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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언론과 스킨십 늘린다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 대응방침과 브리핑제 실시 등으로 다소 거리감이 생겼던 정부 부처와 출입기자 사이에 ‘스킨십’이 크게 잦아지는 등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명숙 국무총리 체제가 닻을 올린 총리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앞서 고건 전 총리는 한 달에 한 차례꼴로 출입기자들과 생맥주집에서 ‘호프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이해찬 전 총리와 기자단의 관계는 소원했다. 이 전 총리는 올초 기자단과 의례적으로 갖던 신년 인사도 생략했다.●국무조정실장·총리비서실장 접촉 나서 그러나 이 전 총리 시절 언론과의 ‘거리 두기’는 한 총리 취임 이후 ‘거리 좁히기’로 바뀌고 있다. 실제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당초 지난달 26일 기자단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3일 만찬으로 바꿨다. 또 김성진 신임 총리 비서실장도 오는 10일 기자단과 만찬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국장급 이상 고위직들도 기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가끔 ‘소폭’(소주+맥주)이 등장하기도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자단과의 관계는 총리의 언론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정책 배경 등을 충분히 전달하려면 접촉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한 총리께서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기는 편이며, 언론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면서 “비서실장 역시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김명곤장관 6차례 진행 각 부처의 언론과의 거리 좁히기도 한창이다.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던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언론사 부장단과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설렁탕집 대화’를 갖거나 가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이 국민속에 파고 들려면 언론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기자들과 계속 만날 것”이라면서 “국정홍보 차원에서 기자들을 설득하고, 문화행정 차원에서도 부탁할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노준형 장관 취임 한달에 맞춰 지난달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외부에서 ‘화려하게’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첫 외부 간담회는 노 장관의 제안이었다.”면서 “참석자 전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등 대체로 평가는 좋았지만, 비용이 다소 많이 들어간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재경부 등반대회등에 초청 재정경제부는 체육 및 문화행사를 곁들여 언론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세제실은 오는 19일 과천경마장 내 축구장에서 출입기자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갖고 간단한 저녁행사도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재경부 산악인 동호회의 소백산 등산에 기자단을 초청했다. 또 구내 식당에서 맥주파티를 겸해 열린 국·실간 벽 허물기 및 업무혁신 토론회에도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일 ‘혁신나눔 행사’에서 변양균 장관이 직원들과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식당에서 호프데이를 갖고 격의없는 이야기를 나눴다.12일에는 국가재정을 주제로 출입기자단 세미나를 가진 뒤에는 명동에서 영화를 관람한다.‘뒤풀이’도 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권오승 위원장 등 간부들과 출입기자들이 축구시합을 벌인 뒤 ‘디지털 경제의 특징과 경쟁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한편으로 정책 설명에는 ‘친절’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기자 개개인의 취재에는 내부통제를 보다 강력하게 시행하는 추세도 나타난다.언론사가 개별적으로 취재를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홍보담당관에게 연락해 사전협의를 한 다음 취재에 응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한 곳도 상당수다.부처 종합
  • 판교당첨 대박 기쁨 ‘잠깐’…대금 마련 ‘한숨’

    판교당첨 대박 기쁨 ‘잠깐’…대금 마련 ‘한숨’

    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 이슈인 판교 신도시 중소형에 당첨된 9428명의 명단이 4일 발표됐다. 최고 2073대1의 경쟁을 뚫은 당첨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계약금 마련책을 세우기 바빴다. 반면 판교 아파트만을 고집해왔던 낙첨자들은 실망감과 ‘로또’아파트 청약제도를 원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최고령 93세…동명이인 화제 당첨자중 최고령은 1912년 8월12일생으로 207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풍성신미주 33평A형에 당첨된 93세 안모 할아버지다.90세인 김모씨는 EG건설 ‘더원’ 32평A형에 당첨됐다. 최연소 당첨자는 1982년 12월4일생의 손모씨로 EG건설 ‘더원’ 32평A형에 당첨돼 23세에 내집을 마련했다. 유명인사와 이름이 같은 당첨자들도 쏟아져 화제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노무현(78)씨가 한림아파트 29평A형에 당첨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한구 의원, 김문수 의원, 김명곤 문광부 장관, 김용덕 건교부 차관,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영화배우 이영애, 가수 김완선 등이 명단에 올랐으나 확인 결과 모두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당첨자 사이서도 희비가 교차 이날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일부 당첨자들은 내부구조와 마감재 등에 만족하면서도 분양대금과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해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풍성주택 33평A형에 당첨된 전모(43·성남시 성남동)씨는 “주변에서 축하전화가 걸려오긴 하는데 80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라면서 “앞으로 10년간 팔 수도 없다니 어떻게든 분양대금을 마련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민간임대의 입주자격을 얻은 이모(41·서울 송파구)씨는 “지금 사는 집 전셋값이 8000만원인데 2억원이 넘는 보증금을 준비할 일이 막막하다.”면서 “계약을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계약금 마련 대출은 판교 입성에 성공했다면 민간분양아파트 당첨자는 5036만∼8200만원, 공공분양 아파트 당첨자는 3400만∼56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준비해야 한다.HK상호저축은행은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교 아파트 계약금 대출 상품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연 9%대로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대광건영 23평형과 주택공사 24평형에 당첨됐다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금리는 연 5.2∼5.7%. 중도금은 건설사 보증으로 시중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풍성주택은 판교신도시 아파트 1040가구의 발코니 확장 비용을 대출해준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1255만∼1635만원. 계약시 계약금 10%, 중도금 70%(분납), 입주시 잔금 20%를 내야 하는데 회사측은 이중 중도금 70%를 대출해 줄 방침이다. ●관심 폭발…인터넷 다운 대란 46만 7000여명이 청약에 참가한 판교 신도시 발표에서 우려했던 인터넷 대란 사고가 일어났다.4일 오전부터 당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명단을 게재한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용량 과부하로 다운된 것. 일부 건설사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몰려 확인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청약자들은 신문 판매대를 찾거나 해당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등 법석을 떨었다. 당첨자 확인을 위한 인터넷 접속이 폭주할 것을 예견하고도 건교부가 안일하게 대처한 탓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바보행진’만드는 후보 여론조사/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시론] ‘바보행진’만드는 후보 여론조사/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선거과정에서 정당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정당의 이념과 정책에 가장 부합되는 후보자를 공천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 다음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정당이 조직을 이용하여 득표활동을 벌여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과정을 살펴보면 선후가 바뀌어 있는 것 같다. 소위 인기인을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조건 영입하고 있다. 검증 없이 인기인을 무조건 영입하여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여야 없이 인기인을 영입하여 세몰이를 해나가고 있다. 정당들은 영입된 인기인들의 이념이나 철학, 그리고 구체적 정책대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그들의 인기에 편승하여 유권자들의 표를 몰아가려는 데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영입된 예비후보들은 대중적으로 인기 없는 기존 정당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자신을 영입한 정당과의 차별화가 결과적으로 그들의 인기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기획득을 위해서는 예비후보 자신이 선택한 정당을 스스로 부정해도 무방하다는 허구적 논리에 기존 정치권은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잘못된 정치행태는 정당정치를 무력화시키고 더 나아가 선거과정에서 이념과 정책대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한국정치를 후진정치의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선거를 위해 진행 중인 매니페스토운동이 성공할지 미지수이다. 왜한국에서는 선거가 후보자 개인의 인기투표로 전락하고 마는가? 일차적으로 정당과 후보자의 책임이 제일 크겠지만, 언론의 책임도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정책보다는 몇명의 예비후보자 군(群)중에서 누구를 찍겠느냐고 물어 그 응답결과를 여과 없이 보도함에 의해 이미지 정치를 부추기는 경마식 보도관행이 후보자들에게 이벤트식 선거운동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지한 이념과 정책대결보다는 외피적인 이미지대결로 선거과정이 왜곡되고 만다. 사실 그러한 이미지 중시경향은 정치권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창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가수의 세계가 외모와 춤 실력에 의해 좌우된다.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TV탤런트나 배우가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기를 추구한다. 교수나 학자가 연구실이나 실험실을 지키지 않고 인기를 위한 현시적인 사회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우리 사회가 내용(contents)보다는 화려한 겉모습(image)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컨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서울시장의 역할을 누가 더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의해 엄밀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서울시장을 하려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들이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의 문제는 뒷전에 밀려나 있다. 내용 없이 화려한 이미지 경쟁만을 추구하는 선거놀음판은 한탕주의적 자리다툼에 불과하다. 그들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늘도 흥미위주의 인기투표 놀이가 각종 언론사에 의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 선거가 바보들의 행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남은 한달여의 기간만이라도 정당, 후보자, 언론, 그리고 유권자들은 허황된 이미지의 신기루를 더 이상 좇지 말고, 이념과 정책에 기초한 의미 있는 경쟁과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거의 수준이 민주주의의 수준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된다. 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 獨·英 언론전쟁 터지나

    독일이 단단히 화가 났다. 영국의 한 대중지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엉덩이 사진을 신문에 게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7일자에 수영복을 입은 메르켈 총리와 엉덩이를 드러낸 뒷모습 등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메르켈 총리를 찍은 것이다. 선은 ‘독일 하원(Bumdestag)의 대장’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독일어로 하원 철자는 ‘분데스탁(bundestag)’이다. 앞 세 자인 bun에다 엉덩이를 의미하는 속어인 ‘Bum’을 붙여 ‘총리의 엉덩이가 크다.’는 점을 강하게 연상시켰다. 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엉덩이 아래로 내려온 자신의 속옷도 올리고 있다.”고 빈정댔다. 또 속옷을 내린 엉덩이 사진 설명으로 “독일 경제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달았다. 독일 경제를 메르켈 총리와 성적으로 연관시켜 비유한 것이다. 토마스 스테그 독일정부 대변인은 “전통적인 영국의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독일 프란츠 요제프 칼럼니스트는 “독일은 영국 여왕을 그처럼 비하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당신(영국)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정장 차림의 메르켈 총리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빌트는 ‘영국인이 우리의 총리를 우롱했다.’는 제목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 신문은 “도대체 이런 증오심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고 물었다. 메르켈 총리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19일 “메르켈 총리가 해당 언론사에 대해 고소 등 법적 절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조맹기교수, 한국언론인 11명의 사상 분석

    ‘언론은 천당을 지옥으로, 지옥을 천당으로 만든다.’고 히틀러는 말한 바 있다. 그가 세계를 참화의 지옥으로 몰아가는데 언론을 제1의 도구로 활용하였음은 익히 아는 바다. 이는 결국 언론과 언론인의 책임문제로 연결된다. 우리의 선배 언론인들은 과연 어떤 신조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을까. 각 언론이 상업화 일변도로 치닫는 요즘, 앞서 고난을 겪어온 이들의 족적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서강대 언론대학원 조맹기 교수가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역대 우리 주요 언론인들의 사상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주목을 끈다. 조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한국언론인물사상사’(나남출판)를 통해 후세 언론인에게 큰 영향을 준 11명의 언론인 족적을 살펴보고, 각 인물이 시사하는 의미들을 짚어주고 있다. 독립신문 창간과 운영을 주도한 서재필은 지금까지 언론자유, 자유민주주의, 천부인권 사상에 치중하였으나, 필자는 서재필의 과학기술적 사고에 집중한다. 병균학을 전공한 의사 서재필은 과학적 분석에 관심을 가졌으며 현대 문물의 전신으로 유입된 뉴스와 형식에 관심을 가졌다. 즉 한반도 ‘정보혁명’을 이끈 장본인이었다고 평가한다. 서재필의 뒤를 이어 독립신문을 맡아 운영한 윤치호는 정부에 매우 저항적이었다. 그는 비판을 통해 언론자유를 확보하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권, 민주주의, 자유주의 원리에 관심을 가졌다. 신채호는 강한 민족주의 정신과 더불어 언어적 표현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언론이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민족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도구임을 규명하려고 했다. 필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에서 사장, 편집국장 등 핵심인물로 활동한 이광수가 ‘무정’ 이후 언론사의 ‘조직원’이었음에도 그의 언론분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도 지적한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언어계발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언론의 중요한 덕목인 윤리문제 때문에 언론인으로서의 연구에서 항상 푸대접을 받아왔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 홍명희는 단 한편의 연재소설 ‘임꺽정’을 썼을 뿐이며, 사실은 객관적, 사실적 보도에 충실한 언론인이었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권위주의 정권에 도전하여 ‘국민의 알권리’,‘자유언론’을 주창했던 최석채,‘사상계’를 통해 부패 정권에 대한 ‘파수견’ 역할을 자임했던 장준하 등 한국 언론역사에 크게 기여한 11인의 인물을 심도있게 다루었다.1만 6000원.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KBS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KBS 강 모 감사는 지난 4일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김대업 사건과 대통령 탄핵 사건 보도 등을 예로 들면서 KBS가 ‘정권과의 특수 관계로 인해’ 부적절한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KBS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대업씨 관련 보도를 ‘9시 뉴스’에서 80번이나 다뤄 국민들로 하여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는 의문을 갖게 했으며,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의결 관련 보도에 있어서는 탄핵 반대 여론이 7대 3으로 우세했다 하더라도 공영방송은 5대 5로 방송해야 하는데 9.9대 0.1로 편파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은 어느 학생은 나에게 “KBS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영이라지만 국영이나 진배없는 KBS의 간부가 공개 강의를 통해 KBS와 정권과의 ‘특수 관계’를 털어놓는 것을 보고,“저토록 자기성찰에 충실한 임원이 있는 한 방송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저 방송사의 미래는 밝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독재시대 같으면 강 감사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어느 어두운 골방에서 고생깨나 했을 것이다. 그런 위협이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우리는 또한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 강 감사의 지적은 대체로 옳다. 탄핵방송의 찬반 보도 비율을 5대 5로 해야 할지 당시 여론을 감안해 3대 7로 해야 할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거나 KBS가 9.9 대 0.1로 했다면 그건 공정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불공정 보도에 대해서는 방송사 노조가 먼저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노조는 구차한 논리로 편파 방송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노조가 대로를 걷지 않은데 반해 늦게나마 감사가 공개적으로 자기반성을 한 것은 평가할 일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잘못에서 교훈을 얻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원칙은 미국의 권위 있는 언론이 웅변으로 입증한다. 최근의 일이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에 관해 백악관에서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다 기밀누설 사건까지 유발한 주디스 밀러의 취재보도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 선배인 거물 기자로 하여금 언론계를 떠나게 했다.CBS는 2004년 인기프로 ‘60분’에서 대통령후보 부시가 국민방위군 복무를 불성실하게 했다고 폭로했다가 문제가 되자, 검찰총장을 지낸 딕 손버그 등을 패널로 선정해 검찰수사에 가까운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결국 CBS는 선임 부사장과 편성 책임자 두 명을 직위 해제하고 담당 PD를 해고했다. 사실을 호도하기보다 냉혹한 성찰의 칼을 들이댐으로써 두 언론사는 더 없는 신뢰를 쌓는데 성공했다. 두 언론사의 이런 조치가 평기자나 평PD들의 압박에 의해 이루어진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떤 언론사의 자기성찰은 다른 언론사로 파급될 때 그 가치가 배가(倍加)한다.CBS의 조치가 뉴욕타임스의 조치로 이어지게 한 미국의 언론계 분위기는 그래서 부러워할 만하다. 그런 예를 본받는다면,KBS 감사가 KBS의 과오를 토로하면 다른 언론사에서 활발한 자문(自問)이 제기되어야 한다. 우리 사는 매사를 공정하게 보도했는가? 우리 사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해도 될 만큼 회사 분위기가 열려 있는가? 내부적으로 비판적 커뮤니케이션은 활발한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바는 이밖에도 많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강 감사의 강의 내용이 알려지자 자문은 외면하고 KBS의 오류에 대해서만 열을 올려 비난했다. 누군가가 제 눈의 티를 말하면 나도 거울을 들어 내 눈을 살펴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中 ‘삶은 어린이’ 오보기자 파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삶아진 채 버려진 어린이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는 기사가 가짜로 드러났다. 해당 언론사는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 2명을 파면했다. 중국 간쑤(甘肅)성 정부는 13일 란저우신보 기자 2명을 파면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파면된 기자들은 현장 취재를 통해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소문에 근거해 추측 보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란저우신보는 지난 4일자에 란저우시의 한 쓰레기장에서 양념이 된 채 삶아진 어린이의 두 팔뚝과 뼈 등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공안 당국에 따르면 절단된 신체 부위는 간쑤중의대 기초학실험실 소속 표본제작실에서 인체표본을 제작하다 남은 부분을 실험실 입구에 내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jj@seoul.co.kr
  • [이경형칼럼] 실패한 신문시장

    [이경형칼럼] 실패한 신문시장

    지난 6일 저녁 제50회 ‘신문의 날’ 기념 행사장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쓸쓸했다. 노 대통령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참여정부와 일부 신문 사이에 비정상적인 대립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심히 걱정스럽다.”며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 같은 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제기한 신문법 등에 대한 헌법소원과 관련하여 공개 변론이 진행됐다. 특히 신문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과 관련하여 청구인측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특정 신문사의 점유율을 규제하기 위한 표적입법”이라고 주장한 반면, 문화부측은 “공익 성격이 강한 신문 시장에서 여론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반박했다. 최근 신문산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7∼8년 전만 해도 가구당 구독률이 60%를 웃돌았으나, 지금은 40%로 뚝 떨어졌다. 이는 뉴미디어의 등장과 같은 급격한 언론 환경 변화 탓도 있겠지만, 메이저 신문사들의 무차별 경품 공세로 신문시장을 황폐화시킨 데도 원인이 있다. 일부 신문들의 이전투구식 판촉 경쟁은 절대 독자 수의 파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문의 독자를 빼앗는 악순환만 불러왔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한 여론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려면 여러 계층을 대변하는 여론 형성이 필수적이고, 그 역할의 일부를 신문시장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신문이든 기업으로서 신문사는 해당 ‘상품’이 겨냥하는 ‘주독자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 특정 신문의 시장 지배는 그 신문사, 구체적으로는 신문사 소유주·광고주가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를 수용자에게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전파하기 마련이다. 이는 결국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이데올로기가 여론 시장도 지배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전제가 되는 여론의 다양성을 크게 위축시킨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도 여론의 다양성 촉진에서 찾을 수 있다. 가진 사람, 기득권자, 현상 유지를 갈망하는 계층의 목소리만 증폭해서는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 덜 가진 사람, 사회적 약자, 현상을 타파하려는 계층의 작은 소리도 공론의 장에서 걸러 어떤 형태로든 국가 의사결정에 반영시켜야 한다. 이른바 조·중·동이라는 메이저 신문이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신문 시장은 여론 다양성이나, 새 독자 증대라는 면에서 이미 실패한 시장이다. 마이너 신문들은 취약한 재무 구조로 생존한계선을 넘나들고 있거나, 종교 자본의 뒷받침으로 겨우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군사정권의 강압과 회유로 언론이 정권의 하위 기구로 전락했던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언론의 권력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민정부 이후 국가 권력이 정당, 자본가, 시민사회로 분산되면서 언론사, 특히 메이저 신문들도 신문 시장의 과점을 바탕으로 사회적 의제 설정의 선점을 통해 권력화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메이저 신문들은 마이너 신문들도 신문시장의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절제해야 하며, 신문이 공산품과는 다른 ‘공익적 상품’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마이너 신문들은 변화된 신문 환경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khlee@seoul.co.kr
  • 김영남씨 가족 “송환 요청할것”

    “30년간 쌓인 한이 이제야 풀리는 것 같습니다.” 피랍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확인된 납북자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전북 전주시 금암동)씨는 11일 “막내 아들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그동안 애만 태워왔는데 북한에 살아있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서 “죽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며 목이 메었다. 어머니 최씨를 모시고 사는 김씨의 누나(49)도 “설마 했는데 동생이 살아 있다니 너무 기쁘다.”면서 “한국측 납북자가족모임과 상의해 동생의 송환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씨 누나는 이날 오후 한국측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어머니 최씨와 누나는 납북자가족모임의 요청에 따라 현재 국내·외 언론사와의 직접 접촉을 피한 채 일부 전화 취재에만 응했다. 일본은 김씨가 요코다의 남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16일 어머니 최씨를 비롯한 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갔다. 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反테러 기지 美 중부사령부 가다

    이도운특파원 反테러 기지 美 중부사령부 가다

    |탬파(미국 플로리다주) 이도운특파원|작열하는 태양과 푸른 바다, 백금가루 같은 백사장과 쭉쭉 뻗은 야자수….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남쪽에 자리잡은 맥딜 공군기지는 군 시설이라기보다는 휴양지에 가까웠다. 이 기지 안에 63개국으로 구성된 연합군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총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다. 미 중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 주재하는 30개 언론사를 초청, 이라크전과 연합군의 현황을 브리핑하는 특별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영국의 BBC, 프랑스의 르몽드, 일본의 NHK 등이 초청됐다. 한국 언론사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기자들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이날 아침 9시에 중부사의 데이비스 콘퍼런스 센터에 도착했다. 기지 안에서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제한됐고, 화장실을 갈 때도 안내요원이 따라다녔다. 15분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대변인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진 마크 키미트 기획처장(준장)이 브리핑을 시작했다. 브리핑의 제목은 ‘장기전(Long War)’.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바로 중부사가 외신 기자들을 불러들인 이유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키미트 준장은 “테러와의 전쟁은 이라크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알 카에다의 뿌리를 뽑아야만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오랜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미트 준장은 “대(對) 테러전에 참가한 나라들의 크고 작은 모든 협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재건 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부사 관계자는 키미트 준장이 이날 브리핑한 장기전이 지난해 말 미 국방부내에서 ‘냉전(Cold War)’을 이어받는 개념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피해보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 같다. 키미트 준장의 브리핑에 이어 ‘연합군 협력 센터’에서 열린 연합군 고위 관계자들의 브리핑에서 미국이 장기전이라는 기치를 내건 이유가 좀더 명확해졌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63개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어떤 ‘기구’로 변화시키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합군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중부사 소속인 연합군을 국방부 소속으로 바꿔 중동지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계속될 테러와의 전쟁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이 끝나자 ‘기구화’에 대해 각국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의 내용은 기자들이 소속된 국가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했는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달랐다. 유럽과 아시아 기자들은 연합군의 동맹화 또는 나토화 가능성을 물었다. 아랍국 기자들은 장기전의 개념과 연합군 성격 변화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연합군 관계자들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전에 강하게 반대했던 유럽 국가의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테러전의 시각을 공유한다.”며 적극적으로 미국측을 두둔하다가 일부 기자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뒷자리에서 참관하던 미국측 최고위관계자가 직접 앞으로 나와 붉어진 얼굴로 기자들과 논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군 내의 정보 공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연합군 고위 관계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만이 미국과 최고급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이들을 ‘다섯 눈(Five Eye)’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특작사의 공보담당관인 켄 맥그로는 “지난 2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83개 국가 및 지역에 8653명의 특수부대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는 중국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맥그로는 그러나 “북한에는 특작사 요원이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파견근무 중인 한국군 5명 |탬파(미국 플로리다주) 이도운특파원|“길에서 마주치는 미군과 연합군 장교들이 태극기 견장을 보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해옵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 중부사령부에 파견된 한국군 대표단의 단장인 김동욱 준장은 6일(현지시간) 현지를 방문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연합군 내에서 자이툰 부대의 위상이 대단하다.”면서 “민사업무는 한국군에게 배워야 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사령관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달 말 일시 탬파로 돌아왔을 때는 김 준장에게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매우 잘했다.”고 축하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준장은 연합군들로부터 한국군이 높이 평가를 받게 된 비결에 대해 “사병은 지휘관에 복종하고 소대장, 중대장은 웃통을 벗어던지며 솔선수범을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준장은 63개국이 중부사에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미국과의 관계나 국력 등에 따라 위상과 활동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독일이나 프랑스도 미군과의 협조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김 준장은 전했다. 현재 중부사에 파견된 한국군 장교는 김 준장과 이라크 업무를 담당하는 최철환 육군 중령, 아프가니스탄 업무를 맡은 이현모 육군 중령, 아프리카 북부 지역 담당인 김부국 공군 중령, 연합기획팀에 별도로 파견된 최재협 육군 중령 등 모두 다섯명이다.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워 업무 협조에 영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준장은 “군과 군 사이에는 끈끈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언론보도에 댓글달라”

    국정홍보처가 정부정책 홍보사이트인 ‘국정브리핑’에 싣는 언론보도에 관련 부처가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 각 부처의 ‘댓글 실적’은 부처 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지난 2월9일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요청’,3월30일에는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달기 관련 공지’라는 공문을 각 부처에 보냈다. 홍보처는 공문에서 “부처의견을 해당 언론사 및 독자에게 알려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힘으로써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공무원이 소관정책에 대한 보도를 점검하고, 그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또는 수용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공유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점검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댓글 숫자에 장관의 목이 걸리게 됐다.”면서 “댓글 대통령, 댓글 수석에 이어 댓글 우수부처 등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참여정부의 별칭은 댓글 정부”라고 비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신문이 사랑 받아야 건강한 사회다

    오늘은 제50회 신문의 날이다. 요즘 신문이 당면한 어려움을 생각하면 착잡한 느낌이 든다. 정부 정책의 문제, 인터넷의 영역 확대 등 외부요인이 있겠지만 신문 자체의 잘못은 없었는지 다시 반성해본다. 그런 가운데 신문종사자로서 기분좋은 소식이 있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기자협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의존하는 매체는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의 애정과 관심이 꺾이지 않는 한 신문의 희망은 있다. 인터넷의 표피적·감각적 경박함이 넘치는 시대를 맞아 신문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보루로 남아 있다. 책을 읽지 않는 국민을 가진 나라가 지속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듯이 신문 열독율이 낮은 국가 역시 미래가 밝을 수 없다. 미국은 1930년대부터 신문활용교육(NIE)을 시작했다. 한국도 10년전부터 비슷한 캠페인이 있었지만 아직 성과는 미흡하다. 신문읽기를 장려하고 교육에 활용하는 운동이 범국가적으로 일어나길 바란다. 김명곤 신임 문화장관은 “언론과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거나 적대적 관계를 만드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자성론을 폈다. 그러나 취재·보도를 견제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오히려 강해지고 있음은 유감스럽다. 국정홍보처는 국정브리핑에 게재된 언론보도에 대해 관계부처가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대응과 해명을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에도 실명 댓글을 달도록 했다. 보도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일부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취지라면 좋다. 그러나 그보다는 일일이 댓글을 달아 정부비판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가 실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수비형 댓글에 치중하지 말고 선제 홍보기법을 가다듬는 게 낫다. 어제는 신문법·언론중재법 위헌소송의 공개변론이 있었다. 여야는 신문법 지지·반대로 나뉘어 미리부터 정쟁을 벌였다. 언론을 친소관계로 분류해 그에 영합하려는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 신문 스스로도 공정성을 유지해 논란의 빌미를 주지않을 것을 신문의 날 아침에 재다짐한다.
  • “특정언론사 겨냥한 위헌 입법” “불공정과점 지원금배제 마땅”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6일 헌재 청사 대심판정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된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위헌법률심판 제청 사건에 대한 첫 공개변론을 열었다.청구인과 정부 대리인 측은 ▲시장점유율이 큰 신문사에 지원을 배제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17조·27조 등) ▲신문사에 대한 방송 등 겸영금지 및 광고수익 등 경영정보 공개의무화 조항(15조·16조) 등의 위헌 여부를 두고 법정공방을 벌였다.이날 공개변론에서는 ▲언론사의 고의·과실상 위법이 없어도 정정보도 청구를 가능토록 한 조항(14조·31조) ▲언론중재위원회가 보도를 사후 심의해 공익 등을 침해시 시정권고를 할 수 있고 보도의 피해자가 아닌 자에게도 그 신청권을 부여토록 한 조항(14조) 등이 주된 쟁점이 됐다. 청구인으로 나선 신문사측 대리인들은 신문법 등이 사기업인 신문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정부에 호의적인 신문사만 지원하는 위헌적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측 이영모 변호사는 “언론중재위에 시정권고권을 주는 것도 사실상 언론을 사후검열하자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라고 주장했다.조선일보를 대리한 박용상 변호사는 “언론보도에 따른 인격권 등 침해는 기존 법체계로도 구제수단이 있는데도 피해자도 아닌 이들에게 정정보도 청구를 허용하는 것은 의혹 제기 보도 등 언론활동을 강하게 위축시킨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문화관광부측 양삼승 변호사는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경품·무가지 살포 등으로 구축된 일부 언론사의 시장과점 현상을 지원금 배제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고 맞섰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패기와 열정’ 홍보대행 여성개척자

    [우리는 맞수 CEO] ‘패기와 열정’ 홍보대행 여성개척자

    “단순히 보도자료나 만들어 언론사에 돌리는 홍보대행은 사양합니다.” 국내 홍보대행사 가운데 눈에 띄는 업체 두 곳을 찾으라면 예스커뮤니케이션과 피알게이트를 꼽는다. 둘 다 여성이 대표로 있다. 예스커뮤니케이션 함시원(36) 사장과 피알게이트 강윤정(34) 사장이 그들이다. 업계에서 두 사람은 당찬 여성으로 유명하다. 홍보업무를 밑바닥부터 체험하고 자신감과 열정 하나로 창업한 것도 같다. 매년 50∼60%씩 성장하면서 홍보대행사의 대부격으로 자리잡았다. 함 사장은 일을 하느라 결혼도 미뤘다. 강 사장은 결혼 후에도 일을 놓지 않고 육아와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완벽한 자신만의 홍보를 해보고 싶어 창업 함시원 사장은 본래 호텔 경영인이 꿈이었다.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호텔경영·관광경영 석사를 마쳤다. 유학 뒤 호텔 롯데 홍보팀에 들어가 호텔리어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호텔에서는 늘 ‘여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꿈을 실현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았다. 그래서 3년 만에 외국계 체인 호텔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함 사장은 그러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우선 명함에 적힌 회사 브랜드와 타이틀이 중요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곧바로 홍보 대행사를 찾아갔다. 쉽지는 않았다. 우선 호텔 홍보만 하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함 사장은 “처음에 제약·정보통신·소비재 등을 맡았는데 생소한 분야라서 논문을 뒤져가며 공부해 클라이언트와 언론사를 이해시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점차 홍보 업무에 흥미를 갖고 자신감도 들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좀더 완성도 높은 홍보를 하고 싶었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그래서 택한 길이 바로 창업이었다. 강윤정 사장 역시 주어진 일에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나와 홍보대행사 일을 한다고 하자 솔직히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강 사장은 3년간 홍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밑바닥부터 훑고 노력한 결과 꽤 유능하다는 칭찬도 받았다. 하지만 그녀 역시 완벽한 홍보를 해보고 싶었다.‘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방식대로’ 하고 싶은 도전의식이 생긴 것이다.28세의 나이로 창업을 할 때는 주변에서 무모하다느니 집안이나 인맥이 있나 보다는 식으로 치부했지만 열정 하나로 회사를 설립했다. 패기는 남달랐지만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던 창업 초기. 강 사장은 어느 기업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갔다가 “너무 어리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오기가 생겼다. 결국 퇴짜를 주던 기업의 경쟁사를 클라이언트로 영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4년간 장기 계약을 따내 보란듯이 수모를 갚아줬다. ●일은 꼼꼼하게 추진력은 당차게 처음에는 리테이너(연간 홍보계약) 클라이언트가 아닌, 프로젝트로 일을 시작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작은 회사에 일감을 믿고 맡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맡은 일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장기 클라이언트 계약이 잇따랐고 일 잘한다는 소문이 금방 번졌다. 요즘은 일감이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일감이 몰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두 업체는 단순 홍보로 승부를 걸지 않는다. 기업·상품의 마케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덤벼든다. 기업과 상품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획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소비자에게 제대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강점이다. 단편적인 홍보가 아니라 통째로 홍보를 해줄 때는 기업 마케팅·홍보 담당자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는 볼보 자동차,LG전자(프로모션), 해태제과, 태평양 미쟝센,BHP 코리아 등 30여개 업체에 이른다. 강 사장 클라이언트 역시 대단하다.SK커뮤니케이션즈, 폴크스바겐, 대교 베텔스만, 유니레버 등 30여개사의 홍보가 강 사장의 손을 거친다. 앞으로 포부도 대단하다. 함 사장은 “명실상부한 종합 홍보대행사로 키우겠다.”고 한다. 강 사장은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함시원 예스커뮤니케이션 사장 ▲70년생 ▲92년 서강대 생물학과 졸업 ▲96∼2000년 호텔 롯데 등 근무 ▲01년 예스 커뮤니케이션 창업 ■ 강윤정 피알게이트 사장 ▲72년생 ▲96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96∼99년 국내 홍보대행사 근무 ▲1999년 피알게이트 창업
  • 이승환·채림 “이젠 남남입니다”

    가수 이승환(41)과 탤런트 채림(27)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이승환의 소속사인 `㈜구름물고기´는 31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부부가 30일자로 협의 이혼을 결정했으며, 두 사람은 어제 전화통화를 통해, 이혼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승환씨가 말하는 파경 이유는 성격 차이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4개월에 걸쳐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이혼을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과 채림은 2004년 5월 14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뿌렸다.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가정법원을 통한 별도의 이혼수속은 필요없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승환은 1989년 가요계에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국내 최고의 라이브 가수로 손꼽힌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앞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7번째 차카게 살자 2006’콘서트를 열어 수익금을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94년 연기자로 출발한 채림은 최근 촬영한 중국사극 ‘탕차오미스’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말 베이징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한류스타로 인기를 끌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 리포트] ‘한국=美속국’ 무슬림 편견 ‘국가 알리기’ 적극 나서야

    얼마 전 이슬람 언론사의 기자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유럽 전역의 무슬림들을 상대로 아랍어 신문을 발행하는 신문사의 워싱턴 지국장이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나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개전 3년이 된 이라크전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대화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강하게 와 닿았다. 수단 출신으로 모로코에서 성장했다는 이 기자는 한국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처음부터 기꺼이 동참해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또 한국의 대외 정책은 미국과 일치하며 국제사회에서 언제나 일방적으로 미국 편을 드는 것으로 확신했다. 이 기자에게 한국 사회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기까지 깊은 고민과 갈등의 과정을 겪었고,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인들의 협조 속에 평화적인 재건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핵과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한·미 관계가 껄끄러워졌으며, 한국 내에서 그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해줬다. 이 기자는 “그런 일도 있느냐.”며 짐짓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국=미국편(반 이슬람)’이라는 인식을 별로 바꾼 것 같지 않았다. 며칠 뒤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에 맞춰 이집트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들을 찾아갔다.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집트 기자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인식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 특파원들은 노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또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그전에 만났던 이슬람 신문사 지국장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다시 얼마 뒤 워싱턴의 한국 주재원과 오찬을 하다가 그 이야기를 꺼냈다. 그 주재원은 더 충격적인 경험담을 전해줬다. 어떤 나라의 워싱턴 주재원은 “한국과 괌의 차이가 무엇이냐.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더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 특히 무슬림들의 인식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 같다.‘국가 브랜드’가 중요해진 21세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곧바로 국익 훼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미국 정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카렌 휴즈를 국무부 홍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해 아랍의 언론을 ‘매수’하면서까지 미국 ‘제대로 알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삼성·현대·LG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한류’를 이끄는 연예·스포츠인들이 한창 국제사회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제·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정부는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보다는 국내에서의 정치적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내겠다고 한다면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의 폭은 미국과 중국·북한을 넘어 좀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미디어 플러스] 5·31 지방선거 공정보도 결의

    지역 일간지 18개사의 편집국장과 주간지 41개사의 발행인은 지난 18일 경주에셔 개최한 ‘5·31 지방선거 관련 선거보도 세미나’에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정보도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언론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편향보도와 지역감정에 편승해 특정 후보나 특정 정파를 비호하는 보도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또 유권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기획기사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자체들의 정책이 선거 홍보용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하기로 했다.
  • 주요 외신 등 100여명 취재 열기

    17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본사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는 물리적 충돌없이 2시간30분만에 끝났다. 주총 현장에는 국내외 언론사들의 뜨거운 취재열기가 뿜어져 나왔다.KT&G에 따르면 주총에 참석한 기자는 110명. 국내 방송사, 신문사, 통신사, 인터넷 뉴스는 물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블룸버그, 로이터,AFP, 니혼게이자이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KT&G 주총을 보기 위해 일제히 몰려들었다.KT&G는 넉넉할 것으로 생각했던 60여개 좌석이 모자라자 기자실에 10개 좌석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실에는 주총 현장이 생중계됐다. 주총에는 위임을 받은 기관 및 소액주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나 아이칸측은 10명 안팎의 변호사만 나왔다.KT&G에 대한 주주들의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대다수 주주들이 박수로 ‘지원사격’을 하는 가운데 아이칸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칸측 송현웅 변호사는 일반 사외이사 선임투표에 앞서 “KT&G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몇달간 주주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T&G측의 한 주주는 “아이칸의 제안은 단기적으로 일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모든 주주의 이익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아이칸이 회사의 장기발전 계획을 밝혀야 하고 시간을 갖고 충분히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KT&G 노조원 40여명은 오전 9시부터 주총회장 입구 양쪽에 ×자가 쓰인 마스크를 쓴 채 도열해 ‘우량기업 KT&G 투기자본에 박살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다 주총이 시작되자 해산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문업계 지각변동

    미국 신문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미국 내 두번째로 큰 신문 그룹인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der)가 규모 면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매클래치 그룹에 45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이 그룹이 발행하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등 12개 신문은 매각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전날 밤 두 회사가 주당 67달러에 협상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처음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주가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인수대금의 6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매클래치 주식으로 건네기로 했다.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마이애미 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3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들 신문의 경영난으로 프라이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대주주의 강력한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최대의 신문 그룹 가네트를 비롯, 워싱턴포스트 컴퍼니, 트리뷴 컴퍼니, 다우존스 등 대형 언론사들도 인수 의사를 표명했지만 매클래치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매클래치 그룹은 새크라멘토 비,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1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나이트 라이더의 30억달러(약 3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두고 회계법인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척 리처드는 “작은 고래를 돌고래가 집어삼킨 격”이라고 말했다. 인수대금의 6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클래치로선 나이트 라이더의 일간지 일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일간지에 대해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 발행 지역이 겹치는 신문들은 통폐합할 가능성이 높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與 대책위 ‘회식장소’ 방문 조사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문제로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9일엔 성추행 사건이 났던 한정식집을 찾아 진상조사까지 벌였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등이 골프 파문 진상을 조사하겠다며 부산 골프장을 찾아간 지 닷새 만의 반격이다. 김현미·김형주 의원과 서영교 부대변인 등 열린우리당 성추행·성폭력추방대책위원회 위원들은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시내 한정식집을 방문했다. 김 의원 등은 사건 당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모 언론사 기자들이 먹고 마신 음식값과 술값이 얼마인지, 최 의원이 성추행한 노래방이 어디인지를 지배인 등 종업원들에게 따져 물었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매출장부는 사장이 모두 가져가고 영수증도 가져가서 알 수 없다.”면서 “사장은 사건이 난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의원은 조사 직후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과 음식점측이 실상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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