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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퍽” 부인에게 맞는 마크롱 포착…팔짱도 거부 ‘냉랭’(영상)

    “얼굴 퍽” 부인에게 맞는 마크롱 포착…팔짱도 거부 ‘냉랭’(영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를 타고 25일 저녁 동남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착륙했다. 미국 AP 통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자 그 안에 서 있던 마크롱 대통령의 옆모습이 나타났다. 곧이어 빨간 소매의 팔이 나오더니 마크롱 대통령의 입과 코 부위를 거칠게 밀쳐 낸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 마크롱 대통령은 외부를 향해 태연한 척 손 인사를 하며 웃음을 지어 보인 뒤 정색하고 곧바로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는 전용기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뒤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전용기 출입문 앞에 나타났고 그 뒤를 따라 빨간 소매의 주인공 브리지트 여사가 등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팔짱을 끼라는 듯 오른팔을 내밀었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이를 무시하고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이러한 영상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여러 추측을 낳았다. 게시된 영상에는 “마크롱이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나”, “모든 프랑스인이 꿈꾸는 걸 브리지트가 해냈다” 등 조롱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과거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교사가 학생을 다루는 방식”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엘리제궁은 처음엔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위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다 영상이 실제 상황이 맞다는 점이 확인되자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 관계자는 “마크롱은 이런 공식 행사 직전 아내에게 농담을 던지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아내는 늘 저렇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프랑스 BFM TV에 “두 사람은 단순히 티격태격하고 있었을 뿐이다. 두 사람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는데 이걸로도 음모론자들에겐 충분한 소재가 됐다”면서 부정적인 댓글들은 주로 친러시아 계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추측이 난무하자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마크롱은 26일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신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기차 안에서 코를 푼 휴지를 치웠다가 코카인을 숨겼다는 루머가 돈 점도 거론하며 “이제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니 모두 진정하고 뉴스의 본질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2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07년 결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때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다 당시 교사였던 브리지트 여사에게 반했고, 성인이 된 이후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트럼프 “원자력 시대”… 관세협상에 십분 활용 준비됐나

    [사설] 트럼프 “원자력 시대”… 관세협상에 십분 활용 준비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원전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 등을 담은 4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지만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46년 동안 단 2기의 원전만 신규 착공해 가동해 왔다. 이번 행정명령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지금의 네 배로 늘리기 위한 조치다. 그러기 위해서는 25년간 원전을 300기나 지어야 한다. 원전 정책의 획기적 전환이다. 미국도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사실상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을 두고 몽니를 부렸던 까닭 중 하나다. 올 초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은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료하고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현재 18개국과 경제안보,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언론들은 어제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공동기금 설치, 미국 내 선박 수선 도크 정비 지원, 쇄빙선 공동개발 등이 담겼단다. 미국은 군함 건조와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조선업이 낙후돼 우리나라에 협력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주 열린 한미 관세 2차 실무협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어제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호관세는 24%로 FTA 체결국인 우리나라(25%)보다 낮다. FTA는 물론 미국의 전략산업 필요성을 이용한 접근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시설 내 원자로 건설을 3년 내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원전은 수십년간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시공 능력은 물론 안보 측면에서 한국이 유리하다. 3차 실무협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지겠지만 원전을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방안을 확실히 마련해 두기 바란다.
  • ‘내란 혐의’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경찰 소환조사 종료…“허위진술 추궁”

    ‘내란 혐의’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경찰 소환조사 종료…“허위진술 추궁”

    내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시간 이상의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6일 경찰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혐의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오후 8시쯤, 이 전 장관은 오후 8시 50분쯤 조사를 마쳤다. 낮 12시 경찰에 출석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오후 9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대통령실 국무회의장(대접견실) 내부와 대통령 집무실 복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이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하는 과정 등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월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포 당시 (비상계엄 선포문을) 전혀 인지 못 했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최 전 부총리는 앞서 “누군가 접힌 쪽지 형태로 자료를 줬다”며 “무시하기로 했으니 덮어 놓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2월 11일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부인하며 “대통령실(집무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그중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분석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최근 경호처 협조를 통해 12월 3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인 12월 4일까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통령실 대접견실과 집무실 복도 CCTV 영상을 확보하면서 이들의 진술과 일부 다른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단은 내란 혐의 주요 피의자들과 관련, 경호처에 세 차례에 걸쳐 CCTV 보존을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기관이 대통령실 CCTV 자료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단은 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CCTV 영상도 경호처 협조를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하기 위해 열람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당일 오후 7시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러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엄 선포 다음 날인 12월 4일 이 전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이 안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엄 관련 법적 대응을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줄다리기…서울시 “파업시 총력 대응”

    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줄다리기…서울시 “파업시 총력 대응”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버스 대란’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자율교섭을 이어가자고 맞받았다. 서울시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최소 3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까지 감안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쟁취 버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 노조는 27일 오후 1시에 교섭을 재개하자고 이날 오전 사측에 공문을 보냈다.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속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오는 27일까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9일 임단협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실무협의는 했지만 이견이 커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27일 비공개로 서울 시내 모처에서 노조 교섭단과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시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은 1일 173회를 증회 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 시간을 늘린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소 3일 이상 파업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노조의 불법 조업 방해행위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 “헤드록을 걸었죠”…13세 소녀에게 ‘역공’ 당한 강도 사연 [핫이슈]

    “헤드록을 걸었죠”…13세 소녀에게 ‘역공’ 당한 강도 사연 [핫이슈]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자신을 공격하는 강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사연이 알려졌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사는 13세 소녀가 하교하던 중 강도의 공격을 받았으나, 주짓수 기술로 용감하게 자신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하굣길에 중년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강도는 소녀의 얼굴을 때리고 제압하려고 달려들었지만, 소녀는 능숙하게 강도를 제압했다. 소녀의 주짓수 선생님인 마이클 블랙번은 ABC뉴스에 “내 학생이 강도를 주먹으로 때린 뒤 땅에 내던지고 헤드록을 걸었다”면서 “이후 학생이 강도의 발을 밟았고, 강도는 다리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강도의 습격을 받은 소녀는 자신의 주짓수 ‘역공’에 다친 강도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틈을 타 곧장 집으로 도망쳤다. 이 소녀는 지난 3년 동안 블랙번에게 주짓수를 배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소녀에게 역공격당한 강도는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은 소녀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제작하고 공개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아직 범인의 단서를 찾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당시 술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블랙번은 “내 학생이 ‘매복 공격’에 당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도구(주짓수)를 갖게 돼 안도감을 느꼈다”면서 “이 학생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극찬했다. 현지 경찰청은 “어린 청소년이 이렇게 용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신속하게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의회, 외유성 공무국외출장 사전 차단 나선다... ‘공무국외출장 혁신 TF’ 구성

    경기도의회가 ‘공무국외출장 혁신 TF’를 구성, 공무국외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선 추진은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의 특별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도민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꾸려진 도의회 ‘공무국외출장 혁신 TF’에는 입법정책팀, 의전팀, 공직윤리팀, 언론팀 등 의회 내 주요 부서가 참여해 머리를 맞댄다. TF를 이끌 단장은 임채호 의회 사무처장이, 총괄팀장은 입법정책담당관이 맡는다. 혁신 TF는 외유성 공무국외출장 차단을 위한 기준 정비와 투명성 강화를 중심으로 도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며, 실질적 제도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지속 운영된다. 김진경 의장은 “공무국외출장은 공적 활동인 만큼 신뢰받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도의회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갖추고, 책임감 있는 공무국외출장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혁신 TF 단장을 맡은 임채호 사무처장도 “형식적 조치가 아닌 근본적 개선이 될 수 있도록 혁신 TF가 차분히 중심을 잡아가겠다”면서 “도민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빈 병 두 개+20원=콜라 한 병…中 상하이에 퍼진 재활용 자판기 [여기는 중국]

    빈 병 두 개+20원=콜라 한 병…中 상하이에 퍼진 재활용 자판기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서 재활용 병 두 개만 있으면 단돈 0.1위안(약 20원)에 500㎖ 콜라를 살 수 있는 이색 자판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중국 현지 언론 상관신문은 상하이 양푸구 다쉐루에서 진행한 환경캠페인 행사에 자동판매기와 수거 기능을 결합한 특별한 음료 자판기가 공개됐다. 이 자판기는 콜라 판매와 수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로, 재활용 병 두 개를 투입하면 콜라를 0.1위안에 구입할 수 있는 교환권을 발급한다. 음료를 마신 뒤 병을 되돌려주면 할인받는 방식은 1980~1990년대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빈 유리병 보증금’ 제도를 떠올리게 한다. 이런 시스템은 빈 병이 오래 방치되지 않고 재활용 되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브랜드별 병 수거율을 높인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반 재활용 시스템을 통하면 병을 분류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자판기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사 브랜드 병만 자발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 회수기 운영업체 아이회수(爱回收)는 현재 상하이에 약 4600대 수거기를 운영하면서 하루 평균 480t의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아이회수 측은 “브랜드들이 직접 수거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이미 구축된 유통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회수는 현재 립톤, 다농, 유니레버 등 100여개 브랜드와 손잡고 ‘귀환재생(返航新生)’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된 포장재는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해 소비자에게 다시 제공된다. 실제로 일회용 배달용기(PP 플라스틱)는 벤치나 책상으로 재가공되기도 한다. 이케아는 최근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가방, 침대 시트 자투리로 만든 카펫, 버려진 대나무 조각으로 만든 조명을 선보였고, 델(DELL)과 애플 등 IT 기업은 중고 기기를 수거해 신제품 생산에 재활용하는 리사이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런 친환경 프로젝트에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재활용 재료로 만든 상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생산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실익이 크다. 코카콜라 상하이법인 측은 “단순히 블루통(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리는 방식으로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자동판매기와 회수기가 결합된 일체형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보상과 동기를 제공해 분리배출 참여율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이 자판기를 공원, 체육관, 교통 허브 등 재활용 수요가 높은 장소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 경찰, 한덕수·최상목·이상민 소환 조사…“진술 내용과 CCTV 달라”

    경찰, 한덕수·최상목·이상민 소환 조사…“진술 내용과 CCTV 달라”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26일 내란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계엄 선포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세 사람의 기존 진술과 다른 점이 드러나 추가 조사가 필요해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전 10시부터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낮 12시부터는 최 전 부총리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3명이 수사기관이나 국회 등에 나와 했던 진술과 CCTV 영상을 비교했을 때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는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까지 국무회의가 열린 대통령 대접견실과 집무실의 CCTV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3명은 ‘국무회의 전 계엄 선포를 들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다. 또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계엄을 선포하려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세 사람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각각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단전·단수 조치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에서)1~2분 머물 때 종이쪽지를 멀리서 봤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보안전화(비화폰) 통화기록 등 관련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6일은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경질한 날이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일종의 초기화”라며 “비화폰을 관리하던 경호처가 삭제했지만, 삭제 지시 주체는 확인하고 있다. 포렌식을 통해 관련 자료를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 비화폰과 업무폰 등 19대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는 윤 전 대통령 휴대전화도 포함됐다.
  • 공천 배제 후보 구명 시도?…명태균 재판서 ‘문자 메시지’ 내용 공방

    공천 배제 후보 구명 시도?…명태균 재판서 ‘문자 메시지’ 내용 공방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모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이야기에 ‘구명 시도’를 활발히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의 인맥 등을 활용해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지점인데 ‘구명 대상’이었던 지방선거 예비후보는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거나,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26일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로 출마하려 했던 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배씨는 대구시의회 예비후보 이모씨와 함께 공천을 대가로 명씨 측에게 각 1억 2000만원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배씨 심문에서 명씨와 관계, 1억 2000만원을 명씨 측에 건넨 이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조직총괄 민생안전특별본부 경북본부장을 맡게 된 경위 등을 물었다. 이에 배씨는 “명씨와는 여론조사 관계로 처음 알게 됐다”, “1억 2000만원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에게 개인적인 친분으로 빌려준 돈이다”, “명씨를 통해 공천받으려고 한 적도 없다. 명씨는 선거 과정에서 조언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답했다. 또 “공천은 경북도당위원장이 정하지, 어떻게 명씨가 한다고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검찰은 명씨와 배씨가 주고받은 문자 등을 언급하며 공천 대가성 여부를 계속 파고들었다. 검찰은 “2022년 4월 16일 배씨가 명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명 선생님, 오늘 이후로 제가 뭔가 요청하기 전까지 고령군수 공천은 절대로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며 “명씨에게 고령군수 공천을 신경 쓰지 말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배씨는 “당시 지역에서 이미 고령군수 공천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동안 명씨가 선거 전략을 잘 짠다고 했는데, 공정하지 못한 공천이 있다면 간파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떠들어봐도 명씨는 (선거) 전략가가 아니니 엉뚱한 소리 하지 말라, (선거 관련해서) 아예 입도 떼지 말라는 의미로 보낸 문자”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들이 나눈 문자 메시지 다음 내용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서 명씨는 배씨에게 ‘그래도 참고합시다. 오늘 윤한홍·서일준 의원과 통화했어요. 같이 올라가서 해결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 번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해 주세요’라고 보냈다. 검찰은 이 문자 내용이 무엇인지, 만나서 해결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배씨에게 재차 물었고, 배씨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거절했다”고 답했다. 배씨는 그러면서 “(해당 의원들은) 우리 지역구도, 지역 공관위원장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명씨가 A씨에게 보냈다는 문자도 꺼냈다. A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깝게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검찰이 확보한 메시지를 보면) 2022년 4월 15일 명씨는 A씨에게 ‘고령군수 배기동·정희용 의원, 대구시의원 이미영·홍석준 의원’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의원들은 관련 지역구 의원인 듯하다”며 “이어 명씨는 A씨에게 ‘형님 살려주세요’라고 했다. 명씨에게 이러한 (문자 메시지 발송 내용)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배씨와 이씨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돌고 배씨가 명씨와 선을 그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명씨가 윤한홍·서일준 의원은 물론 A씨와 접촉해 공천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또 애초 배씨 등이 이러한 공천 대가로 명씨에게 각 1억 2000만원을 건넸다고 본다. 배씨는 명씨가 A씨에게 보냈다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씨 측에게 대가성으로 돈을 건네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명씨 관련 재판에서 공천 대가성 거래 여부 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증인 신문이 있을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쪽을 명씨 지시로 돈을 받았고 공천 대가였다고 주장하나, 반대쪽은 대가성이 아니고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돈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날 재판에 앞서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의 전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와 언론사 기자 등을 절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 그냥 에어쇼가 아니다…B-2부터 F-22까지 미국 전략자산 총출동

    그냥 에어쇼가 아니다…B-2부터 F-22까지 미국 전략자산 총출동

    미국 공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투기와 폭격기가 동시에 날아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B-52부터 F-22까지 동시에 출격하는 ‘현대 에어 앤 시 쇼’(Hyundai Air and Sea Show)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26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열린 것으로 행사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 공군이 보유한 전략자산이 동시에 떠 하늘을 수놓은 장면이었다.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AFGSC)에 따르면 이날 기념 비행은 B-2 스피릿, B-1B 랜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와 같은 전략폭격기를 선두로 전투기 F-22 랩터, F-15C 이글, F-16C 파이팅 팰컨, A-10 썬더볼트 II가 뒤를 따랐다. 단 몇 대만 떠도 웬만한 나라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미 공군의 강력한 전략자산들이 함께 비행하는 특별한 장면이 펼쳐진 것. 현지 언론은 다른 에어쇼에서도 전략폭격기 3대가 동시에 비행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까지 함께 편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AFGSC는 “이것은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다”면서 “조국에 모든 것은 바친 영웅에게 강력한 찬사를 보내는 것이고 매일 나라를 수호하는 힘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남북정상회담, 당연하지만 지금은 어려울 듯”

    이재명 “남북정상회담, 당연하지만 지금은 어려울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미 또는 주변국과 정상회담을 많이 하는 만큼 북한과 안 할 이유는 없고, 당연히 준비하고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계속 공언하는 상태라 가능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그 안에 반드시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지난달 27일 한 미국 고위 당국자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 재개에 대비한 비공개 논의 및 전문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공식 정상회담을 비롯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담 등 총 세 차례 만났다.
  • 중국여성과 결혼했다 간첩으로 체포된 美 중앙은행 학자 [월드핫피플]

    중국여성과 결혼했다 간첩으로 체포된 美 중앙은행 학자 [월드핫피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일하던 미국인 경제학자가 중국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인터넷 중매 사이트로 만난 중국 상하이 여성과 결혼해 자녀를 둔 존 로저스는 은퇴 이후 중국 푸단대에서 근무 중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워싱턴DC의 연준 국제금융부에서 수석 고문으로 일했던 로저스가 지난 1월 체포된 사연을 전했다. 체포 당시 로저스의 미 워싱턴 아파트에서는 5만달러(약 6800만원)의 현금이 발견됐지만, 그의 중국인 아내가 자기 돈이라고 주장했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로저스는 1994년 연준에 합류했으며, 이후 환율과 이자율 정책을 연구하는 수석 고문으로 일했다. 키 180㎝가 넘지만 체구는 호리호리해 연준의 동료들을 위해 요가 수업을 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연준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금리 등 중요 결정을 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민감한 FOMC 자료에도 접근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정보기관은 2013년 로저스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추적했다. 로저스의 기소장에 따르면 2017년 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한 중국인 남성의 초청을 받아 중국 산둥 경제금융대학교를 방문했다. 로저스는 중국 측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받았다. 이 무렵 ‘스카이 러브’란 중국 중매 서비스를 이용해 31살의 상하이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류위를 만났고, 2018년 홍콩에서 결혼했다. 로저스는 결혼식 이후 두 달 뒤 연준 동료에게 중국 통화에 대한 견해 등의 정보를 요청했고 이를 중국 관계자와 공유했다. 또 그의 기소장에 따르면 수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에 간 뒤 호텔 방에서 미 검찰이 정보요원이라고 보는 중국 남성과 연준의 내부 정보를 공유했다. 로저스는 중국 측에 “연준의 눈에 이것이 합법적인 것으로 보이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명심하세요, 이건 교육이지 자문이 아닙니다. 저는 교육만 할 수 있습니다”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에서 경제 스파이 행위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21년 5월 연준에서 해임당한 로저스는 한 학기에 15만 달러(약 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 명문대인 푸단대와 강의 계약을 맺었다. 중국 국영 연구기관으로부터 3년간 30만달러의 연구 보조금도 받았다.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푸단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하 서신을 보낼 정도로 베이징대, 칭화대와 함께 중국 3대 명문대로 꼽힌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외국 스파이들이 학자, 형사, 사업가, 관광객, 언론인, 비정부기구 직원으로 위장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외국인 학자 등을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여름철은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식품을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흔히 여겨지지만, 냉장 보관한 고기와 채소, 가공식품에서도 패혈증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26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67세 노인이 냉장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롤케이크를 꺼내 먹은 뒤 발열과 복통, 구역질 등 증상을 호소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가족들은 노인을 데리고 병원 세 군데를 찾았으나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병원을 전전한 끝에 노인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식 불명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지난 3월 끝내 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해 12월 노인의 가족이 소셜미디어(SNS)에 노인의 증상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 알려졌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다. 이같은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요리할 때 잘 씻지 않은 손 역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 가공 시설의 장비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가공식품에 침투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에도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얼음틀에서 만든 얼음이 녹아내리며 음식이 리스테리아균에 노출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발열과 두통, 위장관염 증세에 그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선 해마다 200여명 숨져”노인이나 환자 등에게서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증후군과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까지 감염돼 유산이나 사산, 조기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미국 내 식중독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미국에서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약 16%인 26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업체의 햄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이 제품을 먹은 소비자 중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식품이나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리스테리아균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에서 활동을 멈추나, 리스테리아균은 냉장 보관한 식품에서도 증식하며 냉동고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가열 등 가공해 섭취하고 채소는 깨끗이 씻어 조리 및 섭취해야 한다. 또한 음식 조리 및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용도(채소용·육류용 등)를 구분해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 “우리를 ‘성 중독자’로 만들었다”…2500억짜리 ‘소송 폭탄’ 던진 아마존 부족

    “우리를 ‘성 중독자’로 만들었다”…2500억짜리 ‘소송 폭탄’ 던진 아마존 부족

    브라질 아마존 오지에 사는 한 부족이 기사로 인해 포르노에 중독된 집단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미국 주요 언론사들을 상대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명예훼손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부족 전체가 도덕적 타락에 빠진 것처럼 묘사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루보족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미국 뉴욕타임스(NYT), 엔터테인먼트 매체 TMZ, 야후 등 3개 매체를 상대로 최소 1억 8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장은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가 단순한 인식 문제를 넘어 주민들의 삶과 제도, 문화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까지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은 “해당 기사는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아마존 원주민 마을에서 첨단 기술이 가져온 혜택과 갈등을 균형 있고 신중하게 조명한 것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6월 보도한 기사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마루보 족에게 도입된 과정을 다뤘다. 특히 인터넷 도입 후 마루보족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언급했다.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 가십으로 가득한 단체 채팅방, 중독성 있는 소셜 미디어, 온라인 사기, 가짜 뉴스 등이 그 예였다. 그러면서 “젊은 남성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선정적인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공개적인 키스도 금기시하는 문화에서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후 TMZ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는 성인 콘텐츠 문제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이어갔다. TMZ는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외딴 아마존 부족을 포르노 중독자로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기사와 영상을 제작했으며, 해당 영상에서 마루보족을 “도덕적 타락에 빠진 집단”으로 그려냈다. 마루보족 측은 “이런 보도들이 부족 전체를 기술에 중독되고 포르노에 빠진 집단으로 잘못 그려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뉴욕타임스는 후속 기사를 통해 “마루보족이 포르노에 중독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루보족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소송장에서 “뉴욕타임스가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언론사 탓만 했다”며 “기사를 철회하거나 우리에게 사과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해 문제를 축소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함께 소송에 참여한 마루보족 지도자 에노케 마루보와 브라질 기자는 인터넷이 부족 사회에 가져온 실질적 이익을 강조했다. 생명을 구하는 응급 의료 연락이 가능해지고, 아이들이 외부 세계의 지식에 노출될 기회가 생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언론이 이런 발전적 측면은 외면한 채 부정적 현상만 부각했다고 비판했다.
  • 고준호 경기도의원, 학교 담장 밖 공유재산도 관리의 사각지대 없어야

    고준호 경기도의원, 학교 담장 밖 공유재산도 관리의 사각지대 없어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지난 23일 파주상담소에서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학교 담장 밖 공유재산을 불법 점유나 훼손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준호 의원은 “최근 한 지역 언론을 통해, 한 사업자가 교하초등학교(파주시 교하동 산 1번지 일대, 4,792㎡ 규모)의 공유재산 사용 허가를 두 차례 신청했으나, ‘임야 보존’을 사유로 불허 통보를 받았고, 이에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신청인이 해당 부지가 학교 재산임을 명백히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훼손한 사안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른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명확히 묻고,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의원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학교 공유재산의 관리를 위해 경계를 명확히 하여 불필요한 논란이나 분쟁을 예방하고, 자연학습장이나 숲 놀이터 등으로의 공공 활용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 또한 공유재산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고 의원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경기도교육청에서 즉각적인 보완 조치와 함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갖추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이준석 “장학금, ‘노무현재단’ 아닌 참여정부서 받은 것”

    이준석 “장학금, ‘노무현재단’ 아닌 참여정부서 받은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재단의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장학증서를 받은 이야기 하니까 무슨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과학장학생’이 된 것과 노무현 대통령 사후 생긴 노무현재단의 ‘노무현 장학생’을 받은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라며 “전두환 대통령 시기에 국비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 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 하면 허위사실 유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교묘하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모 언론사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 후보자 비방하는 기사를 내고 있다. 오늘 오전 중으로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준석 후보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 없다고 했다가 선거가 되자 받았다며 노무현 정신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노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천 전 대표는 “대통령과학장학생은 노무현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 다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명 정도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 [포착] B-2부터 F-22까지 편대로…美 전략폭격기·전투기 동시에 떴다

    [포착] B-2부터 F-22까지 편대로…美 전략폭격기·전투기 동시에 떴다

    미국 공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투기와 폭격기가 동시에 날아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B-52부터 F-22까지 동시에 출격하는 ‘현대 에어 앤 시 쇼’(Hyundai Air and Sea Show)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26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열린 것으로 행사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 공군이 보유한 전략자산이 동시에 떠 하늘을 수놓은 장면이었다.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AFGSC)에 따르면 이날 기념 비행은 B-2 스피릿, B-1B 랜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와 같은 전략폭격기를 선두로 전투기 F-22 랩터, F-15C 이글, F-16C 파이팅 팰컨, A-10 썬더볼트 II가 뒤를 따랐다. 단 몇 대만 떠도 웬만한 나라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미 공군의 강력한 전략자산들이 함께 비행하는 특별한 장면이 펼쳐진 것. 현지 언론은 다른 에어쇼에서도 전략폭격기 3대가 동시에 비행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까지 함께 편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AFGSC는 “이것은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다”면서 “조국에 모든 것은 바친 영웅에게 강력한 찬사를 보내는 것이고 매일 나라를 수호하는 힘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외신들도 “원더풀, 원더풀”… 제주 비양도 드론 배송 서비스 집중 조명

    외신들도 “원더풀, 원더풀”… 제주 비양도 드론 배송 서비스 집중 조명

    “원더풀, 원더풀!” 제주도가 운영하는 섬속의 섬인 부속섬 드론 배송 서비스가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당일 채취한 신선 해산물의 역배송 시스템이 혁신적 물류모델로 평가받아 감탄사를 유발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 금능 드론배송센터에서 일본 NNA, 러시아 스푸트니크,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하바르24 등 국토교통부 외신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 드론 정책과 비양도 드론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비양도 주민이 주문한 떡볶이와 돈가스가 금능 배송센터에서 비양도까지 3분여 만에 배송됐고, 돌아오는 드론에는 비양도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새조개와 돌문어가 실렸다. 외신기자단은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시식한 뒤 “신선하고 놀랍다”며 감탄했다. 이어진 비양리 이장과의 영상통화 인터뷰에서는 실제 주문현황과 주민 의견, 올해 개선 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기홍 우주모빌리티과장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도는 2019년부터 국토부에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으며, 5회에 걸쳐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약 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드론 배송 서비스가 대폭 확대됐다. 운영 시간은 기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부터 8시에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4시부터 10시로 연장됐다. 비양도와 마라도 최대 배송 무게는 당초 3㎏에서 10㎏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배송함도 대형화됐다.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해 가맹점과 배송물품, 제주지역 역배송 특산물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비양도를 시작으로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이 완료되면 이달 말 가파도(비행거리 5㎞), 7월 중순 마라도(15㎞)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가파도 드론 배송에서는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간 700㎏만 채취되는 성게를 해녀들이 당일 채취해 손질한 뒤 제주도 전역으로 당일 배송할 계획이다. 배송 시기는 성게 채취 시기인 6월 중순으로, 약 10일간 하루 최대 5㎏씩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500g씩 시범 주문 및 배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게를 채취해 손질하면 오후 5시가 지나 배편이 끊어져 냉동보관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당일 주문으로 제주도민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드론 행정서비스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드론 행정 서비스 확대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행복하고 살기좋은 제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방부 “장병 사전투표 방해 사실 아냐…투표 여건 철저히 보장”

    국방부 “장병 사전투표 방해 사실 아냐…투표 여건 철저히 보장”

    국방부는 일부 군부대에서 장병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방해하려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6일 “일부 언론의 장병 사전투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그동안 각종 선거 시 재외투표·거소투표·사전투표 등 장병들의 투표 여건을 보장해 왔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장병들의 투표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외파병 부대와 개인 파병 장병들은 재외투표를 마쳤고,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함정 등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거소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각종 사유로 사전투표·거소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장병의 경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선 당일 휴가 및 외출 등 최대한 여건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승찬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일선 부대에서 장병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전방 모 부대에서는 사전투표일에 훈련을 실시하려다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군의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사전투표 참여를 안내하지 않거나 투표를 희망하는 장병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투표장에 못 갈 것 같다고 걱정하는 장병들이 있다고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방부는 국군 장병의 실질적 투표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즉시 점검하고 보다 철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100년 만의 귀향… 독일로 떠났던 민속품 62점 제주로 돌아온다

    100년 만의 귀향… 독일로 떠났던 민속품 62점 제주로 돌아온다

    1929년 독일인 탐험가가 제주에서 수집해 독일로 떠난 민속품 62점이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교류전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1875년에 개관해 전 세계 민족문화를 수집·보존·연구해 온 기관으로, 현재 9만 여 점의 유물과 10만 점 이상의 사진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그 가운데 제주도에서 수집된 민속품 216점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인 탐험가이자 민족지학자 발터 스퇴츠너(1882~1965년)가 1929년 5월부터 약 6주간 제주에 머물며 ·어업 도구, 의복·신발류, 수공예품, 생활용품 등 민속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대한 수집품 구성을 소개하기 위해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대여한 62점 원본과 관련 자료 70여 점(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도내 기관 소장)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원본 수집자료와 자료와 관련된 지난 100년의 여정을 소개한다. 이 자료들은 농·어업 도구, 의복·신발류, 수공예품, 생활용품 등을 포함하며, 스퇴츠너의 제주도 기행문과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수집 당시 제주의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특히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의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현장 조사 결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료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백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로 아시아를 탐험한 발터 스퇴츠너의 생애와 1929년 한국 및 제주도 방문 이야기를 다룬다. 스퇴츠너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글로 남겼다. 자료를 전시물과 연계 배치해 당대 제주의 문화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2부는 ‘제주문화의 가치, 독일에서 조명되다’로 1930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되는 과정과 오늘날까지 드레스덴에서 진행된 전시 및 연구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1930~1931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안봉근(1887~1945?)을 집중 소개한다. 그는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박물관 소장 제주도 민속품 및 각종 한국 문화유산을 정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전시를 통해 그가 박물관에서 제작했던 농기구 모형 6점과 그의 연구 지원으로 완성된 ‘한국의 농업(1931)’ 논문을 선보인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백년의 오랜 시간, 제주와 이역(異域)의 공간과 인간 사이를 넘어서 옛 제주 민초들의 삶과 문화를 불러내는 귀중한 여정으로 체험되길 기대한다”며 “100년 만의 귀향을 주제로 한 전시 개막식과 학술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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