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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의원들은 영빈관에서 대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도 못 만났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내로 들어간 지 약 30분 만에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에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은 어려울뿐더러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2번이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면담 불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영방송 탄압하는 문정부 각성하라’, ‘안보무능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이냐’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친 뒤 국회로 돌아와 다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6일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김포의 한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항의방문에 앞서 오전 서울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김 장관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고 승인했는지와 지난 1일 방송의 날 당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장관은 “9월 1일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 고용노동부가 그런 일을 했겠느냐”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게 많이 화를 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김 장관도 일부 의원들이 ‘김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총대를 멨다’고 주장하자 “총대 멘 것 아니다. 왜 그러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언론 파괴’라고 규정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년 전 이명박 정부 때에는 “KBS 사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008년 7월 29일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에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BS 사장 같은 경우에 소환장을 두 세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체포영장입니다. 조사를 위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합니다. 그건 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MBC PD수첩 같은 경우에 자료 제출 응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갑니다. 그건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공권력 집행을 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 보고, 언론의 눈치 보고, 방송의 눈치 보고... 무슨 공권력을 집행을 하겠다고 덤비는 것인지...일반 국민들은 그럼 뭐 하려고 조사 받으러 나갑니까? 검찰이 나는 뭘 하는 집단인지 모르겠다 이겁니다.”(☞관련 기사 및 영상 링크)당시는 ‘광우병 소고기’ 촛불 정국 말미였다. 촛불집회가 차츰 잠잠해지려 할 때 이명박 정권이 눈을 돌린 곳은 방송사였다. 검찰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됐던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했다. 무리한 혐의 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즉 이명박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 의도가 반영됐다고 보여진 검찰의 소환 요구에 정연주 KBS 사장은 버텼고,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검찰에 체포를 촉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송 장악 시도는 MBC에서도 벌어졌다. ‘광우병 촛불집회’를 촉발시킨 MBC PD수첩 제작진이 체포되고 기소당했다. 이에 반발해 파업이 시작됐고,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 PD, 아나운서 등은 부당한 징계와 함께 직무와 관련이 없는 보직으로 발령됐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위해 김장겸 MBC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4차례 이상 불응하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밀어붙인 언론 장악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를 두고 도리어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서자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자신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용노동청에 오는 5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김장겸 핑계로 민생 볼모 잡은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었다.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더라도 9월 정기국회는 이미 험로가 예상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다 법원이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다. 한국당은 지난 주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일을 “언론 탄압이자 폭거”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이런 사정이니 국회 일정은 시작도 하기 전에 뒤엉킨 실타래 꼴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는 첫 일정부터 파행이 불가피하다.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여야 공방이 얼마나 거셀지 불 보듯 빤하다. 이 지경이 된 과정과 잘잘못을 따져 보는 일조차 이제는 한심스럽다. 명분의 옳고 그름을 떠나 걸핏하면 민생을 볼모로 파행 국회로 내모는 정당의 행태에 신물이 난다. 언론 탄압을 명분으로 내세워 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할 수 있는 것인지, 과연 그 자격은 누가 줬는지 묻고 싶다. 고용노동부는 김 사장이 취임 전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총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사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보도본부장으로 친박 집회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고용부가 올 들어서만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사례가 872건에 이른다지만, 현직 지상파 방송사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물론 이례적이다. 지난 1일 방송의 날 행사장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 부처 장관들, 여당 대표가 사전 교감이나 한 듯 모두 불참했다.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할 의도”라는 보수 진영의 성토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니 정부의 요령부득도 갑갑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해 봤자 답답한 정치 문제로 이미 정국을 꼬아 놓았다. 그렇더라도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양해의 여지가 없다. 울고 싶던 차에 뺨 맞고 이참에 존재감을 확인받으려는 초라한 무리수로만 보인다. 복지 포퓰리즘이라 공박만 하지 말고 민생에 꼭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걸러내는 작업부터 당장 국회의 숙제다. 북한의 핵 도발이 겹쳐 안보 위기마저 연일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제1 야당이 정국 불안의 불쏘시개를 더 보태고 있다면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가 없다.
  • MBC·KBS노조 동시 총파업

    한국당 보이콧… 정기국회 파행 KBS, MBC 두 공영방송이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장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바뀌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이날 예정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C 노조는 3일 “이번 파업은 송출 등 방송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기로 한 만큼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사상 처음으로 구내식당 노조원(주방장, 영양사, 조리원)까지 파업에 동참, 구내식당 영업이 중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역시 총파업 세부지침을 통해 “기본 근무자를 제외하고 모든 조합원은 예외 없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KBS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 호소문을 내고 “국가 안보위기 상황에서 관련 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기자협회는 “사측의 업무 복귀 종용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KBS 메인 뉴스인 ‘KBS 뉴스9’가 20분 줄어들고, 다른 뉴스 방송도 축소되거나 결방된다. 현재 KBS와 MBC는 각각 530여명, 450여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PD 등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KBS 언론노조는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MBC 노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방송가 파업에 정치권도 시끄럽다. 한국당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정기국회를 전면 거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길들이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무력화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 독재 시대의 개막”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MBC 문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 등 의사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

    민주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이라고 비난했다.이날 한국당은 긴급의총을 열고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거부한 데 대한 적법한 절차 진행을 ‘언론탄압’으로 몰면서, 이 사안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민생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첫 정기국회가 출항하자마자 제1야당의 보이콧이라는 암초에 걸리게 되면서, 원내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오는 4일 표결 처리 예정이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시작으로 각종 법안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서 향후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를 스스로 무기력하게 만드는 야당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다른 야당들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부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는 일”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국당의 결정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해서 내년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생각 아니겠나”라면서 “선거를 위해 국회를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원내지도부는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논의를 통해 정기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한국당을 제외한 채 ‘반쪽’으로라도 진행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민의 민생을 걷어차겠다는 것인데 정말로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들과 바로 협의를 해서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할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출석 과반’이 의결정족수인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처리는 더 수월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그런 것에 기대서 쉽게 할 생각은 없다”면서 “국회 정상화가 중요하니 다른 야당들과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진행할 수 있는 일정은 예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임위 법안심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보이콧을) 풀지 않겠나.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향후 대응책 논의를 위해 3일 원내지도부 긴급회의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면서 9월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한국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정기국회 파행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더 나아가 청와대와 야당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자칫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한 역풍이 불수도 있어 한국당으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안은 단순히 MBC 사장을 체포하는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기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일단 월요일부터 의사일정에 동참치 않고 나름대로 투쟁 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를 강행한다면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정부가 체포를 강행한다면 이것은 이제 독재정권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는 물론이고,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해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김 사장 강제연행에 대비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비상 대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추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추가적인 대여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예의주시…“별도 입장 낼 사안은 아니다”

    청와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예의주시…“별도 입장 낼 사안은 아니다”

    청와대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 정치권 등의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동시에 자유한국당은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논의하고 있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과제에 필요한 입법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협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려고 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당장 이번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청와대가 별도의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현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경우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자유한국당이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당은 전날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탄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국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이날 긴급 의총까지 소집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는 원외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도 참석한다. 홍 대표가 지난 7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내 현안과 원내대책 등을 논의하는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포함해 강력한 대여 투쟁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대검찰청 항의 방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의 고용노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또 한국당은 오는 6일로 예정된 홍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적으로 취소했으며, 같은 날 잡혀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與 “정당한 법 집행” 한국당 “정권 폭거”

    여야는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절차에 따른 법 집행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방송 장악을 위해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김 사장은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했다”며 “상식적인 법 논리에 따라 김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에서는 방송의 공정성이 무너졌고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법원의 판단”이라며 민주당과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지난 6∼7년간 MBC에서 진행된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법 집행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며 강력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 파괴 공작”이라며 “앞으로 전면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도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유례가 없었다”며 “계엄령을 내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심각한 방송 탄압이고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고용노동청 출석 요구 4~5차례 불응檢 “金사장 부당노동행위 조사 차원” MBC·KBS 총파업에 영향 미칠 듯 노조 “범죄 피의자” 사측 “언론 탄압”노동 당국이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제기된 김장겸(56)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 조사에 나섰다. 공영방송 현직 사장에 대한 이례적인 체포영장은 오는 4일 예정된 MBC·KBS 노조 총파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의 실질적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1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뒤 최근 서부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4~5차례 출석을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고용노동청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영장의 구체적 집행 시기나 방법 등은 서부고용노동지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7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언론노조 MBC본부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독을 신청하자 지난 6월 29일부터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했다.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판정,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지속적인 징계와 관련한 근로자 승소 판결, 2012년 이후 지속된 노사 분쟁 및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노사 갈등 심화 등을 특별근로감독 실시 사유로 들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공영방송 사장이 공적 책임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었다. MBC노조는 논평을 통해 “김 사장은 사장 취임 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실무에서 총괄했다”면서 “범죄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조치는 당연한 의법 절차”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성명에서 “현 정권이 외쳐온 언론 적폐 청산은 자기 편이 아닌 언론인들을 대청소하겠다는 뜻으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군사정권서도 없던 언론탄압“

    자유한국당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군사정권서도 없던 언론탄압“

    자유한국당은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 비상계엄하에서도 없었던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고 강력 비판했다.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부당노동 행위를 이유로 언론사 사장을 체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반민주적인 행태”라면서 “이것은 검찰과 법원이 정권의 앞잡이, 시녀 노릇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이 이런 반민주적인 언론장악, 언론탄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한국당은 총력을 다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밤 방송장악저지투쟁위 전체회의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MBC 사측 “취임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MBC 사측 “취임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검찰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데 대해 MBC 사측은 “MBC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MBC는 이날 성명에서 “현 정권은 MBC 사장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작업을 해왔다”며 “현 정권이 외쳐온 언론 적폐 청산은 자기편이 아닌 언론인들을 대청소하겠다는 뜻으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권이 MBC 사장에 씌운 혐의는 부당노동행위라고 한다”며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장이 그동안 노사관계 일을 했다면 얼마나 했다고 부당노동행위의 명목을 뒤집어씌우느냐”고 반박했다. 한편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방송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KBS와 MBC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이 프로그램 제작 중단에 나서고 두 공영방송의 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파업을 예고했다. 28일부터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정규 프로그램 대신 음악으로 대체해 방송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기류는 총파업 찬성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 속에 국민들은 9월에 ‘방송대란’이라도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두 공영방송 사장들이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지키지 않은 결과 공영방송의 신뢰를 잃게 했다는 책임을 묻는 데 있다.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그 책임론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 법률상 보장된 임기를 마치겠다며 사퇴를 거부한다. 노조 측은 사장이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자신을 임명해 준 정권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비협조적인 제작진에게 부당한 인사권 행사로 ‘탄압’했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파업이 정치 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을 노리는 행위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측과 사측이 대화를 통해 대립을 해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국민들은 공영방송의 파행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과정을 겪더라도 해결의 마무리는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야 함에 노측, 사측도 이견이 없을 터이다. 현 상황이 수습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을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사퇴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공영방송 최고경영자(CEO)로서 구성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경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조직을 다시 순조롭게 이끌어 가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공영방송의 배가 좌초되기 직전에 놓였는데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틸 수 있는 명분이 약하다. 자칫 공영방송 문제가 정쟁으로 확대되기까지 한다면 KBS, MBC는 난파선이 되고 전파 주권자인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둘째, 공영방송 이사회를 보다 민주적인 기구로 만드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신임 사장은 현재 이사회의 임명권을 존중하되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해 선출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가졌으나 장기적으로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이사 추천 방식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사장 선임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정족수를 3분의2로 정하는 것이 여당의 독선을 막을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셋째, 공영방송의 경영권과 편집권 분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보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한국을 언론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에 대한 구태의연한 기득권을 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난달 국경없는기자회(RSF)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방한해 “최근 프랑스의 민영 언론사에서 편집권을 두고 소유주와 편집진 간에 갈등이 있었던 사례를 계기로, 소유주에게 언론사의 공정 보도와 독립성을 보장하게 하는 의무 규정이 생겼다”고 밝힌 것은 오늘 한국의 공영방송 파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일부에서 ‘방송 장악’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대다수가 소셜미디어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 시대에 더이상 ‘장악할 방송’도 ‘장악될 방송’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미디어로서 존재감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노력인지, 오히려 투명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세상은 변했다. 더이상 방송이 정권의 입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방송의 민주화야말로 언론 선진국이 되는 핵심 역량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공영방송은 명백하게 퇴보했으며 그 후유증이 지금 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도 언론의 공정성, 독립성이 보장되는 나라라는 상식을 세워야 할 때다.
  •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

    의사 출신 이태준, 과학자 김용관…영화감독 나운규간도 참변 취재 중 실종된 장덕준·‘독립군 어머니’ 남자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 5인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 대통령이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은 우리나라의 대표 독립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들로 대부분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뽑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의사·기자·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을 위해 애쓴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우선 이태준(1883∼1921) 선생은 몽골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독립운동을 도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안창호 선생의 추천으로 비밀결사 신민회의 외곽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일제가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체포 위기에 처하자 몽골로 망명했다. 선생은 몽골 고륜(지금의 울란바토르)에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열어 근대 의술로 몽골인들을 치료했고 황제의 주치의까지 지냈다. 선생은 신한천년당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열렬한 독립운동가였다. 몽골을 점령한 러시아 백위파(러시아 혁명 반대세력) 대원에 의해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장덕준(1892∼1920) 선생은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1914년 평양 일일신문사에 입사해 언론인이 됐다. 1915년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이듬해 돌아와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했고 ‘추송’이라는 필명 하에 ‘조선 소요에 대한 일본 여론을 비평함’이라는 논설로 일본의 3·1 운동 왜곡을 비판했다.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이 독립군의 청산리 대첩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한 ‘경신참변’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가 일본군의 만행을 취재했다. 취재 중 일본인에게 불려 나간 뒤로 소식이 끊겼는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독립신문은 선생이 일본군에 암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선생은 한국 언론사상 첫 순직 기자가 됐다. 남자현(1872∼1933) 선생은 1919년 3·1 운동에 참가한 뒤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대한통의부 등 항일 단체에 가담했다. 북만주 일대에서 예수교회와 여성교육기관을 만들어 여성계몽운동을 벌이고 1920년 청산리 대첩에서 부상한 독립군 치료에 힘을 쏟아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다. 1932년에는 왼손 무명지를 잘라 흰 수건에 쓴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란 혈서와 손가락을 국제연맹조사단에 보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했다. 1933년 일본 고위관리를 암살하려고 무기를 운반하다 하얼빈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독립은 정신으로 이뤄진다’는 말을 남기고 순국했다. 김용관(1897∼1967) 선생은 경성공전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 운동가였다. 민족의 힘을 키우는 데는 과학의 부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932년 ‘발명학회’를 조직했고 이듬해 일제강점기 대표적 대중 과학기술 잡지인 ‘과학조선’을 창간했다.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발명학회의 활동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1937년 중일전쟁 발발 후 일제의 군국주의가 노골화하며 급속히 위축됐고 김 선생도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1967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규(1902∼1937) 선생은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독립군 출신 영화감독으로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선생은 고향에서 1919년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자 연해주를 거쳐 북간주로 이주했다. 간도지역에서 무장 독립운동이 활발할 때는 철도와 통신 등 일제의 기관시설 파괴 임무를 띤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철도 파괴 계획이 일본의 손에 들어가 2년간 옥고를 치른 선생은 1924년 극단 예림회에 가입, 연극배우로 활동했고 ‘심청전’, ‘흑과백’ 등의 연극에도 출연했다. 1926년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영화 ‘아리랑’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고 ‘풍운아’, ‘잘 있거라’, ‘사랑을 찾아서’ 등의 작품도 만들었다. 1937년 폐병으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정환 MBC 보도본부장 “지금 경영진, 부정한 저들에 맞설 것”

    오정환 MBC 보도본부장 “지금 경영진, 부정한 저들에 맞설 것”

    오정환 MBC 보도본부장은 13일 “끌려나가 짓밟히더라도 생물학적인 생명만 붙어 있으면 부정한 저들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김장겸 사장의 최측근 중 한명인 오정환 본부장은 이날 보도국 간부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내 특정 단체는 외부 세력과 정치권력의 지원 속에 분규를 일으켜 회사 업무를 마비시키면 경영진이 무너질 것으로 조직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지금의 경영진은 그런 압력으로 물러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MBC를 제외한 16개 지역사(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경남·춘천·충북·제주·울산·강원영동·목포·여수·안동·원주·포항)의 취재·카메라기자 270여 명이 가입한 전국MBC기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MBC로 기사 송고를 중단했다. 오 본부장은 “회사를 비판하며 일터를 버린 후배들이 모두 위선은 아니겠지만 그들을 조종하는 세력이 과거 편파 허위 보도를 했고 앞으로 우리 회사를 장악하면 또다시 국민을 속일 거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좌파 권력의 광포함이 느껴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너무 당연한 줄 알았던 법치주의와 다원주의 기회균등 언론자유 즉 대한민국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려야 하는 날이 다시 올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투쟁이 필요한 날이 다가와 혹시 모를 탄압에 대응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누군가가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회사의 ‘제작 자율성 침해’와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MBC 영상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방송 제작 거부에 나섰다. MBC는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2012년 MBC 기자·프로듀서(PD)·아나운서 등이 파업을 했을 때 대체 인력을 대거 채용했던 방식과 비슷한 조치다.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보도 보장’과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MBC 저널리즘의 재건과 복원은 뉴스 제작의 최전방인 보도국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왜곡·편파로 점철된 김장겸 일파의 뉴스 장악에 종지부를 찍고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험난하지만 정의로운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일 영상 기자 50여명이 MBC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반발로 제작 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MBC가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성향 분석표’를 만들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현재까지 ‘PD수첩’·‘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제작국의 기자·PD 22명, ‘MBC스페셜’·‘사람이 좋다’·‘출발 비디오여행’ 등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영상 기자 50여명에 이어 보도국 취재 기자 81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아나운서국에서도 제작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고 있는 박재훈 아나운서는 이날 클로징 멘트를 통해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 한다. 당분간 시청자 여러분을 못 뵐 것 같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뉴스를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를 퇴사했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이기도 한 김 아나운서는 입사 이래로 MBC 주요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방송에서 제외됐다.이렇게 MBC 기자·PD·아나운서 일부가 제작 거부에 나서자 MBC는 전날 채용 게시판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이번 ‘제작 거부 대체 인력을 위한 채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치 권력의 방송 장악에 따른 불공정 보도 행태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2년 MBC 구성원들이 파업을 했지만 그 후유증은 상당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해고 10명, 중징계 110명, 유배 157명’이라는 부당 전보 및 징계를 남발하며 직원들을 탄압했다. 제작 거부에 동참한 구성원들은 김장겸 사장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 아래 다시 한 번 저항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C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빠진 이유 “배현진 잘못 지적했다가…”

    MBC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빠진 이유 “배현진 잘못 지적했다가…”

    정치 권력의 방송 장악에 따른 불공정 보도 행태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2년 MBC 노조가 파업을 했지만 그 후유증은 상당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해고 10명, 중징계 110명, 유배 157명’이라는 부당 전보 및 징계를 남발하며 직원들을 탄압했다. 김재철 사장에서 김장겸 사장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MBC 안에서는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 아래 다시 한 번 저항의 바람이 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양윤경·염규현·조의명 MBC 기자들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MBC 보도국 상황과 기자들을 비제작부서로 배치한 회사의 인사 탄압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이 중 양윤경 기자가 MBC ‘뉴스데스크’의 배현진 앵커 잘못을 지적한 일로 ‘부당 인사’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2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로 배치된 까닭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다.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에 배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 말이 오간 뒤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선 퇴근했다. 출근했더니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웃음) 사실 관계 확인 차 CC(폐쇄회로)TV도 돌려봤다고 했다.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당시 부장의 말대로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영 쪽 지인으로부터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 4년째면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물론 있다. 그러나 우린 목구멍에 풀칠은 한다. 진짜 어렵게 고공농성을 하는 분들이나 우리보다 더 오래 쫓겨나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신 분들이 있다”라면서 “나는 어쨌든 사무실에 앉아 직원으로 일은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내가 미디어에 고통스럽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저만 힘든 것은 아닌데…(중략) 14~15년차 중견 기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현장 기자를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13년 뿌리 깊은 신문… ’서울신문 제호·지령 변천 이야기

    113년 뿌리 깊은 신문… ’서울신문 제호·지령 변천 이야기

    서울신문이 오늘로 창간 113주년을 맞았습니다. 구한말 일제의 탄압에 맞서 항일구국운동을 펼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를 계승한 서울신문은 우리 민족사와 영욕을 같이해 왔습니다. 서울신문의 제호 변천사 등 뿌리 깊은 역사의 단면을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서울신문 제호가 품은 뜻대한매일신보 계승… 국내 最古 신문 서울신문은 1904년 7월 18일에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과 그 지령(신문 발행의 일련번호)을 계승한 신문입니다. 제호는 (대한매일신보)이라는 뜻입니다. 서울신문 앞에 대한매일신보가 생략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17년 1월 1일을 표기할 때 ’17.1.1.로 압축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20)’17.1.1.의 의미로 2000년을 생략하여 ’17로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생략/축약 부호: apostrophe)를 서울신문 앞에 찍음으로써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신문이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임을 제호를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1904년 英베델·독립운동가들이 창간일제침탈 규탄·조국 독립 위해 투쟁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구한말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1872~1909), 독립운동가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등이 항일구국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창간했습니다. 일제의 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1910년 8월 일제의 한일병탄 이후 대한매일신보는 일본 총독부의 강압으로 매일신보(每日申報→1938년 이후 每日新報)로 제호를 변경하고 식민지 치하의 기관지 역할을 하는 불행한 역사를 겪게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은 뒤 매일신보 사원 600여명이 자치위원회를 구성, 같은 해 11월 22일 ‘3·1독립선언’의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인 위창 오세창 선생을 초대 사장으로 모시고 제호를 서울신문으로 변경했습니다.1945년 서울신문 제호로 ‘속간’지령번호는 1호 아닌 13738호 식민통치에서 광복을 찾은 대한민국의 중심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수도 서울을 제호에 넣었던 것입니다. 당시 서울신문은 창간호가 아닌 혁신속간호라고 지면에 명기해 발행했습니다.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꿔 발행한 첫날 신문의 지령은 1호가 아닌 13738호였습니다.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의 지령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1998년 창간 때의 대한매일신보에서 신보를 뗀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했습니다. 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은 계승하되 일제 치하의 매일신보의 지령은 제외했습니다. 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이 되던 해인 2004년 1월 1일자부터 제호를 다시 바꾸어 서울신문으로 복귀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름을 붙인 서울신문 제호의 브랜드 가치가 너무나 크고 세계 유수의 신문도 각국의 수도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제호 디자인을 지금처럼 바꿨습니다. 서울신문 제호 앞에 ’(축약 부호)를 찍게 된 것은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의 역사성과 연속성을 제호에 담기 위한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1945년 11월 22일 혁신속간호를 지령 13738호로 발간한 뒤 1959년 3월 22일까지 지령을 승계해 이날자 신문을 18215호로 발행했습니다. 그러다가 1959년 3월 23일 일제 치하 매일신보의 역사를 단절한다면서 광복 후 서울신문의 제호로 발간된 신문을 1호로 지령을 역산해 이튿날인 3월 23일자 지령을 4477호로 발행했습니다. 치욕의 과거를 단절한다고 13737호의 지령을 배제함으로써 영광스러운 대한매일신보의 지령까지 없앴던 것입니다.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 변경일제하의 매일신보 지령은 배제 서울신문은 1998년 11월 11일부터는 단절했던 과거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고 지령도 새롭게 계산해 이날자 신문을 18503호로 발행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의 지령 1461호와 서울신문 제호로 발간한 지령 16851호를 합쳐 11월 11일자 지령을 18503호로 새로 정한 것입니다.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는 혁신을 단행하면서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시기의 매일신보의 역사를 지령에서 도려냈던 것입니다. 2004년 서울신문으로 제호 ‘복귀’대한매일 지령 유지… 연속성 재정립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꾼 이듬해인 1999년 7월 18일 대한매일은 창간 95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2004년 1월 1일부터 제호를 서울신문으로 복귀하면서도 지령은 대한매일의 지령을 유지하고 창간기념일도 대한매일신보의 7월 18일을 계승했습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04년 7월에는 ‘서울신문 100년사’를 발간함으로써 서울신문 역사의 연속성을 재정립했으며 7월 18일 창간 100주년 행사를 통해 ‘서울신문 100년’을 사회 각계에 각인시키고 한국 언론사에 분명한 좌표를 설정했습니다.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고 다시 서울신문 제호로 복귀할 당시 한국언론학회 산하 언론사학연구회를 중심으로 서울신문의 역사 계승과 단절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학계에서는 대한매일이 1999년에 창간 95주년이라고 말하고 서울신문이 2004년에 창간 100주년이라고 말한다면 대한매일신보(1904.7.18.~1910.8.28.)→매일신보(1910.8.30.~1945.11.10.)→서울신문(1945.11.22.~현재)으로 연결된 역사에서 일제하의 매일신보 발행 기간을 건너뛰고 어떻게 95년, 100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언론사학계 학술대회 개최서울신문의 역사 계승·단절 논의 이런 서울신문의 역사 계승과 단절을 학술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언론사연구회(회장 차배근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학술회의에서 언론사학계의 정진석(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창간의 역사적 의의와 그 계승 문제’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연구, 한국언론사연구회 엮음, 2004 커뮤니케이션북스) 정 교수는 “매일신보는 일제 식민지 치하라는 민족 전체의 비극적인 상황의 일부분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평가하고 해석해야 한다”면서 “민족사 자체가 치욕의 시기였다고 해도 역사에서 도려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어 “매일신보를 서울신문 역사 속에 수용한다면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자연스럽게 서울신문의 역사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정 교수는 “과거는 지울 수 없는 역사로 남아 있는 것이지만 이를 자신의 역사에 편입하느냐 단절하느냐는 주관적인 가치관인 ‘사관’(史觀)의 문제”라며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면서 일제 치하의 매일신보의 지령을 편입하지 않은 단절의 필요성도 인정했습니다. 2004년 ‘서울신문 100년사’ 발간민족사 오롯이… 매일신보 기록 포함 서울신문사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2004년 1월부터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신문 100년사-1904~2004’를 집필하면서 광복 후의 서울신문 59년 역사를 중심으로 전신인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일제하의 매일신보 역사를 ‘제2편 식민시대의 기록-매일신보’(총 759쪽의 100년사 가운데 27쪽 분량) 제목으로 간략하게 다루었습니다. 비록 치욕스러운 식민 통치하에 발간된 매일신보의 지령을 대한매일신보의 항일구국 창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배제했지만, 민족 전체의 비극적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해 서울신문 100년사의 연결고리로서 매일신보의 기록도 포함시켰던 것입니다. 서울신문 113년은 20세기 초부터 비극적인 민족사와 함께해 온 영욕의 세월입니다. 오늘자 서울신문 지령은 24271호(매일신보 지령 12276호를 합산한다면 36547호)입니다. 서울신문 사원들은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는 사시를 되새기면서 독자 여러분께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이경형 주필
  •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감옥에서 자유·인권·민주를 외쳐 온 류샤오보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해외에서는 물로 중국에서도 은밀하게 번지고 있다. 그가 사망하면 중국은 다시 ‘인권 탄압국’이라는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 허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와 가족에게 ‘인도주의의 신호’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지난 4~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수차례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망명한 중국 작가 랴오이우는 교도통신 등에 “메르켈 총리가 류를 독일에 보낼 것을 간청했지만, 시 주석은 즉답을 피했다”고 밝혔다. 랴오이우는 외국으로 나가 치료받기를 원하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건넨 편지를 독일 정부에 전달한 사람이다. 랴오이우의 주장에 대해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의 비극적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주재 독일대사관은 류샤오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양의 중국의대 제1병원을 찾은 독일과 미국 의사의 활동 장면이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 의사가 중국 의료진의 치료를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고의로 편집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내정 간섭”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언론 통제 때문에 중국 매체에서는 류사오보 관련 소식을 찾을 수도 없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당국의 검열에 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샤오보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류샤오보가 2009년 12월 작성한 최후 법정 진술문 “나는 적이 없으며 원한도 없다”와 “역사는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라는 글 등이 숨바꼭질하듯 삭제됐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상하이와 후난성에서는 일부 시민이 “류샤오보에게 자유를 허락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문제는 류샤오보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 있다. 홍콩 명보는 “홍콩 전문가들이 중국 병원이 공개한 자료만 검토했는데도 류의 종양은 이미 터져 버렸고, 복막염 출혈이 심각해 하루 이틀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이 처음으로 간암 말기 사실을 공개하고 가석방했을 때만 해도 중국 관영매체 중 일부는 출국 허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족주의 논객인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은 지난달 28일 “류샤오보가 중국을 떠난다면 그에 대한 서방의 흥미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 편집인의 칼럼은 곧바로 삭제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가운데 종종 중국 당국의 편에 서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11일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류샤오보를 출국시켜야 했다”면서 “류샤오보가 이대로 사망하면 중국은 안팎에서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으로 피해 본 朴시장측 “민주주의 파괴… 철저히 진상규명 해야”

    국가정보원이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사건의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으로 피해를 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1월 만든 A4 용지 5쪽짜리의 문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세금급식 확대, 시립대 등록금 대폭 인하 등 좌 편향·독선적 시정 운영을 통해 민심을 오도, 국정 안정을 저해함은 물론 야세 확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면밀한 제어 방안 강구 긴요’라고 적혀 있다. 이어 헌법기관을 활용한 정치 공작 차원의 대응 방안도 제시돼 있다. 박원순 시장 측은 “당시 문건 내용을 보면 개인에 대한 탄압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이고 탄압이란 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지난 두 정부(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가장 탄압받은 인물이 바로 나였다”고 수차례 말할 정도였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는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 문건’이라는 걸 만들어서 나를 사찰하지 않았나. (문건에는) ‘박원순 시장이 성공할 수 없도록 민간단체, 언론까지 동원해 탄압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들이 나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극우 단체인 어버이연합이 박 시장을 상대로 11차례나 집회를 했고, 새누리당에서는 ‘박원순 저격특위’라는 것을 만든 적도 있다고 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자 언론보도로 곤욕을 치르다 물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개인정보 유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 전 총장은 18대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맡았는데,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2013년 6월에 채 전 총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최종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국정원의 채 전 총장 ‘사찰’이 시작됐고 석 달 뒤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채 전 총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박근혜 정부가 권력을 이용해 제 신상을 털기 시작한 것이 2013년 6월로 알고 있다. 제가 그 문제(혼외자)를 정리한 것은 그보다 3년여 앞선 2010년 초쯤”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당시 윗선 압박 실체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수사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법무부에 계획을 보고하자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은 곤란하고 구속도 곤란하다는 등 다각적인 말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청와대와 법무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채 전 총장은 “검찰총장보다는 상위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가 질문에는 “짐작하신 대로”라고 답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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