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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루는 여혐” 윤지선, 대학 상대 소송도 패소… 보겸, ‘성형수술’ 얼굴 공개

    “보이루는 여혐” 윤지선, 대학 상대 소송도 패소… 보겸, ‘성형수술’ 얼굴 공개

    논문 ‘관음충…’ 중 ‘보이루’ 각주 ‘변조’ 판정윤 교수, 가톨릭대 상대 판정무효 소송 패소법원 “보이루 변질과 보겸 무관… 허위 작성”앞서 보겸이 낸 손배소 5000만원 배상 판결보겸, 2년여 만에 ‘컴백’… 달라진 얼굴 공개 인기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구독자 331만명)의 인사말이자 유행어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기재했다가 ‘연구부정행위 판정’을 받은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가톨릭대를 상대로 한 판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26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 김지혜)는 윤 교수가 가톨릭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지난 14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도 윤 교수가 부담할 것을 주문했다. 대학에서 여성주의와 페미니즘을 강의하는 윤 교수는 2019년 12월 철학연구회 학술지에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대한민국 관음 문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대한민국 남성을 ‘한남’으로 표현하면서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차별적 환경에 놓여 성인이 될 때까지 몸 크기만 커질 뿐 큰 변화 없이 관음충으로 집단적으로 생장·진화해 여성을 비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논문 각주에 보겸이 인터넷 방송에서 사용하는 용어 ‘보이루’가 여성 성기와 인터넷 인사 표현 ‘하이루’의 합성어라면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보겸은 윤 교수의 이 논문을 인지한 뒤 자신이 여성의 성기에 대고 인사하는 정신 나간 여성혐오자로 남게 됐다며 철학연구회, 당시 윤 교수가 소속돼 있던 가톨릭대, 한국연구재단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보겸의 계속된 문제 제기에 철학연구회는 윤 교수와 협의해 문제가 된 각주 일부 표현을 수정했으나 논란은 이어졌다. 가톨릭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21년 9월 수정 전 각주 중 일부가 ‘변조’에 해당해 수정 전 논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보겸이 ‘보이루’라는 용어를 여성 성기 합성어로 전파한 것이 아님에도 윤 교수가 논문에서 마치 그런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도록 표현한 것은 ‘적극적 변조는 아니래도 연구 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차원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변조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가톨릭대로부터 연구부정행위 판정 결과를 통보받은 한국연구재단은 철학연구회에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 사실과 사유를 명기해 공개·보존 조치 ▲논문 저자 향후 논문투고 금지(최소 3년 이상) 등을 이행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이에 윤 교수 측은 “함축적 기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불과해 고의성이 없고 논문에서 제시된 결과의 타당성, 진실성에 영향을 주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부정행위인 변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가톨릭대를 상대로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로서는 ‘보이루’가 변질된 것이 보겸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보겸이 여성혐오적 표현인 보이루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단정적이면서도 허위 내용인 각주를 작성했다”며 ‘변조의 고의’를 인정했다. 앞서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종 승소, 5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1심과 2심 모두 보겸의 손을 들어줬고, 윤 교수가 지난 3월 상고를 취하해 판결은 원심대로 확정됐다. 법원은 윤 교수 논문이 보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윤 교수를 상대로 한 소송 과정에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감춘 채 방송해온 보겸은 지난 28일 2년여 만에 얼굴을 공개하며 컴백했다. 보겸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얼굴’이라는 짧은 제목의 약 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댓글에 하트를 누르면서 제 영상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었다”며 “주로 많이 나온 얘기가 ‘힘내라’랑 ‘얼굴 모자이크 풀어달라. 너무 보고 싶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굴 가리고 모자이크한 게 답답하셨을 것 같다. 팬분들이 제가 얼굴을 공개하고 거리감 없는 모습으로 뵙기를 원하신다면 심호흡 한 번 하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겸은 종이 상자를 벗고 달라진 얼굴을 공개했다. 2년여 만에 공개한 얼굴은 이전에 익숙하던 모습과 달리 뚜렷해진 쌍꺼풀, 오뚝하고 날렵해진 코 등이 눈에 띄었다. 보겸은 “잘 부탁드립니다. 보(부)끄럽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보겸은 2021년 6월 8시간에 걸쳐 이마, 눈, 코, 얼굴 윤곽 등을 성형수술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2년여 만에 얼굴을 공개한 영상은 이틀 만인 30일 오후 5시 기준 36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보겸의 구독자들은 “진짜 힘든 결정인데 용기 내서 보여주는 거 멋있다. 돌아와줘서 진짜 고맙다”, “소송이다 뭐다 하면서 마음 고생 너무 하신 거 잘 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가조쿠(보겸의 구독자명)들한테 돌아오기까지 그리고 얼굴 공개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항상 가조쿠들은 응원하고 있다” 등 다시 돌아온 보겸을 반기는 댓글을 남겼다.
  • 10대 여학생 성폭행 후 얼굴 찌르고 달아난 30대 중형

    10대 여학생 성폭행 후 얼굴 찌르고 달아난 30대 중형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얼굴과 다리 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복지법을 어기고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37)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과자 등을 훔쳐 먹으며 생활하던 박씨는 2021년 3월 강도 범행을 할 생각으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귀가하던 10대 여고생 A양을 발견한 박씨는 상가건물 1층 화장실로 피해자를 끌고 가 성폭행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흉기로 위협하며 A양을 성폭행한 박씨는 가족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건 피해자의 얼굴과 다리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박씨는 범행 직후 입었던 옷과 범행도구를 버리는 등 증거를 인멸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고, 일주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10년 특수강도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2014년 특수강제추행죄 등으로 징역 3년을, 2021년 특수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흉포하며 범행 결과가 중대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중하다”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제대로 피해를 배상하지도 않았다”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멕시코 마약카르텔, 청소년 6명 학살...질질 끌고가는 영상 공개

    멕시코 마약카르텔, 청소년 6명 학살...질질 끌고가는 영상 공개

    최근 멕시코에서 청소년 7명이 납치돼 이중 6명이 살해된 가운데 충격적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무장한 마약 카르텔 단원들이 피해 청소년들을 묶고 산비탈로 끌고가는 영상이 멕시코 지역 언론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로 당시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비야누에바 말파소 마을의 한 목장에서 10대 청소년 7명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들 청소년들은 무장 괴한들에 의해 강제로 차에 차에 태워진 채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지난 27일 18세 청년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청소년들은 각각 14, 15, 17, 18세 등으로 친구 및 친인척 사이이며 극적으로 살아남는 청년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이번에 멕시코 현지언론에 공개된 영상은 놀랍게도 피해 청소년들이 죽임을 당하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개된 영상에는 해골 가면을 쓰고 얼굴을 감춘 무장 괴한이 두 손을 등 뒤로 묶인 피해 청소년들을 끌고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 영상은 이후 무장 괴한이 피해 청소년의 부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현재까지 무장 괴한들이 왜 아이들을 납치해 살인까지 벌였는지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언론들은 마약 카르텔 간의 치열한 영역 다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도 할리스코주(州) 라고스 데 모레노의 한 주택에서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들 역시 19~22살 청년들로 지난달 11일 자주 놀러가던 전망대에 갔다가 감쪽같이 실종된 바 있다.이에대해 멕시코 치안전문가 다비드 토레스는 “청년들이 실종된 곳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시날로아 카르텔과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의 영토가 만나는 곳”이라며 “청년들이 상대편 조직원으로 오해를 받아 납치된 후 참변을 당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월 25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3만2223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만 명당 25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1년에는 10만 명당 28명으로 기록된 바 있다. 한국의 경우엔 2021년 10만 명당 1.3명이었다. 
  • 추석날 땅 문제로 싸우다 5촌 조카에 흉기 휘두른 70대

    추석날 땅 문제로 싸우다 5촌 조카에 흉기 휘두른 70대

    땅 문제로 원한을 품은 70대 남성이 5촌 조카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7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추석인 지난 29일 오후 4시쯤 5촌 조카인 70대 B씨의 집을 찾아가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지만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숙인 A씨는 5촌 조카인 B씨와 땅 문제로 시비가 일자 소지하고 있던 호신용 스프레이와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단독] 외교장관 공관에 걸린 김환기 작품, 관리시스템엔 없는 까닭은?

    [단독] 외교장관 공관에 걸린 김환기 작품, 관리시스템엔 없는 까닭은?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외교부가 일부 주요 작품의 정부 관리시스템 등재를 빠뜨리거나 작품명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미술품 보유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외교부는 총 4119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취득 당시 기준으로만 해도 126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미술은행에서 임차한 1118점을 포함하면 5237점의 미술품이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에 전시돼 있다. 외교부는 매년 두 차례씩 본부와 재외공관이 소유한 미술품을 조달청이 제공하는 미술품 관리시스템에 등재해 관리실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에 걸려있는 김형대 화백의 ‘Halo 98-628’, 김환기 화백의 ‘무제’, 민경갑 화백의 ‘자연과의 공존’이 관리시스템에는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이 작품들은 한남동 공관 시절에도 걸려 있었고, 지난해 삼청동으로 공관이 이전된 뒤에도 주거동 복도와 접견실에 각각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 작가의 ‘자연과의 공존’은 구입 당시 2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외교부는 정확한 구입처와 취득가액을 모르고 있다고 박 의원 측은 지적했다. 외빈 접견이 수시로 이뤄지는 공관 입구에 걸린 주태석 작가의 작품은 정확한 작품명을 파악하지 못해 삼청동으로 공관을 이전한 뒤 다시 작품을 걸면서 ‘미상’으로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의 미술품 관리규정에 따르면 본부 및 재외공관은 소관 미술품을 조달청 미술품 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미술품 관리대장’에 등재해야 한다. 등재할 땐 사진과 함께 특성 등 주요 이력을 첨부해 현품과 대조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명시돼 있다. 외교부가 재외공관에 보낸 회계와 관리 지침에도 “(실무자가) 파악하기 곤란하다고 해서 내버려뒀다가 후에 숫자가 맞지 않는다거나 훼손·망실이 발견되는 경우 미술품 관리관이 변상 책임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박 의원은 “외교부와 재외공관은 한국 문화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데 소유 미술품의 관리나 활용은 문화 강국인 대한민국의 수준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다”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보다 널릴 수 있도록 미술품의 용도나 취득 경로, 향후 활용 방안 등을 전면 재점검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2007년부터 조달청 물품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미술품을 전산 등록, 관리하는 과정에서 관리대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던 장관 공관 소장 미술품 중 2003~2006년 구입한 장관 공관 미술품들이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본부 및 재외공관 미술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미술품 관리 규정에 따라 기존 정기점검 등 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술 취해 건물서 추락한 20대, 에어컨 줄 덕에 살았다…‘추석의 기적’

    술 취해 건물서 추락한 20대, 에어컨 줄 덕에 살았다…‘추석의 기적’

    경기 부천의 한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추락했다가 건물 사이 에어컨 줄에 몸이 걸리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지난 29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8분쯤 부천시 상동의 한 1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7층에서 A(20대)씨가 에어컨 줄에 걸려 매달려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행인은 “사람이 사타구니 쪽에 에어컨 줄이 걸린 채 매달려 있다”며 “떨어지면 큰일 날 것 같다”고 신고했다. 소방 구조대원과 경찰관 등 37명이 출동했고, 고가 사다리차 등 차량 9대도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사이(7층 높이) 옥상 에어컨 줄에 매달려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사다리차, 구조대 로프 등을 이용해 30분 만에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씨는 얼굴 타박상, 하반신 통증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오피스텔 옥상에서 에어컨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줄에 걸려 매달린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술을 마시고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갔다”며 “누군가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옥상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어떻게 에어컨 줄에 매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 흑인이라고 참가메달 안 주고 18개월 지나 사과? 엄마 “진실성 없어”

    흑인이라고 참가메달 안 주고 18개월 지나 사과? 엄마 “진실성 없어”

    “(18개월 뒤의 사과요?) 거의 쓸모가 없어요. 공감가는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나는 진실되지 않다고 느껴져요.” 어린이 체조대회에 참가하는 누구에게나 목에 걸어주는 메달을 딸이 받지 못했다면, 그걸 현장에서 지켜본 엄마의 마음은 무너졌을 것이다. 그런데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공식 사과를 받았다면 또 어떨까? 지난해 3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짐스타트(GymStart) 대회 참가상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회에 참가하기만 하면 누구나 목에 걸 수 있는 메달을 이 흑인 소녀만 받지 못했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시상자인 심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흑인 소녀를 흘낏 쳐다본 뒤 옆의 소녀에게로 건너가버린다. 소녀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한다. 심판은 그렇다치고 옆의 누구도 달려와 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수수방관했다. 아일랜드 체조협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에야 “놀라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규탄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녀 엄마는 “전 세계가 그렇게 하길 원했기 때문에” 협회가 뒤늦게 사과한 것이라며 “그렇게 오래 울고불고 수백만명이 나랑 함께 울고 있어 이런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은 딸이 인종차별에 희생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름은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종적인 욕설을 들을까 무섭다고 했다. 열 살 짜리 딸 얼굴도 사진에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어머니는 28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소동 다음날부터 체조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딸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그녀는 “내가 원했던 것은 공감 가는 응답이었다. 우리 딸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했다. 딸아이가 지지받는 느낌을 갖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일년 흘렀을 때 가족은 심판으로부터 짤막한 사과 편지를 받았다. “걱정하는 이들에게”라고 돼 있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이며 절대로 인종차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BBC는 그 심판이 엄마의 이메일 요청을 받고 곧바로 사과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했으나 체조협회가 이를 가족에게 전달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 심판을 조정위원회에서 만났는데 체조협회는 누구도 사람을 파견하지 않았다. 조정위원회에서 그 심판이 인종적 편견에 기반해 그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것이 가족의 주장이다. 그러나 가족의 주된 관심은 체조협회의 반응이다. 소녀의 아빠는 “그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은폐하려 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통스러웠다. 사과받으려면 울며불며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솔직히 딸애에게 사과문도 보여주지 않았다. 일년도 더 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흑인 아이들이나 어떤 인종이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아일랜드 체육부의 정책 변화를 봤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의 올림픽 스타 시몬 바일스가 딸을 격려하는 동영상을 보내 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소녀는 “최고의 체조 선수가 내 편이라고 얘기해주니 뛸듯이 기뻤고 진짜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계속 체조 선수로 뛸 힘을 줬다고 했다. “그래, 계속하고 있어요. 난 계속 열심히 해보려고요.”
  •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자려고 누운 父 ‘살해’ 시도한 딸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자려고 누운 父 ‘살해’ 시도한 딸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에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29일 춘천지법 제2형사부는 존속살해미수, 사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2세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 춘천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려고 누운 아버지인 B씨(60)에게 다가가 베개로 B씨의 얼굴을 덮어 누른 다음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평소 자신의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원인을 B씨의 이혼과 폭력적인 언행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B씨에 대한 반감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신이 저지른 특수주거침입 사건 등 문제로 B씨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범행에 이르렀다. A씨는 “범행 자체는 반성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없다“고 진술하는 등 이후에도 B씨에 대한 불만과 원망을 나타냈다. 또 지난 3월에는 술값을 내지 않고는 종업원을 때리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올해 3월부터 이 사건 직전까지 조모와 고모, 숙부 등을 폭행하거나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소동을 벌이는 등 가족과 친족들에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행태와 위험성 등에 비추어 존속살해미수죄의 죄책이 매우 무겁고,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등 죄로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다만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 등 감정이 표출돼 발생한 범행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인 범죄의 재범 위험성이나 버릇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 손예진♥현빈 아들 ‘이렇게’ 생겼답니다

    손예진♥현빈 아들 ‘이렇게’ 생겼답니다

    배우 손예진이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임진한클라스’에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행복함이 뚝뚝 떨어지는 라운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골프 스타 출신 유명 지도자 임진한은 손예진에게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게 아기”라고 운을 뗀 후 “아기 요즘 키우기 힘들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손예진은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아기가 주는 행복이 이제껏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이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임진한은 “그렇게 되면 한명 더 낳고 싶나”라고 물었고, 손예진은 “그건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만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진한은 “손예진씨나 현빈씨 성품을 보면 진짜로 사랑스러워하고 예뻐할 것 같다”고 말했고, 손예진도 “너무 귀여워요”라고 응수했다. 이후 손예진은 방송 계획에 대해 “작품을 끊임없이 하다가 결혼하면서 아이를 낳고 이제 좀 쉬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제 생활에 충실하고 좋은 작품 만나면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기가 누굴 닮았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섞어서 묘하게 닮았다 한다. 눈이랑 위는 절 닮고 밑은 아빠를 닮았다 한다. 그런데 아기는 얼굴이 계속 바뀐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저를 더 닮은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하며 손예진은 환하게 웃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 탄생에서 종말까지의 모든 것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 탄생에서 종말까지의 모든 것

    날마다 당연시하고 심상하게 바라보는 태양이지만, 기실은 지름이 무려 지구의 109배, 140만km다. 시속 900km로 나는 비행기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이틀이면 충분하지만, 태양을 한 바퀴를 돌려면 무려 7달이나 걸리는 어마무시한 크기의 물체다.​ 그런데도 우리가 태양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엄청난 실체이자 압도적인 현실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 하늘에서 꼭 축구공만 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어 그런 걸까? 약 1억 5천만km다. 실감이 안 난다면 시속 100km 차를 타고 달려가 보면 된다. 무려 170년 동안 쉼없이 가속 패달을 밟아야 하는 거리다.​ 하지만 태양에 가는 것은 되도록이면 말리고 싶다. 5500도의 열기도 열기려니와 방사능 폭우로 인해 접근하기도 전에 어떤 생명체든 소멸하고 만다.​ 그런 태양이 뿌리는 광자 알갱이들이 1억 5000만km의 우주공간을 8분 만에 주파해 내 얼굴을 어루만진다. 얼굴이 따뜻하다. 태양이란 물체의 존재감이 확 느껴진다.​ 만약 지구가 태양에 퐁당 빠진다면? 지구가 만약 공전을 멈추고 태양 인력에 끌려가 태양 속으로 퐁당 빠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구의 물질 중 녹는점이 가장 높은 것이 텅스텐인데, 약 3,400도에 부글부글 끓어 곤죽이 된다. 그런데 태양의 표면온도는 5,500도다. 그러니 지구가 저 해 속에 퐁당 빠진다면 남아나는 게 하나도 없이 모조리 곤죽이 되고 만다는 뜻이다. 아마 모닥불에서 순간 빠직 하고 타버리는 한 마리 하루살이 같을 것이다. ​이 무서운 태양 에너지는 수소원자 4개가 헬륨원자 하나로 핵융합하면서 생산되는 핵에너지다. 아인슈타인의 물질-에너지 등가 방정식 E=mc·2(E:에너지. m:결손질량. c:광속)이 저 엄청난 에너지 생산의 비결이다. 이 방정식의 위력은 1945년 히로시마에서 사상 최초로 증명되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저 무섭도록 뜨거운 수소 공의 에너지를 받고 살아간다. 식물들이 새봄을 맞아 잎 피고 꽃 피는 것은 물론, 우리의 모든 활동 에너지 역시 다 태양으로부터 온 것이다. 만약 태양이 끊임없이 에너지를 생산해 우주에 뿌려주지 않는다면 이 드넓은 태양계에는 아메바 한 마리도 살지 못할 것이다. 고로 불타는 수소 공 태양은 태양계의 지존이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어머니다.​​ 그렇다면 저 태양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지구 하늘에 나타난 걸까?​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의 충족이유율에 따르면,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따라서 저 태양도 반드시 그 시작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언제,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이것은 말하자면 태양의 역사가 되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138억 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이 태양 탄생의 최초 원인이다. 빅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태양도 지구도 당신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는 것은 바로 빅뱅의 확고한 증거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구와 동갑인 태양 태양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성운으로부터 태어났다. 너비 2~3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성운 덩어리가 존재했는데, 그 무렵 근방에서 엄청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다. 태양의 수십 배나 되는 거대한 별이 생애의 막바지에 이르러 대폭발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이 별의 죽음이 다른 별의 탄생을 불러왔다.​ 초신성 폭발로 생긴 엄청난 충격파의 영향으로 태양계 성운이 서서히 회전하면서 뭉쳐지기 시작했다. 회전하는 성운의 덩치가 작아질수록 성운의 회전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이른바 각운동량 보존법칙이다. 얼음판 위에서 회전하는 김연아가 팔을 오므리면 회전이 더욱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성운이 점점 더 단단히 뭉쳐지면 그 중심에는압력과 온도가 급상승하는데, 이윽고 온도가 1천만 도를 돌파하면 한 사건이 일어난다. 중심의 수소원자 4개가 융합하여 헬륨원자 하나를 만들면서 엄청난 핵 에너지를 생산하여 반짝 불이 켜지는 것이다.여기서 생성된 광자가 밀집한 수소원자를 비집고 표면까지 올라와 마침내 최초의 광자가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면 이때부터 비로소 별은 반짝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타 탄생’이다.​ 태양이 이렇게 하여 별이 된 것은, 핵우주 연대학에 따르면 정확히 45억 6720만 년 전이다. 이때 태양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들이 행성과 위성 그리고 수많은 소행성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히 지구의 나이도 태양과 동갑인 45억 6700만 년쯤 되는 것이다.​ 그런데 태양과 그 나머지 태양계의 식구들, 예컨대 8개 행성과 수백 개의 위성들 그리고 수조 개의 소행성들을 밀가루 반죽처럼 하나로 뭉칠 때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무려 99.86%! 지구를 포함해 태양 외의 모든 천체들은 다 합쳐봤자 0.14%라는 얘기다. 그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목성과 토성이 90%를 차지하니, 우리 지구는 나머지 0.014% 속의 한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의 종말 45억 60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 하늘에서 쉼없이 불타면서 나를 비롯해 지구상의 뭇생명들을 살리고 있는 저 태양은 그럼 얼마나 오래 살까? 현재 태양은 우주의 다른 대다수 별과 마찬가지로 별의 진화과정 중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주계열성 단계에 있는데, 이 단계는 별의 생애 중 거의 90%를 차지한다. 태양은 주계열 단계에서 약 109억 년을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은 질량이 작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지 못하는 대신, 71억 년이 지나면 적색거성으로 부풀어오를 것이다. 중심핵에 있는 수소가 소진되어 핵이 수축되면서 태양 온도는 치솟고 외곽 대기는 무섭게 팽창한다. 그로부터 6~7억 년 뒤에는 마침애 태양 외곽층이 우주로 방출되어 거대한 먼지 고리를 만들게 된다. 이른바 행성상 성운이다. 이때 수성과 금성, 지구는 팽창하는 태양에게 잡아먹힐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예상한다.​ 외층이 탈출한 뒤 극도로 뜨거운 중심핵이 남는데, 이 태양의 속고갱이 같은 중심핵은 수십억 년에 걸쳐 어두워지면서 지구 크기만 한 백생왜성이 된다. 이 시나리오가 태양과 비슷하거나 좀 더 무거운 별들의 운명이다.​ 태양이 진화한 행성상 성운의 고리는 천왕성이나 해왕성 궤도 부근까지 뻗칠 것이며, 아마도 그 별먼저 속에는 한때 지구에서 잠시 문명의 일구면 살았던 인류의 잔재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 “곰 만나면 꼼짝하지 말아야 안전” 현실서 확인 [여기는 남미]

    “곰 만나면 꼼짝하지 말아야 안전” 현실서 확인 [여기는 남미]

    “어디에선가 곰과 마주치게 된다면 꼼짝하지 마라” 멕시코에서 곰을 만나면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로 굳어질지 모르겠다.  현지 언론은 “어린 아들과 함께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다 곰을 만난 여자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소셜 미디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상을 소개했다.  사건은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치핀케 생태공원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안경을 쓴 여자는 아들과 함께 공원 테이블에 음식을 펼쳐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다 어디선가 나타난 곰과 마주쳤다.  피신할 틈도 없이 여자와 아들에게 접근한 곰은 껑충 테이블 위에 올라 냄새를 맡더니 이것저것 음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누구라도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만한 상황이었지만 여자의 대응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여자는 아들을 품에 안듯 얼굴을 자신 쪽으로 돌리고 아들의 눈을 가렸다. 여자는 곰이 배불리 먹고 떠날 때까지 이런 상태로 자리를 지켰다. 곰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여자는 일부러 곰을 쳐다보지 않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의 차분한 대응에 박수를 보냈다. “무서웠을 텐데 침착하게 잘 하셨다” “어린 아들이 곁에 있어 더욱 위험했는데 엄마가 정말 지혜로웠다” 등 영상엔 칭찬하는 댓글이 달렸다.  특히 “곰을 만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꼼짝하지 말아야 한다”는 댓글도 많았다. 치핀케 생태공원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여자 3명이 유사한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한 사례에 대한 기억이 아직 뚜렷했기 때문이다.  2020년 7월 치핀케 생태공원에서 젊은 여자 3명이 산책을 하다 겪은 아찔한 사건이었다.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을 걷던 여자들은 갑자기 숲에서 나온 곰이 다가서자 마치 꽁꽁 얼어붙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 딱 멈춰 섰다.  세 여자는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네 발로 걸어 다가선 곰이 몸을 일으키자 여자들보다 머리 1개가 더 있는 거구였다.  두 발로 선 곰은 한 여자를 포옹하듯 껴안았다. 곰이 한 여자의 허리춤에 앞발을 갖다 대고 당기자 여자가 휘청할 정도로 곰의 힘은 엄청났지만 세 명 여자는 끝까지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곰은 여자가 꼼짝하지 않자 여자의 다리를 툭툭 치기도 하는 등 장난(?)을 치다 재미가 없다는 듯 어슬렁어슬렁 자리를 떠났다. 세 명 여자는 그제야 안전하게 대피했다.  한편 공원 당국은 “곰을 만나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절대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진=곰을 만난 여자가 아들의 눈을 가린 채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출처=영상 캡처)
  • “이혼한 아빠 때문에 불행”…흉기살해 시도 30대 여성의 최후

    “이혼한 아빠 때문에 불행”…흉기살해 시도 30대 여성의 최후

    가정 불화의 원인은 이혼한 아버지에게 있다며 살해 시도한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영진)는 존속살해미수, 사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2·여)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 춘천 주거지에서 잠자리에 누운 아버지 B(60)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버지의 얼굴을 베개로 덮어 누른 다음 “나를 왜 속였냐 차라리 죽어”라며 아버지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가정 불화의 원인이 아버지의 이혼과 폭력적인 언행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A씨 본인이 저지른 특수주거침입 사건 때문에 아버지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면 또다시 살해를 시도할 것인지 묻는 수사관의 질문에 “아버지와 사는 게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참기 힘들 것 같다”는 취지로 대답하기도 했다. 또 “범행 자체는 반성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없다”고 진술하는 등 A씨는 범행 이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원망의 감정이 여전했다. A씨에 대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 평가 결과 재범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고, 종합적인 재범위험성은 ‘중간 또는 높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공소장에는 올해 3월 춘천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값을 치르지 않고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와, 순찰차에서 행패를 부린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올해 3월부터 이 사건 직전까지 조모와 고모, 숙부 등을 폭행하거나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소동을 벌이는 등 가족과 친족들에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존속살해미수죄의 죄책이 매우 무겁고,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살인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월북 후 추방’ 문제의 미군 “집 간다니 너무 행복”

    ‘월북 후 추방’ 문제의 미군 “집 간다니 너무 행복”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7월 17일 미국 송환 과정서 인천공항 이탈다음날 판문점 견학 중 군사분계선 넘어 월북71일 만인 9월 27일 북한서 추방 “집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가족 만나길 고대”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두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킹 이병은 가족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킹 이병 추방이 결정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킹 이병이 의학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고, 좋은 장소에서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킹 이병이 향후 군법회의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킹 이병 어머니인 클로딘 게이츠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위스콘신 지역 방송 WISN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애써준 미 육군과 모든 관계부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킹 이병의 가족은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며 “게이츠는 향후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콘신주(州) 러신에 위치한 킹 이병의 거주지 현관문에는 “우리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쓴 메모가 붙어 있는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킹 이병 어머니 “美육군에 감사”…인터뷰는 사절미 당국자 “좋은 장소에서 가족과 재회하도록”현직 군인 신분 월북…“군법회의서 징계 가능”킹 이병, 한국서 폭행·난동 전력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그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9시 40분쯤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한국인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로도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기각됐다. 이와 별개로 같은해 10월 8일 오전 3시 46분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홍익지구대 순찰차 뒷좌석의 오른쪽 문을 수 차례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관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순찰차 뒷좌석에서 “Fxxx Korean, fxxx Korean army(망할 한국인, 망할 한국군)”라고 소리치며 문을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킹 이병은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풀려났으며, 이후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날 JSA 견학 도중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월북 71일 만인 이날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알렸다. 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 美고교 유학시절 유재석? 사진 ‘깜짝 공개’

    美고교 유학시절 유재석? 사진 ‘깜짝 공개’

    유재석이 미국 고등학생 모습으로 깜짝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MBC ‘놀면 뭐하니?’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90년대 하이틴 멤버들의 추석 인사. 이번 추석에서 함께 웃어요. 보름달처럼 밝고 환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라며 유재석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을 끌고 있는 미국 하이틴 감성 졸업사진으로 자신의 셀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얼굴을 인식해 프로필을 만들어준다. ‘놀면 뭐하니?’ 측은 유재석을 시작으로 박진주, 하하, 정준하, 미주, 주우재, 이이경 등 멤버들의 사진을 미국 고교 졸업 사진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 바이든에 질세라 트럼프, ‘러스트벨트’ 환심 사기 “내 일정 알고 선수 쳤지?”

    바이든에 질세라 트럼프, ‘러스트벨트’ 환심 사기 “내 일정 알고 선수 쳤지?”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러스트벨트(rust belt)라고 일컫는다. 자동차 산업의 성지와 같은 디트로이트를 품은 미시간을 비롯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부 주들이다. 가난한 백인 블루칼라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이들의 좌절과 낙담이 미국 대선에 결정적 방향타를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차이를 두고 잇따라 미시간주를 방문해 노동자들 환심 사기에 나서 14개월 뒤 미국 대선의 전초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와 가까운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현장을 방문했고 제너럴모터스(GM) 물류 센터 부근의 시위 현장 ‘피켓라인’에 함께 섰다.바이든 대통령은 현장에서 확성기를 들고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UAW에는 GM과 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 노동자 15만명이 가입돼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서면 성명을 통해 “비뚤어진 조(바이든 대통령)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그는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위주로 전환하는 정책을 펴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제조업체의 상황이 나빠져 노동자들의 처우가 나빠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공화당의 2차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클린턴타운십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드레이크 엔터프라이즈를 방문해 노동자들을 만났다. 앞서 두 사람은 미시간주 방문 일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자신들이 먼저 발표한 미시간주 방문을 바이든 대통령이 따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WSJ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잇따른 미시간주 방문과 관련해 “2024 대선이 열리고 있다”며 “선거가 1년도 넘게 남은 가운데 경합주를 잡으려고 상대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대통령과 공화당 내 선두 라이벌이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UAW 조합원들에게 연설하려고 미시간주로 가고 있다”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시간주 방문 결과가 앞으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다른 러스트벨트 지역의 표심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미시간주는 미국 대선에서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미시간주에서 백인 노동자 계층의 이해를 대변해주는 ‘전사’ 이미지를 내세워 이겼지만 4년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에서 50.62%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불과 2.78%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내년 대선에서 미시간주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노조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며 정치 경력을 쌓아왔고, UAW는 2020년 대선 때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지지 표명을 미루고 있다.더욱이 올해 80세 고령이라는 약점, 경제 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낮은 지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을 경우 내년 대권 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 대부분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상대결 지지율이 박빙의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는데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5~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51%로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강동원 “어릴 때 만화광… 능청도 액션도 어렵지 않아”

    강동원 “어릴 때 만화광… 능청도 액션도 어렵지 않아”

    “만화책을 아주 좋아해서 어렸을 적 만화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를 찍게 됐나 싶네요.” 27일 개봉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주연 배우 강동원은 영화 출연 이유로 ‘만화광’이었던 과거를 꺼내 들더니 “소재와 시나리오도 아주 신선했다. 김성식 감독이 보여 준 비주얼도 재밌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을 맡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요령 있게 파악하고, 첨단 기술을 동원한 퇴마 의식으로 돈을 번다. 조수 인배(이동휘 분)와 함께 유경(이솜)의 집에서 믿기 힘든 현상을 목격한 뒤 본격적인 퇴마에 나서고 그의 과거도 차차 밝혀진다. 능글능글한 표정으로 웃음을 끌어내다가도 양복 맵시를 자랑하며 귀신 잡는 칠성검을 시원하게 휘두르는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만화 같다. 1981년생으로 이제 마흔 초반이 된 그는 기자시사회 때 “나이가 들어서 좋다”고 밝혀 ‘분노 아닌 분노’를 샀다. “화면을 보니 예전보다 경험과 세월이 얼굴에 묻어나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부연하더니 “그동안 못 했던 캐릭터를 할 수 있게 됐다. 배우로서 아주 좋은 지점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잘생긴 배우’라는 틀 때문에 혹은 마음에 없는 감정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30대 중반부터 스트레스가 줄었고, 점점 더 자유로워졌단다. 장면을 해석하는 것도 여러 가지로 해 볼 수 있고, 촬영 현장에서 연기의 수위를 조절할 수도 있게 됐다.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배역도 늘었으니 그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질 터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더 편해진다.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재밌어진다”고 밝힌 그는 “현장에서 한곳을 목표로 함께 만드는 일이 즐겁고, 많은 이의 힘이 모여서 작품이 탄생하는 게 보람 있다”면서 “직업을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며 웃었다.
  •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기정아, 우리가 같이 이념 덧칠했잖아’ 이런 말 하겠다는 것”/수석논설위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기정아, 우리가 같이 이념 덧칠했잖아’ 이런 말 하겠다는 것”/수석논설위원

    ‘운동권 정치’ 설거지. 아무나 이 무시무시한 일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는 언표를 앞세우고 지난달 ‘민주화운동 동지회’가 발족했다. 반지성의 진영 정치, 괴담이 난무하는 극단의 사회 분열에 586 세력의 책임이 크다는 자기반성이기도 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얼굴들이 간판으로 나섰지만 가장 든든한 ‘배후’는 주대환(69)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이다. 민주화·노동 운동, 진보정당 활동으로 평생을 보낸 ‘골수 좌파’. “감옥 세 번 다녀오면서 문학청년은 투사가 됐다”는 그를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586 쓰레기 설거지’라는 뜨끔하고 과격한 말을 “내가 우겨서 만들었다”며 운을 뗐다.“내가 운동권의 선배니까 ‘걔들’(586 운동권 세대)이라 부르겠다(웃음). 걔들이 어느덧 환갑 세대다. 노동, 연금, 교육 개혁에 전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이름으로 잔치판을 벌여 먹고 마시다 쓰레기를 만들어 놨다. 미래세대를 위해 이제 우리 손으로 치우자는 거다. 무엇보다 86세대의 독특한 태도, 그런 것들을 정리하자는 것이다.” -독특한 태도란 어떤 건가. “오만하고 건방지고 무식하다. 지적(知的)으로 게으른 채 기득권 세력이 됐다. 나는 그들 면전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동지회 발족에 반발이나 비판은 없었나. “누가 누구를 설거지하겠다는 거냐고 반발도 했다. 특히 주사파 출신들의 반발이 거셌다. 윤석열 정부를 편들어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려는 거냐고 따졌다. 이 모임이 무슨 정치적 목적이 있는 줄 오해부터 했다.” -기득권이 된 86세대에게는 어떤 잘못이 컸다고 보나. “노동운동만 봐도 그렇다. 오히려 기득권 노조를 지키는 운동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젊은 시절 우리의 노동운동을 통해 민주노총이 태어났다. 그런데 하위 노동자들의 권익 대변은커녕 기득권과의 격차를 되레 벌리는 짓을 한다. 또 하나 큰 잘못은 운동을 빌미로 역사에 멋대로 덧칠을 했다는 것이다.” -이념을 덧입혔다는 말인가. “그때는 전두환만 몰아낸다면 뭐든 다 해도 된다, 오버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5·18 민주화운동 현장에 반미, 친북 이런 것 전혀 없었다. 우리가 덧칠했다. 함운경, 민경우 얘네들이 맨 앞줄에 서서 그때 그런 일을 했다(웃음).” 80년대 학생 운동권의 핵심이었던 함운경(59·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민경우(58·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총장)씨는 지금 주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만들었다. 함씨가 동지회 회장, 민씨가 동지회 사무총장이다. -함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남파 간첩과 커피를 마시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고백을 했다. “실제 그랬다. 아무 짓이나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주사파가 쏟아져 나왔다. 수만 명의 주사파가 그때 했던 일은 민주화운동이 아니었다. 친북 통일운동이었다. 대학가에 그 엄청났던 주사파는 지금 다 어디 가 있나. 대부분 50대가 됐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주축인 지식인층이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윤석열 독재’를 외치기도 한다. 아직도 민주화운동 중이라는 착각에 빠져 산다. 한 세대가 통째로 자신을 속이며 살고 있다.” -동지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하려 하나.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율성 공원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지 않나. 그걸 5·18 정신 운운하면서. 이럴 때 나서려 한다. 함운경과 강기정은 똑같이 82학번으로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1985년에 함운경은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강기정은 전남대 삼민투위원장. 둘이 너무 잘 아는 사이다. 함운경이 이렇게 짚겠다는 거다. ‘기정아, 정율성 공원에 5·18 정신이라니. 5·18에 이념의 색깔을 덧칠한 것이 나였고 너였잖아. 우리가 일부러 했던 짓이잖아’라고.” -동지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의도는 아니었다. 함운경이 하필 횟집을 운영하고 민경우도 골수 주사파였다. 광우병 파동 때 괴담으로 어떻게 선동했는지 양심선언한 것이 도움이 된 듯하다.” -진영 간 이념전이 또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편향을 바로잡겠다는 생각이 강해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하는 일이다. ‘갑자기 왜 이래?’ 이런 생각이 들게 하면 곤란하다. 문재인 정부가 김원봉, 홍범도를 선양한 과정은 너무 인위적이었다. 김원봉을 띄우려다 북한 정권 참여 행적 등으로 논란이 되자 홍범도로 바꿨다. 북한과의 접점을 만들려고 공유할 영웅들을 찾았다고 본다. 인위적이긴 했어도 전 정권은 인물을 영화로 먼저 띄운다든지 준비작업을 반복했다. 현 정부는 그런 뜸마저 들이지 않는 성급함이 보인다.” -‘뉴 레프트 사관’을 주창한 지 거의 10년이다.(2014년 ‘뉴 레프트 대한민국사관을 약술하다’라는 글을 썼다.) “진정한 좌파의 가치관으로 세상과 역사를 본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진보적 가치로 세워진 나라다. 성공적 토지 개혁을 통해 유례없이 평등한 자영농의 나라로 출발했다. 해방 당시의 좌파 또는 진보라면 조선공산당이 중심이었다. 그때 박헌영의 이름으로 내놓은 ‘8월 테제’의 강령 가운데 실현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8월 테제는 민중의 요구를 집약한 것이었고 제헌헌법에까지 적용됐다. 대한민국의 뿌리와 현재를 똑바로 본다면 우리 역사를 긍정하지 않을 수 없다.”(대한민국의 역사를 긍정하는 자신의 사관을 ‘뉴 레프트’라 이름 붙였다.) -86세대는 세계 유례가 없는 ‘변종 좌파’라 규정한 적 있다. ‘뉴 레프트’ 운동이 확산했다면 정치도 진보했을까. “우리 좌파는 후진국형 좌파다. 식민지 종속국의 좌파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독립운동밖에는 못 한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이다. 올바른 형태의 진보, 선진국들이 하는 진보를 해야 한다. 그게 왜 이리 어렵나.” -이승만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을 맡았는데. “4·19혁명으로 쫓겨나기까지 이승만은 ‘국부’였다. 그를 다시 국부로 되돌린다면 용납할 수 없겠지만 재정립 작업은 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에는 누구보다 중요한 인물이다.” -조봉암 재평가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는 건가. “조봉암이 건국훈장을 못 받는 이유가 친일 행적이다. 확인도 제대로 안 되는 성금을 일제에 냈다는 것이다. 해방 직후 반민특위는 당시 주요 인사들의 행적을 속속들이 알고서 재판하고 처벌했다. 그때 거론조차 안 됐던 이들을 기어이 후벼파서 친일 딱지를 붙인 게 좌파다. 나는 이런 좌파의 행태를 정신병이라고 본다. 조봉암, 김성수는 재평가돼야 한다.”-민주화운동 세력이 주축인 민주당의 지금 모습을 어떻게 보나. “민주화운동의 맥을 잇는 정당에서 민주화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까지 만들었다. 그러더니 저러고 있다. 저 모습이 민주화운동의 말기적 현상 아닌가 싶다. 민주화운동의 전통을 팔아서 정치적으로 뭔가 모색하는 일은 이제 끝났다.” ■주대환은 1954년 경남 함안 출생. 마산고·서울대 종교학과. 1979년 부마항쟁 등 3차례 투옥. 1987년 전후 김철순이라는 가명으로 혁명 선동 글. ‘살인·강간·고문 정권 타도를 위한 인천노동자투쟁위원회’ 조직. 1992년 한국노동당 창당준비위원장. 2004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2008년 사회민주주의연합 공동대표.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2023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 저서 ‘좌파논어’,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 등.
  •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추석 당일인 29일 국회 의원회관은 한산했고, 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텃밭 다지기’에 몰두했다. 최근 여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비춰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셈이다. 연휴를 앞둔 지난 27일 여야가 지도부 차원에서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민생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같은 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하며 역시 민생을 강조했다. 지도부 차원 외에도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주요 역사와 시장 주변 등을 돌며 지역민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특히 28일부터 구청장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서울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진교훈 후보자에 지지를 보태는 한편, 주민들과 ‘얼굴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각 강서구 갑·을·병 지역구인 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후보자 유세를 지원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역 주민을 향해 이재명 대표 중심의 결집을 약속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주철현(전남 여수시갑) 민주당 의원은 추석 메시지를 내고 여수 시민들에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민생과 민주주의를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춘식(경기 포천시·가평군)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인사말에서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 뵐 때마다 늘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주민들께서 저에게 주시는 격려와 건의들이 의정활동에 활력소가 된다”며 지역의 과제와 추진 경과 등을 전달했다. 총선을 겨냥해 예산 확보를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성호(경기 양주시) 민주당 의원은 “장흥~광적 국지도 기산터널 공사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국방부, 관할 군부대와 함께 회의를 했다”며 “지연된 터널공사의 공사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임위원회별로 명절을 겨냥해 실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약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총 16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단속 CCTV 가 없는 곳에 드론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명절 귀갓길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클래식 미니, 1세대 디펜더…전설의 올드카, 전기차로 부활[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클래식 미니, 1세대 디펜더…전설의 올드카, 전기차로 부활[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귀여운 얼굴로 여심을 사로잡은 ‘클래식 미니’, 아직도 열렬한 추종자를 상당수 거느린 랜드로버 1세대 ‘디펜더’…. 자동차 역사를 수놓은 전설적인 올드카들이 전기차로 부활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엔진을 뜯어내고 모터·배터리를 장착시키는 ‘EV컨버전’ 시장 이야기다. 업계는 일부 애호가들의 욕구 충족을 넘어 산업·환경적인 이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미국서 활발…나만의 ‘클래식 전기차’ EV컨버전은 자동차 튜닝 시장이 큰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다. 2019년 영국에서 설립된 EV컨버전 전문 업체 ‘에버라티’(Everrati)는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럽의 명차들을 전기차로 바꿔주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랜드로버의 클래식 디펜더와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포르쉐의 ‘911’, 1960년대를 풍미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280 SL 파고다’에도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달아준다.에버라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전기차로 개조하는 데 약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개조된 전기차들의 주행거리는 완충 시 대략 250~320㎞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전기차만큼은 아니지만, 꽤 준수한 수준이다. 280 SL 파고다‘디펜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커스텀 차량을 제작해주던 미국의 튜닝 업체 ‘ECD 오토모티브’도 최근 사업을 확장해 ‘전기 랜드로버’와 ‘전기 재규어’를 만들고 있다. 재규어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E-타입을 전기차로 복원해주겠다고 나서면서 클래식카 애호가들을 열광케 했다. ECD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에서 확보한 리퍼브 배터리·모터를 전기차 개조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브는 불량품이나 반품을 일부 수리해 파는 상품을 말한다.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클래식 미니’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다. 영국의 한 사설업체 ‘데이빗존스오토모티브’는 얼마 전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클래식 미니를 전기차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8.8㎾h 배터리가 탑재되며, 완충 시 주행거리는 180㎞에 불과한데도 가격은 12만 5000£(파운드), 한화로 2억원이 조금 넘는다. 지난해 초에는 ‘더 미니 리차지’라는 이름으로 구형 미니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브랜드 차원의 깜짝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튜닝 시장 작은 한국에서는? 클래식한 감성과 첨단 기술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일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 현대자동차가 ‘원조 사장님 차’, ‘각그랜저’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를 전기차로 복원한 콘셉트 이미지가 각종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고, 과거 현대정공의 ‘갤로퍼’를 전기차로 바꾼 ‘갤로퍼EV’ 상상도가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튜닝 시장이 너무 작고 관련 법 규정도 미비한 한국에서 올드카를 전기차로 개조해 몰고 다니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그래도 아예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올드카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해보자는 공감대가 정부와 산업계에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정부가 전라남도 일대를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일부 중소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해 정부가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조한 전기차를 운행해보고 안전성 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2025년 정도에는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내연기관차는 개인이 전기차로 개조해 타고 다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개조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 차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차량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만큼 부품·튜닝 시장이 뒷받침해줘야 하고 환경부 등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을 비롯한 여러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1977년 영국 웨일스 서부 펨브로크셔주의 브로드 헤이븐이란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같이 학교 뒷마당에서 이상한 비행접시를 봤다며 거의 같은 그림을 그려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주민 1000명도 안 되는 마을인데 이런 목격담을 털어놓은 학생이 16명에 이르렀다. 키가 2.1m나 되는 외계인을 봤다는 이도 있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타자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유독 그 해에 외계 생명체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는 이가 많았다. 이 해에 무려 450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냉전이 절정에 이르던 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스타워즈’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같은 공상과학 영화가 처음 나와 극장가를 휩쓴 해이기도 하다. 46년이 흘러 스필버그의 프로덕션 회사인 앰블린 텔레비전이 27일 넷플릭스에 4부작 다큐멘터리 ‘인카운터: UFO와의 조우’를 공개했다. 영국 BBC는 이제 중년이 된 이들이 ‘철부지 거짓부렁’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데이비드 데이비스(57)는 아이들이 우주선이 나타났다고 소리 지르며 운동장을 떠나 교실로 돌아가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도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나는 완전히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여겼다. 그런 것은 조악한 1950년대 공상과학 영화나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아이들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내가 직접 확인해야지 했는데 그것을 목격한 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나무 몇 그루 뒤에서 튀어나와 내 앞에 짠 나타났다. 은빛에 시가 모양이었으며 길이는 45피트(13.7m)쯤 됐다.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도망가야겠구나 였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거짓말하면 알아보는데 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 뒤 아이들을 따로따로 그리게 했는데도 모두 비슷한 그림을 그렸다. 데이비드는 “오늘날처럼 소셜미디어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었다.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들 16명 외에 “뭔가 이상한 일”을 목격한 이들은 더 있었다. 몇 달 뒤 문제의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변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로즈 그랜빌은 잠자리에 들기 전 우주선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의 딸 프랜신은 다큐 제작진에게 “어머니는 창문을 통해 이상한 것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셨다. 두 물체가 다가왔는데 팔과 다리가 아주 길었다. 이상하게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우주선은 착륙한 자국을 흙에 남기고 사라졌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정부의 X파일에는 로즈가 지역 정치인에게 남긴 호텔 메모지에 외계인과 접촉한 순간 흥분되고 혼란스러웠으며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두 달 뒤 마를로에스 반도를 홀로 산책하던 마크 모스턴이 우주선과 함께 한 물체와 맞닥뜨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섬광 속에 엎어진 비행접시”의 뚜껑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 물건이 뚜껑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키가 2.1m는 됐다. 은색 옷을 입었으며 얼굴은 오토바이 헬멧처럼 보였다. 난 속으로 ‘사람이 아니군, 사람일 리가 없어’ 생각했는데 내게로 걸어오기 시작해 ‘생시일 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몹시 무서워 계속 걸었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버지와 함께 그곳을 다시 갔더니 보통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거대한 발자국이 진흙 위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삼촌과 이모는 나중에 한 TV기자에게 외딴 농장주택에서 키가 2.4m쯤 되는 얼굴 없는 은빛 형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은 나중에 “경찰로 일한 지 26년이 됐는데, 이렇게 겁에 질린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제작진은 세상에는 이상한 뭔가를 봤다는 목격담이 넘쳐난다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UFO와 외계인을 목격한 사례이기 때문에 웨일스 얘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 욘 모트스킨(Yon Motskin)은 “450이란 숫자는 엄청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흥미롭다”고 말했다. 욘 감독은 특히 목격담을 털어놓은 이들이 특별한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데이비드는 “중고교에서의 4년은 끔찍했다. 매일 두들겨 맞다시피 했다. 그 아이들은 내가 UFO를 보지도 않고 거짓말했다고 실토하라며 날 때렸다. 하지만 내 원칙을 어기고 거짓말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아픈 얘기를 들려준다. 한편 ‘인카운터’는 1부 미국 텍사스주 스티븐빌, 2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3부 웨일스 브로드 헤이븐, 4부 일본 후쿠시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동일본 대지진 1~2년 전 UFO 목격담을 전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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