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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에만 있는 자녀 돕는 법…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위한 부모 가이드

    방에만 있는 자녀 돕는 법…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위한 부모 가이드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들이 자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녀의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 사업’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와 가족, 주변인들이 고립·은둔 청년을 이해할 수 있게끔 부모 교육과 특강 등을 운영했다. 올해는 부모 교육을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으로 나누면서 총 20주 과정으로 확대됐다. 주 1회 20주(기본·심화 각 10주) 과정으로 총 4기수를 운영해 수료생 24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시작되는 1기 교육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본교육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이해부터 소통 방법 등 청년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적이지만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고립·은둔과 부모 멘토링 분야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서고 이론강의와 함께 실습이나 일대일 코칭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심화 교육에서는 고립·은둔 회복 당사자의 코칭을 통해 자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언어적·비언어적 공감 대화 실습 등 자녀와 관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참여자들이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인 ‘자조모임’도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소통을 위한 네이버 카페도 신설한다. 아울러 고립·은둔 청년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3회, 소진 예방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고립·은둔 청년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은 바로 부모님과 가족”이라며 “가족들이 일상회복을 돕는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소집해제 직후 ‘50억 쾌척’ 소식…신촌에 ‘BTS 슈가 치료센터’ 생긴다

    소집해제 직후 ‘50억 쾌척’ 소식…신촌에 ‘BTS 슈가 치료센터’ 생긴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위한 치료센터가 세워진다. 사업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본명을 따 시설 이름은 ‘민윤기 치료센터’로 정해졌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완공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한편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슈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느낀 건 지난해 11월에 이 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를 만난 후로부터다. 이후 슈가는 천 교수와 주기적으로 만나며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50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 전체를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는 자신의 재능인 음악을 활용해 환자들을 위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마인드’에는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배워,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배운다는 뜻이 담겼다. 이를 위해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만났다고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슈가가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감정 표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며 “더 나아가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환자들의 감정·언어 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환자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완공될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마인드’를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한다. 지속적 운영을 위해 전문가 양성 과정도 체계화된다. 천 교수는 슈가를 향해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진정성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로 생길 센터에 대해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나게 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슈가는 “음악이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라고 고백했다. 2023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서 1년 9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슈가는 지난 21일 소집해제됐다. 이에 따라 BTS 모든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무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 세브란스에 50억 ‘깜짝’ 기부…BTS 슈가 ‘이것’ 위해 나섰다

    세브란스에 50억 ‘깜짝’ 기부…BTS 슈가 ‘이것’ 위해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연세 의료원을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50억원을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민윤기 치료센터’를 건립한다. 23일 세브란스병원은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의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인연이 닿은 슈가는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단기적 치료보다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면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50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이는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와 천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음악 활용 사회성 훈련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가 탄생했다. ‘마인드’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하는 기회를 접하며,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배우고, 개별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배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아동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과 글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 언어치료만 받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모(10)군과 이모(12)군은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했다. 평소 언어와 감정 표현이 거의 없던 김모(18)군은 색소폰을 불며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슈가는 올해 3~6월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슈가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해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하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와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다.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고 지난 21일 소집 해제됐다. 슈가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돼 BTS 멤버 7명 전원이 복귀하게 되면서, 향후 완전체 활동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허훈 서울시의원, AI 경쟁력 강화 특위 참석해 “기존 사업 이름에 AI만 붙이는 일 없도록 당부”

    허훈 서울시의원, AI 경쟁력 강화 특위 참석해 “기존 사업 이름에 AI만 붙이는 일 없도록 당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지난 20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서울시의 AI 관련 정책 방향과 예산 구조에 대해 질의하며, “기존 디지털·스마트 사업에 ‘AI’라는 단어만 덧붙인 보여주기식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는 서울시가 글로벌 기술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전반에 걸친 AI 기술의 활용 현황과 정책 방향성을 점검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시 경제실, 디지털도시국, 서울AI재단(舊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교육청 등 관련 실·국의 업무보고가 진행됐으며, 이후 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허 의원은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AI 행정서비스의 일부 사업은 실질적인 기술 적용보다는 기존 디지털 혹은 스마트 이름이 붙은 사업에 ‘AI’라는 수식어만 덧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면서 “AI는 단순한 기술적 유행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생성형 AI 기반 자체 LLM(Large Language Model)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약자와의 동행, 매력서비스 확대, 안전망 조성, 업무방식 혁신 등 4대 분야에 AI 행정서비스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생성형 AI는 천문학적인 인프라와 예산이 요구되는 분야로, 현재는 GPU 서버 한 대를 도입해 소규모 직원용 업무망을 시범 구축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 같은 예산과 인프라로 과연 향후 실질적인 확장과 시민 대상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언어 기반 생성형 AI 기술로, 최근 행정·교육·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혁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허 의원은 “여러 부처에서 각각 AI 관련 사업을 분산해 추진하다 보니 예산이 쪼개지고, 사업의 목표와 성격 또한 단편화되는 구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구조 속에서도 서울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AI 선도도시’라는 정책 비전을 실현하려면, 개별 사업의 나열을 넘어 사업 간 연계성과 통합성, 정책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조정과 집중 투자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는 오는 7월 11일에도 소관 실·국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를 이어가며, 서울시 AI 정책의 추진 내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중간 점검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프레지던트’는 소박한 말이다. 협회나 동호회, 기업, 대학을 가리지 않고 단체 대표자에게 붙일 수 있다. 240여년 전 미국인들은 대통령제를 만들면서 “지극히 평범하고 평등한 의미로” 그 호칭을 선택했다. 이를 우리는 그보다 더 위대할 수 없다는 듯 대통령(大統領)이라 옮겨 부른다.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번역한 것을 따르고 있다. 대통령으로 불리는 순간 그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 누구도 경험 못 할 수준의 경호와 수행을 통해 천상(天上)으로 올려지는 자리가 대통령이다. 대통령과 관련된 우리 정치 문화는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에 가깝다. 시민의 삶과 단절된 느낌을 주는 이름이 대통령이다. 벌써 여러 번 경험했듯, 이제는 몰락이 아니면 비참한 기분으로 내려와야 하는 이상한 자리가 됐다. 대통령에게 여야가 아니라 국민만 보고 일하라는 권고가 많다. 하지만 그건 민주적 대통령이 아니라 선한 군주가 되라는 권고다. 민주화가 40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그런 권고를 한다. 반대로 권해야 옳다. 국민은 같은 의견을 갖는 동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국민의 여러 생각을 나눠서 대표하는 것은 복수의 정당이다. 대통령은 그런 여야와 함께 공동체의 중대 의제를 두고 다투고 조정하고 협력해서 일해야 맞는 자리다. 한번 돌아보자. 정당정치를 존중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한 대통령 가운데 실패한 이가 있었나? 없었다. 실패한 대통령은 한결같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말하며 정당과 국회를 멀리했다. 야당의 반대나 언론의 비판을 참지 못했다. 자신이 속한 당에서 조금이라도 이견이 나오면 분노했다. 그러다 몰락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그때 우리는 일이 또 잘못되고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 선거 때는 정당의 후보였다가 선거가 끝나면 여야 정당 그 이상의 국가 지도자처럼 높이 오르려 했던 대통령은 어리석었다. 자신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주권을 위임받은 단 한 사람이어서 여야 의원들보다 더 높은 곳에 서 있다고 착각했던 대통령은 오만했다. 그런 어리석은 착각이 대통령을 시민 삶이나 정치의 일상에서 떼어내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동안에만 자신을 지킬 수 있었고,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다 성과도 없이 대통령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비판자를 정의 구현의 장애물로 여기거나 반대 진영을 사회정화 차원에서 일소해야 할 구악으로 정의하면 그때 우리는 민주주의의 옷을 걸친 전제적 통치자의 출현을 각오해야 한다. 그때 대통령은 정치로부터 소외돼 홀로만 자유로운 제왕에 가까워진다. 탄핵과 파면으로 몰락한 두 대통령을 보자. 집권 시점에 그들은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었다. 그때 그들은 추앙받는 위치에 있었고, 그래서 오만했다. 그런 그들이 여야가 나눠서 이끌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을 무시하고 자신을 국가나 국민과 동일시하다 허망한 운명에 빠지게 된 사례를 경험하면서, 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제왕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생각해 보게 된다. ‘국민’과 ‘여론’ 그리고 ‘주권’이란 말은 한국의 대통령들을 짧은 주기로 열광과 몰락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모든 게 국민의 뜻이고 여론의 흐름이고 주권자의 심판이라며 대통령을 붕 띄우는 말이었고 그러다 그를 한순간 낭떠러지로 모는 참으로 고약한 말이었다. 누군가는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며 상찬하겠지만, 국민·여론·주권이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말이자, 정확히 말하면 ‘반정치’의 언어들이다. 조금이라도 내 생각과 어긋나면 참을 수 없는 심리를 갖게 하는 무서운 말이다. 그런 말들이 앞세워지거나 애용되면 추종자와 반대파 모두에게 끝까지 가보자는 심리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 그 길은 낭떠러지다. 대통령은 국민이나 여론, 주권을 앞세워 군림하면 망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정치가이며, 따라서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여야와 함께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더 큰 사회적 협력은 물론 다정한 공동체를 이끌 수 있다. 대통령은 정치적일 때만 민주적이다. 박상훈 정치학자
  • “대만도 2·28 대학살 아픔 있어…  난 아직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

    “대만도 2·28 대학살 아픔 있어…  난 아직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

    서울국제도서전 위해 한국 찾아“소설과 음악, 상호작용 통해 확장” 교육받으면 받을수록 모국어와 멀어지는 역설. 소설가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시작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대만의 젊은 작가 장자샹(32)의 질문은 강력하고 정치적이다. 장자샹의 데뷔작 ‘밤의 신이 내려온다’(민음사)가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됐다. 대만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전상’을 작가에게 안긴 작품이다. 첫 책으로 이 정도의 문학성을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18일 개막 이후 5일간 뜨거운 열기 속에 22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그와 20일 만났다. 겉으로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같은 인상이었지만, 끼를 숨기고 있었다. 장자샹은 소설만 쓰지 않는다. ‘좡커런’이라는 인디 록밴드의 보컬이자 리더로 음악도 한다. 소설과 음악은 그의 안에서 무척 중요한 상호작용을 펼친다. “(음악의) 가사와 소설은 조응합니다. 소설은 가사의 확장이지요. 둘은 서로 다르게 표현되지만 연결되면서 확장됩니다. 어떤 가사가 있을 때 소설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심도 있게 해석하는 한편 음악은 강렬하게 표출하는 데 집중합니다.” 1947년 2월 28일. 수만 명의 대만 민중이 국민당 정부에 저항하다가 무참히 학살된 날이다. 장자샹은 “한국에도 5·18 민주화운동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나라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2·28 사건은 소설을 추동하는 숨은 힘이다. 그래서 소설에는 죽은 이, 즉 귀신이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기에 소설은 정치적이기도 하다. 장자샹은 “오늘날 대만을 중화민국이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민감한 주제에도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정체성’을 강조했다. 정체성의 핵심은 언어다. 지금은 거의 잊혔지만 대만에는 ‘대만어’가 있다. 중국 남부 지방의 방언인 민남어와 네덜란드어, 대만 원주민어가 혼합된 언어다. 장자샹의 소설과 음악에는 이 언어도 적극적으로 쓰인다. “(대만에서는) 더 많이 공부할수록 모국어를 잊어버립니다. 책을 읽을수록 고향과 집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저의 고향이 어떤 곳인지 그 모습과 소리를 찾는 일에 거의 일상적인 시간의 70%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명감? 그런 것은 아니에요. 소설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건 그냥 존재를 향한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한 것이죠. 제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 조각이라는 언어로 빚어낸 인간의 몸 탐구하다

    조각이라는 언어로 빚어낸 인간의 몸 탐구하다

    “우리의 몸은 우주만큼이나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죠. 몸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될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우주까지 알수 있습니다.” (앤터니 곰리) 영국 북동부 쇠락한 탄광촌이었던 게이츠헤드. 그곳 언덕에 우뚝 선, 앤터니 곰리(75)의 거대 조각상 ‘북방의 천사’는 날개를 단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영국의 크로스비 해변에 설치된 ‘어너더 플레이스’ 100개의 인물상 역시 제각각의 모습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이처럼 조각이라는 언어로 끊임없이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오고 있는 세계적 조각가 곰리가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84)와 협업해 몸에 대한 또 다른 고찰을 한국과 공유한다. 두 사람의 작품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 ‘그라운드’가 강원 원주 뮤지엄 산(SAN)에 건립된 덕이다. 곰리의 공공 미술작품은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상설 전시관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라운드는 내부 지름 25m, 높이 7.2m 규모의 반구 형태 공간으로 지하에 조성됐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먼저 유리창을 통해 주공간을 앉아서 바라볼 수 있는 ‘옵저베이션 룸’이 등장한다. 주공간에 들어서기 전 두 거장이 빚어낸 공명을 관조할 수 있다. 주공간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2.4m 지름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올려다볼 수 있다. 돔 앞쪽은 자연을 향해 열려 있어 치악산의 능선과 계곡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바닥에는 곰리의 7개 조각 작품 ‘블록 웍스’가 흩어져 있다. 인간을 닮은 조각들은 눕거나 우뚝 섰으며, 발을 끌어안고 앉아 있기도 하다. 관람객은 멀찍이 떨어진 조각 사이사이를 유영하듯 다니며 생각에 잠길 수도, 공간의 울림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라운드에서 만난 곰리는 “‘인간이 이 세계 안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좀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사실 작품 자체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작품을 경험하고 있는 관람객에게서 찾을 수 있다. 관람객의 경험이 곧 이 작품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라고 이름을 붙인 이 공간은 이것이 우리 몸이 딛고 설 수 있는 땅으로서, 또 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철 덩어리 조각들은 ‘고요하고 정지된 정거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도 설명했다. 뮤지엄 산의 또 다른 전시 공간에서는 곰리의 조각 7점, 드로잉과 판화 40점, 설치 작품 1점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드로잉 온 스페이스’도 선보인다. 조각 작품 ‘리미널 필드’는 비눗방울처럼 가볍고 유동적인 형상으로 구현된 7점의 인체 형상이다. 작품 사이사이로 보이는 관람객의 모습은 몸과 공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성찰하고 기포의 형상은 ‘존재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런 형상이 좀더 추상화된 작품이 수십 개의 스틸 원형 구조물로 구성된 ‘오르비트 필드 2’다. 전시장 문밖으로까지 삐져나온 설치작업은 관람객의 움직임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기울여 작품 사이사이를 통과하는 행위가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영상) “일주일 만에 기적 체험”…뉴럴링크 6번째 임상시험 참가자 근황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업 뉴럴링크(Neuralink)의 일명 ‘텔레파시 칩’을 이식한 6번째 임상 시험자, 로버트 그라이너(Robert Greiner) 근황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17일(현지시간) 그라이너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이식 수술 단 일주일 만에 칩을 활용한 첫 성과를 직접 발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는 것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하고, 게임을 조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일주일도 안 돼서 이렇게 많은 걸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며 “다른 보조기기나 시선 추적 기술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뉴럴링크 칩과 노트북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라이너는 2022년 12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10년 넘게 반려견 훈련사로 일해 왔던 그는 사고 이후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겪게 됐죠. 하지만 지난 14일 뉴럴링크 칩 이식 수술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됐고, 머리에는 칩 삽입 흔적으로 바늘 자국만 남았습니다. 뉴럴링크 BCI 칩은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입니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threads)이 뇌에 삽입돼 사용자 의도를 감지하고,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합니다. 또한 칩 내부에는 소형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뉴럴링크는 이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연결해 인간 뇌의 한계를 극복하는 초지능(수퍼 인텔리전스)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럴링크 1호 임상 시험자인 놀란드 아바우(Noland Arbaugh) 역시 지난해 1월 칩 이식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등 일상생활의 자립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뉴럴링크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협력해 국제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뉴럴링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칩 개발도 진행 중인데요. 이 칩은 시각 정보를 뇌의 시각피질에 직접 전달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머스크는 “초기에는 픽셀화된 시야가 제공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시력보다 더 뛰어난 시야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의 ‘상록수’ 친필 원고가 지역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충남도는 20일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심훈(1901∼1936)의 대표작 상록수의 친필 원고를 도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돼 연재된 소설로 19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을 다룬 대표 작품으로, 농촌 운동가의 삶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심훈 기념관에 보존된 친필 원고는 동아일보 소설과 차이가 확인돼 심훈이 작성한 초고로 추정된다.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있어 일차적 자료의 역사적 의미도 있다. 더욱이 원고에는 언어 표현과 문체의 수정·삭제 흔적이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서 가치도 지닌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활용 계획을 수립한 충남도는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자필 이력서와 일기 수첩 등의 등록문화 유산 등록을 예고했다. 한 선생은 1906년 홍주의병에 참여한 후 독립의군부·풍기광복단·대한광복회 등에서 활동했다. 도는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영조병오친정도’와 ‘김희 초상 일괄’, ‘부여 강동공 일기’, ‘임천 칠산서원 책판’, ‘광주안씨 고문서’ 등 5건이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영조병오친정도는 1726년(영조 2년) 창덕궁 희정당에서 열린 영조의 ‘친정’ 장면을 기록한 족자로 제작 당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당시 회화 양식을 보여준다. 부여 강동공 일기는 정언욱이 1751~1787년까지 작성한 것으로, 18세기 충청지역 지방사를 비롯한 지방 사족의 삶과 향촌 사회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받는다. 또 서산 개심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돼”…韓택시기사, 태국 女승객 성희롱 논란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돼”…韓택시기사, 태국 女승객 성희롱 논란

    한국 택시 기사가 태국 여성 관광객에게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태국인 여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틱톡에 “한국 택시 탈 때 조심하라”며 최근 자기 친구 A씨가 한국에서 택시를 탔다가 겪은 일을 영상으로 올렸다. 한국을 방문한 A씨는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 시내에서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불렀다. 영상 속에서 기사는 휴대전화 음성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A씨에게 말을 걸었다. 택시 기사는 “남자친구 있냐”, “결혼했냐”, “이렇게 예쁜데 왜 결혼 안 했냐”, “직장 알아봐 주겠다. 방 청소만 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A씨가 “부산에 놀러 갈 것”이라고 하자 A씨에게 “이거(택시) 타고 부산 갈까”, “부산까지 갈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라는 성희롱성 발언까지 했다. 음성 번역 앱을 통해 이러한 말이 태국어로 나오자 기사는 웃기까지 했다. 기사는 A씨의 전화번호와 언제 한국에 다시 오는지도 물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A씨 친구는 영상에 ‘한국 택시 경보’라는 문구를 띄우고 “어느 나라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인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지만 100%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영상을 본 태국 네티즌들은 “택시 호출 앱에 기사 정보가 있으니 신고하라”, “혼자 한국 여행 가려고 했는데 무섭다”, “우리를 멸시하는 거냐”, “나도 한국 택시에서 언어적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네티즌들 역시 “충격적이다. 대신 죄송하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한국 여행에서 저런 사람 때문에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게 돼 속상하고 화난다”고 비판했다.
  • 장애·비장애가 뭐예요… 춤으로 ‘원팀’ 되는 은평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장애·비장애가 뭐예요… 춤으로 ‘원팀’ 되는 은평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서툰 동작이지만 연습실은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했다. 스트리트 댄스 장르 중 하나인 ‘로킹’을 추기 위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의 몸이 자연스레 움직였다. 누군가는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고, 누군가는 웃으며 가볍게 점프했다. 타이밍이 엇나가도 괜찮았다. 로킹 특유의 빠른 박자에 맞춰 순간적으로 몸을 멈추고 튕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아이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느끼고 호흡을 맞췄다. 박자를 놓쳐도 누구도 나무라지 않았다. 춤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가 포기하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함께 리듬을 맞췄다. 그렇게 이들은 점점 한 팀이 됐다. 지난 12일 찾은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 이곳에선 은평문화재단의 ‘꿈의 무용단 은평’ 2기 단원 35명이 음악에 맞춰 로킹을 추고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 다양했다. 발달장애인 9명도 함께한다. 이들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원포인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팀이 됐다. ●로킹 함께 배우다 보면 어느새 ‘하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각각 주최 및 주관하는 꿈의 무용단 사업은 로킹을 기반으로 현대 무용과 연극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은평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종잣돈으로 지난 4월 17일 꿈의 무용단 은평 2기 활동이 시작됐다. 꿈의 무용단 은평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청소년들이 함께 춤을 배우며 관계를 쌓고, 팀으로 활동하며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평문화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함께 활동하면서 ‘화합’에 대해 배우기를 기대한다. 또한 신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향후 예술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여러 음악 장르 중 로킹을 선정한 이유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로킹은 자물쇠가 잠기듯 몸을 툭하고 멈추는 ‘포인트’ 동작이 특징이다. 팀 이름인 원포인트도 여기서 착안했다. 지난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꿈의 무용단 은평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새달엔 최태지 前국립발레단장 특강 다음달에는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의 ‘발레, 그 아름다움의 언어’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어 ▲9월 13일 서울세계무용축제 오프닝 공연 ▲10월 24일 은평누리축제 꿈의 무용단 공연 ▲11월 20일 꿈의 무용단 은평 정기 공연 등의 무대가 무용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만난 지혜원 꿈의 무용단 은평 무용감독은 “지금은 ‘아이스 브레이킹’ 단계다. 단원들에게 로킹이 어떤 춤인지 알려 주고,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꿈의 무용단 은평 2기는 지난해와 달리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처음부터 함께 수업을 받는 통합반으로 운영한다. 앞서 1기에선 장애와 비장애 학생을 나눠 수업을 진행한 후 연말에 열리는 정기 공연 직전에 모여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전문 무용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심화반도 새롭게 구성했다. 통합반과 심화반은 각기 다른 주제로 작업 및 교육을 진행하다가 오는 10월부터는 다시 뭉쳐 협업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 감독은 “단원들의 화합을 위해 올해는 모든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는다”며 “오히려 학생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끌어 주고 다독여 주면서 팀워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서로 협동하고, 동료애를 느끼는 것이 무용단 교육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몸이 불편해도 무대 서는 자체로 행복” 단원들의 열정은 올해도 뜨겁다. 1기 단원 중 80%가 다시 2기에 참여했다. 몸이 불편해도 춤을 출 때면 언제나 웃음이 난다. 장연우(11)양은 “춤추는 건 다 재밌다. ‘붉은 노을’ 곡에 맞춰 춤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조윤아(13)양도 “기회만 된다면 춤과 연극까지 다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냥 무대에 서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했다. 비장애 단원들도 마찬가지다. 이선준(11)군에게 꿈의 무용단 은평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물었다. 이군은 “지난해 배운 ‘팬터마임’(무언극)이 가장 재밌었다. 잠에 빠졌다는 걸 표현하다가 진짜 잠에 들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예솔(11)양은 부채와 같은 화려한 도구를 들고 춤을 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모두가 저를 쳐다보면 부끄러우면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도 정말 멋있는 무대를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 ●문화로 소통·상상하는 행복 도시로 장우윤 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꿈의 무용단 은평을 지역 대표 문화예술 교육 모델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단의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중장기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청소년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상상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하정우 “AI가 국가 존망 좌우… 제 역량 활용할 기회”

    하정우 “AI가 국가 존망 좌우… 제 역량 활용할 기회”

    국무회의 의결 이공계 지원법 설명과학기술 인재 전 생애주기 지원“수석 고민했지만 국가 위해 합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로 40대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으로 전격 발탁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AI 시대 골든타임에 제가 가진 경험들, 역량들을 충분히 최선을 다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임명 후 처음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하 수석은 ‘대통령실 합류 이유’에 대해 “향후 3년, 길면 5년 동안이 AI 시대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수석은 자신의 임명에 대해 “저조차도 요청받았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 수석은 “지금은 AI가 전 세계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라며 “AI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역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제가 부족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브리핑에서 하 수석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을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이공계 인재 육성 방향을 담은 시행령에는 초등생부터 대학, 대학원생, 신진, 중견, 고경력으로 이어지는 이공계 전 주기 인재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다. 하 수석은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한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과기 인재 육성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며 “과학기술 인재 육성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학기술 강국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총괄한 인물로 직전에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맡았다. 하 수석은 일찍이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의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AI 강국위원회 토론회와 민주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하 수석을 향해 “하정우 선생님, 저번에 잡았어야 되는데, 언젠가 다시 같이 가야 되겠죠”라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에서) 하 수석에 대해 다들 평가가 좋다”며 “어떤 사람은 ‘대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권에 따르면 하 수석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황정아 민주당 의원과 함께 AI 관련 영입인재 대상으로 거명됐다고 한다.
  • “초고령화·인구 소멸 위기… 해외 동포·후손 귀환도 해결책”[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초고령화·인구 소멸 위기… 해외 동포·후손 귀환도 해결책”[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인구문제 실태·전망합계출산율 0.75명, 세계 꼴찌 수준‘고령’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속도 1위예산 280조 쏟았어도 성과는 없어재외동포 입국·현황조선족·고려인·입양동포 총 250만명국내 정착 늘고 노동력 보충에 기여소외층 되지 않도록 정책 입안 시급현행 귀환 사업·과제안산시 등 12개 지자체 맞춤형 지원적응·직업교육… 민원 창구도 운영복수국적 허용 연령 사회 합의 필요 영국의 인구학 석학 데이비드 콜먼(78)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이 세계 1위 인구 소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년이 지난 지금 콜먼 교수의 경고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다. 2024년 0.75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인 데다 추세 전환이라 보기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유엔 기준에 따른 ‘고령사회’(65세 인구 비율 14%)에 진입한 지 7년 만인 올해 65세 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2030년이 되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전원 75세를 넘어 유병 고령층으로 진입한다. 지금 인구문제에 전력을 쏟아붓지 않으면 2035년 한국은 ‘성장 없는 고비용 국가’, ‘노인 빈곤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국 2035년 노인 빈곤국가 전락 우려 정부는 2006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콜먼 교수는 해결책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콜먼 교수가 말한 이민은 외국인을 뜻하는데 이들이 우리 문화에 동화돼 진정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럼 대안은 없을까.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나 후손들이 국내로 귀환해 모국에 다시 정착해 살게 하는 방안이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게 인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외동포 수는 2023년 기준 181개국 약 708만명으로 이 중 재외국민 35%, 외국국적 65%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가 286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11만명, 일본 80만명, 남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 등 태평양 지역 52만명,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45만명 순이다. 이들 중 250만명이 넘는 조선족이나 고려인의 후손들과 20만명에 달하는 입양동포 가족들을 국내에 영주 귀국하게 유도해 우리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 조선족 동포들은 우리나라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하며 노동 인력을 보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뿌리를 찾아오는 입양동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입양동포들은 약 20만명으로 대부분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 거주하고 있고 이들의 자녀들도 우리의 동포로 포함된다. 이들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으로 모국을 찾아오고 다른 동포들과 동등한 시각과 대우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 이창원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외동포들을 최대한 많이 국내로 귀환하게 하면 인구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할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며 재외동포청이나 관련 부서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주문했다. 이런 우려를 감안해 재외동포청은 올해부터 국내로 귀환하는 동포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 경기 안산시 등 12개 지자체와 함께 맞춤형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충북 제천시는 고려인 동포 유치 사업을 벌여 1년 만에 207가구 534명의 동포를 유치해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하는 등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 젊은 동포 모국연수 2600명으로 취업을 위해 입국한 재외동포들이 소외계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시급하다. 단순히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기존의 출입국 및 체류 관리 위주의 이민정책으로는 이들을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끌어안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국내로 귀환한 동포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도록 청소년·성인·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포청이 사업 예산을 배정해 국내 귀환 동포 지원에 나선 것은 출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학교 운영 지원 예산을 2023년에 비해 32% 증액된 186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젊은 세대 모국연수 참가자를 지난해 2100명에서 올해 2600명으로 늘렸고 ‘재외동포 차세대동포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귀환 동포들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직업교육도 시작했다. 제빵과 코딩 교육을 통해 후손들이 우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만명에 이르는 입양동포 민원 전담 창구도 신설하고 취약계층 보듬기 등 실질적인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사할린 동포와 자녀의 영주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안정적 모국 정착도 도울 예정이다. 해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복수국적 허용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포 사회는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45세까지 낮춰야 많은 동포들이 국내로 들어가 정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계에서도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40세로 낮출 경우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 경제적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내국인·재외동포 여론조사’에서는 내국인의 65%가 복지재정 부담, 병역기피 목적 국적 포기 등을 이유로 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결과도 있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 다른 나라들도 재외동포를 국가 중요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5000만명에 달하는 화교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은 물론 토지 우선 배정 등의 특혜를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158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의 국내 귀환을 위해 ‘이민통합부’를 운영 중이다. 이주 준비부터 국내 정착까지 주거, 취업, 언어교육, 세제, 병역, 의료 등 체계적인 귀환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일랜드도 7000~8000명으로 추산되는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별도의 정부 기구가 아닌 외교부 내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재외국민서비스와 재외동포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종락 상임고문
  • “재외동포 한글 교육에 역점… 복수국적 허용 연령은 낮을수록 좋아”

    “재외동포 한글 교육에 역점… 복수국적 허용 연령은 낮을수록 좋아”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동포들의 국내 유입 촉진과 안정적인 정착 환경 조성을 인구소멸이나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각 지자체에 고려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고려인 마을이 속속 생기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상당수의 동포들이 국내로 귀환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청장은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고려인은 앞으로도 10만명 전후가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고 입양동포도 전 세계에 20만명이 살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한국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혈통의 재외동포까지 합쳐 우리나라에 유입 가능한 재외동포는 지금까지 들어온 100여만명을 상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청장은 “해외에 동포들이 생겨난 것은 과거 나라가 어려울 때 생존이나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에 나갔기 때문”이라면서 “입양아들도 우리나라가 못살 때 해외로 출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려인이나 입양동포들의 역사를 반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잘살게 된 지금은 해외동포 본인이나 후손들이 다시 귀환하면 잘 배려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가 앞으로 해외동포의 국내 귀환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내 거주 동포의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해외동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바로 언어 문제에 부닥친다. 이 청장은 “지금 재외동포들의 세대가 내려가면서 모국어를 잊어버리게 되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해외 한글 교육은 동포청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해외동포의 귀환 프로그램을 위해 사전 준비부터 입국 후 지속적인 관리까지 지원하는 토털케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거나 동포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와도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동포들의 복수국적 허용과 관련해 “재외동포청이 용역조사를 해봤는데 연령을 낮추면 낮출수록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현재 65세부터 복수국적을 부여하고 있지만 병역 문제와 관계없으면 복수국적 취득 연령을 대폭 낮춰 젊은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하도록 법무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투표도 현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 추진 등 참정권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 임기 내 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외동포 수는 708만명이지만 이번 대선을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25만 8254명이고, 이 중 20만 5268명이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상 등록유권자 수를 기준으로 투표율을 계산하면 역대 최고인 79.5%이지만, 전체 재외선거권자로 범위를 넓히면 10.4%에 그친다. 해외의 경우에도 미국은 우편투표와 함께 주에 따라 팩스, 이메일, 웹페이지 투표 등을 병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다수 국가도 우편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투표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상덕 청장은 외무고시(22회)에 합격해 주일·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 주싱가포르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재외동포가 많은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에서 풍부한 재외공관 근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 트럼프 “이란 공격할 수도, 안 할 수도”…하메네이 “항복 안 할 것”

    트럼프 “이란 공격할 수도, 안 할 수도”…하메네이 “항복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혀 여전히 상황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면서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메네이 “미국, 이란인이 항복하지 않을 것 알아야”앞서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이 용납 못 할 발언으로 이란 국민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엿새째 자국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자 적은 응징돼야 하고 이미 벌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우방 미국이 가담한다는 것 자체가 시온주의자 정권의 약함과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해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위협하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요구한 것의 의미에 대해 “‘더는 못 참겠다. 나는 (협상을) 포기한다. 더는 안 한다. 그곳에 있는 모든 핵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나쁜 의도를 갖고 있었다.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그들이 싫어하는 모든 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해왔다. 그들은 괴물이었다.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고 이란을 비난했다.
  • (영상) 기내식 불만에 “직접 먹어봐”…비행기 승객 단체 갑질 논란

    (영상) 기내식 불만에 “직접 먹어봐”…비행기 승객 단체 갑질 논란

    인도 저가 항공사 스파이스젯(SpiceJet) 탑승객들이 기내식 품질을 두고 항의하는 모습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격앙된 모습의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 한 명을 둘러싸고 있는데요. 한 남성이 “이 음식이 괜찮다고? 그럼 당신이 먹어봐”라는 등 직원에게 강요합니다. 이에 직원이 억지로 기내식을 먹게 되는데요. 이후 직원은 승객들의 항의에 침착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사건은 인도 푸네 국제공항에서 약 2주 전에 벌어졌는데요. 당시 델리행 항공편이 7시간 이상 지연됐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찍힌 영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항공사 측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해당 음식은 공항 내 정식 공급업체로부터 신선한 상태로 공급되었으며,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우리 직원은 불합리한 언어폭력과 신체적 위협에도 끝까지 정중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했다”며 “직원을 향한 공격과 괴롭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퍼지며 네티즌들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비행기 지연은 화날 수 있지만, 직원에게 화풀이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건 폭력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옥천 초등학교서 집단 괴롭힘 의혹...경찰에 고소장

    옥천 초등학교서 집단 괴롭힘 의혹...경찰에 고소장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옥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6학년) 측이 같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군 부모는 아들이 장기간에 걸쳐 여러 명에게 신체·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이 A군을 음식점으로 불러내 먹지도 않은 음식값을 대신 내게 했으며,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욕설과 조롱을 했다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북 옥천교육지원청은 내달 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옥천교육지원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비 지원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은 접수됐지만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피해자 조사 후 가해자로 특정된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어·교과 배우며 자신감 ‘쑥’…이주 청소년 적응 돕는 ‘징검다리’

    한국어·교과 배우며 자신감 ‘쑥’…이주 청소년 적응 돕는 ‘징검다리’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사회교육관 강의실. 영어 수업 시간이 되자 아시아·러시아 등 각지에서 온 청소년 7명이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할머니와 부모님, 나까지 합쳐 ‘3대’라고 해요. 각자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교사의 질문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함께 살며 돌봐주셔서 존경하고 좋아한다”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답을 이어 나갔다. 여느 학교와 똑같은 수업이 진행되는 이곳은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다.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한국에 이주해 서울 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초기 적응을 한 학기 동안 돕는 학교다. 올해 숙명여대와 동양미래대 등 2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숙명여대에서는 학생 12명이 한국어 수준에 따라 두 반으로 나눠 공부한다. 중국 3명, 러시아·베트남 각 2명, 콩고·아프가니스탄·코트디브아르·태국·터키 각 1명 등 출신국도 다양하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총 13주간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한국어 교육에 집중한다. 예비학교의 장점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사회·체육 같은 교과 수업도 함께 받는다는 점이다. 한국어 교원이 담임교사 겸 한국어 수업을, 교과 수업은 전문성을 갖춘 시간제 교원이 맡고 있다. 예비학교는 학력 인정 기관으로 학점과 출결을 원래 소속 학교에서 인정받는다. 대학 안에 있다보니 학내 식당·운동장·의료시설 등 인프라를 활용하고 학부모 상담이 필요할 땐 언어 전공자의 통역 지원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혜윤 교사는 “학생들이 동아리와 체험학습도 하면서 학교라는 제도에 대한 적응력을 기른다”며 “2학기에 재적 학교로 돌아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어 예비학교를 시작한 건 부모를 따라 한국에 이주한 학생이 급증해서다. 2019~2024년 서울 전체 학생은 11.5% 감소한 반면 다문화 학생은 18.7% 증가했다. 특히 중고교생은 지난 10년간 2.7배 이상 늘어 지난해 기준 8304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 적응을 위한 ‘징검다리’ 덕분에 학생들도 변화했다. 배은솔 교사는 “처음에는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말도 못 꺼냈던 학생이 또래가 모인 곳에서 맞춤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입국한 다야나 가르마에바(18)양은 “공부가 어렵지만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진다”며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기회가 되면 대학도 가고 싶다”고 했다. 김경령 숙명글로벌어학원장은 “부모의 결정으로 갑자기 한국에 온 청소년인 만큼 정서적 지지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어 역량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추게 하면 한국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태희, “대한민국 발전 위해 ‘다름’과 ‘어울림’ 서로 배워야”···안산 다문화 교육 현장 방문

    임태희, “대한민국 발전 위해 ‘다름’과 ‘어울림’ 서로 배워야”···안산 다문화 교육 현장 방문

    경기도교육청이 17일 국내 최대 다문화학생 밀집 지역인 안산 지역 다문화교육 현장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름과 어울림을 서로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우리나라 입국 초기 다문화학생 대상 한국어집중교육 위탁기관인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를 찾아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온라인 수업 과정을 참관했다. 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는 현재 중·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다문화청소년 57명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 중이다. 이어 임 교육감은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지역사회 대표를 만나 다문화 및 일반학생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설립 예정인 (가칭)경기안산1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가칭)경기안산1교를 설립해 한국어 집중교육, 이중언어교육, 글로벌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임 교육감은 안산원곡초등학교의 그린스마트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준공식에 참석했다. 안산원곡초는 다문화학생 비율(90%)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다. 임 교육감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학교 소개를 들으며 ‘다름’과 ‘어울림’이라는 말이 제일 머리에 들어왔다”면서 “다른 말로 하면 ‘다양성’과 ‘조화로움’인데 저는 그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서로 다른 것에 대해서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배우면서도 다름을 유지하고, 서로 어울리며 돕고 배우는 관계가 잘 이뤄져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공식 후 임 교육감과 이민근 안산시장은 반송 소나무를 함께 심으며, 다문화와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뿌리내릴 수 있는 미래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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