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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대륙과 이어진 얼음 덩어리 붕괴, 못 막는다”

    “남극대륙과 이어진 얼음 덩어리 붕괴, 못 막는다”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인 빙붕이 지난 300년간 극적으로 얇아진 탓에 붕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윌리엄 디킨스 영국남극조사단(BAC) 연구원팀은 지난 6250년 동안 남극 빙하의 유실 속도를 재구성해 융해율이 서기 1706년쯤 급증하기 시작한 경향을 발견했다. 이는 기후변화가 남극의 빙하를 더욱더 빠르게 녹게 한 것으로, 우리가 빙하 유실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위해 남극 북동쪽 끝자락에서 채취한 빙하 퇴적물을 분석해 과거 빙하 유실이 어떻게 일어났고 현재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퇴적물 속 단세포 조류의 산소를 분석함으로써 지난 6250년 동안에 걸친 빙하 융해율을 추정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생물이 흡수한 산소 동위원소비를 비교하면 단세포 조류가 살았던 해수와 녹은 담수의 비율을 알 수 있다. 더 낮은 산소 동위원소비는 당시 빙하에서 유실된 더 높은 수준의 담수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서는 서기 1400년쯤부터 빙하 융해율이 증가하기 시작해 1706년쯤 급격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그 후로도 빙하 유실 속도가 두드러지게 빨라진 시기를 발견했다. 이는 1912년에 시작된 것인데 기존 연구에서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1912년 이후로 80%가 사라졌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 해석이 맞다면 데이터가 내포하는 한 가지 가능한 결과는 서기 1706년 이후로 남극대륙 동부를 따라서 빙붕이 거의 동시에 유실되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동남극 빙붕이 수백 년, 경우에 따라서는 수천 년 동안 얇아진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더욱더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남극 빙하가 얇아지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이유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남극진동’(Antarctic Oscillation) 또는 ‘남반구 극진동(Southern Annular Mode)으로 불리는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고 추정한다. 여기서 극진동은 남극이든 북극이든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인데 흔히 극지방에 소용돌이(극소용돌이)성 바람을 일으켜 지구 에너지 순환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남극진동이 남극대륙 동부에 더 강한 바람, 대기 온난화, 빙붕 유실 결과를 초래했으며, 따뜻한 물을 웨델해 환류로 끌여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웨델해 환류는 남극 북쪽 해안선에서 많은 양의 물을 순환하는 데 빙하의 밑부분 즉 물속에 있는 부분의 녹는 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2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베테랑 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현지인을 먼저 찾는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여행지를 귀동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운 좋게 보석 같은 풍경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테마는 ‘토박이들이 권하는 우리 동네 명소’다.①버림받은 것들의 반란… 충북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등학교에 문을 연 정크아트 갤러리이다. 정크아트는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전시장엔 오대호 작가의 작품 130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모션갤러리와 키즈갤러리, 어린이체험장으로 나뉜다. 모션갤러리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작품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코몽, 둘리, 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키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재생골판지를 이용한 에코봇 만들기와 아트컬러링은 오대호 아트팩토리만의 특화된 체험이다. 기상천외한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②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는 예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밝고 화사한 여행지로 변신했다. 이 마을 언덕에 조성된 대동하늘공원은 작은 동네 쉼터이지만 도심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보물 같은 전망을 품고 있다. 인근의 소제동 철도관사촌도 젊은 감각과 감성으로 채운 카페,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독특하다. 한밭수목원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수목원과 이어진 천연기념물센터와 ‘효’를 테마로 꾸민 뿌리공원도 이색 여행지다.③바닷길이 열리면 웅도行… 충남 서산 웅도어촌체험마을 이름에서도 짐작하듯 웅도는 곰을 닮은 섬이다.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웅도 역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웅도여행의 중심지는 웅도어촌체험마을이다. 바지락 캐기, 낙지잡이, 망둥어 낚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웅도는 밖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 웅도 맞은편 대로리의 카페와 캠핑장 등에서 느긋하게 전망을 즐기거나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도 좋다. 지곡면에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기념관이 있다. 걸작 ‘몽유도원도’ 모사본과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서산창작예술촌에선 수준 높은 서예아카데미와 다양한 장르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④과거와 현재의 유쾌한 만남… 경북 의성 금성산 고분군 드넓은 초원 위에 봉긋 올라온 금성산 고분군은 옛 조문국의 흔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마음 편한 풍광까지 안겨준다.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어르신과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를 상상하며 현재를 만끽한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다. 금성산 고분전시관에서 조문국의 장례 문화를 엿보고,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찬란했던 조문국의 문화를 살핀다. 인근의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서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중생대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국보 제77호인 탑리 오층석탑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빙계계곡도 놓치면 안 된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⑤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연못,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 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가사문학의 산실인 전남 담양과 가까워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관련 유적과 연계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과 증심사,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의재미술관은 전시된 허백련의 작품 외에도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조성룡 선생 등이 설계한 건물 외관이 매우 빼어나다.⑥전망,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울산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표 산업단지와 태화강 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팔색조 도시’ 울산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해발 203m의 다리 위에 조성됐다. 실내 전망대, 야외 테라스, VR체험관 등을 갖췄다. 360도 통유리로 이뤄진 3층 실내 전망대가 하이라이트. 낮에 보는 풍경은 활기차고 밤에 내다보는 전망은 낭만적이다. 특히 공장들이 빚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다. 인근의 대왕암공원에서는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걷고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과 신 등탑, 호국룡이 됐다는 문무왕비의 전설을 품은 대왕암을 볼 수 있다. 울산대교 너머의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울산과 고래가 쌓아 온 오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1년 만에 만난 한일 최고위급… 정상회담 공감대는 없었다

    1년 만에 만난 한일 최고위급… 정상회담 공감대는 없었다

    아베, 징용배상 관련 기존 입장 되풀이 전문가 “日, 대화 응할 준비됐는지 의심”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4일 회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 이후 양국이 처음 최고위급 회담을 열고 향후 한일 갈등을 논의할 공식 대화의 길을 닦았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고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한일 관계가 단기간 내에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회담의 관건은 두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어느 수준까지 공감대를 이루느냐였다. 이 총리가 정상회담 개최의 기대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베 총리가 회담 개최에 공감을 표하지 않고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관계 복원의 본격적인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총리도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친서에 11월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 제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제가 실무선에서 쓴 초안 단계에서 봤을 때 숫자는 없었다. 요미우리가 상당히 앞서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게 11월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상회담에 관해서 제가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아베 총리도 일본 정부는 일절 입장을 바꿀 수 없으며, 이를 전제로 대화를 하자는 것이어서 일본이 실질적으로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것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한일 간) 심도 있는 협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의 가닥이 잡히지 않음에 따라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다음달 22일 지소미아 종료와 이르면 12월 강제동원 배상 관련 일본 기업 자산 매각 집행 등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한일 정상회담의 운을 띄었고, 두 총리가 ‘당국 간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공감한 만큼 정상회담 개최 등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다음달 16~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회담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아베, 징용 배상 관련 韓 양보 또 촉구李총리 “회담서 정상회담 거론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돼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이 만나면 좋지 않겠냐”라고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 총리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정상회담이 거론됐느냐’란 질문에 “거론됐다는 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아베 총리와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다만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 없이 정상회담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친서에 11월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 제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제가 실무선에서 쓴 초안 단계에서 봤을 때 숫자는 없었다”며 “요미우리가 상당히 앞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게 11월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상회담에 관해서 제가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르는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 놨다.  양 정상이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 핵심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총리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며 양국관계의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한국의 책임을 묻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여 만에 열린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올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8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마련됐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이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 관계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 촉진을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언급했다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설명했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의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길가에선 더위를 달래줄 과일과 주스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로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얼음을 넣어 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당연한 듯 얼음을 가득 담아 주어 여행 내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음료수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받을 때마다 함께 받았던 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휴지가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와 잎이었다. 병째로 음료수를 먹을 땐 병뚜껑 대신 관엽식물의 잎을 알맞게 접어 병이 새지 않도록 입구에 꽂아 주었다. 음료를 마실 때 처음엔 줄기의 촉감이 익숙하지 않아 숨을 작게 들이마셨지만 곧 일반 빨대보다 빠르게 음료수가 올라오면서 과일의 과육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내 ‘식물의 줄기’를 통해 ‘열매의 과육’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졌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한국에 가면 이 식물을 재배해 나만의 빨대로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 점원에게 이 줄기가 무슨 식물인지 물었다. 점원은 내가 음료수와 함께 먹던 반찬 모닝글로리 볶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임, 세임.” 줄기 빨대의 정체는 바로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공심채, 늘 함께 받은 식물 잎은 베트남에 널리고 널린 바나나의 잎이었다.공심채는 아시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공심채 잎과 어린줄기를 굴 소스, 간장 등과 함께 볶아 반찬으로 먹는 게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달까. 동남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종종 재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맛도 좋은 이 공심채가 빨대로도 활용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 줄기는 시간이 지나도 탄탄하고, 커다란 구멍은 놀라울 만큼 모든 액체를 순식간에 통과시킨다. 식물의 줄기는 잎과 뿌리 등의 기관이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기관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물가에서 사는 이들은 생육속도와 재생속도가 빠르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육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친구는 이곳 사람들이 식물을 일상에서 곧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병뚜껑 대신 주변에 널린 바나나 잎을, 비닐봉지 대신 볏짚을 엮어 만든 가방을 쓰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 눈에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에 유난스러우니까 말이다. 최근엔 음료수를 마실 때 이용하는 ‘빨대’가 우리의 이슈다. 몇 년 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이가 코에 박힌 빨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는 세계적인 음료 체인점들은 앞서 사용을 중단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빨대를 개발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고,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만족스러운 대체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대체재 중에는 공심채처럼 줄기에 구멍이 뚫린 대나무 줄기와 옥수수 전분, 쌀,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빨대 등도 있다. 공심채 빨대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공심채 농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커피 종자 찌꺼기로 빨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편리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개발해 이용했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빨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식물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농경사회로 돌아간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병충해가 심해지고, 인류는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 농사는 이미 진작에 불가능해졌고, 일부 땅에서만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대사로 빨대 이슈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 ‘식물에게서’.
  • [안녕? 자연] 남극서 ‘20㎞ 균열’ 발견…“곧 거대한 빙산 될 듯”

    [안녕? 자연] 남극서 ‘20㎞ 균열’ 발견…“곧 거대한 빙산 될 듯”

    남극 대륙의 서쪽을 덮고 있는 서남극 빙상에서 커다란 균열 두 개가 새롭게 발생한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두 균열은 서남극 지역에서 속하는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발견됐다. 이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많이 녹아내린 것으로, 지난 25년간 얼음 두께가 약 30m나 줄었다.ESA 전문가들은 각각 길이 20㎞가 넘는 두 균열에서 가까운 미래에 거대한 빙산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들 균열은 하루에 10m 이상 확장하고 있다. 이 빙하에서는 1992년부터 1995년, 2001년, 2007년, 2013년, 2015년, 2017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총 8번의 주요 분리(calving) 사건이 일어났었다. ESA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관찰된 두 균열은 지난해 B-46으로 명명된 거대 빙산이 떨어져 나간 뒤 생성됐다. 이에 대해 ESA의 마크 드링크워터 박사는 “지난해 B-46 빙산이 분리된 직후 이런 균열이 새롭게 나타났다”면서 “(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 위성의 동계 관측에서 나타난 두 균열의 점진적 확장은 직전과 비슷한 새로운 빙산이 곧 분리되리라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분리된 B-46 빙산의 해수면 위 총면적은 약 225㎢로, 이는 뉴욕 맨해튼 면적(88㎢)의 약 2.5배, 서울 강남구 면적(40㎢)의 약 5.6배다. 관련 연구자들에 따르면, 파인아일랜드 빙하의 빙붕 즉 끝자락에 붙어 바다에 떠 있는 얼음층이 점차 내륙을 향해 축소하고 있고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빙붕은 일종의 코르크 마개처럼 남극 대륙의 방대한 얼음층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미 파인아일랜드 빙하의 빙붕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분리가 진행돼 버렸다. 한편 파인아일랜드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빙하 중 하나다. 매년 450억 t의 얼음이 소실되고 있어 8년마다 해수면이 1㎜씩 상승한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이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0.5m는 더 상승할 것이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X염혜란, 달콤살벌 부부 스틸컷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X염혜란, 달콤살벌 부부 스틸컷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와 염혜란의 부부 케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노규태(오정세)와 홍자영(염혜란)의 달콤살벌한 부부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니즈’를 ‘리즈’로 ‘유만부동’을 ‘유만부둥’으로 잘못 말하는 규태와 이를 질색팔색하며 팩트 폭격을 날리는 자영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고, 유책 사유를 잡아내려는 자영과 들키지 않으려는 규태의 허술한 능청이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것. 대장 노릇을 좋아하는 터라 밖에서 오만 일을 다 벌이고 다니는 노규태. 그런데 지적 카리스마 폭발하는 아내 홍자영 앞에만 서면 몸도 마음도 다 ‘짜그라’ 붙었다. 자신보다 똑똑한 아내에게 열등감이 있기 때문. 규태는 그럴수록 밖을 나돌아 다녔고, 삽질 또한 늘어갔다. “존경한다”는 말에 목이 마른 규태가 때마침 들려온 향미(손담비)의 존경 소리에 우쭐해 헛물켠 것. 거짓말도 잘 못하고, 세종대왕도 노하실 언어구사력을 겸비했지만, “뭐든 드러내지 않는 나와 달리 여지없이 속을 들키고 마는 노규태가 청량해서 좋았다”는 자영. 그러나 그 “백치미”가 바람까지 속이지 못하자 분노가 끓어올랐다. 100밀리리터 짜리 아이크림은 딴 사람주고 자신에겐 20밀리리터짜리 증정품을 줬을 때도 부아가 치밀어 올랐는데, 외박까지 하니 그녀는 “어제의 홍자영일 수 없었다”. 이에 자영은 분노의 증거수집에 들어갔고, 규태는 들키지 않기 위한 허술한 방어 작전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규태는 ‘유책 배우자 증거 수집’이 전문인 이혼전문변호사 홍자영에게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100밀리리터 아이크림의 행방, 자신의 지출현황이 다 나와 있는 카드내역서, 상갓집 갔다 왔다던 말과 달리 선글라스 자국과 선크림 자국 가득한 얼굴, 모텔 카운터 앞 CCTV 등. 치밀하지도 못한 규태는 바람이 의심되는 이 모든 정황을 자영에게 족족 들켰다. 이렇게 속에서 천불이 나는 자영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게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속 편하게 잠을 자는 규태의 모습에 도도했던 그녀의 자존심도 무너졌다. 결국 바람의 대상을 찾아낸 자영. 족욕기에 담긴 물을 쏟아 부으며, 세상 떠나가라 기침하는 규태에게 아랑곳 않고 “미안 까딱하면 죽여 버릴 뻔했네”라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표현은 안했지만 과거 재수학원을 다닐 때부터 규태를 좋아했기에 분노는 쉽게 거둬질 줄 몰랐다. 규태의 엄마(전국향)에게도 남편의 바람 사실을 낱낱이 까발렸고, 거기다 “합법한 수준으로 제 분이 안 풀릴 것 같아서요”라며 싸늘한 경고까지 날린 것. 이들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달콤살벌한 사랑과 전쟁의 끝은 무엇일지, 생각만 해도 심장이 쫄깃해지고 기대가 된다. 한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상청 오보 때문에…” 2년 6개월간 비행기 1752편 결항·회항, 승객 25만명 피해

    “기상청 오보 때문에…” 2년 6개월간 비행기 1752편 결항·회항, 승객 25만명 피해

    기상청 오보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하거나 회항하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피해를 본 승객이 25만명에 달하고, 항공사 피해액도 18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상 오보에 따라 결항하거나 회항한 국내 8개 항공사 비행기가 1752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궂은 날씨가 예보돼 결항했으나 실제로는 운항이 가능했던 1388편과 비행이 가능하다는 예보에 따라 운항을 했다가 중도 회항한 364편을 합친 수치다. 결항으로 인해 피해를 본 승객은 20만3143명이었고, 중도 회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은 5만5180명이다. 잘못된 예보로 25만8323명이 비행이 늦어지거나 취소된 셈이다. 오보로 인해 결항·회항 피해를 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8개 항공사의 자체 추산 피해액은 181억2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 의원은 “현재 항공사들은 기상청 산하 항공기상청으로부터 항공기상정보를 받는 만큼 기상 오보에 따른 결항·회항은 사실상 기상청의 부정확한 예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상산업진흥법 시행령 제5조는 국내 민간기상업체의 항공기상 예보를 금지하고 있어 항공사들은 ‘독점 사업자’인 기상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일부 항공사는 기상청이 예보하지 못하거나 예보 수준이 떨어지는 국내 공항 윈드시어(돌풍),오존 예보,고도별 착빙(공기 중 얼음이 기체에 달라붙는 현상) 예보 등을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 국외 민간기상업체, 특히 일본 업체에 연간 수억 원에 제공받고 있다”면서 “기상정보 정확도 향상과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항공 기상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민간기상업체의 항공기상 예보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퍽에 실린 열정…빙판 위의 평등

    퍽에 실린 열정…빙판 위의 평등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얼음 위 전사들서울 링크장 6곳뿐… 올빼미족 불가피 전신 보호 장비 착용… 20~70대 즐겨 체력 소모로 교체 빈번 모두에게 기회 소통도 활발… 끈끈한 유대감 큰 장점 1년 한 번 동호회 리그… 프로급 자부심“오늘 훈련은 크로스오버 스케이팅입니다. 무릎을 끝까지 쭉 뻗어 주세요.” 직장인들이라면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밤 11시.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 아이스링크장에 모인 아이스하키 동호회 ‘아이언비’ 회원들은 유상협(27) 코치의 지도에 따라 분주히 스케이트날을 움직였다. 미끄러운 탓에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넘어지는 사람도 많았지만 곧장 다시 일어나 훈련에 열심히 따랐다. 링크장 한켠에선 조금 더 실력이 좋은 회원들이 스케이팅 연습 대신 빠른 속도로 달려나오며 퍽(아이스하키에 사용하는 공)을 골대에 집어넣는 훈련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한백(25) 골리 코치가 “시합 도중에 퍽을 잡으면 상대 수비가 없는 빈 공간을 살피고 고개를 앞으로 드는 거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은 늦은 밤 피곤함 대신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으로 빙판 위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스링크장 부족해도 열정은 뜨거워 서울시내 아이스하키 동호회가 사용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은 고려대·광운대·목동·동천·태릉·제니스 6곳이다. 수도권 전체로 따져도 아이스링크장이 있는 곳은 인천과 경기 고양·의정부·안양·분당뿐이다. 동호회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아이스링크장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낮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저녁 시간에는 유소년 아이스하키를 포함해 다른 종목 선수들이 사용하다 보니 일반 동호회원들은 늦은 시간에 모일 수밖에 없다. 올빼미족을 감수해야 하는 속에서도 아이스하키를 하고 싶다는 애정과 열정만으로 기꺼이 힘든 일정을 감수한다. 광운대 링크장에서 만난 정재훈(32) 아이언비 감독은 “회원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니까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대충 가르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까지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정 감독은 4학년 때 부상을 입고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정 감독은 “늦은 시간이지만 출석률도 좋고 팀 내에서도 A팀, B팀으로 나눠 승강제를 실시하다 보니 선의의 경쟁이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정 감독은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매달 커리큘럼을 짜서 지도한다. 체계적인 훈련 일정에 회원들은 점점 더 실력을 쌓는 재미도 느낀다.●커뮤니케이션 활발… 함께 운동 즐겨 프로 아이스하키 경기는 격렬하다 못해 폭력적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많은 이들이 아이스하키 하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뒤엉켜 주먹 다툼을 하다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는 모습부터 떠올린다. 패싸움(?)에 자신 없는 일반인들이 하기엔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정 감독은 “아마추어는 규정이 좀더 엄격해서 싸움은 없다. 전신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면서 “회원들끼리도 경기 내내 서로 대화를 통해 조심한다”고 말했다. 나이가 비슷비슷한 회원들이 모여 한 팀을 꾸리는 여느 종목과 달리 아이스하키 동호회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프로 선수들도 1분 30초만 뛰고 라인업을 바꿔야 할 정도로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특정 선수가 독점하는 경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향이 크다. 누군가 힘들면 언제든 대신 나가서 자리를 채워 줘야 하기 때문에 소통도 활발하고 서로서로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아이스하키 동호회 ‘톨피도즈’의 여성 회원인 박미선(31)씨는 “못하는 사람도 뛰게 하려고 다른 회원들이 많이 배려해 준다”면서 “다들 성적보다는 운동을 같이 하는 데 의의를 많이 둔다”고 말했다. ●장비는 아이스하키의 또 다른 매력 아이스하키는 장비가 많이 필요한 종목이다. 빙상을 질주하는 속도도 만만치 않고 스틱으로 때려 내는 퍽의 위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싸게 사도 50만원이 넘는 기초 장비가 필요하고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든다. 그러나 이 또한 회원들에겐 ‘지름신’이 강림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성능 좋고 디자인이 매력적인 장비는 마니아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이스하키 동호회원인 조현진(39)씨는 동호회 안에서도 ‘장비병’으로 유명하다. 골리 역할을 하는 조씨가 들인 장비만 500만원이 넘는다. 조씨는 “퍽을 맞으면 죽을 거 같은데 막았을 때 쾌감도 상당하다”면서 “퍽을 막아야 하다 보니 이것저것 관심 두다가 장비를 많이 사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스하키는 돈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따지고 보면 야구 장비 꾸리는 거랑 비슷한 개념 같다”면서 “다른 종목보다 종류가 많을 뿐이고 초급장비를 저렴하게 갖추면 몇 년은 거뜬하게 쓰니까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스링크장 대관비와 감독 및 코치 비용도 다 회원들의 몫이다. ‘톨피도즈’의 회장을 맡고 있는 홍윤기(58)씨는 “매월 운동하는 데 월 회비가 대략 12만~14만원 정도 든다”면서 “한 달에 8번 정도 하는데 개인별로 회당 2만원이 안 든다는 얘기니까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다는 홍씨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나이를 먹어도 격하게 땀흘려 운동할 수 있다 보니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홍씨는 특히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늘 같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점을 아이스하키의 매력으로 꼽았다.●아마추어 대회도 치열… 6개월 이상 진행 아이스하키 동호회는 대회도 치열하다. 각자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쌓아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동호인 리그에서 우열을 다툰다. 아마추어다 보니 피리어드마다 20분씩 하는 프로와 달리 1·2피리어드 20분, 3피리어드 15분의 규정을 둔다. 지난해까지 서울시에서 주관했지만 올해부터 아이스하키동호인연맹 주관으로 바뀌었다. 연맹의 임원진이라고 해서 특별한 보수를 받지도 않는다. 본업이 있는 아이스하키 마니아들이 자발적으로 연맹을 운영하고 대회를 주관한다. 올해 동호인연맹이 주관한 대회에는 43개팀이 참가했다. 수준별로 디비전을 나눠 승강제를 실시하다 보니 경쟁이 뜨겁다. 경기수는 많지 않지만 다들 직장이 있다 보니 일정이 6개월 이상 진행된다. 감독들은 회원들 개개인의 실력과 컨디션 등을 점검해 팀 전력을 짜고 우승을 위해 노력한다. ‘톨피도즈’ 회원인 김대규(40)씨는 “아마추어지만 리그도 나눠져 있고 우승하면 트로피와 메달을 주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1부에 있는 명문팀이 되기 위해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폭설도 녹인 역대급 폭염…스위스 빙하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폭설도 녹인 역대급 폭염…스위스 빙하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스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연례 연구결과 발표에서 올해 스위스 빙하의 부피가 2%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해빙이 관측 사상 유례없이 빠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 냉동구면위원회는 애초 올해 빙하 손실률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 4~5월 사이 평년보다 20~40% 정도 많은 눈이 내려 빙하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6월 초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6m 깊이의 새로운 눈층이 관측됐다. 그러나 늦봄부터 찾아온 역대급 폭염이 ‘폭설 효과’를 모두 상쇄했다. 위원회 측은 스위스 핀델렌 빙하의 경우 올 여름 8m의 눈층이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말과 7월 말 유럽을 덮친 극심한 더위가 두껍게 쌓인 눈을 다시 녹여 없애면서, 9월 초까지 사라진 빙하의 양은 스위스 연간 식수 소비량과 맞먹는다. 위원회는 최근 1년 새 전체 부피의 2% 수준의 스위싀 빙하가 사라졌으며, 지난 5년간 빙하 손실률은 1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계산 범위를 10년으로 넓히면 사라진 빙하는 전체의 15%에 달한다.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접경지역에 있는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의 눈과 얼음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정상 부근 기온이 10도에 육박한 몽블랑에서는 빙하가 녹아내려 커다란 호수가 형성되기도 했다. 100년 전인 1919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보아도 몽블랑 빙하가 얼마나 많이 없어졌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는 9월 무렵 알프스산맥 그랑조라스산 등산로 일부를 폐쇄했다.이대로 가면 2100년에는 모든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도 21세기 말이면 알프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약 4000개의 빙하 중 90% 이상이 녹아 없어진 상태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 측은 현재 빙하가 수 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도 과거에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100년 뒤인 2119년에는 녹음이 짙게 깔린 몽블랑 정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김연아, 몽환적 청순미 ‘가을 여신’

    [포토] 김연아, 몽환적 청순미 ‘가을 여신’

    패션 매거진 <하퍼스바자(Harper’s Bazaar)>는 17일, 화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11월호의 커버를 장식할 김연아의 화보와 인터뷰를 예고했다. <하퍼스바자>는 김연아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Chloé)가 함께한 ‘끌로에 C김연아 에디션’ 런칭을 기념해 이번 커버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 공개된 화보 속 김연아는 변함없는 미모와 함께 완벽한 프렌치 시크 룩을 선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핸드백은 물론, 코트, 원피스, 케이프 등 다양한 스타일을 신비롭고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 현장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하퍼스바자>에 따르면 김연아는 인터뷰를 통해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 에 대한 이야기와 은퇴 후 일상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국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에 대해서는 “나에게 영감을 받은 가방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김연아가 얼음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다 보니 가방의 색감이 빙판과 많이 닮아있다.”며 “전체적으로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고전했다. 또 은퇴 후 일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예전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를 틈틈이 본다. 엄청나게 즐거운 순간은 아니지만 워낙 그런 사소한 일들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 순간이 행복하다.”며 “정말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균형감 있게 살려고 한다.”고 답해 쿨한 면모를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룡들 더위 생존법은 공기·피 동시 순환”

    “공룡들 더위 생존법은 공기·피 동시 순환”

    모든 공룡이 비강 이용해 열 식힌 게 아닌 몸집 크기 따라 다른 체온냉각 체계 가져 거대 공룡은 코·입 모두 사용해 과열 막아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전체 생물의 75%가 사라진 ‘제5차 대멸종’이 찾아오기 전까지 지구의 지배자는 공룡이었다. 사람 크기만 한 공룡도 있었고 심지어는 닭보다 작은 육식 공룡도 살았지만 ‘공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쥬라기 월드’를 비롯한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몸집을 떠올린다. 사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극지방에도 거의 얼음이 얼지 않았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도 거의 없을 정도로 덥고 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식물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게 되고 이를 먹이로 하는 초식 공룡들이 덩달아 커지면서 초식 공룡을 잡아먹는 육식 공룡의 덩치까지 커지는 일종의 ‘진화론적 군비경쟁’이 이뤄졌다. 동물은 움직이면 필연적으로 체온이 오를 수밖에 없다. 사람이나 새 같은 항온동물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변온과 항온동물 중간 단계인 공룡들이 뜨거워지는 몸을 어떻게 식혔을까 하는 점은 여전히 과학자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미국 오하이오대 의생명과학과, 오하이오 생태·진화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유체역학과 컴퓨터 3차원(3D)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더운 기후 속에 살았던 공룡들이 열사병과 싸우기 위해 어떻게 몸을 냉각시켰는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해부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애너토미컬 레코드’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초식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머리뼈를 분석한 결과 비강이라고 불리는 콧속 공간이 거대한 몸집에서 발생하는 열을 조절하는 에어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연구팀은 공룡 화석과 동물원, 야생 등에서 자연사한 파충류와 조류의 사체들을 컴퓨터단층촬영(CT)해 컴퓨터 이미징 기술로 재현한 다음 유체역학 분석으로 체온냉각 시스템을 재현해 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포유동물이 더울 때 땀을 흘려 증발시킴으로써 체온을 낮추는 것처럼 반(半)변온동물인 공룡은 공기와 피를 동시에 순환시켜 열을 낮췄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모든 공룡이 코(비강)를 이용해 열을 식혔던 것이 아니라 몸집에 따라 다른 체온냉각 체계를 갖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사람의 몸집과 비슷하거나 작은 공룡들은 항온동물들처럼 피부와 혈액순환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반면 몸집이 큰 거대 공룡들은 혈액순환 속도가 작은 공룡에 비해 느렸기 때문에 뇌나 눈 같은 중요 신체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코와 입까지 활용해 열을 식히는 일종의 공냉식 체온 조절 전략을 구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디플로도쿠스나 카마라사우루스처럼 몸 크기가 15~20m에 가까운 거대 초식 공룡은 코와 입을 모두 사용해 체온을 유지했지만 안킬로사우루스처럼 몸 크기가 10m가 안 되는 중간 크기의 공룡은 비강에 공기를 빨아들여 체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육식 공룡들은 코와 입은 물론 턱을 계속 움직여 부채처럼 공기를 펌프질해 머리 쪽으로 열이 오르는 것을 막았다. 루거 포터 오하이오대 교수(인간해부학)는 “이번 연구는 공룡들이 뇌를 포함한 중요한 신체 부위가 있는 머리 부분의 과열현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으며 그에 맞게 진화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며 “추가 연구로 공룡에 따라 다른 체온 유지 기능이 서식지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 아침 기온 6.9도…내륙 산간엔 얼음도

    서울 아침 기온 6.9도…내륙 산간엔 얼음도

    수요일인 16일 아침 기온이 한자릿수대로 뚝 떨어져 쌀쌀한 출근길이 되겠다. 중부 내륙과 산지는 영하권에 드는 곳이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중부내륙과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6.9도, 인천 8.3도, 부산 7.5도, 대구 8.0도, 10.5도, 대전 8.8도, 울산 9.8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19~22도로 예보돼 일교차가 크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설악산 올해 첫 눈 관측…16일 출근길 오늘 보다 더 ‘춥다’

    설악산 올해 첫 눈 관측…16일 출근길 오늘 보다 더 ‘춥다’

    15일에는 설악산 정상 부근에서 새벽에 올해 첫 눈이 관측됐다. 또 수요일 아침은 전날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근과 등교길에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16일 수요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위치하고 있어서 아침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15일 예보했다. 16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3~12도 분포로 평년(5~14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부 내륙과 산지에는 아침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도, 세종 5도, 춘천 6도, 대전, 대구 8도, 광주 9도, 부산 12도, 제주 15도 등이다. 낮 기온은 19~22도 분포로 평년(19~23도)과 비슷한 수준이 되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까지 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상공의 찬 공기는 16일 낮부터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목요일인 17일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6~14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5일 오전까지 동풍의 영향을 받아 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는 비가 내렸는데 기온이 낮은 설악산 정상 부근 중청대피소에서는 새벽에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어 내리면서 올해 첫 눈이 관측됐다.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지난해(10월 18일) 첫 눈 관측일보다 사흘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악산에서 첫 눈이 가장 빨리 관측됐던 때는 2015년으로 당시 10월 10일에 첫 눈이 내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의 나라’ 양세종, 절망→분노→오열 “전율 선사한 美친 연기”

    ‘나의 나라’ 양세종, 절망→분노→오열 “전율 선사한 美친 연기”

    배우 양세종의 서슬 퍼런 결기가 단단히 박힌 눈빛 연기가 ‘나의 나라’를 휘감았다. 양세종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4회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위해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는 서휘를 연기했다. 위화도회군에서 선발대를 척살하려는 남전(안내상 분)의 계략을 알게 된 서휘. 서휘는 목숨이 위태롭던 남선호(우도환 분)를 살려 함께 전장을 벗어났다. 하지만 깨어난 선호는 휘와 연이를 위해 연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연이를 위해 살아야만 했던 서휘는 절망했다. 동시에 분노했다. 선호가 자신을 전쟁터에 내몬 것을 알면서도 선호를 저버리지 못했던 휘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생과 절친한 벗을 동시에 잃은 휘는 울부짖었다. 말할 수 없는 극한의 슬픔이 여실히 느껴지는 양세종의 폭발력 있는 연기는 모두를 전율하게 만들었다. 휘에게 ‘나의 나라’는 동생이었다. 큰 꿈이 아닌 평온한 일상을 꿈꿨던 휘에게 세상이 무너졌다. 양세종은 세상을 잃은 슬픔을 눈빛에 그리고 온몸에 담아 연기했다. 집에 돌아온 후 연이를 생각하며 오열하는 양세종의 연기는 명장면이었다. 매 작품마다 ‘연기 포텐’이 터지는 양세종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썼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휘가 또 다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이의 생존을 알게 된 휘는 연이를 위해 이방원(장혁 분)의 수하로 들어가 첩자 노릇을 하게 됐다. 방원의 칼이 돼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게 된 휘의 안타까운 운명은 양세종의 서슬 퍼런 결기가 담긴 연기로 드라마의 장관을 만들었다. 연이 앞에서 정체를 숨긴 서휘의 슬픈 처지는 양세종의 금방이라도 울 같은 치밀한 눈빛 연기가 더해지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나의 나라’는 결기와 슬픈 카리스마를 동시에 표현하는 양세종의 연기력이 촘촘한 이야기를 책임진다. 묵직한 감정 연기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양세종이란 배우가 만든 서휘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녕? 자연] 녹아내리는 알프스 최고봉…100년 전과 비교해보니

    [안녕? 자연] 녹아내리는 알프스 최고봉…100년 전과 비교해보니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이탈리아명 몬테 비앙코)의 눈과 얼음이 기후변화로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입증하는 비교사진이 공개됐다.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접경지역에 있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으로, 높이 4807m이며, ‘흰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국 던디대학의 키에란 백스터 박사와 연구진은 지난 8월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장비와 헬리콥터를 이용, 100년 전인 1919년 촬영된 몽블랑산과 동일한 장소 위를 날며 사진을 촬영했다. 그 결과 100년 전과 달리 현재 몽블랑의 눈과 얼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백스터 박사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한 결과, 100년 전보다 얼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얼음이 줄어든 산을 직접 보는 것은 매우 마음이 아프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음이 줄어드는 현상인 지난 몇 십년 간 눈에 띄게 빨라졌다”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얼음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막지 못한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에는 몽블랑의 얼음과 눈이 모두 녹아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말, 프랑스와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몽블랑 그랑드 조라스봉 인근 플랑팡시유 빙하에 관측용 레이더를 설치했다. 1㎜ 이하의 움직임까지 포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몽블랑의 빙하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주변도로와 빙하 아래 등반로 등도 폐쇄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주 정부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등으로 빙하의 붕괴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을 첫 한파특보… 대관령엔 첫 서리

    가을 첫 한파특보… 대관령엔 첫 서리

    올가을 들어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된 9일 아침 기온이 0.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 대관령에 서리가 내렸다. 밤 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이날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이틀 앞선 기록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9일보다 3~4도가량 오른 6∼15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 가을 첫 한파특보… 대관령엔 첫 서리

    가을 첫 한파특보… 대관령엔 첫 서리

    올가을 들어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된 9일 아침 기온이 0.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 대관령에 서리가 내렸다. 밤 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이날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이틀 앞선 기록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9일보다 3~4도가량 오른 6∼15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 [포토] 기온 ‘뚝’… ‘서리꽃’ 핀 대관령

    [포토] 기온 ‘뚝’… ‘서리꽃’ 핀 대관령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9일 산간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 첫얼음이, 대관령에는 첫서리가 관측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횡성 안흥 영하 0.6도, 강릉 삽당령 영하 0.5도, 철원 김화 영하 0.3도, 평창 면온 영하 0.2도, 홍천 내면 0도, 대관령 0.3도, 태백 1.5도, 설악산 2.2도 등이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것은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연합뉴스
  • “기후 변화로 지구가…” 거리에 드러누운 남자가 오열한 까닭

    “기후 변화로 지구가…” 거리에 드러누운 남자가 오열한 까닭

    7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이 주도하는 시위가 세계 주요 도시에서 2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특히 ‘멸종저항’의 본거지인 영국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시내 주요 지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BBC는 웨스트민스터 다리, 램버스, 다리, 트래펄가 광장과 정부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트래펄가 광장에는 ‘우리의 미래’라고 적힌 관을 실은 영구차가 자리 잡기도 했다.시위대 중 특히 눈길을 끈 건 두 아이의 사진을 들고나온 남성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생후 4개월과 10개월 된 아이를 이 남성이 거리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매우 두렵다”라며 두 아이의 사진을 손에 꼭 쥔 채 오열했다.그가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눈물을 쏟는 이유는 있다.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로 남극 빙붕에서는 서울의 2.7배에 달하는 슈퍼 빙산이 쪼개져 나갔고,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의 빙하는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린란드에서는 올여름에만 4000억 톤의 얼음이 녹아내렸다.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가 잇따르고 전례 없는 폭염과 폭설이 지구 곳곳을 덮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기후변화가 결국 식량 감소로 이어져 인류의 삶 자체를 고통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멸종저항’은 지난 4월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와 시민의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런던에서 11일간의 대규모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멸종저항’ 영국지부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는 많은 이들이 2050년이나 2025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의미”라며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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