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적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248
  • 교권보호국은 없지만…‘학교가 악성 민원 대응’ 교사 보호 추진한다 [주목, 이 주의 법안]

    교권보호국은 없지만…‘학교가 악성 민원 대응’ 교사 보호 추진한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언어 장벽 악용 방지 ‘국문 계약서 우선법’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6월 30일 발의계약 해석상 충돌 시 국문 서면 우선 적용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거래할 경우 영문을 포함한 외국어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묘한 번역 및 뉘앙스 차이는 심각한 제도적 사각지대로 꼽혀 왔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과 제품을 제공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거나, 해외 업자들이 유리하게 해석한 조항을 강조하며 독소 조항을 강요해도 쉽게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현행법은 여전히 국내 거래 중심에 머물러 있어 언어적 장벽으로 인한 불공정 행위를 충분히 방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허성무(창원 성산·초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원국가산단 제조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고충을 듣고 지난달 30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두 법안은 해외 원사업자 또는 위탁기업 계약을 체결할 때 국문 서면과 외문 서면의 기재 내용이 일치하지 않거나 해석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국문 서면을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하도급 거래에서 해외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와 언어적 장벽을 남용해 국내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차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벌어진 하도급 계약인데 영문이라는 이유로 우리 중소기업이 독소 조항의 독박을 써서는 안 된다”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우리 향토 기업들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악성민원 독박 없앤다’ 교원지위법 개정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6월 30일 발의민원대응 ‘교사 개인’ → 학교·당국 전환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목적이 정당하지 않거나 악의적인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교사들의 교권 침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교사 개인이 학부모의 민원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김대식(부산 사상·초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권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교사 개인에게 전가되던 민원 대응 책임을 학교 조직과 교육 당국으로 전환하고 법적 권한을 명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동안은 학부모 등의 악의적 민원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돼 있어도 정작 현장에서 이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 권한이 부족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육부 장관은 교육활동 침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민원 대응 지침을 의무적으로 작성해 일선 학교에 통보해야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장은 민원 대응 과정에서 ▲다른 교원의 동석 ▲대응 과정 녹음 및 영상 녹화 ▲교원 개인 연락처 제공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원에게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우려될 경우 학교장이 민원 대응 업무를 일시 중단·종료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민원 사항은 교사 개인이 아닌 학교 내 ‘민원대응팀’이 전담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수사기관과의 연계 조치 근거도 명시합니다. 이번 개정안은 무분별한 악성 민원 압박으로부터 교단을 보호하고, 교사들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본연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적 방탄막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의원은 “교권 보호는 학교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교사의 시간을 학생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출발점”이라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활동이 동시에 보호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석면 안전불감증 타파 ‘석면 관리 패키지 3법’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6월 26일 발의관리 사각지대·현장 대응 등 전방위 수술석면은 소량에만 노출되더라도 긴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석면폐증·폐암 등 신체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우리 주위의 ‘조용한 암살자’입니다.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대중에도 알려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는 학교를 포함한 노후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지정된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의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서왕진(비례대표·초선)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학교와 일반 건축물의 석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석면안전관리법 개정안’ 2건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1건을 포함한 ‘석면 관리 패키지 3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석면 관리가 석면안전관리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이원화된 채로 관리되고 있어 관리 기준과 절차가 분절되고, 현장에서는 형식적인 절차만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정안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최초 조사 후 10년이 지나거나 해체·제거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재조사를 의무화해 석면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또 학교 등 옥외 공간에서 석면 잔재물이 확인되면 출입 통제와 수거·처리 등 구체적인 초기 대응을 취하도록 명시했습니다. 현장 대응체계와 안전관리 인력과 관련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고위험 건축물은 안전관리인을 2명 이상 지정하고, 소유주에게는 필수 안전용품을 구비하도록 했습니다. 석면 해체·제거 완료 이후 제출하는 증명 자료에는 작업 전·후의 현장 및 장비 사진을 반드시 첨부하도록 하고, 공기 중 농도 측정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습니다. 부처 간 혼선을 막기 위해 측정 자격과 장비 기준은 고용노동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공동부령’으로 규정했습니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서 의원은 “석면은 위험성이 명백히 확인된 1급 발암물질로 학교와 생활 공간, 해체 현장 곳곳에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서류상에 그치는 형식적 관리를 넘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예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패키지 3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커플의 성관계 망치는 최악의 원인, 가까이에 있었다…해결 방법은? [라이프+]

    커플의 성관계 망치는 최악의 원인, 가까이에 있었다…해결 방법은? [라이프+]

    호주 주력 언론인 ABC뉴스가 성관계에 무력해진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의 관계 회복을 위한 팁을 공개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외곽에 사는 36세 여성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부부의 관계는 만족스럽지만, 부부 관계는 1년에 한 두 번에 그친다”면서 “서로 사랑하고 잠자리도 만족스러운데, 이렇게 부부관계가 적은 것은 안타깝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초창기에 서로에게 푹 빠져 있었지만, 일과 돈, 육아가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정말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졌던 때는 대부분 휴가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편과의 이상적인 부부 관계의 횟수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여성인 앨리스(41)는 “우리 부부는 성생활이 전무하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두 사람 모두 녹초가 되기 때문”이라며 “남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PC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관계를 가진 지 3년이 지났다”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호텔을 예약해 봤지만 그때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성 치료 전문가인 조지아 그레이스는 장기적인 관계에서 한 쪽 또는 양쪽 모두가 성생활에 불만을 느끼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삶의 정신적 부담과 일상적 책임은 부부나 커플에게 매력적인 요인이 아니다”라며 “성적은 분위기와 친밀감을 우선시하려면 두 사람 모두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폰이 교감의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잠들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받는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성적으로 교감하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는 자신과 파트너가 성생활과 관련한 진심을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에 대한 훌륭한 대화는 더 나은 질문에서 시작된다”며 “최고의 성적 파트너는 호기심 많은 파트너다. 왜냐하면 호기심 많은 파트너는 ‘나는 당신의 몸에 대해 당신보다 더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들이 최고의 성생활을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70대 이상인 사람들도 자신만의 기술을 익히고 호기심을 잃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 “푸틴, 올해 말에 실각할 듯”…6억 넘는 베팅 몰렸다, 실제 가능성은? [핫이슈]

    “푸틴, 올해 말에 실각할 듯”…6억 넘는 베팅 몰렸다, 실제 가능성은? [핫이슈]

    한 남성이 폴리마켓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연말 전에 실각할 것이라는 내용의 베팅을 시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NBC 뉴스의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ZnotluvuiSamez’라는 사용자명을 가진 익명의 폴리마켓 계정은 “2026년 12월 31일 이전에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항목의 ‘그렇다“에 40만 9000달러 규모(한화 약 6억 2580만원)의 베팅을 걸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 익명으로 베팅을 시작한 그가 자신의 예측이 적중할 경우 최대 250만 달러(38억 25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계정주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측에 6만 1000달러(약 9340만원) 규모의 베팅을 건 상태다. 다만 해당 베팅이 적중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N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실각할 가능성을 12%로 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를 탈환할 가능성 역시 12%로 평가된다. 반복되는 푸틴 실각설푸틴 대통령의 실각설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침공 초기인 당시 2~3월, 러시아군이 예상을 뒤엎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탈환에 실패하자 일부 서방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군부가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 해 9월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반격으로 러시아군이 크게 후퇴하자 실제로 러시아 지방의회 의원들이 푸틴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드문 사례도 있었다. 2023년 6월 당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민간군사기업(PMC)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가 무장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었다. 전 세계 언론이 푸틴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푸틴 대통령의 실각 가능성을 집중 보도했다. 다만 반란은 하루만에 중단됐고 푸틴은 권력을 유지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약 2개월 후인 2023년 8월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에서는 러시아 정보기관 내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군부와 안보기관이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러시아 전문가들은 내부 갈등 사실을 일정하면서도 실제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들어서 푸틴 대통령은 실각설 보다는 권력 약화설이 더 많이 제기됐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의 지난달 2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과 경제 성장 둔화, 군사비 부담 증가, 러시아 엘리트 층의 불만이 커지면서 강제 퇴진과 쿠데타, 권력 약화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지지율 크게 떨어진 푸틴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에 따르면 올해 2월 약 73~74% 수준이던 지지율이 지난 4월에는 65.6%까지 내려갔다. 이후 조사 방식을 변경한 뒤 수치가 다시 상승했는데, 이 때문에 조사 방식 변경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적인 비정부 여론조사 및 사회학 연구기관인 레바다 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4%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이후 유지되던 높은 지지율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으로 평가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러시아인의 60%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고, 정부 신뢰도도 2022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덮친 연료 대란‘21세기 차르’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잇따르는 실각설은 현재 러시아 국민이 처한 연료 대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면서 주유소마다 휘발유를 사려는 차량 행렬이 약 5㎞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 치타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900대 이상이 연료를 넣기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운전자는 36시간씩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난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습 이후 커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러시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주유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연료 가격도 뛰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83개 지역 중 최소 55곳에서 주유소들이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다. 농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료를 구하지 못한 농민들은 농기계를 돌리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수확기를 앞두고 농작물을 제때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푸틴 대통령도 연료 부족 상황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말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문제가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장동혁 가족상에 한동훈·이준석…국힘 내부선 “불청객” 비판도

    장동혁 가족상에 한동훈·이준석…국힘 내부선 “불청객” 비판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 빈소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장 대표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2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동혁 대표 가족상 빈소를 찾았다. 먼저 조문을 마친 이준석 대표가 빈소 안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이후 도착한 한동훈 의원이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장동혁 대표도 함께 자리하면서 세 사람은 한 테이블에서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은 장동혁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고, 장동혁 대표는 조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의원이 따른 술잔을 받았으며, 대화는 주로 이준석 대표가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현안보다는 가족을 잃은 장동혁 대표를 위로하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의 만남이 주목받은 것은 그동안 이어진 정치적 갈등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지만 이후 당내 갈등을 겪으며 다른 길을 걸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한동훈 의원은 당을 떠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장동혁 대표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장동혁 대표 역시 두 사람의 정치 행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공개 행사가 아닌 가족상 빈소에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조문 이후 공방은 이어졌다.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언론플레이를 하러 온 불청객”이라며 “정치에도 최소한의 금도가 있는데 그 선을 한참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과 단 한마디 사전 조율도 없이 빈소를 찾았다”며 “애도가 아니라 계산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방송에 출연해 “언질 한마디 없이 불청객처럼 찾아와 장례를 뒤집고 갔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가족상 조문까지 정치적 해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장동혁 대표 가족상에 조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장동혁 대표 측에 조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장동혁 대표 측이 이를 정중히 사양하면서 근조화환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음란물 얼굴 합성 피해’ 이언주 측 “가담자 일망타진…선처 없다”

    ‘음란물 얼굴 합성 피해’ 이언주 측 “가담자 일망타진…선처 없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이 최근 온라인에 퍼진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 의원 측은 유포자와 제작자는 물론 가담자 전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의원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3일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법률 대리인 측은 “최근 피의자가 이 의원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성적 모욕과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음란한 표현을 사용하고, 음란 이미지에 이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게시물을 온라인에 제작·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의견 표명이나 풍자의 영역과는 전혀 무관한 행위”라며 “여성 정치인의 성을 도구화해 인격과 명예를 짓밟고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게시자는 물론 제작에 가담한 자와 유포한 자 모두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피해자의 권리를 회복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며 유사한 행위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 측은 “언론 보도를 포함해 어떠한 이유로든 합성 음란 게시물을 재가공하거나 다시 배포하는 행위는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로 판단해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 추미애 “직장 내 괴롭힘, 태움 뿌리뽑겠다”…경기의료원 6곳 실태조사 지시

    추미애 “직장 내 괴롭힘, 태움 뿌리뽑겠다”…경기의료원 6곳 실태조사 지시

    최근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던 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추 지사는 3일 “일터에서 누구도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이 민선 9기 경기도의 공정의 가치”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의료와 노동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그는 “‘태움’은 교육이 아니다. 위계를 앞세워 사람을 침묵시키고, 모욕과 배제를 반복하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정은 힘 있는 사람의 방편이 아니라 약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부당함을 말할 수 있고 보호받을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자원과와 노동권익과 등 관계 부서에 세 가지를 지시했다. 첫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전면 점검하도록 했다. 익명 의견 수렴과 현장 면담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문제도 확인하고, 잘못된 관행은 즉시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둘째, 경기도 120여 명의 마을노무사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더욱 촘촘히 지원하도록 했다. 마을노무사는 임금 체불, 근로 계약, 부당 해고, 산업 재해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노동자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노무사다. 도는 전화·온라인·예약 상담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 알리고,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게 할 방침이다. 셋째, 562명 규모의 경기도 지방노동감독관 전담 조직을 구축하도록 했다. 도는 노동감독관 공개 채용을 시작했으며, 고용노동부 직무 교육과 사법경찰관리 지정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현장 노동 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취약 노동 현장부터 살피고, 임금 체불과 부당한 근로 조건, 산업 안전 기준 위반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권 침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추 지사는 “일하는 사람이 존엄을 잃지 않는 경기도, 부당함을 말하면 보호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태움과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겠다. 공정한 근로 환경을 현장에서부터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간호사 사망 기사를 다룬 언론 보도를 소개하고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엄단을 지시한 바 있다.
  • “제주바다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은 저물지 않는다”

    “제주바다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은 저물지 않는다”

    “섬은 바다를 향해 연주하는 피아노와 같다.” 그는 섬에서 시어(詩語)를 건져 올린다. 서귀포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보목리에서 태어난 소년은 고향 앞바다 ‘구두미’에서 길을 잃고, 그곳에서 저물지 않는 문장을 찾아내고 있다. 50년간 현역 언론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강정만(74) 씨가 최근 제주 바다에서 길어 올린 삶과 기억의 에세이 ‘저물지 않는 제주바다의 문장들’(도서출판 황금알) 을 펴냈다. 책장을 넘기면 오정개 해안에서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낭송되고, 서귀포 어디쯤에서는 고(故) 오승철 시인의 봄이 다시 피어난다. 제목 그대로 ‘저물지 않는 제주바다의 문장들’에는 제주 문인들의 아름다운 시와 삶,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사연들이 촘촘히 펼쳐진다. 때로는 제주와 인연을 맺은 시인과 소설가를 만나고, 때로는 제주를 빛낸 명사들과의 인연을 마주한다. 저물지 않는 문장들이란 결국 그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자 기억의 이야기다. 도청 기자실에 칠순을 넘긴 지금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장 먼저 출근하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그는 1976년 제남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한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타임스 편집국장, 논설위원, 뉴시스 제주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는 인터넷신문 제주헤럴드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1인 미디어의 기자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남의 이야기를 갈무리해 기사로 엮어 왔지만, 어느날 비로소 자신의 글을 짓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써 내려간 산문 가운데 제주헤럴드에 발표했던 글들을 추려 담은 것이다. 그는 2021년 12월 말 문득 어떤 깨달음에 이르렀고, 이듬해 1월 1일부터는 매일 정해진 분량의 글을 쓰기로 자신과 약속했다. 2022년 첫 책 ‘만각과 지탄’을 펴낸 뒤 이어진 자신과의 약속인 셈이다. 그는 “어쩌면 글을 써야 할 이유를 넘어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고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선배와 친구를 떠나보낸 기억, 궁색했던 소년 시절, 청년 기자로 뛰어다니던 날들이 어제의 일처럼 떠올렸다”고 전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하이픈을 긋듯, 어제와 오늘을 잇고, 책 속에서 자유를 얻는 그의 표정에선 해맑은 소년의 표정을 만난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제주 바다를 닮았다. 해는 저물어도 바다는 저물지 않듯, 그의 이야기도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속에서 잔잔한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
  • 대중은 진짜 정치인보다 AI 정치인 답변 더 신뢰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대중은 진짜 정치인보다 AI 정치인 답변 더 신뢰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눈부시다 보니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동영상에 속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답변이 사람의 것보다 더 신뢰가 간다면 어떻게 될까. 독일 파사우대 컴퓨터과학 및 수학과 연구팀은 대중들이 인간 정치인의 발언을 흉내 내 만든 인공지능의 답변이 실제 인물이 토론에서 내놓은 답변보다 더 진정성 있고, 질문에 잘 부합하며 논리적으로 일관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2일 자에 실렸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모델들은 특정 역할을 연기하고 글쓴이의 언어적 패턴을 모방하며 전반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냄으로써 특정 분야 전문가의 역할을 떠맡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영국 공영방송 BBC1의 대표적인 시사 토론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을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가 패널로 나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방청객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에 방송된 30개 회차를 정리한 ‘QT30’ 데이터셋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여기서 119개의 고유 질문과 119명이 내놓은 555개의 답변을 수작업으로 추린 뒤 최종적으로 112명의 발언자-520개의 질문과 답변 쌍을 분석했다. 패널 구성은 정치인 50%, 기업인 16.67%, 언론인 14.17%, 의료 전문가 6.67%, 작가 5.83%, 그 외 활동가·배우·스포츠인 등 6.67%였다. 연구팀은 ‘GPT-4 터보’를 사용해 방청객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을 흉내 낸 답변을 생성하도록 했다. 이어 영국 성인 남녀 948명에게 실제 인간 답변과 AI 생성 답변을 보여주고 진정성·일관성·관련성 측면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무작위로 답변 하나만 보여주고 다른 집단은 실제 답변과 AI 답변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AI가 생성한 답변이 실제 인간 답변보다 더 진정성 있고, 일관되며, 질문에 잘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차이는 모든 비교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AI 생성 답변은 사람보다 더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도록 하고 ‘제 생각에는’ 같은 인식 표지를 적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측정 가능한 언어적 차이가 존재했음에도 진정성 판단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 참가자들은 평가 답변 중 절반 정도는 실제 답변과 흉내 낸 답변의 ‘내용’ 자체가 서로 다르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지적한 내용을 추려 추가 분석한 결과 AI 생성 답변은 질문에 제대로 응답했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AI와 인간의 답변이 아예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믿을 만한’ 수준을 넘어 실제 발언보다 더 진정성 있다고까지 평가받는 정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 허위 정보 유포 가능성도 크다. 연구를 이끈 슈테펜 헤어볼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사람들이 AI가 생성한 토론 콘텐츠를 실제 인물의 말보다 더 진정성 있다고 여긴다는 점은 AI가 지닌 엄청난 허위 정보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사회는 이 점을 인식해 어떤 글이든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AI가 생성한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 쿠팡 이슈, 한미 안보협의 영향 촉각…정부 확산 차단 주력

    쿠팡 이슈, 한미 안보협의 영향 촉각…정부 확산 차단 주력

    정부가 한미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논의하는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2차 후속 안보협의를 이달 앞둔 가운데 미국이 쿠팡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쿠팡 이슈가 한미 갈등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사실관계 대미 설명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미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의 쿠팡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 질의에 “한국 정부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표적화’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쿠팡은 한국 정부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고,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강압적인 조사,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에 이어 백악관까지 쿠팡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달 예정된 2차 안보 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이 핵잠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에 합의했지만, 정부는 최근에서야 첫 발을 뗀 상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월 “쿠팡 문제가 안보 협의 지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 범정부 대표단은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 중심으로 구성된 미측 대표단과 첫 협의를 개시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미 워싱턴DC에서 2차 협의를 위해 미측과 논의해 왔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 등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핵잠 및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대한 동력을 살려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쿠팡 이슈의 확산은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때문에 정부는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며 두 이슈 간 결합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위 실장은 3일 브리핑에서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적에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이 과도하게 커져서 다른 한미관계 영역에 파장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는 잘못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미 정부 및 의회에 관련 내용을 지속 바로잡아 나갈 예정”이라며 “동 사안이 계속해서 한미 양국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등하교길 걱정에…배재고 학생들 교복 대신 ‘사복’ 입는다

    등하교길 걱정에…배재고 학생들 교복 대신 ‘사복’ 입는다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학교 측이 사과하고 선수들이 징계를 받은 가운데, 배재고 학생들이 당분간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는 학생들에게 이날부터 당분간 사복 등교를 허용한다는 안내를 전달했다.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배재고 관계자는 전날 SBS에 “학생들이 대중교통 등에서 조롱당한다”면서 “1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당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켰다. 배재고는 이튿날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했다는 점을 통감한다”며 사과했고, 전교생 대상 인권 감수성 및 윤리 교육을 실시했다. 배재고 교장은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전화해 사과했으며, 오는 6일에는 야구부 학생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광주일고 측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 배재고는 문제가 된 구호를 선창한 야구부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이에 동조한 학생을 추가로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학생이 아닌 코치진 등 지도자에 대한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학생들만의 문제로 축소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배재고 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학교 측은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철저히 진상 조사를 하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나토서 방산협력 본격화”

    李대통령, 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나토서 방산협력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등 4박 5일간의 순방길에 오른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특히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 국가 대표들과의 소인수 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의 공식 행사 중 하나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한다.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앙카라에서의 마지막 날인 7월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 일시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번 참석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몽골 국빈 방문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 및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도 발표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양국 정부 및 기업 인사가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몽골 내 우리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로, 한국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 실장은 “몽골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제3의 이웃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지역과의 협력 확대 및 외교 다변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라며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 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흥식 추기경,“李대통령, 정확한 때에 추기경 서임 요청”

    유흥식 추기경,“李대통령, 정확한 때에 추기경 서임 요청”

    레오 교황 “한반도 평화위해 뭐든 할 것”한국인 추기경 임명에 긍정적 신호 시사“젊은이가 떠난 게 아니라 교회가 젊은이를 떠난 것”내년 서울세계청년대회(WYD) 준비 본격화“구마 의식 때, 금전·신체 접촉 절대 금지”유흥식 추기경, 기자간담회서 밝혀 “레오 교황께서 취임 후 아직 추기경을 임명하지 않고 있어요. 조만간 발표하실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아주 정확한 때에 잘 말씀하셨지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3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주교계 안팎의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현 레오 14세 교황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많은 언론의 시선이 쏠렸다. 유 추기경은 우선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만큼이나 레오 교황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작년 레오 교황이 선출됐을 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뭔가 하실 것 같은 영감을 강하게 받아 놀란 적이 있다”며 “이 같은 바람을 말씀드리니 교황께서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답하셨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천주교가 북한과 소통하는 채널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개신교 목사, 불교 스님, 러시아 정교회 신부는 계시는데 가톨릭 주교, 신부, 수녀님은 한 분도 안 계신다”며 “북한에도 가톨릭 신자가 있고, 북한 주재 외교관 중에도 신자가 있기 때문에 평양 장충성당에 1∼2명 정도의 상주 사제가 있으면 (방북 실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재명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에게 한국인 추기경 서임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의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는 (서울세계청년대회라는) 큰 행사가 있고, 로마와 한국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 추기경이 더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레오 교황의 한국인 추기경 임명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추기경 서임은 교황의 고유 권한이라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임명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한국 교구의 새 추기경 임명이 관심을 끈 건 이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때다. 당시 이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레오 교황이 “추기경 임명 시 국내 교구에 현직 추기경이 없는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고 답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현재 한국인 추기경은 염수정 추기경(83)과 유흥식 추기경(75) 둘뿐이다. 한국 최초 김수환(1922∼2009), 정진석(1931∼2021) 추기경은 선종했다. 국내 교구를 관장하는 추기경은 없다. 염 추기경은 2021년 서울대교구장직에서 내려왔고, 유 추기경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후 추기경에 서임돼 현재 교황청에서 근무 중이다. 가톨릭에서 추기경은 교황 다음으로 높은 품위와 권위를 갖는다. 종신직이지만 핵심 권한인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의 추기경에게만 주어져 현재 한국인 중엔 유 추기경만 유일하게 선출권을 갖고 있다. 내년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해서는 교황청과 서울대교구가 중심이 돼 한국의 (전체) 교회와 공동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한국에서 전 세계 담당자 300여 명이 모이는 준비 회의가 예정돼 있고, 내년 7월 중순에는 교황청 최고 책임자들이 방한해 안전 문제와 교황 방문 동선, 방문지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 세대의 탈종교화에 대해선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는 게 아니라 교회가 젊은이들을 떠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교회에 젊은이가 찾아오면 가장 먼저 활용할 생각부터 한다”며 “교회가 먼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탈리아 속담에 ‘연기는 자욱한데 고기는 (타버려서) 하나도 없다’는 말이 있다”며 “젊은이들에게는 실속 없이 좋은 말만 잔뜩 하는 건 소용이 없다. 복음을 통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구체적인 삶의 증거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종 논란이 되는 구마 사제(마귀를 쫓는 사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천주교에서 구마 사제의 총 책임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유 추기경은 구마 의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마 의식을 돈과 연결하는 건 절대 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귀를 쫓아낸다며 상대의 몸을 만지는 것도 금지”라며 “특히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축구에 관한 교황청의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몇몇 친한 추기경들과 독일 출신 교황이 계실 때 독일이 우승(독일 4회 우승 중 독일 출신 교황이 재직 중인 때는 없다. 베네딕토 16세가 사상 초유의 자진 사임(2013년)한 이듬해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했다)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직 중일 때 (그의 모국인)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것처럼,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현 레오 교황이 미국 출신인 만큼 미국이 우승할 거란 우스갯소리를 나눈 적이 있다”며 축구에 관한 교황청의 관심이 퍽 깊다고 전했다. 한국의 32강 탈락에 대해서는 “고대파와 안고대파로 갈린 내부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유 추기경은 대전교구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2022년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휴가 차 한국을 찾은 유 추기경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31일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비큐AI, ‘AI서퍼’ 뉴스 AI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AI 뉴스 인텔리전스 시대 연다

    비큐AI, ‘AI서퍼’ 뉴스 AI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AI 뉴스 인텔리전스 시대 연다

    비큐AI는 7월 6일 기존 뉴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서퍼(iSurfer)’를 AI 뉴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AI서퍼(AI Surfer)’로 전면 개편하고 정식 그랜드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서비스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기존 아이서퍼가 제공해 온 뉴스 모니터링 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 탐색부터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공유 단계까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정보를 넘어, 방향까지(Beyond Information. Toward Direction.)’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의 뉴스·미디어 업무 디지털 전환(AX)을 지원할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된 핵심 기능은 ‘보고서 편집’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크랩한 뉴스를 제공된 템플릿 기반 보고서로 손쉽게 구성할 수 있으며, PDF 출력과 ‘AI서퍼 뷰(AI Surfer VU)’ 발행까지 단일 화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비큐AI는 향후 다양한 출력 형식과 디자인 템플릿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복적인 뉴스 모니터링과 보고서 제작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서퍼 에이전트(Surfer Agent)’를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는 단순 반복 업무 체류 시간을 줄이고, 분석과 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큐AI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평균 2시간에서 2.5시간가량 소요되던 뉴스 리포트 작성 업무는 AI서퍼 도입 시 수 분에서 수십 분 수준으로 단축이 가능해져, 약 60%에서 70% 수준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아이서퍼는 국내외 3000여 개 언론·미디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등 약 1500개 고객사가 이용해 온 플랫폼이다. 비큐AI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는 향상된 AI 기반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에게는 AI 뉴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큐AI 관계자는 “AI서퍼는 아이서퍼가 축적해 온 뉴스 데이터 경쟁력에 AI 기술을 결합해 새롭게 진화한 플랫폼”이라며 “AI Agent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의 뉴스·미디어 업무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쿠팡을 두고 미국 백악관까지 ‘미국 기업 차별’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보고서가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반영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내 언론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쿠팡은 이재명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이 쿠팡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은 한국의 쿠팡 조사와 플랫폼 규제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 하원 법사위가 전날 공개한 35쪽 분량의 중간보고서와 맞물려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조사하고 제재했으며, 이 같은 조치가 한미 무역합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지난해 11월 한미가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도 근거로 들고 있다. 당시 양국은 망 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받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실제 통상조치를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보고서 상당 부분은 쿠팡 측 주장과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쿠팡의 관리 책임보다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과 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쿠팡 일방 주장”…국정원도 정면 반박 미 하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충분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일부 의원의 거친 표현과 형사처벌 경고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목 역시 쿠팡 측 진술과 제출 자료에 크게 의존했다. 한국 정부와 국회의 반론은 보고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교부는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가 법사위 측에 전달한 설명과 사실관계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가 기업 국적과 무관하게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도 보고서에 담긴 쿠팡 측 주장을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개인정보 유출 혐의자의 정보기술(IT) 장비 회수 과정에 개입하거나 쿠팡에 특정 보안업체 고용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내 여러 기관의 조사를 받아왔다. 미국 측은 이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압박으로 규정했지만, 한국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국내법 집행을 기업 국적 문제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1분기 대미 로비에 27억원…백악관도 접촉 대상 백악관의 입장 표명 과정에서 쿠팡의 대미 로비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복수의 로비 회사를 통해 178만 5000달러(약 27억4000만원)를 지출했다. 로비 접촉 대상으로는 미 상·하원뿐 아니라 백악관과 부통령실,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 재무부 등 주요 행정부 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쿠팡의 로비 활동이 이번 백악관 발언에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사태는 이제 개인정보 유출 책임과 국내법 집행 문제를 넘어 한미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낳고 있다. 미국이 ‘자국 기업 차별’을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국 측 주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내 20살 얼굴 팔았다” 62세 홍콩 배우도 뛰어든 AI 영화…‘초상권 판매’ 러시 [여기는 중국]

    “내 20살 얼굴 팔았다” 62세 홍콩 배우도 뛰어든 AI 영화…‘초상권 판매’ 러시 [여기는 중국]

    62세 홍콩 배우 우치화가 자신의 20대 시절 얼굴을 인공지능(AI) 영화에 제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촬영장에 나가지 않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에서는 무명 배우들이 AI 회사에 초상권을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까지 형성되고 있다. 30일 중국 언론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우치화는 AI 영상 제작사에 자신의 초상권을 제공해 20대 시절 모습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20살 때의 내 얼굴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나는 직접 출연하지 않았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고 매우 만족했고 오랜만에 주인공이 된 기분도 느꼈다”고 말했다. 초상권 사용료에 대해서는 “보수도 꽤 괜찮다”며 “AI가 배우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촬영이 끝날 수도 있다”며 “다리를 다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치화의 사례는 이제 중국 연예계에서는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AI 숏드라마(단막극)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우 대신 AI 캐릭터를 활용하는 제작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작사들은 유명 배우뿐 아니라 무명 배우와 모델, 인플루언서 등의 초상권을 확보해 AI 배우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무명 배우들 사이에서는 초상권을 AI 제작사에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제작사는 배우의 얼굴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여러 작품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실제 배우는 촬영장에 나갈 필요 없이 초상권 사용료만 받는 구조다. AI를 활용하면 촬영과 세트 제작, 배우 출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제작비는 기존 드라마보다 크게 낮아지고 제작 기간도 수개월에서 며칠 수준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한 번 얼굴 데이터를 넘기면 어떤 작품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통제하기 어렵고, 계약 범위에 따라 자신의 얼굴이 예상하지 못한 콘텐츠에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영상 플랫폼들은 AI 배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배우가 작품별로 초상권 사용 여부를 직접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AI 기술이 배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촬영장에 가지 않아도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 실패한 세계화에서 AI 경제 시대를 엿보다

    실패한 세계화에서 AI 경제 시대를 엿보다

    198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4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은 21세기 국가 발전 전략으로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3년 뒤인 1997년 11월 ‘IMF 외환위기’가 터져 국가 부도 상황을 마주했다. 위기 상황에도 ‘세계는 넓다’며 확장 경영을 하던 대우그룹은 1999년 11월 결국 해체됐다.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은 21세기가 시작된 후에도 이어졌다. 2005년 미국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폭발적 발전으로 세계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이 나오고 3년 뒤인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는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었다. 1989년 동유럽과 중앙유럽의 공산주의가 붕괴했을 때 전문가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승리했음을 알리는 역사의 종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세계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룸버그와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30년 넘게 세계 경제를 취재한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 데이비드 린치 역시 그랬다. 그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 세계화가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와 오하이오의 타이어 공장 노동자,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 글로벌 제조업체의 CEO 등 세계화의 한 복판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다. 무역 개방과 자유 시장으로 대변되는 세계화는 많은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심지어 독재 국가들에서도 통할 것으로 여겨졌다. 중산층이 늘어나 정치에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하면서 민주주의가 확산돼 세계 평화를 끌어내지 않겠냐는 장밋빛 전망이었다. 그러나 세계화의 이면에는 맹목적인 자본 이동의 부작용, 혜택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의 억눌린 분노가 끓고 있었다. 저자는 이들의 분노가 마침내 터져 나온 게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었다고 설명한다. 세계화의 반발로 생겨난 ‘신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외된 사람을 살피지 않는다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세계화의 이득이 더욱 폭넓게 배분되도록 보장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실행되지 못했다”며 “결국 뒤처질 것이라고 걱정한 사람들은 실제로 뒤처졌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무는 세계화든 뭐든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람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찾아줌으로써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뼈아프다. 인공지능(AI) 경제에 올인하고 있는 지금, 논의에서 소외된 사람을 살펴보기 위한 대책은 과연 준비돼 있기는 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 종합특검, ‘1호 인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기소…12·3 비상계엄 가담 혐의

    종합특검, ‘1호 인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기소…12·3 비상계엄 가담 혐의

    군 수뇌부의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종합특검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의장 등 4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신병을 확보한 정진팔 전 합참 차장과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도 재판에 넘겼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의장의 영장이 “주된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으나 특검은 전날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불구속 기소했다. 합참의 내란 가담 의혹은 지난 2월 출범한 종합특검의 1호 인지 사건이다. 종합특검은 합참이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후 지휘통제실에서 군이 국회 등에 투입되는 상황을 막지 않고 계엄사령부 구성에 협조하며 내란에 가담했다고 의심한다. 김 전 의장이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단편명령을 내린 부분도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이 내란 상황에서 참모진으로부터 국회 투입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고받았으나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차장과 김 전 실장, 이 전 차장 등은 당시 계엄사령부 구성에 관여한 의혹으로 구속됐다. 이들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2차 계엄을 준비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김 전 의장 측은 내란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군령권이 계엄사령관에게 넘어가 병력 통제 권한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단편명령에 대해선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 “손흥민 아이 가졌다” 3억 뜯어낸 임신 협박女, 징역 4년 확정

    “손흥민 아이 가졌다” 3억 뜯어낸 임신 협박女, 징역 4년 확정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3억원을 뜯어내고, 7000만원을 추가로 갈취하려 한 여성에게 징역 4년, 남성 공범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각각 확정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석준 대법관이 주심인 대법원 3부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용모씨의 상고를 지난달 기각했다. 용씨에게 선고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된 20대 여성 양모씨는 지난 4월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형이 먼저 확정됐다. 양씨는 2024년 6월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손흥민은 사회적 명성과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양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와 연인 관계였던 용씨는 이후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과 손흥민 가족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심은 지난해 12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씨에게 징역 4년, 용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 역시 “원심의 양형을 변경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고, 범행 경위와 결과 등을 고려하면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형사사건에서 상고 이유가 법률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대법원은 별도의 본안 판단 없이 상고를 기각할 수 있다.
  • “중국산 최고” “신이 내려준 선물” 품절 대란…유럽 난리 난 이유 [지금, 지구]

    “중국산 최고” “신이 내려준 선물” 품절 대란…유럽 난리 난 이유 [지금, 지구]

    “더는 못 참아” “살려줘!”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절망 섞인 비명.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 속, 집 안에서조차 땀을 뻘뻘 흘리며 벽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의 시선 끝에는 꽉 막힌 규제와 가혹한 법률이 버티고 있다.실외기 하나 달 수 없어 방 안이 거대한 찜통으로 변해버린 지옥 같은 현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살인 폭염’의 공포가 유럽 전역을 집어삼키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지금 유럽인들은 살기 위해 ‘중국산’을 붙잡고 있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식 에어컨을 비롯한 중국산 냉방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관찰’ 코너에서 유럽 현지 맞춤형 설계를 갖춘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이 폭염을 이겨내게 돕는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세입자와 집주인들이 까다로운 설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을 앞다퉈 찾고 있다는 것이다. 성도일보는 프랑스의 냉매 관련 규정, 독일의 소음 기준, 이탈리아의 노후·역사 건축물 외벽 규제 때문에 일반적인 에어컨 제품을 들여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중국산 이동식 제품들이 급부상했다고 짚었다. 또한 성도일보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아담의 창조’를 패러디해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을 신이 내려준 것처럼 묘사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유럽 폭염에 아시아 에어컨 제조업체들 호황냉감 이불 등 다양한 중국산 냉방 제품 인기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25일 기사에서 유럽의 폭염으로 아시아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메이디, 한국 삼성전자·LG전자,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 가전기업들의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메이디 측은 로이터에 이동식 에어컨 주력 모델인 포르타스플릿(PortaSpl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중고 제품의 가격이 신제품 가격을 넘어서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메이디 측은 “5월 마지막 2주간의 폭염이 판매를 크게 끌어올렸다”라면서 “포르타스플릿은 일부 판매망에서 품절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도 중국산 에어컨 열풍을 소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에어컨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서유럽 시장에서 메이디의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그리전기는 1~6월 유럽 지역에서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었으며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밝혔다. 이동식 에어컨뿐만 아니라 햇빛 가리개용 모자, 휴대용 선풍기, 냉감 이불 등 다양한 중국산 냉방 제품들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수요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일부 유럽 누리꾼들은 중국산 에어컨을 구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온라인상에 공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200㎞를 운전한 끝에 마지막 하나 남은 제품을 샀는데 가격이 이미 100유로(약 17만원)나 오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프랑스산 에어컨이 있다면 그걸 사겠지만 우선 당장 에어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프랑스가 중국산 제품을 허용한다면 중국산을 사겠다”고 말했다. WHO “유럽서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 1300명 이상”“기후 변화 경고…폭염 대비 보건 대책 시행 장려”SPF “사망자 모든 연령대서 발생…85%는 고령자”유럽은 최근 ‘살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럽에서 평년보다 초과 사망자가 1300명 이상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고 적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열 스트레스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데, 유럽의 주택과 직장, 학교는 이런 기온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 세대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이 이젠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경고받았다”며 유럽 국가들에 “폭염 대비 보건 대책을 시행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 앞서 이번 폭염 피해가 가장 컸던 프랑스 당국도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에 따르면 24일 기록된 사망자는 모든 원인을 통틀어 1200명 이상으로 집계됐고, 25일과 26일엔 하루 1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과 5월 하루 평균 사망자가 900~1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일 수백명, 24일 이후로 사흘간 대략 1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긴 셈이다. 사망자 증가는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북서부 노르망디, 브르타뉴, 중서부 루아르, 보르도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이 대표적이다. SPF는 확인된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으나, 초과 사망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 만큼 폭염이 전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소별로도 병원, 노인요양시설, 자택 등에서 사망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24일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자택 사망 건수가 40%가량 급증했다. 당국은 독거노인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발표한 이날 자료는 전자 사망 증명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이러한 초기 데이터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과 이번 달 연달아 찾아온 폭염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정체되며 발생했다. 고기압과 양옆을 가로막은 저기압 배치가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오메가 열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럽인들 더위에 약해” 美서 조롱 나오기도프랑스 4가구 중 1가구만 에어컨 보유프랑스인 6명 중 1명 “지구 위해 불편 감수”이 같은 상황에 온라인상에서는 미국인들, 특히 미국 남부 사막지대나 열대성 기후 지역에 사는 이들 사이에서 프랑스와 서유럽 사람들이 자신들은 매년 겪는 더위조차 견디지 못한다는 식의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드리 풀바르 파리시 국제관계 담당 부시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미국 언론인과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중 일부는 파리의 모든 방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파리를 비판하고 조롱해 왔다”며 “정말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로서 여러분은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해 프랑스가 겪고 있는 피해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에어컨 보급률이 90%에 달하는 여러분의 도시들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보편화한 미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4가구 중 1가구만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에어컨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이달 초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프랑스인의 78%는 에어컨이 환경에 해롭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6명 중 1명은 지구를 위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안헌식 회장, 2000년대 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활동 재조명

    안헌식 회장, 2000년대 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활동 재조명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던 보고테크와 안헌식 회장의 과거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보고테크는 현재 바이오 기업인 보고바이오의 전신으로, 당시 국가대표 A매치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2000년 당시 보고테크는 지문인식 기반의 생체 보안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스포츠 스폰서십 시장에서 벤처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가대표 A매치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보고테크는 2000년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을 시작으로 유고슬라비아전, 나이지리아전 등 주요 국가대표 경기를 후원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고테크는 총 3차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약 5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 후원은 경기장 광고와 명칭권 운영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MVP 시상 행사 참여,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산삼 원물과 자사 제품 전달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안 회장이 직접 MVP를 시상하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한 사진도 관련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안 회장의 후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둔 시기에도 이어졌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산삼 원물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월드컵 이후 축구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귀사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이루어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러한 후원이 경기 성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당시 국가대표 경기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은 2000년대 초 민간기업이 참여한 스포츠 후원 사례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안 회장은 이후 생체인식 기술 사업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보고바이오에서는 DNA 지문분석 산삼확인법과 산삼배양근 대량생산 기술 등 산삼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단에 전달했던 산삼은 이후 추진한 산삼 연구와도 연결되는 사례로 소개됐다. 안 회장은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한 것은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활동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전달했던 산삼은 이후 보고바이오에서 이어온 산삼 연구와도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테크의 국가대표팀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은 당시 민간기업의 스포츠 후원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관련 활동은 당시 사진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