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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교육청, 국제교류 수업 확대 추진…내년도 사업 설명회 개최

    전북교육청, 국제교류 수업 확대 추진…내년도 사업 설명회 개최

    전라북도교육청의 국제교류 수업 운영학교 지원 사업이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전북에는 전주자연초, 전주근영중, 전주신흥고, 고창북고, 전북외고 등 5개 학교가 국제교류 수업 시범 학교로 지정돼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24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2023년 국제교류 수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추가 참여 학교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2023년 국제교류 수업 운영학교 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자리로 국제교류 수업을 희망하는 초·중·고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국제교류 수업 지원 사업 안내 및 국제교류 공동수업, 국제교류 연계 현장체험학습 운영에 대한 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도내 학교와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에 참여하는 국가는 뉴질랜드·일본·독일·호주·중국·프랑스·스페인 등 7개 나라다. 사례 발표에는 ▲뉴질랜드 케이스브룩 학교와 교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주자연초 오영원 교사 ▲독일 하일리켄트하우스 및 일본 등과 유네스코 협력학교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전주근영중 조은경 수석교사 ▲중국 친퉁중학교와 언어문화체험 교류 수업을 하는 고창북고 김미선 교사 등이 참여했다. 도교육청 정혜영 교육혁신과장은 “국제교류 수업 지원 사업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현장 사례 중심의 안내를 통해 국제교류 수업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자 마련된 시간”이라면서 “12월 중 내년도 국제교류 수업 참여학교를 모집할 계획이니 관심있는 학교나 교원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교육부, 독선적으로 ‘자유민주주의’ 넣어…‘성소수자’ 삭제도 합의 없었다”

    “교육부, 독선적으로 ‘자유민주주의’ 넣어…‘성소수자’ 삭제도 합의 없었다”

    교육부가 2022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용어를 추가해 행정예고한 가운데 역사교육학계가 규탄 성명을 내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정치권도 교육과정 개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역사교육연구회, 역사교육학회, 역사와교육학회, 웅진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5개 학회는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자유민주주의’를 임의 추가하여 연구진의 의사를 무시하고, 교육과정심의회 의결도 거치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역사교육학계가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 이후 공동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표현이 이념적 편향성이 강해 교과서에 사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이후 한국 사회에서 보편 민주주의와 구별되는 ‘자유민주주주의’가 반공주의적 이념 편향성이 강한 정치화된 언어로 이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사교육을 정치적 갈등과 파행으로 치닫게 한 바 있어 교육과정에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했다. 현장 교사들도 실명 성명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 따르면 역사 교사들은 공동으로 실명 선언을 시작해 24일 기준 약 10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사들에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력히 요구하는 교육부가 가장 비민주적 방식으로 역사교육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역사과 교육과정에 대한 일방적 수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과정 개정 협의체의 회의록을 열람한 야당 의원들도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9명은 입장문을 내고 “교육과정 변경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며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역사 교육과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 사용과 관련해 각론조정위원회, 개정추진위원회, 교육과정심의회 중 그 어느 협의 단위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전문협의체인 교육과정심의회 역사과 위원회에서는 단 한 명의 위원도 찬성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덕·사회 교과의 ‘성소수자’ 용어 삭제 역시 교육과정개정 협의체와 심의위원회 내 합의 없이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가지난 9일 교육과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각론조정위 등 여러 협의체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합의 없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교육부는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을 바로잡고 거짓된 발표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이과생 ‘문과 침공’… 대학 간판 쫓아 더 세졌다

    이과생 ‘문과 침공’… 대학 간판 쫓아 더 세졌다

    일부 인문大 지원 이과생 80%선택과목 표준점수 높아 유리74% “학과 무관 대학 브랜드 우선”일단 입학 후 전과 등 노리기도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양은 최근 선택과목 결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적성은 인문계(문과)에 가깝지만 자연계(이과) 선택과목을 택해야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김양은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자연계가 대학 선택권이 더 넓다고 해서 흔들리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학교 현장에서 이과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후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격차가 생기고 자연계열 학생이 대학 문과계열에 대거 합격하는 ‘문과 침공’이 거세진 데 따른 변화다. 문·이과 장벽을 허물고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평가한다는 통합 수능이 취지와 달리 점수와 ‘대학 간판’을 좇는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과정 개정과 통합 수능으로 기존 문·이과가 사라졌음에도 이과 쏠림이 심해지는 건 자연계 선택과목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합 수능은 성적 산출 때 선택과목 점수를 공통과목과 연동해 보정한다. 이 방식 때문에 공통과목 점수가 더 높은 자연계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통합 수능 2년차인 올해도 이과생들이 많이 선택한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다른 선택과목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최고점에서 국어는 선택과목에 따라 2점, 수학은 3점 차이가 났는데 올해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분석에서 두 영역 모두 3점가량 벌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교사는 “점수 산출 방식의 영향으로 현재 1~2학년들도 이과를 택한다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며 “통합 교육과정과 수능의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자연계 학생이 정시에 ‘대학 간판’을 보고 교차 지원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교차 지원이 대부분 막힌 문과생에 비해 이과생은 제약이 덜해 선택지가 많다. 입시업체들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지역 대학들의 인문계열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이 이과생이며 서강대 등 일부 대학은 80%를 넘는다고 분석했는데, 올해는 이런 ‘문과 침공’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최근 종로학원이 자연계 지망생 126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59%가 교차 지원을 검토 중이며 73.7%는 학과 상관없이 ‘대학 브랜드’를 가장 우선한다고 답했다. 대학들이 전과나 복수전공 제도를 완화하는 것도 이를 부추긴다. 입시업계에서는 자연계 응시생들에게 일단 대학에 맞춰 인문계에 입학한 뒤, 전과를 권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수험생 최모(18)군은 “원래 자연과학대를 생각했는데 전과가 많이 열려 있다고 하니 일단 학교 레벨을 올려 교차 지원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 이탈이 현실화하면 인문계의 위기가 더 심각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구조적으로 이공계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원인이지만 대입 제도도 인문학 전공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문과 기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월드컵]‘미라클 손’ 우루과이전 손흥민 돌아온다

    [월드컵]‘미라클 손’ 우루과이전 손흥민 돌아온다

    손흥민이 돌아온다. 기적과 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우루과이 전에 출전 전망이다. 이제 그를 ‘미라클 손’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22일(현지시간) 손흥민(토트넘)은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검정색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이제까지 손흥민은 훈련하면서 마스크를 자주 만지작 거리는 듯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는 모습이 사뭇 다르다. 마스크에 적응한 듯 어색함이 없을 뿐더라 가벼운 헤더까지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머리’를 써도 될 만큼 부상에서 회복 됐다는 뜻이다. 지난 2일 부상을 당한 후 20일 만이다. 이 정도면 ‘울버린급 회복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루과이전까지 남은 훈련 횟수는 이제 두 차례 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점점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4일 우루과이전 출전은 이제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먼저 손흥민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 그는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운동복을 입고 결연한 표정으로 걸어나가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 다시 내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라는 짧은 출사표를 올렸다. 이 글은 본 전 세계 팬들은 각각 자신의 언어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도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리스크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황희찬(울버햄프튼)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전날 공개 훈련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사이클을 탔다. 상황에 따라선 우루과이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황희찬의 돌파력은 벤투호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특히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황희찬의 측면 돌파는 발이 느린 우루과이 수비라인을 찌는 창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벤투호의 많은 선수들이 첫 골의 주인공으로 황희찬을 뽑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권창훈(김천)과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등이 윙어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벤투호 돌격대장’ 황희찬이 빠진다면 안그래도 버거운 4강 후보 우루과이를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 알츠하이머 예방 집중한다며 “활동 중단”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 알츠하이머 예방 집중한다며 “활동 중단”

    마블 영화 ‘토르’로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9)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을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받고 당분간 연기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 페어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헴스워스는 디즈니플러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리미틀리스’(Limitless)를 촬영하면서 받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유전자 둘을 보유한 사실을 파악했다. ApoE4란 유전자 둘인데 하나는 그의 어머니, 다른 하나는 그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대략 100명 중 두세 명이 이 두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람들은 두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8~10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헴스워스는 연기경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미리 대비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면 오랜 기간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어 했다.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그런 일은 아니다. 정말로 잠깐 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알츠하이머 예방책을 살펴보면 예비적 조치를 취하면 남은 여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수면 관리, 스트레스 관리, 영양, 움직임, 몸만들기 등을 모두 해야 한다.” 헴스워스는 이달 초 촬영을 끝낸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속편 ‘퓨리오사’를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다. 다만 ‘리미틀리스’ 홍보 투어와 다른 계약된 건들을 이행한 뒤 활동을 중단한다. 조국인 호주의 바이런 베이로 돌아가 여자친구 겸 배우 엘사 파타키, 세 자녀와 시간을 보낸다.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지기능 약화가 진행되는 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는 초기에는 기억력이 감퇴하고, 점차 언어능력·시공간파악능력 저하가 발생한다. 문제해결 능력도 떨어져 기본적인 일상활동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조기 발견해 치료할수록 증상 진행 속도가 늦다. 기억력 저하 외에도 여러 증상을 동반하므로 행동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낮잠을 많이 자고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고 ▲길을 자주 잃는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알츠하이머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이상행동이나 정신과적인 증상을 보이면 향정신성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고, 포화지방과 같이 몸에 해로운 지방이 들어간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규칙적 유산소 운동도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좋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뇌 안의 단백질로,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55~80세 12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연구한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해마 부피가 커져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사회활동도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의 병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친구와 만나거나 자원봉사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았다.
  • 손흥민 “준비 끝났다”… 우루과이전 출장 유력

    손흥민 “준비 끝났다”… 우루과이전 출장 유력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우루과이전에 대한 출전 의지를 다시 밝혔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운동복을 입고 결연한 표정으로 걸어나가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 다시 내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라는 글귀를 썼다. 올린 영상은 손흥민이 과거에 촬영했던 맥주 회사 광고의 일부였지만 멘트가 심상치 않다. 우루과이전을 불과 사흘 앞 둔 시점에 출사표 같은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SNS 계정에는 그의 전 세계 팬들이 각각 자신의 언어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서둘러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손흥민은 현재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그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처음에 불편한 모습을 보이던 안면보호용 마스크에도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는 항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뛴다. 감수는 제가 한다. 팬들에게 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리스크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은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주장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면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옛사람들의 ‘길상’… 지금 행복하십니까

    옛사람들의 ‘길상’… 지금 행복하십니까

    수·부·귀·강녕·자손중다 ‘오복’간절한 기원 그림 등 한자리에지난 17일 마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는 다양한 염원을 볼 수 있었다. 시험 결과는 수험생의 실력에 달린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그마한 무엇이라도 수험생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 주길 바랐다. 일상에서 좋은 기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16일 시작한 ‘그 겨울의 행복’ 특별전은 좋은 상징을 통해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행위인 ‘길상’을 보여 주는 전시다. 그림, 병풍, 공예품 등 200여점을 통해 좋은 일을 염원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옛사람들이 행복으로 여겼던 다섯 가지를 오복이라 한다. ‘통속편’에 따르면 오복은 수(壽)·부(富)·귀(貴)·강녕(康寧)·자손중다(子孫衆多)로 오래 살고,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를 얻고, 건강하고 편안하며, 많은 자손을 두는 것이다. 동물, 식물, 글자, 기하무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오복을 기원했다. 고양이는 70세 노인을 의미하는 모(耄)와 중국어 발음인 ‘마오’와 같아 장수를 의미하고, 까치는 희작(喜鵲)이라 하여 기쁨을 상징한다. 조지운(1637∼1691)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유하묘도’는 고양이 5마리와 까치 1쌍을 함께 그려 부부가 해로하길 기원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이한철(1812∼1893)의 ‘해도’(蟹圖)는 딱딱한 게의 ‘등갑’을 뒤집으면 1등을 의미하는 ‘갑등’(甲等)이 된다는 언어유희를 활용해 게 네 마리를 그린 그림이다. 자녀가 많길 바라는 마음은 포도, 석류, 오이 등 씨가 많은 식물들의 이미지에 담았다.과거에만 물건을 통해 행복을 기원한 게 아니다. 지금은 거의 안 쓰는 성냥은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불이 활활 타오르듯 살림이 일어나라’는 의미로 줬던 집들이 선물이다. 로또, 돼지저금통 등 지금 세대가 행복을 기원한 물건들이 전시된 공간에는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 2022’에서 발췌한 한국의 행복 순위(세계 156개국 중 59위)가 벽에 적혀 있어 관람객들에게 지금 행복한지 돌아보게 한다.이번 전시는 시각·청각 장애인도 함께 행복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게 점자 리플릿, 큰 글씨로 주요 유물을 설명하는 빅 레이블, 수어 해설 영상 등이 준비됐다. 이주홍 학예연구사는 “행복을 추구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성”이라며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길상 관련 소장품을 보면서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 썸녀의 뇌 해킹, 과연 축복일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썸녀의 뇌 해킹, 과연 축복일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13년 전 놀라운 영상과 아이디어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SF영화 ‘아바타’의 속편이 다음달 개봉된다고 합니다. ‘아바타’에는 부상으로 다리가 움직일 수 없는 군인이 가상현실(VR)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뇌와 연결된 또 다른 자아를 움직이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 ‘매트릭스’ 역시 BCI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현실이 등장합니다.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사물을 움직이는 BCI 기술은 1970년대 초 처음 등장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놓기 시작한 것은 뇌신경과학, 전자공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한 21세기부터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웨일 신경과학연구소, UC버클리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뇌의 움직임을 한 글자가 아니라 한 단어로 인식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문장으로 바꿔 주는 새로운 ‘신경보정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1월 9일자에 실렸습니다. 신경보정술은 상실된 신경계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입니다. 마비로 인해 말하거나 글씨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기술입니다. 기존에도 생각을 글자로 옮겨 주는 ‘포인트 앤드 클릭 타이핑’이라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것처럼 사지마비 환자가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가상 키보드나 마우스를 원하는 글자로 이동시켜 타이핑하는 방식입니다. 엄격히 따지자면 생각이 바로 문장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타이핑 정확도는 50%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눈동자 움직임이 아니라 환자의 생각을 모니터나 휴대전화에 표시할 수 있는 기술 연구가 활발하지만 해독 가능한 어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어, 문장과 관련된 뇌 활동을 해독하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전처럼 알파벳 단위가 아닌 단어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우뇌와 좌뇌를 연결해 주는 뇌교 부위에 뇌졸중이 생겨 심각한 경련성 사지마비와 언어장애를 겪는 36세의 남성을 대상으로 이번 기술을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는 분당 29.4자의 속도로 1152개 단어로 된 문장을 컴퓨터에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어 오류율은 6.13%였으며 9000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표시하는 데도 오류율이 단지 8.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창 UCSF 의대 교수(신경외과·신경학)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사지마비나 언어 구사에 문제 있는 환자도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서 문득 SF에서처럼 다른 사람의 뇌를 해킹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빼낼 수 있는 기술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전화는 보안프로그램으로 차단할 수 있겠지만 작정하고 뇌를 해킹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만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기술을 나쁜 마음을 먹고 사용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은빈 팬미팅 달려간 日 배우 “그녀는 천사였어”

    박은빈 팬미팅 달려간 日 배우 “그녀는 천사였어”

    일본 배우 사와무라 잇키가 박은빈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사와무라 잇키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사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박은빈의 팬미팅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와무라 잇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는 게시글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팬미팅’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박은빈은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2022 PARK EUN-BIN Asia Fan Meeting Tour’ (2022 박은빈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은빈노트: 빈칸>)을 개최 중이다. 이날 도쿄에서 일본 팬들을 만났다. 박은빈의 첫 일본 팬미팅은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1회 공연이 추가되어 박은빈의 뜨거운 일본 인기를 입증했다.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박은빈은 한 매거진을 통해 “언어유희적인 농담도 많아서 (해외분들이) 온전히 공감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신기하고 감사했다”며 일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사와무라 잇키는 1996년에 드라마 ‘별의 금화’로 데뷔했으며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방송 중인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5’(소년 탐정 김전일)에 출연 중이다.
  •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입시업체들, 1등급컷 작년보다 낮게 예상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기준은 국어는 최소 89점, 수학은 최소 85점이라는 예측치가 나왔다. 18일 EBS, 진학사,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종로학원 등 입시업체 예측 서비스에 따르면 1등급 컷은 국어 89~94점, 수학 85~91점 범위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에 따라 국어의 ‘화법과 작문’ 1등급 컷은 93~94점, ‘언어와 매체’는 89~91점으로 ‘화법과 작문’의 1등급 컷이 ‘언어와 매체’보다 최소 2점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도 모든 업체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순으로 등급컷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적분 1등급 컷은 종로학원이 87점이었고 나머지는 85점이었다. 기하는 86~88점, 확률과 통계는 89~91점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모두 지난해 국어 131점, 수학 137점보다는 낮아 국어는 127~130점, 수학은 133~135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원점수 평균보다 높은 성적의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해는 1등급 비율이 6.25%로 낮은 편이었는데, 올해 난이도는 입시업체별로 난이도 분석이 엇갈렸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비율로 1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 비율은 높게는 8.17%부터 낮게는 7% 안팎이 예상됐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 평균(8.33%)보다 낮아 체감 난이도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의예과·경영학과 등 합격선 상승”…상위권 치열할 듯커트라인 상승으로 1등급 구간이 조밀해지면서 상위권 경쟁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예과와 주요 대학 예상점수에서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이 18일 발표한 ‘주요대 예상점수’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합격선이 294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높게 예상했다. 서울대 인문 경영대학 합격선은 288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작년보다 원점수 기준 서울대 경영이 2점, 의예가 3점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281점, 의예과 29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점과 3점 상승했다. 연세대는 경영학과 281점, 의예 293점으로 역시 각각 1점과 3점 높아졌다. 서울권 주요대학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인문은 7∼9점, 자연 일반학과는 5∼8점 정도 높게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경영은 259점, 의예는 289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255점, 서강대 인문학부는 268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67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70점, 의예는 292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같은 원점수를 맡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게 받게 되어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형 수능의 점수 산출법은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등 점수산출법이 복잡진다”며 “가채점 단계에서는 원점수 등급컷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영상] 징역 ‘8658년형’ 받은 사이비 교주, 죄목 보니…튀르키예 발칵

    [영상] 징역 ‘8658년형’ 받은 사이비 교주, 죄목 보니…튀르키예 발칵

    여성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가한 튀르키예(터키)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재심 결과가 공개됐다. 데일리 사바 등 튀르키예 현지 매체와 알자지라 영문판 등 외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법원에서는 강간, 돈세탁 등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난 옥타르(66)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 남성은 ‘하룬 야히야’라는 필명으로 이슬람 창조론에 대해 책을 쓰고, 이를 소재로 사이비 종교를 이끌어왔다. 그의 책은 전 세계 여러 언어로 출판됐다. 또 본인이 소유한 탤레비전 채널 ‘A9TV’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해당 채널에는 그의 종교를 추종하는 여성 신도들이 대거 출연했다. 여성 신도 대다수가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사기 행각은 2018년에 끝이 났다. 튀르키예 당국은 당시 이 남성이 각종 출반사와 언론을 통해 반혁명 운동을 벌였다며 그를 체포했다. 그의 별장은 압수수색을 당했고, TV채널도 패쇄됐다. 압수수색 결과 그의 주거지에서는 피임약 6만 9000개가 발견됐다. 체포된 옥타르는 엄청난 약의 피임약 용도를 묻는 수사 당국의 질문에 “피부 질환 및 여성 신도들의 월경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가로 진행된 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잇따라 밝혀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이비 종교를 빌미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해왔으며, 일부 신도들에게는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코 성형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등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옥타르는 2021년 기소됐을 당시 범죄 조직 주도, 불법 스파이, 미성년자 성적 학대, 강간, 협박, 고문 등 10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075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옥타르는 법정에서 “내 마음에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사랑은 인간으로서, 이슬람교도로서의 당연한 자질”이라며 “내게는 1000명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옥타르는 상급심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다시 열린 재판에서 이스탄불 고등법원은 그에게 적용된 추가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658년형을 선고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고는 튀르키예 사법당국이 내린 ‘가장 긴 형량’(9803년 6개월)에 비해 짧지만, 여전히 튀르키예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처벌 기록이 됐다.
  • [서울광장] 이젠 바로잡아야 할 공직 언어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바로잡아야 할 공직 언어법/박현갑 논설위원

    공직자들은 시민과 국민을 위한 봉사, 헌신을 입에 달고 산다. 고위 공직자일수록 그렇다.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들도 마찬가지다. 밤잠을 설쳐 가며 강행군하는 걸 보면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세계 일곱 번째로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나라)에 가입했다. 이들의 피, 땀이 없었다면 이런 성장은 더 더뎠을 게다. 그런데 자살률 1위, 저출산율 1위,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만드는 데도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 이태원 참사에서 표출된 고위 공직자들의 언행을 보라. 국민 안전 보호에 무한 책임이 있건만 위기 국면에선 책임 회피, 변명, 늑장 사과로 이어지는 서사를 펼쳤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다음날 가진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다음날 오전에도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 잇단 비판 여론에 오후 4시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물러섰다. 이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사과 표현이 나온 건 그다음 날로,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 신고 전화를 경찰이 늑장 대응했다는 녹취록이 나온 날이다. 오전 10시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나왔고, 이어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이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 전날까지 수사 결과 이후 입장을 말하는 게 순서라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핼러윈은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희한한 분석을 한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이런 ‘릴레이 사과’는 112 녹취록 공개로 국민적 비판이 커지는 위기 국면에서 공직자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려는 욕망의 표현이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 멀쩡한 길에서 깔려 죽은 청춘과 그 유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녹취록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사과했어야 한다. 정부가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는 단어 사용을 안내한 것도 권위 상실을 면하려는 뜻이었겠으나 정치적 부담감만 키우지 않았나. 고위 공직자들의 이런 기만술은 자신들의 권위 강화에도 동원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그 전까지 별 탈 없이 사용하던 ‘당선자’ 대신 ‘당선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헌법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당선자’로 적고 있지만, 대통령직인수법 등 ‘당선인’이라고 부르는 개별 법을 근거로 한 요청이었다. ‘유권자’, ‘후보자’ 등 지위를 나타내는 단어에 다 붙는 ‘자’(者)이지만 언론은 이를 거의 수용함으로써 권위 강화에 동조했다.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참사가 터질 때마다 법과 제도 보완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를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주권자인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라는 기본 책무를 잊은 채 제 몫 챙기기부터 하려는 잘못된 가치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고위 공직자의 언어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수용할 때 상징권력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잘못된 언어 사용법부터 고쳐 보자. 이들이 잘 쓰는 ‘유감’은 진짜 사과가 아니다. 유감은 다른 사람의 언행에 대한 나의 불만을 드러낼 때 하는 말이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는 사과라고 해야 맞다. 국제 관계에서 사과 의미로 사용하는 외교적 화법인 유감을 공직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사용하는 건 정말 유감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애버밴, 병원, 그리고 이태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애청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 5가 시작됐다.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시즌 3의 ‘애버밴’이다. 1966년 영국 웨일스 마을 애버밴에서의 참사를 다룬 이 에피소드는 다음날 학교에서 부를 노래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일상으로 시작한다. 마을을 둘러싼 탄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로 이뤄진 거대한 산이 전날 내린 폭우로 붕괴되며 학교와 마을을 덮쳐 144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6명이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7~10세 어린이였다. 재난 직후 영국 정부와 왕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예방하기 어려운 천재지변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권, 정파 간에 책임 떠넘기기, 위험신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누적된 부조리, 참사 현장에 왜 가야 하냐며 망설이다가 떠밀리듯 가서 유족을 만나 난감해하는 여왕까지, 50여년 전 일어난 참사인데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당시 총리였던 해럴드 윌슨이 사고 당일 여왕 전용기를 빌려 현장으로 가는 장면이 인상 깊다. 총리는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료들의 분위기에 “상황이 급격히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의 보좌진은 “예측 못 한 폭우로 일어난 사고이니 정치와 관계가 없다”며 그를 안심시키려 애쓴다. 익숙한 말들이다. 예측 불가능성, 불확실성. 그것은 많은 사고와 재난에 대해 책임자들이 호소하는 한계이자 고통을 당하는 이에게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변명은 부끄럽게도 내가 했던 말과 비슷하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한 이유를 묻고 싶어 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예측할 수 없었다”, “병의 경과일 뿐”, “의사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고 종종 말한다. 실제 많은 것이 예측이 어렵고 일부 나쁜 결과는 피할 수 없기도 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세균이 침투하는지, 어떤 약이 어떤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암덩어리가 언제 장기에 균열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환자가 언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지, 언제 인공호흡기 연결호스를 스스로 잡아 빼는지도 100%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비극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조건과 환경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것이 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으니 100% 막을 수는 없어도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최선의 대비를 할 수는 있다. 전공의 때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머릿속이 하얘졌다. ‘의료행위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준비를 잘했어도 피할 수 없던 결과였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경험이 쌓인 지금은 그런 말부터 내뱉어선 안 된다는 걸 안다. 일단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료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해야 하며, 환자 안전부서와 협력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최전방의 전공의나 간호사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잘못된 시스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개인 탓으로 돌린다면 그런 문제는 또 일어난다. 환자의 안전문제를 다루는 중요 원칙이다. 사회 안전문제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애버밴’에서 윌슨 총리는 ‘모든 것은 정치적’이라며 담담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자 언론이 여왕을 비난하도록 은근히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 할 일을 하는 정치인은 흔하진 않다. 그러나 ‘인력 배치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누군들 폼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냐’면서 책임에서 너무나도 자유로운 언어를 구사하는 건 기상천외한 일이다. 얼마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언젠가 ‘재위 기간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애버밴 참사 현장을 바로 찾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70년간 재위한 군주에게 가장 마음 아픈 비극으로 남은 이 사건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태원에서 죽었다. 이 죽음들을 가벼이 여기는 어떤 말들도 우리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
  •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최상위권 변별력 하락 가능선택과목 간의 점수 차는 불가피 수학, 초고난도 없고 중난도 많아자연계 ‘문과 침공’ 현상 이어질 듯 영어 “작년 수준으로 다소 어려워”1등급은 작년보다 소폭 올라갈 듯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상위권 학생 기준으로 다소 쉬웠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꽤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은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어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사회·과학 지문 EBS와 연계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며 “사회와 과학 지문은 EBS와 연계돼 학생들이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초고난도 문항 수준도 지난해보다 난도가 내려갔다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지문 난도가 낮아졌으나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변별력도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하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가장 어려웠을 기초대사량 관련 17번 문제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이 늘었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지난해 2점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학은 초고난도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만기 남양주다산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유사하다”며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이 줄고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도 없이 중난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처럼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 난이도는 조금 쉽게 출제됐다. ●미적분·기하 선택, 고득점 유리 올해 정시에서도 지난해처럼 수학의 중요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교사는 “수학 문제의 난도만 고려한다면 지난해 수능보다 상위권의 표준점수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시업체들도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에 따라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고득점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해 대거 합격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올해도 예상된다. 영어 영역에선 입시업계의 분석이 다소 엇갈렸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의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97%로 급등했다.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올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변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좀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 유웨이는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1등급 비율을 7% 안팎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올 9월 모의평가가 매우 쉬워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 체감상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는 “사회탐구는 학문적으로 중요하거나 시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과학탐구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변별력 충분… 최상위권은 경쟁 치열 교사들과 입시 업체들은 올해 수능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으나 충분히 변별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창묵 교사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비교적 고른 난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 도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로 추정한다”며 “단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총점 분포가 조밀해지고 정시 점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EBS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맞추고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를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 수준을 가늠하고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오류에 따라 출제 기간을 3일 연장하는 등 절차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 수능 작년보다 국어 쉽고, 수학·영어는 비슷

    수능 작년보다 국어 쉽고, 수학·영어는 비슷

    17일 전국 1265개 시험장에서 치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이과 통합 두 번째인 이번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과목에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선택하는 국어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최상위권은 국어 외 다른 영역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과 3개의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수학은 지난해 수능, 올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난도 문항은 줄고 중난도 문항이 많아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해처럼 정시 전형은 수학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윤봉(충남대 교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EBS 연계율 비중을 축소한 것이 지난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엔 EBS 체감 연계도를 높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던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6.25%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1등급을 받는 게 만만찮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했지만 중위권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해 체감 난이도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년차’ 수능인 데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서다. 응시생 중 재학생은 1만 471명 줄어든 35만 239명이었으나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29일 정답을 확정하고 다음달 9일 성적을 통지한다.
  • “‘불수능’ 아니지만 ‘물수능’도 아니다”…국어·수학, 변별력 여전

    “‘불수능’ 아니지만 ‘물수능’도 아니다”…국어·수학, 변별력 여전

    문·이과 통합 2년차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올해 수능에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점,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출제위원장 “EBS 50% 반영해 불수능 피하려고 노력” 박 출제위원장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 비중이 축소된 것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체감연계도를 높일 수 있을 지에 많은 노력을 했고, 50%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박 출제위원장은 국어 영역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하고자 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탐구영역에 대해서는 “탐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 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박 출제위원장은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인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역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차례 모두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 8030명이 지원(원서접수자 기준)했다. 이중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교시 결시율은 10.8%로, 실제 응시자수는 45만47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수능으로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역에서 학생들이 공통과목, 선택과목을 함께 치르는 방식이다. 선택한 과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어영역 기초대사량 관련 문제가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작년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9일 통지한다.
  • 성시경, 수능 망쳐 서울대 포기→고려대 진학

    성시경, 수능 망쳐 서울대 포기→고려대 진학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가수 성시경의 수능 트라우마가 재조명됐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한 성시경의 모습이 공유됐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성시경은 제과 기능사에 도전했고, 성시경 매니저는 “예민하다. 공부할 때 옆에 사람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혼자 집중하다 보니 더 힘들어했다”며 공부할 때 예민해지는 성시경에 대해 전했다. 성시경은 그 이유로 ‘수능 삼수’를 꼽았다. 성시경은 “나는 삼수하지 않았나. 시험 트라우마가 있다. 공부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 보는 걸 되게 싫어한다. 너무너무 싫어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인 성시경은 과거 여러 방송에서 서울대 진학을 꿈꿨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재수, 삼수 때 모두 고배를 마셨다고 밝힌 바 있다. 성시경은 지난해 출연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에서 삼수 때 치른 수능에서 세 과목 만점을 받았지만, 서울대 진학 도전을 포기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삼수했을 때 2, 3, 4교시 과목 전부 만점을 받았다”며 “난 언어를 못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3년을 공부했는데도 수능 1교시(언어) 때 처음 보는 시가 출제돼 시험지에 소나기가 내렸다. 3년 공부했는데도 그런 똥 같은 일이 생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아, 이제 이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며 “난 정말 할 만큼 했고 서울대 못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것 때문에 1년을 더 공부할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 국힘 “김 여사는 국모” 발언에…與野 모두 “시대 역행”

    국힘 “김 여사는 국모” 발언에…與野 모두 “시대 역행”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대한민국 국모’라고 지칭 했다가 여야 모두로부터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1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표현이 아닌가. 우리 스스로 시대 흐름에 맞는 단어나 언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인 이원욱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이 조선시대 왕조 때인가. 대통령이 임금이라는 말인가. 국모 아니고 영부인이다”라며 “나라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서 너무 도가 지나치구나, 김 여사를 바라보는 태도가 지나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의 캄보디아 병원 방문과 심장병 어린이 집을 찾은 일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어떤 의도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김 여사는)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다”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 조은희 “장경태 ‘빈곤 포르노’, 의도적인 유사 성희롱”

    조은희 “장경태 ‘빈곤 포르노’, 의도적인 유사 성희롱”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심장병 환아를 찾아 사진을 찍은 것을 ‘빈곤 포르노’라 표현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단어를 선택해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빈곤 코스프레도 아니고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썼다. 포르노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퍼셉션(인지)과 겹쳐서 나중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사전과 논문에 있는 단어지만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시는 단어다. 저도 직접 찾아봤다”며 “예를 들어 여동생이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나갔는데 동료가 ‘빈곤 포르노 했네’라고 말하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원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고 흙수저 출신이라고 계속 얘기했다”며 “본인에게 빈곤 포르노 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 포르노’라고 하면 국민들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단어라는 것은 인식이다. 굉장히 나쁜 언어를 썼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장 의원이 ‘김 여사 본인이 불쾌했다고 하면 유감 표명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말장난”이라면서 “영부인이 일일이 대응해서 할 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장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 측 얘기가 혹시 들리는 것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아니오, 저는. 전혀”라고 답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발언에 즉각 반발하며 장 의원을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나 인격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했고 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오드리 헵번, 안젤리나 졸리, 김혜자,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 및 모욕을 사유로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 [STOP 푸틴] 눈 가리고 조리돌림…러에 협력한 ‘배신자’ 처벌 이어져

    [STOP 푸틴] 눈 가리고 조리돌림…러에 협력한 ‘배신자’ 처벌 이어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헤르손 수복의 기쁨이 곳곳에서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점령했을 당시 이들을 도운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진은 남성 8명이 모자와 테이프 등으로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헤르손 대로변에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 남성의 얼굴에는 체포될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와 피를 흘린 흔적 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이 남성들은 올해 초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장악했을 당시부터 러시아군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눈이 가려진 채 묶인 러시아군 협력자들 주위로 몰려든 헤르손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헤르손 탈환 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일부 러시아 군인이나 협력자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한 채 남아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러시아 협력자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러시아군 협력자 상당수는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에 탈환될 것으로 예상되자 급히 도시를 떠났지만, 일부는 결국 체포됐다. 헤르손에 숨어있다 체포되는 협력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12일 “약 200명의 경찰관이 헤르손시에 배치됐다”면서 “러시아군이나 협력자 식별을 위한 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협력자 색출, 주민 갈등 유발하기도 다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협력자 색출 작업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 협력자 색출 작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지시를 따라 학생들에게 러시아식 교육을 진행한 교사들을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언어를 훼손하려는 전쟁에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의 국가 존재를 부정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제는 협력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9월 22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탈환한 지역에서 경찰관, 현지 당국 근무자와 일부 교사들을 협력자로 분류해 조사하고 있다. 하르키우 지역의 한 검찰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했는지를 따져서 처벌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러시아군이 점령했을 당시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러시아의 요구를 따른 시민들은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하르키우에 사는 세르히 살티우스키는 자신의 자동차로 숨진 우크라이나인을 옮긴 뒤 러시아군으로부터 스파게티와 소고기 통조림이 든 배급을 받았다. 살티우스키는 “마을 전체를 무덤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 (숨진) 여자와 아이들을 옮겨야 해서 힘들었지만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는 내게 손가락질하며 ‘(러시아) 협력자’라 한다”고 토로했다. 퇴각 전 중요 기반시설 파괴, 동물까지 약탈한 러시아군 한편,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8개월 동안 물과 전기, 통신, 난방 등과 관련한 중요한 기반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지 동물원에서 라마와 너구리, 늑대 등의 동물을 약탈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군이 퇴각하기 전 수천 개의 지뢰와 부비트랩 등을 설치해 헤르손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자행한 전쟁범죄가 최소 400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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