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중의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양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현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16
  • [속보] 젤렌스키, 국회서 화상연설…“우크라이나 국민 대표해 감사”

    [속보] 젤렌스키, 국회서 화상연설…“우크라이나 국민 대표해 감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국회 화상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여러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47일동안 러시아의 전면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한민국 국회에 감사드린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문화, 민족, 언어를 없애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외통위 주관으로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화상연설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대표·배진교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 일본뇌염 옮기는 모기 부산서 첫 발견…전국 주의보 발령

    일본뇌염 옮기는 모기 부산서 첫 발견…전국 주의보 발령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질병관리청이 11일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대다수는 이 모기에 물려도 증상이 없거나 미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250명 중 1명꼴로 임상 증상이 나타나고,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악화하면 환자의 약 30%가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일단 뇌염에 걸리면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 물리는 게 최선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23명 나왔고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일본 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동과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이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아닌 사람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하면 된다. 이 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피를 빤다. ‘작은빨간집모기’란 명칭 그대로 몸체가 작고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3월 22일)에 비해 20일 가량 늦었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 지역의 최근(1~6일) 평균 기온이 평년(2017~2021년) 대비 0.8도 낮았고, 일교차(0.7도 증가)도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져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일본뇌염 경보는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절반 이상일 때 발령한다.
  • [STOP PUTIN] ‘우크라 병사가 러군 포로 사살하는 동영상’ BBC 체크 결과는

    [STOP PUTIN] ‘우크라 병사가 러군 포로 사살하는 동영상’ BBC 체크 결과는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보이는 병사가 생포한 러시아군 포로로 추정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네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영상이 지난달 30일 텔레그램에 처음 공개됐는데 그 중 한 명은 손이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머리에 상처가 있고 피를 많이 흘린 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나머지 한 명은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남성이 욕설을 섞어 “버리고 가자”라고 말하자, 다른 사람이 “그냥 두고 가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이어 숨을 헐떡이는 남자를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쏘고, “러시아 방어군이 여기 있다”고 말한다. 카메라는 이어 턱수염을 기른 남자를 비추는데 화면에 나오지 않는 남성이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자 턱수염 남성도 “영웅에게 영광을”이라고 화답한다. 러시아어로 조지아인을 뜻하는 “그루지니”라는 말도 들리고 “우리 땅에 오지 마라”는 외침도 들린다.BBC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수도 키이우 서쪽 드미트리우카 외곽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우카에서 이르판과 부차를 연결하는 도로였다. 지난달 31일 구글 스트리트 뷰로 촬영한 사진과도 맞아 떨어진다. 도로의 핏자국까지 일치한다. 방송의 리얼리티 체크 팀은 동영상이 촬영된 날이 언제인지 밝혀내지 못했다면서도 도로의 그림자 위치 등을 봤을 때 같은 달 29일 저녁이나 조금 앞선 시간에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총격을 가한 이들이 우크라이나 군인인지, 희생된 이들이 러시아군 포로가 맞는지 따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의 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흰색 완장을 차고 있다. 그런데 흰색 완장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찰 것을 권했던 것이기도 하다. 반면 서 있는 군인은 팔에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파란색 완장과 우크라이나 국기가 붙여져 있다. 이것만으로 총격을 가한 군인이 우크라이나 쪽이고, 죽임을 당한 군인이 러시아임을 확인할 수는 없다. 모두가 러시아어를 쓰는데 우크라이나인들도 모두 두 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어 국적을 가릴 단서가 되지 못한다. 또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보이는 사람 중 턱수염이 있는 남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잡혔는데, BBC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그는 한 조지아인의 얼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의 우방이자 대표적인 반(反) 러시아 국가다. 방송은 이 조지아인의 이름을 파악했지만 확인 절차가 끝나지 않아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그런 영상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규칙을 지킨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을 위반하는 개별 사건이 있을 수 있으며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BBC의 분석 결과는 아직 단정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인 듯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코멘트를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계속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 [책꽂이]

    [책꽂이]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이경주 지음, 아날로그 펴냄) 서울신문 이경주 기자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며 삶과 일, 가족과 사회에 대해 생각한 기록을 담았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자화상과 풍경화,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추상화까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집중하는 데서 느끼는 자유를 만끽하길 권한다. 224쪽. 1만 3500원.지리의 힘 2(팀 마셜 지음, 김미선 옮김, 사이 펴냄)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6년 전 출간해 장안의 화제가 된 ‘지리의 힘’ 속편. 지정학이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지 설명하는 저자는 이번엔 해상 항로가 봉쇄되면 속수무책인 호주,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로 활용하는 이란, 좋은 입지를 지닌 영국 등 10개 지역을 다룬다. 472쪽. 2만 3000원.질병의 연금술(존 와이스너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 펴냄) 화학물질이 생명체에 미치는 유해 효과를 연구하는 독성학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페인트, 물에 들어 있는 납과 농약 노출 사례 등을 다뤘다. 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획기적 인체 연구,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발암물질까지 집대성한다. 406쪽. 2만 2000원.수학하는 뇌(안드레아스 니더 지음, 박선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신경생물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수 인지 능력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수리 능력은 유전자보다 환경의 영향이 크고 성별의 차이는 거의 없으며, 언어 기능이 손상돼도 보존될 수 있다. 생후 50시간 된 갓난아이도 수량을 식별할 능력이 있다고 한다. 500쪽. 2만 5000원.메이커스 랩(론 M 버크먼 지음, 신동숙 옮김, 윌북 펴냄) 세계적 디자인스쿨의 총장인 저자가 창의성으로 정평이 난 대가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모아 창작의 비밀을 풀어낸다. 시나리오 작가 찰리 코프먼,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 애플 스토어를 설계한 팀 코베 등을 통해 천재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320쪽. 1만 6800원.세 살, 이제 막 시작하는 육아(서천석 지음, 김영사 펴냄) 세 살부터 다섯 살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육아법을 담았다. 많은 부모가 놀이를 교육처럼 가르쳐야 하고 훈육은 야단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놀이는 아이 스스로 주도해야 하고 훈육은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가르치는 더 큰 개념이라고 말한다. 204쪽. 1만 1500원.
  •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영미권 로맨스 소설 독자를 연구한 제니스 래드웨이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이 로맨스를 읽는 건 가부장제로부터 해방돼 일시적인 행복과 정서적 구원을 얻기 위해서다.” 여성이 가부장적 현실에서 벗어나 여러 욕망이 반영된 남성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을 위한 시공간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BL(Boys’ Love) 장르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여성의 욕망 담은 판타지 순정 만화 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 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시도 가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 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그러자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김수정 감독)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기엔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 등의 주요 콘텐츠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BL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엔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부산행’,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유명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뉴는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블루밍’을 제작해 지난달 31일 네이버 시리즈온과 IPTV에서 동시 공개했고, 상반기 중 해외에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여성 욕망 담은 판타지…‘천만 영화’ 만든 뉴도 투자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 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 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해외 시장 무궁무진”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 영화사업부 김재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성화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애플스토어 3번째 지점 오픈…“국내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 3번째 지점 오픈…“국내 최대 규모”

    11개 언어 서비스, 아시아 최초로 ‘픽업’ 공간 마련서울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명동에 오는 9일 3번째 애플스토어가 열린다. 애플 명동은 도심 속에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7일 애플은 서울 쇼핑 거리의 중심지에 있는 새로운 리테일 스토어인 ‘애플 명동’의 사전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2층 규모로 국내 애플스토어 3곳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20명에 이른다. 애플은 “8개 이상의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앞서 2018년 1월에 가로수길에, 2020년 말에는 여의도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통유리와 폭넓은 원목 테이블로 유명한 애플스토어에서는 구매는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와 애플 TV+,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등 최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 사진 강좌 등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멀티 체험 공간도 있다. 2층에 있는 보드룸에서는 창업가, 개발자,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애플 명동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픽업’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애플 명동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방문객을 맞이한다. 온라인 예약(apple.com/kr/myeongdong)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 예약은 양도할 수 없고 1회 1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은 “명동에 특별한 스토어를 선보이며 한국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보며 끊임없이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이 공간에 모두를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 김혜순 시인 등 5명…올 삼성호암상 수상

    김혜순 시인 등 5명…올 삼성호암상 수상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김혜순(67) 시인 등 5명과 장애아동 복지단체 하트하트재단이 선정됐다.6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받는 등 동시대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제적 존재감과 높은 평판을 인정받았다.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 후 취약 장애아동 복지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을 벌여 왔고, 2006년부터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1000여회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을 받은 오 교수는 현대 수학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교과서적 업적을 남긴 세계 수학 분야의 한국인 리더로 꼽힌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을 받은 장 특훈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화학자이며, 공학상을 받은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에 압축·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정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르네상스하면 떠오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물론 영화배우 톰 크루즈 등 유명인들 중에서도 난독증으로 고생했었다. 난독증은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이이다. 난독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명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난독증은 시각적 문제 때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뇌신경과학의 발달로 좌뇌의 언어·읽기 영역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이비인후과학과, 클렘슨대 컴퓨터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좌뇌와 우뇌의 구조적 형태에 따라 읽기능력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동 424명과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유사 비단어(pseudo-word) 읽기능력 평가와 뇌의 구조와 형태를 볼 수 있는 구조적 MRI 촬영을 실시했다. 유사 비단어는 특정 언어의 음운규칙에 맞고 존재하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없는 가짜 단어이다. 유사 비단어는 언어학 연구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영구 상동성’(Persistent Homology)이라는 위상분석 기법으로 MRI 영상에서 뇌의 비대칭 수준을 구분했다. 영구 상동성은 데이터의 형태, 공간정보를 정량적으로 추출하는 수학적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팀 좌뇌의 비대칭성이 클수록 유사 비단어 읽기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좌뇌의 비대칭성이 읽기능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뇌 피질 중 이마엽눈운동영역으로 알려진 ‘브로드만 영역 8’을 포함한 특정 영역에서 비대칭성이 평균적 읽기 능력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들처럼 시각적 운동 능력 뿐만 아니라 뇌의 구조적 차이가 영향을 난독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난독증 관련 읽기능력과 관련된 것이지 뇌의 구조적 비대칭에 따른 읽기 능력이 학습능력이나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마크 에커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구조적 뇌 비대칭이 읽기 능력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음성 및 음향처리 능력의 정상적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월드피플+] “’오크’를 반드시 물리칠 것”…영웅된 우크라 여성 스나이퍼

    [월드피플+] “’오크’를 반드시 물리칠 것”…영웅된 우크라 여성 스나이퍼

    러시아군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스나이퍼에 대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스나이퍼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언어로 '숯'(Ugoliok)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는 현재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우크라이나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영국 더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해 그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와 맞서 싸워왔다. 이후 지난 1월 복무를 마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다시 육군 보병여단에 입대해 지금까지 최전선에서 스나이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저들은 인간이 아니다. 파시스트 조차도 이 '오크'들 만큼 사악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물리칠 것이며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그가 정확히 어떤 전과를 올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와 비교된다고 밝혔다. '죽음의 숙녀'라는 별명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을 벌벌 떨게 만든 파블리첸코는 역사학을 전공하다 자원 입대해 무려 309명의 적을 저격해 사살했다. 특히 이중에는 독일군 스나이퍼 36명도 포함돼 있어 그는 역사상 최고의 스나이퍼로 꼽혀왔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나이퍼 강국'으로 통하는데 실제로 이번 전쟁에서도 여러 명의 러시아군 장성을 저격해 사살하는 등 전과를 올리고 있다.  
  • 삼성호암상에 김혜순 시인·하트-하트재단…5명·1개 단체 선정

    삼성호암상에 김혜순 시인·하트-하트재단…5명·1개 단체 선정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김혜순(67) 시인 등 5명과 장애아동 복지단체 하트-하트재단이 선정됐다. 6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 예술상 김혜순 시인 ▲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봉준호 영화감독이 받은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받는 등 동시대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제적 존재감과 평판을 인정받았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 후 취약 장애아동 복지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을 벌여왔고, 2006년부터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1000여 회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받은 오 교수는 현대 수학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교과서적 업적을 남긴 세계 수학 분야의 한국인 리더로 꼽힌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을 받은 장 특훈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화학자이며, 공학상을 받은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에 압축·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정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탁월한 수상자들을 앞으로도 지속 발굴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유지에 따라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온라인상에서 중장년층의 문화로 소비되는 산악회의 이미지는 남성들 모임이거나 불륜의 온상이다. 그 속에서 산에 오르는 여성들이 주체로 부각된 적이 없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오은선 대장처럼 기념비적인 인물들 외에 ‘등산하는 여자들’에 관한 내러티브가 부족했던 탓이다. 30년차 산악인 이선아 한국산악회 학술문헌이사는 최근 여성 산악인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다. 한국산악회 최초로 해외 원정길에 나선 여성 회원으로서 알프스 그랑드조라스(4208m), 몽블랑(4807m), 인도 시블링(6543m, 지원조로 참여) 등을 올랐던 이 이사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77년 된 최대 산악회… 여성 회장은 ‘0’ 한국 최대 규모라는 한국산악회의 재적 회원 6100여명 가운데 여성은 770여명(12.6%)에 불과하다. 1945년 창립된 이래 1947년부터 여성 회원이 가입했지만 역대 회장단 가운데 여성은 없다. 현재 부회장 총 7명 중 여성은 1명이다. 왜 여성의 참여가 저조할까. 이 이사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가입 장벽이 높은 탓이다. 1992년 여성으로는 처음 한국산악회 대구지부의 문을 두드렸던 이 이사는 이후 그랑드조라스 원정 당시 발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여성 회원이 참여하면 원로 회원들이 반대할 것을 의식한 원정대원들이 발대식에는 나타나지 말 것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지속적으로 여성들과 함께할 경우 체력의 차이, 비용의 증가 등을 들어 여성을 배제해 왔다. “첫 번째는 남자들에 비해 체력이 약한 거죠. 사실상 남자들이 매는 수준으로 배낭을 질 수 없으니 자기들만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은 거예요.”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중단도 여성들의 등반을 막는 요소 중 하나다. 조사 결과 여성 산악인 55명 중 21명(40.4%)은 등반 경력이 중단된 경험이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육아·결혼이었다. 이 이사도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는 한동안 산을 오르지 못하다 다시 등산화 끈을 고쳐 맸다. 주 5일은 꼬박 교수(당시 루터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로 재직)로 일하고 주말이면 산으로 내달리던 나날. “사람들은 `그 에너지가 있으면 일을 더 하라’고 했지만, 저는 산을 오르며 얻은 에너지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등반에서는 암묵적인 성역할이 있다. 남자들은 장비와 자일(로프)을 챙기고 여성은 식량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주요 계획은 남성이 짜고, 여성들에게 통보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 주도적인 등반 환경에 대해 이 이사는 말했다. “아무래도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이 리더가 될 수밖에 없어요. 경험을 많이 한 ‘주류’는 당연히 남성인 것이고, 수십 년간 기회가 없었던 여성은 리더가 되기 힘들었던 거죠.” 때로는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순간을 견디는 등반의 특성상 노련한 이가 리더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이 이사는 스스로 여성에게 한정된 성역할에만 안주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장비도 덜 챙겼는데, 음식부터 준비하는 자신을 보면서 ‘비주도적’이었다고 깨달았다. 여성 산악인들도 경험치를 높이면서 더 나은 리더들이 나오고 있다. 산악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한국산악회 기술위원회도 2020년부터는 여성 회원들을 받기 시작했다. ●등반 중 생리현상이 최대 장애물 등반 시 여성들이 꼽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생리 현상이다. 여성이 극소수인 원정대에서 볼 일을 처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나 암벽 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십 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성들은 비교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여성들은 스무 시간 이상 생리현상을 참기도 한다. 요즘은 여성 산악인들이 늘면서 ‘기구의 발달’도 이뤄지고 있다. “산악회에서 열었던 토론회에서는 등반 당시 생리 중이었던 여성이 빙벽을 오르다 생리혈을 흩뿌렸다는 얘기도 전해졌는데요. 등벽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소변 깔때기도 나왔죠. 이런 정보를 여성 회원들끼리 공유도 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 등산 인구 중 ‘열등한 소수’였던 여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이다. 대학 산악부의 여성 회원 숫자는 늘고, 여성들로만 꾸린 원정대도 이어지고 있다. “남편이랑 애들은 어쩌고”라는 참견을 시도 때도 없이 들었던 여성 산악인들이 줄기차게 산을 오른 결과다. 여성이 여성에게 ‘등반의 기술’을 알려 주는 여성 전문 등반 교실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남성들이 전유했던 경험치를 여성의 입장에서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저희끼린 그런 얘길 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한테 배려를 바라지도 말라고요. 남성들도 여성이라고 차별하지도 말고 서로 소통하자고요.” 한때는 산이 인생의 전부였고, 이제서야 일·가정·산 사이에 적정한 ‘1대1대1’의 균형을 이뤘다는 이 이사가 말했다.
  • 인문계 교차지원 자연계 신입생 절반 이상이 “반수 생각 있어”

    인문계 교차지원 자연계 신입생 절반 이상이 “반수 생각 있어”

    교차지원으로 인문계에 입학한 자연계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올해 반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10명 중 4명 정도가 인문계 지원을 후회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폐해 탓에 대학들이 이탈학생 방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입시업체인 유웨이닷컴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에 교차지원한 자연계 신입생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문계로 교차지원한 목적에 ‘지원 가능 대학의 간판을 올리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0.7%였다. 이어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기 위해’ 25.3%, ‘취업 등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가 20.5%, ‘평소 가고 싶어 하던 학과이기 때문에’ 13% 순이었다. 유웨이닷컴은 이를 두고 “자연계 성적으로 인문계를 지원하면 대학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애초에 나왔던 만큼,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게 나왔다. 과학탐구도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올라가면서 자연계생이 인문계 학생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교차지원으로 합격해서 입학했지만, 이들 중 27.5%가 ‘현재 2023학년도 대입에서 반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는 생각이 없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재도전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28.4%로, 반수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55.9%로 나타났다. ‘반수 의향이 없다’고 말한 학생은 27.5%에 그쳤고, 나머지 16.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차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집단위는 ‘경영경제 및 회계’(35.7%)였다. ‘언어 문학’(18.7%), 인문학(15.6%), 법학 및 사회과학(15%) 등의 순이었다. 인문계로 교차지원했지만, 취업률이 비교적 높은 학과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한 후,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후회한 적이 있다’가 42.1%, ‘후회한 적이 없다’가 57.5%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차지원한 학생들 과반수가 반수를 염두에 두고 있어 올해 반수생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중도 이탈을 막고 유지충원율을 확보하고자 이들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나는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 홀로 우크라 탈출한 10대 소녀 알라

    “나는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 홀로 우크라 탈출한 10대 소녀 알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코로시 침례 고등학교에는 긴 금발 머리에 키가 크고 잘 웃는 17세 소녀 알라 렌스카가 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렌스카는 우크라이나에서 영어, 터키어 번역가를 꿈꾸던 평범한 여학생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렌스카의 삶을 한번에 바꿔놨다. 렌스카는 CNN에 4일(현지시간) “갑자기 폭발 소리가 들리고 집이 흔들렸다”며 러시아가 공격을 퍼부었던 그날을 회상했다. 렌스카의 부모는 딸을 안전한 곳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장기간 여행에 동행하기에 너무 쇠약한 모친 때문에 그들만 고향에 남기로 결했다. 렌스카는 “그날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스카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군중이 몰렸고 렌스카는 결국 배웅 나온 아버지에게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기차에 올랐다. 그는 “아마 밤새도록 울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렌스카는 기차를 타고 가며 헝가리 명문 중 하나인 코르시 침례 학교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학교 측에 우크라이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면서 “역사, 우크라이나어, 외국어 문학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과 3개의 과학 논문을 작성했던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렌스카는 이어 학교에서 계속 공부하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입학을 허가한 학교 관계자들은 렌스카를 위해 학부모들을 통해 9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돈으로 학교 측은 컨테이너를 침실, 욕실, 샤워 시설 및 작은 주방이 있는 기숙사 방으로 개조해 렌스카에게 제공했다. 이제 렌스카는 수업 시간에 새로운 언어인 헝가리어를 배우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엔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다른 십대 소녀들과 함께 지낸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나는 훌륭한 수업과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다”며 “여기에도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내 가족이 된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교장은 “앞으로 12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며 학생들이 끔찍한 전쟁 후유증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리학자도 소개했다. 렌스카는 “나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이 내가 울 때 슬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렌스카는 부모와 통화할 때, 학교에 있을 때 자주 미소짓는다. 렌스카의 어머니 인디라는 딸과의 통화에서 “말하는 것조차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하지만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네가 안전하다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렌스카는 가족과의 전화를 끊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내가 여기 있고, 부모님이 (위험한)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울먹였다.하지만 렌스카는 부모님이 그에게 보내준, 고향집 근처에서 찍은 눈을 뚫고 핀 첫 번째 봄 꽃 사진을 보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 언젠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친구들과 바보 같은 비디오를 만들고 셀카를 찍고 싶어요.”
  • 한국어 강좌 해외 수출, 교육 한류 이끈다-영남대

    한국어 강좌 해외 수출, 교육 한류 이끈다-영남대

    영남대의 한국어 강좌가 해외로 수출된다. 영남대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다양한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한 해외 대학에 국내-해외 대학 연계를 통해 VOD형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해외 유수 대학에 중급 한국어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제공한다. 영남대가 제공하는 강좌는 학부 한국어 강좌로, 해외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학점 이수 과정으로 개설된다. 영남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학기에는 몽골국립대, 베트남 후에대, 중국 서안외대와 서안외사대, 키르기스스탄 언어문화대와 중앙아시아한국대학 등 4개국 6개 대학에서 강좌가 개설되며, 다음 학기부터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필리핀 등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한국어 강좌를 맡은 영남대 국제학부 이미향 교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글로벌 e-스쿨을 통해 영남대 강좌를 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당당히 해외로 송출할 수 있어 뿌듯하다. 이 사업을 통해 영남대 한국어전공 학생들의 해외 인턴 참여 등 국제 교류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으며, 더 많은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벌써 품절” 김건희 여사 산책슬리퍼 가격…SNS도 ‘공개’

    “벌써 품절” 김건희 여사 산책슬리퍼 가격…SNS도 ‘공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가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김건희씨는 자주색 후드티에 통 넓은 9부 청바지를 입고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모습이다. 후드티에 흰색 슬리퍼, 동그란 모양의 안경도 착용했다. 김씨는 경찰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김건희씨가 신고 있는 슬리퍼 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 팬클럽 지지자들은 약 3만원대에 판매되는 슬리퍼 정보를 공유하며 “나도 사고 싶은데 (일부 사이트에서) 벌써 품절됐다” “완판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사전투표 당시에도 2만원대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카프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씨가 10여년 전 의상을 재활용해 입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은 총재산으로 77억4534만3000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윤 후보 본인 명의는 8억4632만8000원, 김건희씨 명의는 68억9901만5000원이었다.인스타그램 ‘공개’ 취임식 참석 김씨는 2015년부터 사진을 올린 인스타그램도 ‘공개’로 전환했다. 게시물 중에는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뛰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김씨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김씨가 취임식 이전에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 “주가조작 의혹부터 해소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의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대선 기간 제기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K콘텐츠, 넷플릭스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K콘텐츠, 넷플릭스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 쏠림 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자체 경쟁력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K콘텐츠가 늘고 있다. 한국이 넷플릭스의 하청기지가 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나온 흐름이라 주목된다. 국내 제작사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경우 협상력을 높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움직임이 생기고, 톱스타가 출연하고 한류 콘텐츠로서 가능성이 있는 경우 권역에 따라 다른 해외 플랫폼을 선택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한류스타 전지현 주연의 tvN 드라마 ‘지리산’은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에서 전 세계 8개 언어 자막으로 동시 방영됐다. 국내에서는 CJ ENM의 티빙과 tvN, 해외에서는 아이치이로 공급됐다. 아이치이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올해 초 종영한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뷰(Viu)를 통해 아시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뷰는 동남아 7개국, 중동 8개국에 서비스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일명 ‘홍콩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이 드라마가 동남아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뷰는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봤고, 향후 한국 콘텐츠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2일 국내 방영 예정인 이성경·김영대 주연의 tvN 드라마 ‘별똥별’도 넷플릭스가 아닌 다양한 채널로 160개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일본의 유넥스트 채널을 비롯해 글로벌 OTT 플랫폼 비키로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지역에 방영되며 tvN 아시아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을 만난다. ‘별똥별’ 제작사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의 박매희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장르와 특성, 타깃 시청층을 고려해 최적 플랫폼을 선택하는 다양한 유통 전략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후드티’ 김건희 여사, 경찰견과 함께 찰칵… SNS도 다시 열었다

    ‘후드티’ 김건희 여사, 경찰견과 함께 찰칵… SNS도 다시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가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사진에는 김씨가 서울 서초동 자택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 소속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을 한 김씨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김씨는 탐지견을 향해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文대통령 2017년 사진 재공개 이날 김씨의 인스타그램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되면서 김씨가 2015년부터 올린 수백개의 사진이 공개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 관련 사진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에는 그가 기획한 ‘점핑 위드 러브’ 행사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뛰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도 올라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김씨가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씨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개 행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주변의 여러 제안과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지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당 “의혹부터 해소하라”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의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대선 기간 제기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 “폭언, 성희롱 예방”…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녹음기 지급

    “폭언, 성희롱 예방”…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녹음기 지급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폭언, 고성 등 언어폭력에 노출돼 있는 돌봄종사자의 인권과 권리보장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사회서비스원은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소속 전문서비스직 근로자에게 녹음 장비를 보급한다. 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현장의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달부터 소속 종합재가센터 4곳(성동·은평·강서·노원)의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녹음기가 제공돼 시범 운영된다.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전체 12개 소속기관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급 전 산업안전보건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법령을 기반으로 ▲감정노동의 의미와 금지행위 ▲녹음장비 활용 ▲녹음파일 관리와 사용 등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돌봄종사자의 인권과 권리가 우선 확보돼야 시민에게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라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앞으로도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성범죄 수사’ 경찰관, 부하 직원에 성희롱…法 “중징계 타당”

    ‘성범죄 수사’ 경찰관, 부하 직원에 성희롱…法 “중징계 타당”

    성범죄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부하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강등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권기훈 한규현 김재호 부장판사)는 A씨가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피해자를 언어적·신체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강등 처분을 받았다. 강등 처분의 사유로 회식 자리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술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행위가 언급됐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고 성적인 동기도 없었다며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하지만 1·2심 모두 A씨에 대한 징계가 타당할 뿐만 아니라 너무 무겁지도 않다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의 행위는 그 자체로 직장 내 성희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고는 성범죄나 성희롱이 피해자에게 미치는 정신적 피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상급자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성희롱한 만큼 중징계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A씨가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