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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박의 시대, 꿋꿋한 자유의 빛… 체호프를 펼쳐야 하는 지금, 이 순간

    속박의 시대, 꿋꿋한 자유의 빛… 체호프를 펼쳐야 하는 지금, 이 순간

    속박된 시대에도 꿋꿋이 자유의 빛을 새겨 넣는다. 문학은 그것으로 영원성을 획득한다. 언제 읽어도 낡지 않은 느낌, 오히려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의 힘은 거기서 비롯된다. 생전 5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발표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를 무엇으로 꿰어서 읽어야 할까.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현대 프랑스 철학의 거장 자크 랑시에르(85)는 체호프의 소설에서 자유와 속박의 긴장을 읽어 냈다. 최근 출간된 ‘체호프에 관하여’(글항아리)는 말 그대로 랑시에르가 쓴 ‘체호프 소설론’이다. 19세기에 활동했던 체호프는 랑시에르를 통과한 뒤 완전히 새로운 작가로 변모한다. “예속 상태는 단순히 공권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동일한 상황에 대중이 순응하는 것이다. 이는 복종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 상황 외에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20쪽) 예속을 정의하는 랑시에르의 시선은 날카롭다. 이런 새로운 시각은 19세기 러시아와 현시대인 21세기를 연결하는 지점이 된다. 체호프가 겪었던 제정 러시아와 오늘날 독자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예속을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하는 순간 두 시대는 나란히 놓이게 된다. 현대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할 수 없는, 혹은 상상하기를 포기한 인간은 스스로 예속의 굴레에 갇힌다. “혁명가들은 민중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삶에는 마침표가 없으며, 그들이 구원하려는 고통받는 민중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추상적인 존재들일 뿐이다. 체호프는 100년, 200년 후의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러나 그가 그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다.”(96쪽) 문학은 진보한다. 보수나 수구의 가치는 문학이 추구하는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 진보가 반드시 민중을 가르치고 계몽하며 미래로 나아가자는 다그침이 돼서는 안 된다. 랑시에르는 체호프의 소설이 종종 ‘풍경’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그 풍경이 “누구를 특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든 이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문학이 진보하는 방식은 사상가처럼 미래의 교훈을 설파하는 것에 있지 않다. 그저 “매 순간 현재의 삶이 더 아름다워지도록” 하는 것일 뿐이다. 문학은 그렇게 어느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끊임없이 읽히고 재생산되면서 먼 훗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다. 랑시에르의 체호프론을 읽었다면 이제 직접 체호프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마침 민음사에서 얼마 전 세계문학전집 461번으로 체호프의 단편 선집을 출간했다. 제목은 ‘사랑에 대하여’로 이항재 단국대 러시아어과 교수가 한국어로 옮겼다. 표제작 ‘사랑에 대하여’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지금까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단 하나의 진실이 있다면, 바로 ‘사랑의 신비는 아주 크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쓰고 이야기했던 다른 모든 것들은 해명이 아니라, 오히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제기한 데 불과하죠.”
  • 전한길 옛 동료 “같은 업체 근무했던 사람, 부끄럽고 자괴감 느껴”

    전한길 옛 동료 “같은 업체 근무했던 사람, 부끄럽고 자괴감 느껴”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을 외치며 강경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가운데, 또 다른 한국사 강사가 “자괴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 알려진 강민성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을 가르쳤던 사람으로,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저 자신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 카페의 게시판과 댓글을 중심으로 최근 정치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거 같은 학원 소속이었던 전씨를 가리키는 대목으로 보인다. 전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의 연사로 나서고 적극 견해를 피력하면서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씨는 “거기에 더해 더 이상의 언급보다는 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며 “저는 언제나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했다. 저에게 그런 기쁨과 행복을 준 여러분에게 ‘내가 저 사람에게 배운 게 부끄러워, 그 강의를 들은 내 이력이 치욕스러워’ 등의 생각을 최소한 제가 드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선생이 되고 싶은) 강사라는 직업으로 여러분을 만났지만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못 되더라도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강의를 하는 사람은 강의로 자신을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그동안 비상계엄 사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한편 전씨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고 신고해 경찰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며 신변 보호에 나선 상태다. 그는 최근 집회에서 내놓은 일부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1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일부 헌재 재판관들이 스스로 재판 거부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선동성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씨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은 구독자 수가 급증해 100만명을 넘었다.
  • [길섶에서] 2월 동장군

    [길섶에서] 2월 동장군

    설 명절 때는 폭설이 쏟아지더니 연휴가 끝나자마자 추위가 매섭다.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에 들이닥친 동장군의 위세에 정신이 쏙 빠질 지경이다. 어제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추운 입춘이었다.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예상된다니 몸도 마음도 단단히 무장해야겠다. 새해의 첫 절기인 입춘은 양력으로 보통 2월 4일 전후다. 계절상으로는 아직 겨울이니 입춘 추위가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니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는 속담만 봐도 입춘 한파의 유구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는 정반대였다. 입춘 당일 서울 한낮 기온이 최고 12.2도까지 올랐다.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한 입춘이었다. 불과 1년 사이에 극과 극을 오가는 입춘 날씨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자연의 추위에 더해 경제 혹한에 정치적 삭풍까지 한파 삼중고에 갇힌 잿빛 현실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답답한 날들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직접 만났던 사람들 수소문손정의 “장황한 설명 피하라” 조언이시바 “내가 가장 서투른 점” 실토지도에 수치 표기한 ‘아베 방식’ 연구美 LNG 수입 확대 등 ‘선물’ 고민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대미무역 흑자 5위 국가인 일본에서도 ‘트럼프표 관세 폭탄’이 언제 날아들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등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과 연쇄 접촉하며 ‘트럼프 변칙수 읽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시바 총리는 3일 오후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총리 관저에서 면담을 하고 일본판 ‘스타게이트’ 추진 구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과 올트먼 CEO,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이 지난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AI 합작 프로젝트다. 이 자리는 일본 내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였으나 동시에 미일 정상회담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보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손 회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8일에도 손 회장과 2시간 30여분간 저녁을 함께 하며 ‘트럼프 특훈’을 받았다. 손 회장은 이시바 총리와의 만찬 후 “총리가 미일 관계가 중요하니 여러 가지를 가르쳐 달라며 물어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을 때 느낀 나름의 인상을 전달했다”고 기자단에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당시 “장황한 설명을 피하고 간결한 결론을 내려라”라고 조언했는데 이시바 총리는 “내가 가장 서투른 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4일 정기국회 시정연설 이후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공저에서 작전 회의를 열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트럼프 1기 때 대미 투자액, 고용 증가 수치를 지도에 표시해 제시했던 방법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총투자액이 지난 5년간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 조약의 약속을 확인한 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지원안도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 방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매우 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반도체에 관한 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 北 “루비오 ‘불량국’ 언급은 도발” 강력 대응… 美는 아직 대북정책 수립 안 해

    북한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한 언급을 두고 ‘도발’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직접적 비난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적대적 언행’, ‘엄중한 정치적 도발’ 등으로 규정하며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對)조선 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 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이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데다 앞으로 북미 외교가 재개될 경우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이 아직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미국의 대북 기조를 예의 주시하며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도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공보문에서 트럼프 정부의 새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비판하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한계를 모르는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그의 진의를 파악하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북 강경 입장을 지닌 루비오 장관에 대한 길들이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밴스, 그린란드 美병합 의지 강조… “유럽 반발해도 트럼프는 신경 안 써”

    밴스, 그린란드 美병합 의지 강조… “유럽 반발해도 트럼프는 신경 안 써”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그린란드를 미 영토에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밴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거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있는데 그린란드를 지배하는 덴마크는 자국으로서의 역할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면서 “만약 그 답이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해 영토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면,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인구 약 5만 7000명의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덴마크령으로 편입됐으며 2009년 제정한 자치정부법에 의해 언제든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에는 5만 5000여명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덴마크 정부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엄청난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데 덴마크는 그들의 개발과 탐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주덴마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 지배와 소유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에도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나는 덴마크가 함께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린란드 편입을 위해 무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 ‘윤석열 탄핵’ 배지 단 마트 직원들…“자르기 전까지 불매운동” 좌표 찍었다

    ‘윤석열 탄핵’ 배지 단 마트 직원들…“자르기 전까지 불매운동” 좌표 찍었다

    일부 대형 마트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배지를 부착한 채 고객을 응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온라인 괴롭힘이 이어져 마트 노조가 대응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지난해 12월 근무복에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둥근 배지를 달고 일하는 ‘배지 시위’를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등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 마트에 항의 전화를 했음을 ‘인증’하는 등의 글이 100여건 이상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관련된 직원들을 다 자르기 전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며 “항의 전화도 계속 해서 관련 직원들을 언제 해고하느냐고 계속 따져야겠다”고 적었다. 배지를 착용한 마트 노동자의 얼굴 사진과 함께 매장 전화번호를 공유한 글 또한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매장에서는 ‘부정선거’ 망토를 걸친 윤 대통령 지지자가 돌아다니며 배지를 착용한 노동자를 색출하려 하기도 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배지 시위에 동참한 노동자들에게 ‘사내에서 정치 활동을 중단해달라’, ‘유니폼에 불필요한 부착물을 붙이고 근무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노조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와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에도 이에 동참한다는 취지의 배지를 달아 사측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배준경 마트노조 조직국장은 “노조 간부의 신상정보를 캐낸 뒤 매장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곳에 근무하는 것이 맞느냐’는 식으로 물어봤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며 “좌표 찍기 같은 온라인 괴롭힘이 끊이지 않아 많은 조합원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트노조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괴롭힘에 동참한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보통 회사의 사전 승인 없이 직원들이 매장 내에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부착물도 착용하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지만 직원 개인의 정치적 자유라는 측면에서 착용 할 수 없도록 완전히 강요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뿐만 아니라 노조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같은 행위를 한 적은 가끔 있었다”며 “다만 고객이 불편해 할 정도의 문구가 담기거나 마트 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일본 규모 8~9 대지진 가능성 80%···최대 22만명 사망 예측, 대비책은?

    일본 규모 8~9 대지진 가능성 80%···최대 22만명 사망 예측, 대비책은?

    일본에서 규모 8~9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현실화할 경우, 사망자는 최대 16만 8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혼슈 남쪽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지진을 일컫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해가 갈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2013년 당시 30년 이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60~70%로 추정했으나,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를 80%까지 상향 조정했다. 3일 교도통신은 “후생노동성 추산에 따르면,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본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의 규모는 7만 3000~16만 8000명에 이른다. 물리적 피해자 뿐 아니라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담자의 수는 7만 2000~16만 5000명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육지에서 발생하면 사망자가 최소 13만 명, 최대 2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이 경우 심리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도 최대 22만 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며, 이에 대응할 정신의료팀 규모도 최대 2만 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재해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해소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담을 돕는 ‘재해 파견 정신 의료팀’(DPAT)을 운영해 왔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현실화 한다면 최소 8100명, 최대 1만 9000명의 정신 상담 전문 대원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교도통신은 “1995년 대규모 피해를 냈던 한신대지진 이후 재해 피해자의 심리 치료 중요성이 지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예상치 줄였지만 여전히 불안일본 당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주의보가 잇따르자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2019년 운용을 시작했으며, 주의보 발령은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지진 전문가들은 “진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거대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 등을 토대로 14개 도·현 139개 시·정·촌을 ‘쓰나미 피난 대책 특별강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난 타워 건설 등의 예비책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건물 내진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비책을 통해 사망자를 8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2019년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사망자 예상치는 2013년 32만 여 명에서 23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일부 건물의 노후화와 고령화, 예산 부족 등으로 여전히 지진 피해 예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최대 22만 명 사망…30년 내 일본 대지진 가능성 80%” [핫이슈]

    “최대 22만 명 사망…30년 내 일본 대지진 가능성 80%” [핫이슈]

    일본에서 규모 8~9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현실화할 경우, 사망자는 최대 16만 8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혼슈 남쪽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지진을 일컫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해가 갈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2013년 당시 30년 이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60~70%로 추정했으나,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를 80%까지 상향 조정했다. 3일 교도통신은 “후생노동성 추산에 따르면,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본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의 규모는 7만 3000~16만 8000명에 이른다. 물리적 피해자 뿐 아니라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담자의 수는 7만 2000~16만 5000명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육지에서 발생하면 사망자가 최소 13만 명, 최대 2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이 경우 심리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도 최대 22만 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며, 이에 대응할 정신의료팀 규모도 최대 2만 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재해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해소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담을 돕는 ‘재해 파견 정신 의료팀’(DPAT)을 운영해 왔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현실화 한다면 최소 8100명, 최대 1만 9000명의 정신 상담 전문 대원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교도통신은 “1995년 대규모 피해를 냈던 한신대지진 이후 재해 피해자의 심리 치료 중요성이 지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예상치 줄였지만 여전히 불안일본 당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주의보가 잇따르자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2019년 운용을 시작했으며, 주의보 발령은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지진 전문가들은 “진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거대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 등을 토대로 14개 도·현 139개 시·정·촌을 ‘쓰나미 피난 대책 특별강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난 타워 건설 등의 예비책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건물 내진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비책을 통해 사망자를 8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2019년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사망자 예상치는 2013년 32만 여 명에서 23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일부 건물의 노후화와 고령화, 예산 부족 등으로 여전히 지진 피해 예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친문계(친문재인계)를 겨냥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당신들의 사유물인가”라며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 비판, 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으며,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까지 입 다물고 인내하려 했다. 하지만 당신들이 천방지축 나대는 지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박탈감을 생각하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내분이 발생한 듯, 호들갑 떨며 장사하는 꼴을 볼 수 없어 굳이 한마디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사유물인가. 노 정부, 문 정부 각료 출신들의 소유물인가”라고 했다. 이어 “당신들만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사석에서는 이리저리 흉보며 씹고, 공석에서는 찬양할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부여받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특권을 부여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 출신 아니면 노 정부, 문 정부의 각료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는,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비판·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했다. 양 의원은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으로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지 호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들의 조롱처럼,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나”라고 했다. 앞서 일부 친문계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일극 체제’ 등을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을 언급한 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거론하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했다.
  • 김동연 “尹 대통령 면회 국힘, 내란 우두머리에게 하명받겠다는 건가?”

    김동연 “尹 대통령 면회 국힘, 내란 우두머리에게 하명받겠다는 건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힘(국민의힘)은 언제까지 내란을 비호할 작정인가?”라며 “제발 제대로 된 보수 정당으로 돌아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힘이) 내란수괴 체포를 막고 헌재 재판관을 인신공격까지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면회까지 했다”며 “내란 수괴에게 하명이라도 받겠다는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보수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저버린다면, 더 이상 정상적인 보수 정당이 아니다”라고 적은 뒤 “제발, 제대로 된 보수 정당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 젤렌스키 “북한군 2만5000명 더 온다”…갈아넣기 인해전술 반복

    젤렌스키 “북한군 2만5000명 더 온다”…갈아넣기 인해전술 반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2만~2만 5000명 규모의 병사를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를 제거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사령부 지휘소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쿠르스크에 3개 여단,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 중 1개 여단 수준인 4000명을 잃었다. 나머지 2개 여단도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작년 11월 파견한 1차 병력이 전투 능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최근 약 3주간 북한군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던 북한군이 최근 후방으로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사상자 발생으로 교대 조처가 시행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언제든지 부대를 재편성해 전투지역에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이 조만간 쿠르스크에 2만~2만 5000명 규모의 추가 증원 파병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순환 방식의 병력 교체가 북한군 현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군이 중대한 지상작전에 참여하면서 우크라이나군 진전은 복잡해졌다. 반면 북한군은 이 전쟁을 통해 교훈을 얻고 있다. 북한군 장교들은 현대전 경험과 지식을 고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쟁 훈련’을 받고 있다. 드론 사용법, 드론 대응법, 대드론 엄폐술, 드론 파괴술 등 북한군은 전쟁 관련 모든 지식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으로의 전쟁 지식 이전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협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역시 작년 11월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병력 순환 배치를 통해 1년 이내에 현대전을 경험한 숙련 병력 10만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 북한이 현대전의 특성을 습득하기 시작하면 역내, 즉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위협이 크게 증가한다고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적했다.
  • “우크라군, 쿠르스크서 러 지휘소 공격…러·북 장교 수십명 사망”

    “우크라군, 쿠르스크서 러 지휘소 공격…러·북 장교 수십명 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습해 러시아와 북한 장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키이우에서 AP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어제(1월 31일) 우리 군대는 강력한 작전을 수행했다. 그들은 쿠르스크 전선의 중앙 지휘소를 타격했는데 러시아와 북한 지휘부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정당한 군사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 지휘소는 전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텔레그램 성명에서 자국 로켓 및 포병 여단들이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힌 쿠르스크 도시 릴스크에 있는 목표물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조직적인 공격으로 다른 유형의 무기와 함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장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북한군 1만 2000명 중 4000명 사망”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병력 약 1만 2000명을 쿠르스크에 배치했다고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중 4000명 이상이 이미 사망했다고 이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이 첫 번째 북한군 집단의 전투력을 잃었다. 나는 이를 ‘집단’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나라(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러시아는 이 사람들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2만~2만 5000명을 쿠르스크에 추가로 배치하려 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추가 병력은 아직 이 지역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군 3개 여단을 관찰했다. 1개 여단이 전멸했는데 군인 4000명 정도이고, 나머지 2개 여단은 손실을 입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 “그들을 오늘 공격에 투입하지 않았는데 아마 회복을 위해 대기시켜 놨으리라 보며, 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가능한 공격적 움직임을 예상하고 잠재적인 타이밍과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의 정보력이 활성화돼 있으며 그들의 다음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종전 논의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일반적인 수준에 있으며 세부 합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면 회담이 곧 열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빠른 종식”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우리는 그와 반드시 회담해야 한다. 이는 중요하며 유럽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국회에 통상 특위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 차원의 초당적 통상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가진 우리 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선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국정협의체에 복귀해서 추경 논의하자’ 했는데 취지엔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봤더니 그동안 실무 협의가 잘 안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추경을 신속 추진하자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을 하던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알 수 없다”며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 그랬는데 우리가 언제 탈퇴했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계속하고 있는데 실무 협의가 자신들의 추경 거부로 진행이 안되고 있는 판에 왜 그 얘기를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얘기하냐”며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고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론 국민의힘이 거짓말할 때마다 거짓말에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며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웃기 어려운 세상, 웃음 되찾기 위한 웃음기 뺀 이야기

    웃기 어려운 세상, 웃음 되찾기 위한 웃음기 뺀 이야기

    인간은 웃는 재주를 가진 유일한 생물이라는 말처럼 웃음과 유머는 삶에 있어서 활력소가 된다.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마저 “많이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많이 우는 사람은 불행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최근 나온 인문 잡지 ‘한편’ 16호에서는 “어두운 시절 어떻게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두고 9명의 필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유머’를 풀어냈다. 이들은 무엇을 보고 웃는가와 누구와 함께 웃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유머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말이나 행동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유머로 웃음을 유발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어떤 유머에 누군가는 배꼽을 잡고 쓰러질 정도로 자지러지지만 다른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공감하며 웃는 사람 옆에서 코웃음을 치며 조롱의 웃음을 날리는 이들도 있다. 저자들은 진지한 현실에서 기발한 상상력이 등장하면서 만들어 내는 격차야말로 웃음을 자아내는 진정한 유머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 유머는 냉소와 구분되는 한편 아이러니와도 구별된다. 아이러니가 현실의 고통 속에 있는 자기를 멸시하면서 그럴 수 있는 고차원의 자기를 높이는 거라면, 유머는 어른이 아이를 다독이듯 고통에 빠진 자아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초자아를 격려하는 행위다. 정치·사회 평론가 김민하는 ‘누구와 웃을 것인가’라는 글에서 “반헌법적인 12·3 불법 비상계엄은 농담 소재로 쓰기 어려워졌다”며 “독재자와 그 지지자들은 자신들 혹은 자신이 지지하는 체제가 웃음거리가 되길 원하지 않고, 독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독재 시도가 현실적 위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독재자가 숭고함으로 무장하고 농담을 말살할 때, 응원봉과 ‘강아지발냄새연구회’, ‘민주묘총’,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 집회에 등장한 깃발처럼 거리로 나온 일상적 농담들은 앞으로 이어질 엄혹한 시간을 버틸 귀중한 자원이다. 김민하는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를 바라지 않는 자들과 싸우기 위해, 그러니까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여전히 무기로서의 농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세기 프랑스 문학과 철학 연구자인 김영욱 서울대 불문과 교수는 온라인상 거짓 소문의 기원을 조사하며 유머의 새로운 관점으로 한 발짝 다가간다. 김 교수는 같은 시대에 살지 않았던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와 ‘만종’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우정을 이야기한 오래전 한 언론의 칼럼을 유머의 관점에서 봤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도는 거짓 정보는 화자는 물론 청자들도 웃기고, 웃으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웃음거리’라는 측면에서 유머라는 것이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유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대 앞에서 나를 표현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또 웃음의 미묘하고 어려운 점은 언제나 의외의 순간에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웃고 웃기기 위해서는 우연을 위한 여백을 남겨 놓고 웃음의 감각을 열어 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아스팔트 위 대한민국

    [데스크 시각] 아스팔트 위 대한민국

    뼛속까지 시릴 정도의 얼음장 같은 겨울 아스팔트의 기억이 또렷해지는 요즘이다. 1994년 말이었던 것 같다. 아니, 1995년 초였을 수도 있겠다. 인천항에서 뱃길을 따라 남서쪽으로 약 70㎞를 가면 굴업도라는 작은 섬이 나온다. 1994년 12월 정부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처분하는 방사성 폐기장을 이 섬에 짓겠다고 고시했고, 지역사회는 물론 환경 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각종 단체들이 연대한 반핵 집회가 꾸준히 열렸다. 대학가에서도 큰 이슈였던 터라 관련 집회에 몇 차례 참가했다. 그중 한 번은 반핵 퍼포먼스에 힘을 보탤 기회가 있었다. 눈만 뚫린 흰색 가면을 쓰고 노란색 방호복을 입고 핵폐기물이라고 표시한 모형 드럼통을 끌며 행진했다. 그저 걷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핵으로 인한 비극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중간중간 도로에 엎드려 몸부림치거나 기어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겨울철 아스팔트의 냉기는 뼛속까지 덮쳐 왔다. 추위를 주체하지 못하고 도로에 엎드린 채 덜덜덜 몸을 떠는 모습을 지켜보던 집회 참가자들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굴업도 방사성 폐기장 건설 계획은 지질 조사를 다시 하는 과정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활성 단층이 확인돼 약 1년 만에 백지화됐다. 오래된 기억을 불현듯 끄집어낸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한겨울 영하의 날씨를 무릅쓰고 거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TV 뉴스를 통해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움에 더해 30년 전 아스팔트의 한기가 되살아나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다. 대통령 탄핵소추,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및 구속 기소에 이어 헌법재판소 심판이 진행되고, 형사 사건 재판부 배당도 이뤄졌지만 사회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고,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여서인지 마음은 더욱 시려 온다.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는 걸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하게 맞서겠다던 대통령은 손바닥을 뒤집듯 변명과 궤변을 반복하고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를 거듭하고 있다. 여당 또한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에 빠져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을 보낸 대통령과 결별하기는커녕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 앞서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는 오히려 극렬 지지 세력을 부추기며 사회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 입만 열면 ‘국민’과 ‘국가’를 이야기하는 정치권이지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 국민과 국가가 과연 안중에 있기는 한지 서글플 정도다. 격랑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화와 타협은 찾아볼 수 없고, 여당은 야당 탓을 하고 야당은 여당 탓을 하기 바쁘다. 승복과 포용도 없고, 서로를 덮어놓고 비난하고 반대하고 깎아내리는 이전투구만 도드라져 보인다. 상처 입은 국민들을 어루만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마당에 내 편, 네 편을 가르며 대립을 조장하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이후 끊이지 않는 한국 정치의 비극은 ‘행방불명된 정치’가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대통령 5명 가운데 3명에 대한 탄핵소추가 있었다. 수사 대상이 된 것은 4명째다. 작금의 분열이 깊어진다면 제도를 바꾼다해도 비극은 필연이 될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정치를 보여 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더이상의 불행이 없게 하려면 말이다. 대선이 언제 열려야 유리한지 주판알을 튕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와 법원 흔들기를 멈추고 탄핵심판과 재판 결과를 기다리자. 상호 존중과 대화, 타협의 자세로 분열의 생채기를 치유하는 게 시급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거리로 등 떠밀 것인가.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혹시 우리도?”… 불법체류 한인 첫 체포에 美 교민사회 불안감

    “혹시 우리도?”… 불법체류 한인 첫 체포에 美 교민사회 불안감

    백악관, SNS 통해 불체자 단속 홍보아동 포르노 소지 한국인 체포 언급시민권 없는 사각지대 입양인 패닉범죄 전력 있는 영주권자 등도 걱정체포 할당량에 ‘단속 대처 앱’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이 체포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내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는 최대 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입양제도 사각지대에 몰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한 한인 입양인 2만명도 불안에 떨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며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미성년자를 노골적으로 성적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국적자 임모씨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 형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만 임씨의 구체적인 체류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ICE는 지난달 21일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ICE는 우선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의 거주구역 중심으로 현장 단속에 나서고,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를 발견하면 그들도 함께 체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ICE는 협력 기관과 함께 지난달 30일까지 단속을 통해 7412명을 체포했고 5956명을 구금했다고 X에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체류자 신분을 면치 못한 한인 이민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 수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는 없다. 하지만 관련 시민단체들은 인구 대비 출신지 비율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 전체 서류 미비 이민자 약 110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1.3~1.4%인 14~15만명일 것으로 추산한다. 오랫동안 미국에 거주해 온 한인 영주권자 중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도 추방의 대상이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시민권이 없으면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와 함께 ICE 현장 사무소당 하루 75명씩 불법 이민자 체포 할당량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나 학교에서도 단속이 허용되면서 일부 한인 교회에는 교인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한인 사회가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민자 사회는 ‘이민자 단속 대처 앱’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ICE 집행관의 위치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입양됐지만 절차 미비로 불법체류자가 된 2만여명도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신세가 됐다.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함께 불법체류 신분이 된 이민 1.5세대 한인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시행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로 합법적인 신분을 얻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1기 행정부 때처럼 제도를 다시 폐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단독] “45세부터 노화 체감”… 깜박깜박 잦고, 모임 줄어

    [단독] “45세부터 노화 체감”… 깜박깜박 잦고, 모임 줄어

    55~64세 만성질환·수면장애 호소65~74세 관절 등 신체기능 저하 설을 보내고 한 살 더 먹은 이모(45)씨는 늘어 가는 숫자도 원망스럽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로부터 “흰머리가 늘었다”는 말을 듣고 더 서글펐다. 안 그래도 요즘 자도 자도 피곤하고 깜박거리기 일쑤다.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나이, 성별, 거주지역, 경제활동 여부별로 45세(지난해 기준 중위연령 45.2세) 이상 37명을 선정해 표적 집단면접 조사한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건강노화 지수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45세부터 노화를 체감하며 인지 기능도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노화가 45세쯤 시작된다는 것은 다수 연구 결과에서 이미 입증됐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 단계별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45~54세 면접조사 참가자들은 깜박깜박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답했다. A씨는 “차 키를 두고 나오거나 이름이 잘 안 떠오르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감정 변화가 심해져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거나 눈물이 많아졌다는 이도 있었다. 이 그룹은 ‘인간관계 가지치기’ 경향도 보였다. 참가자 B씨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사회관계를 유지할 에너지가 떨어져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애를 쓰는 게 너무 피곤하다”고 했다. C씨도 “젊을 때는 이런저런 모임이 많았는데 40대 중반부터는 연락이 와도 다음에 하자고 멀리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경제활동에서 노화를 체감하는 강도도 이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나이 제한으로 취업 시장에서 소외되고, 수익은 없는데 경조사만 생긴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50대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체력·운동능력·유연성 저하를 체감했다. 55~64세 그룹은 신체기능 변화를 몸으로 느꼈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이 나타나고 수면 장애가 본격화했다. 참가자 D씨는 “자정에 자도 새벽 3시 30분에는 깬다”고 하소연했다. 65~74세는 일상생활 중 잠시 휴식이 필요할 정도의 신체 기능 저하를 체감하고 있었다. 75세 이상에선 몸이나 팔다리에 힘이 다 빠져 일상생활을 멈춰야 할 정도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화 문제를 겪는 인구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국립노화연구소’ 설립을 추진, 노쇠가 진행되기 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단계별 대응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권력구조만 따지는 개헌… “최소 1년, 국민 의견수렴 거쳐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권력구조만 따지는 개헌… “최소 1년, 국민 의견수렴 거쳐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정치권 당리당략 따라 좌우與 계엄 희석·野 정권교체에 초점文정부때 신경전… 중요조항 삭제“다음 대선에서 방법론 제시 합당”아이슬란드 ‘집단지성’ 모범사례무작위로 뽑힌 국민들 헌법 토론온라인서 초안 만드는 과정 참여한국, 국민 참여 확대·상시 논의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87년 체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정작 논의 주체에 ‘국민’은 없다. 현재의 개헌 논의는 헌법이 규정한 주권자인 국민의 눈이 아니라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개헌 주제 역시 국민의 삶과 무관한 ‘권력구조 개편’에 치중된 실정이라 개헌 여론 수렴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 개헌 논의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면서 “여당은 가능한 한 계엄 사태를 희석시키는 쟁점을 끌고 오는 한편 차기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려고 하고, 야당은 정권 교체가 유력한 만큼 지금의 헌법이 좋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을 위한 개헌’을 고민하는 정치 세력이 없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의 주제도 권력구조 개편 위주다. 당선된 대통령이 4년 임기 후에 재신임을 받으면 다시 집권할 수 있게 하는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각각 외치와 내치를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 의회의 다수당이 행정부 구성권을 가지는 ‘의원내각제’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김 교수는 “국민들에게 중요한 건 ‘정부 형태’ 자체가 아니라 권력을 얼마나 통제하는지와 국민 생활에 직결된 조항들”이라고 짚었다. 여론 수렴 측면에서는 현재 정치권의 개헌 추진 시간표가 성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각계각층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수렴한 헌법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1년간의 공론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안 발의 후 20일 동안 공고하고 60일 안에 국회에서 표결하고 국민투표까지 거쳐야 한다”면서 “다음 대선 때 개헌을 언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정도가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초기 개헌을 추진할 때에도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었지만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당시 정부 개헌안 마련을 위해 출범한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여론 수렴용 홈페이지를 만들고 숙의형 시민토론회, 심층면접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민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했다. 하지만 방대한 논의가 오가던 중 논점이 권력구조 개편으로 추려지면서 결국 공론장 성격은 퇴색되고 양 정치진영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당시 논의에 참여했던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형태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각 정당에서 위촉한 자문위원들이 둘로 나뉘어 신경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김 교수도 “당시 공청회는 눈속임에 불과했고 결국 정치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갔다”면서 “결국 여성에 대한 ‘어퍼머티브 액션’(소수집단 우대 정책) 등 중요한 조항들이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아이슬란드는 국민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해 헌법을 개정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 ‘시민참여 공론화 해외 사례와 시사점’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 차례 경기가 휘청한 이후 국면 극복을 위한 개헌 논의가 대두됐다. 아이슬란드는 2009년부터 무작위로 뽑힌 국민들이 헌법 조항에 대해 토론하게 해 여론을 수렴했고, 2011년 이를 바탕으로 헌법심의회가 헌법 초안을 만드는 과정에 일반 시민들이 ‘크라우드 소싱’(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활용)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헌법 개정안은 매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고, 심의회 회의 과정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프랑스의 경우는 2019년 개헌 당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내용을 개정 헌법 내용에 반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개헌 논의 시 국민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각종 시민단체 및 기관별로 의견을 수렴하거나 무작위 추첨으로 시민들을 선발해 토론하게 하는 식이다. 김 교수는 “시민들이 헌법 초안 작성 과정에 참여하면 헌법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헌법 정신을 준수하려는 마음도 커진다”면서 “국민이 개헌을 주도하면 권력 배분 문제보다 국가 안보, 국민들의 삶과 행복, 노후 보장과 같은 것들이 먼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국회의장 산하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는 전문가, 시민활동가 등 22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주로 헌법학자, 정치학자 등이 참여하던 과거 개헌 논의 기구의 틀은 깬 셈이지만, 전국민이 관심 갖는 논의의 장으로 기능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상시적인 개헌 논의와 국민 참여를 가능케 하도록 ‘개헌절차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에 상설특위 ‘헌법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 수백명이 참여하는 ‘헌법개정국민참여회의’를 구성하는 등의 내용이다. 국민이 개헌안 초안을 직접 발의하는 ‘국민발안제’도 국민 참여를 강화할 방안으로 거론된다.
  • ‘아이돌 1세대’ 은지원·윤은혜, 20년 만에 재회

    ‘아이돌 1세대’ 은지원·윤은혜, 20년 만에 재회

    1세대 아이돌 은지원과 윤은혜가 20년 만에 재회했다. 윤은혜는 지난 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해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백지영을 대신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은지원은 “저희 되게 오랜만 아니냐. 우리 ‘X맨’도 하고 나를 씨름에서 패대기쳤던 것도 기억난다”며 반가워했다. 이에 윤은혜는 “거의 20년 되지 않았냐. 예쁘게 입고 왔는데 패대기란 소리를… 그때는 오빠만이 아니고 많은 남자를”이라며 민망해했다. 이 모습을 보던 박서진은 “제가 듣기론 두 분이 호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두 사람은 “언제 그랬지?”라며 눈을 피했다. 윤은혜는 지난해 KBS2 ‘가요대축제’에서 베이비복스 멤버와 완전체 무대를 꾸며 큰 화제를 모았다. 14년 만의 무대였지만 멤버는 변함없는 비주얼과 실력을 뽐내 팬들을 반갑게 했고, 오랜 기간 팀을 괴롭혔던 왕따 및 불화설도 드디어 종결됐다. 윤은혜는 “2주 동안 밤새워 연습했는데 그런 노력을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 실력도 늘었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 그렇게 예쁜 척을 많이 했는데 예쁜 척을 안 해서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2025년 버전으로 10곡 정도 모아 녹음을 하려고 한다. 돈을 잘 모으면 신곡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베이비복스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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