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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넛 원산지 태국서 과일 디저트 개발 나선 청년

    코코넛 원산지 태국서 과일 디저트 개발 나선 청년

    김미선(27)씨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직접 개발해 지난해부터 ‘디저트 카’를 운영하고 있다. 미선씨가 많은 열대 과일 중에 코코넛을 선택한 건 양가 할머니 모두 치매를 앓고 계셨기 때문이다. 코코넛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코코넛에 관심 갖게 된 미선씨는 코코넛 디저트 전문점을 창업하는 게 목표다. 그런 미선씨가 EBS 1TV ‘청춘! 세계도전기’(2일 오후 7시 50분 방송)를 통해 코코넛의 원산지인 태국으로 떠났다. 방콕에서 6시간 떨어진 남부 춤폰 지역은 기후와 토양이 코코넛 재배에 최적인 곳으로, 태국 코코넛의 60%가 수확된다. 남부지역은 코코넛 나무가 높아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딴다. 미선씨는 원숭이를 직접 조련해 코코넛 따기에 도전하는 한편 코코넛의 작업 공정을 직접 경험한다. 코코넛 밀크는 코코넛에 붙어 있는 과육에서 뽑아낸 진액으로 태국 사람들의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특히 코코넛 밀크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빵 위에 찹쌀밥과 함께 얹어 먹는 ‘아팀 마프라우 카놈빵’이 유명하다. 재래식 방식으로 소금과 얼음을 넣어 제빙하는 이곳에서 미선씨는 태국식 아이스크림의 제조법을 배운다. 태국은 열대과일의 천국인 만큼 왕실 디저트에도 두리안, 리치, 망고, 파인애플 등 20가지 이상의 과일을 사용한다. 왕실 디저트는 화려하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미선씨는 태국 왕실 디저트 만드는 법을 전수받는 한편, 코코넛과 어울리는 열대과일을 찾아 새로운 디저트 메뉴 개발에 도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환자 수가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불길이 잡혀 이대로 종식 절차를 밟을지,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유행이 다시 시작될지 최대 고비에 선 가운데 보건 당국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73번째 환자(70·여)와 접촉한 사람이 5000명에 이르는 강동성심병원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에게 마지막으로 노출된 시기는 지난 22일이며, 최대 잠복기는 이달 6일까지다. 통상 메르스 증상 발현이 가장 활발한 시점은 환자 접촉 후 5~7일로, 이번 주초에 해당한다. 접촉자가 가장 많은 강동성심병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추후 다른 병원에서 확진자가 생겨도 소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전자 검사 건수도 확연히 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30일 브리핑에서 “검사 건수가 하루 1200~1400건 진행되다 최근 800건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지난 29일에는 768건만 이뤄졌다. 이 중 의심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30~40건 정도다. 투석 환자가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강릉의료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165번째 환자(79)에게 노출됐던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투석 환자 97명은 지난 18일부터 격리 중이며, 1~2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5번째 환자로 인한 격리 기간은 2일 종료되나 이 병원 간호사인 182번째 환자(27·여)가 추가 발생해 최대 잠복기 마지막 날인 오는 11~12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강릉의료원도 마찬가지로 25명의 투석 환자가 입원해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주간 유가족 68명, 완치 후 퇴원자 74명, 격리자 348명, 일반 시민 433명 등 923명을 상대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41%가 우울·불면증을 호소했고, 19%가 분노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또 4%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3%는 불안감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부산발 방콕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여승무원 A씨가 29일 방콕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고 항공사 측이 이날 밝혔다. 이 승무원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 여부는 1~2일쯤 나올 예정이다. 같은 여객기 조종사 2명과 승무원 3명도 별다른 증세는 없었으나 일단 격리됐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에서 대체 인력을 구하느라 한국행 비행기 출발이 12시간 넘게 늦어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지난 25일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로 42년래 최악의 가뭄을 해갈하기는 절대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예년만큼 발달하지 않아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만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물은 인류의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사회의 기능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극심한 물 부족으로 인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물 부족에 대한 공포는 ‘어떻게 하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릴 수 있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비는 하늘에서 수증기가 응결돼 액체 상태의 물방울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세한 물방울로 이뤄진 구름은 위로 뜨는 부력이 아래로 내려가는 중력보다 크기 때문에 하늘에 떠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비로 내리기 위해서는 구름 입자가 10만개 이상 모여 지름이 최소 0.2㎜ 정도는 돼야 한다. 이보다 작은 물방울은 150m 정도만 지나도 증발해 사라져 버린다. 빗방울의 지름이 0.5㎜ 이하일 경우는 ‘이슬비’라고 하고, 그 이상이 돼야 ‘비’라고 부른다. 온대지방의 경우 보통 빗방울의 크기가 1~3㎜다. 빗방울의 크기가 5㎜ 이상 되면 표면장력보다 마찰항력이 커져 작은 물방울로 나뉘어진다. 이 때문에 폭우로 아무리 장대비가 온다고 해도 빗방울의 크기는 5㎜ 이상이 될 수 없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우리나라 기우제처럼 사랑의 신 ‘큐피드’에게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신전에서 제사를 지냈다. 중세 영국에서는 마을에 있는 모든 교회의 종을 울리거나 큰 북을 세게 울려 대기를 흔들어 비를 내리게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19세기 후반 들어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1891년 비행선을 이용해 액화탄산가스를 공중에 살포해 공기를 냉각시키는 방법은 물론 로켓이나 폭죽을 구름 높이까지 쏘아 올려 전기 스파크를 발생시켜 비를 내리는 시도까지 했다. 이후 2차 대전 중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계면화학 연구로 193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어빙 랭뮤어 박사의 주도로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를 했다. 결국 1946년 GE의 빈센트 섀퍼 박사는 냉각상자에 드라이아이스 조각을 떨어뜨리면 작은 얼음 결정이 만들어진다는 데 착안해 비행기를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산맥 상공에서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해 눈을 내리게 했다. 최초의 인공강우 성공이었다. 이듬해인 1947년 베르나르 보니것 박사는 얼음 결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요오드화은(AgI)을 태운 연기를 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과(過)냉각 상태의 물방울이 가득한 구름에 넣어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날씨 변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63년 동국대 양인기 교수팀이 지상연소 실험과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시도했다. 이후 한동안 후속 연구가 진행되지 않다가 겨울철 가뭄 해소를 위해 1995년부터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강우 연구를 하고 있다. 2008년 이후에는 강원도 대관령을 넘는 구름을 대상으로 20여 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도록 하는 기술은 비구름을 없애는 데도 이용된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8시간 전 인공강우 미사일을 1104발 발사, 비를 미리 내리게 해 비구름을 소멸시켰다. 결국 베이징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 기간 내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하는 ‘구름씨’를 뿌리는 데 있다. 이런 시도들은 엄밀히 말하면 인공강우라기보다는 인공증우(增雨)로 봐야 한다. 비를 내릴 수 있는 정도의 수증기를 적절히 포함한 구름에 비의 씨앗을 만들도록 자극해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정도이지,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이나 맑은 날씨를 보이는 곳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전기장을 이용해 대기 속 수증기를 끌어모아 구름이 없는 곳에서 비를 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상태다. 이런 인공적인 날씨 조절에 대해서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자연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날씨를 조절하다가 더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과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실험이 성공했고, 아직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날씨 조절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를 확실히 증명하기 어려운 만큼 날씨 조절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 조절은 국민 생활과 산업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과학적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NASA ‘얼음속 외계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가동

    NASA ‘얼음속 외계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가동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수중 외계생명체 탐사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의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최근 우주 행성의 꽁꽁 언 얼음 아래 살지도 모르는 수중 외계생명체 탐사를 위해 ‘BRUIE’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uoyant Rover for Under-Ice Exploration’의 약자인 ‘BRUIE’ 프로젝트 수중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얼음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특정 ‘로버’(Rover)를 이용한다. NASA의 캘리포니아 실험실에서 모습을 드러낸 프로토타입은 7.3m 수중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단단한 얼음층으로 구성된 화성의 극지방이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험에 투입하기 위해 지구의 남극과 북극에서도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실험을 이끄는 NASA 제트 엔진 실험실(JPL, Jet Propulsion Laboratory) 연구원 앤디 클레쉬 박사는 “우리가 알고있는 깊은 우주의 상당부분은 바다와 연결돼 있다”면서 “현재 수중에서 실험중인 ‘BRUIE’ 프로젝트의 로버는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등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을 탐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에 사용되는 로버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뜰 수 있고 바퀴가 달려있어 얼음의 측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물에 들어갔을 때에는 외계 수중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전달할 수 있는 수중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NASA 제트 엔진 실험실의 또 다른 연구원인 댄 베리스포드 박사는 “우리의 이번 프로젝트 목표는 지구 해양의 극한 환경과 잠재적으로 거주가 가능한 바다를 가진 태양계 행성 사이에서 일종의 ‘정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새로 제작한 프로토타입 로버는 수심 200m까지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로버 겉면에는 컴퓨터와 센서, 커뮤니케이션 장비 등이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현재 수온이 비교적 높은 물에서 프로토타입 로버 실험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단계는 지구의 남극 또는 북극 같은 극저온 지역의 수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너지 절약 특집]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태양광·지열 활용으로 에너지 자급 가능

    [에너지 절약 특집]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태양광·지열 활용으로 에너지 자급 가능

    LG유플러스의 에너지 절감 경쟁력은 지난 4월 입주한 본사 건물인 서울 용산 사옥에서 나온다.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및 절감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옥상에서 505개의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생산해 연간 8만㎾h에 육박하는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8~20℃로 유지되는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해 1만 1000㎾h의 전력도 절약할 수 있다. 일사량도 제어한다. 건물 외곽을 톱니바뀌 형태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햇빛이 실내로 들어올 때는 간접 광선 형태로 처리돼 블라인드가 없어도 눈부심 현상이 없다. 건물 외부는 이중과 삼중으로 된 로이유리 등 외장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높였다. 또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건물 내 조명 등을 원격 제어하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연간 조명 에너지의 50~80%를 절감할 수 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는 전력으로 얼음을 얼려 주간에 냉방을 할 수 있는 빙축열 시스템도 갖췄다. 관계자는 “지하수 일부를 정수 처리해 위생용수로 재사용(연 2만 1900t)하는 것은 물론, 조경용 용수는 세면기나 청소싱크 용수를 중수로 재사용(연 1만 4600t)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의 최대전력을 목표치 내에서 관리하는 전력 제어 장치도 있다. 최대전력이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연계된 조명 또는 기타 부하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차단할 수 있다.
  • [아하! 우주] 인류는 화성 어느 지역에 첫 발을 내딛을까?

    [아하! 우주] 인류는 화성 어느 지역에 첫 발을 내딛을까?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이르면 2030년 화성에 첫 우주인을 보낼 예정인 가운데, 인류가 화성의 어느 지점에 첫 발자국을 남길 것인지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NASA는 현지시간을 25일, 오는 10월 미국 휴스턴에서 워크숍을 열고 화성에 착륙이 가능한 지점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4일간의 일정동안 화성에서 약 100㎞에 달하는 ‘탐사 가능 지역’(Exploration Zone) 중 어느 곳에 착륙을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의논할 예정이다. NASA가 지정한 탐사 지역은 표면아래에 얼음이 존재하는 등 천연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며, 동시에 인간이 발을 내딛고 생활하기에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100㎞범위 내에서 정확히 어느 지점에 우주선을 착륙시킬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NASA 행성과학연구팀의 짐 그린 박사는 “뜨거운 논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성의 어느 지점에 정거장을 건축하고 또 이를 어떻게 가동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화성궤도 탐사선인 화성정찰위성(MRO)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짐 그린 박사에 따르면 현재 MRO는 화설 표면의 3%에 해당하는 지형의 고화질 이미지를 전송하고 있다. 연구진은 MRO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어느 지형에 연구할만한 천연자원이 가장 많은지 연구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짐 그린 박사는 “오는 10월에 열릴 학술 워크숍은 성공적인 화성 탐사를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화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화성에서 정착해야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제2의 지구’라 일컫는 화성은 지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화성의 하루는 24시간 40분이며 지구와 비슷한 자전축을 가졌다. 극지방과 지하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점도 지구와의 유사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체 크기가 지구의 절반에 미치고 중력도 3분의 1에 불과하며, 특히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96%에 달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특별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이며, 2030년대에 인류가 직접 발을 딛기 전까지 꾸준히 탐사로봇을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는 화성의 어느 지역에 첫 발을 내딛을까?

    인류는 화성의 어느 지역에 첫 발을 내딛을까?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이르면 2030년 화성에 첫 우주인을 보낼 예정인 가운데, 인류가 화성의 어느 지점에 첫 발자국을 남길 것인지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NASA는 현지시간을 25일, 오는 10월 미국 휴스턴에서 워크숍을 열고 화성에 착륙이 가능한 지점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4일간의 일정동안 화성에서 약 100㎞에 달하는 ‘탐사 가능 지역’(Exploration Zone) 중 어느 곳에 착륙을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의논할 예정이다. NASA가 지정한 탐사 지역은 표면아래에 얼음이 존재하는 등 천연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며, 동시에 인간이 발을 내딛고 생활하기에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100㎞범위 내에서 정확히 어느 지점에 우주선을 착륙시킬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NASA 행성과학연구팀의 짐 그린 박사는 “뜨거운 논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성의 어느 지점에 정거장을 건축하고 또 이를 어떻게 가동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화성궤도 탐사선인 화성정찰위성(MRO)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짐 그린 박사에 따르면 현재 MRO는 화설 표면의 3%에 해당하는 지형의 고화질 이미지를 전송하고 있다. 연구진은 MRO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어느 지형에 연구할만한 천연자원이 가장 많은지 연구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짐 그린 박사는 “오는 10월에 열릴 학술 워크숍은 성공적인 화성 탐사를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화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화성에서 정착해야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제2의 지구’라 일컫는 화성은 지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화성의 하루는 24시간 40분이며 지구와 비슷한 자전축을 가졌다. 극지방과 지하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점도 지구와의 유사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체 크기가 지구의 절반에 미치고 중력도 3분의 1에 불과하며, 특히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96%에 달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특별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이며, 2030년대에 인류가 직접 발을 딛기 전까지 꾸준히 탐사로봇을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② 핼리 혜성과 한 소설가의 슬픈 사연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② 핼리 혜성과 한 소설가의 슬픈 사연

    핼리 혜성에는 한 소설가의 슬픈 사연이 얽혀 있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크 트웨인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핼리 혜성이 온 1835년에 태어나서, 혜성이 다시 찾아온 1901년에 세상을 떠났다. 76년 주기인 혜성과 주기를 같이한 트웨인은 만년에 불우한 삶을 살았다. 70세 때 아내와 장녀인 수지가 같은 시기에 세상을 떠나고, 몇 년 후에는 셋째 딸마저 간질로 그 뒤를 따랐다. 남은 자식이라고는 둘째 딸 클라라뿐이었다. 그는 실의에 빠진 채 만년을 보냈는데, 유일한 즐거움은 과학책을 읽는 것이었다. "나는 1835년 핼리 혜성과 함께 왔다. 내년에 다시 온다고 하니 나는 그와 함께 떠나려 한다. 내가 만일 핼리 혜성과 함께 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트웨인은 1910년 어느 날 밤 별이 뜰 무렵 둘째 달 클라라의 손을 잡고 “안녕, 클라라. 우린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을 남겼는데, 그때 핼리 혜성이 다시 지구를 찾아왔고, 트웨인은 그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1910년 4월 21일이었다. 핼리 혜성이 가장 최근에 나타난 해는 1986년이었고, 다음 방문은 2061년으로 예약되어 있다. 필자뿐 아니라 현재 지구 행성에서 살고 있는 70억 인구 중 3분의 1은 그때 핼리 혜성이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장관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핼리 혜성은 7만 6000년 후에 수명을 다하게 된다. 핼리 혜성처럼 태양계 내에 붙잡혀 길다란 타원궤도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태양을 도는 혜성을 주기 혜성이라 하고, 포물선이나 쌍곡선 궤도를 갖고 있어 태양에 딱 한 번만 접근하고는 태양계를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혜성을 비주기 혜성이라 한다. 주기 혜성은 200년 이하의 주기를 가지는 단주기 혜성과, 200년 이상 수십만 년에 이르는 주기를 가진 장주기 혜성으로 나누어진다. 혜성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과,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미국의 천문학자 위플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핵을 둘러싼 코마는 태양열로 인해 핵에서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것으로, 혜성이 대개 목성궤도에 접근하는 7AU 정도 거리가 되면 코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부분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코마의 범위는 보통 지름 2만~20만km 정도로 목성 크기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3배나 되는 100만km를 넘는 것도 있다. 혜성의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니, 참으로 장관이 아닐 수 없겠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래에 온 혜성으로 단연 화제를 모았던 것은 1994년 7월 16일 목성과 충돌한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었다. 21개로 쪼개어진 조각들이 목성의 남반구에 차례로 충돌했는데, 충돌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방송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계 물체 중 최초로 태양계의 물체에 충돌하는 장관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혜성 탐사선으로는 미국의 스타더스트 호가 99년 2월에 발사되었다. 이 탐사선은 2004년 1월에 혜성 와일드 2로부터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왔다. 또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을 시도하기 위한 유럽우주국의 로제타 호는 2004년 3월에 발사되었는데, 지난 2014년 11월 12일 로제타 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역사상 최초로 67P 혜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현재 로제타 호는 태양에 접근해가는 혜성 궤도를 돌면서 같이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3편에 계속)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이광식의 천문학+]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

    ▲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우주의 방랑자’ '공포의 대마왕' 우주에는 그 규모나 내용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현상 중 최고의 장관은 단연 혜성 출현일 것이다. 어떤 장대한 혜성의 꼬리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2배에 달하며, 그 주기가 수십만 년을 헤아리는 것도 있다 하니 참으로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라 할 수 있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온 우리에겐 입이 딱 벌어질 스케일이라 하겠다. 태양계의 방랑자, 혜성은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에 대해 타원이나 포물선 궤도를 도는 태양계에 속한 작은 천체를 뜻하며, 우리말로는 살별이라고 한다. 혜성(彗星)의 ‘혜(彗)’가 ‘빗자루’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빛나는 머리와 긴 꼬리를 가지고 밤하늘을 운행하는 혜성은 예로부터 고대인들에 의해 많이 관측되었다. 연대가 확실한 가장 오랜 혜성관측 기록으로는 기원전 1059년, 중국의 ‘주 나라 때 빗자루별이 동쪽에서 나타났다’는 기록이다. 유럽에서는 기원전 467년 그리스 사람들이 혜성 기록을 남겼다. 그리스 어로 혜성을 코멧(Komet)이라 하는데, 머리털을 뜻한다. 묘하게도 동서양이 혜성에 대해서는 하나의 일치된 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혜성 출현이 불길한 징조라는 것이다. 왕의 죽음이나 망국, 큰 화재, 전쟁, 전염병 등 재앙을 불러오는 별이라고 믿었다. 고대인에게 혜성은 ‘공포의 대마왕’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혜성의 시차를 측정하여 혜성이 지구 대기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천체의 일종임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16세기 덴마크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였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을 뒤엎은 대단한 발견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달을 경계로 삼아 지상과 천상의 세계를 엄격하게 나누었는데, 무상한 지상의 세계와는 달리 천상은 세계는 변화가 없는 완전한 세계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튀코의 이 발견으로 천상의 세계 역시 무상하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혜성이 태양계의 구성원임을 입증한 사람은 17세기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였다. 1682년, 핼리는 어느 날 혜성을 본 후,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에 있던 옛날 혜성기록을 뒤져본 결과, 1456년, 1531년, 1607년에 목격된 혜성이 자기가 본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 혜성은 불길한 일을 예시하는 별이 아니라, 76년을 주기로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도는 천체로, 1758년 다시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을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과연 1758년 크리스마스 밤에 이 혜성이 나타난 것을 독일의 한 농사꾼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했다. 이로써 이 혜성이 태양을 끼고 도는 하나의 천체임이 증명되었고, 핼리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핼리 혜성’이라 이름지어졌다. ▲ 핼리 혜성에 얽힌 한 소설가의 슬픈 사연 이 핼리 혜성에는 한 소설가의 슬픈 사연이 얽혀 있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크 트웨인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핼리 혜성이 온 1835년에 태어나서, 혜성이 다시 찾아온 1901년에 세상을 떠났다. 76년 주기인 혜성과 주기를 같이한 트웨인은 만년에 불우한 삶을 살았다. 70세 때 아내와 장녀인 수지가 같은 시기에 세상을 떠나고, 몇 년 후에는 셋째 딸마저 간질로 그 뒤를 따랐다. 남은 자식이라고는 둘째 딸 클라라뿐이었다. 그는 실의에 빠진 채 만년을 보냈는데, 유일한 즐거움은 과학책을 읽는 것이었다. "나는 1835년 핼리 혜성과 함께 왔다. 내년에 다시 온다고 하니 나는 그와 함께 떠나려 한다. 내가 만일 핼리 혜성과 함께 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트웨인은 1910년 어느 날 밤 별이 뜰 무렵 둘째 달 클라라의 손을 잡고 “안녕, 클라라. 우린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을 남겼는데, 그때 핼리 혜성이 다시 지구를 찾아왔고, 트웨인은 그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1910년 4월 21일이었다. 핼리 혜성이 가장 최근에 나타난 해는 1986년이었고, 다음 방문은 2061년으로 예약되어 있다. 필자뿐 아니라 현재 지구 행성에서 살고 있는 70억 인구 중 3분의 1은 그때 핼리 혜성이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장관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핼리 혜성은 7만 6000년 후에 수명을 다하게 된다. 핼리 혜성처럼 태양계 내에 붙잡혀 길다란 타원궤도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태양을 도는 혜성을 주기 혜성이라 하고, 포물선이나 쌍곡선 궤도를 갖고 있어 태양에 딱 한 번만 접근하고는 태양계를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혜성을 비주기 혜성이라 한다. 주기 혜성은 200년 이하의 주기를 가지는 단주기 혜성과, 200년 이상 수십만 년에 이르는 주기를 가진 장주기 혜성으로 나누어진다. 혜성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과,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미국의 천문학자 위플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핵을 둘러싼 코마는 태양열로 인해 핵에서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것으로, 혜성이 대개 목성궤도에 접근하는 7AU 정도 거리가 되면 코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부분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코마의 범위는 보통 지름 2만~20만km 정도로 목성 크기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3배나 되는 100만km를 넘는 것도 있다. 혜성의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니, 참으로 장관이 아닐 수 없겠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래에 온 혜성으로 단연 화제를 모았던 것은 1994년 7월 16일 목성과 충돌한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었다. 21개로 쪼개어진 조각들이 목성의 남반구에 차례로 충돌했는데, 충돌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방송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계 물체 중 최초로 태양계의 물체에 충돌하는 장관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혜성 탐사선으로는 미국의 스타더스트 호가 99년 2월에 발사되었다. 이 탐사선은 2004년 1월에 혜성 와일드 2로부터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왔다. 또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을 시도하기 위한 유럽우주국의 로제타 호는 2004년 3월에 발사되었는데, 지난 2014년 11월 12일 로제타 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역사상 최초로 67P 혜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현재 로제타 호는 태양에 접근해가는 혜성 궤도를 돌면서 같이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 '혜성들의 고향' 혜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혜성의 고향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원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혜성 기원론에 따르면, 혜성은 행성과 위성들이 만들어지고 남은 잔해이기 때문에 태양계만큼이나 오래된 천체라는 것이다. 이 잔해들이 해왕성 너머 30~50AU 공간에 납작한 원반 모양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단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카이퍼 대라 한다. 장주기 혜성의 고향은 그보다 훨씬 멀리, 5만~15만AU 가량 떨어진 오르트 구름이다. 지름 약 2광년으로,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은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탄소가 섞인 얼음덩어리인 이 핵들이 가까운 항성이나 은하들의 중력으로 이탈하여 태양계 안쪽으로 튕겨들어 혜성이 되는 것이다. 이 혜성은 온도가 매우 낮은 태양계 바깥쪽에 있었기 때문에 태양계가 탄생할 때의 물질과 상태를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지니고 있는 만큼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태양계 화석’이라 할 수 있다. 단주기 혜성의 경우, 태양에서 목성과 해왕성 사이를 타원궤도를 그리며 운동한다. 태양계 내의 천체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의 거리를 원일점, 가장 가까이 있을 때의 거리를 근일점이라 하는데, 단주기 혜성은 원일점의 위치에 따라 목성족, 토성족, 천왕성족, 해왕성족으로 나누어진다. 예컨대, 가장 짧은 3.3년 주기의 엥케 혜성은 목성족,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은 해왕성족에 속한다. 장주기 혜성은 해왕성 바깥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쭉한 타원궤도로, 대부분의 혜성이 이에 속한다. 원일점은 대략 1만~10만AU 정도 거리에 있다. 우주 속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으리오마는, 혜성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태양의 인력에 이끌려 태양계 안으로 들어온 혜성들은 각기 다른 운명을 겪는데, 태양과 행성들의 인력에 따라 궤도가 달라져, 어떤 것은 태양계 밖으로 밀려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우주의 미아가 되거나, 행성의 강한 인력으로 쪼개지기도 한다. 또 어떤 것은 태양이나 행성에 충돌하여 최후를 맞는 경우도 있다. 보통 혜성은 서울시만한 크기로, 혜성이 태양을 방문할 때마다 핵에서 약 1억 톤 가량의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핵 표면이 약 3m씩 줄어든다고 한다. 엥케 혜성은 천 번 곧, 3,300년 후, 수백억 년을 사는 별에 비해서는 참으로 찰나의 삶을 사는 존재라 하겠다. 혜성은 궤도를 운행하면서 티끌이나 돌조각들을 궤도상에 흩뿌리는데, 이러한 혜성의 입자들이 혜성 궤도 주위에 모여 있는 것을 유성류(流星流)라 한다. 공전하는 지구가 이 유성류 속을 지날 때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며 떨어지는데, 이것을 유성 또는 별똥별이라 하며, 많은 유성이 무더기로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流星雨)라 한다. 유성우는 지구 대기권으로 평행하게 떨어지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하늘의 한 곳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중심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복사점이 자리한 별자리의 이름을 따라 유성우의 이름이 정해진다. 유성우 중에서는 특히 사자자리 유성우가 유명한데, 주기 33년의 템펠-터틀 혜성이 연출하는 것으로서, 매년 11월 17일과 18일을 전후하여 시간당 십수개에서 많은 경우 수십만 개의 유성이 떨어진다. 혜성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혜성의 많은 부분은 신비에 싸여 있다. 어떤 학자들은 혜성이 가져다준 물이 지구의 바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학자들은 지구에 생명의 씨앗과 생명의 물질을 공급해왔다는 주장도 한다. 한편, 중생대 말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의 생물 대부분을 멸종시킨 거대한 재앙의 근원이 혜성 충돌 때문이라는 주장은 거의 정설로 굳어가고 있다. 만약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혜성은 지구 생명의 창조자이자 파괴자이며,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직결되어 있는 존재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장주기 혜성 하나. 1975년에 발견된 웨스트 혜성은 원일점이 13,560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1.5억km)로,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만 8300년이다. 지난 75년에는 태양을 지나친 뒤 네 조각으로 쪼개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던 웨스트 혜성의 다음 도래년은 서기 569,282년이다. 우리 인류가 문명사를 엮어온 것이 고작 5000년인데, 과연 그때까지 이 지구 행성에서 살아남아, 웨스트 혜성이 태양을 향해 시속 34만km로 돌진해가는 장관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③ ‘혜성들의 고향’

    혜성, 우주의 ‘공포 대마왕’인가?-③ ‘혜성들의 고향’

    혜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혜성의 고향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원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혜성 기원론에 따르면, 혜성은 행성과 위성들이 만들어지고 남은 잔해이기 때문에 태양계만큼이나 오래된 천체라는 것이다. 이 잔해들이 해왕성 너머 30~50AU 공간에 납작한 원반 모양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단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카이퍼 대라 한다. 장주기 혜성의 고향은 그보다 훨씬 멀리, 5만~15만AU 가량 떨어진 오르트 구름이다. 지름 약 2광년으로,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은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탄소가 섞인 얼음덩어리인 이 핵들이 가까운 항성이나 은하들의 중력으로 이탈하여 태양계 안쪽으로 튕겨들어 혜성이 되는 것이다. 이 혜성은 온도가 매우 낮은 태양계 바깥쪽에 있었기 때문에 태양계가 탄생할 때의 물질과 상태를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지니고 있는 만큼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태양계 화석’이라 할 수 있다. 단주기 혜성의 경우, 태양에서 목성과 해왕성 사이를 타원궤도를 그리며 운동한다. 태양계 내의 천체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의 거리를 원일점, 가장 가까이 있을 때의 거리를 근일점이라 하는데, 단주기 혜성은 원일점의 위치에 따라 목성족, 토성족, 천왕성족, 해왕성족으로 나누어진다. 예컨대, 가장 짧은 3.3년 주기의 엥케 혜성은 목성족,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은 해왕성족에 속한다. 장주기 혜성은 해왕성 바깥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쭉한 타원궤도로, 대부분의 혜성이 이에 속한다. 원일점은 대략 1만~10만AU 정도 거리에 있다. 우주 속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으리오마는, 혜성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태양의 인력에 이끌려 태양계 안으로 들어온 혜성들은 각기 다른 운명을 겪는데, 태양과 행성들의 인력에 따라 궤도가 달라져, 어떤 것은 태양계 밖으로 밀려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우주의 미아가 되거나, 행성의 강한 인력으로 쪼개지기도 한다. 또 어떤 것은 태양이나 행성에 충돌하여 최후를 맞는 경우도 있다. 보통 혜성은 서울시만한 크기로, 혜성이 태양을 방문할 때마다 핵에서 약 1억 톤 가량의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핵 표면이 약 3m씩 줄어든다고 한다. 엥케 혜성은 천 번 곧, 3,300년 후, 수백억 년을 사는 별에 비해서는 참으로 찰나의 삶을 사는 존재라 하겠다. 혜성은 궤도를 운행하면서 티끌이나 돌조각들을 궤도상에 흩뿌리는데, 이러한 혜성의 입자들이 혜성 궤도 주위에 모여 있는 것을 유성류(流星流)라 한다. 공전하는 지구가 이 유성류 속을 지날 때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며 떨어지는데, 이것을 유성 또는 별똥별이라 하며, 많은 유성이 무더기로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流星雨)라 한다. 유성우는 지구 대기권으로 평행하게 떨어지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하늘의 한 곳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중심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복사점이 자리한 별자리의 이름을 따라 유성우의 이름이 정해진다. 유성우 중에서는 특히 사자자리 유성우가 유명한데, 주기 33년의 템펠-터틀 혜성이 연출하는 것으로서, 매년 11월 17일과 18일을 전후하여 시간당 십수개에서 많은 경우 수십만 개의 유성이 떨어진다. 혜성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혜성의 많은 부분은 신비에 싸여 있다. 어떤 학자들은 혜성이 가져다준 물이 지구의 바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학자들은 지구에 생명의 씨앗과 생명의 물질을 공급해왔다는 주장도 한다. 한편, 중생대 말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의 생물 대부분을 멸종시킨 거대한 재앙의 근원이 혜성 충돌 때문이라는 주장은 거의 정설로 굳어가고 있다. 만약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혜성은 지구 생명의 창조자이자 파괴자이며,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직결되어 있는 존재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장주기 혜성 하나. 1975년에 발견된 웨스트 혜성은 원일점이 13,560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1.5억km)로,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만 8300년이다. 지난 75년에는 태양을 지나친 뒤 네 조각으로 쪼개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던 웨스트 혜성의 다음 도래년은 서기 569,282년이다. 우리 인류가 문명사를 엮어온 것이 고작 5000년인데, 과연 그때까지 이 지구 행성에서 살아남아, 웨스트 혜성이 태양을 향해 시속 34만km로 돌진해가는 장관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2015 상반기 히트상품] 동서식품 ‘카누’ - 원두커피 고유 맛과 향을 그대로

    [2015 상반기 히트상품] 동서식품 ‘카누’ - 원두커피 고유 맛과 향을 그대로

    ‘카누(KANU)’는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발현하기 위해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런 추출기술은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카페 아메리카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찬물에도 잘 녹는 특징이 있어 야외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커피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카누 1스틱을 차가운 물 180~200㎖에 잘 섞으면 얼음이 없더라도 시원한 카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완성된다. 카페 아메리카노의 용량을 원할 경우에는 카누 스틱 2개에 물 400㎖를 넣으면 ‘카누 아이스’를 보다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달콤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면 자일로스 슈거를 담은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이용하면 된다.
  • ‘블루큐브’ 한 달 새 30만잔 팔아

    ‘블루큐브’ 한 달 새 30만잔 팔아

    던킨도너츠가 올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기 위해 출시한 ‘블루큐브’ 4종이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잔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루큐브는 레몬맛을 넣은 파란색 얼음으로 만든 신개념 음료다. 지구상 가장 오래 생존한 해조류인 스피룰리나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와 레몬 과즙이 함유된 새콜달콤한 얼음으로 블루큐브가 녹더라도 마지막까지 진한 레몬맛을 느낄 수 있다. 블루큐브 4종은 ‘빙하 크러쉬’, ‘하와이안 크러쉬’, ‘레몬에이드’, ‘모히또 에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의 계절? 신비한 고리보면 안다

    [우주를 보다] 토성의 계절? 신비한 고리보면 안다

    1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를 맞은 지금(22일) 과연 신비의 행성 토성에도 지구와 같은 하지가 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11년 간의 토성 고리 모습을 한장의 사진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토성의 신비한 고리 모습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단순히 우주에 대한 경외감만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진 속 토성 고리의 기울기를 통해 계절 변화를 알아낸다. 우리의 계절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의 변화와 시간에 따라 생겨난다. 마찬가지로 태양을 공전하는 토성 역시 계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고리의 기울기로 알 수 있다. 토성 고리의 전체 모습이 우리에게 잘 보이는 경우는 토성의 자전축이 태양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다. 이는 곧 토성이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사진 속 최상단 토성의 경우 남반구가 여름을, 최하단의 경우 북반구가 여름을 맞이한 것이다. '인터스텔라' 등 SF영화 속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토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29.7년이다. 그러나 토성의 자전축은 26.73도로 지구(23.5도)보다 약간 더 기울어져 있어 지구와 유사한 계절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특히 토성의 상징은 주위를 둘러싼 신비한 고리다. 토성의 고리는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먼지와 다른 화합물이 약간 섞여있다. 이 얼음 때문에 전문가들은 태양계 초기 토성이 ‘물 많은’ 혜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성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히 쪼개져 생긴 위성의 잔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 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한편 토성은 오는 2017년 5월 하지를 맞이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름 속에서 ‘뛰어다니는’ 빛줄기

    구름 속에서 ‘뛰어다니는’ 빛줄기

    미확인비행물체(UFO)일까, 강림한 천사일까? 정체모를 빛기둥이 구름 속에서 좌우로 꿈틀대며 뛰어다니듯 움직이는 신기한 광경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지난 12일(현지시간) 올라온 이 영상은 미국 인디애나 주 그린우드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밝은 빛줄기가 마치 생명을 가진 듯 활발하게 구름 속을 오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영상을 소개하고 해당 기현상은 ‘뛰어다니는 환일’(jumping sundog)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뛰어다니는 환일’ 현상은 또다른 대기광학 현상 ‘환일’(幻日, sundog)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환일은 대기 중에 떠있는 육각형의 얼음결정들이 태양광을 반사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태양의 양쪽으로 한 쌍의 빛 덩어리가 형성된다. 드문 현상이지만 이론적으론 세계 어디서나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빛을 반사하고 있는 얼음 결정 근처에서 ‘번개 방전’이 일어나면 ‘뛰어다니는 환일’ 현상이 발생한다. 번개로 인해 전기장이 변화해 얼음결정의 배치가 바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본래 정지해 있던 빛 덩어리가 마치 자유자재로 뛰어 다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NASA는 뛰어다니는 환일현상을 다룬 자체 웹페이지에서 “전기장의 상태는 곧 원래대로 복원되고 이에 따라 얼음결정의 배치도 기존으로 돌아오면서 현상은 금세 끝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래 링크에서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https://youtu.be/CPk0mKVnnCs 사진=ⓒ유튜브/QuadeM13(위), ⓒ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신비의 빛’ 세레스 이번엔 ‘피라미드’ 모양 구조물

    ‘신비의 빛’ 세레스 이번엔 ‘피라미드’ 모양 구조물

    우주는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인데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왜행성 세레스(Ceres) 표면에서 이번엔 정체불명의 피라미드 모양 봉우리가 발견돼 그 '정체'를 둘러싸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세레스 탐사를 위해 파견한 무인 탐사선 던(Dawn)이 보내온 것이다. 던은 6개월 전 처음 세레스를 촬영한 이래 꾸준히 세레스와의 거리를 좁혀가며 관측 자료를 보내오고 있다. 이번 사진은 상공 4400㎞에서 촬영됐다. 해당 봉우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이처럼 우뚝 솟은 지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높이는 5㎞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봉우리와 비슷한 높이다. 현재로서는 피라미드의 구성 성분이나 생성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레스의 표면에선 지난달에도 ‘정체불명의 밝은 점’이 발견돼 과학자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당시 이 점의 정체를 두고 소금 퇴적물, 얼음, 간헐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사실은 없다. 연말에는 어쩌면 세레스의 이 모든 '비밀'들이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올해 12월에는 무인 탐사선 던이 세레스 표면으로부터 360㎞ 고도까지 접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 우주정거장과 지구표면 사이의 거리보다도 가까운 것이다. 사진=ⓒ나사/JPL-Caltech/UCLA/MPS/DLR/ID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리 태양이 행성 ‘강탈범’이라고?

    우리 태양이 행성 ‘강탈범’이라고?

    -소행성 세드나는 강탈한 천체이다 외부 태양계의 어떤 천체들은 지나가는 별들에게서 '강탈'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03년에 발견된 소행성 세드나는 약 40억 년 전 부근을 지나던 별에게서 빼앗은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 태양은 수백 개의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논문은 말하고 있다. 세드나가 왜 다른 행성들에 비해 기괴할 정도로 길죽한 궤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이 '강탈'에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세드나는 1930년 명왕성이 발견된 이래 태양계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발견된 소천체로, 궤도는 심한 이심률을 가진 타원형이며, 태양에 가까운 근일점은 지구와 명왕성간 거리의 약 3배, 원일점은 그 10배 정도의 거리에까지 이르는 기형적인 것이다. 세드나의 크기는 명왕성의 반 정도, 반지름은 약 500km, 공전주기는 1만1400년이지만, 태양까지의 거리는 해왕성에 비해 2~20배까지에 이른다. 세드나가 왜 이렇게 괴상한 궤도를 도는 것인지에 대해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런데 이번 라이덴 천문대의 루시 옐코바(Lucie Jílková)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드나의 궤도에 대해 '강탈' 가설을 내놓은 것이다. 옐코바 박사와 그 연구팀은 우리 태양에게 세드나를 강탈당한 가능성이 있는 별 1만 여 개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지에 발표했다. 그들은 모델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잠재적 피해 항성 하나를 발견하여 'Q'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외부 태양계를 떠도는 세드나의 모항성, 이른바 '세드니토스'의 후보로 떠오른 별들의 수는 열 개가 넘으며, 이들의 근원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40억 년 이전에 우리 태양 질량의 약 80% 남짓한 별이 해왕성 궤도 거리의 11배쯤 되는 태양계 바깥을 지나다가 태양에게 세드나를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수백 개의 얼음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별 사이에 일어난 중력적인 혼란의 여파로 수백 개의 소행성들이 우주 속으로 내동댕이쳐진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 발견된 소행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세드나는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띠와 그 바깥 태양계를 떠도는 수천 개의 소행성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 소행성이 태양계 초기의 잔여 물질인 것과는 달리 세드나를 비롯해 기형적인 궤도를 도는 천체들은 전혀 다른 기원을 갖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이 우주적인 강탈 사건의 확실한 물증을 잡으려면 세드나까지 가서 그 구성물질을 조사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드나가 다른 카이퍼 띠의 소행성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면 이 가설은 정설이 되겠지만, 하지만 인류가 세드나로 가는 일은 백 년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새끼에 물개 사냥 교육하는 어미 북극곰 포착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한 장의 사진일 뿐이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다.최근 이스라엘 출신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로이 갈리치가 북극과 노르웨이해 사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촬영한 북극곰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물개를 사냥하는 어미 북극곰과 이를 뒤에서 지켜보는 새끼. 북극곰은 물개가 얼음 구멍으로 숨을 쉬기위해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다 번개처럼 잡아낸다.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를 주식으로 삼는 북극곰은 이같은 사냥 기술을 오랜 시간 대를 이어 배워왔다. 사진 속 장면 역시 어미가 물개를 잡는 모습을 새끼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인형같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작가 갈리치는 "북극곰은 물개가 얼굴을 내미는 순간을 잡기위해 오랜 시간 숨죽여 기다린다" 면서 "작은 발걸음 하나도 얼음 사이로 물개가 느끼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극은 정말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투의 현장과도 같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극곰의 물개 사냥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해빙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북극곰의 '사냥터'가 급속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북극곰은 배를 채우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북극곰이 돌고래를 공격해 잡아먹는 장면을 사상 처음으로 포착한 바 있다. 이는 북극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평소 여름철에 북극 쪽으로 이동하는 흰부리 돌고래들이 이른 봄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배고픈 북극곰의 '레이다'에 걸려든 탓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바다 존재 가능성’ 토성 위성 ‘디오네’ 근접 포착

    [우주를 보다] ‘바다 존재 가능성’ 토성 위성 ‘디오네’ 근접 포착

    '신비의 행성'으로 불리는 토성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고리만 가진 것은 아니다. 확인된 것만 무려 62개의 위성을 가진 '달부자' 이기도 하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의 달 ‘디오네’(Dione)의 표면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6일(미 현지시간) 디오네에서 불과 516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울퉁불퉁한 표면 모습이 손에 잡힐듯 생생히 드러나 있다. 크고 작은 수많은 크레이터가 표면 곳곳에 생성돼 있어 얼핏보면 우리의 달처럼 보일 정도.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가 발견한 것으로, 지름 1120㎞, 공전주기는 2.7일이며 토성의 강력한 자기권 안에 있다. 특히나 디오네에 학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2년 전 NASA 제트추진 연구소가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계 내에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와 ‘타이탄’, 목성 위성 ‘유로파’에 물이 있는 것이 확실시 되며 ‘디오네’도 유력 후보로 올라있는 상태다. 한편 NASA에 따르면 현재 디오네에 근접한 카시니호는 오는 10월 경 엘셀라두스(Enceladus)에 접근한다. 엔셀라두스는 지름이 500km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지만 수증기와 얼음의 간헐천이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 2000년 전에 얼어붙어 미라가 된 암컷 개의 부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견종의 유해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이 강아지의 부검 결과는 관련 연구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개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시체에는 털, 이빨, 피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것은 물론 강아지가 마지막으로 섭취한 음식까지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처음 2011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투맷(Tumat) 마을의 유리와 이고르 형제는 매머드 상아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얼음 속에 갇힌 작은 짐승을 보고 야쿠티아 공화국의 북동부 연방대학교에 연락을 보냈다. 곧 대학교 측에서 발굴팀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얼음 속의 시체가 고대 견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약 1만 2450년 된 유해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유해를 냉동시킨 뒤 수년간 이미 DNA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부검을 처음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이었고 자세한 결과는 최근에서야 발표됐다. 부검은 동북부 연방대학 의학과 전문가들이 맡았다. 의학과의 다리마 가메바 교수는 “보통 사체의 신체 조직은 사망 이후에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미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유해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유해의 복부를 열어본 결과 심장, 간, 폐가 온전히 남아있었고 장의 일부도 남아있었다. 위도 완전했는데, 열어보니 1㎝정도 되는 잔가지 두 개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산사태에 휩쓸린 불쌍한 고대 강아지가 근처의 나무를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며 위 조직 일부는 이미 일본 토호쿠 대학으로 전달된 상태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이 개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 이전에도 돌로 만든 도구나 뼈로 만든 화살촉 등 고대 인류의 흔적도 종종 발견됐었다. 이번 여름에 고고학자들과 같이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해 고대 인류가 남긴 흔적이 더 있는지, 이 강아지의 주인도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를 조사한 다른 국가 과학자들 또한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박물관의 미처 저몬프 박사는 “세계 각국에 어른 개의 유해는 있지만 이번처럼 강아지의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더불어, 벨기에서 발견된 3만6000년짜리 고대 견종 유해나 2만 6000년 정도 된 유해도 많지만 그 중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없다”며 이번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LG “프리미엄 주방가전 美 공략”

    LG “프리미엄 주방가전 美 공략”

    LG전자가 프리미엄 주방가전 ‘다이아몬드 컬렉션’으로 미국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18일 얼음 정수기 냉장고를 포함한 냉장고 6종, 오븐레인지 2종과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1종씩을 새롭게 선보이고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미국 내 2000여개 대형 가전 유통매장에 이 컬렉션을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주방가전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고급스러운 검정 코팅을 입혀 지문 등 외부 오염에 강하고 음식물과 이물질이 쉽게 닦인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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