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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는 없다… 대선 끝까지 완주할 것”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는 없다… 대선 끝까지 완주할 것”

    이재명 넘어서는 것 증명하고 싶어12일이면 두 개의 거탑 무너질 시간국민의힘이 가한 행위 매우 모욕적그들 입 놀려도 원하는 결과 못 얻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국민 여러분이 받아 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인쇄 전인 골든타임 24일을 이틀 앞두고 이 후보가 초강수를 두면서 김 후보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 주고 있다”며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하였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단일화 거부 이유와 관련해 “젊은 세대가 정치 영역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겪어 온 ‘너는 젊으니까 좀 기다려. 이번엔 네 기회가 아니야. 다음번에 밀어 줄게’라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서 자유로워지게 하고픈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한다”고 했다. 인천 인하대 ‘학식 먹자’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단일화 언플’(언론 플레이)에 실질적인 선거 준비가 지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에게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라며 “그들이 입을 놀려도 원하는 결과를 못 얻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려 회견을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일부에서 ‘단일화 불발로 대선 패배 시 이준석 책임론’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저한테 배신자 논리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보여 줄 테니 한번 해 봐라”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하면서 단일화를 추진해 온 김 후보 측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전의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사전투표(29~30일) 전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단일화 불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 측이 주장한 ‘단일화·당권 거래설’을 두고 계파 갈등에 불이 붙었다. 전날 이동훈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당권 제안은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는 일제히 발끈했다. 박정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친윤도 퇴진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근 복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단일화를 방해하는 친한계가 대선 패배를 바라며 해당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 ‘영혼의 단짝’ 케인 첫 트로피 들자 소니도 뒤따라 포효…“토트넘 우승, 축하한다”

    ‘영혼의 단짝’ 케인 첫 트로피 들자 소니도 뒤따라 포효…“토트넘 우승, 축하한다”

    팀이 달라졌어도 우정은 영원했다. 프로축구 무대 데뷔 후 15년 만에 우승컵을 품은 손흥민(33·토트넘)이 9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단짝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기쁨을 주고받으며 그 의미를 드높였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케인에 대해 “트로피는 다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걸 보고 정말 기뻤다. 그래서 나도 케인에게 ‘토트넘도 우승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부터 케인과 연을 맺었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47골을 합작하는 등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스트라이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침투 패스하면 손흥민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했고, 케인은 손흥민의 측면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두 공격수는 매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하에 전성기를 맞은 토트넘은 2016~17시즌 구단 역대 최고인 EPL 2위, 2018~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첼시와 리버풀에 정상을 내줬다. 2020~21시즌 조제 모리뉴 체제에선 자국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했다. 결국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향했다. 손흥민 대신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 케인은 지난해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되며 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는 절치부심했고 이번 시즌 득점왕(26골)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관의 한을 푼 케인은 이날 17년 만에 공식 대회 정상에 오른 친정팀을 향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젠 손흥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강점인 속도와 결정력이 떨어지며 이번 시즌 1경기를 남기고 7골(9도움)에 머물러 있다. UEL에선 발을 다쳐 8강 2차전부터 4강까지 결장하기도 했다. 젊은 자원으로 팀을 개편 중인 토트넘은 올해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손흥민과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지난 1월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이에 유럽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 “1억원짜리 귀걸이?” 中 17세 여배우, 아버지 ‘파묘’당한 사연

    “1억원짜리 귀걸이?” 中 17세 여배우, 아버지 ‘파묘’당한 사연

    중국의 17세 배우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휘말렸다. 사진 속에서 그가 착용한 귀걸이가 1억원이 넘는 명품 귀걸이라고 추측한 네티즌들이 “17살짜리 배우가 어떻게 저런 사치품을 사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그의 아버지의 행적을 ‘파묘’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티즌들이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급기야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대중뉴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아역배우 출신인 황양톈톈(17)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귀걸이를 착용한 채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학교 성년의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옷을 샀고, 귀걸이는 엄마가 준 것”이라는 글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그가 착용한 귀걸이의 가격을 수소문한 뒤 깜짝 놀랐다. 네티즌들은 그가 착용한 귀걸이가 영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의 ‘클래식 버터플라이’ 라인으로 출시된 것 중 하나라며 제품의 이름과 사진, 가격 등을 SNS에 게시했다. 그라프는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의 가격이 20억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 명품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그라프의 귀걸이 가격은 4000만원대에서 많게는 2억원에 육박한다. 그가 착용한 제품은 정교하게 컷팅된 에메랄드가 나비 모양처럼 박혀있고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전체를 장식한 디자인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지는 않지만, 오는 10월 이 귀걸이를 경매에 부치는 경매 회사 소더비는 예상 낙찰 가격으로 5만 5000 스위스 프랑(9200만원)에서 7만 스위스 프랑(1억 17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네티즌 “父 비리”…父 “귀걸이 정품 아냐”황양톈톈은 2015년 데뷔해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배우다. 드라마 ‘대명풍화’에서 주인공 탕웨이의 아역을 맡는 등 유명 드라마에서 스타 여배우들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네티즌들은 그가 이전에도 SNS에 호화 저택과 명품들을 선보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17살짜리 배우가 1억원짜리 귀걸이가 웬말이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던 네티즌들은 쓰촨성 야안시 공무원이었던 그의 아버지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공무원의 딸이 무슨 돈으로 사치품을 사느냐”는 의문이 쏟아지던 사이, 한 네티즌은 “그의 아버지가 공직에서 입찰 관련 업무를 했으며, 이와 관련해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그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SNS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아버지는 “딸이 착용한 귀걸이는 어머니의 것으로, 정품이 아니다”라며 귀걸이의 정품 여부에 대해 감정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공무원으로서 일반적인 도시 관리 업무를 했을 뿐이며, 퇴직한 뒤 현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쓰촨성의 자선단체에서 지진 복구 프로젝트를 맡으며 복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아버지는 “자선단체에 있었던 인물은 동명이인이며, 나는 공직에 있는 동안 일체의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당국 감사실에 제보하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바이두 등 중국 포털 및 SNS에서는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가 지분을 100% 갖고 있던 회사에서 대표직을 사임했다” 등 연일 그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그의 소속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으나 소용없었다. 급기야 야안시 당국은 관련 부서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과 현지 언론은 황양톈톈이 착용한 귀걸이가 정품인지, 그의 아버지가 퇴직 후 무슨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 ‘파묘’에 나섰다. 父 “사실 무근”…당국 ‘父 비리’ 의혹 감사 야안시 당국은 감사실과 공안 등의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당국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 무근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공직에 있는 동안 규정을 위반해 기업을 운영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세 배우가 착용한 귀걸이 하나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에 대해 현지 언론은 단순히 연예인과 그 가족의 ‘신상털이’를 넘어 부(富)의 불평등에 대한 대중의 민감한 심기가 응축돼 드러난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대중일보는 지난 21일 논평에서 “자신의 소득을 아득히 뛰어넘는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대중은 부의 배분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비의 뒤에는 불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중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또 네티즌들이 공무원인 그의 아버지의 비리 의혹을 눈덩이 굴리듯 키운 것에 대해서는 “자선단체와 공직사회, 나아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 “조용히 안 해?” 이웃집 개 짖자 복도에 3m 뱀 푼 주민, 아파트 ‘발칵’

    “조용히 안 해?” 이웃집 개 짖자 복도에 3m 뱀 푼 주민, 아파트 ‘발칵’

    태국 방콕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대형 뱀 두 마리가 나타나며 소동이 일었다. 알고 보니 아파트 주민이 일부러 풀어놓은 것이었는데,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의외로 변화를 이끌어 화제가 됐다. 방콕포스트 등 언론은 이 아파트에 사는 남성이 복도에 검은 뱀과 갈색 뱀, 두 마리가 기어 다니는 모습을 촬영해 단톡방에 공유한 사건을 20일 보도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에도 퍼진 영상을 보면 뱀의 정확한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길이가 3m를 훌쩍 넘는 길이로 존재만으로도 공포감을 준다. 영상을 올린 남성은 “이 행동이 ‘동물 애호가’라는 이웃의 주장에 대한 자신만의 항의 방식”이라면서 “오늘은 두 마리만 데려왔다. 내일은 더 데려올 것이다. 오늘은 큰 뱀을 들고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30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는 반려동물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일부 거주자들이 몰래 개와 고양이, 새 등을 키우기도 한다. 주민들은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이 일어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는 이를 묵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뱀을 푼 남성은 자신의 이웃도 2년째 반려견과 생활하며 지속적으로 소음을 유발해 관리사무소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관리사무소는 견주에게 벌금 1만 바트(42만원)를 부과하고 반려동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했다. 뱀을 푼 주민에게는 서면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입주민께서는 반려동물 사육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주민들은 “덕분에 관리사무소가 드디어 문제를 인식했다”며 환영했지만 일부 주민은 “공포를 조장한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소음 짜증’ 아파트에 뱀 푼 주민…“오늘은 두 마리이지만” [여기는 동남아]

    ‘소음 짜증’ 아파트에 뱀 푼 주민…“오늘은 두 마리이지만” [여기는 동남아]

    태국 방콕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대형 뱀 두 마리가 나타나며 소동이 일었다. 알고 보니 아파트 주민이 일부러 풀어놓은 것이었는데,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의외로 변화를 이끌어 화제가 됐다. 방콕포스트 등 언론은 이 아파트에 사는 남성이 복도에 검은 뱀과 갈색 뱀, 두 마리가 기어 다니는 모습을 촬영해 단톡방에 공유한 사건을 20일 보도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에도 퍼진 영상을 보면 뱀의 정확한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길이가 3m를 훌쩍 넘는 길이로 존재만으로도 공포감을 준다. 영상을 올린 남성은 “이 행동이 ‘동물 애호가’라는 이웃의 주장에 대한 자신만의 항의 방식”이라면서 “오늘은 두 마리만 데려왔다. 내일은 더 데려올 것이다. 오늘은 큰 뱀을 들고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30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는 반려동물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일부 거주자들이 몰래 개와 고양이, 새 등을 키우기도 한다. 주민들은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이 일어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는 이를 묵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뱀을 푼 남성은 자신의 이웃도 2년째 반려견과 생활하며 지속적으로 소음을 유발해 관리사무소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관리사무소는 견주에게 벌금 1만 바트(42만원)를 부과하고 반려동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했다. 뱀을 푼 주민에게는 서면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입주민께서는 반려동물 사육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주민들은 “덕분에 관리사무소가 드디어 문제를 인식했다”며 환영했지만 일부 주민은 “공포를 조장한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박찬대 “부정선거 영화 관람한 尹…현실 인식 못 해”

    박찬대 “부정선거 영화 관람한 尹…현실 인식 못 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그동안 쭉 선택한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영화를 피고인 신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아직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못 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은 한 번도 지지하는 정당을 바꿔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는 정치하는 일꾼들이 어쩌면 누가 주인인지 모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경우에는 주권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가끔 강하게 보여줘서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든든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또 무서운 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대해서는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탈당의 모양은 취했으나 사실은 전술”이라며 “국민의 압력에 불가피하게 탈당했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두고 사과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분명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선 ‘사법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는 주권자의 시간, 국민의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법원 전원 합의로 재판에 관여한 것은 상식에도, 관행에도 맞지 않은 사법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TK 신공항 사업 비용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공자기금을 유치하자는 기존 방향에서) 토지 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과 첨단산업 유치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유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지게 한 다음 그 재원으로 신공항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드리며, 재정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틀에 한 명씩’ 살해…콜롬비아, 성소수자 혐오 범죄 급증, 왜?

    ‘이틀에 한 명씩’ 살해…콜롬비아, 성소수자 혐오 범죄 급증, 왜?

    남미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LGBTQ)에 대한 혐오가 심각한 국면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비정부기구(NGO) ‘긍정의 카리브’(AC)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 살인사건 164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성소수자가 피살된 셈이다. 단체는 “전체 피해자의 절반이 게이와 성전환자였을 정도로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유독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경멸과 혐오의 면허를 가진 공동체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범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가톨릭 문화와 가부장적 전통이 꼽힌다. 콜롬비아는 2016년 이성 간의 결합만을 결혼으로 보는 것을 위헌으로 판단하고 동성 결혼을 허용할 정도로 급진적인 사회 변화를 이루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존재한다. 단체 관계자는 “전통적 남성상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게이와 남성 양성애자에 대한 혐오가 이젠 증오로 확대되는 사회 분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공권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의 86%는 내사(입건 전 조사)에서 답보상태에 빠져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내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사건을 제외하면 입건으로 이어진 사건은 6.5%에 불과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경찰 폭력 사건은 150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수사 외면, 성소수자에 대한 경찰 폭력 등을 보면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에서 공권력도 공범이자 가해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공권력이 역할을 하지 않는 틈을 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게 AC의 분석이다.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 합법화되고 정당화됐으며 심지어 ‘정상화’라고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성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AC는 설명했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선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성범죄 사건은 689건으로, 하루 평균 2명꼴로 성소수자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피해자의 절반은 레즈비언이거나 양성애자 여성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사건은 강간(174건)이었고 폭력적 성행위(112건)가 뒤를 이었다. AC는 “피해자의 4명 중 1명 수준으로 14살 미만이었다. 어린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의 성소수자 단체들은 “반인권적 세력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성소수자를 척결의 대상으로 삼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면서 신변안전을 걱정하는 성소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콜롬비아에선 왜…‘이틀에 한 명’ 성소수자 살해 범죄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선 왜…‘이틀에 한 명’ 성소수자 살해 범죄 [여기는 남미]

    남미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LGBTQ)에 대한 혐오가 심각한 국면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비정부기구(NGO) ‘긍정의 카리브’(AC)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 살인사건 164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성소수자가 피살된 셈이다. 단체는 “전체 피해자의 절반이 게이와 성전환자였을 정도로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유독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경멸과 혐오의 면허를 가진 공동체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콜롬비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범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가톨릭 문화와 가부장적 전통이 꼽힌다. 콜롬비아는 2016년 이성 간의 결합만을 결혼으로 보는 것을 위헌으로 판단하고 동성 결혼을 허용할 정도로 급진적인 사회 변화를 이루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존재한다. 단체 관계자는 “전통적 남성상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게이와 남성 양성애자에 대한 혐오가 이젠 증오로 확대되는 사회 분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공권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의 86%는 내사(입건 전 조사)에서 답보상태에 빠져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내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사건을 제외하면 입건으로 이어진 사건은 6.5%에 불과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경찰 폭력 사건은 150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수사 외면, 성소수자에 대한 경찰 폭력 등을 보면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에서 공권력도 공범이자 가해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공권력이 역할을 하지 않는 틈을 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게 AC의 분석이다.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 합법화되고 정당화됐으며 심지어 ‘정상화’라고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성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AC는 설명했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선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성범죄 사건은 689건으로, 하루 평균 2명꼴로 성소수자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피해자의 절반은 레즈비언이거나 양성애자 여성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사건은 강간(174건)이었고 폭력적 성행위(112건)가 뒤를 이었다. AC는 “피해자의 4명 중 1명 수준으로 14살 미만이었다. 어린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의 성소수자 단체들은 “반인권적 세력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성소수자를 척결의 대상으로 삼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면서 신변안전을 걱정하는 성소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우크라 남성 5만 명, 전장 대신 ‘국경 탈출’…징집 회피 급증

    우크라 남성 5만 명, 전장 대신 ‘국경 탈출’…징집 회피 급증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전장으로 향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반대로 국경을 넘어 도망치다 체포된 이들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2022년 개전 이후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다 구금된 징집 연령대 남성이 거의 5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안드리 뎀첸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전 이후 약 4만 5000명의 징집 연령대 남성이 국경 지역이나 국경을 따라있는 검문소에 구금됐다”면서 “4000명은 위조문서와 기타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 국경을 넘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령 이후 이 수치가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에 이웃 국가 국경수비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불법 월경 시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의 전면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징집에 힘써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25~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으며 계엄령에 따라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징집 대상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췄으나 여전히 군이 요구하는 병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의 평균 연령이 40세일 정도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근책’으로 청년들의 입대를 독려하고 반대로 징집 기피자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와 수색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41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EU 국가에서 임시 보호 신분이며, 이 중 22%가 성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관람’ 다큐 개봉 첫날 2000명 동원

    ‘윤석열 관람’ 다큐 개봉 첫날 2000명 동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람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가 개봉 첫날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서울 13개를 포함해 전국 40개 스크린에 걸린 ‘부정선거…’는 2066명이 관람해 일일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매출액은 1572만 2700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체 상영 횟수는 50회. 시사회 등 개봉 이전 상영까지 포함하면 누적 관객은 3005명, 누적 매출액은 2504만 1900원이었다. 이 다큐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당하여 결국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21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과 관람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이후 서울 서초구 자택에 칩거 중인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형사 재판 출석 외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조기 대선과 맞물려 현재 국내 극장가에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다큐들이 여럿 상영 중이다. 지난 14일 스크린에 걸린 ‘다시 만날, 조국’은 개봉 8일째인 21일 1031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은 2만 239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하보우만의 약속’은 36일째인 21일 425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은 1만 7046명을 기록 중이다. 한편, 21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9만 6062명이 봤다. 지난 17일 개봉한 이 작품의 누적 관객은 106만 7598명이다.
  • “군대 안 갈래”…국경 넘어 도망치다 잡힌 우크라 남성 약 5만 명 [핫이슈]

    “군대 안 갈래”…국경 넘어 도망치다 잡힌 우크라 남성 약 5만 명 [핫이슈]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전장으로 향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반대로 국경을 넘어 도망치다 체포된 이들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2022년 개전 이후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다 구금된 징집 연령대 남성이 거의 5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안드리 뎀첸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전 이후 약 4만 5000명의 징집 연령대 남성이 국경 지역이나 국경을 따라있는 검문소에 구금됐다”면서 “4000명은 위조문서와 기타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 국경을 넘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령 이후 이 수치가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에 이웃 국가 국경수비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불법 월경 시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의 전면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징집에 힘써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25~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은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으며 계엄령에 따라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징집 대상 나이를 27세에서 25세로 낮췄으나 여전히 군이 요구하는 병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의 평균 연령이 40세일 정도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근책’으로 청년들의 입대를 독려하고 반대로 징집 기피자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와 수색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41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EU 국가에서 임시 보호 신분이며, 이 중 22%가 성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 “인생 종쳤네”…뉴스 방송중 ‘대형사고’ 친 女앵커, 대체 무슨 일

    “인생 종쳤네”…뉴스 방송중 ‘대형사고’ 친 女앵커, 대체 무슨 일

    대만 소식을 전하던 한 중국의 여성 앵커가 ‘조국’을 두 나라라는 뜻의 ‘양국’으로 잘못 발음하는 실수를 한 가운데, 일각에서 “인생이 망가졌다” 등 처벌과 관련한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TV(CCTV) 앵커가 대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을 ‘양국’(兩國)으로 잘못 발음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 사고는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입장문은 원래 ‘대만 지도자(라이칭더)가 어떻게 뭐라고 말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지위와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조국이 결국 통일된다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러나 CCTV의 ‘궁퉁관주’(共同關注)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여성 앵커는 조국을 두 나라라는 뜻의 양국으로 잘못 발음했다. 즉각 실수를 알아챈 앵커는 말을 더듬은 채 “조국이 반드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정정했다. 이후에도 말실수 영향 탓인지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더듬거리는 일도 많아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CCTV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양국’으로 칭하는 것은 물론, 대만을 ‘국가’, ‘외국’, ‘국외’라고 설명하거나 ‘국립 대만대학’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중국에서는 ‘금기’다. CCTV 앵커의 말실수는 대만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부는 “그가 CCTV 뉴스 채널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인생이 망가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의 유명 연예인 차이선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앵커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 앵커는 해고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말실수를 바로잡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사소한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 정도의 정치적 실수는 단순히 돈을 내는 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한 현지 매체는 CCTV가 앵커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매우 엄격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전 앵커 리루이잉은 “뉴스 방송에서의 실수는 벌금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벌금은 가장 가벼운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앵커뿐 아니라 상급자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전직 CCTV 앵커는 과거 언론을 통해 CCTV가 저녁 메인 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 방송 사고를 ‘A, B, C, D’ 등 4단계로 구분하는데, A급 실수면 곧장 사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A급 실수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해협 서안(西岸)’을 ‘대만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 “저를 싫어하셨던 분들…” ‘첫 우승’ 손흥민 울먹이며 韓 팬들에게 한 말

    “저를 싫어하셨던 분들…” ‘첫 우승’ 손흥민 울먹이며 韓 팬들에게 한 말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완장을 차고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손흥민(32)이 고국의 팬들에게 “그동안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래넌 존슨의 결승골로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한 뒤 스포티비와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TV를 보며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사랑 덕에 완벽한 퍼즐을 맞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을 떠올리자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몇 초간 머뭇거리던 손흥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우승까지) 정말 오래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것(우승)으로 인해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해주시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싫어하시는 분들, 좋아해주는 감정 느끼셨길”‘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한국갤럽)에 8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이자 ‘국민 영웅’인 손흥민이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그간 소속팀과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국내외의 비판적인 여론에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24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막판에 리그 17위까지 내려앉으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비판적인 팬들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받았다. 또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특기인 스피드와 ‘감아차기’ 등을 발휘하지 못한 채 7득점 9도움에 머물며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클린스만호와 뒤이은 홍명보호의 잇단 부진에 대한 비난의 여론을 주장으로서 감당해야 했다. 손흥민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팬들에게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이같은 내용의 감사 인사를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서도 한국어로 전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랑스러워”손흥민은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누구도 하지 못하는 길을 찾아 나서는 게 내 철학이고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며 “10년 동안 있는 토트넘에서 아무도 해내지 못한 걸 해내서 기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앉아 포효한 뒤 절친한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껴안은 채 기쁨을 나눴다. 당시 감정을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다시 되돌아봐도 처음 감정이 제일 뜻깊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노력, 희생한 선수들, 고생하는 스태프 등을 생각하면서 여러 감정이 떠올랐다”고 돌이켰다. 팀 동료들에게는 “지난 10년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었지만 똘똘 뭉쳐 하나의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에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 “못난 주장을 두고 시즌을 치르느라 힘들었을텐데, 포기하지 않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토트넘의 17년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자 41년만의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세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뒤 눈물을 쏟았다.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유일하게 팀에 남은 손흥민이 결국 주장 완장을 차고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깊다. 10년간 세 차례 좌절…주장 완장 달고 웃었다이같은 손흥민의 공헌에 토트넘은 “역사를 만든 레전드”라는 헌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른 뒤 그라운드를 밟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에 “팀을 메이저 유럽 클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한 우리 클럽의 첫 한국 출신 캡틴”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토트넘은 또 공식 SNS에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진과 영상, 그라운드에 앉아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영상,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 등을 올리며 손흥민 관련 게시물로 ‘도배’를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TN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한 것을 해냈다”면서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브래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오른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우승으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인 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은 1983-84시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이후 41년만이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한 지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서 UEFA컵까지 포함해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1980·1988년 프랑크푸르트 소속)과 김동진·이호(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에 이어 네 번째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인이 됐다. 리그에서 1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UCL 본선 티켓을 따냈다.
  • 이준석, 단일화 압박에 불쾌감…“모든 전화 수신 차단”

    이준석, 단일화 압박에 불쾌감…“모든 전화 수신 차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여권에서 주장하는 보수 단일화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 6월 3일 선거 당일까지 모든 전화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필요한 연락은 공보담당이나 당 관계자를 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전화 차단’과 같은 극단적인 태도는 최근 국민의힘 측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희는 (100% 일반 국민 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이 후보와) 아직 언론에 공개할 정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저도 이 후보도 큰 틀에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입법부·사법부·행정부 다 장악해 삼권 분립 없어질 것”이라며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나라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만약 단일화 안 해서 선거 결과 나빠지면 두 사람(김문수·이준석) 다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준석에 단일화 회동 제안한 안철수가 새롭게 보인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현재와 같은 이 후보의 단일화 거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현재 이준석 후보 태도를 보면 단일화 가능성은 적다고 보인다”면서도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일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보수 대통합 시너지 효과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라며 “지금 두 분을 합하면 (지지율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 [씨줄날줄] 교황의 취미

    [씨줄날줄] 교황의 취미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 관중석에 가톨릭 교황처럼 분장한 야구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는 지난 18일 공식 즉위한 교황 레오 14세의 고향. 교황이 시카고의 또 다른 프로구단 화이트삭스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원정 응원을 온 구단 팬들이 교황 코스프레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소문난 스포츠광이다. 야구 경기 관람은 물론 추기경 시절부터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할 만큼 테니스 애호가다. 헬스도 즐긴다고 한다. 교황이 되기 전 바티칸 인근 헬스장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한 사실이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교황 선출 직전까지 그의 신분을 전혀 몰랐던 전담 트레이너는 “근육량, 골밀도, 지방량 비율이 완벽했다”고 했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로서 막중한 책임과 권위를 지닌 존재다. 그만큼 공식석상에서는 엄숙하고 절제된 모습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대 교황들 역시 각자의 취미와 관심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 왔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태생답게 축구와 탱고를 즐겼다.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교황’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베네딕토 16세, 탱고를 추는 청년 프란치스코가 나온다. 다만 두 교황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아르헨티나와 독일 결승전을 TV로 함께 시청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이다.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젊은 시절 배우와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등산과 스키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들의 다양한 취미 생활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 가까이 서 있는 듯한 종교 권위자도 결국 땅에 두 발을 딛고 희로애락을 견디는 인간이라는 사실. 그 엄연한 사실에 사람들은 작은 위안을 받고 싶은 것 아닐까.
  • 美언론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준비 정황”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직접 타격하려고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지율 상승을 위한 외교 치적이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반대하며 독자적인 공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감청과 무기 이동 정보 등을 통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 준비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향후 수개월 안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반(反)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를 지원해 왔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잇단 공격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 세력이 상당 부분 궤멸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이날 이란의 국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우라늄 농축에)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1%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정반대다. 이런 상황들을 호기로 여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부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실제 공격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려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공격에 나선다면 미국과의 관계가 파탄 날 수 있기에 이번 움직임은 이란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 이재명 “SNS가 내 목숨줄… 없었으면 가짜정보에 가루 됐을 것”

    이재명 “SNS가 내 목숨줄… 없었으면 가짜정보에 가루 됐을 것”

    국민과 온라인 소통 중요성 강조인천서 ‘해수부 부산 이전’ 언급“불만 알지만 지역구 더 챙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정적에 대한 제거 음모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견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 유세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이렇게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비아냥거릴 일이냐.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느냐”며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살해 기도에 목이 찔린 상대방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 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하겠나”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우리가 우뚝 세우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인천 남동구 유세에선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부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이 인천에서 불만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이자 지역구인 계양구 유세에서 배우자끼리의 토론을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못하나”라며 “배우자가 정치하나. 발상이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내려진 ‘압승 금언령’에 관해 “일부 언론이 60% 득표 운운을 하면서 일종의 역결집을 유도하는 것 때문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경고 메시지를 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언론의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SNS가 제게는 목숨줄”이라고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당선되면 ‘공공 갈등 조정 담당 비서관’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에는 제주·울산 지역을 찾는다. 이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주기 추도식을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 돌파구 못 찾는 ‘보수 단일화’[대선 D-12]

    돌파구 못 찾는 ‘보수 단일화’[대선 D-12]

    안철수, 특사로 이준석 직접 찾아李 “검토 안 한다… 단일화 스토킹”김문수 “100% 여론조사” 당근책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전격 회동했다. 6·3 대선의 마지막 변수인 단일화를 위한 첫 공개 회동이다. 이 후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지만 단일화 채널이 열린 만큼 골든타임(24일) 전 본격 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단일화 특사’로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안 의원은 전날 이 후보에게 ‘동병상련 단일화 대화’를 제안했고 이 후보가 현장까지 찾아온 안 의원과 따로 만난 것이다. 비공개 회동 이후 안 의원은 “알려지지 않은 경험담이나 만약 단일화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 정도의 조언을 주로 했다”며 “최종 판단은 이 후보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러 인물과 단일화를 이룬 경험이 있다. 안 의원이 보유한 이 같은 ‘단일화 노하우’를 전수하는 대화가 주를 이뤘다는 게 둘의 전언이다. 안 의원은 또 이 후보가 내세운 3자 구도의 ‘동탄 모델’을 전국 선거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단일화를 통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5% 포인트 정도로 좁혀진다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분들까지도 다시 모셔 올 수 있고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만나는 안에 대해서도 “단일화 논의가 반복되는 것 때문에 표심 집결에 상당히 장애를 겪고 있다”며 “지금 만나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다”고 일축했다. 성남의료원 방문 후에도 “단일화 스토킹”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의원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방식에 대해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시에서 모내기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짜는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단일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당근’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개 편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언론사 행사에서도 이 후보와 만나 대화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형이 내심 단일화 고민하는 것 아니냐’고 하길래 ‘아닌데’라고 했다. 더 혼나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에선 친윤(친윤석열)계가 대선 후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에 나서 달라고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동훈 개혁신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며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인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라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입장을 바꾸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4일까지 계속해서 강도 높은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 단일화의 상승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유튜브에 출연해 “단일화는 경쟁력 있는 한 후보로 단일화해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아직은 단일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얼굴에 꽃받침’ 설난영 “실물이 낫죠? 영부인이 할 일은…”

    ‘얼굴에 꽃받침’ 설난영 “실물이 낫죠? 영부인이 할 일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21일 당 공식 행사에 데뷔하는 등 연일 적극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설씨를 통해 김 후보의 가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씨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설씨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청렴과 정직,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비리, 거짓말, 막말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김문수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 김문수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나라와 국민이 어려운 이 시점에 정치와 행정, 지방자치, 국정운영을 경험한 유능한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설씨는 공개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언론 인터뷰까지 소화하는 등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낸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회와 관련해서도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원하고 배우자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으면 공개적인 자리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설씨가 자신 있게 나서는 배경으로 애초에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데다 ‘사법리스크가’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노동운동을 하며 다진 연설 실력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설씨는 이날도 얼굴에 손으로 꽃받침 포즈를 한 채 “실물이 더 낫죠”라는 말로 분위기를 띄우고 박수를 유도한 뒤 “안녕하십니까.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좌중의 호응을 얻었다. 설씨는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독거노인, 병원시설 등을 찾아다닌 일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보다 확대시켜서 하는 게 역할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육이나 여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학습과 전문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영부인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내 육영수 여사를 꼽은 그는 현대 사회에 맞게 보다 확대된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김 후보도 ‘부부의날’을 맞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사진을 공개하고 “인생에서 별의 순간은 설난영을 만난 순간”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아내 설난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김문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족한 사람과 함께해 주어 고맙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방송기자토론회에서는 ‘미스 가락시장’ 발언 이후 설씨에게 혼났다는 보도에 대해 “아내에게 항상 (혼난다)”며 “(아내는) 가장 아프게 지적을 많이 한다. 집에 가면 늘 아내가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 미사일 표적은 예견된 비극”…우크라 지휘관 책임론 불붙어

    “러 미사일 표적은 예견된 비극”…우크라 지휘관 책임론 불붙어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훈련 시설을 공격하면서 군인 최대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미주(州)의 한 군사 훈련 캠프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수미주 당국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쇼스트카 마을을 강타해 여러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며 “현재 비상 대응팀이 현장에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 중”이라며 공습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으로 훈련 중이던 군인 6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공습으로 훈련 중이던 우크라이나 군인 최대 70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소식통의 주장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사실상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의해 희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러시아의 표적이 되기 쉬운 수미주의 지리적 특성상, 노출된 장소에 집결해 있었던 게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수미주는 북동쪽으로 러시아 브랸스크주, 동쪽으로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도시로, 군사적‧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인 탓에 2022년 2월 개전 초기부터 끊임없이 러시아군의 표적이 되어왔다. 수미주 자원봉사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세르히 스테르넨코는 “이번 공습은 국경에서 50㎞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최전선 지역의 군인 집단 또는 모임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찰 및 미사일 시스템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예측 가능한 위치에 (우크라이나의) 병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이런 결정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페이스북에는 “그들(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인 것은 (러시아의) 로켓이 아니라, 형편없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다”, “바보는 배신자보다 더 나쁘다”, “도대체 지휘관들은 언제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울까”, “국경에서 50km 떨어진 곳에 훈련소가 있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등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유로마이단 프레스도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훈련장이 국경에서 불과 수십㎞ 떨어진 곳에 있다”면서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때이지만, 여전히 이런 일은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은 “우리는 공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명령을 내리고, 보안 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공습을 받은 군부대 사령관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으나,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이 이번 공습에 사용한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러시아군의 최신형 단거리 전술 무기다. 이동식 발사 차량(TEL)으로 운용되어 신속한 배치와 발사가 가능하며, 고폭탄, 관통탄, 핵탄두 등 다양한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은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발사대 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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