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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외면한 지역개발사업 ‘제동’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중인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낙동강환경관리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주변 환경은 무시한 채 의욕만 앞세우다 환경성검토 과정에서 동의를 받지 못한 것이다. 14일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올 1·4분기중 경남권 행정계획 및 개발사업 106건에 대한 사전 환경성 검토 협의에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14건은 동의하지 않고,80건에 대해서는 사업규모 축소 등을 조건부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밀양시 산내면 가지산 도립공원내 얼음골지구공원계획변경안의 경우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환경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의 자연환경 훼손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산청군 단성면 9만 6000여㎡에 추진되던 웅석봉 군립공원내 조각공원 조성계획도 자연경관 훼손 우려로 동의받지못했다. 환경청은 또 김해시 생림면 3만 8000㎡에 추진되던 중소기업 창업사업 계획도 자연생태계 단절 및 상수원 수질오염 우려를 들어 동의하지 않았다. 이밖에 진주시 상봉동 진주보건대학 증축을 위한 도시계획변경은 도시경관 훼손 우려가 있어 녹지공간 확보를 조건으로 동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치단체들이 주민편의를 앞세워 환경보전을 도외시하는 본보기”라며 “사업 추진에 앞서 꼼꼼한 환경성 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전 환경성검토는 2000년 8월 시행된 환경정책기본법에규정된 제도.농림지 7500㎡ 이상,준농림지는 1만㎡ 이상개발할 경우 사업의 허가·승인권자는 허가 및 승인 전에지방환경관리청장과 사전 협의토록 규정돼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中 처녀봉 2곳 등정 나선다

    충북지역 산악인들이 중국의 처녀봉 등정에 나서 관심을끌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도연맹 해외원정대(대장 盧東鎭)는 다음달 4일부터 7월 6일까지 중국 쓰촨성(四川省) 캉딩(康定)지역 우써(五色·6070m)와 베이하이즈(白海子·5924m) 등 2개 산을 등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산 사이의 직경거리는 2㎞이며,9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2개 조로 나눠 다음달 16일 해발 4500m 정도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같은달 23일까지 우써,28일까지 베이하이즈의 정상 정복을 2차례 시도한다. 이들 산은 경사가 급하고 눈과 얼음,바위 등으로 형성된중국 서남부지역의 오지여서 도로 여건 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씨줄날줄] 꾀병

    운명을 따지는 역학에선 높은 벼슬에 오른다는 ‘관’(官)을 질병으로도 해석한다.고관이 될 수 있는 팔자는 항상 건강에 황색등이 깜빡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그래선지 고관 대작들은 걸핏하면 아프고,세상 인심은 또 그들의 아프다는 하소연에 쉽게 마음을 준다.TV에서 사극이라도 보노라면 고관들이 병을 핑계삼아 왕의 부름도 거역한다.군주도아프다는 말에는 어쩌지 못했는지 칭병(稱病)인 줄 알면서도 짐짓 걱정하는 척하며 한발 물러서 주곤 한다.어쩌면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은 역학 문화권 특유의 질병 사회학이라고나 할까. 갖가지 권력형 비리가 꼬리를 물더니 연루된 고관들이 검찰의 소환 조사에 앞서 병원에 먼저 들르는 관행이 생겼다.고관들이라 칭병을 특혜받았다는 얘긴가.지역의 한 대기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던 날 전격적으로 입원을 했다고 한다.병원측은 검찰에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보내왔다고 한다.같은 날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던 민주당의 김방림(金芳林) 의원도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새벽에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사람 마음이 어딜 가겠는가.누구나 한번쯤 엄마 치맛자락잡고 읍내에 따라 나섰다가 얼음과자가 먹고 싶어 머리가 아프기도 했었다.공부를 제대로 안 했다가 시험날이면 배가 아프기도 했었다.정말 열이 났지만 얼음과자를 먹고 나았다면꾀병임에 틀림없다.개똥 밭에 굴러도 아프지 않을 팔자를 타고 난 우리네라도 검찰 조사를 생각하면 생병이 날 것이니고관 대작들인들 오죽하겠는가.그러나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거나 두통을 내세운다면 아무래도 납득이 안된다.요즘을 사는 소시민이라면 예외없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평소에도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사회의 지도층을 자처했던 고관들이 이러면 안된다.시중에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려면 대검찰청을 법무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직할 종합병원을 배속시켜야 한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비리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반성조차않는 그들의 뻔뻔스러움이 참으로 개탄스럽다.우선 혐의를부인하며 음해라고 억지를 부리다가 검찰에 불려가서는 사법처리되는 비리 고관들의 신병 처리 공식이 이제는 바뀌어야한다.이제라도 속보이는 꾀병 행각을 집어치워야 한다.그리고 염치를 차려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레이디 맥베스’ 첫 콘탁 국제페스티벌 초청돼

    신들린 연기로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격찬을 받았던 한태숙의 ‘레이디 맥베스’가 국내 최초로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실험 연극의전통이 강한 폴란드가 자랑하는 ‘콘탁 페스티벌’은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행사.국내에도 선보인 리투미나스 연출의 ‘가면무도회’와 세계적 연출가 니크로시스의‘맥베스’도 이 축제 초청작 출신이다. 이번에는 러시아,스위스,헝가리 등 10개국 11개 작품이경쟁부문에 올랐다.‘레이디 맥베스’는 토룬시 바이 포모르스키 극장에서 28·29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콘탁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을 기념해 국내에서도 6월 8∼23일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네번째 무대를 올린다. 지난 2000년 공연이 얼음덩이,밀가루를 이용한 ‘물체극’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국내공연은 무브먼트가 보다더 강조됐다.음악을 맡은 타악그룹 ‘공명’의 연주도 모두 새로 작곡됐다.레이디 맥베스 역의 서주희,맥베스 역의 정동환은 그대로다.연출을 겸하고 있는 작가 한태숙은 “머리형상의 천을 던져 풀어진 끈이 뱀처럼 레이디 맥베스의 몸을 감아 염 의식을 재연한 장면이 특히 새롭다.”면서 “보다 입체적이고 한국적인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02)780-6400. 김소연기자
  • 토요영화/빅 대디

    ◆빅 대디 (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32세 남자의 삶에 느닷없이 한 아이가 뛰어들면서,노총각이 부성(父性)에눈떠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말이 좋아 법대 졸업생이지톨게이트 검표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시간만 죽이는 소니(아담 샌들러).그의 집에 어느날 영문 모를 다섯 살 꼬마 줄리안이 배달된다.맨처음 펄쩍 뛰던 소니는 이런저런 해프닝끝에 줄리안에게 정이 들어 입양을 결심하지만 사회복지국은 직장이 없는 그의 양육능력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데….조이 로렌 아담스·존 스튜어트 출연,데이스 듀건 감독 작품. ◆브릿지 부부 (EBS 세계의 명화 오후 10시) 40년대 미국 한 노부부의 일상을 좇아가며 중산층 가정의 모순에 찬 내면풍경을 드러낸 작품.얼음장같은 성미와 옹고집으로 군림하는 변호사 월터(폴 뉴먼) 곁에서 아내인 인디아(조앤 우드워드)는 두 딸과 아들을 건사하느라고 제 삶을 포기한 지 오래다.머리가 커진 아이들마저 속속 아버지 권위에 반기를 들고제 갈 길을 떠나자 집엔 노부부만이 남게 된다.‘전망 좋은방’‘남아있는 나날’ 등에서 삶의 허위의식을 서정적 화면에 버무려내는 데 장기를 보여줬던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90년작. ◆X파일-미래와의 전쟁 (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 인기 TV시리즈물의 극장용.크리스 카터가 제작과 각본을 맡고,데이빗 두코브니와 길리언 앤더슨이 각각 멀더와 스컬리 요원역을 맡는 등 TV판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옮아왔다.롭 로먼 감독도 ‘스타트렉’‘맥가이버’ 등 TV시리즈물을 주로 연출해왔다.선사시대 원시인 동굴을 습격한 외계인은 현장에서발견한 남자 아이와 소방대원의 몸에 바이러스가 되어 침투한다.한편 미국 댈라스의 연방정부청사는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 한 통에 북새통이 난다. 그러나 멀더는 타깃이 옆 건물이란 걸 직감으로 알아채는데…. 손정숙기자
  • 하이닉스 매각안 통과 안팎/ 일단 동의…본계약까지 살얼음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부문이 매각되는 쪽으로 일단 큰방향을 잡았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양해각서(MOU) 동의안이 29일 열린 전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통과됨으로써하이닉스는 잔존법인인 비메모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진통끝 동의= 은행·투신권 등은 이날 오후 채권단협의회가 열리기 전까지 임시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막판 의견조율을 거듭했다.오후 7시30분까지 4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투신권의 ‘고민’은 계속됐다.5시쯤 표결에 들어갔으나 한국투신·대한투신 등 대다수 투신 관계자들이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아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계속 표류했다.일부 투신사들은 ‘75% 이상 찬성하면 그때 동의하겠다.’ ‘다른 투신사가 동의하면 찬성하겠다.’는 등 조건부 찬성의사를 밝혔다.한때 ‘70%가 안된다.’는 가(假)집계가 나오면서 ‘결렬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결국 투신권 일부 관계자들은 본사로 되돌아갔고 일부는본사와 전화통화를 계속하면서 의견을 조율,극적인 동의표를 얻어냈다. 관계자는 “잔존법인에 대한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며 “일단 동의한 뒤 본계약 체결 전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신사들은결국 구속력이 없는 MOU에는 일단 동의한 뒤 본계약까지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생존여부 등을 평가한 뒤 최종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남은 절차는= MOU 통과 이후 하이닉스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생존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를 거쳐 잔존법인의 구조조정안 및 감자(減資) 등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말했다.채무재조정안도 현재 구속력이 없는 만큼 실사결과에 따라 추가 채권탕감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MOU에 포함된 신설법인에 대한 신규투자도 일부 은행들이 반대하고 있어 풀어야할 숙제다. 채권단은 3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다음달중 주주총회를 통해 매각안을 결의할 방침이다.이르면 5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지만 현재로서는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계약까지 곳곳에 ‘암초’=‘헐값매각’ 시비는 한층뜨거워질 전망이다.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하이닉스 경영진도 채권단에 독자생존안을 따로 제시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해 주목된다.하이닉스측은 지난 27일 박종섭(朴宗燮) 사장 명의로 채권단에 공문을 보내 마이크론 주식을 주당 35달러로 계산한 매각대금은 최근의 주식가격(26달러선)과비교할 때 9억 8000만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핵심 근로자를 포함해 종업원 85%이상의 고용동의를 의무화한 MOU안도 변수다.수정 가능한 대목이지만 노조측은 보다 명시적인 종업원의 고용보장방안을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노조측은 특히 MOU가 통과되기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제출받는 등 총력투쟁에 돌입했다.본계약 체결 전에 이뤄질 주총에서 감자 등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반발도 예상돼 정작 매각협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chpalin7@ ■오늘 하이닉스이사회 전망/ 과반수 찬성놓고 난항예상 30일 오전 열리는 하이닉스 이사회가 이번 딜(Deal)의 타결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채권단,마이크론·하이닉스 이사회 3자가 모두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을 위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승인해줘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MOU통과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하이닉스 노조나 소액주주의 반발이 워낙 거세 부결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이닉스 비메모리 잔존법인의 생존가능성이 회의적인데다 주당 35달러로 계산해 매각대금으로 받게 되는 마이크론의 주가가 최근 26달러선까지 떨어져 하이닉스 이사진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이닉스 이사회의 결정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의 표결로 이뤄진다.사내이사는 박종섭(朴宗燮)사장,박상호(朴相浩)사업부문 총괄사장,전인백(全寅伯)부사장 등 3명이며,사외이사가 7명이다. 사외이사는 이용성(李勇成) 전 은행감독원장,우의제(禹義濟) 전 외환은행장 직무대행,강철희(姜哲熙)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경영대교수,우창록(禹昌錄) 변호사,제임스 거지(James Guzy) 미국인텔 이사회 이사,손영권(孫英權) 오크 테크놀로지 사장 등이다. 10명중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여부가 결정되며,5대 5로 의견이 맞서면 이사회의장인 박종섭사장이최종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하이닉스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액주주 모임은 하이닉스 이사회를 매각저지의 1차 저지선으로 보고 막판까지 이사들에게 매각반대를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보내는 등 ‘압박작전’을 펼쳐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산생선회박람회 내일 개막

    ‘생선회’의 국제화를 위한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제1회 부산 국제생선회박람회(Busan Saengseonhoe Expo2002)’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러시아,노르웨이 등 5개국 263개 생선회 관련업체(301개 부스)가 참여한다. 부산시는 박람회장에 생선회 작품전시관,생선회 관련 산업관,생선회 시식 판촉관,수산전시관,국제 학술회의장,전통 민속공연장 등을 마련해 놓았다. 생선회 작품전시관(180개 업체,80개 부스)에는 한국생선회 명품관과 국제 수산물요리 명품관이 설치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선회 명품관에는 한국생선회 108점,생선 모양의 얼음조각 36점 등 모두 184점의 작품이 64개 부스별로 전시되고 국제 수산물요리 명품관에는 중국 게,러시아 킹크랩(대게),일본 복어,노르웨이 연어 등을 재료로 한 4개국 요리가 선을 보인다. 생선회 관련 사업관에는 모두 42개 업체 88개 부스를 설치해 생선회 용품관,수조 용품관,수산식품관,유관기관,단체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생선회 시식 판촉관에서는 넙치,붕장어,우렁쉥이,영덕대게 등 다양한 회를 직접 맛보고 구입도 할 수 있다.아울러 생선회 작품,생선회 소스,얼음조각 작품 품평회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생선회의 세계화와 활어유통 등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경남 문화관광국 공무원 1박2일 체험나서

    경남도 문화관광국 소속 공무원들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도내 주요 관광지 현장체험에 나섰다.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해 시책과 현실의 차이를 확인,품격높은 시책을 발굴·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점검코스는 ▲우리전통 생활양식 체험 ▲전통사찰체험 ▲남해안 관광벨트 답사이다.1진 20명이 19일 출발하며 20명씩 3개조로 나눠 1박2일간 답사한다. 1진은 사천을 거쳐 하동 진교의 도요지에서 막사발 제조과정을 견학하고,하동 청학동에 들러 전통 생활양식을 체험하며,악양면 최 참판댁과 고소성·쌍계사·불일폭포 등을 둘러보고 남해 스포츠 파크를 찾아본다.2진은 밀양 표충사와 얼음골을 답사하고,미리벌민속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생활상을 보고,양산 통도사와 김해 진례 도예촌을 방문할 계획이다. 3진은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추진상황을 주로 점검한다.고성 당항포관광단지∼거제 해금강·외도∼포로수용소∼통영 산양일주도로∼마리나 콘도∼진주 수목원∼산청 남명유적지∼함양 정병호 고택 등을 둘러보고 관광객들의 불편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가자! 교통월드컵] 제주-서귀포

    2002 FIFA 월드컵이 4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이번월드컵의 백미는 개막식과 결승전 외에도 제주도라는 천혜의 명소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다양한 볼거리와 맛깔스런 먹거리를 두루 갖춘 제주는 분명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명소라고 소개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서귀포시가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월드컵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꼴찌였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렇다.남은 기간 외국인들이 겪게 될 갖가지 불편요소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관광지’로 기억될 수도 있다. ◆자연과 하나된 경기장=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법환동에위치한 월드컵경기장은 산과 바다,섬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손꼽힌다.특히 기생화산 ‘오름’과 전통 뗏목인 ‘테우’를 형상화한 경기장은 1.5㎞ 떨어진 바다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그라운드는 지하 14m에 있다.움푹 파인 지형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서다.관중석은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50%만 지붕으로덮었다. 진입로 주변에는 돌하르방 11개를 세워 제주의 색깔이 잘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4만 22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도 불구하고 좌석배치 안내 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하다.진입로 에는안내판이 1개 밖에 없어 관중이 몰릴 경우 큰 혼잡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한 대중교통수단,허술한 관광·교통 안내=관광 도시답게 교통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월드컵경기장까지 이르는 산업도로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쭉 뻗어 있다.하지만제주국제공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가기란 그리 쉽지않다.직접 가는 버스도 없을 뿐 아니라 공항안내소에서 제공하는 관광지도 조차도 월드컵경기장 표시가 없다.택시의 80% 가량이 외국어 통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기사가 많다.게다가 서귀포,중문관광단지로 가는승객들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기사도 눈에 띈다.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공항 리무진버스를 제외한 일반버스에서 외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어리석은 일이다.또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시외버스는 번호없이 목적지만 표시돼 있어 외국인들이 타기에는 많은인내가 필요하다. 도로·관광안내 표지판도 허술하다.월드컵 기간에 중국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자 안내판을 찾기가 힘들다.그나마 있는 영어 안내판도 글자가 너무 작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요구된다.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말보다는 주요 관광지 안내가 많아 표지판만 보고 경기장을 찾기란 미로게임이나 다름없다. ◆교통문화지수=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30개 도시를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73.72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이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66.14%)과 신호준수율(92.64%)은 각각 전국 29위와 24위에 그쳤다.보행자들의 무단횡단율(19.05%)과 교통안전시설 보존율(60.19%)도 각각 26위와 30위에 불과했다.교통안전 분야에서도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가 8.85명으로 20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그나마 안전속도 준수율이 79.49%로 전국 최고를 기록,‘관광명소’의 체면을 간신히 유지했다.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74.73대로 전국 4위에 오를 수 있었던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제주도관광협회 정윤종(鄭胤宗)팀장은 “월드컵 전까지 자치단체와 함께 교통안내 시스템을 개선해서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도민들도 이제는 성공 월드컵을 위해서 성숙한 교통문화 의식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제주 경실련 김명범(金明範)사무국장은 “시민단체 차원에서 교통 캠페인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관광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바가지 요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제한속도 지키기,무단횡단안하기 등 교통질서 지키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노형동에 사는 김형태(金亨泰)씨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교통사고도 많고 질서의식도 그동안 낮았다.”며“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광 제주뿐 아니라 새로운 교통문화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볼거리·먹거리 많은 천혜의 서귀포. ‘월드컵 찍고,관광제주 돌고’ 서귀포시는 월드컵이 열리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경기만보고 발길을 돌리기엔 아쉬운 곳이다.천혜의 자연경관과맛깔스런 토속음식,그리고 신명나는 축제가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각종 휴양시설과 세계적 규모의 식물원을 갖춘 중문관광단지는 국제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특히 이곳까지 와서 ‘주상절리대’(제주도 기념물 제50호)를 안 보고 돌아간다면 어리석기 그지없다.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조각된 주상절리대는 육모꼴의 돌기둥들이 시원스레 부서지는파도와 어우러져 사계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돈내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처럼 차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누구나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계곡 양쪽엔 푸른 숲이 울창하다. 다만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노선버스가 없고 중문단지를 빼면 외국어 지도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흠이다. 제주도는또 향토색 짙은 먹거리가 다양하다.갈치국,성게국,자리돔,옥돔미역국 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가히 천하일미다.성게국은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오분자기를 넣어 끓여내면 성게알들이 순두부처럼 엉켜 담백한 맛을 낸다.자리는 제주의 향토 미각을 대표하는 고기로 여름 식단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 중의 하나다.물회는자리의 뱃속을 깨끗이 씻어내고 손질한 후 잘게 썬다.여기에 풋고추,부추,오이 등 야채를 넣으면 훌륭한 별미가 된다.갈치국은 비릿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여느 국과는 다른 고유한 풍미가 난다. 김경두기자. ■김형수 제주도 관광문화국장 인터뷰.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개 월드컵 경기에는 약 12만 7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에는 중국 ‘치우미’를 포함,6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까지몰릴 것으로 추산돼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관련 교통대책을 김형수(金亨受)제주도관광문화국장에게 들어봤다. ◆경기당일 자가용차량 부제운행과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계획은.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과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이 열리는 6월 12일,그리고 B조 2위와 E조 1위간16강전이 열리는 6월 15일과 각 경기 전날 도내 모든 자가용 승용·승합차량에 대해 자율적인 홀짝수 2부제를 시행합니다.월드컵 셔틀버스도 하루 47대씩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그리고 경기종료후 2시간 동안 공항∼경기장간을 3300원씩에,서귀포일원∼경기장간을 무료로 운행합니다.공항리무진버스 등도 운행간격이 10분으로 단축돼 경기장 앞까지 하루종일 운행할 예정입니다. ◆자가용 및 특수차량 통제구간과 통제시간은. 경기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는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그리고종료 후 2시간 동안 일반 자가용과 화물·특수차량·건설기계차량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입니다. ◆경기장 일대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상황은. 돌발상황에 대비,제주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르는 서부관광도로 22㎞ 전체 구간중 39개소에 CCTV와 가변전광판,차량검지기,기상검지기,실시간 교통신호기 등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서귀포간 5·16도로에도 번호판인식기와 기상검지기등도 설치합니다. ◆경기장 주변 주차장 관리계획은. 1만 130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장 등 24개 주차장을 이미 확보했습니다.주차증 소지자는 경기장내 ‘훼밀리주차장’에,일반 관람객들은 인근 ‘관람객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특별기 등 항공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제주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기간인 6월 4일부터 16일까지 김포-제주간 55편 등 총 69편의 국내 임시항공편 운항계획이 짜여져 있습니다.국제선의 경우는 브라질-중국전에 대비,6월 5일부터7일까지 베이징(北京)-제주,상하이(上海)-제주간에 하루 4∼5편의 임시편과 전세편이 운항될 예정입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인공增雨시대

    우리나라 봄 가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옛 기록을 보면 옛날부터 수년에 한 번씩은 심한 가뭄이 있어왔다.가뭄이 들면 조정,지방관청,민간을 막론하고 산상이나 강가에제단을 만들어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가뭄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앙이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가 내려 주기만을 심정적으로 기대는 수밖에 없었을것이다. 우리 인류의 문명은 물을 좇아 발달해왔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인간의 생명줄인 물은 결국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나눈이 모여 강이나 호수, 혹은 땅 속에 담겨 있다.그러한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것은 지상에서 하늘로 증발되어 올라간 물이 다시 더 많은 물을 만들어 지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이렇게 반복되는 물 순환의 과정이 평탄치만은않아 어떤 때는 홍수가 되고 어떤 때는 가뭄이 된다. 최근우리나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일정하지만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써야 할 물의 양은 늘어나 물 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어쩌다 큰 가뭄이라도 닥치면 땅속의유전 찾듯 물을 찾아 헤매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대기 중에서 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게 된이후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 수 없을까 궁리하였고 이러한노력의 결과가 바로 인공증우(人工增雨) 기술이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2004년부터 물부족이 심해지고,2011년에는 18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늘에서 내리는 물보다 쓰는 물의 양이 늘어만 가니 모자라지 않을 턱이 없다.기본적으로 물절약이 필수적이고 대안이 있어야겠다.물이 모자란다면 기름 수입해오듯 물많은 나라에서 사오면 될 것인가.그 역시 최선책은 아닌 것같다.따라서 인공증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공증우의 원리는 간단하다.워낙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로 되어 있어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구름에 씨앗을뿌려 빗방울의 크기로 성장시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그러나 실용화를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구름에서,어느정도의 온도에서,얼마만큼의 고도에서 빗방울이 잘 만들어지는지 경험해 보아야 한다.지상에서 빗방울의 씨앗을 구름에 뿌려줄 수는 없는지도연구의 대상이다. 기상청은 전용비행기 한 대 없이 공군의 지원으로 작년에두 차례 항공기실험을 하였고 올해 두 차례의 지상실험과네 차례의 항공기실험을 계획하고 있다.지난 3월29일 마친올해의 첫 실험에서 인공증우의 경험이 많지 않은 연구팀이나 항공기 조종사들은 빗방울이 조종석 유리창에 부딪치는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10∼20%의 증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일부 국가의 실용화된 인공증우 기술을 우리나라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쌓고 있다는 증거다.미국에서인공증우 기술로 1t의 물을 만드는 데 17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전용비행기로 언제라도 날아 올라 구름 속에 빗방울 씨앗을 뿌려 주는 실험을 계속한다면 분명 먼 훗날 물을수입하는 비용보다는 경제성 있는 물대책이 인공증우 기술일 것이다.주룩주룩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실용화되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비를 만들면 대한민국 땅 어딘가는 젖어 있을 것이기에. 안명환 기상청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환영! 春來不似春

    절기상 봄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을씨년스럽거나 꽃이 더디게 필 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던 시절, 우리는 춘래불사춘을 읊조리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춘래불사춘이 꼭 어설프거나답답할 때만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봄이 왔건만 봄을 즐길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때도 춘래불사춘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문·TV에서는 예년에 비해 봄이 일찍 찾아왔다고하면서 봄꽃이 만발한 명승지의 상춘인파를 소개하고 있는데,남북회담사무국이 자리잡고 있는 삼청공원 주변에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때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성사되었다. 그 동안 “얼음장 밑으로도 봄은 온다”고 하면서도 사실 조금은 초조했던 나로서도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꽃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막상 일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한가롭게 꽃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없어졌다.이제는 업무상,직책상 춘래불사춘이 된 것이다. 그런데 특사가 평양으로 떠나는 날 아침 한 일본기자가 약간은 부정확한 발음으로 “지난 번 신문에 쓰신 대로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왔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여름으로 가는 것아닙니까”라고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지않아도 봄이 무르익기도 전에 ‘광화문 글판’에 ‘푸름을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는 구절이 적혀있더라”고 대꾸를 해주고 돌아서면서, 남북관계가 그렇게 되면 진짜 또 다른 의미의 춘래불사춘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남북관계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뜻의춘래불사춘은 얼마든지 환영이다. 랑군사건이 있고 난 뒤인1984년 4월부터 6월까지 ‘LA올림픽 단일팀 남북체육회담’이 세 차례 열린 적이 있다. 그 때 우리는 두달여 동안에 보름 정도,그나마 자정 넘어퇴근을 했을 뿐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지샜다.봄이 오고 가는지,여름이 오는지 비가 내리는지,훈풍이 부는지 더위가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밤이면 삼청공원과 북악산에 울려 퍼지는 소쩍새의 청량한 울음소리만은 귀에 꽂혔고,그 소리로 피로를 씻으면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체육회담은 비록 결렬되었지만 그후 남북간에는 수재물자회담,적십자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국회회담 등이 이어졌고그 연장선상에서 남북총리급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이성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년에도 봄이 가는지 여름이 오는지 모르게 일을 하다 보면 남북관계에는 분명 훈풍이 불고 우람한 꽃망울이 터지게되리라고 생각된다. 10여년 전에 비해 이제는 남북관계에도상당한 축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
  • [씨줄날줄] 분노의 레이스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어처구니없이 금메달을 내줬던 김동성 선수가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트랙 6개 부문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이미 4년 전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에서 열여덟 살의 나이로 금메달을 거머 쥐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던 그이고 보면 뭐 대단할 것도 없다.미국의 안톤 오노나 캐나다의 마크 개뇽과 같이 싸워 볼 만한상대가 불참한 경기였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있는 대기록이기 때문이 아니다.가슴속의 울분을 좌절하지 않고 승리로 승화시킨 분노(憤怒)의 미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은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또 오노의 액션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그에 놀아난 심판진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했고 김동성에 대한 열광적인 성원으로 표출됐다.여기 저기서순금으로 된 금메달이 무려 8개나 증정됐고 후원금이 1억원이 넘었다.네티즌들 사이에 ‘김동성 신드롬’이 일면서인터넷 상에 130여개의 팬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그런가하면 TV방송을 비롯 음료회사와 건설회사 등의 CF 요청이쇄도했다.1년에 2억원의 출연 제의도 있었다고 한다.준수한외모에 겸손한 자세는 세인들의 칭찬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분노한 김동성은 ‘유혹’을 뿌리쳤다.그리고 얼음판으로 돌아 갔다.22살의 젊은이는 모르면 몰라도 훨신 더화려했을 길을 포기하며 얄팍한 영웅심을 극복했다.올림픽에서 돌아온 지 나흘만에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갔다.‘액션스타’ 오노가 “올림픽 이후 몸 만들기가 어려웠다.나도휴식이 필요하다.”며 자만에 빠져 있을 때 죽어라고 빙판을 달렸다.가장 스포츠 정신에 충실해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억지와 강변,그리고 부화뇌동하는 행태에 대한 분노가그를 더욱 분발케 했다고 한다. 김동성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던날,그는 몸을 철저히 관리해 4년 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스피드와 지구력을 보완하고 싶다는 욕심도 밝혔다.상대에게 승자임을 확인시켜줄 기회를 다시 갖기 위해 화려한 CF 등장보다 차가운 얼음판을 고집했다.그리고 자신을 단련하겠다고 했다.진정한 분노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교과서를 한장 한장 넘기고 있는듯하다. 편법과 비리를 일삼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꾸짖음이 아닌가.음해와 비방으로 승리만을 노리려는 그들에게 회개하라는 절규처럼 들려온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박찬호 허벅지 통증 시범경기 3회 강판

    올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하려던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박찬호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등판했으나 2와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를 두들겨 맞고 3점을 내준 뒤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켜 강판됐다.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16이닝을 던져 승패없이 11실점(8자책),방어율 4.50을 기록했다. 이날 3회 경기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얼음찜질로 응급처방을 받았으나 다음달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예정대로 선발 출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박찬호는 오는 30일 한차례의 불펜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개막전 등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에이스 박찬호 외에도 마무리 제프 짐머맨과 제3선발 이스마엘발데스마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린상태다. 특히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에서 직구 스피드가 145㎞ 안팎에 머무는 등 트레이드 마크인 강속구를 보여주지 못해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이상고온 날씨에 철 모르고 일찍개화 봄꽃축제 준비 비상

    최근 계속된 이상고온으로 봄꽃의 개화가 유난히 빨라져예년의 개화기에 맞춰 봄꽃 축제를 준비중인 각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식목일인 4월5일을 전후로 각종 꽃축제 개최 일정이 잡혀 있으나 개화시기가 너무 이른 바람에 ‘꽃없는 꽃축제’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축제 관계자들은 꽃이 활짝 피자 이를 반기기는커녕 인상을 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자치단체 일부는 벚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주는가 하면 꽃대를 자르고 빛가리개를 씌워주는 등 개화를 늦추기 위해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자연현상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의 경우 축제 일정을 앞당겼거나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4월26일∼5월19일)의 경우 아직 개막이 한달이나 남았지만 행사장 진입로에 심겨진 유채꽃에서는 벌써 노란 꽃망울들이 관찰되고 있다.때문에 조직위관계자들은 유채꽃의 꽃대를 잘라주고 튤립과 같은 구근류에는 일일이 차광막을 씌워 주는 등 개화를 늦추기 위해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앞서 제주시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왕벚꽃축제를 2주나 앞서 꽃이 피자 지난 19일 제주종합운동장 주위 왕벚나무 360여 그루에 얼음찜질을 해주었다.벚나무 밑둥에 선박용 통얼음을 놓아 한기를 쐬면서 차가운 수분을 공급한 것.제주시 관계자는 “얼음찜질로 개화가 하루나 이틀쯤 늦춰진 것같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는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이천 백사산수유꽃 축제’의 개막일을 29일로 1주일 앞당겼다.역시이상고온으로 꽃이 일찍 피었기 때문이다.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진해군항제는 해마다 4월1일부터 열흘간 개최됐지만 올해는 이달 말쯤이면 꽃이 질 것으로 보여 행사 관계자들이 ‘벚꽃없는 군항제’가 되지 않을까속을 태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나뭇가지마다 활짝 핀 벚꽃은 한번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우수수 떨어진다.”며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될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 달성군은 해마다 4월 중순쯤 열어온 대구지역 최대의 꽃축제인 비슬산 참꽃축제를 올해는 아예취소했다.군 관계자는 “해발 1000m를 넘는 비슬산 정상에 군락을 이룬 참꽃은 이상고온으로 빨리 피었다가도 하루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개화상태가 극히 불량해진다.”고취소 이유를 밝혔다. 전국종합·정리 이천열 황경근기자 sky@ ***“얼음찜질 개화시기와 무관”. 개화를 늦추기 위해 나무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진풍경이연출되자 그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과연 나무는얼음찜질을 해줄 경우 꽃을 늦게 피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론은 ‘아니다.’다.개화시기는 땅속 온도보다는 외부 온도와 일조량 등 기상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재영 목본화훼과장은 “목본(木本)식물 등은 전년도 가을에 이미 꽃을 피울 조건을 모두갖춘 상태여서 봄이 되어 기상조건만 맞으면 개화하게 된다.”며 “뿌리 주변에 얼음을 깔 경우 일시적으로 서늘해져 영양분 흡수를 멈출 수는 있지만 개화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1500만년된 ‘남극물’ 채취 논란

    [오클랜드 AFP 연합]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간직한것으로 생각되는 남극 대륙의 한 호수를 탐사하려는 미국과학자들과 오염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는 생태론자들 간의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남극점에서 1300㎞ 떨어진 곳에 있는 1만 4000㎢의 보스톡호수는 세계 최대의 호수들 가운데 하나다. 이 호수는 최소1500만년 전부터 4㎞ 깊이의 얼음 속에 갇혀 있다. 이 호수의 물은 최대 3500만년 동안이나 남극대륙 빙하의 엄청난압력을 받으며 빛과 공기로부터 차단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94년 당시 소련 남극기지 밑에서 발견된 이 호수에생명체가 존재한다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이 호수가 희귀한 생명체 서식지로서,그 속에미생물이 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생명체 탐색을 위해 이 호수의 물을 표본채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이들은 호수를 오염시키지 않고도 물 표본을 채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 부설 라몽-더헐티 지구관측소의 로빈벨 연구원이 이끄는 일단의 과학자들은 유체역학상으로 볼때 호수 동쪽 변두리의 얼음층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찾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생태학자들은, 호수에 구멍을 뚫을 경우 오염으로호수가 망가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환경보호론자들은 따라서 사람의 손이 닫지 않도록 호수를 그대로 내버려둬야한다며 탐사를 반대하고 있다.
  • [2002 길섶에서] 꽃의 배반

    올봄 꽃구경이 열흘 가량 일찍 시작돼 좋아라 하고 있는데벚꽃 축제를 준비하는 제주도와 진해 등지에서는 여간 골치를 썩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왕벚꽃 축제가 4월4일부터 열리는 제주에서는 개화시기를늦추기 위해 얼음찜질을 한다고 부산을 떨었다.1일부터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에서도 막상 축제 때는 벚꽃이 시들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게다가 황사가 내려앉은 꽃잎 색깔이 곱지 않아 걱정이 두 곱이 되고 있다고 한다.비라도내리면 누런 흙이 씻겨지겠지만 그러면 꽃도 따라서 진다. 꽃구경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봄부터 꽃에게 배반당한 느낌’이라며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봄꽃이 점점 빨리 피는 것이 지구온난화와 연관이있고,황사 증가가 초원지대에 양을 과밀하게 방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꽃이든 흙이든 변화하는 자연의 힘에 순응해 일찍 피고 바람에 실려가는 것일 뿐,정작 자연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람일 터인데 꽃더러 배반했다고 한다. 강석진 논설위원
  • 클릭 2002월드컵/ 돌아온 ‘킬러’ 설기현

    ‘히딩크호’의 킬러가 돌아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킬러’로 지목한 설기현(23·안더레흐트)이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사흘 앞둔 17일 대표팀의베이스캠프인 스페인 라망가로 날아왔다. 설기현은 1시간30분간의 비행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그만큼 손꼽아 기다렸다는 반증이다. 설기현의 대표팀 합류는 무려 4개월만이다.지난해 11월 13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팀에 꽁꽁 묶여 벙어리냉가슴 앓듯 속만 태웠다.팀에서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에메 앙투에니 감독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계속돼 출전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대표팀 합류 문제만 해도 그렇다.튀니지전부터 대표팀 차출을 허락한다고 해 놓고 느닷없이 팀 사정을 앞세워 약속을 깨버렸다. 그래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설기현은 히딩크 감독의 분에 넘친 환대(?)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설기현은 “팀에서 아웃사이더로 따돌리는 느낌을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제서야 살 맛이 난다.”며 들뜬 목소리로 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의 합류로공격력 극대화를 꾀하려는 대표팀의 전술운용 폭도 한결 넓어졌다.공수 밸런스에 포커스를 맞추며 시험중인 3-4-1-2 포메이션 대신 측면공격 위주의 3-4-3 포메이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해외파 가운데 가장 먼저 라망가 캠프에 합류한 설기현은 “대표팀의 극심한 골 가뭄에 단비를 내리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히딩크 감독도 “튀니지전에서 설기현을 축으로 한 공격라인을 가동시켜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심재원(25·프랑크푸르트) 안정환(26·페루자) 등 유럽파도 일본파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알려와 신바람이 나 있다.심재원은 핀란드전과 오는 27일의터키전에 모두 출장할 수 있다고 알려왔고 안정환은 일단핀란드전 출장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핀란드는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유럽축구의 변방으로서 FIFA 랭킹도 47위로 한국보다 4계단 아래다. 그러나 2002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1무1패,독일과 2무승부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바 있어 유럽축구에 대한적응력을 키우는데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공격진에서는 야리 리트마넨(리버풀)과 미카엘 포르셀(첼시) 요나탄 요한손(찰턴 어슬래틱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수비에서도 쟁쟁한 해외파들이 즐비하다.그러나 한국전 멤버에는 리트마넨과 미드필더인 요나스 콜카(파나티나이코스),수비수인 사미 히피아(리버풀) 등 핵심전력 3인방이 빠져 있다. 라망가(스페인) 김한석특파원 hans@sportsseoul.com
  • 봄을 부르는 이색 축제들

    바야흐로 꽃잔치가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봄이다.설레는 가슴을 안고 꽃을 찾아 떠나 볼까나.가다 보면 봄타는 노곤한육신에 생기를 넣어주는 풍성한 먹거리를 곳곳에서 만날 수있다. 한 입 베어 물면 붉은 물이 뚝뚝 듣는 경북 고령의딸기가 철답지 않게 제법 탐스럽다. 울진의 대게에도 속살이 꽉 찼다.서해안을 주름잡던 서천 주꾸미에도 물이 올랐다.각 지역에서는 이들을 소재로 한 잔치 준비가 한창이다. 겨우내 웅크려지기만 했던 몸과 마음.이제 자리를 박차고일어나 밖으로 나가보자.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동백꽃 아래서 주꾸미 한입 가득…’ 제3회 동백꽃 주꾸미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에서 열린다.동백정에는 수령500년이 된 동백나무 85 그루가 자라고 있다. 활짝핀 동백꽃 밑에서 먹는 주꾸미 맛은 각별하다.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급 아래로 친다.다리도 짧다.그러나 낙지보다 질기지 않고 끈적거림이 덜하다.맛이 꼬들꼬들하고 담백하다. 알이 통통 밴 요즘이 제철이다. 요리는뜨거운 물에 살짝데쳐먹는 샤브샤브와 볶음·전골·무침·회 등 다양하다.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볶음·전골·무침은 1㎏(10∼15마리)에 2만원.샤브샤브와 회는 1만 5000원 정도다.1㎏이면 4명이 먹을 수 있다.물때를 맞춰 선창에 가서 배에서 직접 사면 1만∼1만 2000원으로 더 싸다. 개막 전날인 30일 오후 1시30분∼2시30분에 시식회가 열린다.행사 중에는 주꾸미와 대하·해삼 등을 파는 활어장터와한산 소곡주·자하젓·도토리 묵 등을 파는 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된다.또 마량항∼오력도∼춘장대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주꾸미잡이 사진전 등도 열린다. 마량리는 일출 ·일몰의 명소지만 요즘에는 일출을 볼 수없다.대신 석양이 아름답다.하루 묵으려면 마량리와 인근춘장대해수욕장의 40여 여관·모텔·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가는 길은 서울의 경우 장항선 서천역에서 내려 마량리행버스를 탄다.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로 빠져 나와 장항 방면으로 20분쯤 가면 된다.(041)950-4224. 서천 이천열기자 sky@ ■울진 대게축제. 봄내 ‘물씬한’ 동해안 후포항이 대게로 바글바글하다. 대게 삶는 구수한 내음이 살랑이는 봄 바람을 타고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제3회 울진대게 축제가 22∼24일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 집산지로유명하다. 주제는 ‘대게와 함께’.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있다. 행사 내내 대게찜과 야채 등을 함께 넣어 끓인 대게탕은물론 새로 개발된 ‘대게 회’도 선뵌다. 대게 회는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대게의 다리 껍질을 벗긴다음, 찬 얼음물에 넣어 짠 맛을 빼내면서 게살을 오돌오돌하게 만드는 것이 비법이다.그 맛이 과히 일품이다.식도락가들은 한번 맛볼 만하다. 즉석에서 열리는 대게 요리 경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솜씨도 뽐내고 요리도 덤으로 맛볼 수 있다.큰 대게잡이와즉석 경매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에 충분하다. 대게전시관을 구경할 기회도 잡고 민속놀이인 대게 줄 당기기와가요제·퀴즈대회 등에도 참가해 봄직하다. 행사장 주위 50여 대게 전문점은 시중가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으로 손님을 맞는다.몸통 크기가 9㎝ 넘는 산 대게는 마리당 2만∼3만원선. 이밖에 ▲22일 품바·락페스티벌공연 ▲23일 해병 의장·군악대 시범,선박 무료 시승 ▲24일 요트 퍼레이드 및 뗏목노젖기, 조항조·임주리·루나 축하공연 등으로 흥을 돋운다.참가자들은 축제장에서 울진송이와 고포미역·오징어 등울진의 특산물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물 좋기로 소문난백암 ·덕구온천과 석류굴(천연기념물 제 155호)도 가깝다. (054)785-6291.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고령 딸기축제. 알알이 빨갛게 익은 딸기 잔치가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 딸기 주산지 고령군은 23,24일 쌍림면 쌍림중학교 운동장에서 딸기축제를 연다.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딸기를 전국에 널리 알려 딸기 재배농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련했다. 축제에 9개 지역 재배농가에서 출품한 딸기 중에서 최고의딸기를 가리는 ‘딸기품평회’와 딸기에다가 케이크·와인·생크림·설탕·딸기쨈 등을 섞어 만든 ‘딸기 트리폴’이라는 이색요리 시식회가 준비돼있다. 재배농가들의 포장 솜씨를 겨루는 ‘딸기 예쁘게 담기대회’와 ‘딸기상자 접기대회’ 등도 열린다. 관광객들이 딸기에 관한 상식문제를 푸는 ‘딸기 퀴즈’와딸기 꼭지를 떼고 1분 안에 많이 먹는 사람을 가리는 ‘딸기먹기대회’도 있다.딸기는 무료로 제공되며 관람자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 딸기 분재와 딸기로 만든 음식사진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행사장 입구에서는 농민들이 딸기를 시중보다 20% 정도 싼값에 판다. 조항조·전미경 등 가수들이 참여하는 군민노래자랑과 청소년 댄싱대회,줄넘기·줄당기기·투호게임 등 여러 민속놀이도 함께 마련돼 있어 축제의 흥을 돋궈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경품추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TV 등 다양한 경품을 주는 경품권 추첨행사도 있다. 고령 딸기는 대부분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당도·맛·육질등이 뛰어나다.지난해에는 일본에 311t이 수출되기도 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남북관계에도 봄은 오는가?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에는 ‘광화문 글판’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거기에는 삶의 길잡이가 될 만한 내용이면서 문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구절들이 적혀 있다.가끔씩 “아,저구절 참 좋다.아름다운 표현이고,뜻도 깊구나.” 하는 식으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내걸릴 때가 있다. 작년 가을에는 서정주 시인의 시 구절이 적혀 있었다.“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접시꽃은 붉은 물이 들었다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떫은 감도 마다하지 않던 어린 시절 가을날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순간이라도 마음의 순수함을 되찾게 되고 요즘 생활을 한번쯤 뒤돌아보게 해주는 구절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광화문근처에 나오면 일부러 글판이 보이는 쪽으로 다니기도 했다. 요즈음 내걸린 글귀는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잊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봄”이다.금년 1월1일부터 걸려 있었다는데,나는 설날을전후해 비로소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1월말,다시 통일부에돌아와 남북관계의 봄을 준비하는 책임을 맡게 되면서 출퇴근길에 자꾸 눈이 그쪽으로 간다. 이성부 시인이 노래했듯이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잊었을 때도 오고,더디게 더디게라도 온다.적어도 4계가 구분되는 우리 땅에서는 그렇다.그런데 와야만 하고 오게 되어 있는 봄이 남북관계에서는 아직 안 오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남북관계의 봄이 조금 늦게 오다 보니,성급한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지 말자는 목청을 돋우기 시작했다.햇볕정책 이후에도 북한이 아직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사실 북한의 군사정책이나 대남전략 차원에서의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햇볕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 결과로 북한 주민들의 대남관이나 자세는 확연하게 변했고 북한 사회내부 분위기도 많이 변하고 있다.북한 당국이야 물론 변화라는 용어조차 싫어 하지만,북한은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금강산에서,평양에서,남포에서,금호지구에서 그것이 확인되고 있다. 어린 시절의 동요가 어렴풋이 생각난다.“가만히 귀대어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물….봄이 온대요….” 뭐 이런 거였던 것 같다.지금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것 같지만,막상 봄은 얼음장 밑으로 오듯이,곧 풀릴 것이다. 따라서 햇볕정책 무용론은 성급한 주장이다.아니 지금 정책을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도 있다.양의 축적이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면 남북관계에서도 질적 변화를 위해서는 양을축적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인데,우리가 이렇게 기다리는 봄이 왜 안 오겠는가. 정세현 통일부장관
  • 얼지않는 단백질 ‘빙어’에서 추출

    [오사카 교도 연합] 식품이나 의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사용될 수 있는 부동(不凍) 단백질을 빙어에서 효과적으로추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일본 간사이(關西)대학 연구팀이 5일 밝혔다. 가와하라 히데히사 간사이대 생물공학부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이날 빙어의 혈액 뿐 아니라 빙어의 몸에서도 부동단백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빙어 1g에서 부동 단백질 0.01g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추운 지역의동물이나 식물에서 발견되는 부동 단백질은 세빙(細氷,공기중의 수증기가 미세한 얼음 결정이 되어 공기 중에 떨어지거나 부유하는 현상)을 예방,세포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한다. 부동 단백질은 또 식품이나 기관,혈청 등을 신선한 상태로보관하거나 도로 결빙 방지,동상 방지 등에도 이용된다. 한편 연구팀은 빙어에서 추출된 부동 단백질을 체리 토마토가 뿌리를 통해 흡수하도록 하는 방법을 통해 실험을 했는데 부동 단백질을 흡수한 토마토를 -20℃에서 10일 동안동결시킨 뒤 녹여 그 상태를 파악한 결과,보통 토마토보다훨씬 신선하고 변형이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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