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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집회 통제를 놓고 하루 전까지 보수단체들의 행정소송과 비판 성명이 이어지면서 마찰도 예상됐으나, 기자회견과 차량시위 모두 비교적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10대 미만의 차량시위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으나, 이들 단체가 낸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집회 2건은 까다로운 조건 속에 ‘차량 9대’ 규모로 허용됐다. 애국순찰팀, 조국·추미애 자택까지 진행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이 모는 차량 9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 등을 규탄했다. 방송차를 비롯한 차량 9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종이가 붙었다. 이들은 이어 오후 2시쯤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 서초구로 진입했다. 경찰은 터널 입구 갓길에 시위차량을 잠시 세우고 탑승 인원과 번호판 등이 미리 신고된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행렬 앞뒤로는 경찰과 언론사 차량이 동행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 부근을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앞까지 2시간여에 걸쳐 차량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당초 추 장관의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실행하지는 못했다. 시위 차량들은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면 때때로 서행을 했고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다. 조 전 장관과 추 장관 자택 인근에는 시민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 수십명이 몰리면서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새한국도 강동서 차량시위…김문수 “인생 최고의 계엄령 상태 같아”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시쯤부터 2시간여에 걸쳐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는 경로로 차량시위를 했다. 새한국은 시위 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제한해 인쇄된 성명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들이 출발한 강동구민회관 앞 도로는 시위차와 경찰차, 취재차량 등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시위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궁여지책으로 차량시위를 하긴 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아 시위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깝다”며 “여태 살면서 계엄령도 겪고 긴급조치도 겪어봤지만 제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 같다”고 비판했다. 시위 차량을 따라나선 경찰은 참가자 1명이 운행 도중 창문을 내리자 경적을 울려 경고했다. 통행 차량이 많은 번화가 일대에서는 시위차량 행렬 사이로 일반 차가 끼어들어도 제지를 하지 못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8·15비대위 기자회견 “문 대통령 코로나 이용해 자유 박탈”‘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북한의 남쪽 연락책, 문재인은 즉각 하야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옆 교보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광장 주변에 경찰 펜스와 차벽이 설치돼 진입이 어려워지자 광화문역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옥중 입장문을 대독한 강연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며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고,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삼엄한 경찰 통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언론이 있는 곳에서 3~4명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대한민국 안에서 국민들에게 난리냐. 대한민국이 맞느냐. 여기까지 오는데 검문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계엄령이 선포됐느냐”면서 “미친 정부다. 한 명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면서 격앙했다. 8·15비대위를 비롯한 10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인근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 역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 통제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성명서 낭독을 위해 기자회견장 진입을 시도하던 8·15비대위 소속 이동호 교수는 경찰의 통제에 막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결국 경찰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야외 집회는 바이러스 확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 국민 규탄대회를 정부가 원천 봉쇄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독재정권임을 유감없이 드러낸 폭거”라고 지적했다. 또 “깃털만한 실수를 바윗덩어리 같은 범죄로 둔갑 시켜 이명박 전 대통령을 3년씩이나 감옥에 가뒀고, 거짓 선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90곳에 검문소 설치하고 도심 진입 저지 경찰은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이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법원은 앞서 집회를 허용하면서 집회 참가자의 이름·연락처·차량번호를 적은 목록을 미리 경찰에 내고, 집회 시작 전에 이를 확인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차량 내 참가자 1인 탑승, 집회 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 제창 금지, 집회 중 교통법규 준수 및 신고된 경로로 진행, 참가자 준수사항 각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본격적인 개천절 집회 시작 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합법적인 집회는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하되,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대응해달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일부 국민들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강력대응을 당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언론 3단체 “징벌적 손배제, 비판적 보도 탄압하는 악법”

    언론단체들이 언론보도의 피해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28일 성명을 내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헌법상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법안 도입과 개정을 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로 인한 피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우는 내용의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단체들은 “‘악의적 가짜뉴스’라는 모호한 잣대로 언론에 징벌적 처벌을 가하겠다는 것은 민주국가 정부의 발상이라고는 믿기 힘들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 비판적인 보도를 악의적 보도로 규정한 후 언론 탄압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익보다 언론의 위축으로 사회가 입게 될 부작용과 폐해가 커 여러 차례 무산된 법안”이라며 “현 정부가 정부입법으로 강행하려는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언론 자유를 흔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하고 “독단적으로 강행할 경우 적극 저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생존 확인…“당국 감시중”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생존 확인…“당국 감시중”

    봉쇄령 직후 우한 들어가 감염 실태 전달한 천추스 코로나19의 첫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감염 확산 실태를 생생하게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기자의 생존이 확인됐지만 중국 정부에 의해 사실상 7개월째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천추스의 친구가 올린 유튜브 영상 소식과 한 인권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천추스의 친구이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둥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천추스가 중국 정부기관의 감시 하에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쉬샤오둥은 “그가 아직 집에 돌아오진 않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부 칭다오 지역 출신의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1월 24일 도착해 우한 내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 격리병동 등을 돌아보고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는 우한에 도착한 날 “나는 전에 시민기자라고 밝혔다. 만약 재앙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기자겠느냐”라면서 “여기 있는 동안 루머를 퍼뜨리지 않고 공포나 패닉을 조장하지 않겠다. 그러나 진실을 덮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추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고열로 고생하며 입원하려고 며칠을 기다리다 병원에서 쓰러진 사람, 늘어선 임시 병상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누운 환자들의 모습 등 우한 내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그러나 2월 6일부터 천추스가 연락두절됐고, 가족들은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들어갔다는 경찰 통보를 받았다. 이후 몇달 동안 천추스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7개월 만에 그의 생존이 외부에 확인된 것이다. 천추스가 자신의 출신 지역인 칭다오에서 정부 기관의 감시를 받으며 부모와 함께 머물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인권변호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사법당국이 그를 기소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계속 감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쉬샤오둥은 당국이 그 동안 천추스의 행적을 조사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 홍콩,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의 행적을 조사할 결과 천추스가 외국 세력과 어떠한 재정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고, 반체제 활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기소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천추스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보도로 인해 중국 본토에 입국한 후 중국 공안의 탄압을 받았고, 7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계정도 폐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서울’이라는 이름의 잡지/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서울’이라는 이름의 잡지/손성진 논설고문

    한국 최초의 잡지는 일본 도쿄에서 1896년 창간된 ‘친목회회보’로 본다. 이를 기점으로 1996년 한국 잡지 100년을 맞이했고 현재 한국 잡지는 124년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최초의 잡지는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로 1892년 1월 영국인 선교사 올링거 부부가 창간했다. 1905년에 체결된 을사조약이 기폭제가 돼 많은 잡지가 발간됐다. 일제 침략에 대항한 대표적인 잡지는 1906년 창간된 ‘대한자강회월보’와 ‘서우’(西友)였다. 1908년 11월 최남선이 창간한 ‘소년’은 근대적 잡지 형태를 갖추고 잡지 문화를 크게 발전시키면서 잡지의 신기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 일제는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를 극렬하게 탄압하며 언론의 암흑기를 만들었다. 1909년 공포한 ‘출판법’은 저작물의 사전 원고 검열, 출판 허가주의를 규정하고 있었으므로 잡지와 출판물들의 기사는 자동적으로 출판법의 판정을 받아야 했고, 잡지는 문예·교양물만 게재했다. 일제의 무단정치 기간(1910~1919)에는 종교·기술 분야와 문학전문지들만이 허가되고 간행될 수밖에 없었다. 이 기간에 발행된 잡지는 모두 49종뿐으로 최초의 문예동인지인 ‘창조’도 그중의 하나다. 3·1운동 이후 일제는 이른바 문화정치를 내세우며 겉으로는 유화책을 폈는데, 1919년 ‘10월 유고문(諭告文)’을 통해 언론·집회·출판 등에서 제재를 완화할 뜻을 밝혔다. 그 후의 출판법에 따라 최초로 발행된 종합잡지가 1919년 12월 15일 창간된 ‘서울’이다. 편집인 겸 발행인 장도빈(1888~1963)은 사학자이자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지낸 언론인이었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다. 광복 후에는 ‘민중일보’를 창간하고 단국대학을 설립해 초대 학장을 지낸 교육자이기도 하다. 1년 동안 통권 8호까지 발행된 ‘서울’은 여전히 출판법에 의한 잡지여서 시사평론, 정치적 논설은 싣기 어려웠고 내용이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조선독립운동사건 전말’, ‘세계에 대한 조선인의 요구’ 등 각호에 실으려고 했던 많은 기사가 전문 삭제당했기 때문이었다. 일제의 언론 탄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잡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이라는 제호다. 서울은 신라의 ‘서라벌’에서 유래해 내려오던 순우리말이며 지금은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한성’(漢城)이었던 서울의 공식 지명을 일제는 ‘경성’(京城)으로 바꾸었다. 독립신문에는 ‘서울’이라는 단어가 흔히 나타나는데 수도라는 뜻의 보통명사로 쓴 것으로 보인다. 광복 후 서울의 지명은 경성, 한성, 서울로 혼용되다가 1946년 8월 15일자로 서울로 확정됐다.
  • [단독] “광복절 집회서 경찰버스에 압사” 유튜버, 기소의견 송치

    [단독] “광복절 집회서 경찰버스에 압사” 유튜버, 기소의견 송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논란이 된 8·15 광화문 집회에서 경찰버스에 시위대가 압사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보수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상 이익 목적 허위통신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유튜버 김모(59)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찰차에 깔린 사망자’, ‘이래도 가짜뉴스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김씨는 당시 집회에서 경찰버스가 일부러 후진을 해 한 명은 즉사하고 두 명은 병원에 실려갔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이러한 내용을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고 경찰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튜브 시청자의 진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유튜브에 올린 두 건의 영상을 삭제하고, 정정보도 영상을 게시했다. 정정보도 영상에서 김씨는 “(앞선 영상을 통해)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서 사고 당사자와 경찰당국,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 드린다”면서 “하지만 애국 우파들이 탄압받는 것은 안 된다. 경찰에서 바로 공보를 했다면 이런 오보가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정정보도 영상을 올린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SBS 고발’ 추미애 아들 측, 업무방해로 고발당해

    ‘SBS 고발’ 추미애 아들 측, 업무방해로 고발당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측이 ‘부대 배치 청탁’ 의혹을 폭로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이를 보도한 SBS를 고발한 것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서씨 측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서씨 측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부대 배치에 관한 압력이 있었다’는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의 발언을 보도한 SBS를 추미애 장관 아들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탄압 행위이며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SBS를 고발한 서씨의 ‘성명 불상 친척’을 피고발인으로 적시했다. 이 단체는 앞서 ‘친형부의 취직 과정 등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추미애 장관을 이달 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압수사’ 제보 변호사 기소 의견 송치한 경찰에 비판 줄이어

    ‘강압수사’ 제보 변호사 기소 의견 송치한 경찰에 비판 줄이어

    경찰이 강압수사 정황이 담긴 진술녹화 영상을 방송사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에 대해 법조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성명서를 내고 “경찰의 ‘공익제보 변호사’ 기소의견 송치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히자,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최 변호사는 2018년 10월 경기 고양시에서 일어난 ‘저유소 화재 사건’ 관련 외국인 노동자가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영상을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없이 KBS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다. 민변은 “강압수사를 공익제보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제공한 행위를 범죄화하겠다는 경찰의 판단은 결국 경찰의 인권 침해행위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경우 처벌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공익제보를 통해 실현되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민주적 감시라는 공적 이익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일 경찰이 경찰 구성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최 변호사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보복성 수사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혐의 없음’을 인정받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대한변호사협회도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변호인에 대한 불법적 탄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경찰의 권한 강화가 혹시 또 다른 인권침해를 불러오는 게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오후 “해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강압수사 의혹이나 보도제보에 대한 보복적 차원에서 접근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청은 “해당 사건은 경기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고소한 사건”이라며 “(수사를 맡은) 영등포경찰서는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법리 검토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관계자가 이날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사건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의 해명마저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변호사는 자신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6월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고소장을 함께 공개했다. 최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인은 저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만 고소했다”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합리적 결정을 강조하려다 오히려 고소인이 저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추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처럼 알려져 고소인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 염려스럽다. 서울청에 해당 부분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제는 카카오가 아닌데...‘포털 길들이기’로 빠지는 윤영찬 논란

    문제는 카카오가 아닌데...‘포털 길들이기’로 빠지는 윤영찬 논란

    야당, 정치권 책임 쏙 빠진 ‘윤영찬 방지법’ 업계 “문제는 정치권...본질 벗어난 규제법”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문자로 포털사이트에 대한 정치권 외압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언론 탄압”이라며 ‘윤영찬 방지법’까지 들고 나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권의 자정 노력이 아닌 포털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국민의힘 “김영란법·신문법에 포털도 추가”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지난 9일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대표와 임직원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뉴스 소비의 상당 부분이 포털을 통해 이뤄지는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데도 포털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이른바 ‘권포(권력과 포털) 유착’을 막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최근 포털의 메인 뉴스 편집에 대해 여당 의원의 외압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포털을 법 적용에 포함시켜 언론사와의 형평성 및 포털 뉴스 편집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같은 당 김영식 의원은 포털을 아예 신문법진흥법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포털사이트도 신문처럼 뉴스 편집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반해 규제나 간섭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개정안은 집권세력의 포털 통제와 장악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조치”라고 밝혔다. 與도 野도 “포털 뉴스 알고리즘 중립성 밝혀야” 여기에 더해 정치권에서는 이참에 포털의 뉴스 배치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정말로 중립적인지 점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AI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한 것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AI 알고리즘 자체가 사실 중립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 않나.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의 포털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오히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당연히 포털의 공정성을 검증하고, 계속 감시해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의정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권의 포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포털의 뉴스 배치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 이 기회에 알고리즘 설계가 중립적으로 될 수 있도록 모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도 포털 규제로...“독립성 지켜주겠다며 간섭” 업계에서는 이 같은 법안 추진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언뜻 포털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을 막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전부터 정치권에서 시도했던 포털 길들이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2018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정치권에서는 포털의 여론조작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며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뉴스 배열과 댓글 등을 규제하는 법안을 20개 이상 쏟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발생한 문제를 자꾸만 포털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는 간섭하지 말자면서 법을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野 “윤영찬 포털 압력 제2의 드루킹”… 이낙연, 尹에 ‘경고’

    野 “윤영찬 포털 압력 제2의 드루킹”… 이낙연, 尹에 ‘경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포털 압박 문자’ 논란과 관련, 야권은 “제2의 드루킹”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고, 이에 윤 의원은 사과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긴급 소집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까지 ‘들어오라 나가라’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려는 경악할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당력을 총동원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끝까지 파헤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의 사진 한 장은 우리의 시간을 40년 전 신군부의 언론 탄압이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의 시간으로 회귀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1심 재판에서 ‘네이버 임원 중에 김 지사 정보원이 하나 있다’라는 진술이 나왔다. 실명이 거명되지 않았지만 윤 의원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내고 추가 폭로를 이어 갔다. 특위는 “어제 문자를 보낸 윤 의원이 같은 날 카카오 고위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시도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윤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해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사과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으로,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면서 “비록 보좌진과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구치소 간 전광훈… 광화문에서 모이자는 보수단체 [이슈픽]

    구치소 간 전광훈… 광화문에서 모이자는 보수단체 [이슈픽]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이 보석 140일 만에 재수감됐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종교탄압을 주장하며 유튜브를 통해 뜻을 모으고 있다. 전광훈과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함께 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엄마부대 주옥순은 8일 ‘독재자 문재인 전광훈 목사가 두려운가’라는 구호로 방송을 켜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전광훈 지지자들은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광화문에서 모이자” “십일조를 사랑제일교회에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도 운동권 출신”이라는 댓글을 달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토대로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광복절 대규모 도심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일부 보수단체는 개천절에도 집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되지 않은 보수단체들은 대체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도심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으로 지목받으면서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자유연대는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중홍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우리공화당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예정대로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10인 이상 참가가 예정된 개천절 집회는 70건이다. 경찰은 모두 집회금지 조치했다.감옥에서 대한민국 지킨다는 전광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전광훈은 석방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광화문집회에서 특정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던 전광훈은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지만 광복절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하며 이를 위반했다.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전광훈은 법원의 재수감 결정에 항고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방역을 방해한적이 없다.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로 전환된 것 같다. 저는 감옥으로 갑니다만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구에 10년치 교인명단을 다 줬고, 10년치 명단 중 500명이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은 10년 사이 성도 떨어졌기 때문인데 이후 재수정해서 제출했다”며 “우리 교회는 방역을 방해한 적이 없는데 자꾸 언론이 방역 방해했다고 조성해서 제가 재구속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서울만 649명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거부자 19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우선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39명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확산의 원인의 제공한 전광훈에게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방역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행위는 앞으로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차례 검사 독려에도 거부하고 있는 19명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우선 고발했다. 이 밖에 대면예배가 적발된 40개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그 중 연속으로 위반한 4개 교회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행위로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된 교회는 관악구 예광감리교회, 구로구 구일교회, 서대문구 영천성결교회, 중구 동문교회 등이다. 특히 대면예배를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3개 교회는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도 진행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통령궁 앞 10만 시위대… 독재자 생일을 조롱하다

    대통령궁 앞 10만 시위대… 독재자 생일을 조롱하다

    시위대 몸집 커지자 무장 탱크까지 등장루카셴코 기관총 든 사진 공개하며 압박7000명 체포… 외신 추방 등 언론 통제러 “수주 내 양국 정상회담” 밀월 과시 美·유럽, 언론 탄압 등 일제히 강력 비판‘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벨라루스 시위가 4주째에 접어들며 점점 더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루카셴코의 무력진압 경고가 오히려 자극이 돼 일요일인 30일(현지시간) 시위대는 역대 최대인 10만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6연임 성공으로 30년 장기 집권을 꿈꾸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66세 생일날.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지만 대통령궁 앞에 몰려든 시위대로부터 바퀴벌레(루카셴코 별명) 인형을 선물로 받고, 생일 축가 대신 “쥐새끼”라는 조롱을 받았다.전주 일요일보다 시위대가 더욱 몸집을 불린 것은 루카셴코의 무력진압 협박 때문이다. 벨라루스 당국은 이날 수도 민스크 시내로 장갑차와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시위 진압 태세를 강화했다. 무장한 경찰들이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독립광장에 비상선을 치고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시위대는 ‘자유, 사임’ 구호를 외치며 드러눕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 먼발치에서 최소 8대의 무장 탱크와 병력 수송 장갑차들이 민스크에서 처음으로 목격됐다고 CNN 등이 전했다. 여차하면 시위 현장에 직접 투입하겠다는 압박 차원이다. 지금껏 7000명 이상이 체포된 가운데 이날 하루도 125명이 붙잡혔다. BBC는 “시위 규모와 경찰 배치가 이전의 시위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전했다. 진압경찰과 물대포 차량이 엄호 중인 대통령궁으로 시위대는 거침없이 행진했으며, 대통령 공보실은 루카셴코가 궁 밖에서 방탄조끼를 입고 기관총을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양보의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무력진압을 예고한 루카셴코는 외신기자들을 추방하며 언론 통제에도 나섰다. AP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지사 소속 기자 2명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러시아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독일 ARD TV 기자 2명도 러시아로 추방됐으며, BBC 기자 2명은 취재 허가가 취소됐다. 벨라루스 기자협회에 따르면 취재 자격을 잃은 기자들은 로이터·AFP통신 등 총 19명에 이른다.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야당 인사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언론 통제에 대해 “루카셴코 정권의 도덕적 붕괴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궁지에 몰린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다. 이날 크렘린은 “양국 정상이 전화 회담을 하고 수주 내 모스크바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성난 민심을 무마하고 친러 가속화를 우려하는 서방국들에 대한 공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29일 “대선의 합법성을 인정했다”며 루카셴코 편을 들긴 했지만, 아직은 섣부른 개입을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유럽 주요국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해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더 큰 탄압을 위한 위험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주벨라루스 미국대사관도 각각 우려를 표시했으며, AP는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에 대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 긴장도 한층 높아지면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 부근 그로드노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대집 의사협회장 “9월 7일부터 3차 무기한 총파업”

    최대집 의사협회장 “9월 7일부터 3차 무기한 총파업”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전공의들의 파업 지속 결정을 존중한다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4대악 의료정책의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위한 투쟁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가혹한 탄압과 협박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협회는 정부로부터 업무 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아 고발당한 10인 전공의 전원에 대해 변호인 선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고발당한 것 자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의사협회는 약속대로 9월 7일부터 3차 무기한 총파업을 의결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에게 “여러분들의 의사 면허, 그리고 저항할 수 있는 권리를 반드시 지키고 보호하겠다”며 “여러분의 투쟁은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힘들고 지칠 때에는 여러분들의 저항의 의미를 되새기고 13만명 동료 의사가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상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30일 전공의들이 밤샘 수술을 하거나 정상출근을 했음에도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무차별 고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복지부는 “밤샘 수술을 하거나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던 도중 노출돼 2주간 자가격리후 복귀한 전공의들을 고발한 조치는 해당 병원 수련부 등에서 제출한 ‘휴진 참여자 명단’과 확인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틀 간의 현장조사 과정에서 병원에 해당 전공의 및 전임의가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고발된 전공의들이 정상 출근하여 진료를 한 것으로 해당 병원 또는 본인을 통해 확인이 되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환자 진료로 자가격리했던 전공의는 격리기간이 8월 24일까지였고, 조사당일인 26일과 27일에는 업무에 복귀해야 했으므로 고발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언론의 주제넘은 충고…“문재인, 시진핑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

    日언론의 주제넘은 충고…“문재인, 시진핑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의 보수지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친북·친중 자세를 버리고 한미일 연대의 강화에 나서라고 주제넘은 훈수를 뒀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6일 ‘시주석 방한 합의-문 대통령은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것을 거론하며 “냉전시대 미국·소련 이상으로 미중 대립이 심화되는 와중의 시 주석 조기 방한 합의는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에 결정적으로 불신을 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보은폐 의혹, 홍콩 탄압을 위한 국가안전유지법 시행, 남중국해에서의 무리한 해양 진출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은 국제사회의 포위망 형성을 막기 위해 자국에 대한 비판이 적은 한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핵·미사일과 인권 문제까지 내팽개치면서 남북 화합을 우선시하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후원자인 중국에 경도돼 있다”고 한 뒤 “중국은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을 이용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협력을 요청했다”고 썼다.산케이는 “그러나 문 대통령은 중국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을 4일간 국빈 방문했을 때의 일들을 거론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및 중국 지도부와 식사는 2차례뿐이었으며, 당초 추진됐던 리커창 총리와의 식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사진기자가 중국인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도 끄집어냈다. 이어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푸대접’은 한중간 현안이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의 추가 배치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뒤 “한중간에는 예절이 수반되는 대등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산케이는 “한국의 친북 및 중국 경도 자세는 미국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동북아 안정을 저해할 뿐”이라며 “한국이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고 싶다면 한미 동맹과 일본과의 연대 위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광훈 입’ 강연재 변호사 누구?…“딸내미 하기로 했다”

    ‘전광훈 입’ 강연재 변호사 누구?…“딸내미 하기로 했다”

    강연재(45) 변호사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나서 정부 방역을 맹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강 변호사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방역 계엄령 선포해 8·15 집회 탄압하는 문 정권 규탄한다’는 제목의 전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입장문에서 전 목사는 정부에 대해 “집회를 저와 우리 성도들이 참여한 단순 집회로 축소·왜곡하면서 동시에 저와 성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사와 격리, 수용 등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국민들에 대한 검거·체포·연행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공안통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회견 이후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정치적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건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기관이라면 법을 지키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국민 상대로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며 목청을 높였다. 그는 현행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 명령, 자가격리 조치가 위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이미 방역당국에 제출했음에도 당국이 마치 교회가 내지 않은 것처럼 여론전을 편다며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특정 언론사들이 사랑제일교회를 매장하고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와 애틋한 인연…“아버지 같은 분” 강 변호사는 비교적 최근 전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전 목사 측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에 올라온 영상 중에 전 목사가 강 변호사를 소개하는 장면이 있다. 2019년 12월 18일 게시된 이 영상에서 설교에 나선 전 목사는 “30, 40대들을 사탄으로부터 찾아오려고 한다”며 자신이 스카우트한 “최고의 선수”라고 강 변호사를 소개했다. 그는 강 변호사를 두고는 “우리 딸내미 하기로 했다”라고도 했다. 1956년생인 전 목사와 강 변호사와 19살 차이가 난다. 무대 위 전 목사 옆에 선 강 변호사는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저를 이끌어주실 분 한 분만 주십사 간절하게 기도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광훈 목사님 아버지 같은 분을 제게 주셔서 어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떨림과 기쁨을 느끼면서 설교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강 변호사는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나갔다 낙선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으로 둥지를 옮겨 법률특보 등을 지냈고, 같은 해 한국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 발병은 외부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불법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보석조건에 대해서 거론하며 “15일 집회는 불법집회가 아니고 자신은 연사로 참석했을 뿐 집회를 주도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다. 또 전 목사는 자신이 이번 사건 이전에 한 차례 구속 위기를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재판부가 ‘구속사항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며 이후 정부가 영장실질심사 판사들을 다 ‘전라도 출신’ 사람들로 바꾸고 선거법 위반으로 자신을 고발해 결국 구속시켰다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언론이 자신의 격리조치 위반을 지적한 것에 대해 “저는 광화문에서 3시에 연설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설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당일 집회에서도 ‘나를 여기 못 나가게 하기 위해 행정 당국이 자가조치를 취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허위 교인명단을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년 치 교인 명단을 넘겼다”라며 이중에 현재 교회에 다니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허위명단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목사는 성명문 중간중간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과 국가를 부정하고 북한과 결탁해 대한민국을 북한에 헌납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기독교인들을 탄압한 로마시대 ‘네로’ 황제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비판하는 교계의 목사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사들이라고 정의하며 이들은 과거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동참한 기독교 목사들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현재 언론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며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드리는 말씀 외에 언론에 나오는 것을 믿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국 부모, 아들 살해한 사형수 둘 종신형 감형한 태국 국왕에 “감사”

    영국 부모, 아들 살해한 사형수 둘 종신형 감형한 태국 국왕에 “감사”

    대단한 부모들이다. 2014년 9월 여자친구와 함께 배낭여행으로 태국을 찾은 아들 데이비드 밀러(당시 24)가 무참히 살해되는 비극을 맛본 이언과 수 밀러 부부다. 영국 저지 출신으로 토목환경공학과 대학원생이던 데이비드는 노퍼크 출신으로 에섹스 대학에 다니던 한나 위더리지(23)와 함께 휴양지로 유명한 코 타오 섬을 찾았다가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미얀마 노동자 출신 남성들인 자우 린과 와이 피요(윈 자우 툰)가 위더리지를 강간하고 둘 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에게는 이듬해 12월 사형이 선고됐다. 2017년 항소심과 지난해 대법원에서도 원심은 유지됐다. 여느 피해자 부모와 달리 밀러 부부는 오래 전부터 이들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미 두 범인이 강간과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들이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은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6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이 나라의 모든 사형수들의 사면 여부를 검토해 두 사람을 종신형으로 감경했다고 왕실이 지난 14일 뒤늦게 밝혔다. 이언과 수는 이에 16일 성명을 내 “국왕 폐하가 우리 아들 데이비드의 살인범들에게 은전을 베푼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활동가들이 여론에 변화를 일으키려 했던 일이 마침내 태국 법원까지 바뀌게 해 혼란스러운 시기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며 “모든 순간 아들이 그립다. 딸을 끔찍하게 잃은 위더리지 가족과 늘 마음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 두 살인범들이 다른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감옥에서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며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들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두 미얀마 청년들이 함정에 걸려든 것이며 고문에 의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왕이 이렇게 은전을 베푼 배경에는 한달 가까이 이어진 반정부 집회가 있지 않나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국왕의 이번 칙령으로 구체적으로 몇 명의 사형수들이 사면, 감경 등의 은전을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야후 뉴스 UK는 17일 전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반정부 집회가 재개됐다. 의회 해산 및 새 총선 실시,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 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 등의 요구를 내건 반정부 집회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계속되다가 16일에는 방콕 도심 민주기념비 앞에 약 2만명이 모여 진행됐다. 일부 언론은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반정부 집회라고 전했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각 지역에서 학생들이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6년 전 민주화 운동 세력의 상징적인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져나갔다. 사진과 영상에는 해시태그 ‘# 독재에 반대한다’가 달려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알리바바도 금지 검토… 中 왕이 티베트 전격 방문

    미국이 중국과의 전방위 갈등 속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은 인권·종교 탄압 논란에 휩싸인 시짱(티베트)을 전격 방문해 미국의 공세에 경고장을 띄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미국 내에서 금지돼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처럼 금지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규제를 가한 데 이어 알리바바까지 압박할 것을 시사하는 만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앞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읽으면 더 넓은 범위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넓게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인 시짱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14일 티베트에서 열린 현지 고위 관료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티베트의 안전은 당과 국가 발전의 대세와 연관돼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복잡한 상황에서 외교 전선은 티베트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이 직접 티베트까지 찾은 것은 더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말 것을 미국에 엄중히 경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홍콩 빈과일보의 언론자유 투쟁을 지지한다

    지난 11일 홍콩의 신문 판매대 앞에 새벽부터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홍콩의 반중 언론 ‘빈과일보’를 사려던 사람들이다. 이날자 이 신문 1면엔 ‘계속 싸울 것이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주인 지미 라이 회장이 전날 경찰에 체포되는 사진이 실렸다. 신문은 이날 평소의 5배인 55만부를 발행했는데 모두 매진됐고, 신문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는 하루 새 10배 넘게 급등했다. 홍콩 당국이 중국을 비판해 온 이 신문의 라이 회장과 두 아들, 임원진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체포하고 신문사 사옥을 압수수색하자 시민들이 ‘무언의 항의’에 나선 것이다. 21세기에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되는 나라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홍콩 당국은 같은 날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초우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도 체포했다. 이런 탄압은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6월 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을 때 이미 우려됐던 일이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라이 회장과 민주화 인사 6명 체포 및 빈과일보 습격은 홍콩에서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데 보안법이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규탄 속에 라이 회장은 이날 밤 12시쯤 50만 홍콩달러(약 7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 명은 풀려나는 라이 회장을 향해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고, 라이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호응했다. 홍콩에서 2000여㎞ 떨어져 있는 우리도 언론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빈과일보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힌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언론자유 및 민주화운동 탄압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문명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이자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72)가 지난 10일 구속됐다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홍콩 경찰의 무더기 체포 작전에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파 진영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24)에게 쏠리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된 라이가 이날 새벽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신문을 흔들며 “빈과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나며 시민들에게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10일 라이를 체포하고 20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라이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을 선동하고자 자신의 매체를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홍콩기자협회 크리스 융 회장은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언론 자유 탄압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같은 날 체포된 아그네스 차우(24)도 이날 보석 석방됐다. 차우는 경찰서를 나온 뒤 “정치적 박해이자 탄압이다. 아직도 내가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면서 “(4번의 경찰 체포 경험 가운데) 가장 놀랐다”고 토로했다. 우산 혁명을 이끈 그는 2011년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를 만들었다.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교육과정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반대 운동을 벌여 계획을 철회시켰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지난 10일 기습 작전을 단행해 라이와 두 아들, 차우 등 1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콩 경찰이 홍콩보안법을 무기 삼아 전방위 검거 작전을 벌이자 이제 국제사회는 웡이 체포되느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년 ‘우산 혁명’ 주역인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지난해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홍콩의 중국화’를 추진하는 베이징 지도부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다. 그가 홍콩 입법회(국회 격)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주요 외신들은 그 역시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홍콩 정부가 웡을 체포하면 안 그래도 싸늘한 국제사회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구세계의 눈치를 살피며 장고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엄지 척’ 홍콩의 반중 언론 사주 지미 라이 석방, 아그네스 차우도

    ‘엄지 척’ 홍콩의 반중 언론 사주 지미 라이 석방, 아그네스 차우도

    홍콩의 반(反)중국 여론을 주도하는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12일 새벽 보석으로 풀려났다.같은 날 체포됐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도 함께 석방됐다. 지난 1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됐던 지미 라이는 이날 0시가 막 지난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찰서를 나왔다. 지지자 수십명은 1면에 “빈과일보는 계속 싸우겠다”는 헤드라인이 선명하게 찍힌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빈과일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외쳤다. 체포된 뒤 40여 시간 만에 풀려난 라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 채 검정색 벤츠 승용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두 엄지를 들어 보이며 경찰서를 떠났다. 라이는 보석금 30만 홍콩달러(약 4589만원)에 보증금 20만 홍콩달러(약 3060만원)의 조건으로 보석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동방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미 라이의 자산 5000만 홍콩 달러(약 76억 5000만원)가 동결됐다”면서 “50만 홍콩달러를 현금으로 낼 수 없어 보증금을 늘려야 했다”고 전했다. 그가 체포된 것은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한 구속 사례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사건이다.아울러 중국 본토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의 신호로 읽힌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하도록 했다.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10일 오전 자택에서 라이를 체포한 데 이어, 2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최고경영자(CEO) 청킴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우탓쿤 등을 체포했다. 라이는 다음날 수갑을 찬 채 홍콩의 한 요트클럽과 요트에서 조사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라이는 ‘우산 혁명’ 전인 2014년 5월 요트에서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을 만나는 등 접견 장소로 활용해왔다. 아그네스 차우는 경찰서를 나온 뒤 이번 체포에 대해 “정치적 박해이자 탄압이다. 아직도 내가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네 차례 경찰 체포 경험 중) 가장 놀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석금 2만 홍콩달러(약 306만원)과 보증금 18만 홍콩달러(약 2754만원) 조건으로 보석됐으며, 여권도 압수당했다. 홍콩 경찰은 해외에 있는 라이의 최측근 마크 시먼을 지명수배한 데 이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민주위원회’ 주무민(朱牧民) 등 두 사람에 대해서도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이밖에 빈과일보 측은 경찰이 지난 10일 사옥 압수수색으로 가져간 물건들과 관련, 법원에 경찰의 접근 금지명령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라이를 ‘애국자’라고 부르며 “나는 홍콩의 가혹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지미 라이가 체포됐다는 보도에 심히 우려스럽다”며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추가 증거”라고 비판했다. 라이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주이기도 하다. 1994년 톈안먼(天安門) 시위 강경 진압의 주역인 리펑(李鵬) 총리를 비판했으며 2014년 우산 혁명에 적극 가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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