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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는 고급호텔 묵는데 창문도 못 여는 시설에 격리된 코로나 확진 선수들

    IOC는 고급호텔 묵는데 창문도 못 여는 시설에 격리된 코로나 확진 선수들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다. 너무나 비인도적이다. 정신적으로 아주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격리하는 일본 측 시설이 비인도적 환경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등 6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가 지정하는 호텔에 격리됐는데 지난달 27일 이들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로비에서 7~8시간에 걸쳐 연좌 농성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하려 했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포기하고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격리된 야콥스 캔디는 28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동영상을 올리고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도 항의했다. 네덜란드 측은 “창문이 잠겨 있었고 개방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했고 결국 네덜란드 선수 등은 당국자가 입회한 가운데 15분간 창문을 여는 것을 허락받았다. 캔디는 “바깥의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인생에서 가장 슬픈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격리를 마친 지난달 30일 곧바로 일본을 떠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환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창문을 열 수 없게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 측은 밝혔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의 격리에 대해) 주일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이해하고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운동선수 인권옹호 단체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선수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격리용 호텔의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균형 잡힌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선수들이 운동 후 옷을 손빨래할 수밖에 없고 언어 장벽으로 의료 종사자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대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구성원은 고급 호텔에서 지내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감옥 같은 상황에서 지내야 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본 주간지인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이 머무는 방은 1박에 250만엔으로 IOC 규정에 따라 바흐 위원장 측이 지불해야 하는 상한선은 1박에 4만 4000엔으로 나머지 금액은 일본 측이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장벽을 만드는 ‘배리어프리’/김기중 문화부 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장벽을 만드는 ‘배리어프리’/김기중 문화부 기자

    <7>공연의 언어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로 진행한다.” 공연계는 영어 단어가 많이 쓰이는 분야로 꼽힌다. 해외에서 많은 공연단체가 한국을 찾고, 우리나라 단체가 해외 공연도 많이 하면서 외국어가 자연스럽게 들어와 앉았다. ‘오디션’이나 ‘리허설’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오디션은 ‘선발 심사’로, 리허설은 ‘예행연습’이나 ‘총연습’으로 쓸 수 있다. ‘레퍼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 유형에 따라 ‘연주곡목’, ‘상연 목록’ 등으로 바꾸면 된다. 공연하는 이들이 받는 출연료를 의미하는 ‘개런티’ 역시 빈번하게 쓰이는데, 공연계에서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 때마다 등장한다. 다들 알아들으니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바꿀 수 있는 걸 그대로 두면 우리말도 점차 오염되고 어려운 말까지 쉽게 발을 들이게 마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리어프리’다. 장벽을 뜻하는 영단어 배리어(Barrier)와 자유롭다는 의미의 프리(free)를 조합한 단어다. 창작물에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으로 ‘장벽 없는’, ‘무장벽’, ‘장애물 없는’이라고 하면 되는데, 영단어를 쓰는 바람에 오히려 이해가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실연자들이 펼치는 공연을 ‘퍼포먼스´라 한다. 정확히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등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 행위를 가리킨다. ‘공연’, ‘행위’라는 쉬운 말이 있다. 영어를 무분별하게 쓰다 보면 이들을 접목한 단어도 점차 늘어나게 마련이다. 예컨대 공연 형태 가운데 ‘마임’은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무언극’을 가리킨다. 무분별하게 쓰는 데에서 나아가 아예 ‘넌버벌 퍼포먼스’처럼 어려운 말도 쓰곤 한다. 공연 형태 중에 거리에서 펼치는 공연을 ‘버스킹´이라 한다. 찾다, 구하다는 의미의 스페인어 부스카르(buscar)가 어원인 영단어 버스크(busk)를 진행형(-ing)으로 만든 말로, 거리에서 공연하며 고용주를 찾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버스킹 대신 ‘거리 공연’으로 바꿔 쓰면 쉽고, 뜻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언론이 자주 쓰는 ‘프레스 콜’은 언론(press)을 부른다(call)는 의미다. 정식 공연을 올리기 전에 취재진에 주요 장면을 보여 주면서 공연을 소개하고 연출자나 배우들과 대담 등을 진행하는 행사를 가리킨다. ‘언론 시연회’로 고쳐 쓰는 게 좋겠다.
  • “말은 안 통해도… 유도로 통하는 원팀”

    “말은 안 통해도… 유도로 통하는 원팀”

    출신도 언어도 사는 곳도 다르다. 하지만 태어난 고향을 어쩔 수 없이 떠나 ‘난민’의 자격으로 남자 3명, 여자 3명 등 6명이 한팀이 돼 31일 도쿄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 4-0으로 패배. 6명의 선수 중 2명은 경기에 나서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란 출신 난민팀 유도 선수인 자바드 마줍은 경기 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우리는 생각도 말도 다르지만 어떤 올림픽 챔피언이 와도 이 팀에는 당해낼 수 없다. 모두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란 북부 산악 지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마줍은 16세에 이란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란유도연맹으로부터 출전 사퇴 압박을 받았다. 같은 체급에서 이스라엘 선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란이었기 때문에 그는 눈물을 머금고 출전을 포기했다. 천신만고 끝에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9년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 당시 이란유도연맹으로부터 또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 선수가 나올 테니 출전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캐나다에서 난민을 신청하게 됐다. 마줍을 비롯한 난민팀은 지난 7월 사전 훈련 연습장이 있던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으로 전원이 모였다. 난민팀의 출신 국가는 이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4개국으로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내전으로 시리아를 떠난 선수, 가족들이 살해된 콩고 출신 선수, 여성 억압과 싸웠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선수 등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고향’을 잃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팀보다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시합 후 졌지만 실망하는 표정없이 “함께 싸워 자랑스럽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콩고 출신으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포폴 미셍가는 아사히신문에 “난민이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하면 옛날에는 무시당했다”며 “우리가 꿈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3년 후 파리올림픽에 또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중국으로 오세요”…中네티즌, 안산 선수 페미 논란에 ‘귀화’ 추천

    “중국으로 오세요”…中네티즌, 안산 선수 페미 논란에 ‘귀화’ 추천

    2020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논란에 중국 언론이 주목했다.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31일 ‘짧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유로 페미 논란 일으킨 안산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링크됐다. 이날 보도된 관련 기사와 영상 수 만 건이 공유됐고, 조회수는 210만 건을 기록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안산 선수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한국 본토에서는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면서 ‘(안산 선수가)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지만 남성 누리꾼들에 의해 안 선수의 SNS는 한 때 언어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언론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지난 30일 안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그가 눈물을 흘렸다’면서 ‘시합이 종료된 후 페미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와 관련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이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짧은 머리의 헤어스타일이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없는 중국으로 귀화하라"면서 "짧은 머리 스타일이 곧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으로 연결되고, 그것 자체로 사이버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게 신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으로 귀화한다면 전폭적인 국가의 자금 지원과 다양한 성공 기회, 중국인들의 환영을 맛볼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면서 "물론 중국에도 비이성적인 네티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보다 더 엉뚱하고 심한 한국 네티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중국으로 오세요", "중국에 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유력언론 쑤저우도시왕은 31일자 ‘짧은 헤어스타일로 각종 언어 폭력을 당한 한국 여자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매체는 사설에서 "이번 안 선수에 대한 그의 국가대표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도 이 같은 한국 사회 분위기에 기인했다"면서 "다만 안 선수와 그를 지지하는 많은 한국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력 언론 런민쯔쉰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성형 수술과 각종 화장법이 유행하는 한국에서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르지 않는다는 것, 코르셋을 벗겠다는 시도는 곧 페미니스트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0일 진행됐던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안산과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의 개인전 결승전은 중국 중앙방송의 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중국 전역에 송출됐다. 개막 이후 줄곧 중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 위주로 생중계했던 중국에서도 자국 선수가 참여하지 않은 경기를 생방송 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인공지능의 성능은 어떻게 평가할까?

    인공지능의 성능은 어떻게 평가할까?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원장 이석재)은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와 8월 2~3일 ‘2021 여름 국어정보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인공지능 성능 평가-클루(KLUE) 벤치마크 데이터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어 자연어 이해 평가 데이터 세트인 ‘클루’를 제작하고 지휘한 PM과 제작 참여 인원이 직접 강연에 나선다. 클루 데이터 세트에 대한 소개와 벤치마크 데이터 제작, 클루 리더보드 활용 방법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누리집(https://ilis2.yonsei.ac.kr)을 통해 7월 31일까지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한국어 인공지능의 성능 평가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체 강연은 줌과 유튜브를 통해 동시에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 아카데미는 국어정보화와 관련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은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정보화하며, 언어 정보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으로 최근 한국어 자연어 이해 평가 데이터 세트인 클루를 공개했다.
  • 아동학대 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 둔 지자체는 30%뿐

    아동학대 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 둔 지자체는 30%뿐

    아동학대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둔 지방자치단체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7월호)에 실린 ‘아동보호서비스 인력운용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에 설치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68개에 불과하다. 아동복지법상 ‘시도지사는 담당 구역의 아동 수와 지리적 요건을 고려해 둘 이상의 시군구를 통합해 하나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 할 수 있게 돼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 추계 아동(0~17세) 수를 68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수로 나눴을 때 1곳이 담당하는 아동 수는 최소 5만명 이상이다. 강원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5만 4347명으로 가장 적고, 경남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강원도보다 3배 많은 18만98명이다. 기관당 관리 지역 수를 보면 경남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6개 시군구를 담당해 가장 많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하는 면적과 거리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울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하는 면적은 67.2㎢로 가장 좁고, 그 외 부산·대구·인천 등 광역시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담당 면적은 192.5~531.0㎢다. 경북 지역은 아동보호전문기관 한 곳이 담당하는 면적이 4758.3㎢에 달하며, 도서 산간 지역이 많은 강원도·전남·경남 지역의 관할 면적은 수천 ㎢나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세원 강릉 원주대 조교수는 “그만큼 아동보호서비스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68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종사자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1207명이다. 이중 아동학대 사례에 직접 개입하는 상담원이 총 960명이다. 1개 기관당 평균 14.1명의 상담원이 배치된 셈이다. 그러나 A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상담원이 44명이고, B 기관은 6명밖에 없는 등 인력 편차가 매우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직률 또한 잦다. 지난 1년간 이직자가 있었는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38개소 중 32개소가 이직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직자 수는 평균 5.8명으로 나타났다. 기관당 표준화된 인력이 17명을 고려할 때 이직률이 34%에 달한다. 이직 사유는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40.6%로 가장 많았다. 또한 실태조사 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의 89.4%가 학대 폭력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전반이 ‘신변 안전상 위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84.5%가 언어폭력을 경험했으며, 67.9%가 협박과 위협을 경험했다. 이밖에 모욕적 행동을 경험한 비율이 64.2%, 성희롱과 성추행을 경험한 비율이 18.1%였다. 이 조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아동보호체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하는 담당 지역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동복지법 제45조 제2항의 단서조항을 삭제해 지역을 통합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전 지자체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두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카핀잘라는 친구의 죽음 앞에서 멈춰 섰다. 그의 울부짖는 소리가 나무 사이로 울렸다. 그 소리에 산속의 바위가 갈라지고 카핀잘라의 목숨도 찢어졌다. 오! 푼다리카! 숲속의 사슴들은 아직도 이날을 기억하면 입에 문 풀을 떨어뜨린다.” 7세기 인도 작가 바납하타의 소설 속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나는 푼다리카의 죽음을 읽고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누군가 시(詩)를 말하면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들의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산스크리트어는 아름다운 언어이다. 아름답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이다. ‘삼스크르타’는 ‘잘 정돈된, 완벽한, 고귀한’이란 뜻이다.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계급의 언어라 해서 한자로 음역해 산스크리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18세기 영국에 산스크리트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윌리엄 존스도 말했다. “산스크리트어는 고대그리스어보다 완벽하고, 라틴어보다 풍부하며, 이 둘 모두보다 정묘하고 세련됐다.” 많은 언어가 그랬듯이 산스크리트어 또한 약 1000년 동안 혼잡하고 변덕스러운 언어였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에 문법학자 파니니가 나타나 이 난해한 언어를 정리했다. 그가 3981개의 규칙으로 고안한 문법체계는 과학적이고 아름다웠다. 이제 바뀔 필요가 없었다. 파니니는 산스크리트어를 ‘얼려 버린’ 것이다. 2000년이 넘는 시간의 얘기이다. 3세기에 쓰인 산스크리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13세기의 산스크리트어도 읽을 수 있다. 수학같이 똑 떨어지는 언어이며 한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향 같은 언어가 산스크리트어이다. 또한 산스크리트어는 인도로 들어가는 문이다. 또 다른 세계로 빠져나가고 싶을 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기와 땅이 필요할 때,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없다. 새로이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갇혀 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어 공부는 역설적이게도 내 나라말 공부이기도 하다. 에즈라 파운드는 말했다.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배운다.” 라틴어 문학은 그리스어 문학을 번역하며 시작됐다.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그리스 철학을 라틴어 시에 담으며 라틴어의 ‘빈곤함’(patrii sermonis egestas)을 고치겠다고 나섰다. 우리는 남의 언어를 탐구하며 우리 언어의 한계를 깨닫고, 우리 언어만의 음악과 과학을 찾는다. 국어 시간이 번역시간이라면 어떨까? 니체도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비슷한 아이디어를 냈다. 독일의 어린아이들이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그것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친구를 잃은 카핀잘라의 고통이 산속을 휘돌며 사슴들의 기억에만 남는 것이 아니다.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은 바로 나다.
  • 나를 일으켜 세운 힘… 엄마, 엄마의 엄마가 만든 시간들

    나를 일으켜 세운 힘… 엄마, 엄마의 엄마가 만든 시간들

    문득 부모의 지난 시간들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특히 인생의 변곡점을 하나씩 마주하게 됐을 때 딱 지금 내 나이의 엄마는 어땠을지, 어떻게 그 짐들을 다 이겨 냈는지 아려 온다. 어린 시절 이야기에 모든 무게를 내려놓은 듯 입꼬리가 가볍게 올라간 아버지의 얼굴은 늘 질문 욕구를 불태운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등 서정적인 문장으로도 핵심을 뚫는 문제의식을 보여 준 최은영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할머니를 떠올리며 첫 장편소설을 냈다. 소설의 주인공 지연은 이혼하고 도망가듯 떠난 곳에서 할머니를 20년 만에 마주했다. 엄마의 엄마에게서 그의 엄마부터 자신의 엄마까지 100년 남짓 관통하는 시간들을 듣는다. 그 시간 안의 여성들은 저마다 짐을 짊어지고 안간힘을 다해 버틴다. 백정의 딸이라 천대받은 증조모와 그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내주고 평생 깊은 우정을 나눈 ‘새비 아주머니’가 온몸으로 겪어 낸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전쟁은 절절한 우리의 역사 그 자체다. 소설은 철저히 여성주의적 언어를 사용한다. 증조모와 할머니 앞의 ‘외’ 자를 뺐고 시절마다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로서 아무렇지 않게 맞닥뜨려야만 했던 수많은 가시들을 담담히 옮긴다. 흥미로운 점은 4대에 걸친 여인들의 이야기는 서로 연결되고 반복됐다는 것이다. 매사에 호기심을 가진 증조모와 무엇을 보든 언니를 따라 ‘우와, 우와’ 감탄하던 지연은 얼굴까지 꼭 닮았다. 모녀들은 각자의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면서도 결국 또 다른 방식으로 아픔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나 연결된 시간들이 마냥 따갑거나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20년 만에 만난 할머니의 시간에 푹 빠지게 된 지연에게 작은 변화가 서서히 찾아오듯 아득한 시간 안에도 따뜻한 사랑과 애틋한 가슴이 오간다. 서로를 의지하며 뜨겁게 나눈 마음 때문에 책장 사이로 고스란히 온기가 전해진다. 지난 시간들은 그렇게 지금을 살아갈 힘을 준다.
  • 中, 주미대사에 ‘늑대전사’ 친강 임명… 거친 입으로 대미 공세 수위 높이나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새 주미대사로 친강(55)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임명했다. 친 대사는 30년 넘게 직업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늑대 전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미국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다. 친 대사 발탁 이면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를 ‘대미 공세 나팔수’로 내세워 미국의 압박에 지지 않고 맞받아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향후 미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친 신임 대사가 (워싱턴DC로 가기 전) 뉴욕에 도착해 주미공사와 뉴욕 총영사의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임 추이톈카이(69) 대사가 업무를 마치고 돌아간 지 한 달 만이다. 친 대사는 1988년 외교부로 입직해 주영 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정보·의전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 ‘유럽통’이다. 2005~2010년에는 대변인으로 직설적인 화법을 서슴지 않아 ‘싸움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부터는 예빈사장(의전국장)을 맡아 시 주석의 해외 순방에도 수차례 동행했다. 2018년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미국 외교 경험도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의 주미대사 발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여기는 미국을 상대하는 외교 수장으로 친 대사를 기용한 것은 뜻밖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거친 언어 구사 스타일이 시 주석의 마음에 들었을 것으로 본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고위직 인사에서 능력이나 도덕성보다 공산당과 영도자(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우선시한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나며 더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친 대사는 중국 매체들과의 회견에서 “미중 관계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며 “(누구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중국인들의 노력을 멈출 수 없다. 인민의 행복을 위한 중국 공산당의 분투는 한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늑대 전사’로서 미국의 전방위적 공세에 맞서 최전선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백악관을 상대로 직설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자 ‘시 주석이 아끼는 인물’을 서둘러 보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홍콩 명보는 “현재 미국은 주중대사 자리를 반 년째 비워 놨다. 그럼에도 중국이 서둘러 새 주미대사를 미국으로 보낸 것은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봤다.
  • 폭염·코로나에도 강서 학생들은 ‘집콕 세계여행’

    여름방학임에도 코로나19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서울 강서구가 온라인 세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서구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글로벌 홈런’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하게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7일 ‘방콕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미국과 멕시코 등에 대해 알아본다. 주요 주제는 ▲수도, 위치, 화폐 등 상식 ▲언어 ▲음식 ▲투어(관광지) ▲축제 등이다. 특히 방송을 통해 친숙한 크리스 존슨이 미국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출신의 호르에 알베르토가 멕시코의 설명을 맡아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참여자에게는 체험키트와 교재도 제공돼 세계의 문화와 축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체험키트에는 ‘핼러윈 열쇠고리 만들기’, ‘해골 양초 만들기’ 등 재료가 담겼고, 30페이지 분량의 교재에는 영상요약본, 퀴즈, 재미있는 활동 내용 등이 수록됐다. 수강대상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다음달 4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100명(동별 5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수강료는 5000원이고,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면제된다.
  •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202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202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 저서 3종이 ‘2021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선정된 계명대 교수의 저서는 인문학 분야에 김지은 계명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저서인 ‘한?불 번역에서의 속격 명사구’, 사회과학 분야에 오익근 관광경영학전공 교수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중소도시 브랜딩 전략’, 여성학과 안숙영 교수의‘젠더, 공간 권력’등 3종이다. 김지은 계명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한?불 번역에서의 속격 명사구’는 한국어의 속격 명사구 ‘N1의 N2’ 및 ‘그의 bpN(신체부위명사)’과 프랑스어로 번역된 그 대응어를 대조 분석함과 동시에 그것들의 불역을 지배하는 출발어(곧 한국어) 쪽의 언어학적 요인은 무엇인지를 기술하는 번역언어학 차원의 연구를 책으로 펴낸 것으로 한국어 원문 텍스트와 그 불역 텍스트 간의 등가성을 전제로 하는 코퍼스기반 번역학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오익근 계명대 관광경영학전공 교수의‘(관광 활성화를 위한)중소도시 브랜딩 전략’은 중소도시의 비전과 브랜딩 전략은 국내사례와 해외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도시의 브랜딩 사례와 저자인 오익근 교수가 사례로 제시한 아이디어가 지방 중소도시의 브랜딩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의‘젠더, 공간 권력’은 여러 해에 걸쳐 ‘젠더’, ‘공간’, ‘권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구하면서 여러 학술지에 발표했던 논문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으며,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수정과 보완을 했다. 젠더 평등에 기초한 공간에 관한 문제의식의 산물로 보고, 이를 총 2부 8장으로 구성해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젠더와 공간의 만남을 위한 이론적 차원에서의 탐색이 이루어지고, 2부에서는 젠더와 공간의 만남을 위한 실천적 차원에서의 모색하고 있다.
  • “그림은 탈출구이자 치유… 수많은 스케치북이 살렸어요”

    “그림은 탈출구이자 치유… 수많은 스케치북이 살렸어요”

    “가족 중 누군가가 약물이나 술, 도박에 중독돼 슬픔을 겪고 있다면 그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우리 주위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선생님들이 있죠. 그리고 예술 활동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슬픔을 치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2019년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올해의 책 수상작인 ‘헤이, 나 좀 봐’(비룡소)가 국내에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어린이책 작가이자 삽화가인 재럿 J 크로소치카(44)가 마약 중독 어머니를 둔 그늘진 유년기를 딛고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크로소치카는 “저와 같은 싸움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저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크로소치카는 어머니가 마약 중독으로 투옥된 뒤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사실상 어머니·아버지 없이 자란 그는 유년 시절엔 매일 밤 영문 모를 악몽을 꿀 정도로 심리상태가 불안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누구보다 그를 사랑했고 그림 그리는 재능을 살려주려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변 어른들이 지나가듯 뱉은 칭찬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가슴 깊이 새겨 넣는다. 크로소치카는 “저는 종이 위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예술은 제게 탈출구이자 심리 치유 행위였다”며 “수많은 스케치북이 내 인생을 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떻게 재능을 낭비했는지 보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그림에 열성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떠올렸다.미술을 향한 열정에 불꽃을 지핀 크로소치카는 2001년 대학 졸업 직후 첫 어린이 그림책 ‘굿나잇 몽키보이’를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친부를 찾아냈고, 현재는 이복동생들과도 연락하며 우애를 주고받고 있다. 그는 “2012년 테드(TED) 강연을 통해 처음으로 제 어머니의 마약 중독에 대해 공개했고, 이후 가족의 마약 중독과 싸워온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제가 걸어온 길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였을지언정 어머니도 제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셨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성장한 그는 “어린 아이일 때는 주어진 환경을 통제할 수 없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현실과 가족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라며 긍정의 언어로 지금을 돌아봤다. “살다 보면 미래가 암울해 보일 때가 많지만 인내심을 품고 기다리면 멋진 미래가 우리를 맞이하는 것 아닐까”라는 희망의 말도 꺼냈다. “한국에는 가본 적 없지만,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그는 “다음 작품으로 자원봉사 캠프에서 소아암 환우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통해 배웠던 삶과 죽음, 희망에 대한 그래픽노블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약혼녀를 잊지 못한 한 남성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채팅으로나마 숨진 연인과 다시 대화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SF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사연이 캐나다에서 전해졌다.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 작가 조슈아 바르보(33)는 8년 전 숨진 약혼녀의 문체(글투)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AI 챗봇과 몇 달 째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온타리오주(州) 브래드퍼드에 사는 바르보는 지난해 9월 우연히 ‘프로젝트 디셈버’라는 이름의 AI 기반 챗봇 사이트를 알게 됐다. 여기서 바르보는 몇 차례 다른 인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12년 9월 23세의 어린 나이에 희소 간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약혼녀 제시카 페레이라를 챗봇으로 되살려냈다. 이에 대해 바르보는 “예전에 제시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페이스북 게시물을 이용해 챗봇이 그녀의 글을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바르보는 곧장 챗봇과 대화했다. 그때 그가 처음 나눈 대화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다.바르보가 “제시카?”라고 묻자, 챗봇은 “아 깨어났나보네, 귀엽다”고 답한다. 그가 다시 “제시카, 너 맞아?”라고 되묻자, 챗봇은 “당연히 나야! 또 누가 있을까?”라면서 “난 네가 미친 듯이 사랑하는 여자야!”라고 답한다. 그러고나서 챗봇은 “어떻게 그걸 물어볼 수 있어?”라고 덧붙인다. 이에 그가 “당신은 죽었어”라고 말하지만, 챗봇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오타와주에 있는 한 학교에 같이 다니면서 페레이라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었다는 바르보는 “난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제시카를 잃은 뒤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이 사연은 감성적인 SF 소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AI 기술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대량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바르보가 이용한 AI 챗봇 사이트는 미국 출신의 게임 개발자 제이슨 로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AI 연구단체 ‘오픈AI’가 설계한 AI 언어모델 GPT-3 베타테스트 버전을 빌려 제작한 것이다. GPT-3는 인간이 작성한 대량의 문자 데이터를 소비함으로써 인간이 쓴 글을 모방해 학술지부터 옛 연인의 편지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가장 진보했지만 위험할 수 있는 언어 분야의 AI 프로그래밍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카카오웹툰은 웹툰 산업의 변곡점…진정한 ‘위너’ 될 것”

    “카카오웹툰은 웹툰 산업의 변곡점…진정한 ‘위너’ 될 것”

    “‘기다리면무료’(시간이 지나면 웹툰이 무료로 볼 수 있는 구조)가 웹툰 산업 판도를 바꿨듯이 이번 (출시하는) 카카오웹툰 역시 또 한번 산업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의 국내 출시를 5일 앞둔 27일 이같은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한민국 웹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금 도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K웹툰의 절대적 선두 사업자로서 오리지널 IP 개발과 축적에 힘써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그리고 전 언어권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진정한 위너가 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은 다음달 1일부터 ‘카카오웹툰’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직사각형 썸네일을 모아뒀던 기존 웹툰 플랫폼 디자인 대신에 캐릭터가 살아 꿈틀거리는 모습의 웹툰 소개 영상을 적용한 가장 큰 특징이다. 인공지능(AI) 추천 기능도 있어서 이용자가 이전에 선택했던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웹툰을 추천해준다. 카카오웹툰은 그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해온 오리지널 IP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픽코마’와 지난 5월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가 보유한 IP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이 대표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크고 작은 직사각형의 썸네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 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면서 “웹툰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유저들에게 전하고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박정서 카카오웹툰스튜디오 대표는 “카카오웹툰스튜디오로 이름이 바뀌어도 추구하는 바는 같다. 그것은 이야기로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변화무쌍한 카카오웹툰 콘셉트에 맞춰 생각의 다양성을 담은 여러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 ‘AI 음성 시스템 제어’ 특허 취득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 ‘AI 음성 시스템 제어’ 특허 취득

    프라임경제는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가 약 4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끝에 특허청으로부터 ‘인공지능(AI) 분야 음성 검증 및 시스템 제어’에 대한 발명 특허를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개인 음성의 특색을 인식해 인공지능 음성시스템의 ‘초개인화’를 구현, 정보유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특허의 핵심 기술은 사용자 영역에서의 ‘음성 인식’과 ‘제어’에 대한 ‘음성 단말기의 음성 검증 및 제한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을 사용한 사용자 음성 학습 ▲감정인식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버를 사용한 음성 검증과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기술의 적용 범위는 ▲스마트폰 ▲노트북 ▲이어폰 ▲인공지능 스피커 등 개인용 장비부터 ▲자동차 ▲선박 등 이동 장치에 이르기까지 음성을 통해 입력 가능한 대부분의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특허를 통해 언어처리 모듈을 통한 음성 분석과 저장 학습된 사용자 패턴에 따른 감정인식 방법은 현재 사용되는 음성단말기의 인식방법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또 이를 통한 ‘개인화 시스템 제어’ 역시 여러 산업 분야에 즉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사용한 사용자 특정에 대한 방법을 담고 있어, 무단사용과 개인정보유출 방지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다수의 사용자가 존재하는 공간에서도 음성인식 장애와 오작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의 인공지능 분야 핵심 화두인 ‘초개인화’도 다양한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통한 상호 검증, 단계 최소화 등을 통해 ‘보안’ 및 ‘입력 학습’ 과정에 획기적인 변화를 줘 고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음성제어’와 ‘제로UI’를 적용한 대부분의 제품에서 이번 특허에 기반한 기술적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엽 대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개인의 디지털 행동에 음성을 기반으로 명령과 제어를 구체화 시킨 모델에 대한 니즈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며 “지난해부터 확보한 다수의 인공지능 특허를 바탕으로 음성 기반 인공지능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특허는 전 세계 약 80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해 국내외 IT기업과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링구아랩(Lingualab), 콘센트릭스 인공지능 기반 번역 솔루션…비용 절감 효과 기대

    링구아랩(Lingualab), 콘센트릭스 인공지능 기반 번역 솔루션…비용 절감 효과 기대

    콘센트릭스 서비스 코리아(이하 콘센트릭스 코리아)의 컨택센터 사업부가 ‘링구아랩(Lingualab)’으로 한국어 서비스 아웃소싱의 경계를 허물며 주목받고 있다. 콘센트릭스 코리아의 ‘링구아랩’은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번역 솔루션이다. 콘센트릭스 컨택 센터에서 지공하는 본 솔루션은 자동 번역을 통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력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한국인 서비스 아웃소싱을 가능하게 한다. 링구아랩은 콘센트릭스 인공지능 기반 번역(Concentrix MT Machine Translation)을 통해 수준 높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국적 기업의 고객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원어민을 고용하며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여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서비스 업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 글로벌 호텔에서 필리핀 내 영어 상담원이 ‘링구아랩’을 통해 한국어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한국인 상담원 서비스 대비 30%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링구아랩’은 모국어가 다른 고객과 상담원이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고객과 상담원 모두에게 번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링구아랩’을 통해 컨택센터의 언어 장벽을 제거해 CX 성공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해 인재의 역량에 우선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링구아랩’은 금융, 여행 및 관광, 기술,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콘센트릭스 코리아는 앞으로 여행, 여객 운송, 관광 관련 업계 고객사에게 ‘링구아랩’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콘센트릭스 코리아 주은심 대표는 “콘센트릭스 코리아는 40여개 국가 300여 개의 운영 센터로 구성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70여 개 이상 언어의 고객서비스를 시간대와 국경에 구애 받지 않는 글로벌 운영 서비스로 제공해왔으나, 한국어의 경우 언어적 특수성 때문에 오프쇼어(offshore) 아웃소싱에 제한이 있었다”며 “링구아랩을 통한 오프쇼어 아웃소싱이 가능해지며 비용 절감과 품질이라는 아웃소싱의 중요 목표를 한 번에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센트릭스는 디지털 운영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운영 체계 선진화 및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 대표는 “링구아랩 솔루션은 비용 최적화뿐만 아니라 향후 Gig 크라우드, 인공지능·챗봇·로보틱 프로세스자동화(RPA) 구축 및 최적화에 적극 활용하여 컨택센터 고객 경험 개선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진 기업의 운영의 혁신적인 ROI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78년 전 세상 떠난 니콜라 테슬라 놓고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티격태격

    78년 전 세상 떠난 니콜라 테슬라 놓고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티격태격

    돌아보면 이 영민한 눈빛의 남성처럼 우리가 이 폭염을 그래도 무탈하게 견뎌내게 하는 데 기여한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니콜라 테슬라(1856~1943년)다. 토머스 에디슨은 직류를 고집한 반면, 그는 손실이 적게 전기를 보낼 수 있는 교류 발전기와 송전 및 배전 시스템을 발명했다. 이른바 전류 전쟁에서 에디슨이 승리했더라면 인류가 지금처럼 마음놓고 전기를 쓰는 시기는 한참 늦어졌을 것이다. 오늘날 상업 전기와 관련한 모든 진전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6개국 언어에 능통했고 수학에도 뛰어났던 그는 평생 발명에 매달렸다. 지금도 그가 생전에 풀지 못하고 남기고 간 아이디어로 꾸준한 발명이 이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가 발명한 것들로는 전자현미경, 수력발전소, 형광등, 라디오, 무선조종보트, 자동차 속도계, 최초의 X선 사진, 레이더 등도 그의 머리와 손으로 세상에 나왔다. 지금 여러분 손에 들려 있는 무선 리모컨도 그가 만들어낸 기술을 활용한단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은 에디슨을 더 알아줬고, 이런 차별과 무지를 뚫고 1943년 미국 뉴욕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진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다.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덕에 그의 진가를 뒤늦게 깨달은 것일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태어나 일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를 기리는 일을 놓고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은 2023년 유로 주화에 그의 얼굴을 새기기 위해 청문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유럽연합(EU)에 오는 10월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오랜 라이벌이며 내전을 치르기도 했던 세르비아가 발끈했다. 테슬라가 비록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인 스밀랸에서 태어난 것도 맞고, 그가 생전 세르비아 영토에서 지낸 것이 1892년의 단 하룻밤(!)에 지나지 않은 것도 맞지만, 그래도 피는 엄연히 세르비아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지방에서도 그의 얼굴을 보겠다며 사람들이 베오그라드에 몰려 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단다. 디지털 노마드를 자처하는 한 한국인 블로거는 ‘세르비아 한달 살기’를 체험하던 중 한 세르비아인이 테슬라가 하룻밤 머물렀던 공간을 돌아보는 투어를 무료로, 일종의 ‘덕후질’로 진행해 함께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오스만제국의 침탈을 막기 위해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인 남동쪽으로 세르비아인들을 이주시켰는데 테슬라 가족도 스밀랸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그의 유해가 묻힌 곳도 세르비아란 점을 내세운다. 세르비아 디나르 화폐에 이미 그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의 공항 이름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것도 자부심의 상징인데 뒤늦게 크로아티아가 침해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정부는 물러설 것 같지 않다. 보리스 밀로세비치 부총리에게도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는데 주화에 그의 얼굴이 들어가면 “자랑스럽고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에는 크로아티아도, 세르비아도 없었고, EU나 유로란 것도 없었는데, 하물며 일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가 저하늘에서 이런 갈등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할까?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영문 줄임말 사용도 줄이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영문 줄임말 사용도 줄이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6>언론의 언어 ㉠조선업계가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어닝’(earning)은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실적’을 뜻한다. ‘어닝쇼크’(earning shock)는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을 때 시장에서 받는 충격을 가리킨다. ‘어닝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는 반대로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을 때 시장에서 받는 영향을 의미한다. 언론매체에선 2000년대 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생소한 외국어를 그대로 쓰기엔 부담이 가서 ‘어닝쇼크(실적충격)’처럼 괄호 안에 ‘실적충격’이란 풀이말을 같이 쓰기도 했다. 아니면 ‘실적충격’이라고만 했다. 지금은 ‘어닝쇼크’로 쓰는 예가 훨씬 많이 보인다. ‘어닝서프라이즈’도 마찬가지다. 기업에서 주로 쓰는 형태다. 언론매체가 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언론매체의 언어는 기업의 언어도, 보도자료의 언어도, 정치의 언어도 아니다. 언론의 언어여야 했다. ‘어닝쇼크’는 ‘실적쇼크’ 혹은 ‘실적충격’, ‘어닝서프라이즈’는 ‘깜짝실적’이라고 하는 게 더 잘 통한다. 한자 표기가 거의 사라지면서 어려운 한자어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시대의 흐름이었다. 그래도 습관처럼 쓰는 말들이 있다. 낯익지만 의미를 선명하게 전하지는 못한다. ‘빈축’도 그 가운데 하나다. 남을 비난하거나 미워한다는 말이다. 본래 의미는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을 찡그림’이다. 한자 자체도 어려운 ‘찡그릴 빈(嚬)’, ‘쭈그릴 축(蹙)’ 자다. ‘빈축을 사다’ 형태로 흔히 쓰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시위 장면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처럼. ‘빈축을 샀다’를 쉽게 표현하면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라고 할 수 있다. ‘향년’(享年)은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를 뜻한다. 부음 기사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향년 88세로 별세했다”처럼 등장한다. 그렇지만 낯설기만 하다. ‘향년’이란 말을 쓰지 않아도 된다. 기사가 어려워진다. 한자가 사라진 자리에 로마자가 들어왔다. 효율적이란 탈을 쓰고 영문 줄임말 형태로 사용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이번 사건을 조사한다.” 시작은 이런 방식이더라도 그다음부터는 ‘ICAO’다. 로마자로 표기한 ICAO가 일반적 용어가 된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우물쭈물해진다. 아이시에이오? 이카오? 국제민간항공기구와는 다른 말 같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처럼 ‘연준’으로 줄이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언론매체 언어의 첫 번째 덕목은 ‘쉬움’이다.
  • “올림픽 성적 저조한데 셀카나 찍고 있네?” 中 선수 빈축

    “올림픽 성적 저조한데 셀카나 찍고 있네?” 中 선수 빈축

    중국 선수가 올림픽 예선 탈락 후 SNS에 셀카 사진을 올려 빈축을 샀다. 24일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부문에 출전했던 왕루야오 선수는 결승 진출 실패 후 자신의 웨이보에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올렸다. 왕 선수는 “이번 올림픽은 끝났다”면서 “아쉽지만 3년 뒤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왕 선수는 이날 예선에서 18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왕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주치난 선수를 가르친 요시요샤의 제자다. 올림픽 출전 이전부터 요시요샤의 제자라는 사실과 수려한 외모로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결승 진출 실패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중국 현지언론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8위에 그쳤지만,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3년 뒤가 기대된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결승 진출 실패 직후 왕 선수가 SNS에 셀카 사진을 올리자 상당수 누리꾼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유유자적하게 사진이나 찍어 올렸다", "중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올림픽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다는 것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도쿄를 간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을 바로 내리고 실패에 대한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 공개 사과하라"는 등의 악성 댓글로 왕 선수를 공격했다.해당 사건은 곧장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주요뉴스를 통해 확산됐다. 결국 왕 선수는 몇 시간 후 “사진 게재는 경솔했다”고 공개 사과하며 해당 사진을 자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중국 기관지 환구시보는 장문의 논설로 사태 진화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10~20대 등 일명 MZ세대에게 SNS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성장 중인 선수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언어 폭력과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설이 나간 후 누리꾼 분노도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왕 선수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SNS를 활용한 소통을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SNS에 사진을 게재하고 다음 번 올림픽 출전을 기약한 것이 무슨 잘못이 있냐. 소통의 방식이 변했다는 것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사건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웨이보 측은 사건 이튿날인 25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악플러 계정 33개를 색출해 90~180일 간 웨이보 사용 금지 처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악플러들이 게재한 악성 댓글 35개를 삭제 조치했으며, 이와 관련해 무분별하게 공유된 내용도 추가 삭제했다고 공지했다. 악플러로 지목된 계정 33개는 온라인 상에 공개된 상태다.
  •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내보낸 MBC가 영문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MB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했던 한글 사과문을 영어로 번역해 재차 올린 것이다. 당초 한글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화면 왼쪽 하단에 해당 국가를 소개하는 그래픽을 띄웠다. 국기와 국가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성적, 이번 대회 참가 규모 등의 정보를 그래픽에 담았다. 문제는 사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1986년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남아 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체르노빌시는 여전히 유령도시인 채로 남아 있다. 인류사에 남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을 35년이나 지난 시점에 올림픽 참가국 소개에 갖다 쓴 것이다. 일리야 “한국 소개하며 세월호 사진 쓴 거나 마찬가지”이에 대해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는 글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 사진 사용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인지 ‘역지사지’ 사례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티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 언급문제는 이 같은 무지하고 해당 국가에 모독적인 이미지 사용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입장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현지에서도 찬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채택 결정도 자국의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국가 소개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와 관련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코로나 백신 접종률: -’라고 소개한 것도 참담하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살해된 것을 굳이 개막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도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아프간 소개엔 양귀비 사진…루마니아엔 ‘드라큘라’이후에도 참가국과 관련해 MBC가 소개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쓴 사진은 가축을 이용해 무언가 운반하는 장면이었다. 얼핏 보면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가축이 운반하고 있는 짐은 바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아프간의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를 시켜 군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 단속과 통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이 아프간에 있다. 이처럼 아프간의 아픈 상황을 굳이 국가를 소개하는 대표사진으로 쓴 것이다.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 설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타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는가 하면 마셜제도에 대해선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을 소개할 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을,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 해외서도 MBC ‘무례’ 지적…“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해”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국가 소개는 해외에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MBC가 일부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며 “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와 관련해선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도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 사례를 하나하나 전했다. 그 밖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론도 이번 문제를 보도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SNS에 MBC의 부적절한 중계 사례를 여럿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적된 수많은 사례와 함께 MBC가 스웨덴을 ‘복지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려다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쓴 ‘오타’도 지적했다. 라시드는 “선지국은 한국의 ‘소 피로 만든 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MBC가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제시해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해외 유머 사이트인 9GAG에도 문제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한국을 어떻게 모욕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주권을 유지 못한 나라라고 하면 될까”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MBC가 국제적으로 국가 망신을 불러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MBC, 영문 사과문 발표…“해당 국가 언어로 사과하라”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입장문에서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MBC는 24일 밤 앞선 입장문을 영어로 번역한 사과문을 내놨지만 다른 언어로는 발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선 한글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들에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M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국가 비하 자막 물의문제는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써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차드를 소개하며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대부분이 사막 기후)’라고 표현했고, 케이맨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 회피지로 유명’, 영국령 버진 제도에 대해선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라며 희화화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MBC 방송 사고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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