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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찌는 좀비 애벌레’의 비밀 밝혀졌다! 기생 곰팡이의 섬뜩한 조종술

    ‘살찌는 좀비 애벌레’의 비밀 밝혀졌다! 기생 곰팡이의 섬뜩한 조종술

    기생충은 숙주를 쇠약하게 만든다는 통념을 깨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자들이 발견한 기생 곰팡이는 오히려 숙주를 ‘살찌게’ 만들어 스스로 번식을 극대화하는 기묘한 생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충하초’의 두 얼굴… 숙주를 살찌워 번성흔히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동충하초, 그중에서도 ‘번데기 동충하초’가 곤충 숙주를 조종해 몸집을 불리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과학원 분자식물과학센터 연구진은 이 곰팡이에 감염된 애벌레들이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몸집이 커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누에나방 애벌레에 곰팡이를 감염시킨 뒤 생물학적 기전을 유전자 및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번데기 동충하초가 두 가지 교묘한 방법을 통해 애벌레를 ‘살찌는 좀비’로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첫째, 곰팡이는 ‘HemaP’라는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자극한다. HemaP는 애벌레의 식욕을 폭발적으로 증진해 쉴 새 없이 먹게 만든다. 둘째, 곤충의 주요 당 성분인 트레할로스를 분해하는 효소인 ‘CmTreH1’을 분비한다. 이 효소는 트레할로스를 분해해 애벌레가 지속해 허기를 느끼게 해 계속해서 먹이를 찾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곰팡이에 감염된 애벌레는 건강한 애벌레보다 훨씬 크고 통통한 번데기로 자라났다. 섬뜩한 곰팡이의 ‘숙주 조종술’이러한 모든 과정은 곰팡이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치밀한 전략이다. 숙주인 번데기가 커져야 곰팡이 역시 더 많은 균사체와 포자를 만들어 퍼뜨릴 수 있고, 이는 곧 새로운 숙주로 숨어들 기회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동충하초를 비롯한 곤충 감염 곰팡이들은 숙주의 행동을 자신들의 번식에 유리하도록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미를 높은 곳에 매달리게 만드는 ‘좀비 곰팡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높은 곳에서 포자를 넓게 퍼뜨리기 위한 잔혹한 전략이다. 번데기 동충하초 역시 숙주를 겉보기에는 건강하고 크게 만들지만, 그 속내는 곰팡이의 생존을 위한 섬뜩한 조종이라는 점에서 곤충 입장에서는 두려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미래 해충 방제의 실마리 될까?이번 연구는 곰팡이가 숙주의 생리를 조절하는 복잡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숙주 조절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한다면 곤충의 기본 생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살충제처럼 다른 생물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특정 해충만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법 개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기생 곰팡이의 비밀을 더 깊이 파고들어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살찌는 좀비 애벌레’의 비밀 밝혀졌다! 기생 곰팡이의 섬뜩한 조종술 [와우! 과학]

    ‘살찌는 좀비 애벌레’의 비밀 밝혀졌다! 기생 곰팡이의 섬뜩한 조종술 [와우! 과학]

    기생충은 숙주를 쇠약하게 만든다는 통념을 깨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자들이 발견한 기생 곰팡이는 오히려 숙주를 ‘살찌게’ 만들어 스스로 번식을 극대화하는 기묘한 생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충하초’의 두 얼굴… 숙주를 살찌워 번성흔히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동충하초, 그중에서도 ‘번데기 동충하초’가 곤충 숙주를 조종해 몸집을 불리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과학원 분자식물과학센터 연구진은 이 곰팡이에 감염된 애벌레들이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몸집이 커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누에나방 애벌레에 곰팡이를 감염시킨 뒤 생물학적 기전을 유전자 및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번데기 동충하초가 두 가지 교묘한 방법을 통해 애벌레를 ‘살찌는 좀비’로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첫째, 곰팡이는 ‘HemaP’라는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자극한다. HemaP는 애벌레의 식욕을 폭발적으로 증진해 쉴 새 없이 먹게 만든다. 둘째, 곤충의 주요 당 성분인 트레할로스를 분해하는 효소인 ‘CmTreH1’을 분비한다. 이 효소는 트레할로스를 분해해 애벌레가 지속해 허기를 느끼게 해 계속해서 먹이를 찾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곰팡이에 감염된 애벌레는 건강한 애벌레보다 훨씬 크고 통통한 번데기로 자라났다. 섬뜩한 곰팡이의 ‘숙주 조종술’이러한 모든 과정은 곰팡이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치밀한 전략이다. 숙주인 번데기가 커져야 곰팡이 역시 더 많은 균사체와 포자를 만들어 퍼뜨릴 수 있고, 이는 곧 새로운 숙주로 숨어들 기회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동충하초를 비롯한 곤충 감염 곰팡이들은 숙주의 행동을 자신들의 번식에 유리하도록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미를 높은 곳에 매달리게 만드는 ‘좀비 곰팡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높은 곳에서 포자를 넓게 퍼뜨리기 위한 잔혹한 전략이다. 번데기 동충하초 역시 숙주를 겉보기에는 건강하고 크게 만들지만, 그 속내는 곰팡이의 생존을 위한 섬뜩한 조종이라는 점에서 곤충 입장에서는 두려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미래 해충 방제의 실마리 될까?이번 연구는 곰팡이가 숙주의 생리를 조절하는 복잡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숙주 조절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한다면 곤충의 기본 생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살충제처럼 다른 생물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특정 해충만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법 개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기생 곰팡이의 비밀을 더 깊이 파고들어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결혼식 몇시간 전”…김준호♥김지민, 티셔츠 입고 ‘무표정’ 포착

    “결혼식 몇시간 전”…김준호♥김지민, 티셔츠 입고 ‘무표정’ 포착

    개그맨 김준호(50)와 김지민(41)이 13일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이날 함께 찍은 셀카가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김지민은 1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결혼 몇시간 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블랙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쓴 김지민이 무표정한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지민의 뒤로는 김준호가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오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김준호와 김지민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김준호의 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각각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도착한 김준호와 김지민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혼식 사회는 김준호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방송인 이상민이 맡았으며, 축가는 가수 거미와 변진섭이 부른다. KBS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만난 김준호와 김지민은 2022년 4월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은 청첩장에서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함께 해온 소중한 시간들을 이제는 부부가 되어 영원한 시간들을 보내려고 한다”며 “코미디언 부부답게 사는 게 참 재미있는 한 쌍이 되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김지민은 지난 7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김준호에 대해 “개그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도 본인이 준비하고 최초 1회로 시작해서 지금 13회까지 왔는데, 그런 것 보면서 남자로서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 부부로는 ‘25호’가 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김지민은 “예상 하객수만 1200명이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은 잠시 미룰 예정이다. 김지민은 tvN ‘김창옥쇼 글로벌’ 미국 촬영에 임할 계획이며, 김준호는 오는 8월 개최되는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준비에 집중한다.
  • 팬들 향해 “하나의 중국 동의 안 하면 나가라”…여자아이돌 발언 논란

    팬들 향해 “하나의 중국 동의 안 하면 나가라”…여자아이돌 발언 논란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 중국인 멤버 신위가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12일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신위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프롬(fromm)을 통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신위는 “마카오는 원래 중국인데”라며 “홍콩, 대만 다 (마찬가지로 중국 땅)”라고 말했다. 일부 팬들이 우려를 표하자 그는 “왜 혼날까 봐? 내가 잘못 말했느냐”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내 프롬을 이용하지 마”라고 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정부의 방침으로,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국가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합법적인 정부는 오직 공산당이 세운 현재의 중국이 유일하다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사상이다. 중국은 이런 논리를 앞세워 대만의 내정에 간섭하며 상륙을 가상한 군사훈련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신위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논란에 신위 측은 현재까지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신위는 2002년생으로, 2021년 Mnet 예능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후 트리플에스 15번째 멤버로 합류해 활발한 활동 중이다.
  • ‘핵주먹’으로 前여친 때렸나… 30세 복싱 세계챔피언 체포

    ‘핵주먹’으로 前여친 때렸나… 30세 복싱 세계챔피언 체포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인 미국 프로복서 저본타 데이비스(30)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데이비스를 도럴 경찰서로 연행했으며 가정폭력 경범죄 혐의로 구치소로 이송해 조사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늦게 보석금을 내고 터너길포드나이트 교정센터에서 나오면서 취재진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다. 데이비스에게 책정된 보석금은 1만 달러(약 1380만원)로 전해졌다. 데이비스가 경찰의 강제 조사를 받은 이유는 미국의 아버지날이었던 지난달 15일 두 자녀를 데리러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갔다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일 때문이다. 데이비스와 4년간 관계를 유지하며 두 자녀를 둔 여성은 사건 당일 데이비스가 더 이상 아이들을 챙기고 싶어 하지 않아 하면서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여성이 딸을 뒷좌석에서 내리게 하려고 하고 있을 때 데이비스가 운전석을 움직여 여성의 머리 뒤쪽과 얼굴을 때렸으며 이로 인해 아랫입술에 상처가 생겼다는 게 여성의 주장이다. 여성은 이 직후 모친에게 데이비스가 자신을 폭행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집에서 나온 모친은 딸이 데이비스와 말다툼을 하며 울고 있는 것을 봤다. 두 사람의 싸움 장면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도 있었는데 여기엔 데이비스가 말다툼 도중 여성에게 작은 상자를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볼티모어 출신인 데이비스는 5세 때부터 복싱을 시작해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 전역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221승 5패로 아마추어 전적을 마감했다. 2013년 18세의 나이에 프로복서로 변신했고 이후 슈퍼 페더, 라이트, 슈퍼 라이트 3체급을 석권했다.
  • “네 여친 10분이면 꼬신다”… 친구 말에 화가 나 폭행한 20대

    “네 여친 10분이면 꼬신다”… 친구 말에 화가 나 폭행한 20대

    한 20대 남성이 술자리에서 자기 여자친구를 10분이면 유혹할 수 있다고 말한 친구를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함께 술을 마시던 B씨의 얼굴에 음료를 뿌리고 맥주잔을 휘둘렀다. 그는 또 뚝배기에 담겨 있던 국물을 얼굴에 뿌리고, 손으로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했다. B씨는 치아 손상 등의 상해를 입어 2주간의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당시 B씨가 “네 여자친구를 10분이면 꼬실 수 있다”고 말한 것에 화가 나 이같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범행에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의식 잃어가며 혼신의 ‘브레이크’…韓 관광객 지켜낸 中 버스기사

    의식 잃어가며 혼신의 ‘브레이크’…韓 관광객 지켜낸 中 버스기사

    중국 장자제(장가계)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국인 버스기사가 의식을 잃는 상황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버스를 멈춰세워 사고를 막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뇌출혈로 쓰러진 버스기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끝내 숨졌으며, 당시 버스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버스기사 측에 선물을 보내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11일 중국중앙(CC)TV와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는 지난달 29일 중국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가이드가 버스를 타고 후난성 샹시 투자족 먀오족 자치주에서 장자제로 돌아오는 길에 발생했다. 이날 해가 진 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오후 9시 13분쯤 돌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지는 듯했다. 버스는 이후 곧바로 왼쪽으로 휘청거렸다. 버스 안의 폐쇄회로(CC)TV에 담긴 상황은 긴박했다. 버스를 운전하던 샤오보(당시 41세) 씨의 얼굴이 돌연 일그러지더니 핸들을 잡고 있던 오른쪽 팔은 서서히 마비가 오는 듯 움직이지 않았다. 가이드와 승객들은 이상을 감지하고 운전석으로 다가가 샤오 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샤오 씨는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 버스를 멈춰세운 뒤 시동을 끄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겨 화를 면했다. 차가 완전히 멈춘 뒤 운전석에 쓰러진 샤오 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간 출혈이 발생한 샤오 씨는 사흘 뒤 끝내 눈을 감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십수 미터 높이의 고가도로로 알려졌다. 샤오 씨가 혼신의 힘으로 차를 멈춰세우지 않았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관광객들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유족에게 뜻깊은 선물을 건넸다. 현지 여행사 측은 지난 7일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내온 붉은 깃발을 샤오 씨가 몸담고 있었던 운수회사에 전달했다. 깃발에는 퇴역 군인이었던 샤오 씨에게 바치는 “군복은 벗어도 뜻은 남아 있고, 생사의 기로에서 용감하게 외국인 관광객들을 구했다. 군인의 혼은 뼛속까지 스며들어 위기의 상황에서 기꺼이 수호한다”는 글귀가 한자로 씌여 있었다. 샤오 씨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있으며, 두 딸 중 한 명은 최근 가오카오(중국의 대입시험)을 치렀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샤오 씨의 동생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형은 수술대에 누워 있었다”면서 “형은 품행이 바르고 정직하며, 중요한 순간에 결코 망설이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손흥민과 좌우 윙 호흡?…판더펜 가격했던 쿠두스, 이적료 1025억에 토트넘 합류

    손흥민과 좌우 윙 호흡?…판더펜 가격했던 쿠두스, 이적료 1025억에 토트넘 합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가나 출신 모하메드 쿠두스를 새 동료로 맞았다. 쿠두스는 9개월 전 미키 판더펜을 발로 찼던 논란을 뒤로 하고 손흥민과 좌우 윙어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쿠두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20번“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쿠두스는 2031년까지 6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다. 그의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덴마크 리그 FC 노르셸란에 입단한 쿠두스는 57경기 14골의 성적을 남겼고 2020년 7월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 명문 아약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네덜란드 무대에서 4년 동안 87경기 27골을 기록했다. 가나 국가대표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선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이 멀티 골을 터트렸지만 쿠두스를 막지 못했다. 쿠두스는 2023년 8월 EPL 웨스트햄에 입단한 다음 첫 시즌에 리그 33경기 8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제 위치인 오른쪽 윙어 경쟁에서 밀리면서 32경기 5도움으로 아쉬웠다. 또 지난해 10월 19일 EPL 8라운드 토트넘전에선 골을 넣은 후 넘어진 판더펜의 등을 발로 찼고, 파페 사르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면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이에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가나 국가대표로 42경기 12골을 기록한 쿠두스는 “저는 직선적인 윙어다. 강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장점”이라며 “토트넘으로 이적한 결정적인 이유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님이다. 그가 선수들의 재능을 키워내는 걸 인상 깊게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낸 부분도 언급했다. 쿠두스는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UCL은 축구 선수로 뛸 수 있는 가장 큰 무대”라면서 “팀이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7위를 차지한 노팅엄 포리스트의 에이스 모건 깁스화이트도 접촉 중이다. BBC에 따르면 깁스화이트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그 34경기 7골 8도움을 올린 깁스화이트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 수준이다. 지난 8일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던 192㎝ 수비수 다카이 고타와 5년 계약한 토트넘은 UCL 티켓을 무기로 영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20년 투석에도 미소 잃지 않았던 아버지”… 마지막까지 생명 나누고 떠났다

    “20년 투석에도 미소 잃지 않았던 아버지”… 마지막까지 생명 나누고 떠났다

    약 20년간의 신장 투석 생활에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은 6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한영석(69)씨가 폐장을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달 8일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귀가하다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다. 머리에 가해진 압력이 너무 높아서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기본적인 검사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료진으로부터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 상태라는 사실을 들은 가족들은 기증원과의 상담 끝에 기증을 선택했다. 전남 해남군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한씨는 음악과 영화, 테니스 등 다양한 예체능을 좋아했다. 오토바이에 두 아들을 태우고, 영화관과 피자가게를 함께 다니던 다정한 아버지였다. 한씨는 약 20년간 신장 투석을 하면서도 긍정적인 성격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간호사로 일하던 한씨의 지인은 “대부분의 투석 환자가 우울함과 고통으로 힘들어하지만, 한씨는 늘 밝은 얼굴로 병원에 들렀다”며 “정말 대단한 분이다. 그렇게 긍정적일 수가 없었다”고 기억했다. 한씨의 아들은 “제주도 여행을 함께 다녀오자고 했지만, 결국 못 갔던 것이 너무 마음에 남는다”며 “아버지의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을 본받아 더 따뜻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 울산서 유해화학물질 노출돼 치료 중이던 작업자 사망

    울산서 유해화학물질 노출돼 치료 중이던 작업자 사망

    울산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50대 작업자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11일 울산 울주경찰서·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51분쯤 울주군 온산읍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A씨는 이 물질을 드럼통에 주입하는 작업 중 얼굴과 팔, 눈 등에 물질이 튀면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지난 3일 치료 중 사망했다. TMAH는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 에칭이나 현상제로 사용되는 액상 물질이다. 강한 염기성을 띠는 독성 물질로,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화상과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량은 1~3㎏ 정도였다. 당시 공장 관계자들과 소방대원 23명은 공장 바닥에 누출된 화학물질을 흡착포로 제거하고 물을 뿌려 안전 조치를 했다. 울산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각각 조사하고 있다.
  • 치얼스, 찡긋…“마크롱 또 맞겠네” 英왕세자빈에 윙크 입방아 [포착]

    치얼스, 찡긋…“마크롱 또 맞겠네” 英왕세자빈에 윙크 입방아 [포착]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49) 프랑스 대통령이 ‘윙크’ 한번 잘못(?) 날렸다가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윈저성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브리지트 마크롱(72)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만찬장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옆자리에 앉은 마크롱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술잔이 모두 채워진 후 미들턴 왕세자빈과 건배하며 그에게 윙크를 날렸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 맞은편에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후 르피가로는 프랑스 국가 원수가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예상치 못한 다소 ‘친밀한 행동’을 보여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사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친근함의 표시로 윙크를 보낸다. 그는 앞서 9일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윙크했다. 그는 2018년 회의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윙크했다. 마크롱 대통령 ‘습관적 윙크’G7서 李대통령에도 ‘찡긋’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의 불화설이 불거진 직후라, 일부는 미들턴 왕세자빈을 향한 그의 윙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양손으로 있는 힘껏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어젖혔는데,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영국 국빈 방문 때도 전용기에서 내리던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의 에스코트를 외면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이때 부인에게 무시당한 마크롱 대통령은 공항에 마중 나온 미들턴 왕세자빈의 손등에 입을 맞췄는데, 왕실 의전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괜한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까지 날리면서 잡음만 일어나는 모양새다. 일부는 “프랑스식 표현”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일부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또 한 대 맞는 것 아니냐”라는 조롱과 “무례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롱, 비언어적 소통 활용”“정치·외교적 여유 노출 의도”마크롱 대통령의 습관적 윙크를 두고 르 피가로와 AFP통신 등은 “친근함을 드러내는 신호로서, 비언어적 소통 활용 차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가 2018년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윙크를 날렸을 때는 “정치적 자신감과 외교적 여유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 연출”로 해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향해 윙크했을 때는 “논쟁 중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풀이했다. 특히 39세에 대통령에 당선된 ‘젊치인’(젊은 정치인)으로서 마크롱 대통령이 윙크와 같은 제스처로 기존 정치 엘리트 이미지를 탈피한 스마트하고 캐주얼한 리더십을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 계엄과 탄핵, 그 어두운 날들을 일기에 담다

    계엄과 탄핵, 그 어두운 날들을 일기에 담다

    스스로 빠르게 진화하는 광장시민 연대로 불안한 시간 버텨“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다른 작음과 함께 위대함 경험” 4년 전, 에세이 ‘일기’에서 “어떤 사람의 사사로운 기록이기도 해서, 그것이 궁금하지 않은 독자들이 잘 피해 갈 수 있도록 일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던 황정은(49) 작가가 이번에는 ‘작은 일기’를 내보였다. 하지만 그의 글이 궁금해 비껴갈 수 없는 독자는, 일기 안에서 작다고 치부할 수 없는 기록을 만나게 된다. 계엄과 탄핵. 그사이 어두운 날들을 견디며 꾹꾹 담아 쓴 글자들에는 격랑에 상처 입은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작가는 책상 의자 대신 광장 바닥에 앉았다. “12월 3일 밤 이후로 무엇을 상상하든 과하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으며 “사는 곳도 이름도 얼굴도 다른 이 많은 사람이, 그 밤에 다 같이 베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무사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운 계절, 방석을 뚫고 오는 냉기에도 앉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광장에서도 폭력을 발견한다. 분노한 ‘우리’가 단일하다고 간주하는 집단 안에서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등은 침묵을 강요받는다. 작가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상성’의 폭력을 기록하며, ‘단일한 집단이 되려는 욕구’ 그 안에서 느낀 불편함과 소외감을 언급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반복해 말하는 몇몇 연설은 집중해 듣기가 어려웠다. 이 사회의 정상성 기준으로 불편과 부당을 겪는 사람들, 소수자들도 여기 있는데 별 조심성 없이 그 말들이 사용되고 있었다. 선 자리가 따끔했고, 뒤쪽 눈치가 보였다. 하지만 지금 이 불편함을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은 그래도 되는 시간일까. 2016년 광화문에서 한 생각을 2024년 국회 앞에서도 했다. 스스로를 비겁하다고 느꼈다.”(11쪽) 하지만 작가는 스스로 빠르게 진화하는 광장을 목격하기도 한다. ‘키세스단’으로 대표되는 시민들은 방석, 추로스 등을 나누며 불안의 시간을 버텨 내는, 그 연대의 모습을 차곡차곡 모아 보여 준다. “그건 나라에서 받은 것이 없어도 위기가 닥치면 들불같이 일어난다는 어느 민족의 성격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남의 곤경과 고립을 모르는 척 내버려두거나 차마 두고 갈 수 없는 마음들 아닐까. 남의 고통을 돌아보고, 서로 돌볼 줄 아는 마음들.”(58쪽) 격변의 시간 동안 쏟아지는 뉴스를 보며 작가는 말(헌법)의 오염으로 망가져 간다는 자각에 호흡곤란까지 겪으며 내면도 흔들린다. 창문 앞을 찾아오는 새에게 먹이를 주고 식물을 돌보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평온을 찾고자 하지만, 불안과 긴장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 이후 서서히 회복의 시간이 찾아오지만,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작가는 후기에 “나는 손상됐다”고 증언한다. 그는 “엄중함을 엄중함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받은 상처로 사랑하는 것,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남은 상처로 손상됐다”며 “그 일부를 일기에 담았다”고 썼다. 이어 “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 다른 작음들 곁에서 작음의 위대함을 넘치게 경험한 날들이기도 했다”고 남겼다. 앞서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을 통해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 등을 다뤘던 작가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도 세상, 그리고 사람을 향한 그의 더듬이가 얼마나 예민한지 여실히 보여 준다. 가장 어두운 날들을 견디며 일상을 지켜 낸 그에게 안녕을 빈다. 무디 평안하시기를.
  •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계엄·탄핵 사과… 당헌·당규 명문화尹부부 전횡 바로 못 잡은 것도 사죄권 “하남자 리더십 위기 극복 못해”안, 작년 탄핵 표결 출석 사진 올려당 지지율은 20% 붕괴… 19% 기록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계엄과 탄핵, 특정 계파 중심 당 운영에 대한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2022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부터 6·3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사죄문’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호 혁신안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며 “당헌·당규 맨 앞에 저희가 이런이런 잘못을 그동안 저질렀고 그것과 확실하게 단절하겠다는 뜻을 새겨 넣는 혁신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는 오는 14~15일 실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윤 위원장은 설명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당대표를 강제 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라는 구절도 담겼다. 각각 이 전 대표 축출, 2023년 3월 나경원 의원 전당대회 출마 저지 사건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책임을 적시한 것이다.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담았다.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에는 국민 신뢰 회복, 자정 능력 회복 등에 역행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즉각 당원소환제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향식 공천과 비례대표 당원 투표도 포함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나왔지만 ‘인적 청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계속됐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下)남자는 상(上)남자의 반대말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하남자?”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지난 7~9일·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했다.
  •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신형 미사일 기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넵튠’ 미사일 생산 관련 기밀 문서를 불법 반출하려던 중국인 2명을 수도 키이우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부자지간인 이들은 미사일 기밀을 빼돌리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키이우공과대학교 유학생이었던 아들 A씨(24)는 2023년 낙제점을 받으며 퇴학 당했으나, 이후로도 계속 키이우에 머무르며 첨단 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현지인과 접촉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의 부친은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직접 ‘스파이 활동’을 조율했다. 첩보활동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스파이 정황을 포착한 SBU는 A씨가 기밀 문서를 넘겨받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체포했다. 또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에 해당 문서를 넘기려 한 혐의로 A씨의 부친을 잡아들였다. SBU는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통신 기록을 담은 휴대전화도 압수했으며,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형법 제114조 1항에 따라 간첩 혐의로 중국인 부자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재산 몰수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중국 국민이 관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법에 따라 중국 시민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넵튠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방위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SBU는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군에 넵튠 미사일 발사장 위치 정보 등을 넘긴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군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Kh-35 미사일을 기반으로 국산화·개량화한 ‘젤렌스키의 야심작’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넵튠 미사일로 ‘푸틴의 자존심’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존 300㎞였던 넵튠 미사일의 작전 범위를 1000㎞로 확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른바 ‘롱 넵튠’의 첫 실전 배치 및 사용 성공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SBU가 중국인 스파이 체포 사실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가 다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입술 필러’ 맞는 엄마 기다리다 1살 아기 사망… 20살 친모, 아동학대로 美법정

    ‘입술 필러’ 맞는 엄마 기다리다 1살 아기 사망… 20살 친모, 아동학대로 美법정

    38도 넘는데 차량에 아이들 2시간 방치“에어컨 15도” 주장에도 과실치사 혐의 기온이 38도를 넘어선 한낮에 아이들만 차량에 놔둔 채 미용 시술을 받으러 간 미국 여성이 과실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계열 지역방송 KGET 등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경찰은 아이들을 차량에 방치해 1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2살 아이를 병원 입원 치료를 받게 한 친모 마야 에르난데스(20)를 이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29일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베이커스필드의 한 스파에 입술 필러를 맞으러 가면서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 정도까지 아이들을 2시간 넘게 자신의 2022년형 토요타 코롤라 차량 안에 남겨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외부 기온은 38도를 넘어갔으며, 이로 인해 차량 내부 온도는 61도까지 오를 수도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차량 에어컨 온도를 15도로 맞추고 시동을 켜둔 상태로 스파에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사탕, 크래커, 우유, 그리고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를 두고 갔다고 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이전에도 장시간 차 안에 있었던 적이 있고 따라서 이번에도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사건 당일 차로 돌아왔을 때 1살 아이의 얼굴은 빨개져 있었고 얼마 뒤 발작을 일어켰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대에 신고했다. 1살 아이는 체온이 41도가 넘은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인근 응급실로 실려 갔으나, 오후 6시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2살 아이의 체온은 37도를 넘었으나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의료진은 2살 이상 아이들은 땀을 흘려 체온 조절을 하지만, 1살 이하의 경우 그런 능력이 떨어진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모든 증거에 미뤄볼 때 에르난데스의 행동이 아이의 죽음을 초래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차에서 내릴 때 그 점을 고려했지만, 아이들을 차 안에 두고 내렸으며 자신의 외모를 아이들의 안전보다 우선했다”고 지적했다. 에르난데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서”…15개월 아기 기절했다 의식 되찾은 사연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서”…15개월 아기 기절했다 의식 되찾은 사연

    미국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자아이가 누나의 긴 머리카락에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의학 학술지 큐어어스는 미국 아칸소 의과대학에서 보고한 ‘모발 지혈대 증후군’(Hair-Thread Tourniquet Syndrome·HTTS)의 이례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사고 당시 14세 누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푼 채 집에 누워 있었다. 15개월된 남동생은 누나 머리카락 위를 돌아다니다가 목에 머리카락이 엉키고 말았다. 누나가 움직이면서 머리카락이 더욱 단단하게 아이 목에 감겼고, 아이의 기도가 막히면서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이 나타났다. 부모가 손으로 머리카락을 풀려 했지만 실패해 결국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부모는 30초 동안 축 늘어져 반응이 없는 아이에게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시행했다. 아이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응급실로 이송된 아이는 흡기성 협착음을 보였고, 얼굴에는 작은 점처럼 붉은 출혈이 생겼으며, 눈 흰자에는 결막하 출혈이 나타났다. 정밀 검사를 한 결과 혈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는 하루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다음날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를 모발 지혈대 증후군의 드문 사례라고 했다. 이 증후군은 머리카락이나 실이 신체의 일부를 단단히 감아 혈류를 차단하는 상황이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생식기에서 나타나며 목과 관련한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한다. 의료진은 “부모의 신속한 대응과 응급 처치 덕분에 아이가 완쾌됐지만 이 사건은 일상용품도 영유아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호자들은 평소 긴 머리를 뒤로 묶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사 ‘이 말’ 믿고 넘겼다가…암 진단받은 20대가 밝힌 ‘증상들’

    의사 ‘이 말’ 믿고 넘겼다가…암 진단받은 20대가 밝힌 ‘증상들’

    영국에서 한 20세 여성이 극심한 피로 등의 증상을 겪었으나 의사로부터 몇 년간 무시당한 뒤 갑상선암 판정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트니 네틀턴(23)은 지난 2021년 극심한 피로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기분 변화 등을 겪었지만 주치의는 “게을러서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의사들은 내 증상들을 단순한 게으름으로 취급했지만,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의사의 반응에 네틀턴은 이후 다른 증상을 겪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는 “한동안 방 안에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 꼭 창문을 열어야만 잠들 수 있었다”며 “그게 갑상선암 증상일 거라고는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목에 혹이 만져지기 시작한 건 2022년 1월부터였다. 네틀턴은 뒤늦게 병원을 다시 찾아 진료를 받았고, ‘2주 내 긴급 검사’ 대상으로 지정되며 정밀검사에 들어간 끝에 결국 2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3일 뒤 암이 림프절과 혈관으로 퍼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림프절 제거 수술과 함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했으며, 그해 12월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네틀턴이 진단받은 암은 수질 갑상선암이라는 드문 유형이다. 전체 갑상선암 중 약 0.5~1% 정도를 차지하며, 수질암은 체내 칼슘양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 세포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반적인 갑상선암과 달리 안면 홍조나 체중 감소, 목소리 변화 같은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는 “당시엔 조기 폐경이 오는 줄 알았다. 하루에도 여러 번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목소리에도 변화가 있었다.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소리를 지르면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고 바람만 새어 나왔다”며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병 때문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단순히 피곤한 것이라고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다른 병원에서라도 다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발생률이 낮은 편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35년까지 영국 내 갑상선암 발생률은 지금보다 약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오는 2025년 한 해 동안 신규 환자가 4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 “잘 때도 줄줄…기저귀 없으면 안 돼” 29세男 ‘충격 과거’ 있었다

    “잘 때도 줄줄…기저귀 없으면 안 돼” 29세男 ‘충격 과거’ 있었다

    영국에서 16세부터 마약류인 케타민을 시작해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까지 받고 기저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토로한 20대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에 사는 잭 커런(29)은 16세 때 친구들과 어울리다 처음 케타민을 접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지만 3년 만에 중독으로 이어졌고 방광과 간 기능 손상,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21세에는 “6개월 안에 끊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커런은 “복용 초기 복부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 소변을 볼 때는 살이 타는 것처럼 아팠다”며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손발과 얼굴이 붓고 황달 증상도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가장 심각했던 건 방광 손상이었다. 그는 “기저귀 없이는 생활이 어려웠고, 수면 중에도 소변을 참지 못했다”며 “의료진은 방광 제거 수술까지 권했지만 무서워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그는 마약을 구하기 위해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갔다. 정신적 고통도 컸다. 커런은 “거울 속 제 모습이 너무 끔찍했고,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며 “매일 케타민을 수십 번 복용하며 버티는 삶이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약을 끊은 지 2년이 됐고, 회복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사 자격을 준비하고 있다. 커런은 “당시에는 이런 위험성을 알려주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며 “더 많은 젊은이가 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케타민 중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 케타민 치료를 시작한 사람은 3609명으로 10년 전(426명)보다 8배 이상 늘었다. 16~24세 사용률도 2010년 1.7%에서 2023년 3.8%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케타민이 빠르게 내성이 생기고, 반복 복용 시 방광·신장·간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이들 중 4분의1 이상이 배뇨 장애, 요실금, 잦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중독 후 나타나는 방광 손상은 약물 중단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심한 경우 방광 이식이나 치료용 약물을 주입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케타민은 영국에서 ‘클래스 B’ 마약으로 분류돼 있으며, 불법 유통 가격은 1g당 약 20파운드(약 3만 6000원) 수준이다. 가격이 낮고 접근이 쉬워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커런은 “마약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유행처럼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케타민은 한 번의 실수로도 평생을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괴물 폭염이 삼킨 일터… ‘일당’은 멈출 수 없다

    괴물 폭염이 삼킨 일터… ‘일당’은 멈출 수 없다

    건설현장 “아직 7월 초인데 큰일”주차요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 현장. 타들어 가는 듯한 햇빛을 가리려 목토시와 팔토시로 무장한 노동자들은 물벼락을 맞은 듯 홀딱 젖어 있었다. 옅은 회색 옷은 땀에 젖어 색이 진해졌고 안전모 밑으로는 쉴 새 없이 구슬땀이 쏟아졌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이재군(51)씨는 “더워서 죽겠다는 말이 딱 맞는다”며 “아직 7월 초인데 벌써 날씨가 이러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정말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휴대전화 앱 온도계는 36.3도. 전날 역대 7월 초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강한 햇빛과 공사장의 열기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진일용(65)씨는 “큰 현장은 제빙기나 냉풍기가 갖춰진 쉼터가 있지만 이런 작은 현장은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바람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진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유다. 오는 12일까지 고기압의 이동이 없는 것으로 예보된 만큼 지금과 같은 더위는 최소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노동자들은 이날도 고군분투했다. 오후 1시쯤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 앞에서 만난 퀵서비스 기사 신종주(72)씨의 얼굴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며 오전 내내 달린 신씨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고 했다. 신씨가 쓴 헬멧 내부 온도를 휴대전화 앱으로 측정하니 40도였다. 쉼터 안에선 배달 노동자, 퀵서비스 기사, 택배 노동자 등 20여명이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폭염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채 식기도 전에 다시 쉼터를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퀵서비스 기사 김제원(55)씨는 “요즘 같은 더위에는 쿨토시에 아이스조끼를 입고 헬멧 안에 얼린 수건을 넣어도 효과가 없다”며 “30분만 달려도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 이모(56)씨는 “일을 조금만 해도 땀을 뒤집어쓰는데 냄새가 날까 봐 차 안에서만 쉬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주차요원들도 더위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실내와 실외 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숨이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차요원 임모(61)씨는 “실외 근무 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스럽다”며 “에어렉스(이동식 에어컨)가 있긴 하지만 뻥 뚫린 실외에선 큰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업무를 멈출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계에서 일하는 조모(45)씨는 “그늘 하나 없는 교차로에 가만히만 서 있어도 머리가 핑 돈다”며 “교통정체 업무는 그나마 30분씩 교대할 수 있지만 집회가 시작되면 기본 2~3시간은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산불 예방과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산을 오르는 산불진화대원들도 올여름이 특히 힘들다고 했다. 이들은 한번 순찰을 나가면 3~4시간 정도 산을 돌아다니며 취약 지점을 관리해야 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 김모(32)씨는 “순찰을 마치고 나면 속옷까지 홀딱 젖기 때문에 출근할 때 아예 속옷을 여러 벌 챙겨 온다”며 “손선풍기 같은 용품도 별도로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폭염도 힘들지만 더위에 금세 썩어 버려야 하는 채소와 과일을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산물시장에서 만난 장점이(79)씨는 “아무리 더워도 장사를 안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하나라도 팔아야 적자를 면할 텐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질 않는다”고 했다. 팔리지 않는 상추를 다시 진열하던 한 상인은 “더위 때문에 상추는 녹고 미나리는 노랗게 뜨고 튼튼하다는 배추도 밑이 무른다”며 “저녁이면 못 팔 정도로 시들어버려 50ℓ 쓰레기봉투에 시든 채소를 담아 버리는 게 일”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여름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과 같은 수준의 대책만 고집하면 목숨을 잃는 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기후 재앙 수준인 폭염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더위로 사람이 죽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휴식 시간, 공간, 교대근무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이를 어길 수 없게끔 감독과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살인 더위에 땀벼락 맞은 노동자들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살인 더위에 땀벼락 맞은 노동자들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 현장. 타들어 가는 듯한 햇빛을 가리려 목토시와 팔토시로 무장한 노동자들은 물벼락을 맞은 듯 홀딱 젖어 있었다. 옅은 회색 옷은 땀에 젖어 색이 진해졌고, 안전모 밑으로는 쉴 새 없이 구슬땀이 쏟아졌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이재군(5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더워서 죽겠다는 말이 딱 맞는다”며 “아직 7월 초인데 벌써 날씨가 이러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정말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휴대전화 앱 온도계는 36.3도. 전날 역대 7월 초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강한 햇빛과 공사장의 열기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진일용(65)씨는 “큰 현장은 제빙기나 냉풍기가 갖춰진 쉼터가 있지만, 이런 작은 현장은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바람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진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유다. 오는 12일까지 고기압의 이동이 없는 것으로 예보된 만큼 지금과 같은 더위는 최소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노동자들은 이날도 고군분투했다. 오후 1시쯤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 앞에서 만난 퀵서비스 기사 신종주(72)씨의 얼굴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며 오전 내내 달린 신씨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고 했다. 신씨가 쓴 헬멧 내부 온도를 휴대전화 앱으로 측정하니 40도였다. 쉼터 안에선 배달 노동자, 퀵서비스 기사, 택배 노동자 20여명이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폭염에 벌겋게 달아올라 있던 얼굴이 채 돌아오기도 전에 다시 쉼터를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퀵서비스 기사 김제원(55)씨는 “요즘 같은 더위에는 쿨토시에 아이스조끼를 입고, 헬멧 안에 얼린 수건을 넣어도 효과가 없다”며 “30분만 달려도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 이모(56)씨는 “일을 조금만 해도 땀을 뒤집어쓰는데 냄새가 날까 봐 차 안에서만 쉬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주차요원들도 더위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실내와 실외 근무를 교대하지만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숨이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차요원 임모(61)씨는 “실외 근무 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스럽다”며 “에어렉스(이동식 에어컨)가 있긴 하지만, 뻥 뚫린 실외에선 큰 효과는 없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업무를 멈출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계에서 일하는 조모(45)씨는 “그늘 하나 없는 교차로에 가만히만 서 있어도 머리가 핑 돈다”며 “교통정체 업무는 그나마 30분씩 교대할 수 있지만 집회가 시작되면 기본 2~3시간은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산불 예방과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산을 오르는 산불진화대원들도 올여름이 특히 힘들다고 했다. 이들은 한 번 순찰을 나가면 3~4시간 정도 산을 돌아다니며 취약 지점을 관리해야 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 김모(32)씨는 “순찰을 마치고 나면 속옷까지 홀딱 다 젖기 때문에 출근할 때 아예 속옷을 여러 벌 챙겨온다”며 “손 선풍기 같은 용품도 별도로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폭염도 힘들지만, 더위에 금세 썩어 버려야 하는 채소와 과일을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산물시장에서 만난 장점이(79)씨는 “아무리 더워도 장사를 안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하나라도 팔아야 적자를 면할 텐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질 않는다”고 했다. 팔리지 않는 상추를 다시 진열하던 한 상인은 “더위 때문에 상추는 녹고 미나리는 노랗게 뜨고 튼튼하다는 배추도 밑이 무른다”며 “저녁이면 못 팔 정도로 시들어버려 50ℓ 봉투에 시든 채소 담아 버리는 게 일”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여름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과 같은 수준의 대책만 고집하면 목숨을 잃는 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기후 재앙 수준인 폭염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더위로 사람이 죽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휴식 시간, 공간, 교대근무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이를 어길 수 없게끔 감독과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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