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얼음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소통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동반자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와 연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01
  • 경기도, 때 이른 더위에 발 빠른 폭염대책

    경기도, 때 이른 더위에 발 빠른 폭염대책

    수원시, 쿨링포그·그늘막·그린커튼 확충 안산시, 경로당·체육관 무더위쉼터 늘려 과천시, 옥상에 햇볕 차단 특수 페인트3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도 자치단체들이 폭염 대책 마련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수원시는 ‘폭염 종합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대응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폭염 대응 체계 확립 ▲저감시설 확충 ▲생활 밀착형 대책 확대 ▲피해 예방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거리생활 노숙인을 위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폭염 저감시설도 확충한다. 구매탄시장, 수원역 북측 버스정류장 등 지난해 2곳에 설치·운영했던 쿨링포그를 못골시장을 비롯한 5곳으로 늘린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 입자를 특수 제작된 노즐을 통해 분사함으로써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추고, 공기 중 먼지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또 시민들이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 횡단보도 등 100여곳엔 그늘막을, 수원역 인근 도로에는 조롱박 등 덩굴식물로 만드는 녹색터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도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세우고 8개 반 56개 실과 소·동으로 폭염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해 기존 253곳(동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에서 체육관 17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 응급관리요원, 생활관리사, 방문보건팀, 안산시지역자율방재단 등도 총 529명으로 지난해보다 143명 증원했다. 또 곳곳에 생생그늘터(그늘막)을 확대 설치해 모두 170개를 운영하고, 화랑 오토캠핑장 내 물놀이 시설을 새로 설치한다. 이 밖에 폭염에 의한 도로시설물 안전에 대비해 기준치 이상 변형 시 긴급보수를 시행하고, 버스 승강장 사이니지, 시 홈페이지,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해 폭염 대응행동요령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올해 폭염대응 TF를 지난해보다 빠르게 구성했다”며 “세분화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시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과천시는 더위에 약한 노인들을 위해 ‘무더위 쉼터’ 쿨루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4곳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에 햇볕을 차단하는 특수 페인트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성남시는 폭염으로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녹지공간 조성 사업을 편다. 시는 지난 10일 교육지원청과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를 위한 에코스쿨 조성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광주시는 한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통행이 잦은 주요 횡단보도 등에 그늘막을 지난해 6곳에서 시범운영한 데 이어 25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9월까지 경기북부 폭염구급대를 발족한다. 본부는 북부 11개 소방서 79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차량에 얼음조끼 등 장비 9종 5000여점과 응급물품을 비치하는 한편 폭염구급차 부재를 대비해 예비출동대(펌프차량)도 확보해 놓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여기가 명당

    [포토] 여기가 명당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얼음 바위 옆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미스터 기간제’ 윤균상-금새록, 4시간 “순삭” 대본리딩 현장 [공식]

    ‘미스터 기간제’ 윤균상-금새록, 4시간 “순삭” 대본리딩 현장 [공식]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의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균상을 필두로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배우들이 폭발적 시너지를 내며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연출 성용일, 극본 장홍철, 제작 제이에스픽쳐스)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미스터 기간제’의 첫 대본리딩 현장에는 윤균상-금새록을 비롯해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 병헌, 권소현 등 30명이 넘는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불타오르는 에너지를 쏟아냈다. 정체를 숨기고 명문고에 기간제 교사로 잠입하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기강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한 윤균상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제작진과 의견을 나누며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윤균상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변호사 ‘기무혁’과 진짜 정체를 숨기고 천명고에 잠입한 기간제 교사 ‘기강제’의 모습을 넘나들며 캐릭터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얄미울 정도로 깐족거리다가도 결정적 순간에 번뜩이는 카리스마를 뽐내는 기무혁의 매력을 완벽히 보여줘 제작진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금새록은 학생을 사랑하는 걸크러시 교사 ‘하소현’으로 완벽 로딩을 마친 모습이었다. 특히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그는 학생들을 믿고 지지하면서도 잘못된 행동은 거침없이 바로잡는 ‘참 스승’의 매력을 뽐내 브라운관에서 펼쳐질 유일무이 학생 바보 열혈교사 ‘하소현’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극중 ‘천명고 4인방’이라고 불리는 유범진 역의 이준영, 이기훈 역의 최규진, 한태라 역의 한소은, 나예리 역의 김명지는 신선한 매력으로 중무장해 안방극장을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특히 이준영은 ‘천명고의 톱 클래스’다운 완벽함을 보여주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쫄깃하게 소화했다. 또한 법조계 얼음마녀 에이스 검사 차현정 역을 맡은 최유화는 윤균상과 핑퐁게임을 하듯 팽팽한 법정 신경전을 펼쳐 라이벌 케미를 발산했다. 무엇보다 30여명의 출연진들의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열연으로 현장을 후끈 달구며 퍼펙트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명문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은밀하고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4시간이라는 시간을 순삭시키는 마법을 보여줬다. 이에 ‘미스터 기간제’ 제작진 측은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대본리딩이 종료되고 나서야 숨을 몰아 쉴 만큼 배우들은 이미 캐릭터에 200% 몰입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며 “올 여름 심장 쫄깃하면서도 짜릿하고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담긴 드라마로 찾아 뵙겠다”라고 전했다.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는 ‘구해줘2’ 후속으로 7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4-아리아와 리야나, 브리엔, 그리고 멜리산드레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4-아리아와 리야나, 브리엔, 그리고 멜리산드레

    “좋기만 한데 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24일 밤 11시 국내에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회가 방영되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에 대해 내린 평가다. 그의 말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들이 많다. 그러나 내 생각에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끝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지만 그들은 ‘좋았던 일들은 말야…’라고 말을 이어간다.” 이제 가상의 대륙 웨스터로스에서 8년의 얘기를 끌어오는 동안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자 캐릭터 분석 마지막 편이다. 아리아 스타크와 겁 없는 소녀 군주 리야나 모르몬트, 기사 브리엔, 마녀 멜리산드레다. 네 명을 ‘떨이하듯’ 정리하려 한다.아리안 스타크와 리야나 모르몬트-소녀처럼 싸워라! 남자들만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다시 생각해보라. 존 스노우가 늘 전쟁 영웅으로 꼽히지만 정작 죽은 자들과의 싸움을 끝낸 것은 막내 누이(사실은 조카) 아리아 스타크의 몫이었다. 존이 마지막 한 방을 날릴 것으로 기대했다는 에일린 응은 “소녀처럼 싸우라(는 메시지인가)? 제발 그랬으면”이라고 말한 뒤 “오랜 세월 암살자로 훈련받은 뒤 아리아가 해낸 것을 보면 여성이 얼마나 강하고 헌신적인가를 선언하는 것과 같다. 그녀는 승리의 모든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전장에 더 큰 남자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여자 MVP(최우수선수)로 꼽을 만한 인물은 한 명 더 있었다. 용감한 소녀 군주 레이디 리야나 모르몬트다. 그는 자신의 몸집에 다섯 배 이상 됨직한 얼음 거인에게 달려들어 눈을 찌른다. 한 팬은 페이스북에 “가장 작은 전사가 주위의 다 큰 남자들보다 영웅이란 점을 증명해 보였다”고 적었다. 블로거 아니 분델은 리야나를 연기한 영국의 16세 여배우 벨라 램지가 곰 섬의 어린 지도자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그녀는 “HBO의 탁월한 캐스팅이었다. 리야나는 모든 장면을 빼앗아 버렸고 출연 분량이 끝났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엔딩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대표 대사는 리야나의 몫이다. “난 작을지 몰라요. 소녀에 불과할지 몰라요. 하지만 난 남자들이 날 위해 싸울 때 불가에서 뜨개질할 계획은 없어요.”브리엔-일어서라, 타스의 브리엔, 칠왕국의 기사여 칠왕국의 기사도는 우리 생각과 많이 달랐다. 여자 기사는 가부장제와 군주제가 뿌리 깊은 웨스터로스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타스의 브리엔이 왕 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기사 작위를 받으면서 마지막 시즌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칼럼니스트 스테파니 윌슨은 “브리엔은 늘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른 기사보다 자격이 있었지만 여자로는 이유로 작위를 받지 못했다. 그녀는 늘 기사 중 한 명이 될 자격을 갖고 있었으며 성별에 방해받아선 안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블로거 클로이 케첨은 작위를 받는 장면을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그녀는 “브리엔의 여정은 늘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며 한결같이 전통적인 젠더 규범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녀성 운운한 대목은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또 윌슨은 “제이미와 엮이는 상황은 특히 말도 안됐다”고 짚었다. “강한 여성들도 감정에 휘둘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녀의 취약성을 남자 중심의 플롯을 강화하는 데 철저히 이용해 먹었다”고 꼬집었다.멜리산드레-죽음의 신에게 뭐라 말할지만 기억해 모든 사람이 악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악함에 이르면 달라진다. 멜리산드레는 악당은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다정하게 생각하는 여성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을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책임이 있다. 여배우 캐리스 판후텐은 방송 직후 실제로 살해 협박을 받은 적도 있다. 싱가포르의 페미니스트 작가인 웨니 여는 “마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늘 미움을 받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권력에 굶주린 것이 분명했고 끔찍한 실수들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악독한 일들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논란 많은 캐릭터는 북부를 돕는 역할로 나오며 팬들의 눈에 다시 들게 됐다. 하지만 도트라키 군대의 불을 마술로 밝혀 성급하게 적진에 뛰어들게 만든 것이나 나무 참호에 불을 붙여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게 만든 일은 금세 잊혀졌다. 하지만 그녀가 아리아에게 남긴 말, 죽음의 신에게 뭐라 말할지만 기억해는 아리아에게 다시 일어서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녀가 많은 고통을 가져온 것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팬들의 변심도 문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여주 분석 2 세르세이 보러 가기 여주 분석 3 산사 스타크 보러 가기
  • 타이타닉호 침몰 해안…집 앞으로 떠밀려온 ‘거대 빙산’

    타이타닉호 침몰 해안…집 앞으로 떠밀려온 ‘거대 빙산’

    사진작가 마크 그레이는 집 앞 해변에 떠다니는 빙산의 일각을 보며 여름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캐나다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해안에는 매년 이맘때면 크고 작은 빙산들이 흘러든다. 오죽하면 ‘빙산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다. 특히 인구 400명 남짓의 페리랜드는 지난해 타이타닉호가 마주친 빙산의 3배에 달하는 거대 빙산이 흘러들어오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곳도 바로 이 뉴펀들랜드 해안이다. 타이타닉호는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만난 15m짜리 거대 빙산에 부딪혀 선장과 승객 등 1,500여 명과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빙산은 페리랜드에서 약 350km 떨어진 뉴펀들랜드주 항구도시 보나비스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레이는 이달 초부터 심심찮게 보이는 빙산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보나비스타 해안에는 요즘 아이스크림은 물론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빙산까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빙산이 목격되고 있다. 그레이는 “보나비스타 등대가 이쑤시개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빙산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면서 몇 년 새 가장 많은 빙산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곳으로 유입되는 빙산의 90%는 그린란드 서부의 빙하에서 나온 것으로 1만 년~1만2000년 된 얼음들이다. 매년 400~800개 정도가 흘러들어오는데 1984년에는 2000개가 넘는 빙산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빙산이 해안가로 진입하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빙하 연구가 아드리안 화이트가 조사한 결과 2000년~2016년 사이 캐나다 북극권 지역의 빙하 면적은 1천700km2 이상 줄어들었다. 전체의 약 6%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높이 100m, 무게 1100만톤에 달하는 거대 빙산이 그린란드 해안가로 떠밀려 오면서 쓰나미를 우려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빙하 유실로 인한 각종 재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빙하에서 떨어져나온 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2017년 아랍에미리트는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빙산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지난해에는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남극 빙산을 견인하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코 앞까지 빙산이 흘러 들어오는 뉴펀들랜드는 빙산을 깨 진이나 보드카를 섞어 만든 ‘빙산 칵테일’과 ‘빙산 맥주’ 등을 관광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마크 그레이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져와서 마셔요”…술 판매 금지 비웃는 대학축제 ‘술래잡기’

    “가져와서 마셔요”…술 판매 금지 비웃는 대학축제 ‘술래잡기’

    “여러분들의 등록금이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대학 축제 공연 진행을 맡은 한 연예인이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리면서 한 이 발언은 축제의 부정적 단면을 얘기할 때 단골로 회자된다. 다 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대학 축제는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들 사이에서 처음 유래됐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시국토론회, 시국강연, 학술행사, 마당극 등이 축제의 주요 행사였다. 한때 ‘대학생활의 꽃’으로 불렸던 축제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달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은 25.2%로 2015년 1월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은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없으며, 축제기간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 또 주점과 유명 연예인의 대형 공연으로 점철된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에 회의를 느끼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축제에서 새로운 대학문화가 싹트길 바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대학 생활의 낭만이자 애물단지, 5월 대학 축제 현장을 찾아가 봤다.“오는 길에 맥주랑 소주 좀 더 사와.” 지난 1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술 배달 심부름’을 시키는 통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학생들의 손에는 책 대신 술과 안주가 담긴 봉지가 들렸다. 학교 앞 편의점이나 마트는 가게 안팎에 술을 박스째로 쌓아 놓고 팔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대학 내에서 허가 없이 술을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A대학 캠퍼스 내 한 축제 주점에 설치된 업소용 주류 냉장고 2대에는 소주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냉장고 앞에는 ‘취하니까 청춘이다’라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술 없는 대학 축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로 주점을 운영하는 학생들은 술을 팔지 않았다. 다만 술을 마실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가장 흔한 방법은 판매가 아닌 ‘증정’이었다. 주점을 운영한 학생 염모(23)씨는 “우리는 술을 팔지는 않는다. 학생회비를 낸 학과 학생에게만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같은 날 축제가 있었던 다른 대학의 일부 주점도 술을 ‘증정’했다. B대학 학생 윤모(21)씨는 “단과대학에서 학생회비로 술을 구매해 나눠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낸 학생회비가 음주를 하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회비로 술 구입… 학생·학부모 반발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클럽 운영 방식과 비슷한 ‘입장료’를 도입한 곳도 있었다. 입장료를 내면 1~2병 정도의 술을 무료로 증정하는 방식이다. 대학의 주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가격은 2000~1만원 정도였다. 졸업생 김모(28)씨는 “클럽이나 라운지바의 프리 드링크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이런 꼼수까지 동원하는 것은 술이 없으면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주점을 운영하던 한 학생은 “술을 맘대로 못 파니까 수익으로 남는 게 별로 없다”며 “보통 주점을 운영해 번 돈으로 과잠(학과 점퍼)을 함께 사거나 나눠 가진다. 수익을 남기려고 입장료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술 직접 가져와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기도 대부분의 주점은 술을 판매하지 않고, 주점에 오는 손님이 술을 직접 가져오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다 보니 술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충남 지역의 한 사립대 학생들은 주점에 들어서면서 운영진에게 술을 주문했다. 운영진은 시간대별로 주문받은 술을 합산해 협력 업체에 주문을 넣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주문한 손님이 직접 배달존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점마다 어른 몸집만 한 대형 아이스박스는 필수였다. 주점을 찾은 손님이 사온 술을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아예 주류 회사로부터 얼음 바구니를 협찬받은 곳도 있었다. 교내 술 판매 금지 규정이 축제기간에는 예외가 되는 곳도 있었다. 서울 C대학의 한 편의점에선 각종 주류가 별도 박스에 담겨 판매되고 있었다. 캠퍼스 안에서 술을 파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독일 유학생 펠릭스(23)는 “독일에서도 대학 안에서 간혹 술을 마시긴 하지만, 술을 사려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학교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면학 분위기를 위해 평소에는 교내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며 “축제 기간에 총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주류 판매 허가권이 있는 편의점에서 3일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학 허락하에 교내 편의점서 술 판매 국세청 관계자는 이런 꼼수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탈세와 주류 유통·거래 질서가 문제로 대두됐던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술을 사고파는 행위는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대학생들이 학내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문제는 대학과 성인인 학생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해마다 대학 축제가 몰려 있는 5월에는 음주로 인한 폭행과 성추행,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술을 파는 퇴폐 주점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교내 주류 판매가 금지됐지만, 음주 사고나 소음은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었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성추행이나 폭행 등 각종 사건 사고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축제기간에 찾은 대학 캠퍼스에는 술병이 아무 데나 버려져 있었고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주점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세진다. 또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여전했다. 최모(21)씨는 “교내에 아예 술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도록 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주점에서 술을 팔든 팔지 않든 캠퍼스는 술판으로 변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퇴폐 주점이나 성을 상품화한 메뉴판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축제기간 기승을 부리는 성범죄를 막으려고 자정 활동에 나선 학교도 많았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축제기간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많아 다른 기간보다 성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마포경찰서, 마포구청과 함께 불법 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성균관대도 “축제기간 절도·폭언·폭행·성추행 등 범죄가 적발되면 경찰서로 곧바로 넘기겠다”는 공지를 축제에 앞서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은 학생들만이 아니었다. ‘축제 때 동아리를 지원해 달라’는 협찬 요청에 대학가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 이전에는 대학가에서 축제 때 일부 금액을 후원하는 관습은 미풍양속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불황 탓에 장사가 잘되지 않는 대학 인근 점주들은 후원 요청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서울 D대학 학생들이 공유 글을 올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축제 기간 전 “스폰 갑질을 하지 말아 달라”는 학교 인근의 자영업자 글이 게재됐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행사 비용을 협찬해 주면 홍보 전단지에 가게 이름을 넣어 주겠다”며 1만~10만원의 협찬금을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글이 게시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앵벌이 동아리”, “정신 차려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골적으로 술 권하는 문화를 캠퍼스에서 방치해 왔다”면서 “앞으로 대학 축제에 어떤 문화를 정착시킬지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명란바게트 달인이 ‘생활의 달인’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명란바게트 빵집을 소개했다. 서울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빵집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맛집에는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명란 바게트가 있었다. 이 빵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명란바게트를 맛본 손님들은 “빵과 명란 안 맞을 것 같은데 정말 맛있다” “바게트인데 딱딱하지 않고, 명란이 들어있음에도 안 짜고 안 비리다”고 호평했다. 35세의 명란 바게트 달인은 “사실 자영업이 요즘 힘들지 않느냐. 2년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고, 빛을 발하니까 좋다”며 “방송을 계기로 얼마나 다양하게 빵을 만들고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명란바게트를 만들어갔다. 소금물에만 절인 백명란을 공수해 준비하고, 북어 껍질을 우려낸 물로 명란젓을 숙성해 명란의 겉을 부드럽게 하고 명란 껍질의 비린 맛을 제거했다. 이후 배와 마를 간 것에 명란을 재우고, 콩나물을 숨이 죽을 정도로 오븐에 살짝 구워 위에 덮어 버무려 고소함을 더했다. 얼음에 꿀(아이스꿀)을 붓고, 그 위로 명란을 넣어 버무리면 탄력적인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끝으로 오가피 새순과 함께 톱밥 연기 위에서 훈연하면 저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달인 표 명란바게트가 완성된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는 ‘오베르망’으로,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매주 일요일 휴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가 백일섭과 류진, 류필립♥미나 가족의 철들지 않은 가족 스토리를 그려내며,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꿀잼 90분’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3회는 평균 2.1%, 최고 2.4%(닐슨미디어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주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 투입된 미나-류필립 부부에게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일섭-김형자-장계현의 베트남 냐짱(나트랑) 여행기 1탄과 미나-류필립 부부의 남양주 전원생활, 류진家 ‘미니카 대란’의 결말을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일섭은 50년 지기 지인들인 ‘70대 삼총사’ 김형자-장계현과 베트남 냐짱으로 떠났다. 이들은 첫 목적지인 쌀국수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으나, 아침부터 34도를 기록 중인 베트남의 날씨에 급격히 지쳐갔다. 누구보다 더위에 취약한 백일섭은 냐짱의 3대 명소인 포나가르 사원의 계단을 오르다 결국 중간 지점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부터 백일섭은 차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급격히 꺼리며, 장계현에게 본격적인 ‘수발’을 지시해 웃음을 안겼다. 더욱이 돌고래 쇼를 보고자 냐짱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향했으나, 땡볕에 끝도 없이 걸어야 하는 일정에 백일섭은 “몰라, 자네들 댕겨!”라고 짜증을 폭발시킨 터. 백일섭의 ‘폭주’가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MC들마저 ‘얼음’으로 만들며, 다음 주로 이어지는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혼 2년 차인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은 침대에서 다정한 스킨십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양주의 푸른 숲을 배경으로 각종 건강즙 먹방과 아침 운동, 발성 연습까지 마친 이들은 가족 모임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화사한 미소로 등장한 미나 어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류필립 어머니 앞에서 3년 동안 만난 연하 남자친구와의 재혼을 선언해 사돈을 당황케 했다. 더욱이 “이젠 부끄러운 게 없다”던 미나 어머니가 “자꾸자꾸 빠져든다”며 남자친구 자랑에 열을 올리던 찰나, 얼굴을 꽁꽁 숨긴 미나의 ‘예비 새아버지’가 등장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터. 다음 주 전격 공개되는 ‘미나맘 남친’의 정체에 폭풍 관심을 유발하며 VCR이 마무리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 아내 몰래 미니카 장식장을 설치한 류진은 심장을 부여잡는 이혜선 씨의 리얼 반응에 크게 당황했다. 류진은 큰 결심 끝에 창고에 숨겨둔 미니카를 꺼내기 시작했고, 경부고속도로 귀경 행렬을 연상케 한 1000대의 미니카에 이혜선 씨를 비롯해 찬형-찬호 형제조차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혜선 씨는 그동안 류진이 일일이 써둔 미니카 구매 내역서를 본 후 “13년 동안 즐거움을 감추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남편의 취미 생활을 끝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식장을 두는 대신 홀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진열까지 손수 도와준 이혜선 씨의 넓은 배포에 MC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기’로 변한 백일섭, 20대 청춘이 부럽지 않은 미나 어머니, 사고뭉치 ‘큰아들’ 류진까지 진정한 ‘모던 패밀리’의 클래스를 보여준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MC들도 감당 못한 오늘 방송! 캐릭터 확실한 ‘모던팸’ 덕분에 배꼽 잡고 웃었다” “오랜만에 ‘장조림 패대기’ 사건을 떠올리게 한 일섭 할배의 패기!” “오늘도 평화로운 류진 가족,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사고가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첫 등장부터 강한 필미 부부! 로맨티시스트 예비 새아버지의 정체 공개가 너무 기다려진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모던 패밀리’ 14회는 5월 24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2003년 여름이 지날 무렵 충남 서천군 판교면 행사장에 동물보호단체 등이 쳐들어와 솥을 엎고 천막을 걷어냈다. 면내 개고기 음식점 주인들이 첫 ‘보신탕 축제’를 열 참이었다. 축제는 결국 무산됐고, 쌍방 간에 고소·고발이 오갔다. 전통적인 여름철 보신 음식의 쇠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종림 판교면 부면장은 16일 “당시 7~8곳에 이르던 보신탕 집이 지금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판교는 조선시대인 1770년대 백중장에서 처음 판매가 이뤄진 보신탕의 원조로 알려졌다. 힘든 농사일을 거의 끝낸 머슴에게 휴식을 주는 ‘백중’(음력 7월 15일)에 열린 장에 머슴들이 몰려와 개장국을 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후 콜레라 등이 번창해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십수년 전까지 판교를 중심으로 한 서천군과 인근 부여군에서는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는 보신탕을 상가에서 문상객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부면장은 “애견 인구가 늘고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신탕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상을 치르는 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풀베기 등 마을 공동작업 때만 개를 잡는다”고 전했다. 보신탕이 아니라도 여름철 건강 음식은 지천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갯것’으로 만든 전통 해산물 음식은 뜨거운 날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고, 기운을 돋우고, 떨어진 입맛을 살릴 해산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속 시원한 맛,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겨울에 주로 먹는 토속음식 게국지와 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은 여름이 오면 박속밀국낙지탕과 붕장어(일본명 아나고)구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수십년 전이다. 정지수(47) 태안문화원 사무국장은 “1989년 서산에서 태안이 분리되기 전 역사적으로 서산에 속했다 떨어지길 반복해 태안이 원조여도 서산 것으로 대표되는 게 많다. 박속낙지탕만 해도 낙지를 잡는 가로림만 갯벌은 태안에 많고 이원·원북면이 이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박속과 낙지는 궁합이 맞고 수확 시기도 엇비슷하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이 완전히 익기 전인 7~8월 속을 긁어내고 산란기 때 태어난 세발낙지도 이맘때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박속을 넣고 물을 끓이면서 낙지를 데쳐 샤부샤부로 먹은 뒤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요리한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쓰던 ‘밀국’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 애초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인 이원면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9)씨는 “내가 어릴 때는 박속과 낙지를 가마솥에 넣어 찌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샤부샤부가 대부분”이라며 “박속을 넣으면 무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다. 국물이 바로 식지 않아 낙지 고유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여름 주말 하루에 300명이 오는데 날이 더워지며 벌써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소금 톡톡, 담백한 태안 붕장어구이 태안 붕장어구이는 주로 소금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소금은 충남에서 태안이 주산지다. 정 사무국장은 “태안은 조선시대 이름난 조정의 자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생산지였다. 공주 부동산 갑부 김갑순이 등장하기 전에 태안 이희열(1831~1918)이 구한말 충남 최고 갑부가 됐던 게 소금”이라며 “지금도 태안은 충남에서 천일염 염전이 가장 많이 남아 소금이 흔한 곳으로 구이에 주로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금으로 구우면 담백하고 붕장어 고유의 맛이 잘 산다. 조석시장에 아예 붕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문기석 상인회장은 “붕장어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이 되면 손님이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갯벌의 소고기, 순천만 짱뚱어탕 요즘 전남 순천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들이 마구 뛰어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 사는 물고기로 순천만이 천국이다. 간척 등 갯벌이 훼손된 해안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개체수가 줄고 양식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아 ‘갯벌의 소고기’로 불린다. 잡기도 쉽지 않다. 갯벌의 짱뚱어에 낚싯줄을 정확히 던져서 맞혀 잡는 ‘달인’이 TV 등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물고기는 매우 민첩하다. 귀가 어둡지만 영리하고, 예민하고, 볼록 솟은 큰 눈이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둘러볼 수 있어 상황감지 능력이 탁월하다. 갯벌의 게와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거무튀튀한 색깔과 생김새는 메기나 미꾸라지 같고, 팔딱팔딱 뛰고 잽싸게 기는 모습은 도마뱀을 닮았다. 솜씨 좋은 낚시꾼도 널배로 갯벌을 미끄럼 타며 홀치기낚시나 맨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망태를 채울 뿐이다.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인내심과 체력, 숙련된 기술로 잡는 걸 보면 절이라도 하고 수저를 들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안 먹고 한 달을 사는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꼽힌다. 전골, 구이, 탕으로 요리한다. 된장을 풀고 시래기, 우거지 등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인 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80년대부터 언론에 자주 소개돼 순천만을 상징하는 ‘전국구’ 음식이 됐지만 여름철 건강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여름 별미 물회 본고장, 포항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에서 강원까지 여름철에는 물회가 제일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물회 대중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고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최초로 물회를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에만 물회 전문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및 두호동 회타운 등에도 많다. 바쁜 어부들이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 데서 유래한다. 종류는 다양하다. 도다리물회, 세꼬시물회, 해삼과 전복을 넣은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먹는 방식도 다채롭고 맛 또한 다르다. 고추장에 배·상추·잔 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비비는 전통 물회와 멸치·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얼음 육수로 만든 2000년대 유행 물회는 맛 차이가 크다.뼈째 썰어 막된장에, 제주 자리물회 반면 제주에는 토박이들이 즐기는 자리물회가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의 대표 여름 특식이다. 자리물회는 식초를 뿌려 만들지만 제주토박이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피나무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섶섬 바다 절경으로 유명한 서귀포 보목포구 앞바다가 주산지로 마침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 일대에서 활자리돔 즉석 시식, 자리돔 맨손으로 잡기, 대나무 고망낚시,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물회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더위를 떨치는 음식으로 딱 맞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지 않으리 얼음꽃 상화

    지지 않으리 얼음꽃 상화

    마이크 앞에 자리한 ‘빙속 여제’ 이상화(30)는 은퇴 소식을 스스로 알리려 입을 떼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말을 이어 가지 못해 한동안 은퇴 기자회견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정도였다. 정상을 지켜내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서도 빙판에만 서면 언제나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이상화도 은퇴식에서만큼은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운 듯했다. 지난 네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이상화가 이제 질주를 멈추고 정든 빙판을 떠났다. 이상화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은퇴식을 열고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 줄 수 있는 위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이 문제였다. 이런 몸 상태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수술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경기를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해서,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워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상화는 “15살 때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되던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팀 막내로 참가하게 돼서 정신이 하나도 없이 ‘그냥 빙판 위에서 넘어지지만 말고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했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17년 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뤄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첫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둘째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셋째 세계신기록 보유였다. 분에 넘치는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제가 17년 전에 세웠던 목표는 다행히 다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세계 최고의 여자 단거리 선수였다. 휘경여중 재학 시절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상화가 2013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운 36초36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은 5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딸 수 있다는 징크스가 있지만 이겨내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며 “소치동계올림픽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느라 힘들었다. 많이 힘들고 부담이 됐다.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그런 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0살이 될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렸다. 이제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며 “당장 내일 어떻게 무엇을 할지 걱정이 되지만 여태 해 온 것처럼 다른 일도 열심히 해보려 한다”며 씩씩한 미소를 지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남도, 조기폭염 예보따라 폭염구급대 일찍 가동

    경남도, 조기폭염 예보따라 폭염구급대 일찍 가동

    경남도는 16일 올해 경남지역 여름철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폭염대응 구급활동을 일찍 가동한다고 밝혔다.도는올해 폭염대응 구급활동을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실시하한다. 도내 18개 소방서에서 냉방조끼 등 9종의 폭염대응장비를 갖춘 119 구급차 107대와 펌뷸런스 97대를 운영한다. 119 구급차에는 폭염대응장비로 얼음조끼(iced vest), 얼음팩, 체온계, 생리식염수(정맥주사용, 세척용),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물스프레이 등을 구비한다.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자에 대한 의료지도와 상담, 병원 및 도내 무더위쉼터 등을 안내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19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119 구급차가 출동했으며 이 가운데 19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2017년 59명 출동·이송보다 330% 늘었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이 각각 125건, 53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91.3%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이 67.7%인 132명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3.8%로 가장 많았고, 농업과 공사현장 노무자 비율도 각각 12.3%로 나타났다. 온열환자 발생장소는 논·밭이 3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택·도로 건설공사현장 순이었다. 발생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4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오후 3시~오후 6시’, ‘오전 6시~낮 12시’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50대 순이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종합한 결과 7월에서 8월 사이에 직업이 없는 50대 이상 연령대 남성이 발생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간시간대 논·밭과 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올해 경남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19 폭염 구급대를 일찍 가동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9명 사망’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징역 7년 확정

    ‘29명 사망’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징역 7년 확정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건물주에게 내려진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건물주 이모(54)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치상, 화재 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건축법 위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등 모두 5건이다. 화재직전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작업을 한 건물 관리과장 김모(52)씨의 징역 5년형도 이날 원심 그대로 유지됐다. 얼음 제거작업은 조사를 통해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이 사건으로 기소된 다른 건물 관련자들은 상고를 포기해 앞서 형이 확정됐다. 얼음 제거작업을 도운 관리부장 김모(67)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인명 구조 활동을 소홀히 한 2층 여탕 세신사 안모(52)씨와 1층 카운터 직원 양모(48)씨는 모두 금고 2년에 집행유예 4년이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내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은데다 소방당국의 부실한 초기대응까지 겹치면서 29명이 사망하는 등 69명의 사상자를 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한마디로 말하면 ‘독’ 같은 인물”[인터뷰]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한마디로 말하면 ‘독’ 같은 인물”[인터뷰]

    배우 신혜선이 ‘단, 하나의 사랑’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발레의 향연, 천사와의 환상적 만남 등을 예고하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단, 하나의 사랑’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혜선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작품 선구안을 자랑하는 신혜선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단, 하나의 사랑’에 기대가 쏠린다. ◆ “출연 결심 이유? 흡인력 있는 전개+신선한 캐릭터”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까지. 신혜선은 매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신혜선이 새로운 판타지 로맨스 ‘단, 하나의 사랑’으로 컴백한다. 신혜선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흡인력 있게 흘러가는 전개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 이연서는 한 번도 맡아 본 적 없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캐릭터라 신선했고 색달랐다”고 말하며,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 “이연서는 한마디로 ‘독’, 다혈질 성격 이면의 외로움 매력적” 극중 신혜선이 맡은 역할 이연서는 재벌 상속녀이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꿈을 접게 된 비운의 발레리나다. 신혜선은 사람을 믿지 못해 사랑을 못하는 이연서가 천사 김명수(단)을 만나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신혜선은 “이연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독’ 같은 인물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극 중에서 연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를 다 가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프로싸가지’라고 부를 만큼 차가운 인물인 것 같다. 다혈질적인 성격 이면에 숨겨진 아픈 과거, 그리고 외로움이 절실하게 묻어나는 상반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애정을 듬뿍 담아 설명했다. ◆ “발레리나 연기 위해 유연한 몸+발레 자세 준비” ‘단, 하나의 사랑’은 신혜선의 발레리나 변신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 스틸컷 등에서 엿볼 수 있었던 발레리나 신혜선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워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완벽한 발레리나로의 변신 뒤에는 신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신혜선은 “발레를 배워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후부터 나름대로 유연한 몸과 발레리나의 자세, 몸 선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고 답해,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신혜선의 열정을 짐작하게 했다. 매 작품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신혜선이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에 도전한다. 언제나 자신이 맡은 역할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신혜선은 이번에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이연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신혜선이 이끌어 갈 ‘단, 하나의 사랑’, 그녀가 그려낼 이연서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22일 수요일 밤 10시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은 지금도 물을 잃고 있다?

    [아하! 우주] 화성은 지금도 물을 잃고 있다?

    화성은 오늘날 춥고 건조한 행성이지만, 30-40억 년 전에는 지구처럼 바다와 강이 있는 따뜻한 행성이었다. 과학자들은 화성 탐사선과 로버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다수 발견했다. 화성이 지금처럼 건조하고 추운 행성이 된 것은 단순히 태양과의 거리가 먼 것만이 아니라 지구보다 약한 중력과 자기장 때문에 대부분의 물과 대기가 우주로 달아난 데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화성에 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화성이 본래 가진 물의 80%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상당한 양의 물이 지표 아래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화성의 극지방에는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물의 얼음 역시 존재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화성의 낮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이 물의 일부는 수증기로 변해 결국 우주로 달아난다. 독일과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화성 대기 중 수증기 분포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실제 관측 데이터와 비교해 그 과정을 규명했다. 통상적으로 화성의 대기는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대기 상층부까지 올라가는 수증기는 극소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성 대기 중 수증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와 장소가 있다. 바로 남반구의 여름이다. 화성 역시 지구처럼 사계절이 존재하는데, 지구와 다른 부분은 궤도가 더 길쭉한 타원형이어서 남반구의 여름이 훨씬 북반구의 여름보다 훨씬 기온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2년마다 화성의 남극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방출된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지구 대기에 비해 여전히 춥고 건조하지만, 대기권 상층까지 도달하는 수증기는 증가한다. 화성에는 지구 같은 강한 자기장이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도달한 물 분자는 수소와 수산기(OH)로 분해된 후 우주로 쉽게 탈출한다. 만약에 모래 폭풍이 발생하면 미세 입자가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해서 이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화성의 남극에 있는 얼음도 점점 사라질 것이다. 미래의 화성은 점점 더 건조해질 것이다. 하지만 화성의 지표 아래 상당한 양의 빙하나 혹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래 화성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물을 찾는 것이다. 여기에 화성 생명체에 대한 단서와 미래 인류를 위한 귀중한 자원이 숨어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은 오그라드는 중…NASA 관측 사진서 증거 발견

    달은 오그라드는 중…NASA 관측 사진서 증거 발견

    지구의 유일한 위성 달이 내부 수축작용으로 점차 오그라들어 표면에 주름이 생기고 그 결과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이 달에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얻은 자료와 달정찰궤도선(LRO)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결합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13일자)에 발표했다. 달에 있는 지진계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아폴로 11, 12, 14, 15, 16호가 각각 설치한 것으로, 1977년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규모 2~5의 진동을 탐지했다. 연구팀은 이런 지진 자료를 분석해 진앙을 정확히 파악한 뒤 LRO의 이미지 약 1만2000점과 결합 분석해 적어도 8건 이상의 충상단층을 따라 지각이 움직이면서 생긴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달의 지각은 약해서 내부에서 수축 작용이 일어나면 그 힘으로 인해 표면이 바스러진다. 그러면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 위로 밀려 올라가 충상단층이라는 일종의 역단층을 만드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수억 년 동안 달은 충상단층으로 인해 50m 정도 오그라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이번 결과는 소행성이나 운석 충돌 또는 지구의 중력으로 달 내부 깊은 곳에서 일어난 요동에 의한 진동이 아닌 실제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지진의 진앙이 충상단층에서 30㎞ 이내에 있어 단층이 지진을 유발한 것으로 결론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1977년 이후의 지진 자료는 없지만 달에서 여전히 지각 이동에 따른 지진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달의 북극 근처에 있는 크레이터 ‘얼음의 바다’(Mare Frigoris)가 이동해 균열이 일어난 증거도 발견했다. 달 표면에 있는 수많은 크레이터 중 하나인 얼음 바다는 오랫동안 지질학적 관점에서 활동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기에 이번 발견은 놀라운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달에서는 지구와 달리 플레이트 운동이 없다. 대신 달은 약 45억 년 전 만들어진 뒤 서서히 냉각하면서 일어나는 지각 활동이 존재한다면서 이 때문에 마치 포도가 건포도가 되듯 달은 오그라들면서 그 표면에 주름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메리랜드대 지질학과 조교수인 니컬러스 쉬머 박사는 “지구가 아닌 곳에서 지각 활동을 관측할 수 있는 사례는 좀처럼 없으므로 지금도 달에 있는 단층이 ‘월진’(달의 지진)을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은 네버엔드게임/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은 네버엔드게임/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1년여를 끌며 11차를 이어 온 미중 무역협상이 결국 안갯속에서 마무리됐다. 다음 협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조만간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기대는 일단 유보해야 할 것 같다. 미중 무역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하면서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이 나왔다. 결국 관세는 10일 예정대로 올랐고 중화권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영화 ‘어벤져스’의 악당 타노스에 비유했다. 타노스가 손가락을 한 번 ‘딱’ 하면 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는 상무부 대변인 발언과 관영 신화통신 기사만 내보내도록 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극단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했다. 하지만 류허 부총리의 9~10일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1999년 5월 8일 일어난 세르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을 상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영 경제일보가 운영하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계정 ‘타오란비지’(陶然筆記)는 “20년 전 우리 세르비아 대사관은 누군가에 의해 폭파됐다. 오폭이라고 한다. 그때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자신의 경제력, 국방력, 민족의 응집력을 크게 높이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타오란비지는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 등 지도부의 생각을 알리는 인터넷 매체다.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20년 전 나토군 소속 미 공군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을 폭격해 중국 기자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미국은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중국에서는 반미시위가 일어나는 등 양국 관계가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반중 매체를 통해 사망한 세르비아인은 모두 정보원으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은신처를 제공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나왔다. 타오란비지는 무역 담판을 앞두고 ‘협상을 원하면 협상을 하고 싸움을 원하면 싸워야 한다’(願談則談 要打便打)고 했지만, 11차 협상이 끝난 11일에는 평등과 ‘구동존이’(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를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고 하는데 중국의 호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공평한가”라고 목소리를 냈다. 미중 관계의 미래에 대해서는 무역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여전히 많은 의견 차이가 있을 것이며 광범위한 마찰과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은 여전히 서로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제시한 뒤 중국 외교의 1원칙이 된 ‘구동존이’의 자세를 견지하면 미국을 설득할 날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양 초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이 외국 기업과 자본에 대한 형평성을 제도화하더라도 한국에까지 그 공평함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높다. ‘대만의 트럼프’를 표방하며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의 말에 힌트가 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폭스콘을 운영하는 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무역전쟁 이후 이어질 두 강대국의 기술전쟁 속에서 대만은 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eo@seoul.co.kr
  • 럭셔리 호텔 빙수, 심쿵해

    럭셔리 호텔 빙수, 심쿵해

    ‘여름의 꽃’ 빙수의 계절이 오고 있다. 카페, 디저트전문점 등 곳곳에서 다양한 빙수를 맛볼 수 있지만 빙수의 끝판왕은 역시 럭셔리한 ‘호텔 빙수’다. 가격을 생각하면 일반 레스토랑과 호텔 빙수를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호캉스족’이 늘어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호텔 빙수 투어족까지 생겨나는 등 재료를 아끼지 않은 호텔 빙수의 인기는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를 만족시키기 위한 호텔들의 빙수 전쟁도 덩달아 치열해졌다. 이제는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망고 빙수는 기본이고 ‘쑥 빙수’, ‘크림 브륄레 빙수’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국내 호텔 업계도 서둘러 빙수 상품을 내놓았다. 화려하고 독특한 호텔 빙수의 세계로 안내한다.복고 열풍… 들어는 봤나 ‘쑥 빙수’ 빙수도 트렌드를 따라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패션과 식음료 업계를 강타한 레트로를 반영해 올해 새롭게 쑥빙수를 출시했다. ‘레트로 쑥빙수’는 쑥젤리, 쑥생초콜릿, 쑥연유, 인절미, 팥, 그래놀라 등의 재료들을 이용한 건강한 빙수로 우유와 팥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쑥 향과 만나 조화를 이룬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 8000원. 클래식 팥빙수(3만 5000원)와 망고빙수(4만 5000원)도 판매한다. 혼자서 호텔 빙수 투어를 하러 온 고객들을 위해 호텔 1층 그랜드 델리에서 1인용 테이크아웃 빙수도 준비했다. 빙수 종류는 동일하며 가격은 레트로 쑥빙수가 1만 3000원, 망고 빙수가 1만 8000원이다.프랑스 디저트가 빙수에 풍덩 강남구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는 지난 6일부터 다양한 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크렘 브륄레 빙수가 눈길을 끈다.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 헤이즐넛 아이스크림, 진한 럼 시럽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빙수로, 오렌지와 계피로 향을 낸 커스터드 크림, 밀크 아이스, 고소한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을 볼에 담고, 오렌지와 계피로 향을 낸 커스터드 크림을 올려 캐러멜라이즈시켜 마무리했다. 월악산 직송 허니콤(벌집 꿀)을 그대로 올린 시그너처 메뉴 허니 빙수를 비롯해 망고 빙수, 팥빙수, 그리고 두 가지 종류의 빙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빙수 콤비네이션 등도 준비했다. 가격은 3만 6000원부터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도 ‘캐러멜 빙수’를 올해 신메뉴로 내놓았다. 얼 그레이 티를 우려내 만든 깊고 진한 풍미의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달콤한 캐러멜 크램 브륄레와 바나나를 올려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한다. 특히 돔 리드를 열자마자 흘러나오는 드라이아이스는 마치 구름 위에 빙수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줘 비주얼을 만족시킨다. 또 드라이아이스의 냉기로 마지막 한 입까지 시원하게 빙수를 즐길 수 있다. 37층 37그릴 앤 바에서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망고 빙수가 4만 2000원, 캐러멜 빙수는 3만 8000원.수박·청포도… 달콤한 과일 빙수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은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청포도를 빙수에 가득 올렸다. 수박 빙수는 마치 수박을 통째로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수박 껍질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갈증을 해소해주는 데 탁월한 수박의 달콤한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소복하게 올리고, 수박 씨는 초콜릿으로 표현했다. 빙수 속에는 수박이 쏙쏙 담겨 있어 찾아 먹는 재미도 있다. 청포도 빙수는 달콤한 과즙이 풍부한 청포도를 갈아내 3일동안 얼려 부드러운 빙수 얼음으로 소복하게 올려낸 후 빙수 속에 청포도를 가득 담아 놓았다. 이 밖에 여름 이색 디저트로 적포도 파르페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생크림에 직접 만든 적포도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토핑을 층층이 쌓아내 화려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적포도 셔벗, 달콤한 꿀, 오렌지 소스, 이탈리아식 푸딩인 피나코타 등을 넣어 달콤함을 더하며 바삭한 휘유타쥬 과자를 올려냈다. 빙수와 파르페 모두 1층 라운지&바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3만 6000원, 2만 7000원이다.맛·재미 더한 ‘초콜릿볼 빙수’ 용산구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올데이 카페 라운지 ‘갤러리’는 다음달 1일부터 이색적인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빙수를 판매한다.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빙수는 발로나 초콜릿으로 만든 초콜릿 접시 속에 진한 우유얼음을 가득 담고, 그 위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4종과 각종 베리류 과일, 아몬드, 초콜릿 등을 쌓아 올린 빙수다. 위에 초콜릿 돔을 덮은 상태로 나무 망치와 함께 고객에게 제공된다. 나무 망치로 얇은 초콜릿을 부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2000원이다.바다풍경 보고, 망고빙수 먹고 부산 해운대구 힐튼부산은 최상층 맥퀸즈 라운지에서 호텔 빙수의 클래식, 망고빙수와 팥빙수를 선보인다. 망고 빙수는 곱게 간 우유 얼음에 부드러운 애플망고 과육과 달콤한 망고퓨레, 솜사탕, 견과류 등이 어우러져 고소함과 달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사이드로 제공되는 팥과 망고 아이스크림은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 망고빙수는 3만 8000원. 클래식 팥빙수는 3만 3000원.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권 대표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그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내분에 물러난 김관영 원내대표… 바른미래 세력다툼 ‘살얼음 휴전’

    내분에 물러난 김관영 원내대표… 바른미래 세력다툼 ‘살얼음 휴전’

    후임 원내대표 선거 김성식·오신환 경쟁 손대표 “합당 없이 자강”… 사퇴엔 말아껴 유승민 “다음 원내대표 사보임 철회 결정”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부해 온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전격 사퇴했다. 이로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이후 정점으로 치닫던 당의 내홍이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당내 세력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김 원내대표는 양 계파 간 격론으로 3시간 가까이 걸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어려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였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전체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당내 갈등을 오늘부로 마무리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결의했다”며 “바른미래당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과 통합 또는 선거 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당당하게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가졌던 오해와 불신을 다 해소하고 오늘의 결의문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창당 정신에 입각해 당의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도 “당대당 합당, 특히 연대 없이 자강으로 간다는 걸 확인한 것이 소득”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서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이었던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해 내부 반발을 초래했다. 이날 의총에서 격화됐던 내분을 일시적으로 휴전한 것은 바른미래당을 바라보는 안팎의 피로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권위가 추락하고 당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당 지지율은 박스권을 맴돌고, 당의 주축들인 당직자와 당원들도 양측으로 갈려 서로를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양측의 내분에 대해 모두가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렇게라도 봉합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당장 김 원내대표의 사퇴로 분당 위기로 치닫던 바른미래당의 내분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휴전일 뿐 당권을 찾아오려는 유승민·안철수계와 수성하려는 손 대표 측 간 혈투를 앞두고 있다. 1차 관문은 15일 개최되는 새 원내대표 선거가 될 전망이다. 유승민·안철수계에서는 오신환 당 사무총장을 후보로 내려 하고, 손 대표 측에서는 김성식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안철수계가 원내사령탑을 거머쥘 경우 패스트트랙에 대한 당의 입장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유 의원은 “사보임 철회 문제는 다음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선 사보임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많았고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