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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

    세계 가톨릭 청년 서울 모인다…유일한 분단국 교황 평화 메시지 주목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6일 서울이 낙점되면서 가톨릭 교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95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특히 교황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모이며 파생되는 경제·문화적 특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교황이 전할 평화, 위로의 메시지도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 1984년·1989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역대 네 번째가 된다. 그간 세계청년대회는 유럽에서 10차례, 아메리카(북미, 중미, 남미)에서 4차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서 각각 한 차례씩 열렸다. 이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의 교황’으로 불렸던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 1985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전 세계 청년들과 교황이 만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년들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와 삶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신앙 축제다. 가톨릭 신자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 가능마닐라에서 역대 최대 400만명 운집서울대교구 “70~100만명 참석 예상” 닷새에서 엿새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오전에는 출신국·언어별 교리 교육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주최 교구와 여러 참여국이 준비한 가톨릭 문화 공연, 전시, 기도회, 음악 공연, 스포츠게임, 레크리에이션,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진행된다. 통상 적게는 40만명에서 많게는 400만명이 참가해 왔다. 앞서 1995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마닐라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렸을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명이 운집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측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만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국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며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전국에서 교구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계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각 교구 소재지를 방문해 홈스테이, 관광, 문화유산 탐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 분기 최대 실적 네이버, 이달 말 대화형 AI 공개한다

    분기 최대 실적 네이버, 이달 말 대화형 AI 공개한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한 2조407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9%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치플랫폼 부문 중 검색광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2분기까지 4~5%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의미를 기반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딥 매칭을 적용해 검색어당 노출되는 스마트 블록 개수가 확대됐다”며 “개인화 랭킹 기술로 스마트 블록 검색 순서를 최적화해 결과에 대한 클릭률이 17%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스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나 뛰었다. 과금 광고주가 지난 6월 기준 12만 4000명으로, 같은 기간 61%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커머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0% 증가했다.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전분기보다 3000억원 늘어난 11조 9000억원에 달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성장했다. 올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같은 기간 21.2% 증가한 14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액은 1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8100원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페이 연동이 거래액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단(DAN)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 바탕이 되는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형 AI ‘클로바X’를 공개한다. 클로바X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화형 채팅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야심작이다. 최 대표는 “스킬 시스템을 통해 외부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고] ‘탈시설’ 용어 사용의 위험성/김성우 천주교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장ㆍ신부

    [기고] ‘탈시설’ 용어 사용의 위험성/김성우 천주교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장ㆍ신부

    ‘언어’는 사상과 감정, 사회적 관습 등이 포함된 학문의 기초다. 단순히 의사소통을 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공유하는 의미들을 체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외국 문서를 번역하는 데 신중함이 필요한 까닭이다. 특히 원문에 쓰인 핵심 단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용은 더욱 중요하다. 특정 단체에서 내세우는 ‘탈시설’(脫施設·Deinstitutionalization)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단어는 일차적으로 장애인들이 시설, 즉 사회복지시설에서 벗어나야 함을 뜻한다. 이 단체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의 ‘일반논평 5호’와 ‘탈시설화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장애인들이 입소해 살고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의 전면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Deinstitutionalization’을 공간적 의미인 ‘(사회복지) 시설’로만 한정해 모든 장애인 거주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해석인지 의문이 든다. 핵심 단어인 ‘Institution’과 ‘Institutionalization’을 ‘시설’로 번역하는 순간 공간적인 의미만 부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단어의 공식적인 번역으로 ‘시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Institution은 공간적 의미의 시설뿐만 아니라 제도, 기관, 조직적이고 관습적인 체계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Deinstitutionalization’의 올바른 해석으로 일반논평 5호의 ‘자립적 생활과 지역사회 내 포용’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특정 생활 형태와 주거 형태로 인해 개인의 선택과 자율성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시설이라는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장애인들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이고 고착화·획일화된 사회복지 서비스 전달이 아니라 장애인의 선택과 개인별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의미가 배제되고 거주시설 밖으로 나오게 하는 공간 분리에 국한한 ‘하드웨어’적인 의미로 왜곡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개념으로만 사용되는 순간 거주시설은 살기 힘든 혐오시설이자 무조건 사라져야 하는 시설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장애인 단체 등 여러 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부적절한 ‘탈시설’ 용어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고 올바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자는 신체 기능 저하와 노화가 시작된 중고령 장애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유엔의 문헌을 지엽적으로 해석해 국내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모두 폐쇄한다면 자칫 장애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단독] “버닝썬처럼 보안 잘하자”… 또 대학 단톡방 성희롱

    [단독] “버닝썬처럼 보안 잘하자”… 또 대학 단톡방 성희롱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이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에서 같은 동아리 내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거에도 대학 단톡방에서 여학생 사진을 무단으로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는데 서울 주요 대학에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제대로 된 처벌과 장난이 아닌 성범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서울시립대 재학생 A(23)씨 등 3명을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단톡방에서 같은 운동 동아리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학생들을 향해 “오피스텔 피니시(끝냈냐)”, “○○○이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고 여학생 사진을 무단으로 캡처해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했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버닝썬처럼 보안 관리 잘하자”라며 입단속을 했다. 이들 3명 중 2명은 동아리 임원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는 총 3명이다. 피해자 B씨는 “함께 고소한 피해자만 3명이지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은 6명이 넘는다”며 “같은 동아리 친구들 외에도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해 남학생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남학생들은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B씨는 “사과문 게시 이후 일부 졸업생들이 ‘가해자들이 혈기 왕성해서 그렇다’며 피해자들을 탓하는 2차 가해성 발언을 한다고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측도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현재 교내 인권센터에서 가해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중지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연락 및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다음주 1차 심의위원회를 통해 방향을 결정하고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행법상 피해자가 없는 단톡방에서 발생한 성희롱을 성범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에 해당하려면 피해자에게 성희롱 발언이 도달해야 하는데, 피해자가 채팅방에 없으면 ‘도달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자들은 A씨 등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 대학마다 징계 수위도 천차만별이다. 교육부가 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 제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 및 조치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단톡방 성희롱 또는 외모 평가와 관련된 사건은 10건이 넘었다. 그러나 무기정학부터 유기정학, 근신 7일 등 학교마다 처분이 달랐다. 2019년 대학 단톡방에서 여학생 3명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한 사건의 경우 4명 중 2명이 자퇴를 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성적 모욕감을 줬다고 해도 일반 모욕죄로 처벌되는 등 한계가 있다”면서 “재판부가 성적 모욕감 유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삼을 수 있도록 양형기준을 제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학생인권·교권조례 두고 오세훈 조희연 설전…“분리불가”vs“물타기”

    학생인권·교권조례 두고 오세훈 조희연 설전…“분리불가”vs“물타기”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를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충돌했다. 교권 회복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조 교육감이 방송에서 오 시장의 제안을 비판하자 오 시장이 페이스북 글로 맞받으면서 설전을 벌였다. 조 교육감은 3일 오 시장이 학생인권과 교권을 합친 ‘혼합’인권조례를 만들자는 제안에 반대하면서 현행 학생인권조례를 존치하고 보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시장의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폐지의 변형 발언같이 저는 느꼈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 시장의 제안에 대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뒤 종합한 조례를 만들자는 것이라면 물타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히려 학생인권조례를 존치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저희도) 보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의) 폐지에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또 “(서울시의회의) 국민의힘에서 새롭게 제안한 교권보호조례, 교사의 교육활동 보장 조례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고의 형태로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하더라도 ‘체벌 금지 조항’은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학생 인권은 철저히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서 “두 개(학생인권과 교사인권)를 합해 교육 조례를 같이 만들자는 제안을 의회 쪽에 했다”면서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 인권도 바로 세울 수 있으니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권 확립과 학생 인권 확립 내용을 함께 담는 교육 조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학생 교육’이 본질이라면서 학생인권과 교권은 분리될 수 없고 기존의 학생인권조례로 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갈등 조장이냐 해결이냐, 고민해 봅시다’라는 글을 올려 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갈등의 증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학생 인권도 존중하고 동시에 교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으면서도 유독 학생 인권과 교권을 함께 세우는 조례를 만들자는 저의 제안에 대해선 ‘폐지의 다른 언어’라고 불신 가득한 해석을 내놨다”며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를 각각 만들자는 주장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조례를 분리해서 만들자는 주장은 대립과 갈등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에서는 학생 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각각을 규정한 조례를 만드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조례를 각각 만드는 것은 갈등의 불씨를 그대로 둔 채 미래의 갈등 가능성을 배태하는 것”이라며 “교권도 학생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애당초 학생 인권과 교권은 분리될 수 없다. 이미 억지로 분리하는 바람에 수많은 문제를 초래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과 교권을 모두 세워 하나의 조례 안에서 조화롭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미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권, 김은경 ‘설화’에 이재명 ‘소환’… 민주, 출구 고심

    정치권, 김은경 ‘설화’에 이재명 ‘소환’… 민주, 출구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여권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김 위원장의 설화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책임을 물으며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온 인물이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시는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이라며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 대표가 잠적하였다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 같으면 이미 누구든지 벌써 중징계했을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 발언 논란이 “임명권자의 책임”이라며 이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최락도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이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김 위원장을 임명한 사람이 이 대표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당장 달려가서 사과하라고 지시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태에 대해 야권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 본인이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 언어에 서툴다’고 인정했는데 사과시키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위원장의 진의는 그게(노인 폄하가) 아니더라도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면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해 빨리 (사과)해 줘야 한다”고 했다. 이렇듯 비난과 책임의 화살이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 안팎으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밖으로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따른 체포영장 청구 등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이고 안으로는 혁신위의 자책골로 비판이 가증되면서 부정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유감 표명을 통해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가면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이 사과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휴가에서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청년 좌담회에서 나온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고개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노인회장 등 앞에서 다시 사과했다.
  • [포토] 대한노인회장 “손찌검 대신 사진 때리겠다”

    [포토] 대한노인회장 “손찌검 대신 사진 때리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3일 ‘노인 폄하’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고, 민주당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이다. 당에서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당 내에서도 직접 사과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르신들 헌신,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런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 일으키지 않게 더 신중히 발언하고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다니면서 계속 ‘마음 푸셔라,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라는 말씀으로 대체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라며 일축했다. 가자들과 만남 직후 김 위원장은 황희 의원 등과 함께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비화 되고 그럴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면서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는 노인회 측의 질책에 “그건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치면서 “정신 차려”라고 외치기도 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 [속보] 민주 김은경 “어르신들 마음 상하게 한 점 정중히 사과”

    [속보] 민주 김은경 “어르신들 마음 상하게 한 점 정중히 사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르신들 마음을 상하게 한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하지는 않았었다.
  • [문화마당] 발레리나의 특별한 해설/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발레리나의 특별한 해설/장인주 무용평론가

    무용은 비언어 예술이다. 대사 대신 춤동작으로 말한다. 그러다 보니 유명 발레 작품이라도 대충 줄거리만 알고 관람했다가는 맥을 놓치기 일쑤다. 춤 속에 녹아 있는 감정 표현이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객석에 있는 관객이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까. 무용인들은 어떻게 해야 ‘춤이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춤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해설이 있는 발레’다. 1997년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국립발레단의 수장이었던 최태지 단장은 1년에 총 40회도 안 되는 적은 공연 일수를 극복하고 예비 스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를 기획했다. 이순열 음악평론가와 함께한 ‘낭만발레’를 시작으로 발레의 역사와 기본 동작에 대한 지식을 곁들인 발레 콘서트를 매달 열었다. 당시 해설 음악회는 흔했지만 발레 중간에 설명을 곁들인 기획은 매우 획기적이었다. 무료 공연으로 진입 장벽까지 낮추니 500석이 채 안 되는 국립극장 소극장(지금의 달오름극장)에 1000명 가까이 몰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국립발레단은 그에 만족하지 않고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야외공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천상의 예술’인 발레가 지상으로 내려와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니 그 둘의 거리는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했다.‘해설이 있는 발레’는 이제 하나의 공연 형식처럼 자리잡았다. 지역문화재단 또는 발레단마다 기획하고 있고, 작은 규모와 적은 예산으로 남녀노소 관객층을 모두 만족시키는 무용계 블루칩이 됐다. 말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무용수들도 이젠 낯설지 않게 마이크를 잡고 해설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다. 문 단장은 1984년 설립한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로 2001년 은퇴하기까지 많은 발레 작품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 오른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나로 커튼콜을 일곱 번이나 받았다는 일화는 전설처럼 회자될 정도로 발레리나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런 그가 발레 해설에 도전하게 된 것은 은퇴 후 발레단 경영에 집중하면서부터다. “발레는 어렵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발레 작품 중 어떤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운지 관객 입장에서 분석하기 시작했죠.” 2008년쯤 해설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유년 시절 해외 거주로 영어식 발음이 배어 있어 조금은 어색한 듯도 했으나 발레리나만이 할 수 있는 몸으로 직접 보여 주는 ‘시연’으로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제는 베테랑 해설자답게 전막 발레의 줄거리를 비롯해 등장인물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마임’, 볼거리가 풍성한 ‘캐릭터댄스’ 등을 7분 남짓 맛깔나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월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 ‘백조의 호수’ 때도 공연 전 위트 있게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고 백조의 날갯짓을 하며 퇴장했다. 이젠 그의 해설 없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모두가 찬사를 보냈다. 이런 여세를 몰아 2일에는 한 시간 동안의 해설 공연으로 ‘발레이야기’(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를 성공적으로 올렸다. ‘영원한 지젤’에서 경영인이자 해설자로 제2의 무대 인생을 누리고 있는 그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 파동으로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당 안팎에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여명(餘命) 비례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구제 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세상이 정말 말세긴 말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며 김 위원장이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 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분노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했던 양이원영 의원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춘천에서 열린 지역간담회에 참석하느라 노인회를 찾지 못했고 노인회 측은 ‘당사자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들에게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며 “정치 언어를 잘 몰라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비판도 확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명할 여지 없이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썼다. 최락도 민주당 노인위원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은 큰 실수”라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실언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혁신안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혁신위 존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팽배하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 출범을 주도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려 만든 혁신위가 오히려 당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의 목표와 대상 등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최소한 의총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의하기 전에 어떤 것을 혁신할지에 대한 컨센선스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씨 부부 아들 주모(당시 9세)군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해당 공소장에는 A교사가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등 자칫 아동학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교사 측은 “(공소장의 내용은)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한 뒤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소장에도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며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주씨,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 글 게재 한편, 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주씨는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지만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하나하나 내놨다. 우선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 주씨는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며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직위에서 해제된 교사에 대해서는 “고소하면 우선 분리 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A교사 측 변호인의 주장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다.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모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다. 녹음파일에는 교사의 훈육에 따른 주군의 답변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당시 훈육이었다고 판단된다. 발언 자체가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 주군이 답변한 부분 교사▶“O반 왜 못가?” 주군=“고추 보여서.” 교사▶“그렇게 행동해서 어떻게 통합반 가려고 그래, 계속 소리치고 그렇게 할 거야? 성질 부릴 거야?” 주군=“안 부릴 거야.” 교사▶“(그렇게 하면) 친구들하고 못 어울려” 주군=“네.” 교사▶“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주군=“네.” 2. 문제의 발언의 맥락 “진짜 밉상이네” 주군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우고 집중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랜시간 계속되자 한숨 쉬며 중얼대듯 한 교사의 혼잣말이다. 공소장엔 해당 발언의 전후로 “아침부터 둘이 와가지고 참” “아침 일찍부터 뭘 자꾸 뭘” 등 다른 혼잣말들이 생략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 등에 더 민감한 특성이 있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발언 뒤엔 책상을 ‘탁, 탁, 탁’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도 빠졌다. “싫어”의 반복 ‘아동이 싫다’는 의미가 아니다.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종이를 찢어버려요’라는 문장을 반복해 가르침에도 주군이 잘못 읽었고, 그 결과물에 대해 “아휴 (이렇게 하면) 싫다” “(네가 잘못 읽는 것이 선생님은) 싫어죽겠다” 등 낮은 톤으로 반복해 말한 맥락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아동에게 평상적인 톤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진다. 교사와 라포(신뢰관계)가 형성된 아동들은 ‘선생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개선하곤 한다. ‘싫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선생님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은 비교적 언어 인지가 둔한 발달장애 아동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야” 받아쓰기를 반복해 시키니 하기 싫어하면서 소리치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주군을 제지하던 중 나온 말이다. 주호민씨 입장문 전문 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저희 잘못에 대하여 다만 이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부모님들과 이 과정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녹음 속에는 저희 아이 외에 다른 아이를 향한 감정적 비난의 말도 담겨있었지만 녹취를 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도 들었고, 이를 공개하면서 무언가를 하면 학부모들이 교사를 몰아내는 모양이 될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정들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확대시키지 않고 저희 문제만 빨리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부모님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했는데 섣불렀고 어리석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특수교사가 대체되기를 희망했으나 특수교육 쪽은 특히나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육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많이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당연한 것이라 저희가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 부모님들과 상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죄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녹음 행위 자체와 이를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하나하나 보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아이는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의 등교를 함께해 준 활동 지원사께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 해서 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단둘이 개인교습을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자폐아와 단둘이 있다는 부분에서 아이 엄마로서는 다시 두려움이 일었고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과 저희 아이 셋이 있었던 화장실 안에서 두 분이 녹음기를 보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충동적인 단 한 번의 행동이었고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께 사죄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두 분은 이후 저희와 아이에게 모두 진심 어린 애정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언제 까지든 치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저희는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체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되면, 중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신고와 고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신고를 해도 수사기관에 바로 넘기는 시스템이어서 학교가 학부모에게 신고를 권한 상황이니 고소를 하게 되었고, 고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직위해제가 되는 게 아니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로 결정이 되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수사와 기소 결정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 곧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고소를 하면 우선 분리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저희는 학교가 신고를 권해 아이를 학대한다고 생각한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의 행위는 학대의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사기관에 의해서도 학대 행위가 인정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 교사의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과정에서 교감선생님과 아이의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께 아이엄마에게 선처의사를 물으셨고, 아이엄마는 형사사건이어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진심어린 사과면 충분히 선처할 생각이고 선처를 위해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측의 요청으로 중재를 위해 물어오셨던 건 아니어서 전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 교사 측에서 연락을 했으나 우리가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판 상황에 대하여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습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소와 모순된 말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무지한 인간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서는 학교 내의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분이 선처에 대해 물어보실 때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습니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입니다. 저희는 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과해 왔고, 장애 아동이니까 피해 주는 걸 당연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슴 아파도 장애아 부모로서 평생 짊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이 선택에 대해서는 사연이 길어서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차분하게 풀어낼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의 구성원들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대처는 미숙했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마다 당황하고 자책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선택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자책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잘못된 판단을 계속했습니다. 무지도 죄인지라 변명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학교 구성원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수학급 증설처럼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끼친 곳에서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는 다시 차분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추행범이라고 칭하거나,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며 신고를 하라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 “교실 대화 녹음 금지” vs “아동학대 의심 땐 인정”[생각나눔]

    “교실 대화 녹음 금지” vs “아동학대 의심 땐 인정”[생각나눔]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아들의 아동학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업 시간 녹음을 금지해 달라는 교사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녹음 행위가 교육활동과 정당한 훈육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표현이 어려운 어린 자녀를 지키기 위해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녹음하는 것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일 주씨가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면서 교실 내 무단 녹음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요청했다. 교총은 탄원서에서 “이번 건은 학부모가 교사와 다른 학생 모르게 교실 수업이나 대화 내용을 무단 녹음해 신고한 사안”이라며 “녹취 내용이 증거 자료로 채택된다면 학교 현장에서 무단 녹음이 합법적으로 용인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무단 녹음이 인정되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에서 “교원의 음성·영상 등을 무단으로 촬영·녹음·녹화하는 행동은 교권 침해”라며 “교사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녹음 행위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씨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특수교사의 발언을 녹음해 아동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지난해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고 수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 같은 ‘교실 몰래 녹음’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아동학대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고 피해 상황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제한이 있어 학부모가 녹음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교육적 목적이나 맥락을 살피지 않고 일부 표현이나 내용만으로 아동학대라고 단정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윤미숙 초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학생이 녹음기를 갖고 오면 교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교육이나 생활 지도를 소극적으로 하게 된다”며 “중고등학생들은 녹음 내용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거나 교사를 조롱하는 데 악용하기도 해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학부모가 자녀와 교사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이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비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한 자, 이에 따라 알게 된 통신 또는 대화 내용을 공개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제3자가 타인 간 발언을 녹음 또는 청취해서도 안 된다. 자녀와 교사가 나눈 대화를 부모가 제3자 입장에서 녹음하면 통비법 위반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공익성과 불가피성을 고려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2020년 법원은 초등학생 자녀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담임교사의 아동학대 증거를 확보한 사건에서 녹음 자료의 증거 능력을 인정해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법원은 학생이 담임교사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교실 내 대화를 공개된 대화로 봤다. 노윤호 법률사무소 사월 변호사는 “아동 보호와 교사 수업권 사이에서 법원이 아동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동학대가 아닌 경우에도 학교에서의 녹음을 남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데이터 사이언스 무료 교육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데이터 사이언스 무료 교육

    서울 노원구가 청년 대상 ‘데이터 액티비스트’(데이터 활용 전문가) 양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빅데이터 분석은 업무에 꼭 필요한 전략적인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역 청년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관련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은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 과정 모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달 19일 개강하는 초급 과정은 프로그램 설계 시 기초가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조작, 데이터 시각화·분석 기법 등을 다룬다. 초급 과정에 참여한 우수 수료자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10월 말 개설되는 중·고급 과정에 우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다만 원활한 교육을 위해 수강생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 한다. 교육은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이달 9일까지 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빅데이터 역량은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면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이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기자가 쓴 식물의 생태인문학적 숲해설 ‘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책 출간

    사진기자가 쓴 식물의 생태인문학적 숲해설 ‘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책 출간

    무심코 지나쳤던 풀과 나무의 재발견과 천천히 즐기며 맛보는 숲이 주는 행복을 담은 책인 ‘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가 출간됐다.신문사 사진기자를 은퇴하고 양평의 숲 아카데미에서 숲 해설을 접하며 산림교육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저자 이범석은 쉬이 접했던 풀·꽃에서 경이를 발견하는 행복감을 생각하고 한 개체를 몇 년 동안 세이버링을 하다 보니 미미하지만 식물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24가지의 꽃과 나무, 버섯류의 생장의 모습을 때로는 새벽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지켜보며 매크로렌즈로 촬영한 사진과 맛깔난 글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작은 식물들의 세계를 담아냈다. 3부로 구성된 ‘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책은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에서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일상을, 2부 ‘역사를 바꾼 힘’에서는 벼, 목화, 닥나무 등이 밥과 옷, 종이로 인류의 삶과 역사에 끼친 영향을 고찰했다. 마지막 3부는 ‘생명의 아포리즘’에는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식물들이 다른 생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생명에의 존중을 담았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나팔꽃과 아버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나팔꽃과 아버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 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정호승 ‘나팔꽃’ 여름은 꽃의 계절이다. 무궁화가 이렇게 예쁜 꽃인지 올여름 처음 알았다. 흰 꽃, 분홍 꽃만 있는 게 아니라 자주, 빨강, 색깔도 다양하다. 무궁무진 피어난다고 무궁화인가.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 한 송이마다 벌이 한 마리씩 들어가 있다. 꿀벌이 귀한 시절이 되고 보니 열렬한 꿀벌을 품은 무궁화가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서 있었다. 나팔꽃은 여름 아침에 만나는 꽃이다. 마을버스 종점 근처 풀숲에서 철조망 밖으로 피어나는 보라색 나팔꽃을 만난다. 완강한 철조망을 사뿐히 통과한 나팔꽃은 연약하면서도 강인하다. 사진을 찍으려고 경사진 길에서 애를 쓰는 내게 곁을 지나던 분이 “꽃이 참 예쁘지요?” 하신다. “네 참 예쁘네요” 하니 “언니도 꽃만큼 예뻐” 하신다. “고맙습니다” 하고 돌아보니 연세가 한참 많은 분이 아침 선물을 툭 던져 주며 씩씩하게 지나신다. 우리는 눈으로 서로 웃음을 바꾸었다. 정호승 시인의 시 ‘나팔꽃’은 슬프고도 기쁜 시다. 시 속의 아버지는 한쪽 시력을 잃으셨다. 그래서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단다. 난처하고 답답하다. 짧은 4행 다음 3행은 아버지가 나팔꽃이 된다. 아침마다 창가에 피어나는 나팔꽃 아버지. 시는 생략과 축약, 침묵의 미학이 도드라지는 언어 예술이다. 생략된 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으로 메꿀 수 있다. 그게 시를 읽는 재미다. 앞의 4행과 뒤의 3행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상상해 본다. ‘드셨다’와 ‘웃으시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차가 있다. 나팔꽃 씨를 환약으로 엉뚱하게 착각하시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제 시인은 나팔꽃을 통해 그리운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가 눈앞에 살아 계시면 나팔꽃을 아버지로 보기란 쉽지 않다. 돌아가신 다음의 부재가, 그리움이 이런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아버지는 이제 매일 꽃으로 피어나 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신다. 시인은 언젠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나팔꽃 씨를 환약으로 잘못 알고 드시려는 걸 보고 시상을 떠올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는 한 아버지를 모든 아버지로 바꾼다. 시가 주는 공감의 힘이다. 저마다 다른 기억 속에 있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나팔꽃’에 겹쳐 보인다. 먼 남도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도 한쪽 시력을 잃으셨다. 황반변성이란 병을 너무 늦게야 알았다. 그런 눈으로 아버지는 산책 중에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내 주신다. 해가 뜨는 바다, 해가 지는 바다를, 바닷가 모래사장 위를 걷는 갈매기를, 백사장에 앉아 쉬는 엄마를 아버지는 절묘하게 포착하신다. 한쪽 눈을 잃으셨지만 다른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시는 아버지. 육체에 어쩔 수 없이 드리우는 어둠 너머의 시선이다. 나팔꽃과 아버지, 아버지의 바다를 생각하며 오늘 아침, 나도 새 일렁임으로 시작한다.
  • 필리핀 가사근로자 100명, 서울 맞벌이 가정서 일한다

    필리핀 가사근로자 100명, 서울 맞벌이 가정서 일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에서 필리핀 출신 등의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이 가사·육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근로자 서비스 제공 기관이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관심이 컸던 비용 및 근무 형태의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한다. 다만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신뢰도 및 가사·육아서비스 질 하락 등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서 도입까지 추가 혼란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저출산 및 여성 경력단절 방지 등을 위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내국인 종사자 감소 및 고령화 등도 도입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내국인 종사자는 2019년 15만 6000명에서 지난해 11만 4000명으로 27.0% 줄었고, 50대 이상이 92.2%를 차지한다. 비용 부담도 크다. 내국인 가사 인력의 경우 통근형(출퇴근형)은 시간당 1만 5000원 이상, 입주형은 서울 기준 한 달에 350만~450만원을 줘야 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최소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임산부 등이 대상이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근로자 서비스 제공 기관이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해 계약을 맺은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사·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저임금 등 국내 근로자와 동일한 노동법이 적용된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관련 경력·지식, 연령, 한국어·영어 능력,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한다. 국내 입국 전후 한국 언어·문화와 노동법 등을 배우고, 국내 가정에 배치되기 전에는 아동학대 방지를 포함한 가사·육아, 위생·안전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다. 제공 서비스는 가사근로자법상 청소·세탁·주방일과 가구 구성원 보호·양육이다. 근무 형태는 종일제와 시간제 등 이용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사 인력 숙소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공급하며, 서울시는 숙소비·교통비·통역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 인증 기관 방식은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비스 이용자의 다양한 수요와 이에 부합하는 외국인력 공급 체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확정안이 아니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외국인력정책위원회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사회적 수용성과 실제 수요, 운용상 문제점 및 해소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사·육아서비스 제공 업체와 실수요자(워킹맘·워킹대디)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업체들은 가사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을, 워킹맘 등은 서비스 질 하락과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등은 ‘노예제 도입 중단’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외국인 가사·육아노동자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동남아 이모님 ‘100명’ 서울서 ‘가사·육아’…찬반 엇갈려

    동남아 이모님 ‘100명’ 서울서 ‘가사·육아’…찬반 엇갈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에서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이 가사·육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근로자 서비스 제공기관이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관심이 컸던 비용 및 근무형태는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정한다. 다만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신뢰 및 가사·육아서비스 질 하락 등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서 도입까지 추가 혼란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저출산 및 여성 경력단절 방지 등을 위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내국인 종사자 감소 및 고령화 등도 도입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내국인 종사자는 2019년 15만 6000명에서 지난해 11만 4000명으로 27.0% 줄었고, 50대 이상이 92.2%를 차지한다. 비용 부담도 크다. 내국인 가사인력의 경우 통근형(출퇴근형)은 시간당 1만 5000원 이상, 입주형은 서울 기준 한 달에 350만~450만원을 줘야 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최소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임산부 등이 대상이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 근로자 서비스 제공기관이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해 계약을 맺은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사·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저임금 등 국내 근로자와 동일한 노동법이 적용된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관련 경력·지식, 연령, 한국어·영어 능력,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한다. 국내 입국 전후 한국 언어·문화와 노동법 등을, 국내 가정에 배치되기 전에는 아동학대 방지를 포함한 가사·육아, 위생·안전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다. 제공 서비스는 가사근로자법상 청소·세탁·주방일과 가구 구성원 보호·양육이다. 근무형태는 종일제와 시간제 등 이용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사인력 숙소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공급하며, 서울시는 숙소비·교통비·통역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 인증기관 방식은 체계적인 인력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비스 이용자의 다양한 수요와 이에 부합하는 외국인력 공급 체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확정안이 아니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외국인력정책위원회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사회적 수용성과 실제 수요, 운용상 문제점 및 해소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사·육아서비스 제공 업체와 실수요자(워킹맘·워킹대디)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업체들은 가사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을, 워킹맘 등은 서비스 질 하락과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등은 ‘노예제 도입 중단’ 등의 손팻말을 들고 외국인 가사·육아노동자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외국인 가사·육아 서비스 도입 전에 내국인 종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 조선대 ‘하반기 디지털새싹캠프’ 운영기관 선정

    조선대 ‘하반기 디지털새싹캠프’ 운영기관 선정

    조선대학교가 ‘2023 하반기 호남·제주권 디지털새싹캠프’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 디지털 새싹 캠프 주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호남·제주권 7개 기관을 비롯해 서울·인천권 9개 기관, 경기권 14개 기관, 강원·충청권 8개 기관, 경상권 10개 기관 등 총 48개 운영기관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캠프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한 디지털 교육 기획 확대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조선대는 올 하반기 팔칠구삼(대표 박덕화), 위치스(대표 고미아) 등의 협력기관과 함께 운영한다. 조선대는 앞서 지난 28일 계수초등학교에서 ‘조선 동고동락(Chosun 同Go同樂) 디지털새싹캠프’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광주, 전남, 전북, 제주지역 초·중·고(도서벽지, 사회적배려형 포함) 1300여명의 학생을 만나게 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컴퓨팅사고력-AI테마파크 △AI스마트 팩토리 △스크레치로 배우는 재미있는 프로그래밍 모험 △나를 지켜주는 애니멀 키링 △앱 인벤터로 만드는 나만의 앱 △AI와 데이터-AI랑 놀자!△AI 데이터 뽀개기 △AI, 우리와 함께하는 친구 △ AI 활용 실감형 게임 제작 △프로그래밍으로 AI를 만나다:기초부터 실전까지 △융합형 문제해결-AI SW로 완성하는 미래 자동차 주행 △지속가능한 세계를 꿈꾸는 스마트시티 △챗-GPT와 함께하는 실전 웹 프로젝트 △우리 동네 문제해결단 △아두이노와 C언어로 창조하는 미디어아트 등 총 15개의 교육 주제로 나뉜다. 조선대는 지난 24일과 28일 강사역량강화 1·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능력을 장기적으로 분석하고 학생이 가장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마련했다. 변재영 조선대 교수는 “조선대 디지털새싹캠프에서는 미래를 선도하는 ‘함께형’ 디지털 새싹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게임제작, SW 프로그래밍 등의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프로젝트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준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호남과 제주 권역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고, 이들이 미래시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교육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필리핀 가사 근로자 100명, 서울 맞벌이 가정서 일한다

    필리핀 가사 근로자 100명, 서울 맞벌이 가정서 일한다

    올해 하반기 100명 규모의 외국인 가사 근로자가 국내에 도입된다. 첫 시범 이용자는 서울에 사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임산부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개최한 외국인 가사 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외국인 가사 인력 시범사업 계획안을 공개했다. 대상 지역은 서울시 전체로, 외국인 가사 근로자가 일하는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 근로자의 관련 경력·지식, 나이, 한국어·영어 능력,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하고 정신 질환자, 마약류 중독자이거나 범죄 이력이 있으면 선발하지 않는다. 국내 입국 전후에는 취업 교육을 통해 한국 언어·문화, 노동법 등을 교육받고 가사 근로자 서비스 제공 기관에 배정된 뒤에는 아동학대 방지를 포함한 가사·육아, 위생·안전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다. 서비스에는 가사와 육아 모두 포함되고, 출퇴근 방식만 허용된다. 이들의 서비스는 가사 근로자 법상 청소, 세탁, 주방일과 가구 구성원 보호·양육이다. 이용 시간은 하루 중 일부, 하루 종일 등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외국인 가사 근로자들도 국내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다. 노동부에 따르면 내국인 가사 인력의 경우 통근형(출퇴근형)은 시간당 1만 5000원 이상으로, 올해 최저임금 9620원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내국인 가사 근로자가 한 달에 350만원~450만원(입주형·서울 기준)의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는 이보다는 낮다는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이들의 숙소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마련하고 숙소 비용은 근로자가 부담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 근로자가 국내에 정착하는 데 드는 초기 숙소비·교통비·통역비 등을 별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의 출신국으로는 가사서비스 관련 자격증 제도를 운용하는 필리핀이 우선 검토된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고려해 3분기(7~9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시범사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결국 제주시의 A중학교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 인권침해가 사실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센터장 김상진)는 A중학교 학생 인권침해 진정 사안과 관련하여 전수조사 및 상담과 면담 조사를 한 결과에 따라, 해당 기관의 장에게 재발 방지 및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권고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중학교는 기출문제에서 복붙(Ctrl+c, Ctrl+v)해서 중간고사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가 들통 나 재시험을 본 학교로 알려졌으며 ‘복붙’ 문제 출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인권침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고문에 나온 학생 인권 침해 주요사안을 보면 학생들에게 한 “~ X”, “~ 새끼” 등의 말은 욕설 또는 비속어를 남발해 학생들의 보장받을 인격권 및 모든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00를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학생들에게 “뒤진다”, “너는 애기처럼 옹알이 하냐”, “이러면 최하점을 준다”는 말을 해 학생들을 비난하고 협박했다. 다수 학생이 “교사가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에 미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건강권을 침해받기도 했다. 심지어 특정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의 00를 채점하게 해 학생들의 인격권과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침해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수조사는 A중학교 재학생 1~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상담과 면담 조사는 추가조사가 필요한 특정 학생과 관련 교사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피해 학생이 직접 진술을 하지 않았거나, 객관적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는 경우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파악된 사실관계에 따른 판단을 했으며, 학교 내에서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에서 인권침해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기관장에게 권고 조치했다. 권고 내용은 ▲사실관계가 인정된 교사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할 것 ▲관련 교사는 특별 학생 인권교육을 이수할 것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 구성원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운영할 것 등이다. 해당 학교는 권고일로부터 20일 이내 권고 내용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학생인권교육센터로 제출하고, 이행계획서 제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권고사항 이행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센터는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학교를 방문해 학교장과 권고사항에 관한 협의를 했다. 센터는 학교 운영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학생자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요청했으며 학교측도 재발 방지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선 중징계보다 감봉이나 경고 등 경징계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장은 “해당 학교를 중심으로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도내 모든 학교가 인권친화적인 학교로 거듭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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