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행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작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장성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서민 부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귀국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5
  •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에서 때아닌 피부색을 기준으로 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다. 740만 명의 홍콩 인구 중 약 20분의 1인 34만 명의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홍콩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제작진을 겨냥해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일 홍콩 민영방송 TBV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진샤오다샤2’(金宵大厦2)에 출연한 여배우 프란체스카 웡이 필리핀 가사노동자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어둡게 화장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연극이나 드라마 촬영 시 백인 배우들이 다른 인종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갈색 화장품으로 진하게 만드는 것을 ‘브라운 페이스’ 논란이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불거졌던 셈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21시 30분(현지시각)의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며 홍콩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된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웡은 캐나다계 홍콩 배우로 그는 이 작품에서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을 연기했다. 최근 그는 눈에 띄게 어두운 갈색의 분장을 하고 소셜미디어에 등장, 얼굴 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에도 어두운 색의 분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 속 웡은 “지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 중이다. 썬탠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발언했고, 그는 이 영상을 촬영하면서 필리핀식 억양으로 발음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을 지적이다.  그의 영상이 SNS에 공유된 직후 현지에 체류 중인 필리핀 커뮤니티에서는 웡의 언행과 드라마 제작진의 캐스팅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중국계 필리핀 배우 사브리나 맨은 “웡 씨가 역할을 위해 피부를 인위적으로 검게 색칠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필리핀계 노동자들은 지금껏 홍콩을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해왔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감수하며 살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에게 드라마 제작진과 웡 씨의 행동은 매우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할을 할 여배우로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계 배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필리핀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검은색 피부를 칠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홍콩에서 출생한 필리핀계 작가 지안 소리아노는 “홍콩에는 이미 필리핀 여성을 연기할 수많은 필리핀 여배우들이 있다”면서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얼굴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에는 총 34만 명의 외국 국적의 가사노동자가 체류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출신자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월평균 4630홍콩달러의 최저 임금을 받으며, 일주일 평균 6일 이상의 고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게 현지 언론 더 스탠다드의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에 체류하며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국제이주민연맹의 에니 레스타리 회장은 “이번 TBV의 선택은 현지에 거주하며 각종 차별을 마주해야 하는 외국계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분명한 모욕”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문화적 차별은 사실상 홍콩에 존재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례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지난 1974년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30만 명 이상의 필리핀계 가사노동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홍콩에서 필리핀계 이주민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홍콩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타오제가 영문잡지 ‘홍콩 매거진’에 기고한 칼럼에서 ‘필리핀은 하인국가’라고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당시 해당 칼럼에는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겨냥해 ‘하인국가인 필리핀이 주인에게 타격을 입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담겼던 것.  또, 그는 해당 칼럼을 통해 ‘내가 고용한 가사도우미에게 만약 인센티브를 더 받고 싶다면 필리핀 동포들에게 남중국해는 중국 영토라는 것을 말하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논란으로 필리핀 이민국은 타오제를 필리핀 입금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콩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하며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이주 문을 개방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는 1974년부터 ‘노동자 해외송출제도’를 시행하며 외화벌이를 독려했고, 홍콩과 필리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기준 무려 34만 명에 달하는 필리핀 가사노동자가 홍콩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진경호 칼럼] 송영길, 비루하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송영길, 비루하다/수석논설위원

    대학 1학년 말, 짱돌을 내려놨다. 선배들이 건넨 운동권 바이블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이 여러 구석에서 눈에 걸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질문과 이견을 불허하는 선배들의 독선에 숨이 막혔다. 군사독재 타도, 민주화를 외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군부정권을 빼박았고 민주하고는 더더욱 거리가 멀었다. ‘까라면 까!’라는 윽박으로 자기 모순과 무지, 위선을 덮었다. 군사정권 타도라는 대의 앞에서 말바꾸기, 언행 불일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를 삼는 게 문제였다. 엄혹했던 1980년대 중반, 잘나가던 학생 운동권 지도부가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윤호중 등등이다.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 ‘백골단’ 수백이 죽치고, 걸핏하면 최루탄이 강의실로 날아들던 그때, 이들은 ‘구국의 영웅’이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 등을 꿰차고 앉아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그러나 스크럼 맨 앞줄에서 짱돌 하나라도 던져 본 586들은 안다. 그들은 앞장선 게 아니라 앞세워졌다는 것, 그들 뒤에 정말 투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따로 있다는 것, 대개의 586들은 기억한다. 1987년 6·29 선언과 함께 찾아온 민주화는 ‘잡혀 가도 좋을 간판들’이 이뤄 낸 게 아니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이 있었고, 이들로 표상되는 수많은 민초들의 희생이 있었고, 민중의 분노가 있었다. 아무려나 민주화 시대가 열리고 제정구, 이부영 등 유신독재 타도 대열에 섰던 선배들을 뒤따라 정치권에 발을 디딘 ‘386’ 학생운동 세력들은 민주화 투쟁으로 잠깐 투옥됐던 이력을 대체불가 훈장 삼아 벼슬을 얻었고, 권력이 됐다. 지난 20여년 여의도 국회 주변에 옹골차게 서식하며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도지사와 시장, 집권여당 대표도 됐다. 민주화 투쟁세는 대체 얼마여야 하나. 그들 가슴에 단 훈장은 유효기간이 어떠하길래 87년 이후 정권이 네 번 바뀌고 대통령이 여덟 번 바뀌었는데도 이 나라 정치의 주역을 자임할 수 있는가. 기득권이 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타도 대상을 찾아 국민을 갈라치고, 40년 전 학생운동 시절 익힌 조직보위론에 여태 포박된 채 부끄러움 모르는 내로남불을 시전하며 미래세대 가슴에 멍을 안기나. 배우고 익힌 전문성도 없는 터에 무슨 장관에 앉아 청와대 하명에 맞춰 집값을 두 배로 높이고 청년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전 대표 송영길의 서울시장 출사표는 586정치가 끝장나야 할 사유서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 총선이지 지방선거가 아니었노라고 할 텐가. 불출마한다니까 정말 불출마하는 줄 알더라고 할 텐가.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온 국민 앞에 비장한 얼굴로 내놓은 말을 이렇게 버젓이 주워 먹어도 되는 것인가. 송영길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누가 나오든 지는 선거”라고 반박했다. 어차피 질 선거, 자신이 져주겠다니 이 무슨 거룩한 희생 정신인가. 이 무슨 너절한 패배의식인가. 질 선거라 자신이 나서는 게 아니라, 자신이 나서기에 지는 선거다. 지난 대선, 야당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송영길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전 후보는 군색하게나마 정치교체를 읊조렸다. 송영길은 586 용퇴도 주창했다. 진심이든 아니든 옳은 말이다. 정권교체를 넘어 병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당을 혁신하겠다며 영입한 26세 청년 정치인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송영길을 보는 심정이 어떠할지 사뭇 궁금하다. 아니 “민주당의 변화가 가능한 것인지 묻게 된다”는 청년 박지현의 깊은 한숨을 40년 전 청년 송영길은 어떤 마음으로 듣고 있을지 더 궁금하다. ‘검수완박’ 논란의 와중에 송영길은 “검찰보다 경찰이 권력을 잘 따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지경에 다다랐다. 586 운동권, 너무 많이 왔다. 밀려나지 말자. 물러나자. 학생운동의 훈장만은 더럽히지 말자.
  • [사설]조국 딸 잇따른 입학취소에 민주당까지 불복, 볼썽사납다

    [사설]조국 딸 잇따른 입학취소에 민주당까지 불복, 볼썽사납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해 부산대와 고려대가 잇달아 입학취소를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비판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비대위회의에서 조씨의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조민씨에게 적용된 관점에서 보면 김건희씨는 당장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과 국민대 등이 계속 직무를 유기하면 ‘김로조불’이 된다. 김건희가 하면 로맨스이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고 비난했다. 민주당 비대위가 조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 김건희씨 의혹과 조민씨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입시에 사용한 조민씨의 7대 스펙은 모두 허위임이 지난 1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그로 인해 정경심씨는 실형을 받았고 조 전 장관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일반인이라면 대법원 판결이 나기도 전에 입학취소가 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런데도 조 전 장관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부산대와 고려대 입학 취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냐”고 물었다. 그는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잡았다. 가족전체의 도륙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에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마치 아무 잘못이 없는데 검찰 수사로 누명을 썼다는 듯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건 잘못이다. 입시비리는 자기들이 다 저질렀는데 남탓만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일이다. 이런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건 비뚤어진 특권의식 때문이다. 공정하지 못한 입시비리에 분노했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언행이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도 볼썽 사납다. 김건희씨 공정수사를 얼마든지 촉구할 수는 있댜. 하지만 법적 판단이 끝난 조민씨 문제와는 본질이 다르다. 이 두 사안을 한데 뭉뚱그려 같은 잣대로 비난을 퍼붓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사법부 판단까지 무시한다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왜 선거에 졌는지도 다시 한번 곱씹어 봐야 한다.  조 전 장관도 딸로 인한 고통이 크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자업자득이다. 분하고 억울하다는 식의 궤변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아빠 찬스’를 쓸 수 없었던 수많은 국민들에게 먼저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게 도리다. 반성과 사과를 못하겠다면 적어도 남탓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 [사설]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협치와 소통에 전력 다하라

    [사설]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협치와 소통에 전력 다하라

    “대선 과정에서 저는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4선의 권성동 의원의 당선 소감이다. 본인이 밝힌대로 청와대에 대해 할 말은 하는 강단있는 원내대표 역할을 기대한다. 아울러 야당에 대해서는 협치와 소통의 자세로 임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를 당부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여부는 신임 권 원내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이나 다름없다. 투표자 102명 가운데 81명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돼 윤 당선인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토대는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외 상황은 녹록치 않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위기와 북한의 도발,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경제압박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선인이 민생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민생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 당선인의 핵심공약도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입법부의 정치지형은 여소야대다. 의석 172개의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러면 언행부터 신중해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에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이나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문제에 대해 정치평론가 식 언급으로 신구권력 간 갈등을 부추긴 바 있다. 원내대표가 된 마당에 이같은 불필요한 언행을 되풀이한다면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은 요원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당청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역대 당청 관계는 청와대 우위가 대부분이었다. 여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부를 정도로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정치가 만연했다. 대표적인 윤핵관이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도 당청 관계가 예전처럼 청와대에 예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윤 당선인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려할 때는 과감하게 비판하는 강단있는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차기 정부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 中 “한국산 옷이 코로나 옮겨”..외교부 “사려 깊지 못해”

    中 “한국산 옷이 코로나 옮겨”..외교부 “사려 깊지 못해”

    외교부는 최근 중국 관영매체 등에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 중 하나로 주장한 데 대해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일부 일선 관서나 언론에서 전체적인 함의를 읽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하는 것은 한중관계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우리나라산 수입 의류뿐 아니라 사실상 해외 수입품 전량에 대한 방역과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해당 언론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측의 우려를 강력히 제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검역 강화 대상으로 한국산 의류가 특정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중국 측도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주중국대사관을 포함한 현지 공관과 (외교부) 본부가 합심해 (중국 언론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대응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살균절차가 추가되면서 한국산 의류 주문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매체인 건강시보 등도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등 3개 지역의 감염자가 한국 의류와 관련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가 인기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 외교부, 中 ‘韓 의류로 코로나19 감염’ 주장에 “사려깊지 못해”

    외교부, 中 ‘韓 의류로 코로나19 감염’ 주장에 “사려깊지 못해”

    “중국, 해외 수입품 전량에 대해 방역·검역 강화”“중앙정부·지방정부·해당 언론사에 문제점 지적”“‘韓 의류 특정의 문제점’, 중국 측도 공감”외교부는 최근 중국 관영매체·당국에서 한국산 의류를 신종 코로나19 감염원 중 하나로 주장한 데 대해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일부 일선 관서·언론에서 전체적 함의를 읽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하는 것은 한중관계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중국은 우리나라 산 수입 의류뿐 아니라 사실상 해외 수입품 전량에 대한 방역과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지방정부·해당 언론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측의 우려를 강력히 제기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역 강화의 대상으로 한국산 의류가 특정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 “중국 측도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8건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잘못된 보도 이후 중국 내 수입업자·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들이 주문 접수를 중단하거나 방역 작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매체 건강시보도 랴오닝성 다롄시·장쑤성 창수시 등 지역의 감염자가 한국산 의류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 김여정 하루 걸러 노동신문에 “대남정책 주도하려면 언행에 신중을”

    김여정 하루 걸러 노동신문에 “대남정책 주도하려면 언행에 신중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냈는데 5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모두 실렸다. 이날은 노동신문 2면 상단에 실렸는데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실세라는 점을 내외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과거에도 김 부부장의 대남 담화가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린 적이 있는데 노동신문에 이틀 걸러 게재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남한을 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 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다시 말해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남조선 스스로가 목표 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남한이 ‘주적’은 아니지만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북측은 핵무력(무기)으로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 발언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을 핵무력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나 핵 무력 등을 거론하는 부분 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 군대의 대남타격가능수단들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며 “되게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 서욱의 느닷없는 허세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남측) 군대가 그만큼 잘 준비돼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싶었을수는 있는 자리였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 가당치 않다. 망상이다. 진짜 그야말로 미친X의 객기”라며 거친 언사를 다시 동원하긴 했으나 지난 3일 담화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위가 낮아졌다.  그는 “남조선 군이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그 어떤 조건 하에서라는 전제를 달고 선제적으로 우리를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 운운한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좋지 않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끔찍한 말로를 피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때 없이 건드리지 말고 망상하지 말며,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날아오는 포탄이나 막을 궁리만 하고 앉아있어도 참변은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김 부부장의 주장처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우리[북한]의 억제력은 특정한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되였다”고 밝힌 일이 있다고 했다. 문제는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것처럼 대통령 취임 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기할 경우에도 북한의 입장이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절대무기’로 간주되는 핵과 미사일 능력을 끊임없이 고도화하면서 남한에 대해 먼저 공격하지 않을테니 안심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한 정 센터장은 김 부부장이 핵심 실세로 대남정책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면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공개 담화에 담지 않는 것이 북한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실세가 한반도에서 제2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북한 모두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전제한 정 센터장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전시작전통제권도 환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제공격’과 같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나 ‘주적’과 같은 적대적인 표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김여정을 비롯한 북녘 지도자들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남한 당국자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유아적이고 저급한 담화를 더는 발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윤호중 “점령군 놀이”… 인수위 “발목 잡는 언행”

    윤호중 “점령군 놀이”… 인수위 “발목 잡는 언행”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겨냥해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인수위는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심지어는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을 삼가 달라”며 정면충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의 언론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상 간담회 등을 언급하며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며 “당시 검찰 잣대대로면 인수위의 불법은 모두 구속 수사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의 첫 단추인 인수위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도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MB 정부 시즌2, 국정농단 정권 시즌2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수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권 이양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매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라는 윤 위원장의 지적에는 “표현 자체가 민망하고 부적절하다”면서 “업무보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게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출을 둘러싼 ‘알박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새 정부에 윤 당선인의 대학 동창이나 동문을 기용하면 알박기이고 낙하산이냐”고 반문하며 “청와대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 인수위, 윤호중 ‘점령군’ 발언에…“발목 잡는 언행” 반박

    인수위, 윤호중 ‘점령군’ 발언에…“발목 잡는 언행” 반박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점령군’에 빗대어 표현한 데 대해 인수위가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은) 삼가해 달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거친 표현으로 (인수위를) 비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위원장은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가)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의 언론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상 간담회 등을 언급하며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부대변인은 “(인수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권 이양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매진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 상식에 따라서 일하는 인수위와 효율적이고 유능하게 일할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원 부대변인은 특히 ‘방송문화진흥회에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라는 윤 위원장의 지적에 “(방문진은) 업무보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 청취하는 게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친 표현으로 문제 제기하는 윤호중 위원장의 언행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의 반응에 다시 “제가 말씀드리면 ‘거친 표현이다, 막말이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며 “막말이나 거친 표현의 기준을 굉장히 낮춰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정치문화의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 ‘세월호 참사’ 피해자 향한 2차 가해...절반 이상이 10·20대

    ‘세월호 참사’ 피해자 향한 2차 가해...절반 이상이 10·20대

    명예훼손 표현, 참사 발생 ‘한 달 반’ 이내 집중46건 중 29건 벌금형...10건 중 9건 유죄 인정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로 나타났다. 10대 비율이 20대 다음으로 높았는데 자신들의 언행이 상대방에게 어떤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혐오 표현’ 조사 결과 보고서(안)에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10대와 20대 피의자가 109명으로 전체(194명)의 5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대가 65명(33.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10대(44명, 22.7%)였다. 30대와 40대는 각각 30명(15.5%), 28명(14.4%)으로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6.1%에 달한다. 여성(12명)보다는 남성(180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 대한 조롱, 반윤리적 표현 등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발생 후 1달 반 이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소통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희생자에 대한 반인륜적 혐오와 심한 성적 표현까지 게시했다고 사참위는 설명했다. 특히 그해 4월 19일부터는 ‘선동꾼’이란 언급이 시작됐고 같은 해 6월부터 7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 기간에는 ‘유가족들이 벼슬이냐’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참사 주기 때마다 ‘특혜’, ‘보상’, ‘교통사고’, ‘지겹다’ 등의 표현이 확산되는 현상을 보였다.이들에 대한 사건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46건(선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 대상) 중 29건(63%)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은 11건으로 이 중 9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선고유예 1건, 무죄 2건, 공소기각 3건 등이다. 무죄와 공소기각을 제외하면 10건 중 9건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된 셈이다. 사참위는 “(혐오 표현은) 진상규명을 위한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을 왜곡·폄훼한다”면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해 삶을 보장받을 기본 권리를 앗아가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존재 이유/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존재 이유/이순녀 수석부국장

    부끄러운 고백부터 해야겠다. 예비 집권 여당 대표가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뉴스가 쏟아지기 전까지 지난해 말부터 4개월째 지하철역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버스로 출근하기 때문에 몰랐다는 변명은 구차한 핑계일 뿐 평소 장애인의 권리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나의 인식과 태도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걸 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열어야 하는 언론인으로서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다.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고, 약자를 포용해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인의 책무이기도 하다. 다양한 욕구와 갈등이 켜켜이 쌓인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끈질긴 소통과 설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일은 정치인의 소명이자 숙명이다. 그런 까닭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여 준 일련의 언행은 매우 이례적이고, 그래서 더욱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6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전장연은 2월 말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4일 다시 지하철 시위를 시작했는데, 이튿날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서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공권력 행사를 주문했다. 글 서두에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위대를 향한 ‘인질’, ‘볼모’, ‘부조리’ 등 분노와 혐오를 부추기는 표현들과 강경한 대응 요구에 가려 공허하게 들렸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선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단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지하철 3,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 주거 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라며 서울시민 간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도 했다. 바쁜 출근길에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상황을 흔쾌히 받아들일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속으로 불평하고, 누군가는 대놓고 시위대를 욕할 것이다. 개인은 그럴 자유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은 달라야 한다. 시민의 불만과 분노에 편승해 약자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윽박지르는 대신 대중에게 불편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그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정을 더 살피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이 대표 주장대로 국민의힘이 그동안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해서 이 같은 언행이 용인될 순 없다. 반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이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고 한 장면은 힘없고, 소외된 이들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본연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사태는 결과적으로 장애인 인권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뒤늦게나마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소득을 남겼다. 씁쓸한 현실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전장연 시위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들었고, 더불어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관련 법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가 다수의 행복, 다수의 편의가 아니라 누구 하나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따뜻하게 포용하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로 나아가길 꿈꾼다.
  • 尹측 “장애인 이동권 확보”… 이준석은 “사과 안 해”

    尹측 “장애인 이동권 확보”… 이준석은 “사과 안 해”

    김은혜 “공약 이행 의지 변함없다”李 “장애인 혐오 아냐” 입장 고수전장연, 지하철 대신 삭발 시위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비판 발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장애인 관련 공약 이행 의지를 밝히고 국민의힘으로 공을 넘겼다. 이 대표는 사과를 요구하는 전장연에 “사과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전장연 발언 논란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장애인분들의 이동권 관련 문제는 20년 넘게 그분들이 바라 왔던 것”이라며 “윤 당선인도 선거 과정에서 저상버스를 포함한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할 것을 공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잘 이행하도록 하는 것도 저희 과제이자 의무”라고 덧붙였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 대표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답해 줄 것으로 안다”면서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는데, 전장연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고 해당 분과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언론이 갈라치기하려고 계속 인수위에 질문을 하나 본데 김 대변인이 언급한 저상버스 공약을 만든 게 이준석”이라고 썼다.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사과 안 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 불편을 야기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장애인 혐오 비판에 대해 “제 언행 중에 장애인 비하가 있느냐고 물어보면 없다”며 “‘네가 장애인 혐오를 한 것 같은 느낌이 있으니까 뭘 사과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라’ 이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는 전장연과 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 관련 장애인 혐오 논란에 대해 중재에 나섰다. 이에 전장연은 다음달 20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고 릴레이 삭발 투쟁을 진행한다. 그러나 인수위 조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 대표가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지 않는다면 모든 노선을 골고루 탈 것”이라고 말했다.
  • “외설적” 유명 남자배우 노래방 ‘난동’ 적발

    “외설적” 유명 남자배우 노래방 ‘난동’ 적발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해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27일 미국 하와이 한 가라오케 술집에서 에즈라 밀러가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으나 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시 에즈라 밀러는 노래를 부르던 한 여성의 마이크를 빼앗아 외설적인 언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다트를 하고 있던 남성에게 달려들어 술집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았다. 술집 주인은 그를 수차례 제지했으나 소용없었다. 에즈라 밀러의 이런 난동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4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한 바에서도 여성 팬의 목을 잡아 넘어뜨려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에즈라 밀러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 “푸틴을 권좌에 둘수 없다”…바이든 발언 철회 ‘거부’

    “푸틴을 권좌에 둘수 없다”…바이든 발언 철회 ‘거부’

    “러시아 권좌 관련해 정책 변화 뜻한 것 아냐”우크라 난민과 함께 하고파 “도덕적 분노 표출”러·우크라 5차협상 앞두고 발언 온도 조율한 듯WSJ “국제적 위험 속 기조와 다른 발언 위험”WP “분명한 도덕적 목소리는 좋은 아이디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틀전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사람(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식의 정책변화를 뜻한 건 아니며,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만난 뒤에 도덕적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주장과 ‘외교적 실수’라는 반박이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푸틴이 행동하는 방식과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 종류의 행동이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만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거론한 뒤 “그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정책 변화를 표현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나는 그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원고에는 없던 문장이었지만 사실상 의도한 애드리브였다는 의미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터키에서 5차 평화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해당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알다시피, 그(푸틴)가 이 과정을 계속한다면 그는 전 세계적인 왕따가 되리라 생각한다. (러시아) 국내 지지 측면에서 그게(정권 교체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며 비난을 멈추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유럽 순방 중 자신의 정책을 3번 넘게 틀리는 바이든의 언행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도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푸틴 정권이 집권하는 한 평화와 안보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을 약속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허용하는 안’이 물밑에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국화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유화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 “장애인 시위로 지각” 뮤지컬 배우 이하린 SNS글 ‘뭇매’…결국 사과

    “장애인 시위로 지각” 뮤지컬 배우 이하린 SNS글 ‘뭇매’…결국 사과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를 두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라고 지적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이하린이 결국 사과했다. 이하린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애인 시위로 인해 나는 결국 30분을 버렸고 돈 2만원을 버렸다^^+지각”이라는 글과 함께 의자에 앉아있는 다리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남에게 피해주는 시위는 건강하지 못합니다 제발 멈춰”라고 덧붙였다. 장애인 단체는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출퇴근길 시간대에 승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하린의 게시물은 뮤지컬 팬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퍼졌고,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하린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26일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먼저 저의 경솔한 행동과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하린은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질타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도 제 자신이 실망스럽고 용기가 나지 않아 오늘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저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과문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불편함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공감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면서 “앞으로 주변과 사회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이다. 전장연은 전날 25일에도 오전 7시 20분쯤부터 서울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 열차에 탑승했다가 내리는 방식의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같이 불편하라고 (시위) 하는 것 아니다. 같이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인수위원회에 딱 한마디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20대 대선은 왜 비호감 선거가 됐나. 1차적 원인 제공은 후보들과 그 배우자들이었겠지만 정당과 언론, 극성 지지자들의 언행도 비호감을 부채질했다. 정당 간 비방전과 고소·고발도 치열했고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까지 비일비재했다. 결국 1% 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표차로 승패가 갈렸으니 비호감의 정도 또한 별 차이가 없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대선이 끝나자마자 양 진영에서는 ‘국민통합’과 ‘협치’를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상대방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듯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청와대 이전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의례적인 만남조차 갖지 않는 등 신구 권력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볼썽사나운 정권교체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런 배경에는 0.73% 포인트라는 표차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대 가장 근소한 표차는 대선 기간 내내 각종 의혹과 고소·고발만 난무했지만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쪽의 주장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지도 못한 채 투표했다. 선거가 끝나도 각종 이슈들은 여전히 폭발력을 머금은 채 꿈틀대고 있을 뿐 진실 규명에는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언제, 어떻게 터져버릴지 모를 뇌관처럼 이런 의혹들은 갈등의 씨앗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 당장은 대장동 관련 의혹을 떠올릴 수 있지만 후보 배우자 관련 의혹을 비롯해 진실 규명이 필요한 사안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치 갈등 등 점점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어림잡아 100여건에 이른다. 정치권은 대선이 끝나면 상대방을 향했던 고소·고발건을 취하해 왔다. 승자의 아량인지 패자의 도리인지는 모른 채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합의해 대선 기간 고소·고발건을 대부분 취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07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로 선거가 끝난 후 서로 고소·고발을 거둬들였다. 상생과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취하를 해 온 것이다. 이번에도 정당 간 고소·고발이 대부분 취하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데다 선거 결과 또한 역대 최소 표차로 갈렸으니 쉽게 물러날 처지가 아닌 듯하다. 섣부른 취하는 선거전 승리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침소봉대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고소·고발 취하는 자칫 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선 하루 전 공개된 검찰 자료에 따르면 선거 기간 모두 732명의 선거사범이 입건됐다. 지난 19대 대선 때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은 431명이나 돼 지난 대선 126명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았다. 18대 대선 때 100명에 불과했으니 선거가 거듭될수록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고소·고발 남발과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등은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협치와 상생은 허울 좋은 수사에 불과하다. 0.73% 포인트의 표차가 갈등의 씨앗이 아닌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황금비(黃金比)가 되려면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철퇴가 가해져야 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고소·고발 취하는 없어야 한다. 누가 옳았는지 박 터지게 따져 봐야 한다. 대선이 끝났지만 국민들은 어느 진영이 진실을 말했는지 알고 싶다.
  • 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전화로 떡볶이 포장 주문찾으러 갔더니 대뜸 “왜 욕했냐”알고보니…직원 소행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고객 주문 영수증에 욕설을 썼다가 들키자 “장난 주문인 줄 알고 그랬다”는 ‘황당 해명’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영수증 병XXX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 배달 앱으로 떡볶이를 포장 주문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가게에 연락하니 “전화로만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전화 주문을 했다. 이후 포장한 떡볶이를 받으러 가게에 도착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다짜고짜 주문 내역과 ‘병XXX’라고 출력된 용지를 보여주며 ‘병XXX라고 남겨서 주문을 했냐’며 적반하장격으로 나한테 따졌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A씨는 “앱 주문이 아니라 전화로 처음 주문한 것이고, 그 용지는 직원이 입력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직원은 “주문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그제서야 주문받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장난전화면 다시 역으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라며 “첫 주문이었는데 그런 욕이 쓰여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었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을 받았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본사에 항의 전화를 했고, 점장 매니저에게 사과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보통 문제가 아닌데 본사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이틀 동안 너무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생각에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다”라며 “가맹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관리를 못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정치의 언어/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정치의 언어/변호사

    ‘긍정적 언어의 힘’ 같은 평범한 자기계발서에 나올 법한 얘기는 믿지 않는다. 대체로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것을 드러내지 그 반대 방향은 아니다. 하지만 언어의 표현 방식이 사람의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일본 유전학회가 2017년 유전형질이 발현되는 양상을 나타내는 ‘우성’과 ‘열성’이라는 용어가 나음과 못함을 뜻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우성은 ‘현성’(顯性·눈에 띄는 성질), 열성은 ‘잠성’(潛性·숨어 있는 성질)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이 점을 고려한 좋은 결정이다. 정치의 언어도 마찬가지다. 물론 정치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할 때가 많다. 하지만 국민에 대한 믿음이나 국민통합 같은 가치를 말하는 정치인과 입만 열면 반대 정파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불리만 따지는 사람 중 누가 결정적 순간에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을까. 농부는 밭을 탓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과 지지하는 정당이 패배했다고 해서 다른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를 비난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나은 정치를 하게 될까. 정치의 언어가 정치인의 사고를 드러내는 차원이든 반대로 정치의 언어가 정치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이든, 정치의 세계가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 않아야 할 이유다. 대선 당일 박빙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소위 논객 중에 너무나 쉽게 ‘한국은 향후 5년간 내전 상태일 것’이라는 글을 올린 경우를 봤다. 즉각적이고 명쾌한 말이 호응을 얻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일 수 있다. 혹여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쓴웃음이 나왔다. ‘서로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같은 국민으로 중간지점을 찾아보자’ 정도의 언급이 그리 어려웠을까. 저런 진단을 내놓고 ‘좋아요’를 많이 받는 것 외에 얻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민주주의에서는 선거가 권력을 둘러싼 투쟁의 방식이고,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한 말이 주된 수단이다. 무력을 쓰는 전쟁에서조차 인류는 어떤 수단은 동원하지 않아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를 이루어 가고 있다. 정치의 언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선거 과정에서 흩뿌려지는 말을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허용할 수는 없는 이유다. 특정 유권자 집단에 대한 혐오 혹은 갈라치기가 대표적 사례다. 이런 발언이 어떻게 국민을 분열시키고 종국에는 사회를 약화시키는지 우리는 트럼프 같은 선례를 통해 확인했다. 선거에서 오간 공방, 특히 2030 여성을 향한 말들은 때로 끔찍했다. 하지만 정면으로 맞서 버텨 낸 사람들이 있었다. 선거에 이긴 당에서도 그 언행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정치의 언어에 대한 희망은 놓지 않으려 한다.
  •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대장동 여권 수사에 문제 인식윤석열 사단 전면 복귀 예고에金 임기 보장돼도 ‘불편한 동거’ “우리도 총장 출신 대통령 필요”‘고발사주’ 제보 조성은도 비판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5일 발언은 김 총장과 문재인 정부 성향 검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적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집권하자마자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尹, 후보 시절엔 ‘金 유임 가능’ 언급 “김 총장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는 권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 수사에서 검찰이 보인 소극적인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언론인터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김 총장의 유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현재 검찰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사단’ 검찰의 전면적인 복귀가 예고된 만큼 김 총장 역시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내년 5월 말까지인 임기를 보장받더라도 윤 당선인이 임명할 검찰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은 윤 당선인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던 만큼 김 총장 임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징계하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나왔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은 중립성, 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는 페이스북에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 보자”며 김 총장에게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으시라”고 부추기기도 했다.●인사검증 시스템, 美 FBI식 으로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 해체와 함께 폐지하기로 한 민정수석실과 관련해 인사검증 등을 위한 별도 기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정수석실의) 고유 기능인 법률을 보좌하고 인사 검증을 하고 민정 여론은 당연히 수집해야 한다. 그런 기능을 할 비서관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남기고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맡길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보유하고, 검증 대상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청문 대상인 국무위원과 필요한 공직자 검증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에서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미국식 모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무부나 경찰에 인사검증을 맡긴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등을 놓고 혼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국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을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이 민정수석실의 일부 기능을 맡을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다만 “정권의 보위부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은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 “북핵 등 건설적 대화” 성 김-류사오밍 대화로 이어져

    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 “북핵 등 건설적 대화” 성 김-류사오밍 대화로 이어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7시간 동안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얼마나 의견 차를 좁혔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성과라고 한다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긴장 고조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정도다. 미국 “북한이 레드라인 넘으면 중국이 제재에 협력해야” 촉구한 듯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했고,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북한 문제가) 우리의 주의를 요구하는 긴장 조성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우려뿐 아니라 현 시점에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는 올해 들어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특히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스템) 시험과 ICBM 발사 준비 움직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원과 같은 핵활동 재개 움직임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설득할 것을 중국에 요청하는 한편, 북한이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도 대북 제재 강화에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에 “러시아 지원하면 중대한 결과 초래” 강력 경고한 듯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데 솔직하고 깊은 우려를 표하고 두 나라의 연락선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설리번 보좌관이 특정한 행동의 의미와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가 전달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물질적 지원이든, 경제적 지원이든, 재정적 지원이든 모든 형태의 지원 제공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떤 지원도 우리에겐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중국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두둔하는 것을 넘어서 군사적, 경제적 지원에 나서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거래한 중국 법인 또는 개인을 제재하는 이른바 ‘2차 제재’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미국의 대만 접근 더 위험한 곳으로 나가지 말라” 엄중 경고 회동 내용에 대한 중국 측 발표에는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이 강조됐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잘못된 언행에 엄중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 지지와 대만 카드화 시도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그는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라고 요구하면서 “매우 위험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 성격을 가진 전직 미국 외교·안보 고위 관리들이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하는 등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행위에 강한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아울러 양 정치국원은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것이자 내정 문제라며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동존이(求同存異·같음을 추구하되, 다른 점은 그대로 두는 것)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원칙 아래 협력의 다리를 놓는 것이 미중관계의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바이든 당선인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화상 회담에서 논의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상생의 원칙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CTV는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