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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이 수험표 깜빡했어요!”…경찰차 타고 달려간 언니

    “동생이 수험표 깜빡했어요!”…경찰차 타고 달려간 언니

    14일 오전 8시 10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의 입실이 종료된 가운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는 수능 수험표를 깜빡한 동생을 위해 언니가 경찰차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택시를 타지 못 한 수험생이 경찰 도움을 받아 50㎞ 가까이 떨어진 고사장까지 이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JIBS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수험생이 노형동 중앙병원 인근에서 “수능 고사장인 서귀포여자고등학교까지 가야한다”며 경찰에 다급하게 도움을 청했다. 계획대로였다면 수험생은 집에서 택시를 타고 약 47㎞ 거리의 서귀포여고 고사장까지 이동하려 했으나 택시 운행이 갑작스럽게 불가능해져 경찰에 연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순찰차를 투입해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안전하게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찾았다가 자치경찰의 도움을 받아 수능 시험장에 도착하는 일이 있었고, 광주 남구에서는 군인 신분의 20대 재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았다가 경찰차의 도움을 받아 급하게 고사장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재수생의 고사장 입실을 도운 경사는 “인생에 중요한 시험인데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에는 52만 267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16만 1784명(31.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909명 증가한 2만109명(3.8%)이다. 졸업생 수는 지난해보다 2042명이 늘어난 숫자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재수생, 반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을 뜻하는 ‘N수생’이 많아진 것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응시생은 14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난다. 진행 순서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서 보는 방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 ‘N수생’ 16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 후 첫 수능 난이도는

    ‘N수생’ 16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 후 첫 수능 난이도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52만 267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16만 1784명(31.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909명 증가한 2만109명(3.8%)이다. 졸업생 수는 지난해보다 2042명이 늘어난 숫자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재수생, 반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을 뜻하는 ‘N수생’이 많아진 것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응시생은 14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난다. 진행 순서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서 보는 방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이번 수능에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진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는 출제 기본방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역대 최대 N수생이 몰린 만큼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수 있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4학년도 수능 역시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국어·수학·영어영역이 모두 어려워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도 단 1명에 불과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늘면서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의대는 전년 대비 1497명이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39개 의과대학은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각각 뽑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 비율은 79.3%나 됐다. 한편, 수능일은 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으며, 늦은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3.4도, 인천 14.4도, 수원 12.4도, 춘천 8.6도, 강릉 13.1도, 청주 12.5도, 대전 9.9도, 전주 12.2도, 광주 11.8도, 제주 15.7도, 대구 8.1도, 부산 14.4도, 울산 11.6도, 창원 12.3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 정신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신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었던 우울증, 공황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신질환명은 이제 대중에게 익숙해졌다. 심지어 현대인의 일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까지 했다. 실제로 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는 2017년 340만명에서 2022년 465만명으로 5년 만에 약 37% 증가했다. 진단 방법이 발달해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치료받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정신적 문제를 의학 기술에 기대려는 과잉 의료화 현상과 정신질환자를 양산하는 현재 정신의학 분류법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신병은 발견 아닌 발명되는 것” 미국 뉴욕주립대 의대 정신과 교수로 ‘반(反)정신의학 선구자’, ‘정신의학의 전복자’라는 별명을 가졌던 토머스 사스(1920~2012)가 쓴 ‘정신병의 신화’(교양인)는 현대 정신의학이 정신질환 개념을 이용해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근본적으로 억압하고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그래서 저자는 “정신병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되는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신경증이나 조현병, 히스테리 같은 정신질환의 언어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강제 입원과 강제 치료 대상으로 격하하고,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심신미약을 정당화해 잘못된 행위를 면제해 주는 수단으로 오용된다는 말이다. 툭하면 심신미약을 방패로 삼는 범법자들을 보면 저자의 주장이 과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신자유주의가 마음을 병들게 하는가”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정신의학의 권력’이나 미국 문예평론가 수전 손태그의 ‘은유로서의 질병’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정신의학의 본질과 사회적·도덕적 의미를 묻는 이 책은 푸코와 미시사회학을 개척한 미국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영국의 의료인류학자 제임스 데이비스 로햄프턴대 교수가 쓴 ‘정신병을 팝니다’(사월의책)는 사스의 책과 결이 비슷한 듯 다르다. 사스가 다소 사변적으로 정신질환에 접근했다면, 데이비스는 최신 임상 상담 현장과 통계를 제시하고 정치인, 정신의학자, 인류학자와의 인터뷰 등 다각적 방법으로 신자유주의 사회가 어떻게 정신질환을 악화시키는지를 보여 준다. 모든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치환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실업, 경쟁 교육, 물질주의 세계관 등 마음을 병들게 하는 사회적 원인을 배제한다. 대신 정신질환은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개인의 뇌 문제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정부나 거대 기업은 정신병에 대한 이런 개인주의적 관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만들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환자의 적극 참여와 윤리적 치료 강조 이들 책은 정신질환 발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적극적 참여와 인간적 연민에 기반한 윤리적 치료가 필요하며 의학과 과학의 언어만이 아닌 문학과 철학의 언어, 여기에 당사자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40대 국장이 SNS 미녀로… 中 ‘사진 보정’ 공무원도 사과

    40대 국장이 SNS 미녀로… 中 ‘사진 보정’ 공무원도 사과

    중국의 한 공무원이 쌀을 광고하는 특산물 홍보 영상에서 보정 어플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위홍문화관광 공식 계정 영상에서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위훙구 문화관광국 부국장인 41세의 펑보가 출연해 유창한 영어와 동북부 중국 방언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현지 쌀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장을 입은 펑은 정통 영국식 영어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특별 제품인 쌀을 훌륭하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부 사투리로 “쟈오 삼촌, 소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이때 쌀 한 꾸러미를 든 쟈오허핑이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현지 방언을 쓰며 “이것은 우리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화학 비료 없이 재배했다”며 “우리 완진마을에 이 쌀을 맛보러 온 모든 친구들은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영어에서 사투리로 예상치 못한 언어 전환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지만 일부는 펑이 과도한 뷰티 필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정부 관리로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부국장이 20대인 줄 알았다’라는 지적에 펑은 “이렇게 이슈가 될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나는 강력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요즘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당신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필터를 하든 안하든 당신은 아름답다”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등 펑을 옹호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자기 사진을 올릴 때 보정 앱부터 찾는 여성이 많다. 셀카 사진 속의 자기 얼굴을 갸름하게, 다리를 길게 보이도록 만들고 여드름 같은 건 지워버리는 등 점점 보정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메이투’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또래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성형미인이 되고 싶지만 돈 없어 못하는 젊은 세대의 상황을 반영한 행동”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 ‘병원으로 출근하는 수학자’ 김재경 교수, 응용수학 분야 최고 학술지 편집위원 선정

    ‘병원으로 출근하는 수학자’ 김재경 교수, 응용수학 분야 최고 학술지 편집위원 선정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의생명 수학 그룹장)가 응용수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산업응용수학회(SIAM) 리뷰’ 편집위원으로 선정됐다. SIAM 리뷰는 1959년에 창간돼 응용수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 지수(임팩트 팩터)를 가진 국제 학술지다. 김 교수는 SIAM 리뷰의 핵심으로 꼽히는 ‘리서치 스폿라이트’ 섹션 편집위원으로 선정됐다. 이 섹션의 편집위원은 전 세계 응용수학 분야 석학 1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65년 학술지 역사에서 아시아 지역 연구자가 편집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2025년 1월부터 3년 동안 편집위원으로 활동한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내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SIAM 연례 학회에서 한국인 첫 기조 강연자로 초청됐다. 김 교수는 수학으로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기준의 오류를 발견해 해결하고, 생체시계 분야 연구에서 6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난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이라는 교양 수학 서적을 출간하고, ‘유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강남6)는 지난 12일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2024년 7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글로벌도시정책관의 역할 정립 요청과 함께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졌으며, 서울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연계 방안 마련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지원 시설의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역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으며,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를 외국인주민지원센터로 개편하기에 앞서 이중언어 인력 보강과 열악한 센터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이어 위원회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우수인재 유치’와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 계획을 담은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지원 시설과 다문화가족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지 않고 있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원들은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인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예산이 이용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동결되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그 밖의 지역 외국인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자치구 ‘글로벌빌리지센터’, ‘다문화가족 돌봄 서비스’ 등 주요 사업 예산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서울시의 사업 의지 부족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글로벌 Top 5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위상에 맞는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그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지적, 국제사회에서 서울시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ODA 사업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시작된 ODA 공모사업인 ‘ODA 챌린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문하면서 수원국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 외에도 ▲서울글로벌센터의 역할 강화 및 이중언어 인력 보강 요청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관리 현황 점검 ▲서울시 국제기구 유치 확대 및 시티넷 재정자립도 제고 촉구 등 글로벌도시정책관 주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대안을 제시했다. 김길영 위원장은 “서울시 외국인주민지원 시설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라며 “외국인인재 유치와 외국인유학생의 국내 안착을 위해서는 주요 대학과의 협력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서울시는 미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했다”면서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정책과 선진 도시외교 정책 수립에 글로벌도시정책관이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이주배경 학생 지원 위한 교육청 역할 당부

    전병주 서울시의원, 이주배경 학생 지원 위한 교육청 역할 당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12일 제32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증가하는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지원 정책 강화와 다문화언어강사의 차별적 처우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부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 비율이 5%를 넘는 초등학교가 26%에 이르며 중도 입국 및 외국인 가정 자녀를 비롯한 이주 배경 학생들이 크게 증가해 한국어 교육 실시나 포용 교육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이주배경 학생 지원을 위한 정책 중 하나인 다문화언어강사는 2013년 115명에서 2024년 65명으로 감소했다”며 “이주배경 학생은 증가하지만 다문화언어강사가 감소한 이유는 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의원은 “다문화언어강사는 가족수당을 받지 못하고 다른 강사에 비해 낮은 기본급을 받고 있다”며 “열악한 대우가 이주민에 대한 차별로 비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기본급 인상 및 각종 수당 신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이주의 세계화 속에서 이주배경 학생 지원은 사회 갈등 해소와 포용적 세계관 확립을 위한 핵심적인 교육 가치”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이주배경 학생 지원 및 다문화언어강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부디 행복한 여행 되길” 송재림 애도 물결…선행 재조명

    “부디 행복한 여행 되길” 송재림 애도 물결…선행 재조명

    배우 송재림(39)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서 고패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정은표는 13일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송재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긴 여행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김민교 역시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인과 2022년 개봉한 영화 ‘야차’에서 함께 연기한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는 짤막한 추모글을 SNS에 남겼다.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유선은“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 부디, 편안함 쉼을 누리길”이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함께 한 김지우도 “우리 이렇게 웃으며 만나자, 재림아”라며 “너의 긴 여행길이 부디 편안하고 평화롭기를 기도할게”라고 애도를 표했다. 홍석천도 SNS를 통해 활짝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며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2014년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해외 팬들의 충격도 컸다.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했고,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의 SNS 게시물 댓글에 외국인 팬들이 각국 언어로 추모 메시지를 달았다. 그가 과거 수능 당일 수험생들을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데려다주는 봉사를 나섰던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2018년도 수능이 치러진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정답이니까요’ 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좋은 기사가 많이 났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 그게 맞다. 시험에 지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설명했다.
  • “참호 소탕 배워” 북한군, 러군과 함께 쿠르스크서 우크라군 상대 전투개시 [핫이슈]

    “참호 소탕 배워” 북한군, 러군과 함께 쿠르스크서 우크라군 상대 전투개시 [핫이슈]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로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본격 투입됐다고 미국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1만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고, 이들 대부분은 극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러 군사조약 비준’ 관련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군인을 공급받기로 한 결정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북한 군인들에게 무인기와 대포,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소탕’ 등 기본 보병 작전에 대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을 활용해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이들을 얼마나 잘 통합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그들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 과제는 상호 운용성과 언어 장벽, 지휘 통제, 의사소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런 상황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 통맹와 파트너, 역내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고자 북한군을 포함한 병력 약 5만명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개전 이후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 그로 인해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할 경우 적법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북한군이 전투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파병된 북한군의 참전 범위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기 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아 추후 열릴 수 있는 종전 협상에서 제외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쟁 확대를 자제하도록 권고했다고 10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통화에서 영토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해졌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 “폐경 아닌 완경? 불매할게요” 페미 논란…보드게임 측 “어머니에 대한 예의”

    “폐경 아닌 완경? 불매할게요” 페미 논란…보드게임 측 “어머니에 대한 예의”

    보드게임에 들어간 ‘완경’ 단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페미니즘 단어를 썼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보드게임 회사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말을 고치는 것이 전통적 단어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완경’ 단어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보드게임 제작유통사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미스터리: 뉴욕 응급실’이라는 제품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네덜란드 보드게임 아이덴터티 게임즈가 개발한 것으로, 응급실 의사 입장에서 환자들을 문진·증상만으로 이들의 병증을 적절하게 분석, 올바른 치료법을 찾아내야 한다. 논란의 시작은 상품 상세 페이지에 담긴 제품의 일부 사진이었다. 한 환자의 접수면접 기록에 “환자는 완경기가 지난 53세 폴리네시아계 여성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폐경기’를 ‘완경기’로 번역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완경은 폐경과 함께 여성의 월경 종료를 뜻하는 단어다. 국립국어원은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 “폐경(閉經)은 의학 용어로 ‘여성의 월경이 없어짐 또는 그런 상태’를 일컬으며 완경(完經)은 일반적인 명사로 ‘폐경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라면서 “각각의 단어 성격에 따라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보드게임이 출시된 뒤 ‘완경’ 표현이 불편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해당 게임 Q&A란에는 “완경이 페미가 적극적으로 미는 단어라는데”, “코보게(코리아보드게임즈)는 페미인가요? 번역자가 페미인가요? 특정 집단만이 주장하는 단어를 상품에 사용한다는 것은 기업으로써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소수의 특정 사상으로 다수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의학적 몰입감이 중요한 게임에 말도 안되는 용어를 끼워 넣은것에 대해서 사과와 후속조치 꼭 바란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보드게임 커뮤니티 중 하나인 ‘보드라이프’ 등에는 “시원하게 회원 탈퇴했다”, “잘못을 바로잡고 사과할 때까지 (게임을) 사지 않겠다”며 불매운동 동참 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지난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완경 논란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이번에 ‘완경’이라는 단어를 ‘메디컬 미스터리: 뉴욕 응급실’에서 발견하고 당황하신 분들이 계셨다”면서 “경위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충분한 검토가 부족한 채로 완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이 단어를 수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고객의 의견 중에는 이 단어가 엄밀한 의학적 용어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학 용어라는 것이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며 “언어는 시대에 따라 바뀐다. 의학 용어조차도 그렇다. 훗날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어떤 산부인과 의사의 입을 통해서 1990년대에 완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의학 용어가 어떤 불가침의 것이 아님을 그 의사가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어가, 용어가 변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는 당사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어감’이라는 것도 있다”며 ‘정신분열증’, ‘꼽추’ 등의 단어를 그 예로 들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이 의학 용어였다. 현재는 조현병이라는 말로 대체됐다. 꼽추라는 말은 척추측만증이라는 말로 대체됐다”며 “당사자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말을 고치는 것이 전통적 단어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의학의 최대 목적은 사람을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완경이라는 표현 역시 이와 비슷한 범주의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경은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겪은 일이며, 앞으로도 수많은 여성들이 겪게 될 일이다. 폐경을 겪은 당사자들은 상실감이나 좌절감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다고 한다”며 “실제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폐경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완경이라는 표현은 삶의 단계 하나를 완료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한다. 단어 하나를 대체하는 것으로 그들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들게 해준다면 써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우리들도 모두 각자의 어머니가 있었기에 세상에 태어난 존재”라면서 “저희는 이미 사용된 완경이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는 것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입장문을 보고 구매하러 왔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장문 보고 엄마 생각나서 구매한다”, “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한다”, “지지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 美 국무부 “북한군, 쿠르스크주에서 전투 참여 시작” 첫 확인

    美 국무부 “북한군, 쿠르스크주에서 전투 참여 시작” 첫 확인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에 참여했다고 1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부로 파견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 오블라스트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면서 “그들의 과제는 상호 운용성과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언론은 북한군이 지난 4일 교전에 투입돼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 이후 실제 전투에 투입됐다는 사실을 미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 등은 지난 1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병력 약 5만명을 소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경우 이들이 “적법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텔 부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의 대응책에도 시선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 수위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줬다”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줬다”

    “한강의 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에게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54)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스미스는 “노벨문학상이 (그동안)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다는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준다”면서 “한강이 노벨문학상 역사상 아시아 여성 최초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도 덧붙였다. 스미스는 과거 한 도서전에서 한강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기게 됐다. 이 작품으로 2016년 한강과 함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강의 작품을 비롯해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번역가로 평가된다. 스미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강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됐다”면서 “노벨상은 작가의 전체 작품에 수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권 중심적인 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커상과 큰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노벨상 심사위원들은 스웨덴인이며 여러 언어를 읽을 수 있다”면서 “자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등 다양한 작품들을요. 심사위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읽고 쓰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반영하는데 이는 심사위원들이 한강의 작품성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영어가 현재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영어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강의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미 스웨덴어, 프랑스어, 노르웨이어, 네덜란드어로 번역됐고 이 점이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사람은 50명이 넘으며 이 모든 번역은 한국어에서 직접 해당 언어로 이뤄졌고, 영어는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영어 제목 ‘Human Act’)가 영국에서 출판됐을 때 한 시인으로부터 “그것이 중요한 책이고, 기념비적이며, 정치적인 폭력과 그 영향을 다룬 새로운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번역가의 노고와 실력 덕분에 한강의 문학 작품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번역가들)의 공헌이 인정받는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번역가들의 공헌이 과장 없이 정확하게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호주에서 K팝 인기 미쳤어요…아티스트와 팬의 독특한 정서적 유대감 때문”

    “호주에서 K팝 인기 미쳤어요…아티스트와 팬의 독특한 정서적 유대감 때문”

    “호주에서 K팝의 인기는 미쳤어요. 그건 아마 K팝 아티스트와 팬의 독특한 정서적 유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 유대감은 다른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감정적 충만함을 느끼게 하거든요.” 서울신문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페스티벌 센터에서 ‘한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남형 GF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보성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학과 겸임교수 겸 공연감독, 호주에서 K팝 관련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K팝 전문가 메건 사라 문 등 업계 종사자들이 K팝의 현주소와 전망에 관해 대담을 나눴다. 현지의 K팝 팬,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시장이 아주 빠르게 변한다. 빨리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한 팀을 선보이는 데 4~5년이 걸렸다. 그런데 K팝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는 기본기를 갖춘 연습생들이 찾아온다. 데뷔까지 2~3년 정도 걸린다”면서 “우리 아티스트가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 ‘트레이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음악적 실력, 퍼포먼스는 기본이다. 여기에 인성 교육은 물론 세계 각국의 K팝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 교육도 한다”고 말했다. 김 겸임교수는 한류에서 K팝이 차지하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총연출자이자 윤도현밴드, 박정현, 국카스텐 등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연출·기획한 공연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K팝은 한국산 스마트폰 같은 존재다. 한국산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도 더 잘 팔리게 된다”면서 “K팝이 잘 되면 한국 드라마·영화도 잘 된다. K팝은 한류의 게이트웨이(관문)”라고 했다. 문은 “호주에서 K팝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간 호주에서는 미국 음악이 주류였다. 하지만 이제 K팝이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팝의 인기가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아티스트와 팬의 끈끈한 유대감을 언급했다. 그는 “K팝 아티스트들은 미국 등 기존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그들은 온갖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것이 아티스트와 팬을 매우 가깝게 한다. 팬들이 입대한 아티스트의 제대 날짜를 카운트다운할 정도다. 이것은 K팝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리벨리온,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 기업 페가트론과 파트너십 체결

    리벨리온,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 기업 페가트론과 파트너십 체결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세계적인 하드웨어 제조 및 디자인 기업 페가트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을 탑재한 고성능 모듈 제품을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리벨리온의 설계 역량과 페가트론의 제조 노하우가 만나 AI 반도체 제품 안정성 제고와 양산 역량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2008년 대만에서 설립된 하드웨어 설계 및 생산 업체로 연간 매출 약 400억 달러, 임직원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규모의 DMS(하드웨어 제조·디자인) 업체다. 클라우드사의 데이터센터와 기업 데이터센터 수요에 부응하는 최첨단 서버 개발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AI 서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언론은 이 회사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벨리온은 스타트업임에도 이미 고성능 메모리인 HBM3e를 탑재한 칩렛(Chiplet) 기술 기반의 대형 칩 ‘리벨’을 설계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두 회사는 대규모 AI 연산에 필요한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PICe 카드 등 리벨리온의 ‘리벨’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모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제작함으로써, 전기적(electrical)·기계적(mechanical)·열(thermal) 측면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리벨 기반의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안정적인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벨과 같은 거대한 AI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제조 전문성 또한 필수적인데, 페가트론은 그간 방대한 경험을 통해 이를 증명해온 리더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리벨리온은 양산 수준의 완성도 높은 AI 인프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적기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희곡상에 하수민 작가 ‘엔드 월’ 선정

    서울희곡상에 하수민 작가 ‘엔드 월’ 선정

    상금 2000만원,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희곡상’ 수상작으로 하수민(48) 작가의 ‘엔드 월(End Wall)-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 맞이하는 이 상은 연극 창작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수 창작 희곡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제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응모자격과 소재, 분량 제한 없이 연극 장르의 미발표 창작 희곡 총 158편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노동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불안 속에서 한 젊은이의 삶과 죽음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며 “예술성과 무대화 가능성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수작으로 소재에 접근하는 태도의 고유함, 품위 있는 언어, 세련된 극적 구성과 인물배치 등을 조화롭게 갖춰 깊은 감동을 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향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28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안전에 있어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안전에 있어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6일 열린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극한호우 등 기후재난 관련 훈련 및 대책이 미비한점을 지적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서울생활사박물관 실내어린이놀이터에서 어린이가 시설 안내 판넬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으며, 2022년 9월 3일에도 같은 시설에서 어린이가 매트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동 기간의 안전 관련 민원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계단 바닥블록이 파여 통행이 불편함, 2023년에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계단에 안전가드조차 없어 위험해 보임, 2024년에는 어린이놀이시설 규모에 비해 아이들 관리 인원이 부족해 보임 등 “어린이놀이시설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서울생활사박물관 직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한 행태가 사고를 일으킨 단초(端初)”라고 언급하며 “안전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기에 안전관련 행정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관련 대응을 주문했다. 또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현재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재난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어떠한 대책과 대응을 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질의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후재난 관련 대책이나 훈련은 현재 준비 중인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까지 관련 메뉴얼을 마련하여 비상대책과 더불어 안전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거점시설”이라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중앙아시아 국가에의 방문객이 2019년 대비 최대 128.7%나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 국가의 언어권에 대한 도슨트 등 관람안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양 기관에게 “적당·무사안일주의는 타파해야 할 문화”라고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행정처리와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 여기 문학적 구멍 속 사랑과 멸종을 뒤트는 경쾌한 댄스

    여기 문학적 구멍 속 사랑과 멸종을 뒤트는 경쾌한 댄스

    기꺼이 사랑하고 격렬하게 실패한다. 하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시종 경쾌한 리듬에 맞춰 당당하게 ‘멸종의 댄스’를 춘다. 2022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유선혜(26) 시인의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는 커다란 ‘구멍’이다. 이 문학적 구멍 안으로 과학과 철학이 빨려 들어온다. 시인은 그것을 우물우물 씹고 되새김질한 뒤 예쁜 시로 독자에게 꺼내 보인다. 조연정 문학평론가는 유 시인의 시를 “‘철학적으로 청소된’ 영혼의 문장들”이라고 평했다. 다채로운 세계를 유쾌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시집이다. “어제는 머리가 간지러워서 잠에서 깼어요. 두피에 난 상처를 박박 긁다가 손톱 밑에 피가 꼈어요. 가여운 딱지. 머리에 구멍이 났어요. 제가 키우는 귀여운 구멍이랍니다. 조금 더 커지면 야옹 하고 울지도 몰라요.”(‘괄호가 사랑하는 구멍’·9쪽) 앞서 이 시집을 커다란 구멍이라고 소개한 이유가 있다. 시집은 구멍에서 시작해서 구멍으로 끝난다. 시집 맨 앞에 실린 시는 ‘괄호가 사랑하는 구멍’이고 맨 뒤에 실린 건 ‘구멍의 존재론’이다. 다분히 의도적이다. 어쨌든 독자는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구멍 밖으로 나온다. ‘구멍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안고서. 그런데 구멍이란 무엇일까. ‘구멍의 존재론’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누군가는 구멍 속에 타인을 구겨 넣기도 하더군요. 그들은 타인을 빨아들이고 구멍이 채워졌다고 믿습니다. 타인을 구멍 속에 웅크리도록 가두고 떠나지 말라고 빌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윽박지르기도 기도하기도 하고 놔주지 않고//타인은 떠나가고 구멍은 텅 비고/원하고/누군가는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이별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구멍의 존재론’·143쪽) 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시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는 시인의 귀여운 제안이다. 한번 바꿔 읽어 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런데 별안간 이런 생각도 피어오른다. 시집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구멍이 사랑이라면 밖으로 나가는 마지막 구멍은 멸종이라는 것. 세상 모든 것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멸종으로 귀결된다는 것.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는 행위는 그래서 세상의 처음과 끝의 위치를 바꾸는 유쾌한 전복이다. “공룡은 운석 충돌로 사랑했다고 추정된다/현재 사랑이 임박한 생물은 5백 종이 넘는다/우리 모두 사랑 위기종을 보호합시다//어젯밤 우리가 멸종의 말을 속삭이는 장면/아주 조심스럽게/멸종해, 나의 멸종을 받아 줘/우리가 딛고 있는 행성, 멸종의 보금자리에서//…//사랑이 없어서 멸종하는 거야 멸종이 없어서 사랑하는 거야 멸종하기에 번식하고 진화하고 사랑하기에 언어를 잃어버리고”(‘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47~48쪽) 멸종을 향한 단단한 사유를 벼리고 있는 시집은 ‘공룡’을 애타게 호명한다. “죄를 지은 공룡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어떤 마음을 가진 공룡이’)는 문장에선 과연 공룡이 지은 죄란 무엇일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무겁길래 인간이라는 슬픈 굴레를 짊어지게 한 것인지 사유하게 된다. 시인은 “우리는 공룡이 남긴 교훈을 따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늙어 가면서 철학을 발명하고 그들의 노래는 너무 예민해서 온 우주의 미래를 사라진 생물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뼈의 음악’)고도 말한다. 지구에서 이미 없어진 것들과 함께 시인은 ‘멸종의 댄스’를 춘다. “과거로 가자, 지구의 끝으로 가자, 사라진 동물들과 함께, 덜덜 떨며 문명 이전의 춤을 추자, 시간도 추위 안에 갇혀서 영영 흐르지 않는 곳에서, 멈춰 버린 박자를 깨뜨리고//움직이자 발을 구르며/손을 마구 뻗으며//움직이면 춥지 않으니까/약속하자/끝까지 가기로”(‘멸종의 댄스’·72~73쪽)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홈 가드닝 블루(고민실 지음, 열린책들) “옆자리에 앉은 엄마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나는 엄마 손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부드러운 피부가 자랑이었던 손등이 거칠해졌다. 손을 쥐었다. 척추가 비뚤어질까 봐 엄마는 집에서도 브래지어를 벗지 못했다. 도로 손을 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손을 쥐었다 펴도 엄마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의 첫 번째 작가인 고민실의 첫 소설집. 그의 세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평범하다. 그 인물들을 둘러싼 일상을 덤덤하게 들여다보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이 삶이 나 혹은 내 가족을 말하는 게 아닌지 서늘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알 수 없는 불안을 홀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균열된 삶을 어떻게 이어 갈 것인가, 작가는 소설에서 답을 찾는다. 272쪽, 1만 6000원.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선우은실 지음, 읻다) “‘오직 너만이 가능한 자비를 지녔다는 자부심으로’. 이 한 문장은 영원히 뇌리에 남는다.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자가 타인의 고통 또한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신의 미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자가 타인의 미덕 또한 볼 수 있다. 오직 내가 그것을 지녔기에, 타인의 그것 또한 헤아릴 수 있음에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환희, 그리고 그에 대한 자부심으로.” 글쓰기 생활자인 평론가 선우은실이 ‘생활 비평 산문집’을 표방한 기록이다. 작가는 1~3부에 걸쳐 아직 언어로 소화되지 않았던 이름 모를 불편과 기쁨을 내밀하게 되짚고 30대, 비혼, 여성, 비평가로서 마주치는 곤경과 곤란을 해석한다. 추천 글을 쓴 김금희 작가의 말처럼 “발랄하고 매몰찬 듯 너그러우며 도전적인” 글의 면면에는 고군분투하는 한 글쓰기 생활자의 흔적이 담겨 있다. 244쪽, 1만 8000원. 달리기를 잘하는 법(이은홍 글, 혜원 그림, 딸기책방) “달리기를 잘한다는 것은 빨리 달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웃으면서 뛰고 싶은 대로 뛰고, 다른 이들도 그 모습을 보면 즐거워한다면 그보다 멋진 달리기도 없는 것이다. 달리기를 못하지만,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민호처럼,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산다.” KBS 1TV의 어린이 눈높이 역사 프로그램 ‘역사야 놀자’를 진행한 이은홍 만화가가 쓴 첫 번째 동화. 작가가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충북 제천 덕산면의 시골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동화에는 농촌 학교의 소소한 일상과 여유, 잔잔한 행복이 녹아 있다. 이 작가는 2001년 만화 ‘술꾼’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20만부 이상 팔린 ‘역사야 나오너라!’ 등의 작품이 있다. 반려자이자 책방 동업자인 신혜원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148쪽, 1만 5000원.
  • 덧칠된 이미지 빼고… 광주에서 ‘진짜 광주’를 사유하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덧칠된 이미지 빼고… 광주에서 ‘진짜 광주’를 사유하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는 작가 한강의 대표작이다. 한강은 이 소설에서 광주의 현장을 감각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이 탄생했다는 국가적 경사 속에서도 일각에서는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었다. 역사가 과거에 있었던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각자의 기억 위에서 재구축되는 하나의 이야기라는 점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 광주에 기반을 둔 미학 연구자이자 광주를 ‘이미지적’으로 사유하는 미술평론가 김서라(33)에게 7일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해 물었다. “아직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 몰랐어요. 예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도 스웨덴 한림원에 민원이 들어갔다죠. 문학에 대고 역사 왜곡이라는 말을 붙이는 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5월의 광주가 역사적 사실을 넘어 현실 정치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지역의 다채로운 빛깔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가장 잘 보이는 법. 지방소멸을 비롯해 지역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출발점은 그 빛깔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김서라는 믿는다. 최근 출간된 ‘이미지와 함께 걷기’(민음사)는 그런 생각의 결과물이다. “본격적으로 비평을 훈련하게 된 것은 ‘광주모더니즘’이라는 연구공동체에 합류하면서입니다. 이 모임에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도 있고 연구자도 있고 학교 선생님도 있어요. ‘광주를 광주에서 광주답게’ 생각해 보려는 청년들이 뭉쳤죠.” 광주모더니즘은 2019년 4월 결성됐다. 처음엔 여느 학술모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자리에 모여서 각자 광주에서 겪은 일상의 기억을 소환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재해석하는 토론을 벌인다. 꼭 심각한 일만 공유되는 건 아니다. 심지어 길고양이에게 밥을 줬던 경험까지 함께 나눈다. 각기 다른 광주의 경험이 마치 ‘콜라주’처럼 한데 합쳐지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광주가 태어난다. 지금은 10명 정도가 이 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다양한 기억이 다 광주의 이야기죠. 광주를 둘러싼 ‘외부로부터 강요된’ 이미지가 있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항쟁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큽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개발이 덜 됐다며 ‘노잼 도시’로 부르기도 하죠. 광주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데 결국 이런 이분법으로 귀결하게 만드는 정치적 혹은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 그걸 의심해 보자는 거죠.” 김서라는 2021년 광주·전남의 지역신문 광남일보 신춘문예에 ‘역사의 잔해와 무덤 순례자-오종태론’이 당선되며 평론가로 등단했다. 이 글에서 그는 사진가 오종태(1917~2008)를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광주의 풍경들을 찍었지만 누구도 더이상 되새김질하지 않는 광주의 역사와 풍경을 기록한 작가”로 평가한다. 이런 움직임을 세세하고 낱낱이 비평의 언어로 복원하는 것. 이 일이야말로 지역에서 연구를 이어 가는 자신의 사명이라고 김서라는 여기고 있었다.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독일 미학자 발터 베냐민(1892~1940)의 이미지론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베냐민을 “프랑스혁명을 비롯한 역사적 사건을 나름대로 ‘현재화’하려는 글을 썼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베냐민의 태도는 김서라의 작업과도 무관치 않다. 광주가 광주를 어떻게 대하는지, 단순히 ‘기념의 대상’으로만 국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는 것이다.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방식은 대단히 ‘중앙집권적’이죠.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거죠. 숫자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의 삶의 질이 어떤지,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의지 같은 것이 필요한 시점이죠.”
  • 영화에 빠진 당신 ‘머릿속’이 궁금해

    영화에 빠진 당신 ‘머릿속’이 궁금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지도는 인류 발전을 이끈 중요한 수단이었다. 과학사적으로 보더라도 그리스 천문학자이자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최초로 만든 세계 지도는 지구에 대한 인류의 생각을 바꿨고,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천체 지도는 우주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켰다. 갈레노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살리우스가 만든 인체 지도는 현대 의학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뇌과학자들이 완벽한 뇌신경 지도를 만들려는 이유도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뇌 연구소, 뇌·인지과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인지·뇌과학 연구실, 캐나다 맥길대 몬트리올 신경학 연구소와 구글 딥러닝 인공지능(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 공동 연구팀은 영화를 보는 동안 뇌를 스캔해 사람, 무생물, 움직임, 대화가 등장하는 장면을 처리하는 데 관여하는 뇌 부위와 기능을 보여 주는 상세한 지도를 제작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11월 7일 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뇌 기능 네트워크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휴식 중인 사람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외부 자극이 없으면 뇌의 많은 부분은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아, 뇌 기능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뇌 기능 네트워크가 복잡한 시청각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에 나섰다. 연구팀은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했다.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는 뇌의 동작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뇌신경 연결 지도를 만들기 위한 대형 연구였다. 연구팀은 젊은 남녀 176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립 영화와 ‘인셉션’, ‘소셜 네트워크’, ‘나 홀로 집에’ 등 할리우드 영화의 짧은 클립을 1시간 시청하는 동안 찍은 fMRI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모든 실험 참가자의 뇌 활동을 정량화한 뒤 AI 머신러닝 기술로 대뇌 피질의 뇌 네트워크를 구분했다. 영화의 장면별, 상황별 콘텐츠에 따라 뇌 네트워크가 어떻게 변화하고 연결되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움직임, 장소, 사람과 무생물 간 상호작용,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등 감각과 인지 처리 영역에서 24개의 서로 다른 뇌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사람들이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뇌의 집행 통제 영역과 구체적 기능을 수행하는 뇌 영역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 통제 영역은 인지 부하가 높은 어려운 상황에서 활성화된다. 영화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모호할 때는 실행 통제 영역이 활발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장면에서는 언어 처리 같은 구체적 기능을 가진 뇌 영역이 우세해진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데시먼 MIT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뇌의 다양한 영역과 네트워크를 파악한 첫 시도”라며 “비슷한 환경이라도 의미론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뇌가 어떻게 활성화되고 뇌 네트워크가 형성하는지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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