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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외국인 여성 청소년에 ‘생리용품 무기명 카드’···안산·평택서 시범사업

    경기도 외국인 여성 청소년에 ‘생리용품 무기명 카드’···안산·평택서 시범사업

    전국 최초 무기명 카드 발급, 시범사업 분석 후 전 시군 확대 경기도가 안산과 평택에 사는 외국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구매 전용 무기명 카드를 발급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사업’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도내 등록 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이번 사업은 휴대전화가 없거나 언어장벽의 문제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사업’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여성·청소년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 생리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무기명 카드를 지원한다. 사업 대상 지역은 도 전체 외국인 여성·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과 평택을 우선 선정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참여 희망 11세 이상 18세 이하 외국인 여성·청소년은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되면 1인당 월 1만 3천 원, 연 최대 15만 6천 원의 생리용품 구입비가 시군 지역화폐 카드로 지급된다. 카드는 12월 31일까지 각 시군 내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영미 경기도 청소년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여성·청소년의 복지 향상과 건강권 보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서고자 한다”며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해 향후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 [단독] “노벨문학상 지원 필요” 호소에도 정부 외면… 번역 예산 제자리

    [단독] “노벨문학상 지원 필요” 호소에도 정부 외면… 번역 예산 제자리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부터 국내 문학·출판계는 일찌감치 ‘한국인 노벨문학상’이 조만간 탄생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할 국가적 관심과 예산 지원을 호소했으나 나라의 곳간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트 한강’을 위해 양질의 문학 번역가 양성이 급선무지만 정부의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국내 문학·출판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의 해외 활동을 국가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해 김혜순 등 소설·시·아동문학 세 분야에서 3년간 총 10억원 규모의 예산요구서를 지난 4월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한 차례 반려 끝에 문체부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해당 요구서를 기재부에 넘겼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은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노벨문학상은 작가 개인의 문학적 역량으로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특히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서구권의 언어가 아닌 한국어로 쓰인 문학은 더더욱 그렇다. 양질의 번역가를 육성하고 작가가 해외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국내 출판사가 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에 정부의 역할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체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총 76건의 한강 작품 번역 출간을 지원했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긴 데버라 스미스는 번역은 물론, 영국의 유명 출판사 그란타 포르토벨로에 샘플 번역을 보내는 등 홍보까지 도맡았다. 이후 스미스는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한강의 ‘희랍어 시간’도 영어로 옮겼다. 문제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독자의 수요도 늘어나는 것에 비해 번역에 투자하는 예산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번역원에 책정된 정부 예산은 지난해보다 12% 줄었고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사업’ 예산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8억원에 그치다가 올해 20억 7000만원으로 찔끔 올랐다. 또 국내 출판사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저작권 수출용 원고 번역 지원 사업도 예전에는 소설 한 작품을 완역하면 약 800만~1200만원 정도를 지급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없애고 작품 전체의 30~40% 정도 샘플 번역한 것에 약 4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작 문학·출판계에서는 양질의 번역서를 제때, 다양하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번역문학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시장은 사실상 다양한 번역가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선의로 작업을 해서 지탱해 온 것”이라며 “정보라의 소설 ‘저주토끼’ 등을 영어권에 알리며 직업 번역가로 자리를 잡은 안톤 허처럼 전문성을 갖춘 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번역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지원금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리벨리온, Arm·삼성과 손잡고 AI CPU 칩렛 플랫폼 개발

    리벨리온, Arm·삼성과 손잡고 AI CPU 칩렛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AI 중앙처리장치(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한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리벨리온이 보유한 AI 반도체 기술과 경험을 살려 생성형 AI 시대 혁신을 이끌고 파트너들과 칩렛 생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칩렛은 하나의 반도체에 여러 개의 다른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집적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터(HPC) 관련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리벨’에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설계한 CPU 칩렛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 칩렛은 Arm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나노 공정 기술을 활용해 CPU 칩렛을 생산한다. 초거대 언어모델 연산에서 기존의 두 배 이상 에너지 효율을 보일 것으로 리벨리온은 전망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최첨단 공정 기술과 첨단 패키징 솔루션을 활용하는 만큼 AI 반도체 분야 미래와 생태계 구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법원, ‘간첩 혐의’ 韓 선교사 다음 달 15일까지 구금

    러시아 법원, ‘간첩 혐의’ 韓 선교사 다음 달 15일까지 구금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의 구금 기간이 11월 15일까지 연장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재판 전 구금 연장에 대한 백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11월 15일까지 구금을 유지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씨의 변호인은 매체에 “사건이 민감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백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서 있으며 건강 문제로 약을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어 문제로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백씨를 면회한다고 변호인이 설명했다. 백씨는 올해 1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로 이송됐다. 이후 백씨의 구금 기간은 연장됐다. 러시아에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를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20년 징역형이 선고된다. 타스 통신은 백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한 구호단체는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선교사였다며 간첩 혐의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 이재준, “2025 수원 ITS 아태(亞太)총회, 한국 ITS산업 저력 보여줄 것”

    이재준, “2025 수원 ITS 아태(亞太)총회, 한국 ITS산업 저력 보여줄 것”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관·학·연 공동 학술포럼’ 열려 ‘2025 수원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지능형 교통 시스템) 아시아태평양총회(이하 아태총회)’를 앞두고 관·학·연 공동 학술포럼이 15일 열렸다 수원시와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시정연구원·경기대학교·아주대학교가 주관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학·연 공동 학술포럼은 ‘미래 모빌리티의 진화 : ITS와 AI로 만드는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주제로 하는 기조 발제와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국내 ITS 2030 기본계획 및 국내·외 기술 동향’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국가 ITS 기본계획 및 방향’(이주일 ITS Korea 본부장)·‘국내·외 ITS 기술 현황 및 적용사례’(문영준 카이스트 교수)가 발표됐다. ‘교통안전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및 AI 활용’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교통안전 분야에서의 거대 언어 모형 활용’(윤일수 아주대 교수)·‘보행 영상 데이터 기반 스쿨존 안전진단’(이주용 경기대 교수)을 을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수원시는 19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ITS 구축 사업을 시작했고, 아주대·경기대학교는 1990년대부터 교통공학과를 만들어 수많은 연구 결과와 전문 인력을 쏟아냈다”며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한국 ITS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수원시가 ITS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내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 “혼혈 외모에 뛰어난 실력”…‘구독자 90만’ 12살 캄보디아 공주, 韓아이돌 데뷔하나

    “혼혈 외모에 뛰어난 실력”…‘구독자 90만’ 12살 캄보디아 공주, 韓아이돌 데뷔하나

    노래와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고 있는 캄보디아의 12살 공주 제나 노로돔(Jenna Norodom)이 아이돌 데뷔를 위해 한국행을 고려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산리 뉴스 네트워크’는 제나 공주가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한국행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제나 공주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으로, 이미 12살의 나이에 연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녀의 노래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춤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최근엔 연습생이 돼 글로벌 톱스타로 도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제나 공주는 2012년생으로, 캄보디아 왕실의 노로돔 보파리 공주와 프랑스인 재력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캄보디아 제110대 국왕 노로돔 시아누크의 증손녀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3살 무렵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이주해 왕실에 합류했다. 이러한 출생 배경 탓에 모국어인 크메르어(캄보디아어)를 비롯해 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나 공주는 K팝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YTN ‘글로벌 코리안’과의 인터뷰에서 “K팝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보면서 그 모든 걸 좋아했다”며 캄보디아의 K팝 전도사를 자처했다. 2020년에는 캄보디아 문화·경제 협력단 방한 당시 동행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모모랜드 팬”이라 밝히기도 했다. 매체는 “제나가 혼혈(캄보디아-프랑스) 특유의 절묘한 이목구비와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제2의 리사(블랙핑크)’나 ‘제2의 민니((여자)아이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나 공주가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 등으로 끌어들인 유튜브 구독자 수만 해도 91만명이다. 틱톡 팔로워는 290만명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명이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의 한인 엔터테인먼트사와도 함께 활동을 시작, 캄보디아 출신 K팝 가수로 데뷔했다. 제나 공주는 노래 뿐 아니라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올해 초 캄보디아-미얀마 합작 공포 영화 ‘The Night Curse of Reatrei’에 출연해 제2회 캄보디아 아시아 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미얀마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경신한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다. 매체는 “(제나 공주의)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댄스 실력도 인상적”이라며 “제나가 아이돌 연습생이 되기 위해 한국에 갈 계획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韓 대사 나오는 아프리카 드라마 정체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韓 대사 나오는 아프리카 드라마 정체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제작된 영화 ‘마이 선샤인, 나의 햇살’이 화제다. 총길이 1시간 15분짜리 이 영상에는 한국어 대사가 빠지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어 대사가 자주 나온다. 비교적 복잡한 대사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그사이에 한국어와 요루바어(서아프리카 서남부에서 쓰이는 언어)가 계속 섞여 나온다. 학교에서의 대화 속 추임새는 대부분 한국어다. “앗싸”, “아이고”, “어떡해”, “빨리”, “대박”, “그렇지”, “왜 그래”, “화이팅”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또 학생들은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 “먹자” 등의 한국어 문장을 섞어 대화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교장 선생님은 “한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라고도 한다. 여주인공 카리스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맘’(Mom·영어로 엄마)이나 ‘이야’(Iya·요루바어로 엄마)라는 표현 대신 ‘엄마’라는 호칭을 쓴다. 한글이 나오는 장면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학교 게시판에는 ‘학교 발표’(프롬)라는 공지문이나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다’라는 글이 붙어 있다.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판에 박힌 듯한 진부한 표현이나 문구)도 담겼다. 카리스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운 좋게 장학생으로 선발돼 나이지리아 있는 한국 학교인 세인트폴 바티스트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여기서 잘생기고 인기 많은 부잣집 아들 제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주인공을 시기하는 ‘여왕벌’ 무리와의 갈등이나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다정한 남학생과의 삼각 구도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나이지리아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JJC 스킬즈가 연출했고, 나이지리아 배우 겸 크리에이터 케미 이쿠세둔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담긴 덕분인지 유튜브에서 이 영상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이 영상은 15일 기준 누적 조회 수 61만회를 넘어섰다.
  • 황량한 벌판서 기업 특화 메카로… 10조원 투자 유치 ‘새만금의 질주’

    황량한 벌판서 기업 특화 메카로… 10조원 투자 유치 ‘새만금의 질주’

    尹정부 친기업·과감한 규제 혁파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혜택 강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도 호재로첨단산업·푸드·관광 ‘3대 허브’로 교통 인프라·메가시티 조성 통해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전북의 젖줄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새만금’. 어려운 경제 환경 속 새만금의 질주는 유독 눈에 띈다. 기업 투자가 물밀듯 밀려오며 10조원을 넘기고, 땅은 동이 났다. 국회로 넘어간 내년 예산은 8821억원으로 재정 긴축에도 지난해보다 15.8%가 늘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사력의 질주를 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있다. 교수,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인 김 청장의 발탁은 큰 화제였다. 그는 우려의 시선을 기대로 바꿨다. 기업 투자를 막는 각종 규제를 제거하고 기업 유치에 공을 들였다.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와 가장 잘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 청장이 그리는 새만금 청사진은 현재진행형이다. 1년여 만에 새만금의 대변혁을 이끈 그의 다음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새만금청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넘었다. 소회는. “지난 1년간 새만금에 이차전지를 필두로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새만금은 이제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도 투자 유치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유수의 기업들과 투자를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기업명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조만간 투자 유치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새만금의 개발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새로운 기본계획을 재수립하면서 기본계획에 첨단전략산업 허브, 글로벌 식품 허브, 관광·마이스(MICE) 허브의 내용을 담아 3대 허브를 조성해 나가려고 한다. 새만금에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을 실현해 나가겠다.” -새만금 기업 누적 투자액이 10조원을 넘긴 성과의 비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올해까지 10조원이 넘는 민간투자 유치는 정부의 친기업 정책, 과감한 규제 혁파 등의 결과이며 직원들의 노고로 이뤄 낸 성과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기업들이 받는 세제 및 유틸리티에 대한 혜택이 대폭 강화됐다. 새만금은 국가 소유 부지이기 때문에 민원 규제, 토지 보상 등의 어려움이 없어 대규모 부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한 기업들의 직접적인 투자는 10조 2000억원에 달하며, 투자기업들은 1만명 이상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까지 진행되는 기본계획 재수립의 이유와 현재 상황은. “이번 기본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맞춰 최근 달라진 개발 여건,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만금 빅픽처’를 제대로 그리기 위한 것이다. 핵심 목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를 차질 없이 담아내고 새만금을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푸드, 관광·마이스’ 3대 허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새만금과 국내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와 철도 등 물류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계획도 담을 예정이다. 새만금을 CF100(무탄소 에너지 100%)을 실현하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 도시로 개발하는 한편 농생명 용지와 관광·레저 용지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기에 국민께 선보이겠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만금 국가산단이 지난해 6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고 7월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새만금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늘었다. 대용량 전력을 사용하는 이차전지 기업 특성으로 인해 새만금 산단의 향후 전력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국가산단은 한국전력에서 변전소 4곳을 건설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현재는 변전소 1곳(비응1)을 운영 중이다. 비응2 변전소도 완공 시기를 1년 앞당기려고 한다. 또한 국무조정실·산업통상자원부·한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비응3 변전소도 조속히 건설하도록 하겠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한중 합작기업에 대한 우려가 많다. “새만금에 투자를 결정한 한중 합작기업들은 IRA와 상관없이 새만금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일부 기업이 파트너사와 지분율 조정을 협의 중이나 현재 투자 철회를 표명한 기업은 없고 새만금 투자에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 새만금청은 IRA, 전기차 캐즘(수요 성장세 둔화) 등에 대비해 이차전지 산업 동향을 전방위적으로 파악하고 기업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투자를 독려하는 등 투자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언어·제도적 장벽이 있는 외국기업에 국가별 투자 유치 전문 인력을 배치해 투자 검토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니즈와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 맞춤형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분양을 앞둔 새만금 수변도시는 어떤 곳인가. “수변도시를 기업지원 특화도시로 조성하고자 개발계획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세제 감면이 가능한 투자진흥지구의 도입과 이차전지 기업 투자 쇄도, 2026년 신항만 2선석 개항 등에 따른 용지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기업인들에게는 비즈니스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관광객들에게는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수변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 새만금 입주기업·기관 종사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특별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교육기관 유치, 초중고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건설 등으로 정주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호와 연결되는 물길을 만들어 요트·보트 등 수상레저 활동을 지원하고 수변 주택 및 수변 특화 상가를 조성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새만금은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빠르게 변화했다. 지난 2년간 10조원이 넘는 민간투자가 몰리면서 이제 새만금은 과거의 황량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새만금청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3대 허브 조성, 새만금 메가시티 구축, 기본계획 재수립 등을 통해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께 더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 여러분이 새만금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다. 새만금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 [단독] “수업 내용 통역해 줘, 논문도 중국어로 써”… 물석사·물박사 봇물

    [단독] “수업 내용 통역해 줘, 논문도 중국어로 써”… 물석사·물박사 봇물

    이중언어·부실평가 경쟁력 저하 지방대 충원 위해 마구잡이 유치“언어 점수 등 입학 문턱 높여야” 석사 출신 중국인 A(28)씨는 이른바 ‘대학 간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취업에 실패하자 지난해 국내 대학원행을 택했다. 이 대학원은 중국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 과정(중국어 트랙)이 있고, 학위 취득도 쉽다고 중국 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A씨는 “논문도 중국어로 작성하면 되고, 학교에서도 크게 (학위를)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켜준다”고 전했다.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B(27)씨도 “한국의 지방 대학원에 입학하는 게 저렴하고 편하게 학위를 따는 방법으로 통해 ‘물석사’, ‘물박사’라는 말까지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 학위를 딴 사람들에 대해 ‘거저 땄다’, ‘학습 수준이 높지 않다’는 편견까지 생기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 석·박사과정 매년 증가세 국내에서 석·박사과정을 밟는 중국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마구잡이식 학생 충원, 통역에 치우친 수업, 부실한 학생 평가 등이 반복되면서 일부 국내 대학원이 이른바 물석사와 물박사를 양산하는 ‘학위 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서울신문이 교육부의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체 외국인 박사과정생 가운데 중국인은 1만 1913명(전체 대비 65.1%)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박사과정생은 2020년 7978명(60.6%)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고 있다. 중국인 석사과정생도 같은 기간 1만 2504명에서 1만 6629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학생 수는 늘어났지만 교육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어 모집 요강이 있는 지방권 대학원에 문의한 결과, 수업 중 통역사가 교수의 말을 중국어로 통역해주는 대학원은 10곳 중 4곳이나 됐다. 5년째 통역사와 함께 수업하는 한 대학원 교수는 “석사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통역사가 제대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원의 교수는 “중국어 트랙 유학생은 논문도 중국어로만 쓰는데 한국인 교수가 내용을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유학원을 통해 학생 한 명당 수수료를 주는 식의 학생 충원도 국내 대학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방에 있는 대학원 10곳에 문의한 결과 4곳이 “중국 현지 유학원을 통해서만 입학이 가능하다”며 해당 유학원과 연락할 수 있는 위챗(중국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줬다. 대학원 입학금과 등록금을 제외하고 중국 현지 유학원의 중개비만 해도 200만~300만원 정도다.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C(26)씨는 “중국 소셜미디어(SNS)만 봐도, 사설 유학원들의 한국 지방 대학원 입학에 대해 홍보 글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中, 한국 학위 배제하는 곳 생겨” 대학원들도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에선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원 신입생 충원 현황을 보면, 올해 기준 1121개 대학원(계열별) 중 328곳(29%)은 입학정원 대비 지원자가 적었다. 구자억 한중교육교류협회장은 “한국 대학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면서 중국에선 신임 교수를 뽑을 때 한국 학위를 배제하는 지역도 생겼다”고 말했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소한의 한국어 또는 영어 점수를 조건으로 내거는 등 어느 정도의 입학 문턱은 있어야 한다”며 “학위 취득 때는 실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지 엄격하게 평가해야 하고, 이런 평가에 대한 교육부의 점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울산에 둥지 튼 아프간 특별기여자 “꿈·희망 있는 한국서 영원히 살래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울산에 둥지 튼 아프간 특별기여자 “꿈·희망 있는 한국서 영원히 살래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가장 28명 현대重 협력사에 취업10대 자녀, 초·중·고에 빠르게 적응지역사회 동화… “다문화 사회로”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살고 싶습니다.” 2022년 2월 7일 울산 동구에 첫발을 디딘 이후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14일 울산 동구 등에 따르면 아프간 출신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은 2021년 8월 무장세력 탈레반의 집권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주아프간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 등 한국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특별기여자들이다. 이날 울산동구가족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3년 전 동구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울산 생활에 안착했다. 당시 이들은 HD현대중공업 임직원 사택인 중앙아파트에 무상 임대로 입주했다. 가장인 28명은 HD현대중공업 협력 업체에 취업했다.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체 29가구 중 6가구 16명이 서울·경기 지역으로 이주, 현재 23가구 141명이 울산 동구(22가구)와 중구(1가구)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살이 3년차를 맞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울산 생활에 안착하고 있다. 가장들은 생소한 조선업 고강도 노동에 여전히 힘겨워하지만, 자녀의 성장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때까지 조선소 현장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치과의사였던 셜잔은 HD현대중공업 협력회사 선박 엔진 조립공정 크레인 보조 역할을 하면서 ‘코리안드림’을 꿈꾼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삶에 만족한다”며 “아들이 올해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피즈는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랄 수 있어 좋다”며 “일자리를 얻고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한국의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0대 자녀들의 적응력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빠르다. 초·중·고교생은 한국말과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대학생 자녀들은 아르바이트와 교육 프로그램 참여,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생 조흐라(21·여)는 “자유롭게 학교도 다니고 컴퓨터나 배우고 싶은 것 등을 마음껏 하고 있다. 통역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으면 꿈도 못 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기여자 가족과 지역 사회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만큼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조흐라처럼 대학에 진학한 특별기여자 자녀는 총 7명이다. 그들은 대학에 진학해 코리안드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의 조기 안착에는 울산시, 동구, 교육청, HD현대중공업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11명의 자녀도 새롭게 태어났다. 임신 중인 부부도 있어 앞으로 가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울산 정착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주 초기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F-2(장기체류) 비자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영주권(F-5) 같은 안정적인 체류자격을 지원받고자 한다. 이정숙 울산동구가족센터장은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은 처음 울산에 왔을 때보다 훨씬 안정감을 찾았다”며 “이제는 언어, 종교, 인종을 떠나 다 함께 사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학위 거저 딴대” 중국인 몰리는 대학원…‘물석사·물박사’ 양성 우려

    [단독]“학위 거저 딴대” 중국인 몰리는 대학원…‘물석사·물박사’ 양성 우려

    매년 느는 중국인 석·박사 유학생한국어 못해도 통역 대동해 수업현지 유학원 통해 신입생 모집국내 학위 신뢰도 저하...“관리 필요” 석사 출신 중국인 A(28)씨는 이른바 ‘대학 간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취업에 실패하자 지난해 국내 대학원행을 택했다. 이 대학원은 중국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 과정(중국어 트랙)이 있고, 학위 취득도 쉽다고 중국 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A씨는 “논문도 중국어로 작성하면 되고, 학교에서도 크게 (학위를)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켜준다”고 전했다.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B(27)씨도 “한국의 지방 대학원에 입학하는 게 저렴하고 편하게 학위를 따는 방법으로 통해 ‘물석사’, ‘물박사’라는 말까지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 학위를 딴 사람들에 대해 ‘거저 땄다’, ‘학습 수준이 높지 않다’는 편견까지 생기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석·박사과정을 밟는 중국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마구잡이식 학생 충원, 통역에 치우친 수업, 부실한 학생 평가 등이 반복되면서 일부 국내 대학원이 이른바 물석사와 물박사를 양산하는 ‘학위 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서울신문이 교육부의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체 외국인 박사과정생 가운데 중국인은 1만 1913명(전체 대비 65.1%)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박사과정생은 2020년 7978명(60.6%)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고 있다. 중국인 석사과정생도 같은 기간 1만 2504명에서 1만 6629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학생 수는 늘어났지만 교육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어 모집 요강이 있는 지방권 대학원에 문의한 결과, 수업 중 통역사가 교수의 말을 중국어로 통역해주는 대학원은 10곳 중 4곳이나 됐다. 한 대학원은 아예 교수가 중국어로만 수업한다고 안내했다. 5년째 통역사와 함께 수업하는 한 대학원 교수는 “석사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통역사가 제대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원의 교수는 “중국어 트랙 유학생은 논문도 중국어로만 쓰는데 한국인 교수가 내용을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 통역사 없이 인공지능(AI) 통역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교수의 수업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노트북에 띄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중국 현지 유학원을 통해 학생 한 명당 수수료를 주는 식의 학생 충원도 국내 대학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방에 있는 대학원 10곳에 문의한 결과 4곳이 “중국 현지 유학원을 통해서만 입학이 가능하다”며 해당 유학원과 연락할 수 있는 위챗(중국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줬다. 대학원 입학금과 등록금을 제외하고 중국 현지 유학원의 중개비만 해도 200만~300만원 정도다. 경기의 한 대학원은 “유학원 2곳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너무 적게 모이면 입학할 수 없다. 최소 15명은 모여야 한다”며 “참고로 중국어 트랙은 비싸다”고 귀띔했다.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C(26)씨는 “중국 소셜미디어(SNS)만 봐도, 사설 유학원들의 한국 지방 대학원 입학에 대해 홍보 글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대학원들도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에선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원 신입생 충원 현황을 보면, 올해 기준 1121개 대학원(계열별) 중 328곳(29%)은 입학정원 대비 지원자가 적었다. 구자억 한중교육교류협회장은 “한국 대학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면서 중국에선 신임 교수를 뽑을 때 한국 학위를 배제하는 지역도 생겼다”고 말했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소한의 한국어 또는 영어 점수를 조건으로 내거는 등 어느 정도의 입학 문턱은 있어야 한다”며 “학위 취득 때는 실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지 엄격하게 평가해야 하고, 이런 평가에 대한 교육부의 점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조례안·동의안 9건 심사 및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채택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조례안·동의안 9건 심사 및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채택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채아)는 11일, 제350회 임시회 기간 중 제1차 교육위원회를 개최해, 조례안·동의안 9건을 처리하고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박채아 위원장(경산3)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의 상위법령 개정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고, 학습휴가 부여일수 확대와 이용 제한 요건을 완화하여 사기 진작과 활력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되었고, 조용진 부위원장(김천3)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조례안」은 경계선 지능 학생의 지원에 관한 사항의 규정을 통해 학습 능력 향상을 지원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되었으며, 박용선 의원(포항5)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한자 교육 지원 조례안」은 한자 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각각 원안 가결됐다. 또한, 윤종호 의원(구미6)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장애학생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 지원 조례안」은 장애학생이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의 참여와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소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경상북도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근절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와 신고자의 피해구제 및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상호 존중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됐고, 황두영 의원(구미2)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독서실 좌석을 남녀 구분해 운영하도록 규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해당 조문을 정비하고, 모든 학원업 종사자에게 연수 불참에 대해 획일적인 제재를 하는 것은 과도한 권익침해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하여 조례의 법적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각각 원안 가결됐다. 이어 집행부에서 제출한 「2025년도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서는 문경중학교 수영장 취득 변경 내용을 면밀한 검토를 하기 위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박용선 의원(포항5)은 구미와 포항지역의 고등학교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밀집되어 있어 고등학교 신설이 어려웠다며, 학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해마루고등학교가 신설이 추진되는 것과 같이 교육청 공무원이 도시계획 수립 시 적극 참여하여 포항 오천읍에도 고등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에도 학교폭력 발생 후 피해 학생의 원활한 피해회복과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문화환경위원회 정경민 의원(비례)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교육감이 제출한 경상북도교육청 과학원의 분원으로 경상북도교육청 수학문화관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상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경상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사대상기관 18개, 요구자료 216건을 내용으로 하는「2024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각각 원안 가결했다. 박채아 위원장은 “올해가 2개월이 남짓 남은 시점에서 당초 계획했던 교육정책에 대한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서 잘 마무리 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위가 처리한 안건은 오는 22일에 개최될 제3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 기아, 다문화가정 돕는다… ‘하모니움’ 개시

    기아, 다문화가정 돕는다… ‘하모니움’ 개시

    기아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 기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성장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 ‘하모니움’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모니움은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와 새싹이 돋는다는 의미를 가진 ’움트다‘의 합성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래세대가 조화롭게 하나 돼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이뤄간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하모니움은 크게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 다문화 가정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두가지 영역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진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기존의 지원 사업들과 같이 언어나 문화교육, 적성검사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 교육부터 코딩, 영상기획 등 특화 교육까지 전문 강사진을 투입해 진로 탐색과 계획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 또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별도의 거점 교육 공간도 마련해 진로·심리 상담, 동기부여 특강 등도 진행한다.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연간 50명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하모니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문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토크 콘서트, 야외 음악회,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다문화 청소년 지원 유관 단체와 자립 지원 사업에 관해 논의하는 간담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문화 미래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하모니움’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노벨문학상 어떻게 뽑나…전문가 추천받아 1년간 비밀 심사

    노벨문학상 어떻게 뽑나…전문가 추천받아 1년간 비밀 심사

    노벨문학상은 철저한 비밀 심사를 하고 있어 정작 한강 작가조차 발표 몇 시간 전에 전화 통화로 수상 사실을 알게 됐다. 노벨상 역사 123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여성 작가가 문학상 수상자가 되면서 상의 심사 과정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1년여 과정을 거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전체 심사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지며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에도 후보자 심사 등 관련 정보 일체는 50년간 봉인된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1년간의 심사 과정을 소개했는데, 수상자 선정 절차는 시상 해의 전년도 9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다. 수상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서한을 전 세계 전문가 수백 명에게 발송하는 것이 심사 과정의 시작이다. 후보 추천 자격은 한림원 소속 회원들과 그와 비슷한 목적의 학술기관·협회의 회원, 대학교의 문학·언어학 교수들이 갖는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협회도 수상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 추천은 시상 연도의 1월 31일까지 마감한다.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추천 명단을 검토한 뒤 심사를 관장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보내 승인받는다. 4월에는 후보군이 15~20명으로 추려지고,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5월에 이 가운데 5명을 다시 압축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한림원 심사위원들은 이때부터 수상 후보 작가 5명의 작품을 직접 읽고 평가하기 시작한다. 6~8월 작품들을 읽고 9월에 모여 각 후보의 문학적 기여 등에 관해 토론한다. 이어 10월 초 투표를 거쳐 과반 가결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격 있는 추천인의 추천이 필요하고 자가 추천은 안 된다는 최소한의 원칙만 밝히고 있다. 아울러 “노벨 재단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50년간 공개하지 말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한강 작가와 누가 겨뤘는지는 앞으로 50년간 알기 어렵다. 올해에도 온라인 베팅사이트 등에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중국 작가 찬쉐,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점쳐졌지만 한강 작가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한림원이 2012년 이후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를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해 올해는 여성 작가가 받을 것이란 관측은 들어맞았다.
  • 소문 자자했는데 “마음 먹먹해”…심형탁 슬픈 소식 전했다

    소문 자자했는데 “마음 먹먹해”…심형탁 슬픈 소식 전했다

    배우 심형탁이 자신에게 희망과 꿈을 준 성우의 별세를 애도했다. 심형탁은 13일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도라에몽입니다. 숙제 다 했어? 흐흐흐흐흐”라며 “도라에몽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던 오오야마 노부요 성우님이 하늘로 가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늘에서 에몽이와 행복하게 보내세요”라며 “요즘 한 시대가 저무는 거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심형탁의 도라에몽 사랑은 익히 알려졌다. 그는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키가 120~130㎝대였다. 키가 여자보다 작다 보니까 친구들이 하도 괴롭혔다”면서 “그때 도라에몽이 필요했던 거다.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심형탁의 SNS에는 도라에몽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게시물을 여럿 볼 수 있다. 도라에몽 성우로 유명한 오오야마 노부요(본명 야마시타 노부요)는 지난달 29일 별세했고 지난 11일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배우로도 활동한 그는 1979년부터 2005년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에서 도라에몽 목소리를 맡았다. 그의 활약과 함께 ‘도라에몽’은 전 세계 55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 널리 퍼졌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도쿄 출생의 그는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소년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위축된 채 지내는 딸을 보고 어머니가 목소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고 그게 성우로서 활약하는 발판이 됐다. 2001년 직장암 치료로 장기 입원했음에도 도라에몽 목소리를 맡았고 2005년 성우진이 교체되면서 하차했다. 2017년 남편 사망 후 요양원에서 지내왔고 치매 외에는 이상 증세 없이 지내다 자연사했다.
  • 권성동 “검사 한동훈, 국민 눈높이로 기소 해왔나…‘한고집전’ 얄팍한 정치공학”

    권성동 “검사 한동훈, 국민 눈높이로 기소 해왔나…‘한고집전’ 얄팍한 정치공학”

    권성동, ‘한동훈 정치’ 작심 비판도이치모터스 기소 관련 발언에“도이치 책임자가 대표되고 여론 운운” “적폐청산 무죄율 높은 것도 여론 따라 기소?”“장관->대표, 지위에 따른 언어 역전”“尹정부 비난-세 규합 정치는 실패 반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며 “여의도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기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법리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선 검찰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록과 증거를 보지 않은 제3자가 기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한 대표 본인이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느냐”며 “만약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권 의원은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며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성윤 검사장, 이원석 검찰총장,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사건에 대해 기소를 못 했던 사건이다. 법무부 장관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는가.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의 지위에 따른 ‘말 바꾸기’를 한발 더 나아가 지적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는 검사 시절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며 “그런데 한 대표가 지휘했던 소위 ‘적폐청산’ 수사는 왜 이렇게 무죄율이 높은가. 이른바 ‘여론 방향’에 따라 기소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 대표는 법리가 아닌 여론에 휘둘린 결과를 겪어놓고도, 그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권 의원은 “지위에 따른 언어의 역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한 대표는 ‘친윤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처럼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인가, 아니면 평론인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on] 하류 언어

    [서울on] 하류 언어

    “일본에서 그런 말을 했다간 질이 낮은 하품(下品) 인간으로 취급되지.” 얼마 전 일본의 한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왔던 말이다. 일부 한국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어디 사세요? 아파트예요, 빌라예요? 몇 평이고, 얼마에 샀어요? 전세예요, 월세예요?”라며 재산 수준을 자세히 묻는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질문에는 상대방의 계층을 가늠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의 예금’과 같이 물질적 조건에 치우쳐 있다. 재력만 알면 계층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 어쩌다 사는 지역까지는 물어볼 수 있다 해도 상대방 재산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인간’이란 오명이 붙는다고 한다. 남의 주머니 사정을 왜 알아야 하며 알아서 뭐 하냐는 것이다. 서구권은 더하다. ‘하류층’이란 시선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돈돈’거리면서 재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저속하고 교양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서구의 상류층과 지식인 계층에서는 문화, 예술, 시사, 철학 등에 대한 교양과 지식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미국의 사회비평가 폴 퍼셀은 “하류층은 계층을 ‘돈의 양’으로 정의하며, 중산층은 돈만큼이나 교육과 직업을 중시하고, 상류층은 돈과는 무관하게 취향·가치·생각·행동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상당수 한국인의 계층에 대한 시각은 미국의 하류층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의 뿌리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린 초고속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서구와 달리 다소 노골적이거나 천민적인 문화가 잔재처럼 남은 탓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재산에 대한 무례한 질문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는 한 원인이다. 코로나 이후 부동산·주식 가격이 폭등해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런 질문은 더 빈번해졌다. 현재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일종의 ‘낙인효과’도 강해졌다. 어린 세대는 더욱 우려스럽다. 초중고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을 자가와 전세 거주자로 구분 짓는다.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비하하는 ‘LH 거지’, ‘휴먼시아 거지’와 같은 모욕적인 표현이 마구 사용된다. 타인의 가치를 경제적 잣대로 구분하는 어른들의 하류 문화를 어린 세대가 고스란히 흡수하더니 한층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셈이다. 사회 리더들 역시 이러한 하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 년 전 한 국회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이라는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이 그 예다. 1960년대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인이 정신적 차원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내지 못한 건 아닐까. 개인의 가치를 경제적 기준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는 성숙한 문화로 발돋움시키는 건 우리 세대의 과제다. 타인의 재산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질문이 실은 무례할 수 있다는 인식은 그 첫걸음이다. 김성은 기획취재부 기자
  • 자원봉사은행 내년부터 운영… 누구나 봉사자·수혜자 된다

    자원봉사은행 내년부터 운영… 누구나 봉사자·수혜자 된다

    봉사 시간 포인트로 환산해 적립필요할 때 쓰고 기부도 할 수 있어 부산시가 서로 간에 필요한 봉사를 편리하게 주고받으며 시민의 연결을 강화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을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 은행’을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 은행은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포인트로 환산해 저축하고 필요할 때 이 포인트를 지급해 다른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요리·언어 등의 배움 교환, 병원과 시장 동행 봉사활동, 노인·유아 돌봄 서비스 제공 등 개인 간 필요와 합의에 따른 다양한 봉사활동 교환이 가능해진다. 공공기관 등이 봉사자를 모집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봉사자와 수혜자가 정해져 있지만 자원봉사 은행을 통하면 누구나 봉사자이자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봉사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 은행에 적립한 포인트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기부할 수도 있으며 시는 포인트를 지역 기업 제품이나 공연 관람권 구매, 주차장 이용료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자원봉사 은행이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봉사 영역 확장과 방식의 다양화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일상적인 자원봉사가 확산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또 고령 인구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공공 재원만으로 제공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을 민간과 분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2022년부터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자원봉사 은행 앱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자원봉사 관계기관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을 통해 가족·직장·거주지 등 다양한 소규모 자원봉사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탄소 중립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해 달성할 수 있는 봉사활동 주제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매개로 건강한 관계의 공동체를 형성하자는 게 자원봉사 은행의 핵심 목표”라며 “봉사활동 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런던 서점 작품 배치 하루 만에 매진美전역서도 “재입고에 최소 일주일”伊극단, 25일부터 넉달간 연극 공연 中 “한류 세계화 정책 성과” 분석도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언어의 장벽을 뚫은 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서점가에서 그의 책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신드롬’이 생겨났다. 이탈리아에서는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 제작돼 유럽 무대에 오른다. 이번 수상을 두고 ‘한류를 세계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오랜 정책적 지원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포일스는 “전날 한국문화원과 함께 마련한 ‘한강 특별 코너’에서 번역본은 물론 한글 원서도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2016년 한강에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안겨 세계 무대에 소개한 인연이 있다. 포일스 측은 “2015년 출간된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매달 20~50부씩 팔리는 꾸준한 작품이었다”면서 “‘소년이 온다’는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현재 (인기가 너무 많아) 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번역해 출간한 그라세는 이날 “책이 없어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 1만 3000부가량 팔렸는데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8000부를 긴급 인쇄한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대형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도 한강의 저서가 동났다. 서점 측은 “그가 쓴 모든 책이 매진됐다”면서 “미 전역 서점에서 그의 책을 찾고 있어 공급이 달린다. 재입고에만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내다봤다. ‘채식주의자’는 연극으로도 제작돼 관객들을 만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극단 인덱스(INDEX)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극단의 연출가 겸 배우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2018년 친구를 통해 한 작가의 책을 추천받고 ‘채식주의자’를 읽은 뒤 감명받아 연극을 기획했다”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작가 활동에 임한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력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중국 작가 찬쉐의 수상이 불발됐지만 중국 매체들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문학평론가 하오란 난카이대 교수의 글을 인용해 “‘한류’를 세계적 문화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한국 정부의 장기적 노력이 노벨문학상이라는 결실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하오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과 한국문학번역상 제정 등을 주요 노력 사례로 소개한 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뒤로 전문 인력 양성과 창작 환경 개선, 해외시장 진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짜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중국, 일본에 비해 덜 알려진 ‘K문학’이 한 작가 수상을 계기로 K팝·K드라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한강의 힘, K문학 봄이 온다

    한강의 힘, K문학 봄이 온다

    한국어로 세계 보편성 획득… 언어 장벽 허문 번역 공도 커 바야흐로 ‘한강의 시간’이다. 지금껏 세계문학의 주변부로 존재했던 한국문학의 뿌리 깊은 열등감은 한강의 빛나는 성취로 일거에 해소됐다. 한강 이후 한국 문학사는 조금 더 세계적 보편의 시각에서 쓰일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지금껏 한국 문학사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던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를 완벽하게 지워 낸 역사적 쾌거다. 폭력의 트라우마 속에서 유려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그의 시(詩)적인 산문은 마침내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희구하던 경지에 당도했다. 한강에게는 여러 가지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앞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을 때도 그는 ‘아시아 작가 최초’였다. 이번 노벨문학상도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다. 세계 3대 문학상(스웨덴 노벨문학상·영국 부커상·프랑스 공쿠르상) 중 2개를 석권한 작가는 한강을 포함해 8명뿐이다. 문학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정점에 올라선 한강은 변두리 언어인 한국어로 쓰인 문학이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문장으로, 온몸으로 증명했다. 한국의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는 역사가 꽤 깊다.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은 1913년 수상자로 ‘시성’(詩聖)으로도 불리는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다. 그러나 한국인의 열등감에 불을 지폈던 건 1968년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의 수상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의 고장(雪國)이었다”는 첫 문장으로도 유명한 소설 ‘설국’을 쓴 가와바타의 문학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이후 한국 문학계는 ‘설국’을 둘러싸고 면밀한 비평을 이어 간다. 그러고는 “우리도 못 할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후 국내에서 시인 김지하(1941~2022)나 고은(91) 등의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 이유다. 정작 한강의 이름은 이 명단에 없었다. 전 세계 문학·출판계가 ‘깜짝 수상’이라는 반응을 내놨던 이유다. 그간 노벨문학상은 70대 이상 작가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비하면 한강은 아직 많이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71)나 일찌감치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무라카미 하루키(75) 등 쟁쟁했던 후보들을 제쳤다. 중국과 일본의 외신들은 다소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기꺼이 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자를 향한 축하를 건넸다. 한국 문단 안에서 한강은 이른바 ‘아웃사이더’ 혹은 ‘은둔형 예술가’로 불린다. 작품활동 외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꺼리기로 유명하다. 한 중견 문인은 13일 “문단 안에서도 (한강과) 친하게 지내는 문인은 극히 드문 걸로 안다”며 “오롯이 작품만으로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거의 끝까지 이뤄 낸 작가”라고 치켜세웠다. 한강의 성취는 한강의 힘으로만 이뤄진 건 아니다.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영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 언어로 옮긴 번역가들의 공이 컸다. 소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긴 데버라 스미스를 비롯해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어로 옮긴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 소설 ‘희랍어 시간’을 독일어로 옮긴 이기향과 카롤린 리터 등이 한강의 유려한 글이 최대한 손실 없이 세계인과 만날 수 있도록 고심했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뒤 2016년 ‘대산문화’에 쓴 글에서 “한강은 이 소설이 독자들을 자극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모색하게끔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했다. 한강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인 중 한 명이었다. 부커상 수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축전을 거부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번 수상을 두고서도 일각에서 정치적인 진영 논리의 언어로 폄훼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럼에도 당분간 ‘한강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과거 창비에서 ‘소년이 온다’를 책임편집한 출판사 핀드 김선영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수상으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분들도 서점을 찾을 테고 그것으로 한동안 침체해 있던 한국문학 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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