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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대장정 나선 ‘독도라이더’ 5인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세계인과 직접 만나 알리겠습니다.” 패기 넘치는 대학생 5명이 독도를 바로 알리기 위해 오토바이 타고 세계일주에 나선다. 연세대 강상균(26)씨와 KAIST 김상균(26)씨 등 5명은 새달 1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프랑스·인도·중국 등 23개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총 3만4000㎞의 대장정에 일주 기간만도 8개월에 이른다. 이들이 처음 독도수호 세계일주를 기획한 것은 독도 논쟁이 한창이었던 2004년 봄. 군 복무중이었던 강씨는 후임병인 김영빈(24)씨와 독도 문제를 놓고 토론하다가 ‘독도 바로 알리기’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뒤 뜻이 맞는 이강석(26)씨와 홍승일(22)씨가 합세해 ‘독도라이더’를 결성했다. 리더를 맡고 있는 강씨는 “보다 능동적으로 세계인과 부딪쳐 독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청년 아이콘인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돌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지의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미국대학과 유럽지역 대학 등 20여곳의 대학캠퍼스에서 독도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미국 CNN·중국 인민일보 등 언론사와 세계지도 제작 단체도 방문해 ‘독도’를 바르게 표기해 달라고 정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발칵 뒤집힌 교육계

    발칵 뒤집힌 교육계

    31일 오전 기획예산처가 발칵 뒤집혔다. 일부 중앙언론사와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뜬 ‘기획예산처가 고교진학 선택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보통 조간매체에 난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를 오후 늦게 낸다. 그러나 이날은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자 급히 기사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냈다. 기획처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이 기사가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인 ‘교육 평준화’ 문제를 다뤄, 진화 시기를 놓쳤다가는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은 관련 부처들의 전면 부인으로 고교진학 선택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광역학군제 등과 함께 평준화제도의 틀은 유지하면서 학력의 하향 평준화와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중·장기 방안으로 언제든 재검토될 수 있어 관심의 고삐를 늦추기는 어렵다. 기획처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고교진학 선택제의 골자는 고교진학 때 교육당국에서 학교를 추첨으로 임의 배정하지 않고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광역학군제 도입과 정부의 교육비 지원을 학교가 아닌 학생에게 직접 바우처(쿠폰)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만약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부 불이익이 예상되는 학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강남북간 교육 불평등과 이에 따른 강남 선호, 부동산 양극화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기획처는 해명자료에서 “고교진학 선택제 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기획처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검토중인 바우처제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육분야는 문제가 많아 검토 대상에서 뺐다.”고 한 말이 와전됐다고 ‘변명’했다. 실무자들도 교육부와 전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교육부의 실무 책임자도 “고교진학 선택제는 사전 전혀 검토된 적이 없다.”고 기획처와 똑같은 소리만 했다. 고교선택권의 허용은 현재 시행중인 고교 평준화제도와 배치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고교진학 선택권의 도입에 앞서 도·농간 현격한 시설격차를 해소, 교육여건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강남북 지역이 함께 묶이게 학군을 조정해 강북에 사는 학생들이 강남에 있는 학교에 지원하고, 강북에 좋은 자립형 사립고 등 학교들을 유치 또는 발전시킨다면 교육·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교육개혁 차원에서 추진해온 바우처제도의 효과와 관련해 학계·교육계·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바우처제도는 1950년대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거주지에 속해 있는 학군내 학교뿐 아니라 교육여건이 좋은 다른 학군의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바우처로 공립학교뿐 아니라 사립학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고교선택제의 도입 여부는 교육개혁과 맞물린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특정 부처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파장을 고려할 때 여론을 떠보려고 사견(私見)이라는 안전장치를 한 채 슬쩍 흘려본 것은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로이터통신 사진전 새달 1일부터 서울 광화랑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지 1년여가 지났다. 피해지역에서 1년간 좌절로부터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을 생생하게 기록 보도한 사진이 전시된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화랑에서 세계언론사진상을 수상한 아르코 다타의 사진과 함께 로이터통신이 1년간 취재한 사진중 엄선된 사진이 전시된다.
  • 청계천 사업등 1000여건 지적

    감사원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감사결과를 내달 초 발표한다.서울시의 청계천 사업을 비롯한 1000여건이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5월 지방선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24일 언론사 정치부장 및 공공정책부장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25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집중감사를 벌였다.”면서 “내달 초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자치단체의 예산운용실태를 비롯해 지방청사와 체육시설 관리실태, 지방축제 개최와 운영실태, 지방산업단지 조성실태,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실태, 서울 등 5개 광역지자체 기관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전 원장은 “1995년 지방자치제를 도입한 뒤 10년 동안 국민들의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은 쌓였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행정기반은 아직도 정착되지 못한 채 파행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대국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치단체나 공기업 등의 혁신노력 부족으로 개혁 체감도가 낮은 실정”이라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전 원장은 이어 ▲무분별한 지역사업 추진 ▲과시·전시성 행사 추진 ▲예산·인사의 자의적 운영 ▲권위주의에 따른 소극적 민원처리 ▲토착세력과 연계된 비리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지역갈등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등 도덕적 해이 등을 ‘지방행정 발전의 7대 저해요인’으로 꼽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악의적 댓글도 범죄행위다

    사이버폭력이 검찰의 철퇴를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언론사 인터넷판 기사에 악의적 댓글을 단 누리꾼 25명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회운동가인 임수경씨의 아들이 지난해 7월 필리핀에서 수영 도중 숨졌다. 이 뉴스에 누리꾼들이 원색적 욕설을 담은 댓글을 띄우자 임씨는 이들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했다. 임씨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더해 무차별적으로 사이버폭력을 당했던 것이다. 그런 만큼 검찰이 관련자들을 가려내 사법처리하기로 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했기에 더욱 그렇다. 댓글의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따라서 당자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심한 상처를 안겨준다. 심지어 가정파탄까지 불러오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댓글을 들여다보면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이 위험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악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욕설·비방으로 도배질돼 있다. 이들 누리꾼들에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법상 모욕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성립된다고 한다. 이같은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신고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지금 사이버테러는 전 국민에게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용 에티켓은 부끄럽기 짝이없는 수준이다. 인터넷 강국은 결코 하드웨어로만 실현할 수 없다. 폭력적 루머나 동영상은 물론 악의적 댓글 추방에 모두가 나설 때이다.
  • 崔경찰청차장 “나를 조사하라”

    崔경찰청차장 “나를 조사하라”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23일 브로커 윤상림 사건과 관련,“본인과 경찰의 명예를 실추한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윈회 제소와 형사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제라도 검찰에 출석할 것이며 검찰은 조속히 나를 직접 조사하라.”면서 “지금까지 윤씨 수사에서 나타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의 대상은 검찰을 비롯해 23일자 신문에 최 차장과 윤씨와 돈거래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포함한다고 최 차장은 밝혔다. 최 차장은 “윤씨와 친구 박 사장은 결코 아는 사이가 아니며 박 사장과 나의 수천만원 돈거래는 대출금 상환 절차를 대신 해달라고 단순히 부탁하며 작년 2월 박사장에게 돈을 보낸 것 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 차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검찰의 수사나 내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사퇴할 수 없다는 인사 규정상 사표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으로 사퇴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의혹에 대해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는 것은 오히려 온갖 억측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경찰 흠집내기’에 이용당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온갖 수모를 참아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언론중재법, 언론자유 과도한 침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김선흠)는 언론사의 고의과실이 없더라도 사실관계가 틀리면 정정보도를 하도록 한 언론중재법 14조 2항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줄기세포 진위논쟁의 예에서 보듯이 언론사가 의혹제기 차원에서 보도할 때 진실은 공방과정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면서 “사실관계만 따져 정정보도를 하게 하는 것은 언론에 과도한 사실조사 의무를 부담시켜 의혹제기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혹 단계 보도를 못하면, 결과적으로 공적인 사안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일반국민의 알권리도 침해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7월 X파일 사건과 관련,‘국정원, 올 1월 도청테이프 성문분석’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뒤 8월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반론보도문 게재 결정을 받았지만 불복, 위헌심판 제청 신청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변호사 “판사6명 탄핵 추진”

    대구의 한 변호사가 대구고·지법 판사들의 재판진행과 선고 결과를 비판하는 내용을 각계에 진정하고 해당판사들의 탄핵소추를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변호사회 소속 손모(36) 변호사는 최근 언론사 및 시민단체, 변호사회, 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올린 ‘판사들의 사법부정에 대한 보고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직 판사 6명의 실명과 사건내용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이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는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손 변호사는 이들 판사가 재판 과정에서 상대 변호사와 사전 결탁해 피고의 불법행위를 사전 인지하면서도 원고에게 강압적인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고, 원고청구를 기각하는 방법으로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판사직권을 남용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사건 의뢰인들의 정당한 이익을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판사들에 의해 무시당하고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도 패소 판결을 받았다.”며 “국회에 법적판단권을 남용한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제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진기 대구고법원장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는 판사들이 강압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변호사와 사전 결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법원과 협의해 변호사회에 징계를 요청하거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盧대통령 “퇴임후 고향서 살겠다”

    盧대통령 “퇴임후 고향서 살겠다”

    “퇴임 후 고향 동네 진영 또는 김해, 아니면 경남 또는 부산에 내려와 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들과 점심 식사를 하다 이렇게 말하자, 주민들이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퇴임 후 농촌에서 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가던 중 오전 11시 고향의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형님인 건평씨의 집에 들렀다. 또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낮 12시쯤 주민 30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고향을 찾았었다. 노 대통령이 퇴임 뒤를 구체적으로 말한 것은 지난해 8월 지방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간담회 때다. 당시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퇴임하면 ‘귀향 마을’ 한 군데로 들어가겠다. 도시 아이들이 뭔가를 배우고 갈 수 있도록 자연을 가꾸는 일을 하겠다. 삼림욕과 산책이 바로 마을 뒷산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귀향 마을’은 다름아닌 노 대통령의 고향이며, 마을 뒷산은 봉화산을 일컫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이 이뤄진다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첫번째 귀향이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귀향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기조사 과학성 높이려 표본조사 도입”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19일 “표본조사의 도입은 현행 정기조사의 과학성을 높이고, 납세자들에게는 탈세 유형을 미리 알려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기업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아예 없어지나. -아니다. 오해를 하면 안된다. 정기세무조사는 상당기간 계속된다. 다만,3∼5년 뒤부터는 정기조사 방식은 크게 줄 수밖에 없다. ▶표본조사를 통해 탈루혐의가 드러나면 정기조사를 받고, 또 다음해에 연속해서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도 나올 수 있는데. -1년 전에 조사한 기업을 다음해에 또 조사하면 오히려 행정적인 손실이 크다. 세무조사를 한 기업은 통상 3년내에는 다시 조사를 안하는 게 원칙이다. ▶반도체, 전자분야 등 호황업종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업종에 포함된다고 전부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업종 중에서도 탈루 혐의가 포착된 기업만 조사한다. 업종별·분야별로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반도체 기업은 몇 곳이 조사대상이라는 식으로 나눠서 발표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가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세수가 늘 수 있어 (세수 부족에)도움은 되겠지만, 결과론일 뿐이다. 공평세 부과가 1차적인 목표다. 세수가 모자라니까 세무조사를 한다는 식의 접근은 어리석은 방법이다. ▶언론사나 외국계 기업도 들어 있나. -외국계 기업을 따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언론사가 최근 호황업종이나 고질적인 탈루업종에 들어가나? ▶고질적인 탈루 업종과 유형은. -예를 들면 건설업종이다. 토목공사를 하면서 기름값과 관련해 가짜세금계산서를 떼는 식이다. 가령 공사는 여수에서 하면서 기름값 영수증은 대구에서 뗐다면 뭔가 이상한 것 아닌가. 이번 표본조사 등을 통해 예를 들어 토목공사를 할 때 유류비용은 몇 %나 드는지 등을 수치로 만들어, 그 기준의 얼마를 넘으면 조사 대상이라는 식으로 조사방법의 과학화를 꾀할 생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訪中때마다 정부 ‘깜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모른다.” “확인중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마다 우리 정부가 내놓는 ‘모르쇠’ 태도다. 지난 2000년 5월과 2001년 1월,2004년 4월의 방문 때도 ‘깜깜이’였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설이 나온 10일 오전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언급으로 일관했고, 오후 2시쯤엔 “정황은 그런 듯하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확인은 안 된다.”고 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원기 국회의장과 김하중 주중 대사가 마련한 언론사 특파원단 조찬 간담회에서도 김 대사는 “우리도 확인할 수 없고, 기자들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중국통 김하중대사도 `모르쇠´ 김하중 대사는 지난 9일 김정일 위원장 방중 소문이 돌자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아는 바 없다.”는 말만 들었다. 국내 최대 중국통으로 4년여 장수 대사로 일하고 있는 김하중 대사도 별수 없었다. 2004년 4월에는 후진타오 주석 체제가 출범한 뒤라, 김 위원장의 방중 소문이 무성했던 터다. 따라서 일주일 전부터 기운이 감지됐다.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중 숱한 기사들이 쏟아져도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가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21일 출발한 2시간 뒤 방중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극비에 부쳐진 김 위원장 일정은 20일 낮 베이징 한 오리요리집인 ‘취안쥐더’ 앞에서 한국 언론의 카메라에 잡혔을 때도 확인하지 않았다.●中 철저보안으로 對北 `신의´ 표시 중국 당국의 이같은 자세는 ‘보안유지’를 북·중간 중대한 신의의 문제로 보고 있는 데서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비서 시절 때부터 자신의 전용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여행했다. 러시아 방문도 마찬가지다. 안전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04년 4월 귀국길 열차가 통과한 7시간 뒤 용천역에서 대폭발 사고가 나 한때 암살설이 나돌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나들이가 ‘극비’에 부쳐지는 것에 대해선 보안도 보안이지만, 신비화에 따른 몸값 올리기란 분석도 적지 않다.crystal@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최휘영 NHN 국내담당 대표 vs 석종훈 다음 미디어부문 대표

    올해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본격적인 ‘미디어 전쟁’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활자매체(신문)와 영상매체(방송)로 양분되던 미디어시장이 인터넷과 통신·방송의 컨버전스(융·복합)라는 다양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시장 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같은 미디어 시장 변화의 중심에 있다. 다음은 올해로 설립 11년째를 맞은 토종 검색포털이고, 창립 7년째인 NHN의 네이버는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로 웬만한 대기업만큼 성장했다. 두 회사는 또한 한국이 IT 강국임을 자처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양자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에서 치열한 수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최휘영(43) 국내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고, 다음은 석종훈(44) 국내 미디어부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에 실리콘 밸리가 공통점 ‘네티즌 유혹전´의 사령관은 모두 기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두 CEO는 “네티즌에게 맞는 뉴스를 제때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 포털의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선임된 석 대표는 지난 86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조선일보의 정보통신팀장 등을 거쳐 2002년 다음의 부사장으로 영입됐다.‘러브콜’을 받은 지 3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커뮤니티(카페), 검색포털, 미디어본부 등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 대표 역시 91년 연합뉴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YTN 등에서 주로 정치부 기자를 지냈다.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네이버로 옮겨 기획실장 등을 맡은 지 2년 만에 대표 자리를 맡았다. 언론사 경력에선 최 대표가 후배지만 포털 입문은 선배다. 최 대표는 기자 시절 IT분야를 한번도 맡아보지 않았던 반면 석 대표는 정보통신 팀장을 지낸 것이 대조된다. 두 대표는 세계 IT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경험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최 대표는 야후코리아에서 근무할 때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를 오가면서 분위기를 익혔다. 다음의 석 대표 역시 2000∼2001년 미국에서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을 지내며 미국 IT의 변화를 체험했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국내에는 80년대 후반 알타비스타 등이 도입되면서 인터넷 서비스가 처음 소개됐다. 이후 야후가 들어왔고, 지난 95년 다음이 설립됐다. 초창기 다음이 검색에서 야후에 밀렸다가 2000년대 초반 네티즌들에게 이메일과 카페를 내주면서 단박에 포털 제왕 자리에 올랐다. 이것도 잠깐, 네이트닷컴이 1인 미니홈피로 돌풍을 일으켰다가 2003년 하반기부터는 지식검색을 들고 나온 네이버가 검색 왕좌에 올랐다. 이들의 선두 다툼은 여태껏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회사의 ‘포털 제왕전’은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이 많다. 최 대표는 “한국어 콘텐츠가 증가하고 고급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 반면 석 대표는 “구글 같은 외국 검색업체가 국내에선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최 대표는 지식검색을 들고나와 검색 매출을 160억원에서 800억원대로 4배 이상 신장시켰다. 최 대표는 “1일 방문자 수가 1700만명으로 우리가 진정한 포털 제왕”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다음의 석 대표는 2003년 자체 취재기자를 채용, 독립 온라인 매체인 ‘미디어다음’을 만들면서 네티즌의 방문이 6배 이상 늘어났다. 석 대표는 “1일 페이지뷰는 8억 3000만건”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내에서 몸집을 키운 두 기업은 이제 국내 포털의 세계화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다음은 라이코스를 인수해 미국으로 진출했고, 타온(Taon)으로 일본 포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네이버 역시 NHN재팬으로 일본을, 롄종으로 중국 공략에 나섰다. 국내시장 수위 쟁탈전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린 두 기업의 CEO가 진정한 뉴미디어 시대의 제왕 자리를 가질지 시장의 궁금증은 더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석종훈 대표 ▲1962년 서울 출생 ▲86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6년 경향신문사 입사 ▲99년 조선일보사 정보통신팀장 ▲2000년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 ▲2001년 ComeToUSA부사장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국내 미디 어부문 CEO ■ 최휘영 대표 ▲1964년 서울 출생 ▲90년 서강대 영문학과 졸업 ▲91년 연합뉴스 기자 ▲95년 YTN 기자 ▲2000년 야후코리아 근무 ▲2002년 NHN㈜ 입사 네이버본부 기획 실장 ▲2004년 네이버 부문장 ▲2005년 NHN 국내담당 CEO
  • [서울광장] 진보는 정책으로 말해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보는 정책으로 말해야/이목희 논설위원

    부끄러운 고백부터 하겠다. 동료·선배들은 나를 ‘생활진보’라고 놀린다. 경력이나 품성은 보수로 비치는데 논설 발제나 토론에서 진보인 척한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어서 별 반박을 않고 있다. 기자생활을 20년 이상 하면서 가슴에 담은 게 있기 때문이다.“어느 편이 옳은지 장담할 수 없을 때, 그래도 세상이 변하는 쪽을 택하는 게 낫더라.” 진보주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량주의자의 이미지는 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독설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앰브로스 비어스는 진보와 보수를 멋지게 구별했다.“존재하는 악한 것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보수주의자이고, 구악을 새로운 악으로 대체하려는 이가 진보주의자다.” 진보와 보수를 선악의 개념으로 따질 수 없을 것이다.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다만 긴 역사의 호흡으로 판단하면 변화를 좇는 것이 평균 이상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수년전 일부 동료, 선후배들이 이념성향 분석에 응한 적이 있었다. 학계에서 통용되는 설문 문항을 준용했다. 사회복지 확대, 사형제, 국가보안법, 낙태, 양심적 병역거부, 간통제 등 사회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것이었다. 가장 진보적인 쪽을 0, 반대 쪽을 10으로 상정했다. 설문 답변을 통해 나타난 응답자들의 이념성향은 6안팎이었다고 기억한다. 중도보수였던 셈이다. 이 결과를 보여주기전 스스로 생각하는 이념지수를 물었더니 중도진보를 나타내는 4가 많았다. 어떤 이는 자신의 이념성향을 2라고 주장했는데 개별 이슈 설문결과는 8로 나타나기도 했다. 생활진보도 문제가 있고, 의식과 실제에서 이념편차가 나타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러나 가장 역겨운 것은 ‘콘텐츠 없는 진보’다. 미국 학자 토머스 쿤이 제창한 패러다임의 변화까지는 못가더라도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려면 공부하고, 실천해야 한다. 참여정부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반면 얼치기 진보주의자를 양산하고,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무늬만 진보’로 국민들을 실망시킨 측면이 있다. 1970,80년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한 교수는 “정부 정책을 지지하면서 토론회에 연일 얼굴을 내미는 일부 소장 학자들의 실제 연구성과가 엉망이어서 학교가 골치를 앓는다.”고 꼬집었다. 그들의 행태에 대한 반감으로 과거 민주·개혁을 이끌던 중진·원로 학자들이 오히려 보수진영으로 돌고 있다고 걱정했다. 올해초 몇몇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보수를 자처하는 국민이 진보쪽보다 많아졌다. 참여정부 초기와는 반대 현상이다. 참여정부 핵심으로 등장한 386정치인들,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가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할 대목이다. ‘행태적 진보’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 유 의원은 보수파뿐 아니라 진보파도 반대하고 나선 뜻을 헤아려야 한다. 유 의원은 정치인 가운데 국민연금 등 복지분야에서 아는 것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도 개혁성과 전문성,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뭐든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양 강조하는 그의 어법이 문제다. 지식이 깊은 전문가는 절대 단정해서 말하지 못한다. 그가 복지부 장관으로서 다시 ‘싸가지 논란’을 일으킨다면 참여정부 개혁은 더욱 곤궁에 빠지고,‘진보는 그런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는다. 정동영·김근태에 이어 유시민을 내각에 불러 차세대로 키우면 뭘 하겠는가. 진보·개혁 정부에서 양극화가 깊어지고, 남북관계가 어려워진다면 만사 끝이다. 진보·개혁은 톡톡 튀는 말재주로 성공하지 못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나와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대선주자 이명박·고건 ‘엎치락 뒤치락’

    대선주자 이명박·고건 ‘엎치락 뒤치락’

    ‘이명박·고건 접전 속 박근혜 추격 정동영·김근태 열세.’ 새해를 맞아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통해 밝힌 대선 주자들의 성적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청계천 특수’를 거머쥔 탓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고른’ 지지율 반등을 보였다. 반면 안정적인 이미지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현역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듯하다. 이 시장과 고 전 총리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9개 언론사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1·2위를 차지하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대에 근접한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하며 두 후보를 쫓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 전후에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당의 대표 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노무현 대통령 구하기/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시론] 노무현 대통령 구하기/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연구팀이 최근 조사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대학생 18.6%, 국민 16.9%였다. 유사하게 최근 언론사가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발표한 평가에서도 ‘잘한다’는 응답비율은 22.6%정도였다. 이런 평가는 대통령의 지지도와 직결된다. 대통령의 지지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붉은 신호가 켜지고, 대통령은 재선에서 낙마하거나 그가 소속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은 대통령 지지도가 40%를 밑돌면 붉은 신호가 켜졌으나 워터게이트 사건에 개입한 닉슨 대통령이 25% 지지율로 사임하면서 그 이후부터 40%대 지지율을 평균점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20세기 대통령으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6·25 당시 한국에 미군파병을 명령할 때 지지율은 25%로 곤두박질쳤으나 곧 회복되고 현재는 역대 미국 7걸 대통령 평가 반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임무수행 능력 평가에서 오는 지지도가 20%선에 머무르는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식물대통령이 될 우려가 있다. 스스로 몸을 추슬러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본인의 정치건강 회복은 물론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이 편안해진다. 대통령은 경제부강, 사회평온, 평화유지가 기본임무이다. 링컨은 노예해방과 사회통합을 이끌고, 루스벨트는 경제공황 극복과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건국이래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최고라고 평가되는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고, 하위로 평가되는 대통령은 김영삼과 노태우 대통령이다. 독재를 했지만 단군이래 최초로 배부르게 해주고, 핵무기 제조 시도로 민족 자존심을 높이려 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통제까지 이르게 하여 국민에 고통을 안긴 대통령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그러한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화시대에 국정전반을 두루 챙기면서 경제력강화로 국민의 등을 따뜻하게 하고 배불리 먹이는 편안한 행복추구에 올인해야 후대에 제대로 평가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통령으로 닮아서는 안 될 반면교사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2년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다. 경제 살리기가 국가 살리기고 노무현 대통령 살리기라는 절체절명의 국정과제는 여·야당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 분모 어젠다이다. 나라 살리자는 미래 국정운영 구상을 대통령 신년사에 담는다 하니 기대해본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개입, 코드인사에서 스스로 자유스러워야 한다. 지지도 20%를 갖고는 야당 설득은 물론 자기 소속정당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위험스러울 정도의 낮은 대통령 지지도나 대통령의 분명하고 일관된 리더십 부재는 임기 말에나 있을 권력누수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 도청사건 이후 실무자만 처벌돼 극도로 사기가 저하된 정보기관을 정보 전문화 혁신으로 추슬러야 할 때에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정보기관을 멀리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책실장, 안보실장, 비서실장 삼두체제로 변환되어 비서실장 중심의 팀워크는 온데간데 없고 내각을 조정하는 국정시스템은 표류하고 있다. 이제부터 노무현 대통령은 신중한 발언과 중심이 있는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은 나라 살리고 노무현 대통령 구하는 마지막 길이다. 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 [사설] 우리 세대 이뤄야 할 ‘안전한 나라’

    서울신문이 ‘국민의 안전의식’에 관해 언론사 최초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95.5%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동안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을 질타하고 반성하는 소리가 드높았지만, 막상 95.5%라는 수치를 확인하니 충격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사회는 1960년대부터 경제발전에 일로매진하면서 많은 것을 이룩한 반면 잃은 것 또한 그에 못지않았다.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남보다 빨리, 더 크게만 외형을 갖추면 큰 소리 치는 사회가 됐다. 남이야 어찌 되건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도 팽배했다. 그 후유증으로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붕괴하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숱하게 일어났다. 또 가정·술집·유치원 등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불러와 작은 불에도 터무니 없이 많은 인명이 희생 당해 온 게 부인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 40여년 우리 자신을 옥죄온 인재(人災)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나라’‘재난 없는 사회’를 이루어야만 한다. 아울러 갈수록 대형화·다양화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예방 위주의 강력한 방재 체제를 완비해야 한다. 지난 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로 맏아들을 잃은 뒤 훈장을 모두 반납하고 이민 간 전 국가대표 필드하키 선수 김순덕 씨의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 씨는 “사고 후에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에서 둘째 아이를 키울 수는 없다.”라면서 끝내 이땅을 떠났다. 서울신문은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캠페인을 펼친다.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안전불감증을 뿌리뽑고 안전의식과 안전수칙 지키기를 생활화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처럼 불안한 삶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안전한 나라’는 우리 세대가 꼭 이뤄야 할 지상과제임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 되돌아 본 ‘서울in’ 1년

    되돌아 본 ‘서울in’ 1년

    서울인이 또 한해를 접습니다. 비바람이 있어야 순풍의 소중함을 아는 법입니다. 우리네 세상살이처럼 기쁜 소식과 우울한 소식들이 서울인에도 함께 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지요. 잊지 못할 황당한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면 사정 탓에 기사로 작성하는 것은 무리였지요. 시민들과 부대끼며 서울인을 만든 기자들이 ‘못다한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서 풀어냈습니다. 김기용 한해 동안 서울인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제 격이다.’라는 것입니다. 신문지상에 얼굴을 낼 수 없을 것 같았던 평범한 시민들이 지면에 등장한 뒤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인간시대’에 실린 금천구립합창단 어머니들은 그전에는 큰 규모의 합창단을 부러워했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예술사진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사진과 자신들의 이야기가 넓은 지면에 실렸기 때문입니다. 금천구립합창단은 구 안에서는 유명하지만 소규모의 구립이라는 이유로 기성 언론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50대 이상의 아주머니들이 주축이 된 마포구 자전거연합회 기사도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할머니’축에 든 분들이 거침없이 페달을 밟는 모습은 무기력에 빠져 있던 비슷한 연배의 어머니들에게 많은 자극을 준 듯합니다. 기사가 나간 뒤 회원가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하기만 했습니다. 송한수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와 수도권에 사는 국민들의 삶에 얽힌 이야기들은 사실 대한민국 절반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작은 이야기’라는 이유로 알려지지 않던 우리 이웃들의 사연은 훌륭한 기삿거리가 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인은 서울이야기를 많이 싣는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격찬하기도 했습니다. 김성곤 의정뉴스가 서울인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는 것도 하나의 성과입니다.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지 하반기 들어서는 지역정가도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당연히 의정 뉴스에 대한 수요도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자치구의회나 자치단체별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고, 이들 내용은 서울인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의회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것도 서울인을 통해 지역 의회와 주민들의 간극이 좁아진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금석 올해 서울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청계천 복원일 것입니다. 서울인을 만드는 서울시청 출입 기자들 역시 올 초부터 청계천을 제집 드나들 듯이 뒤집고 다녔지요. 6월 시험통수를 앞두고 청계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4월이었습니다. 김유영 기자와 청계천 전 구간을 직접 걸으며 취재했습니다.5.8㎞ 구간이 그렇게 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것도 공사장 먼지를 다 마셔가면서 걷는 것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반나절 남짓 취재를 한 뒤 기자실로 돌아왔을 땐 이미 녹초가 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목구멍에 낀 먼지를 벗겨내느라고 3∼4일은 저녁 때마다 소주에 삼겹살을 먹어야 했죠. 서재희 서울인에 기사가 아닌 ‘얼굴’로 등장한 게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청계천 특집 때였습니다.‘청계천의 연인들’이 주제였지요. 그러나 하필 마감일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겁니다. 당연히 지나가는 연인은 없고, 편집기자는 독촉하고. 독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함께 기사를 쓴 기자와 연인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얼굴이 찍히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편집기자에게 최대한 작게 내달라는 특별한 ‘부탁’도 잊지 않았죠. 그러나 신문이 나오자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사진이 한 페이지를 꽉 채워서 나간 겁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한 책자 ‘청계천 풍경’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새로 사귄 애인이냐.’‘이제 시집은 다 갔다.’는 등 기사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당황스러웠지만 모두 지면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을 하니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계천을 취재하기 위해 열번 넘게 전 구간을 오가며 빠진 살도 하나의 소득입니다. 김유영 ‘거리 탐방 서울연가’는 말 그대로 온갖 사람들을 만나며 서울의 골목길을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황당한 일도 많았습니다. 지난 10월에 서울 도심의 한 유명한 거리를 소개하는 기사가 나갔습니다.3주 뒤 카페 여주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기사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겁니다. 그러나 카페 여주인의 말처럼 ‘팩트’가 틀렸다면 카페의 이름도 바꿔야 했습니다. 그래서 반문했더니 말을 흐리는 겁니다. 너무 이상해서 ‘팩트’를 만든 작가에게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머뭇거리다 “여주인이 옛 여자친구인데 헤어진 뒤 내가 잘 되는 꼴을 못 봐서 언론사마다 전화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는 겁니다. 어이 없는 일이었죠. 이두걸 신촌을 취재할 때 일입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이대로 넘어가는 길 사이의 음식점과 카페를 다니는데 30대 후반의 건장한 남자가 뒤를 쫓아오는 겁니다. 차림새도 멀쩡했지요. 그래서 공손히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신경쓰지마!”라는 위협적인 말투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당신 뭐야.”라고 받아쳤지요. 잠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유 없이 나선 그쪽이 ‘말발’이 딸릴 수밖에요. 결국에는 “이런 가게들이 버젓이 영업하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말꼬리를 내리면서 슬그머니 가는 겁니다. ‘신촌의 별볼일 없는 어깨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지요. 고금석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도 당연히 서울인의 취재 대상입니다. 최근에 서울의 달동네를 취재할 때입니다.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상계동 노원마을을 찾았습니다.‘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만든 김치를 함께 배달했지요. 보일러 땔 기름이 없어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담요를 둘둘 감은 채 누워있는 할머니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특히 할머니가 사회복지사들에게 “너희들이 추우면 안되는데….”라면서 연신 손을 잡고, 저를 보면서 “도련님, 김치 갖다줘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잊지 못하시더군요. 눈물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 동네는 철거예정 지역이라 도시가스를 시공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분들이 오히려 난방비로 10만원 이상 쓰는 모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인이 외면해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그림자입니다. 정은주 서울인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도 취재거리를 만납니다. 어느날 지친 몸으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전사가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더군요.‘절 아세요.’라는 눈빛을 보냈죠.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까지 두른 아저씨는 그저 미소만 보이셨어요. 뒤에 앉아 지켜봤더니 아저씨가 올라오는 모든 승객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하시는 거예요. 일부 승객들은 낯익은 지 “네, 별일 없으시죠?”라고 되묻곤 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싶어서 버스 번호와 회사 연락처를 적어서 내렸지요.10월7일자 ‘대중교통 환골탈태’는 그렇게 작성됐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취재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왜 나를 취재하느냐.”라고 묻는 거예요.“나는 신문에 나올 만큼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를 거부하는 거죠. 취재하는 것보다, 왜 기삿거리가 되는지 설명하는 게 더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김기용 서울인의 커버 기사는 특히 각 자치구들의 경쟁을 유도하면서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다룬 자치구의 인터넷 방송 실태는 아직 인터넷 방송을 개국하지 못한 자치구들에 좋은 자극을 줬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인터넷 방송을 운영해야 하는지와 필요한 예산 규모 등에 대한 기초 자료 제공, 인터넷 방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환기 등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동구 유통면과 의회면을 주로 담당해왔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결 여유로왔던 느낌입니다. 예정된 기사나 지면은 어떤 일이 있어도 책임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맡은 바를 100% 이상 해준 덕분입니다.‘안되면 되게 하라’는 군대용어가 새삼 서울인 제작에 맞아떨어진 한해였습니다. 서재희 내년에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 듯합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는 ‘성공시대’ 코너가 사라져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물론 ‘인간시대’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선함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네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자는 서울인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송한수 만만찮은 작업이지만 어렵게 취재한 결과물들인데 꼼꼼하게 다시 살펴볼 시간이 없어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금석 시민기자제가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1년여만에 사실상 문을 닫은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일반 시민들과 기존 언론과의 괴리와 격차를 결국 좁히지 못한 듯합니다. 주민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는 서울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시도해야 할 제도라고 봅니다. ●‘되돌아본 서울in´ 방담 참여자 김성곤차장·이동구·송한수·이두걸·김유영·정은주·김기용·고금석·서재희(이상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 “아침을 먹읍시다” 현대인의 건강 챙기기 “정말 당첨됐나요?”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당첨자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할 때면 대부분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집니다. 누군가에게 깜짝 선물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매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침도시락을 배달하는 이벤트는 CJ 홍보팀 직원과 점심을 먹다가 갑작스레 기획됐습니다.CJ가 두부시장에 막 진입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때였지요. 오피스타운 주변에 아침먹을 곳을 소개하는 연재기사를 준비한다고 했더니, 아침도시락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하더군요. 이후 햄스빌, 신선CM, 햇반 등이 추가로 참여했습니다. 아침을 먹자 게시판을 오픈하자마자 도시락을 보내달라는 사연이 쏟아졌습니다. 자신보단 남편과 가족을, 이웃을 걱정하며 아침도시락을 신청했습니다.‘임신으로 몸이 무거워져 아침을 차리지 못합니다.’‘아토피 피부염으로 밤새 뒤척이는 아이를 돌보다 남편을 그냥 보냅니다.’‘출퇴근 시간도 길고, 혼자 자취해 아침밥을 건너뛰기 일쑤예요.’ 객지에서 생활하는 딸, 아이들을 대신 돌보는 시어머니, 홀로 사는 친정어머니, 늦깎이 대학생인 올케 등 바쁘게 살아가는 가족이 아침밥을 챙겨먹기를 기원했습니다. 고맙고 안타까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전해졌습니다. 아이를 자식처럼 돌보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위해, 고교입시를 준비하는 딸 친구를 위해, 나라를 지키는 총각 군인을 위해, 정신지체아동과 노숙자를 위해 캠페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사연이 밀려드니 당첨자를 선정하는 일이 더욱 어려웠졌습니다. 사연을 하나하나 읽고, 여러 명이 의논하며 매주 당첨자를 뽑았지만, 늘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아침도시락이 배달되는 날, 현장을 찾아가 취재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사진기자가 요청하면 프로처럼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경기도 구리시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깜짝 선물로 고3학생들은 어린아이 마냥 기뻐했습니다. 햄스빌 베이컨 도시락이라 더욱 인기가 많았죠. 그러나 도시락 수가 정해있다 보니 저와 사진기자는 남들 먹는 모습만 지켜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배가 얼마나 고프던지…. 독자 여러분의 관심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AP ‘올해의 선수’에 소렌스탐·암스트롱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사진 왼쪽·스웨덴)이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선수’에 3년 연속 선정됐다.‘사이클황제’ 랜스 암스트롱(오른쪽·미국)은 4년 연속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혔다. AP는 미국내 언론사 8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소렌스탐이 최다인 47표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자동차경주대회인 인디500에서 남성들과 겨뤄 4위에 올랐던 여성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미국)이 2위(17표),‘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3위(5표)로 뒤를 이었다. 미셸 위(16·나이키골프)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4표)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여성골퍼인 베이브 자하리스(1945∼1947년 수상)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3년 연속 수상한 선수가 됐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암스트롱은 83개사가 참여한 투표에서 30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1931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4년 연속 수상은 암스트롱이 처음이다. 미국대학풋볼 최우수선수 레지 부시는 23표로 암스트롱의 뒤를 이었다. 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8표를 받았고,3차례 이 상을 받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7표를 얻는 데 그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과격시위·과잉진압 악순환 왜

    농민 전용철·홍덕표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과잉 진압과 폭력 시위를 중지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사망한 농민들이 참가했던 시위를 진압한 경찰이 먼저 비난을 받는다. 바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1001∼1003중대다. 이 기동대가 출동하는 현장에는 항상 많은 부상자가 발생, 과잉진압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시위대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은 죽창과 벽돌,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폭력적인 시위문화가 과격진압을 부르는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방패 갈기, 내리찍기 등 ‘실전 요령’ 가르쳐” 1기동대 대원들 사이에서는 과잉진압 요령이 자연스럽게 전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기동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전역한 A씨는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진압 요령을 일러준다.”고 말했다. 그는 “방패를 시멘트에 갈아 날카롭게 만드는 방법부터 시위대를 흥분시켜 먼저 달려들게 하는 방법, 방패를 세로로 세워 찍는 방법, 복부나 목을 가격해 쓰러뜨리는 방법, 쓰러뜨린 뒤 가슴을 내리찍어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전요령을 알려준다.”고 했다. 또 “과잉진압 논란이 일어서 방패에 안전고무를 씌우라고 했을 때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별다른 징계나 주의를 받지는 않았다.”면서 “언론사의 사진이나 경찰 내부의 채증에 잡히지만 않으면 무시해도 된다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1기동대는 서울경찰청 산하이지만 과격시위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파견된다.▲부안 핵폐기장 유치 반대시위 ▲청주 하이닉스 노사 분규 ▲울산 플랜트 노사 분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집회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 등에서 맨 앞에 서 있었던 게 이들이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1기동대의 과잉진압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건장한 청년 엄선… 폭력진압 자부심 심어” 1962년 서울경찰국 기동중대로 창설된 1기동대는 수도의 치안을 맡아왔으며,91년 서울경찰청 기동단에 예속된 뒤 96년부터 진압부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13개 중대 가운데 1∼3중대가 최정예로 꼽힌다.1중대는 ‘선봉중대’,2중대는 ‘최강사복중대’,3중대는 ‘특공중대’로 불린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올 국정감사에서 “평균신장이 1중대 182㎝,2중대 181㎝,3중대 182㎝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생의 평균 신장인 172.8㎝와 10㎝ 가량 차이 날 만큼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만 엄선하고 있다.”면서 “최강, 선봉 등의 단어로 오도된 자부심을 심어주고 폭력적 진압이 자랑스러운 전통인 양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대가 더 폭력적…생명의 위협 느끼기도” 하지만 경찰 역시 집회·시위 현장에서 폭력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올 9월 맥아더 동상 시위에서는 전경 1명이 대나무창에 눈을 찔려 실명 위기에 처했고, 지난 농민시위에서도 3중대 대원 1명이 집회 참가자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방석모의 안구보호용 아크릴이 깨지면서 오른쪽 각막이 손상됐다. 올 들어 집회·시위 현장에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모두 803명으로 해마다 부상자가 늘고 있다. 연도별 부상자 수는 ▲2001년 304명 ▲2002년 287명 ▲2003년 749명 ▲2004년 621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적으로도 열세인데다가 뾰족하게 날을 세운 쇠파이프나 죽창으로 방석모를 찌를 때면 생명의 위협마저 느낀다.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방패를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경찰은 시위대뿐 아니라 다른 시민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과잉진압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구호 ▲1001 선봉중대 우리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1002 최강사복중대 제일 격렬하며 난폭한 상황의 중심엔 언제나 우리가 있다.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기동력으로 극렬 시위대를 검거하는 우리야말로 최강이다. ▲1003 특공중대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리, 병처럼 깨질진 몰라도 캔처럼 찌그러지진 않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클릭 이슈] 게시판 글 삭제권 부여공방

    [클릭 이슈] 게시판 글 삭제권 부여공방

    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도입하려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정통부의 취지는 포털사이트의 도덕적 의무 이행에 대해 책임을 면제해 주자는 것이다. 정통부는 건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을 위해 인터넷 실명 확인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개인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네이버·다음 등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실명제 대상으로 선정된 뒤 이용자의 본인 확인절차를 소홀히 한 포털사이트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했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로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피해를 본 사람이 삭제를 요청하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자가 정보를 올린 당사자의 동의없이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가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이다.‘선한 사마리아인’은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다가 예기치 않은 피해가 생기더라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포털사이트 사업자가 명예훼손이나 언어폭력 등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없이 선의로 게시판 글과 정보를 삭제할 경우 배상 책임이 경감되거나 면제된다는 것이다. 이를 제안한 황승흠 성신여대 교수는 “(포털사이트)사업자가 사이버 명예훼손, 언어폭력 등으로 인한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기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연방통신품위법(CDA) 제230조에도 정보서비스제공자(ISP·포털사이트사업자)의 책임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법제화하려는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은 불쾌한 정보를 임시조치로 블라인드(보이지 않게) 처리한 뒤 중립적인 제3의 기관이 심의해 30일 이내에 영구 삭제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게시된 정보의 불법 여부에 대한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없이 기업이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이를 삭제할 수 있느냐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피해자 모임’ 변희재 대표는 “포털이 자사에 불리한 것만을 선별적으로 삭제하는 등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일부 침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은 정보의 사전 검열과 표현의 자유 위축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NHN 관계자는 “포털에서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 조항은 누리꾼에 대한 사전 검열 등으로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형 포털들의 게시판이 사실상 언론사와 비슷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이버 사전 검열을 조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음 관계자는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은 포털 등 인터넷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해 오던 것을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강제가 아닌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방안대로라면 결국 정부에 의한 사전 검열,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극적인 게시판이 방문자수로 연결되면서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포털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자율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욕설과 험담이 난무하면서 ‘인격살인’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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