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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 대보름 한파…스키장 ‘북적’·전통행사 ‘풍성’

    정월 대보름 한파…스키장 ‘북적’·전통행사 ‘풍성’

    전국적인 한파와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설에도 불구하고 11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인다. 전날 밤부터 제주 산지에는 최고 67㎝나 되는 폭설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산간은 물론 해안 지역까지 많은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지에 9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한라산에는 현재 윗세오름 67㎝, 진달래밭 55㎝, 어리목 41㎝이나 쌓였다. 밤사이 광주와 전남 서해안도 최고 9㎝에 이르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눈이 반갑기만 하다. 강원 지역 스키장은 전국에서 몰려온 이들로 온종일 붐볐다. 이날 오전까지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7000여 명, 원주 오크벨리 2000여 명을 비롯해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에 2만여명이 몰렸다. 화천군 산천어축제장 등 ‘끝물’을 맞은 겨울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인파가 찾아 막바지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 공식적으로 폐막했지만,화천군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4회 연속 선정과 11회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주·야간 낚시터를 1주일 연장해 12일까지 운영한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3일 개막한 대관령 눈꽃축제에도 행락객들이 몰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전통 스키, 얼음 썰매, 스키점프 VR 체험 등을 즐기며 색다른 체험을 했다. 눈꽃축제는 12일 폐막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ISU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에는 경포해변에서 평창올림픽 G-1년 경포세계불꽃축제가 열려 올림픽 분위기를 띄운다. 경기도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도 동계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포켓몬고 마니아들은 에버랜드 내에서 포켓스톱이 몰려있는 동물원, 장미원, 포시즌스가든 등지를 돌며 희귀 포켓몬 수집에 열을 올렸다. 울산대공원 동문과 울산 서덕출공원 등지에도 추위에 아랑곳없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게이머들로 붐볐다. 전국에서는 정유년(丁酉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렸다. 서울 북촌문화센터는 이날 가족이 함께하는 복조리 만들기, 새해 덕담 쓰기, 한해 안녕을 비는 지신(地神)밟기 행사를 열었다. 운현궁에서는 ‘문여소, 만복이 들어 갑니다’를 주제로 부럼 깨물기와 오곡밥 나누기 등 전통 행사가 펼쳐졌다. 남산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는 부럼 깨기, 귀밝이술 체험, 소원지 쓰기, 부적 찍기,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도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을 하며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했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보름달에 소원 적기를 하고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 망원경으로 보름들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대전 시민 천문대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맞이 달 관측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경남 등 일부 지역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구자철 빠지자... 아우크스부르크 무기력한 패배

    구자철 빠지자... 아우크스부르크 무기력한 패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은 말 그대로 ‘대체불가’ 자원이다. 강등을 걱정하는 군소구단으로서 이른바 ‘뻥축구’를 구사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합류하면서 ‘패스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중위권 다크호스로 탈바꿈했다. 그런 구자철이 지난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아우크스부르크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1일(한국시간) 2016~17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에 그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끝에 마인츠에 0-2로 완패했다. 구자철과 함께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을 책임지며 상승세를 타던 지동원 역시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구자철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이 에이스인지 역설적으로 확인시키는 경기였다. 구자철은 지난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입었다. 마인츠를 상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빠진 자리를 변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지동원과 톰 리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지동원이 활약하는 왼쪽 날개에 풀백 콘스탄티노스 스타팔리디스를 올렸다. 하지만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의 전술변화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내내 마인츠의 공세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태클을 당해 공을 빼앗긴 뒤 서너 차례 패스만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내준 추가실점은 더 아쉬웠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문장으로서 맹활약을 이어가는 골키퍼 마빈 히츠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롱 스로인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골키퍼에게 1대1 위기를 맞게 만든 수비조직력 문제가 원인이었다. 수비도 수비지만 더 아쉬운 건 공격전개였다. 별다른 공격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하릴 알틴톱과 함께 구자철이 맡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받은 지동원은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둘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달라진 건 없었다. 창의성이 부족했다. 바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이 해주는 역할이었다. 경기 직전 리그 10위(승점 24)에 올라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패배로 승점을 얻지 못하며 11위로 떨어졌다. 마인츠는 승점 25점으로 9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8위 프라이부르크(승점 26)부터 13위 샬케(승점 22)까지 6개팀이 승점 4점 안에 몰려있는 살얼음같은 중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구자철이 빨리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겨울을 즐길 줄 아는 수달

    겨울을 즐길 줄 아는 수달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얼음판 위에서 자신의 배를 썰매 삼아 노는 수달 영상이 화제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베럿 헤지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달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최근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달 한 마리가 눈밭을 미끄러지며 썰매를 탄다. 녀석은 미끄러지는 재미가 쏠쏠한지 몇 번이고 반복해 미끄러진다. 아장아장 종종걸음으로 뛰면서 몸을 던지는, 사랑스러운 ‘수달 스타일’ 썰매 타기다. 베럿 헤지는 “수달이 얼어붙은 강에서 뛰고 미끄러지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었다”며 수달의 귀여운 모습을 포착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영상=Barrett Hedges 유튜브 채널 캡처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물고기 사냥 중 ‘얼음 박제’ 된 물총새의 비극

    새가 물 속에서 그대로 얼어버려 마치 박제가 된 듯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미러 등 유럽언론은 살기 위해 사냥에 나섰다가 영원한 죽음에 이른 새 2마리를 소개했다. 이 새들이 발견된 것은 독일 북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한 연못. 사진에서처럼 새들은 생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얼음 속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 누군가 일부러 얼음으로 박제를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자연이 내린 형벌 아닌 형벌이었다. 얼음 속에 봉인된 이 새들은 긴 부리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물총새다. 여느 때처럼 연못 속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잠수했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 현지 삼림관리원인 페터 프루브스틀은 "아마도 물총새가 물 속에 들어왔다가 출구를 찾지 못했거나 순식 간에 얼어버린 것"이라면서 "새의 이같은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물총새에게는 비극적인 일이지만 정말로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하 40도 빙판길 시속 100㎞ 담금질…차량부품 ‘무한 도전’

    영하 40도 빙판길 시속 100㎞ 담금질…차량부품 ‘무한 도전’

    9일(현지시간) 오전 8시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740㎞ 위치한 현대모비스 동계시험장. 평균 기온 영하 15도, 최저 40도까지 내려가는 이곳에서 내복을 4~5겹씩 껴입은 연구원들은 아침 체조를 하면서 추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이어 차고에 있던 시험 차량을 몰고 나와 차량 점검을 하고, 시험로의 노면 상태를 살핀다. 호수의 얼음 두께, 날씨 등의 특이 사항을 점검한 뒤 어느 노면을 사용할지를 결정하면 테스트가 본격 시작된다.이들은 시험장 내 공간 확보, 차량 확인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시험평가 기간 동안 대당 최대 약 3만㎞를 주행한다. 하루에도 40~50번씩 시험 데이터를 ‘넣었다, 뺐다’ 반복하면서 최적화된 로직을 개발한다. 주행 경로의 눈을 치우고, 빙판 위에서 주행을 하지만 강한 바람, 강설 등의 날씨 상황과 주행 속도 등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연구원들은 퇴근 시간 후 숙소 인근 체육관에서 체력을 단련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해마다 1월부터 3월까지 100여명, 10여개 스웨덴 팀의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돌아가면서 보내는 일상이다. 연구원들은 적게는 6주, 길게는 10주까지 장기 출장을 가기 때문에 가족을 챙기기가 어렵다. 자녀와 가족 생일, 입학식 등을 수 년째 못 챙기는 직원들도 많다. 자녀 출산 등으로 긴급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한 연구원은 “최근 6년 만에 설 가족 모임에 갔다”면서 “오히려 가족들이 자신의 방문에 신기해했다”고 말했다.●스웨덴·중국서 9주 동안 테스트 진행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새해가 시작되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환경에서 부품 안전 테스트를 실시한다. 1월 초 스웨덴과 중국에 마련된 동계시험장을 방문해 약 9주 동안 진행한다.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6월 하순부터 약 4주간 테스트를 한다. 스웨덴 동계시험장(165만㎡ 규모)이 위치한 소도시 아르예플로그(북위 65도)는 평상 시 상주 인구는 3000명에 불과하지만 동계 기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전 세계 30여개 업체가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중국 동계시험장은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에 있다. 북위 49도의 헤이허 동계시험장은 평균 기온이 영하 23도, 최저 37도까지 떨어진다. 이곳에 여의도 면적(2.9㎢)과 비슷한 테스트장(297만㎡ 규모)이 마련돼 있다. 올해 동계 테스트는 대규모 연구 인력을 투입해 부품의 동계 성능 개발과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가 안정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제동, 선회 등의 운동 성능과 인지, 판단 등의 지능형 기술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나올 양산 차량에 탑재되거나 선행 개발 단계에 있는 제품이 테스트 대상이다. 중국 동계시험장에서는 한국, 중국, 북미 지역 판매 차량에 들어갈 부품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진다. 스웨덴은 유럽 지역 판매 차량의 부품 성능을 평가한다. 전자식브레이크(MEB),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 시스템(iMEB),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 전자제동 부품과 전자식조향장치(MDPS), 첨단운전자보조(DAS) 등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 조향 등의 핵심 부품은 예외 없이 영하 40도 빙판에서 ‘담금질’을 해야 한다. 시험차를 빙판길에서 시속 100㎞ 이상 운전하는 일은 흔하다.●회생제동·자동긴급제동 등 극한 테스트 시험장은 크게 육상 트랙과 호수 트랙으로 나뉜다. 대부분 설원에 펼쳐진 눈길이나 빙판길로 보면 된다. 육상에서는 핸들링, 경사로, 도심 주택로 등을 설치해 제동 안전성, 등판 능력, 언덕 밀림 지지 같은 성능을 평가한다. 호수 트랙에도 직선로와 원선회로, 핸들링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마련했다. 스웨덴 호수 트랙은 총길이 70㎞, 최대 수심 250m로 얼음 두께 1m의 호수 위에 설치돼 있다. 테스트 현장에는 완성차 관계자들이 참여해 합동 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2015년 11월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iMEB는 양산에 대비해 실차 평가가 한창이다. 이 부품은 친환경차에 탑재될 차세대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회생제동 기능이 통합됐다. 회생제동이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손실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친환경차 연비 향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부품은 에너지 손실률을 70%가량 줄였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첨단운전자보조 기술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는 운전자 부주의 시 센서로 전방 차량을 감지해 차량을 긴급 제어하는 장치인데, 불빛에 의한 난반사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보라, 눈 또는 빙판에 의한 난반사로 센서 인식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빙판길의 겨울철 도로 상황에서도 제동이나 차량 제어 성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동계 시험에서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AEB의 작동 성능을 검증하고 오작동 시 운전자 안전을 위해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평가한다.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야 하는 만큼 동계 테스트 현장에 투입되는 연구원들에게 고난도 운전 기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해마다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담당 연구원의 운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안전하게 통과하는 ‘슬라럼 주행’, S자 및 8자 코스를 통과하는 ‘짐카나 주행’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구성해 놓았다. 동계 테스트 현장은 안전 수칙도 엄격하다. 코스가 거칠고 미끄럽기 때문에 진출입로 및 교차로 통행 규정이나 노면별 규정 속도, 표지판 등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 최민정·심석희 앞장 삿포로 金 15개 캔다

    아시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8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는 오는 19일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엔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금메달 64개가 걸려 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열리지 않는다. 금메달 15개를 따내 역대 세 번째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은 선수 142명과 임원 78명을 파견한다. 한국은 강원도에서 열린 1999년과 2003년(일본 아오모리)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 수를 겨냥한다. 한국은 강원, 아오모리대회에서 각각 11개와 10개를, 알마티에서는 역대 최다인 13개를 수확했다. 당시 한국은 13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빙속 5·쇼트트랙 4)를 빙상 종목에서 쓸어 담았다. 이번에도 거는 기대는 비슷하다.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서현고)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주 종목 1000m, 1500m 그리고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민정은 500m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어 여자 쇼트트랙 전 종목 석권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자대표팀도 1500m 이정수(고양시청)가 금메달을 노리고, 계주는 중국과 메달 색을 놓고 싸울 것으로 보인다. 빙속에는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의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고다이라 나오, 마키 쓰지, 에리나 가미야(이상 일본), 징유(중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봄바람 살랑 곁을 내주니 맺힌 응어리 절로 풀리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봄바람 살랑 곁을 내주니 맺힌 응어리 절로 풀리네

    미리내마을 버들강아지엔 벌써 뽀얀 솜털이… 동토의 왕국에서 ‘봄의 전령’을 만나다강원 정선의 산들은 불퉁스럽습니다. 곧추서거나, 깎아질렀지요. 폭도 좁아서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랫줄을 걸 수 있을 정도랍니다.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위압적이지도 않습니다. 불퉁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은근하게 곁을 내어주지요. 그러니 이를 어머니 품 같은 산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이렇게 수직으로 솟구친 바위절벽을 ‘뼝대’라 부릅니다. 앞을 막아서는 뼝대와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절망입니다. 이어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체념하고, 순응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현실도 그제야 조금씩 납득이 되고요. 절망 속에서 순리를 찾게 되니 참 역설적인 풍경이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과 닮았다고 할까요. 정선에 들어 뼝대와 만나거들랑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목청껏 불러 보시지요. 가슴 한 켠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에 상처 입은 도회지의 장삼이사들이 응어리진 가슴을 풀고 싶을 때 찾아도 좋겠습니다. 뼝대가 감싼 마을이 정선 곳곳에 있다. 그중 하나가 남면 낙동리 개미들마을, 광덕리 미리내마을이다. 지장천(옛 동남천)이 흘러가며 파놓은 계곡에 깃든 마을들이다. 지장천은 계속 흘러 가수리에서 동강과 몸을 섞지만 사람이 만든 길은 미리내마을 어름에서 끊긴다. 그러니 ‘이동’의 측면에서 보자면 낙동리와 광덕리 일대를 정선의 오지라 말해도 틀리지 않겠다.충북 제천에서 국도로 갈아탄다. 이른바 ‘38국도’다. 저 유명한 7번 국도의 ‘중부권 버전’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산골마을을 헤집고 가는 길이다. 별어곡역을 지나 정선읍 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선평역이 나온다. 정선선의 무인 간이역이다. 역 주변의 경치가 수려해 간혹 영화 촬영장소 등으로 이용된다. 정선 사람들에게 정선선은 바깥 세상으로 연결되는 통로였을 것이다. 낡은 기차에 올라 서울로 향할 때의 설렘을 누구나 하나쯤은 추억으로 갖고 있을 터다. 선평역 뒤는 백이산이다. 수양산에 들어 고사리로 연명했다는 중국 백이, 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백이산 일대는 조선 건국에 반대하며 낙향한 일곱 명의 고려 유신이 숨어들었던 땅이다. 선평역 맞은편의 ‘거칠현동’(居七賢洞)에 관련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온다. 일곱 명의 고려 유신은 매일 산정에 올라 옛 도읍지에 절하고 한시를 지어 망국의 한을 달랬다고 한다. 이들이 지은 한시는 ‘정선아리랑’의 시초가 됐다. 어려운 한시를 우리말로 푼 뒤 장단을 입힌 것이 구전돼 정선아리랑이 됐다는 것이다. 이 일대에서 ‘정선아리랑 발상지’란 현판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데 여량면 아우라지 일대도 정선아리랑 발상지로 꼽힌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로 시작되는 ‘정선아리랑’의 내용을 곰곰 뜯어 보면 아무래도 여량면 아우라지에 전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선평마을에서 라면처럼 굽은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면 개미들마을이 나온다. 농촌체험 관광지로, 강원도 안에서도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것으로 소문난 마을이다. 물론 겨울은 휴식기다. 그 때문에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할 만큼 적요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마을 주변 풍경도 빼어나다. 물길이 굽어지는 곳마다 바위 절벽이 기세 좋게 솟구쳤다.개미들마을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미리내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지장천이 흐른다. 개천 가운데엔 물고기 모양의 ‘천년돌다리’가 조성돼 있다. 마을의 융성을 기원하며 조성한 일종의 조형물이다. 개천 주변으로는 버들강아지가 뽀얀 솜털을 드러내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 머지않은 게다. 마을에서 1㎞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잘 닦인 도로가 갑자기 사라지며 비포장도로로 변한다. 승용차로는 가기 어렵고, 지프차라야 오갈 수 있는 길이다. 이 험한 길 너머에 덕래산 용소폭포가 있다. 용소폭포는 어디서나 흔하지만 광덕마을의 용소폭포는 모양새가 독특하다. 폭포 위 바위벼랑이 U자형의 소리굽쇠 형태로 파였다. 자연적으로 형성됐다기보다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움푹 파인 바위 아래로 맑은 계곡수가 쉼 없이 흐른다. 폭포는 얼었어도 그 아래 용소는 봄을 닮은 초록빛이 가득하다. 나라 안에서 봄이 늦기로 이름 난 동토(冬土)지만 자연의 순환은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선 안엔 뼝대와 강물이 만나 물돌이동을 이루는 곳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탁월한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 병방치다. 이웃한 영월의 선암마을과 함께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어 인기다. 해발 583m의 절벽 끝엔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있다. 길이 11m의 U자형 구조물로, 바닥에 깔린 강화유리 위를 걷다 보면 꼭 하늘 위에 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스카이워크에서 목재데크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맞는 풍경도 빼어나다. 정선읍 일대에선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바로 섶다리다. 정선읍내를 휘돌아가는 조양강에 놓여 있다. 섶다리는 늦가을에 놓아 얼음이 녹는 이듬해 봄까지 사용하는 전통 나무다리다. 섶은 원래 땔감으로 쓸 만한 잔가지의 나무들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소나무 등 제법 굵은 둥치의 나무들을 이용해 만든다. 병방치에서 정선읍까지는 차로 15분 거리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레포츠 하나 덧붙이자. 하이원 리조트가 설상차를 타고 스키장 곳곳을 누비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코스는 마운틴베이스를 출발해 밸리허브와 마운틴탑을 거쳐 다시 마운틴베이스로 복귀하는 약 9㎞ 구간이다. 설상차는 스키장 슬로프의 눈을 다듬을 때 쓰는 특수 차량이다. 경사가 급한 슬로프를 오르내릴 때 제법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설상차 투어는 슬로프 정설시간인 오전 7시, 오후 5시 등 하루 2회에 걸쳐 매회 1시간 동안 운영된다. 해 뜰 녘과 해 질 녘에 운행하는 셈이다. 그 덕에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오르기 힘든 시간대의 산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가다 남면에서 좌회전해 59번 지방도(거칠현로)로 갈아탄다. 이어 낙동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개미들마을, 미리내마을이 나온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지나가는 방법도 있다. 하이원리조트의 설상차는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마운틴 고객센터에서 탑승 신청을 받는다.→맛집 : 하이원리조트가 있는 사북, 고한 쪽에 맛집들이 많다. 토박이식당(591-7729)은 생태찌개를 잘한다. 탱탱한 생태 살과 칼칼한 국물이 일품이다. 용석집(592-6615)은 손으로 빚은 만둣국이 일품이다. 정선의 대표적인 음식은 곤드레나물밥이다. 정선읍내의 동박골(563-2211)과 싸리골식당(562-4554)은 ‘곤드레나물밥의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집이다. 정선 특유의 콧등치기 국수와 황기 족발 등을 내는 동광식당(563-3100)도 널리 알려졌다. 정선 5일장은 끝자리 2,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수수부꾸미, 김치전 등 토속적인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잘 곳 : 하이원리조트(1588-7789)가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이다. 늘 스키어들로 붐비지만 평일은 다소 여유가 있다. 하이원리조트 일대에도 소규모 호텔이나 모텔들이 즐비하다. 번잡한 것이 싫다면 민둥산역 인근에서 찾아도 좋겠다.
  • 하루종일 쌩쌩하게 만드는 ‘90초 샤워법’

    하루종일 쌩쌩하게 만드는 ‘90초 샤워법’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늘상 진한 커피나 에스프레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그보다 훨씬 단순한 방법으로 잠에서 깨어나고 아침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아침에 하는 '90초 샤워'가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사람들이 하루종일 깨어있게 만든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침에 샤워하는데 20~30분을 소요하거나 뜨거운 물로 몸을 씻는 편이다. 그러나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잠자리로 돌려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샤워 후, 우리 피부가 더 차가운 공기를 느낄 때, 급격한 기온 하락이 이뤄져 평온한 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 90초 샤워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30초 동안 차가운 물로, 그 후 30초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다시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30초간 물을 끼얹으면 된다. 처음엔 다소 기분이 좋지 않을수도 있지만 90초 샤워는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신장시켜 몸과 마음이 활기를 띠게 만든다. 또한 더 많은 백혈구를 형성함으로써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고 관용 수준을 높여 스트레스를 낮춘다. 지방을 보다 효과적으로 태우는데도 도움을 주며, 뇌로 높은 수준의 전기 충격과 같은 자극을 보냄으로써 항우울효과도 가지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Ceres)에 과거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세레스의 여러 얼음화산들이 오랜시간의 변형을 거쳐 지금은 단 한 개만 남게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름 약 950km의 세레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형을 가진 천체다. 특히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외롭게 우뚝 서 있는 단 한 개의 얼음화산. 우리에게는 생소한 얼음화산(cryovolcanoes)은 물 혹은 메탄, 암모니아 등이 액체 상태로 분출되는 화산을 말한다. 생성 과정을 보면 천체 내부에 존재하는 물 등이 밖으로 솟아오른 후 추운 온도때문에 얼어붙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거대한 화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양계 내에서 얼음화산을 가진 천체는 세레스를 포함해 타이탄, 유로파 등으로 주로 영구적인 얼음이 존재하는 추운 천체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지구에는 없다. 세레스에 우뚝 선 얼음화산의 이름은 '아후나 몬스'(Ahuna Mons)로 너비 18km, 높이 4km에 달해 세레스의 작은 덩치를 고려하면 거대한 크기다. 그간 전문가들을 의아하게 만든 것은 지구에 많은 화산이 존재하듯 세레스에는 왜 단 한개의 얼음화산만 존재하냐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등을 통해 그 이유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과거 세레스에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존재했으나 대부분 지질 변형 등을 거쳐 사라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얼음화산을 구성하는 얼음이 오랜 기간의 수축과 팽창을 통해 균열이 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연구팀은 이를 지구의 빙하 움직임과 유사한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논문의 저자인 마이클 소리 연구원은 "아후나 몬스는 최소 40%의 물로 구성된 얼음화산"이라면서 "수백 만년 당 최대 50m 정도씩 납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후나 몬스의 나이는 최대 2억 년으로 이 정도 시간으로 변형되거나 사라지기에는 너무 짧다"고 결론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2004년 5월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를 추적한다. 전소된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여성은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아내.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만에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 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된다.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 속 삐뚤빼뚤한 필체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 방화 살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100개의 희망학교,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다(SBS 일요일 오전 7시 30분) SBS가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프리카에 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완성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100번째 희망학교 탄자니아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의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희망학교로 인해 달라진 아프리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극 ‘빙구’ 1부(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린 남자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 버린 여자의 따끈따끈한 로맨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로맨티시스트 ‘고만수’는 얼음 속에 잠들었다가 37년 만에 깨어난다.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 ‘장하나’는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 소프라노 배은희,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음악가로 주목

    소프라노 배은희,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음악가로 주목

    최근 장르를 넘어서 다양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는 전천후 음악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장르의 제한을 극복하고 보다 폭넓은 교감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전천후 음악가를 보는 관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가장 부합하는 음악가로 멀티 성악가 소프라노 배은희를 꼽을 수 있다. 소프라노 배은희는 대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정통 성악가 출신이다. 그는 음악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A.I.D.M 아카데미에서 성악과 지휘를 공부하며 음악가로서의 역량을 다졌고,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봄봄’, ’바스티앙과바스티엔’, ’사랑의묘약’ 등과 뮤지컬 ‘얼음공주 투란도트’ 등에 출연하며 관객과의 호흡과 소통에 집중했다. 오히려 관객의 수가 적을 때 그들과의 깊은 영혼의 교감을 통해 온 몸에 전율을 느낄 만큼 행복하다는 그녀는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로 음악계의 힐링 전도사, 이 시대의 마리아 칼라스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음악가로서의 화려한 이력에 매몰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배은희는 올해 역시 부지런한 음악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음반작업이 계획돼 있고, 하반기에는 오페라 아리아로 팬들과의 또 다른 교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 특히 하반기에 진행되는 콘서트에서는 여러 장르의 접목을 통한 특별한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콘서트 1부에서는 장르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이태리, 프랑스 등 전 세계 유명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2부에서는 해설을 곁들여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이밖에 세계적인 퍼포먼스 ‘점프’ 미주공연에 특별출연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해외 공연의 기회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밝혀졌다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밝혀졌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Ceres)에 과거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세레스의 여러 얼음화산들이 오랜시간의 변형을 거쳐 지금은 단 한 개만 남게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름 약 950km의 세레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형을 가진 천체다. 특히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외롭게 우뚝 서 있는 단 한 개의 얼음화산. 우리에게는 생소한 얼음화산(cryovolcanoes)은 물 혹은 메탄, 암모니아 등이 액체 상태로 분출되는 화산을 말한다. 생성 과정을 보면 천체 내부에 존재하는 물 등이 밖으로 솟아오른 후 추운 온도때문에 얼어붙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거대한 화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양계 내에서 얼음화산을 가진 천체는 세레스를 포함해 타이탄, 유로파 등으로 주로 영구적인 얼음이 존재하는 추운 천체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지구에는 없다. 세레스에 우뚝 선 얼음화산의 이름은 '아후나 몬스'(Ahuna Mons)로 너비 18km, 높이 4km에 달해 세레스의 작은 덩치를 고려하면 거대한 크기다. 그간 전문가들을 의아하게 만든 것은 지구에 많은 화산이 존재하듯 세레스에는 왜 단 한개의 얼음화산만 존재하냐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등을 통해 그 이유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과거 세레스에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존재했으나 대부분 지질 변형 등을 거쳐 사라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얼음화산을 구성하는 얼음이 오랜 기간의 수축과 팽창을 통해 균열이 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연구팀은 이를 지구의 빙하 움직임과 유사한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논문의 저자인 마이클 소리 연구원은 "아후나 몬스는 최소 40%의 물로 구성된 얼음화산"이라면서 "수백 만년 당 최대 50m 정도씩 납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후나 몬스의 나이는 최대 2억 년으로 이 정도 시간으로 변형되거나 사라지기에는 너무 짧다"고 결론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에 달군 쇳덩이 얼음판 위에 올렸더니…

    불에 달군 쇳덩이 얼음판 위에 올렸더니…

    불에 새빨갛게 달군 쇳덩이를 얼음판 위에 올린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긴 한 유튜버의 이색 실험 영상이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닷컴은 최근 45파운드(약 23kg)의 뜨거운 원통형 쇳덩이를 얼음판 위에 올린 실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실험을 진행한 남성이 빨갛게 달궈진 쇳덩이를 꽁꽁 언 얼음 위에 올려놓는다. 결과는 흥미롭다. 쇳덩이가 얼음을 녹이면서 녹인 물을 다시 끓이는 것이다.해당 매체는 “뜨거운 금속에 남아있는 열이 12인치(약 30cm) 두께의 얼음을 녹이고 물을 끓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마술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현재(3일, 오전 9시 기준) 1021만 6269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사진 영상=Beyond the pres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오래된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음력설을 쇠고 난 한동안은 허전함에 맥을 못 추곤 한다. 나를 맹목으로 걱정해 줄 살붙이가 세상천지에 얼마 없다는 서운함이 새삼스러워서다. 이즈음이면 할머니는 사주명리에 밝다는 이웃 동네 어른을 지체 없이 찾으셨다. 그저 토정비결이었는지 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열일 제쳐 놓고 챙긴 집안 대사였음은 틀림없다. 한나절 만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마음이 바빴다. 어머니도 덩달아 들떴다. 잊어버릴세라 귓바퀴 속에 조심조심 담아 온 가족들의 신수를 와르르 쏟아냈다. 삼월에 차 조심, 유월에 사람 조심. 밤길에 크게 놀랄 일 있을 거라던 어느 달엔가는 객지밥을 먹던 나를 숫제 날마다 들볶았다. 다니는 길목에 가로등은 밝으냐,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 섞지 마라. 까막눈인 할머니가 식구들의 열두달 운세를 무슨 수로 달달 외웠는지는 영영 불가사의다. 두 여인이 떠난 뒤로 나의 정초는 쓸쓸하고 심심하다. 오며 가며 텅 빈 우편함을 일없이 뒤진다. 꼬깃꼬깃한 액막음 부적이 득달같이 부쳐져 왔을 때이니. 살얼음판의 홀로서기가 이맘때만은 자신 없어진다. “몸조심 하거라.” 낡고 닳은 그 오래된 말이 다시 듣고 싶어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먹잇감 사냥 중 수면과 함께 얼어버린 물고기

    먹잇감 사냥 중 수면과 함께 얼어버린 물고기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물고기를 삼키려던 물고기가 그대로 얼어버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강추위에 물고기 두 마리가 통째로 얼어버린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와 안톤 형제는 얼음낚시를 즐기러 간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호수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추운 날씨 탓에 배스 한 마리가 꼬리만 내놓은 채 얼어 있던 것. 이에 형제는 전동 톱으로 얼음을 잘라냈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어 있는 배스 바로 아래에는 배스를 잡아먹으려던 강꼬치고기 역시 입을 떡 하니 벌린 채 꼼짝없이 얼어 있었다.형제는 이 모습을 사진에 담아 SNS에 올렸는데, 화제와 함께 조작 논란이 일자 추가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알렉스는 “배스는 얼음낚시를 즐기던 낚시꾼이 버린 것 같다”며 “먹잇감을 쉽게 포식하려던 강꼬치고기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한편 지난달 독일에서는 얼어붙은 도나우 강을 건너던 여우가 그대로 얼어버린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사진·영상=Trendy Outdoorsm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별명/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별명/황성기 논설위원

    정치인에게 별명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려고 대중 노출을 직업으로 삼은 자의 업보다. 별명이란 그 사람의 외모, 성격, 행동에서 추출되는 이미지다. 때론 긍정적으로, 한편으론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지만 실명이건 별명이건 기억해 주는 것이 고마운 정치인에게 별명은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이고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때마다 승리를 가져왔다 해서 붙여진 ‘선거의 여왕’이 드물게 긍정적인 별명인데, 대부분은 부정적이다. 한나라당 대표 때 수첩에 적은 단어와 문장을 보고 말하는 습관 때문에 생긴 ‘수첩 공주’는 대통령이 되고서는 꼭 챙기거나 혼내 줘야 할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는 뜻이 추가됐다. ‘얼음 공주’, ‘불통 공주’, ‘발끈해’는 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언행이 낳은 산물이다. 19대 대선의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대 대선 때 ‘노무현의 그림자’를 선호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우직하고 서민 냄새가 풍기는 ‘고구마’를 좋아한다. 중고등학생 때는 그 나이 또래의 별명답게 ‘문제아’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뭐든지 대든다는 뜻에서 ‘싸움닭’인데, 요새는 시원하게 쏘아 주는 ‘사이다’가 더 유통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사려 깊게 간을 보는 ‘간찰스’에서 강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한다는 뜻에서 요즘은 ‘강철수’. 안희정 충남지사는 잘생긴 외모답게 아이돌 이름을 딴 ‘충남 엑소’이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아이돌급 미모를 지닌 딸 덕분에 ‘국민 장인’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혈통서 딸린 파시스트’. 3세 정치인이라는 혈통에 우파적 정치 행보를 빗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 ‘테플론 트럼프’였는데, 인종 및 여성 비하 등 어떤 차별적 발언을 해도 끄떡없는 것이 어떤 음식도 눌어붙지 않는 조리 기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음모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회색의 추기경’. 유럽의 인기 지도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난민 수용 정책을 일관되게 편 공로로 ‘난민의 어머니’이고, 푸근하다고 해서 ‘무티’(엄마)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별명은 ‘시아저씨’란 뜻의 ‘시다다’(習大大)이다. 시 주석의 특권층 이미지를 지우고 친근함을 심으려고 관영 매체에서 써오다 개인 우상화란 비난이 일자 지난해 사용을 금지했다. 오늘 미국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가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에 오는데, 우리 국방부의 사전 브리핑이 배꼽을 잡는다. 국방부는 “동맹국 예우 차원에서 그의 별명인 매드독(미친개)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언론사에 요청했다. 미국 측 부탁이 아니라 “저희 판단”이라고 한다. 트럼프조차 아베 총리에게 매티스 장관을 가리켜 “미친 개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는데, 국방부는 과공비례(過恭非禮)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헨젤이 그레텔을 위로하며 말했습니다. “틀림없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오누이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걷고 이튿날도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걸었지만, 숲을 빠져나갈 수 없었습니다. 오누이는 지친 나머지 나무 아래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도 아침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 형제가 지은 ‘헨젤과 그레텔’의 한 대목이다. 이들이 영감을 얻은 곳은 독일 남부의 ‘블랙 포레스트’ 지역이다. 숲이 깊어 검게 보인다는 곳이다. 이들이 동화를 발표한 때가 1812년. 이후 205년이 흐른 만큼 숲은 더욱 깊어졌다. 오래전 ‘헨젤과 그레텔’ 오누이와 ‘빨간 모자’ 소녀가 오간 숲길에서 요즘 사람들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트레킹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긴다. 제자리에서 등을 돌리기만 해도 동화처럼 예쁜 숲이 펼쳐지는 곳,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먼저 이름 풀이부터. 공식 명칭은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수림 지대를 일컫는다. 해발 700~1500m의 고지대 위에 길이 160㎞, 폭 50㎞에 달하는 광활한 숲이 해삼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독일어로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라 부른다. 슈바르츠가 ‘검다’, 발트가 ‘숲’이란 뜻이니 말 그대로 ‘검은 숲’이다. 숲에 들면 나무가 어찌나 촘촘한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 아름드리로 솟구친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이 빛을 막아 깊은 숲 그늘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꽤 많은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헨젤과 그레텔·빨간 모자 등 동화의 산실 블랙 포레스트는 독일에서 가장 외진 땅이다. 라인강이 서쪽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가르고, 알프스 고산지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남쪽 경계를 이룬다. 반나절은 걸어야 끝이 보이는 깊은 숲은 여러 동화와 기담의 산실이 됐다.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이 그 예다. 블랙 포레스트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산악자전거, 수영, 카야킹 등을 즐기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겨울엔 하이킹, 설피를 신고 숲길을 걷는 스노 슈잉,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의 레포츠를 주로 즐긴다. 슈바르츠발트관광청에 따르면 블랙 포레스트 안에 9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총길이는 무려 1000㎞에 달한다고 한다. 일정한 거리마다 안내원이 배치돼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는 레저라기보다 일상에 가깝다. 마을 곳곳에서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 스키어들이 다니는 트랙은 정설차가 말끔하게 닦아 놓는다. 눈을 즐기는 독일인들의 자세가 마냥 부러운 대목이다. 이 트랙 위를 스키어가 지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철로를 연상하게 하는 홈이 깊게 파인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하이킹은 대개 같은 코스에서 이뤄진다.하이킹·스노슈잉·스키 등 레포츠 즐길 수 있어 블랙 포레스트로 가는 들머리는 프라이부르크다. 독일의 노인들이 노년에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친환경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에서 티티제 호수까지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티티제 호수는 블랙 포레스트 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저녁 나절이면 안개 몇 줄기가 눈 덮인 호수 주변을 감싼다. 이른 아침엔 더 아름답다. 밤새 수분이 달라붙은 나무가 호수 주변에 환상적인 상고대를 펼쳐 놓는다. 이 같은 흰빛의 ‘윈터 원더랜드’는 매일 아침 볼 수 있다. 지난 1월 하순부터는 호수 통행도 허용됐다. 얼음이 수십㎝ 두께로 꽝꽝 얼었기 때문이다. 호수 주변의 티티제 마을은 뻐꾸기 시계의 ‘원조’로 유명한 곳이다. 드루바 쇼핑센터에서 뻐꾸기 시계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은 펠트베르크산(1493m)이다. 같은 이름의 스키장으로 쓰이고 있다. 스키 하우스가 있는 1200m까지 차로 오른 뒤, 슬로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300m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걷거나 스노 슈잉으로 오른다. 스키를 타는 이라면 곤돌라를 타고 보다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발 아래로 검디검은 숲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내달린다. 알프스 산맥 아래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다. 구릉과 숲이 반복되는 프랑스 방향의 풍경도 고즈넉하다.전기자동차로 500번 도로 드라이브도 추천 전기자동차를 빌렸다면 500번 도로를 꼭 기억해 두자. 블랙 포레스트의 명소들을 굴비 꿰듯 매달고 달리는 도로다. 상트블라지엔 성당은 우리의 옛 중앙청과 비슷한 구조의 건물이다. 18세기 후반 세워졌다. 유럽에서 가장 큰 돔 지붕으로 유명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흰 대리석 기둥이 거대한 흰빛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슐루크제 호수도 명소다. 티티제 호수보다 규모는 크지만 덜 알려져 한결 적요한 겨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슐루크제 호수에서 6㎞ 정도 떨어진 곳에 로트하우스 양조장이 있다. 이 지역 토속 맥주 공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일반 상점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지역 고유의 민가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옛 건물 ‘휘슬리’도 인근에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독일)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월부터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항공기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매일 투입한다.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유럽 지역 환승 수요 유치가 목적이다. 프랑크푸르트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등 독일 남부와 목가적인 풍경의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방, 그리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연계해 여행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열차(ICE)로 프라이부르크 중앙역(3시간 남짓)까지 간 뒤, 지방 열차로 바꿔 타고 블랙 포레스트의 들머리인 티티제호수역(약 40분)까지 가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 티티제 호수 근처에 잡는 게 좋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부티크 호텔 ‘알레마넨 호프’가 있다. 1956년 창업한 드루바 가족기업이 운영하는 유서 깊은 호텔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하면 1박에 15만원 선(2인, 조식 포함)이다. 호수 뒤편의 언덕에 취사시설 등을 갖춘 4층짜리 별채 객실도 있다. 이른바 ‘쿠쿠 네스트’(Cuckoos Nests)로 호텔보다 값도 싸고 가족들이 묵기에 딱 좋다. 드루바 가족기업은 티티제 호수에 레스토랑과 보트 렌털숍, 기념품 판매점과 뻐꾸기 시계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선 셰라톤 호텔을 추천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통로로 이어져 있어 사실상 같은 건물이나 다름없다. → 슈바르츠발트관광청이 발급하는 ‘더 레드 인클루시브 카드’(레드 카드)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내 유명 관광지가 무료다. 지방선 기차와 로트하우스 맥주 공장 투어, 펠트베르크 스키장 등이 모두 공짜다. 블랙 포레스트 내 370여개 제휴 숙박시설에서 2박 이상 숙박하면 제공된다. BMW의 i3 전기자동차도 매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지참하는 게 좋다. 예약은 홈페이지(www.hochschwarzwald.de/carsharing)에서 받는다.
  • 강원도는 스키장·겨울축제장 인파로 설날 ‘북적’

    설날인 28일 강원도 스키장과 겨울 축제장은 일찌감치 차례와 성묘를 마친 행락객으로 북적였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보광 휘닉스 평창 스노 파크 이용객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각 6000여명을 기록했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에 5000여명, 용평스키장에는 4000여명이 찾았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장에도 인파가 넘쳤다. 27일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행락객이 얼음판 위에서 산천어를 낚으며 추억을 새겼다.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된 아픔을 딛고 3년 만에 부활한 제17회 인제 빙어축제가 열리는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제5회 홍천강 인삼 송어 꽁꽁 축제장과 정선 고드름축제장에도 많은 인파가 찾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도 등산객 6500여명이 찾아와 설 연휴를 만끽했다. 오대산과 태백산에도 각 5000여명과 1000여명이 찾았다. 오후 들어 서울로 가는 차가 주요 도로에 쏟아지면서 강원도 일대 지·정체 구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진부 나들목∼진부터널 8㎞와 면온나들목∼둔내터널 5㎞에서 차들이 정체를 빚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귀경 차량과 행락차량이 몰리면서 양방향에서 지·정체를 빚고 있다. 특히 29∼30일 눈이 온다는 소식에 이른 귀경길에 나선 차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화제의 영상> 얼음 깨며 줄줄이 이동하는 백조

    <화제의 영상> 얼음 깨며 줄줄이 이동하는 백조

    “얘들아! 나만 따라와~” 백조의 희생정신과 영리함, 질서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살얼음이 낀 호수를 지나는 백조 무리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영국 글렌 필드 브래드게이트 파크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열차처럼 줄지어 늘어선 백조 무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선두에 선 녀석이 얼음을 깨면, 그 뒤를 바짝 붙어서 백조 일행이 일렬로 따라간다. 특히 백조들의 이동을 신기한 듯 멀뚱멀뚱 바라보는 오리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연못이 얼어붙자, 일행 중 한 녀석이 선두에서 얇은 얼음층을 깨며 길을 만들었다. 녀석의 인솔 덕분에 나머지 녀석들이 쉽게 그 뒤를 따라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래하듯 다듬은 치열한 자기 성찰

    노래하듯 다듬은 치열한 자기 성찰

    오정국 시집 ‘눈먼 자의 동쪽’ 내설악의 청렴결백한 강골부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적빈까지 오정국(60) 시인이 간절히 다듬은 언어의 풍광이 새 시집 ‘눈먼 자의 동쪽’(민음사)에 펼쳐진다. 조강석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편을 두고 “그의 독백이 주는 울림이 큰 것은 불과 얼음, 그리고 맹목과 적빈의 편력을 거쳐 온 이의 고해이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특히 시집의 끝자락에 실린 ‘철문을 닫아 걸 이유가 없다’는 시 쓰는 자로서의 치열한 자기 성찰이 밴 시편으로 꼽힌다. ‘절름발이 흉내를 내면서 방죽의 꽃을 손바닥으로 훑고 가는/이 발걸음을/내 시의 리듬이라고 말해 두자//철문을 닫아 걸 이유가 없다/눈 앞의 풍경은 저렇듯 완성됐고 여기서 내 한 마음이 살고 있으니//(중략) 진흙을 밟아서 진물이 흐를 때까지/내 목청 불태우듯 흩날리는/ 노래 몇 줄’(철문을 닫아 걸 이유가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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