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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윤정 ‘행복한 성탄전야’

    07∼08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블록슛 여왕’ 이종애의 부상 공백이 예정되자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센터진 강화를 위해 현역 복귀를 갈망하던 허윤정(28)을 불렀다. 그래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2002년 코트를 떠난 뒤 5년 이상 쉬었기 때문이다. 요즘 정 감독은 그에게 120% 만족을 느끼고 있다. 두 딸을 둔 아줌마인 허윤정이 ‘악으로 깡으로’ 긴 공백을 뛰어 넘은 까닭이다. 삼성생명이 2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금호생명을 62-59로 제쳤다.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3승4패를 기록,1위 신한은행(13승3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2연승에서 멈춘 금호생명(9승8패)은 3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최다 득점자는 변연하(20점)였지만 허윤정(18점)이 더 돋보였다. 수비에서 강지숙(16점)과 신정자(13점 12리바운드)를 번갈아 막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았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도 올렸다. 특히 4쿼터 막판 팀이 58-57로 살얼음판을 걷는 순간 정확한 측면 중거리슛을 거푸 꽂아 승리를 지켜냈다. 허윤정은 “공백 기간을 따라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만 감독님과 동료들이 따뜻하게 이끌어줘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경기장을 찾아온 남편과 아이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구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언론 “최홍만, 표도르 상대 자격 없다”

    美언론 “최홍만, 표도르 상대 자격 없다”

    “최홍만, 표도르 상대 자격 없다.” ‘얼음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1·러시아)와의 대결을 준비중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에 대한 북미 격투기 매체와 팬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현지 기사와 포털 사이트의 격투기 포럼등에는 세계 종합격투기의 ‘최강자’ 표도르의 복귀전 상대로 최홍만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격투기 전문사이트 ‘셔독’(Sherdog.com)은 최홍만과 표도르의 경기 일정에 대해 전하면서 “지상 최강의 표도르가 그의 경기력을 보여줄만한 선수를 끝내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한경기 뿐”이라며 “지난 캘리포니아 대회에서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가 무산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대중문화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 ‘411마니아’(411mania.com)는 칼럼에서 “이 경기는 실망스러운 대진”이라고 전했다. 또 사이트는 “최강의 파이터와 종합 격투기 전적 1승이 전부인 선수가 싸우게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포털사이트에도 최홍만에 대한 비판의 글들이 올려져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격투기 관련 칼럼니스트 데이브 멜처(Dave Meltzer)는 ‘야후’에 게재한 칼럼에서 “최홍만과 표도르의 경기는 일본 격투기 산업의 영리함이 만든 것”이라며 “실력에 의한 결정이라기 보다는 일본 격투무대의 아이콘으로 최홍만이 나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AOL’의 팬포럼에 “표도르의 새로운 경기를 기다리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복귀전 상대 결정은 실망스럽다. 최홍만과 일반인들의 격투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대전 상대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최홍만과 표도르의 31일 ‘야렌노카! 오미소카(やれんのか! 大晦日!) 2007 Supported by M-1 GLOBAL’ 대회 경기는 ‘HDnet TV’를 통해 미국 전역에도 생중계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e@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et’s Go] 눈썰매 쌩쌩~ 동심 신바람

    [Let’s Go] 눈썰매 쌩쌩~ 동심 신바람

    겨울을 기다렸다! 각급 학교의 방학에 맞춰 전국의 유명 눈썰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에버랜드 등 기존 눈썰매장 외에 대형 스키장들이 다양한 놀이시설들로 가득찬 스노 테마파크를 선보이면서 규모도 커지고, 보다 재밌어졌다. # 눈썰매장 그 이상, 스노 테마파크 현대성우리조트가 올 겨울 야심차게 준비한 테마파크 ‘스노 어드벤쳐’가 우선 눈에 띈다. 알파 슬로프 주변 3만 5000㎡(약 1만 500평)에 조성된 스노 어드벤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찬 복합 테마공간이다. 세계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스노 봅슬레이썰매가 대표 놀거리. ‘빅 버스터’로 불리는 봅슬레이썰매는 오스트리아 M사가 시공한 총 길이 450m의 튜빙 슬로프(Tubing Slope)를 특수 디자인한 썰매를 타고 시속 30∼40㎞의 속도로 활주해 내려온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짜릿한 쾌감이 압권.S자로 완만하게 굽어지는 코스 벽면에 안전벽을 설치하고, 바닥엔 군데군데 브레이크 패드를 깔아 안전성을 높였다. 아이들을 위해 경사도를 낮춘 ‘키즈버스터’와 스노 모빌을 이용한 ‘회전썰매’ 등도 함께 운영한다. 눈썰매장도 길이 150m, 폭 45m로 대폭 확장했다. 입구에서부터 눈썰매장까지 360m짜리 무빙워크를 설치해 편의성을 기했다. 올 겨울엔 1인용 튜브썰매를 운영하고 안전성 등을 고려해 2인용과 4인용 등 가족용 썰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21일 개장. 자유이용권 1만 3000원, 봅슬레이썰매 8000원. 입장료(4000원)별도.hdsungwoo.co.kr 033)340-3000. 휘닉스파크가 1만 7000㎡(5000평) 부지에 조성한 스노빌리지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한 눈썰매장,120m 길이의 눈 길을 튜브로 내려오는 스노 봅슬레이, 헬리콥터 프로펠러에 매달려 눈 위를 빙빙 도는 헬리 튜브 등 다양한 탈거리가 가득하다. 이글루와 눈조각 공원, 캐릭터 눈동산, 미끄럼틀 등 체험거리도 많다. 특히 일본 삿포로의 눈조각 페스티벌을 옮겨놓은 듯한 눈꽃 축제장에는 눈으로 만든 20여 가지 조각물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스키장 캐릭터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반일권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 3000원, 종일권 어른 2만 2000원, 어린이 1만 8000원.phoenixpark.co.kr 1588-2828. 용평리조트는 메인 슬로프 중심부에 4000㎡(1200평) 규모의 키즈파크를 조성 중이다.200m 길이의 눈썰매장은 7일 문을 열었고,100m 눈 위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 오면서 스릴을 즐기는 ‘스노 봅슬레이’,‘이글루 체험장’,‘캐릭터 눈동산’ 등 시설물들은 12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요금은 미정.yongpyong.co.kr 1988-0009. 오크밸리 리조트도 튜빙 슬라이드 눈썰매장을 마련했다.200m 길이의 슬라이드를 튜브를 타고 내려가며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어른 1만 6000원, 어린이 1만 3000원. 오크밸리 회원 30% 할인.oakvalley.co.kr 033)730-3160.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어린이 나라’는 길이 200m, 폭 30m의 성인 코스와 유아 전용 코스 등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 바닥이 넓은 플라스틱 썰매를 이용한다. 총 1000여 개의 썰매가 준비돼 있다. 어른 8000원, 어린이 7000원.mujuresort.com 063)322-9000. 20∼26일 ‘2007 대한민국 산타 축제를 여는 하이원 스키장 눈썰매장은 한 겨울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high1.co.kr 033)590-7352. 대명리조트 비발디 파크(daemyungresort.com 033-439-7086)와 한화리조(hanwharesort.co.kr 1588-2299) 양평·용인 등도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 및 노약자 전용 슬로프 등을 갖추는 등 시설개선에 힘을 쏟았다. 요금은 대명리조트 어른 9000원 어린이 7000원. 가족권 1만6000원∼2만원. 한화리조트 9500원.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7000원에 즐길 수 있다. # 전통의 눈썰매장 ‘눈썰매장의 명가’ 에버랜드는 작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긴 했어도 3개의 슬로프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노 버스터(Snow Buster)가 건재하다. 아이거 튜브썰매·융프라우가족 썰매·뮌히 유아썰매 등 총 3가지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올 겨울엔 코스와 슬로프 개선, 신규 캐릭터썰매 교체, 슬로프 입·출구 열선 설치 등 시설보강에 주력했다. 김홍철과 알프스요들송·6인조 스노 밴드·캐릭터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자유이용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everland.com 031-320-5000. 서울랜드 눈썰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을 이용해 교통체증 염려없이 신나는 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 삼천리동산 주변에 길이 110m 성인용과 45m 어린이용 등 두 개의 슬로프로 새단장했다. 어른·어린이 모두 3000원(공원 입장료 별도). 입장+눈썰매 티켓(놀이기구 1종 무료)은 1만 3000∼1만 8000원. 연회원 및 자유이용권 이용자는 무료.seoulland.co.kr 02-509-6000. 16일 개장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눈썰매장은 ‘참고서 물려주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내년 1월6일까지 6학년용 헌 참고서를 가져오면 본인 포함 3명까지 눈썰매장 이용료(1인당 8000원)를 절반으로 깎아 준다.3437-7500. # 얼음 썰매장도 개장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를 타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서울 강남구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으로 가시라. 썰매 대여료 포함,300원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26일 개장.02)445-1416.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는 21일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나란히 문을 연다. 썰매 대여료 포함 청소년·어린이 5000원, 성인 8000원. 스케이트장은 청소년·어린이 4000원, 성인 5000원. 스케이트 대여료(3000원)는 별도다.570-6320. 송파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1000원(1시간)에 스케이트와 헬멧까지 빌려 준다.410-1114. 경기도 양평 미리내캠프 눈썰매장에서는 눈썰매와 전통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중학생 이상 1만원.1566-313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 재경부 재정경제부가 올해 방점을 찍었던 서민금융 관련 주요대책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4만명 창출하겠다는 다짐은 ‘빈말’이 됐고 반값 아파트나 비축형 장기임대주택 추진은 정부의 의욕만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먼저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세했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논란 끝에 당초 2.61∼4.50%에서 2.60∼3.29%로 조정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7%에 이르는 변동금리체계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미미한 성과에 그쳐,11월 말 현재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93.6%로 떨어졌다. 선진국의 30∼50%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경부는 연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변동금리대출의 비중이 높으면 집값 하락이나 이자율 상승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모기지 대출이 활성화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사금융업체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선을 66%에서 49%로 낮춘 데에는 시민단체 등의 공로가 컸다. 고용시장과 관련, 재경부는 30만명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가사간병 도우미와 방과후 학교교사, 문화관광 해설사 등 사회서비스를 통한 일자리 4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목표의 3분의1에도 안 되는 1만 1200명에 그치고 있다. 엔·원 거래시장 개설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백지화했다. 신중한 검토 없이 백화점식으로 정책을 발표했다가 ‘용두사미’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지를 출자해 골프장 이용요금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 골프장’ 건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자로 나서 수도권 1∼2곳을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농민이 많지 않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공급 측면에선 미분양 사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비축형 장기임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도심에 활용되지 않는 땅들을 이용하겠다.”는 당초 비축형 임대아파트의 취지와는 다르다. 비축형 장기임대아파트는 임대주택펀드 5000억원을 조성, 수도권 4개 지구에 5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착공은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어질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림부 농림부에 2007년은 숨가쁜 한 해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개방화 파고가 최고조에 달했고, 농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보완책을 추진했다. 알찬 수확을 거뒀지만,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숙원사업’이었던 식품산업을 농림부 업무 영역으로 꿰찬 것은 큰 소득이다. 지난달 ‘식품산업기본법’과 ‘식품산업진흥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농림부내 농산물유통국을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농식품 수출전담 부서인 식품진흥과도 신설했다. 농림부는 외식산업과 식자재 산업, 전통주 육성, 학교 급식 농식품 원자재 등 식품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식문화 세계화’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올 초 목표한 대로 우리 전통식품 100종에 대한 표준조리법도 개발했다. 게다가 외교통상부와 ‘우리 농식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세계 147개 해외공관을 농식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크게 활성화된 농어촌 체험관광과 1사1촌 운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2년여 준비 끝에 통과된 것도 주요 성과다. 개방화에 대비한 ‘맞춤형 농정’의 근간이 되는 ‘농가등록제’도 2009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농가등록제 시범사업 실시 결과,295마을 7700농가에서 모두 7061농가가 등록을 해 91.7%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농림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농림예산의 5%까지 확대해 나가는 등 R&D 활성화 방안 마련도 눈에 띈다. 반면 쌀·과실·채소 등 고품질원예브랜드 육성 추진 대책은 다소 잰걸음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음식점에서의 쌀 원산지표시제는 6월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 등 검출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지나치게 미국의 눈치를 봤다는 비난 여론을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자부 올해 산업자원부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해외 자원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연초에 약속한 ‘질좋은 일자리’ 창출과 ‘세일즈 외교’쪽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다. 유류세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산자부가 올해 업무계획 발표 때 중점을 둔 사안은 한·미 FTA 체결, 일자리 창출, 석유·가스 확보 매장량 확대 등이다. 산업계는 물론 산자부 스스로도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분야는 FTA이다. 아직 비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을 무난히 타결지었다. 한·유럽연합 FTA 협상도 중반전을 넘어섰다. 산자부측은 18일 “FTA 체결에 따른 보완 대책 등 (새 정부 출범 뒤에도)차질없는 후속조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도 ‘잘한 일’로 꼽힌다. 올초 취임한 김영주 장관이 직접 챙긴 분야다.‘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통념을 깨고 중장기 R&D 사업과제에 비교평가를 도입, 이 가운데 20%를 구조조정했다. 법정계량단위의 필요성에 대해 대 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생활 속의 산자부’로 변신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와 달리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공계 처우 개선 등은 산자부 스스로도 미진했다고 시인하는 대목이다 유류세 논란 때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눈치를 살피느라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인사는 “실권이 없는 부처의 한계 탓도 있어 보인다.”면서 “역대 장관과 비교하면 그래도 김 장관이 요란하지 않게 산업계 현안을 비교적 잘 챙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경주 방폐장을 타결지은 것도 눈에 띈다. 2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 실탄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동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30년간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우라늄 개발사업 불발 등은 뼈아픈 실패로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교부 건설교통부는 ‘선진 주거복지 구현 및 집값 안정’을 올해 7대 정책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집값 폭등세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표적인 조치가 재정경제부 등과 함께 마련한 ‘1·11 부동산 종합대책’이었다. 분양가상한제·청약가점제 도입, 분양원가 공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대책은 집값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올 10월 현재 매매가와 전셋값은 연초보다 각각 1.4% 오르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은 17.8%와 6.8%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12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동산대책의 약효가 일시에 누적돼 나타나면서 부동산시장은 ‘안정’ 수준을 넘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민은행연구소 집계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4.0% 줄었다. 집값 안정은 정상적인 시장기능의 상실과 맞바꿔 얻어진 ‘반쪽의 성과’였던 셈이다. 세제(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금융(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 규제 속에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 887채로 외환위기 때 수준이다. 특히 민간 미분양 주택(9만 9964가구)은 1995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올 들어 11월까지 107개의 일반건설업체가 도산하는 등 업계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구체화도 올해 건교부의 핵심과제였다. 세종시가 7월, 관광레저형 태안 기업도시가 10월에 각각 착공됐다. 그러나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난 4년간 50조원이나 치솟고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가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도 적잖이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존 도심권의 쇠퇴도 일부지역에서 현실화됐다. 교통 분야에서의 중점 추진업무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요약된다. 철도·도로·공항 등을 준공 위주로 추진, 당초 개통 목표 일정을 넘기지는 않았다. 무안공항을 개항시켰고 연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에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한 약속도 지켰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 서비스면에서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도 성과였다. 다만 안전과 서비스 개선은 미진한 점이 많았다. 사고를 확 줄인다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고속도로 대형사고는 여전했다. 고속철도(KTX) 사고 또한 빈번해 여러 차례 대형사고의 위기를 맞았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금빛 쇼’ 이강석 “다음은 밴쿠버”

    한국 빙상에는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그랑프리 무대에서 펼친 ‘은반의 요술’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번엔 이강석(22·의정부시청)의 ‘금빛 질주’가 김연아의 바통을 이었다. 17일 독일 엘푸르트에서 막을 내린 07∼0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한국 남자 빙속의 ‘간판 스프린터’ 이강석이 전날 500m(디비전 A) 1차 레이스에서 35초22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2차 레이스에서도 0.05초를 줄인 35초17로 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단거리 종목’인 100m에도 나선 이강석은 중국의 유펭퉁(9초65)을 0.01초차로 따돌려 대회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지난 4차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에 목에 건 금메달은 모두 4개다. ●새 신을 신고 날아 보자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강석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부츠를 갈아 신은 뒤 금메달을 무더기로 긁어 모았다. 이전까지 그가 신었던 스케이트화는 220만원짜리 국산. 무려 4년간이나 신고 얼음을 탄 끝에 끈이 들어가는 구멍이 다 떨어져 나갔다. 동고동락했던 부츠가 아쉬웠지만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한 부부가 제작하는 수제화로 갈아 신었다. 발의 모양을 석고로 본떠 만든, 쇼트트랙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품이다. 그러나 새 신발은 처음엔 익숙지 않았다. 통상 빙속 선수들에겐 1년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을 앞둔 그는 지난 10월 캐나다 캘거리에서의 전지훈련에서 빙판은 물론 새 신발과 혹독한 싸움까지 벌였다. 4개월 뒤 그는 결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34초25)을 0.05초 앞당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기록 제조기’ 제레미 워더스푼(31·캐나다)이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바람에 빛은 바랬지만 올시즌 ‘금메달쇼’를 미리 본 예고편이나 다름없었다. ●기록 제조기 워더스푼 넘는게 과제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는 지난해 토리노에서 김윤만(은메달) 이후 14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고향인 의정부의 논바닥에서 얼음을 지치다 이젠 월드컵 랭킹 1위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토리노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2010년 밴쿠버에서 목에 거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할 일이 있다. 지난 11월 월드컵 1∼2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강석은 “워더스푼의 세계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자신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을 워더스푼이 11월 1차대회에서 34.03으로 끌어당겼던 터. 그러나 한 시즌을 쉬고도 세계신기록을 세운 워더스푼은 지금까지 무려 10여개의 기록을 새로 찍어낼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욱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4∼5차대회 기록들은 이강석 자신의 한국기록에도 못 미친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대회는 내년 3월까지 모두 네 차례. 기록 단축 여부에 따라 워더스푼의 벽을 넘는 건 물론 밴쿠버에서의 메달 색깔까지 점쳐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위대한 ‘생명의 손길’

    국민은 위대했다. 원유 유출사고가 난 충남 태안 앞바다는 하루가 다르게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유(油)흡착포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리자 전국에서 보내준 헌옷이 쌓이는 등 국민의 성원은 주말에도 그칠줄 몰랐다. 사고 후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은 16일 태안 반도에는 4만명이 추위를 녹였다. 이날 오후 만리포 해수욕장에는 푸른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사고 6∼7일 후까지도 검은 파도가 밀어 닥치던 모습과 딴 판이다. 백사장도 허연 모습을 드러냈다. 간간이 백사장에 무지개 모양의 기름 흔적이 눈에 띄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헌옷을 들고 흔적을 지웠다. 이날 해수욕장에는 6000명에 가까운 봉사자들이 비지땀을 흘렸다. 날씨는 비교적 따듯해도 바닷물이 차가워 손발이 얼음장이 됐지만 기름을 없애려는 열기는 이를 녹이고도 남았다. 한국외국어대 박인혜(20·불어과 1년)씨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방제대책본부에서 ‘흡착포는 안 가져와도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흡착포가 모자라 자원봉사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흡착포가 달린다고 하자 방제대책본부에는 전국에서 헌옷이나 못 쓰는 수건 등 면종류의 옷과 장화, 장갑 등이 우편과 택배로 쇄도하고 있다. 방제 작업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강원 강릉 동명초 5년 김동건(11)군은 “어제 엄마, 아빠와 옆 집 어른들과 함께 내려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처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오일펜스에 묻은 기름을 헝겊으로 훔치던 정완기(27·회사원·경기 의왕)씨는 “오늘 사내 산악회 회원들과 경기 포천 명성산으로 등산을 가려다 안타까운 마음에 일정을 바꿨다.”면서 웃었다. 태안군 주민과 지역 사회단체는 읍내에서 만리포로 가는 길에 ‘태안 군민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천리포 해수욕장도 사고 직후보다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 사고 직후 기름덩이가 섬을 빙 둘러싸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방파제 바위에는 아직도 검은 기름이 덕지덕지 묻어 있지만 백사장은 염소똥만한 검은 기름덩이가 더러 눈에 띌 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덩이를 연신 쓸어모아 포대에 담았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차 기름오염원(오일볼, 타르 덩어리 등) 제거 방법 바다-함정과 어선 방제. 뜰채, 흡착포로 걷어내기 해안가-자원봉사자, 주민 방제. 쓰레받기와 양동이로 쓸어담기, 헌옷가지 닦기, 손으로 줍기 양식장-함정, 어선 방제. 오일펜스, 폐 현수막 양식장 주변에 이중삼중 설치 방파제 축대, 갯바위-자원봉사자, 주민 방제. 헌옷가지로 닦아내기 바위틈-흡착포로 닦아냄 ●자원봉사 신청 (041) 670-2644 또는 670-2647.
  • 中·印 ‘불타는 얼음’ 개발… 온난화 복병?

    ‘청정에너지 개발경쟁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채질한다?’중국과 인도가 불붙인 ‘차세대 청정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경쟁이 온난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슈피겔 인터넷판은 13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를 필두로 한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 경쟁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환경단체들의 지적을 인용해 보도했다.●해저 무분별개발이 자연재해 부를 수도 환경단체들은 시추 및 추출과정에서 급격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출과정에서 분리된 메탄가스가 해양이나 대기로 흘러들 경우 이산화탄소의 20배나 되는 온실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는 노력이 자칫 지구를 더 심각하게 ‘데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해저층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재해 가능성도 지적된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바다 밑바닥을 다지고 대륙붕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시추로 인해 대륙붕이 붕괴되거나 대규모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우려다. 그러나 영해 대륙붕 해저에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매장된 중국, 인도는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도는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전망이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중국-인도 상용화 목표 연구개발 박차 중국은 향후 1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남중국해 해저 15∼20m 두께의 진흙 침전층 속에 대량 매장돼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해 4월 호주 방문 때 한 연구소에서 ‘불붙는 얼음’을 보고 감명을 받은 뒤 개발 가속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크리슈나-고다바리 지역에서 최근 132m상당의 두꺼운 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했다. 이미 2억유로(약 2724억원)짜리 개발 프로그램을 주요 국가과제로 선정해 탐사 중이다. 말콤 랄 개발위원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층 중 가장 두꺼운 것”이라고 밝혔다. 안다만 섬 600m 해저 선사시대 화산재 침전물층에도 동결형태로 대량 매장돼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고 1㎥의 양으로 천연가스 164㎥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효율도 높다. 독일 브레멘 해양한계연구센터의 선임 전문가 게르하르트 보르만은 “30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라고 밝혔다.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의 가장 유력한 대체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개도국 방패로 온실가스 감축외면´ 비판슈피겔은 14일 폐막된 발리 기후온난화회의에서 중국과 인도가 개도국임을 방패 삼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거부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의 부작용 방지 등에 대해선 외면했다고 평했다.독일 가스 하이드레이트 연구프로젝트 클라우스 월만 의장은 “발리 기후변화회의에서 이런 논의는 의제에 오르지도 못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와 인도의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What a freezing cold evening!

    A:What a freezing cold evening! (오늘 저녁 진짜 춥다!)B:It is the wind that makes it so cold.(바람이 불어서 더 추운 거예요.)A:They say it’s going to be more freezing cold day tomorrow.(내일은 더 추울 거라던데.) B:Really? I hate winter.I miss warm spring and hot summer days.(진짜요? 전 겨울이 싫어요. 따뜻한 봄날, 뜨거운 여름이 그립네요.)A:Well,I need to take a hot bath tonight.(음, 오늘 밤에는 따뜻하게 목욕을 해야겠어요.)B:There comes a bus.See you tomorrow.(버스 온다. 내일 봐요) ▶ freezing cold: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즉 기온이 영하인 추운 날씨를 의미한다.It is freezing cold.(정말 추워요.) I am freezing to death.(얼어 죽을 것 같아요.) I am dying of the cold.(추워 죽을 것 같아요.) It is biting cold.(살을 에는 듯이 춥다/ biting은 깨물다, 물다의 의미)▶ take a hot bath: 따뜻하게 목욕을 하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흔히 동사를 take를 써서 표현한다.I take a shower every morning.(나는 매일 아침마다 샤워를 합니다.) Why don’t you take a hot bath if you’re tired.(피곤하면 따뜻하게 목욕하세요.)▶ take a day off: 하루를 쉬다, 원래 근무하는 날인데 월차 등의 이유로 하루를 쉴 때 쓰면 된다.I am off tomorrow.(내일 쉽니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홍만·표도르 31일 빅매치

    사상 최강의 격투기 파이터로 손꼽히는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오는 31일 결국 격돌하게 됐다.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야렌노카!오미소카’(할 수 있나!12월31일에)를 통해서다. 이 대회는 미국 자본에 인수된 뒤 와해된 종합격투기(MMA) 프라이드FC 관계자들이 ‘마지막 프라이드’라는 기치를 내걸고 한때 간판 스타였지만 현재는 M-1 글로벌로 이적한 표도르를 섭외해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달부터 표도르의 상대로 입식타격기 대회인 K-1 소속으로 218㎝의 높이를 자랑하는 최홍만이 물망에 올랐으나 활동 무대가 달라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13일 K-1 주최사인 FEG 측은 “M-1에서 표도르와 최홍만의 대결을 요청했고 최홍만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확정 발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홍만 ‘얼음황제’ 효도르와 대결 확정

    최홍만 ‘얼음황제’ 효도르와 대결 확정

    ‘골리앗’ 최홍만이 ‘얼음황제’ 효도르와 뜨거운 한판을 벌인다. 2007년 마지막날인 31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번 경기는 ‘프라이드’ 최강자인 효도르와 ‘K-1’의 스타 최홍만의 대결로 요약될 수 있다. 최홍만은 지난 8일 열린 2007 K-1 월드그랑프리 제롬 르 밴너와의 8강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에 많은 격투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최홍만은 효도르측으로 부터 정식 제안이 오자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였다. 세계 최강의 격투가 효도르와의 대결을 피하고 싶지 않았던 것. 경기는 K-1 방식이 아닌 종합격투기(MMA)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베테랑인 효도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2년 북극빙하 다 녹는다”

    북극빙하가 불과 5년 후인 2012년 여름이면 다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우주항공국(NASA) 기후과학자 제이 즈왈리의 말을 인용,“지구온난화로 북극빙하가 올 여름 아주 빠른 속도로 녹았다.”며 “이 추세로 가면 이전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2012년에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 4월6일 내놓은 빙하소실 시점보다 38년이나 빠르다.IPCC는 보고서에서 얼음의 땅인 북극과 그린란드 지역 빙하가 2050년쯤 다 녹고 전세계 해수면이 약 6m 올라가 미국의 플로리다 동부지역과 서부 샌프란시스코만의 3분의 2가량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미 전환점을 지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AP가 입수한 나사 위성자료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빙하는 그동안 190억t이 녹아 없어졌으며 올 여름 북극해 빙하의 부피는 4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미 콜로라도 눈 및 얼음자료센터의 선임과학자 마크 세레스는 “북극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 즈왈리도 “북극은 종종 기후변화 경고를 하는 석탄 광산 속의 카나리아”라면서 “지금은 카나리아가 죽어가고 있다는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으므로 석탄 광산에서 나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럽우주국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층 넓이는 약 300만㎢로 지난 1∼2년새 무려 100만㎢나 줄었다. 한편 북극의 빙하가 더 빨리 녹게 되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돼 기상 이변 등 환경 재앙이 더 혹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日기업 송년회 맞아 ‘한국소주 세트’ 판매

    日기업 송년회 맞아 ‘한국소주 세트’ 판매

    이번 송년회는 한국 소주와 함께 하세요!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가 주류업계의 대목인만큼 판촉행사가 치열하다. 최근 일본의 한 식품회사가 연말특수를 맞아 ‘한국 소주세트’를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한국 소주6병 세트’라는 이 상품에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주류회사의 소주에서부터 특정 지역의 소주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또 일본에서는 구하기 힘든 한국 소주를 한번에 구입할 수 있게 돼 주위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상품소개서에는 각 소주마다 가진 특징과 한국에서의 반응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한국소주로 사람들의 입맛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 상품의 가격은 3500엔(한화 약 2만 9천원)으로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을 기획한 식품회사측은 “제주도산 소주 ‘한라산’은 화산암반에 여과시킨 물과 아스파라긴으로 만들어진 소주라 몸에 좋다.” 며 “그냥 마시는 것도 좋지만 얼음과 섞어 마시는 ‘온더락’ 스타일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 “한국 소주가 와인처럼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일본 소주와는 다른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벌써부터 소주 팬들의 좋은 반응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마열차로 즐기는 ‘강원의 겨울’

    테마열차로 즐기는 ‘강원의 겨울’

    “강원설경을 기차 타고 즐기세요.”‘눈과 얼음의 고장’ 강원도를 열차로 즐길 수 있는 겨울 테마열차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뜨고 있다. 동해안 겨울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바다열차를 비롯해 정선스키장을 잇는 스키전용열차, 정동진과 금강산을 연계한 금강산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천혜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강릉∼동해∼삼척구간을 달리는 겨울 바다열차가 겨울 여행철을 맞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릉~동해~삼척 58㎞ 1시간 20분 소요 바다열차는 강릉역을 출발해 정동진역∼망상역∼묵호역∼동해역∼추암역∼삼척해변역을 경유해 종착지인 삼척역까지 58㎞ 구간(편도 약 1시간 20분 소요)을 달린다.156석의 모든 좌석이 바다를 향해 있고, 넓은 차창을 통해 동해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배치돼 있다. 객차 3량이 모두 특수 제작됐을 뿐 아니라 좌석도 여유롭게 배치돼 가족끼리 연인끼리 동해바다 겨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연인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가족 룸과 프러포즈 룸은 바다열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커플이나 부부를 위한 프러포즈 룸은 ‘바다열차’가 가장 자랑하는 공간으로 와인과 포토서비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선크루즈 호텔´서 1박 금강산 열차가 이달 14∼16일(1차) 동안 운행하는데 이어 오는 21∼23일(2차)과 새해 1월에도 부정기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이 여행은 ‘금강산과 바다열차, 금강산과 정동진 선크루즈 일출’을 테마로 운행한다. 기차는 1박3일 일정으로 밤 9시 서대전역을 출발해 강릉으로 이동한 뒤 다음날 금강산을 관광하고 강릉으로 돌아온다.1차 때는 찜질방에서 1박을 한 뒤 경포해수욕장에서 해돋이를 보았지만 2차 때에는 겨울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동진의 선크루즈 호텔에서 숙박하며 이튿날 금진∼정동진 선상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게 된다. ●서울·부산서 100일 동안 운행 정선 하이원스키장으로 이어지는 스키전용열차가 지난 8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갔다. 새해 3월16일까지 ▲서울역∼고한 구간과 ▲부산 해운대역∼고한 구간으로 나누어 100일간 운행된다. 스키열차는 가족실과 스키전용장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스키장 개장 때부터 운행해온 하이원스키전용열차는 운행 중에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분위기를 돋운다. 이밖에 오는 21일부터 새해 2월18일까지 두달간 춘천 고슴도치섬에서 열리는 ‘얼음섬 별빛 축제’에도 전용열차를 운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코레일과 협의 중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강석 빙속 500m 우승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지존’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강석은 9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92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간판 가토 조지(34초94)를 0.02초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8명이 출전한 경기에서 이규혁(서울시청)과 함께 9조에서 얼음을 탄 이강석은 아웃코스에서 출발, 초반 100m를 9초61로 끊어 이규혁(9초74)을 앞질렀고, 나머지 4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먼저 경기를 끝낸 가토를 0.02초 차로 밀어냈다.특히 이강석은 이날 금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총점 430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400점)을 제치고 남자 500m 월드컵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함께 레이스에 나선 문준(25·성남시청)은 34초96으로 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동메달을 따냈고, 이규혁(35초05)과 ‘막내’ 이기호(35초31·서울시청)는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반인 230명 첫 개성 나들이

    신새벽 어둠을 뚫고 달린 지 세 시간여. 버스가 구불구불 산길을 오른다싶더니 그 유명한 박연폭포가 눈앞에 펼쳐졌다. 살얼음이 낀 탓에,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엄함은 덜했다. 폭포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니 북측 남자 관광안내원이 걸쭉한 육담을 던진다. 연못 한가운데에 큰 돌멩이가 하나 박혀 있는데 그 모양을 두고 천연덕스럽게 진한 비유를 던졌다. 남측 관광객들 사이에 폭소가 터졌다.‘박연’이라는 이름도 이 돌멩이에서 유래됐다. 바가지 모양 같다고 해서다. 박연폭포는 황진이·서경덕과 더불어 송도 3절로 꼽힌다. 고려 475년 도읍지로서의 영광과 조선시대 억압의 역사를 한데 지닌 개성이 5일 남한 관광객들에게 처음 문을 열었다. 새벽 6시 서울 계동에서 출발한 10대의 관광버스에는 총 230명의 일반 관광객이 나뉘어 탔다. 최고령 관광객인 김윤경(87) 할아버지는 북측 영접단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살아 생전 고향 땅 개성을 다시 밟아보다니 꿈만 같다.”며 57년만의 고향방문을 감격스러워했다. ●매일 300명출발·요금 18만원 개성관광은 금강산관광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금강산이 내금강까지 열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외진 관광지라면, 개성은 비무장지대쪽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명승지를 구경하다 고개만 들면 담벼락 저편의 출퇴근하는 개성시민들,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척에서 느낄 수 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북한이 (개성 개방이라는)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줬다.”며 “금강산∼백두산∼개성을 잇는 삼각 축이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철인데도 이달 개성관광 예약자 수는 벌써 7000명에 육박한다. 북측 안내원의 해설을 뒤로 하고 통일관으로 이동했다. 그 유명한 13첩 반상기와 개성약밥이 점심 상에 올랐다. 점심식사 뒤 선죽교를 찾았다. 고려의 아픔이 담긴 또 하나의 장소다.‘명성’보다는 규모가 작다. 고려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의 철퇴에 맞아 피흘리며 죽어간 곳이다. 정몽주의 혈흔이라는 검붉은 자국은 후세 사람들이 그럴 듯하게 보이는 돌을 옮겨다 놓은 것이지만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개성관광은 하루에 300명씩 매일 출발한다. 요금은 18만원이다. 개성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엉터리 빌트인 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가 수상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물김치가 얼음김치가 되는가 하면, 김치가 한 달 사이에 쉬어버리기 일쑤이다. 익힘 기능을 선택했지만 생김치 그대로 있고, 과일과 야채를 보관했는데 모조리 썩어버렸다는 제보자도 있다. MBC ‘불만제로’는 이처럼 제 기능을 못하는 김치냉장고의 실태를 담은 ‘제로맨이 간다-김치냉장고’편을 6일 오후 6시55분에 방송한다. 천안의 B아파트 주민들에게 빌트인 김치냉장고는 ‘빛 좋은 개살구’이다. 냉장고 벽면에 4㎝가 넘는 얼음덩어리가 생겨서 문이 열리지 않고, 김치통 안의 김치 위에 2㎝나 되는 얼음판이 생기기도 한다. 어떤 집 김치통에선 김치가 썩어 곰팡이가 생긴다. 사정이 이쯤되니 이 아파트 총 901가구의 30% 가까이가 아예 김치냉장고의 전원을 뽑아놓고 있다. 제작진은 똑같은 모델의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같은 불만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조사측은 “김치냉장고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 성에가 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비자측은 “기능상 문제가 있으므로 전액 환불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과연 소비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 또 이 프로그램에서는 값비싼 유아용품의 가격실태에 대해서도 조명해본다.17만원짜리 은으로 된 딸랑이,59만원짜리 은식기 세트,200만원짜리 유모차 등 명품 유아용품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수입 유모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약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비싼 만큼 성능도 우수할까? 아니면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특별한 것만 찾는 한국 엄마들의 심리를 노린 것일까? ‘불만제로’의 카메라를 따라가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Local] 춘천 고슴도치섬 ‘별빛 축제’

    강원 춘천시 의암호 상류에 있는 고슴도치섬(위도)에서 ‘얼음섬 별빛축제’가 열린다. 행사 기간은 새달 21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이며, 조명 쇼와 겨울놀이가 어우러진다. 축제에는 40만여개의 전구가 불빛을 선사하는 루미아르테(설치 조명)가 세워지고 아이스 링크가 설치돼 관광객들이 야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매일 3차례씩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눈썰매장과 천문 망원경이 설치되며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000년만에 부활한 ‘노아의 방주’

    5000년만에 부활한 ‘노아의 방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구약성서 창세기 6장 13절∼14절)’ 5000년 만에 다시 ‘노아의 방주’가 완성됐다. 재앙의 대상이 ‘하나님의 홍수’가 아니라 ‘핵전쟁을 비롯한 인류의 위협’으로 달라졌을 뿐, 인류를 멸망으로부터 구원하고자 하는 목표는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기원전 3000년경 노아의 방주와 그대로다. ●핵전쟁 뒤 인류 먹을거리 대비 지구 곡물 다양성 트러스트(GCDT)는 최근 북극의 스발바르 제도 스피트스베르겐섬에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를 완공하고 가동 준비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핵전쟁 등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쳤을 때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씨앗을 저장하는 이 창고는 노아의 방주와 대비되며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로 불린다. 이 저장고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돼 북극의 얼음이 다 녹더라도 잠기지 않도록 산 속으로 120m 들어간 지점에 지어졌다. 특히 추운 지역의 깊은 산 속에 저장고를 건설해 대재앙의 여파로 시설이 작동을 멈추더라도 자연냉동이 가능하다. 저장고에는 현재 섭씨 영하 18도로 온도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2월쯤 첫 번째 종자들이 도착하게 되며 최대 300만종의 씨앗들이 보관된다. 냉동상태에서 보관된 종자들은 각기 싹을 틔우는 능력에 차이를 보인다. 완두콩은 20∼30년 가량 버티지만, 인류가 주식으로 삼는 밀과 보리는 무려 1000여년간 냉동해도 발아가 가능하다. 깊이 50m의 동굴 안에 너비와 길이 각각 4.5m, 두께 1m의 강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눈보라, 움직이는 빙하, 북극곰의 공격에도 안전하다. 상근 직원은 없고 매년 한 차례씩 GCDT를 비롯한 노르웨이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방문해 내부 상태를 점검한다.GCDT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장소인 만큼 인간의 간섭을 배제하고 스스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2000여개 넘는 종자은행 산재 ‘최후의 날 저장소’가 인류의 멸망에 대비한 국제저장고라면 ‘종자은행’은 각 나라의 마지막 보루다. 가장 안전한 장소에 최대한 많은 종자를 보관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꿈이다. 식물유전자원은 한번 소실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고, 우수한 유전자원을 많이 확보한 나라가 농업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9월 필리핀 종자은행이 태풍으로 소실되면서, 각 나라들은 안전성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영국은 2010년 완공 목표로 ‘밀레니엄 종자은행’을 설립했고, 프랑스도 500만유로를 투자해 생물자원은행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0여개가 넘는 종자은행이 운영중이다. 한국도 지난해 ‘한국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농업유전자원센터를 농촌진흥청 내에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단일 종자은행으로는 세계 최대다. 진도 5 규모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고 유전자원의 입출고를 무인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농진청은 현재 17만 5000점 수준인 종자수를 50만점까지 늘려,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한편 세계적인 종자전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포부다. 농진청 관계자는 “각 지역에 산재한 중소규모 종자은행들과 연계해 종자를 중복보유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원 1700여점을 미국에서 들여오는 등 개체수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빙어·황태·열목어축제 동시 개최

    빙어·황태·열목어축제 동시 개최

    겨울축제의 대명사인 강원 인제지역 빙어·황태·열목어축제가 새해 1월31일부터 2월3일까지 동시에 개최될 전망이다. 축제 비용은 줄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켜 전국의 겨울 관광·나들이객들을 내설악 인제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에서다. 이 결정은 24일 용대주민회의에서 주민들이 동의하면 확정된다. 1월 말이면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빙어축제는 인구 밀집지역인 인제읍과 거리가 먼 남면 부평리 소양호 일대에서 열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3월에 열리는 황태축제와 2월의 열목어축제도 홍보가 잘 안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겨울축제 동시 개최의 가장 큰 효과는 서울∼속초를 잇는 국도 44호선의 관광객들을 신남면, 인제읍, 원통읍, 용대리 지역 등에 고루 체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인제군은 이를 위해 빙어와 황태축제 때 셔틀버스를 운행, 인제에서 하루 이상 숙식을 할 수 있는 관광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태축제도 1월 말과 2월 초 덕장에 황태가 가장 많아 황태덕장 투어 최적기이며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열목어축제는 전국얼음축구대회와 빙벽대회 등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많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구본영 논설위원

    세계경제가 3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에다 고유가 및 중국경제의 과열이란 ‘삼각 파도’에 휩쓸렸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겐 불안요인이 하나 더 생길 참이다.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비상이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가리킨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곡물 수급동향’에 따르면 2008곡물연도(2007년 9월∼2008년 8월)의 세계곡물재고율이 지난 1972∼73년 세계 곡물파동 때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이런 수급불안이 개도국의 식량소비 증대의 결과이기 전에 선진국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의 산물이란 점이다. 미국 등이 고유가를 극복하려고 옥수수나 콩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얘기다. 애그플레이션과 고유가가 겹칠 때 생길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석유도 없고, 곡물도 모자라는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다. 우리나라가 울릉분지에서 대규모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그래서 반갑다. 이는 ‘불타는 얼음’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凍土)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의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이다. 우리보다 앞서 시추한 중국·일본보다 더 많은 매장량을 확인했다니, 상용화만 되면 애그플레이션이나 고유가 위기에서 한시름 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처지가 아직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는 아닐 게다. 언제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로 삼을지 모르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올상반기 선진국들이 곡물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례적 논평을 냈다.“바이오 연료가 석유 증산의 걸림돌”이란 다분히 자원민족주의적 경고였다. 석유·석탄 등이 언제 고갈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전망이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풍부한 화석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오히려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심이란 사실이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역설이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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