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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다문화가정 돕는다… ‘하모니움’ 개시

    기아, 다문화가정 돕는다… ‘하모니움’ 개시

    기아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 기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성장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 ‘하모니움’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모니움은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와 새싹이 돋는다는 의미를 가진 ’움트다‘의 합성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래세대가 조화롭게 하나 돼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이뤄간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하모니움은 크게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 다문화 가정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두가지 영역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진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기존의 지원 사업들과 같이 언어나 문화교육, 적성검사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 교육부터 코딩, 영상기획 등 특화 교육까지 전문 강사진을 투입해 진로 탐색과 계획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 또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별도의 거점 교육 공간도 마련해 진로·심리 상담, 동기부여 특강 등도 진행한다.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연간 50명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하모니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문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토크 콘서트, 야외 음악회,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다문화 청소년 지원 유관 단체와 자립 지원 사업에 관해 논의하는 간담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문화 미래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하모니움’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노벨문학상 어떻게 뽑나…전문가 추천받아 1년간 비밀 심사

    노벨문학상 어떻게 뽑나…전문가 추천받아 1년간 비밀 심사

    노벨문학상은 철저한 비밀 심사를 하고 있어 정작 한강 작가조차 발표 몇 시간 전에 전화 통화로 수상 사실을 알게 됐다. 노벨상 역사 123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여성 작가가 문학상 수상자가 되면서 상의 심사 과정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1년여 과정을 거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전체 심사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지며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에도 후보자 심사 등 관련 정보 일체는 50년간 봉인된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1년간의 심사 과정을 소개했는데, 수상자 선정 절차는 시상 해의 전년도 9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다. 수상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서한을 전 세계 전문가 수백 명에게 발송하는 것이 심사 과정의 시작이다. 후보 추천 자격은 한림원 소속 회원들과 그와 비슷한 목적의 학술기관·협회의 회원, 대학교의 문학·언어학 교수들이 갖는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협회도 수상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 추천은 시상 연도의 1월 31일까지 마감한다.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추천 명단을 검토한 뒤 심사를 관장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보내 승인받는다. 4월에는 후보군이 15~20명으로 추려지고, 노벨 문학 분과위원회는 5월에 이 가운데 5명을 다시 압축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한림원 심사위원들은 이때부터 수상 후보 작가 5명의 작품을 직접 읽고 평가하기 시작한다. 6~8월 작품들을 읽고 9월에 모여 각 후보의 문학적 기여 등에 관해 토론한다. 이어 10월 초 투표를 거쳐 과반 가결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격 있는 추천인의 추천이 필요하고 자가 추천은 안 된다는 최소한의 원칙만 밝히고 있다. 아울러 “노벨 재단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50년간 공개하지 말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한강 작가와 누가 겨뤘는지는 앞으로 50년간 알기 어렵다. 올해에도 온라인 베팅사이트 등에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중국 작가 찬쉐,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점쳐졌지만 한강 작가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한림원이 2012년 이후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를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해 올해는 여성 작가가 받을 것이란 관측은 들어맞았다.
  • 소문 자자했는데 “마음 먹먹해”…심형탁 슬픈 소식 전했다

    소문 자자했는데 “마음 먹먹해”…심형탁 슬픈 소식 전했다

    배우 심형탁이 자신에게 희망과 꿈을 준 성우의 별세를 애도했다. 심형탁은 13일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도라에몽입니다. 숙제 다 했어? 흐흐흐흐흐”라며 “도라에몽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던 오오야마 노부요 성우님이 하늘로 가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늘에서 에몽이와 행복하게 보내세요”라며 “요즘 한 시대가 저무는 거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심형탁의 도라에몽 사랑은 익히 알려졌다. 그는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키가 120~130㎝대였다. 키가 여자보다 작다 보니까 친구들이 하도 괴롭혔다”면서 “그때 도라에몽이 필요했던 거다.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심형탁의 SNS에는 도라에몽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게시물을 여럿 볼 수 있다. 도라에몽 성우로 유명한 오오야마 노부요(본명 야마시타 노부요)는 지난달 29일 별세했고 지난 11일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배우로도 활동한 그는 1979년부터 2005년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에서 도라에몽 목소리를 맡았다. 그의 활약과 함께 ‘도라에몽’은 전 세계 55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 널리 퍼졌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도쿄 출생의 그는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소년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위축된 채 지내는 딸을 보고 어머니가 목소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고 그게 성우로서 활약하는 발판이 됐다. 2001년 직장암 치료로 장기 입원했음에도 도라에몽 목소리를 맡았고 2005년 성우진이 교체되면서 하차했다. 2017년 남편 사망 후 요양원에서 지내왔고 치매 외에는 이상 증세 없이 지내다 자연사했다.
  • 권성동 “검사 한동훈, 국민 눈높이로 기소 해왔나…‘한고집전’ 얄팍한 정치공학”

    권성동 “검사 한동훈, 국민 눈높이로 기소 해왔나…‘한고집전’ 얄팍한 정치공학”

    권성동, ‘한동훈 정치’ 작심 비판도이치모터스 기소 관련 발언에“도이치 책임자가 대표되고 여론 운운” “적폐청산 무죄율 높은 것도 여론 따라 기소?”“장관->대표, 지위에 따른 언어 역전”“尹정부 비난-세 규합 정치는 실패 반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며 “여의도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기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법리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선 검찰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록과 증거를 보지 않은 제3자가 기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한 대표 본인이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느냐”며 “만약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권 의원은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며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성윤 검사장, 이원석 검찰총장,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사건에 대해 기소를 못 했던 사건이다. 법무부 장관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는가.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의 지위에 따른 ‘말 바꾸기’를 한발 더 나아가 지적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는 검사 시절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며 “그런데 한 대표가 지휘했던 소위 ‘적폐청산’ 수사는 왜 이렇게 무죄율이 높은가. 이른바 ‘여론 방향’에 따라 기소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 대표는 법리가 아닌 여론에 휘둘린 결과를 겪어놓고도, 그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권 의원은 “지위에 따른 언어의 역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한 대표는 ‘친윤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처럼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인가, 아니면 평론인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on] 하류 언어

    [서울on] 하류 언어

    “일본에서 그런 말을 했다간 질이 낮은 하품(下品) 인간으로 취급되지.” 얼마 전 일본의 한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왔던 말이다. 일부 한국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어디 사세요? 아파트예요, 빌라예요? 몇 평이고, 얼마에 샀어요? 전세예요, 월세예요?”라며 재산 수준을 자세히 묻는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질문에는 상대방의 계층을 가늠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의 예금’과 같이 물질적 조건에 치우쳐 있다. 재력만 알면 계층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 어쩌다 사는 지역까지는 물어볼 수 있다 해도 상대방 재산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인간’이란 오명이 붙는다고 한다. 남의 주머니 사정을 왜 알아야 하며 알아서 뭐 하냐는 것이다. 서구권은 더하다. ‘하류층’이란 시선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돈돈’거리면서 재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저속하고 교양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서구의 상류층과 지식인 계층에서는 문화, 예술, 시사, 철학 등에 대한 교양과 지식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미국의 사회비평가 폴 퍼셀은 “하류층은 계층을 ‘돈의 양’으로 정의하며, 중산층은 돈만큼이나 교육과 직업을 중시하고, 상류층은 돈과는 무관하게 취향·가치·생각·행동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상당수 한국인의 계층에 대한 시각은 미국의 하류층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의 뿌리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린 초고속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서구와 달리 다소 노골적이거나 천민적인 문화가 잔재처럼 남은 탓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재산에 대한 무례한 질문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는 한 원인이다. 코로나 이후 부동산·주식 가격이 폭등해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런 질문은 더 빈번해졌다. 현재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일종의 ‘낙인효과’도 강해졌다. 어린 세대는 더욱 우려스럽다. 초중고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을 자가와 전세 거주자로 구분 짓는다.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비하하는 ‘LH 거지’, ‘휴먼시아 거지’와 같은 모욕적인 표현이 마구 사용된다. 타인의 가치를 경제적 잣대로 구분하는 어른들의 하류 문화를 어린 세대가 고스란히 흡수하더니 한층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셈이다. 사회 리더들 역시 이러한 하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 년 전 한 국회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이라는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이 그 예다. 1960년대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인이 정신적 차원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내지 못한 건 아닐까. 개인의 가치를 경제적 기준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는 성숙한 문화로 발돋움시키는 건 우리 세대의 과제다. 타인의 재산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질문이 실은 무례할 수 있다는 인식은 그 첫걸음이다. 김성은 기획취재부 기자
  • 자원봉사은행 내년부터 운영… 누구나 봉사자·수혜자 된다

    자원봉사은행 내년부터 운영… 누구나 봉사자·수혜자 된다

    봉사 시간 포인트로 환산해 적립필요할 때 쓰고 기부도 할 수 있어 부산시가 서로 간에 필요한 봉사를 편리하게 주고받으며 시민의 연결을 강화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을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 은행’을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 은행은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포인트로 환산해 저축하고 필요할 때 이 포인트를 지급해 다른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요리·언어 등의 배움 교환, 병원과 시장 동행 봉사활동, 노인·유아 돌봄 서비스 제공 등 개인 간 필요와 합의에 따른 다양한 봉사활동 교환이 가능해진다. 공공기관 등이 봉사자를 모집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봉사자와 수혜자가 정해져 있지만 자원봉사 은행을 통하면 누구나 봉사자이자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봉사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 은행에 적립한 포인트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기부할 수도 있으며 시는 포인트를 지역 기업 제품이나 공연 관람권 구매, 주차장 이용료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자원봉사 은행이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봉사 영역 확장과 방식의 다양화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일상적인 자원봉사가 확산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또 고령 인구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공공 재원만으로 제공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을 민간과 분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2022년부터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자원봉사 은행 앱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자원봉사 관계기관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을 통해 가족·직장·거주지 등 다양한 소규모 자원봉사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탄소 중립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해 달성할 수 있는 봉사활동 주제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매개로 건강한 관계의 공동체를 형성하자는 게 자원봉사 은행의 핵심 목표”라며 “봉사활동 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런던 서점 작품 배치 하루 만에 매진美전역서도 “재입고에 최소 일주일”伊극단, 25일부터 넉달간 연극 공연 中 “한류 세계화 정책 성과” 분석도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언어의 장벽을 뚫은 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서점가에서 그의 책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신드롬’이 생겨났다. 이탈리아에서는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 제작돼 유럽 무대에 오른다. 이번 수상을 두고 ‘한류를 세계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오랜 정책적 지원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포일스는 “전날 한국문화원과 함께 마련한 ‘한강 특별 코너’에서 번역본은 물론 한글 원서도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2016년 한강에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안겨 세계 무대에 소개한 인연이 있다. 포일스 측은 “2015년 출간된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매달 20~50부씩 팔리는 꾸준한 작품이었다”면서 “‘소년이 온다’는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현재 (인기가 너무 많아) 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번역해 출간한 그라세는 이날 “책이 없어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 1만 3000부가량 팔렸는데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8000부를 긴급 인쇄한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대형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도 한강의 저서가 동났다. 서점 측은 “그가 쓴 모든 책이 매진됐다”면서 “미 전역 서점에서 그의 책을 찾고 있어 공급이 달린다. 재입고에만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내다봤다. ‘채식주의자’는 연극으로도 제작돼 관객들을 만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극단 인덱스(INDEX)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극단의 연출가 겸 배우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2018년 친구를 통해 한 작가의 책을 추천받고 ‘채식주의자’를 읽은 뒤 감명받아 연극을 기획했다”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작가 활동에 임한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력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중국 작가 찬쉐의 수상이 불발됐지만 중국 매체들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문학평론가 하오란 난카이대 교수의 글을 인용해 “‘한류’를 세계적 문화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한국 정부의 장기적 노력이 노벨문학상이라는 결실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하오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과 한국문학번역상 제정 등을 주요 노력 사례로 소개한 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뒤로 전문 인력 양성과 창작 환경 개선, 해외시장 진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짜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중국, 일본에 비해 덜 알려진 ‘K문학’이 한 작가 수상을 계기로 K팝·K드라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한강의 힘, K문학 봄이 온다

    한강의 힘, K문학 봄이 온다

    한국어로 세계 보편성 획득… 언어 장벽 허문 번역 공도 커 바야흐로 ‘한강의 시간’이다. 지금껏 세계문학의 주변부로 존재했던 한국문학의 뿌리 깊은 열등감은 한강의 빛나는 성취로 일거에 해소됐다. 한강 이후 한국 문학사는 조금 더 세계적 보편의 시각에서 쓰일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지금껏 한국 문학사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던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를 완벽하게 지워 낸 역사적 쾌거다. 폭력의 트라우마 속에서 유려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그의 시(詩)적인 산문은 마침내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희구하던 경지에 당도했다. 한강에게는 여러 가지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앞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을 때도 그는 ‘아시아 작가 최초’였다. 이번 노벨문학상도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다. 세계 3대 문학상(스웨덴 노벨문학상·영국 부커상·프랑스 공쿠르상) 중 2개를 석권한 작가는 한강을 포함해 8명뿐이다. 문학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정점에 올라선 한강은 변두리 언어인 한국어로 쓰인 문학이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문장으로, 온몸으로 증명했다. 한국의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는 역사가 꽤 깊다.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은 1913년 수상자로 ‘시성’(詩聖)으로도 불리는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다. 그러나 한국인의 열등감에 불을 지폈던 건 1968년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의 수상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의 고장(雪國)이었다”는 첫 문장으로도 유명한 소설 ‘설국’을 쓴 가와바타의 문학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이후 한국 문학계는 ‘설국’을 둘러싸고 면밀한 비평을 이어 간다. 그러고는 “우리도 못 할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후 국내에서 시인 김지하(1941~2022)나 고은(91) 등의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 이유다. 정작 한강의 이름은 이 명단에 없었다. 전 세계 문학·출판계가 ‘깜짝 수상’이라는 반응을 내놨던 이유다. 그간 노벨문학상은 70대 이상 작가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비하면 한강은 아직 많이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71)나 일찌감치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무라카미 하루키(75) 등 쟁쟁했던 후보들을 제쳤다. 중국과 일본의 외신들은 다소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기꺼이 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자를 향한 축하를 건넸다. 한국 문단 안에서 한강은 이른바 ‘아웃사이더’ 혹은 ‘은둔형 예술가’로 불린다. 작품활동 외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꺼리기로 유명하다. 한 중견 문인은 13일 “문단 안에서도 (한강과) 친하게 지내는 문인은 극히 드문 걸로 안다”며 “오롯이 작품만으로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거의 끝까지 이뤄 낸 작가”라고 치켜세웠다. 한강의 성취는 한강의 힘으로만 이뤄진 건 아니다.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영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 언어로 옮긴 번역가들의 공이 컸다. 소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긴 데버라 스미스를 비롯해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어로 옮긴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 소설 ‘희랍어 시간’을 독일어로 옮긴 이기향과 카롤린 리터 등이 한강의 유려한 글이 최대한 손실 없이 세계인과 만날 수 있도록 고심했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뒤 2016년 ‘대산문화’에 쓴 글에서 “한강은 이 소설이 독자들을 자극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모색하게끔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했다. 한강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인 중 한 명이었다. 부커상 수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축전을 거부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번 수상을 두고서도 일각에서 정치적인 진영 논리의 언어로 폄훼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럼에도 당분간 ‘한강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과거 창비에서 ‘소년이 온다’를 책임편집한 출판사 핀드 김선영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수상으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분들도 서점을 찾을 테고 그것으로 한동안 침체해 있던 한국문학 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 유성호 “강이는 처음부터 대세 거슬러… 은둔하며 신비롭게 글만 쓴 작가”

    유성호 “강이는 처음부터 대세 거슬러… 은둔하며 신비롭게 글만 쓴 작가”

    “(한)강이의 서울신문 등단작 ‘붉은 닻’은 1990년대 초반 리얼리즘, 민중문학이 대세를 이루던 당시 그것과는 반대로 환상적이고 유려한 작품이었죠.” 문학평론가 유성호(사진·60)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과 인연이 깊은 문인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선후배 사이로 대학 시절부터 한강과 깊은 문학적 교감을 나눴다는 유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세대 국문과 89학번 새내기’였던 한강과의 만남을 회고했다. “제가 대학원 조교를 하던 시절이었어요. 89학번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한승원 작가의 딸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죠. 과장을 조금 보태 1초 만에 ‘저 사람이구나’ 하고 알았어요.” 유 교수는 한강이 사람을 폭넓게 사귀거나 동아리, 서클 등에서 활약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단짝이었던 친구 한 명 정도와 깊은 교분을 맺으며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한승원 선생님하고 눈매가 너무 닮은 거예요. 따로 불러서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도 작품을 쓸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강이는 처음에 시를 썼어요. 때때로 자기가 쓴 시를 제 대학원 사물함에 넣어 두고 가곤 했어요. 그렇게 가까운 후배로 지냈죠.” 유 교수는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한강과는 연세대-서울신문 신춘문예로 이어지는 공고한 문학적 인연이 있던 셈. 유 교수가 연세대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남대 교수로 재직하게 되면서 직접 만나는 일은 뜸해졌지만 이메일과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문학적인 교류를 이어 왔다. 유 교수에 따르면 한강은 이른바 ‘문학상을 좇는 문인’은 아니었다. 사람을 만나기보다 내면에서 자기의 언어를 벼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써내는 데 주력하는 작가였다는 게 그의 평가다. “누가 말을 해도 씩 웃고 마는 사람이었어요. 더 말을 걸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해요. 문단에 친구도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아요. 은둔하면서 신비롭게 소설만 썼죠. 아주 독특한 작가예요. 여기저기 문학상을 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게 아니라 오로지 작품만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는 게 참 놀랍고도 기쁜 일이에요.”
  • 연대 국문과 인연…유성호 평론가 “한강, 말 없고 신비롭던 후배”

    연대 국문과 인연…유성호 평론가 “한강, 말 없고 신비롭던 후배”

    “강이의 서울신문 등단작 ‘붉은 닻’은 1990년대 초반 리얼리즘, 민중문학이 대세를 이루던 당시 그것과는 반대로 환상적이고 유려했던 작품이었죠.” 문학평론가 유성호(60)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과 인연이 깊은 문인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선후배 사이로 대학 시절부터 한강과 깊은 문학적 교감을 나눴다는 유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강이는 언제나 신비롭고 말이 없었던 후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 국문과 89학번 새내기’였던 한강과의 만남을 이렇게 회고했다. “제가 대학원 조교를 하던 시절이었어요. 89학번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한승원 작가의 딸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죠. 과장을 조금 보태서 1초 만에 ‘저 사람이구나’ 하고 알았어요.” 유 교수는 한강이 사람을 폭넓게 사귀거나 동아리, 서클 등에서 활약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단짝이었던 친구 한 명 정도와 깊은 교분을 맺으며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한강은 당시 서울 도봉구 번동에 살았다. 휴대전화나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유 교수는 집으로 한강의 전화를 많이 걸었고 그럴 때마다 모친인 임감오 여사의 목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한승원 선생님하고 눈매가 너무 닮은 거예요. 따로 불러서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도 작품을 쓸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강이는 처음에 시를 썼어요. 때때로 자기가 쓴 시를 제 대학원 사물함에 넣어두고 가곤 했어요. 그렇게 가까운 후배로 지냈죠. 유 교수는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한강과는 연세대-서울신문으로 이어지는 공고한 문학적 인연이 있던 셈. 1995년 출간됐던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한강에게서 직접 받기도 했다. 유 교수가 연세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는 직접 만나는 일은 뜸해졌다. 그래도 이메일과 문자로 틈틈이 안부를 주고받으며 문학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유 교수는 한강이 1993년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샘터 사옥이 있는 대학로에서 강이를 자주 만났어요. 그리고 제가 먼저 결혼하고 강이도 나중에 결혼했는데, 신부대기실에서 축하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다 1993년도 강이가 ‘문학과사회’에 시로, 이듬해에는 서울신문에 소설로 등단했죠. 너무 기뻤어요.” 유 교수에 따르면 한강은 이른바 ‘문학상을 좇는 문인’은 아니었다.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내면에서 자기의 언어를 벼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써내는 데 주력했던 작가였다는 게 그의 평가다. “누가 말을 해도 씩 웃고 마는 사람이었어요. 더 말을 걸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해요. 문단에 친구도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아요. 은둔하면서 신비롭게 소설만 썼죠. 아주 독특한 작가예요. 여기저기 문학상을 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게 아니라 오로지 작품만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는 게 참 놀랍고도 기쁜 일이에요.”
  • 노벨문학상 경쟁했던 중국 “한강 수상은 한류 정책 때문”

    노벨문학상 경쟁했던 중국 “한강 수상은 한류 정책 때문”

    2024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유럽의 언론들이 가장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은 사람은 5000만명이 쓰는 소수언어로 집필하는 한국의 한강이 아니라 중국의 찬쉐(71)였다. 유로뉴스는 찬의 수상확률이 10~25%에 이른다며, 공산당으로부터 우파로 비난받은 부모 아래 자란 그가 “중국의 전통적 문학 스타일과 결별하고 전위적인 작품을 펴냈다”고 전했다. 찬은 한강 작가가 2016년 이미 수상한 부커상 후보로도 두 번이나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중국 관영매체 펑파이는 문학평론가 하오란(郝岚) 난카이대 교수의 글을 통해 한강 작가의 수상 배경으로 “국민적 의지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꼽았다. 즉 ‘한류’를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노벨문학상이란 결실을 낳았다는 것이다. 하오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한국문학번역상 제정 등을 한류 정책 추진 노력 사례로 들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의 데버러 스미스는 2016년 한국문학번역상 영어 부문을 수상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2011년에 4년 안에 세계 콘텐츠 5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전문인력 양성 기반 구축, 창작환경 개선, 해외시장 개방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국내 작가의 국제적 명성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했다며 그 예의 하나로 한강 작가도 참여했던 미국 아이오와대 작가 워크숍을 제시했다. 1998년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참가했던 한강 작가는 “당시 18개국 20명의 작가가 있었는데, 내가 한국을 대표해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비슷하고,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오 교수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2014년 발표된 작품이지만, 19세기 이후 서구 문학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봤다. 지옥과 탈출의 이미지, 사회에 반항하는 유순한 자아의 대리자인 미친 귀신에 대한 환상, 차가운 외부 세계와 불타는 내부 세계를 통해 표현되는 육체적 불편함의 은유 등이 19세기 서구 여성 작가들에 많이 드러나는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한강의 수상은 세계문학의 다양성을 증대시킨 것이 아니라, 서구문학 전통의 논리와 취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하오 교수는 마무리했다. 그의 평론은 2023년 발표된 것으로 여기서 언급한 수상은 노벨문학상이 아니라 부커상을 가리킨다. 중국은 2012년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 수상한 가오싱젠도 중국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가다. 가오싱젠은 문화대혁명 이후 번역가로 활동하다 친국민당적 사상 때문에 반체제 인사로 지목되어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 [포토] 영국 런던 선점에 들어선 한강 특별 코너

    [포토] 영국 런던 선점에 들어선 한강 특별 코너

    주영한국문화원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11일 영국 런던 포일즈 채링크로스 본점 언어 부분에 ‘한강 특별 코너’를 설치 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이곳에서 31일까지 ‘한국 문화의 달’을 개최한다.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 “내가 먹은 게 개고기였다고?” 닭꼬치로 속여 판 인기 휴양지 ‘발칵’

    “내가 먹은 게 개고기였다고?” 닭꼬치로 속여 판 인기 휴양지 ‘발칵’

    인도네시아의 인기 휴양지 발리의 대표 음식 사테(꼬치구이)가 닭고기가 아닌 개고기일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는 프랑스 AFP 통신 보도를 인용해 발리 당국이 지난 7월 발리섬 서부 젬브라나 지구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개고기 사테 500꼬치와 비조리 상태의 개고기 56kg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고기 판매와 구입이 허용돼 있으나 발리 당국은 지난해 개고기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만약 발리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개월 징역 또는 4100달러(약 553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발리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나 노점상에는 ‘RW’란 글자가 쓰여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중부 언어 ‘Rintek Wuuk(부드러운 모피)’에서 따온 말로, 현지에서는 개고기로 통한다. 그러나 이 의미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개고기 꼬치구이를 사 먹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 상인들이 개고기를 닭고기 등으로 속여 파는 일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발리 동물복지 단체에 따르면 발리 내 약 70개 식당과 노점상에서 여전히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개고기 도축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개고기가 불법적으로 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일부 상인들은 도축 과정에서 개가 고통을 심하게 느낄수록 고기의 맛이 좋다고 믿어 비윤리적인 도축 과정을 선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일부 업자들은 도축 과정에서 사이안화물로 개를 독살한 뒤 도축하는데, 독살한 개를 식용할 경우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사이안화물은 사이나이드 이온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로 일반적으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리 공공질서 기관 관계자는 “개고기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미신을 믿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독성물질 관련 전문가 앤드류 도슨 박사는 “사이안화물은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박용선 경북도의원, 전국 최초 한자 교육 지원 조례 발의

    박용선 경북도의원, 전국 최초 한자 교육 지원 조례 발의

    박용선 경북도의원(국민의힘·포항5)이 대표발의한 ‘경북도교육청 한자 교육 지원 조례안’이 11일 제35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한자 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학생들의 언어 능력과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하여 제정됐으며, 주요내용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방안이 포함된 한자 교육 지원계획 수립 ▲한자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지원 등 한자 교육 지원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말 중 절반이 넘는 53%가 한자어로 되어 있다. 한자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우리말 표현과 이해 능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례로 지난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 따르면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라고 알고 있었다”, “‘사건의 시발점이다’라고 했는데 왜 선생님이 욕하냐고 했다” 등의 주관식 답변을 예로 들면서 교원 10명 중 9명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박 의원은 “날이 갈수록 한자를 모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라면서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히 쓰기 위해서는 한자 교육이 필요하고, 교과서에 있는 한자어만이라도 제대로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조례안의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은 오는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공포 후 시행될 예정이다.
  • 유인촌 장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쾌거”

    유인촌 장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쾌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했다. 유 장관은 11일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의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돼 전 세계 독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한 작가는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출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강 작가 등단 후 1998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 2000년 신진문학가 지원, 2014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 등 작품 집필 활동과 국제 활동 등을 지원해 왔다. 문체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자 문학 시설 상주 작가 사업과 작가 집필 공간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우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조명하는 비평 활성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한강 작품, 전세계 28개 언어 76종 책 출간…번역원 “한국 문학 꾸준히 소개해 온 결실”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국문학계는 물론 세계문학계를 뒤흔들린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 이후 44개 언어권 2171건 출간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을 글로벌 무대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은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노벨상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이라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
  •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한국어 독학해 한강 알린 ‘이 사람’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한국어 독학해 한강 알린 ‘이 사람’

    “한강은 인간의 가장 어둡고, 폭력적인 면을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낸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거머쥐면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해 세계 문학계에 한강의 이름을 새기는 데 일조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문학계에 따르면 스미스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만났고, 작품의 매력에 빠져 직접 번역과 출판사 접촉, 홍보까지 맡았다. 그렇게 2007년 한글로 출간된 소설은 2016년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했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책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당시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 원문을 날카롭고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 한강의 예리한 탐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호평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번역가로 진로를 정하면서 영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이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1살 때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학 번역서를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 ‘틸티드 엑시스 프레스’를 직접 세우기도 했다. 스미스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문화와 전혀 연관이 없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도 없었던 것같다. 하지만 나는 독서와 글쓰기가 합쳐진 번역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고 번역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많은 외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분명 이상스런 선택이긴 했다”며 “실제로 한국어는 이 나라(영국)에선 공부하거나 아는 사람이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번역 초기에는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채식주의자’의 번역은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한다는 게 중론이다. 스미스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쓰는 데 반대한다. ‘소년이 온다’ 번역에도 ‘형’이나 ‘언니’ 같은 단어를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제 번역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기쁘고, 한국에 세계적 수준의 작가가 있다는 걸 알린 것도 뿌듯하다”고 했다. 한강은 스미스를 설명하며 “작품에 헌신하는 아주 문학적인 번역가”라며 “번역이란 게 원작에 충실하다는 기준은 감정과 톤의 전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The Vegetarian) ‘소년이 온다’(영어판 제목: Human Acts) 등에 투영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평론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NYT는 한 작가의 2016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작가가 9살때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이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형성했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돼왔다고 전했다. WP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 관련 “죄도 없이 가족을 잃은 사람, 학자, 투옥된 사람들, 과거의 상처를 견디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심지어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의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는 라라 팜크비스트의 평론을 소개했다. CNN은 “1901년 이래 117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18번째이며, 한강은 한국인 첫 수상자”라고 소개했다.
  •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12%, 기후동행카드 쓴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약 12%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충전 건수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수가 50만 987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432만 7603명의 11.8%에 해당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비율은 2월 5.5%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충전(만료 후 재충전 포함) 건수는 약 503만건이었다. 유형별로는 모바일 카드 169만건, 실물 카드 334만건이었다. 가을철 나들이 성수기를 맞아 단기권 이용자도 급증했다. 지난달 단기권 이용자는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섰으며 4월(40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이었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역사는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등이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한 후불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햇빛 두 개 더(고영민 지음, 문학동네) “해피 투게더를 햇빛 두 개 더,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후배 시인이 아는 할머니 한 분은/헤이즐넛 커피를 해질녘 커피로/알고 있다” 문학동네시인선 222번으로 마주하는 고영민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평범한 일상을 다른 차원으로 안내하는 그는 사랑과 기억,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범상치 않은 삶의 비애를 전한다. 제22회 천상병시문학상을 수상한 고영민 시인은 실전만이 존재할 뿐인 삶에 대해 ‘이건 연습이에요/연습일 뿐이에요’라며 치열함을 빼지만 그래도 치열해지는 삶을 역설한다. 140쪽, 1만 2000원.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린다 러틀리지 지음, 김마림 옮김, 열린책들) “동물들은 우리에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야.… ‘넌 지금 네 뒤에 정말 특별한 애들을 태운 거야. 그러니 기회가 있을 때 애들한테 그 비밀에 대해서 물어봐야 돼.’” 대공황의 여파로 모든 삶이 고통과 시름에 빠진 1938년 미국. 당시 동부의 거센 허리케인에서 생존한 두 마리 기린을 서부의 캘리포니아주로 이송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혈혈단신 고아 소년 우디는 기린을 실은 트럭을 우연히 좇게 되면서 위험천만하기도, 눈물겹기도 한 여정을 동행한다. 여행 작가와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밀도 있게 그려 낸 기린과 소년의 우정은 전 세계 16개 언어로 출간돼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536쪽, 1만 9800원. 내 책상 위의 비밀(최혜련 지음, 마음이음) “언니는 수백, 수천 가지 일을 할 수 없지만 단 하나의 일,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언니가 책만 읽어야 하는 마법의 주문에 걸린 것은 아닐까 상상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책 읽는 안경이 되어 세상의 모든 책을 읽어 버리려는 것인지도 몰랐다.”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하루아침에 안경으로 변신한 언니를 맞닥뜨리거나 일기장 속 마침표가 모조리 물음표가 되는 상황에 부닥친다면? 일기장, 안경, 스마트폰, 몽당연필, 지우개 같은 일상적인 물건을 소재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놓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115쪽, 1만 3500원.
  • “번역 없이 노벨상 작품 읽게 되다니 놀라워”

    “번역 없이 노벨상 작품 읽게 되다니 놀라워”

    “허준이 교수·영화 ‘기생충’ 이어또 한 번 ‘한국인 최초’ 저력 느껴”한강 작품들 접하러 서점 가기도 작가 한강(54)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시민들은 한국인 최초의 수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나이, 성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수상을 함께 기뻐했다. 이현운(33)씨는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이어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 준 일이자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사실 언어 때문에 노벨 문학상을 우리나라 사람이 받는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더 놀랍다”고 말했다. 김명진(36)씨는 “한국 작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기쁜 소식이 잘 없는 요즘인데 간만에 희망도 생기고 기분이 좋아지는 뉴스”라고 했다. 유헌수(71)씨도 “K팝,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졌는데, 이번 일이야말로 큰 경사”라고 강조했다. 한강 작가의 팬들은 마치 제 일처럼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뻐했다. 한강의 책을 대부분 다 읽었다는 조희숙(57)씨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뤄 내지 못한 문학적인 성과가 이번에 이뤄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제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우리가 성장했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김연후(31)씨도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단한 일이라 독자이자 팬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했다. 특히 청소년기나 대학 시절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고 자란 이들의 경이로움과 기쁨은 더 컸다. 중학교 국어 교사인 임슬기(33)씨는 “2차 임용 고시 면접을 준비할 때 한강 작가의 ‘흰’을 닳도록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며 “국문학도였던 나에게 한강 작가의 작품은 20대의 전부였다. 내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김건희(29)씨도 “4년간의 대학 생활을 지탱해 준 자양분이자 버팀목이었던 작가가 이런 큰 상을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국문학도, 예비 문학인, 문학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한강의 수상은 꿈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소연(22)씨는 “처음 접한 한강 작가의 소설이 ‘채식주의자’인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내려간 적이 있다”며 “24년 만의 노벨상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과학이 아닌 한국어로 쓴 글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게 더 놀랍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갖고 공부하려고 한다”고 했다. 문화기획자인 김맑음(40)씨는 “이제 우리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번역 없이 원문 그대로 읽을 수 있게 됐다”며 “읽지 못했던 한강 작가의 작품을 더 찾아서 읽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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