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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한국당 빼고 4당 회담 꼼수” 이인영 “대통령에 무례”

    황교안 “한국당 빼고 4당 회담 꼼수” 이인영 “대통령에 무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해 “제1야당(한국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는 꼼수를 벌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3당 대표 회동 역제안’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하고 독선적 행위”라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진정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불법 패스트트랙을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러고 나서 제1야당 대표와 1대1로 만나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여야가 경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면피용 발언이고,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체였다”며 “좌파 경제 폭정 2년 만에 경제는 한마디로 폭망의 지경인데 국민께 사과하고 정책부터 다시 살펴보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대통령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국회를 빨리 열어서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하면서 순방 전 국회 정상화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며 “게다가 청와대는 우리 당과의 협상 과정을 언론에 흘렸고, 심지어 제1야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는 등 꼼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잇단 당내 막말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잘못에 대해 돌을 맞을 일이 있다면 제가 다 감당하겠다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무례하고 독선적인 행위가 반복되는 한 여야 5당 대표와 대통령 회동은 쉽지 않겠다”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무례함이고, 더 나아가 그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에 대한 무례이기도 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종의 ‘황교안 가이드라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100% 전적으로 사과하고, 법안들을 100% 철회하라는 얘기를 너무 경직되게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백기 투항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어서 가능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또 “동맥경화처럼 꽉 막힌 국회의 모습을 의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생과 경제를 볼모로 국회와 국민을 압박하는 정치를 중단하라”고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처리의 시급성을 거론하면서 “한국당의 결단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 더 늦기 전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홍카레오’ 흥행의 의미/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홍카레오’ 흥행의 의미/이순녀 논설위원

    유튜브 설전(舌戰), 토론 배틀로 불렸지만 패자는 없었다. 대중의 호기심과 의구심 가득한 시선 속에 링에 오른 두 논객은 진솔하면서도 노련했다. 서로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쳐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으나 끝까지 선은 넘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머와 배려가 있었다. “누가 이기고 지는지 보자고 별렀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는 구독자들의 관전평이야말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레오’가 흥행과 호평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홍카레오’는 홍 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TV홍카콜라’와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유튜브 계정에 개설한 ‘알릴레오’를 합한 말이다. 두 사람은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 논객이자 구독자가 가장 많은 정치 유튜버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홍카콜라의 구독자는 29만명, 지난 1월 출발한 알릴레오의 구독자는 83만명이다. 그제 밤늦게 양쪽 계정에 동시 공개된 홍카레오 영상은 불과 12시간 만에 통합 조회수 140만회(4일 낮 12시 기준)를 넘어섰다. 구독자 댓글도 호의적이었다. “정치인들은 홍카레오에서 두 인사가 주고받은 이 정도의 언행 수위를 갖고, 상대 진영과 말을 주고받기를 희망합니다. 오해가 있다면 바로 정정하고 사과하며 넘길 줄 아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홍카레오를 봤다면 이들처럼 상생의 정치를 하세요.”(75sh****) “한국 정치가 정책과 이념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포용과 웃음이 넘치는 홍카레오처럼 바뀌었으면 좋겠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건데 짐승처럼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ijp8****)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가 유튜브 ‘합방’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서도 대화가 잘 될까 회의적이었다. 유 이사장의 독설과 홍 전 대표의 막말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2007년 대선 직전 KBS스페셜에서 다른 패널 2명과 함께 토론을 했던 것 이외에 12년간 한 번도 맞짱 토론 기회를 갖지 않은 점도 불협화음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뚜껑을 열어 보니 기우였다. ‘보수와 진보’, ‘양극화’, ‘민생경제’, ‘노동개혁’ 등 10개의 주제에 대해 원고 없이 150분간 진행된 토론은 사안에 따라 두 사람이 창과 방패를 주고받으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간혹 언성이 높아지고, 주제와 상관없는 샛길로 얘기가 빠지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논쟁은 있었으나 증오는 없었고, 좁힐 수 없는 인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혐오는 없었다. 두 사람이 다음 방송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토론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서로에 대한 예의, 즉 선을 지켰기 때문일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장관의 태도는 참 품위가 있었다”며 “나도 최대한 그를 존중하면서 토론을 했고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카레오’의 실험적 시도가 어떤 의미인지는 두 사람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홍 전 대표는 방송 녹화 전 “좌우 대립이 해방 직후 좌익과 우익의 대립에 버금가게 심한데 각 진영의 유튜버가 만나 대한민국 거대 담론을 얘기하는 토론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서두에 “알릴레오 구독자도, 홍카콜라 구독자도 편식은 몸에 해롭다”며 “한 상에서 맛보고 괜찮다 싶으면 알릴레오도 가끔 봐 달라”고 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갈수록 정치 편향성이 심각해지는 유튜브 환경에 대한 우려가 ‘홍카레오’의 탄생을 이끈 셈이다. 물론 현실 정치에서 한발 벗어난 두 사람이기에 가능한 시도라는 분석도 일리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둘 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마당에 존재감을 키우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명분도 살리고, 실리도 챙기는 영리한 선택이 아닌가. 매체가 지상파 같은 기성 방송이 아닌 유튜브란 점도 경직되고 날 선 토론 대신 유연한 토론 진행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어찌 됐든 진보나 보수나 같은 진영 안에서만 맴도는 구독자들에게 다른 의견을 들려주는 기회를 마련한 건 분명 유의미한 일이다. 이번 토론의 패자를 굳이 꼽자면 여의도 정치인들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토론하고,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자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사안도 있지 않을까”라는 댓글들이 결국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가 잘 알 테니 말이다. coral@seoul.co.kr
  •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여야 핵심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다들 관심이 내년 총선에 집중돼 있다. 2020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정치적 프레임은 무엇일까. 한국의 첫 총선은 1948년 실시된 제헌 국회의원 선거였다. 가장 많은 논란을 부른 선거다. 유엔은 한반도에서 남과 북 각각 총선을 결의했지만, 소련의 반대로 북한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었다. 결국 선거가 가능한 남쪽에서만 총선을 치렀고 남남갈등을 일으켰다. 좌파와 중도세력까지 민족 분단을 우려해 총선을 반대했다. 수많은 정치세력의 반대에도 정치참여율은 95% 이상이었다. 정치참여율이 예상치 않게 너무 높았다지만, 필자는 적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한국인들이 기억한 것은 해방이었다. 해방의 의미는 보통선거권 등 빼앗겼던 시민권을 찾았다는 것이고, 그동안 나라 없이 살았던 환경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오직 일부 부유층과 친일파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한국인들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국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 보니 계급과 상관없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과 남쪽만의 선거이더라도 선거에 대한 욕망이 컸다. 이런 이유로 첫 총선에서 거의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상징적인 총선은 1954년 치른 제3대 국회의원 선거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실시된 이 총선에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 있었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가 사라진 것이었다. 즉 6·25전쟁 이후 남한의 경계선이 변하면서 아예 북쪽에 남은 지역구나 주민이 없어진 지역구들이 생겼다. 이전에 없었다가 막 생긴 지역구도 있었다. 모두 유권자의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된 것은 ‘전쟁’이었다. 민족 분단, 전쟁으로 발생한 빈곤, 치안 문제가 유권자에게 큰 걱정거리였다. 시민의 이 기억과 마음 덕분에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은 쉽게 여당이 됐다. 제1야당인 민주국민당은 고작 7.9%였다. 물론 이 선거는 민주적인 선거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임명한 허정 전 내각총리 서리를 압박해 그가 선거 직전 입후보를 포기하도록 한 적법하지 않은 선거였다. 그러나 사회적 큰 반발이 없었다. 당시 국민은 전쟁에 대한 공포가 너무나 커 이승만 대통령이 그렇게 해도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세 번째로 신기한 총선은 박정희의 첫 무대인 제6대 국회의원 선거다. 군부는 무소속 출마를 금지했다. 민주공화당이 등장했다. 최초의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 선거의 결과는 오늘날 봐도 유의미하다. 전라남북 지역에서 그 당시 박정희에게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결과는 너무나 뻔했다. 쿠데타에 크게 반발하지 않은 국민은 국가재건최고회의의 2년 동안의 업적을 보고 경제성장 기대와 공산화 걱정을 해소했다. 그 안심하는 마음을 기억한 국민이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표를 쉽게 내줬다. 다시 2020년 총선으로 돌아와 총선에 임하는 국민은 과연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설마 아직도 북한의 적화통일 계획에 불안해할까. 한국전쟁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전후세대들이 이제 다수가 됐다. 이들은 6·25전쟁을 기억할 나이가 아니다. 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경제성장, 여수엑스포, 한일월드컵, 케이팝의 세계적인 확산, 지나친 교육 경쟁 때문에 번아웃된 청년기, 취업난,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 잃어버린 삶의 재미 등이다. 2020년 선거 때 유권자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지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게 프레임을 짠 정치인들이 총선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이제 한물간 “남북 대화 반대”라거나 “한미동맹 반대” 등의 프레임은 한국인들에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 황교안 “막말 논란 더 이상 안 돼…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황교안 “막말 논란 더 이상 안 돼…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한 부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에 대해 그때그때 여러 조치들을 취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속 이런 것들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 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돌이라도 던지시겠다고 하면 그것까지도 감당하겠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수사 관련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데 대해서는 “이 정부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나”라며 “의욕만 갖고 소환 조사하고, 온갖 망신을 주고, 여론재판을 하고, 결과적으로 법치에 합당한 처분이 되지 못하고,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며 “5명이 수사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선교 또 막말…대기 중인 취재진에 “걸레질 하는구만”

    한선교 또 막말…대기 중인 취재진에 “걸레질 하는구만”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3일 황교안 대표에게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취재진을 향해 “그냥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한선교 사무총장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사무처 직원에 대해 욕설을 한 뒤 “회의를 주도해야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라며 사과했다. 지난 2016년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여성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당은 최근 당내 인사들이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헝가리 유람선 실종자를 향해 ‘골든타임은 3분’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막말 논란에 대해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막말 논란’ 경고 “국민이 듣기 거북하면 막말…주의”

    황교안, ‘막말 논란’ 경고 “국민이 듣기 거북하면 막말…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각종 막말 논란 과정에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등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이 소위 거친 말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다”며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국민이 듣기 거북하거나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발언을 한다면 그것은 곧 말실수가 되고, 막말 논란으로 비화된다”며 “문재인 정권과 여당, 여당을 추종하는 정당·단체의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언행에 대해 우리 당이 똑같이 응수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밝혔다. 황 대표는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저도 제 발언이 당의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염려에 항상 삼사일언(三思一言), 즉 세 번 생각하고 한가지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이 염려하거나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부적절하고 과한 부분이 있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중 취재진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의 발언 취지는 이 정부가 책임감 있게 행정을 해야 하고, 잘못한 부분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에게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 핵·미사일 문제, (우리나라의)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면서 “문정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제가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비록 참석자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큰일 날 발언”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장내는 술렁였다. 이날 연석회의 중 비공개로 진행된 당 대표 특강에서도 황 대표는 “꼭 당부를 드렸으면 하는 것이 언행에 관한 얘기”라면서 “지금 지지율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니 실수하지 않도록 언행에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보다 3%p 오른 약 39%로 집계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p 내린 약 2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 대표는 “우리 중에 한 사람이 사소한 잘못 하나만 저질러도 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연석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외교 실패, 외교 참사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김정은과 다르니까 책임을 물어달라, 대통령 잘해달라 이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진짜로 문 대통령이 김정은보다 못한 분이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일선 초등중등고등학교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교육과정에서는 성희롱, 성차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8일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시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의 9.6%, 교육부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의 12.3%가 진로교육이나 진로체험활동을 운영할 때 성희롱과 성차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무슨 네일 아티스트를 하냐’, ‘남고 직업체험에 간호사를 배치하면 어떡하냐’,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같은 성희롱·성차별성 언행을 현장 교사들이 한 사례도 있었다. 진로교육 담당 교사와 센터 담당자들은 교육현장에서 성평등한 진료교육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 진로교육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학교 75.4%, 센터 70.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학교의 37.4%, 센터의 79.2%가 성평등한 진로교육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교와 센터 모두 성평등한 진료교육을 시행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교재와 매뉴얼 부족(학교 76.2%, 센터 53.8%)을 꼽았다. 이에 따라 성평등 진로교육의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전문강사를 양성해 파견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지난 3일,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이 시작됐다. 2016년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고, 지난해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참여해 외연을 넓힌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4다. 역시 4회째를 맞은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이번에 프듀를 톺아봤다. 지난 23일 모인 세 사람은 사사로이는 각자의 ‘원픽’(One Pick)부터 프듀의 명과 암,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평론가, 시인, 기자의 ‘원픽’은? 이정수 기자(이하 이) ‘프로듀스X101’ 열심히 보고 계신가. 각자의 원픽은 누구인지. 서효인 시인(이하 서)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이다. 텍스트(가사) 창작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업텐션 활동하면서 잠깐 쉴 때 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팬클럽에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이 굉장히 좋더라. 책도 열심히 읽는 것 같아서 그런 멤버도 (아이돌에) 한 명 있으면 좋겠다. 한 픽만 더 꼽자면, 금동현(C9). 귀여워서. 이 손동표(DSP미디어). 끼가 너무 넘쳐서 아이돌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있고. A등급 받은 연습생들은 다 춤 잘 추지만 타고나게 잘 춘다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손동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김요한(위)은 보는 순간 직관적인 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로 말하면 ‘청춘스타’ 느낌. 다른 한 명은 함원진(스타쉽)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한 성품과 아이돌력을 동시에 갖춘 느낌. 시즌2의 정세운 생각이 많이 났다. 그와 같은 ‘박수’조에 속한 김동윤(울림)도 지켜보고 있다.●‘프듀’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 “프듀가 만든 세계관” 이 3회까지 봤는데 슬슬 ‘악마의 편집’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리더로 뽑혔는데 리드를 잘 못하는 걸로 방송에 나가거나, 여기에 불만 표하는 연습생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서 프로그램을 만든 이상 편집이 없을 수가 없다. 안에 있는 멤버들도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센터를 맡을 때, 양보할 때 혹은 욕심을 낼 때 등등.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 같기도 하고. 프듀가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다.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좀더 압축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방송 분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은 매회 방송 분량이 2시간 이상이다.) 이 제작 발표회 때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연습생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방송사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더 많은 연습생들을 1분이라도 더 비추게 하기 위해서. 김 멤버들끼리도 “악마의 편집 당할 거 같은데” 같은 얘기들을 한다. 시즌4쯤 되니까 연습생들이 인성이 좋아 보일 것 같은 포인트를 인식하고 발언하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예전보다 편집점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예전에는 하는 말이 다 ‘리얼’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생들도 충분히 학습이 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니까. 제작진과 연습생들 사이의 기싸움으로도 보인다.●차별화가 안 보이는 ‘X’… 그럼에도 ‘프듀’인 이유는? 이 앞선 시즌들과 차별화가 있어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차별화’가 안 보인다. 새로 만든 최하위 등급 ‘X’를 부각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 X등급 만들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이상해진 느낌. X등급이 기존의 최하 등급이었던 F등급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 초반 X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서 굳이 연습생들을 단계별로 나누고 긴장감을 유지해 온 것들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 첫 방송에서 X등급이 되면 퇴출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이 따로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아닌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프로그램상에서 연습생들이 놀라고 이런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김 그래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안 보낼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가 확실히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 원조집 손맛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유닛’(KBS2)도 있었고, ‘소년24’(Mnet)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차별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프듀가 가지고 있던 포맷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 대결, 커버 무대, 오리지널곡을 투표로 뽑는 것 등. 그러나 프듀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이 멀어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안다. 갈등 상황 만지는 것에서부터 심사위원들 라인업, 무대 찍는 것도 엠카운트다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조선의 ‘미스트롯’도 프듀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그대로 가져와도 미스트롯은 성공했다. 서 장르가 다르니까 가능한 얘기. 형식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니까. 김 아까 골목상권 얘기했는데 ‘미스트롯’은 같은 메뉴를 가지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을 발굴해서 대박 난 집인 거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보통 10대부터 30대까지가 주 시청층이다. 미스트롯은 ‘5060’처럼 기존 서바이벌로는 커버가 안 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리한 기획이었다. ●프듀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 하지만, 정말 프듀가 문제? 이 프듀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쭉 줄 세우고, 연습생들 우는 모습 비추고. 경쟁사회를 너무 잔인하게 보여 준다. 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위가 매겨지는 게 재밌어서 보고 있는데,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너무 본질적인 얘기 같아서. 어차피 아이돌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월평 다 하고 순서 매겨서 나오는데, 그게 TV라는 화면을 통해 공개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 아닐까. 김 십대시절 학교에서 이미 공부로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우는 걸 당연시 여긴 한국 사회에서 이제 와서 아이돌들 순위 매기는 걸로 문제라고 말하는 게 가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프듀만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어쩌면 한국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순위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데 연습생들은 그 시스템에 전적으로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거다.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에서 국프(국민 프로듀서)까지 늘상 남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밖에 없다. 반발하거나 부정적 언행을 하면 트레이너들 눈 밖에 나거나 인성 논란에 휘말린다. 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행동)다. 보면서 손발이 저리는 지점이다.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론’에 심취해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근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하면 ‘시험 안 본 사람이 무임승차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오는 거다. 한 번의 정량화된 평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한 번의 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프듀를 위한 제언 이 프듀가 이번으로 시즌4인데 전작들 흥행이 잘된 것에 비하면 주목을 못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슈퍼스타K’가 사라진 것처럼 화제성이 줄어들 수도 있고. 프듀가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처럼 좀더 글로벌하게, 범아시아적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 홍콩에 합숙소를 만들고 더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들을 모으는 거다. 김 기본적으로 투표로 사람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팬이 돼 버리면 사람을 끝도 없이 미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후 CJ부터 여타 기획사까지 팬덤만 믿고 애매한 퀄리티의 물건을 내놓는 일이 잦아졌다. 제작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와 연습생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랑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서 커버곡을 선정할 때 연습생들 달리기 안 시켰으면 좋겠다. ‘이건 경쟁이고, 이기면 장땡이야’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냥 팀 색깔에 맞는 곡을 주면 안 될까. 김 촬영장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 좀 없어졌으면 한다. 여자 연습생들은 실수로 카메라 망가뜨려서 당황하게 하고, 남자 연습생들은 거울 뒤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식의 성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연습생들도 다 알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작위에 작위를 더해 그마저도 연기하는 연습생들을 보고 싶지 않다. 서 잠자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정확한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정해서 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하는 거다. 24시간 카메라 돌리는 방식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는 홍콩 진출이 불가하다.(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민주당, 강효상 ‘외교상 기밀누설’ 檢 고발 “면책 대상 아냐”

    민주당, 강효상 ‘외교상 기밀누설’ 檢 고발 “면책 대상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교상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기헌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정상간 비공개 통화내용을 공개함으로써 3급 기밀에 해당하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했고, 강 의원이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부터 정상간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외교상기밀을 탐지·수집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분별없는 행동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외교상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누설할 목적으로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강 의원에게 ‘외교상 기밀누설죄’를 적용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형법 113조 1항에 따르면 외교상의 기밀을 누설한 자는 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항은 누설할 목적으로 외교상의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자도 같은 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정쟁에 악용하기 위해 외교기밀을 무분별하게 누설하는 나쁜 습관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의 재현과도 같다”며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기 위해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저질스러운 정치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강 의원의 통화내용 공개 논란에 대해 ‘일종의 공익제보다. 밖으로는 구걸하고 안으로는 기만하는 탄압 정권’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적반하장격 막말,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미정상간 통화내역 유출 사건은 국가의 이익을 해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국가 정상의 모든 통화내역이 야당 국회의원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면 어느 나라 정상이 대한민국 국회와 대통령을 믿고 통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 유출을 넘어서 국익을 유출한 문제”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지선, 초면에 하차합니다 [공식입장]

    한지선, 초면에 하차합니다 [공식입장]

    배우 한지선이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에서 최종 하차하게 됐다. SBS는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한지선이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선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으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 사전 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한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23일 채널A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려 벌금형 등을 받았다. 당시 한지선은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 앞에 멈춰선 택시에 올라타 택시기사 A(61) 씨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한지선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선은 A 씨에게 욕설과 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차에서 내린 뒷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었다. 또한,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찼다고 전해졌다. 결국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더해진 한지선은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이 참작된 결과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약 9개월 만에 드러났고 한지선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우선 한지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처음 보도한 매체(채널A)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기사와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것처럼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다. 또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한지선 대신 사과했다. 또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소속사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결국 한지선은 과거 잘못된 폭행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최종 하차하게 됐다. 다음은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 관련 공식입장 전문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해서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우 한지선 ‘물어뜯는 비서’ 드라마 하차 요구 [SSEN이슈]

    배우 한지선 ‘물어뜯는 비서’ 드라마 하차 요구 [SSEN이슈]

    한지선 드라마 하차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배우 한지선이 60대 택시기사와 경찰의 뺨을 때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24일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지선 하차 요구’ 글이 게재됐다. 한 시청자는 “우리가 개돼지도 보이냐”라고 분노하기도 했고, 다른 시청자는 “제작진들 뺨은 안전한가, 물어뜯는 비서가 어디있어”라고 비아냥거렸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강남의 한 영화관 앞에서 술에 취한 채로 택시에 올라타 택시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한지선에게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는 “바로 욕을 하면서 폭행이 시작됐다. 반말 정도가 아니다. 상스러운 소리로 막 (욕)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한지선은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찼다. 결국 한지선은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한지선은 지난 6일부터 비서 역할로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하고 있다. 한지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23일 “한씨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지선, 술취해 환갑 택시기사 폭행 ‘벌금’ “깊이 반성한다”

    한지선, 술취해 환갑 택시기사 폭행 ‘벌금’ “깊이 반성한다”

    배우 한지선(26)이 환갑의 택시기사를 폭행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한지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앞에서 택시 운전기사 A씨와 다툼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채널A는 “한씨가 술이 취한 상태로 택시 조수석에 탄 뒤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며 다짜고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파출소에서도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다리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선은 이 사건으로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소속사는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역시 소속 배우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책임에 통감한다”라며 “내부적으로 개선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지선과 다툰 기사 A씨는 이날 채널A에 한지선으로부터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지선 측은 채널A에 “연락처를 알지 못해 사과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지선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맨투맨’(2017), ‘흑기사’(2017~2018)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SBS TV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어

    국회의원도 국민들이 소환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촉구한 청원글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기준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은 22일 밤 ‘30일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기준을 넘어섰다. 청원글을 올린 이는 “국민인 나를 대신해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하라며 권한을 위임했는데,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국민이 우습고 하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국회의원의 권한은 막강하고 견제받지 않는다”면서 “자정 능력도, 반성이나 책임감도 없이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으면서 혈세는 꼬박꼬박 챙긴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이 탄핵하고, 국민이 선출한 지자체장을 국민이 소환해 파면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만 예외로 국민이 소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국회의원의 무능과 잘못에 관해 책임을 물을 권리 또한 국민에게 있다”면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는 단순히 국민이 국회의원을 파면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국회의원 스스로 윤리 의식과 책임감 등 자정 능력을 키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방송뉴스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국민소환제 법안은 3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들이다. 법안마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이 헌법을 위반하거나 직권 남용, 심각한 위법·부당한 행위 및 국회의원의 품위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으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임기 중에 해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안들은 지역구 의원의 경우 해당 지역구 유권자의 15% 이상 서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해당 총선 전체 투표자 수를 국회의원 전체 숫자로 나눈 투표자 수의 15% 이상 서명으로 국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국민소환투표에서 찬반을 물어 해당 의원의 자격 박탈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법안들이 발의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번 국회 내에 법안이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을 견제할 법안을 스스로 통과시키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7대, 18대, 19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법안이 발의됐지만 전혀 처리되지 않고 모두 자동폐기됐다. 한편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구’ 청원은 22일 183만 1900명 동의 기록을 남기고 종료됐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 올라온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감경 반대’ 청원(119만 2049명)이 세운 역대 최다 동의 기록을 경신했다. 청와대나 담당 부처는 청원이 마감된 뒤 30일 안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한 답변은 오는 6월 20일까지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맞불 놓기’식으로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 역시 20만명을 넘은 만큼 이에 대한 답변도 30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이재웅 “이분 왜 이러실까요, 출마하시려나”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이재웅 “이분 왜 이러실까요, 출마하시려나”

    崔위원장 “李, 택시업계에 거친 언사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혁신 동력 약화” 李대표, 페이스북에 비꼬는 글 썼다가 곧바로 “어쨌든 새겨듣겠습니다” 추가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에 타다 대표자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을 거론한 뒤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 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 정책의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택시기사들의 분신이 잇따르자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써 논란이 됐다. 지난달 14일에는 “지금 이렇게 혁신성장이 더딘 것은 부총리 본인 의지가 없어서일까요?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시던데”라는 글을 올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 발언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썼다가 곧바로 “어찌 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쏘카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국토교통부 등 택시와 차량 공유 서비스의 관련 기관장이 아닌 금융위원장이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령자에 “주제넘은 짓”이라고 한 판사…인권위 주의권고에 법원 ‘불수용’

    고령자에 “주제넘은 짓”이라고 한 판사…인권위 주의권고에 법원 ‘불수용’

    법원 측 “법관의 법정 언행은 ‘재판’의 범주”판사가 고령 방청객에게 “주제넘은 짓”이라고 발언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하고 재발 방지 및 주의 조치를 권고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2일 인권위에 따르면 2017년 6월 60대 초반 대학교수 A 씨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학교 총장의 배임 및 성추행 관련 재판을 방청하다가 40대인 판사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들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판사는 A씨가 탄원서와 함께 피고인에게 불리한 내용의 증거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자 재판에서 A씨를 일으켜 세운 뒤 “주제넘은 짓(행동)을 했다” 또는 “주제넘은 것이다”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판사가 형사소송법상 증거절차를 지키고 피고인 방어권 침해 우려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 해도 이런 발언을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한 건 자존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당시 사건이 발생한 광주지방법원장과 현재 해당 판사가 소속된 수원지방법원장에게 재발 방지와 해당 판사에 대한 주의 조치를 권고했다. 그러나 광주지방법원장과 수원지방법원장은 해당 발언은 판사의 재판 진행 과정에서 나온 말로, 소송지휘권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법정 언행이나 재판 진행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고 법관의 법정 언행은 ‘재판’의 범주에 포함된다며 인권위 권고에 ‘불수용’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학생이나 중년의 일반인이 진정인의 피해 감정에 공감했고 법관의 소송지휘권 행사도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등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다”며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언행으로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법원의 불수용 사실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지법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법관의 언행은 재판의 범주에 포함되며 이와 관련한 진정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 1항에 따라 각하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소속 법관들의 법적 언행이 적정하게 구현되도록 노력했고 앞으로도 모니터링 및 재판 진행 컨설팅 등을 통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인권위에 알렸다”고 해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 1항 1호에는 인권위 조사대상에 대해 ‘국회의 입법 및 법원·헌법재판소의 재판은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란 “전화하면 협상? 미친 트럼프”

    로하니 “우리 선택은 대화 아닌 저항” 저농축 우라늄 생산속도 4배로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틀간 “이란과 싸우고 싶지 않다”, “이란이 종말을 맞게 하겠다”, “이란이 전화하면 협상하겠다”, “이란은 거대한 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등 모순된 메시지를 연쇄적으로 던졌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핵개발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결사 항전 의지를 다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단에게 “이란이 일을 저지르면 엄청난 힘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면서 유사시 실력 행사를 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들이 전화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협상할 것”이라면서 “그들에게 달린 문제다. 그들이 준비될 경우에만 (내게) 전화하기를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트위터에 “가짜뉴스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준비하려 한다고 전형적으로 잘못된 보도를 했다”며 협상 준비설을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9일에는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같은 날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 로켓 포탄이 떨어진 사건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윗 몇 시간 뒤 방송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혼란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과거 북한에 했던 것과 매우 흡사하며, 고도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으로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놓고 협상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상대의 위협에 더 강도 높은 위협으로 반응하다가 대화를 시작해 긴장을 완화하고 이겼다고 주장하는 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 우리의 선택은 오직 저항뿐”이라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트럼프가 우리 경제를 끝장내겠다는데 자기에게 전화를 하라니, 미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중부 나탄즈의 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란 핵합의(JCPOA)가 규정한 우라늄 농축 농도 3.67%는 넘지 않되 저장 한도인 300㎏은 초과할 방침이다. 핵무기를 만들려면 90% 이상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합의를 깨지 않는 선에서 이란이 충분한 핵기술을 보유했음을 미국에 강조하고 여차하면 핵개발을 재개하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대미 강경모드 속 협상 무용론… 무역전쟁 ‘악화일로’

    왕이, 폼페이오에 “기업 정상 경영 압박” 화웨이 “부품 충분… 美 요청해도 안 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 구매 취소 등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이후 중국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무용론이 고개를 드는 등 무역전쟁의 장기전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19일 ‘집단 따돌림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사설에서 “중미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세계의 구세주라는 환상을 가지고 중국을 불공정 경쟁자로 분류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집단 따돌림으로 미국의 신화를 재건할 수 없으며 중국의 발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부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타원자오 국제문제 전문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미 측의 신뢰가 부족하다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언제 베이징에 오는지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면서 “추가 대화는 미국이 최종적으로 무역전쟁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을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 측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치는 언행을 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수단을 통해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에 대해 압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도 중국 선전 본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한 나라를 위협하고 다음은 다른 나라를 협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미국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무릅쓰겠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2015년부터 미국이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보여 조용히 대책 마련을 해 왔다”면서 “미국에서 조달하는 부품 물량을 6개월에서 2년치 가량 비축해 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이 요청해도 갈 생각이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CNN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미 실리콘밸리 관련 기업의 수입이 110억 달러(약 13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1만 3000개 공급처에서 700억 달러어치의 부품과 부속품을 사들였다. CNBC는 “화웨이 제재 이후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역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림동 여경 풀영상 공개에 2차 논란 “남자분 나와주세요”[종합]

    대림동 여경 풀영상 공개에 2차 논란 “남자분 나와주세요”[종합]

    경찰이 대응 미숙 논란이 불거진 ‘대림동 여경’ 영상 전체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여경이 남성 시민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 또다시 문제로 제기됐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남녀 경찰 2명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난동은 13일 오후 9시 50분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서 벌어졌다.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중년 남성 A 씨가 남경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남성 B 씨가 남경과 여경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여경이 남성을 제압하지 못하고 무전 요청만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서울 구로경찰서는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경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난에 대해 해명했다. 구로경찰서는 1분 59초짜리 전체 영상을 공개하며 여경이 남성을 제압하고 체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체포 영상은 A 씨에 대한 경찰관의 적법한 체포에 대해 B 씨가 반항하면서 여성 경찰관을 밀치고, 남성 경찰관의 목을 잡는 영상에 종료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 경찰관이 즉시 B 씨에 대해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이어갔고, 남성 경찰관은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여경이 무전 요청을 한 것에 대해선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시 형사, 지역 경찰 등 지원 요청을 하는 현장 매뉴얼에 따라 지구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의 의도와 달리 원본 영상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은 후 주취자를 제지하는 동안 여성 경찰관은 다른 1명의 제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취자가 발버둥을 치자 여성 경찰관은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 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시라구요. 빨리”라고 외쳤다. 이후 한 남성이 “채워요?”라고 말하자 여성 경찰관이 “네.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라고 답한다. 여경의 요청에 따라 시민이 수갑을 채운 것처럼 비춰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여경이 아무리 다급했다고 해도 시민에게 부탁이 아닌 지시하는 듯한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경찰은 “여성 경찰관이 혼자 수갑을 채우기 버거워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순간 건너편에 있던 교통경찰관 2명이 왔고 최종적으로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관 1명이 합세해 수갑을 채웠다. 수갑을 채운 건 시민이 아니라 교통경찰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와 B 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15일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황교안의 광주행…정치적 득실은

    황교안의 광주행…정치적 득실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광주행 강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18 기념식은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을 찾아뵙고 질타가 있다면 듣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전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한 황 대표는 5·18 전야제에는 불참했지만 18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나머지 여야 4당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할계획이다.황 대표의 광주 방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한국당이 5·18 관련 문제들을 매듭짓지 않아서다. 한국당은 지도부는 지난 2월 5·18 모욕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게 면피성 징계를 내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제명’ 처분을 받은 이 의원은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도 한국당 소속으로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 5·18 특별법,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등도 한국당이 합의에 소극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광주가면 얻어맞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어떤 돌발상황이 생기더라도 결과적으론 황 대표에게 정치적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광주에 간다는 것 자체도 이미 정치권에선 가장 큰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며 “이런 식의 언론 보도가 계속되면 황 대표는 자연스레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확고한 야권 대선주자라는 입지도 굳힐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되지만 만약 물세례나 몸싸움 등의 불상사가 생긴다고 해도 황 대표는 보수층과 영남권 지지자들로부터는 정치적 신뢰를 쌓게 될 것”이라며 “황 대표가 광주행을 강행하는 이유도 일단 가기만 하면 본인에겐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5·18 망언자 처리를 마무리짓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를 가는 건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황 대표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건 득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광주시민들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이 황 대표에겐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물세례 같은 장면이 연출되면 황 대표가 지지층에 투사 같은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반대로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대처 속에 아무 이슈도 만들지 못하면 국회로 돌아온 황 대표는 망언자 처리 등에 더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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