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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명품백 4월 말까지 진상 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김건희 명품백 4월 말까지 진상 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김건희 명품백 상식 밖 종결 정권 입맛에 맞춘 전 기관장 책임공직자 배우자 처벌할 제도 추진담당 국장 사망 의혹 조사무혐의 종결 반대했다 생긴 비극개인 문제 아닌 권익위 책임 인정내란죄 공익신고 대상 확대중대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해야신고한 국민 보호 미흡 땐 과태료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2024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4월 말까지 종결 과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언론 첫 인터뷰에서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닫았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권익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위반 사항 없음’으로 처리했는데, 진상조사 어떻게 하나. “정권이 바뀌었다고 결정을 뒤엎는 건 아니다. 전 국민이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영상을 다 봤고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기에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일단 4월 말까지는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누구를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때 직접 처벌할 근거가 없어 청탁금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국장이 무혐의 결정에 자괴감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의혹이 더 커졌는데, 그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인가. “그렇다. 담당 국장은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같은 개인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 일을 맡았다가 숨진 만큼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최소한 권익위에 책임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결과를 내고 싶은데 4월 말까지 해보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겠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대해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하도록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도 조사한다는데, 배경은. “신고자 보호 조치가 왜 제대로 안 됐는지 등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과 함께 정책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 피신고자가 기관장이면 감사원 등 객관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앞으로 권익위의 최대 과제는. “권익위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 비정상이라는 지적은 결국 국민의 신뢰를 못 받았다는 의미다. 그동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온 게 문제였다.” -내란죄를 공익 신고 대상으로 지정했을 때 기대효과는. “내란죄 등 중대한 공익 침해 범죄에 대해 신고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신고자를 보호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 용기 있는 국민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부담되진 않나. “제가 좀 둔감한 편이다. 잘못을 정확히 지적받아 문제가 있으면 수용하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큰 부담이 없다.”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은 언제쯤. “AI가 민원 상담과 민원신청서를 대신 작성해 주는 민원 전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고할 때 법령과 사례를 찾아주고 담당자에겐 답변 초안을 제시해 집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AI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2030년까지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통령 주재 갈등조정협의회 역할은. “이재명 대통령이 집단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력이 낭비되고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고 언급했다. 집단 민원 48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6월 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집단·특이 민원 관리·해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한다. ‘악성 민원’이라 불리는 특이 민원은 첫 대응이 잘못돼 소송으로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풀리는 만큼 민·관 전담팀이 함께 경청하고 설득하겠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전북 전주(65) ▲건국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0기 ▲전주지법·수원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 정청래, 이원택 긴급감찰 지시… 혼돈의 전북지사 경선

    정청래, 이원택 긴급감찰 지시… 혼돈의 전북지사 경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북지사 본경선을 하루 앞둔 7일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이 불거진 이원택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을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김관영 전북지사의 후보 자격이 박탈한 데 이어 이 의원도 감찰을 받으면서 전북지사 경선이 혼돈에 빠져 들었다. 이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다”며 정 대표의 감찰 지시 소식을 전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의원이 개최한 모임의 술·식사 비용을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자리는 청년들의 요청에 의한 정책 간담회였고, 내가 개최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제 개인 식사 비용은 직접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는 민주당 경선을 방해하는 해당 행위”라며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김 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되면서 이 의원과 안호영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김 지사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이 사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 일정과 관련해 “연기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당 측에) 드렸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 심리로 진행된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제명은 한 개인의 정치적 삶에 사형과 같은 중대한 선언이고 이에 상응하는 방어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 소송대리인은 “(김 지사) 스스로 금원 제공을 인정했고 경찰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상황”이라며 “(유사 사건 중에도)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사례가 있고 (김 지사 의혹은) 금액이 더 커 처벌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 ‘원유·나프타 특사’ 강훈식, 카자흐·오만·사우디行

    ‘원유·나프타 특사’ 강훈식, 카자흐·오만·사우디行

    중동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원유와 나프타를 확보하고자 7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가능성이 언급된 데 대해선 김용범 정책실장이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한 중동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 및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오늘 저녁 출국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현재 에너지 불안 상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400만 배럴을 확보한 것이 단기적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방문은 장기적 수급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적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 제품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소수, 페인트,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도 실시간 신호등 시스템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고등이 뜨면 노란색, 심각하면 주황색 등으로 표시된다고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 26척과 관련해서는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전제 하에 선사 입장, 국제적 협력 구도 등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2차 추경안 편성 가능성에 대해 김 실장은 “지금 단계에선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국회 심의 중인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두고는 “직접적으로 3개월간, 간접적으로 6개월간 대응할 수준을 상정하고 긴급 편성한 것”이라면서 “이후 상황은 현 추경을 충실히 집행한 후 고려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회 심의 과정 중 추경안이 증액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는 정부 제출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심의됐으면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냈다. 김 실장은 물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의 화학제품 (가격) 비중을 고려할 때 물가는 당연히 오를 것이고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최고가격제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상승 억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은 옆 주한미군 뒀는데”… 트럼프, 또 한국 콕 집어 비판

    “김정은 옆 주한미군 뒀는데”… 트럼프, 또 한국 콕 집어 비판

    중동전쟁 참전을 꺼린 동맹들을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을 ‘콕 집어’ 다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토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한참을 얘기하다가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험지에 4만 50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실제로는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병력을 4만 5000명으로 부풀려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주와 일본을 차례로 거명하며 미군의 도움을 받는 동맹들이 대이란 전쟁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대이란 전쟁에 호응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훌륭했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 등에 불만을 표출했는데, 백악관은 당시 행사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더라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겁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보유 능력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는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란군에 격추된 F-15E 전투기에서 탈출한 장교 구출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며 미군의 치적을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작전을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또 다른 탑승자였던 조종사 구조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자와 해당 언론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고, 그 유출자를 찾아내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 유출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데드라인 12시간 앞, 하르그섬 때린 트럼프

    데드라인 12시간 앞, 하르그섬 때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대이란 최후통첩 시한을 약 12시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 군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드라인’ 직전에 이란 경제의 ‘에너지 목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공격하며 대이란 압박을 최고조로 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오늘 밤 세계의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알게 될 것”이라며 “47년간 이어져 온 착취와 부패,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매체들도 이날 하르그섬과 교통인프라가 공격당한 사실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란 국영 메흐르 통신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과 시오니스트 적대 세력이 하르그섬에 대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했고, 섬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메흐르 통신은 이날 중부 이스파한주 부지사를 인용해 철도 교량이 공격당한 사실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란과의 협상 시한 당일 이뤄졌다. 트럼프는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최종 시한으로 못 박고 전날 더 이상의 공격 유예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드라인을 12시간가량 앞두고 이뤄진 공격이 협상을 종용하기 위한 압박용인지, 협상이 불발된 데 따라 이뤄진 공습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은 군사시설 50여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에너지시설을 타깃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군은 하르그섬을 처음으로 공격한 지난달 중순에도 군사시설만을 공격했다. 당시 석유수출 터미널과 파이프라인, 저장탱크 등 하르그섬 에너지인프라는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러나 이제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도한다면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새로운 협상 주체가 등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까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45일 휴전 후 종전 논의안 등을 두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휴전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란이 이같은 단계적 휴전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강경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역내 군사 충돌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체계 마련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양측의 입장 차가 심해 최종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란은 대미항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란 청소년최고위원회는 이날 국영방송 성명에서 미국의 민간 인프라 공습을 막기 위해 청년, 학생 등에게 발전소 주변에서 ‘인간사슬’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날 공습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IRGC) 정보조직 수장을 애도하며 “이란 전사와 군대의 대오는 매우 굳건하다. 그들의 자하드(성전) 결의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단독]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4월말까지 진상조사… 담당 국장은 사회적 타살”

    ‘명품백 사건’ 상식에 어긋난 결정 정권 입맛에 맞춘 전 기관장 책임 공직자 배우자 처벌할 제도 추진 담당 국장 사망 의혹 진상 조사 전원위 종결 반대했다 생긴 비극 개인 문제 아닌 권익위 책임 인정 내란죄 중대 공익 침해 행위 규정 신고한 국민 보호 미흡 땐 과태료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권익위가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권익위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진행한 언론 첫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그는 ‘명품백 사건’과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했던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였던 김모 국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익위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데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의결서 전문을 공개하고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을 미리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근대 형법의 기본 원칙으로, 권력자가 범죄와 형법을 마음대로 진단하는 죄형전단주의를 막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권익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려온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법과 원칙, 공무원의 양심에 따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일 처리를 한다면 정권이나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 결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명품백 사건’을 포함해 주요 사건들이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반했고 업무 처리 과정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회피 제도 보완 등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순직 처리된 김 국장의 극단 선택에 대해 “무혐의 종결을 반대했던 국장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 선택을 한 건 자살이라곤 하나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을 전제로 “조사 중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 단서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도 시사했다. “48개 집단민원 우선 해결에 역량 집중”“6월 李회의서 집단·특이민원 로드맵 발표”정 위원장은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다. 나름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년 11월 류 전 방심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1억 4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방심위가 방송사 심의를 진행하도록 류 전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공익 신고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 권익위가 국민 고충 처리와 부패 방지 등 본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피신고인 등에 대한 조사권 확보와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등에 대해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을 통해 권익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신속하게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로는 집단민원과 특이(악성)민원 해결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집단민원 48개를 우선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며 “오는 6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집단갈등조정회의에서 집단·특이(악성)민원 관리·해결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각 기관별 이행사항이 제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올해 1월 집단·특이민원 해소 전담조직인 ‘집단갈등조정국’을 신설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공직에 복귀한 소감은. “세 번째 공직을 맡는 건데 사법부와 행정부의 일이 많이 다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개별 사건 중심에서 더 넓은 시각에서 국민 전체 이익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임명 당시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부담되지는 않나. “정확히 잘못을 지적해 문제가 있으면 받아들이지만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해 부담 없었다.” -임기 중 꼭 해내고 싶은 것은. “임명될 때 청와대에서 권익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얘기했다. 남들이 비정상이라 지적한 것은 결국 국민 신뢰를 못 받은 것이다.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그동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온 게 문제였다. 전 기관장의 책임이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무혐의로 처리했는데, 진상조사는 어떻게 하나. “정권 바뀌었다고 과거 결정을 뒤엎는 게 아니라 명품백 사건은 전 국민이 동영상을 다 봤고 상식에 어긋나게 권익위가 결정해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국회와 언론의 지적이 있어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과정이 불편하겠지만 누구를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수수를 했을 때 직접 처벌할 근거가 없어 국회 청탁금지법 개정(총 11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명품백 사건’ 담당 국장의 종결 처리 후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도 별도 TF를 구성해 조사한다고. “국장이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고 들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등 개인 문제로 치부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 해당 일을 처리하다가 숨진 만큼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고 최소한 권익위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유족의 협조를 받는 게 쉽지는 않다.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결과를 내고 싶은데 4월 말까지 해보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겠다.” -류 전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관련 감사원은 사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는데. “들여다볼 부분이 여러 개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사원이 전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의 직접 증거를 발견 못한 것은 류 전 방심위원장의 업무방해 혐의 사항으로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신고자 보호 조치가 왜 제대로 안 됐는지 등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적용에 정책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 피신고자가 기관장인 경우 감사원 등 객관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도록 방안도 강구하겠다.” -집단·특이민원 해소를 위한 대통령 주재 갈등조정협의회의 역할은. “대통령은 집단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소하려는 이유다. 특이민원의 시작은 첫 대응이 잘못돼 소송으로 악화되는 경우들이 많다. 들어주기만 해도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상담·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민·관 전담팀이 함께 경청하고 설득해 민원 해소를 지원하겠다.” -내란죄 등을 공익 신고 대상으로 확대했을 때 기대효과는. “공익 신고 대상 법률은 498개인데 내란죄 등 중대한 공익 침해 범죄에 대해 신고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용기 있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최소한 내란죄를 공익 침해 행위로 규정해놓아야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권익위의 자료 제출 요구권 확대와 피신고인 조사 권한 강화에 대한 권한 비대화 우려는. “권익위는 부패방지 총괄기구지만 실질적인 조사권이 거의 없고 강제성도 없다. 부패 방지, 고충 민원 처리 내 필요한 범위에서 자료 미제출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가 미흡하면 재조사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피신고자 의견을 들을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 피신고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신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나.” -신고자 보호 조사 요구 거부 시 과태료 부과 주체를 법원에서 권익위로 일원화하려는 이유는. “신고자 보호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다. 도로교통법 등 다른 행정부는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반면 현행 청탁금지법상 권익위는 기관장에 통보 후 기관장이 법원에 요청하는 구조라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지연된다. 직접 과태료 부과로 신고자 보호의 신속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후배 공무원의 사비로 간부 식사를 대접하는 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에 대한 조치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간부 모시는 날은 금품수수 금지, 사적 요구 금지, 직무권한 등 부당행위 금지 규정이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반될 수 있다. 매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 중인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은 언제쯤 볼 수 있나. “AI가 민원 상담은 물론 민원신청서를 작성해주는 ‘민원전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고할 때 법령·사례를 찾아주고 담당자에겐 답변 초안도 제시해 집단민원도 한 번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기관이 시범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아 전 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2030년 완료할 계획이다. ■ 정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안산지원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전북 전주(65) ▲건국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0기 ▲전주지법·수원지법·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 법무부, ‘에어건 장기 손상’ 외국인 노동자에 “체류 자격 제공 등 피해자 지원”

    법무부, ‘에어건 장기 손상’ 외국인 노동자에 “체류 자격 제공 등 피해자 지원”

    경기 화성시의 한 제조업체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분사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법무부가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가해 고용주의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사건이 보도된 즉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산하 이민자 권익보호 태스크포스(TF)가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등과 합동 조사해 피해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외국인이 회복하기 위한 체류자격을 제공할 뿐 아니라 범칙금 면제 등 보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해) 고용주에 대해선 불법 고용 등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언론 매체는 이날 제조업체 대표 A씨가 태국 출신 노동자 항문에 고압 공기를 분사해 장기를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노동자가 체류자격에 상관없이 국내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 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조처하라”고 주문했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의 상해 사건 수사를 위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한국 국민이 해외 노동시장에서 정당한 대우와 보호를 받아야 하듯 우리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이주 노동자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드라인 확인한 트럼프, 휴전 못받겠다는 이란...중동전쟁 중대 갈림길

    데드라인 확인한 트럼프, 휴전 못받겠다는 이란...중동전쟁 중대 갈림길

    트럼프 “이란에 11일 준 셈...무슨 일 발생할지 볼 것” 이란, 휴전 거부...미국 재정비 후 재침공 우려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합의 시한을 번복했지만 이번에 제시한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는 최종시한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을 통해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방식의 중재안을 받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재침공 금지 보장 장치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이란이 끝내 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한층 거세게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7일 오후 8시가 최종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부활절 행사에 이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당초 그들에게 제시했던 협상 시한 열흘은 오늘로 끝난다. 나는 11일을 준 셈”이라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의 중재로 물밑 협상을 진행했고 45일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휴전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란은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서를 통해 단계적 휴전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고, 영구 종전을 주장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역내 군사 충돌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체계 마련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란은 일시적 휴전이 미국에 재정비 시간을 주고 다시 침공받는 걸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경하다. 이에 미국도 종전 후 휴전 논의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양측의 입장 차가 심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타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며 7일 밤 최종 공습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판단은 바뀔 수 있고 협상 시한을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가 조율하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선 부분적 합의라도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전날 공습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IRGC) 정보조직 수장을 애도하며 “이란 전사와 군대의 대오는 매우 굳건하다. 그들의 자하드(성전) 결의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라는 메시지를 냈다.
  • 세종연구소·서울안보포럼, ‘이란전쟁 따라잡기’ 세미나 개최

    세종연구소·서울안보포럼, ‘이란전쟁 따라잡기’ 세미나 개최

    세종연구소와 서울안보포럼은 7일부터 28일까지 세종연구소 컨퍼런스룸에서 ‘이란전쟁 따라잡기’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정부, 언론, 학계, 연구소 등 군사·안보 전문가들이 이란전쟁의 동향, 예상되는 협상 시나리오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날 열린 첫 세미나에는 4명의 전문가들이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승종 대전대 특임교수는 이번 이란전쟁은 인공지능(AI)이 전쟁의 ‘실질적 주역’으로 본격 등장한 최초의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양상은 인간중심 탐색에서 AI중심 필터링으로 개편돼 초·분 단위로 초고속화될 것으로 예견했다. 김승학 해병대 예비역 준장은 미 해병대(MEU)를 소개하며 현재 이란 근처에 파병된 미 해병대의 전투력과 향후 예상되는 작전 등을 설명했다. 김민석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전략목표 달성 여부와 현재의 미·이란 전투력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이스라엘의 향후 시나리오와 전망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최승우 예비역 대령은 이란 핵물질 보유 여부와 관련 미국의 군사목표, 작전수행 방향을 설명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결과에 따른 중동 정세가 논의될 예정이다.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혼수상태로 종교도시 쿰에 있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을 잃은 혼수상태로 현재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6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에 기반해 우방 걸프국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외교 문서를 입수했다며 모즈타바의 위치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타임스가 입수한 메모에는 “모즈타바는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상태로 정권의 어떤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쿰은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 중심 도시로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진 곳에 있다. 모즈타바는 쿰의 신학교에서 수학하며 시아파 성직자로서 기반을 다졌고, 이후 정치적·종교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외교 문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공동으로 테헤란을 공격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을 때 둘째 아들 모즈타바도 같은 공습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적시했다. 또 이 문서에는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를 쿰에 묻기 위해 준비 중이며 “대형 영묘 건립에 필요한 기초 공사를 시작했고 두 개 이상의 무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모즈타바가 아버지와 같은 장소에 묻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56세의 모즈타바는 3월 9일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의 후임으로 선출됐으나 그동안 동영상이나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적은 없으며, 서면으로 된 성명을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그의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6일 혁명수비대 정보국장 마지드 카데미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란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이란 정부는 유례없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는 러시아에 몇 시간도 머문 적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간다”…이스라엘 교도소 갇혔던 한국인 여권 무효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간다”…이스라엘 교도소 갇혔던 한국인 여권 무효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 선박에 탔다가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혔다 풀려난 한국인 활동가에 대해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보했다. 외교부는 여권 무효화 조치 후에도 이 활동가의 동향을 주시할 방침이다. 7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의 여권이 지난 4일부터 무효화됐고,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김씨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여권 무효화 사실을 통지했다. 대사관이 김씨와 통화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2025년 10월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국제구호선단에 참가해 배를 타고 가자로 향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당시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김씨의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관계 당국의 총력 대응 및 긴밀 협조 덕에 이틀 만에 석방됐다. 이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김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을 다시 시도할 경우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고, 국내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구호선단 선박에 다시 탑승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재방문 추진 시 여권 관련 행정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실제 방문 시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안내했다. 이후 외교부는 김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고, 김씨 측은 여권 반납 명령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 법원은 “외교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김씨 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가 실제로 가자행 선박에 승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탑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스라엘 당국과도 소통하면서 이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는 여권법 등에 따라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수 없는 지역이다. 이를 알면서도 예외적인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입니다.” 끊어진 길을 잇고, 사라진 길을 다시 불러낸 ‘길 내는 여자’가 길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에 걷기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제주올레 창시자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암투병한 끝에 5년전 암과 싸워 완치됐던 그는 최근 동생(서동철)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한국 언론계에서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활동하며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지냈다. 22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과로와 경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약 800㎞에 이르는 길을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얻은 그는 그 경험을 계기로 고향 제주에 걷는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2007년, 그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버려진 옛길을 찾아내고 끊어진 길을 이어 붙이며 새로운 도보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제주올레 길의 시작이었다. 서 이사장이 제주올레 길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철학은 공존이었다. 그는 “여행자와 지역민, 자연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행정과 자본 중심의 개발이 아닌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드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길을 조성했다. 곶자왈과 해안, 마을을 잇는 생태 도보길을 만들고 옛길을 복원하는 작업은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실천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생전에 “걷는 길은 이미 우리 국토 곳곳에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걷지 않았고, 잊어버렸고, 상실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2007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했다. 이후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를 개장하면서 총 27개 코스, 437㎞에 이르는 제주올레 길을 완성했다. 이 길을 통해 제주 전역을 순수 도보 여행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제주올레 길은 이후 전국 곳곳에 둘레길과 걷기길 조성 붐을 일으키며 한국에 도보여행과 생태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서 이사장은 제주올레의 철학을 제주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규슈와 미야기, 몽골 등지에 제주올레 방식의 길을 확산시키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도 교류하며 ‘길의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 또한 ‘클린올레’ 환경 캠페인과 주민행복사업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 참여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13년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서 이사장은 ‘서울에서 병들었던 내가 올레길을 내고 걸은 덕에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치유가 된 이 길을 내어준 분을 많은 사람과 함께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렇게 빨리 떠나신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제주도 모든 길의 친구, 서명숙 이사장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황망한 비보에 큰 슬픔에 잠기셨을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페이스북에 추도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사장님 덕분에 제주의 산과 들, 바다와 골목길은 ‘제주올레’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며 “올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들꽃과 풀숲, 거친 바람 속에 담긴 따뜻한 이웃들의 웃음은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행복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도 “제주올레는 지친 이들이 다시 일어서던 길이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던 길, 잃었던 제 안의 목소리를 되찾던 길이었다”며 “이제 하늘에서 또 다른 올레를 내실 테지요. 더 자유롭고 아름다울 그 길 위에서 부디 더 많이, 더 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4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부모는 휴대전화 삼매경” 17개월 아기, 동물원 늑대 울타리 들어갔다 물려…美 ‘공분’

    “부모는 휴대전화 삼매경” 17개월 아기, 동물원 늑대 울타리 들어갔다 물려…美 ‘공분’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한살 아기가 늑대 우리에 손을 넣었다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부모는 아이와 떨어진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주 허쉬파크 내 동물원 ‘주아메리카(ZooAmerica)’에서 17개월 된 남자 아기가 늑대 보호 구역에 접근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외부 울타리 아래 틈을 통해 안쪽으로 기어 들어간 뒤, 내부 금속 울타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늑대 한 마리가 아이의 손을 입으로 물며 접촉했다.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이 급히 아이를 끌어내 추가 피해를 막았다. 다행히 아이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늑대 우리 내부까지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원 측은 “늑대의 행동은 공격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탐색 반응”이라며 “동물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구역은 이중 울타리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관람객이 규정을 준수해야 안전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아이의 부모는 약 8m 떨어진 벤치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늑대 우리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었을 뿐이었다고 경찰은 현지 언론에 전했다. 경찰은 부상 당한 아이의 부모를 아동을 위험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에서는 “기본적인 보호자 감독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강훈식 “원유·나프타 확보 위해 카자흐·오만·사우디 방문”

    강훈식 “원유·나프타 확보 위해 카자흐·오만·사우디 방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중동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오늘 저녁 출국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우리 경제 특성상 중동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정부 고위급 협의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석유와 나프타 등을 도입하는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유조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수급 불안 우려가 지적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제품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액제, 주사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에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며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사재기 방지 신고센터 운영, 도매업자 등에 대한 행정 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요소수, 페인트,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유통 단계상 문제점이 없는지, 대체 공급선이 무엇인지, 신속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규제 완화 방안은 없는지 전방위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품을 생산하거나 공급받는 기업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보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노력을 통해 점검 결과가 실상과 괴리된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하고 있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관련해선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전제하에 선사 입장도, 국제적 협력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의 경제 활동을 영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물론 어려운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감안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에는 적극 동참해주면 위기 상황이 보다 순조롭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강 실장은 “위기 상황에 편승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가짜 뉴스, 조작 정보 등의 유포 행위는 국가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위법 확인된 경우에는 고발 등 엄정 조치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서·논술형 대입이 온다…AI시대 교육 어떻게 바뀔까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된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도 숙제나 글짓기를 생성형 AI ‘챗GPT’로 해결한다. 학교에서는 AI가 쓴 글을 걸러내기 위한 각종 기술이 동원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82.3%, 중학생 69.8%가 AI를 활용해 봤다고 한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에게 AI를 얼마나 허용해야 할지, 변화하는 시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부모의 고민은 깊어진다. ‘AI 시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최상위 공부법’은 AI시대 교육계에 나타나는 변화와 정책, 미래의 입시 변화, 이에 맞춘 학부모의 교육법을 담았다. 교육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이자 학부모인 저자들은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국회,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과 사교육계 취재를 통해 ‘카더라’가 아닌 ‘팩트’를 실었다. 저자들은 AI 시대 정책 방향성을 서·논술형 평가 체계의 확대로 꼽는다. 교육계에는 “객관식 시험의 수명이 끝났다”는 공감대가 넓고, 서·논술형 수능과 대입에 대한 밑그림도 나와 있다고 전한다. 이런 방향성은 법안과 정책을 만드는 교육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된다. 특히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될 2032~2033년 대입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상세히 담았다. 학교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도 강조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주도로 내신 서·논술형 비중 확대와 AI 채점 시스템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아이들의 답안을 채점하는 시대에는 정답 찍기보다 복합적인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생존의 무기는 문해력이다. 거창한 독서 토론이나 비싼 논술 학원만이 답은 아니다. 현직 기자인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하면서 효율적인 ‘문해력 홈트레이닝’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 5분 뉴스 보며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과 어휘력 향상을 위한 놀이, 짧은 글 쓰기와 토론 등 저자들이 직접 실천해 본 방법들도 참고할 만하다.
  • 트럼프 “7일 밤 12시까지 이란 모든 다리 파괴”...파병 동참 안한 한국에 또 불만 제기

    트럼프 “7일 밤 12시까지 이란 모든 다리 파괴”...파병 동참 안한 한국에 또 불만 제기

    트럼프 “모든 발전소 다시 사용하지 못할 것” 북핵 등 거론하며 파병 불참 한국·일본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일 밤 12시(미 동부시간 기준)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이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막고자 주한미군을 배치했음에도 중동 전쟁에서 한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7일 오후 8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어떻게 공격할지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같은 날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할 계획이 있다”며 “모든 발전소가 폭발하고 다시는 사용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전소와 다리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전쟁 범죄가 우려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란 국민도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런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전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험지에 4만 50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실제 규모는 2만 8500여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부풀린 숫자를 언급했다. 그는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 불응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왜 (미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면) 안 되나? 우리가 승자다. 우리가 이겼다. 그들(이란)은 군사적으로 패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은 이번 작전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 될 것”이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공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중재국들이 마련한 ‘45일 휴전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충분치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무슨 일이 있을지 보자”고 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중재국들이 45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속보] 트럼프 “이란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어…내일이 될 수도”

    [속보] 트럼프 “이란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어…내일이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미군은 나라 전체를 하룻밤 만에 없앨(taken out in one night) 수 있으며, 내일(7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이 이란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설정하고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격추한 F-15E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와 장교 등 2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한 것에 대한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또 장교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를 겨냥해 “정보가 누출돼 작전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면서 “찾아내 감옥에 가도록 하겠다”고 일갈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국 간 간극이 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국은 중재국을 통해 45일간의 즉각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전달받아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5일간 휴전안’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중재국들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은 해당 계획안이 미국의 입장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시적 휴전’이 아닌 ‘영구 종전’을 강조한 자체 종전안을 제시했다.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에 공식 답변서를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역내 군사적 충돌의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수립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 10개 조항이 담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은 항복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다리도, 발전소도, 어떤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압박했다. 또 전쟁을 지속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은 ‘그렇다’이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란을 대표해 우리와 협상하는 사람들은 이전의 미치광이들보다 이성적”이라며 이를 ‘정권교체’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가고 많은 돈을 벌어 이란 국민들을 돌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집단 성폭행’…10대 한인 남학생 기소

    美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집단 성폭행’…10대 한인 남학생 기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사립학교 수학여행 중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한인 남학생이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7일 현지 언론 KTNV 등에 따르면 클라크 카운티 대배심은 전날 코스타리카 수학여행 도중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A(15)군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아동 학대, 방임 혐의로 기소했다. A군을 포함해 같은 학교 학생 4명은 지난해 4월 수학여행 기간 동안 피해 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범행 과정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 학생의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다른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겠다”며 피해 학생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대배심은 성착취 영상을 직접 촬영한 학생으로 파악된 B(15)군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A군은 공동 피고인으로 추가 기소했다. 당초 피고인들은 소년법원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재판부는 증거의 강도와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사건을 성인 법정으로 이관했다. 소년법원에서는 피의자가 소년시설에 수개월 수용되고 범죄기록 역시 봉인될 수 있지만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면 이런 처분을 받을 수 없다. A군은 현재 보석금 3만 달러(약 4500만 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다만 전자감독을 받는 가운데 피해자 접촉과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A군은 오는 14일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인정신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움직이는 머리 보인다” ‘전쟁 영화’ 같았던 美 F-15E 탑승 장교 생환기 [핫이슈]

    트럼프 “장교 머리 찾아낸 것이 놀라운 일의 시작” 케인 합참의장 “미군은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미군 역사상 가장 고난도 임무로 꼽힌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의 ‘생환기’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작전의 전말이 미 언론이 아닌 고위 당국자들을 통해 직접 공개된 것은 교착상태에 놓인 이란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브리핑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안보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미 공군 F-15E 전투기는 이란 남서부 내륙 지역에서 이란군의 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 추락 도중 앞좌석의 조종사(콜사인 Dude-44-Alpha)와 뒷좌석의 무기체계장교(콜사인 Dude-44-Bravo)는 각각 시차를 두고 탈출했다. 고속 비행 중인 전투기였던 만큼, 이 차이로 인해 “둘 사이에는 몇 초에도 몇 마일의 거리차가 발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조종사 구출작전 때 A-10 공격기 추락하기도 이들이 적진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0분(이란 시간 오전 4시 40분)쯤 인지됐다. 먼저 구조된 인물은 조종사였다. 그를 구조하는 데 21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이란 현지인들이 구조작전에 투입돼 저공·저속 비행하는 HH-60 졸리그린Ⅱ 헬리콥터와 HC-130 컴뱃킹Ⅱ 급유기 등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공격당할 위험이 높은 낮시간대 7시간의 공중작전 끝에 조종사는 3일 오후 무사히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의 총격이 가해져 구조대원들이 일부 경미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중장갑에 저속 비행이 가능한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는 구조대 앞에서 호위했는데, 이 가운데 1대가 근접교전 도중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빠져나온 A-10 공격기는 정상적인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바다로 추락했고, 조종사는 즉시 구조됐다. 행방이 묘연하던 무기체계장교의 구조신호는 이튿날인 4일 CIA에 잡혔다. 그가 보낸 첫 신호의 메시지는 “신은 선하다(God is good)”였다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전했다. ‘1명 구조, 1명 실종’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자 이란군은 F-15E 추락 지역인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실종자에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탈출 과정에서 부상해 발목을 다치고 출혈이 있었다. 휴대한 권총 한 자루와 무선신호기에 의지해 산악지대 바위틈에 은신한 뒤, 이란군의 수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0m가 넘는 산등성이까지 올랐다. 케인 의장은 48시간 가까이 홀로 버틴 이 장교에 대해 “절대적인 생존의지가 우리의 많은 노력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이 그를 생포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에는 더 많은 항공기와 특수부대가 필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구조작전에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CIA는 이란군이 실종 장교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도록 병력을 여러 곳으로 분산하는 교란작전까지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우리가 7개의 다른 위치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군 교란하려 7개 위치서 수색작전” CI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산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며 40마일(약 63㎞) 떨어진 곳에서 45분 동안 그 대상을 추척한 뒤 “사람의 머리다.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가 크게 움직이며 일어섰고, 그들(CIA)은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 놀라운 일의 시작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가 성공하기 직전에 위기 상황도 있었다. 미 언론에도 보도된 MC-130J 수송기 두 대의 폭파 사건이다. 이 수송기의 앞바퀴가 활주로 모래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송기가 현장의 활주로라기보다는 농지에 가까운 젖은 모래 위에서 병력을 모두 태운 채 이륙하기에는 중량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구도 우리의 대공 장비와 다른 장비를 조사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것들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래에 착륙할 수 있는 소형 헬리콥터 3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헬리콥터들은 공중에서 비행기(수송기)로부터 내려져 로터 등을 10분 안에 재조립한 뒤, 현장의 인원들을 15분 간격으로 3차례에 나눠 탈출시켰다”고 전했다. 4일 자정에서 5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 장교는 ‘우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케인 의장은 “미군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구조 원칙을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는 성(聖) 금요일에 동굴에 숨어 있었고, 토요일 내내 틈 속에 있다가 일요일에 구조됐다”며 “부활절 일요일 해가 떠오를 때 이란을 벗어나 공중을 날았다. 한 조종사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며 이번 구조를 기독교의 부활절에 빗대 설명했다. 이번 구조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팀6’ 대원들을 비롯해 수백명의 특수부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6’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정예팀으로,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시킨 부대다. 케인 의장은 브리핑 도중 ‘이번 작전에 병력이 대략 몇 명 투입됐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비밀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구조 사실 유출자 반드시 찾을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F-15E 조종사 구조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자와 해당 언론사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첫 번째 구조에 대해 한 시간 동안 공개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기체계 장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조종사 구조 사실이 유출되면서 미군 수색 작전이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또 조종사의 구조 사실과 함께 실종자 1명이 이란에 남아 있다는 정보도 함께 유출됐다면서 “그 유출자가 정보를 제공하기 전까지 그들(이란)은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수색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상황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고, 그 유출자를 찾아내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 유출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결국 유출자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에 가서 국가 안보 문제이니 ‘정보를 내놓든지, 감옥에 가든지 하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지난달 실리콘밸리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다. 광저우 출신 25세 홍러통(洪乐潼, Carina Hong)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액시옴(Axiom)이 2억 달러(약 30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상위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고,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B 캐피털·도요타 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 설립 후 1년도 채 안 돼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408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6일 중국 언론 펑멘신문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태어난 홍러통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2018년 17세의 나이에 MIT에 입학해 수학·물리학 이중 전공을 선택한 그는 단 3년 만에 두 학위를 마쳤다. 학부 재학 중에만 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미 여성 수학자 최고 영예인 앨리스 T. 섀퍼(Alice T. Schafer) 수학상, 북미 수학 학부생 최우수 연구상인 AMS-MAA-SIAM 모건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장학금 중 하나인 옥스퍼드 로즈 장학금을 받아 그해 중국인 수상자 4명 중 한 명이 됐다. 옥스퍼드에서 신경과학 석사 과정 중 런던대학교(UCL) 개츠비 계산 신경과학 유닛(Gatsby Computational Neuroscience Unit)에서 딥러닝 연구를 시작하며 AI 분야에 발을 들였고, 이후 스탠퍼드에서 수학·법학 이중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홍러통이 포착한 AI 업계의 모순은 명확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신뢰성은 여전히 ‘암흑’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금융·국방·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확률에 기반한 오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었다. 수학 용어 ‘공리(Axiom)’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의 목표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형식화 검증(formal verification)으로, 린(Lean)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학적 증명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결과의 정확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 대형 모델이 확률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코드를 엄격한 수학 논리로 변환해 모든 추론 단계를 결정론적 검증기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2025년 12월 미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인 퍼트넘(Putnam) 대회에서 액시옴의 핵심 시스템이 12문제 전부를 맞히는 만점을 기록했다.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만점을 받은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미해결 정수론 추측도 독자적으로 증명해냈다. 회사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스탠퍼드 인근 카페에서였다. 홍러통은 그곳에서 당시 메타(Meta) AI 연구 총괄이던 수보 셍굽타(Shubho Sengupta)를 만나 몇 시간의 대화 끝에 창업을 결심했고, 셍굽타는 현 CTO가 됐다. 홍러통의 MIT 시절 지도교수였던 수학계 거장 오노 켄(小野健, Ken Ono)도 버지니아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합류했다. 현재 액시옴의 팀원은 20여 명으로, 절반이 메타 AI 연구소 출신이다. 투자자들의 확신도 분명하다.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매트 크래닝(Matt Kraning)은 “AI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코드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수학이 그 코드가 옳은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러통은 향후 액시옴의 제품이 헤지펀드와 퀀트 운용사에서 자산 가격 책정, 주가 예측 등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분야 경쟁사 하모닉(Harmonic)이 첫 번째 수학적 이정표를 세우는 데 2년 이상 걸렸다면, 액시옴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박사 학위도, 안정된 교수직도 내려놓고 증명의 세계에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이 천재 소녀가 수학으로 AI의 신뢰성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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