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언론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용의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51
  • 동티모르 실종병사 찾기 재개

    지난 2003년 3월 유엔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동티모르에 파병돼 운전병으로 근무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고 김정중 병장의 유해를 찾는 작업이 재개됐다.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문호준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가 유엔 통합임무단과 유엔국제경찰의 장비 지원을 받아 실종지역을 방문, 현지 주민대표와 언론사 관계자 등을 만나 유해를 찾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명박 “집권땐 폐쇄기자실 복원”

    이명박 “집권땐 폐쇄기자실 복원”

    이명박(얼굴)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23일 정부 브리핑룸 통·폐합 계획 등을 담은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반대하고, 차기 정부에서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일선 부처 출입기자들의 반발은 거세졌지만, 청와대는 선진화 방안의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요지부동이다. ●한나라, 국정홍보처장 파면안 제출키로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정리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기자실 폐쇄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 닫힌 사회가 아니라 열린 사회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된다는 측면”이라고 기자실 폐지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복원하지 않으면 차기 정부가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 대해 국회 차원의 파면결의안을 제출하고 브리핑룸 통·폐합에 쓰인 예비비 55억원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기자실 등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과 과학기술부, 건설교통부, 식품의약청 기자실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편 외교부 출입기자 대표단도 이날 회의를 열어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전달된 ‘레터’ 형식의 문건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취재접근권에 대한 구체적 보장 내용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식 문서와 발표를 요구했다. 출입기자 대표단은 또 취재접근권을 보장하는 주체에는 국정홍보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26일까지 1층 기사송고실로 이전하라는 요구는 이 같은 사항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표단은 “협의가 진행되는 도중 물리력을 이용한 강제 이전을 실시할 경우, 정부와 모든 협의를 중단한다.”고 경고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간다.”면서 “국정홍보처가 중심이 돼서 각 부처와 협의해 각 부처 출입기자들이 요구하는 것 중 합리적인 것들은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가도록 원만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6개 언론사 지회장, 정부조치 철회 요구 한편 한국기자협회 소속 36개 중앙언론사 지회장들은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취재지원 선진화방안’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정부의 취재제한 조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김미경 홍희경 이문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외신만 인터뷰 허용 정부조치 싸고 논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김경자·김지나씨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사실상 정부측의 격리 보호조치를 받아온 상황에서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처음으로 인터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이들이 귀국한 뒤 이들의 발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질 경우 향후 석방협상 및 남은 인질 19명의 신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언론 접근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외신에만 인터뷰를 허용함으로써 사대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공보관실 관계자는 23일 “탈레반측에 남은 19명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가족들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원했고, 이를 정부측이 수락해 이뤄진 것”이라며 “알자지라측이 피랍자 가족을 담당하는 재외동포영사국을 통해 인터뷰를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국내언론 불신·친탈레반 등 고려 그러나 재외동포영사국 관계자는 “알자지라측이 피랍자 가족들과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허용했는데 나중에 김경자·김지나씨와 인터뷰한 것을 알았다.”며 “이미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엇갈리게 해명했다.‘다른 곳’이란 청와대와 국정원 등 피랍 사태를 총괄하고 있는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등 ‘윗선’의 승인 하에 외신 인터뷰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알자지라와 인터뷰한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압축해서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피랍자 가족들이 한국 언론들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레반과 직접 대화 채널을 갖지 못한 국내 언론사와 인질 석방에 대해 얘기해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 알자지라 방송은 ‘아랍권의 CNN’으로 그동안 탈레반의 대변인으로 불릴 만큼 친(親)탈레반적인 방송을 해왔다. 아프간에 외국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특파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탈레반의 주장을 적극 보도하고 있는 만큼 이 방송을 이용하면 탈레반에게 피랍 가족들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종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론조사-투표 편차 왜 컸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1.5%p 차이로 제쳤다. 경선 전 일주일 사이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3∼7.3%p의 분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율이 높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것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朴지지층 결집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우선 정당 경선 여론조사의 특수성을 지적한다. 선거인단 투표의 유권자인 당원·대의원의 정치적 민감성과 전략적 판단이 여론조사의 편차를 발생시켰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21일 “당원이나 대의원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화하는 이슈에 일반 유권자보다 먼저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시점 이후 발생하거나 전파된 이슈의 파괴력이 실제 경선 결과에 예민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내용이 경선 5일 전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일반적으로 “파괴력을 미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치 이슈에 민감한 당원·대의원의 막판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쳐 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상무는 “검찰 발표가 부동층 일부의 표심이나 박 후보 지지층의 당일 투표율과 결집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부동층의 표심에 관심을 보였다. ●李 강세 호남지역 낮은 투표율도 영향 비한나라당 성향인 호남지역의 낮은 투표율도 지지율 격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의 경선 투표율은 각각 61.0%,54.6%,46.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 이 후보의 득표가 훨씬 늘어났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3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평균 1.5배 안팎의 득표를 기록했다. 경선 전 가능성이 제기된 ‘호남 역선택’의 효과는 적었다.‘적극적 역선택’이 있었다면 호남지역의 투표율과 박 후보의 득표율이 동반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가 ‘숨은 표’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여론조사와 경선 결과가 편차를 보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영남의 중장년층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한 수도권의 20∼30대 청년층은 실제 투표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해당 지역과 연령층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가중치를 두지 않은 결과로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격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정효명 선임연구원은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은 지지후보가 뒤질 때 의견 표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지역별 연령별로 가중치를 둔다면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신 朴후보 조직력 막판 위력 당 대표를 지낸 박 후보의 조직력이 경선 당일 위력을 떨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의 상당한 우세가 예상된 경북 지역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불과 546표밖에 앞서지 못한 점은 이 같은 가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후보로서도 조직력과 자금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심이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보다 여론조사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에서 당원·대의원 표집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온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양승찬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이 당원·대의원 상대 조사에서 얼마나 대표성과 정확성을 갖고 표집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찬구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여론조사-실제투표 비교

    여론조사-실제투표 비교

    20일 끝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놓고 “예상이 빗나갔다.”는 반응이다. 경선 일주일 전부터 각 언론사가 한나라당 경선 방식대로 시뮬레이션한 추이를 보면 이명박 후보가 5.3∼7.3%p가량 박근혜 후보를 앞선 것으로 분석됐는데,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었더니 1.5%p(2452표)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전당대회 당일인 20일 신문에서 이 후보가 52.0%로 우세한 가운데 박 후보가 45.0%로 추격한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7.0%p였다. 이 조사는 한나라당 경선 당일인 19일 대의원 541명, 당원 794명, 국민선거인단 843명 등 모두 2178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신문이 경선 바로 전날인 18일 보도한 KSDC(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2.9%를, 박 후보가 37.6%를 기록, 둘의 격차는 5.3%p로 분석됐다.SBS가 TNS코리아와 15,16일 이틀 동안 조사해 16일밤 보도한 것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6.6%p 앞섰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경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에선 두 후보 격차가 최대 7.3%p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에선 이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무엇보다 직접 투표를 한 대의원·당원·일반국민선거인단 표심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적극적 투표의사층’ 가운데 대의원의 경우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10%p이상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당원도 박 후보가 막판까지 많이 좁히긴 했어도 대부분 여론조사에선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일반 국민선거인단의 경우 몇몇 조사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왔지만 그 격차도 2∼3%p 내외로 미미했다. 실제 투표에선 오히려 박 후보가 이 후보를 432표 앞섰다. 여론조사 기관은 물론 이 후보측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상무는 “여론조사기관의 시뮬레이션은 대부분 경선 5∼7일 전에 시행해 그때 그 시점에서 판세를 보고 그 당시 어느 후보가 어느 정도 앞서고 있는지 보여줬을 뿐”이라면서 “경선 결과를 예측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허기지는 학력위조 보도/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사회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 사건은 우리사회 엘리트 계층의 도덕적 치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예술계, 연예계, 학계, 그리고 종교계까지 확산된 학력위조 실태는 한국 사회 엘리트들에 대한 대중의 냉소와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시각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새로운 사실의 발견, 학력위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 지식인 및 엘리트층의 도덕성 질타, 대학 등 제도화된 기관들의 학력 검증시스템의 문제, 흥미를 끄는 해당 당사자의 휴먼스토리 등이 그것이다. 상대적으로 서울신문은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 것 같다.8월16일자 ‘씨줄날줄’에 실린 함혜리 논설위원의 “가짜의 경제학” 칼럼은 비용과 이익의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어 재미를 더했다. 특히 8월10일자에 실린 박건형 기자의 “대형포털 인물DB 조작 무방비”와 8월11일자 “중견그룹 회장등 무더기 ‘학력세탁’” 기사는 다소의 아쉬움은 있지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10일자 기사는 인명 데이터베이스의 문제점을 잘 설명해 주었다. 포털 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들이 자기기입식 조사로 수집되었고 이를 검증할 장치가 없음을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또한 인명 데이터베이스간의 경쟁으로 연예인 인명정보처럼 특정 기업들 간에 데이터를 교류 또는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기사에서 지적한 내용들은 포털이나 인명데이터베이스 회사, 학술진흥재단과 같은 공공데이터베이스 모두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기자는 포털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유통되는 인명정보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대학교육의 핵심기관인 학술진흥재단 데이터베이스의 신뢰성 문제이다.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깊이 다루어져 있지 않아 아쉽다. 8월12일자 기사는 훌륭한 탐사보도가 될 수 있었지만, 반쪽짜리로 머문 기사이다. 기자는 국내 주요 인명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단국대 교수가 졸업했다고 밝힌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뒤 국내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김 교수 외에 적어도 5명이 있는 것을 밝혀냈다. 또 이 대학 출신의 국내 중견기업 간부들도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사는 여기서 머물고 있다. 참조한 데이터베이스가 어디인지 출처도 제시하고 있지 않다. 비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수가 되었으면 이는 심각한 위법행위를 암시하지만 기사에는 ‘익명의 5명’으로만 다뤄지고 있고 후속보도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시간에 쫓겼는지 퍼시픽 웨스턴대학만 조사한 것도 안타깝다. 왜냐하면 서울신문은 이미 2006년 10월23일자에 국정감사 내용을 보도하면서,“학술진흥재단이 2005년 10월부터 미국의 ‘퍼시픽 웨스턴대’‘코헨 신학대’와 러시아의 ‘극동 예술아카데미’ 등 4개 외국대학이 고등교육과정 평가인증기관에 등록되지 않아 학위신고 접수를 보류했다.”는 내용을 실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모든 언론이 이 사실을 다루었지만, 하나같이 특정의원의 국정감사 질의문으로 처리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언론은 학력위조를 파헤칠 구체적 단서를 1년동안 묵히고 있었다. 이처럼 서울신문을 보면서 갖는 아쉬움은 “좋은 기사 아이템은 많지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탐사물은 적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 원인은 기자인력의 문제, 탐사비용의 문제, 하루하루의 경쟁에 민감한 편집국의 ‘하루치기 마감문화’ 때문일 수도 있다. 유명 해외 언론사들은 편집국에 리서처가 있어서 기자에게 중요 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서 깊이있는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앞의 두 기사는 리서처가 부재한 서울신문 편집국의 공복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맛있지만 약간은 허기진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경찰 ‘취재지원’ 갈팡질팡

    일선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하는 내용의 ‘정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시행(9월1일)을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경찰청이 명확한 시행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독소 조항에 대한 각계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20일 경찰청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고, 경찰관을 만나려면 미리 협조공문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취재 제한조항들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일선 경찰서에 일괄 적용될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기존 기자실을 폐쇄하는 대신에 본청에는 개방형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룸, 서울청에는 개방형 브리핑룸, 서울시내 8개서는 개방형 공동송고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개방형’이란 미사여구를 달았지만 기자실을 별관으로 옮겨 경찰 사무공간과 분리해 실질적으로 경찰과 기자의 접촉을 차단하는 셈이다. 또 본청에 등록한 기자(출입증 소지자)에게만 각 경찰서의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일선 경찰서 출입에 대해서는 “민원인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형사당직 및 교통사고조사계, 민원실 등은 출입을 허용하고, 면담신청서 없이 방문 및 전화 취재활동을 보장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경찰청과 서울청 및 일선 경찰서 일부 부서에 대한 출입 제한은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경찰이 이처럼 부분 수정에 나선 것은 그동안 불도저식으로 ‘선진화방안’을 추진하면서도 일선 경찰서의 취재 현황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용어 자체를 취재 제한으로 얘기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 차이가 있다.”면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정부의 선진화 방안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광고학과 교수는 “비판이 제기되니까 일선 경찰서를 제외한다는 얘기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기자를 적으로 보고 정보를 차단하는 제도가 무슨 선진화인가. 정할 건 다 정해놓고 뒤늦게 언론사를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폭행 사건처럼 로비에 의해 경찰이 움직이고 줄줄이 옷을 벗는 것을 보면 아직 경찰이 신뢰를 받는 수준까지 가진 못한 것인데, 수사기관에 대한 언론 감시까지 약화시키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밀실수사로 인한 인권침해 등의 폐해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도 “경찰이 총리 훈령안을 해석하고 적용시키는 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기자실을 닫는 것은 기자단과 단계적으로 협의를 거치면서 해도 되는 것인데 너무 성급했다. 그 결과 비판을 받고 계속 말을 바꾸는 것은 더욱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훈령안을 경찰에 적용하는 논의와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수참사 6개월 끝나지 않은 악몽] (상) 치료차 재입국한 6명의 생활

    [여수참사 6개월 끝나지 않은 악몽] (상) 치료차 재입국한 6명의 생활

    새벽 화재로 10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를 낸 여수외국인보호소 참사가 발생한지 180여일이 지났다. 하지만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와 시설 개선 등의 후속 대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등 떠밀리듯 출국한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치료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누구도 이들을 반기지 않는다.6개월 전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화재 피해자들의 삶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제언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할 만큼 극도의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가스레인지 옆에 가는 것마저 두려워 합니다.” 경남 마산의 외국인노동자 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철승(44) 씨알감리교회 목사는 지난 6월 재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피해 생존자들을 지켜본 뒤 이같이 증언했다. 마산 쉼터에서 치료받은 피해자 4명은 다른 외국인노동자 10여명과 함께 각각 5평과 13평 남짓 남녀 숙소에 분리 수용돼 힘겨운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11일 새벽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10명의 희생자와 16명의 부상자를 남겨둔 채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졌지만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그 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밤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고 사람을 기피하며 화재로 인한 기관지 통증을 호소한다. 손발 저림과 집중력 감소는 그나마 참기 수월한 편이다. 이들은 사고 직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내쫓기듯 출국길에 올라야 했다. ●피해자 16명 중 6명만 재입국 치료 정부는 출국 전 사망자 유족에게는 1억여원, 피해자에게는 1000만원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부상자는 7일 이내에 출국하되 현지에서 후유장애 진단을 받으면 재입국을 보장하며, 병원 치료를 위해 최대 3년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다는 양해각서를 써줬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19일 취재한 결과 화재참사 피해자의 재입국률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본부 관계자는 “지난 5월말부터 6명이 재입국해 치료받고 있지만 정확한 소재 파악은 안 된다.”고 밝혔다. 여수참사 피해자로 국가 배상을 받은 16명 가운데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2명을 제외한 14명에게 재입국 기회를 제공했으나 6명만 재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6명 가운데 5명은 현재 이주노동·운동협의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5명 중 1명은 서울쉼터에, 나머지 4명은 마산쉼터에 거주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목사는 “장풍문(48)씨 등 피해자 4명은 가족 3명과 함께 입국해 인근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법무부에 전담 직원이 없어 재입국과 병원 섭외, 쉼터 마련은 물론 입국 항공료 청구까지 모두 안내해 줬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정부는 양해각서에 따라 치료비를 부담하지만 피해자와 가족의 체류 비용은 당사자 몫”이라면서 “항공료도 입국 비용만 지원되는데 이마저도 모두 후불로 지급돼 선뜻 입국해 치료에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이들은 한국어를 거의 못해 중국어 통역도 필요하지만 정부는 사고대책반을 해체한 뒤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측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자살이나 살인 등 극단적 행동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보호소 시설 개선도 제자리 걸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위은진 변호사는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등 수용 시설의 소방 시설을 개선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역 직원의 수용시설 관리, 운동 부족 등 인권 침해도 지적됐던 사항이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소방시설 개선을 위한 외국인 보호시설 관련법률(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여태 개정되지 않았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터라 개선 사항 확인하기 어렵다. 출입국·외국인본부 관계자는 “개별 언론사에 시설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면서 “3개 보호시설 가운데 청주는 전 시설에, 화성은 1개 층에 소방 시설을 이미 설치했고, 여수는 10월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력 확충이 안돼 용역 직원은 그대로 쓰고 있다.”면서도 “수용시설은 국제 규격을 충족시키는데다 운동 부족도 전통놀이 등으로 보완했다. 언제든지 외부와 전화통화가 가능해 이들 수용시설은 교도소에 비하면 호텔급”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연락을 주면 좋겠지만 입국 뒤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청한 뒤 연락을 끊는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일선기자들의 분노 가벼이 보지 말라

    ‘취재 지원’을 빙자한 정부 각 부처의 언론통제 기도가 갈수록 노골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언론계 반발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저께만 해도 서울시내 경찰서를 담당하는 17개 언론사 기자들과 노동부 출입기자단이 각각 해당 기관의 ‘언론통제책’을 거부하고 나섰다. 같은 날 외교부가 새로 마련한 브리핑룸에서 처음 실시한 브리핑은, 국정홍보처 산하 KTV 등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언론사 기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당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대한민국 경찰이 어떤 조직인가.20년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에서 최근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이르기까지 경찰 스스로 조직의 비리를 공개하고 이를 반성한 적이 있는가. 박군 사건 때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도 “탁자를 턱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뺌했다. 김 회장 사건으로는 고위 간부가 줄줄이 옷을 벗었고 일부는 사법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굳이 큰 사건을 예로 들 것도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후 지난달까지 집계한 인권침해 피해신고를 보면 전체 2만여건 가운데 4567건이 경찰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인권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경찰이, 정권의 언론통제 시도에 편승해 한술 더 뜨려 하니 이를 어찌 기자들이 방관하겠는가. 경찰청·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일선기자들이 분노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까닭을 정부는 숙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민주사회의 기본가치인 언론자유를 통제하려는 온갖 시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
  • 李 “10%P차 완승” 朴 “1.5%P차 역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확신했다. 양측은 각종 여론조사 및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기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이 후보측이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10%p 격차 완승”을 주장한 반면, 박 후보측은 “자체 전수조사에서 이미 1∼1.5%p 역전했다.”고 맞섰다.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무난하고 확실한 승리가 틀림없다.”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7∼8%p 차이로 우세하며,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최종 판세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막판 표 쏠림으로 15%p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16일 실시한 자체 전수조사에선 우리가 대의원·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에서 역전,1∼2%p 앞선다.”고 반박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경쟁은 법을 지키는 후보와 법을 안 지키고, 주변에 탐욕스러운 친인척이 수두룩한 후보의 경쟁”이라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원희룡·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고 사실상 30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저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슴 조마조마하며 4개월 동안 선거를 치르겠나, 여유있고 당당하게 승리를 기다리겠나.”라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강조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政·言 갈등 고조

    政·言 갈등 고조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한 통합브리핑을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이 보이콧하고, 전국 경찰 출입기자들도 경찰의 출입 제한 조치를 전면 거부하는 등 정부와 기자들간 마찰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1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층 제1 통합브리핑실에서 ‘제3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외교장회의’와 관련해 첫 통합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일반 언론사 기자들이 1명도 참석하지 않아 파행사태를 빚었다. 브리핑은 20여분간 지연되다가 대변인의 중재로 국정홍보처 산하 한국정책방송(KTV) 등 기자 2명만 참석한 가운데 10여분간 이뤄졌다. 한 출입기자는 “아프간 피랍사태 등으로 인해 24시간 비상체제로 일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방을 빼라 하고 통합브리핑실에서 막무가내로 브리핑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전국 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를 출입하는 17개 언론사 경찰기자들은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기자단은 성명서에서 “출입기자 등록 및 출입가능지역 제한 등 모든 내용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지켜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경찰은 국민들과의 접촉이 많은 곳으로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왔다. 과거 잘못된 수사 관행으로 국민 인권이 침해된 사례도 많았고, 국가인권위의 지적처럼 지금도 가장 많은 인권침해가 자행되는 권력기관”이라며 언론 감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노동부 출입기자단도 이날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 자체 회의를 열어 정례브리핑과 전자브리핑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미경 임일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윤송이·이용우씨 등 유명인 ‘마녀사냥’식 피해 확산

    대기업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9)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동기들끼리 운영하는 게시판에 누군가가 서울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을 나온 김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느끼고 논문과 학위번호 등을 공개하며 해명을 해야 했다. 김씨는 “유명인도 아니고, 회사에 증빙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며칠간 마음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기업체·학원가도 학위조회 붐 신정아 동국대 교수, 디자이너 이창하씨, 단국대 김옥랑 교수 등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회가 ‘학력 괴담’에 떨고 있다. 최근에는 검증 대상이 기업체, 학원가 등으로 확대되고 네티즌 등 일반인들이 검증 대열에 동참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 ‘마녀 사냥’식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천재 소녀’로 알려진 SK텔레콤 윤송이(32) 상무는 허황된 학력 괴담에 어이없어하고 있다.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를 수석졸업하고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상무는 최근 시중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수석졸업이 아니다.MIT 미디어랩 박사가 아니다.”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돼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교수·기업체 임원들 학위·경력 수정 요청 잇따라 윤 상무 측은 “예전부터 음해하는 세력이 있었지만,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다.”면서 “계속 확산되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역시 ‘학위와 경력이 가짜’라는 헛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P사는 한 직원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 ‘학력이 위조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 대형 인터넷 업체는 직원들의 의견수렴용 게시판에 익명의 허위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14일 게시판을 폐쇄하고 ‘감사실로 실명제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인사팀 관계자는 “경력사원에 대한 일부 제보가 있다.”면서 “명확한 검증이 힘들고,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 당사자가 문제삼을 수도 있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거나 방조했던 사람들은 양심고백을 통해 후폭풍을 줄이거나, 본인의 학력을 몰래 지우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정덕희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위조가 아닌 방조’라며 사과했고, 만화가 이현세씨와 연극인 윤석화씨는 고졸 학력을 고백했다. 이들의 고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며 면죄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스타강사들이 공개된 이력을 고치거나 감추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EBS강사로 활약했던 대형 학원 대표강사 이모씨는 그동안 공개된 이력이나 강의를 통해 영국 유학 경력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모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이 학원 홈페이지에는 이씨의 학위 정보가 삭제되고 전공만 표시돼 있다. ●학술진흥재단에 “내 박사학위 삭제해달라” 쇄도 포털과 언론사 인물DB 관리팀에는 학력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개인신상인 만큼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기업체 임원과 교수들이 학위 또는 경력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박사학위를 관리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도 해외 박사학위 삭제를 문의하는 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당장 삭제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등록에 절차가 있듯이 삭제에도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이대로 검증이 계속되면 국내 대학 교수자리 1000여개는 새로 생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늘 정상회담 준비접촉 “NLL 구체적 의제 안될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논란을 낳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구체적 의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든지 우발적 충돌을 막는 방안,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가 하는 논의가 광범위하게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NLL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 당국자는 13일 중앙언론사 간부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평화와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를 갖고 상생 발전의 경협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핵문제에 대해 단호한 요구를 할 가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NLL의 의제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대통령 재가가 나야 확정되며 북한과의 조율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입장이 엇갈리는 NLL 문제가 중요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의제에 포함될지는)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한 당국은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14일 개성에서 갖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언론사 여론조사 李·朴 상반된 반응

    언론사 여론조사 李·朴 상반된 반응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엿새 앞두고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를 놓고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이 13일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10%P 안팎으로 앞선다는 조사결과에 이 후보측은 “역전은 없다.”며 쐐기를 박은 반면, 박 후보측은 “샘플링이 잘못됐다.”며 ‘박빙승부’를 점쳤다. ●언론사 조사 모두 李 7~11%P 앞서 이날 발표된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모든 선거인단에서 7∼1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대의원 10.1%P, 당원 7.3%P, 국민 선거인단 8.2%P, 일반 여론조사 11%P였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대의원에서 11.4%P, 당원에서 5.3%P, 일반국민에서 0.9%P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선거인단별 지지율을 경선방식대로 합산해서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8.8%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이 후보는 박 후보를 10.10%P 앞섰다. 일주일전 같은 조사보다 두 후보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이 후보측 진수희 대변인은 “당심·민심이 모두 이 후보임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박 후보 지지자들조차 이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으로, 박풍(朴風)은 네거티브 역풍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朴측 “지지층 결집도 높아 변수될 것” 반면 박 후보측 허용범 공보특보는 “우리쪽 조사로는 1%P안팎의 박빙”이라고 주장했다. 허 특보는 “전국 243개 지역당원협의회별로 샘플링을 해야 하는데 언론사 조사는 시도별로 30∼100명씩만 반영하므로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면서 “언론사 여론조사는 선거인단별로 1000명씩 골라 시도별로 할당하지만, 우리는 당협별로 유효한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0배 많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조사해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 지지층의 결집도 및 투표율이 상대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경선 당일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기자실 통폐합 첫날부터 ‘삐걱’

    기자실 통폐합 첫날부터 ‘삐걱’

    “인터넷이 왜 안 되죠.”“전화는 언제 연결되나요.”“언론사별 좌석 배정의 근거는 무엇이죠.” 13일 오전 8시30분 과천 종합청사에 출근한 각 언론사 기자들의 입에선 불평이 쏟아졌다.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마련된 통합 기사송고실은 첫날부터 어수선했다. 재정경제부와 법무부가 입주한 1동 건물 왼쪽에 ‘ㄷ’자 모양으로 꾸며진 송고실에는 이날 재경부와 산업자원부, 농림부, 공정위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우선 입주했다. 건설교통부와 노동·환경·보건복지부 등의 출입기자들은 통합 브리핑실 공사가 끝나는 오는 28일을 전후해 나온다. 국정홍보처 등 관련 공무원들은 “과거보다 시설이 훨씬 좋아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실제 송고실의 ‘하드웨어’는 1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책상의 너비는 90㎝에서 120㎝로 넓어졌고 천장에는 에어컨 시설이 설치됐다. 팩스와 프린터가 동시에 이뤄지는 최신기기도 마련됐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취재에 필수적인 전화는 내내 불통이었고 오전 한때 인터넷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른 기자도 있었다. 한 기자는 “최신형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했다지만 작동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외부 마감작업도 끝나지 않아 인부들이 소리치고 책상을 끄는 소음이 적지 않았다. 공사 장비와 물품 등 잡동사니들은 바닥에 뒹굴었다. 한 인부는 “공사 시한에 쫓기다 보니 좌석 배치 이외에 전기·전화선 연결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도 피상적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기자들은 송고실과 브리핑실만 드나드는 출입증을 받게 된다.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려면 각 부처 홍보관리관실에 연락한 뒤 확인을 거쳐 국정홍보처 직원들이 나눠 주는 출입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사실상 언론 취재가 통제되는 셈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송고실 옆 접견실에서 취재원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화로 취재하거나 전자브리핑 제도를 활용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밀이 보장되는 않은 접견실이나 전자브리핑 시스템에서 취재원이 정책상 문제점이나 내부 비리 등을 공공연히 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지 ‘기자들이 무단출입한다.’는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통제에 불과할 뿐이다. 기존 송고실과 달리 이번에는 언론사별 1m80㎝의 칸막이를 쳤다. 옆자리 이외에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마치 ‘고3 수험생’을 위한 독서실을 연상케 한다.‘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언론관을 반영한 조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존재하지도 않은 ‘출입기자단’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보도자료를 모든 등록기자들에게 나눠 준다는 방침도 어불성설이다. 환경이나 복지 관련 자료를 경제부 기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은 한마디로 ‘과잉친절’이고 낭비로 끝나게 된다. 게다가 통합 브리핑실도 마련되지 않아 재경부와 농림부, 공정위 등의 브리핑은 한 곳을 쪼개 쓰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출입처별 특성을 무시하고 각종 인터뷰와 기자실 운영 등을 국정홍보처가 직접 관장하겠다는 발상부터 잘못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韓·탈레반 첫 직접 협상] 아마디 잦은 말바꾸기에 혼선

    [韓·탈레반 첫 직접 협상] 아마디 잦은 말바꾸기에 혼선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의 대면협상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데 대해 탈레반측의 잦은 말바꾸기가 사태 해결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의 ‘입’ 노릇을 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자신의 발언을 수시로 번복하는가 하면, 협상 권한이 없는 내부 조직원과 인질 피랍지역인 가즈니주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 등이 무분별하게 나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바람에 혼란이 가중돼 왔다. ●‘8명 맞교환´ ‘여성 인질´ 등 진위 판단 어려워 아마디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감옥에 있는 탈레반 8명을 인질과 맞교환한다는 우리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며 “8명을 먼저 석방하면 여성인질과 탈레반을 돕다가 수감된 아프간 여성의 1대1 교환안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 교환안을 자신이 부인했다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AIP와 인터뷰한 적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아마디는 지난 3일 “석방 요구 수감자 8명 가운데 아무나 2명을 풀어주면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 인질 2명을 먼저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데 이어 8일엔 여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 1대1 맞교환을 제안했다. 하지만 AIP는 곧바로 아마디가 이 발언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디의 주장처럼 AIP가 오보를 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이전에도 수차례 언론사마다 다른 정보를 제공해 혼선을 일으켰던 전력을 비춰볼 때 진위여부를 예단하긴 일러 보인다. 대면협상 장소를 둘러싸고도 엇갈린 정보가 여과 없이 흘러다녔다. ●내부 조직원·가즈니 주지사 부정확한 정보도 한몫 아마디가 3일 AIP와 인터뷰를 통해 “유엔이 안전을 보장하면 가즈니시를 포함해 정부가 장악한 지역 또는 국외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서 유엔을 끌어들인 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은 성사까지 일주일이나 걸렸다. 파탄 주지사는 지난 7일 “첫 대면장소에 대해 오늘 밤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아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는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인질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라 잔 탈레반 부사령관측도 9일 탈레반 출신 아프간 국회의원 무자다디가 제안한 장소를 유엔 안전 보장하에 대면협상 장소로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디는 이 역시 부인했다.10일 첫 대면 협상은 이런 우여곡절과 혼선 끝에 이뤄진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방송·신문교류 활성화 기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계에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방송·신문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 활동과 의의, 한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2000년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2002년 8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남북간 방송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연내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공동제작·기념 공연·연탄보내기 등 남북교류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이들 방송사는 다음 주로 예정된 남북간 실무협의에서 취재단 규모 등을 구체화, 정상회담을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사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1991년 연합뉴스는 남북상호 특파원 상주를 염두에 두고 기자 2명을 평양주재원으로 내정했으나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같은해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북한을 방문하고,2005년 남북 양측에 언론접촉 창구가 마련됐지만 정례화된 행사나 특파원 활동은 없는 상태다.AP·교도통신은 지난해부터 현지인을 채용, 북한 상주 특파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이후, 대규모 방북 참관단 파견 등 상호교류를 추진했으나 북측으로부터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방송위원회 산하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 마권수 위원장은 “북핵 사태 이후 방송교류 창구가 닫혀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남북합작 스튜디오 개설·중계차량을 비롯한 노후 방송장비 교체 등 방송교류 작업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단독]중견그룹 회장등 무더기 ‘학력 세탁’

    가짜 학력 의혹을 받는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단국대 교수가 졸업했다고 밝힌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Pacific Western University)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국내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김 교수외에 적어도 5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成大 학위 취소땐 파장클 듯 이들은 이 대학의 학사 학위로 고려대와 카이스트, 한양대, 명지대, 국민대 등 5개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성균관대에서 김 교수의 석·박사 학위를 취소할 경우 이 대학들도 학위 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서울신문이 국내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의 인물DB(데이터베이스)에서 ‘퍼시픽 웨스턴 대학’을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 이 대학에서 학사나 석사 또는 박사를 받은 국내 인사는 34명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은 이 대학 학사 학위로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대학의 학위가 문제가 된 뒤 상당수가 인물DB에서 학력을 정정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학의 학위로 국내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 중에는 글로벌컨설팅업체 A대표와 S저축은행그룹 B회장, 지방 모 그룹 C회장 등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다.A대표는 카이스트에서 경영공학 석사를,B회장은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C회장은 한양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또 모 정당 지구당위원장인 D씨와 모 협회장인 E회장도 퍼시픽 웨스턴 대학 학사학위로 각각 명지대와 국민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수·의원등 20여명도 학위 퍼시픽 웨스턴 대학은 학사 학위조차 없는 사람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학위를 남발하는 ‘학위 공장(Degree Mill)’으로 알려진 대학으로 미국 교육부에서 인가를 받지 않은 비(非)인가 대학이다. 외국 박사학위를 관리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은 현재 퍼시픽 웨스턴 대학과 괌 소재 미국국제대학(AIU) 등에서 받은 학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이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 중에는 지방 모 대학 F교수와 모 신학교 G총장 등 전·현직 교수 8명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H의원,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I씨 등 전·현직 국회의원 3명 등이다. 또 기업인과 예술가, 무용가, 작곡가 등 10명도 포함돼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면장소 결정 지지부진

    대면장소 결정 지지부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 22일째인 9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부족장 회의 ‘평화 지르가(Peace Jirga)’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개막됐으나 원론만 반복한 채 인질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어떤 대책도 강구하고 있지 않아 인질 사태의 장기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여성을 납치한 탈레반의 행위가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힘을 합하면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위협을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을 뿐 인질 석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번 ‘지르가’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와 탈레반 성향의 파키스탄 정치인·부족대표 100여명이 빠지면서 결국 ‘반쪽 행사’로 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지르가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 문제와 관련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탈레반간 대면장소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결정되지 않고 있는 등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도 한국 언론사와의 간접 통화에서 한국과 언제든지 대면 협상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유엔이 나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집해 대면 협상 장소 합의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은 9일 교민들에게 독신자의 경우 10일까지, 가족이 있는 경우는 이달 30일까지 출국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