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업생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타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경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반응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49
  • 경선불복 출마 명분없다(사설)

    우려됐던 대로 이인제 경기지사가 후보경선 결과 승복이란 민주주의의 기본 룰을 깨고 독자출마를 선언했다.한 젊은 정치인이 신기루같은 한때의 대중적 지지도만 믿고 공인의 도리,민주정치의 원칙,그리고 정치인의 신의를 모두 저버린채 야망을 좇는 길로 내달리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 그의 출마로 대선 경쟁구도가 5자대결로 복잡해지고 이 때문에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선거 과열양상이 빚어질 소지가 크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또한 그의 처신이 민주정치의 룰,정치지도자로서 걸어야 할 정도를 크게 벗어나 정치풍토 개선에도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30년의 낡고 병든 3김정치구조와 부패 정치를 세대교체와 정치명예혁명으로 청산하고 신뢰받는 생산적 정치를 창조하겠다고 천명했다.그러나 첫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매사가 뒤틀리게 마련이다.집권당의 첫 자유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명분상의 불명예를 등에 지고 어떻게 명예로운 정치혁명이 가능하겠는가.당선된다 해도 가치관의 혼란이 우려된다.정치인이나 국민들이다수결에 불복할 때 대통령이 무슨 명분과 논리로 그들을 설득해 국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겠는가.초등학교 반장선거조차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불복의 사회풍토가 조성될까 걱정스럽다. 이지사의 낡은정치 비판과 세대교체 주장도 설득력을 잃었다.사실 그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그의 젊음과 때묻지 않은 정치인의 이미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그러나 그는 구정치인을 뺨치는 타기할 정치행태를 보이고 말았다.참신한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스스로무너뜨린 것이다.50이 안된 나이만 가지고 새시대 정치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선결과 불복 외에 오락가락했던 그의 정치행태와 노선도 한번 되짚어 볼 문제다.노동장관때 진보적 입장을 보였던 이지사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키가 꼭 같다는 둥 외형적 이미지를 빌려 지지도를 높이려 하는가 하면 돌아서서 반군사독재 민주투쟁 경력을 내세우는 등 언행의 일관성을 상실했다.경기지사로서 대통령의 자질을 입증할만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니다. 그의 출마는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키며 국민의 선택폭을 늘려준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그에 대한 국민적 검증절차가 가혹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끝으로 여야의 다른 후보들은 ‘이지사 변수’를 과열경쟁의 계기로 삼기보다는 그의 세대교체,깨끗한 정치 주장에 적잖은 국민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유를 잘 헤아려 연말 대선이 반드시 한국정치의 선진화 계기가 되도록 차원 높은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 이등휘,장학양과 비밀회동/30년대 사안사변 주역… 하와이 체류

    ◎대중 관계개선 중간역 부탁 가능성 【홍콩 연합】 중국의 외교공세에 맞서 국제적 생존공간 확보를 위해 중남미 순방길에 나선 이등휘 대만총통이 5일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서안사변의 주역 장학양(96)과 비밀회동을 가져 국제 외교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중국의 거센 반대속에 미국 통과비자를 받은 이총통은 이날 하와에 도착,대만주재 미사무소장에 내정된 리처드 부시와 간단한 회담을 가진후 와이키키해변에 있는 라군 타워 아파트로 장학양을 방문,45분간 대화를 나눴으나 대화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주군벌 출신의 장학양이 북경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이총통이 그에게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중간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에 대해 양안협상의 중국측 채널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당수비 부회장은 이총통의 이번 중남미 순방은 양안관계 개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고 다만 이총통의 언행이 관건일 뿐이라고 말해 일단 표면적으로는 관계개선 모색 조짐을 부인했다. 만주 군벌로 동북군을 지휘하던 장학양은 지난 1935년 양호성의 서북군과 연합해 장개석 총통을 서안에서 인질로 잡고 그에게 일본군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기 위해 공산당과 합작할 것을 종용,이를 성사시킨후 그를 풀어주었다.장개석은 49년 대륙이 공산화될 때 장학양을 붙잡아 대만으로 데려와 수십년간 가택연금을 시켰는데 이등휘 총통이 94년 그를 석방,하와이 출국을 허용했다.
  • 대선총력체제 다지는 이 대표

    ◎반이 중진급인사 속속 합류… 자신감 회복/청와대 지원사격 업고 내부전열 재정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선을 겨냥한 총력체제를 다지고 있다.5일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거듭된 지지선언에 힘을 얻은 이대표는 내우에서 눈을 돌려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태세다. ○내주부터 상황 호전 이대표는 전날 귀국한 이한동 고문과 서청원 김운환 의원 등 반이쪽에 섰던 일부 인사들이 이대표쪽으로 서서히 ‘U턴’하고 있다고 판단,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이대표가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부터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는 8일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와 청와대 만찬을 계기로 당내 돌출언행은 명분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대표실 항상 개방 특히 이대표는 이날 당내 일각의 잡음을 줄이고 의사결정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당 대표실을 원내외 위원장들에게 항상 개방토록 비서실에 특별 지시했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인제 지사가 독자행동에 나서려 한다면 고립무원의 지경에 빠질 것”이라며 “8일 연석회의에서 당내 인사들의 중지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측근은 “이제 비주류는 없다.적극적 지지자와 소극적 지지자가 있을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대표는 다음주초 강재섭 정치담당 특보와 동급인 분야별 특보 5∼6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여기에는 장관급 인사와 학계인사,원내 중진의원 등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의 특보단도 ‘직급 인플레’를 걷어내고 실무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이대표는 비주류에 대한 ‘가지치기’를 마무리하고 참모진의 면모를 일신하는 등 내부전열을 가다듬는대로 대선 총동원령을 내릴 작정이다. ○이미지 부각에 역점 특히 대선기획단은 추석전 이대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급격한 지지율 반등은 힘들겠지만 대선이 화두가 될 ‘추석민심’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이를 위해 대선기획단 홍보본부는 이대표를 상징화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신문광고를 통해 공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신경식 홍보본부장은 “이대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 지사 행보 신중해졌다/주변인사들에 경솔한 언행 자제 당부

    ◎‘후보교체론’ 당내 지지기반 확대 의도 이인 제경기지사와 지지자들이 부쩍 몸을 낮추고 있다.발걸음은 빨라졌어도 말과 행동을 눈에 띄게 자제하며 ‘저공비행’에 들어간 느낌이다.후보교체든 독자출마든 이지사가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돌출하는 경솔한 언행은 백해무익하다는 결론에 따른 변화다. 이지사는 4일 아침 한 측근의원을 만나 “일부에서 추측하는 신당창당이니 탈당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주변 인사들에게 섣부른 언행을 하지말도록 당부했다.대언론 창구의 일원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런 이지사측의 호흡조절은 추석연휴를 전후해 집중거론될 후보교체론의 당내 지지기반을 넓히고 주류측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8일로 예정된 당 소속 국회의원 위원장 연찬회에서 이지사 지지파들의 후보교체론 제기도 강공 일색으로 치달을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교체론의 불을 지피는 선에서 칼을 거두되 이달말까지 논의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단번에불을 피우려다 불씨마저 꺼질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서석재 서청원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의 반이회창 대표 인사들의 생각도도 이지사측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소식통은 “8일 연찬회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의 위기가 본질적으로 어디에서 비롯됐는 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차원에서 문제제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이지사 지지파와 민주계 반이인사들의 이런 공통된 전략은 후보교체론의 동조세력이 3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현실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시·군·구에 민원기동처리반/추석연휴대책 부처별 주요 내용

    ◎당번약국 운영·제수용품 위생점검/쇠고기·마늘 등 비축품 확대 방출 ▷내무부◁ ◇생활민원 긴급처리체계 구축 △연휴기간중 시,군,구에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설치,24시간 운영 △‘120 민원전화’를 당직실과 연결,관계기관 합동으로 수도,가스 등 불편신고 긴급출동 태세 유지 △쓰레기로 인한 국민불편이 없도록 시장,상가 등은 추석전까지 완전 수거하고 주택,아파트 지역은 수거일자를 지정해 배출토록 지도 △각급 의료기관과 협조해 병원,의원 응급실 운영 △약국 순번근무제 실시 △선관위와 협조,추석을 전후해 예상되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단속 활동 전개 △소외계층 위문,경축행사 등에 있어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 △공무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오해소지가 있는 언행금지 등 적극교육 및 지도 ▷보건복지부◁ ◇당번약국 운영계획 △추석연휴중 매일 시·군·구 단위별로 총 약국의 4분의1 이상을 당번약국으로 지정,운영하고 보건소는 이를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 △휴무약국은 인근 당번약국의 위치 및 전화번호 등을 게재토록 함 △보건복지부,각 시·도는 당번약국 운영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군·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당번약국 운영상황을 일일 점검 ◇제수식품 안전관리대책 △제수용 및 선물용 등 유통식품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 △점검반은 시·도 및 지방식품의약품청의 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운영 ▷농림부◁ ◇농수산품 가격안정대책 △농·축협등 생산자단체 주관의 추석맞이 특별사은 할인 판매 △정부비축 쇠고기·돼지고기·마늘 등 방출 확대 △주요도시 대상 관계기관 합동 불공정 거래행위 단속 ▷노동부◁ ◇신속한 임금채권 확보 및 민사절차 지원 △폐업 등으로 자체 청사능력이 없는 업체에 대해서 사업주 소유재산 추적 압류 협조 △외상매출금 등 금전채권에 대한 보전 및 추심절차 지도 △가압류,경매 등 민사절차 진행지원 ▷환경부◁ ◇환경오염사고 예방대책 추진 △13∼17일 사이 단속요원 1천여명을 매일 투입,전국 6천여 중점 관리대상업소를 집중 감시하는 동시에 80개 주요 공단 및 하천에 대한 순찰을 강화 △이 기간중 환경부에 중앙상황실,16개 시·도 및 8개 환경관리청에 지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환경부 장·차관을 비롯,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환경기초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환경안전실태를 현지 점검 △쓰레기 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관리청,시·군·구 및 경찰청 합동으로 1천38개반 2천 506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투입,주요 고속도로 10개 노선,국·지방도 8개 노선에 대한 경찰헬기,고속도로순찰대 등을 활용,지·공 입체 단속 실시
  • 존경할 어른이 없는 사회/이승복 홍익대 교수·시인(굄돌)

    모범적이기는 하지만 존경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이미 모범이 되어 있지만 존경해선 안되는 사람도 있다.헌데도 다른 모범이 없을 때 우리는 이들을 표본화하고 심지어 존경할 때가 있다.더구나 이들이 동시대에 공존할 때 우리는 정당성에 대한 또다른 표본적 가능성마저 버리기 일쑤이다.그럴 때 차라리 우리는 역사가 없다는 말이 맞을지 모른다.보고 배울 것이 없는 탓이다. 주말의 TV.이미 익숙하다고 넘겨 버리기엔 정말이지 지나치게 화려한 초저녁 프로그램의 연예인,그리고 그들의 몸짓과 말투와 애써 함부로 만들어 낸 국적불명의 난삽함.이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언행을 함부로 하는 것이다.그렇기에 존경은 커녕 모범이어서도 안된다.그런데도 아이들은 이들을 모범으로 삼고 있다.물론 존경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다.동경하며 닮아가기에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지금 당장 아이들에게서 저들의 공허한 흔들림을 대신할만한 누적된 역사의 모범이 있어야 한다.어른이 계셔야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프로그램도크게 다를 바 없으므로 우리는 한층 심한 우려를 느낀다.뉴스 시간에 나온 대통령 후보들,어쩌다 저 중에 한 사람이라도 하면서,많은 출마의사를 일종의 가능성으로도 생각해 보지만,막말에 치졸한 행동이 그들의 규칙처럼 한결같을때 우리의 초저녁 불안은 심한 경련으로 이어진다.구국의 일념으로 대통령 직에 나섰다며 입을 열며 하는 말이 거칠기 이를데 없어서다.수정할 문제의 분석이나 제시보다는 나라를 두고 싸잡아 위기라거나 난국이라고도 하고 때론 더 심한 말로 자기만 빼고 한국인 모두가 죄의식에 빠질 말을 거침없이 하는가 하면 사정없이 이리 뛰고 저리 치기를 일삼기가 10대의 난삽함과 그리 다르지 않다.말을 삼갈줄 모르는 이들이 과연 모범일수 있는지? 존경해도 되는지? 하물며? 생각할수록 이 판에도 어른이 필요하다.대통령보다 믿고 따를 만한 존경스런 어른부터 모셔야 한다.
  • 공인의 정도 잘 헤아려야(사설)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독자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정치인과 당인으로서 정도를 걷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혀 향후 그의 거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우리는 이지사가 자신의 말대로 정도를 걷는 현명한 판단을 할것을 기대한다. 자격을 갖춘 국민은 누구든 공직 출마의 권리가 있다.또 이지사측 주장대로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 기대와 관련하여 그에 대한 지지 여론이 적잖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에게는 자신의 말대로 어떤 행동에 앞서 공당의 일원으로 거스를 수 없는 의무,그리고 공인으로서 지켜야할 분명한 도리가 있다. 몇몇 여론조사가 밝히는 인기도라는 추상적 요인보다 훨씬 분명한 사실은 그가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패했으며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분명히 공언했다는 것이다.집권당에서 처음으로 아무런 제약없이 치러진 자유경선에서 반이회창 4인연대까지 결성한 결선 끝에 패한 그에게 독자출마의 명분은 없다고 본다. 여론조사 인기도와 대의원 지지도가 일치하지 않는다 하여 대의원 구성을문제삼는 것도 온당치 않다.특정 정책노선이나 정치적 목적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결사인 정당의 대의원 성향이 이지사가 말하는 여론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면 사전에 당을 떠나거나 경선에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또한 이회창 후보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면 당을 뛰쳐나갈 생각을 하기보다 이 문제를 당내에서 당당하게 제기,컨센서스를 도출하는 방도를 찾는것이 옳다.그것이 경선 당시의 공언을 지키는 길이며 아울러 공인으로서 가야할 정도이다. 정직과 일관된 언행은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대통령의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국민에 대한 공언을 불과 한달여만에 뒤집는 정치인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어떻게 국민에게 올바른 길을 가라고 말할수 있겠는가.이지사는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정도인지 잘 헤아리기 바란다.
  • 친 인척 관리방안(3당후보 정책대결:10)

    ◎친인척 ‘정치권 출입금지’ 한목소리/신한국당­국정개입 등 불법행위땐 엄중 처벌/국민회의­국정관여 금지법 올 정기국회 제출/자민련­청와대 민정비서실 기능 강화 시급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사실이 대선정국을 흔드는 쟁점의 하나로 떠오르자 여야 3당후보들은 친·인척관리방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괜한 오해를 받거나 ‘말’이 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가 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친인척 관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7월 여권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되고 난뒤 그의 친·인척관리 방식을 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최근 병역면제 파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정연·수연씨 두 아들에 대해 ‘마음고생을 시켜 안쓰럽다’고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은 바 있으나 공조직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특히 한때 경제현안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정연씨는 병역시비가 터진 이후에는 극도로 행동을 삼가고 있다는 전언이다.둘째인 수연씨는 지난 6월말 미국으로 출국,유학중이다. 이대표의 동생 회성씨(통상산업부 산하 에네지경제연구원 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재계 막후통로라는 소문이 나돌자 캠프주변에 아예 발길을 끊었다.주변에서 그를 통해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접촉불가였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딸 연희씨와 사위인 최명석 검사도 정치와는 담을 쌓고 있다.정치에 관한한 개인적인 조언도 자제할 정도라는게 주위의 설명이다. 처가쪽에서도 부인 한인옥 여사 말고는 공식활동을 하는 인척은 한명도 없다고 측근들은 말한다.서상목 의원은 “한여사쪽에 판사 교수 회사원 등 다섯형제가 있으나 드러내놓고 지원활동을 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그런 일이 있지도 않겠지만,만일 친인척들 가운데 법에 저촉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집권하면 섭섭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친인척 배제방침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김총재는 또 이를 문서로 약속하는 의미를 갖는 법안을 내도록 했다.이에 따라 정책위는 ‘대통령친족의 부당행위금지법’을 마련했다.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최고 권력자 친인척의 국정관여 등 권력형 비리가 국정의 혼란을 가져오고 국가발전을 저해하여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의 친족이 직무와 관련없이 국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배우자 등 민법 제767조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친족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국정운영에 간섭하거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부정부패·비리·범죄 등의 행위나 사회적·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금지사항은 ▲공직자 임용 및 일반인 인사 관여 ▲정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관여하거나 업무에 관한 보고,지시·지휘 ▲정치적 목적이나 재산상 이익을 위해 연구소,조직,기관,단체 등을 설립하는 행위 ▲제3자로부터의 금품·향응·접대 ▲금융기관 직무사항 알선 등이다. ▷자민련◁ 대통령의 직계 존비속은 대통령 권력의 우산에서 격리시켜 국정개입,불법비리행위,국가기강 문란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본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친인척 관리를 맡고 있는 청와대의 민정 및 사정비서실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즉 관계기관에서 친인척 비리의 비호나 은폐에 앞서 사정차원에서 보다 엄중히 처리해야 친인척 비리를 근절시킬수 있다는 것이다.또 친인척에 접근해 권력을 남용하거나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르는 ‘아첨배’나 ‘권력 기생충’을 일벌백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 아래서 친인척 관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자민련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친인척의 정치참여가 별로 없다는데서 비롯된다.외동 딸 례리씨가 김종필 총재의 지방나들이 때마다 동행,수발을 들고 있지만 정치참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외아들 진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정치와 관련이 없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사건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대통령이 특정 친인척에게 신뢰의 힘을 실어줌으로써 대통령의 위세를 빌어 권력을 남용하는 유형을 첫번째로 꼽는다.두번째로는 권력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무리들이 대통령의 친인척들에 접근해 문제를 야기시키는 유형을 들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되지 않도록 스스로 언행에 자중자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치매 치료·요양시설은 문턱 낮게(박갑천 칼럼)

    문장이 뛰어난데다 예학에도 밝았던 조선조 문신 포저 조익.50년 벼슬살이 상신이었건만 집 한칸 없을 정도로 청빈했다. 그의 아버지 첨지중추부사 영중은 아흔을 바라보면서 치매에 걸린데다 변비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환갑을 넘긴 틀수한 정승아들은 손가락에 꿀을 발라서 그 아버지의 변을 손수 긁어냈다.그는 아버지와 같은방을 썼다.아버지는 그에게 ‘사촌’이라 부르면서 자리밑에 감추어오는 약과를 꺼내어주곤 했다.오죽 더러웠으랴만 먼지도 터는법 없이 맛있게 먹었다.〈대동기문〉 등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다. 이런경우는 그래도 낫다고 하겠다.가령 박양한의 〈매옹한록〉에 나와있는 사간 이수록의 경우를 보자.〈매옹한록〉은 “그에게 광증이 있어 밤낮으로 뛰돌아다녔다”고 적어놓았지만 그 ‘광증’이란게 치매현상이었던지도 모른다.그의 아들 정여가 “몸이 상하는줄도 모르고 힘을 다해 쫓아다니다 병이 생겨 죽었다”지 않은가.여든대는 아버지 그느르노라고 병이 났을 정도니 당해낼 일이 아니었음은 미뤄 짐작할 만하다. 그같은 치매는오늘날에도 있다.전 미국대통령 레이건옹도 못고치는걸 보면 백약이 효험없는 듯하다.옛날에도 그랬겠지만 특히 효가 스러져가는 오늘날에는 치매걸린 노인의 괘꽝스런 언행이 온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화목하던 분위기도 간곳 없어지면서 가족 모두를 ‘치매현상’으로 몰고간다.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지난봄 울산에서는 8순을 바라보는 노인이 치매걸린 늙은아내를 죽이고 스스로도 목숨을 끊었겠는가. 99년까지 치매예방과 진단·치료를 맡는 종합센터가 서울시에 세워지리라 한다.또 2001년까지는 8곳에 1천600병상 규모의 요양시설이 세워진다는 것이고.‘넋잃고 대화잃은 가정들’에 기쁜 소식이다.한데도 더러는 어버이란 자식이 모셔야 한다는 전통적 생각에 매여 그런 시설에 맡기는걸 ‘죄악시’하는 사례도 있다 한다.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환자 본인을 위해서나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나.다만 그런 시설들은 더많이 지어지면서 친절하고 문턱낮게 만들어가야 한다.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돼야 함은 더 말할게 없겠고.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존재.그 죽음이 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지 않겠는가.〈칼럼니스트〉
  • 경선 낙선후 산으로 해외로

    ◎주자들 충격씻고 판세 관망… 새출발 구상/주류선 병역문제 등 야 공세 방관에 “섭섭” 신한국당 경선 직후 야당 총재와의 회동을 비롯,아슬아슬한 언행을 해온 경선전 패배 주자들과 핵심측근들이 요즘 잠잠하다.하한정국과 맞물려 이들도 잠시 휴식하면서 판세를 관망하고 다음 수순의 구상에 들어간 인상이다. 이한동 고문은 가족들과 국내여행길에 올랐고 이수성 고문은 미국을 거쳐 스페인을 방문중이다.김덕룡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 잠시 얼굴을 비친뒤 지리산 산행을 떠났다.경선 직전 후보를 사퇴한 박찬종 고문은 서울과 지방을 왔다갔다 하며 잠행중이고 이인제 경기지사도 가족들과 모처럼 경주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이들의 휴식은 경선 패배의 충격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주류쪽에선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 공방으로 떠들썩했던 당과,정치개혁특위 구성으로 막판 진통을 겪었던 임시국회에 방관했다는,섭섭함을 느끼는듯 하다.게다가 이들의 핵심측근이나 지지자들이 이대표가 정치개혁특위여야동수 구성을 수용한 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주류쪽 인사를 비난하거나 아예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어 그런 감정은 쌓여가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서 경선에서 중립을 표방했거나 반이진영에 가담했던 서석재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이들은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다.민주계가 당내 비주류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지만 워낙 뿔뿔이 흩어져 재결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형우고문계가 얼마전 모임을 가지려다 취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경선 패배주자와 핵심민주계 등 반이쪽의 비주류 연합이나 각개약진여부는 무더위나 지나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 이회창 후보가 해야할 일(이동화 칼럼)

    여당인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해 기세를 올리던 이회창 대표가 전당대회후 며칠도 안돼 당 안팎에서 협공을 당하는 등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는 보도다.언론은 이를 ‘내우외환’으로 표현하고 있다. ○탕평책 써 반이 포용해야 ‘내우’라는 것은 대선후보경선에 참여했다가 낙마한 일부 경쟁자들이 결과승복약속에 개의치 않고 이상한 언행으로 당의 분위기를 흐리고있음을 지적한 것이다.이수성 고문이 야당대통령후보인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차례로 방문하더니 미국에 가서는 ‘호남대통령론’을 내비치는 등 갈피를 잡을수 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 역시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씨를 만나 ‘보수냄새’를 풍기고 다니는가 하면 이인제 경기도지사도 ‘국민후보’로의 출마가능성을 흘리는 등 당초의 정치적 약속과는 다른 언행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국민의 상식과 여론에 배치되는 것으로 큰힘을 얻기에는 무리가 있다.또 당직개편이나 차후 논공행상을 앞두고 위상을높이려는 작전일수도 있다.따라서 이후보로서는 국민과 함께 한다는 의식을 늘 가지면서도 당의 단합에 배전의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여러사람이 “큰공을 세웠다”고 기를 쓰고 달려드는 상황속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탕평책을 써 당내 반이세력 다수를 포용해야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외환이다.야당은 대쪽이미지를 가진 이대표의 도덕성에 공격목표를 두고 두아들의 병역문제를 우선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두아들 모두 같은 이유로 병역면제가 되었기 때문에 화살을 피하기가 쉽지않다.야당은 돈문제 등 제2·제3탄을 준비중이라는 설이 정가에 파다하다. 잘못 대응했다가는 큰일을 그르칠수 있다.국민을 상대한다는 겸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나아가 국민이 관심을 갖고있는 부분에 더 큰힘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바로 정책승부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그보다 더한 개인적 스캔들이 있음에도 비전과 정책,특히 경제회생의 성공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풍부한 인력과 정책자료 특히 여당은 정책을 다룰 풍부한 인력과 정책자료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의 활용이 과거에는 아주 미흡했다.관권과 금권만이 프리미엄인양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다르다.오히려 정책이 가장 큰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아니,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대표가 해야할 일들이 있다.첫째 정책파트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감투달라고 모여드는 당내인사는 물론 줄서기를 한다는 각계인사의정책적 능력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나아가 광범위하게 인재를 찾아 정책적 힘을 빌리는 일도 빠뜨릴수 없다.이렇게 해서 비전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국민이 공감토록 보다 세밀하고 실감나는 각론까지 구비해야 할 것이다. ○단명장관 양산 실이 많다 둘째 김영삼 대통령이 현재의 정책적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것이 필요하다.여권의 힘이 급속히 이동해서 김대통령의 정권마무리가 잘 안된다면 그 피해는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마련이다.그렇기때문에 당직개편은 당연히 이대표가 주도해야 되겠지만 정부개편에는 간여치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특별한 사유없이 단명장관을 양산하는 것은 정권말 정책수행에 혼선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깨끗한 선거를 위한 정치개혁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어제 끝난 임시국회에서 타결되어야 했던 정치개혁입법은 여야의 이해가 엇갈려 심의특위조차 구성치 못한채 끝났다.국회나 정치권이 이를 못한다면 정부입법을 요청하거나 각계인사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안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시간이 없으니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줘야 할때다. 이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밝힌대로 세대교체,지역성 타파 등 강점이 있고 안정희구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여당프리미엄도 갖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여기에 훌륭한 비전과 정책으로 날개를 달아야 할 것이다.
  • 이 대표 정점으로 새판짜기/경선후 당 역학관계

    ◎집권당내 주류·비주류 구도 지각대변동/낙선한 후보·민주계 향후 움직임에 촉각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경선이 끝난뒤 여권은 이회창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판을 새로 짜는 과정에서 당내 역학관계도 적잖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야당에서나 볼 수 있는 주류 대 비주류 구도가 집권당에서조차 나타날 조짐인가 하면 벌써부터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운신에 미심쩍은 징후가 감지된다. 당내 역학관계에서 주목할 대목은 경선과정에서의 이회창 대표 대 반이대표 구도.이 구도는 경선후 주류와 비주류 관계로 고스란히 전이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경선의 감정정리가 끝나지 않은터라 이한동·이수성 고문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의 4인연대가 비주류 연합체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이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이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뜻임을 피력하긴 했다.그러나 대통령후보가 당권을 장악할 수 밖에 없는 정당생리상 4인과 이대표와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선후 당내 강인한 비판세력으로 남겠다”는 이지사의 말은 이대표의 대칭점에서 서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비주류 세력화의 단초인 셈이다.반이전선의 선봉에 섰던 민주계도 마찬가지다.경선을 거치면서 나라회를 주도했던 민정계가 주류가 되었다면,정치발전협의회를 주도했던 민주계는 비주류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신한국당에서 주류 비주류 관계가 건전하게 형성되려면 탈당 등의 경선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이한동 고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태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2일 포항으로 내려가려던 일정을 취소했다.이수성 고문은 “국민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것과,제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당 안팎에선 두 이고문의 이런 언행을 향후거취를 암시하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표정이다.
  • 「입술 사과」는 앙금을 못지운다(박갑천 칼럼)

    미국이 흑인노예 후손들에게 공식 사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원의원들은 6월중순께 그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해놨다.하나 통과여부에 관계없이 화해를 위한 이조처는 미국 인종정책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남북전쟁을 일으킨 사람은 톰아저씨다』라고들 말한다.대단한 인물같지만 다만 남부흑인노예일 뿐이다.그는 스토부인 소설 「엉클 톰스 캐빈」(1852년)의 주인공.그 작품에는 흑인노예의 비참한 생활상이 묘사된다.포스터의 「올드 블랙조」는 음악에서의 「엉클 톰」.그 감동의 충격파가 노예해방운동을 일으키면서 남북전쟁으로까지 발전한다. 아메리카대륙을 콜럼버스가 「발견」했다고 하는 말부터가 백인위주의 역사관에 바탕한다.그 콜럼버스가 벌써 1495년 검은 원주민 5백명을 노예로서 스페인으로 보내고 있다.그후 아메리카대륙에 유럽식민지가 넓혀지면서 노예무역도 번창해간다.아프리카 서해안은 노예상인들의 노예사냥터로 되고.아무튼 16세기로부터 18세기말까지의 약3백년사이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실려간 흑인노예는 1천5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조상들이 받은 핍박을 생각할때 후손들의 한은 오죽하랴.하지만 지난일에 매달려 오늘을 망그지르는 것도 현명한 일일수는 없다.가해자의 사과는 그래서 중요하다.화해의 문을 두드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화해의 진실성이다.그 진실성은 사과이후의 언행에 나타나게 돼 있는 법.바로 그 점에서 이번 미국의 사과는 우리로 하여금 일본의 사과를 한번더 떠올리게 한다.건성으로 한것 아니었나 싶어지면서.독도문제하며 이른바 위안부문제 등 우리울화를 버릊고 있는게 현실아닌가. 음회세위라 했다.재를 마시고 창자속 오물을 씻어낸 착한 마음으로 언행할때라야 비로소 진실성은 나타나는 것.공자가 『자기자신을 엄하게 꾸짖고 남 꾸짖는 것을 가볍게 하면 남의 원망이 멀어지리라』(「논어」 위영공편)고 했던 말뜻은 깊다.진실을 담은 사과는 그 『자기자신을 엄하게 꾸짖는』 자세에서 출발된다고 할것이다. 입술에 머무르는 사과는 끝내 앙금을 지우진 못한다.과연 미국의 사과는 어떻게 현실로 이어질 것인지.또 정작 우리가 지켜봐야 할것은 일본의 괴상한 사과말 「통석」이 끌고가는 방향.문득 「훈」할머니 눈물이 가슴으로 전달돼 오누나.〈칼럼니스트〉
  • 서울대,「성희롱예방 지침서」 9월초 발간

    ◎“교육과정 성적언행 말라”/용어 정의·유형·해결절차 등 상세히 소개/교직원·학생 윤리­행동강령도 함께 수록 「교육과정에서 불필요한 성적 제의 및 언행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가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9월초 펴낼 「성희롱 예방 지침서」에 담긴 교직원의 윤리강령중 한 대목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약대 구양모 교수(50)가 제자 성희롱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지금까지 크고 작은 성관련 사건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창우 학생부처장은 24일 『학내 성희롱 문제가 만연되고 있지만 교직원과 학생들의 이해가 부족해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희롱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지침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지침서는 24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로 꾸며진다. 성희롱의 정의·유형,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성희롱 발생시 해결 절차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특히 여기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도 함께 들어있다. 교직원을 위한 윤리강령에는 「학생들에게 성적 제의를 위해 물리적 힘이나 강압적인 권력을사용하지 않는다」 등 5가지 유의사항이 담겨있다. 또 행동강령에는 「교직원 및 학생들의 거절의사를 존중한다」「성적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 등 13가지 지침이 명시돼 있다. 학생을 위한 행동강령에는 「타인이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침해할 때 즉시 중지하라고 이야기할 것」「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계속적으로 성적 침해를 받을때 관련기관에 문제 해결을 의뢰할 것」 등 10가지 항목이 있다. 지침서는 또 데이트시 주의할 점,피해상황 모면 방법,피해 뒤 취해야할 태도 등 학생들을 위한 성희롱 예방 및 대처법과 성폭력 피해를 다루는 30여개 사회단체와 상담소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침서 2만권을 제작,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 와…,대임지망자 많기도 하구나(박갑천 칼럼)

    백가쟁명.1956년 중국공산당이 내건 슬로건으로서 폭넓은 의견제시와 토론을 권장하면서 나온 말이다.백화제방이란 말과 함께 그때의 당선전부장 육정일의 강연속에서 쓰였다.「백가」란 본디유가에서 스스로 일가를 이룬 학자를 통틀어 일컬었던터.그 사람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내는 소리가 곧 백가쟁명이다. 『다음 대통령은 내가!』주눅좋게 백가쟁명하는 소리가 귀따갑다.어미가 먹이를 물고와 집앞에 서면 발돋움으로 노란 입부리 내밀어 벌리면서 『나요,내차례요!』다투어 짹짹거리는 제비새끼들을 떠올려보게도 하는 날파람.나라사랑 겨레사랑의 일꾼마음으로 울려대는 소리이긴 하겠지만 「떡(먹이)줄」국민 가운데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감옥에서 한숨쉬는가 하면 어려움 겪으며 괴로운 대통령자리인데 그게 뭐길래…』 겨룸에 이기려면서는 수단방법이 가살스러워질수도 있다.그래서 과거들추기 등 걸쌈스런 형태들이 벌써부터 튀어나온다.하지만 국민들 눈에는 극 『가마밑이 노구솥밑 검다하고』모습으로 비친다.지금문제되고 있는 것이 92년 대선의 돈줄과 사조직인데 그 길을 되밟는 양한 꼴들을 보이고도 있잖은가.「성공한 쿠데타」도 뒤집힌 세상인데 그걸 보면서도 『되고보자』는 걸까.이는 「까마귀 싸우는골」을 연상시킬 뿐이다. 『까마귀 암수 뉘라서 알랴』(수지오지자웅)는 말이 있다.「시경」(소아편)에 나온다.그 대목의 글뜻을 풀어새기자면 이렇다.『산을 낮다고 억지부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뫼와 언덕이 평지보다 높은건 사실이지.지금 사람들이 잘못된 거짓말 뫼와 언덕이 평지보다 높은건 사실이다.지금 사람들이 잘못된 거짓말을 하고들 있는데 어째서 못하게 막을 생각들 않는 것인지.나이많은 늙은이들 불러다 꿈을 점치게 하면서 서로 제가 잘났다고 자랑들을 한 까마귀 암수 알수없듯이 누가 잘난지 알 사람이 누구겠는가』 이같은 「시경」의 표현대로 너도나도 고개 내미는 사람들의 암수가리기 참으로 어려웨라. 「관중(관중)은 『군주의 진퇴가 법도에 어긋나면 정령이 아랫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관자」형세편).대임맡을 그릇은 맡고나서의 「정령」을 생각해서라도 맡기까지의 언행이 도덕적으로 떳떳해야 한다.예비주자들의 첫밝겨룸이 그걸 잊은듯하기에 해보는 소리다.〈칼럼니스트〉
  • 이회창 대표 화났다/“당의 단합 저해하는 언행 자제해야”

    ◎일부 주자 돌출발언에 경고 메시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그에게 쏟아지는 전방위 공격에 「경고장」을 보냈다.7일 당무회의서 이대표는 『정국을 안정시키고 주도하는 과정에서 당의 안정과 단합이 중요하다』며 『민주정당으로서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당의 일체성과 단합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은 자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경고는 우선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이대표를 견제하고 공격하는 다른 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이날 시민토론회에서 『정치란 민심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것』이라면서 『바다(민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목적지까지 배를 잘 이끌고 가리라는 믿음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정치경험이 일천한 이대표와 이홍구,이수성 고문 등 이른바 영입파를 염두에 둔 평가다.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도 지난 6일 『정치는 많은 경험과 경륜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정치란 육법전서 이상이다』고 대법관 출신의 이대표를 직접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더욱이 이대표는 『김현철씨를 이용한 인사 가운데 여권의 대선 주자도 있다』는 김의원의 폭로성 주장이 김의원의 인기전략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신한국당의 대선전략에는 흠집을 낸다고 본듯 하다.「경고」 대상중에는 총리출신의 영입파 3명을 틈틈히 깎아내리는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대표 발언은 이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첫 회의를 가진 민주계의 「심상찮은」 행보에 대해서도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민주계의 한 중진은 『우리는 건전한 모임이며 이대표의 발언은 일부 건전치 못한 인사와 모임에 대한 경고로 본다』고 되받아쳤다.
  • 전겸익·증박의 상숙(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청의 말발굽에 굴절한 목재의 회한 가슴저미고/공자의 수제자 자유·개혁주도한 증박의 숨결도 상해에서 서북쪽으로 두시간쯤 달리면 양자강 건너기 앞서 황소처럼 누워 있는 육중한 산을 만난다.제주도 모양의 그 산더미,이름하여 우산,9㎞의 길이에 260m의 높이.이만한 산도 장강 하류에서는 「지상대장군」이다. 북으로 남통,남으로 소주,서로 무석과 연접한 요충지.역사적으로 춘추때 오문화의 발상지,경제적으로 강남의 옥답.지금도 전국 10대농공단지의 하나,이름 그대로 「곡식이 늘 익는 곳(상숙)」이다. 산을 보면 신이 났다.한바퀴 돌 작정인데 웬걸 70리 순환도로는 2천500년이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상숙시는 우산 동쪽에 펼쳐 있기에 우산의 순례 코스로 먼저 우산공원을 기점 삼았다.거기서 잠시 달려 오른편을 보면 우산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스카이웨이의 입구.그 입구를 지나 고개를 산쪽으로 돌리면 거기 언덕배기 파란 상록수.숲속으로 석계와 석물이 층층이 뵈는데 무덤들이 즐비했다. 그중에 공자의 제자 72인중 그중에도 열손가락에 꼽히는 십철의 한분인 자유(BC506∼443 성은 언,이름은 언)의 묘,「언자묘」로 불린다.우산 동쪽 그 반산에 있는 언자묘는 그 묘도나 묘갈,묘표,묘각 등 모두가 창연하고 숙연했다.비록 2천400년이상의 세월이 흘러 그 실체가 한가닥 바람이나 한줌의 흙이 되었을지라도 남송때부터 설단한 묘비와 그 석물들,특히 높이 4.6m,너비 9.7m의 세칸 방문,그 정면에 씌어진 「언자묘도」를 비롯,청나라 건융황제가 남순때 세운 석정이나 어서정 등 자유를 기리는 뜻이 역력했다.자유의 뛰어난 언행에 특히 예악을 강조,이 고장을 현가의 고을로 만들고 줄곧 「남방부자」로 추앙받았던 그 지체를 실감케했다. 언자묘 건너편으론 상숙서 제일 가는 우산관광호텔.그 호텔서 약간 동쪽으로 남송 건염4년(1130)에 세워진 높이 67m의 4면 누각형 9층탑­방탑이 훤칠한 용모로 하늘에 치켜 서 있다. 다시 순환도로의 남단을 돌아 북으로 한참 달리다 차를 멈추었다.오른쪽으로 우산 산정을 보면 하얀 바위들이 엎치락뒤치락 모임을 이루고 그 옆으로 추녀가 날개치는 누각이 아스라히보였다.그게 검각이요,검문기석이라 했다.전설로는 오왕 부차가 그 보검을 시험키 위해 산을 한번 쪼갠 것이 그리되었다는 것이다. 그 순환도로에서 필자를 안내하던 상숙박물관 학예관 장웨이꿔(장위국)는 도로 서켠으로 내려 서서 필자를 귤밭 건너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필자가 오랫동안 연민하던 전겸익(호 목재 1582∼1664)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언제나 그렇듯이 한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을 만날 때면 살포시 흥분할 수 밖에.그는 여기서 낳아 명말청초의 시단을 이끌었던 「동남문종」이요,「우산시파」의 우두머리로 군림했었지만 그의 말년은 힐난과 조소로 추락의 비운을 겪었었다. 그 힐난이란 그가 명말에 예부상서의 높은 벼슬을 누린데다 「초학집」 「유학집」 등의 저서에 「두시전주」나 「열조시집」 등의 편주서를 남겼고,더구나 애국우민과 요산요수의 명시를 남겨 동남 제일의 선비였건만 청병이 남하하자 그 말굽에 눌려 그만 반년쯤 예부우시랑이란 감투를 둘러쓰므로서 굴절하고만 것이다. 그 조소란 그가 명말때 당쟁에 휘말려 잠시 은퇴,「명사」를 저술할 무렵,당시 오강」땅 명기였던 유여시(1618∼1664),글쎄 아무리 시재에 뛰어나고 미색이 수려하지만 서른여섯살 아래의 기생에게 홀딱 반해 그를 소첩으로 맞고 「백두홍분지기」의 러브스토리를 남긴 것이다. 유여시는 목재에게 자결을 권했지만 목재는 이를 듣지 않고 다만 칭병끝에 청조의 벼슬을 내던지고 물러났지만 그 굴절을 참회하면서 아프게 살았다.그 일단이 「낙엽」이란 시에 담겨 있다. 추로종산만목희, 조상총속겁진비. 부지옥로양풍급, 지도김능왕기비. 의월소아도유수, 이상청여정무의. 화림참담여사막, 만이한공일안귀. (만추의 자금산에 나무마다 우수수,영락은 본시 억겁의 순환일세. 이슬 방울이 하늬바람에 지는 까닭을 모른채,사람들은 금릉땅 왕기가 쇠진했다하네. 당나라 명황은 가더라도 달속에 소아와 계수나무만 남았고,서리 밟던 여인네는 옷조차 없구려. 궁중의 비원은 모랫벌처럼 참담한데,만리 추운 하늘로 기러기 한마리.) 필자는 그토록 아프게 참회하면서 세상을 등진 목재의 무덤앞에 한참 섰었다.우산으로부터 줄기차게 뻗은 지맥의 한자락을 잡은지라 그 품위도 당당했다.그 묘갈 또한 「명증광록대부궁보례부상서경행전공지묘」청나라의 작록은 한자도 올리지 않았다. 목재의 무덤 서남쪽 30m.열평남짓의 좁은 묘역에 잡초가 무성한 무덤.이것이 350년전,강남의 명기요 전목재시인의 소첩이었던 유여시의 묘,무덤앞 석비에는 「하동군지묘」,하동군은 그녀의 아호였다.목재옆에 나란히 누울수 없었지만 목재와 저만큼 떨어진 자리에 숨은듯 누운 작은 무덤앞에서 필자는 왠지 축축함을 느꼈다.그러나 이 고을 화원촌이란 이름은 우연치 않았다. 화원촌에서 다시 북상,십분쯤 달렸을때 바른편 산자락에 청말 4대 견책소설가의 하나로 꼽히는 증박(1872∼1935)의 무덤이 있다.그는 동아병부의 필명으로 청말의 부패사회와 관료를 폭로하고 국제경험을 썼던 장편 「얼해화」를 발표하여 봉건 타파와 정치 개혁에 공헌하였다. 증박의 무덤에서 다시 10분쯤 북상,우산의 북단쯤 길가에 우뚝 선 「원고사황대치선생묘도」란 방문,옳지! 원대 4대화가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화가 황공망의 무덤.그의 쓸쓸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를 끔찍히 좋아했던 필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수년에 걸쳐 긴긴 두루마리의 산수화 「부춘산거도」가 자꾸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 루카센코와 박정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민스크 시내 벨라루스 공화국궁전 공사장에서 만난 루카센코 벨라루스대통령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그의 언행은 실제로 박전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둘은 일반인들에게 독재자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받는 사람들이다.루카센코와 박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는 동안 대통령임기를 연장,정권연장을 한 인물이다.루카센코는 또 박 전 대통령처럼 「근면의 경제철학」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근면=나라부흥」이라는 판단에서 그는 매주 토요일 해당기관원과 주민들을 동원,새마을청소를 독려한다.그런 탓인지 민스크 일대는 어디서나 선진국 못지않은 청결함을 볼 수 있다.모스크바나 동유럽 다른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함이다. 19일 하오.민스크시내 공화국궁전 공사장.모스크바에서 온 기자들은 『회견을 시켜준다』는 한 대통령보좌진에 「이끌려」 뜻밖의 공사장에 도착했다.모스크바 특파원들은 앞서 회견약속을 받고 17일 도착해 있었으나 이틀이 지나도록 『시간이 정해지면 전화를 주겠다』는 대통령실의 말에자리를 뜨지도 못한채 「반감금」 상태로 이틀을 호텔에서 보내야 했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서성이는 뒤에야 루카센코가 도착했다.루카센코 수행기자들은 오히려 한국특파원들을 취재했다.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에 짬을 내 공사장을 찾은 루카센코라는 식의 연출이 시작됐고 그의 이런 활약상을 좇아 민스크를 찾은 한국특파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루카센코는 한국특파원단과의 회견약속,한국특파원들이 현장에 와 있음을 알고도 3시간 남짓 공사장 곳곳을 돌며 휴무임에도 불구,「동원된」 인부들을 만나 바쁜 인물임을 한껏 과시했다.3시간여 지정된 장소에서 추위에 떤 뒤 달갑지 않은 회견을 갖는 그때서야 한국기자들은 「이용당한」 것을 눈치챘다. 자발적인 시위를 억압하고 그 현장을 취재하던 외국기자를 추방하고,일반민중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실적·전시행정을 중시하는 루카센코에게서 박 전 대통령의 편린이 발견된다.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눈부신 경제업적을 가진 인물이다.루카센코가 얼마만큼 경제를 일으킬런지는 두고 볼일이다.〈민스크에서〉
  • 현행법으론 처벌 어려울듯/답변거부 법리적 한계

    ◎“기억 안난다”론 국회모욕죄 상립 무리/고발할순 있어도 불기소처분 가능성 7일 한보사건 청문회에 첫 증인으로 나온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라고 판단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재판중인 사건이라 말할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함에 따라 정씨의 이같은 태도를 어떤 식으로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행법으로는 정씨를 처벌하기란 쉽지 않다는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정씨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 조항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 「국회모욕죄」와 제14조 「위증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국회모욕죄는 증인이 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함에 있어 폭행·협박 기타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때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위증죄는 증인이 허위의 진술을 한 때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법조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으로 국회모욕죄까지 연결시키기는 무리라고 본다.또 법률상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허위라도 죄가 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위증죄 적용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정씨의 발언은 이 법률 제3조의 「증인은 누구든지 자기가 유죄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과,제 8조의 「국정조사는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에 부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대선자금이나 정태수리스트 등은 기소된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을수 있으나 「딱 잘라서」 관련이 없다고 하기도 어려운 측면도 있다. 결국 정씨를 국회모욕죄 등으로 고발할 수는 있으나 불기소 처분될 가능성이 높아 「엄포용」에 그칠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정쟁중단」과 언행불일치(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최근 정쟁중단을 선언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그 배경과 진의가 어디에 있든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의 제의에 따라 1일의 청와대 4자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보사태이후에 터져나온 의혹설을 정돈하고 경제회생에 힘을 모으는 큰 정치에 대한 기대가 그어느때보다 높아졌다.그런 김총재가 청와대회담 직전에 또다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대선자금 제공설을 주장하면서 사실규명을 요구하고나서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정쟁중단의 정신과는 상충되는 이런 정치공세적 발언이 언행불일치의 증좌로서 김총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두렵다. 김총재는 한보의혹 규명과 경제살리기를 정경분리차원에서 따로 떼어 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6백억원의 대선자금제공설은 국민회의 소속의원이 아무런 근거나 객관적인 사실의 제시없이 일방적으로 옮긴 설에 불과한 것으로 국정조사위에서 폭로보다 대안제시에 역점을 두라는 김총재의 지침과도맞지 않는 것이다.그런 것이 없더라도 무책임하게 의혹설을 증폭하는 행태는 국가지도자를 자처한다면 앞장서서 나무랄 일이며 스스로 앞장설 일은 아닌 것이다.정쟁지양의 선언은 곧 이런 류의 정치공세를 자제하겠다는 다짐일 것이다.한총련사태때와 잠수함사건때 초당적인 안보협력을 다짐하고도 행동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던 예가 있어 자칫하면 모처럼의 선의가 대선을 앞둔 이미지개선이나 다른 저의가 있는 이중플레이로 받아들여질수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스스로의 다짐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안정의 바탕을 다져 국가적인 난국수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할 것이다.김수환 추기경의 말대로 지금은 온나라가 난무하는 설때문에 정신을 잃고 있다.나라를 살리는 일에 모두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지혜를 찾아야 할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