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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어느 북콘서트에서

    [길섶에서] 어느 북콘서트에서

    얼마 전 책을 출간한 지인의 북콘서트 현장에 다녀왔다. 책을 몇 권 출간하더니 북콘서트까지 열게 됐다는데 바쁜 시간을 쪼개 북콘서트 준비까지 한 것을 보고 새삼 놀랐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유튜브를 통해 유명인이 되고, 책을 출판해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유명 작가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았던 북콘서트까지 연다는 건 남다른 열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리라. 그런데 유명인의 북콘서트가 아니라고 해서 볼거리마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일반인의 잔잔하고도 애잔한 스토리가 유명인의 그것보다 더욱 진한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북콘서트를 찾은 관중들이 저마다 눈시울을 붉히는 보기 드문 장면에서 나도 코끝이 찡해졌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후원금 모금용 북콘서트와는 차원이 다른, 나도 모르게 절로 눈물이 맺히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해 주는 북콘서트라면 언제든 달려갈 용의가 있다. 황비웅 논설위원
  • 월 5만원만 내면 돌봄·식사…아이들 키우기 좋은 양천구

    월 5만원만 내면 돌봄·식사…아이들 키우기 좋은 양천구

    “아파트 단지 안에서 월 5만원만 내면 언제든 우리 아이 돌봄부터 식사와 간식, 놀이까지 맡아 주니 걱정을 덜었어요.” 개학 시기에 맞춰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0단지 주민공동시설에 문을 연 ‘우리동네키움센터 양천 6호점’을 이용하는 한 맞벌이 학부모는 매일 ‘학원뺑뺑이’를 돌려야 했는데 이제 든든한 버팀목이 생겼다며 밝게 웃었다. 양천구가 등하굣길 안전부터 놀이와 돌봄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우리동네키움센터 6호점은 주변 초등학생 인구 비율이 9.8%에 달해 돌봄시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온 신정동 목동아파트 10단지에 있다. 주변 500m 내에 신서·양명초교 등 두 곳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지난해 1~3월 공동주택 유휴공간 발굴 및 주민설명회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을 키움센터 조성 후보지로 유치한 뒤 입주자대표회의와의 무상임대 사용 협약을 체결해 기존 독서실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월 5만원에 급식·간식,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일시로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는 하루 2500원에 이용이 가능해 문의가 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오는 12일 개소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돌봄과 함께 놀이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구는 올해 노후 어린이공원 9곳을 ‘테마형 놀이터’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지난달 재개장한 신월4동 문화어린이공원, 신월2동 꽃동산어린이공원, 신정4동 진주어린이공원 3은 각각 ‘어린왕자’, ‘나무 위의 집’, ‘바다생물’로 테마를 정해 재정비됐다. 올해 추가로 재정비되는 신월1동 돌다리어린이공원, 신정4동 오구어린이공원 등은 ‘은하수’와 ‘패션 런웨이’ 등의 테마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도 강화했다. 올해는 양강초, 갈산초, 신원초 등 14개 학교에 교통안전지도사 28명을 배치해 저학년 학생의 안전 관리를 책임진다. 특히 올해부터 학교 여건에 맞게 교통안전지도사가 동행하거나 위험 지역 거점 배치를 새롭게 병행해 보다 적극적인 안전 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초저출산 시대에 공공이 우리 아이들의 돌봄을 포함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면서 “양천에서는 누구나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기고 키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이해찬·김부겸, 野 ‘3톱 선대위’ 띄우나

    이재명·이해찬·김부겸, 野 ‘3톱 선대위’ 띄우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선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제안하는 측도, 제안받는 측도 막판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3톱 체제’가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세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노장청’(노년·장년·청년)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 “세대 아우를 선대위를”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거의 끝나고 있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인 건 맞다”면서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으로 대표되는 3톱 선대위와 ‘혁신’ 성격이 강한 노장청 선대위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혁신과 통합은 언제나 필요한 가치”라며 “둘을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인 정국교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김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현재까지 답을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공천 잡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40대 이탄희 의원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고민정, 최고위원 복귀할 듯 공천 갈등 와중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 복귀를 결심하는 등 민주당은 당 단합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복귀를 요청했고, 고 의원도 복귀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했다.
  • ‘혁신과 통합’ 다 잡겠단 이재명…‘가분수 선대위’ 꾸릴까

    ‘혁신과 통합’ 다 잡겠단 이재명…‘가분수 선대위’ 꾸릴까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선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제안하는 측도, 제안받는 측도 막판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3톱 체제’가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세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노장청’(노년·장년·청년)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거의 끝나고 있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인 건 맞다”면서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다.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으로 대표되는 3톱 선대위와 ‘혁신’ 성격이 강한 노장청 선대위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혁신과 통합은 언제나 필요한 가치”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을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임·공동 선대위원장 2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가분수 선대위’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인 정국교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 제안은 받았고, 선대위원장 인선, 선대위의 권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면서도 “현재까지 답을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공천 잡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대표와 전직 총리들로 공동 선대위원장 진용이 갖춰질 경우 혁신보다 ‘올드보이’ 이미지가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40대 이탄희 의원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 봉하마을 찾은 조국 “총선 후 윤 정권 비리 밝히고 처벌”

    봉하마을 찾은 조국 “총선 후 윤 정권 비리 밝히고 처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선 후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의 비리와 범죄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10일 경남도당 창당대회 참석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가장 뜨거운 파란불이 돼 검찰독재 정권을 태워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4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조 대표는 징계 또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사 영입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저도, 황운하 의원도 정치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헌법적 기본권을 갖는 국민”이라며 “하급심에서 유죄가 났다고 할지라도 상고하고 유무죄를 다툴 수 있는 헌법적 기본권이 있다. 그것이 보장 안 되면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대표도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조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비난하는 것을 봤는데 몇몇 보수언론은 전두환 정권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그들은 군사정권, 권위주의 정부와 결탁해서 어떤 수사, 기소도 받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유죄판결도 받은 바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윤석열 정권과 싸우다가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약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정권이 이 상태로 3년을 더 가게 되면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과 당의 비전,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라는 건 언제든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겸손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는 세대는 40대, 50대로 보이고 20대 지지율이 낮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20대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사법 관련기관의 지방 이전,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보통의 일반 시민들이 다닐 일이 없는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지방으로 보내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혁신당만 잘 되는 선거가 아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의견 차이가 있더라고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영 전체가 성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대회 후에는 이날 행사에 함께한 영입 인사들과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 “손자 젠, 아직 3살인데…” 사유리母,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손자 젠, 아직 3살인데…” 사유리母,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방송인 사유리가 모친의 유방암 진단 과정을 이야기했다. 9일 사유리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우리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사유리는 모친과 함께 등장해 모친이 유방암 환자였던 것을 밝혔다. 사유리는 “어느 날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건강검진 중이라더라. 제가 뜬금없이 ‘유방암도 했지?’라고 물었다. 검사 안 했다고 하길래 당장 해보라고 했다. 엄마가 계산 전에 유방암 검사를 운 좋게 했다”고 말했다. 사유리 모친은 “나는 암에 안 걸린다고 생각했다. 잘 먹고 잘 잤다. 검사 전까지는 유방암인지 전혀 몰랐다. 의사가 전화 와서 ‘따님은 당신을 살려준 은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유방암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사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가 작게 들렸다가 했다. 암이라는 걸 안 순간 주위가 조용하고 외로워지더라. 사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72세니까 언제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손자 젠이 11살까지는 살자고 계속 생각해왔다. 젠이 아직 3살인데 두고 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유리 모친은 현재는 암이 완치된 상태라고 한다.
  • 할머니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활’한 남성…중국 감동시킨 AI 기술[월드피플+]

    할머니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활’한 남성…중국 감동시킨 AI 기술[월드피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기술, 원래의 기술 목적보다 악용되는 사례가 많은 딥페이크 기술로 중국 전역을 감동시킨 남성이 있다. 9일 중국 CCTV 방송에서는 랴오닝성(省) 푸순에 거주하고 있는 순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어머님에게 보내는 안부 영상을 올렸고 짧은 영상에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찍은 영상의 모습은 본인이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순 씨가 이런 영상을 찍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연로하신 할머니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순 씨의 아버지는 충수암에 확진되었다. 발견했을 당시 이미 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병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암 진단 1년 만인 2023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와 아버지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아들에게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계속 순 씨에게 연락하며 아버지와의 통화를 원했다. 올해로 91세 연로하신 할머니가 충격을 받으실까 봐 가족들은 지금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할머니와의 통화를 피하던 순 씨는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AI 기술을 이용해 아버지의 모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처럼 하기 위해 길렀던 수염까지 밀고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했다. 영상 속 순 씨는 아버지가 ‘환생’한 듯 “어머님, 저 지하이(继海)입니다. 베이징에서 잘 살고 있어요…”라며 짧은 말을 남겼다. 순 씨가 사용한 프로그램이 고사양이 아니라서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연로하신 할머니는 알아채지 못했다. 영상을 찍으면서 순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고, 아버지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과거의 아버지와 ‘이별’했다고 한다. 이 짧은 영상도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면서 보름 만에 완성했기 때문에 두 번째 영상을 찍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또한 할머니가 연로하시기 때문에 언제까지 속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지만 “좀 더 단단해지고 아버지처럼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인들은 “나도 같이 울었다”, “이게 바로 기술 개발의 순기능이다”, “AI 진정한 의미다”, “아마도 이런 게 과학 기술 발전의 초심이 아니었을까?” 라며 감동했다.
  • “좌파단체의 공치 공세”…‘국힘’ 단체장들 ‘성평등 걸림돌’ 선정에 발끈

    “좌파단체의 공치 공세”…‘국힘’ 단체장들 ‘성평등 걸림돌’ 선정에 발끈

    한국여성단체연합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성평등 걸림돌’로 발표하자 해당 지자체들이 “정치적 의도가 깔린 공격”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이날 주향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김태흠 충남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이면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주 대변인은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여성연합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넥슨코리아와 함께 인물로 김 지사와 , 오 시장, 이 시장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뽑았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특정 당 지자체장들이 주로 선정됐다. 주 대변인은 ‘좌파단체인 여성연합의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선정은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는 제목으로 충남도가 성평등·성교육 도서 열람을 제한하고 폐기한 점을 이유로 든 것과 관련 “이 도서는 여성가족부가 회수한 6권과 학부모들이 문제 제기한 4권 등 10권이다. 아이들이 봤을 때 성교육 효과보다 왜곡된 성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책들”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연합이 주장하는 ‘폐기한 도서’는 없다”며 “이 책들은 도서관 한쪽에 비치돼 부모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열람·대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주 대변인은 “김 지사는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여성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여성가족플라자 건립 추진 등 여성 친화 충남을 만들고 있다”며 “지난해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장을 수상한 것도 충남”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성연합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 지사와 충남도를 제대로 알고서 평가하고 본질적인 여성운동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했다.전날 서울시도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좌파단체 여성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며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는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여성연합은 오 시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주장하면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 방안을 제시했다는 이유를 들어 걸림돌로 선정했다. 신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은 2006년부터 여성행복정책을 도시 전 분야에 정착시켜왔다”며 “전국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했고, 역시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 원스톱지원센터를 문 열어 피해 여성 100여명이 신체적·정서적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오 시장과 서울시를 올바로 보고 평가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대전시는 대응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3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3월 9일

    쥐 48년생 : 오랜 체증이 가시는구나. 60년생 : 마음먹은 일은 즉각 실행하라. 72년생 : 언제나 과욕은 금물. 84년생 : 금전 과다 지출 주의해야 한다. 96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소 49년생 : 사람 사귀기에 성심 다하라. 61년생 : 지나친 투자는 삼가라. 73년생 : 인간관계를 잘해야 모든 일 잘 풀린다. 85년생 : 너무 욕심부리지 마라. 97년생 :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날. 호랑이 50년생 : 다른 사람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62년생 : 주변의 도움 받아 잘 진행된다. 74년생 : 자신의 일에 충실하라. 86년생 : 독선적인 결정은 좋지 않다. 98년생 : 새로운 사람 사귈 때 신중하라. 토끼 51년생 : 가까운 사람과 멀어질 수 있다. 63년생 :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하구나. 75년생 : 노력의 대가가 주어진다. 87년생 : 기쁜 소식 있으니 행운이 넘친다. 99년생 : 걱정도 적당히 해야 한다. 용 52년생 : 근신함이 행운을 부른다. 64년생 : 뜻밖의 소득 있겠다. 76년생 : 다른 사람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88년생 : 모임에 나가면 인기 높다. 00년생 : 운수가 아주 좋은 날이니 기대해도 좋다. 뱀 53년생 : 정신을 맑게 해야겠다. 65년생 : 진심으로 베풀고 도와줘라. 77년생 : 기쁜 소식이 있으며 바쁜 하루. 89년생 : 취미를 살리면 앞날에 큰 도움 되겠다. 01년생 : 시비가 발생하니 괴롭다. 말 54년생 : 자기비판이 필요하다. 66년생 : 가까운 사람 너무 믿다가 배신당한다. 78년생 : 가족과 대화를 하라. 90년생 : 계획성 있게 밀고 나가라. 02년생 : 망설이다가는 하나도 얻지 못한다. 양 43년생 : 유연하게 대처해야 대길. 55년생 : 만남이 많아지고 큰 힘을 얻는다. 67년생 : 생각과 현실이 너무 다르구나. 79년생 : 목표는 높이, 전진은 착실하게 하라. 91년생 : 소소하게 실속 있는 하루. 원숭이 44년생 : 서류 문제로 인한 갈등 주의. 56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대길하다. 68년생 : 소소하게 기분 좋은 하루. 80년생 : 새로운 일은 조금 미루는 게 좋다. 92년생 : 뒤늦게 안정을 찾는구나. 닭 45년생 : 거래 등이 모두 순조롭다. 57년생 : 기쁜 일이 기다린다. 69년생 : 감정적으로 처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81년생 : 주저하지 말고 일 처리하라. 93년생 : 주위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개 46년생 : 여러 사람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풀린다. 58년생 : 마음이 엉뚱한 곳에 있구나. 70년생 : 심신이 피곤하니 일단 쉬어라. 82년생 : 다툼은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94년생 : 금전 거래 각별하게 주의해야. 돼지 47년생 : 자연스럽게 소망이 이루어진다. 59년생 : 건강보다 소중한 것이 없음을 명심. 71년생 : 자신의 일이 아닌 것에 나서지 마라. 83년생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라. 95년생 : 시험이나 경쟁에 유리한 날이다.
  • [씨줄날줄] 더블 헤이터스

    [씨줄날줄] 더블 헤이터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각각 압승하면서 두 사람의 미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문제는 두 후보가 11월 대선 본선까지 언제든 지지율을 휘청이게 할 수 있는 위기 요인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역사상 최고령(81세) 대통령으로 잇따른 말실수와 기억력 문제 등 직무수행 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바이든이냐, 성추문 피해자에게 입막음용 돈 제공과 대선 패배 당시 의사당 난입 선동 등 4개 사건 91개 혐의로 기소돼 있는 트럼프냐. 고령과 사법 리스크를 각각 안고 있는 둘 다 싫다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 유권자가 많다 보니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결로 불린다. 그런 후보들에 대해 당내 경쟁자들이 변변히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가떨어진 것도 아이러니다. 그럼에도 당내 경선이 끝난 뒤까지 공화당 쪽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자의 40%가 트럼프를 절대 지지할 수 없다는 ‘네버 트럼프’를 외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아직도 ‘바이든이 재선에 나서지 말라’는 여론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과 엇비슷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두 후보는 자신에 대한 비토 정서를 완화시키려는 전략은 일찌감치 접은 듯하다.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기소를 ‘정치탄압’이라는 프레임으로 만들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고, 바이든은 네 살 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와 정신건강 상태를 거론하며 역공하고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서로 ‘민주주의 파괴자’,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2년 전 한국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유례없는 비호감 대결 양상이 펼쳐졌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10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 비호감이 62%, 이 후보 비호감이 60%였다. 각 당 내부엔 그래도 한때 1위를 위협할 정도의 2등이 있었다는 게 미국과의 차이였겠다. 양대 후보에 대한 비토층, 비호감층의 광범위한 존재는 타협의 정치가 실종된 정치의 진영화, 극단화의 결과이고 원인이다.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이를 승복하고 다시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거대한 걸림돌이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 [사설] ‘면허정지’ 본격화… 전공의 ‘출구’는 복귀뿐이다

    [사설] ‘면허정지’ 본격화… 전공의 ‘출구’는 복귀뿐이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20일 가까이 이어지는 의료 현장은 힘들다는 신음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빅5 병원들에서도 응급실마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탄식이 터진다. 한꺼번에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귀에는 이런 절박한 호소가 안 들리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전국의 100개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1만 1000명이 넘는다. 전체 전공의의 90%가 넘는 수치다. 이들은 아직도 증원 계획을 아예 없던 일로 하고 정부가 제시한 필수의료 패키지 자체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한다. 전국 40개 대학이 요청한 의대 증원 수가 정부가 제시했던 2000명보다 훨씬 많은 3401명이다. 필수의료 살리기에도 증원은 필수조건일뿐더러 지역의료와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데도 대규모 증원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임을 여실히 입증한 셈이다. 이런데도 전공의들은 꿈쩍도 않고 그런 제자들을 말려도 시원찮을 교수들이 삭발, 사직도 모자라 집단행동까지 예고한다. 상식을 깨는 대응들은 ‘의사 불패’의 선례를 아직도 믿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 정부는 예고대로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속속 내놓는다. 오늘부터는 전문간호사가 응급실 심폐소생술과 중환자 긴급 처치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사들 반대로 합법화되지 못했던 진료보조(PA) 간호사를 시범 과정을 거쳐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1000억원이 넘는 예비비를 편성하고 다달이 2000억원에 이르는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막기로 했다. 전문의들이 중환자를 진료하면 추가로 보상받는 정책지원금도 긴급 신설했다. 의료대란에 정부가 이렇게 구체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전에 없던 일이다. 내년도 입시요강 발표 시한에 맞춰 정부는 의대 정원을 분배할 배정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마당이다. 이 혼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70%가 훨씬 넘는 국민이 의대 증원 요구를 접지 않고 있다. 오늘이라도 당장 병원으로 복귀해야 할 전공의들이 환자 곁에서 분투하는 동료들을 외려 조롱하는 행태까지 보인다니 말문이 막힌다. PA 간호사 합법화는 물론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까지 이참에 전부 법제화해 의사 기득권을 깨라는 요구가 높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사들의 입지는 좁아진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잔고를 모르는 체크카드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잔고를 모르는 체크카드

    대학생인 아이에게 내 체크카드로 용돈을 쓰게 하는데, 분실할까 적은 금액만 채워 주고 있다. 주로 교통비나 식비와 같은 용도에 사용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딴 주머니를 쓴다. 문제는 계좌의 잔고를 챙기지 못했을 때 생긴다. 가끔 교재 구매처럼 규모가 있는 결제를 하려다 실패하는 것이다. 다급하게 아이의 전화를 받고 난 다음 송금을 해준 일이 있었다. 몇 번 반복되니 아이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하소연한다. 잔고가 얼마인지 모른 채 카드를 긁을 때 아슬아슬한 마음이 들고 민망해지기도 하니까. 회사를 다니다가 지쳐서 퇴사하고 나를 찾아온 환자 얘기를 하려고 서론이 길었다.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버거웠어요. 아슬아슬하게 하루를 넘겼는데, 머리가 서 버리고, 퇴근 시간이 되기 전에 방전이 됐어요.” 능력이 있고, 성실한 분이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피로가 쌓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어느덧 꽤 분명한 우울증 증상이 생겼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퇴사를 했는데, 한 달을 쉬어도 회복이 되지 않아서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새로운 일이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공포스러워지고, 냉소적인 태도가 돼 버린 자신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점심 때가 지난 다음에, 혹은 수요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에너지가 바닥 근처인 느낌이 들어서 머리가 서 버리고, 기운이 없으니 거뜬히 하던 일도 못 하게 될까 무서워졌다. 그런데 그게 언제 어떤 순간에 느껴질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회의에 들어가거나,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슬아슬한 기분을 느꼈다. 이분의 마음속이 바로 잔고를 알 수 없는 체크카드와 같았는데 자주 결제 실패를 한 것이다. 마음의 에너지를 돈이라고 상상해 보면 지출보다 수입에 여유가 있을 때는 일이 많아도 문제가 없지만, 소비가 많아지고 잔고가 아슬아슬해지면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던 것이다. 내 마음속을 자동차 연료 게이지같이 표시할 수 있다면 빨간불이 들어오면 주유소에 가듯 쉬거나, 즐거운 일을 해서 다시 채우면 된다. 그러나 마음의 잔고는 평소 얼마인지 모른 채 살고, 오직 ‘잔액 부족으로 결제를 할 수 없습니다’란 표시가 뜨면서 몸과 마음이 서 버리는 일을 경험해야 비로소 ‘아, 내가 바닥이 났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다음부터 뭔가 힘을 쏟아야 할 일이나 집중해야 할 일,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무서워진다. 비용이 좀 드는 일들이라 혹시 지급 오류가 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치료를 진행하고 난 다음인 얼마 전 일이다. 친구를 다시 만나기 시작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망설이던 외국어 학원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다음달에는 가까운 일본에 다녀올 계획인데 2박3일도 아니고 1주일 정도로 생각 중이라고 한다. 그사이에 마음의 계좌에 잔고가 꽤 차올라온 게 분명했다. 일상의 유지를 넘어 새 영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하지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비싼 서울 집, 몸 줄여 들어가”…비현실적 집값, 현실적인 SF

    “비싼 서울 집, 몸 줄여 들어가”…비현실적 집값, 현실적인 SF

    김유담(41)은 지독히도 현실적인 작가다. 스스로 “현실에 두 발을 붙이고 서서 소설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 그도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소설로 다루면서다. 급등하는 집값과 곳곳에서 터지는 전세 사기. 소설에서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 부동산 SF’라는 말로 소개되는 신작 ‘스페이스 M’이 나온 배경이다. 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경기도에 살던 친구가 얼마 전 서울 목동으로 이사하면서 집 크기를 반으로 줄였다. 넓은 집을 가질 수 없다면 몸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이스 M’은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걸로 상정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공유공간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몸의 크기를 10분의1로 줄이는 알약을 삼켜야 한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 대수인가. 훌륭한 직주근접에 밥값도, 집값도 모두 10분의1로 줄어드는데.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는 언감생심이던 한우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정당하게 자신의 노동을 한 사람이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게 서울에서는 비현실적인 꿈이 됐다. 소설이 SF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작가의 말에서 김유담은 “서울을 갈망하면서도 서울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다. 실로 그렇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다고 성토하면서도 모두 서울 안에 있는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 부동산에 규제를 가할수록 집값이 기하급수적으로 튀어 오르는 지독한 역설을 대체 무엇으로 설명한단 말인가. “화려한 서울은 많은 기회를 주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많은 이를 배제하고 박탈한다. 사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건 얼마나 저열한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데 또 쉽게 그러지 못한다.” 배우이자 인플루언서로 소설에 등장하는 신지유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꾸려 가는 모습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뒤 일약 스타가 됐다. 카메라 앞에서는 모든 게 자신의 일상이라고 연기하지만, 실제로 그 장소가 반짝였던 건 가사도우미 연순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신지유의 삶에 열광하며, 그가 멨던 에코백은 한낱 천 쪼가리임에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이니.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무척 바쁠 텐데 저렇게 큰 집을 도대체 언제 관리하는 걸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노동이 있을 거라고 상상해 봤다. 우리가 매일 보는 깨끗하고 화려한 서울 역시 이런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의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부동산이 우리 사회의 유일신처럼 떠받들어지면서 성찰적으로 되뇌는 말. ‘집은 사는 곳인가, 사는 것인가.’ 그는 ‘서울의 집값 전망을 해 달라’는 기자의 엉뚱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웃었다. “집은 반드시 ‘사는 곳’이 돼야 한다. 사는 곳이 누군가의 특권이 되고 그걸 소유하지 못한 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실에 현미경을 대고 부동산 이야기를 계속 써 보고자 한다.”
  • 中 지준율·금리 추가 인하 시사…‘AI+’ 띄워 경제 살리기 승부수

    中 지준율·금리 추가 인하 시사…‘AI+’ 띄워 경제 살리기 승부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앙은행장이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플러스’ 정책이 처음 소개되는 등 ‘경제 살리기’ 해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업 지급준비율은 평균 7%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그만큼 많아진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5일에도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0.5% 포인트 인하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판 행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95%로 낮췄다. 중국에서 5년 만기 LPR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판 행장은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과 투자대출금리 책정의 기준이 된다. 이런 조치(금리 인하)는 사회적 융자 비용을 줄이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자동차와 가전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꾸는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을 언급했다. 중국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승용차만 1600만대가 넘는 만큼 이것만 퇴출시켜도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AI 플러스 행동’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고 리커창 전 총리가 2015년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의 급성장을 이끈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관련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을 부여해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양회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언급됐다.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핵 폐기 시 미국의 압도적 전력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아 체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고민을 미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고금리 속 대표적 안전자산 금과 투기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심지어 글로벌 증시까지 치솟는 기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30달러(0.76%) 상승한 온스당 2158.20달러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오후 4시 기준 9300만원(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대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인다. 올 초까지만 해도 50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6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급등해 지난 5일에는 97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통상 모든 자산이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금리 시기에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최근의 금과 비트코인 동반 상승 역시 이례적이긴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과 비트코인 저마다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등으로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금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오는 4월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려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금과 비트코인 모두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를 전제로 한 에브리싱 랠리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금의 강세는 비둘기파적인 연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연준의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해졌다. 금리인하가 기대만큼 빨리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금값 인상 동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금리인하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 상황이 매우 좋아 연말까지는 상당한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른 이유로 “에브리싱 랠리는 단기 현상일 수 있다”고 했다. 우 교수는 “당장은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는 전혀 다르다.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때문에, 비트코인은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 때문에 오르고 있다. 둘이 묶여 움직이는 것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 블라인드] ‘총성 없는 전쟁터’ 국회 소통관 잡아라…타이밍, 친분, 전략

    [여의도 블라인드] ‘총성 없는 전쟁터’ 국회 소통관 잡아라…타이밍, 친분, 전략

    국회소통관 2층에는 기자회견장이 있습니다.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과 같은 층이어서 정치인들이 언론을 통해 정치적 결단이나 주장을 전할 때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장소입니다.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니 이곳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터’입니다. 통상 한 사람이 20분간 기자회견을 하는데 예약 자체가 힘드니 점심시간대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잡힙니다. 잘된 기자회견은 무엇일까요. 정치적 메시지 자체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몇 시에, 누구 앞에, 혹은 누구 뒤에 하느냐에 따라 메시지의 강도는 물론 의미도 달라집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발표에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으로 시끄러울 때 윤영찬 의원은 낮 12시 55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갑자기 2시간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의원실 측은 논의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앞서 박용진 의원이 30% 감산에도 경선을 치르겠다며 ‘당 잔류 정면 돌파’를 공언하자 효과 반감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 소속인 윤 의원은 앞서 탈당을 선언한 다른 3명과 달리 잔류를 택했습니다.지난해 12월에는 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이탄희 의원이 연이어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초선 불출마’로 함께 묶여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와 위성정당 방지법을 위해 직을 내던졌고, 홍 의원은 전반적인 정치 구조에 대한 염증을 표명한 것으로 전혀 다른 메시지였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초선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갑자기 점심시간대로 공지하면서 기자들이 제대로 참석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 결과 그의 ‘진짜’ 불출마 이유는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튀어야 산다’는 총선판에서 국회의원만 기자회견장을 예약할 수 있어 원외 인사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장 잡는 것도 정치적인 빚을 지는 것이어서 친분이 깊지 않은 의원에게 부탁하기 힘들고, 총선 때는 누구나 제 코가 석 자이니, 우리가 기자회견장을 잡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습니다.
  • 中 양회 ‘경제 살리기’ 해법은? 지준율·금리 인하·AI플러스

    中 양회 ‘경제 살리기’ 해법은? 지준율·금리 인하·AI플러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앙은행장이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플러스’ 정책이 처음 소개되는 등 ‘경제 살리기’ 해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업 지급준비율은 평균 7%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그만큼 많아진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5일에도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0.5% 포인트 인하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판 행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95%로 낮췄다. 중국에서 5년 만기 LPR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판 행장은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과 투자대출금리 책정의 기준이 된다. 이런 조치(금리 인하)는 사회적 융자 비용을 줄이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자동차와 가전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꾸는 ‘이구환신’(옛 것을 새 것으로 바꿈) 정책을 언급했다. 중국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승용차만 1600만대가 넘는 만큼 이것만 퇴출시켜도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AI 플러스 행동’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고 리커창 전 총리가 2015년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의 급성장을 이끈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관련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을 부여해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양회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언급됐다. 7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핵 폐기시 미국의 압도적 전력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아 체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고민을 미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 이란, 나포 유조선서 미국행 원유 ‘보복 압류’…가치는?

    이란, 나포 유조선서 미국행 원유 ‘보복 압류’…가치는?

    이란이 거의 1년 전 나포한 유조선에 실린 미국행 원유를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유의 가치는 5000만 달러(약 666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테헤란 법원이 먀셜제도 국적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에 실린 쿠웨이트산 원유의 압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잔은 이번 명령이 언제 내려졌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의)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 구매를 방해한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탈퇴하면서부터 미국의 심각한 제재를 받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2021년 보고서에서 이란 제재에 대한 과도한 준수로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처를 유발하는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희소성 피부 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질병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한 의약용 붕대 회사가 이란으로 향하는 의약품 운송을 중단한 이후 해당 보고서가 나왔다. 어드밴티지 스위트호 나포 과정은?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란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 선박과 해상에서 충돌했으나 구호 조처도 하지 않고 항해를 지속해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비정상적인 선로 변경과 같은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AP는 지적했다. 어드밴티지 스위트호의 운영사(선사)인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당시 성명에서 미국 에너지 회사 셰브론이 용선한 이 선박이 쿠웨이트에서 원유를 싣고 텍사스로 향하다가 나포됐다고 밝혔다. 셰브론은 이날 성명에서 어드밴티지 스위트호가 거짓 구실로 나포됐다며 “우리는 이제 화물(원유)을 이란 정부의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폭이 40㎞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다. 이란은 지난 몇 년간 해당 수역에서 갖가지 이유를 들어 선박을 나포해 왔다. 지난 1월 미군은 이란이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를 포함해 선박 5척을 나포했으며 총 90명이 넘는 선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 및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자신을 부각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피하고 싶었던 두 후보의 대결, 현실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되자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미국인이 오랫동안 피하고 싶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속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미 유권자 중 둘 모두 싫다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미국 성인 1250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지쳤으며,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에 달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응답자의 약 절반,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라면서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지만 선거 불복, 혼란, 더 극심한 분열, 심지어 폭력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 하차한 니키 헤일리의 표심, 누가 가져갈까?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결국 호부직을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에게 쏠렸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 위한 구애를 시작했다. 후보 공식 지명은 7월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보다 먼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행보다.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라면서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헤일리 포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성명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혼자 운동하던 뇌출혈 증상 50대 구호 늦어 사망…무인 헬스장 안전 사각

    혼자 운동하던 뇌출혈 증상 50대 구호 늦어 사망…무인 헬스장 안전 사각

    부산 한 24시간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50대 여성이 쓰러졌으나 뒤늦게 발견돼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자정쯤 북구 한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5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운동을 하러 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이 직접 헬스장에 갔다가 쓰러진 A씨를 발견했으며, A씨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A씨의 가족은 “헬스장에 상주 근로자가 있었으면 제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스장은 낮에는 트레이너와 회원이 1대1 또는 1대 소수로 운동하는 PT(개인 트레이닝)샵이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트레이너가 없을 때도 언제든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해 혼자 운동할 수 있게 운영해왔다. 관련법에 따르면 체력단련업(헬스장)은 면적이 300㎡ 이하일 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트레이너를 한 명 이상, 300㎡를 초과할 땐 두 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해당 헬스장은 300㎡ 이하로 생활체육지도자가 한 명 상주할 때만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A씨가 운동하고 있을 때는 상주 근무자가 없었으며, 헬스장 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CCTV도 없었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헬스장은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인 상황이다. 체력 단련업은 허가가 아닌 신고 대상이라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지자체가 별도로 확인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단속돼도 업주에 대한 처벌은 과태료 부과가 전부다. 부산 북구청은 이 헬스장이 체육지도자가 상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력 단력업을 한 것으로 보고 행정 처분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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