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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살 아이가 된 ‘댕댕이’…덕분에 이어진 ‘이웃과 나’[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다섯살 아이가 된 ‘댕댕이’…덕분에 이어진 ‘이웃과 나’[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23년 12월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 누구나 이루지 못한 올해의 소망이 있을 것이다. 운동이나 독서 또는 저축 같은 현실적인 목표도 있었을 것이고, 인생의 버킷 리스트처럼 꿈같은 바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망 중에서 반려동물과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꿔 보았을 소망, 반려동물이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웹툰이 있다. 2022년 6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마루는 강쥐’(글·그림 모죠)라는 작품이다. 프리랜서 영상편집자로 원룸에서 다섯살짜리 푸들인 마루와 함께 살고 있는 한우리. 독신자들의 삶이 늘 그렇듯 밥을 먹었느냐고 물어 주는 사람도 없고, 별일 없느냐며 안부를 챙겨 주는 사람도 없으며, 아플 때 간호는커녕 걱정해 주는 사람조차 없다. 그녀의 곁에서 생명의 온기를 전해 주는 건 같이 사는 강아지 마루뿐이다. 평소보다 유난히 더 외로움을 느꼈던 어느 날 밤 ‘누군가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던 그녀가 눈을 뜨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강아지 마루가 다섯살 어린이로 변신한 것이다. 갑자기 사람이 된 마루는 한우리를 언니라 부르며 말한다. “나 사람이 됐다. 짱이지? 이 손을 봐, 대박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황당한 변화가 그저 놀랍고 당황스럽기만 하다. 강아지였던 마루는 분명 사람이 되었지만, 강아지로서의 습관과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으로 변했어도 마루는 여전히 공 던지기 놀이를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강아지처럼 입이 길쭉해진다. 큼큼한 냄새가 나는 양말을 사랑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책만큼은 꼭 나가고 싶다. 겉모습은 사람 아이인데 속은 그대로 강아지인 마루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한우리의 삶은 혼란 그 자체다. 다섯살 아이가 된 마루는 강아지 때와 똑같이 최강의 귀여움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수시로 무장해제시키게 된다. 더 나아가 마루의 의도치 않은 돌발행동 때문에 한우리도 이름은커녕 얼굴조차 몰랐던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가기 시작한다. 첫 만남은 서로 아주 좋지 않았지만 오해를 푼 후부터 든든한 육아 동료가 되어 준 아랫집의 임준호, 임준호의 사촌동생인 다섯살 소년 임서율, 옆집에 살며 험악한 인상 때문에 모두가 무서워하지만 사실 한없이 착하고 여린 유치원 교사 황수정 등등. 사람의 모습을 한 강아지 마루가 주인이자 언니인 한우리와 함께 작고 소중하며 따뜻한 관계들을 하루하루 만들어 가는 모습은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또는 동물과 식물….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로 서로 이어져 있다. 다만 모두가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뿐이다. 마루는 사람의 모습이지만 강아지만이 가진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서 작품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작가가 선물하는 이 신기한 판타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아주 작은 관심과 평소와는 약간 달라진 시선만으로도 우리들은 좀더 따뜻하고 행복하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 ‘마루는 강쥐’를 읽으며 마루의 귀여움과 더불어 한없이 포근해지는 마음을 느껴 보는 시간을 보내시길 권해 본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서럽도록 푸른 비극… 점옥이 눈에 비친 그날[어린이 책]

    서럽도록 푸른 비극… 점옥이 눈에 비친 그날[어린이 책]

    영문도 모를 일이었다. 시월의 그날, 암흑처럼 검은 큰 새가 날아와 까만 씨앗을 떨어뜨린다. 집과 밭에 빨갛고 노란 꽃들이 쿠궁쿵 대지를 뒤흔들며 피어나자 꽃밥을 나눠 먹던 언니도, 꽃밥을 지키던 백구도 자취를 감춘다. 함께 소꿉을 놀던 오동나무 밑을 점옥이 혼자 우두커니 지킨다. ‘언니는 어디 있을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사이 비와 바람이 점옥이 얼굴을 서서히 지운다. 헝겊 인형 점옥이의 눈에 비친 여순항쟁의 비극이다. 작가는 어른, 아이, 동물 할 것 없이 ‘파랑’이 묻은 생명을 무참히 앗아간 그날의 참혹을 서럽도록 푸르고 아득해지도록 아픈 검은 색조의 그림에 켜켜이 재현해 냈다.장면 장면마다 서사를 응축하고 있는 그림의 깊이와 아름다움도 빼어나지만 순진무구한 점옥이의 말투로 이야기를 이끄는 시적인 문장들은 감정선을 더 깊이 파고들며 잊힌 기억을 현재로 불러들인다. 오지 않을 언니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점옥이는 지워지고 바스러져 간다. 하지만 점옥이가 느꼈을 슬픔과 통증은 서서히, 또렷이 배어들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새기게 한다.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작가는 어린이의 반대말은 전쟁이라고 말한다”며 “그림책 속의 푸른색이 겹겹이 서럽게 시려서 책을 읽고 나서는 눈물 없인 눈을 뜰 수 없었다”고 했다. 삶의 곡절과 인간 감정의 심연을 꿰뚫는 작가의 푸른색은 마지막 장면, 그 모든 비극을 지켜보며 우뚝 자란 오동나무꽃의 보랏빛으로 영근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는 전쟁의 한복판에도 생기와 희망의 보랏빛이 피어나길 바라는 염원처럼.
  • 일대일 돌봄 10개월… “목공예 할래요” 소년, 말문도 마음도 열었다[94%의 기적, 나눔의 희망]

    일대일 돌봄 10개월… “목공예 할래요” 소년, 말문도 마음도 열었다[94%의 기적, 나눔의 희망]

    15살 세운(가명)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 속도가 더디다. 수업 시간 발표는커녕 또래 아이들과 소소한 대화조차 하지 못했고,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하교한 적도 있었다. 친구들의 옷차림은 계절마다 바뀌었지만 세운이는 늘 겨울용 후드티 차림이었다. 학교에선 모자를 푹 눌러써서 아무도 세운이의 정수리를 보지 못했다. 늘 그림자가 드리운 아이, 얼굴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삐딱한 자세로 다니는 아이, 뒤꿈치를 들고 종종걸음 치는 아이. 세운이는 지능지수(IQ)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이다.‘느린 학습자’라고도 하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가 71~84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70 이하는 지적장애인으로 분류된다. 다만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5판)은 IQ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지적 기능이 개인의 처지나 예후에 영향을 줄 때’를 경계선 지능이라고 지칭한다. 의사소통 능력 등은 비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또래보다 학습력과 사회 적응력이 떨어져 구직과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장애인이 아니어서 공적 지원은 없다시피 하다. 돌봄이 절실한데도 잊힌 존재. 세운이는 그런 아이였다. 세운이가 달라진 건 학교에서 파견 전문가에게 일대일 돌봄을 받고서부터다. 14일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만난 이순희 학교사회복지사는 “입을 열지 않던 아이가 ‘목공예가 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내기까지 반년, 후드 모자를 벗을 때까지 반년, 파견 전문가 선생님과 영화 관람을 하기까지 7~8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운이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복권기금을 통해 마련한 경계선 지능 아동 사회 적응력 향상 지원사업 ‘나아가기’에 참여해 올 3월부터 10개월간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학교로 파견을 나온 사회복지 전문가 3명이 세운이를 비롯한 아이 6명을 2명씩 맡아 밀착 지도했다. 학습 수준에 맞는 교재를 따로 구입하거나 제작해 방과 후 인지 교육을 하고, 일주일에 한 시간 사회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다. 전국 37개교 154명의 학생이 나아가기 사업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느린 학습자를 위한 ‘나아가기’IQ 71~84 학습·사회 적응력 떨어져파견 전문가 전국 154명 학생 지원수준 맞는 교재·방과 후 인지 교육사회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참여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 형성건강하게 장기간 관계 맺음 ‘비결’가정 회복·가족들 교육 연결까지“고맙다고 말하는 아이 보며 전율공적 지원 있다면 인생 달라질 것”이 복지사는 “기존에도 학교에서 기초학력이 뒤처지는 아이들을 3~5명씩 모아 소그룹 학습 지원을 했지만 경계선 지능 아동들은 학습 능력 격차가 커 각각의 수준과 욕구를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사랑의열매 나아가기 사업을 통해 파견 전문가가 일대일로 맞춤 수업을 하자 아이의 인지 능력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수업이 버거운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3~4학년 과정을 가르쳤고, 독해 능력이 낮은 아이는 동화책부터 읽게 했다. 유부초밥·김밥 등 음식 만들기 활동, 자존감과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보드게임,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역할극도 했다. 이 복지사는 “경계선 지능 아동은 타인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매우 커 누군가 ‘만원만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어떻게 거절하면 되는지 역할극을 통해 반복적으로 익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변화시킨 결정적 요소는 이런 커리큘럼이 아니었다. 이 복지사는 “이전에도 학교에서 경계선 지능 아동 학습 지원을 했지만 일대일 교육은 시도하지 못했다”며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와 일대일로 장기간 관계를 맺었던 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강조했다.담임교사와 가정도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이 복지사는 “늘 담배 냄새를 풍기며 등교하는 아이가 있었다. 알고 보니 아이 본인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흡연을 했다”며 “가정을 방문해 ‘아이가 달라져도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친구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니 가족들이 담배를 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담임교사는 아이의 긍정적 변화를 놓치지 않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독려했다. 아이가 우울해 보이면 파견 전문가팀에게 미리 귀띔했다.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신혜경 팀장은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펜 잡는 방법부터 가르친 아이가 있었는데 알아보니 어머니가 글을 못 읽어 아이도 어릴 적 소근육 발달 연습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이 가정을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연결해 어머니도 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가족이 모두 한집에 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란 아이의 말을 듣고 아버지 직장 근처로 이사를 도와 분리된 가정을 회복시킨 사례도 있었다. 일대일 돌봄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일이었다. “세운이는 고맙다는 말을 못 하는 아이였어요. 누가 먹을 걸 줘도 ‘고맙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 먹지 못하고 가 버리고는 했죠. 그랬던 아이가 얼마 전 붕어빵 굽기 수업 때 붕어빵을 가져다준 1학년 동생에게 ‘잘 먹을게. 고마워. 네가 붕어빵 어떻게 굽는지 보러 가도 되니?’라고 하는 거예요.” 이 복지사는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이제 세운이는 후드티만 입지 않는다. 뒤꿈치를 들고 걷지도, 삐딱한 자세로 다니지도 않는다. 불안 지수가 높아 영화관에 들어가지도 못했던 아이가 2학기 때는 파견 전문가와 함께 20분간 영화를 봤다. 이 복지사는 “이제 학교 밖에서도 활동하고 선생님들에게 많이 조잘대는 수다스러운 아이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이뤄져 학교에서 3년만이라도 아이들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돌볼 수 있다면 아이들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사랑의열매
  •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후 내년 4월 총선을 ‘1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여당에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 필요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 전 위원장과 한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김 전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끈 인 전 위원장은 ‘혁신의 완성’을 위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참신함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돌발 언행, 정치 경험 부족 등 인 전 위원장의 단점은 안정감 있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이끌며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관위원장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무성 전 대표,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인기 높은 한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 사이에서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 측근이 ‘혁신 여당의 새 얼굴’로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에 오려면 (장관직에서) 바로 사퇴하고 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이 원 장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두 차례 당 회의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친윤 색채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나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그는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당의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적잖은 갈등을 고려한 듯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 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까꿍”…車 후방 카메라에 얼굴 ‘쑥’, 죽을수도 있습니다

    “까꿍”…車 후방 카메라에 얼굴 ‘쑥’, 죽을수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 중인 ‘후방 카메라 장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장난을 친 여자친구와 이별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 인스타 영상 보고 따라하는거로 뭐라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말한 여자친구의 이 행동은 후진하는 차량의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어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이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차로 데려다주고 차 안에서 인사를 마쳤다”며 “이후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빼려는데 계속 센서가 울렸고, 주변을 둘러보다 충격적인 상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집으로 들어간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몰래 차 뒤로 돌아가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재미있자고 한 장난이었지만, ‘다치려고 환장했느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말에 상처받은 여자친구는 그날 이후 잠적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장난인 걸 안다. 하지만 정말 저러다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장난은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후방카메라 장난’은 최근 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대표적 ‘챌린지(어떠한 행동을 취한 것을 인증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일종의 마케팅)’ 중 하나다.“인스타그램, ‘후방카메라 장난’ 태그(#) 모두 숨김처리” 하지만 안전 문제 등 논란이 지속되자 인스타그램 측은 ‘후방 카메라 장난’을 태그(#)한 게시물들을 모두 숨김처리했다. 공공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지적 재산권 ▲적절한 이미지 ▲스팸 ▲불법 콘텐츠 ▲혐오 발언, 따돌림 및 학대 ▲자해 ▲폭력적인 이미지 등이다. 또 신체적 상해가 발생하거나 공공 안전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이처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챌린지’는 해외에서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8개월 동안 최소 20명의 미성년자가 챌린지 도중 사망했다. 숨을 참거나 조절해 기절하는 챌린지, 감기약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약을 과다 복용해 환각을 유행하는 챌린지도 논란이 됐다.
  • 강소라 딸 ‘다미’ 최초 공개…아역배우 뺨치는 얼굴

    강소라 딸 ‘다미’ 최초 공개…아역배우 뺨치는 얼굴

    배우 강소라가 첫째 딸과 함께한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14일 ‘강소라의 쏘라이프 SO_LIFE SORA_IF’에는 ‘강소라의 아름다운 D라인, 만삭 화보 촬영(feat. 첫째 딸 다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강소라는 만삭 화보 촬영 전 “지금까지 했던 화보 촬영보다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를 위해서 남기는 기록이기도 하니까 기분이 좀 신기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강소라는 “한 컷, 한 컷 끝날 때마다 발을 차더라. ‘좋았어~’ 하면서 발을 차더라. 아직 좀 어색한데 30분 지나면 풀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며칠 후 또 다른 촬영장에 나타난 강소라는 “오늘은 제가 이제 곧 출산을 한다. 제 딸과 (뱃속의) 둘째 딸과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한번 사진 촬영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촬영을 끝낸 후에는 첫째 딸 다미와 함께 촬영을 했다. 강소라의 딸은 엄마를 똑 닮은 예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강소라는 “오히려 내가 더 긴장되는 것 같다. 뭔가 결과물을 같이 책임져야 되고 나보다 더 딸이 이쁘게 잘 나왔으면 좋겠고”라며 “이제 30개월이 됐다. 소심한 관종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너무 좋아한다”고 웃었다.
  • 신화 에릭, 살 찌고 수염 덥수룩… 팬들 ‘화들짝’

    신화 에릭, 살 찌고 수염 덥수룩… 팬들 ‘화들짝’

    그룹 신화 에릭의 뜻밖의 근황이 전해지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다소 충격적인 신화 에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한 팬과 함께 사진을 찍은 에릭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에릭은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상태로 자연스러운 차림새였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베이스가 워낙 좋으니까 살만 빼면 금방 다시 잘생긴 모습으로 돌아올 듯. 안정환도 다이어트를 좀 하니까 옛날 얼굴이 다시 보이던데”라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에릭은 과거 날렵해진 턱선은 실종 상태였고, 수척한 모습에 얼굴도 부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폐에 나와 있는 세종대왕의 얼굴이 보인다”, “육아가 힘든 건가? 아니면 정말 어디가 많이 아파 보인다”, “연예인들의 입금 전과 입금 후의 모습이 이렇게 다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에릭은 2017년 배우 나혜미와 결혼해 지난 3월 아들을 얻었다. 에릭의 마지막 활동은 지난 2020년 방영된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다.
  • 손님 내려주려 멈춘 택시, “왜 길 막냐” 기사 갈비뼈 부러뜨린 할아버지

    손님 내려주려 멈춘 택시, “왜 길 막냐” 기사 갈비뼈 부러뜨린 할아버지

    앞서가던 택시가 손님을 내려주려고 잠시 멈추자 자기 차에서 내려 기사를 마구 폭행한 70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71)에게 “운전자 폭행은 교통사고를 유발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매우 위험성이 크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7일 오후 8시 26분쯤 대전 동구의 한 도로에서 개인택시 기사 B씨(67)의 얼굴과 목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B씨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운전석 문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운전석에 옆구리를 심하게 부딪치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조사 결과 A씨는 앞서가던 B씨가 승객을 내려주려고 택시를 잠시 정차하자 자기 승용차에서 내려 B씨에게 다가가서 “내 승용차를 왜 막느냐”고 화를 내면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밀쳤을 뿐이지 때리거나 상해를 가하지 않았다. 또 문을 밀쳐 B씨를 부딪히게 했더라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상해죄 등으로 4차례, 강간치상 등 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고도 자중하지 않고 또 사건을 저질렀다”며 “반성하지도 않고, B씨에게 아무런 피해 복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국힘 단독 비대위원장 가닥 ‘인요한·한동훈 카드’ 급부상?

    국힘 단독 비대위원장 가닥 ‘인요한·한동훈 카드’ 급부상?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이후 내년 4월 총선을 ‘1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여당에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 필요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데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이날 회의에서 인 위원장과 한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김 대표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끈 인 위원장은 ‘혁신의 완성’을 위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참신함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돌발 언행, 정치 경험 부족 등 인 위원장의 단점은 안정감 있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이끌며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관위원장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무성 전 대표,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기 높은 한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 사이에서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 측근이 ‘혁신 여당의 새 얼굴’로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에 오려면 (장관직에서) 바로 사퇴하고 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이 원 장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두 차례 당 회의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친윤 색채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나경원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그는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당의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적잖은 갈등을 고려한 듯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서원의 옥중편지 “내 딸과 조민 불공평… 도와달라”

    최서원의 옥중편지 “내 딸과 조민 불공평… 도와달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과 자신의 딸 정유라를 비교하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하소연했다. 14일 최씨의 딸 정씨는 페이스북에 모친의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자기 딸인 정씨와 조 전 장관의 딸 조씨 모두 부정 입학을 이유로 대학 입학 자체를 취소당했지만, 너무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딸아이는 승마 특기생으로 대학, 고등학교 입학을 취소당해 중졸인 데다 배운 건 승마뿐이고 얼굴은 다 알려져 일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다. 재산 등 모든 것을 나라가 다 빼앗아 갔는데 조씨는 지킬 건 다 지켰다”고 했다.최씨는 “가장 노릇을 하는 우리 딸은 엄마 병원비 내는 것도 허덕이는데 조씨는 후원도 많이 받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최씨는 옥중 편지로 자신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최씨는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는 판단이다. 허물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그런데도 작금에 벌어지는 현실에 제가 묵언수행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것이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선동하고 이 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역사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모든 것을 저에게, 제 잘못으로 폄훼하고 비판한 것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만 81세 때인 2037년이다.
  • “전쟁의 반대말은 어린이”…점옥이 눈에 담긴, 서럽도록 푸른 비극의 그날[이주의 어린이책]

    “전쟁의 반대말은 어린이”…점옥이 눈에 담긴, 서럽도록 푸른 비극의 그날[이주의 어린이책]

    점옥이 오승민 지음/문학과지성사/64쪽/1만 8000원 영문도 모를 일이었다. 시월의 그날, 암흑처럼 검은 큰 새가 날아와 까만 씨앗을 떨어뜨린다. 집과 밭에 빨갛고 노란 꽃들이 쿠궁쿵 대지를 뒤흔들며 피어나자 꽃밥을 나눠먹던 언니도, 꽃밥을 지키던 백구도 자취를 감춘다. 함께 소꿉을 놀던 오동나무 밑을 점옥이 혼자 우두커니 지킨다. ‘언니는 어디 있을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사이 비와 바람이 점옥이 얼굴을 서서히 지운다. 헝겊 인형 점옥이의 눈에 비친 여순항쟁의 비극이다. 작가는 어른, 아이, 동물 할 것 없이 ‘파랑’이 묻은 생명을 무참히 앗아간 그 날의 참혹을 서럽도록 푸르고 아득해지도록 아픈 검은 색조의 그림에 켜켜이 재현해냈다.장면 장면마다 서사를 응축하고 있는 그림의 깊이와 아름다움도 빼어나지만 순진무구한 점옥이의 말투로 이야기를 이끄는 시적인 문장들은 감정선을 더 깊이 파고들며 잊혀진 기억을 현재로 불러들인다. 오지 않을 언니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점옥이는 지워지고 바스라져 간다. 하지만 점옥이가 느꼈을 슬픔과 통증은 서서히, 또렷이 배어들며 ‘잊지 말아야할 것’들을 되새기게 한다.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작가는 어린이의 반대말은 전쟁이라고 말한다”며 “그림책 속의 푸른색이 겹겹이 서럽게 시려서 책을 읽고 나서는 눈물 없인 눈을 뜰 수 없었다”고 했다. 삶의 곡절과 인간 감정의 심연을 꿰뚫는 작가의 푸른색은 마지막 장면, 그 모든 비극을 지켜보며 우뚝 자란 오동나무 꽃의 보랏빛으로 영근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는 전쟁의 한복판에도 생기과 희망의 보랏빛이 피어나길 바라는 염원처럼.
  • 먹던 치킨 창밖으로 던진 초등학생…얼굴 맞은 행인은 ‘전치 2주’

    먹던 치킨 창밖으로 던진 초등학생…얼굴 맞은 행인은 ‘전치 2주’

    고층 아파트에서 창밖으로 치킨을 던져 행인을 다치게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먹던 치킨을 던져 30대 남성을 다치게 한 초등학생 A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목동에 있는 한 고층 아파트에서 먹던 치킨을 창밖으로 던졌다. 길을 가다 A군이 투척한 치킨 조각에 맞은 30대 남성 B씨는 눈과 코 주위에 상처가 나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얼굴을 가격당했다. 처음에는 앞에 있는 사람이 실수로 때린 줄 알고 (얼굴을) 움켜쥐었는데 바닥을 보니 치킨이 있더라”고 YTN에 설명했다. A군은 “부모님 몰래 친구와 치킨을 시켜 먹다가 들킬까 두려워 밖으로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 입회하에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형사 입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미성년자로, 형법에 저촉된 행위를 해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고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는다.
  • 방사성 물질 뒤집어쓴 日직원들…도쿄전력 “치료 내용 모르지만 건강한 상태”

    방사성 물질 뒤집어쓴 日직원들…도쿄전력 “치료 내용 모르지만 건강한 상태”

    일본 도쿄전력 측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명칭을 ‘처리수’로 표현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방사성 피폭 가능성 사고를 당한 직원들에 대해선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유즈미 도모히코(黛知彦)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도쿄 현지에서 진행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하지 않은 오염수와 처리를 한 처리수를 구분해서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 유럽연합(EU)에서는 ‘알프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고 부르고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명명한다. 우리 정부 당국은 ‘오염수’ 용어를 사용 중이다. ●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는 것이 일본 측 계획이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처리수는 삼중수소(트리튬)를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안전 규정치를 확실히 밑돌 때까지 희석한 물로서 해역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그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 오해나 뜬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차 방류까지 완료…4차 방류는 내년에 도쿄전력은 지난달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이 각각 원전 앞 바다에 방류됐다. 이번 3차 방류분은 7800t으로, 현재까지 처분한 오염수는 총 2만 34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한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다. 4차 방류는 내년 초 실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5조 Bq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배출 한도인 22조 Bq에 못 미친다는 게 도쿄전력 측 설명이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1~2차 방류 때의 삼중수소 양은 각각 1조1000억㏃, 3차 땐 1조㏃이었다”며 “4차 방류 때는 1조4000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류된 처리수를) 매일 2ℓ씩 마신다며 1년 피폭량은 0.0032밀리시버트(mSv) 정도로 결론적으론 관리된 상태로 방출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 제안한 자연 방사선 외에 인공 방사선에 대한 추가 피폭 제한 권고치는 연간 1mSv이다. ● 연이은 ‘피폭 가능성’ 사고…방사성 물질 뒤집어쓰기도 지난 10월 제1원자력발전소에서에서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당시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마유즈미 대변인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에 대해 “알프스 배관의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원이 입어야 할 우비를 입지 않았다. 이 3가지 요인이 합쳐져 발생한 사고”라면서 “후쿠시마 원전 작업에 있어 안전 관리는 저희들 책임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준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마유즈미 대변인은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저희가 포착한 정보로는 두 분이 건강하게 있다는 정도만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이러한 약속에도 원전에서의 피폭 가능성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됐다. 이 직원은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서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였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을 떠나기 위한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노출됐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 “처녀가 애 배도 할말 있다” “교사 고소가 자녀사랑인 줄”…‘막말’ 시의원

    “처녀가 애 배도 할말 있다” “교사 고소가 자녀사랑인 줄”…‘막말’ 시의원

    “MZ세대 부모들은 인성교육을 못 받아 교사 고소·고발이 자녀 사랑인 줄 안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이 연이틀 ‘막말 투’ 발언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박 의원은 13일 제274회 교육비특별회계예산안에서 대전시교육청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면서 올해 대전 교사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을 두고 “MZ세대 부모들은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교사를 고소·고발하는 게 자녀 사랑인 줄 안다”며 “교육 행정에 부모들의 인성 교육을 꼭 반영하라”고 발언했다. 그는 좋은 인성교육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자기 자녀들이 할머니와 함께 식사하거나 절을 하는 모습’을 PPT(파워포인트)에 띄워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정명국 위원장이 쪽지를 보내 제지하려고 했으나 박 의원은 이를 무시한 채 주어진 15분의 두 배인 30여분간 발언을 계속했다. 박 의원 발언이 끝나자 같은 당 김진오 시의원은 정 위원장에게 “예산 심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하루 전인 12일에도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올해 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 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엄기표 대전교육청 기획국장의 설명에 “명시이월이 발생한 목록 가운데 교원 연수 같은 경우는 계획을 세울 때부터 충분히 정확성을 기할 수 있지 않느냐”며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고, 다 변명할 수 있다. 사업 추계와 예측은 정확해야 한다”고 했었다. 박 의원의 발언에 같은 당 정명국 위원장은 얼굴을 뒤로 돌렸고, 이중호 의원은 종이로 얼굴을 가렸다. 박 의원은 오후 위원회 재개 때 “시교육청에 책임 있는 행정을 해달라는 뜻에서 사용한 관습적 표현”이라며 “대단히 적절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표현이었다. 모든 여성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 상수가 된 ‘그린 리스크’, 폭력 행사로 또 퇴장…GSW, ‘부커 32득점’ 피닉스에 패배

    상수가 된 ‘그린 리스크’, 폭력 행사로 또 퇴장…GSW, ‘부커 32득점’ 피닉스에 패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로 가격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또 퇴장당했다. ‘그린 퇴장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 골든스테이트가 패배하는 패턴이 데자뷔처럼 반복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6-119로 졌다. 그린이 3쿼터 중반 몸을 회전시켜 유서프 너키치의 얼굴을 때리는 비신사적인 파울로 코트에서 쫓겨나면서 후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스테픈 커리가 팀 내 최다 24점을 올렸으나 3점슛 성공률이 26.9%(15개 중 4개)에 머물렀다. 신인 브랜든 포지엠스키가 20득점 11리바운드 5도움, 크리스 폴이 15득점 5리바운드 11도움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앤드류 위긴스가 3득점, 클레이 톰프슨이 7득점에 그쳤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의 과감한 속공을 무기로 삼았다. 부커는 32득점 7도움으로 왼쪽 발목을 다친 케빈 듀랜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온 브래들리 빌도 16득점, 너키치는 17득점 13리바운드 7도움으로 뒤를 받쳤다.빌이 3점슛으로 복귀를 신고한 피닉스는 조시 오코기가 외곽 지원에 나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위긴스와 톰프슨이 오른쪽 45도에서 연속 외곽포를 터트려 기세를 높였는데 부커가 다시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커리가 첫 득점을 올리자 부커의 패스를 받은 오코기가 코너 3점을 꽂았다. 이어 부커가 점퍼로, 폴이 3점슛으로 득점하면서 25-25 동점을 맞췄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가로채기와 속공을 성공시켰다. 이어 폴과 사리치가 외곽포를 넣은 다음 폴의 패스를 쿠밍가가 그대로 덩크를 꽂아 10점 이상 달아났다. 피닉스는 상대 압박 수비를 뚫은 부커가 패스를 건넸고 오코기, 너키치가 3점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커리의 외곽슛으로 골든스테이트가 3점 차 우위를 잡았다.부커가 정확한 미들슛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쿠밍가와 커리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또 그린이 변수가 됐다. 유니폼을 잡은 너키치의 얼굴을 팔로 가격하면서 비신사적인 파울,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어 드류 유뱅크스가 외곽포로 역전했고 폴과 포지엠스키가 3점슛으로 재역전시켰다. 집중력을 발휘한 빌이 풀업 점퍼를 꽂은 피닉스가 1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너키치가 화려한 풋워크로 위력을 보여준 피닉스는 공을 잡은 빌이 드리블로 골든스테이트 진형을 휘저으면서 점수를 올렸다. 커리의 슛이 불발된 사이 부커가 과감한 속공 3점을 넣었고 다시 빠른 공격으로 레이업을 올려 차이를 벌렸다. 경기 종료 2분 전 커리가 외곽포를 터트린 다음 포지엠스키가 1점 차로 따라붙는 레이업을 넣었으나 커리가 마지막 3점슛을 놓쳐 승기를 내줬다.
  • [영상] “사탄 숭배” 폴란드 극우 의원, 유대교 하누카 촛불에 소화기 분사

    [영상] “사탄 숭배” 폴란드 극우 의원, 유대교 하누카 촛불에 소화기 분사

    폴란드의 한 극우 의원이 의회에서 소화기로 유대교 명절 ‘하누카’ 기념 촛불을 끄는 사건이 발생해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TVN24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그제고시 브라운 법과정의당 의원은 바르샤바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하누카 행사장에 난입해 불을 밝힌 촛대(메노라)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시몬 홀로니아 폴란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의회를 방문한 유대인 공동체 일원들은 브라운 의원에게 어린이들이 있다며 멈춰달라고 애원했고, 한 여성은 브라운 의원을 말리다 얼굴에 소화 분말을 뒤집어쓰고 말았다.이 여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자 브라운 의원은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의사당 회의실로 들어가 연단에 올라 하누카는 “사탄적인 행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의 행동이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사탄 숭배 행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답했다. 친(親) 러시아 인사이기도 한 브라운 의원은 예전에 폴란드를 유대인 국가로 만들려는 음모가 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해당 사건이 있은 후 의사당 내 하누카 촛불은 다시 켜졌지만, 브라운 의원의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쏟아졌다. 홀로니아 의장은 브라운 의원의 행위를 완전히 추잡하다며 이날 의회 의사 진행에서 그를 제외시켰다. 신임 폴란드 총리로 확정된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전날 취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계속 촉구한 바 있다. 브라운 의원은 당시 의사당에서 퇴장할 때 몇몇 극우 의원과 악수를 나눴지만, 그가 속한 법과정의당 역시 그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 브레진스키 바르샤바 주재 미국 대사는 “폴란드 국회의원의 비열한 혐오 행위에 화가 난다. 폴란드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잔혹함을 경험한 나라다”며 “이런 증오 행위는 우리가 반유대주의와 싸워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야코브 리브네 폴란드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폴란드 국회의원이 방금 이런 짓을 했다”며 소셜미디어에 현장 영상을 게시했다.
  • ‘암 투병’ 중인 장모 몸에 불붙인 사위…충격적인 이유

    ‘암 투병’ 중인 장모 몸에 불붙인 사위…충격적인 이유

    암 투병을 하며 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에게 ‘퇴마의식’(사람이나 집 따위에 씐 마귀를 쫓아 보내는 것)을 한다며 몸에 불을 붙인 사위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태웅)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B(44)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 5월 29일 폐암 말기로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장모 A(68)씨를 병간호하던 중 라이터로 휴지에 불을 붙여 A씨에게 던졌다. 이로 인해 A씨는 두피와 왼손, 얼굴·목 부위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B씨 측은 “퇴마의식을 하는 과정에서 불이 붙은 휴지를 공중에 날렸으나 A씨가 갑작스레 움직여 머리카락에 닿은 것이라며 방화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환각·착란 등 부작용이 있는 우울증약을 과다복용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미필적으로나마 불이 A씨와 침대, 병원 건물에 옮겨 붙을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범행해 고의가 있었으며 당시 심신 미약 상태도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B씨의 존속살해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하는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불을 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 소문 안 낼 수 없는 정재형의 치명적인 매력

    소문 안 낼 수 없는 정재형의 치명적인 매력

    상처가 깊은 야수처럼 긴 머리를 휘날려가며 정열적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들길 때 ‘순정마초’가 따로 없었다. 노래할 때는 또 어땠나.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이 시대의 진정한 종합엔터테이너는 바로 나”라고 말하는 듯했다. 정재형이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클럽 아트X안테나’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클럽 아트X안테나’는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하는 행사로 안테나뮤직 소속 싱어송라이터 6인이 꾸미는 무대다. 전시, 바(Bar), 콘서트가 결합한 독특한 공연이다. 정재형은 지난 9~10일 무대에 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 연극 ‘튜링머신’의 공연이 있던 무대는 얼굴을 확 바꿔 예술가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클럽 아트X안테나’는 들어가기 전 바에서 웰컴 드링크를 선물 받고 공연장에 들어서면 윤석철, 박새별, 정재형, 샘김, 이진아, 루시드폴이 직접 고르고 선별해 준비한 소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은 6인의 아티스트가 좋아하는 책, 자주 가는 공간, 직접 쓴 악보와 가사, 사랑하는 반려동식물들의 모습 등을 통해 그들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원천을 살펴볼 수 있다.전시를 편하게 관람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 무대 위 소품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완벽하게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가까운 관객은 1m 정도 거리에서 예술가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정도여서 정재형은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떨리니까 나 보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황하며 횡설수설하면서도 정재형은 음악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첫 곡인 ‘비밀’을 시작으로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 안에 작은 숲’, ‘Andante’, ‘La Mer’, ‘편린’, ‘Summer Swim’까지 피아노 연주를 이어갔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그리운 순간들이 생각나는 음악들에 관객들은 저마다 깊은 감상에 젖어 들었다.사뭇 진지한 음악들이었지만 정재형은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웠던 탓에 당황하면서도 “오늘 공연 마음에 든다”고 했다가 “내가 마음에 들면 어떡해 미친놈”이라고 말하는 등의 모습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1부 격인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정재형은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순정마초’를 시작으로 직접 노래를 불렀다. 앞서 가사 없는 음악들로 공연장을 자신만의 깊은 색채로 물들였던 그는 유명한 곡들을 선보이며 신바람을 냈다. ‘순정마초’로 가볍게 목을 푼 후에 ‘열정’,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Running’을 연달아 불렀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춤사위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부를 때는 백댄서로 세이하이, 카야, 허니제이가 나와 함께했다. 정신줄을 놓은 것 같은 무대에 정재형은 소문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저 추억으로만 묻어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매력이 철철 넘쳤다.정재형은 마지막 앙코르로 ‘내 눈물 모아’를 불렀고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휴대전화 불빛을 켜며 애틋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관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했고 덕분에 어떤 공연보다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는 공연이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던 장관이다. 이번이 올해 마지막 공연이라고 밝힌 정재형은 피아노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정재형이 “앨범 나오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관객들도 “네”, “그럴게요”로 화답하며 애정하는 아티스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앞서 윤석철(6~7일), 박새별(8일), 정재형(9~10)의 무대로 꾸몄던 클럽 아트X안테나는 13일까지 샘김, 14~15일 이진아, 16~17일 루시드폴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샘김은 공연장에서 직접 쿠키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고 이진아는 애착인형 테디베어가 있는 ‘진아의 방’을 만들어 초대한 음악 친구들과 연말 분위기 가득한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루시드폴은 공연에 맞춰 발간하는 신간 에세이 ‘모두가 듣는다’의 북토크를 수어통역과 함께 진행한다. 또한 현대무용수와 함께하는 무대, 세션들과 함께하는 콘서트, 사인회 등 풍성한 종합선물 세트 같은 시간을 준비했다.
  •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에 전주 ‘얼굴 없는 천사’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에 전주 ‘얼굴 없는 천사’

    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전북 전주시의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하고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전주시에 성금을 기부해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다. 2000년 58만 4000원을 시작으로 23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금액이 8억 8000만원에 달한다. 그의 선행을 보며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상금 2억원은 전주시에 전달돼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 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쓰인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들이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재단은 또 최우수상 단체 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 부문에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씨를 선정했다. 권오갑 재단 이사장은 “소외 이웃을 돕는 영웅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네덜란드 ASML 찾은 尹… ‘2나노’ 장비 공정 첫 시찰

    네덜란드 ASML 찾은 尹… ‘2나노’ 장비 공정 첫 시찰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에서 2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구현에 필요한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ASML에서 이 생산 공정을 대외에 공개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2나노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 ASML과의 협력 강화가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으로 일정을 시작한 뒤 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펠트호번 ASML 본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고 ‘클린룸’(미세먼지·세균 등이 제거된 작업 공간)을 둘러봤다. 생산 공정의 핵심인 클린룸 공개는 ASML과 네덜란드가 한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업을 중요 파트너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13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 앞서 국내 반도체 양강 기업의 총수들과 반도체 장비 업체를 먼저 시찰한 배경에는 반도체가 최근 안보 자산이자 기술 패권을 결정하는 전략자산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오늘날 반도체는 안보 자산이자 기술 패권을 결정짓는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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