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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언 간부로 수사 확대

    외국인 노동자 인력 송출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홍모(64)씨의 수첩에서 검찰과 경찰, 언론인 등이 금품 로비를 받은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사기혐의로 구속된 홍씨를 상대로 외국인 인력 송출 업체 관계자에게 받은 1억 4000만원의 사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인사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홍씨는 네팔 인력송출 업체의 한국 진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2002∼2003년 A(34·홍콩 국적 네팔인)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A씨로부터 받은 돈을 검찰과 경찰, 언론사 관계자 등 15∼20명에게 1인당 100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돈과 향응을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홍씨가 2003년부터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수첩에는 현직 부장검사와 검찰 관계자 5명, 총경급 등 경찰간부 6명, 언론사 국장급 등 언론계 인사 5∼6명을 포함, 수십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이날 홍씨 수첩에 적혀 있는 현직 부장검사 2명과 검찰 직원 1명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금품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왜 받았는지 등을 파악한 뒤 적절한 처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직 부장검사의 경우 이미 퇴직했기 때문에 감찰 대상에서 제외했다.이효연 김효섭기자 belle@seoul.co.kr
  • 박용성 두산회장 日·佛 출장등 본격 외부활동

    형제간 분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던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18일 일본 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섰다. 한달 가까이 계속된 ‘형제의 난’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려는 시점에서 박 회장의 해외 출장은 그만큼 자신 있다는 쪽으로 해석된다. 18일 두산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 날 일본을 방문, 카노 유키미쓰 일본 유도협회 회장과 타케우치 요시노리 아시아유도연맹 회장을 만나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용무를 마치고 이날 곧바로 귀국했지만 20일 프랑스로 다시 떠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팔렌포 라사노 아프리카유도연맹 회장 등을 만나 막판 ‘표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유도연맹 회장으로 피선된 박 회장은 2001년 재선됐고 다음달 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유럽유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 비저 마리우스와 2파전 양상이다. 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형제간 분란 때문에 선거에서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었다.박용오 전 회장측에서는 유럽 언론사가 박 회장 ‘스캔들’을 취재하기 위해 방한했다는 사실을 흘리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형제간 분쟁과 IJF 회장 선거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IJF회장은 IOC위원직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국 스포츠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자리”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盧대통령·정치부장단 간담 주제별 내용

    盧대통령·정치부장단 간담 주제별 내용

    1.연정문제18일 노무현 대통령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의 간담회에서는 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연정이 주된 화제로 올랐다. 노 대통령은 위기감에서 연정을 제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연정이 거부당하는 현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이 꼭 될 것이라고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정치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한번 해결해 보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학계·언론·야당이 제안에 귀담아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거부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별로 득볼 것 없다고 해서 거부한 것 아니겠나.”라면서 “연구해서 옳지 않으면 당당한 논리를 가지고 거부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이 만일에 이뤄진다면 우리 정치에 여러가지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상황에 잘하면 기회가 되는 것이고 못하면 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연정제안에 정치적 노림수가 숨어 있다는 의구심에 대해 “노림수라 할지라도 한나라당이 저보다 한 수 위에 있고, 마음을 딱 비우고 큰 선택을 하면 노림수가 무슨 소용 있느냐.”고 반문하고 결코 노림수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야당과 물밑협상에 대해 “물밑대화란 말 한마디에 그 날로 비난성명을 내버리면 저만 아주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이상하게 돼버리니까 이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정치지도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연정 제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거시적 배경까지 설명한 뒤 “슈뢰더와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 정책 하나에 정권의 운명을 걸고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정제안에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는 것은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야유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지도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 등의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2. 과거사·도청 노무현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형사소급 문제가 특별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데 대해 “구체적인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부인했다. 연설문에 ‘시효는 완성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역사의 정리가 필요한 사실에 대한 수사의 근거, 수사 조사의 근거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썼다가 양이 많아 싣지 못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의 불법도청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측을 애써 배려하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 노 대통령은 “정권의 도청과 국정원 일부 조직의 도청은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의 우선순위에 국정원 개혁을 높게 두지 않았다.”면서 “차분하게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언론관계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났다. 편집국장과 경제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정치부장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이어 오찬을 겸한 간담회가 1시간 20여분동안 계속됐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론과의 관계를 ‘창조적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규정했다. 아직 그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렇게 앞으로 가 보자는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연말에 ‘건강한 긴장관계’에서 ‘건강한 협력관계’로 전환을 선언했다가, 지난달 7일 편집국장단 간담회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설정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는 과거와는 좀 달라지고, 포괄적으로 얘기하면 좀 정상화된다.”면서 “그런 과정으로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언론과의 관계정상화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깨어서 지키기는 하되 뭔가 새로운 대안,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대안있는 비판을 강하게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는 사실이 아닌 보도에만 (정부가)대응을 해왔다.”고 전제,“앞으로는 대안이 아닌 (비판)기사에 대해서도 논쟁을 하도록 공무원들의 자신감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비판도 책임있게, 정책도 책임있게 하는 게 바로 (언론과 정부의)경쟁적 협력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4. 남북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4차 6자회담의 핵심쟁점이었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해 “대답을 할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전략의 문제이고 굉장히 유동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이용이라는 것은 적어도 어느 나라나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미국이라 할지라도 당분간의 얘기이지, 궁극적으로 영원히 갖지 말라는 주장은 아닐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론적으로는 평화적 핵 이용은 모든 국가의 권리라고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단이 현충원을 방문한 것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냥 뭐 좋게만, 좋은 방향으로만 받아들이고 싶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연정 협상 野에 곧 제의”

    “대연정 협상 野에 곧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대연정’문제와 관련,“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야당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정치협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합당하자는 말이 아니고, 대연정이 안되면 대연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떻든 정책합의라도 이뤄나갈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협상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큰 원칙과 방향을 말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실무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연정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별로 득볼 게 없다.’ 는 차원인 것 같다.”며 “지역구도나 여소야대가 문제가 없다는 좀더 수준있는 이론을 갖춰 거부를 해주면 우리의 정치수준이 좀 높아질 것”이라고 연정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 국정원 불법도청 사실과 관련,“정권이 책임질만한 그런 과오는 없다.”며 “정권의 도청과 국정원 일부 조직의 도청은 구분돼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날 거듭 대연정을 제의한데 대해 “그것은 이미 끝난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당론을 이미 확실히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여기에 대해 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에드거 후버와 정형근, 그리고 ‘X파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에드거 후버와 정형근, 그리고 ‘X파일’/이용원 논설위원

    김영삼 대통령 시절 안기부(현 국정원)의 도청 전문조직인 미림팀 팀장이 몰래 보관해온 녹음테이프·녹취록의 내용이 일부 공개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사찰 목적으로 정계·재계·언론계 등의 주요인사 동향을 도청함으로써 시작됐다. 이어 그 결과물인 테이프·녹취록은 미림팀장의 사유물이 되었고, 그는 이를 무기 삼아 특정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거부하고 오히려 국정원에 신고하는 바람에 테이프·녹취록은 위력을 상실하는 듯하더니, 우여곡절 끝에 언론사로 흘러들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보기관이 취득한 정보의 사유화 현상이 이번 사건의 본질 가운데 한부분인 것이다. 정보기관을 이용, 개인의 약점을 수집해 이를 자신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쓴 대표적인 인물로는 에드거 후버(1895∼1972)를 들 수 있다.29세의 나이에 미연방수사국(FBI) 초대 국장을 맡은 그는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48년간 자리를 유지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은 8명이 거쳐갔고 그 대부분은 후버를 갈아치우려고 애썼으나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후버가 당사자의 X파일을 내놓는 식으로 대응하면 그것으로써 교체 시도는 중단됐다. 에드거 후버를 거론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인물이 국내에 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그 사람이다. 물론 후버와 정 의원이 처한 위치가 다른 것처럼 두 사람이 정보를 이용하는 목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정 의원 역시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를 지냈고 그쪽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 자신 후버에게 대단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정 의원과 후버의 이미지가 일정 부분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정의원은 안기부 재직 중인 1992년 ‘존 에드거 후버’라는 두권짜리 책을 번역, 출간했다(커트 젠트리 지음, 고려원 간). 안기부를 나온 3년 후에는 ‘조작된 신화 존 에드거 후버’라는 또 다른 번역서를 내놓았다(앤터니 서머스 지음, 고려원, 전 2권). 한 사람에 관한 전기를 두차례 번역했다는 사실은 정 의원이 후버에게 어느 정도 경도돼 있는지를 짐작케 해준다. 특히 첫번째 책 ‘역자의 말’에서 그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의 느낌은 ‘후버의 신화는 후버 자신이 만들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면 언제나 비밀을 창조했고 그 비밀을 교묘하게 활용, 신화를 만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듣기에 따라 상당히 섬뜩한 말이다. 그는 국회에 진출한 뒤 저격수로서 명성을 날렸다.2002년 대선 정국에서 국정원 도청 관련자료 1000쪽 분량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초 열린 김승규 국정원장 후보자에 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현직이 아니라면 파악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제시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당시 언론은 정 의원의 놀라운 정보력에 감탄했지만 그것으로 그칠 일은 아니다. 이는 국정원 내 인물이 제공하는 정보를 정 의원이 활용하는 ‘정보의 사유화’가 여전히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뜻하기 때문이다.‘안기부 X파일’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에 따라 국정원 조직 개편 등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 기회에 ‘정보의 사유화’를 근절하는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판도라의 상자’는 사회의 한구석에 숨어 지속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정치플러스] 18일 정치부장단 청와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일 청와대로 주요 언론사 정치부장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정치부장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간담회는 언론과의 경쟁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대화를 통해 국정운영 이해도를 높이고 언론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4) 민병두 vs 정병국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4) 민병두 vs 정병국

    1980년 봄. 전국 최초로 총학생회 부활을 앞두고 성균관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사회학과 3학년 정병국에게 한 동기가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운동권 대부’이자 이론가로 유명한 무역학과 민병두였다. 당시 언더 운동권의 핵심인 그가 찾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운동권과 중도파로 표가 분산되면, 비운동권 후보와 맞서기 힘들기 때문에 중도파인 정병국에게 ‘후보 사퇴’를 제안했다. 민 의원은 “어렵사리 학생회를 부활하게 됐는데 그 열매를 비운동권이 따먹을지 몰라 학교 근처 여인숙에서 새벽 4시까지 사퇴를 설득했다.”고 불발로 끝난 당시 비화를 털어놓았다. 같은 장면에 대해 정 의원은 “총학생회 부활을 준비하면서 운동권과 MT도 가고 노선 정립 등 지도도 받았기에 곤혹스러웠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함께 준비한 선·후배들 때문에 출마가 불가피했다.”고 기억한다. ●“학생운동 땐 내가 정통파” 두 사람이 모두 학생운동을 했지만 동기와 위상은 달랐다. 민 의원은 목적의식적 운동그룹인 비합법 공간에서 주로 활동했고, 정 의원은 자연발생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다. 민 의원은 고교 시절 독서토론회 등에 가입해 일찍 사회문제에 눈을 떴다. 대학 입학 뒤 ‘인상 좋은 고교 선배’(현재 이종걸 의원)의 권유로 흥사단 활동을 거쳐 본격적으로 ‘변혁의 대오’에 나섰다. 시국은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혔다. 정 의원은 80년 광주 항쟁 소식을 접하고 잠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귀경하다 용산에서 검거된다. 강제징집성으로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 정병국’은 체계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다. 박종철 고문 폭로대회 등 87년 당시 주요 집회장에 뿌려진 유인물은 거의 그의 작품이었다. 같은 기간 민 의원은 비합법 운동권의 거물로 자리잡았다. 대중운동을 지향한 정 의원과는 달리 철저히 ‘전위 그룹’에 속했다. 서울 난곡의 ‘낙골 야학’에서 활동한 뒤 81년 ‘학림사건’,87년 ‘제헌의회(CA)그룹 사건’으로 두 차례, 총 3년6개월 옥살이를 했다. ●“정치 입문은 내가 선배” 88년 사회주의 붕괴 등을 전후해 대부분의 민주화세력은 분기점을 맞았다정 의원은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캠프에 합류,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16·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민 의원은 ‘전국 민족민주 운동연합(전민련)’이라는 생애 첫 합법 공간에서 1년 일한 뒤 13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의원이 됐다. 성균관대민주동문 등 동기모임에서 간헐적으로 만나던 두 사람은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본격 조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야 충돌의 핵심인 4대법안 가운데 정기간행물법을 놓고 격돌했다. 마주 보며 언론사 시장점유율 제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민 의원은 초선인데도 자기 원칙이 있다. 운동권 시절 빛난 기획력이 논의의 큰 줄기를 잡는 데 큰 힘이 되는 것 같다.”(정) “국회에서 만난 정 의원은 ‘학생 정병국’이 아니었다. 야당 의원으로서의 투쟁성도 강하면서도 막무가내식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질의와 진지함이 넘쳤다.”(민) 피차 아쉬움도 있다.“소속 당의 입장이 있겠지만 굳이 한나라당의 과거를 연계해 흠집내려는 작은 정치보다 큰 정치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다.”(정) “정 의원은 재선으로 ‘뉴 제너레이션’으로서 자기가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냥 의원으로 남을 것인지 지도자가 될 것인지 정해야 할 것이다.”(민)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X파일’과 언론/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지난달 21일부터 일부 언론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안기부 X파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문들마다 다각적인 분석과 수사 방향, 전망 등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불법도청 녹음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이 쏟아져 나왔다. 옛 안기부의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당시 팀장 공운영씨 집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 녹음테이프는 각 120분 분량이고 녹취보고서는 권당 A4용지 200∼300쪽이라 하니 실로 방대한 분량이다. 이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는 옛 안기부 미림팀이 재가동된 1994년부터 1998년 사이의 국내 정치, 관(官), 재계, 언론, 법조,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위층 인사들의 결정적인 치부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그 내용의 ‘공개 불가’ 방침을 밝혔지만, 테이프 등의 분석작업과 제작 및 보관경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여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같은 검찰의 입장과는 달리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할 수 없다는 소리에 특별법제정 방안이 나오고, 이미 내용이 알려진 ‘X파일’과의 형평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X파일’ 보도와 관련하여 MBC 이상호 기자가 지난 5일 검찰에 소환되어 녹음테이프 등의 입수 및 보도 경위 등에 대해 조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MBC기자회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이상호 기자의 소환이 사법처리를 위한 수순이라며 항의했다.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우는 가운데, 삼성은 이미 언론들을 통신비밀보호법 등을 걸어 고발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7월28일자 31면 ‘신연숙 칼럼’은 이와 관련, 적절한 예를 제시했다. “미국은 ‘취재원이 불법으로 정보를 얻었더라도 언론사가 이를 합법적으로 입수했다면 이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는 연방대법원 판결을 받아놓았다.”는 것이다. 칼럼은 “우리 언론도 보다 적극적인 보도와 법적 대응을 통해 ‘제자리’를 확보할 때가 되었다.”며 “어느 언론도 선정적, 추측성 보도는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언론자유의 영역을 확대하는 몸싸움에는 당당히 나서기를 소망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신문은 사설을 통해 여러 차례 이 불법도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사건보도 초기에는 ‘X파일 진실 검찰 수사로 규명을’(7월25일자),‘X파일 수사, 검찰 의지를 주목한다’(7월26일자)등 사건의 전반적인 수사를 검찰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다가 파문이 갈수록 번지자 ‘X파일 처리 특별법 검토할 만하다’(8월1일자)는 사설이 나왔고,8월8일자에서는 ‘문의장·국정원 말 왜 다른가’를 통해 대검 중심으로 수사진용을 새로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5일에는 국가정보원이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김영삼정부는 물론 김대중정부 때도 불법도청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공식 확인하고,‘미림팀’으로 불렸던 도청팀의 실태를 발표하면서 공식 사과성명도 냈다.1961년 6월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최초의 자기고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신문은 이를 8월6일 1면 톱으로 싣고,3면부터 5면까지 3개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같은 날 사설 ‘역대 정권 도·감청 행각, 지금은 없나’를 통해 국가권력기관의 불법도청 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이제는 국가정보원의 개편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사태는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공정한 수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판도라의 상자’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직시하여, 올바른 보도를 위한 정도(正道)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日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상)격랑 휩싸인 일본 정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최대 개혁과제로 인식돼 온 우정민영화법안이 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중의원이 해산되면서 일본정국의 격동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개혁으로 상징된 고이즈미식 정치는 표류 상태다. 아울러 포스트 고이즈미를 향한 찜통더위 속의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일면 금융시장 개방의 성격이 강한 우정민영화 좌절은 일본으로 향했던 미국 등 해외자본의 이탈이 우려돼,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소수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고이즈미식 강경외교도 제동이 걸릴 것인지 주목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국의 한여름 대격랑이 시작됐다. 개혁을 기치로 2001년 4월말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밀어붙이기식 개혁이 최대 시련을 맞은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년 3개월여의 집권 기간 중 초기에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사법개혁, 도로공사 민영화, 연금개혁, 국립대학 특수행정법인화, 기초자치단체의 대대적 합병 등 개혁조치를 일사천리로 단행했다. 반면 일본정치의 상징인 파벌의 힘은 조금씩 무력화시켰다. ●고이즈미의 개혁 좌절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의 정점으로 불리는 우정민영화가 끝내 좌초되고 말았다.‘반(反)고이즈미 세력’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반격을 취한 결과, 참의원에서 관련 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반고이즈미 세력은 그동안 낡은 정치의 상징인 ‘반개혁세력’으로 몰리면서 정국 운용에서 철저히 소외되자 우정민영화 법안을 계기로 ‘거사’했고 일단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중의원 해산 정국은 개혁과 반개혁의 충돌 결과로 인식된다.9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 과반수를 확보해 고이즈미가 총리에 재선되면 우정민영화 법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 고이즈미 정권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민주당 지지율 우세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정권교체가 이뤄져 1993년 이래 12년 만에 비(非)자민당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물론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단독, 사민당 등과의 연립 등 여러 변수가 생겨 최종적으로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성을 띤다. 정계개편의 에너지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우선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전체 의원(249명)의 20% 이상이 이미 당지도부의 지시를 거부한 채 중의원 본회의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나 기권(혹은 불출석)했고, 당지도부는 공천배제 의사를 밝혀 극적인 타협점이 없는 한 집단 모반파들이 신당 창당 모색 등 길을 달리 해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 같다. 이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양당정치 공고화되나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정치’가 공고화될지도 관전포인트다. 일본 정국은 2002년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한 뒤 급격히 우경화,2003년 11월 중의원, 지난해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정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민·공산당이 쇠퇴했다. 무엇보다 과반수가 넘는 안정적인 제1당이 등장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일본 정치는 그동안 자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공명당과의 연립정부를 가동, 애초부터 정국 불안의 요인을 지고 있었다. 하원격인 중의원 2003년 11월 총선거에서도 자민당은 정원 480명의 과반에 미달하는 237석을 얻은 뒤 보수신당(4), 무소속(3)을 영입해 겨우 과반을 넘겼다. 이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선전, 현재 의원수는 249명이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의 분석과 언론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 대부분 민주당의 우세로 나오고, 자민당 반란의원 51명 가운데 20명 정도만 생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4野 “9일 특검법 발의”… 與 ‘특별법’ 맞불

    ‘야4당은 특검제법 공동발의, 여당은 제3기구 특별법 나홀로 발의.’ 불법도청 사건의 진상규명 방법론을 놓고 여야가 원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4당은 9일 특검제 도입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하는 등 대여 공동 전선을 구체화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도청테이프 공개를 위한 특별법안을 9일 중 확정, 단독 발의절차를 밟기로 했다.●합의내용과 처리 전망야4당이 합의한 특검법안에 따르면 수사 대상은 ▲93년 2월25일 이후 안기부, 국정원의 불법도청 실상 전모와 불법 도청자료의 보관·관리·활용 실태 및 이의 유출·유통과 관련된 실정법 위반 사건 ▲위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는 각종 불법 도청자료의 내용 ▲안기부, 국정원, 국가기관, 정당, 기업, 언론사 및 개인 등의 실정법 위반 사건 등이다. 야4당은 사건의 중요성과 방대함을 감안해 특별검사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6명, 수사관 60명을 두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하기로 했다. 특검의 활동기간은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최대 180일(90일,1차 연장 60일,2차 연장 30일)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야4당은 현재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도청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관련한 국정조사 등의 대책에 공감하고 대상과 시기 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야4당은 9일 발의하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테이프 공개범위 논란 잠재하지만 야4당은 이날 합의한 특검법안에 공개 범위를 담지는 못했다. 민주노동당이 위법 사실 말고도 테이프 발언 중 여당이 추진중인 특별법에 적시한 위법 내용이 확인되고 혐의만 있어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논의도 병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날 회담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도 수사결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결과를 공개한다는 내용만 법안에 담기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9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가칭 ‘구 안기부 도청테이프의 처리에 관한 진실위원회법’을 추인받는 대로 입법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야당이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을 끌어 사건을 흐지부지하게 하려는 의심을 사게 한다.”며 특별법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문병호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는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사실을 공개토록 한 것은 위헌여지가 있고 불법도청 자료 유출·유통도 검찰이 수사 중이니 특검이 맡을 필요는 없다.”면서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특별법 제정 논의에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도청수사 전면 확대…천용택씨 집 압수수색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1999년 5∼12월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천씨 소환은 국민의 정부 시절 자행된 국정원의 불법도청 행위에 대한 수사착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일부 도청 행위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서 “국정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청행위 전반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으로는 불법도청 행위의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이는 2002년 3월 개정 때 반영된 것이어서 개정 전 통비법상의 공소시효 5년을 적용하면 2000년 8월 이후의 불법도청 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에게서 도청테이프 등을 회수하게 된 과정과 재임기간에 불법 도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자체조사 결과 가운데 “공씨가 테이프를 반납하면서 천씨 관련 테이프 2개도 같이 보냈다.”는 대목을 중시, 천씨가 이를 건네받는 대가로 공씨를 처벌하지 않는 뒷거래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천씨가 공씨에게서 회수한 테이프 중 상당수를 당시 정권실세들에게 전달했다.”는 세간의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천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각종 문건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는 9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로부터 도청테이프 제공 대가로 5억원을 요구받게 된 경위와 함께 참여연대가 고발한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넘겨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이날 오후 소환, 박씨와 접촉하게 된 경위와 보도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MBC 기자회는 “검찰이 거대비리를 고발한 언론사 기자를 불러 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국민과 역사가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장관시절 나도 휴대전화 도청 걱정”

    5일 ‘안기부 X파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진실을 고백하는 게 참으로 어려운 문제였다.”면서 “밤에는 잠도 오지 않았다.”고 착잡한 심경을 피력했다.“고뇌가 많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숨기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여론에 떠밀려 고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자기 고백은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반성의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과 언론사 국장 간담회에서 조사 과정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냈다. 그는 “취임한 지 열흘 만에 X파일에 대해 보고받고, 속이 무척 상했다.”면서 “외부에 알리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솔직하고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국민 충격우려해 도청사실 부인 조사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았음도 내비쳤다. 그는 “X파일의 핵심 보고라인에 있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오정소 제1차장은 ‘말을 않겠다.’며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특히 “나머지 전·현직 직원 일부도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고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도청실태 공개와 관련해 “안기부나 국정원 특성상 (국가 안위를 위해)합법적인 도·감청에 관여하는 직원들이 ‘그럼 우리는 뭐냐.’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도청팀 직원들은 정확한 정보는 (도·감청)그런 데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작업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어느 시점에 갑자기 도청을 중단하지 못했고,DJ정부에 들어서도 규모나 범위는 줄었지만 계속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감청장비 2002년 3월 완전 폐기 그는 “나도 (법무)장관 시절에 휴대전화 감청을 걱정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원장에 취임한 뒤 확인해보니 유선전화는 감청해봐야 별 가치가 없어 안 하고 있고, 휴대전화 감청도 2002년 3월 이후에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법 감청에 사용됐던 장비들도 이때 완전 폐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휴대전화 감청을 계속 부인했던 이유로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국민에게 줄 충격을 우려해 거짓으로 일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청팀장을 지낸 공운영씨와 관련해 김 원장은 “재직 중에 얻은 정보를 빼내 어떻게 장사를 하려고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람으로 치면)‘속옷’과도 같은 것인데 도덕적으로 이미 붕괴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법적 처리여부에 대해서는 “공소 시효가 끝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DJ땐 합법도청하다 일부 불법 범한것” YS와 DJ시절의 불법 도·감청 실태에 대해서는 “감청과 도청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부(DJ)시절은 합법적 감청을 하다가 일부 불법 감청을 한 것이며, 문민정부(YS)때는 미림팀에 의한 (음식점 등지에서의) 도청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합법적인 감청이 필요한데 도·감청 논란으로 감청을 못해 안보 관련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개정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2002년 3월 정말 중단했나

    왜 2002년 3월인가? 국가정보원이 5일 “200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유·무선을 막론하고 모든 불법 감청은 완벽하게 근절되었음”이라고 밝힌 것을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정원이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몇가지 의문점이 남는다는 분석이다.●野 “盧대통령 대선후보 활동시기” 한나라당은 이 때가 노무현 대통령이 여권 대선후보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임을 들어 의혹을 제기한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이 근절됐다는 발표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억지 짜맞추기”라면서 “이는 노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국정원 발표 내용의 ‘논리적 모순’도 의문을 증폭시킨다. 국정원은 이날 발표에서 불법 감청을 중단한 이유로 ▲2002년 3월 통비법 개정 등으로 감청업무 절차 강화 ▲16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국정원 불법 감청’ 논란이 거세진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권영세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불법 감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9월부터 12월까지였는데 국정원이 이 때문에 불법감청을 중단했다면 그 시기는 3월이 아니라 9월 이후였어야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12월1일 이부영 선대위 부위원장은 2002년 1월3일부터 3월26일까지 박지원 대통령정책특보를 비롯, 청와대 관계자와 장관, 민주당 의원, 언론사 간부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호남 민심 이반 감수한 배경? ‘2002년 3월’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김대중(DJ) 정권 당시의 불법도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호남 민심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무릅쓰고 공개한 배경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실 그대로 밝힌 것”이라며 “만약 이를 감추었다가 누군가 양심선언이라도 한다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정치적 판갈이의 신호탄”이라며 “불법도청과 관련된 기성 정치인과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겠다는 의도”라며 “그 과정에 자기 팔을 자르거나 호남 민심 일부가 버려지는 경우도 불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도청테이프 파문] X파일 보도 오늘로 보름째… 3대 관전 포인트

    우여곡절 끝에 옛 안기부 미림팀의 실체가 언론에 첫 보도된 지 4일로 보름째를 맞는다. 매머드급 태풍으로 혼돈에 빠져 있던 정치권은 서서히 현실 진단과 상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치권 주변에서는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단초로 3가지 정도의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X파일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본다. ■ 누가 자유롭나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내용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각 정파간 분위기는 사뭇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3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용 공개에 가장 자유로운 당이 있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X파일 내용이 전부 공개돼도 상관없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당시 여권이나 제1야당 출신 인사들의 반응은 뚜렷이 대비된다. DJ의 측근인 배기선 사무총장은 “민주화 운동의 동반자라고 여긴” YS나 “DJ에게 엉뚱한 정치공세를 펴는” 한나라당쪽에 대립각을 세우는 등 다른 지도부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DJ와는 달리 YS는 방어사격조차 없이 직접 포화를 맞고 있어 격세지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세미나 강연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이고, 덥네.”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현 정권 실세들은 찬밥을 먹던 시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은 그만큼 자유로운 상태에서 이번 사안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누가 이용했나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림팀의 총지휘자는 ‘소통령’으로 행사한 김현철씨로 압축되는 느낌이다. 김씨는 주요 인사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 간부 출신인 김기섭씨를 도청작업을 위해 안기부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옛 여권의 핵심 인사는 “당시 여당 주요당직자가 몇 차례 보고서를 받았다. 단순 정보보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림팀의 도청 내용이었다.”면서 “도청은 김기섭씨를 비롯한 안기부 라인이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도청내용은 김씨가 대통령인 아버지로부터 정치적 신임을 얻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안기부장은 항상 김씨보다 한발 늦게 주요 사안을 보고하는 바람에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주요 정치인과 언론사 간부들이 ‘소통령’의 위세를 우려하며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김씨에게 ‘접수’돼 한발 빨리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 누가 ‘방울’다나 또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X파일 사건 초반에 주목을 받았던 ‘삼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삼성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부각시키는데는 쉬쉬하고 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그동안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금기로 여겼던 이건희 체제와 삼성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하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재벌 금융기관이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을 5%로 제한토록 하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금융지배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삼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의 불법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당 차원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별렀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쉬어가기˙˙˙

    미국프로골프(PGA)의 장타자 존 댈리(39·미국)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미국의 지역언론사를 고소했다고 2일 AP통신이 보도. 댈리는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언’이 지난 3월 칼럼니스트 마이크 프리먼이 쓴 신문과 웹사이트 기사에서 자신을 ‘여자들을 폭행하고 다니는 악한’으로 표현했다면서 지난달 26일 듀발카운티 순회재판소에 소장을 냈다. 댈리의 변호사측은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고, 신문사측은 “댈리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칼럼니스트의 기사를 지지한다.”고 맞장.
  • [시론] 도청 권하는 사회/제성호 중앙대 교수

    [시론] 도청 권하는 사회/제성호 중앙대 교수

    안기부의 ‘X파일’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편의 범죄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정경유착, 권언(權言)연결 등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번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볼 때다. 한마디로 우리는 법치라는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 그래야 상충되는 인권의 조화, 적정한 사법처리, 사회통합 등의 공익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다. 알 권리(공익)가 사생활, 개인적 명예 등의 사익보다 우선한다는 논리에서 방송사의 도청테이프 공개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무시한 불법적 보도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유민주사회에서 모든 가치의 으뜸은 인간의 존엄성이다. 그러기에 국가가 보장해야 할 제왕적 기본권은 인격권(인간존엄권)이며, 이는 명예의 보호, 사생활 영위, 양심의 형성, 자유로운 의사전달, 통신의 비밀과 불가침 등을 통해 보장된다. 특히 통신의 불가침은 국가안보와 범죄수사를 위해 법에 따라 일부 제한될 수 있다 하더라도 제한은 최소한에 그쳐야 하는 ‘준절대적’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알 권리는 인간존엄성 실현보다는 정당한 주권행사, 국정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수단적·상대적 기본권이다. 따라서 알 권리를 내세워 명예(권) 훼손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헌법 제21조 4항). 더욱이 방송사가 불법 도청테이프에 녹취된 대화내용을 근거로 확정판결을 받기 전까지 무죄추정을 받아야 할 자를 범죄인으로 단정, 실명으로 보도한 것은 방송권력의 횡포나 다름없다. 이밖에 통신비밀 보호 역시 중요한 공익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X파일을 비롯해, 검찰에 의해 전격 압수된 도청테이프는 절대 공개해선 안 된다. 공개 자체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며, 검찰 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를 순 없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규명과 사법적 단죄이지,‘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전면 폭로는 아닐 것이다. 다행히 검찰이 도청테이프 내용을 단서로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만큼, 엄청난 불법 비리(배임·횡령, 뇌물수수 등)의혹이 그냥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독수독과(毒樹毒果)원칙에 따라 불법 도청테이프는 증거능력이 없다. 검찰은 독립된 증거를 확보해 범죄혐의를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검찰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국가기관의 범죄라 할 불법도청에 있다. 권력자가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하려 했고, 안기부가 그런 정치적 요구에 부응한 결과 X파일이 탄생한 것이다. 정부·여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은 지금도 국가정보원에 의해 불법도청이 이루어진다고 의심한다. 설령 국정원이 새롭게 생산하지는 않더라도 권력실세 줄대기용으로 이미 생산된 X파일 같은 것을 먼저 제공할 수도 있고, 또 정치권이 이같은 자료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정적이나 대권 후보 제거를 위해 악용할 수도 있다. 혹자는 이번 파문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 못지않게 ‘현재진행형’일 수 있는 불법도청의 문제를 중시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광장의 삶’ 외에 ‘내실(內室)의 삶’이 있다. 몰래 사생활을 염탐하고 남의 약점을 잡는 일, 그리고 도청 내용을 임의로 폭로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또 그러한 불법이 공익을 이유로 정당행위로 둔갑한다면, 이는 반(反)법치의 용인으로, 결국 ‘도청을 권장하는 사회’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불법도청을 근절하려면 무엇보다 권력자가 이를 이용하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어떤 언론사도 불법적, 선정적 보도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
  •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가? ‘X파일’이 답했다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가? ‘X파일’이 답했다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안기부 X파일이 공개된 지난달 22일 이후, 언론 역시 들끓었다. 사건 자체도 충격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언론이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도 관심거리였다. 특히 X파일에 사주가 그대로 노출된 중앙일보의 보도 태도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언론이 그랬듯이 중앙일보의 보도 또한 자기변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앙일보는 언론 개혁 내용을 담은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 발효에 대한 비판 기사를 비중있게 실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X파일 사건 이후의 중앙일보 보도 태도와, 이와 관련된 언론개혁의 문제 등을 짚어본다. ●‘물귀신 작전’인가,‘사건화 막기’인가’ 사건이 불거진 초기 X파일 사건 보도에 매우 소극적이던 중앙일보가 사건을 크게 거론한 것은 지난 달 25일자부터.1면에 사과 글과 함께 “입 열면 안 다칠 언론사 없다”,3·4면 “조선·동아 지금 제정신 아니야…역겨워”,“왜 특정기업·언론사 것만 나도나” 등의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언론계 일각 에선 이에 대해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태도는 지금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건의 의미 부여도 남달랐다.26일 1면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종빈 검찰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불법도청으로 만든 정보공개, 공개안된 것과 형평문제 우려”,“불법으로 수집된 자료로 수사하는 것 옳지 않아”로 채워졌다. 여기에다 이날 “불법도청에 대한 대통령 인식 옳다”는 사설도 실었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부터는 도청테이프 자체의 ‘신뢰도 떨어뜨리기’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28일자 1면은 “도청테이프 조작 가능성”을 제목으로 내세웠고 3면에서 “기아차 인수 지원 DJ약속이 이회창씨 발언으로 둔갑”,4면에서는 “DJ관련 부분은 삭제된 채 나돌아”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비중 있게 처리했다. ●이런 와중에 신문법 재개정? 재미있는 점은 이런 와중에서도 지난달 28일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이 발효되자 중앙일보는 이에 대한 비판 기사를 2개면에 걸쳐 실었다.28일자 1면에 조그만 안내기사와 6·7면 2개면을 털어 개정법안을 비판했다. 언론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오히려 그 반대의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달 26일 개정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많다며 재개정법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일단 재개정법안 전문을 읽어보면 상당히 세련되고 다듬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큰 특징은 ‘공익’이라는 단어를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과 신문·방송간 겸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겸영 허용은 중앙일보의 주장 가운데 하나다. 창경궁 만찬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세계신문협회(WAN) 총회는 홍석현씨가 중앙일보 회장 시절 유치한 행사로 내용적인 면에서 사실상 신문·방송 겸업허용이 주된 이슈였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심 의원의 재개정안은 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언론권력과 정치세력의 결합은 현재진행형” 심 의원의 재개정안은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X파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도 집중적으로 비판받았다. 발제에 나선 동의대 신태섭 교수는 “해외의 경우 시청취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여론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겸영을 허용한다.”고 지적했다. 신문·방송 겸영이 허용된다면 신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조·중·동은 당연히 제외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 역시 “미국 FCC가 개혁방안이랍시고 추진한 신문·방송 겸영 허용 관련 조항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신문법 재개정안을 보면 언론권력과 이를 도와주려는 정치세력간의 결합이 X파일에 드러난 97년도의 상황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결국 문제는 사주다 결국 모든 문제는 ‘편집권 독립’과 ‘사주 문제’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신문법 개정과정에서 당론채택과 여야합의 때문에 제외됐던 사주지분제한, 편집위원회 의무화 등의 조항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조항들을 되살린 재개정법안을 만들었다.“X파일 사건의 핵심은 언론사주의 전횡”이라고 진단한 정 의원측은 ▲사주 지분 30%제한(초과분은 의결권 제한)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설치 의무화 ▲일간지 발행인·편집인의 재산공개 권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원래 가야할 길을 빙 둘러서 가는 격”라고 평가한 뒤 “‘사주’문제에 대해 공개적이고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사 차원서 취재기자 보호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른바 X파일을 특종 취재한 MBC의 이상호 기자에 대해 검찰이 출두를 통지하자 MBC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익 목적으로 보도가 이뤄졌는데도 도청내용이 유포된 부분만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MBC 노조는 검찰이 이 기자를 소환한 것을 “기자와 보도국장을 구속하고 이번 보도를 추악한 거래쯤으로 몰고 가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검찰은 백배 천배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도 놓았다. 노조의 주장이 일리야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일에 노조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상호 기자 문제가 노사관계에서 파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의 존재 이유에 조합원의 권익 옹호도 들어 있겠지만 이때의 권익이란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한다. 그럼 기자협회가 나서야 하는가? 지난 2003년 양길승 사건이 터졌을 때 SBS에서는 기자협회 분회가 나서 당국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은 전례가 있다. 물론 언론사가 압수수색에 불응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기자협회가 나선 것은 썩 잘했다고 볼 수 없다. 기자가 할 일은 뉴스를 취재하는 것이지 언론사에 들어오는 당국자를 몸으로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직당국의 압수수색이나 소환에 대처할 주체는 노조나 기자협회가 아니라 언론사 자체여야 한다. 기자는 취재를 하지만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언론사의 공식 라인에서 결정한다. 바로 그 라인이 사후 문제까지도 회사를 대표해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한다면 검찰의 신문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모두 공식 라인의 책임자인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이 결정하여 회사에 통고하고 기자에게도 지침을 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은 기자에게 검찰 소환에 불응토록 하거나 설혹 소환에 응한다 하더라도 정보원(news source)에게 직간접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기자가 검찰에 가서 언론인으로서 언론윤리에 따라 신문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에게 불리한 사항에 관하여는 응답하지 말도록 한 회사의 지시에 따라 신문에 응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언론사 보도 책임자에게 있는 것이다. 작년에 AP통신의 한 기자는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되었을 때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뒤에 외교부의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문제가 되었을 때 통신 기자는 전화 수신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가 종국에는 수신자를 밝혔다. 수신자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은 것도, 뒤에 말한 것도 다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언론사로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정법에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적인 것이며 언론사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보원을 보호하는 것은 실정법적 권위를 초월하는, 언론윤리의 금과옥조라는 사실을 사법당국도 인정해야 한다. 정보원 보호를 위해 소환에 불응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관행은 미국에서 많은 기자의 희생을 통해 정립한 것으로 미국의 여러 주에서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미국 기자들은 흔히 “목숨은 내놓더라도 취재수첩은 내놓지 말라.”고들 한다. 정보원 보호야말로 목숨보다 소중한 것임을 일깨우는 말이다. 검찰은 이번의 X파일 보도가 ‘추악한 거래’의 소산이었을 개연성을 주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를 소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적으로 도청한 내용을 돈을 주고 사서 보도했다면 사법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바람직한 취재관행이 정착단계에 이르지 않은 우리 실정을 헤아려 언론계 내부에서 고민할 언론윤리의 문제로 넘겨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28일 아침 서울을 출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앞에 섰다. 굵은 빗줄기가 임진강 표면을 두들기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서 맴돌던 야릇한 긴장감을 스르르 녹여주었다. 남한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뒤 한국전력 개성지사 개소식에 참석할 한준호 사장 등 남측 인사와 언론사 취재단을 태운 6대의 버스가 5분여 만에 북한측 CIQ에 다다랐다. 도로 한쪽에 ‘개성공단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2007년부터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북측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북한 속 코리아타운’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60㎞로, 차량으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새삼 무척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설렘과 정겨운 마음이 교차했다. 북측 검색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자와 출입증을 일일이 대조했다. 그러나 “안녕하세요.”라며 정답게 화답했다.CIQ의 출입통제선을 통과하자 이내 드넓은 벌판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개성공단이 펼쳐졌다.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한 시범단지 옆에는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한쪽에선 기반다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새 생명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시범단지 주변에는 입주업체들을 지원하는 한국토지공사, 현대아산, 관리위원회 사무실과 우리은행, 훼미리마트의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한전 개성지사 현판식까지 어우러져 ‘북한 속 코리아타운’을 연상케 했다. ●북한 근로자수 3600명으로 늘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만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개성공단에서 얻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입주기업의 한 남한측 직원은 “북한 근로자와 함께 어울려 식사도 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있어 분단의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25만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져 개성은 북한 경제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 북한 근로자들도 남측 사람들처럼 개성공단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 탄산음료 등을 꺼내들지만 남북간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관계자는 “직원을 교육할 때 시청각 교재에는 별 관심이 없더니 교육 내용을 벽보로 써 붙이자 더 열심히 읽는 모습은 색다르다.”고 소개했다. 시범단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 업체 관계자도 “북한 근로자 대표가 공장 경비원 수를 1명 대신 2명으로 할 것을 고집했다.”면서 “북한에서는 서로 감시하는 것이 일상화돼 모든 일을 2명 이상이 맡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도 사랑 앞에서는 장애가 아니다.SJ테크 관계자는 “개성에 파견한 직원이 북한 여성근로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전력생산에 높은 관심 한전은 경기도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23㎞ 구간에 5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 지난 3월부터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입주하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100만평 규모)는 전력공급 규모가 10만㎾에 달하는 만큼 송전탑(철탑)을 세워 전기를 보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남측 및 비무장지대(DMZ) 15㎞ 구간에 대한 측량 및 설계작업을 끝냈다.”면서 “정부의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북측과 군사분계선 주변 지뢰 철거작업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개성지사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돼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한전도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측 참석자들은 한 사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200만㎾의 전력공급을 약속한 뒤여서 그런지, 한전에 대한 북측 참석자들의 관심은 꽤 높았다. 이들은 한전 직원들에게 개성공단 본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할 송전선로 작업 등 궁금한 사항을 이것저것 묻는 모습도 보였다. ●개성시내, 화려함은 없으나… 남측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개성 시내는 공단에서 10여분 거리다. 개성 시내 400만평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정비가 되지 않아 버스가 덜컹거린다. 느릿느릿 길을 재촉하는 소달구지, 개울에서 옷을 벗어젖히고 물장구치는 아이들, 거리마다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은 도시라 하기에 여유가 넘쳤다. 신기한 듯, 반가운 듯, 남에서 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개성 시민들은 분명 한 민족 우리 동포다. ■ 본단지 1단계 부지 조성 한창지난해 12월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냄비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다. 개성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 등 200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성을 서울, 인천과 함께 묶어 동북아 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본단지에 앞서 분양된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는 15개의 입주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등이 이미 냄비와 셔츠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12개 업체도 준비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800여명에 불과했던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는 360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16일 시범단지에 1만 5000㎾의 전기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948년 북측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57년만에 남북간 전기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또 시범단지 바로 옆에는 경의선 판문역과 한국토지공사가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 1단계 사업 100만평 가운데 5만평에 대한 부지조성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 말까지 상하수도와 도로구조물 공사를 마친 뒤 2007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한전도 이같은 계획에 발맞춰 본단지에 입주할 300여개의 기업에 전기를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전봇대를 활용한 배전선로 방식을 활용했던 시범단지와 달리 본단지에는 철탑을 활용한 송전선로 방식으로 10만㎾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개성공단은 최저 임금이 월 57.5달러로 베트남(75달러)이나 중국 선양(90달러)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매출 순익의 10∼14%를 내야 하는 세금도 5년간 면제되며 국내로 반입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X파일 파문] 與개혁파도 “특검”

    ‘X파일 특검’ 논란이 여름 정국의 뇌관으로 불거질 조짐이다. 야3당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데다가 여당 개혁파들도 동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8일 ‘X파일’ 파문과 관련한 4대 원칙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두운 과거에 대한 확실한 진상규명 ▲불법도청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검사제 도입과 정치권의 정쟁 중단 ▲도청테이프 왜곡·변조 진상규명 등이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특검에 맡겨 진상을 규명하고, 정치권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X파일 녹취록에 기아차 인수 지원 발언자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회창 전 총재의 발언으로 소개한 언론사들에게는 정정보도를, 이 전 총재를 고발한 참여연대에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 개혁당 출신 당원모임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이광철 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도 관련 대상이므로 특검으로 가는 게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며 특검 도입 주장에 가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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