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섬진강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체중조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와이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용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50
  • [책꽂이]

    [책꽂이]

    피에 젖은 땅(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글항아리 펴냄)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와 스탈린이 저지른 대량 학살을 집대성한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샅샅이 뒤져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까지 이르는 ‘블러드 랜드’의 살육현장을 고발한다. 832쪽. 4만 4000원.편견의 이유(프라기야 아가왈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 행동과학자로서 우리가 편견을 갖게 되는 원인과 차별과 혐오의 기원을 규명한다. 편견을 없애려면 우리 일상의 언어에서 집단 전체를 지칭해 일반화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60쪽. 2만 2000원.넥스트 프레지던트 뉴코리아 비전과 도전(김택환 지음, 자미산 펴냄)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가 차기 대통령의 요건과 자격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이 새로운 동북아 질서 핵심축이 될 기회를 맞고 있으며, 부자나라가 되려면 개방 경제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3쪽. 1만 6000원.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제이컵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빛비즈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다양한 의학윤리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의사와 환자, 보호자로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가다듬었다. 중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면허를 줘야 할까, 태아는 누구 소유일까 등의 79개 난제에 답변을 한다. 396쪽. 1만 7800원.미 해병대 이야기(한종수·김상순 지음, 미지북스 펴냄) 전쟁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들이 세계 최강의 전투 부대로 꼽히는 미 해병대의 살아 있는 역사를 엮은 책. 미국 독립전쟁 시기부터 창설된 미 해병대는 신속 대응군으로서 이슬람 해적, 스페인,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왔고, 한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기도 했다. 592쪽. 2만 2000원.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천선란 외 4인 지음, 허블 펴냄)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등 여성 SF 작가 5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를 냈다. 자신만의 행성, 우주 등을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240쪽. 1만 3000원.
  •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사람에 충성않는 검사” “정치 검사” 양론“개혁 적임자” 與 환호받으며 총장 발탁조국 수사 이후 秋법무와 끝없는 갈등대구 방문해 ‘작심발언’ 하루 만에 퇴진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며 27년 만에 검복을 벗었다. 정권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날을 들이댄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와 ‘정치 검사’란 키워드로 극명히 엇갈린다. 대표적인 ‘특수통 칼잡이’로 불리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외압 폭로 등으로 좌천돼 3년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하며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우리 총장님”으로 치켜세웠고, 여권에서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착수하면서 청와대와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조 전 장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정권에 칼을 겨눴다. 이에 여권은 윤 총장을 향해 ‘정치 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반대로 야권은 윤 총장을 엄호하는 등 ‘공수’가 교대됐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 추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인사를 단행했고,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강행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 의해 두 차례 직무에 복귀했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을 이끌며 맞불을 놨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몸값이 올라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고, 윤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수사청 법안을 추진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결국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정치적 언어를 방불케 하는 강경한 언사를 내놓았고 이날 사의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검복을 벗고 ‘정치적 데뷔’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은 두 차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국에자이, 오픈 이노베이션 공유회 열고 3개 기업과 헬스케어 솔루션 협업

    한국에자이, 오픈 이노베이션 공유회 열고 3개 기업과 헬스케어 솔루션 협업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한국에자이가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해 세븐포인트원, 메디팔, 아하컨설팅 등 3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에자이 측과 3개 기업의 경영진이 만나 지난달 28일 오픈이노베이션 공유회를 열고 각 회사의 솔루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한국에자이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약 8개월간 시니어 헬스 케어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관련 기업을 검토하며 적합한 모집 절차를 진행해왔다. 최종적으로 세븐포인트원, 메디팔, 아하컨설팅 등 총 3개 기업과 협업을 확정 짓고, 치매 예방 및 스크리닝을 위한 시니어 케어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자이 측은 지난 1월 28일 목요일 한국에자이 본사에서 이 3개 기업의 경영진과 함께 헬스케어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공유회를 진행, 각 회사의 솔루션과 한국에자이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시장 확대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공유회에는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 김은호 이사, 자사 헬스케어 에코시스템 부서원, 세븐포인트원 이현준 대표, 메디팔 강종일 대표, 아하컨설팅 노영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유회 현장에서는 각 기업의 솔루션과 한국에자이의 전문성이 만났을 때, 헬스 케어 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낼 것이라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이번 공유회는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있어 한국에자이가 제약회사로서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한계는 보완하는 방식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향후 한국에자이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러 협업,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기업 가치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자이 김은호 이사는 “각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세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며 “한국에자이는 그 무대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하는 다른 기업과 함께 다양한 헬스케어 에코 시스템 구축에 일조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세븐포인트원은 언어 유창성을 기반으로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AlzWin(알츠윈)’, 인지 개선 VR 솔루션 ‘SENTENTS(센텐츠)’ 등을 보유했다. 메디팔은 만성질환자와 간호사 코치를 1:1로 연결하는 비대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아하컨설팅은 맞춤형 치매 예방 및 낙상 방지를 위한 AHA 매트와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대환 ◇국장급 전보△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규석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금융소비자국장 박광 ◇과장급 전보△행정인사과장 선욱△금융소비자정책과장 홍성기△서민금융과장 이석란△금융시장분석과장 이수영△산업금융과장 김성조△기업구조개선과장 신상훈△보험과장 이동엽△금융혁신과장 박주영△위원장 비서관 고영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녹색금융팀장 윤현철△은행과장 김연준△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김효신△기업회계팀장 송병관△가계금융과장 권유이△공정시장과장 박재훈△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장수△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조충행△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 조문희△정책홍보팀장 이동욱△의사운영정보팀장 정현직△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김정명△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이진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뉴딜금융과장 전수한 ■조달청 ◇과장급 승진△설계예산검토과장 한창훈△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방형준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장 송성준△절대수익투자실장 김진태△전략조정실장 윤동환 ■국립공원공단 △경영기획이사 김종희△탐방복지처장 손영임 ■한국일보 △뉴스룸국 교열팀장 노경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규 임명△음악원 성악과장 최상호△음악원 기악과장 이석준△연극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주임교수 배삼식△영상원 영화과장 최용배△영상원 방송영상과장 김진혁△무용원장 김삼진△무용원 창작과장 정재혁△미술원 조형예술과장 구지윤△미술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임민욱△인권센터장 이귀숙 ■세종대 △SW·AI중심대학추진단장 송진우△국제학부장 이동영△중국통상학과장 강필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오정호△경영학부장 류승희△수학과장 오장헌△물리천문학과장 이재우△화학과장 강종민△생명시스템학부장 이상협△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우형수△건축학과장 김동현△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장 허진△공간정보공학과장 김상완△기계공학과장 신영기△나노신소재공학과장 허광△패션디자인학과장 정재윤△음악과장 김나영△영화예술학과장 최두영△바이오융합공학전공 주임교수 강신정△광전자공학과 주임교수 김아정△나노신소재공학 주임교수 김동회△대학원 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과 식품조리학전공 주임교수 유승석△대학원 경영학 주임교수 김지헌△일반대학원 이중언어 단기 석사과정 주임교수 남은영△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PBMBA) 이수준△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주임교수 박흥진△교육대학원 인공지능융합교육 전공 주임교수 권순일△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 주임교수 김병민△산업대학원 유통산업 주임교수 박노현△교양영어 주임교수 신원재△교양코딩 주임교수 송오영△일반물리학주임교수 김용선△International BBA 주임교수 이재원△경영대학 고시반 주임교수 선우희연△LINC+ 사업단 부단장 박재우△LINC+ 주임교수 김미숙△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권일한△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이민형 김성규 신범재 박상일 전창재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장 최진영△교육혁신원장 이준△AI교육원운영팀장 김기일 ■순천향대 △대외협력 특임부총장 김춘순△법과학대학원장 김정식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원장 김우경△부원장 이영배△연구기획실장 정준영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위 승진△준법감시인 상무(보) 주종석 ◇임원 신규△경영관리본부장 이사 김민석△개인금융본부장 이사 백재완
  • 1억 주고 ‘개발자 모시기’ 경쟁… 사표 던지며 너도나도 ‘코딩 붐’

    1억 주고 ‘개발자 모시기’ 경쟁… 사표 던지며 너도나도 ‘코딩 붐’

    IT·게임업계 개발자 처우 파격적 개선비대면 기간 길어져 IT 기업 급성장 탓 SBA 무료 교육과정 비전공 신청자 69%선발 경쟁률 16.4대 1… 작년 대비 3배↑#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A(29)씨는 대우가 좋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묶어 부르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의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다. 직업 재교육 학원에 4개월간 대학등록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듣고, 이후에도 수개월간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끝에 입사했다. A씨는 “개발자 처우가 나날이 좋아지면서 이쪽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2년 전 일반 기업을 때려 치우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는 B(33)씨는 “예전에는 앱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해서 ‘만약 이번에 출시하는 앱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 구석’이 생겼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 연봉 인상을 약속했으며, 크래프톤과 직방(부동산 업체) 등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에 맞추는 등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파이썬·자바·C언어 등의 개발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짠 뒤 IT 서비스 뒷부분(서버)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작업들을 다루고, 이를 웹이나 앱상에서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는 직군, 개발 언어로 코딩을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배경을 디자인하는 직군 등 ‘기프트’(기획·프로그램·아트)를 모두 개발자라고 부른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나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본사 기준 임직원 4000여명인 네이버와 2600여명인 카카오 모두 인력의 60%가 개발자로 분류될 정도로 IT 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주요 직군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IT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연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임금 면에서 좋아진 데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IT 기업 특유의 사내 문화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방위 확장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이전보다 많이 보충되고 있지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개발자 교육생 상당수는 전공자들이 아니다. 이광열 서울산업진흥원(SBA) 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생 중) 비전공자가 6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 중인 무료 개발자 교육 과정(‘싹 캠퍼스 2기’) 선발 경쟁률은 1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기 선발 때 6.4대1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과정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계속 귀한 몸일 것”이라면서 “여태까지 대학에서는 개발을 하기 위한 기본기나 다소 옛날 정보들을 가르친 측면이 있는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심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양인 머리 위 백인 그린 동화책 NO” 세계 출판업계 인종차별 퇴출 나섰다

    “동양인 머리 위 백인 그린 동화책 NO” 세계 출판업계 인종차별 퇴출 나섰다

    과거 행해진 인종차별 해소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세계 출판계에서도 이 문제는 작품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도 역사 바로잡기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는 등 인종차별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책 읽는 날’이기도 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닥터 수스’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의 그림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로 판매 중단됐다. 이날 수스의 가족이 세운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는 “잘못되고 상처 주는 방식으로 사람을 묘사한다”며 6권의 책을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책 읽는 날’이 그의 생일에 맞춰 제정됐을 정도로 수스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60여권의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돼 한국을 비롯해 100여개국에 팔려나갔고 1991년 그의 사망 이후에도 3300만 달러(약 370억원·지난해 기준)를 벌어들일 정도였다. 하지만 1930~1960년대 쓰인 수많은 책은 계속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 두 명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이 버젓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017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포트 초등학교에 수스의 책을 기부했는데, 사서가 “인종차별적이고 유해한 고정관념이 가득하다”며 이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회사는 교사와 학계 등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 등과 몇 달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미국의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의 시집 출판을 앞두고 백인 작가가 번역을 맡는다는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고먼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해 화제를 모은 젊은 계관시인이다. 그는 자신을 “노예의 후손이자 미혼모 손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묘사하는 등 흑인 여성으로서의 강한 정체성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고먼의 시를 네덜란드에서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가 번역할 예정이었는데, 비평가 사이에서 “흑인, 소수자로서의 차별을 겪지 않은 백인은 감수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온 것이다. 현지 문화 활동가 재니스 듈은 한 기고문에서 “고먼의 삶은 흑인 여성으로서의 경험으로 물들어 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론에 결국 출판사는 번역 작업에서 레이네펠트를 빼기로 했다. 레이네펠트는 “이 대소동에 크게 충격받았다. 고먼의 작품을 번역하는 데 행복하게 헌신했다”면서도 “(내가 번역한다는 데) 상처 입은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한다. 고먼의 생각이 가능한 한 많은 독자에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표로 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검찰과 정부·여당의 갈등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법조인들은 검찰권 오남용에 대한 검찰의 자성과 동시에 여권의 ‘속도전’식 입법 추진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3일 서울신문의 긴급 설문에 응한 10명의 법조인은 ‘수사·기소 분리’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여권이 ‘검찰개혁 시즌2’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시행 2달을 맞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1호 수사도 시작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안착을 선행한 뒤 시즌2를 고민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정치와 조직 논리를 배제한 법조인들의 진솔한 의견 반영을 위해 현직 법관과 검사 등의 의견은 익명으로 전한다. 전화 설문에 응답한 법조인들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 축소는 필요하다는 중론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 저마다 다양한 방법론을 제안했다. 특히 검찰개혁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남근 개혁입법특별위원장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 수사청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지에는 의문”이라면서 “경찰의 특수수사 역량이 확보·확인될 때까지는 검찰이 6대 주요범죄를 담당하면서 검찰 내 수사부서와 기소 부서는 나누는 행정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수사와 기소 분리로 가야 한다”면서도 “(수사청이) 검찰 수사권 박탈의 개념이 아닌, 검찰이 중대범죄 수사권을 수사청에 넘겨 주고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통제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비판적이었던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구체적인 비전이나 청사진 없이 ‘검수완박’ 구호만 외치는 검찰개혁은 안 된다”라면서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에 해당하는 검찰개혁 시즌1은 20년 논의가 있었지만 시즌2 개혁은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사법체계인 만큼 더 구체적인 자료로 국민과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하면서 “2단계 개혁을 추진한다면 1단계 개혁의 안착과 문제점 진단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 사건에서 반복된 인권유린 등 검찰권 오남용 방지 차원에서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의 입법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이미 이끌어낸 제도의 변화를 더욱 지켜본 뒤 입법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장 출신의 한 부장판사는 “지금 수사청 설치 논의는 백년대계를 갖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6대 중대범죄로 남겨둔 검찰 직접 수사 범위를 더욱 세분화해 집중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수사기관 신설에 따른 관할 다툼과 중복·과잉수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권 조정에 따른 일선 수사 현장의 혼란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새로운 수사기관이 생기면 관할에 대한 혼선은 더욱 커지게 된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도 어디에 고소해야 할지, 변호사 선임에도 경찰 단계 따로 검찰 단계 따로 해야 하는 등 비용 증가의 문제도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여권의 수사청 추진을 두고 “법치말살, 헌법파괴” 등 맹비난을 퍼붓는 윤 총장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헌법학 전문의 한 변호사는 “최근 윤 총장의 언사는 한 나라의 검찰총장이자 법률가의 언어가 아니다”라면서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를 향한 임명직 공무원의 거친 언사가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청이 생기더라도 검찰에 영장청구권이 그대로 남게 되면 사실상 수사 과정 전반에 (검찰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완박’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검찰권 오남용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수사·기소 분리 논의가 이뤄지게 된 것인데 검찰 스스로 자정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개혁 논의를 ‘반헌법적’이라고 거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A(29)씨는 대우가 좋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묶어 부르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의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다. 직업 재교육 학원에 4개월간 대학등록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듣고, 이후에도 수개월간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끝에 입사했다. A씨는 “개발자 처우가 나날이 좋아지면서 이쪽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서울 소재 한 직장에 다니던 B(33)씨는 2년여 전 회사를 때려치우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에선 영어를 전공해 개발 분야는 문외한이었지만 2년여간 스스로 책도 찾아보고 온라인으로 공부도 한 끝에 교육 분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B씨는 “예전에는 앱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해서 ‘만약 이번에 출시하는 앱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 구석’이 생겼다”고 말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몸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개발자 지망생’들이 관련 교육기관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 연봉 인상을 약속했으며, 크래프톤과 직방(부동산 업체) 등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에 맞추는 등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파이썬·자바·C언어 등의 개발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짠 뒤 IT 서비스 뒷부분(서버)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작업들을 다루고, 이를 웹이나 앱상에서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는 직군, 개발 언어로 코딩을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배경을 디자인하는 직군 등 ‘기프트’(기획·프로그램·아트)를 모두 개발자라고 부른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나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본사 기준 임직원 4000여명인 네이버와 2600여명인 카카오 모두 인력의 60%가 개발자로 분류될 정도로 IT 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주요 직군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IT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연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임금 면에서 좋아진 데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IT 기업 특유의 사내 문화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전방위 확장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이전보다 많이 보충되고 있지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고 호소한다. 교육 스타트업 ‘패스트 캠퍼스’ 관계자는 “개발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몇몇 IT 기업에서는 수강생들이 우리 회사 면접을 보도록 안내해달라며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개발자 교육생 상당수는 전공자들이 아니다. 이광열 서울산업진흥원(SBA) 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생 중) 비전공자가 69%를 차지한다”면서 “20대가 수강생의 72%고, 30대도 21%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 중인 무료 개발자 교육 과정(‘싹 캠퍼스 2기’) 선발 경쟁률은 1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기 선발 때 6.4대1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과정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또한 요즘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등의주요 학원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은 코딩 사교육을 받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7위(2.9%)에 꼽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계속 귀한 몸일 것”이라면서 “여태까지 대학에서는 개발을 하기 위한 기본기나 다소 옛날 정보들을 가르친 측면이 있는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심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처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지겠지만 적성에 맞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직장을 때려친 뒤 도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소속사 키이스트 잇단 피해 주장에 곤혹이메일 공개 뒤 “제보 사실 취합 후 판단”“죄송, 무분별한 게시글은 자제해달라”피해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평생 학폭자”남자 동급생 성희롱·성폭행 의혹도 터져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에 대한 폭로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수의 소속사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제보 받겠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있는 지수의 학교폭력 제보에는 그동안의 학폭 제보보다 수위가 심각하고 성폭력 내용도 담겨 있어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속사 “중대 인지, 사실 확인 노력 중”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메일(rpt@keyeast.co.kr)을 통해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한 후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와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해서 생성하고 게시하는 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수위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나와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지수 동문’ A씨 “지수, 학폭 가해자·폭력배·양아치 그 이상 이하 아니다”“담배 기본, 경찰 언급하자 조직적 구타” “지수 무리 ‘에미 없는 새끼’ 패륜 발언 퍼부어”“인터뷰보니 헛웃음, 과거 망각한 기억상실증”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은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못박았다. A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는 기본이고 상대를 조직적으로 구타했고 모욕했고 철저하게 짓밟았다”며 본인에 대해서는 “중3 때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지수 무리 중의 한 명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의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이 자신을 찾아와 “에미 없는 새끼”, “○○○에미는 ×××”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인 막말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지수, 비비탄 총 쏘고 해맑은 웃음”“평생 ‘학폭가해자’ 타이틀 품고 살아라” A씨는 “지수는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을 맞추고 다녔다”면서 “버스 뒷좌석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고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렸다”며 더 심하게 학폭을 겪은 사례가 많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라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남겼다. A씨 폭로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B씨 “중1 때 지하철에서 따귀 때리고농구 대결서 졌다고 일방적 구타” “지수,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 충격” B씨는 중학교 1학년 당시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중학교 1학년 때 RCY 체험 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지수가 따귀를 한 대 이상 때렸다. 다음날에는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음료수 먹는 법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때렸다”면서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지수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고 올렸다. B씨는 지수가 농구 대결에서 150㎝가량에 불과했던 B씨에게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맞은 장소도 기억한다. ㅅㄹㅂ 중학교 정문 쪽 두번째 농구. 마지막 골을 넣자 욕설과 주먹이 날아왔고 난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했다. 그는 “(지수가) 교실 쓰레기통에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더 충격인 건 네가 안 치울 것이라고 한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C씨 “남자 애들에 자× 시키고얼굴과 입에 사×하게 한 미친 ×” “법적 대응하면 통화 녹음자료 있다”D씨 “‘성관계 후 버렸다’ 귀에 못박히게 자랑” 지수가 성희롱과 성폭행 등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C씨는 지수가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학년까지 언급한 뒤 “(지수는)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하는 모습을 찍은 걸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댔다.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남자 애들한테 자× 시키고, 그 사람(피해자 추정) 얼굴과 입에 사×하게 했던 미친 ×”이라면서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피해자 추정)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고 올렸다. 또 “남자한테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수의 또다른 성폭력 사실도 제기됐다. D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면서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등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밝혔다.“이유 없이 때리고 욕…지수 정말 악랄”“‘사실무근’ 소리 나오면 피해자들 연대” “왕처럼 학교서 껄렁껄렁 무차별 폭행, 여친에 선 넘는 성적 발언” E씨 주장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E씨도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학폭 과거를 언급했다. E씨는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면서 “하루는 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지수는 나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E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면서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경고했다.KBS 드라마 방송 차질 빚을 듯 소속사 드라마 일정 언급 없어 조병규, 박혜수 이어 지수 학폭 의혹에 곤경 2015년 MBC TV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데뷔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지수는 현재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을 맡고 있어 방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소속사 입장에 드라마 일정에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KBS는 시청률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지수의 학폭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곤경에 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피해 주장 사례는 광범위한 언어·물리적 폭력이라 지금껏 나온 연예인 학폭 의혹 중 수위가 가장 심각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여러 명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S는 조병규, 박혜수 등 출연 예정자들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한 학폭 의혹이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출연 보류‘를 선택했다. KBS는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병규를 스타로 만들어줬던 OCN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2 제작도 현재로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KBS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디어엠’은 여주인공으로 나선 박혜수도 학폭 의혹으로 편성을 연기했다. 박혜수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법정 공방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KBS는 드라마 편성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미루기로 하면서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막말 전력‘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낙마, 여성·유색인종이라서?

    ‘막말 전력‘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낙마, 여성·유색인종이라서?

    공화당을 향해 악담 수준의 트윗을 날린 과거 경력으로 입길에 오른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결국 낙마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점 인사 중 ‘낙마 1호’인데 스스로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예산관리국장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니라 탠든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도 “탠든이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탠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및 장관급 인사 중 청문회 관문을 넘지 못한 첫 사례다. 취임 초부터 코로나19 대응 등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인도계인 탠든이 청문회를 넘겨 임명됐으면 미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여성 예산관리국장이 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탠든이 낙마하겠구나 전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 탠든의 서한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탠든은 “유감스럽게도 인준을 받을 길이 없어 보이는 게 분명하고 대통령의 다른 우선순위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썼다. 그는 “이 직위에 검토된 것과 이런 신뢰를 받은 것은 일생의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성향인 탠든은 과거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악담 수준의 트윗을 날려 공화당이 인준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그녀는 심지어 같은 당의 대선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 의원을 향해서도 거친 공격을 퍼부었다. 탠든은 최근 인준 청문회에서 “깊이 후회하며 내가 쓴 언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문제가 된 트윗을 대거 삭제했으나 공화당의 반발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탠든의 낙마에 결정타가 된 것은 민주당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의 반대다. 상원 의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황에 민주당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라 상원 인준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맨친 의원이 고위직에 임명된 유색인종 여성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맨친 의원은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내무장관 후보인 데브 할랜드 지명자에게도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전 콜린스(메인주), 밋 롬니(유타주) 같은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도 그녀의 인준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탠든 지명자는 리사 무코프스키(알래스카주) 공화당 의원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1일 만났으나 무코프스키 의원은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찬반 어느 쪽의 의견도 표명하지 않자 지명 철회를 요청하는 쪽으로 결심했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최근 전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에서 간신히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처럼 민주당 상원에서 단 하나의 반대표만 나와도 고위직 임명이나 주요 정책이 발목잡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탠든의 후임에 예산관리차장으로 지명된 셜랜더 영이 거론된다면서 영이 두 당 중진 의원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시도할 가치가 있는 출마

    [유정훈의 간 맞추기] 시도할 가치가 있는 출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은 지난해 11월 20여개 언어로 동시 출간됐다. 아쉽게도 한국어판은 아직 소식이 없는데, 국내 독자들도 조만간 접할 수 있길 바란다. 대선 출마에서 임기 초반까지 이어지는 격동의 사건들도 흥미롭지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의심하고 때로 집요하게 파헤치는 부분이 ‘버락 오바마’라는 사람을 잘 드러낸다고 느꼈다. 본인 스스로 ‘과대망상’이라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격을 갖추었다고는 했지만, 이런 톤의 회고록은 드물다. 오바마는 2004년 상원의원 당선 직후부터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중간선거 때는 그의 인기에 힘입으려는 지원 유세 요청이 쏟아졌다. 마지막 지원 유세를 마치고 귀가한 날 밤,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 잠을 이룰 수 없던 그는 자신을 덮친 두려움의 근원을 추적한다. 그건 지금의 인기를 잃을지 모른다는 것, 아무 업적 없이 의회에서 시간만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 경선 혹은 대선 패배에 대한 걱정도 아니었다. 현장에서 엄청난 지지 열기를 확인하고 ‘내가 진짜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빠진 것이다. 2006년 12월, 오바마가 가족 및 측근들과 대선 출마를 결정하는 최종 회의 자리였다. 남편 버락이 주의회 의원, 연방상원 의원, 대통령으로 급을 높여 출마할 때마다 반대했던 아내 미셸이 묻는다. “민주당에 당신 말고도 대통령 될 만한 사람이 많은데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대선 도전이 가치가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묻는데, 대체 왜 당신이 대통령을 해야 하지?” 뻔한 얘기를 늘어놓던 버락이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말한다.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어. 내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순간 세상은 미국을 다르게 보게 될 거야. 이 나라의 많은 아이, 흑인, 히스패닉, 부적응자 신세인 아이들. 그들이 스스로를 다르게 인식하고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거야. 그것만으로도 이 도전은 시도할 가치가 있어.” 다들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의 오랜 흑인 후원자들은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 방에 모인 다른 인종과 배경의 사람들이 흑인이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장면을 같은 마음으로 상상하고 있었다. 버락의 애타는 기다림 끝에 미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자기, 그거 꽤 괜찮은 대답이네.” ‘그때 그 사람들’이 보궐선거를 점령한 모습, 대선 지지율 조사에 오른 인물들의 면면에 약간의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사람이 나 혼자는 아닐 것이다. 오바마 회고록을 요즘도 곁에 두고 인상적이었던 페이지를 종종 펼쳐 본다. 정치 혐오를 키우지 않기 위한 나름의 처방이랄까. 낙선이 아니라 당선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리고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정도의 출마 동기를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오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당은 가족이 아니다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당은 가족이 아니다

    정치는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까딱하면 생사가 갈리는 전쟁터 같은 곳이 정치판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사의 논란은 피아 식별에서 비롯됐다. 검찰 인사에서 ‘우리 편’에 서지 않는다는 장관의 공격을 받으며 대통령을 보좌할 동력을 상실했단다. 당론으로 정한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미운털이 박힌 전직 의원의 사정도 비슷하다. 공천을 앞두고 지금은 장관인 동료 의원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친구로서의 충고가 아닌 ‘우리 쪽’ 입장이라고 못을 박았다는 이야기다. 장관이나 의원은 공인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든 유권자가 선출하든 명함이 나오는 순간부터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한다. 정권을 잡으려는 정당도 마찬가지다. 특정한 이념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지만 국민정당, 전국정당을 염불처럼 외운다. 콘크리트 지지자도 보살펴야 하지만 반대자도 대표하고 챙겨 주겠다는 명분과 도량이 없으면 권력은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정당은 사회적 관점에서는 이익집단이다. 권력을 획득하려는 목적으로 뭉친 공적 조직이다. 그런데 지금 여당은 친족집단과 같은 인상을 준다. 1980년대 군사정권에 저항하면서 형성된 유대감과 응집력이 가족처럼 강력하다. 실제로 학생 시절 ‘짱돌’을 같이 던지던 끈끈한 인간관계는 스스럼없이 서로를 ‘패밀리’로 규정한다. 그러니 문제가 생겨도 규칙과 법률 등의 공적 수단이 아니라 알음알음으로 사사로이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다. 물론 정당이 아무리 공적 기능을 강조해도 구성원들이 식구처럼 친밀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실수를 감싸고 잘못을 덮어 주는 혈육 관계가 형성되면 애초의 대의는 사라지고 ‘우리가 남이가’만 남는다. 정당의 공동체화에 가속이 붙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작고한 문명평론가 사카이야 다이치에 따르면 윤리적 부패보다 무서운 윤리적 퇴폐가 횡행한다. 나쁜 줄 알고도 행하는 부패보다 무엇이 나쁜지도 모르는 퇴폐는 ‘무지의 참사’를 일으키곤 한다. 법률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도 대통령을 지키고 선거를 이기려면 거리낌이 없이 행해진다. 일사불란한 당론을 거역하면 정치적 곁방살이조차 쉽지 않다. 탕평·화합 인사를 약속했지만 끼리끼리 인사는 여전하다. 하물며 대통령과 정권을 보위하는 수문장인 민정수석이 이른바 적폐의 본산인 검찰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렇게 ‘우리’를 강조할수록 여권은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인사와 자원이 집중되고 정의와 가치를 독점할수록 자정 기능은 약화돼 문제점의 인식이 힘들어지고 사고가 터져도 개선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총선까지 네 번의 전국 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한 성공 경험이 함정이다. 선거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지만 박근혜 정권의 실패와 탄핵의 여진으로 인한 반사적 승리라는 지적도 많다. 당시 연승의 주역으로 현재 주류가 된 세력들은 과거의 필승 체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정권 재창출을 하는 논리와 근거를 강화하고 확충하기 위해서라도 반대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인내심이 의문이다. 게다가 강경파들이 득세할수록 정당의 의사결정은 지적 결핍을 일으켜 독단적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면 차기 집권을 위한 당내 혁신과 개혁은 어려워질 확률이 높다. 대표적 반면교사가 바로 국민의힘이 아닌가. 국민의 ‘공당’과 우리만의 ‘사당’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좁혀야 할까. 외부 인사 투입이나 조직 개편 카드는 참으로 식상하다. 남은 것은 야당이다. 본래 야당(Opposition)은 영어 어원으로도 항의하고 트집 잡는 것이 존재 이유다. 호시탐탐 권좌를 노리는 야당을 메기로 활용해 긴장감을 불어넣고 획기적이고 역동적인 정책 경쟁을 벌이는 것만이 ‘여당의 가족화’에 제동을 걸고 정당정치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시킬 수 있다. 여야의 역학 구도가 본래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견제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 “이 나이에도 다시 한번 뛰고파”…윤여정의 감독 사랑

    “이 나이에도 다시 한번 뛰고파”…윤여정의 감독 사랑

    “우리 ‘미나리’ 팀이 축구 경기에서 이긴 기분입니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연출을 맡은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다. 윤여정은 2일 ‘미나리’ 배급사인 판씨네마를 통해 밝힌 수상 소감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축구 경기 승리에 빗대어 표현하며 “정 감독이 우리 주장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너무 멋있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과 다시 한번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 나이에…”라고 말했다. 배우 한예리도 이날 “‘미나리’를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골든글로브 수상이 많은 분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처럼 저 또한 마음의 언어로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예리가 언급한 ‘마음의 언어’는 전날 수상식에서 정 감독이 밝힌 소감에 나온 표현 중 일부로, 정 감독이 딸과 함께 전한 소감도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으며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딸의 모습과 정 감독의 수상 소감에 감동해 눈물이 났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 온 대만계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낸시 왕 위엔은 트위터를 통해 “‘미나리’는 마음의 언어라고 한 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사랑하고, 그의 딸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개봉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하루 전인 2일 예매율 34.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수상식 당일 예매율 24.6%에서 하루 만에 10% 포인트 넘게 뛰었다. 2위는 4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으로 19.5%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원, 장애인 경력경채·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장애인, 변호사·중국경제·인구사회 분야 채용 국가정보원이 올해 장애인 경력경쟁채용을 시행한다. 장애인 채용 분야는 33개 경력경쟁채용 중 변호사Ⅱ(변호사Ⅰ은 비장애인 분야), 중국경제, 인구 사회로 장애인만 지원할 수 있다. 2일 국정원에 따르면 변호사Ⅱ 분야는 변호사 자격증 취득 후 법조 실무경력 3년 이상(사법연수원 기간 포함)이어야 응시할 수 있다. 중국경제는 관련 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중국경제 분석 관련 연구·실무경력 4년 등 자격 조건(박사학위는 경력 무관)을 갖춰야 한다. 인구사회 역시 관련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실무경력 4년 등의 자격 요건을 뒀다. 국정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장애인 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해 지리정보·원격탐사, 소프트웨어 개발, 재정·회계 등 3개 분야에서 장애인 직원을 채용했다. 최종 선발된 직원들은 지난 1월 특정직 6급으로 임용돼 교육을 받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장애인 경력 채용 모집 분야와 선발 인원을 확대하고 신입 공채에서도 장애인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어학 30개 분야 인턴, 7급 임용 가능 2019년 처음 도입한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 전형’도 진행 중이다. 원서 접수는 11일에 최종 마감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정보보호, 모바일보안 등 과학기술 16개 분야, 아랍어·체코어·마인어 등 어학 14개 분야에서 인턴 직원을 선발한다. 올해는 기존 신입직원 선발 전형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기술과 특수언어로 선발분야를 한정했다. 최종 합격한 인턴지원자는 7월 5일 첫 근무를 시작한다. 근무평가를 통과해 최장 10주에 걸친 인턴 과정을 수료하면 종합심사 등을 거쳐 7급 특정직에 임용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인턴 선발 전형은 시험에 능한 사람이나 경력직을 뽑는 전형이 아니다”라며 “탁월한 직무 역량과 발전 잠재력을 갖춘 인재 선발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교과 대신 세특? 초6은 논술 수능?… ‘미래형 대입’이 뭔가요

    비교과 대신 세특? 초6은 논술 수능?… ‘미래형 대입’이 뭔가요

    現고3, 지금처럼 수시 위주 대입 유지상위권 대학들 학생부 교과전형 확대자연계열 대부분 미적분·기하 필수로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취지는 반감 現초6 대입전형 2024년 구체안 발표“2024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니, 내신 등급만 잘 나오면 되나요?” “2028년 수능이 논술로 바뀐다는데 초등학생 아이 논술학원 보내야 하나요?” 매년 대입제도가 바뀌면서 학생도 학부모도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복잡하고 세부적인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순하게 해석하거나 조급한 마음에 변화의 방향을 서둘러 예단하기도 한다. 교육부가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내놓은 대입제도 개편 방안이 올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1~3학년은 정시 확대와 학종 간소화 등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춘 ‘선택형 수능’이 올해 처음 실행되며,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도 예고된다. 정시모집은 얼마나 확대되는지, 개편된 학종에서 무엇에 주력해야 할지, ‘미래형 대입’은 어떤 밑그림인지 등을 정리했다. ●2022학년도 대입 ‘공정성’ 강화 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은 지난 2018년부터 교육계에 불어닥친 ‘대입 공정성 강화’ 요구에 따른 변화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기점이다. 교육부는 2019년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학종과 논술전형을 합한 비율이 45%를 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당시 “대학의 여건에 따라 2022학년도에 40% 비율을 조기 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단서를 달았는데, 실제로 2022학년도 대입에서 건국대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대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였다. 다만 수시모집 위주인 현 대입 체제가 정시 위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국 4년제대학으로 넓혀 보면 여전히 학생부교과(42.9%)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학생부종합(22.9%), 정시 수능위주(21.9%)의 순이다. 서울 소재 대학은 학종, 지방 소재 대학은 학생부교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2023학년도에는 이들 16개 대학이 정시 비율을 반드시 40% 이상으로 늘려야 하지만 다른 대학들까지 덩달아 정시 선발비율을 같은 수준으로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또 대학들이 정시 선발비율을 급격히 확대하는 데 따른 완충 장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과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이수 현황과 교과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대해 절대평가로 등급(A·B·C)을 부여한 뒤 정시 선발에 일부 반영하는 것으로, 정시에서도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각 대학의 전형별 선발 비율 등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오는 4월 발표된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확대되는 것도 눈여겨볼 변화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역균형선발을 10% 이상(이미 10% 이상 운영하는 대학은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교과성적 위주 전형’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했다. ●‘쉬운 선택 과목’ 쏠림 막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과 ‘문·이과 통합’이라는 큰 틀의 변화가 예정돼 있다. 국어영역은 문학과 독서를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영역은 수학I과 수학II가 공통 과목이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안내’를 보면 지금까지 화법과 작문, 언어 문항으로 시작하던 국어 시험지가 독서와 문학 문항으로 시작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총 17과목 가운데 2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 수험생이 선택 가능한 과목의 조합은 산술적으로 816개에 달한다. 선택형 수능은 ‘과목별 유불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수험생들은 학습 부담이 적고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 과목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영역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 자연계열 학생들은 ‘미적분’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데, 예를 들어 수학 선택과목 중 어렵다고 여겨지는 ‘기하’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다면 이를 반영해 ‘기하’ 과목의 점수를 다른 선택과목보다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점수를 잘 받은 학생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과 상관없이 선택과목을 정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고 하지만 자연계열 학과들이 필수 선택과목을 정하면서 취지는 상당 부분 반감됐다. 서울권 대학의 자연계열 대부분과 의·치·약학 모집단위들은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했다. ●‘세특’ 기재 폭 넓어져 수업 참여 역량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은 비율이 소폭 축소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간소화된다. 2022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기존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분량이 축소되며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된다.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은 사실상 ‘비교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자율동아리와 개인 봉사활동 실적, 교내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아 학생들은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거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다만 자율활동과 정규 동아리활동,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이른바 ‘자·동·봉·진’은 기재 분량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비교과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세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특 기재의 폭이 넓어졌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과 ‘2021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교과에서 세특 기재가 의무화된다. 또 원격수업의 활동이 등교수업에서 연계해 이어지면 원격수업에서의 수업 태도도 학생부 기재가 가능해졌다. 학생은 모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서 진행되는 수업 활동에 성실히 참여해 역량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맞춰 논술수능 등 거론 현시점에서 대입제도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학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2028학년도에 ‘미래형 대입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교육부가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폭넓게 선택해 수강하고 모든 선택과목에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고교학점제는 근본적으로 학종과 맞물리는 제도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과 학생 참여형 수업에 어울리지 않는 현재의 수능과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시대의 대입제도로 거론되고 있는 것들은 ▲수능 논·서술형 도입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시·정시 통합 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미래형 대입제도에 대한 논의에 착수해 2024년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野 “수사청, 독재 앞잡이” 尹에 힘 싣기…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野 “수사청, 독재 앞잡이” 尹에 힘 싣기…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尹, 자발적 與 직격… 자기정치 시작한 것”일각 보궐 승리 뒤 尹영입 대선 시나리오국민의힘·국민의당 ‘정치인 尹’ 영입 경쟁안철수 “법체계 붕괴땐 부패,尹호소 공감”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검찰개혁을 작심 비판하며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섰다. 임기를 4개월 남겨 둔 윤 총장의 이번 발언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여야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보선 이후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야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야권에선 윤 총장을 매개로 한 야권 재편 및 정계 개편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대권 주자로서 이름을 키웠다. 다만 당시에는 정부·여당으로부터 핍박받는 총장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윤 총장이 자발적으로 나서 여당을 직격했다는 점에서 정치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윤 총장 스스로도 인터뷰의 파장을 예상했을 텐데 그걸 감내하고도 전면에 나섰다는 건 이미 자기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염두에 둔 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윤 총장 개인의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게 야권은 또다시 ‘정치인 윤석열’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잡는 쪽이 야권 개편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며 치열한 물밑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인터뷰에서 여당의 졸속 입법을 국민들이 잘 지켜봐 달라는 얘길 했는데 이는 상당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윤 총장까지 영입한다면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에서도 4명의 후보 중 3명은 윤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찬성했다. 나경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대표적으로 저항한 인물이 윤 총장”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청은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야권 재편을 넘어 정치판 자체를 흔들어야 길이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윤 총장은 꼭 필요한 요소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뒤 서울시장에 당선돼 윤 총장과 함께 새로운 야당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 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선 이후 정계 개편의 핵심은 ‘누가 윤 총장을 태울 그릇을 만드느냐’가 될 것”이라며 “야권이 변하려면 발전적 해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전면 등장에…야권 ‘새판짜기 폭풍전야’

    윤석열 전면 등장에…야권 ‘새판짜기 폭풍전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검찰개혁을 작심 비판하며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섰다. 특히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야권에선 윤 총장을 매개로 한 야권 재편 및 정계 개편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대권 주자로서 이름을 키웠다. 다만 당시에는 정부·여당으로부터 핍박 받는 총장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윤 총장이 자발적으로 나서 여당을 직격했다는 점에서 정치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윤 총장 스스로도 인터뷰의 파장을 예상했을텐데 그걸 감내하고도 전면에 나섰다는 건 이미 자기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염두에 둔 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윤 총장 개인의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게 야권은 또다시 ‘정치인 윤석열’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잡는 쪽이 야권 개편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며 치열한 물밑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인터뷰에서 여당의 졸속 입법을 국민들이 잘 지켜봐달라는 얘길 했는데 이는 상당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윤 총장까지 영입한다면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에서도 4명의 후보 중 3명은 윤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찬성했다. 나경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대표적으로 저항한 인물이 윤 총장”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청은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야권 재편을 넘어 정치판 자체를 흔들어야 길이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윤 총장은 꼭 필요한 요소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뒤 서울시장에 당선돼 윤 총장과 함께 새로운 야당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 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선 이후 정계개편의 핵심은 ‘누가 윤 총장을 태울 그릇을 만드느냐’가 될 것”이라며 “야권이 변하려면 발전적 해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미나리’ 윤여정 “정이삭 감독과 또 영화 찍고파”

    ‘미나리’ 윤여정 “정이삭 감독과 또 영화 찍고파”

    “우리 ‘미나리’ 팀이 축구 경기에서 이긴 기분입니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연출을 맡은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다. 윤여정은 2일 미나리 배급사인 판씨네마를 통해 밝힌 수상소감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축구 경기 승리로 빗대어 표현하고, “정 감독이 우리 주장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너무 멋있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과 다시 한번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나이에”라고 말했다. 배우 한예리도 이날 “‘미나리’를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골든글로브 수상이 많은 분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처럼 저 또한 마음의 언어로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예리가 언급한 ‘마음의 언어’는 전날 수상식에서 정 감독이 밝힌 소감에 나온 표현 중 일부로, 정 감독이 딸과 함께 전한 소감도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았고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딸의 모습과 정 감독의 수상 소감에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는 누리꾼들 반응이 줄을 이었다.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 온 대만계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낸시 왕 위엔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나리는 마음의 언어라고 한 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사랑하고, 그의 딸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개봉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하루 전인 2일 예매율 34.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수상식 당일 예매율 24.6%에서 하루 만에 10%포인트가 뛴 수치다. 2위는 4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으로 19.5%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일제잔재 용어, 서울시 공문서에서 사라진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1)이 일제잔재 용어를 순화하여 사용하도록 하고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일제잔재 용어는 일제강점기에 강압적으로 우리 국어에 유입된 것으로 우리언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 공문서 등의 작성원칙에 일제잔재 용어를 순화해 사용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올바른 언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에 의미가 있다. 노승재 의원은 “동 조례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서울특별시에서 사용하는 공문서 등에는 작성원칙에 따라 일제잔재 용어를 순화해 사용하게 되며, 특별히 삼일절 102주년을 맞아 일제잔재 용어를 청산하는 조례를 발의하게 돼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성용 성폭행’ 폭로 변호사 “소송 해달라…증거는 법정서”

    ‘기성용 성폭행’ 폭로 변호사 “소송 해달라…증거는 법정서”

    “소모적 여론전 멈추고 법정서 진실 가려야피해자들, 빨리 소송해줄 것 바라고 있어증거, 인격권 보호 때문에 일반공개 어려워”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기성용에게 “빨리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소모적인 여론전 대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것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법정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일 밤 자료를 내고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기성용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무관한 일이다. 향후 자비 없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기성용의 입장 표명 직후 박 변호사는 “상대가 원하는대로, 곧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법정서 시비를 가리자”고 입장을 다소 바꾼 셈이다. 박 변호사는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 미성년자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형사 고소를 제기한 것 자체가 법률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민사 소멸시효 역시 이미 완성돼 손해배상청구소송(금전배상청구)을 제기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바랐던 것은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라며 “하지만 기성용은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본 사안의 실체 진실은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당초 공개하려 했던 증거에 대해서도 ‘인격권 보호 측면’에서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 자료는 법정(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측에게 제공하겠다”면서 “저희가 확보한 증거 자료에는 기성용과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 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