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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고 꾸민 정유정, ‘포샵 사진’까지 나왔다

    살 빼고 꾸민 정유정, ‘포샵 사진’까지 나왔다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그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확산돼 논란이다. 한국도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범죄자 얼굴 사진)’이 공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 등의 제목으로 정유정의 얼굴을 수정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유정 사진에서 안경이 벗겨져 있거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정한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출소 후 이런 모습일 것이다. 조심하라” 등 취지의 글을 남겼다. 다만 일부 네티즌이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등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정유정, 언제 적 사진이냐”…‘머그샷’ 공개해야 ‘정유정 사건’을 계기로 범죄자의 증명사진이 아닌 머그샷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증명사진이 공개됐고, 이후 “왜 옛날 사진을 보여주냐”는 항의성 뉴스 댓글이 잇따랐다. 정유정이 검찰로 송치될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써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2019년 국가경찰위원회의 신상공개 지침이 바뀌면서 피의자가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사실상 허용됐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0년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이후 강력 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때 대부분 증명사진을 공개하고 있다.관련 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등 4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돼야 얼굴·이름·나이 등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 현행법으론 정유정의 머그샷을 공개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당사자의 허락 없이 머그샷을 공개할 경우 피의사실공표죄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국회엔 여론의 요구를 반영한 법안이 여럿 제출돼 있는 상태다. 피의자 인권 보호가 강화된 뒤 체포 이후 머그샷이 공개된 건 2021년 12월 서울 송파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 이석준 한 명 뿐이었다. 한편 7일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받은 27점보다 약간 더 높은 28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씨줄날줄] 스포츠 워싱/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포츠 워싱/이순녀 논설위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간 전격 합병 선언의 여진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LIV 골프 출범 직후부터 격렬하게 ‘골프 전쟁’을 벌여 온 두 단체가 1년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자 사우디의 인권침해와 독재권력을 비판해 온 미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말 이상하다. PGA 투어 관계자들은 몇 달 전만 해도 사우디 인권을 언급하며 미국 스포츠 지분 소유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아마도 그들 관심사는 인권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우디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스포츠에 쏟아부어 인권침해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리는 ‘스포츠 워싱’에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의 연장선이다. 사우디는 2021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지분을 4856억원에 인수했고, 같은 해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I)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국민 영웅이자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와 헤비급 최고 인기 스타 앤서니 조슈아의 타이틀 매치를 개최해 복싱 팬을 열광시켰다. 국제대회 유치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2029 동계아시안게임, 2034 하계아시안게임을 따냈고 2030 FIFA 월드컵, 2026 하계올림픽 개최도 노리고 있다.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목되면서 인권침해와 독재 논란이 커지자 스포츠를 이미지 세탁 수단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국가에서 스포츠 워싱 사례는 드물지 않다.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은 파시스트 무솔리니와 히틀러 체제에서 개최됐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 크림반도를 침공했는데, 전쟁 준비를 은폐하는 눈속임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신장위구르 지역 탄압 논란 속에 베이징올림픽을 치렀다. 1980~90년대 국내에선 ‘3S 정책’이 회자됐다. 대중의 관심을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로 돌려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독재정권의 우민화 정책이었다. 용어는 달라도 본질을 가리고,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 [오늘의 눈] 월 70만원씩 5년은 너무 길어요… 만기 가능할까요?/유규상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월 70만원씩 5년은 너무 길어요… 만기 가능할까요?/유규상 경제부 기자

    8일 청년도약계좌 금리 발표를 맞아 가입 대상(만 19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16명을 인터뷰했다. 5년인 만기 기간이 너무 길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목돈을 언제 쓸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월 40만~70만원씩을 납부하며 장시간 큰돈을 묶어 두는 게 이익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직장인 성향연(31)씨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내년쯤 결혼을 계획 중이라 나갈 돈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면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도 선뜻 가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기훈(28)씨는 “5000만원을 모으는 5년 동안 지금과 달리 집값이 오르기라도 하면 중도해지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가 매월 40만~70만원을 부으면 정부가 월 최대 2만 4000원을 더해 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해 준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넣으면 지원금 등을 더해 5000만원까지 목돈을 만들 수 있지만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 기여금이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문재인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전모(26)씨는 “차라리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면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 2년인 청년희망적금에 14개월간 50만원씩 납부하다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했는데 이 때문에 만기까지 부었다면 100만원 가까이 받았을 이자를 5만 7000원 건지는 데 그쳤다. 만기가 2년인 청년희망적금은 이자와 저축장려금을 포함해 최고 연 10% 수준이라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15%인 45만명이 중도해지한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보다 만기 기간이 3년이나 더 길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은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미래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당장에 집을 구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만기 기간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식으로 청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 “바르샤로 갈 수 없다면…” 축구의 신은 미국 택했다

    “바르샤로 갈 수 없다면…” 축구의 신은 미국 택했다

    ‘축구의 신’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리오넬 메시(36)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도 아니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도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했다고 직접 밝혔다. 메시는 8일 스페인 신문 스포츠 앤드 문도 데포르티포와의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이적 과정이 100%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년 계약이 끝나는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렸다. 일생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두 배에 달하는 연봉 4억 유로(약 5598억원)를 받고 사우디 리그에 진출하거나 2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게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지금이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 생각했다”고 미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내 결정은 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연봉 5000만 유로(70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앞으로 10년간 MLS 중계를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와 MLS 후원사 중 하나인 아디다스가 신규 가입자로 인한 수익 일부 등 메시 때문에 창출된 이익을 공유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메시가 휴양지로 유명한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이미 자택을 마련했다며 “대형 브랜드와의 계약, 라이프스타일 등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로 마이애미에 끌렸다”고 전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오직 바르셀로나뿐이었다. 정말 돌아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를 방출하고 급여를 깎아야 한다는데 그런 걸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021년 8월 유스 시절부터 21년간 함께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던 메시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의 미래를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구단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LS 사무국은 이날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메시의 결정을 대서특필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 합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시 영입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MLS는 2월부터 10월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현재 마이애미는 5승11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다. 필 네빌 감독이 최근 해임되고 아르헨티나 출신 하비에르 모랄레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메시의 데뷔전으로 오는 7월 21일 리그컵 홈경기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K 노인즈’ 도발에… 오세근·김선형 “언제까지 어려?”

    ‘SK 노인즈’ 도발에… 오세근·김선형 “언제까지 어려?”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서울 SK 김선형(35)은 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오세근(36)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SK는 노인즈’라는 도발에 “박연진에게 빙의해 봤다”며 드라마 ‘더 글로리’ 대사를 인용해 맞받아쳤다. 오세근도 “나이를 떠나 좋은 성적을 내면 그런 말은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2시즌 연속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겨뤘던 안양 KGC에서 오세근이 이적하며 SK는 단숨에 우승 0순위로 떠올랐다. SK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SK는 노인즈로 밀고 나갈 텐데, 우린 젊음으로 하겠다”며 전 소속팀을 저격했다. 허웅에 이승현, 라건아 그리고 조만간 제대하는 송교창까지 국가대표 라인업을 완성한 KCC도 우승을 다툴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2011년까지 중앙대에서 함께 뛰며 52연승의 ‘신화’를 합작한 김선형과 오세근이 12년 만에 의기투합하면서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오세근은 “선형이랑 같이 경기하면서 늘 재밌었다. 어렸을 때의 좋은 시너지가 나오게 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선형도 “(대학 때는) 항상 20점 넘는 차이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뛰었고 그렇게 안 하면 감독에게 혼났다”면서 “우리만의 낭만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의 합류로 자밀 워니, 최부경 등 기존 빅맨과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다. 오세근은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워니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최부경 선수와는 경기 시간을 반반씩 뛰면서 컨디션 좋은 선수가 조금 더 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워니와 원투펀치였는데, 오세근의 합류로 축이 하나 더 생겨 포인트 가드로서 큰 힘이 된다”고 호응했다. 오세근은 선수 시절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부상 이슈에 대해서도 “지난 3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비시즌에도 재활 훈련으로 끝까지 몸을 끌어올려 문제가 없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금 하늘을 봐… 선물 같은 순간 만날 수 있으니

    지금 하늘을 봐… 선물 같은 순간 만날 수 있으니

    “여름은 늘 덥고 불쾌한 날들만 가득한 줄 알았다. … 생각보다 좋은 여름날도 많다. … 공기 중에 습도가 적어 노을도 너무 아름다웠다.” 저자가 쓴 자연 관찰 일기의 일부다. 수업 시간에 낙서를 즐기던 학생 시절부터 다이어리와 일기를 쉬지 않고 썼다는 저자가 한 해 동안 관찰한 풍경을 그림과 글로 꼼꼼히 기록했다. 산책길에서 만난 동식물, 풍광과 날씨 등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청둥오리의 짝짓기 같은 처음 보는 광경을 만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매일 보는 골목과 가로수, 우연히 쳐다본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 같은 평범한 일상을 마주한다. 작가는 그런 평범함도 글과 그림으로 남기면 “나는 지금 이 세상의 흐름을 놓치고 있지 않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 준다고 고백한다. 일상에 치여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언제인지, 창밖 가로수가 무슨 나무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눈을 돌려 보자. 일상에서 선물 같은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될 것이다.
  • KBS 사장 “수신료 분리 징수 철회 땐 사퇴”… 대통령실 “국민이 원하는 일… 계속 추진”

    KBS 사장 “수신료 분리 징수 철회 땐 사퇴”… 대통령실 “국민이 원하는 일… 계속 추진”

    김의철 KBS 사장이 8일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 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 징수와 경영진 교체는 별개 문제”라며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며 공영방송 개혁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KBS에 원하는 것은 시청료(수신료) 분리 징수다. 사실상 준조세를 강제로 걷지 말라는 것”이라며 “더불어 KBS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방송, 특히 보도 분야에서 공정하게 해 달라는 것이고, 경영도 방만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KBS 시청자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분리 징수 철회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신료 징수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신료 수입은 징수비용을 제외하고 6200억원 정도였으나 분리 징수가 도입되면 1000억원대로 급감할 것”이라며 “이는 KBS에 부여된 다양한 공적 책무를 도저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나선 김 사장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사장이 자신을 두고 ‘전임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번 사태를 신구 정권 간 문제로 규정해 정치적 문제로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언제 KBS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 오세근·김선형, ‘노인즈’ 도발에 박연진 빙의…“언제까지 어려?”

    오세근·김선형, ‘노인즈’ 도발에 박연진 빙의…“언제까지 어려?”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서울 SK 김선형(35)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오세근(36)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SK는 노인즈’라는 도발에 “박연진에 빙의해봤다”며 드라마 ‘더 글로리’ 대사를 인용했다. 오세근도 “나이를 떠나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런 말은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2시즌 연속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겨뤘던 안양 KGC에서 오세근이 전격 이적하며 SK는 단숨에 우승 0순위로 떠올랐다. 이에 SK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SK는 노인즈로 밀고 나갈 텐데, 우린 젊음으로 하겠다”며 전 소속팀을 저격했다. 허웅에 이승현, 라건아, 그리고 조만간 제대하는 송교창까지 국가대표 라인업을 완성한 KCC도 우승을 다툴 막강 전력을 갖췄다. 김선형은 “(팀에) 시즌 MVP와 파이널 MVP가 모두 있다”면서 “5년 동안 같은 동료로 뛰었던 선수들에게 노인즈라는 건 실례”라며 최준용의 도발을 맞받아쳤다. KCC와의 대결 구도에는 “오세근이 합류했고 최준용이 떠나서 경기를 붙어봐야 안다”며 “KT나 LG도 강해서 많은 팀이 선두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1년까지 중앙대에서 함께 뛰며 52연승의 ‘신화’를 합작한 김선형과 오세근은 12년 만에 의기투합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오세근은 “선형이와 같이 경기하면서 늘 재밌었다. 어렸을 때의 좋은 시너지가 나오게끔 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선형도 “(대학 때는) 항상 20점 넘는 차이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뛰었고 그렇게 안 하면 감독에게 혼났다”면서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어서 낭만적이다”고 했다. 오세근의 합류로 자밀 워니, 최부경 등 기존 빅맨과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다. 오세근은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워니와 잘 맞을 것 같다. 맞춰가야겠지만 큰 우려가 없다”며 “최부경 선수와는 경기 시간에 반반씩 뛰고, 컨디션 좋은 선수가 조금 더 뛰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워니와 원투 펀치였는데, 오세근의 합류로 축이 하나 더 생겨서 포인트 가드로서 큰 힘이 된다. 이상적인 라인업”이라고 호응했다. 오세근은 선수 시절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부상 이슈에 대해서도 “지난 세 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비시즌에도 재활 훈련으로 끝까지 몸을 끌어올려 문제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하면서 부상을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비판도 많이 받았다”면서 “오히려 부상이 없어서 여러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 쓴소리 들으면서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형도 “(오세근은) 동반자나 이산가족 같은 느낌이다. 끈끈했던 가족이 서로 성장해서 다시 만났다”며 “12년 만에 뭉친 만큼 올 시즌 낭만 농구가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축신’의 선택은 미국 MLS “돈 원했다면 사우디 갔을 것”

    ‘축신’의 선택은 미국 MLS “돈 원했다면 사우디 갔을 것”

    ‘축구의 신’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도 아니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도 아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간다고 직접 밝혔다. 메시는 8일 스페인 신문 스포츠 앤드 문도 데포르티포와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했다”며 “이적 과정이 100%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끝나는 메시의 다음 행보로 사우디 리그 진출과 2년 만의 바르셀로나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겠다고 결정했다”며 “지금이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 생각했다”고 미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내 결정은 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앞으로 10년간 MLS 중계를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와 MLS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리그를 통해 나온 수익의 일부를 메시와 공유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메시가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이미 자택을 마련했다며 “대형 브랜드와 계약, 라이프스타일 등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로 메시가 마이애미가 끌리게 됐다”고 전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메시는 “다른 제안이 있었지만 유럽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오직 바르셀로나 뿐이었다. 정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하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방출하고 급여를 깎아야 한다는데 그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2021년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눈물의 기자 회견을 했던 메시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의 미래를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구단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다. MLS는 2월부터 10월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현재 인터 마이애미는 5승11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다. 필 네빌 감독이 지난주 해임됐다. 메시의 데뷔전으로 오는 7월 21일 리그컵 홈 경기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솔비가 직접 밝힌 ‘살찐’ 이유… “난자 얼리려 호르몬 주사”

    솔비가 직접 밝힌 ‘살찐’ 이유… “난자 얼리려 호르몬 주사”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살찐 외모에 대해 해명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이상우, 솔비, 박효준, 김아영이 출연해 ‘맑은 눈이 빛나는 밤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솔비는 “사실 최근에 난자를 얼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굉장히 불안해지더라. 여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낳고 싶은데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며 난자를 냉동한 이유를 설명했다. 솔비는 이어 “갑자기 뭔가 쫓기듯 병원에 가서 얼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 꾸준히 난자를 얼리고 있는 중”이라며 “난자도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요즘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고 있는데 그 여파로 자꾸 붓고 있다”고 얼굴이 부은 부작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혼인데 저 혼자 아이를 준비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았다”며 “또 호르몬 주사 때문에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붓고 체력도 떨어졌는데 타인의 시선 때문에 갑자기 다이어트 강박을 느끼는 제 삶이 싫더라”고 밝혔다. 솔비는 “그래서 온전한 나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살찐 거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며 “앞으로 다른 사람이 외모가 달라졌을 때 ‘편안해 보인다’라는 말로 바꿔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 3.5%로 묶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연속 세 차례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서 1.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못 올릴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7월 최고 6.3%까지 올랐던 물가가 지난 5월 3.3%까지 내렸다. 한국은행은 물가의 목표인 2%에 확실하게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매달리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물가상승은 수요 측면의 소비증가보다 공급 측면의 비용상승 요인이 더 크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려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금리정책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기침체와 성장률 하락을 금리만 인하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부채증가로 내수가 계속 가라앉고 있다. 최근 경제의 암초로 등장한 것이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19조 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34조 9000억원 늘었다. 2020년부터 시행한 대출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끝나 취약차주로 몰릴 수 있다. 부실채권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의 연체율은 각각 5.07%, 2.42%, 1.53%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이 매우 위험한 상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10.4%에 달한다. 1년 전 연체율 3.7%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추가적 금리인상이 금융위기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금리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역전해 현재 최대 1.75% 포인트 차이가 난다. 외국 자본이 언제 유출돼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 차이만으로 외국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경제의 미래 전망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이익이 예상되면 언제든 들어온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지난해 7월 37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기준금리 차이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머지않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전망이다.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동결 정책만 펴는 것은 경제를 그르치는 일이다. 우리 경제에 필요한 정책은 구조개혁과 금리인하의 조합이다. 정부는 규제, 노동, 재정, 공공부문의 개혁을 서둘러 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인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경제 혁신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러면 산업 발전이 힘을 받고 수출과 내수가 증가해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한다. 경제가 살아나면 기업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이 늘어난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뀌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 그러면 물가 불안도 줄어든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가계와 기업의 부실 위험이 감소해 금융시장의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이후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때를 놓치면 경쟁에 뒤져 경제회복이 어렵다.
  •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가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됐을 때 나는 더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 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 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 보며 여기에 자신의 외로운 분투를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한국노총, 경사노위 보이콧… 노정 파국 치닫나

    한국노총, 경사노위 보이콧… 노정 파국 치닫나

    한국노총이 7일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를 통한 대화 참여를 중단한 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강공으로 나오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공식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혔다. 경사노위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남 광양에서 김동명 위원장 등 50여명의 집행부가 모인 가운데 1시간 10분가량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탈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참여 중단’으로 결론 났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전면 중단으로 하되 위원장이 언제라도 탈퇴를 결단할 수 있도록 위임해 달라”고 동의를 구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한 한국노총마저 불참하기로 하면서 노동개혁을 추진해 온 윤석열 정부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노사정의 한 축인 노동계가 정부에 등을 돌린 터라 정부의 설득 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노동계에 대한 강력한 탄압에 맞서 전 조직적으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산적한 노동 개혁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 한국노총, 경사노위 보이콧… 노정 파국 치닫나

    한국노총, 경사노위 보이콧… 노정 파국 치닫나

    한국노총이 7일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를 통한 대화 참여를 중단한 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강공으로 나오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공식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혔다. 경사노위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남 광양에서 김동명 위원장 등 50여명의 집행부가 모인 가운데 1시간 10분가량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탈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참여 중단’으로 결론 났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전면 중단으로 하되 위원장이 언제라도 탈퇴를 결단할 수 있도록 위임해 달라”고 동의를 구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한 한국노총마저 불참하기로 하면서 노동개혁을 추진해 온 윤석열 정부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노사정의 한 축인 노동계가 정부에 등을 돌린 터라 정부의 설득 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노동계에 대한 강력한 탄압에 맞서 전 조직적으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산적한 노동 개혁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 ‘이태원 참사’ 용산구청장 석방에 유가족 항의 “복귀 용납 못해”(종합2보)

    ‘이태원 참사’ 용산구청장 석방에 유가족 항의 “복귀 용납 못해”(종합2보)

    박희영 구청장, 5개월만에 보석 석방주거지 제한, 보증금 5000만원 납입유가족들, 8일 ‘출근저지 행동’ 예정 “용산구청장으로의 복귀와 출근을 용납할 수 없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7일 오후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의 석방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은 계란을 던지고, 차도에 누웠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 권한대행은 “박 구청장의 행동과 언행에 사죄받고 싶어 왔지만 또 한 번 우리를 우롱하고 구치소를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8일) 오전 8시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 출근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석 조건은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이다. 박 구청장 측에 따르면 보증금은 보석보증보험증권 3000만원, 현금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이다. 주거지는 박 구청장의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하다.박 구청장은 석방과 동시에 구청장 권한을 회복하지만 업무 복귀 시기는 미지수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언제쯤 업무에 복귀할 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업무상과실치시상,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최 전 과장은 업무상과실치시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됐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시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았다는 혐의와 이후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직원에게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과장은 사고 소식을 알고도 현장 수습을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박 구청장 측 변호인은 지난 2일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은 상당한 고령이며 사고 직후 충격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신경과에서 처방받아 진료받는 상태”라며 “수감 후에는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악몽,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치소에서 최대한 약을 처방받아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보석 심문은 14일로 예정됐다.
  •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 선언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 선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7일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탈퇴 여부는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1999년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래 유일하게 노동계를 대표해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해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마저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이 발생하면서 경사노위에 불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장소인 전남 광양은 김 사무처장이 체포된 지역으로, 그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2일 구속됐다.이번 회의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 등 집행부,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 지역본부 의장 등 약 50명이 참석해 오후 12시 30분부터 한 시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김동명 위원장은 “우리 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강하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사노위는 전면 중단으로 하되 어떤 필요시에 위원장이 언제라도 탈퇴를 결단할 수 있도록 위임해달라”면서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했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하자 회의는 그대로 끝났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탈퇴를 선언한 것은 7년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발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7년 10월 문 대통령이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진행한 만찬 회동에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노총의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경사노위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더 나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 입장을 존중하지만, 산적한 노동 개혁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주길 희망한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가 새롭게 시작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대표는 결과에 무한 책임”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대표는 결과에 무한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관련 논란에 대해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천안함 관련 실언으로 논란이 이는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거취, 사과 계획 등 구체적인 책임 방식을 묻는 말엔 침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오전 이 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했지만, 이 이사장은 각종 과거 행적, 발언 논란으로 발표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네 탓 공방으로 당은 분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지도부에서조차 쓴소리가 나왔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의 전형적인 예가 드러난 것”이라며 “지도부나 이 대표가 보안 쪽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조금 더 전에 (논의)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줬더라면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의 지적은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기 바로 전날 관련 내용을 처음 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게 이 이사장을 추천한 인사는 함세웅 신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최고위원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원로분들 추천이 있었다. 그분(이래경)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했지만 ‘함세웅 신부 등이 이래경 씨를 설득했다’라는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 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외려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란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 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보며 이를 자신의 외로운 분투에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모두에게 버림받은 잔다르크 이야기 [으른들의 미술사]

     모두에게 버림받은 잔다르크 이야기 [으른들의 미술사]

    14~15세기 영국과 프랑스는 영토와 왕위를 둘러싸고 100년이 넘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백년전쟁(1337~1453) 과정을 보면 영국의 승리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프랑스의 승리였다. 길고 긴 전투 끝에 두 나라 병사들의 소모도 엄청났으며 국토와 자원 모두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백년전쟁에 패배한 영국은 이후 유럽 대륙에 한 뼘의 땅도 남기지 않은 채 쓸쓸히 퇴각했다. 승전국인 프랑스는 이 전쟁을 계기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전세를 역전시킨 소녀 길고 긴 전투를 끝낸 인물은 뜻밖에도 17살짜리 풋내기 잔다르크였다. 잔다르크는 10대 초반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샤를 7세를 알현하러 왔다. 의심이 많은 샤를 7세는 잔다르크를 믿지 못해 신하에게 자신의 옷을 입히고 자신은 허름한 옷을 입고 신하들 틈에 서 있었다. 잔다르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샤를 7세에게 다가와 프랑스 왕으로 즉위하라는 신의 계시를 전했다. 왕에게 신의 계시를 전한 잔다르크는 전장으로 향했다. 내내 밀리기만 하던 싸움에서 달라진 것은 잔다르크의 참전뿐이었다. 어린 소녀의 참전은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잔다르크의 활약 덕분에 프랑스는 오를레앙을 탈환하고 그 기세를 몰아 영국군을 연달아 격파시켰다. 잔다르크가 전한 신의 계시대로 전쟁은 프랑스의 승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병사들은 점점 신의 계시를 믿었고, 잔다르크를 믿었고, 전투를 수행하는 자신들을 믿었다. 이런 긍정적인 기운은 나라 전체에 고루 퍼졌다. 이렇게 잔다르크는 내전으로 갈라진 프랑스를 하나로 모은 인물이었다. 잔다르크 덕분에 샤를 7세는 1422년 즉위식을 올리고 왕위에 올랐다.  양쪽에서 버림받은 잔다르크 그러나 치솟는 인기엔 언제나 뒤탈이 따르기 마련이다. 퇴각하는 영국군을 완전히 몰아내자는 강경파 잔다르크와 샤를 7세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있었다. 홀로 적진 깊숙이 침투한 잔다르크는 끝내 영국군에게 포로로 생포되었다. 몸값을 요구하는 영국군의 요구에 샤를 7세는 매정하게 모른 체했다. 샤를 7세의 의도적인 침묵과 무관심으로 잔다르크의 목숨은 영국군 손으로 넘어갔다. 잔다르크는 이렇게 토사구팽당했다.  한편, 영국군 측에서도 잔다르크의 신병처리가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가 승리한다는 신의 계시는 신의 뜻이 프랑스편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군 입장에서는 잔다르크를 살려둘 수 없었다. 그렇게 잔다르크는 한쪽에서는 쓰임이 다한 존재로, 한쪽에서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어 있었다. 1431년 잔다르크는 프랑스 루앙에서 마녀라는 죄목으로 영국군 손에 화형당했다.  대관식의 진짜 주인공 앵그르가 그린 ‘샤를 7세 대관식의 잔다르크’는 잔다르크가 샤를 7세 대관식에 참석한 모습이다. 잔다르크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갑옷을 입고 등장한다. 잔다르크가 입은 갑옷과 신발, 도끼, 칼, 투구와 장갑 모양 건틀렛은 잔다르크의 용맹함을 상징한다. 잔다르크 뒤에 그녀를 따르는 수사들과 신도들이 보인다.  영웅은 내가 지킨다 앵그르는 잔다르크 사망 400여 년이 지나 잔다르크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앵그르는 샤를 7세 대관식을 그렸지만 정작 대관식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관식에 초대받은 잔다르크가 주인공이다. 애국 영웅 잔다르크를 향한 추앙의 마음은 왼편에 칼에 기댄 앵그르의 자화상에서도 보인다. 앵그르는 자화상을 즐겨 그린 화가가 아니다. 400여 년 전 모두에게 외면당한 잔다르크를 이제 뒤에 서 있는 앵그르가 지킬 것이다. 잔다르크가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전과를 올려서가 아니라 패자에 대한 아량, 연민 등 승자로서 관용을 베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앵그르는 진정한 승자를 보는 눈이 있었다. 
  • 남편 70세 생일에 슈퍼카 선물한 개그우먼

    남편 70세 생일에 슈퍼카 선물한 개그우먼

    개그우먼 임미숙이 70세 생일선물로 남편 김학래에게 슈퍼카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김학래는 5일 tvN ‘프리한 닥터’에 츨연해 자신의 스포츠카를 공개하며 “개그맨이 슈퍼카 안 타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브와앙~ 배기음을 들으면 심장이 뛰고, 일종의 치료제 역할도 한다”라고 자랑했다. 임미숙은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게 소원이라고 해서 70세 생일 때 사줬다. 60세 때부터 (남편에게) 외제차를 사주기 시작했다. 협박인지 들어달라”면서 “남편이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런 차를 언제 타보나’라고 계속 그랬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실물로 가졌을 때 기분이 어떠셨냐는 MC 오상진의 질문에 김학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다. 늘 드림카였다. 젊었을 땐 못 산다. 가격이 안 된다. 외국에서 머리 허연 사람이 오픈카 타면 너무 멋있더라”라고 했다. 이 말에 임미숙은 “이런 이야기를 1년 이상 했다. 안 사주면 큰일 난다”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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