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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얼음정수기에서 얼음 빼먹는 강아지

    [영상] 얼음정수기에서 얼음 빼먹는 강아지

    올해 8살이 된 코커스패니얼 ‘월매’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무더운 여름이 두렵지 않다. 월매만의 특별한 여름나기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 똘똘하게 여름을 나는 월매만의 놀라운 비법을 소개한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급격하게 날씨가 따뜻해지자 슬슬 더위를 느끼기 시작한 월매. 월매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정수기로 향한다. 물이 나오는 곳과 얼음이 나오는 곳을 정확히 구분한 월매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얼음 버튼을 코로 터치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원하던 얼음을 쟁취한 월매. 입에 얼음을 물고 유유히 돌아가는 모습이 위풍당당하기까지 하다. 다른 정수기도 가능하다. 이번엔 한 번에 성공했다.월매의 보호자 나라 씨는 월매가 처음 집에 온 해가 유난히 더웠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 어렸던 월매는 인형과 혼자만의 격한(?) 싸움을 하고 나면 헉헉거리며 더위를 참지 못했다는데.가족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졸졸졸 따라다니는 월매는 그러던 중 새로 장만한 얼음정수기를 왔다 갔다하며 얼음을 뽑아먹는 가족들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보고 나라 씨의 아버지가 “월매도 먹고 싶으면 이 버튼을 누르라”고 몇 번 교육하자 우연인지 학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코로 버튼을 터치해 얼음을 받아먹게 됐다.그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던 가족은 월매가 얼음을 뽑아먹을 때마다 과장하며 칭찬을 해줬다. 결국 칭찬은 월매가 셀프로 얼음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월매는 본인이 원할 때 자유자재로 얼음을 뽑아먹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나라 씨는 월매를 ‘묵직발랄’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3대 악마견으로 키우기 버겁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듣지만 월매는 자제력이 강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아이란다. 워낙 머리가 영리해 장난감에 이름을 붙여주면 이름을 기억하고, 입으로 물 수 있는 무겁지 않은 물건 정도는 심부름도 가능하다고 한다.나라 씨는 “월매가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기특한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거나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든 표현을 하면서 결국은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에게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말못하는 아이들도 본인들이 원하는 걸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한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노트펫(notepet.co.kr)
  • ‘1박2일’ 김준호에서 정준영까지 ‘초집중+간절’ 표정 “역대급 복불복”

    ‘1박2일’ 김준호에서 정준영까지 ‘초집중+간절’ 표정 “역대급 복불복”

    ‘1박 2일’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의 6인 6색 표정이 포착됐다. 머리 위에 물컵을 올리고 그 어느 때보다 초집중한 6멤버의 다채로운 표정이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한다.오늘(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에서는 6멤버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와 함께 전남 완도에 위치한 보길도로 떠난 ‘봄맞이 보길도 힐링투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복불복 장소의 新 패러다임을 개척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머리 위에 물컵을 올린 6멤버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모든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긴장감 가득한 이들의 표정에서 불안감, 간절함, 초조함이 엿보여 무슨 상황인지 보는 이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특히 동그랗게 뜬 눈과 마치 얼음이 된 듯한 자세를 통해 이후 어떤 상황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멤버 6인이 머리 위 물컵에 쏟아지는 물의 양을 온 몸의 신경세포 하나하나를 곤두세우며 저울질하는 모습. 특히 ‘2번 국도 세끼여행’ 당시 각 팀의 유일무이한 공복 세끼 당첨자였던 김준호와 김종민은 물이 쏟아지는 것과 동시에 옆에서 물소리를 내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잔머리를 굴리는 꼼수로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는 후문.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6멤버는 ‘봄맞이 보길도 힐링투어’ 2코스로 소개된 전망 좋은 카페가 절벽 위 카페라는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6멤버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카페가 공개됐는데 고산 윤선도가 달을 구경했던 ‘산 아래 카페’ 낙서재와 그 건너 까마득한 ‘절벽 위 카페’ 동천석실인 것.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절벽 위와 산 아래 카페의 극과 극 비주얼이 담겨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 마련된 카페는 지금껏 6멤버가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복불복 장소가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본 차태현은 “저기까지 가는 짚라인이 있어? 저길 어떻게 가”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등 미션에 앞서 불안한 마음을 폭발시켰다는 후문이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1박 2일’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역대급 복불복 장소를 경험하게 될 주인공은 누가될지 오늘(1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리산 구룡계곡서 수달, 하늘다람쥐 발견

    지리산국립공원과 전북 남원시 경계 부근 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서식환경 보전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의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2005년에 하늘다람쥐, 2011년에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구룡계곡은 남원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 3.1km에 이르는 지리산 북서쪽의 계곡이다. 이번 조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찾아 배설물 등의 흔적을 확인하거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달은 혹한의 날씨에 계곡의 얼음구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등이 무인카메라에 찍혔다.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은 1마리지만 발자국 등을 볼 때 2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늘다람쥐는 나뭇가지의 겨울눈을 따먹은 흔적과 함께 3곳에서 배설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개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부사무소는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을 해봐야 개체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부인 구룡계곡도 핵심 보전지역과 함께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보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그날, 잊으려 할수록 붉게 피어난다

    흰 눈 위로 피 한 방울이 뚝 떨어집니다. 피는 얼음 결정을 따라 빠르게 번져 갑니다. 그 모습이 모가지 꺾어 떨어진 동백꽃을 닮았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흰 눈 위에 떨어진 피에서 혹독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길어 올렸습니다. 동백꽃은 그렇게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지요. 한 설문조사에서 4·3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3분의1, 관심 없다는 이는 절반을 넘었다고 합니다.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더욱 기억에서 멀어진 것이 4·3 사건입니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과거가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사과할 건 사과하고 청산할 건 청산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의 사악하고 검은 아가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4·3 사건을 따라가는 것으로 꾸렸습니다.모처럼 제주까지 갔는데 상처의 흔적만 보듬고 오라는 말이냐고 힐난할 수 있겠습니다. 한데 앞서 결론을 밝히자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습니다. 단언컨대 처음 제주를 방문한 이라도 그렇습니다. 4·3의 무대는 아름다운 제주의 또 다른 면일 뿐입니다. 우리가 무심했을 뿐 명소라 알려진 곳에, 혹은 그 주변에 없는 듯 있었습니다. 제주의 4월을 두고 흔히 ‘침묵의 봄’이라고 합니다. 북촌리 ‘아이고 사건’에서 보듯 눈물마저 죄가 된 시절엔 누구나 말을 아껴야 했으니까요. 피 끓는 포한과 바닥 모를 체념의 끝은 침묵이었던가 봅니다. 그러니 입은 있으되 말하지 못했고, 기억은 선연하되 한사코 떨어내려고만 했겠지요. 제주엔 진작 제비가 왔습니다. 반팔 옷차림으로 훌훌 싸돌아다닐 만큼 기온도 포근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 시립니다. 물론 스스로 삭이겠지요. 그래도 주변의 위로가 더해지면 생각보다 빠르게 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제주 4·3 평화기념관’에서 본 한 장의 지도였다. 제주 전체를 행정 구역에 따라 나눈 뒤 색을 입혔다. 공통적인 건 붉은빛 일색이라는 것. 구역에 따라 빨강과 분홍 등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가 붉었다. 이는 ‘제주 4·3 사건’ 당시의 피해 정도를 표시한 지도다. 붉은빛일수록 더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4·3의 광풍에서 온전했던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는 게 지도에 담긴 의미다.●섬뜩한 진실과 마주한 ‘4·3 평화기념관’ 4·3 여정의 첫걸음은 제주 4·3 평화기념관이다. 4·3 사건의 전모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실 제주 사람들은 ‘4·3 사건’이란 이름 자체에 불만이다. 지나치게 ‘사실’(史實)에만 충실해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의미와 가치가 담긴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관의 관람 동선 첫 코너에 ‘백비’(白碑)를 뉘어 놓은 건 그 때문이지 싶다. 백비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비석이다. 제주 사람들의 뜻은 간명하다. 언젠가 4·3 사건이 가치와 의미에 부합하는 이름을 얻게 될 때 이 비석에 새겨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기념관 안엔 4·3 사건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육지부’에서 ‘관광차’ 온 이들이라면 담기 버거울 정도의 섬뜩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기념관 밖은 평화공원이다. ‘비설’(飛雪)이란 이름의 모녀상과 제단, 1만 4000여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각명비 등이 조성돼 있다. 공원 가장 위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석은 꼭 찾길 권한다. 4·3 희생자 중 행방불명인 3800여명의 이름을 새겨 표석으로 세웠다. ‘육지부’의 형무소로 끌려가 못 돌아온 이도 있고, 바다에 수장됐거나 여태 제주 땅 어딘가에 묻혀 있는 이도 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살아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지는 못했지만, 이름이나마 한라산 아래 산담(무덤을 둘러친 돌담)에 안겼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이념으로 시작해 희생으로 끝난 섬의 눈물 이쯤에서 4·3 사건에 대해 개략적이나마 살피자. 도화선은 1947년 3월 1일 제주 시내 관덕정에서 열린 3·1절 집회였다. 경찰이 탄 말의 발굽에 어린아이가 차였다. 한데 기마경찰은 무심히 지나갔고, 이를 본 군중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쫓았다. 이를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한 경찰이 발포해 6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미 군정에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미 군정의 조사 보고서는 “경찰 발포로 도민 반감이 고조된 것을 남로당 제주조직이 선동해 증폭시켰다”며 “제주도 인구의 70%가 좌익 동조자”라고 적었다. 제주가 ‘레드 아일랜드’(빨갱이의 섬)라 규정되는 순간이다. 이어 좌익 색출을 명분으로 서북청년회와 공권력의 탄압이 자행됐다. 이에 맞서 남로당 제주도당이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에 나섰다. 이후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제주는 아비규환의 공간이 됐다. 물론 4·3 사건의 성격을 두고 여태 논란은 있다. 중요한 건 당시 제주도민의 9분의1에 달하는 희생자다. 최대 3만명에 이르는 희생자 가운데 목숨을 걸 만큼 정치적 신념을 가졌던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희생자 가운데 33%는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였다. 충돌의 배경은 이념이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제주 4·3 사건을 이념보다 인권과 인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3 여정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단어는 ‘예비검속’이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사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의 목록을 작성한 뒤 전쟁 등 유사시에 잡아들이거나 상황에 따라 즉결처형했다.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섯알오름이 대표적이다. 1950년 250여명의 예비검속자들이 총살당한 곳이다. 군이 출입을 통제한 탓에 1956년에야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32구의 시신은 인근의 백조일손 묘역에 안장됐다. 묘역의 이름은 누군지 알 수 없는 백여명의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한날한시에 올려 한 자손이 된다는 뜻이다.●아이의 작은 묘탑에 놓인 애달픈 장난감 북촌리 너븐숭이를 찾으면 코끝이 찡해진다. 어린아이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봉분은 작다. 면적도 작고, 봉분을 둘러싼 산담도 작다. 봉분은 모두 20여기 정도 되는데, 그중 최소 8기는 4·3 때 목숨을 잃은 아이의 묘라고 한다. 묘지 앞엔 검은 돌로 만든 작은 탑이 세워져 있다. 돌과 돌 사이엔 동백꽃 등을 꽂아 뒀다. 미니어처 자동차도 눈에 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요 버스’다. 4·3 당시 비운의 별이 된 아이가 타요 버스를 알 리 없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일 것이다. 늦은 밤이면 봉분 밖으로 우르르 몰려나와 꽂아 둔 사탕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놀 것 같다.●비행기 소리로 덮인 최대 학살터 ‘정뜨르’ 북촌은 이른바 ‘아이고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1954년 1월, 너븐숭이 주민 가운데 일부가 4·3 사건을 추모하며 설움에 북받쳐 울다가 경찰에 치도곤을 당했다. 이게 ‘아이고 사건’이다. 당시엔 이처럼 울음마저 죄가 됐다. 정뜨르는 어딜까. 4·3 당시 최대 학살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4·3 지도에도 틀림없이 나와 있다. 한데 도두항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정뜨르는 지금의 제주공항이다. 바로 눈앞에 두고도, 너무 커서 보이지 않았던 거다. 손바닥 선인장 군락(천연기념물 429호)으로 이름난 월령리엔 고 진아영 할머니 집이 있다. 진 할머니는 ‘무명천 할머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4·3 당시 총탄에 턱을 다쳐 평생 무명천으로 턱 주변을 두르고 살았다. 작은 단칸방 한 켠에 진 할머니의 영정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길:4·3 사건 70주기를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동백 배지달기 등 다양한 추념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번만은 올레길에서 벗어나 4·3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6~7㎞에 이르는 코스를 2시간 정도 걸으며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추천한 코스는 모두 4개다.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눠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미리 신청하면 ‘4·3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 4·3 콘텐츠 관련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jeju.net)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4·3 길을 걷다’란 지도도 꼭 챙기는 게 좋다. 길잡이로 큰 도움이 된다.→맛집 : 도두 해녀의 집(743-1500)은 전복미역국 등을 잘한다. 주방의 손길보다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낸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음식에 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정뜨르(제주공항) 인근에 있다. 커피 한 잔 마시겠다면 쉴만한 물가(796-3808)가 괜찮다. 월령리 무명천 할머니집 앞에 있다. 커피 맛은 옅은 편이어도 업소 앞 풍경은 매우 짙다. 명진전복(782-9944)은 전복돌솥밥 등으로 소문난 집이다.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1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명소 반열에 올랐지만 맛은 여전히 예전처럼 좋은 편이다. 다랑쉬 오름과 가깝다.
  • ‘한끼줍쇼’ 심석희 최민정 출연 “시합만큼 긴장돼”

    ‘한끼줍쇼’ 심석희 최민정 출연 “시합만큼 긴장돼”

    ‘한끼줍쇼’에 심석희와 최민정이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심석희, 최민정 선수는 인연이 깊은 태릉선수촌에서 밥동무가 되어 등장했다. 두 선수는 익숙하지 않은 예능 출연에 긴장하면서도 시민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릉선수촌 빙상장에 등장한 두 선수는 서서히 몸을 풀며 빙판 위를 가로지르다, 이경규와 강호동이 모습을 보이자 이내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다. 이에 규동형제는 실제 스케이트 경기를 관람하는 듯 두 선수의 스케이팅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이어서 심석희, 최민정 선수는 첫 벨 누르기에 나섰다. ‘얼음여왕’ 최민정 선수는 벨 앞에 서자 마치 시합에 출전한 듯 굳은 표정이 됐다. 그녀는 “시합 때 스타트 라인에 선 것만큼 긴장된다”라며 빙판 위에서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토로했다. 이날 최민정 선수가 도전하는 집마다 실패를 이어가자 이를 지켜보던 심석희 선수는 “‘봉다리’(?) 밟았네”라며 쇼트트랙 경기장면과 빗대어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석희 선수가 말한 ‘비닐 밟았네’라는 표현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이유 없이 미끄러지게 된 허무한 상황을 묘사한 것. ‘빙상계 에이스’ 심석희, 최민정 선수의 한 끼 질주는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공릉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둥역 전면 봉쇄… 김정은 ‘극비 방중설’

    단둥역 전면 봉쇄… 김정은 ‘극비 방중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 및 조건의 수위, 주변국 정세 변동 등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5명의 대북 특사단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한 것이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식 활동이다. 이후 21일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야외 활동은 지난달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출생일)에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마지막 행사였다. 이번 잠적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국과 미국도 그렇지만 북한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위해 비핵화 수준 및 조건 등 회담 의제를 정리하고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게 드러낸 속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됐지만 트럼프의 의중은 잘 모르는 상태”라며 “특히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슈퍼 매파’들이 등용되면서 더욱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로 중국과 일본이 대북 관계 진전을 서두르는 등 급변하는 주변국 정세도 북한이 고민하는 변수로 꼽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가까워지면 북한은 미·중 갈등을 이용해 줄타기 외교를 재개할 수 있다”며 “또 빠른 남북 관계 진전과 달리 북·미 간 비핵화 실무회담이 길어지면 북한은 한국을 이용해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방어하는 시간을 얻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자 김 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설도 돌고 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일주일 전쯤부터 단둥역에 철판 가림막을 설치해 압록강 다리를 넘어온 기차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이 중국에 들렀다 러시아까지 간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25일 오후 10시쯤에는 단둥역을 비롯해 압록강 철교 인근이 전면 봉쇄됐고 20~40분 간격으로 기차 두 대가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단둥역을 지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북·중 관계를 봤을 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모태범 은퇴…경륜 선수로 ‘인생 2막’

    모태범 은퇴…경륜 선수로 ‘인생 2막’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을 대표하는 모태범(29)이 19년 동안 정든 얼음판을 떠났다. 은퇴를 선언한 모태범은 경륜에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모태범은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스피드대회 무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남자 500m 종목이 끝나고 모태범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단거리 후배’ 김준호(강원도청)와 함께 전광판에 흐르는 자신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질주 영상을 배경으로 한 은퇴 활주를 마지막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모태범은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모태범은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평창 대회를 맞아 선수대표로 선서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메달을 따진 못했다. 모태범은 경륜 선수로 전향한다. 올해 하반기에 경륜경정본부의 경륜후보생 선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모태범은 “어릴 때부터 사이클 훈련을 많이 해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던 만큼 경륜이 단거리 종목이어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최대’ 의정부 컬링장, 일반인도 이용 가능…2시간에 11만~14만원대

    ‘아시아 최대’ 의정부 컬링장, 일반인도 이용 가능…2시간에 11만~14만원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의정부 컬링 경기장이 26일 언론에 공개됐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이 경기장은 컬링의 대중화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의정부 컬링 경기장은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964㎡ 규모로 건립됐다.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의정부 컬링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라며 “5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여기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장 바닥에 얼음을 얼리는데 20일 이상 소요된다. 이후 바닥 온도를 영하 5∼7도에 맞춰 잘 관리하면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아이스 메이커 4명을 별도로 채용하고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도 설치됐다. 스톤을 바닥 온도에 맞춘 보관함에 넣어두면 경기를 바로 치를 수 있다. 다른 컬링장은 스톤을 레인 주변에 그냥 놔두는데 이 경우 이틀 이상 지나야 경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빙질에 이상이 생겨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스피드 돔 카메라(스톤 추적 카메라)가 설치돼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자동 리프트 조명장치도 특징이다.의정부컬링장은 일반인도 이용하는 컬링 경기장으로 2007년 문을 연 경북 의성군에 이어 두 번째다. 컬링 저변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비 99억 8000만원 가운데 50억원을 지원했다. 시 역시 엘리트 컬링보다 생활체육 컬링에 맞춰 경기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용료를 조례로 정했다. 컬링장은 두 시간씩 하루 4번 운영된다. 사용료는 두 시간 기준이며 시간대별로 평일 11만∼12만원, 토요일과 공휴일 13만 2000∼14만 4000원이다. 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컬링장 개장식을 연다. 개장을 기념하고자 김은정 등 컬링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남측 향해 ‘불장난’ 비난 왜?

    북한, 남측 향해 ‘불장난’ 비난 왜?

    북한은 25일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군이 전투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F35A 도입 등이 자신들을 겨냥한 ‘불장난’이라고 주장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되는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는 몇 해 안에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전투기 40대를 끌어들여 공군에 실전 배비(배치)하려 하고 있다. 우리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꾀하며 장거리공중대지상미사일 타우루스의 도입을 다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남조선군부는 우리를 겨냥한 ‘신작전계획’이라는 것을 완성했다. 그것은 전쟁초기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부터 전면 타격을 가하기 위한 도발적 불장난 각본”이라며 “이것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북남관계사는 속에 품을 칼을 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 나갈 수 없고, 설사 어떤 합의가 이뤄져도 하루아침에 백지장이 되고 만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자들이 아직은 모든 것이 살얼음장 위에 놓여있다는 소리를 하면서도 불순한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겉으로는 평화를 운운하지만 속으로는 딴 꿈을 꾸고 있다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힘으로 우리를 시험하려 들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빚어내게 될 것이며,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우새’ 김종국, 기상천외한 물 절약법 공개..母 반응은?

    ‘미우새’ 김종국, 기상천외한 물 절약법 공개..母 반응은?

    ‘미우새’ 김종국의 기상천외한 독립생활이 공개됐다.25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독거 라이프를 시작한 김종국의 1% 부족한 일상이 전파를 탄다. 무려 43년 만에 독립한 김종국은 자취 초보남답게 서툰 살림 솜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심지어 첫 혼밥 상차림으로 살얼음 낀 냉동 미역국 등 날 것 그대로를 내놔 어머니의 탄식을 자아냈다. 또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알뜰왕’ 김짠국의 기상천외한 물 절약법이 관찰 카메라에 포착돼 어머니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한편,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김종국은 한 여자와의 통화에서 그간 볼 수 없던 애교스러운 반전 모습을 보여줘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짠 내 나는 초보 독립남 김종국의 ‘미우새’ 다운 일상의 실체는 25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권력 키워드로 인간·역사를 논하다

    권력 키워드로 인간·역사를 논하다

    역사 권력 인간/정승민 지음/눌민/288쪽/1만 5000원중국 첫 황제 진시황(秦始皇)의 절대 권력을 꿈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탈린을 모델로 한 종신집권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제국 미국의 부활을 외치는 안하무인의 통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보통신(IT) 혁명과 이성의 시대에 진입한 지도 한참인 현대의 민주적 권력자들이 과거의 절대 권력을 꿈꾸는 건 명백한 역사의 후퇴다. 근대를 지나 현대사회에서 목도되는 이 같은 ‘전근대성(前近代性)으로의 회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거대하고 묵직한 제목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신간 ‘역사 권력 인간’에서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다. 역사를 만들어 가는 건 인간이지만 그 개별 주체들을 움직이는 건 촘촘히 얽히고설킨 권력의 작동 방식일 게다. 저자는 권력이란 키워드로 인류의 고전과 문제작, 사건들을 들춰내고 엮어내 인간의 운명과 역사의 궤적을 탐색한다. 최초의 역사서를 저술한 헤로도토스를 통해 인간의 이야기가 갖고 있는 생명력을 환기하는가 하면, 나폴레옹, 히틀러, 프랑코 등 근대 괴물들의 몰락에서부터 트럼프, 시진핑, 푸틴에 이르기까지 현대 권력자들의 본질도 파고 든다. 책은 병역 면제자인 트럼프를 ‘치킨 호크’(‘닭’ 수준인 인물이 ‘매’보다 더 강경하고 호전적인 행동을 선동하는 현상)에 빗대 비판하고, 집권 도구로 반부패 칼을 휘두르는 시진핑의 자승자박 가능성도 짚는다. 이상적인 모범 답안이지만 저자가 안착하는 권력 종점은 ‘시민’, 즉 ‘피플 파워’다. 현대사회는 절대 권력의 지배를 부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과 2017년 촛불시위를 비교하며 권력의 주인공은 저항하고 견제할 줄 아는 자유로운 시민이라는 걸 역설한다. 책은 1차 사료 격인 소설, 전기, 취재기, 여행기, 회고록, 신문 기사를 살피며 파편화된 인물과 사건을 병렬 연결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는 시도를 한다. 저자는 “얼음장 같은 역사의 밑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범인과 위인들의 비범한 노력이 복류하고 있다”며 “권력이 만들어낸 야만과 암흑의 시간에서도 새벽을 열어온 사람들이 저술한 고전과 문제작의 가치는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지구에서 물병자리 방향으로 약 39광년 거리에 있는 항성 ‘트라피스트-1’은 매우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그런데 이 작은 별이 7개나 되는 지구형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혀져 천문학계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부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이 거느린 행성들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물이 엄청나게 많은 ‘워터 월드’이거나 얼음으로 된 ‘아이스 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행성에 물이 있으면 생명체를 탐사하는 데 좋은 징후가 되지만, 물이 너무 많으면 반대로 생명체 구성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어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서는 외계생명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트라피스트-1은 우리 태양보다 약 2000배 더 어두워 ‘골디락스’로 불리는 거주 가능 영역은 모항성에서 매우 가깝다. 심지어 모든 행성마저 태양계와 비교하면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것이다. 알파벳 ‘b’부터 ‘h’까지로 이뤄진 일곱 행성은 모두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보다 가깝지만, 온도는 그리 뜨겁지 않다. 그리고 이중 ‘e’, ‘f’, ‘g’로 불리는 세 행성이 ‘골디락스’ 안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광물질 계산 소프트웨어 ‘엑소플렉스’로 이들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 등 모든 정보를 사용해 물질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곱 행성은 지구에 있는 모든 바다의 몇백 배에 달하는 물과 얼음 양을 갖고 있지만 질량에 비해 매우 적은 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 b와 c는 전체 질량의 약 10%가 물로 일곱 행성 중 물이 가장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바깥 쪽에 있는 행성 f와 g는 최소 50%가 물로 가득했다. 심지어 이들 행성은 우리 지구보다 1000배 이상 많은 물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애리조나주립대의 케이먼 언터본 박사는 “물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나쁠 수 있다”면서 “트라피스트-1 항성계는 흥미롭지만, 생명체를 위한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빙속 모태범, 현역 은퇴…사이클 선수로 ‘인생 제2막’

    빙속 모태범, 현역 은퇴…사이클 선수로 ‘인생 제2막’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이 스케이트화를 벗고 사이클 선수로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모태범은 22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26~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은퇴행사를 열기로 했다”라며 “은퇴 행사를 하고 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모태범이 은퇴행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연맹에 전달했다”라며 “신청서가 도착하면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모태범의 은퇴기념 활주와 기념품 전달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태범은 현역 은퇴를 결심하면서 지난 7년 동안 후원해온 대한항공과 계약도 연장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태범이 더는 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먼저 알려왔다”라며 “계약 기간이 지난 2월 끝났지만 모태범의 의사에 따라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와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남자 500m에서 4위를 차지하고, 1,000m에서는 12위로 밀리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평창 대회를 맞아 선수대표로 선서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결국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얼음판을 떠나는 모태범의 인생 2막은 ‘사이클 선수’로 변신이다. 모태범은 사이클과 인연이 깊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허벅지 근육 강화를 위해 비시즌에는 지상훈련으로 사이클 훈련에 집중한다. 실제로 모태범은 2015년 마스터스 사이클 양양 대회에 대표팀 동료인 이승훈, 주형준 등과 함께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고, 사이클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모태범은 “사이클 선수로 변신할 생각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사이클 경주에도 몇 번 참가한 적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 빙속 모태범, 현역 은퇴 후 사이클 선수로 전향

    빙속 모태범, 현역 은퇴 후 사이클 선수로 전향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이 은퇴한다.모태범은 22일 “26~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은퇴행사를 열기로 했다”라며 “은퇴 행사를 하고 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와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남자 500m에서 4위를 차지하고, 1,000m에서는 12위로 밀리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평창 대회를 맞아 선수대표로 선서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결국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모태범은 얼음판을 떠나 스케이트화를 벗고 사이클 선수로 변신할 계획이다. 실제로 모태범은 2015년 마스터스 사이클 양양 대회에 대표팀 동료인 이승훈, 주형준 등과 함께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고, 사이클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모태범은 “사이클 선수로 변신할 생각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사이클 경주에도 몇 번 참가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40년 전 푸틴이 ‘세계 제왕’ 예측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40년 전 푸틴이 ‘세계 제왕’ 예측

    미국 9·11테러를 예측한 시각 장애인 예언가 바바 반가가 러시아 대통령 플라미르 푸틴이 언젠가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도 예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미 1996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불가리아 출신 유명 예언가가 40년 전에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반가는 1979년 “유럽이 ‘불모지’(wasteland)로 변한 뒤 러시아가 ‘세계의 제왕’(lord of the world)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긴장이 완화돼도 블라디미르의 영광, 러시아의 영광 하나만은 얼음처럼 그대로일 것”이라며 “너무 많은 희생자를 끌어들였다. 아무도 러시아를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모두가 그에 의해 제거되고, 그의 특정한 지위는 계속 유지될 뿐 아니라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있었던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76.41%로 압승을 거두면서 또 다시 6년 동안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1999년 12월 처음 대통령 직무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의 정지 지형을 지배하고 있다. 한편 반가는 수십년 전에 브렉시트(Brexit)도 예언했다. 그녀는 유럽 본토가 거의 황무지로 변해 2016년 말 무렵에 소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예언이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도 영국은 그 해 6월 23일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투표를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얼음낚시 도중 깨진 얼음판에 낚시꾼 줄행랑

    얼음낚시 도중 깨진 얼음판에 낚시꾼 줄행랑

    낚시꾼들이 얼음낚시를 즐기는 호수의 얼음이 깨지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이달 초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러시아의 한 호수에서 촬영된 것으로, 호수 한가운데서 얼음낚시를 즐기던 낚시꾼들이 황급히 육지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트 한 대가 지나가다 일으킨 잔물결이 호수의 얼음을 깨뜨리면서 얼음판 전체가 위아래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낚시꾼들은 재빨리 대피하면서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찔한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은 18일 현재 66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Serghei Arhirii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평창 블로그] 인공 눈마저 금세 녹고…소금 뿌려가며 결빙 진땀

    평창패럴림픽 설상 종목을 치르는 평창과 정선의 경기장은 설질 관리에 비상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이죠. 16일 스노보드 남녀 뱅크드 슬라롬 경기가 열린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장엔 밤새 2~3㎝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경기를 앞두고 경기 운영인력들은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빴습니다. ‘스키장에 눈이 폭신하게 쌓이면 눈을 만들 필요도 없고 좋지 않으냐’고 되물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른 눈 위를 달리다 선수들이 넘어질 수 있죠. 경기 중 눈이 녹으면 처음 달리는 게 유리해 형평에 어긋나기도 합니다. 조직위원회는 슬로프에 눈을 1.5m가량 쌓아 두고 물을 뿌리면서 코스를 단단한 얼음처럼 유지합니다. 3월 대회라 높은 기온으로 애써 얼린 눈이 녹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알파인스키 대회전을 치른 지난 14일 정선은 최고기온 21.3도를 찍었습니다. 운영인력들은 경기 전날과 경기 직전, 중간 휴식시간마다 눈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소금은 수분을 흡수하며 열을 내는데, 적설량 몇㎝인 도로와 달리 1m 이상 쌓인 슬로프에서는 열을 조금 내는 반면, 녹은 눈을 순간적으로 다시 뭉쳐 얼리는 역할을 합니다. 조직위는 지난 3일 패럴림픽 공식훈련 시작과 함께 정선 알파인경기장에만 20t을 뿌렸답니다. 15일엔 최고기온 13.9도로 내렸지만 비가 내려 또 애를 태웠습니다. 슬로프의 눈이 물을 머금어 조금 오른 기온에도 쉽게 녹기 때문입니다. 경기 중 물 먹은 눈 위에서 속도를 내면 눈이 쉽게 파여 넘어질 수도 있대요. 그렇다고 비를 맞으며 정설 차량을 운행하거나 소금을 뿌릴 수도 없기에 관계자들은 상황을 파악하느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16일 다행히 아침 최저 0.1도, 낮 최고 3.4도로 기온이 떨어져 걱정을 덜었죠. 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비가 눈으로 변하며 운영인력들은 옷장 속 패딩을 꺼내 입고 눈을 치웠습니다. 17일 정선 최고기온이 14도까지 오른다니 다시 소금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선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방북 모멘텀 살려 한·미 간 조율” 北외무상·최강일, 美 접촉 가능성 4월말 ‘비핵화 로드맵’ 나올 수도방북 결과 설명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귀국하면서 ‘특사외교’는 일단 막을 내렸다. 한국은 특사외교를 통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남·북·미 고위급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협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사단) 방북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미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한다. 16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연합(EU) 초청으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리 외무상은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부국장도 이날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에 동행한 것으로 추측돼 북·미 접촉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웨덴은 서방국 중 유일하게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21일 방한해 정 실장과 면담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전 양 국무위원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1시간 30분간 오찬을 했다. 두 차례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어낸 한국의 ‘특사외교’가 마무리되자 각국 고위급의 행보가 빨라진 것이다. 정 실장은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50분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중·러 양국의 지지를 전하며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옛말로 한반도 평화 국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돌아왔다. 이어 정 실장과 서 원장은 9일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열겠다’는 결과를 현지에서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중·러·일 등 3국을 찾아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소위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이고 북·미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도 있다”며 “따라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남북 공동선언’처럼 비핵화 로드맵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나 빙하 무너지는 순간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나 빙하 무너지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관광명소 페리토 모레나 빙하(The Perito Moreno glacier) 일부가 2년 만에 다시 무너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스주 빙하 국립공원에 있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중 마젤란 반도 위에 형성된 아치형 다리 모양의 얼음 덩어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내렸다. 붕괴 원인으로는 아르헨티나 호숫물의 수압이 아치형 다리 모양의 얼음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은 2016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극과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인 파타고니아 대륙 빙하에서 떨어져 나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기후변화에도 침식되지 않은 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빙하로,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이, 장갑차 사고로 두 다리 절단 얼음판 지치며 우울증 이겨내 황씨에게 조정 배우면서 반해 작년 10월 주변 편견 딛고 결혼 “믿지 않을지 몰라도 첫눈에 반했어요.”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지훈(29)의 부인 황선혜(31)씨는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운을 뗐다. 둘은 2016년 10월 처음 만났다. 장애인 선수들은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곤 하는데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던 이지훈이 동료들과 함께 상체 근력을 키우는 데 좋은 조정을 배우려고 코치로 일하는 황씨를 찾아온 것이다. 일주일 합숙 훈련을 하면서 둘은 묘한 연애감정에 휩싸였다고 한다. 황씨는 “처음엔 웃고 있어도 얼굴에 슬픔을 간직한 게 보였다. 회식 때 술을 한 잔 마시니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또 “먹고살려고 억지로 운동하기도 하는 비장애인 선수들에 견줘, 장애인 선수들은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애틋한 사랑을 키우던 이지훈은 훈련 막바지에 고백했다. “나 같은 입장에 어떻게 코치님과 좋다고 만나자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한번 생각해 준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것입니다.” 좋은 감정을 가졌던 게 사실이지만 막상 닥치자 황씨는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만약 사귀다가 헤어지면 비장애인인 자신보다 이지훈에게 더 깊은 상처를 더 안길 수도 있어서다. 황씨는 “일단 하루쯤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다 좋은데 고민할 게 있나 싶었다. 그래서 합숙훈련을 마친 다음날 먼저 연락해 데이트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0년 11월 16일 이지훈에겐 지울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군대 장갑차 조종수로 복무하던 이지훈은 제대를 두 달여 남기고 동료의 운전 미숙으로 장갑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다리 절단을 피할 수 없었다. 요리사를 꿈꾼 스물한 살 청년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이지훈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우울증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할 땐 이따금 자살 충동마저 느꼈다. 장애인에겐 너무 많은 제약에 요리사도 포기했다. 꽃꽂이, DJ에도 덤볐지만 삶을 재설계하는 덴 모두 시원찮았다. 그러던 터에 지인의 추천으로 2014년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발을 들여놓았다. 물론 처음은 쉽지 않았다. 썰매 위에서 중심을 잡기가 엄청 어려웠다. 한쪽에는 퍽을 때리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렸고 반대쪽엔 빙판을 지칠 때 사용하는 픽(pick)이 있는 스틱에 익숙해지는 데 오래 걸렸다. 황씨는 이번에도 포기하면 앞으론 아무것도 못할 듯해서 오기를 부렸다고 한다. 힘들었지만 살펴보니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도 빙판 위에선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확 바꿨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다른 남자처럼 업어 줄 순 없지만 하는 일마다 뒤에서 밀어 주겠다”는 말에 황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한 음악 콘텐츠 업체 이벤트에 사연이 당첨돼 결혼식 축가엔 가수 포맨을 초대하는 기쁨을 누렸다. 완벽한 웨딩마치였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한창 훈련이라 신혼여행을 걸렀다. 황씨는 “오죽 힘들면 잘 때 땀을 뻘뻘 흘리는 남편을 보면 티를 안 내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땀을 흘린 만큼 이왕이면 메달을 목에 걸고 다음달 초 하와이로 떠나고 싶다”며 또 활짝 웃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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