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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재가 뒤집은 법원…윤석열, 8일 만에 총장 복귀

    文 재가 뒤집은 법원…윤석열, 8일 만에 총장 복귀

    찍어내기식 징계 여론 역풍 맞을 듯전날 정경심 유죄 판결 이어 악재로文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 험로 예고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지난 17일부터 직무 집행이 정지됐던 윤 총장은 법원 결정 직후 8일 만에 다시 업무에 복귀하며 기사회생했다. 반면 추 장관과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 ‘찍어내기’식 징계를 했다는 여론의 역풍에 맞닥뜨리게 됐다. 지난 23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유죄 판결로 여권이 ‘도덕적 내상’을 입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의 정권 후반기 국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법원의 인용 결정에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듯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이날 밤늦게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사건에서 윤 총장 측 신청 의견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이 16일 신청인에 대하여 한 2개월의 정직 처분은 징계처분 취소청구 사건의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 측 법률대리인들은 이날 오후 열린 법원 심문에서 이번 징계 집행으로 윤 총장과 검찰 조직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고 공공복리에 중대한 침해가 발생한다며 징계 효력 정지의 긴급성을 주장했다. 이는 지난 1일 같은 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의 추 장관 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인용 결정을 이끌었던 것과 같은 논리다. 지난달 24일 추 장관의 명령으로 직무집행이 정지됐던 윤 총장은 당시에도 법정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배 발생’을 역설한 끝에 직무에 복귀한 바 있다. 더구나 이번 결정은 재판부가 징계 사유와 절차 등 본안소송에서 다뤄질 사안에 대해서도 고려한 끝에 내놓은 판단이다. 이로써 윤 총장은 추 장관을 상대로 한 법정 공방에서 2연승을 거둔 데 이어 향후 본안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앞서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새벽 4시쯤 윤 총장에 대해 ▲법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을 이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이어 추 장관의 제청과 문 대통령의 재가로 윤 총장은 지난 17일 이후 정직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59.1% 또 최고치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59.1% 또 최고치 [리얼미터]

    긍정평가 2.1%p 하락한 37.4%“백신·변창흠·이용구·문준용 영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12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2.1%포인트(p)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p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찍었다. 12월 3주차 주중집계 때와 동일한 수치다. 충청권과 60대 이상, 진보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한 반면 영남권, 여성, 30대·50대 등에서 부정평가가 늘었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4주 연속 오차범위 내 선두서울·부산서 국민의힘, 민주당과 큰 격차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p 오른 33.6%, 더불어민주당은 0.6%p 하락한 30.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민주당과의 격차(3.6%p)를 벌렸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3.3%, 28.7%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43.6%, 민주당은 20.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민주당에 이어 열린민주당 6.2%(1.0%p↓), 국민의당 6.1%(1.1%p↓), 정의당 4.5%(1.1%p↑) 등 순이었다. 무당층은 16.8%(0.2%p↑)로 집계됐다.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통계보정은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변창흠 후보자, 자진사퇴가 답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검증은 또 뒷전으로 밀렸다. 과거 언행이 워낙 큰 충격파를 던진 탓이다. 여당의 “본인 해명과 정책·비전도 들어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엄호는 먹혀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의 문제제기를 탓할 수도 없다. 여권은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부동산 시장을 풀 수 있는 솔로몬식 해법을 기대하며 ‘구원투수’로 그를 내세웠지만,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난타당해 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난망하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에 한 문제적 발언에 대해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청문회를 시작했다. 그는 2016년 19세 하청업체 직원 김모군이 숨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구조적 중대재해 발생을 김군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맥락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는 발언 또한 지나쳤다. 변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거듭 고개를 숙이고 여당이 추진한다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도 찬성한다고 했지만, 중대재해의 문제점에 대해 일찌감치 인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으로 지인 일감 몰아주기, 학연 등에 기반한 낙하산 채용, 법인카드 과다사용 등도 문제이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에게도 제기됐던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자녀의 스펙을 조성해준 의혹은 ‘중산층 세습’이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차원에서 후보자가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가 실물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식견을 쌓았더라도 이런 흠결투성이 지도자의 리더십이 조직 전반에 제대로 작용할 수 있겠는가. 그와 관련된 의혹의 대부분이 SH 등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절실한 시기인 만큼 신임 장관의 존재도 절실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새 장관의 주택정책이 과연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게다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은 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몰두한다면 이는 변 후보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변 후보자는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다.
  • 은수미 “부정 채용 제보 사실과 다르다”

    은수미 “부정 채용 제보 사실과 다르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들이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몇 가지 점들이 명확하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 시장은 23일 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보자로 인터뷰한 이 모 전 비서관은 동료 폭행 등 심각한 물의를 일으켜 사직한 분으로 언론에서 자발적 사직으로 보도한 것은 알려진 부분과 다르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은 시장은 “사직 전 또 그 이후에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나 주장을 반복하고 심지어 위협으로 느껴지는 언행을 보여, 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분들도 계시지만 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서 밝히지 않음을 양해 바란다“고 주장했다. 은 시장은 또 “타인에게 인사권을 주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있을 수 없다”라면서 “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한 승급 채용 관련 건도 사실과 다르고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강변했다. 은 시장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혹여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시 차원에서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제도적 보완도 더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인 이씨는 성남시장 비서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비서실 내 동료와의 폭행 사건이후 지난 3월 사직했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한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월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40대가 성남서현도서관에 캠프 자원봉사자 7명이 부정채용됐다며 청와대에 진실 규명을 청원했다. 이어 성남시의회 야당 소속 시의원이 이들 7명과 은 시장,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9명을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에 고발했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하고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변창흠, ‘아빠찬스’ 딸 경력 의혹에 “지원고교 떨어져 아무 의미 없어”(종합)

    변창흠, ‘아빠찬스’ 딸 경력 의혹에 “지원고교 떨어져 아무 의미 없어”(종합)

    변창흠, 센터장으로 있던 환경단체서중학생 딸 봉사활동 경력 논란“애가 붙임성이 좋아 영어 번역 먼저 제안”“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론 안 써”미 대학 진학과정서 허위 인턴 경력 논란도박물관 “기록 없고 고교생 인턴 안 쓴다”에변창흠 “美선 봉사·진로체험도 인턴이라 해”‘구의역 김군 사고’ 등 ‘막말’ 발언에 사과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장녀가 중학교 재학 당시, 고교 입시를 위해 변 후보자가 센터장으로 있던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봉사실적에도 잡히지 않았고 (지원) 고등학교는 실제 떨어졌다. 그러니 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딸이 붙임성 좋아 영어 문건 번역 제안”“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빠찬스’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딸이 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로는 (학업계획서에) 쓰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아이가 붙임성이 있어 간사나 활동가들과 대화하는 중 영어로 된 여러 문건을 번역해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해주게 된 것”이라면서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 장녀 경력 의혹과 관련, 2008학년도 고교 입시 당시 학업계획서에 환경정의시민연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봉사활동 경력을 기재해 활용했다고 주장했었다. 변 후보자는 2005∼2009년 환경정의시민연대 토지정의센터장을 지냈다. 변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8년 문용린 당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과 함께 책을 집필하는 등 친밀한 관계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장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서 국립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 제출 의혹 장녀 “고교 때 인턴으로 박물관서 번역해”박물관 “인턴 기록 없고 고교생이 못 해” 국민의힘은 또 변 후보자의 장녀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확인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장녀 A씨는 2012년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미국 대학 진학 설명회에서 자신이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입시 경험담을 설명했다. 당시 유튜브 영상을 보면 A씨는 2011년 서울의 한 외고를 졸업했으며, 예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A씨는 해당 설명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잉카문명 전시회 인턴으로 (고교 시절) 여름 동안 일해서 스페인어나 영어로 된 자료를 번역하는 일을 했었다”면서 “이렇게 남들이 잘 하지 않거나 한국 학생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힘든 활동을 하는 게 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데 꽤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모집 공고에 잉카 문명전을 준비하는 인턴은 1명이었고, 응시 자격은 학사 학위 이상 취득한 자로 규정됐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도 “현재 인턴으로 일했다는 기록은 전산시스템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턴의 경우 고등학생이 할 수 없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라 하더라도 교구 정리나 환경미화 같은 일을 보조해주는 정도”라고 답했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野 “‘내로남불’ 자녀경력 만들기 계속”변창흠 “美선 단기봉사도 인턴이라 해” 정 의원은 “현 정권 주요 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드러난 ‘내로남불’ 사례인 자녀경력 만들기 의혹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변 후보자가 자녀 관련 사항을 개인정보 동의를 이유로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 후보자 측은 “A씨는 인턴이 아닌 단기 봉사활동으로 전시회 준비(스페인어 번역)에 참여했다”면서 “미국에서 단기 무급봉사, 진로체험 경험도 ‘인턴’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으로 표현하는 대졸 인턴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으며, 2009년 고교 2학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와 진로탐색 인터뷰를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잉카 문명전 전시 준비를 위한 스페인어 구사자를 구하는 정보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주호영 “비리 종합세트”“자질·인성 부족, 사퇴 안 하면 법적 조치” 국민의힘은 ‘구의역 김군’ 막말 발언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낙하산 채용 의혹 등 이미 드러난 논란만으로도 장관 자격을 잃었다며 변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변 후보자에 대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장관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변 후보자는 자질과 능력을 넘어 인성이 부족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고, 청문회장에도 세울 수 없다”면서 “변 후보자가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 “비리 종합세트”라면서 “후보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패널을 만들어도 다 넣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관련 발언,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지인특혜 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대통령이 즉각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스크린도어 끼어 사망 ‘구의역 김군’에“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실수로 죽은 것” 대법선 명백한 사측 책임 인정 벌금형 확정김은혜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인재 참사…19살 김군 실수? 희생자 모욕” 변 후보자는 2016년 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구의역 청년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며 개인 과실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살 김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당시 김군은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김군의 가방에서는 먹지 못한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년노동자의 현실,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 등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메트로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확정하는 등 명백한 사측 책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에 대해 변 후보자가 사망 노동자의 개인 과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휘·감독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심상정 “국민 이해·유가족 용서가전제될 때 변창흠 후보로 인정” 정의당은 변 후보자의 사과를 적격성 판단의 기준으로 내세운 상태다. 국회 국토위 소속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될 때만 정의당은 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서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위원인 심 의원은 변 후보자를 향해 “변 후보자의 망언에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한다”면서 ‘구의역 김군’ 사고와 관련해 김군을 탓하는 듯한 변 후보자의 말에 “그토록 참담한 말로 유가족과 시민의 마음을 헤집어놓고 상투적인 사과로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비판했다. 전날 변 후보자가 정의당 농성장을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정의당 분위기는 냉랭하다.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故) 김용균씨와 이한빛 PD 유족조차 변 후보자에게 “우리에게 사과하지 말고, 구의역 사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라”고 꼬집었다. 변 후보자의 막말은 구의역 김군 사건뿐 만이 아니다.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막말’ 논란 ‘공유주택 입주자=못 사는 사람’“변창흠 단정적 표현·인식 부적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던 공유주택에 대해 논의하던 중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SH공사가 추진한 공유주택은 서울시 무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거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발언은 입주자들이 주로 본인 집에서 밥을 해 먹기 때문에 공유주택 내 ‘공유식당’이 불편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매우 거칠게 표현한 변 후보자의 태도와 인식은 부적절하고 비판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이 공공임대주택를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임대주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부동산 정책을 관장해야할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가 그곳에 들어가 살고 있거나 앞으로 살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입주자 선정 때 아예 차 없는 사람 선정”“입주민 으싸으싸해 주차 요구시 난감” 행복주택 주차장 민원 해소 막으려현실과 동떨어진 입주자 기준 제시 변 후보자는 같은 날 또다른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싸으싸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련 민원을 아예 없애기 위해 거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무시하고 차량이 없는 사람들로만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일반 주택보다 편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솔직히 토·일도 비상으로 했으면주 5일 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주말 아닌 평일 주 5일 근무 요구하자산재 주범 ‘돌관작업’ 언급하며 난색 변 후보자는 간부 회의에서 SH 공사 주관 건설 현장의 평일 주 40시간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한 간부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주5일 근무를 하고 만약 주중 비가 오면 일을 하지 않아도 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가 있다”고 하자, 변 후보자는 “비가 한참 오면 일을 안했는데도 돈을 주는 거고, 우리는 공기(공사기간)가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비상으로 했으면 좋겠다. 주 5일 근무를 하면 ‘돌관작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돌관작업은 건설 현장에서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의 구분 없이 작업하는 것을 뜻한다. 노동계에서는 대표적인 산업재해의 주범으로 돌관작업을 꼽고 있다.비정규직 마케팅 전문가 무기계약직전환 약속 어기고 학교 제자 채용 논란 대법, 4~5급 상당 마케팅 전문가에9급 사무지원원 제안한 SH 패소 결정 또 변 후보자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어기면서 자신이 학교 제자는 즉각 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변 후보자는 2013년 2월 SH의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면서, 실적이 우수할 경우 추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SH는 7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이들의 성과는 대부분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후보자는 2015년 3월 6일 서울시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공사의 부채 감축을 위해 “특히 마케팅 쪽에서는 엄청난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한 시의원이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에 대해 묻자 “현재는 여력이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H는 결국 4~5급 상당인 이들에게 무기계약직이 아닌 9급 상당의 사무지원원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7명 중 2명은 제안을 거부하고 소송에 돌입했고,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김은혜 “기존 전문가는 계약 해지하고지인 채용, 세금 ‘쌈짓돈’처럼 쓰네” 비슷한 시기에 SH는 변 후보자의 제자 A씨를 채용했다. A씨는 변 후보자의 세종대 제자로서 변 후보자와 상당수의 보고서를 공저하고, ‘김수현(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단’으로 일컫는 공간환경학회에도 여러 편의 학술지를 제출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측은 “기존 마케팅 전문가들에 대해서는 사무지원원으로 돌리거나 계약을 해지하면서 지인을 채용한 것은 세금을 쌈짓돈처럼 쓴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변창흠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사죄” 이와 관련 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사고 발언 등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변창흠, 청문회 시작 전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재차 사과

    변창흠, 청문회 시작 전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재차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앞서 논란이 됐던 ‘구의역 사고 발언’ 등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면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가 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며 “또한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더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변 후보자는 “각계각층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우선 주택시장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투기 수요는 차단하고,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한 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획과 실행 방안을 만드는 한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 등을 활용해 도심 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3기 신도시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고 공공주도 정비사업과 공공전세형 주택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교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도시 교통망 구축 등에 주력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태섭 “김태년, 정치적 목적에 백신 위험 조장…해외토픽감”

    금태섭 “김태년, 정치적 목적에 백신 위험 조장…해외토픽감”

    금태섭 전 의원은 여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백신의 위험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 역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불분명한 말들이 섞여 있다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백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 안 됩니다’라는 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해) 정부에서 나오는 얘기에는 ‘계약’, ‘계약 추진’, ‘사실상 확보’ 등 불분명한 말들이 뒤섞여 있다”면서 “혹여 책임을 모면하거나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 모호함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당장 확보 물량과 추진 물량, 도입 시기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숨겨선 안 된다”면서 “발을 빼고 있던 청와대가 내년도 예산을 투입해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할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현 상황을 우려하는 국민과 언론,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불신을 조장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이를 당장 멈추라고 쓴소리를 던졌다.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지목해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 마비 같은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보도되고 있다”며 “안전성을 검증하고 접종하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다.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정부의 방역을 흔들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태섭 전 의원은 “지금 백신 도입이 늦어지는 것이 안전성 검증 때문인가”라고 되묻고 싶다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진도가 늦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관계없이 식품의약안전처 허가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도 신속한 물량 확보와 접종을 주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 말을 믿으면 되나? 총리와 대통령 말을 들으면 되나?”라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백신의 위험성을 조장하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이나 총리, 여당 원내대표는 방역 전문가가 아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정치인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존중하고 수용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려야 할 책무가 있다. 책임은 지는 것이지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발언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자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과 일부 언론의 백신 정쟁화와 과도한 공포 조성을 비판했더니 거꾸로 제가 백신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한다”면서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해야 하며 K방역 성공이 안전성을 입증할 시간을 벌어줬단 제 이야기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기반한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징계는 기본권 침해” 인권위 진정…‘기사 폭행’ 이용구도 고발(종합)

    “윤석열 징계는 기본권 침해” 인권위 진정…‘기사 폭행’ 이용구도 고발(종합)

    법세련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 위반”“왜곡 일방적 주장으로 尹명예·인격권 침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 요청으로 열린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결정하자 시민단체가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됐다. “秋 대다수 임명한 징계위로 尹징계”“이미 징계 결론… 尹 기본권 침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위는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며 징계위를 상대로 진정을 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징계를 청구한 징계권자인 추 장관이 임명한 대다수 위원으로 징계위를 구성한 것 자체로 이미 징계 결론이 난 것이나 다를 바 없어 결과적으로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이어 인권위가 윤 총장의 기본권 침해 진정을 받아들이고, 국회에 검사징계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법세련은 “윤 총장 측이 징계위원장과 징계위원으로 선임된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했다”면서 “이 역시도 윤 총장의 방어권을 침해하고 헌법 12조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법세련은 징계위의 2개월 정직 결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억측, 왜곡, 날조된 일방적 주장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윤 총장의 명예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징계위는 지난 16일 추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 6가지 사유 가운데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징계 사유가 된다며 윤 총장에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자유연대, ‘택시 기사 폭행’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고발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 징계위원으로 참가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한 고발도 이어졌다. 자유연대와 공익지킴이센터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최종혁 서초경찰서장, 이 차관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담당 형사도 특가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달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이용구, 한 달 전 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경찰 내사 종결…“정차시 운전 중 아냐”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차관은 변호사로 일할 때인 지난달 초 밤늦은 시간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았다. 당시 아파트에 도착한 택시 기사는 술에 취한 채 차 안에서 잠든 이 차관을 깨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기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와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인 단순폭행죄 처리 방침에 따라 이 차관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로 처리했다.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따르지 않고 형법상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경찰 관계자는 기존 판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공중의 교통안전과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계속적인 운행 의사 없이 자동차를 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2017년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고, 이를 통해 내사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적용한 헌재 결정이 2015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조항이 개정되기 이전 법률에 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법 개정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운전자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하급심 판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단순 폭행죄 적용에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언론에 “특가법 취지는 다른 운전자나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에 가중 처벌한다는 것”이라면서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정차했고, 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린 후 사건이 발생했다면 폭행죄를 적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교통전문 변호사는 “대리운전과 달리 택시나 버스의 경우에는 승객을 내려준 후에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운행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법세련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19일 이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대통령, ‘백신 지연’ 참모진 질책?…野 “유체이탈 화법 그만”

    문대통령, ‘백신 지연’ 참모진 질책?…野 “유체이탈 화법 그만”

    국민의힘은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가 주요국에 비해 늦어지는 등 정부의 부실 대응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 것은 정부의 무책임과 말 바꾸기”라며 문 대통령의 ‘참모진 질책설’을 거론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그간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를 몇 번이나 했는데, 여태 진척이 없다가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느냐”는 취지로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확보돼 있다고 하고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다가 이제는 공급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못 하면서 문 대통령이 참모를 질책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백신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는 대통령의 일이다. 대통령이 구름 위에 앉아 내가 확보하라고 했는데 너희는 무엇을 했냐는 유체이탈 화법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백신이 언제 공급될지인데, 여당 지도부는 야당과 언론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지만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어제 문 대통령은 내년 R&D 예산이 역대 최고라면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 정부의 백신 무능에 국민은 마중물이 아니라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의 아픔을 못 보는 것인지, 안 보는 척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 외교전에 뛰어들라고 제가 여러 차례 말하고 특위에서도 요구하고, 원내대표도 요구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하고, 집권 여당은 면피정치에만 일관하고 있는데, 최악 그 이상을 보여주는 문 대통령은 남 탓할 에너지를 백신 확보에 쏟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백신 확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참모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권덕철 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관련 증인이 채택되지 못한 점도 문제삼았다. 주 원내대표는 ”복지부 장관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백신을 확보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인데 백신 관련 증인을 민주당이 거부해서 한 사람도 없다. 하나마나한 청문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회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나라들은 국가 수반이 백신 문제를 직접 챙겼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면서 ”지금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라 대책 마련“이라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40대 여성 살해 후 도주한 범인, 10대 아들

    [여기는 중국] 40대 여성 살해 후 도주한 범인, 10대 아들

    말다툼 중 모친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했던 아들이 사건 이틀 만에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장쑤성 옌청 푸닝현 공안국은 지난 14일 발생한 40대 여성 살해 사건의 범인 양 모 군(18세)을 체포했다고 17일 이 같이 발표했다. 당시 거주지 방 안에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발견된 서 씨의 주요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알려졌다. 특히 서 씨 사체 곳곳에는 날카로운 칼에 찔린 다발성 상처가 발견됐다. 수사 결과, 사건 당시 서 씨의 고등학생 아들 양 군은 어머니 서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방에 있던 과도로 피해자를 위협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서 씨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자, 양 군은 곧장 사건 현장을 떠나 인근 pc방 등을 전전하며 이틀 간의 짧은 도주 행각을 벌였다. 양 군은 공안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모친을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가벼운 말다툼으로 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 재직 교사 A씨는 평소 양 군의 성격에 대해 “말 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교우 관계가 원만한 학생”이라면서 “이 같은 범죄를 일으킬 만큼 불량한 학생이 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수사 증인으로 참석했던 서 씨의 회사 동료들은 아들 양 군의 평소 언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평소 서 씨가 일하는 직장으로 찾아온 양 군이 모바일 게임 머니 구매를 위해 수 차례 목돈을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는 증언이었다. 수사에 참여했던 피해자 서 씨의 동료 이 모 씨는 “얼마나 큰 한을 품어야 친 어머니는 잔인하게 칼로 난도질할 수 있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평소에도 게임 머니 구매를 위해 돈을 달라고 어머니 서 씨를 협박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씨는 이어 “또, 피해자에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돈을 더 주지 않을 경우 살인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 양 군은 자신의 친모를 살해한 직후 사건의 주요 증거인 과도를 인근 내천에 은닉했다. 양 군의 이 같은 행각은 내천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영상에 그대로 촬영됐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모친 살해 후 도주, 사건 이틀 만에 공안에 붙잡힌 양 군에 대해 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존속 살해 사건이 최근 들어와 지속적으로 신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3일 중국 난징 공안국은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수한 10대 이 모 군 사건 수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12일 이 군은 과제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유로 모친 차 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나도록 집 안에 시체를 그대로 방치했던 이 군은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었다. 이 군은 평소 모범학생 등으로 표창장을 수여 받는 등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망한 차 씨는 거주지 인근의 중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였다. 특히 사건 발생 이전부터 가해자 이 군은 줄곧 자신이 이용하는 온라인 SNS 계정 등에 “학업 문제로 어머니와 매일 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엄마한테 혼나고 나면 기분이 나빠서 도저히 견딜 수 가 없다. 이런 날은 살인 충동을 느낀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12일 이 군은 자신의 SNS에 “숙제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못 이기고 어머니를 살해했다”면서 “살인 도구는 거실에 있었던 과일 칼이었다”고 적었다. 이 군이 살인 행위에 대해 자수한 직후, 관할 공안국은 이 군이 게재한 해당 SNS 글이 사건 내역과 동일하다고 확신하고 그를 살인 사건의 주요 범인으로 구속,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가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이 ‘해임’이 가능할 정도로 중하지만 유례없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인 만큼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정직 2개월을 의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징계위가 징계 사유를 지나치게 자의적인 잣대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심의·의결 요지서(요지서)에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징계양정 기준상 각각 정직 이상 해임에 해당하는 중한 사안으로 해임이 가능하지만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는 유례없는 사건이므로 특수한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의 검찰총장 임기제 보장, 국민과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는 것이다. 징계위는 윤 총장의 징계청구 사유 중 가장 논란이 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서 “재판부에게 불리한 여론구조를 형성하고, 재판부를 공격·비방할 때 활용할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작성·배포 됐다”고 판단했다. 윤 총장이 이 문건 작성·배포를 지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이자 공무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로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봤다.하지만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난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해당 문건을 작성한 점과 문건의 내용 중 일부분이 부적절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건 작성 경위나 내용상 징계위가 판단처럼 불법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징계위의 지나친 자의적으로 판단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징계위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의 감찰 방해·수사 방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윤 총장이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관련 보도 이후 이 사건의 감찰 및 수사에서 즉시 회피했어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 제5조의 ‘직연’을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과 윤 총장은 지속적인 친분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 변호사는 “총장은 대부분의 고위직 검사장들과 직연이 있을 수밖에 없고, 징계위가 근거로 든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은 통상적으로는 검찰총장 등 기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에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 감찰·수사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윤 총장이 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채널A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대검 형사부 실무팀과 수사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부장회의에서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오히려 수사팀이 일방적으로 부장회의에 불참했고, 부장회의 결과 ‘자문단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고집해 형사1과장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준비했다”는 징계위 주장과 관련해서도 “형사1과장이 (후보군)을 직접 전수조사 하고 주변 의견도 청취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의 ‘국민 봉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손상’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징계를 위해 짜맞춘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장에서의 윤 총장 발언에 대해서 징계위는 “‘정치’라는 말이 일체 들어가 있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이 윤 총장의 발언을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였고, 많은 국민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징계위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은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만 징계하지 않기로 판단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과 사주가 만나게 된 경위와 목적, 대화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해당 사주와 관련된 사건은 수사가 종결된 시점이었으며 다른 형사사건과의 관련성도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감찰 불응 혐의에 대해서도 징계양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관련 감찰방해 혐의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징계위 주장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총장 해임은 물론 국회에서 탄핵소추해야 하는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유”라면서 “그럼에도 정직 2개월 처분을 했다는 것은 결국 징계위가 자신들의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탄핵정당 꼬리표 떼는 작업 이제 시작당협위원장 교체, 인적 쇄신 서둘러야정당 뿌리 바꿀 구조개혁 방향 제시를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속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반성문의 수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과가 단순한 ‘정치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인적 쇄신과 같은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탄핵의 그늘에 갇혀 있는 보수 진영이 진정한 의미의 새 출발을 하려면 사령탑의 공식 사과는 필요했다는 우호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4선 김기현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이밍을 두고는 논란이 있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당 내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며 “의미 있는 흐름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국민 사과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탄핵 정당’ 꼬리표를 떼기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여전히 탄핵을 부정하거나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극우 인사와의 선 긋기가 핵심으로 꼽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사과로 중도층이 갑자기 국민의힘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게 했던 핵심 요인을 없애는 계기는 됐다”며 “앞서 당무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원외 당협위원장 36% 교체 권고)에 따라 인적 쇄신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인적 쇄신의 맥락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한동안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대국민 사과가 힘을 얻으려면 ‘언행일치’가 돼야 하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이라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올드보이들, 눈에 띌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인사들을 물갈이해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한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추진하기엔 말처럼 간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국민 사과 당시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했던 김 위원장은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정당 구조개혁은 당장 뭘 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며 “인적 쇄신은 당의 여러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이런 사람들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당에서 용인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임은정, 징계위원 가짜뉴스에 “한층 싸늘해진 적대감”

    임은정, 징계위원 가짜뉴스에 “한층 싸늘해진 적대감”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예비위원으로 자신이 지명됐다는 일부 허위 보도로 겪은 곤란을 토로했다. 임은정 검사는 윤석열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징계위 전날, 공정성 시비 이슈를 이어가기 위해 징계위 기사에 제 이름을 올리고 급기야 징계위원장 대행설까지 퍼트리는 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황당한 설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서글픈 시절, 언론 피해자로서 기자분들에게 기사 작성에 제발 신중해 주시기를, 언론 소비자분들에게 가짜뉴스에 절대 속지 마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앞서 자신의 징계위 예비위원 지명 보도에 “왜 이런 보도가 쏟아지는지 의아하다”며 아는 바도 없고 규정상 가능하지도 않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임 검사는 “뜬금없이 제 이름을 불러 자갈밭에서 발로 차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공인이니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있지만, 제 이름을 제가 너무 가볍게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곤 한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임 검사는 “기자분들과 가벼이 언행 하는 분들에게 기사와 말의 품격과 책임을 늘 기억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소식을 전하는 데 신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 검사는 “검사 블랙리스트에 올라 차별과 배제에 익숙하지만 예비위원설과 징계위원장 대행설이 돌자 대검 엘리베이터에서조차 느껴지는 적대감이 한층 싸늘해져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예비위원설 내지 징계위원장 대행설로도 이리 곤혹스러운데, 징계위원장이나 위원분들이 느끼셨을 압박감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윤 총장 징계위 결과에 대한 짧은 논평도 덧붙였다. 그는 “황제징계 논란이 야기될 만큼 전례 없는 자료 제공과 증인 심문 등이 이루어졌는데, 위법한 징계, 검사 블랙리스트 피해 등을 이유로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하였으나 2년째 자료에 접근하지 못해 재판이 공전되고 있는 사건 당사자로서, 제 진술조서조차 보여주지 않는 검찰을 상대로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했던 당사자로서, ‘윤석열’ 또는 ‘검찰총장’이니까 이번에 한해 특별히 허용한 예외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든 사건 당사자들의 방어권 내지 알 권리를 좀 더 적극적 보장해주는 시발점으로 되기를 더욱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권성동 “윤석열 징계, 시나리오대로…연출가는 文대통령”

    권성동 “윤석열 징계, 시나리오대로…연출가는 文대통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관련해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작성된 그대로 진행됐다”며 “연출가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서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했다”며 “처음에는 해임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하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고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통해서 정직설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계사유도 말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절차, 징계위 구성, 그야말로 친문 인사로만 구성돼 있다. 법원에 가면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서 국민의 분노,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사에 반해서 징계하고 해임하고 정직할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도 간간이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라’ 등을 말하는 것은 명분을 쌓기 위해서 한 것이고, 법무부 장관이나 징계위원들은 그야말로 홍위병이고 꼭두각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호가 될지 2호가 될지 모르지만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되는 건 명백할 것”이라며 “윤 총장이 공정과 정의의 관점, 민주의 관점, 헌법과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킨다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법적 투쟁을 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 총장은 정치적 인물이 아니다. 오로지 타고난 검사다. 그런데 윤 총장을 정치적 인물로 키워준 게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만약 윤 총장이 법을 위반해서까지 쫓겨나면 오히려 그 반발감에 정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원래 성향은 정치할 사람이 아니지만 상황이, 환경이 정치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앞서 징계위는 전날(15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4시10분쯤까지 17시간 가까이 장시간 심의를 거친 끝에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 징계에 “죽창만 안 들었지 인민재판”

    진중권, 윤석열 징계에 “죽창만 안 들었지 인민재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죽창만 안 들었지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이 추미애를 앞세운 친위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한 것이다. 권력이 마음만 먹으면 검찰총장도 저렇게 누명을 씌워 보낼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태로 권력자의 자의성 앞에는 헌법도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원래 헌법을 수호하는 게 대통령의 임무인데, 대통령이 나서서 헌정을 파괴하고 있으니. 원래 대통령감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비서에서 그치는 게 좋았을 것을”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징계위는 전날(15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4시10분쯤까지 17시간 가까이 장시간 심의를 거친 끝에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봤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윤석열 정직에 민주 “결정 존중”…국힘 “상식 반해”

    [속보] 윤석열 정직에 민주 “결정 존중”…국힘 “상식 반해”

    여야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검사징계위의 징계 결정을 존중한다”며 “징계 사유들은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는 엄중한 비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징계가 검찰개혁으로 이어져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하는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김종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상식에 반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임면권자로서 윤 총장을 사전에 불러들여 내쫓으면 될 일”이라며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하는 대통령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징계위는 전날(15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4시10분쯤까지 17시간 가까이 장시간 심의를 거친 끝에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이 내 페티시”… 현직 판사 칼럼 논란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이 내 페티시”… 현직 판사 칼럼 논란

    현직 판사가 기명 칼럼을 통해 위기 청소년의 외모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하얀 얼굴과 붉고 작은 입술”, “칠흑 같은 긴 생머리, 불면 날아갈 듯한 가녀린 몸” 등 선정적인 표현을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도 “현직 판사가 (청소년) 피고인의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을 칼럼에 기재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수원지법 김태균 판사는 지난 14일 한 법조전문지에 게재한 ‘페티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칠흑 같은 긴 생머리, 폐병이라도 걸린 듯 하얀 얼굴과 붉고 작은 입술” 등이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언급한 뒤 소년 재판을 하면서 만났던 위기 청소년들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거슬렸다”고 평가했다. “짙은 화장과 염색한 머리는 그 나이의 생동감을 지운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위기 청소년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김 판사는 실제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은 긴 생머리가 이쁘다”는 등의 조언을 했었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김 판사는 “저 친구들(위기 청소년)이 내 눈에 이뻐 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며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은 내 페티시일 뿐이라는 걸 비로소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요된 좋음은 강요하는 자의 숨겨진 페티시일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한 반성과 재판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서술한 글이지만, 위기 청소년들을 성적 대상화해 표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년 재판을 하는 판사가 위기 청소년들을 외모만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여변은 “위기 청소년을 성적 대상화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페티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재판을 받는 청소년들의 외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건 위기 청소년 재판을 하는 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과 마음가짐”이라고 비판했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김 판사는 지금은 소년재판부를 맡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총장 ‘정직 2개월’…공수처 1호 수사 대상 될 듯

    윤석열 총장 ‘정직 2개월’…공수처 1호 수사 대상 될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관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내년 2월 15일 총장으로 복귀하더라도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지만 사실상 총장직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징계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동시에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처분 직후와 마찬가지로 검사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5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총장에 대한 2차 징계심의를 진행한 뒤 16일 오전 4시 10분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징계를 청구하면서 징계 사유로 밝힌 6가지 혐의 중 4개 혐의에서 윤 총장의 지시와 개입이 확인됐다는 게 징계위의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징계위는 윤 총장의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을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윤 총장 징계 의결은 징계위 총원 7명 중 징계 청구권자인 추 장관의 제척과 징계위원인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자진 회피, 민간 위원 1명의 불출석 탓에 4명의 위원이 두 차례 심의를 통해 도출했다. 정한중(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는 이날 심의 종료 직후 “모두 절차에서도 기회를 줬고 증인심문도 다 진행했다”라면서 “해임부터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 정직 2개월에서 만장일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징계위 결정에 불복하며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윤 총장 법률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는 “누명을 벗기려고 큰 노력을 했지만, 노력과 상관없이 법무부에서는 이미 (결과를) 정해 놓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징계 절차 자체가 위법하고 부당해서 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어서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징계로 2021년 2월 중순까지 직무가 정지되는 윤 총장이 내년 초 공식 출범하는 공수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은 2개월 징계로 총장 직무가 정지되지만 공수처 수사로 윤 총장이 피의자로 전환되면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직무에서 배제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검찰 내부의 반발도 다시 터져 나올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긴 생머리, 하얀 얼굴이 내 페티쉬”...현직 판사 칼럼 논란

    “긴 생머리, 하얀 얼굴이 내 페티쉬”...현직 판사 칼럼 논란

    소년재판 담당 현직 판사가 재판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의 외모를 평가하며 자신의 페티쉬를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이라고 평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수원지방법원 김태균 판사는 법률신문 ‘법대에서’ 코너에 ‘페티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기고문을 통해 “나의 여자 보는 눈은 고전적입니다. 칠흑 같은 긴 생머리, 폐병이라도 걸린 듯 하얀 얼굴과 붉고 작은 입술,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린 몸”이라며 법정에서 만난 미성년자의 외모를 품평했다. 김 판사는 “소년재판을 하다 보면 법정 안은 물론 밖에서도 어린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족히 25살 이상 차이 나는 그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할 말이 없다”며 “스타일은 한눈에 들어온다. 생김생김은 다들 이쁘고 좋은데, 스타일이 거슬린다. 짙은 화장과 염색한 머리는 그 나이의 생동감을 지워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말한다.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은 긴 생머리가 이쁘다. 머리는 시원하게 넘기든지, 짧게 자르는 게 단정해 보인다. 바지, 치마 줄여 입지 마라.’ 그렇게만 하면 정말 예뻐 보일 것 같은 안타까움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판사는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저 친구들은 내 눈에 예뻐 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저 친구들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을 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고 거기에 만족하면 그것뿐”이라며 “아무리 재판하는 판사라고 해도 그걸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소싯적 천지간 분별 못 하고 체 게바라처럼 살겠다며 반항과 똘끼 충만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단정(端正) 운운하던 그 옛날의 학주의 모습은 이제 내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은 내 페티쉬일 뿐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세상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지만, 그것은 오직 ‘나에게만’ 좋고 나쁠 뿐”이라며 “재판은 옳고 그른 것을 가릴 뿐 좋은 것을 강요하는 곳이 아니다. 소년재판도 가사재판도 모두 마찬가지다. 강요된 좋음은 강요하는 자의 숨겨진 페티쉬일 뿐”이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 “미성년자 외모 평가 자체가 부적절”여성변회 “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며 마음가짐” 해당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소년재판부 판사가 소년재판을 받는 미성년자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 보인다”, “말하고자 하는 바에 이르는 글 전개가 몹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등 비판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여성변호사회는 “문제는 칼럼에서 ‘칠흑 같은 긴 생머리, 폐병이라도 걸린 듯 하얀 얼굴과 붉고 작은 입술,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린 몸’을 판사 자신의 이상형으로 거론한 뒤 소년재판을 받는 위기 청소년들의 짙은 화장과 염색한 머리 등 외모에 대해 언급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예뻐 보일 것 같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사 본인의 뜻은 위기 청소년들을 성적 대상화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재판을 받는 청소년들의 외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은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재판을 하는 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며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사가 법대에서 재판받는 청소년의 용모와 스타일을 보고 그에 대해 때때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것 그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그 대상이 미성년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남북, 교착상태일수록 언행 신중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이 문제시한 강 장관의 발언은 지난 5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바레인 ‘마나마 대화’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도전이 사실상 북한을 보다 북한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폐쇄적이 되고,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선 거의 토론이 없는 하향식 결정 과정을 보여 준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믿기 어렵다. 좀 이상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의 당시 발언은 당연히 북한이 아니라 서방 청중의 눈높이를 감안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어떤 말이라도 북한의 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언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외교의 수장이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으니 북한은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절대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하며 북한을 대화 상대로 끌고 가야 하는 한국은 늘 조심스럽게 언행해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김 부부장의 대응도 지나치다.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장관에 대해 ‘망언’ 운운하며 막말을 하는 것은 금도를 벗어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남한 내 보수세력은 김 부부장이 대한민국 장관 인사에 개입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지금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에 연동돼 교착돼 있다. 특히 미국 정권교체기와 맞물려 앞날이 예측불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발언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남북 당국자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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