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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미취업 청년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구로, 미취업 청년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서울 구로구가 올해부터 청년들의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안내문)한다고 24일 밝혔다. 구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은 지역 미취업 청년들에게 구직활동 과정에 필요한 시험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19세부터 39세까지의 구로구 거주 미취업 청년이다. 주민등록상 구로구에 주소를 두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사업자 등록이 없어야 한다. 지원 범위는 7개 언어 33종의 어학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자격시험 884종으로 올해 실제 응시한 시험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실비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매달 21일부터 말일까지다. 신청서와 시험 응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구청 일자리지원과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개별 문자 통보하며 지원금은 개인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 없이 빛난 아침(최현우 지음, 창비) “언제나 없었던 사람이/이제는 없겠다고 말한 저녁/이별 대신 야근을 하고 돌아와서/한 마리의 통닭을 부르는 건 우습지만/그러니까 나는 오늘/오늘의 밥을 씹으며/하루의 뭉친 힘줄을 모조리 삼켜야 하고/부드러운 증오를 가져야 한다” 불완전한 세상의 장벽에 부딪히고 깨지며 스러져 간 삶의 단면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 낸 시집. 상처와 위태로운 삶의 풍경을 되짚으며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위로의 본질을 성찰했다. 고통을 드러내면서도 절규하기보다는 침착하게 마음의 균열을 어루만지는 모습에서 한층 깊어진 시인의 눈을 확인하게 된다. 136쪽, 1만 3000원. 연매장(팡팡 지음, 문현선 옮김, 문학동네) “사방이 구덩이고 구덩이마다 옆에 흙이 쌓여 있었다. 루씨 집안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파 놓은 구덩이였다. 그들이 스스로를 위해 쌓아 놓은 흙이었다. 그들은 구덩이를 파고 흙을 잘 쌓아 놓은 뒤 아무 말 없이, 작별 인사도 없이 각자 목을 젖혀 준비해 놓은 비상을 삼킨 뒤 구덩이로 들어가 누웠다.” 아들이 어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중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개인들과 마주한다는 얼개의 장편소설. 비판의식과 문학성이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7년 중국의 유명 문학상인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했지만, 1950년대 토지 개혁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수상 직후 중국 정부가 금서로 지정했다. 456쪽, 1만 7500원.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현대지성) “도대체 당신의 심장은 어디 있나요? 당신은 심장을 몸에 지니지 않잖아요.” “정 알고 싶다면 가르쳐 주지. 사실은 말이야, 문지방 아래에 심장을 숨겨 놓았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나라들의 마법 같은 동화 32편을 담은 책이다. 각 작품의 분위기에 따라 환상적인 이야기, 신비로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했다. 세계적인 삽화가 카이 닐센이 선사하는 독창적인 일러스트는 독자 자신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독서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25컷이 담겼다. 392쪽, 1만 8500원.
  • [책꽂이]

    [책꽂이]

    야만의 해변에서(캐럴라인 도즈 페넉 지음, 김희순 옮김, 까치) 아즈텍 역사 전문가이자 영국 셰필드대 국제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기록을 살피며 외교사절, 무역업자, 통역사, 자유를 되찾고자 싸운 노예 등의 잊힌 역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온 각종 물건과 식재료, 언어를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가 유럽에 미친 영향도 살펴본다. 392쪽, 2만 3000원. 흔들림 없이 이해하는 지진의 과학(홍태경 지음, 김영사) 지진 전문가인 저자가 지진의 발생 원리, 관측 및 분석 방법부터 지진 재해와 대응, 한반도 주변 지진과 지진학의 응용 분야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지진에 관한 필수 지식을 알려 준다. 판 구조론과 단층의 메커니즘을 비롯해 지진 관측 및 분석 방법, 다양한 지진의 종류와 발생 패턴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한반도와 일본에서 일어난 주요 지진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제시하고 지진 재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과 내진 설계, 조기경보 시스템의 중요성 등을 다룬다. 240쪽, 1만 7800원. 사라진 근대건축(박고은 지음, 에이치비 프레스) 서울에는 아파트와 고층 빌딩처럼 현대적인 건축물과 귀하게 보존 및 복원되고 있는 전통 건축물이 공존한다. 책은 도시에서 사라진 근대라는 시간층을 건축물을 매개로 채워 본다. 건축물들이 사라지기 전, 서울에 살던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경험됐는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을 모아 재구성했다. 250여점의 사진과 문서 자료를 통해 사라져 가는 도시의 공간과 장소들을 탐색할 수 있다. 300쪽, 2만원. 기업가정신(황인학 외 6인 지음, 현암사) 평생 기업 관련 연구와 실무에 매진해 온 저명 경제학자, 경영학자, 법학자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가정신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는다. 저자들은 성공적인 기업가정신 실천 사례를 분석하고 최근 창업 생태계에서 공용되는 창업의 언어와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기업가정신을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272쪽, 2만원.
  •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노벨상 후 첫 책… 시·산문 등 12편‘북향 정원’에 봄 되면 뭘 심을까?아주 나직한 목소리에 담긴 희망‘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뒤 소회도 마침내 다다른 것일까. 작가가 그토록 염원했던 곳. 생명 쪽으로, 꽃 핀 쪽으로. 소설가 한강(55)의 언어가 우리에게 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뒤 처음으로 내보이는 신작 산문집이다. 시, 산문, 일기까지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낭독했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도 포함됐다. “희망이 있느냐고//나는 너에게 묻는다//살아 있는 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상상하는 일//그런 것을 희망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희망은 있어//우리는 우리 키와 체중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시 ‘소리(들)’ 부분·75~76쪽) 신작에 묶인 시편들은 한강이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환기한다. 그런데 한강의 시를 읽다 보면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다. 시와 소설은 분명히 장르가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한강의 문학에선 시로 적힌 문장이나, 소설로 적힌 문장이나 왜인지 같은 목소리로 읽힌다.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 속 우뚝하고도 외롭게 서 있는 어떤 이가 희망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기며 이렇게 말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장은 그것이 소설이든 시든 산문이든 기본적으로 시적(詩的)이다. 그는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적인 것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시와 소설을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 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적인 상태’가 소설을 쓸 때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 있다. “봄이 되면 뭘 심을까? 궁리하며 그해 겨울을 보내는 동안 가장 자주 떠오른 것은 라일락 향기였다. 대학 시절 학교 서문 근처 골목을 걷다가 어느 집 담장 안에서 흘러나온 라일락 향기에 놀라 멈춰 섰던 기억이 나서였다. … 과실나무를 꼭 한 그루 심을 수 있다면 뭐가 좋을까, 나는 상상했다. 살구? 자두? 모과? 넝쿨을 끝없이 뻗어가는 포도는 어떨까? 과실이 열리진 않지만 장미와 능소화는?”(산문 ‘북향 정원’ 부분·88~89쪽) ‘북향 정원’은 한강이 스스로 밝히기를 “마흔여덟 살에, 내 명의로 온전히 갖게 된 최초의 집”이다. “열다섯 평 대지에 딸린 열 평 집”이라고 하는데, 그는 이곳에서 글도 쓰고 꽃도 가꾸며 살고 있는 듯하다. 정원에 무엇을 심을지, 마치 어린아이처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은 찌르듯 아픈 그의 소설을 생각하면 퍽 낯설다. 하지만 친근하다. 한강이 작은 꽃과 생명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다. 이번 책에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의 소회를 적은 산문 ‘출간 후에’가 실렸다. “울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눈물로 세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담담히 말하는 이 글에서 한강은 “글쓰기가 나를 생명 쪽으로 밀고 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니 자연스레 소설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문장도 떠오른다.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이는 자연스레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빛과 실’로 연결된다. 30년 넘게 작가의 정체성을 지켜온 한강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힌다. 물론 당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을 듣지 않았던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잘 편집된 책으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빛과 실’·29쪽)
  • 이정후 “미국 생활 적응이 올 시즌 비결…운전은 아직도 어려워”

    이정후 “미국 생활 적응이 올 시즌 비결…운전은 아직도 어려워”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가 주목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눈부신 활약의 비결로 “미국 생활 적응”을 꼽았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이스트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알게 됐고, 팀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라며 “이것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지 어려운 점이라면 샌프란시스코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유머를 덧붙였다. 이정후는 최근 주변의 관심과 응원에 관해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라면서 “내가 받는 대우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다. 특히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MLB 진출을 원하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지난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뒤 새로운 감독, 코치, 동료들과 새로운 환경, 언어,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면서 이 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뒤 리그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정후가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됐으며 매 경기 수많은 팬이 그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로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MLB 팀들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특히 아시아 출신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에도 홈 경기, 원정경기를 함께 했다”라면서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했는데, 이 과정으로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팻 버렐 타격 코치는 “이정후는 수술 후 복귀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라며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편안하게 스윙하고 있는데, 이제 눈을 뜬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그는 공을 매우 잘 보는 선수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감각으로 스윙 여부를 결정한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스윙하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 日 원룸서 자취 시작한 이국주 ‘이민설’ 해명 “어제도 신길동에서…”

    日 원룸서 자취 시작한 이국주 ‘이민설’ 해명 “어제도 신길동에서…”

    개그맨 이국주가 일본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이민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이국주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과 한국 두 집 살림하는 거다. 이민 간 거 아니다”라며 “심지어 어제는 신길동 매운 짬뽕 먹고 왔다”고 적었다. 전날 이국주는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채널) 이국주TV 보셨나요? 일본 가서 아주 그냥 살아 버리는 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국주는 “한국에서 있는 일들은 몰아서 열심히 하고, 그 외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행이 주는 설렘도 있지만 타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또 다른 설렘이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언어까지 완벽하면 참 좋을 텐데. 쉽지 않지만 해보겠다”며 “주문만큼은 완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는 한국 생활과 일본 생활 다양하게 올릴 거니까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국주는 앞서 유튜브 채널 ‘이국주TV’를 통해 도쿄의 9평 원룸에서 자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40살이 됐고, 데뷔한 지도 20주년이 됐다. 4~5년 전부터 쳇바퀴 돌듯이 시키면 하고 뭐 들어오면 하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설렘 없이 산 지 꽤 돼서 고민하다가 언어를 너무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일어가 되면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일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말고, 일이 많이 없어 쉴 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 밀양시의회 “지방 대신 지역으로 써야…국가균형발전 인식 강화”

    밀양시의회 “지방 대신 지역으로 써야…국가균형발전 인식 강화”

    경남 밀양시의회가 ‘지방’이라는 말 대신 ‘지역’을 써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국가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공언어 개선 촉구 대정부 건의문(대표 발의 정희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방’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지명이 아닌 사회적 위계 인식을 반영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을 획일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지역의 위상을 낮추며 지역민 자존감과 잠재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용어 사용을 개선하면 ▲국가균형발전의 인식 기반 강화 ▲지역 자립과 자긍심 회복 ▲청년의 정체성과 사회통합의 회복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토대 마련 등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시의회는 “‘지방’ 대신 ‘지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지역을 동등하게 인식하는 것은 국가 운영 전반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균형 발전 정책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방’이라는 용어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 정체성, 발전 잠재력을 깎아내리지만 ‘지역’이라는 용어는 고유성을 인정하고 주민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이라는 용어를 공공언어에서 중단, ‘지역’이라는 중립적이고 형평성 있는 표현으로 개선, 지방 명칭 필요할 때도 ‘서울지방’, ‘경남지방’ 등 균형 있게 사용, 지역 간 위계적 구분 지양 등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서울은 특권적인 중심이고 나머지 지역은 그 주변부에 머무르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고유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닌 당당한 주체로 우뚝 설 때 비로소 국가 전체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개XX들, 인질 석방해…명분 주지 마” 팔 자치정부 수장, 하마스에 원색적 욕설

    “개XX들, 인질 석방해…명분 주지 마” 팔 자치정부 수장, 하마스에 원색적 욕설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장이 가자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전쟁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무드 아바스(89) PA 수장은 23일(현지시간)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중앙 의회에서 한 TV 연설을 통해 하마스에 인질 석방과 무장해제, 가자지구 통치권 이양을 요구하면서 “개XX들”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장은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지 않아 불법적인 점령 세력(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범죄를 저지르도록 핑곗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대가를) 나와 우리 국민이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개XX들아, (인질들을) 넘겨주고 우리를 여기서 꺼내달라”며 아랍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아바스 수장이 하마스를 가장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다. 아바스 수장은 또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를 끝내고 모든 공식 업무뿐 아니라 무기를 합법적인 PA에 넘기고 팔레스타인 국가의 법에 따라 운영되고 국제적 정당성을 준수하는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하마스 측은 “아바스 수장이 자기 국민의 상당수를 경멸적인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가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와 (불법적인) 점령,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우리 국민에게 지웠다고 비난했다. 아바스 수장이 이끄는 PA와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통치 문제를 두고 수십년간 이념적·정치적 갈등을 빚어왔다. 하마스는 PA 지도부의 무능과 부패를 지적하며 PA가 온건 노선을 통해 사실상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PA는 하마스의 과격한 행보가 팔레스타인 국가의 단합을 해친다고 반박하고 있다.
  • 구로구, 올해부터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만원 지원

    구로구, 올해부터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최대 10만원 지원

    서울 구로구가 올해부터 청년들의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구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은 관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구직활동 과정에 필요한 시험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구로구 거주 미취업 청년이다. 주민등록상 구로구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사업자 등록이 없어야 한다. 지원 범위는 7개 언어 33종의 어학 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자격시험 884종으로, 2025년도에 실제 응시한 시험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실비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매달 21일부터 말일까지다. 신청서와 시험 응시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구청 일자리지원과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개별 문자 통보하며, 지원금은 개인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목포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서로를 향한 여백’···특별 전시회

    목포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서로를 향한 여백’···특별 전시회

    목포시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은 4월 24일부터 7월 20일까지 봄시즌 특별초대기획전시 ‘서로를 향한 여백’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로를 향한 여백’전시는 김명진, 나지수, 나혜원, 차유림, 장우석, 리슨투더시티 총 6명의 작가를 특별 초대해 회화, 설치, 미디어 등의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성과와 경쟁 중심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타인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접어두고 ‘환대’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환대란 낯선 타인을 불편함 속에서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태도이며, 이를 통해 관계의 회복과 공존의 가치를 새롭게 제안한다. 전시 참여작가들은 환대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보다 타인과 마주했던 다양한 태도를 언어로 드러낸다. 관객들은 관찰, 기록, 상처, 생존, 공존 등 다층적인 관계의 층위를 경험하며 환대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환대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알기보다 열린 질문을 던져보며 타인을 향한 마음의 여백을 남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사랑의 샌드위치·따뜻한 요리교실… 함께 사는 강남

    사랑의 샌드위치·따뜻한 요리교실… 함께 사는 강남

    서울 강남구는 요리연구가인 이종임 이종임한식연구원장과 협력해 ‘사랑의 샌드위치’ 전달 사업과 ‘따뜻한 요리교실’을 함께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랑의 샌드위치’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영양 간식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1200개의 샌드위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샌드위치는 이 원장이 운영하는 이종임한식연구원에서 직접 제작하며 강남구는 지원 시설을 선정해 배포한다. 현재까지 400개가 전달됐다. 또 24일부터는 초기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식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따뜻한 요리교실’을 정식 운영한다. 지난달 8개국 16명의 결혼이민여성이 참가한 시범수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정식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요리교실은 매월 16명씩 월 1회 90분 동안 진행된다. 매달 참가자를 새롭게 모집해 총 160명을 대상으로 한다. 강남구는 참가자 모집과 행정 지원을, 이종임한식연구원은 교육 장소 제공과 강의를 맡는다. 이 원장은 “음식은 마음을 전하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을, 결혼이민여성들에게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옛 수도요리학원이었던 이종임한식연구원은 2019년 종로구에서 강남구 청담동으로 옮겨 운영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지역 내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강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 열풍… 소상공인·소비자 함께 웃는다

    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 열풍… 소상공인·소비자 함께 웃는다

    “제주마 입목축제장에서 우연히 먹깨비 부스에서 앱을 깔았더니 3000원짜리 할인쿠폰을 받았어요.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배달시켰더니 하루에 한번 주는 3000원 할인 쿠폰까지 받아 6000원을 절약했어요.”(제주살이하러 온 40대 박제성씨) 제주도에서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누적 매출액 125억원을 돌파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 12월 출시한 먹깨비가 2년 3개월여 만인 지난 8일 기준 누적 매출액 125억원, 가맹점 3906곳, 회원 수 5만 645명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에서 유독 공공배달앱의 성장이 두드러진 이유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 덕이다. 특히 지역화폐 ‘탐나는전‘ 연계로 이달부터 주문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과 3000원 할인 쿠폰까지 더해 만원 음식을 반값 정도에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순 제주도 소상공인과장은 “민간앱 중개 수수료가 7~10%에 달하는 것과 달리 먹깨비 수수료는 1.5%에 불과한 착한 배달앱”이라며 “더욱이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가 무료여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젊은 층을 겨냥해 먹깨비 리뷰 이벤트도 상시로 한다. 매월 우수 리뷰를 작성한 사람을 추첨해 먹깨비 포인트 혜택을 준다. 도는 이달 중 숙박시설 배달주문 서비스 ‘인포챗’도 내놓는다. 도 관계자는 “인포챗 서비스 신청을 150곳 정도 예상했는데 두배가 넘는 300곳이 몰렸다”며 “QR코드만 찍으면 음식 배달뿐 아니라 부가기능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14개 언어를 번역해 채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외국어 가능 직원이 부족한 호텔들이 앞다퉈 신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는 지난달 10일 도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시작한 먹깨비 ‘3고(GO) 챌린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먹깨비 활성화에 한몫했다. ‘먹깨비 탐나는전 사용하GO, 민생경제 살리GO, 소상공인 살리GO’를 의미하는 ‘3GO 챌린지’는 박인철 소상공인회장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3GO 챌린지 수행자로 지명하면서 시작됐다. 오 지사는 “올해 예산 4억 5000만원이 이달에 소진될 만큼 회원수가 늘어난 게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수료 거의 없는 착한 앱이어서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소비자들은 할인이벤트가 많아 배달비 걱정을 더는 착한소비를 할 수 있어 모두가 상생하는 공공배달앱”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자체 개발 ‘AI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 무료 공개

    네이버, 자체 개발 ‘AI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 무료 공개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상반기 중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추론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서울 강남 네이버스퀘어에서 ‘테크밋업’을 개최하고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는 해당 모델을 내려 받아 필요에 맞게 조정해 비즈니스와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 중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정보도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로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췄다. 한국어·한국문화와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사 미국이나 중국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현재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추론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공개될 해당 모델은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 정확성을 넘어 시각·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데이터 분석 등 하이퍼클로바X 능력 전반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AI를 만들고 스스로 운영할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소버린 AI는 안보와 직결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소버린 AI를 구현할 전반적 역량을 갖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이를 위한 국가적 총력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브리풍 프로필’ 열풍을 몰고 온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해선 “(오픈AI처럼) 200달러짜리 구독 모델을 만드는 건 지양한다”먼서 “우리의 메인 포커스는 네이버 서비스 개선”이라고 했다.
  • 임태희 교육감, “다문화가정·귀국 재외동포 학생의 ‘한국어 교육 지원’ 확대하겠다”

    임태희 교육감, “다문화가정·귀국 재외동포 학생의 ‘한국어 교육 지원’ 확대하겠다”

    “한국어 능력, 학생의 인생이 걸린 것”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3일(현지 시각) 경기도교육청의 ‘카자흐스탄 추천 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립 아바이사범대학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요한 가치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기교육은 다문화가정 및 귀국 재외동포 학생을 비롯해 모든 학생이 맞춤형 교육으로 세계와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 능력은 다문화가정과 귀국 재외동포 학생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면서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데 최소한 언어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쉽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국제교류를 통한 원어민 교사 지원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어민 보조교사 4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카자흐스탄 원어민 보조교사는 경기도 내 다문화학생 밀집 학교에서 고려인 동포 자녀와 러시아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문화 다양성 교육, 기초학습·교과수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카자흐스탄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을 추가 배치했다.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는 다문화가정, 귀국 재외동포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또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협력은 수업의 질 향상으로 학생의 역량을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수수료 적고 할인 듬뿍… 착한 배달앱 ‘먹깨비’ 가입하면 사장님도 소비자도 상생해요

    수수료 적고 할인 듬뿍… 착한 배달앱 ‘먹깨비’ 가입하면 사장님도 소비자도 상생해요

    “제주마 입목축제장에서 우연히 먹깨비 부스에서 휴대전화에 앱을 깔았더니 배달 할인쿠폰(3000원)을 받았어요. 저희 가족이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배달시켰더니 매일 1인 1회 3000원 할인 배달비 쿠폰까지 더하니 6000원이 절약됐어요.” 제주도의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누적 매출액 125억원을 돌파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12월 출시한 먹깨비는 2년 3개월여만에 2025년 4월8일 기준 누적 매출액 125억원, 가맹점 3906개소, 회원 수 5만 645명을 확보했다. 특히 월 평균 주문건수는 2024년 1만 8255건에서 2025년 2만 8098건으로 53.9% 증가했고, 월 평균 매출액도 2024년 4억 5072만 6000원에서 2025년 6억 9455만 3000원으로 54%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에서 유독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성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 이유는 제주에서 진행중인 이벤트 행사 덕분이다. 특히 지역화폐 탐나는전 연계로 이달부터는 주문금액의 15% 페이백(상품 사면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 가능하고 하루 1인 1회에 한해 배달비(3000원) 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만원 배달음식을 탐나는전으로 결제하면 실제 8500원만 결제되는 식이다. 3000원 할인쿠폰까지 더하면 반값에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정순 제주도 소상공인과장은 “먹깨비 수수료는 민간앱 중개수수료 7~10%를 받는 것과 달리 1.5%에 불과한 착한 배달앱”이라며 ““더욱이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 무료여서 실제 민간앱과 비교하면 20%가까이 세이브돼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젊은층을 겨냥해 먹깨비 리뷰 이벤트도 상시 진행중이다. 매월 우수 리뷰를 작성한 사람을 추첨해 먹깨비 포인트 혜택도 주고 있다. 또한 이달내에는 숙박시설 배달주문 서비스 ‘인포챗’도 오픈할 예정이다. 인포챗 서비스는 숙박시설 등에 큐알(QR)코드 스캔으로 배달음식 주문 시 먹깨비앱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등에 번역 주문을 도와주는 AI기능이 있어 편의를 제공한다. 도 관계자는 “인포챗 서비스 신청을 150곳 정도 예상했는데 두배가 넘는 300개 호텔들이 신청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QR코드만 찍으면 음식 배달 뿐 아니라 부가기능으로 호텔에 묵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15개 언어를 번역해 채팅해주는 서비스 기능이 있어 외국어 가능 직원이 부족한 호텔들이 앞다퉈 신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월 10일 도소상공인연합회와 제주도가 함께 시작한 먹깨비 ‘3고(GO) 챌린지’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퍼져나가며 먹깨비 활성화에 한몫했다. ‘먹깨비 탐나는전 사용하GO, 민생경제 살리GO, 소상공인 살리GO’를 의미하는 ‘3GO 챌린지’는 지난 3월 10일 소상공인연합회와 도지사 간담회때 박인철 소상공인회장이 오영훈 지사를 3GO 챌린지 수행자로 지명하면서 시작됐다. 지명자는 3명을 다시 지명하게 된다. 오 지사는 김완근 제주시장과 오순문시장,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장을 지명해 현재까지 공직사회뿐 아니라 지역 구석 구석에까지 퍼지고 있다. 먹깨비 관계자는 “전국 먹깨비 점유율 면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실적이 좋다”며 “3고(GO)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주효한 것으로 보여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예산 4억 5000만원이 이달 중 소진될 만큼 회원수가 늘어난 게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수료 거의 없는 착한 앱이어서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소비자들은 할인이벤트가 많아 배달비 걱정 더는 착한소비를 할 수 있어 모두가 상생하는 공공배달앱”이라고 강조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 식탁의 알파이자 오메가, 토르티야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 식탁의 알파이자 오메가, 토르티야

    한식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요소 중 하나는 주식인 밥과 곁들이는 음식인 반찬으로 구분된다는 형식이다. 그러나 주식과 부식의 이러한 구분을 한식만의 고유한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얼핏 서양 요리들은 하나의 완결된 단품 메뉴처럼 보이지만, 사실 빵을 주식으로 삼고 다른 요리들은 우리의 반찬처럼 곁들여지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반찬을 먹기 위해 밥을 먹는지, 밥을 먹기 위해 반찬을 먹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과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극지방과 같은 극단적인 환경을 제외하고 인간의 식탁에는 늘 탄수화물 위주의 주식과 단백질·채소·유제품 등으로 이루어진 부식, 그리고 식사 중간에 영양분과 즐거움을 주는 간식이 오른다는 점이다. 바다 건너 멕시코의 식탁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아는 멕시코의 다양한 요리들은 옥수수로 만든 전병인 토르티야와 함께하기 위해 고안된 조연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식탁에 쌀밥이 있다면 멕시코에는 토르티야가 있는 셈이다. 멕시코인들은 왜 쌀이나 밀로 만든 빵 대신 옥수수를 주식으로 삼게 되었을까. 메소아메리카에서는 유럽인들이 밀을 가져오기 전까지 옥수수가 식단의 중심이었다. 아즈텍과 마야 문명은 옥수수를 단순한 주식 이상인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다. 마야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신들이 처음에는 나무와 흙으로 인간을 빚었으나 인간은 말도 못 하고 여타 동물과 다름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옥수수를 갈아 만든 반죽으로 인간을 빚었더니 비로소 인간이 언어를 갖고 지혜를 갖추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즈텍에서는 옥수수 신 치코메코아틀을 모시는 제의가 있었으며, 주기적으로 옥수수 제물을 바치고 축제를 열어 풍작을 기원했다. 후에 밀이 북부를 중심으로 들어왔지만 멕시코 중남부에서는 여전히 옥수수를 선호했으며,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옥수수는 오늘날까지 주식의 지위를 잃지 않은 채 이어져 오고 있다. 이토록 신성한 대접을 받는 옥수수이지만, 사실 쌀이나 밀과 달리 주식으로 삼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작물이다. 옥수수에 함유된 나이아신의 대부분이 인체 내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옥수수만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펠라그라 병에 걸리기 쉽다. 이 병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복통이 유발되며 최악의 경우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메소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옥수수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닉스타말화’라는 과정이다. 옥수수 알갱이를 강한 알칼리 성분을 지닌 석회수에 불리면 나이아신이 흡수되기 좋게 활성화되고 칼슘 성분이 더해진다. 과학이 옥수수의 문제를 발견하기 수천 년 전에 이미 멕시코의 선조들이 이런 지혜를 갖고 있었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닉스타말화를 거친 옥수수는 맷돌로 갈아 반죽(마사)을 만든 후 동그랗고 얇게 펴서 달군 돌이나 철판(코말)에 구워 내면 토르티야로 변신한다. 겉은 살짝 말라 있으면서 안은 말랑하고 쫀득하게 갓 만든 토르티야를 한 입 베어 물면, 쌀밥이나 밀로 빚은 빵과는 다른 옥수수의 구수하면서 달큰한 향과 맛에 빠져들게 된다. 갓 구워 낸 토르티야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맛과 향이 빠져 있는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좋은 쌀로 정성 들여 지은 밥과 인스턴트 쌀밥의 차이보다 더 선명하다. 토르티야의 원래 이름은 틀락스칼리였다. 멕시코를 점령한 스페인 사람들은 틀락스칼리를 보고 ‘작은 케이크’라는 뜻의 토르티야라 불렀다. 흥미로운 것은 토르티야가 이미 본국에서 동그란 오믈렛을 부르는 명칭이었다는 점이다. 고향의 음식과 혼동되는 이름을 붙이게 된 연유는 불명확하지만, 어쨌든 멕시코 땅에서는 얇게 펴 구운 옥수수 전병을 토르티야라 부르게 되었다. 토르티야는 옥수수뿐만 아니라 밀로 만든 종류도 존재한다. 밀가루 토르티야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영향으로 밀이 도입되면서 생겨났는데, 옥수수 토르티야보다 고급 식품으로 취급받으면서 한때 계급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오늘날 멕시코 북부에서는 밀가루 토르티야가 주류를 이루고, 남부에서는 옥수수 토르티야를 고수하는 경향이 짙다. 토르티야는 단순히 일상 식사의 기본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하다. 토르티야를 구울 때 나는 고소한 옥수수 향과 부드러운 식감은 우리가 따뜻한 쌀밥과 된장국, 김치를 보며 느끼듯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그리움이자 고향과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다. 토르티야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중요하지 않다. 구운 옥수수 토르티야 위에 굽거나 삶은 고기를 올리면 타코가 되고 튀기면 토스타다, 밀 토르티야를 재료와 함께 돌돌 말면 부리토, 치즈를 넣고 구우면 케사디야, 튀긴 토르티야에 뜨거운 살사를 얹으면 엔칠라다가 된다. 여러 가지 부재료들과 만나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가는 토르티야는 먹는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미가 있다. 음식이 나올 때 늘 천에 감싸여 나오는 토르티야는 마치 우리의 공기밥 같은 역할을 한다.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원하는 만큼 제공한다는 점이다. 토르티야 인심은 어디를 가나 후하다는 것이 멕시코의 매력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서울시, 내달부터 ‘중도입국 청소년’에 맞춤형 멘토링…“한국 낯설지 않도록”

    서울시, 내달부터 ‘중도입국 청소년’에 맞춤형 멘토링…“한국 낯설지 않도록”

    서울시가 국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언어·문화·정서 등 개인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시는 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으로 이주한 중도입국 청소년의 안정적인 학습과 사회 적응을 돕는 ‘동행 커넥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중도입국 청소년에는 다문화가족·재외동포·전문인력·영주권자의 중도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이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 사이 국내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2014년 5602명에서 지난해 1만 198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 시범 사업을 통해 입국 2년 이내 청소년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성동·서대문·영등포·구로구 등 4개 자치구 가족센터를 통해 내달부터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연계한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들 자치구에서 관할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만 9∼24세 중도입국 청소년을 둔 다문화 또는 외국인 주민 40개 가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대학과 협력해 내국인 및 이주배경 대학(원)생을 동행 커넥터로 선발하고,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문 교육을 통해 멘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행 커넥터는 1대 1 멘토링을 통해 청소년에게 정서적 지지와 동기부여, 학업·진로 지원, 사회 적응을 돕는다. 아울러 이주민 학부모를 위한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부모 교육을 통해 자녀의 학습과 진로 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 가정 내 원활한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내외국인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 교류를 촉진하고,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이해선 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멘토링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갖고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돕겠다”고 말했다.
  • ‘두 교황’, ‘콘클라베’, ‘희망’, ‘나의 인생’…영화·책으로 다시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두 교황’, ‘콘클라베’, ‘희망’, ‘나의 인생’…영화·책으로 다시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이 지난 21일(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발표하면서 그를 조명한 영화와 자서전에도 다시금 이목이 쏠린다. 가톨릭교회 2000년 사상 첫 남미 출신이자 1282년 만의 비 유럽권 교황으로, 평생 가난한 이들과 어울리며 복음을 실천한 교황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 터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두 교황’(2019)은 자진 퇴위로 세계를 놀라게 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의 뒤를 잇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을 토대로 한 영화다. 베네딕토 16세를 배우 앤서니 홉킨스,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가 맡았다. 두 명배우가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두 교황의 모습을 ‘싱크로율 100%’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에서 프란치스코 당시 추기경이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게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은폐한 사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는 장면이나, 젊은 시절 아르헨티나 군사독재를 막지 못했다고 고해성사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위험한 곳을 살피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 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품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도 꼽힌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디든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 탱고와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교황의 선종 이후 벌어질 추기경들의 선거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콘클라베는 9일간의 추모 기간이 지난 뒤 진행하는 교황 선출 비밀 선거를 가리킨다. 영화는 선거를 총괄하는 추기경 로런스(레이프 파인스)의 시선으로 사흘 동안 6번에 걸쳐 진행되는 투표를 촘촘히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추기경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과거의 애정사는 물론 인종과 젠더 문제까지 건드리면서 결국 ‘교황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부각한다. 선거를 거쳐 탄생하는 새 교황을 통해 교황의 자격은 무엇인지 진중한 질문도 던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뽑은 지난 콘클라베는 2013년 3월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5차례 투표로 진행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80살 미만 추기경 120명 이상 최대 1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제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은 그가 생전에 냈던 자서전으로 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출간된 자서전은 ‘나의 인생’(윌북)과 ‘희망’(가톨릭출판사) 2권으로, 지난달 출간됐다. ‘나의 인생’은 이탈리아 민영 방송사 메디아셋의 바티칸 전문 기자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가 집필을 도왔다. ‘희망’은 애초 교황의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가톨릭에서 특별한 해인 희년을 맞아 올해 앞당겨 나왔다. 가톨릭 희년은 25년마다 거행되는 신앙과 참화, 용서의 해를 말한다. 두 책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필에 참여한 공식 자서전이어서 내용은 비슷하다. 책에서 교황은 80여 년 세월 동안 겪었던 역사적 사건과 세월의 굴곡을 함께 한 자신의 삶을 풀어냈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조상들 이야기와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참혹함을 비롯해 유년기의 경험, 젊은 시절의 고민, 사제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 자기의 고민과 내면의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다. 두 책 모두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분열과 반목을 신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적었다. 선종 소식이 알려진 21일 오후부터 자서전 ‘희망’은 인터넷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3위, 알라딘 5위, 예스24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 “그리워서 잊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타까워서 잊지 않으니”… 김영갑 선생 20주기 전시

    “그리워서 잊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타까워서 잊지 않으니”… 김영갑 선생 20주기 전시

    제주오름의 미학을 전국에 알린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선생의 20주기 기념 전시 ‘김영갑, 인연 그리고 만남’이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서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다. ‘김영갑, 인연 그리고 만남’은 선생의 작업 무대였던 제주 중산간과 오름을 배경으로 지인, 친구, 후배, 제자들이 어떤 인연으로 어떤 작업을 했는지, 현재 제주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은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더 나아가 지난 20년간 제주 중산간과 오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엿볼 수 있다. 특히 김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지금 그가 폐교를 고쳐 직접 만든 갤러리 두모악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40명이 그를 추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데 본 전시의 의의가 있다. 어떤 이는 사진으로, 어떤 이는 글로, 어떤 이는 시로, 어떤 이는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또 어떤 이는 그가 찍어준 흑백 기념사진으로 김선생과 맺었던 인연을 풀어간다. 어떤 이는 기사를 썼다. ‘산 김영갑’을 쓴 기사보다 ‘죽은 김영갑’을 쓴 축문이 더 많다. 손민호 중앙일보 기자는 ‘여태 잊지 않아 줘 고맙다는 말은 하지 마시라. 그리워서 잊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타까워서 잊지 않으니.’ 라며 하나를 더 보탰다. 전시장 한쪽에는 2005년 3~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김영갑의 마지막 전시장 풍경과 그를 응원하며 남긴 사연들이 설치된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 동안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을 찾은 수백만 명의 방문객은 수백 권에 달하는 방명록을 남겼다. 그 방명록들이 한쪽에 고스란히 쌓아 설치했다. 전시기간 동안 두모악을 찾은 관람객은 누구나 펼쳐서 읽어볼 수 있다. 박훈일 두모악 관장은 서울신문에 “갤러리 벽면과 공간은 각각의 사연과 작품으로 채워지는데, 한 벽면만 비워져 있다”며 “전시에 참여를 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 빈 벽은 전시기간 동안 채워지고 보태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모악을 방문해 벽면에 글이나 사진을 남기면 이번 전시에 누구나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김영갑과의 인연을 듣는 ‘작가와의 만남’도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진행된다. 오프닝이 있는 25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첫 번째 작가와의 만남은 김영갑과 예술적 인연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우상임의 작은 음악회 ‘시간의 숨결 속으로’가 열린다. 우씨는 “김영갑 선생 2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예술의 언어를 음악을 통해 다시 살아 숨 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작가와의 만남은 26일 토요일 사단법인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의 이유근 이사장이 진행하고, 5월 10일에는 중앙일보 손민호 기자가, 5월 11일에는 전 서귀포 시장이 현을생 선생이 각각 맡는다. 한편 김영갑과 1991년부터 인연을 맺었던 작곡가 양인자 선생은 자신의 4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본 에세이 ‘그 겨울의 찻집’ 1000부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 기증했다. 양 선생은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을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나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JDC도민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참여 작가 40명의 명단(가나다순)이다. 강동삼 강정효 강중훈 강철우 강태길 고봉석 고정자 고제량 권영준 권혁재 김남흥 김숙자 김순이 김순자 김영종 김주덕 김희갑 노인화 박 들 서인희 손민호 안성수 양상호 양인자 양혜연 우상임 이상목 이상학 이유근 이재은 임현자 장정인 정희성 최경진 한경헌 한형진 허영선 허진우 현을생 홍진숙
  • [의정광장] 서울, 우리 모두의 무대입니다

    [의정광장] 서울, 우리 모두의 무대입니다

    나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20여년 전인 2003년부터 나의 꿈이자 희망인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중앙아시아문화예술협회’ 대표로서 나와 같은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해 왔다. 다문화 가정이 늘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금은 늘 넓고 깊은 서울이라는 품속에서 이 도시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서울시 의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말과 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내가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한국, 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서울시민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시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울림이었다. 2022년 이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의 문화와 예술, 관광, 체육을 통해 시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다문화 시민들이 문화적 배경을 뛰어넘어 서울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큰 사명이었다.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바로 서울의 한 지역에서 열린 ‘다문화 어린이 축제’에서 만난 아이들이 서툰 한국어로 “서울은 우리 집이에요”라고 말하던 그 눈빛은 지금도 선명하다. 아이들의 그 한마디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다문화 문화행사 지원 확대’와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속적인 노력과 요청 덕분이었을까. 서울시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반영될 때면 비로소 의미 있는 역할을 해냈다는 확신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은 두 번째 고향 그 이상인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받았던 따뜻함을 이제는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실감할 때마다 더 깊은 감사와 사명감을 느끼곤 한다. 지방의회는 시민의 삶에 가장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지방정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진정한 ‘시민의 정치’를 만드는 길이다. 서울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여전히 따뜻하고 강하다. 그 강인함과 온기가 서울의 진짜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울의 문화가, 관광이 그리고 예술과 체육이 우리 모두의 삶을 더 아름답고 단단하게 연결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사랑이자 우리 모두의 무대인 서울! 이제 그 사랑을 정책으로, 변화로, 함께 살아가는 힘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 서울의 문화정책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 문화적 소외 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무대 위에서 국적이나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 곁에서 성장하는 의원으로서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달릴 것이다. 아이수루 서울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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