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박기량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최형우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청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원오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89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사랑보다 먼, 우정보단 가까운 ‘썸’/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사랑보다 먼, 우정보단 가까운 ‘썸’/정신과의사

    언어는 쉽게 바뀌지도 않고, 함부로 바꾸려 해도 안 된다고 국어 시간에 배웠다. 그 주장을 담은 교과서 예시문이 지금도 기억난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을 누군가가 이제부터 ‘법’이라고 하자고 해도 바뀔 리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물론 말은 바뀌기도 한다. 지금 ‘용비어천가’를 읽으면 대충 무슨 소리인지 짐작은 가지만 정확한 해석은 설명을 봐야 알 수 있다. 언어의 변화를 인위적으로 빠르게 하려는 행위는 때론 사악하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정부는 언어를 통해 사람의 생각을 통제한다. 소설 속에서 영어의 good, better, best는 good, plus good, double plus good으로 변경된다. 단순화된 단어는 사고를 단순화시키고, 그 기제는 단어의 복잡성 이면에 담긴 모든 함의를 소거함으로써 이뤄진다. 선의로 추진되는 단어의 인위적 변화도 있다. 김진경은 자신의 책 ‘오래된 유럽’을 통해 영어의 3인칭 복수 대명사 ‘they’가 3인칭 단수로 사용된 안내문을 읽은 경험을 들려준다.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안내문이었고, he나 she를 사용하면 확진자의 성별이 특정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인칭 단수이지만 성중립적 단어인 they를 사용한 것. 변화하는 언어를 바라보는 일도 흥미롭지만, 이미 사라진 언어의 어휘를 살펴보며 잊혀진 과거를 상상해 보는 일도 재미있다. ‘여직자서’(女直字書)는 금나라 시대 초기에 여진 문자로 편찬된 여진어 어휘집이다. 이 어휘집의 ‘새와 짐승’ 항목에 실린 어휘는 ‘밭과 곡식’ 항목에 실린 어휘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한다. 여진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는 일보다는 동물을 잡는 일에 친숙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다. 우리말 가운데 사용이 줄어든 어휘들도 같은 의미에서 흥미롭다. 100년 전만 해도 어느 가정에서나 일상적으로 썼을 ‘길쌈’이란 단어는 산업화에 따라 일상에서 사라졌다. ‘벤또’나 ‘다마네기’ 같은 말은 해방 이후 세대가 주류가 되며 거의 다 사라졌다. ‘당숙’이니 ‘재종숙’이니 하는 친척 호칭은 핵가족화에 따라 ‘삼촌’으로 통일돼 간다. 실용적인 제주 사람들은 ‘이모, 고모, 삼촌, 작은아버지’ 등속을 몽땅 ‘삼춘’으로 부르는데 뭍의 한국어도 언젠간 그리 되지 않으려나. 좋든 싫든 언어는 변화한다. 그 변화는 때로는 급격하고 때로는 느리다. 자연스럽게 변하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그 인위의 의도 또한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사악하다. 선한 의도로 인한 변화라 해도 때론 그 변화에 따라 사라지는 것들이 못내 아쉽기도 하다. 예전에 ‘피노키오’란 가수는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사이를 노래하면서 그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떠난다’고 이야기했다. 요새 사람들은 그냥 ‘썸 타다 깨졌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어색한 사이를 명쾌하게 정의하는 ‘썸’이란 단어가 생기면서 우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 존재했던 많은 색깔의 관계들을 단일화했다. 말이 단순해지면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여러 감정도 단순해진다. 그 단순함이 가끔은 서운하다.
  • 한국 온 중국인은 화장품, 일본인은 식품에 돈 쓴다

    한국 온 중국인은 화장품, 일본인은 식품에 돈 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적별 관광객 중 ‘큰손’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K 상품’군을 조사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지출 규모가 1546달러로 가장 많았다. 각국 관광객들의 평균 쇼핑 지출 규모는 968달러로, 권역별로는 아시아(1038달러), 미주(913달러), 유럽(870달러) 순이었다. 가장 즐겨 찾는 쇼핑 장소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이 87.1%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나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이 86.5%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상품 선택 기준도 중국인들은 1순위가 브랜드인 반면 일본인은 한국적 상품(33.8%)이 선택 기준이 됐다. 김성열 대한상의 데이터정보팀장은 “중국인들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사는 과시적 소비 특징을 보이고 있고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수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일본의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품목도 저마다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향수 지출이 가장 컸고 일본인 관광객들은 식료품 지출이 41.9%로 가장 많았다. 미국인들은 의류·피혁류(43.4%)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과 쇼핑 환경에 대해서는 언어 소통이 50.0%로 가장 큰 ‘장벽’으로 지적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보다 더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 “JMS측, 김도형 교수 향해 ‘주요부위 난도질’ 협박”

    “JMS측, 김도형 교수 향해 ‘주요부위 난도질’ 협박”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범죄 등을 터뜨린 넷플리스 드라마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JMS측의 위협 때문에 김도형 단국대 교수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엑소더스(JMS 피해자 모임) 전 대표로 JMS의 악행에 대해 오랜시간 알려왔다. 조 PD는 지난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교수를 둘러싼 위협이 좀 더 커진다라는 느낌이 든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조 PD는 JMS신도로 보이는 이들이 MBC PD 수첩 게시판에 “‘(김 교수를) 칼로 회를 떠서 389조각 내도 무죄, 주요부위를 칼로 썰어 10등분하자’는 식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PD는 “추이를 지켜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PD는 “지난해에는 (김 교수의) 아내 사무실로 신도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김 교수 학교로 김 교수의 수업시간 및 장소를 물어보는 전화가 온다라든가 교수의 사무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목격되는 등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조 PD는 밝혔다.
  • 전인수 작가의 “시간의 호흡을 담은 옻칠” 초대전, 세종뮤지엄갤러리서 열려

    전인수 작가의 “시간의 호흡을 담은 옻칠” 초대전, 세종뮤지엄갤러리서 열려

    옻칠 화가 전인수 작가 초대전이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세종대 내에 있는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전 작가는 옻칠 특유의 아름다운 색채가 가미된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인수 작가는 천연 옻칠과 자개 상감 기법으로 자신만의 그림 언어를 원초적으로 표현해왔다. 전 작가는 “하늘과 땅이 맨 처음 생겨나는 태초 현상이 칠흑 같았든 광 빛을 품어냈는지 알 수 없다. 자연이 모습을 드러내고 문명이 우리를 감싸는 현재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증은 태초의 색 칠흑을 현재의 옻칠로 해소하려 한다. 옻칠은 온도, 습도, 햇빛 등 자연 환경과 시간의 흐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채의 꽃을 피우는 것이 진정한 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4개 관으로 구성되며 각 관은 작품 특성과 작가의 예술관을 고려해 옻칠의 과거, 현재, 미래 비전을 사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구성은 자연과 시간에 동화되어 작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관람자의 감상도 치밀하게 계산한 작가의 의지를 보여주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 탐구 정신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천연 옻칠을 사용한 한국 고유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색감과 질감의 회화 추상성을 잘 드러내고자연의 오묘한 변화를 전통 기법으로 융화해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인수 작가는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작품의 세계를 구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작가 근성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전 작가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미술사학사와 뉴욕대 예술경영 석사, 뉴욕의 부르클린뮤지엄에서 근무했고 개인전 21회 및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 3년만에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무단침입, 쓰레기에 주민들은 불만 ‘폭발’

    3년만에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무단침입, 쓰레기에 주민들은 불만 ‘폭발’

    3년 만에 ‘관광 공해’ 부작용 재연된 일본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도시와 명소에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관광 목적의 개인 여행이 재개된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례가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 가마쿠라 등 많은 관광지가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 기반 인프라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가택 및 시설 무단침입,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태에서 ‘오버 투어리즘’의 폐해가 일찌감치 현실화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 규모 제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3월 방일 관광객 181만명…‘과속 급증’으로 곳곳이 몸살 25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1만 7500명으로 전월보다 34만명(23%)이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27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속 증가’에 상응하는 ‘과잉 유입’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구 대비 관광객 수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수도권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약 17만명)가 대표적이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JR가마쿠라역과 대표 관광지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를 잇는 고마치도리(거리)는 관광객들의 길거리 음식 쓰레기 무단투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나무 꼬치, 포장지 등이 상점가 인도나 골목길에 마구 버려진다.지역 상인회에서는 ‘가마쿠라의 추억은 쓰레기와 함께 가져가세요’라고 일본어와 영어로 적힌 종이봉투를 나눠주며 쓰레기 개인 수거를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어 등 종이봉투 표기 언어를 다양화하는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개별 점포에 붙일 계획이다. ‘슬램덩크’ 모델 철길 건널목에서는 매일 아슬아슬 사진 촬영 특히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건널목은 안전사고 위험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건널목의 모델로 유명한 이곳에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는 한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쉴새 없이 밀려들고 있다. 차도에 죽치고 앉거나 열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 차단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대기하는 경찰관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천년고도’ 교토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교토시관광협회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관광객 급증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도심 차량 정체는 물론이고 관광객 버스 운송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다시 늘어난 관광 붐의 부작용 방지책이 제대로 마련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개인주택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어 주민들 불쾌감 느껴” 교토 시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보를 얻어 거리를 다니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개인주택까지 무단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는 등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경영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인으로 넘쳐날 때처럼 외지인이 너무 많으면 다른 지역에서까지 찾아오던 우리 단골손님들이 발길을 끊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교토시는 700엔짜리 ‘시내버스 1일 무제한 이용권’을 지난달부터 폐지했다. 시내버스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형 여행용 가방을 시내버스에 반입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시내버스에는 큰 짐을 갖고 타지 말아달라”는 안내도 내보내고 있다.홋카이도의 관광 명소 비에이는 이달 1일부터 관광객의 꽃밭 등 무단침입 등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목적지 실현 조례’를 발효시켰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유명한 비에이는 과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 등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골머리를 앓았다. 아직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무단 침입자가 이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막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아직 재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과거의 극심한 관광 공해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는 데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행 애널리스트 도리우미 고타로는 산케이 신문에 “엔화 약세 등으로 관광지로서 일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경우에 따라 입국자 수를 다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식당 등에서 지역 주민 우선석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올해 1~3월 한국인 일본 관광 지출 약 2조원 한편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대략 1조 146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월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가·지역별로 한국 여행객의 소비가 2조원에 가까운 1999억엔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1535억엔, 중국 1069억엔, 홍콩 1054억엔 순이었다.
  • ‘이루다’와 손잡는 SKT ‘에이닷’…감성·지식 다 잡은 K챗봇 나오나

    ‘이루다’와 손잡는 SKT ‘에이닷’…감성·지식 다 잡은 K챗봇 나오나

    SK텔레콤이 감성 대화로 유명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에 150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규모는 다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자사 주도 ‘K-AI 얼라이언스’에 스캐터랩이 합류한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하고 지분을 보유한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흔히 활용되는 RCPS는 배당을 먼저 받는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다가 투자받은 회사의 상황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고,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는 주식이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이 가질 스캐터랩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15년 창업한 스캐터랩의 지난달 기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22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비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 SK텔레콤의 초거대 AI 기반 챗봇 ‘에이닷’(A.)에 구현한다. 또 지식과 감성 영역의 초거대 언어 모델(LLM) 등 AI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스타트업의 기술을 자사 기존 서비스와 접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은 MS와 오픈AI의 협력과 닮은꼴이다. 대기업은 수익 모델이 있는 제품에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재정과 인프라 걱정을 덜면서 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MS는 지난해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했고, 그 뒤 GPT와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 등 오픈AI의 핵심 AI 기술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나 MS 365 등에 독점 적용되고 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할 챗봇은 에이닷과 이루다의 장점을 모두 가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닷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소리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모달’과 장기기억 기술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스캐터랩이 보유한 ‘자연스러운 대화’, ‘감정을 부르는 대화’, ‘인간다운 대화’ 등의 법칙이 적용된 감성대화 기술이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되면 이용자와 좀더 친밀하고 고민이나 외로움도 해소할 수 있는 ‘사람보다 사람 같은’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업스테이지, ‘본업’ OCR 국제 경진대회서 4부문 석권

    업스테이지, ‘본업’ OCR 국제 경진대회서 4부문 석권

    최근 카카오톡페이지에 오픈AI의 챗GPT를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개설, 자사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구독자 80만명을 돌파한 업스테이지가 ‘본업’인 광학문자판독(OCR) 기술 국제 경진대회에서 아마존, 엔비디아, 화웨이 등을 제치고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는 AI OCR 세계 최고 권위 대회 ‘ICDAR 로버스트 리딩 컴페티션’에서 4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24일 밝혔다. 1991년부터 열리고 있는 ICDAR 대회는 디지털 이미지와 영상에서 문자를 감지·인식하는 기술인 로버스트 리딩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경진대회다.OCR은 크게 이미지에서 문자의 위치를 찾는 ‘검출 기술’과 무슨 문자인지 읽는 ‘인식 기술’로 나뉜다. 업스테이지는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회엔 주요 빅테크 기업 팀과 네이버의 클로바 팀, 삼성리서치 팀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스테이지는 이번에 국내 유일 캐글대회 두자리수 금메달 보유팀인 ‘업스테이지 챌린지스’와 OCR팀이 연합해 팀을 구성했다. 업스테이지가 1위를 기록한 IHTR 종목은 인도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언어 10종의 문자 인식 문제를 다뤘다. 특정 종목에서는 업스테이지 본사 팀과 홍콩지사 팀이 1·2위를 휩쓸기도 했다. 문서 이미지 내 데이터로 비율, 평균, 최소 최대 값 등 연산을 수행하는 종목에서도 업스테이지는 2위와 큰 점수차로 1위를 기록했다.업스테이지는 OCR 기술을 비롯, AI 기술을 기업고객이 한 번에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로코드(코드가 필요없거나 낮은 수준으로만 필요한) 솔루션 ‘AI팩’과 이를 코드 복사만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API 시리즈를 출시, 고객사들의 AI 혁신을 돕고 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AI OCR 분야 최고 권위의 대회인 ‘ICDAR 로버스트 리딩 컴페티션’에서 4개 부문의 1위를 휩쓸며 다시 한 번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톱 AI기술력을 인정 받아 무척 기쁘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검증된 업스테이지의 AI OCR로 문서 자동화가 필요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글로벌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AI 전쟁 앞서갈 스타트업 적극 육성해야/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AI 전쟁 앞서갈 스타트업 적극 육성해야/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챗GPT의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 문제와 개인 정보 및 허위 정보의 유포,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연구소’(FLI)는 무분별한 AI 개발이 인류에게 초래할 위험을 평가하고 인류 공동의 안전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GPT4보다 큰 모델의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스라엘의 유발 하라리 작가 등 1000명이 서명한 이 서한의 서명자는 현재 5만여명까지 불어났다. 이에 대해 오픈AI의 GPT4 기술은 자신의 일생에서 1980년대 GUI에 이어 두 번째 체험하는 혁명적 기술 혁신이라고 찬사를 보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특정 그룹에 AI 개발 일시 중단을 요청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이 기술에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딥러닝 연구로 튜링상을 수상한 메타의 수석과학자 얀 르쿤은 챗GPT 서비스와 생성형 AI 엔진 GPT4의 기술적 한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지만, AI 개발 중단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인류에게 유익한 기술을 위험한 것처럼 꾸며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챗GPT 공개 이후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일주일 전 언론 인터뷰에서 게이츠나 르쿤과는 다른 톤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 솔루션들이 만들어 내는 가짜 정보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생성형 AI 개발 속도에 대한 다른 견해를 AI 주도권 경쟁과 분리해 보기가 힘들게 됐다. 이런 논의가 어디로 전개되든 챗GPT는 이미 인류 역사에서 AI를 보편화시키는 변곡점을 만든 게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챗GPT 서비스를 기반으로 독자적 규모의 경제를 갖추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픈AI 및 MS 연합과 이들을 추격하는 거대 빅테크 기업과 수많은 스타트업들을 누가 단기간에 통제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미국의 거대 빅테크들만큼의 기술력이나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기업이 없는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인가. 마침 지난주 목요일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스(SparkLabs) 행사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AI’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 패널에서 필자는 거대 언어 모델의 인프라 비즈니스는 현재 앞서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유리하겠지만 생성형 AI의 응용 분야에서는 아직 스타트업이 치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선, 자동차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에서 축적된 설계, 생산 노하우를 활용하면 지금 시작해도 승산이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선박 설계 도면과 노하우로 생성형 AI 모델을 만들면 선박 설계를 자동화하는 글로벌 AI 스타트업을 설립할 수 있다. 이런 파괴적 혁신은 거대한 조선 회사 내부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 전 세계적인 AI 혁신 전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새로운 기업 문화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AI 기술 스타트업들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과 연합해 전 세계적인 오픈AI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패널에 참가한 실리콘밸리의 신생 거대 언어 모델 스타트업 벡타라의 아마르 아와달라 CEO가 백퍼센트 공감했다. 그는 오픈소스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클라우데라를 창업한 연쇄 창업가다.
  •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지난주 일본 전역의 서점 바깥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을 손에 쥐기 위한 독자들의 긴 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도쿄의 한 서점에서는 2층짜리 LED 전광판에 발매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는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들’(The City And Its Uncertain Walls)의 책들이 자정에 출간된다고 적혀 있었다. 인터넷에는 독자들이 밤새 영업하는 카페에 웅크리고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장을 넘기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74세의 무라카미가 팬데믹 기간 고립된 채 써나간 이 작품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661쪽에 이르는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주인공이 10대에서 중년으로 넘어간다.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유명한 무라카미의 소설에서 툭툭 건너 뛰는 줄거리는 덜 중요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상실, 고립, 정체성 및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 대한 탐구를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작가는 출판사 신초샤가 배포한 성명을 통해 “2020년 3월 초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일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고, 끝나는 데 거의 3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기간 외출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이렇게 아주 특별하고 긴장된 환경에서 나는 마치 ‘꿈꾸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는 것처럼 부지런히 썼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종류의 수수께끼 같은 라인이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나고야의 한 서점에는 그의 소설에 나오는 문장을 잘게 쪼개 판매하는 캡슐 기계를 설치했다. 6년이란 시간은 그가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가장 오랜 기간은 아니다. 그는 40년이 넘는 동안 14편의 소설과 여러 단편집을 50개 언어로 옮길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의 오랜 독자 유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무라카미 작품의 매력은 꿈과 현실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나’이고, 때로는 ‘내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어 몰입감이 생긴다. 나에게 그의 소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진흙과 같다. 당신은 편안하게 끌리고 이야기에 흡수된다”고 말했다. 36세의 그는 새 책이 출간된 다음날인 13일 한달음에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전 초등학교 교사의 추천으로 무라카미 작품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와 같은 열정으로 독파했다고 했다. 뉴캐슬 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지트 마리안 한센은 “무라카미의 세계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어떤 면에서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이야기는 우리 내면의 현대 생활에서 인류의 핵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우리가 독자로서 반응하는 것이다. 외로움과 소외의 핵심은 아마도 문화를 초월한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무라카미는 여성에 대한 묘사 때문에 점점 더 비판을 받고 있다. 비평가들은 그의 책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종종 남성 주인공과 관련해서만 성화되거나 정의된다고 지적한다. 무라카미 자신도 2004년 파리 리뷰 인터뷰를 통해 “섹스가 좋다면… 당신의 상처는 치유되고 당신의 상상력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이야기에서 여성은 다가오는 세상의 선구자이자 매개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내 주인공에게 온다. 그는 그들에게 가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런던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마이클 창은 무라카미의 작품들은 “특권을 누리는 남성의 목소리”라고 단언한 뒤 그의 지배력은 일본이 “성별 및 기타 소수 집단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무라카미의 작품에 담긴 여성혐오 관점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기후여대의 일본문학과 고이치로 스케가와 교수는 “미성년 소녀의 성적 대상화와 신체의 풍만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오늘날의 문학적 맥락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책은 1980년 잡지에 처음 실린 작품을 근본적으로 다시 쓴 것이다. 저자는 더 많은 것을 채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창 박사는 “사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매우 ‘일본적인’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광범위한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993년 출간된 그의 단편소설 ‘수면’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부에 관한 것으로, 일본의 가족과 젠더 규범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졌다. 그는 또 일본을 황폐화시킨 원자력 재해와 지진에 대해 글을 쓰고 발언해 왔다. 무라카미의 작품은 다른 형태의 예술에도 영감을 선사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같은 제목의 소설을 비롯해 작가의 단편소설 몇 편을 각색한 것이었다. 이번 작품을 출간한 신초샤는 초쇄 30만부를 찍는다고 발표했는데 첫 주말에 절반 이상 판매됐다. 19일에 2쇄를 찍는다고 했다. 2017년 나온 그의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1권이 70만부, 2권이 60만부 주문을 기록했다. 영어 번역본은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망했다.
  • 피처폰 시대 전설의 게임 ‘미니게임천국’ 사전예약

    피처폰 시대 전설의 게임 ‘미니게임천국’ 사전예약

    2000년대 피처폰 시절, 전설적인 흥행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이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컴투스는 2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미니게임천국 사전예약을 먼저 진행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순차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예약 참여자들을 위한 풍성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컴투스는 한정판 캐릭터 ‘코니’를 비롯해 ‘천국 파티 코스튬 세트’, ‘일반 게임 입장권’ 20장 등을 지급한다. 미니게임천국은 서로 다른 재미와 특색을 지닌 각양각색의 미니 게임을 쉽고 단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5년 처음 출시된 뒤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국민 모바일게임’의 시초 격으로 인식된다.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미니게임천국은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태국어 등 13개 언어로 전 세계 서비스된다. 앞서 컴투스는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미니게임천국의 컴백을 예고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새로운 콘텐츠로 기존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즐겁고 신선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컴투스의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 중에서도 미니게임천국은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레전드’ 게임이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미니게임천국’을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게이머들이 즐기는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도쿄에 한국식당을 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쿄에 한국식당을 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같은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장사천재 백사장’, ‘한국인의 식판’, ‘서진이네’ 같은 종류의 예능 방송이 넘치는 중이다. 이런 예능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한국인들에게 낯선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을 무대 삼아 식당 운영이라는 소재를 통해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힐링의 느낌을 전달하려 애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그들은 현실 속에 살고 있지 않다. 한시적으로 기획된 의도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뽑아내려는 잘 짜인 픽션에 불과하다. 여기 카메라 앞 의도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외국에서 식당을 열고 생활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는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22년 1월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아오링 도쿄’(글·그림 아오링)다. 작가이자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한 아오링은 10년 넘게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일본의 설날 전통 음식인 ‘오세치’조차 먹어 본 적 없는 한국 국적의 이방인이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일본에서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된 아오링은 ‘일본을 휩쓴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국 요리로 장사를 하면 잘될 것 같다’는 남편의 막연한 생각만으로 식당을 차리게 된다. 식당 종업원으로는 아오링 부부와 한국에서 요리학원에 다니던 아오링의 친오빠, 남편의 지인인 미타상뿐이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는 법. 개업 첫날부터 식당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지고, 파격적인 개업 이벤트가 끝나자 아오링의 가게에는 적막만이 감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언어가 잘 통하진 않지만 한국인 오빠와 일본인 미타상이 주방에서 합을 맞춰 갔고, 가게 근처에서 장사하는 한국 아줌마들,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본인들, 전직 야쿠자와 특이한 할머니, 아디다스만 입고 다니는 귀여운 아가씨 등 다양한 손님들이 하나둘 단골로 자리 잡게 되면서 ‘어찌어찌, 그럭저럭’ 식당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성공을 거뒀냐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아오링 도쿄’의 시즌1은 결국 3년 만에 가게를 접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작가 아오링은 마지막 회에서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으며,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조용히 말한다. 또 ‘막연히 인생 어딘가에 멋진 것이 있다고 찾아 헤매지만, 일부는 분명 일상 안에 있다’는 걸 깨닫고 ‘모든 경험에 감사하고 다시 흘러가는 인생에 몸을 맡긴다’는 소회를 밝히며 시즌1을 마무리한다. 단순하지만 귀여운 그림체,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 녹여 낸 삶의 의미, 담담하고 관조적인 시선,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온기가 잘 버무려진 이 작품은 매회 진정한 힐링을 독자에게 전달한다.성공하지 못한 채 ‘식당 폐업’이라는 결론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던 ‘아오링 도쿄’는 2023년 1월 시즌2 연재를 시작했다. 새로운 이야기에서는 웹툰 작가라는 꿈을 이루고 아이의 엄마까지 된 아오링이 도쿄에서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해 아오링이 소개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현실에 발 딛고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접해 보시길. 오늘도 힘들었을 당신의 하루에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돼 줄 것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마감 후] 구원투수의 조건/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구원투수의 조건/장진복 전국부 기자

    4대13으로 대패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본 야구팬이라면 직감했을 것이다. ‘아, 한국 야구는 망했다. 미래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그게 어렵다면 이길 뻔이라도 해야 하는 숙명의 한일전이다. 일본과의 실력 차이 앞에 우리 대표팀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가 부족해서였을까. 에이스 선발투수 김광현의 노장 투혼이 3회까지밖에 닿지 못해서였을까. 아니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안타 세리머니를 하다 어처구니없이 아웃 판정을 받을 만큼 그저 우리에게 내내 운이 따르지 않아서였을까. 이순철 해설위원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해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10명의 투수가 등판해 186개의 공을 던졌지만 과감하고 정확한 공은 거의 없었다. 이 해설위원은 “이렇게 해선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참담할 정도”라고 했다. 한낱 공놀이를 향한 일침인데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들과 꼭 맞아떨어진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수출,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반도체’가 위기라고 하는데 구원투수가 없다. 대통령부터 모든 공직사회가 말로는 혁신, 혁신을 외치지만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이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간다. 이념·성별·세대별로 끊임없이 편 가르고 쪼개지는 사회 분위기는 직구를 던지지 못하게 만든다. 위기가 아닐 때도 없었지만, 유독 정치권은 당면한 위기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눈치다. 각종 설화가 이어지는 여당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맥을 잃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위기는 구원투수의 등판을 앞당기곤 한다. 정치의 언어에서 구원투수는 다른 말로 잠룡, 차기 주자라고 불린다. 최근 이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위기의 현실을 방증하는 듯하다. 잠룡 그룹으로 묶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대권 대신)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자주 내비친다. 그럼에도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서울, 넓게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도록 부지런히 뛰어야 할 의무가 있다. 시대는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원한다. 그렇다 해도 참척(慘慽)의 고통을 겪은 이들과 의지할 곳 없는 약자들에게는 섣부르게 직구를 내리꽂지 않았으면 한다. 선발보다 주목받지 못해도 꾸역꾸역 자기 공을 던지며 내공을 쌓아야 한다. 약자와 동행하겠다는 마음이 꺾이지 않고, 베이스에서 발을 떼지 않도록 초심을 지켜야 한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넘어 대학에 다니지 않는 청년들과 소외계층의 밥상에 관심을 갖는 것. 대관람차가 돌아가고 곤돌라가 오가는 삐까뻔쩍한 한강에 몸을 던지지 않도록 시민들의 마음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1일 오 시장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와 함께 다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사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속 160㎞의 공이 나왔다. 좋은 투수는 속도뿐 아니라 제구력, 주무기, 팀워크를 두루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 구원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 독일 대통령 “끝없는 책임 통감” 사죄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 독일 대통령 “끝없는 책임 통감” 사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봉기 80년을 맞은 19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위령탑 앞에서 “끝없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대인 언어인 이디시어로 추모 연설을 시작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나는 독일인이 이곳에서 행한 끔찍한 범죄에 대해 깊은 수치심을 느끼며 깊은 슬픔 속에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독일 원수가 바르샤바 게토 봉기 추모식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53년 전인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도 이곳의 유대인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역사적 사죄를 표명한 바 있다.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뉴스
  • 헬로, 신짜오, 니하오… 전북 119는 12개 국어로 통역합니다

    전북지역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119 신고 외국어 통역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매년 농촌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들어오고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잼버리 등 대규모 국제 행사도 앞둬 외국인 응급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해짐에 따라 소방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3년(2020~2022년)간 전북에서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이 119에 신고한 사례가 61건이라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석 달 만에 28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외국인 신고가 급증했다. 외국인 신고는 특정 직원이 전담하고 있지만 전북에 거주하는 외국인 6만여명의 안전과 대형 국제 행사에 대비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베트남 등 12개국 언어 동시통역 능력을 갖춘 66명의 자원봉사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119종합상황실로부터 전화가 오면 ‘외국인 신고자-통역봉사자-119상황실’의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게 통역해 준다. 앞서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월부터 ‘외국인 119 신고 대응 훈련’과 줌 영상회의를 통해 수시 119 상황 대응을 교육하고 통역봉사단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달 6일 순창에서는 외국인끼리의 다툼으로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은 대원은 3자 동시통역 시스템을 가동해 사건을 해결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아태 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의 대규모 국제 행사에 대비해 외국인에 대한 119 신고 접수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통해 거주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라지는 ‘공짜 API’… 챗GPT발 쩐의 전쟁

    사라지는 ‘공짜 API’… 챗GPT발 쩐의 전쟁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가 급성장하며 ‘오픈소스’가 ‘닫히고’ 있다. 무료로 공개하던 소스코드를 비공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는 등 정책을 폐쇄적으로 바꾸고 있다. 학습과 개발엔 큰돈이 들어가지만 수익화는 어려운 AI 업계의 현실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매일 약 5700만명이 방문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최근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의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오던 API 접근에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API는 특정 서버의 일부분에 접속해 그 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레딧 창업자인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의 말뭉치 데이터는 상당히 가치 있다”며 “우리가 그 가치를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들에게 무료로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해 말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유료화했다. 지적재산권(IP) 개념이 강화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활발하게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개발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가 대세였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API로 외부인이 접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 영역도 상당히 넓었다. 하지만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런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한 AI인데, 후발 주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타격이 크다. 중소 기술기업들은 API 판매가 살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수익화가 어려워 스타트업들은 API를 유료화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런 움직임은 오픈AI에서 시작됐다. 언어 모델 GPT3를 개발했을 때까지만 해도 소스코드와 API를 공개했지만, GPT4에 와서는 “‘경쟁 환경’과 ‘안정성’을 위해서”라며 소스코드는 물론 모델 크기와 학습한 데이터, 사용한 하드웨어 등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GPT의 ‘T’는 ‘트랜스포머’를 의미하는데, 이는 구글이 2017년 논문으로 공개한 언어 모델이다. 구글의 기술 덕에 GPT를 개발한 오픈AI가 후발 주자에겐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끝까지 오픈소스 정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으로 유명한 스태빌리티AI는 1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기반 초거대 언어 모델 ‘스테이블LM’을 출시, 깃허브 등에 무료로 공개했다.
  • ‘오픈소스’ 문이 닫힌다… 챗GPT가 촉발한 데이터 전쟁

    ‘오픈소스’ 문이 닫힌다… 챗GPT가 촉발한 데이터 전쟁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가 급성장하며 ‘오픈소스’의 문이 닫히고 있다. 무료로 공개하던 소스코드를 비공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는 등 정책을 폐쇄적으로 바꾸고 있다. 학습과 개발엔 큰 돈이 들어가지만 수익화는 어려운 AI 업계의 현실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매일 약 5700만명이 방문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수년 간 퍼블릭 API를 통해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와 등이 개발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의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API는 프로그램(앱)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위해 필수적인 매개체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특정 서버의 일부분에 접속해서 그 안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API, 특정 사업 파트너와 공유되는 파트너 API, 모두에게 제공되는 공개(퍼블릭) API가 있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는 이 API 접근에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레딧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의 말뭉치 데이터는 상당히 가치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 모든 가치를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들에게 무료로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해말 “오픈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유료화 했다. 지적재산권(IP) 개념이 강화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활발하게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개발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흐름이 대세였다. 퍼블릭 API로 외부인이 접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 영역도 상당히 넓었다.그런데 이런 흐름은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약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한 AI인데, 후발 주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고, 중소 기술 기업은 유료 API가 주요 수입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수익화가 어려워 스타트업들은 API를 유료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오픈소스 폐쇄 흐름은 오픈AI에서 시작됐다. 언어모델 GPT-3를 개발했을 때까지만 해도 소스코드와 API를 공개했지만, GPT-4에 와서는 “‘경쟁 환경’과 ‘안정성’을 위해” 소스코드는 물론 모델 크기와 학습한 데이터, 사용한 하드웨어 등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료 계약을 통해 GPT를 사용할 수 있는 API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GPT의 ‘T’는 ‘트랜스포머’를 의미하는데, 이는 구글이 2017년 논문으로 공개한 언어 모델이다. 구글의 기술 덕에 GPT를 개발한 오픈AI가 후발 주자에겐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오픈소스 정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으로 유명한 스태빌리티AI는 1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스테이블LM’을 출시, 깃허브 등에 무료로 공개, 누구나 활용하고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 국회 정보위, 美 도·감청 의혹 등 현안보고 불발 속 여야 네 탓 공방

    국회 정보위, 美 도·감청 의혹 등 현안보고 불발 속 여야 네 탓 공방

    국회 정보위원회가 20일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한 현안 보고를 열려고 했지만 국가정보원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정보위 전체회의는 이날 민주당의 요구로 개최됐지만 국정원의 불참으로 현안 보고 등 일정 진행 없이 끝났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 설명조차 못 한다면 국정원이 제대로 일을 못 하는 것”이라며 “도·감청에서 안전하게 하는 게 국정원 업무인데 이런 답변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국정원이 업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의원도 “이 정도 사안은 건국 이래 정보위가 생긴 이후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정보위 책무를 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의원도 “자칫하면 반영구적인 도청을 당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의원도 “미국에 대해 조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거나 외교적 언어를 써서라도 최소한의 문제를 제기했어야 했는데 전부 조작이라고 이야기하고 나서부터는 말이 꼬이고 있다”며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참석한 여당 간사 유상범 의원은 “다시 한번 합의 개최에 대해 적극 소통해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 현안 질의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가 조율해 봐야 하지 않겠나. 구체적으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냐, 이전이냐 하기보다 잘 협의해 신속히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같은 대국민 선동, 정쟁 형태로 정보 사안을 다루는 건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덕흠 정보위원장은 “위원회가 분위기 좋게 서로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제가 무능력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현재는 국가정보원장이 출석하지 않았고 현안 보고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정원장 출석 및 회의 진행 관련 간사들이 협의하라”고 했다.
  • 국제행사, 농촌 근로자…늘어가는 외국인에 119신고 통역 서비스 확대된다

    국제행사, 농촌 근로자…늘어가는 외국인에 119신고 통역 서비스 확대된다

    전북지역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119 신고도 외국어 통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매년 농촌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도입되고 올해는 아태마스터스·잼버리 등 대규모 국제행사도 앞두고 있어 외국인 응급 수요가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외국인 119신고 대응강화를 위한 특수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전라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20~2022년)간 전북에서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119에 신고를 한 사례는 61건이다. 하지만 올해는 석 달 만에 28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외국어 통역 수요가 급증했다. 외국인 신고는 특정 직원이 전담하고 있지만 전북 내 거주하는 외국인 6만여명의 안전과 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자체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골자로 한 외국인 대상 119 신고 대응강화 특수대책을 마련했다. 전북소방본부는 20일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다문화센터 종사자, 이주여성 등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 언어 동시통역 능력을 갖춘 총 66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위촉했다. 통역봉사자는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국가별 순위를 정해 우선 구성했다. 이들은 119종합상황실로부터 전화가 오면 ‘외국인 신고자-통역봉사자-119상황실’의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상황에 처한 외국인 신고자와 119상황실 사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통역을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앞서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월부터 ‘외국인 119신고대응 훈련’과 줌 영상회의를 통해 수시 119 상황 대응을 교육하고, 통역봉사단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 3월 6일 순창에서는 외국인끼리 다툼으로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대원은 통역봉사자에게 연결해 3자 동시통역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신고자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에 안내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 전북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외국인에 대한 119 신고 접수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외국인 역시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책 읽으면 진짜 똑똑해진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읽으면 진짜 똑똑해진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정치가 키케로는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다름없다”고도 했지요. 많은 사람이 독서가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적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종이책이나 전자책, 오디오북을 한 권 이상 읽거나 들은 성인 독서 인구 비율은 47.5%에 불과했습니다. 1년 동안 절반 이상의 성인들은 책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동영상, 온라인 게임 같은 자극적 놀잇감까지 있으니 굳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책을 가까이할 이유는 없었겠지요. 책을 멀리할수록 점점 글자 읽기에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글자는 읽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쪽으로 뇌가 변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책 읽기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결과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대, 텍사스 종합병원, 텍사스 신경재생 기술연구소,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콜레주 드 프랑스 공동 연구팀은 책을 읽는 동안 서로 다른 두 개의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독서를 하면 개별 단어의 의미들을 통합해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이해에 이를 수 있게 하는 능력이 개발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4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읽기와 관련한 뇌 영역의 구체적 역할과 상호 작용을 파악하기 위해 간질 발작을 줄이기 위해 전극을 삽입한 36명의 남녀 환자에게 일반 문장, 재버워키 문장, 단어만 나열된 문장 등 3가지 형태의 글을 읽도록 한 뒤 뇌 활동을 관찰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20~50대로 지능지수가 보통 이상인 사람들로 구성됐습니다. 재버워키 문장은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 ‘재버워키’처럼 정확한 문법과 구문을 사용하지만 합성어나 새로 만든 단어들이 포함돼 있어 소위 ‘아무말 대잔치 문장’을 말합니다. 실험 결과 문장을 읽는 동안 서로 다른 뇌신경회로 두 곳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하나는 측두엽에 신호를 보내는 전두엽 네트워크로 긴 문장의 복잡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할 때 주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두엽에 신호를 보내는 측두엽 네트워크인데 여기서는 문장 구조와 문맥을 빠르게 파악해 기존에 가진 지식과 연관시켜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독서가 이해력과 언어 능력 등 뇌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이유는 이렇듯 여러 뇌신경 회로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뇌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하는 데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입니다. 화창한 봄날,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사 들고 야외에 나가서 몇 장이라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둔해진 머리를 자극하는 데 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데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요.
  • 봇물 터진 중국판 ‘생성형 AI’… 통제 원하는 독재자 심중인가

    봇물 터진 중국판 ‘생성형 AI’… 통제 원하는 독재자 심중인가

    지난 11일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는 ‘천 가지 질문으로부터의 진실’이란 뜻의 인공지능(AI) 거대 언어 모델 ‘퉁이 첸원’을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놓기 전에 정부 보안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책을 내놓았다. 규제가 중국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방해할 것인지를 두고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해 11월 시를 쓰고 코드를 짜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번역도 하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발표되자 중국 기업들이 속속 대항마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과 바이두가 ‘챗GPT’의 열풍에 각각 ‘센스챗’과 ‘어니봇’을 출시했지만, 중국 당국의 AI 감독 등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바이두는 지난달 16일 ‘어니봇’을 발표하면서 성능 시연을 공언한 대로 생중계가 아니라 일부 녹화중계한 사실이 드러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시간 절약을 위해 녹화중계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어니봇 출시 당일 홍콩 증시에서만 10%나 주가가 주저앉았다. 중국 당국은 AI 챗봇이 사회주의적 가치를 드러내야 하고, 국가 권력에 대해 선동해서는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만리방화벽’을 쌓고 해외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당국의 규제에도 중국의 인터넷 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세계 1위 사용자 숫자를 자랑하는 중국산 동영상 앱 ‘틱톡’의 사례처럼 당국의 통제가 혁신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진실이 아닌 것도 마치 사실인 듯 장광설을 내뱉는다. 이러한 AI의 결함은 이미 챗GPT와 구글이 내놓은 바드를 통해 확인됐다. 게다가 챗GPT는 수백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중국 당국의 규제는 생성형 AI의 발전을 막을 수도 있다. 바이두의 챗봇 어니봇은 만리방화벽을 넘어 중국이 접속을 차단한 위키피디아나 레딧과 같은 서구 사이트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구 기업들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거나 폭탄 제조법 등을 설명하지 않도록 AI 챗봇을 수정하는 것처럼 중국 당국도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상하이시 당국은 AI의 사소한 위반은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7개국(G7)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형 AI의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9일 G7 디지털·기술 장관은 오는 29~30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에서 회의를 열고 ‘책임 있는 AI 실현을 위한 행동 계획’을 공동성명에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7이 행동 계획을 만드는 것은 처음으로, 안심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인터넷 공간의 신뢰성을 높이는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 1일 서방 국가 가운데서는 이탈리아가 최초로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챗GPT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중국 AI 기업들은 기술의 핵심인 칩 수출을 규제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다 중국 당국의 보안 심사라는 이중의 난관을 돌파해야만 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생각과 행동을 예측하고 싶어 하는 독재자의 속성과 맞물려 오히려 중국 AI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양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최근 교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AI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독재 정부는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 데이터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얼굴 인식처럼 통제에 도움이 되거나 자율 주행과 같이 사회 안정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공적 자금의 혜택을 보며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AI는 근본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이며 독재자는 사람들의 생각을 예측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