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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섬유 드론’이 뭐길래…러 군, 쿠르스크서 우크라 물리친 결정적 무기 [핫이슈]

    ‘광섬유 드론’이 뭐길래…러 군, 쿠르스크서 우크라 물리친 결정적 무기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기습공격으로 장악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대부분을 잃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포브스는 러시아가 새로운 드론 전술로 쿠르스크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 수백 명을 포로로 잡는 큰 전과를 거뒀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8개월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최대 1295㎢의 영토가 78㎢로 94%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게 된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북한군 투입이다. ‘디도스(DDOS) 공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북한군의 인해전술이 우크라이나군을 수세에 몰아넣은 것. 이 같은 북한군 돌격 뒤에 이어지는 것이 바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재밍(jamming, 전파방해)으로 드론을 무력화한 것에 교훈을 얻은 러시아군은 ‘광섬유 드론’을 첨병으로 내세워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군사블로거 러시안 엔지니어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광섬유 드론을 집중시켜 부대는 공격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물류 지원을 파괴하는 데 활용했다”라면서“전선에 식량, 연료, 탄약을 가져오는 차량을 공격하고 병력 순환과 부상자 대피를 방해해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켰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한 소대 지휘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이 밤낮으로 우리를 사냥했으며 재보급이 부족해 탄약이 거의 고갈됐다”고 증언했다. 이번 전쟁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광섬유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양쪽에 말뚝을 세워 그 위를 그물로 덮는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쿠르스크에서 패퇴 위기에 몰린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는 물론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를 활용할 카드를 잃게 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잠재적 협상 목적으로 쿠르스크 영토 반환을 카드로 사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 (영상) 방송 중 ‘쾅’ 폭격 맞은 기자, 영상 그대로 송출…‘화약고’ 시리아-레바논 실제 상황 [포착]

    (영상) 방송 중 ‘쾅’ 폭격 맞은 기자, 영상 그대로 송출…‘화약고’ 시리아-레바논 실제 상황 [포착]

    사우디아라비아의 취재진이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의 분쟁을 전하는 방송 도중 폭격을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TV 제작진이 이날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에서 총격받는 취재진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뉴스 채널인 알아라비야 소속 취재진은 이날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에서 벌어진 충돌을 취재 중이었다. 언론(PRESS)이라고 적힌 방탄조끼를 착용한 남성이 핸드폰으로 현장 상황을 설명하다가 몸을 웅크리자 화면이 흔들리면서 파편이 나뒹군다. 당시 이를 촬영하던 카메라맨도 급히 카메라를 든 채 몸을 숙였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시리아 국방부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인근 국경지대를 급습해 군인 3명을 납치한 뒤 이들을 레바논으로 끌고 가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군은 밤사이 레바논의 접경지 마을이 시리아의 포격을 받았으며, 국경에서 숨진 시리아군 3명의 시신을 시리아 측에 인계한 것이라고 반박해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레바논·시리아 국경에서 일어난 사건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는 “시리아 군인들이 레바논 영토에 침입해 양 떼를 몰던 목동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숨졌다”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내부 혼란을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헤즈볼라를 고리 삼아 레바논과 충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독재 세력이던 바샤르 알아사드아사드 정권은 모두 친이이란 세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축출된 뒤 시리아는 수니파 강경 이슬람주의 반군 단체인 HTS(하야트 타흐리르 알샴)가 정권을 잡았고, 이후 양국은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를 통해 헤즈볼라를 지원해 왔으나,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사실상 지원 경로를 잃은 상태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과거 알아사드 정권과 친밀했던 이란·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1966년부터 시리아와 수교하고 친선 관계를 이어온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주시리아 북한대사관은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당시 철수했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문제 개선 위한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문제 개선 위한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병윤, 국민의힘, 동대문구1)는 지난 14일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 경기장 잔디 상태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연면적 16만 6678.13㎡, 6만 6704석 규모로 최근 기후여건에 따른 잔디 생육상태와 프로축구 조기 개막이 맞물려 경기장 토양과 잔디 일부가 얼어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언론(뉴시스 3.3 등)에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현장점검은 서울월드컵경기장내 잔디 상태를 육안으로 살펴본 후 시설 전반을 둘러보고, 세부적인 업무보고를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관리 용이 및 패임 현상 개선을 위해 2021년말부터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잔디’(천연잔디 95%+인조잔디 5%)를 도입했고, 2월 22일(당초 3월 10일) 프로축구 경기 조기개막을 위해 2월 17일부터 2월 21까지 방풍 캐노피천막 설치, 열풍기 및 인공채광기 가동 및 제설 작업 등을 병행했으나,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잔디상태로 개막경기가 진행되어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향후 잔디관리 장비확충, 잔디 그라운드 교체 및 복구, 잔디 전문가 의견수렴 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위원회는 업무보고를 통해 경기장 사용횟수 및 기온 등이 잔디생육에 영향을 미치는바 경기장 사용승인에 대한 내부지침 및 기준 마련, 자문위원 운영기간 세분화, 축구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 강화 등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철저한 잔디관리 주문하는 한편 경기장 운영수입과 비용을 고려한 경기장 시설투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제경기가 치러지는 경기장으로 국제적인 잔디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면밀한 시설관리가 필요하다”라며 “반복적으로 잔디문제가 발행하고 있어 향후 선수들이 부상 걱정없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진국 잔디관리 사례를 참고하여 경기장 잔디 운영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발굴 및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스트레스로 안면마비”…‘26억 사기 피해’ 신화 이민우, 고통 호소

    “스트레스로 안면마비”…‘26억 사기 피해’ 신화 이민우, 고통 호소

    신화 이민우가 안면마비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7일 이민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져 버린 신경”이라는 글과 함께 침대에 누워 얼굴에 침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민우는 “안면마비 증상. 구안와사는 초기 증상 72시간 이내 적기에 치료해야 완치할 수 있음. 저처럼 몇 년간 내버려 두면 완치는 힘들지만 그래도 꾸준히 치료받으면 좀 나아질 수 있답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방송 작가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하고 26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6월, 이민우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검사들과 친분이 없음에도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는 등 속여 16억원을 받아 가는 등 26개월에 걸쳐 총 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12월 무혐의를 받은 이민우에게 다시 접근해 ‘사건 마무리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10일이 지나기 전 불기소 처분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는데 네가 언론보도를 막지 못해 차질이 생겼다’며 돈을 더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민우 누나의 친구로 알려졌고, 1심과 2심은 모두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9년을 선고하고 26억 3638만 7400원을 추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불가법적 사후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은 문제가 된 이체금이 이 사건 대출금이 아닌 별도의 돈으로, 피고인의 이 부분 (이체) 행위로 피해자에 대한 법익 침해 증가나 새로운 법익 침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더 심리했어야 한다”고 봤다.
  •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79개 국가 가운데 민주주의 지수 41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점진적인 독재화 경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을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소개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2년 연속 평가했다. 지난해까진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했지만, 올해는 ‘선거민주주의’로 내렸다. 이 연구소는 국가 정치체제를 ▲자유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선거 독재체제 ▲폐쇄된 독재체제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한국을 한 단계 내렸다. 호주와 벨기에, 독일, 일본, 미국 등 29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캐나다, 그리스, 브라질 등 59개국은 선거민주주의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선거민주주의 국가를 ‘다당제 선거와 자유롭고 만족스러울 정도의 표현의 자유, 참정권 등이 보장된 사회’라고 봤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국가 요건인 ‘시민 자유를 포함한 민권 보호, 법 앞에서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적·입법적 통제’ 수준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한국에서 언론 자유 침해, 사법부 독립성 약화, 야당 탄압 및 정치적 공정성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비판적인 언론인과 매체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받으며 독립성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억압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전체 순위에선 41위였지만, ‘심의민주주의 지수’에선 가장 낮은 48위로 평가받았다. 심의민주주의는 특정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공공의 논의가 얼마나 포용적인지, 반대 의견을 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논쟁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에 따라 지수를 측정한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낮아진 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나온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민주주의 지수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10계단 하락한 32위를 기록했으며,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 교황, 병원서 미사 집전… “운동도 한다”

    교황, 병원서 미사 집전… “운동도 한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입원 한 달여 만에 공개됐다. 교황청은 16일(현지시간)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 내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흰 수단을 입고 보라색 스톨을 두른 채 제대 앞에 있는 교황의 뒷모습이 담겼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뜨고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다.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아침 제멜리 병원 10층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뒤 처음 공개된 것이다. 바티칸뉴스는 언론과 대중이 교황의 사진 공개를 요청해 이에 응했다고 전했다. 교황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다. 그간 교황은 네 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은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건강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황은 병원에서 고유량 산소 공급 등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운동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퇴원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교황은 신자들에게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나처럼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유일한 두려움

    [최성훈의 세세보] 유일한 두려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가장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 준 작품은 아마도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작 ‘지구를 지켜라!’일 것이다. 주인공 병구(신하균)는 외계인으로 인해 곧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기 위해 외계인인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해 고문한다. 만식은 일하다가 중독 증상으로 식물인간이 된 병구의 어머니가 다니던 화학공장의 사장이다. 병구는 이전에도 자신에게 불행을 끼쳤던 사람들을 외계인이라는 이유로 납치한 후 살해해 왔다. 그런데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놀랍게도 만식은 실제 외계인임이, 그것도 안드로메다 왕자 본인임이 드러난다. 물론 그 순간에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통쾌함이라기보다는 당혹감에 가깝다. 영화 내내 관객이 병구에게 정신병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근거인 병구의 망상이 실제로는 진실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장 당혹스러운 사람은 오히려 병구가 아니었을까.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해 보자.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자신의 세미나(‘정신병들’)에서 17세기 프랑스 대문호 장 라신의 비극 ‘아탈리’ 1막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예호아다는 “나는 신이 두렵네, 아브넬. 나는 그 밖에 다른 어떤 두려움도 없네”라고 말한다.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지적하듯 동일한 전도의 구조가 이데올로기에서도 작용될 수 있다. 반유대주의를 예로 든다면 “나는 유대인이 두렵네. 나는 그 밖에 다른 어떤 두려움도 없네”로 표현할 수 있다. 경제 위기 등 모든 두려움은 하나의 두려움으로 대체되고, 다른 두려움들은 상쇄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상속세는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산출된다. 현행 법령은 과세표준 산정 시 여러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기초공제’로 2억원을, ‘그 밖의 인적공제’로 자녀 1인당 5000만원을 공제해 준다. ‘일괄공제’ 5억원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배우자 상속공제’ 5억원도 있다.(다만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30억원을 한도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을 공제해 준다.) 물론 기업상속공제도 있다. 세율의 경우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50%의 세율(누진공제 4억 6000만원)이 적용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방향을 담은 ‘유산취득세 도입 방안’도 발표했다. 이르면 3년 후부터 상속세를 ‘받는 만큼’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개편에 나선다. 1950년 상속세법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개편안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상속세를 내는 사람의 비율은 지금보다 절반가량 줄어든다. 현재 정치권의 양상은 한쪽은 공제액 상향을, 다른 한쪽은 최고세율 인하를 주장하는 식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과 정치인은 최고세율과 관련,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그 주식이 중국계 자본에 넘어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상속세 최고세율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화’된다는 것이다. 혹시 이것이 앞서 언급한 다른 모든 두려움을 하나의 두려움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경우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두려움에 태연할 수 있을까. 만약 상속세 최고세율 때문에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속세 개편 논쟁을 바라보는 우리는 병구를 바라보는 관객이 돼야 할 운명인가. 혹시 병구는 어떨까. 이래저래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수천 명 사망, 다 끝났다”…쿠르스크의 우크라 병사들, 절망적 고백 [핫이슈]

    “수천 명 사망, 다 끝났다”…쿠르스크의 우크라 병사들, 절망적 고백 [핫이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이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러시아 접경지역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암울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 5명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인 ‘볼로디미르’(가명)는 BBC에 “현재 쿠르스크 전선이 붕괴하고 모두 공황에 빠졌다”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쿠르스크 전장을 떠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드론이 24시간 감시하는 탓에 낮에는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인 ‘막심’(가명)은 “며칠 전 우리는 방어선을 떠나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은 마을을 탈환하기 위해 상당한 병력을 집결시켰고, 여기에는 대규모 북한군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군은 우리 쪽 장비 수십 대를 파괴했고, 이에 따라 보급로에 혼잡이 초래됐다”면서 “러시아군은 전자 대응 수단으로 방어가 불가능한 광섬유 드론을 수시로 전선에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안톤’(가명)은 지난 11일 쿠르스크에서의 전투를 ‘대참사’라고 표현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인해 보급로가 차단된 것이 우크라이나 군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무기와 탄약, 식량, 물 등을 조직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면서 “이전에는 드론 무기 면에서 우리(우크라이나)가 유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러시아는 더 정확한 공습과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번 죽을 뻔했다. 군사적 관점에서 쿠르스크의 거점은 이미 모두 소실됐다. 더 이상 쿠르스크 전선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1~12일 쿠르스크에서의 전투를 공포영화에 비유한 군인도 있다. ‘드미트로’(가명)는 BBC에 “많은 아군이 도보로 후퇴했고, 일부는 15~20㎞를 걸어야 했다”면서 “쿠르스크의 상황은 어렵고 위급한 것에서 재앙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르스크에서의 모든 것이 끝났다. 작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점령한 뒤 이곳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에서 밀린 우크라이나, 사실상 협상 카드 사라져쿠르스크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고백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려있다는 서방 언론의 분석과도 맥이 일치한다. 16일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지난해 8월 기습공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지난해 8월 기습공격으로 우크라이나는 한때 쿠르스크에서 1300㎢를 점령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점령 지역은 78㎢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정보 장교 안드리이는 뉴욕타임스에 “쿠르스크 작전은 사실상 종료됐다”며 “이제 우리는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군사전문가들은 쿠르스크 점령이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지나치게 분산시켰다고 평가했다”며 “이미 자국 내 장기 전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희생을 초래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하면서 향후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모두 수세에 몰리고 말았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을 두고 이번 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우크라이나 특사는 CNN에 “이번 주 안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두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쪽과도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연일 온라인 설전에 과거사 비난까지洪 “기자 할 때부터 내 비방 열 올려”한동훈 겨냥해 “朴, 배신자 앞잡이”朴 “정치 구태 비판 안 하면 직무유기”“따르는 의원 0명, 대권은 언감생심”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초선, 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서로의 정계 입문 전 과거 경력까지 들추며 확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친한계 핵심 의원인 박 의원과 홍 시장이 연일 온라인 설전을 벌이며 조기 대선 경선을 방불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 할 때부터 내 비방 하는 데만 열을 올리더니만 어쩌다 강남 3구 가서 엉겁결에 국회의원이 되더니 배신자 앞잡이가 되어 나를 비방 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고 박 의원을 힐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배신자, 동아일보와 TV조선을 거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송파갑에서 승리해 22대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을 ‘배신자 앞잡이’라고 한 것이다. 이어 홍 시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하면서 그렇게 정치하면 다음에는 분명 퇴출당한다”며 “못된 것만 먼저 배우는 자(者)치고 퇴출당하지 않는 정치인 못 봤다”고 했다. 또 “그곳은 먼저 한 자(者)가 이미 한 번하고 쫓겨난 지역 아니더냐”라며 21대 국회에서 송파갑 국회의원을 지낸 김웅 전 의원까지 싸잡았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곧장 페이스북에 “홍 시장은 3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유불리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고, 돈 문제와 얽힌 구설과 재판까지, 한마디로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명태균 사건에서 드러난 그의 추잡한 모습도 그런 그의 과거와 맥이 닿아있다”며 “27년간 기자 생활을 한 제가 이런 홍 시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였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며 닥치는 대로 후배들을 비방하는 홍준표 시장님, 그 오랜 시간 정치하면서도 따르는 의원 하나 없다면 이제는 거울을 보며 처량함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언감생심 대권이라니…”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심도 당심도 얻지 못하는 괴팍한 변방의 장수에게 용포는 허락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5일에도 홍 시장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인간 말종”이라고 하자, 박 의원은 “징글징글한 노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한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홍 시장을 이른바 ‘전담 마크’할 가능성도 나온다.
  • 경찰, ‘尹체포 저지’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4번째 신청

    경찰, ‘尹체포 저지’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4번째 신청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에 대해 네번째 구속 시도에 나섰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7일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 차장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서도 세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에게는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를 한 혐의(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상 직권남용)도 적용됐다. 그동안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반려에 막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신병 확보에 애를 먹어 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또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서부지검을 관할하는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에 구속영장 심의 신청을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영장심의위는 지난 6일 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며 경찰 손을 들어줬다. 경찰은 영장심의위 결정 이후 11일 만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게 됐다. 다만 영장심의위 결정에 강제성은 없기 때문에 검찰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경찰은 검찰이 청구해도 법원이 기각할 가능성 등도 고려해 기존보다 구속영장 보완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경호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완 수사를 벌여 김 전 차장 등의 구속이 필요한 사유 등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김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고의 인정에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또 체포 저지를 하지 않은 경호처 직원 2명이 이후 경호 업무 대신 사무실 근무를 한 것도 정식 인사발령이 아닌 구두명령에 불과해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영장 신청 때와 달리 윤 대통령이 석방 상태인 점은 경찰에게 새로운 변수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직후부터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밀착 경호에 들어갔고, 이 모습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김 차장이 현직 대통령 경호 필요성을 내세우며 불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를 고려해 경찰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구속영장 신청을 미루려고 한다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김 차장이 경호처 내 비화폰 관련 기록 삭제를 지시하고,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허가하지 않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그간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비화폰 서버 관련 내용은 체포 저지가 아닌 별건 사건인 내란죄 관련 증거라고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지검은 조만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소 40명 사망…미국 쑥대밭 만든 ‘괴물’ 토네이도

    최소 40명 사망…미국 쑥대밭 만든 ‘괴물’ 토네이도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순간 최대 시속 300㎞가 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짧은 시간 동안 큰 피해를 초래한 이번 폭풍우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16일(현지시간) NBC·ABC 등은 이번 토네이도와 국지성 돌풍으로 현재까지 미주리·아칸소·텍사스·오클라호마·캔자스·앨라배마·미시시피 등 7개 주(州)에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계속 집계 중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미국을 휩쓴 이번 폭풍은 허리케인급 강풍과 모래폭풍, 산불, 우박 등을 동원하며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 미주리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졌고, 1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미주리주 버틀러 카운티 검시관 짐 에이커스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을 두고 “더 이상 집이라고 할 수 없다”거나 “바닥이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며 피해 현장을 묘사했다. 미시시피에선 6명, 앨라배마·아칸소에서 각각 3명이 돌풍으로 인해 사망했다. 캔자스와 텍사스에선 모래폭풍이 고속도로를 덮쳐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나면서 각각 8명, 4명이 숨졌다. 오클라호마에서는 강풍이 산불로 이어져 44개 카운티에서 130여 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주택 약 300채를 포함해 689㎢ 면적을 태웠다. 토네이도로 인해 주택이 파괴되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영상에는 주택이 완전히 붕괴돼 잔해가 나뒹굴고,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등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한 모습이 나온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스쿨버스가 날아가 학교 지붕에 걸쳐진 장면도 있다. 미 기상청(NWS)은 시속 130㎞에 달하는 돌풍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산불·우박 등 악천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영국의 해변 도시 사우스엔드온시(Southend-on-Sea)가 ‘지구상 최악의 장소’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 사우스엔드온시는 영국 50개 해변 도시 중 41위에 그쳤으며, 공중화장실 부족과 범죄율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더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해변 도시 사우스엔드온시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우스엔드온시는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영국 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소비자 매거진 ‘위치?’(Which?)가 지난해 영국 해변 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41위에 그치며 ‘최악의 해변 휴양지’ 중 하나로 지목됐다. 특히 경관과 해변 상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문제점 중 하나는 공중화장실의 부족이다. 녹색당의 시몬 기투스 의원은 “특히 바닷가와 도심 부근 도로에 사는 주민들은 정원과 골목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방문객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더 많은 공중화장실 설치를 촉구했다. 무소속 의원 론 우들리도 이에 동의하며 “도시의 서쪽에는 많은 화장실이 있지만 동쪽은 매우 적다”고 언급했다. 화장실 문제는 해변 ‘배설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의 한 리뷰어는 “몇 년 전 방문했던 이 해변은 끔찍한 상태였다”며 “그 후 다시 방문했을 때도 매우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리뷰어는 이곳을 “지구상 최악의 장소”라고 표현하며 “모두 이 곳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높은 범죄율도 지적됐다. 지역 인구 1000명당 98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에식스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대변으로 가득 찬 해변이 있는 사우스엔드온시는 영국 내 최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범죄율 증가와 부실한 공공시설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사람이 이 해변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해변은 대체로 깨끗하고, 현지인이라면 관광객들이 몰려들지 않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방문하면 좋다”는 평가도 있다. 한 방문객은 “매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매우 즐거운 산책이었다”며 “기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좋은데, 기차는 부두와 마찬가지로 잘 관리되고 있었다. 적어도 한 번은 가볼 만하다”고 말했다.
  • “퇴진하라” 불빛시위에 ‘음파대포’ 발사 의혹…고막 찢기는 고통에 세르비아 아수라장 (영상) [포착]

    “퇴진하라” 불빛시위에 ‘음파대포’ 발사 의혹…고막 찢기는 고통에 세르비아 아수라장 (영상) [포착]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세르비아에서 진압대가 시위대를 향해 음파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민영방송 ‘N1’과 ‘발칸 EU’ 등은 세르비아 군경이 전날 평화 시위대를 향해 군용 ‘음향대포’를 발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물리력 남용 비판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15일 동유럽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내무부 추산 1만 7000명, 민간 단체 추산 27만 5000~32만 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N1은 학생 운동가들 주도로 이뤄진 이날 시위가 세르비아 현대사 최대 규모였다고 짚었다. 일부에서는 시위대 규모가 세르비아 총인구(약 673만명)의 6분의 1 수준인 100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미국 국민 57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시위대는 “너희는 끝났다”라며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도, 폭죽을 터뜨리고 부부젤라를 불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베오그라드 주민들은 시위대와 야외 난로와 음식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작년 11월 기차역 콘크리트 캐노피 붕괴 사고로 숨진 15명의 넋을 기리며 15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휴대전화 불빛을 들고 숨죽인 채 묵념하던 그때, 한편에서 정체 모를 소음과 함께 날카로운 비명이 일었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혼비백산했고 시위대는 일순간에 와해했다. 군사용 개발 ‘음향대포’…비살상 무기지만 심하면 청력 손상 현지언론은 이날 세르비아 군경 진압대가 시민들을 향해 음향장치(LRAD, Long Range Acoustic Device), 일명 음향대포를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음향대포는 귀청이 찢어질 듯한 초강력 소음으로 표적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2000년 10월 예멘 아덴항에서 미국 구축함 USS 콜호를 상대로 한 소형보트의 자살테러 공격 이후, 2003년 아메리칸 테크놀로지사가 군사적 해상 경고용으로 개발했다. 음향대포는 빛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레이저처럼, 극한의 음파를 직선으로 쏜다. 제트기 이륙 소음 수준인 120~150㏈을 발생시키며, 유효사거리는 270m 정도다. 비살상 무기(Non-Lethal Weapon)이지만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몸 균형을 잃고 청각이 마비되거나 영원히 청력을 상실할 수 있다. 심장질환과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음향대포는 주로 불법 어로 단속, 비상 알림 등의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시위 군중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며 인권 단체와 대립하고 있다. 한국 경찰도 2010년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용 음향대포를 도입하려다 거센 반발로 포기한 바 있다. 인권 침해 비판 봇물…세르비아 군경 “사실무근” 부인 세르비아 내무부 및 국방부는 음향대포 사용 의혹을 부인했으나, 시위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엄청나게 위협적인 소리가 순식간에 덮쳤다”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인권센터 법률 전문가인 블라디카 일리치는 “청력 상실과 호흡 곤란, 혈압 상승 같은 증상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지 안보전문가 알렉산다르 라디크도 “LRAD 배치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세르비아군의 경우 2022년 음향대포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혹에 현지 인권단체는 “평화적 시위대를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야당은 부치치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음파 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하며 형사고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세르비아 정부는 시위대가 경찰관을 공격하며 공무수행을 방해하고 더 큰 불안을 일으키려 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진압대의 음향대포 사용과 인근 공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후 일시 중단된 상태다. 부패정부 지속에 국민 불만 폭발…대통령은 사퇴 거부 세르비아에서는 작년 11월 제2 도시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중국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보수한 콘크리트 건축물이 무너져 시민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진 것을 계기로, 부정부패와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불만이 폭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4개월 넘게 계속된 시위는 최근에는 부치치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농촌 지역으로까지 확산하며 세를 불려왔다. 이날 베오그라드 시위에는 환경 보호 현수막을 흔드는 이들부터 코소보의 반환을 요구하는 이들까지 좌우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한데 모였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나 2014∼2017년 총리를 지낸데 이어 2017년 대선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으로 집권 중인 부치치 대통령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전날 방송 연설에서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나는 세르비아의 대통령이고, 거리의 목소리가 나라를 지배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를 앞두고는 축구 훌리건이나 사설 폭력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의회와 대통령궁 주변에서 야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치치 대통령은 폭력 사태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 (영상) 학교 지붕에 스쿨버스, 마을은 산산조각…美 ‘괴물’ 토네이도 강타 [포착]

    (영상) 학교 지붕에 스쿨버스, 마을은 산산조각…美 ‘괴물’ 토네이도 강타 [포착]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순간 최대 시속 300㎞가 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짧은 시간 동안 큰 피해를 초래한 이번 폭풍우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16일(현지시간) NBC·ABC 등은 이번 토네이도와 국지성 돌풍으로 현재까지 미주리·아칸소·텍사스·오클라호마·캔자스·앨라배마·미시시피 등 7개 주(州)에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계속 집계 중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미국을 휩쓴 이번 폭풍은 허리케인급 강풍과 모래폭풍, 산불, 우박 등을 동원하며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 미주리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졌고, 1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미주리주 버틀러 카운티 검시관 짐 에이커스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을 두고 “더 이상 집이라고 할 수 없다”거나 “바닥이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며 피해 현장을 묘사했다. 미시시피에선 6명, 앨라배마·아칸소에서 각각 3명이 돌풍으로 인해 사망했다. 캔자스와 텍사스에선 모래폭풍이 고속도로를 덮쳐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나면서 각각 8명, 4명이 숨졌다. 오클라호마에서는 강풍이 산불로 이어져 44개 카운티에서 130여 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주택 약 300채를 포함해 689㎢ 면적을 태웠다. 토네이도로 인해 주택이 파괴되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영상에는 주택이 완전히 붕괴돼 잔해가 나뒹굴고,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등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한 모습이 나온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스쿨버스가 날아가 학교 지붕에 걸쳐진 장면도 있다. 미 기상청(NWS)은 시속 130㎞에 달하는 돌풍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산불·우박 등 악천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뉴스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진실을 전해드릴 것입니다.” -1942년 2월 24일 미국의 소리 첫 방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의 소리, 자유아시아방송 등의 언론 폐쇄 작업에 나서자 중국 관영 언론이 일제히 환영했다. 관영언론을 운영하는 미국 국제방송처는 1942년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설립했으며,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국어 방송을 하는 자유아시아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부 효율화 작업에 따라 국제방송처가 운영하는 언론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이 동결되고 1300여명의 직원이 정직됐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방송처를 비롯한 6개 연방 기관의 지출을 삭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소리 방송을 이끄는 마이클 아브라모비치는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독일에서 처음 내보낸 뉴스는 “우리는 항상 진실을 말할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국제방송처의 전체 직원은 3500여명으로 예산은 8억 86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소위 자유의 등대라는 미국의소리는 이제 더러운 걸레처럼 자국 정부에 의해 버려졌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소리가 공화당에 편파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공영방송이 냉전 종식 이후 자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국제방송처는 미국의 경쟁국에 대한 선전전을 벌이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며 ‘색깔 혁명’(구소련 연방 소속 국가들의 독립)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을 비방하고, 남중국해 분쟁을 과장하며, 대만 독립 세력과 홍콩 폭도를 지원했다”며 미국의소리 방송을 비난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끌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급진적인 좌파들이 세금을 1년에 10억 달러나 불태우면서 스스로 말하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의소리의 폐쇄를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도 미국의소리 방송에 대해 ‘인지전’ 도구로 사용된다며 불평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정보화 시대에 일부 전통적인 서구 미디어가 보유한 정보 독점은 산산이 조각나고 있다”며 “‘거짓말 공장’인 미국의소리 방송의 패권은 네티즌이 올리는 짧은 영상만으로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소리 방송을 ‘반중 싱크탱크’라 부르며 기관의 완전한 폐쇄는 불가피하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쓸려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북 대표 전통주는 뭘까…전북도, 올해의 건배주 4개 제품 선정

    전북 대표 전통주는 뭘까…전북도, 올해의 건배주 4개 제품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전통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올해의 건배주’를 선정하고 판로 확대에 나선다. 전북도는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올해의 건배주’ 4개 제품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탁주 부문에는 ‘지애의 봄향기의 대비모주(김제시)’, 약·청주는 ‘공동체공간수작의 숨은골약주(완주군)’, 과실주 부문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무주군)’, 증류주 부문 ‘초이리 브루어리의 리28(익산시)’가 선정됐다. ‘올해의 건배주’는 전북도가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를 발굴하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올해는 시군별 출품 개수 제한을 없애고, 주종별 5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도는 주류 품평회 입상 내역, 인공 감미료 첨가 여부 등 서류 평가를 통해 부문별 상위 3개 제품을 선정한 뒤 주류 관련 전문 심사위원 3인의 관능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올해의 건배주’를 확정했다. 전북도는 올해 선정된 건배주를 도내 공식행사에서 적극 활용하고, 전통주 인지도 확산을 위한 언론 홍보, 오프라인 판촉 행사, 온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통주는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올해의 건배주를 적극 홍보하고, 전통주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안산선 지하화로 확보된 축구장 100개 공간에 ‘뉴 안산 스마트시티’ 조성

    안산선 지하화로 확보된 축구장 100개 공간에 ‘뉴 안산 스마트시티’ 조성

    이민근, “철길에서 공간으로…안산선 지하화 이제 현실이 된다” 브리핑 경기도 안산시가 안산선 철도 지하화 사업으로 확보된 축구장 100개 공간에 ‘안산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안산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갖고 이런 구상을 밝혔다. 우선 사업 선정 배경을 묻는 질의에 이 시장은 “철도 지하화 공사의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유재산인 철도 용지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철도 주변의 시유지까지 포함한 재정 지원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며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규모를 콤팩트하게 조정해 사업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안산선 철도 지하화 대상 구간은 초지역에서 중앙역까지 약 5.12㎞이다. 해당 사업으로 초지역, 고잔역, 중앙역이 지하로 옮기며, 지상에는 폭 150m, 총면적 약 71만 2천㎡(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부지가 확보된다. 이 시장은 확보되는 새로운 공간에 “‘뉴 안산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통합 도시구조로의 전환을 이루어 하나의 안산을 만들겠다”며 “단순한 철도 지하화에 그치지 않고, 도시공간 재구성의 계기로 삼아 녹지 연계 및 도시 재편과 연계해 범국가적 성공모델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철도 지하화 공사와 상부 부지 조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조 7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한 수익은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산시는 지하화를 위한 전담 대응 실무추진단(TF팀)과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정부의 사업 추진 절차에 맞춰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도시 균형 발전, 이미지 개선, 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간을 이어 사람을 잇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미래 안산의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전병주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김현·전용기 위원장)는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방송통신심의 민원 신고, 유튜브 영상 및 채널 삭제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거짓말 시리즈’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허위사실 확산을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 부위원장은 “허위 조작 정보와 가짜 뉴스로부터 민주주의 공론장을 지키겠다”며 “국민과 함께 진실을 수호하는 국민소통위원회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전 의원은 “올바른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고 신속한 팩트 체크와 적극적인 정책 홍보로 시민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허위 조작 정보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단호히 대응하겠다”라며 “서울시민의 알 권리 보호와 건전한 공론장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던 중 한 취재진이 들고 있던 방송사 오디오 장비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자택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기지를 방문했다. 그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취재진이 들고 있던 붐 마이크에 입 부위를 맞았다. 붐 마이크는 장대 끝에 털이 달린 바람막이가 씌워진 방송 마이크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미세한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었고 취재진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인 상태였다. 실수한 여성은 “죄송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4초간 노려보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눈썹을 치켜올린 뒤 침묵을 깨고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방금 오늘 밤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한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무례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친 취재진의 소속 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한 기자가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을 쳤지만 그는 프로답게 반응했다”, “어떻게 마이크를 저렇게 가까이 가져갈 수 있었을까.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인 찰리 커크는 이 영상을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한 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통령을) 좀 존중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답게, 아주 자비롭게 이 일에 대처했다”고 말했다.
  • “묻지마 방화” 40대男 몸에 액체 뿌리더니 불 질렀다…‘이 나라’ 무슨 일

    “묻지마 방화” 40대男 몸에 액체 뿌리더니 불 질렀다…‘이 나라’ 무슨 일

    미국 뉴욕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인근 거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한 40대 남성의 몸에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사건이 벌어져 현지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BC 뉴욕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55분쯤 맨해튼 41번가 거리에서 한 남성이 불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있는 남성은 발견한 경찰은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즉시 진압했다. 45세로 알려진 피해 남성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은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용의자가 자신에게 접근해 불상의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보고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41번가 및 브로드웨이 교차 거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번화가로,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브로드웨이 근처 식당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이 지역은 이른 아침에는 꽤 무서운 분위기”라며 “주변에 도와줄 경찰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에서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객실 안에서 졸고 있던 한 여성이 ‘묻지마 방화’ 공격으로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용의자인 세바스티안 자페타라는 남성은 과테말라 출신으로 지난 2018년에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됐으나 언제, 어떻게 재입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거의 매일 느낄 수 있는 노숙자 문제와 망가진 이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페타는 최근 뉴욕 전역의 노숙자 보호소에 입실한 기록이 있으며, 마지막 거주지는 약물 문제에 대해 도움을 주는 브루클린의 한 보호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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