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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저희 아버지는 운영하시던 인쇄소 문을 잠시 닫고, 여기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하타이에 사람들을 구조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중장비가 없어서 무너진 돌을 손으로 치워가며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덮친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서로를 붙잡아 일으키고 있다. 지진이 난 지역에서 900km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히랄 슈헤다 쿠르트(25)는 9일 서울신문과 SNS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분이 민간구조대 역할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미 갔고, 지금도 피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의 상황에 관해 묻자 쿠르트는 “육안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상자나 생존자를 먼저 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맨손으로 벽돌을 파내거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물을 들어내고 있어서 더 깊숙한 곳에 고립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는 아직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지역은 통신이 불안정해 아버지와 자주 연락할 수 없다”면서 “전기가 끊긴 곳도 많아서 무엇보다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다.일을 하느라 피해 지역으로 가지 못한 쿠르트는 매일 퇴근 이후 가까운 쇼핑몰로 향한다. 우리나라 오일장과 같은 비정기적인 시장이 열리곤 했던 이 쇼핑몰은 지금은 ‘임시 구호 물품 물류센터’가 됐다. 쿠르트는 “이곳에서는 학생이나 주부들이 주로 모여 겨울옷, 담요처럼 피해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트럭으로 옮긴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쿠르트뿐 아니라 대다수의 튀르키예인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여진의 공포에 떨면서도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쿠르트는 “이스탄불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지만, 언제라도 지진이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있다”며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합기도를 배우다 한국에 관심을 생겨 한국어를 독학한 쿠르트는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 한인회 홈페이지에 ‘한국어 통역, 번역 봉사활동을 해드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르트는 “지진 이후 한국의 언론사에서도 튀르키예의 상황을 전하려고 오고 있고, 구조단도 파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통역이나 번역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우러 온 한국인들과 튀르키예인들의 소통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튀르키예로 구호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쿠르트는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 겨울옷이나 보온용품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전기 없이도 몸을 녹일 수 있는 ‘핫팩’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 한국에서 비극적인 이번 일을 함께 슬퍼해 주고 또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올해 128개 스포츠대회·행사 열린다

    올해 128개 스포츠대회·행사 열린다

    제주도에서 올해 국제대회 19개 등 128개 국내외 스포츠대회·행사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만 56개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의 건강한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스포츠대회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종목단체 128개 스포츠대회·행사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7개 대회보다 21개가 더 늘었다. 사실 지난해에는 146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9개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올 상반기에 열리는 주요대회는 제12회 돌하르방배 전국족구대회(3월), 제18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4월), 제39회 도협회장기 전도배드민턴대회(4월), 제18회 수애기배 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6월), 제62회 전도종별축구선수권대회(6월), 제23회 도지사기 배구대회(6월) 등이다. 반면 국제대회는 파크골프, 테니스, 배구 등 10개 종목단체․19개 대회가 연중 개최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전망되며, 전 세계에 ‘스포츠 메카 제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대회는 축구, 골프, 야구, 마라톤, 테니스 등 13개 종목단체․34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중 도지사배 전국유소년 농구대회 및 전국종별 체조선수권대회를 신규로 유치했고 앞으로 체육과 관광이 함께하는 스포츠 산업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도내 대회는 검도, 농구, 볼링, 씨름, 수영 등 35개 종목 단체․75개 대회가 개최돼 2만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건강하고 행복한 제주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포괄보조금사업을 통한 종목단체 스포츠대회·행사 지원 외에도 제57회 도민체육대회, 장애인체육회, 비영리단체, 언론사대회 등 32개 종목·76개의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도내 곳곳에서 개최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스포츠대회 및 행사 유치·지원을 통해 제주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체육을 통해 도민들이 힐링하고 감동받을 수 있도록 체육행정의 변화와 도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6명 죽이고 박수받은 남자…이란의 여성 혐오를 말하다

    16명 죽이고 박수받은 남자…이란의 여성 혐오를 말하다

    ‘순교자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에서 1년 동안 무려 16명의 여성이 살해당한다. 시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도르로 칭칭 감아 유기한다고 해서 ‘거미 살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쇄살인마는 범행을 마친 뒤 대담하게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유기 장소를 알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론은 살인마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거리에서 성매매하던 여성이니 죽어 마땅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와 경찰마저 수사에 미온적인 가운데 여성 기자 라히미(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살인마의 뒤를 쫓는다. 8일 개봉하는 영화는 이란에서 2000년과 2001년 실제 벌어졌던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나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사이드(메흐디 바제스타니)의 살인 과정을 불편할 정도로 자세하게 보여 준다.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자 라히미가 직접 거리의 여성으로 나서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그의 노력으로 사이드를 체포한 뒤부터는 영화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2001년 당시에도 사이드가 체포된 뒤 여론이 이상하게 흘러갔다고 한다. 세 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자 이란·이라크전의 참전용사였고, 이웃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기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사이드가 종교적인 이유에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동정 여론이 일었다. 감독은 재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습을 통해 이란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 준다. 재판 이후 후반부가 더 오싹할 지경인데, 특히 ‘살인의 대물림’을 묘사한 부분은 살인 장면들보다 섬뜩하다. 감독 알리 아바시는 “연쇄살인마가 태어나는 사회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구금당했다가 사망한 여성의 죽음을 돌이켜볼 때 여전히 유효한 부분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스톡홀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후보에도 올랐다. 다음달 발표하는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들었다. 여러 수상 내역이 보여 주듯 배우들의 연기와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다. “이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말대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118분. 청소년 관람불가.
  • 美 유명 잡지 기사 알고보니 AI(인공지능)가 작성…주가도 급등

    美 유명 잡지 기사 알고보니 AI(인공지능)가 작성…주가도 급등

    미국의 유명 출판사가 인공지능(AI)이 작성한 기사를 잡지에 활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출판사 편집국 명의로 출고된 기사가 사실은 AI가 스스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맨스저널 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은 AI 스타트업 재스퍼와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기술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건강 잡지인 맨스저널에 출고된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는 효과적인 팁’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을 유지하는 법’ 등의 기사가 대표적인 AI가 작성한 원고다. 이 기사들은 과거 17년간 잡지 기사를 AI 스스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호흡이 긴 잡지 기사를 AI가 직접 작성할 수 있는지 여부는 그간 출판계와 언론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언론사들이 이미 10여 년 전부터 AI 알고리즘 기능을 활용해 주가 동향 등 수치 중심의 짧은 기사를 만들어냈지만 이번처럼 분석형 내용의 잡지 기사 작성 가능성이 증명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겸 엔터테인먼트 회사 버즈피드가 인공지능(AI) 챗봇 오픈AI와 손잡고 맞춤형 콘텐츠와 퀴즈 기능을 발전시킨 사례가 있다. 버즈피드는 빠르면 15년 안에 AI가 기존 콘텐츠의 큐레이트 기능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그 자체를 창조, 개인화해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버즈피드는 지난해 이미 자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뉴스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AI를 활용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강화 투자 비중을 늘렸다. 버즈피드 외에도 AI를 이용한 뉴스 제작을 검토하는 회사들은 적지 않다. 디지털 기술 전문 매체 씨넷 역시 최근 금융 서비스에 관한 해설 기사 제작을 돕기 위해 자체 AI 기술을 이용하는 시험을 진행, 이를 통해 77편의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I가 작성한 기사들 중 다수의 원고에서 ‘팩트 오류’가 드러나 뉴스 부문만큼은 여전히 ‘사람이 만든 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AI 글쓰기 소프트웨어는 아직 한계가 많다는 평가다. 특히 AI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같은 편견을 확대 재생산할 수도 있는 탓에 인간 편집자의 추가 후속 검토가 있어야 대중에게 읽히는 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역시 ‘사람이 쓰는 글’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네이처는 ‘AI가 쓰는 글의 상당수에 그럴듯한 헛소리(plausible bullshit)가 양산돼 있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이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인간 편집자들이 우선 AI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에야 해당 원고를 잡지에 게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에 화제가 된 맨스저널 시사 작성자가 ‘맨스 피트니스 편집자’로 표기, 이 기사 앞부분에는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적시됐으나 출판사 측이 향후에도 AI로 작성한 기사를 활용하겠지만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사보다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식지나 광고용 콘텐츠, 동영상 제작하거나 AI가 기자들에게 기사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로스 레빈슨 아레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수십 년간 누적된 스포츠 전문지 SI의 기사를 검색한 뒤 특정한 팀에 대해 전혀 새로운 읽을거리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AI 기사 활용 소식이 알려진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레나 그룹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 [속보] 대통령실 ‘천공 의혹’ 전 국방부 대변인·기자 ‘형사 고발’

    [속보] 대통령실 ‘천공 의혹’ 전 국방부 대변인·기자 ‘형사 고발’

    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 두 명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출입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이전이 9개월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제기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터무니 없는 가짜 의혹 제기는 공무원과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악의적, 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일관된 기준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뉴스토마토·한국일보 기자 2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언론사를 고발한 첫 사례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여러 사람의 말로 전달된 풍문이 정치적 목적으로 가공될 때, 얼마나 허무맹랑해질 수 있는지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사례를 통해 국민들께서 목도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 앞에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 근거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린 지 이미 9개월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제기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가짜 뉴스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 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삼성, 퀄컴·구글과 ‘XR 생태계’… 깜짝 동맹에 2000석이 들썩였다

    삼성, 퀄컴·구글과 ‘XR 생태계’… 깜짝 동맹에 2000석이 들썩였다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각각 디바이스와 칩셋, 운영체제(OS) 글로벌 빅테크의 결합으로, 연내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동맹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차세대 XR 생태계를 구축해 모바일의 미래를 다시 한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였지만 세 기업의 XR 협업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비장의 카드였다.확장현실을 의미하는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로 향후 5G와 6G 등 통신시장과 네트워크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객석에서 노 사장의 발언을 지켜보던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도 직접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했다. 아몽 CEO는 “퀄컴과 삼성은 25년 이상 파트너십으로 최고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나아가 XR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삼성, 퀄컴과의 협업이 매우 흥미롭다”고 화답했다. 세 회사가 함께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밝히자 2000석 규모의 객석도 들썩였다. 노 사장이 ‘2억 화소 괴물폰’ 갤럭시 S23 울트라를 공개했을 때와 맞먹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행사장 주변은 개막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초청 관객으로 붐볐다. 국내 언론사를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모바일 사업 관련 파트너사, 모바일 제품 리뷰 전문 유튜버 등으로 2층 구조 객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열린 이 행사는 그 자체로 성대한 축제처럼 보였다. 행사장 조명은 신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색상인 ‘그린’에 맞춰 초록색으로 통일했다. 그간 신제품과 관련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고 강조해 온 노 사장의 자신감은 행사 직후 진행된 국내 언론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갤럭시 S23 시리즈는 올해 전작(S22 시리즈) 대비 1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자신감의 배경으로 글로벌 고객선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대형유통, 리테일 등 거래처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구글로부터는 어느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핵심 파트너사인 버라이즌도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천공 관저 개입’ 보도에 경호처 “전혀 사실 아냐”

    ‘천공 관저 개입’ 보도에 경호처 “전혀 사실 아냐”

    대통령 경호처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던 시기에 역술인 ‘천공’이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천공 관련 논란은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 등이 관련 의혹을 보도하며 다시 불거졌다. 한국일보는 이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에서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부 전 대변인은 또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뉴스토마토를 고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매체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하루동안 관련 보도를 세차례나 냈다.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보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발이 이뤄지면 현 정부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첫 사례가 된다. 여권도 해당 논란에 대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한 뒤 대통령실이 이미 법적 조치에 들어간 사안으로, 일부 언론과 야당이 또다시 ‘가짜뉴스’를 들고 나왔다고 반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의 소재로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으로는 모자란다 생각했는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하며 때지난 대통령실 이전 개입 가짜뉴스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 [포토多이슈] 한국사진기자협회,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 선정

    [포토多이슈] 한국사진기자협회,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 선정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이호재)는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보도사진상은 뉴스, 스포츠, 피처, 네이처, 포트레이트, 스토리 총 6개부문으로, 전국 신문, 통신사, 온라인매체 등 협회원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취재한 보도사진을 언론사 사진기자 및 외부 전문가들이 엄선해 수상작을 가렸다.작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한 상인이 제사상을 차리고 애도를 하고 있는 사진이 이번 보도사진전의 대상작이 됐다.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은 4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24일까지 광화문광장(놀이마당) 에서 전시 한다.
  •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문화예술도시 송파, 연극 ‘부장들’ 선보여

    대학로의 인기 연극을 서울 송파구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송파구는 2023년 첫 문화사업으로 연극 ‘부장들’을 다음달 4일 오후 3시, 7시에 송파구민회관에서 선보인다. 구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문화예술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극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 ‘부장들’은 실제 신문 기자 출신인 김병재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으로 만든 저널리즘 드라마다. 기사 마감 10분 전, 한 언론사에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이 들어오자 각 분야 데스크(부장)들은 기사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초연 당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 편집국 회의실을 배경으로 해 많은 관심과 큰 호응을 받았다.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우천 이사가 연출을 맡았다. 김부장 역에 김홍표, 최부장 역에 한윤춘 배우를 비롯해 손성호, 김장동,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구는 연극 ‘부장들’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첫 출발지로 송파구를 선택한 만큼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기타 궁금한 점은 송파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도 구는 올 한해 주민들로 구성된 구립극단 창단, 월 1회 기획공연 개최, 송파구민회관 리모델링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힘써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대학시설 연극 활동을 하며 시나리오,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경험으로 문화예술의 감수성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구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구민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유동규 “‘입찰 참여하면 되잖아’ 이재명, 먼저 말했다”

    유동규 “‘입찰 참여하면 되잖아’ 이재명, 먼저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 등에게 ‘대장동 사업’ 입찰 참여를 먼저 제안했다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물증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비리 의혹 핵심 인물 중 한명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14년 지방선거 직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남욱, 김만배씨가 이재명 시장 재선을 위해서 상당히 도왔고, 그 부분을 (이재명 시장에게) 분명히 전했다”면서 “이 시장이 남욱 변호사 등이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입찰) 사업자가 들어오면 되잖아’ 그러니까 말하자면 ‘입찰 참여하면 되잖아’ 정확한 워딩은 그거였는데 어쨌든 ‘들어오면 되잖아’였던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자신이 보고 하기도 전에 이들 민간사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침이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민간사업자 요구나 혹은 이런 부분은 이렇게 좀 가야 되겠습니다’라고 하기도 전에 시장이 방침으로 내려주다시피 했다”면서 “‘(정)진상이 형이 이야기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을(했다)”고 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내가) 곳간지기다. 금고지기다’ ‘시장님, 저한테 잘 보이셔야겠어요’ 이렇게 농담삼아 (말) 했는데 그때 딱 째려보더라”며 “실수를 했구나 직계는 아니니까. 정진상 정도 되면 그런 비밀 공유를 다 하는 직계들이고…”라고 말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씨 등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약속받았다는 대장동 수익 428억원에 대해선 “저수지로 저장된 것, 선거 자금이랑 이재명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쓰려고 준비했던 것”이라며 이들 수익 모두 이 대표를 위한 것이었다는 종전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JTBC에 “진술번복으로 위증교사 의혹까지 제기되는 유 전 본부장의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는 유 전 본부장 본인이 물증으로 입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입장을 밝혔다.
  • 연휴 마지막날 서울 아침 체감 ‘-26도’…“하루 만에 20도 뚝”

    연휴 마지막날 서울 아침 체감 ‘-26도’…“하루 만에 20도 뚝”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역대급 강추위가 예보됐다. 23일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며 “23일 낮과 24일 아침 사이에 기온이 20도가량 급하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으며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4일과 25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했다. 강추위에 대비하도록 언론사에 긴급방송까지 요청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나 낮겠다. 강원 철원군의 경우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26도로 예상된다. 다른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 예상치는 인천 영하 17도(체감온도 영하 28도), 대전 영하 14도(영하 22도), 광주 영하 8도(영하 15도), 대구 영하 11도(영하 19도), 울산 영하 9도(영하 17도), 부산 영하 7도(영하 15도)다. 24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겠다. 예년 이맘때 아침 최저기온(영하 12도에서 영하 1도 사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낮에도 한겨울에 동트기 전보다 춥다는 것이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2도(체감온도 각각 영하 20도와 영하 22도), 대전 영하 9도(영하 16도), 광주·대구 영하 7도(영하 15도와 영하 14도), 울산 영하 6도(영하 14도), 부산 영하 4도(영하 12도)로 예상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아침에는 24일보다 춥고 낮에는 덜 춥겠다. 24~25일 호남과 제주에 ‘대설’…전국 거센 강풍까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는 추위뿐 아니라 폭설도 동반한다. 찬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눈은 23일 늦은 밤 제주산지에서 시작해 24일 새벽 제주·호남·충남서해안으로 확대되겠다. 눈은 24일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남서해안은 24일 새벽, 전라서해안은 25일 오전, 제주는 25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또 충남북부내륙에도 24일 오전과 밤 한때 눈이 오겠다. 북부내륙 외 충남과 경기남부서해안에는 24일 낮부터 밤까지 눈이 날리겠다. 24~25일 양일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제외)·서해5도 5~20㎝(전라서해안과 제주중산간에 많은 곳 30㎝ 이상), 충남서해안·전북동부·전남동부남해안 1~5㎝, 충남북부내륙 1㎝ 내외다. 23일 밤부터 대부분 해안과 강원산지·제주·경북내륙(일부)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밤부터 전 해상에 바람이 시속 45~85㎞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4m(23일 밤부터 24일까지 먼바다는 최대 5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현재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서해먼바다 등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곧 풍랑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거나 다른 바다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풍과 바다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배편이나 항공편으로 귀경하려는 경우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동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기도 하겠다. 서해안은 24일까지, 남해안은 25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높은 물결이 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경상해안, 경북내륙 일부는 건조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대기가 건조하다. 바람까지 세게 불고 있어 큰불이 나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임신중절 강요 논란’ 김정훈, 前여친 상대 손배소 ‘패소’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2)씨가 전 연인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최근 김씨가 전 연인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 “임신중절 요구” vs “허위사실”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2019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김씨와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됐는데, 김씨가 임신중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집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원만 준 뒤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김씨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당시 김씨 측은 A씨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일 경우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측은 “김정훈은 여성 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하고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 아이로 확인되면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9월 김씨는 “A씨가 임신한 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했고, 내가 A씨와 연락을 두절하거나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 “허위사실 유포, 인정 어려워” 재판부는 “원고(김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 피고(A씨)가 임신한 사실을 이유로 협박했다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가 SNS에 태아 사진과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올리면서 원고를 태그했으나 관련 판결에서 피고가 출산한 아이가 원고의 친생자라고 판단한 점에 비춰볼 때 이런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6월 김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인지청구 소송은 혼외자를 자녀로 인정해 법률상으로 부모-자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 법원은 지난해 4월 아이가 김정훈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 김씨는 항소하지 않았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英 존슨 전 총리 ‘日 후쿠시마 주스’ 마시며 ‘엄지척’…네티즌 조롱

    英 존슨 전 총리 ‘日 후쿠시마 주스’ 마시며 ‘엄지척’…네티즌 조롱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수로 논란이 있는 후쿠시마현 주스를 음용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남자’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지난 15일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담당장관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위터에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후쿠시마현 복숭아로 만든 주스를 마시는 영상을 공개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18일 보도했다. 고노 다로 장관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존슨 전 총리가 후쿠시마현의 특산품인 복숭아로 만든 주스를 마시고 맛있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최근 고노 다로 장관이 영국을 방문하며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복숭아 주스를 존슨 전 총리에게 선물한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존슨 전 총리는 카메라 앞에 앉아 “너무 맛있다”면서 분홍색 외관의 주스 캔 하나를 열어 컵에 붓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온 복숭아 주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 모금 주스를 마신 뒤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세우며 “정말 맛있다”고 발언했다.고노 다로 장관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존슨 전 총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고노 다로 장관은 자신의 개인 SNS에 “후쿠시마현 주민들과 이 지역 특산품에 대한 존슨 전 총리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 그 역시 후쿠시마 복숭아 주스를 마신다”고 적어 영상을 공유했다. 이후 존슨 전 총리 역시 고노 다로 장관이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호응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 사이에는 존슨 전 총리가 ‘돈을 위해 방사능 오염수를 마실 정도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조롱이 연일 쏟아지는 양상이다. 한 네티즌은 “존슨은 거짓말쟁이거나 최고의 배우가 된 것이 분명하다”면서 “돈을 받고 홍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경우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방사성 물질이 가득한 식재료가 전 세계인들에게 과연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존슨 전 총리가 어떤 이유로 영국 정치계에서 완전히 배제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사기꾼이거나 배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3월 G7 정상회의가 열렸을 당시 영국 총리직을 맡았던 존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지면서 후쿠시마산 설탕을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또, 2017년 당시 영국 외무장관이었던 존슨은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며 고노 다로 당시 일본 외무상이 가져온 주스를 들고 언론사 카메라 앞에 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폐지해야”… 국회에 의견 제출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폐지해야”… 국회에 의견 제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으로 불리는 ‘선거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기간’ 폐지 등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 마감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동일 기간 내 공표·보도할 수 없게 돼있다. 이 기간에 선거 막판 여론 지형 변화를 파악할 수 없어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데 유권자 판단을 돕기 위해 이를 폐지하자는 것이 선관위 입장이다. 선관위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공표·보도 금지 기간을 규정하기보다 이를 폐지해 유권자의 판단·선택을 돕는 참고자료로서의 유용성을 인정하려는 것”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는 사전투표를 한 사람에 대한 여론조사 공표·보도를 계속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또 이번 개정 의견에서 현행 6개월인 선거범죄 공소시효를 1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거가 임박해 발생하거나 인지한 선거사범에 대해 수사가 시간에 쫓겨 부실해지는 현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범죄 공소시효 연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어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위헌(헌법불합치) 결정 취지에 따라 후보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본인 부담으로 제작 또는 구매한 소품이나 피켓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 밖에도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출구조사 허용, 언론기관 주최 후보자 대담·토론회 개최 상시 허용, 인터넷 언론사 게시판 등 실명 확인 폐지 등 내용도 선거법 개정 의견에 담았다.
  •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 ~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법조인 술값대납 의혹’ 동일한 유흥업소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 확산 …수사 확대 주목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TBS 사장 선임 이르면 다음주 “규정 따르는 것”vs“밀실 선발”

    TBS 사장 선임 이르면 다음주 “규정 따르는 것”vs“밀실 선발”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 새 대표 선출을 두고 사측과 노조가 맞붙는 모양새다. 이전 사장 선임 때 진행했던 생중계 없이 시민평가단만 참석한 가운데 정책설명회를 열면서 양측 갈등이 고조됐다. 사측은 규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선임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14일 TBS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 신임 대표는 16일 후보자면접을 거쳐 서울시 내부 검증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추천 2명, TBS 이사회 몫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으로 구성된 TBS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6명의 후보자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후보자 6명은 서울시민 중 무작위로 선발된 100명의 시민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2019년 이강택 전 TBS 대표 선임 당시에는 유튜브와 TBS TV에서 생중계됐다. TBS 양대노조는 이 사례를 들어 생중계 없이 시민평가단에게만 공개하는 정책설명회를 ‘밀실선임’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정책설명회가 열린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KBS와 MBC 등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사의 대표 후보 시민평가는 모두 공개됐다”면서 생중계를 진행하지 않는 임추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시민에게 신상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 사람에게 TBS 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임추위 운영 규정에 시민평가단 외에 생중계 등 공개 의무는 없다. 규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최종 결정된 TBS 신임 대표의 정책비전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TBS 사장 선임은 임추위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임추위에서 최종 후보자 2명 이상이 결정돼 서울시로 넘어오면 자체 검증 과정을 거쳐 오 시장이 최종 TBS 새 대표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의 지시” MBC 기자, 이번 순방땐 전용기 탄다…탑승 허용

    “대통령의 지시” MBC 기자, 이번 순방땐 전용기 탄다…탑승 허용

    대통령실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저녁 MBC 출입기자에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았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게 당시 대통령실이 제시한 주된 탑승 불허 사유였다.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을 방영하면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순방에서 출입 기자단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그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좌석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게 윤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 강승훈 전 대한일보 부국장 별세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낸 강승훈 전 대한일보 편집부국장이 11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87세.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평화신문 기자로 일하다 대한일보로 옮겨 사회·체육기자로 활동했다. 고인은 1968년 10월 11일자 한국기자협회보에 기자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가난한 기자들에게도 집을-김현옥 시장에게 드리는 공개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당시 기자들의 박봉으로는 최저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우니 서울시가 도와 달라는 취지였다. 서울시는 당시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진관외리에 택지를 조성한 뒤 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 335명으로 구성된 주택조합에 이를 불하했다. 1969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지금으로선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본인도 1972년부터 2007년까지 기자촌에서 살았다. 1970년 제8대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 공천을 신청했다. 1975년 제주관광 대표이사로 옮겼다가 1992년 14대 총선에는 민주당 후보로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했다. 대한언론인회 수석부회장, 서울언론인클럽 회장 등을 지냈다. ‘신문은 가도 기자는 살아 있다’(2004, 다락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2009, 서울언론인클럽 편찬위원회), ‘우리 시대의 언론사관 거인 천관우(2011, 일조각)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지연씨와 3남.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9시다. (02)2227-7591.
  • “갤럭시로만 보여” 2억 화소 ‘밈’뜬다

    “갤럭시로만 보여” 2억 화소 ‘밈’뜬다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동반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로 반등 모색에 나선다. 최근 해외 10~20대 고객층에서 전작 ‘S22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성능을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는 영상이 이들의 놀이문화인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신제품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언론사와 파트너사에 발송한 행사 초대장을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이번 초대장은 3개의 초록색 원형이 검은 배경을 밝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업계에서는 3개의 원형은 제품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직선 형태로 배치되고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또 기존 제품에는 없었던 녹색 계열의 색상이 추가됐고, 어두운 배경을 녹색 원형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 그래피’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신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는 전작의 1억 800만 화소보다 9200만 화소 향상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20 울트라 모델부터 지원하고 있는 ‘100배 줌’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형 공연장 등에서 원하는 인물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봉쇄됐던 대규모 공연 등이 지난해 속속 재개된 시점부터 S22 울트라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실제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연장이나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놓고 S22 울트라와 아이폰 14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경쟁처럼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연 및 아이돌 커뮤니티 등에서 S22 울트라를 4만~6만원대에 빌려주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모습을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갤럭시 S시리즈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40·50대 아저씨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1020세대가 제품에 관심을 갖고 빌려서 체험까지 하는 것 자체가 삼성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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