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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AR 총동원한 미디어아트

    AI·AR 총동원한 미디어아트

    7일 서울 종로구 도화서길디원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회 ‘2025 딜라이트 서울’ 언론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전시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추가한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뉴스1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12·29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유족들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 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12·29 참사 법률지원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는 7일 입장문을 내어 “국내 최악의 여객기 사고로 남은 12·29 참사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각종 의혹과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 규명을 위해선 수사 기관의 적극 수사가 절실하지만 현재까지 사고 책임자 한 명도 입건되지 않고 4개월이 흘렀다”고 비판하고 “유족과 함께 오는 13일 사고 책임자들을 고소해 처벌받게 하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또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조사위)의 발표와 보고가 왜곡됐거나 조사가 미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보다는 정보를 감추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 관련 의혹으로 ▲조류 충돌 직후 복행 시도 이유 ▲복행 직후 기수를 180도 꺾어 긴급 착륙한 이유 ▲관제탑 대응 적정성 ▲엔진 유지·관리 적절성 ▲활주로 둔덕의 설치·관리와 보강공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제시했다. 참사 유가족 일동도 호소문에서 “179명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무안공항 임시 숙소를 지키며 참사 트라우마 속에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다”면서 “조사위는 유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해외 항공기 사고에서 기장과 관제탑 간 교신기록이나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공개한 사례를 열거하며 유족에게 참사 관련 각종 정보를 적극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법률지원단과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고소장 제출 계획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유족들에게 구체적인 수사 쟁점을 설명한 뒤 고소인 참여 여부를 확인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고 원인에 연루된 사고기 운항·정비·공항 시설 관리 관련 주체들과 참사 규명 각 기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모두 숨졌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기체 꼬리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에 그쳤다.
  •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시작…배석자 없이 1대1 담판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시작…배석자 없이 1대1 담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만나 ‘단일화 담판’에 나섰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먼저 도착한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김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고생 많으셨죠”라고 반겼다. 김 후보는 “수고 많으시다”라고 화답한 뒤 한 후보와 함께 악수하며 취재진 사진 촬영에 응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는 정치를 오래 해 이런 것에 굉장히 익숙하겠다”면서 자신은 “정치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어서, 요즘은 언론들 많이 만나고 오늘은 외신기자들하고 만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총리님도 여러 가지 했죠”라며 “고생 많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도 “고생 많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회동을 1시간 30분 앞두고 한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사실상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회동을 갖기 전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연달아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 웨딩카 막아선 노인 “돈 내야 통과”…中 황당 풍습에 “금전 갈취” 뭇매

    웨딩카 막아선 노인 “돈 내야 통과”…中 황당 풍습에 “금전 갈취” 뭇매

    중국에서 한 노인이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신혼부부의 웨딩카를 막아선 채 돈을 요구하는 영상이 확산돼 뭇매를 맞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부부의 웨딩카를 막아세워 돈이나 담배 등을 받아내는 행위가 “행운을 얻는다”는 풍습으로 전해져오고 있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노인이 젊은이의 돈을 강탈하는 악습”이라며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중부 허난성 신양에서 한 신혼부부가 웨딩카에 탑승해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도중 한 할아버지가 도로에 뛰어들어 웨딩카의 앞을 가로막았다. 운전석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이 할아버지는 부부에게 결혼식 축의금이나 세뱃돈을 담은 붉은 봉투인 ‘홍바오(紅包)’를 요구했다. 바로 옆을 지나던 경찰 순찰차가 이 모습을 발견했고, 경찰이 순찰차에서 내려 할아버지를 제지하자 웨딩카 운전자는 감사를 표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며 웨딩카를 막아세운 채 “홍바오를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가 풍습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풍습은 결혼식 전 흥을 돋구는 맥락에서 지인 및 주변 어른들이 나서는 것으로, 신혼부부들도 미리 홍바오에 소액의 현금을 넣어두거나 담배, 사탕 등 소소한 선물을 준비해 이들에게 건네곤 한다. 그러나 이같은 풍습이 노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점점 도가 지나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과 중국 젊은층의 지적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신혼부부에게 다소 무리한 액수를 요구하고 거절당할 경우 웨딩카를 계속 막아세워 결혼식을 방해하거나, “홍바오가 없다”는 부부에게 심지어 계좌이체가 가능한 큐알(QR)코드를 들이미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노인들이 달리는 웨딩카에 무리하게 뛰어들어 사고를 유발하고 차를 훼손하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 고가의 외제차가 웨딩카로 이용되는 탓에 고액의 수리 비용이 문제로 떠오른다. 협박하듯 금전 요구…차량 훼손·조직화까지신혼부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액의 돈을 건넨 뒤 현장을 빠져나가는데, 이는 결혼식을 지체할 수 없는 부부의 다급한 상황을 이용한 ‘금전 갈취’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이같은 행위가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인들이 단체로 결혼식장 입구에 드러누워 웨딩카의 진입을 막은 사례도 있다. 2020년에는 웨딩카를 막아세우고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조직이 적발돼 12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CCTV는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위협이나 협박에 가까운 방식으로 신혼부부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가 공갈 협박에 해당하며, 이는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 및 500위안(1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과도한 금액을 요구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도 처해질 수 있다고 CCTV는 전했다.
  • 물고기가 비처럼 내려와…카리브 섬에 나타난 ‘기현상’ [여기는 남미]

    물고기가 비처럼 내려와…카리브 섬에 나타난 ‘기현상’ [여기는 남미]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한 섬에서 물고기가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북중미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폭풍우가 휘몰아치며 ‘물고기 비’가 내린 사례는 있었지만 잠잠한 날씨에서 생긴 기이한 일에 주민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중남이 언론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과들루프 군도에서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다며 이상현상을 보도했다. 20~50초 분량의 동영상들을 보면 회오리 바람을 타고 물고기들이 하늘로 솟구쳐 둥실 떠다닌다. 영상에 달린 설명을 읽지 않고 영상을 본다면 마치 새들이 하늘을 날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이렇게 떠로은 물고기들이 해변 도시까지 밀려 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길은 물고기로 가득 찼다. SNS에는 길게 뻗어 있는 차로에 펄떡이는 물고기가 빼곡하게 깔린 사진이 여러 장 오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나와 보니 정말 물고기 비가 내리고 있었다”면서 “과들루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길에는 물고기를 주워가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하늘에서 내린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다는 성경 기록이 있지만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없다”면서 “성경에도 없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다고 영문을 알지 못한 주민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과들루프 기상 당국은 “카리브해에서 토네이도가 강력한 용오름을 만들어 물고기를 뿌렸다”고 밝혔다. 당시 토네이도가 발생했지만 기상 당국이 사전에 경고나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아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당국 관계자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강력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물적 피해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브에선 매년 최다 1500회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현지 언론은 “흔한 현상이지만 물고기 비를 내릴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피해도 내지 않은 토네이도는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 [포토] ‘메트 갈라’ 빛낸 블랙핑크

    [포토] ‘메트 갈라’ 빛낸 블랙핑크

    패션계에서 특히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트 갈라’에 블랙핑크 리사와 제니, 로제, 세븐틴 에스쿱스 등 K팝 스타들이 등장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메트 갈라 2025’ 행사장에 블랭핑크 멤버 3명이 각자 개성 있는 패션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제니는 대형 진주 장식과 흰색 리본으로 장식된 고전적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흰색 띠를 두른 검은색 모자를 매치해 ‘샤넬 룩’을 완성했다. 제니는 192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의 주인공 보모를 연상시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 신문은 제니의 패션을 이번 메트 갈라 행사에서 “잊을 수 없는 15가지 룩” 중 하나로 꼽았다. 샤넬이 잘 어울린다는 뜻에서 ‘인간 샤넬’이란 별명을 가진 제니는 2023년에도 흑백의 심플한 샤넬 빈티지 스타일 미니 드레스를 소화해 주목받은 바 있다. 전날 행사에는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 리사와 로제도 참석했다. 특히 리사는 레이스 장식의 빛나는 검정색 재킷에 루이뷔통 로고가 수 놓인 망사 스타킹만 신은 채 다른 하의는 걸치지 않은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미 빌보드지는 “리사가 메트 갈라 데뷔 무대에서 바지가 없는(pantsless) 루이뷔통 룩으로 눈앞을 아찔하게 했다”고 전했다. 로제는 양쪽 어깨에 힘을 준 셍 로랑의 검은색 턱시도 패션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패션지 하퍼스바자 등 몇몇 매체들은 K팝 아이돌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의 등장에 주목했다. 에스쿱스는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회색 재킷과 바지, 두루마기 스타일의 롱코트에 은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메트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한 모금행사다. 문화·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초청된 유명 인사들이 그해 복장 규정에 맞춰 자유롭게 의상을 입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계단을 오르면서 각국 취재진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 故 김새론 유족·가세연, 오후 2시 두 번째 기자회견

    故 김새론 유족·가세연, 오후 2시 두 번째 기자회견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7일 배우 김수현과 관련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와 김세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전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아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유족 측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진 뒤 입장문을 내고 “김수현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언론을 향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해 기사화를 할 때 당사에 사실 확인을 해 허위 사실의 유포 및 확대, 재생산으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새론의 유족은 김새론이 15세이던 시절부터 6년여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가세연을 통해 폭로했다. 이어 부 변호사와 김 대표는 지난 3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17세였던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유족 측은 또 김새론이 전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수현에게 쓰고서 전달하지 못한 편지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며 김수현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수현은 나흘 뒤인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뒤 1년여간 교제했다”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또 김새론의 유족과 이모, 가세연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 3차대전? “감당못할”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충돌…확전 우려 (영상) [포착]

    3차대전? “감당못할”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충돌…확전 우려 (영상) [포착]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갈등을 빚던 ‘사실상 핵 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만에 다시 무력충돌했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 본토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군 당국은 인도가 이날 새벽 카슈미르 수도 무자파라바드와 바그, 본토 펀자브주의 바하왈푸르, 무리드케, 코틀리 등 6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으며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라팔 전투기로 스칼프 미사일·해머 폭탄 투하”“국경서 폴란드제 ‘워메이트’ 자폭 드론 추락”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인도군이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로 역시 프랑스제인 장거리 스칼프(SCALP·영국명 스톰 섀도) 미사일과 모듈식 공대지 무기인 ‘AASM’(Armement Air-Sol Modulaire) 활공유도폭탄 ‘해머’를 파키스탄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군이 인도군 라팔 전투기 5기와 드론 등을 격추했지만, 파키스탄 전투기 등은 격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파키스탄 학교 한 곳에 추락한 인도군 전투기 잔해와 폴란드제 ‘워메이트’ 자폭 드론 관련 시각자료가 돌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양국군이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48시간 동안 영공을 일시 폐쇄해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펀자브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으며 의료진과 구조대원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유엔 “세계는 양국의 군사적 대립 감당할 수 없다”국제사회 등은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 간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에 매우 우려하고 있고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며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슬림 주민이 다수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대한 반감도 큰 곳으로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자주 일어난다. 가장 최근의 무력 충돌인 2019년 2월에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가 발단이 돼 양국이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인도는 독립 후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으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 긴장을 이어왔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이에 파키스탄은 연관성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다. 이후 LoC 인근에서 전날까지 12일 연속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다. 특히 인도는 전날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했고, 파키스탄은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퓰리처 보도사진상에 ‘트럼프 피격’ 찍은 밀스 기자

    퓰리처 보도사진상에 ‘트럼프 피격’ 찍은 밀스 기자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총알이 관통하던 순간을 포착한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가 미 언론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밀스 기자가 제109회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트럼프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허공을 가르는 총알까지 포착해 냈다”고 치하했다. 위원회는 올해 언론 부문 15개, 예술 부문(출판·음악·공연) 8개 등 총 2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밀스 기자는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발사된 총탄이 귀를 스친 뒤 머리 뒤로 지나가는 장면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그는 현장에서 총성이 몇 차례 울리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셔터를 계속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1초당 최대 30장을 찍을 수 있는 소니 디지털카메라를 8000분의1초 셔터스피드로 맞춰 놨기 때문에 역사적인 고해상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밀스 기자가 총알 궤적 사진을 찍은 것은 100만분의1도 안 되는 확률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밀스 기자는 이 사진과 함께 총격을 당한 트럼프 후보가 붉은 피를 흘린 채 오른쪽 주먹을 들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치는 사진도 남겼다. 트럼프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이 사진은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었을 뿐 아니라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위원회는 언론 속보 기사 부문 수상자로 트럼프 피격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취재팀을 선정했다. 만화·삽화 부문은 WP의 만평 작가였으나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한 빅테크 거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다발을 바치는 장면을 그렸다가 만평 게재를 거부당하자 사직한 앤 텔네이스에게 돌아갔다.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한 퓰리처상은 매년 언론 분야와 예술 분야에서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이 수여되고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는 1만 5000달러(약 2085만원)를 준다.
  • ‘양치기’ 트럼프

    ‘양치기’ 트럼프

    車·전자제품 이어 ‘오락가락 행보’할리우드 등 업계 불만 고조되자백악관 “최종 결정 아냐” 뒤집어 제품 아닌 서비스에 적용 어려워작품 수 감소·티켓값 인상도 우려트럼프 ‘2주 내 의약품 관세’ 예고또 정책 혼선 빚어질 가능성 제기美, 日과 상호관세 협상 ‘평행선’“24% 중 14%만 조정 대상”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외국 제작 영화 100% 관세’ 방침에 대해 백악관이 하루 만에 “최종 결정이 안 났다”며 입장을 틀었다. 당황한 할리우드 등 영화업계의 반발에 대통령과 백악관이 발언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그의 연이은 ‘양치기 소년’ 행보에 각종 관세정책 실현 가능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쿠시 데사이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의 국가와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지시를 달성하고자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질문에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전날 밝힌 방침에 비해 다소 후퇴한 것으로, 혼란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간 할리우드 업계는 비용 절감,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등으로 해외 촬영 비중이 늘었다. 비영리재단 필름L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영화 제작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까지 부과되면 미 영화계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품이 아닌 서비스에는 통상 관세가 붙지 않는다”며 “서비스로 간주되는 영화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어떻게 적용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작 편수 감소, 영화 티켓 가격 인상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치기 소년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강경한 자동차 관세 조치를 예고했다가 자동차 부품 관세를 완화하거나 스마트폰, PC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자국에 부메랑이 될 정책에 대해선 계속 말을 바꾸며 오락가락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 품목 관세에 대해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약품 가격과 관련해선 “다음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약품 관세는 곧바로 ‘약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또 한 번 정책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한국산 의약품 수입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4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 24% 가운데 모든 국가에 공통 적용되는 기본세율 10%를 제외한 추가분 14%만 조정 가능 대상이라고 일본 측에 전했다고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 추가분도 완전 철폐는 불가하고 인하만 허용된다는 입장이다.
  • 새 교황 유력후보 ‘교황청 2인자’ 장애물은 중국?

    새 교황 유력후보 ‘교황청 2인자’ 장애물은 중국?

    새로운 교황을 뽑는 비밀선거인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133명의 추기경이 모두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에 도착했다. 7일부터 133명의 추기경은 투표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콘클라베에 돌입한다. 이번 교황 투표인단의 80%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이며 이들의 국적은 모두 70개국으로 역사상 가장 다양하다. 추기경의 출신 대륙은 유럽이 52명(39%)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에는 48개국에서 온 추기경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신임 교황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 추기경이 꼽히지만, 필리핀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도 유력 후보여서 최초로 아시안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교황청 이인자인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파롤린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기에는 그의 대표적인 업적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중국에 전향적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오른팔’이었던 파롤린 추기경은 2018년 교황청·중국 간 주교 임명권 협정을 맺었다. 바티칸은 중국이 아닌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관계로 그동안 중국은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하다가 2018년 협정 이후 교황의 승인을 얻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는 기도문 가운데 몇 줄이 중국어로 낭독되기도 했는데, 이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그러나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천젠런 전 부총통이 특사 자격으로 조문했다. 중국이 선정한 주교 후보를 교황이 승인하는 협정을 두고 ‘교황청이 중국에 가톨릭을 팔아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홍콩 대주교 출신 조지프 쩐(陳日君) 추기경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받던 ‘지하 교회’의 가톨릭 교도들은 교황청이 자신들을 배신하고 중국과 거래를 맺었다고 분개했다. 협정을 맺은 이후에도 중국은 교황청의 허가없이 새로운 주교를 임명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협정을 맺은 이후 약 10명의 주교가 교황청과 중국의 합의에 따라 임명됐으며, 이는 교황청과 중국 간 협력 관계가 진전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등 중국, 베트남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도 관계 개선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대중 관계 개선 노력이 강력한 자본력으로 영향력 강화를 노리는 미국의 극우 가톨릭 세력 등으로부터는 성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학습시보’는 “중국은 새 교황이 중국에 우호적이고 대만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맺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문수, 단일화 마음 없으면 비켜라”…국민의힘서 ‘후보 교체’ 처음으로 거론한 윤희숙

    “김문수, 단일화 마음 없으면 비켜라”…국민의힘서 ‘후보 교체’ 처음으로 거론한 윤희숙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고심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교체를 거론하는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라면서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문수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시라”고 촉구했다. 윤 원장은 “김문수고 한덕수고 상관없다”라면서 “그동안 모두가 떠들어 온 것처럼 승리 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를 얼른 가려 준비해야 박빙 싸움으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는 3년 내내 당대표 권력으로 개인 선거운동을 하며 각계를 장악해왔다”라며 “수많은 학자와 언론인들이 그 앞에 이미 기다랗게 줄 서서 떡고물을 바라며 곡학아세하는 것이 안 보이느냐”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한시가 급하다. 국민의힘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장 단일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판이 깔렸는데도 김문수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조속히 단일화 논의를 매듭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에 단일화 결론을 내자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당 지도부를 향해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단일화를 놓고 한덕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에 온도 차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한덕수 “아내, 토정비결 보는 수준…무속은 새빨간 거짓말”

    한덕수 “아내, 토정비결 보는 수준…무속은 새빨간 거짓말”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한 후보는 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의원에게 너무 실망했다. 말씀하신 것을 취소해주기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박 의원이 말씀하신 모든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고, 제 집사람의 그러한 동향에 대한 것은 제가 지난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면서 “언론에 나오고 여러 군데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한 후보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였을 당시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한 총리 부인은 무속에 깊이 심취해 있고, 김건희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 총리는 부인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성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튿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한 총리 부인이 무속에 심취돼서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 총리도 무속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박 의원이 제 아내에 대해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오른쪽에서 듣고 왼쪽으로 흘렸다. 그분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었고 더구나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 그런 얘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의원이 (제 아내가) 점집을 차렸다고 해서 고발하려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해서 안 했다”라며 “저는 그런 정도의 양심과 지성은 갖고 계시다고 믿고 (박 의원에게) 말씀하신 걸 취소해 주시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과 한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호흡을 맞추는 등 오랜 친분이 있다.
  • “성과 달성 못했다고 계단 오르기…사장 부인이 시켰다” 직원 괴롭힘 논란 터진 인도

    “성과 달성 못했다고 계단 오르기…사장 부인이 시켰다” 직원 괴롭힘 논란 터진 인도

    인도의 한 업체 직원이 회사에서 벌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제기됐다. 계단 오르기를 한 직원은 퇴사 후 “성과를 달성 못 했다고 벌을 받은 것”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한 반면 업체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링크드인에 한 남성이 두 귀를 손으로 잡은 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피유시 쿠마르(24)로 뉴델리 남쪽 구르가온시에 있는 에듀테크 기업 ‘하이크 에듀케이션’의 전 직원이었다. 쿠마르는 지난 2일 링크드인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단을 오르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복적인 정신적 괴롭힘, 명예훼손, 업무상 모욕”으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매니저인 루치 파라샤르가 “끊임없는 정신적 괴롭힘”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영상을 공유했다.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파라샤르는 회사 대표인 라훌 샤르마와 부부 사이다. 쿠마르는 상사인 파라샤르가 반복적으로 괴롭힘과 모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쿠마르는 “날마다 할당된 인원을 서비스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 하루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벌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50번 하겠다는 각서를 써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영상이 촬영된 날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에 진심으로 사과했음에도 다른 동료들 앞에서 귀를 잡고 계단을 몇 번이고 오르내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쿠마르는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계단 오르내리기 횟수를 10회로 줄여주긴 했지만, 그날 느낀 굴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문제의 처벌은 지난달 4일 이뤄졌고, 쿠마르는 이틀 뒤 회사를 그만뒀다. 쿠마르는 사직서에서 상사 파라샤르가 “적대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하며 인사부에 이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쿠마르는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것도 회사 측”이라며 “회사 측에 메일을 보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더니 회사 측은 영상을 찍은 직원에게 ‘재미로 촬영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업체 대표 샤르마는 쿠마르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영상이 촬영된 곳이 회사 외부였으며 재미로 찍은 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여직원 여러 명이 지난 4월 쿠마르를 상대로 성희롱 혐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샤르마는 “쿠마르의 주장은 거짓이고 악의적이며 나와 내 아내, 그리고 조직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영상은 비공식적인 팀 활동 중에 자발적으로 촬영된 것”이라며 “쿠마르는 강요를 받았다거나 불편한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영상 속에서 그는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마르가 회사 측에 36만 루피(약 592만원)를 뜯어내려다 회사 측의 거부로 실패하자 이를 보복하려 온라인에 거짓 폭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마르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자신이 경영진에 이메일을 보내 대표와 합의를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쿠마르는 12개월치 급여와 상사 파라샤르의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한덕수 측 “11일까지 단일화 결론내야”…김문수는 ‘1박2일’ 영남 일정

    한덕수 측 “11일까지 단일화 결론내야”…김문수는 ‘1박2일’ 영남 일정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측은 6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11일까지 단일화 결론이 나는 것이 국민 기대와 국민의힘 당원들 바람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 “11일 이후에도 가능하지만, 기왕 단일화한다면 11일 안에는 최대한 결론을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어느 후보로 단일화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 기탁금 등의 선거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김 대선후보에게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일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대선후보 측은 단일화 일정과 관련해 온도 차를 보이는 모양새다. 김 대선후보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과 부산을 방문한다. ‘단일화를 위해 후보 간 접촉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결단이고, 후보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후보들 결단만 있다면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 간 토론을 하고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이 있고, 정 안되면 토론 생략 후 여론조사만 하는 방법도 있다. 또 합의가 된다면 상대방에 대한 추대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방식은 우리가 전적으로 저쪽(국민의힘)에 일임했으니 저쪽에서 제안하면 그 어떤 것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만나기 위해 영남으로 내려갈 일정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럴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부족해 보이지 않느냐”라고 묻자 “의지가 부족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말로는 빅텐트를 치자고 해놓고 발길이 다른 데로 가는 것은 조금 불일치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 꿈속 범죄 무심코 말했다가… 단죄와 예술의 사이

    꿈속 범죄 무심코 말했다가… 단죄와 예술의 사이

    꿈속 범죄에 대해 이야기한 주인공예술의 자유·윤리에 대한 고민 던져만화와 소설 사이의 ‘그래픽 노블’문학의 형식·장르에 대한 질문도 꿈속에서 벌인 일로 누군가를 단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꿈을 예술로 표현했다면 어떨까. 단지 꿈이었다는 핑계로 비난을 피할 수 있을까. 창작은 언제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하지만 그것을 수용하는 사회에는 나름의 법과 윤리가 있다. 무엇이 먼저인가.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된 ‘스테이시’(북레시피)는 이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만화가 지피(본명 지안 알폰소 파치노티·62)의 새 작품이다. 2017년 한국에 왔던 지피는 202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이 인스타그램에서 논란이 되면서 대대적인 ‘캔슬 컬처’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스테이시’는 그가 은퇴한 지 2년 만인 2023년 내놓은 복귀작이다. 지난해 ‘나폴리 코미콘’에서 최고작품상인 미켈루치상을 받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다들 네가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80쪽) 주인공 지아니는 시나리오 작가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수한 뒤 ‘나락’에 떨어진다. 최근 꾸었던 꿈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너무 솔직하게 대답해 버린 것이다. 꿈에서 한 여성을 겁탈했다고. 그 여성의 이름이 바로 작품의 제목인 ‘스테이시’다.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니 다행이라고 할까. 그러나 꿈의 내용이 발설되는 순간 그것은 다른 문제가 된다. 지아니를 추앙하던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순식간에 돌변해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지아니는 현실에서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저 하룻밤 꿈을 꾸었을 뿐이고 그걸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뿐이다. 지아니를 향한 공격은 타당한가, 그렇지 않은가. 작가는 실제 경험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 지아니는 내면의 존재인 악마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나름의 해답을 향해 나아간다. 오로지 흑백의 선으로 표현된 작가의 황량한 그림체는 도발적이고도 철학적인 주제와 잘 어우러진다. 지피의 작품을 읽으면 주제와는 별개로 형식과 장르에 관한 질문도 함께 떠오른다. 만화는 문학인가, 아닌가. ‘스테이시’처럼 만화와 소설 사이에 있는 예술을 일컬어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다. 지피의 여러 작품은 그래픽 노블로 분류된다. 지피의 작품 중 ‘하나의 이야기’는 만화 최초로 이탈리아 주요 문학상으로 꼽히는 스트레가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문단에서 이는 상당한 논쟁거리였다. 만화에 문학상을 줄 수 있는가. 만화와 문학은 각각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만화가 문학일 수 있다면, 만화는 문학보다 하위의 예술인가. 아니, 만화가 애초에 꼭 문학이어야 하는가. 이탈리아 언론 ‘도마니’는 “(‘스테이시’에서) 지피는 자신의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켰고, 표현의 자유를 위한 공간이 여전히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서평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소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문명 속의 불편함은 쌓이고 있으며, 이제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 北 소음공격 지속에도… 피해 주민 지원 외면

    북한의 소음공격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위한 방음시설 지원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인천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5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방음시설 지원사업 필요 예산이 제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예산은 애초 정부 추경안에 담기지 않았으나 행정안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43억 6000만원이 새로 반영됐다. 그러나 예산결산위원회 조정소위에서 이번 추경 방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삭감됐다. 이 예산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북한의 소음공격에 가장 시달리는 송해면 당산리 주민들 집에 방음창을 설치하는 비용이다. 당산리 140가구 중 55가구에는 방음창이 설치됐거나 설치 중이지만 나머지 85가구는 이 예산이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 예산이 제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산리 주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한 주민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은 이 문제가 언론에 집중 조명될 때 현장을 찾아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나 몰라라 한다니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다.
  •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지난 대선과는 달리 ‘조용한 행보’종교인들 만나서 고견 듣고 전달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노동운동 함께한 金후보의 ‘동지’사찰 방문·인터뷰 소화 단독 행보한덕수 전 총리 배우자 최아영씨서양화가로 활동하며 남편 내조종교교회 찾아 ‘50년 인연’ 강조 오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퍼스트레이디’ 전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후보 배우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심판하는 국민의 기준이 높아진 것은 이번 대선의 변수다. 이에 배우자들은 신중하게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도 후보 물밑 지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59)씨는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이날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조계사를 찾자 김씨는 태고종인 청련사를 방문해 ‘내조 정치’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1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는 등 연이어 종교계 접촉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끌벅적하게 현장을 다니기보다는 스님·신부님·목사님 등 종교인을 만나 들은 고견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조용한 내조’는 지난 대선과 정반대 모습이다. 김씨는 당시 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의 험지는 물론 충북과 전북 등 이 후보가 찾지 못한 전략지를 단독으로 다녔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이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옆에서 누군가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데, 그 주인공은 옆에서 운전을 해 주던 부인이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혜경아, 사랑한다”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올리기도 했다. 이 편지 첫 대목은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로 시작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72)씨는 이날 경기 화성 용주사와 수원 소재 수원사를 방문한 뒤 경기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대선 후보들 배우자 가운데 설씨만 유일하게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단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씨는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는 동안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등 잡음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최종 후보로 당선되자 김 후보가 설씨를 단상으로 불러 함께 인사하기도 했다. 설씨는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낙방해 재수 생활을 하다가 1977년 구로공단의 세진전자에 입사하며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지낸 김 후보의 ‘동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는 공적인 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과는 살아온 삶이 다르다”며 “소외된 약자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부부는 1981년 서울 봉천동 한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도 없이 원피스만 입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는데, 경찰이 시위를 위한 ‘위장 결혼식’으로 의심하고 경찰 버스 여러 대를 배치했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김 후보 부부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전문서점을 15년간 운영하며 노동운동을 이어 갔다. 설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서점은 수배자·해고자로 바글바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부인 최아영(77)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무총리 때도 최씨는 함께 투표하는 모습 정도만 공개하며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최씨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적 현안 해결이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일 최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무속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총리는 종교교회 원로 권사, 최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종교교회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여사의 증조부는 일제강점기 김제 죽동교회 등 다수 교회를 설립한 고 최학삼 목사였고 부친은 1978년 종교교회 장로로 취임한 고 최현식 장로다. 부친이 신흥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인 1973년에는 ‘노아의 방주’ 모양인 죽동교회 예배당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는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한 전 총리를 내조했다. 최씨는 한 전 총리가 공직에서 물러난 2012년에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지난 대선과는 달리 ‘조용한 행보’종교인들 만나서 고견 듣고 전달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노동운동 함께한 金후보의 ‘동지’사찰 방문·인터뷰 소화 단독 행보한덕수 전 총리 배우자 최아영씨서양화가로 활동하며 남편 내조종교교회 찾아 ‘50년 인연’ 강조 오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퍼스트레이디’ 전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후보 배우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심판하는 국민의 기준이 높아진 것은 이번 대선의 변수다. 이에 배우자들은 신중하게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도 후보 물밑 지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59)씨는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이날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조계사를 찾자 김씨는 태고종인 청련사를 방문해 ‘내조 정치’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1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는 등 연이어 종교계 접촉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끌벅적하게 현장을 다니기보다는 스님·신부님·목사님 등 종교인을 만나 들은 고견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조용한 내조’는 지난 대선과 정반대 모습이다. 김씨는 당시 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의 험지는 물론 충북과 전북 등 이 후보가 찾지 못한 전략지를 단독으로 다녔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이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옆에서 누군가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데, 그 주인공은 옆에서 운전을 해 주던 부인이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혜경아, 사랑한다”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올리기도 했다. 이 편지 첫 대목은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로 시작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72)씨는 이날 경기 화성 용주사와 수원 소재 수원사를 방문한 뒤 경기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대선 후보들 배우자 가운데 설씨만 유일하게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단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씨는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는 동안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등 잡음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최종 후보로 당선되자 김 후보가 설씨를 단상으로 불러 함께 인사하기도 했다. 설씨는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낙방해 재수 생활을 하다가 1977년 구로공단의 세진전자에 입사하며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지낸 김 후보의 ‘동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는 공적인 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과는 살아온 삶이 다르다”며 “소외된 약자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부부는 1981년 서울 봉천동 한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도 없이 원피스만 입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는데, 경찰이 시위를 위한 ‘위장 결혼식’으로 의심하고 경찰 버스 여러 대를 배치했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김 후보 부부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전문서점을 15년간 운영하며 노동운동을 이어 갔다. 설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서점은 수배자·해고자로 바글바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부인 최아영(77)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무총리 때도 최씨는 함께 투표하는 모습 정도만 공개하며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최씨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적 현안 해결이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일 최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무속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총리는 종교교회 원로 권사, 최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종교교회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여사의 증조부는 일제강점기 김제 죽동교회 등 다수 교회를 설립한 고 최학삼 목사였고 부친은 1987년 종교교회 장로로 취임한 고 최현식 장로다. 부친이 신흥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인 1973년에는 ‘노아의 방주’ 모양인 죽동교회 예배당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는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한 전 총리를 내조했다. 최씨는 한 전 총리가 공직에서 물러난 2012년에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 20세에 실종됐다 82세로 발견된 美여성… “15세 결혼 후 남편에 학대”

    20세에 실종됐다 82세로 발견된 美여성… “15세 결혼 후 남편에 학대”

    남편·아이들 뒤로 하고 집 떠나 연락두절“자발적 선택…행복하고 후회 없어 보여” 1960년대에 실종됐던 미국의 한 여성이 60여년이 지난 최근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소크 카운티 보안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20세의 나이로 실종됐던 오드리 배커버그(82)가 위스콘신이 아닌 다른 주의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의 조사 결과 배커버그의 과거 실종은 범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위스콘신주 리즈버그에 살고 있던 배커버그는 1962년 7월 7일 자취를 감췄다. 베커버그 가정의 베이비시터(아이 돌보미)는 당시 자신와 배커버그가 함께 히치하이킹을 해 위스콘신주 매디슨으로 간 뒤 고속버스를 타고 주 경계를 두 번 넘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까지 갔다고 진술했다. 아이 돌보미는 배커버그가 버스 정류장에서 모퉁이를 돌아 걸어가는 것이 자신이 본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배커버그는 그후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미제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찰리 프로젝트’ 측은 배커버그가 15세 무렵 로널드 배커버그라는 남성과 결혼했으며 “결혼 생활은 불안정했고, 학대 의혹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 돌보미는 배커버그가 자발적으로 떠났다고 했지만, 가족 측은 배커버그는 결코 아이들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찰리 프로젝트 측은 전했다. 오랫동안 미제로 남았던 배커버그 실종 사건은 배커버그의 여동생이 사용하는 온라인 가계도 계정을 통해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배커버그가 살고 있는 지역의 보안관은 사건을 해결한 형사와의 장시간 통화에서 “그는 모든 걸 극복하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온 것 같다”며 “행복해 보였고, 자신의 결정에 자신감이 있었다. 후회는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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