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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1심 판결을 두고 “음주운전을 무죄라고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서울고법 형사3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앞서 1심이 위증 혐의를 받았던 김진성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는 유죄로 판결했지만 이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판단의 누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나눈 후 술을 마시는 것은 죄가 아니고 운전도 죄가 아니므로 음주운전은 통상적 업무이고 범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적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김 전 비서의 법정 증언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스스로의 기억에 따른 증언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 또 법원은 “김씨가 위증을 하게 된 동기가 이 대표의 증언 요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가 위증을 하게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전 비서가 진술서 내용을 토대로 증언했으므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비서가 증언에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와 문답하거나 진술서를 작성할 때는 이미 이 대표의 위증교사에 따라 허위증언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가) 팩트와 다른 증언을 하게 된 것은 ‘이재명의 위증교사’에 대한 명백한 증거임에도 1심은 오히려 무죄의 근거로 사용하는 오판을 했다”며 “1심 판결 논리에 따르면 성공한 위증교사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처벌할 수 없고 위증죄는 사문화된다”고 지적했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언론사 PD의 ‘검찰 사칭’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비서에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위증을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이 재판에서 이 대표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김 전 비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정황이 뒤늦게 포착되면서 지난 2023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은 지난해 11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비서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과 김 전 비서가 항소해 지난달 16일 서울고법에 항소장이 접수됐고 첫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 ‘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500만원 벌금형

    ‘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500만원 벌금형

    대장동 개발 의혹 민간업자 김만배(60)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50억 클럽’의 홍선근(66) 머니투데이 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춘근)은 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회장에게 검찰 기소 사실을 유죄로 판단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하고 1454만원을 추징했다.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씨에게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 신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점에 비춰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언론사 회장과 취재 대상 사이에 이뤄진 게 아니라 개인적 친분 관계에 의한 거래로 보인다”면서 “빌린 돈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이자를 면제받았다가 뒤늦게나마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홍 회장은 김씨 등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수익을 나눠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한명이다. 김씨가 다니던 언론사 회장인 홍 회장은 2019년 10월 김씨로부터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린 뒤 이듬해 1월 원금만 갚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다. 검찰은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원을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판단했다.
  • 대통령실 “‘관저 무단 촬영 보도’ 오마이뉴스 고발”

    대통령실 “‘관저 무단 촬영 보도’ 오마이뉴스 고발”

    대통령실은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를 촬영해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오마이TV)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피고발인은 허가받지 않고 무단으로 관저 일대를 촬영해 보도했다”며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 시설이며 무단 촬영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발 조치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이와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마이TV 영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오후 12시 53분쯤 경호관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관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3차 저지선’이 구축된 구역에 멈춰 선 뒤 주변을 둘러봤다. 걸음걸이나 수행원 규모 등을 봤을 때 윤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날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도주설이 제기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공개된 영상은 일각의 도주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이며 무엇보다 ‘나는 건재하다’며 동요하는 경호처 내부 직원들을 다잡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경호처) 부장 이하 경호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고, 오늘 (윤 대통령의) 출현은 그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관저 무단 촬영한 언론사·유튜버 등 고발”

    대통령실 “관저 무단 촬영한 언론사·유튜버 등 고발”

    대통령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를 무단으로 촬영한 방송사 JTBC·MBC·SBS와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피고발인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헬기와 방송 장비 등을 통해 관저 일대를 촬영했다”며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의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관저 일대는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의 사진 및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로서 무단으로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방송사 등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취재 보도하던 과정에서 항공 장비를 동원해 관저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장] “대통령 보겠다는데 왜 막아”...지지자들, 경찰 향해 고성

    [현장] “대통령 보겠다는데 왜 막아”...지지자들, 경찰 향해 고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 기동대와 마찰을 벌였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6시 15분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부터 집결했다. ‘선관위 수사, 부정선거 조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 이들은 일부가 ‘지휘조’를 자칭하며 함께 도로를 막아섰다. 헬멧과 경광봉을 들고 선 ‘지휘조’는 관저 쪽을 향하려는 취재진들을 향해 “못 지나가세요. 관저 근처 다 막혔어요. 돌아가세요”라며 막아섰다. 그러다 공수처가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남초교 앞 육교 밑에 모여있던 지지자 100여명이 경찰에 길을 열어달라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확성기를 들고 선 한 지지자는 “대통령을 보겠다는데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막습니까”라며 “우리들이 범죄자입니까”라고 소리쳤다. 앞서 공수처는 오전 8시 4분쯤 출입기자단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대 45개 부대, 3000여명을 관저 인근에 배치했다. 관저 남쪽 한남초등학교 남단부터 약 500m에 기동대 차량 150여대를 두 줄로 빼곡히 배치했다. 경찰은 기동대 20여명을 한 조로 묶어 도로 곳곳에 배치했다. 오전 7시 30분쯤부터는 언론사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통행을 통제했다.
  • 카터 부고 써놨던 기자들, 먼저 고인 됐다

    카터 부고 써놨던 기자들, 먼저 고인 됐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장수로 인해 언론사에서 퇴직했거나 이미 사망한 기자들이 쓴 부고 기사가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사들은 관행적으로 전직 대통령 타계에 대비해 미리 재임 중 업적을 담은 부고 기사를 작성하는데, 카터 전 대통령이 장수하면서 십수년 전에 작성된 부고 기사가 송고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예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9일 카터 전 대통령 별세 당시 내보낸 부고 기사의 작성자란에는 현재 백악관 담당 기자와 함께 로이 리드 전 기자의 이름이 들어갔다. 조지아를 비롯해 미국 남부 지역을 담당한 기자였던 리드는 2017년 사망했다고 NYT는 밝혔다. WP의 카터 전 대통령 부고 기사에도 지난해 사망한 에드워드 월시 전 기자의 이름이 들어갔다. 월시는 카터 정부 백악관 등을 취재했다고 WP는 전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발행한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기사에는 2008년 퇴직한 래리 아이첼 전 기자의 이름이 함께 명시됐다. 아이첼은 약 35년 전에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초안을 작성했다고 WP는 전했다. 아이첼 전 기자의 딸로 현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부편집장인 몰리는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기사로 나의 아버지 이름이 신문 1면에 16년 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지의 카터 전 대통령 부고 기사를 작성한 해럴드 잭슨 전 기자는 2021년 사망했다고 WP는 전했다. 로버트 화이트 가디언지 부고 편집 담당은 “유명 인사가 70세가 되면 부고 기사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한다”면서 “(생존해 있는 인물에 대한) 부고 기사를 현재 2000여개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 형식으로 오는 9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
  • 이재명, 대권주자 적합도서 30%대 홀로 ‘독주’…與 후보들은 한 자릿수

    이재명, 대권주자 적합도서 30%대 홀로 ‘독주’…與 후보들은 한 자릿수

    새해를 맞아 발표된 언론사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와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로 독주한 가운데, 여권 후보들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2~4위권을 형성했다. 1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전화면접·응답률 9.3%)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이 대표를 꼽았다. 여권 인사인 홍준표 대구시장(8.9%)과 오세훈 서울시장(8.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0%)는 오차 범위에서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다. 이들 세 명의 적합도를 합산(25.6%)해도 이 대표에는 못 미쳤다. 이어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4.8%, 김동연 경기지사가 4.3%를 기록했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3%) 순이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김부겸 전 국무총리(1.3%)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0.8%)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누구와 붙어도 두 배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의 양자 대결 결과는 47.6%대 20.5%로, 격차는 27.1%포인트였다. 이 대표는 오 시장과의 대결에선 48.7%를 얻어 오 시장(21.9%)을 26.8%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그는 한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선 48.0%를 얻으며 한 전 대표(16.7%)를 31.3%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또한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가상번호 면접조사·응답률 15.3%)에서도 이 대표가 35%로 1위를 달렸다. 여권에서는 홍 시장(8%), 한 전 대표(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 시장(각 5%) 등이 한 자릿수 선호도를 나타냈다. 또한 우 의장이 4%, 이 의원·김 지사·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유승민 전 의원·안 의원이 각 2%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2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조사(무작위 전화 면접·응답률 19.8%)에서 역시 이 대표는 3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 전 대표(7%), 김 장관·오 시장(각 5%), 홍 시장(4%) 등이었다. 김 지사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우 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란히 2%, 안 의원과 이 의원, 유 전 의원, 이낙연 전 총리가 1%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된 세 여론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귀하게 키운 딸, 이렇게 금방 떠날 줄은”… 고개 떨군 노신사

    “귀하게 키운 딸, 이렇게 금방 떠날 줄은”… 고개 떨군 노신사

    중절모를 쓴 노신사는 바짝 마른 입술을 몇 번이나 매만졌다. 이번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김모(61)씨는 “29일 새벽 3시쯤 딸이 ‘비행기가 연착해서 오전 9시쯤 도착하겠다’고 연락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씨의 딸과 사위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다. 두 사람은 바쁜 업무로 뒤로 미뤄 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처럼 방콕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못했다. 3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김씨는 “칠삭둥이로 낳은 딸이 인큐베이터에서 거의 6개월 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면서 “그렇게 귀하게 키운 딸이 이렇게 금방 곁을 떠날 줄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과 사위는 그에게 늘 자랑거리였다. 김씨는 “딸은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대학 여럿에 딱 붙었다”면서 “‘엄마, 아빠 돈 안 쓰겠다’면서 전액 장학금을 주는 경희대에 갔다”고 했다. 언론사에 취업한 딸에 대해 김씨는 “태풍이 오면 섬에 직접 헬멧을 쓰고 들어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딸의 생사를 알기 위해 전날 뉴스 속보를 보자마자 오전 10시쯤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고 원인 등 진상 규명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자 명단에 딸의 이름이 40번째로 들어갔다가 다음 발표에선 이름이 빠졌다”면서 “국토교통부 측에서 현장을 확인할 가족 10명을 뽑으라 해서 보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행정안전부 측에선 막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항공사 대책 혼선 등으로 가족들이 더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 인사가 된 ‘집에 가서 보자’…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마지막 인사가 된 ‘집에 가서 보자’…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설렘 속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세밑이지만, 공항 안은 오열과 절규가 가득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5살짜리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30대 여성은 아이를 쳐다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공항 바닥에 주저앉은 70대 노인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신원 확인’ 안내 방송이 나오면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번 참사로 부친의 팔순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난 일가족 9명이 모두 변을 당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두 아들과 모처럼 여행을 떠난 아버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십년 일한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퇴직 기념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동창들부터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30대 대학 동기들까지…. 그들이 남긴 ‘집으로 돌아가면 보자’는 문자와 카카오톡은 이제 가족들이 한평생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 마지막 인사가 됐다. 서울신문은 유가족과 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내 동생 이제 편히 사나했는데” 오열한 일흔의 형참사로 동생을 잃은 김장식(71)씨는 한참 동안 무안국제공항 청사 내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닥에는 김씨가 흘린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김씨의 동생은 한평생 해양경찰관으로 일했다. 퇴직을 기념해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절친한 동창 7명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났다. 어린 시절 전남 여수와 장흥, 광주 일대에서 학교를 같이 다니며 40년이 넘게 우정을 다진 친구들이다. ‘모닥불 모임’이라고 이름도 지었다. 동생이 탄 여객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안국제공항으로 달려온 김씨는 “동생은 제대로 휴가 한 번 가지 못하고, 자식들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묵묵하고 열심히 살았다”며 “동생보다 더 착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그렇게 평생을 일밖에 모르고 살던 동생이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김씨는 ‘드디어 조금 편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씨는 “제발 좀 신나게 놀고 오라고 했다”며 “이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흐르던 눈물을 닦아냈다. 동생은 최근 집과 차도 새로 마련해 김씨에게도 여러 차례 자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한테 이러냐. 운명이 이렇게 각박할 수 있냐”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아버지를 잃은 조카들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아빠 확인하고 왔다”며 두 조카의 눈물섞인 말에 김씨와 조카는 공항 청사 내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귀하게 키운 딸 이렇게 금방 떠날 줄은”...고개 떨군 노신사중절모를 쓴 노신사는 바짝 마른 입술을 몇번이나 매만졌다. 이번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김모(61)씨는 “29일 새벽 3시쯤 딸이 ‘비행기가 연착해서 오전 9시쯤 도착하겠다’고 연락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씨의 딸과 사위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다. 두 사람은 바쁜 업무 뒤로 미뤄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처럼 방콕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못했다. 3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김씨는 “칠삭둥이로 낳은 딸이 인큐베이터에서 거의 6개월 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면서 “그렇게 귀하게 키운 딸이 이렇게 금방 곁을 떠날 줄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과 사위는 그에게 늘 자랑이었다. 김씨는 “딸은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대학 여럿을 딱 붙었다”면서 “‘엄마, 아빠 돈 안 쓰겠다’면서 전액 장학금을 주는 경희대에 갔다”고 했다. 언론사에 취업한 딸에 대해 김씨는 “태풍이 오면 섬에 직접 헬멧을 쓰고 들어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딸의 생사를 알기 위해 전날 뉴스 속보를 보자마자 오전 10시쯤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고 원인 등 진상 규명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자 명단에 딸 이름이 40번째로 들어갔다가 다음날 발표에선 이름이 빠졌다”면서 “국토교통부 측에서 현장을 확인할 가족 10명을 뽑으라 해서 보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행정안전부 측에선 막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항공사 대책 혼선 등으로 가족들이 더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첫 가족 해외여행서...홀로 남은 아버지광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40대 여성은 인도에서 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두 아들과 태국으로 향했다. 20년 가까이 인도에서 근무하는 남편과 모처럼 만나는 자리였고, 가족 모두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군 복무 중인 큰아들은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가족 모두를 만났고,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작은 아들도 부푼 마음으로 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가족 중 아버지를 제외한 세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 가족과 잘 아는 사이였던 박모씨는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울분을 토했다. 박씨는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인도로 떠나고, 아내와 두 아들은 사고 비행기에 탔다. 사고 소식을 접한 남편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여행지에서 본 뒤 다시 연락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모든 가족을 한번에 잃은 아버지의 심정을 누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냐”고 전했다.
  • “엔진 터지듯 ‘펑’ 소리 들리더니 착륙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져”

    “엔진 터지듯 ‘펑’ 소리 들리더니 착륙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져”

    사고 첫 목격 후 촬영한 이근영씨“민물·바다 합쳐지는 곳, 철새 많아”마을 주민 “사고 전 쇠 갉는 소리재착륙 때 날개에 불꽃 튀고 굉음”꼬리 부분 15m만 남고 산산조각공항 주변 시민들 “참담해 몸 떨려”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왔다.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었습니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최초로 목격하고 촬영한 이근영(48)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이씨는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잠깐 기울어져 있었고 엔진 쪽에서 소리가 나다 순식간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더니 충돌했다”며 “이곳은 민물하고 바다가 만나는 지역이라 철새들이 많이 날아다니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씨가 촬영한 영상을 방송사 등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사고 당시 충격적인 장면은 물론 사고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 남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멈춰 서지 못하고 공항 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사고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은 여객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으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사고가 나기 5분 전쯤 쇠를 갉는 소리가 나서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며 “이후 쾅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다시 착륙을 시도했을 때도 날개에서 불꽃이 튀고 알 수 없는 굉음을 내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씨가 찍은 영상을 보면 활주로 착륙 전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 무언가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항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하늘에서 계속 ‘따악, 따악’ 하는 소리가 크게 반복해서 들렸다”며 “벽에 충돌할 때는 큰 소리가 없었고 폭발할 때 굉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여객기는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약 10초간 직진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직진하던 여객기는 굉음과 함께 연기에 휩싸였고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굉음을 내며 벽과 충돌한 여객기는 곧바로 폭발했고 이내 화염에 휩싸였다.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조모(24)씨는 “사고 전부터 비행기가 하강을 시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착륙하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불빛이 번쩍했다”며 “이후 ‘쾅’ 하고 큰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 뒤로 폭발음이 몇 번이나 들렸다”고 했다. 공항 인근의 한 주민은 “오전 9시 5~10분쯤 ‘드륵드륵’ 소음이 난 뒤 식기가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 난 여객기의 파편과 함께 여객기 꼬리 부분 15m 정도만 남았다. 불길이 모두 진화된 이후였지만 여전히 열기가 남아 기체 주변에서는 하얀 연기가 한동안 지속됐다. 소방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더 찾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빴다. 공항 청사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참담해서 몸이 떨린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새가 날개에 꼈어, 유언해야 하나”…희생자들도 위급 상황 인지한 듯

    “새가 날개에 꼈어, 유언해야 하나”…희생자들도 위급 상황 인지한 듯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로 추정되는 탑승자가 사고 직전 가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사고 직전 조류로 인해 착륙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무안공항에서 참사 여객기에 탑승한 가족을 기다리던 A씨가 한 언론사 취재진에게 공개한 카카오톡을 보면 탑승객은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 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사고 직전인 오전 9시 정각에 전송됐다. 사고기가 랜딩기어 없이 착륙을 시도하다 참사가 일어나기 약 3분 전이다. 기내에선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착륙 직전이라 연결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놀라며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묻자 탑승객은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답했다. A씨가 곧바로 “어쩐대”라고 걱정하는 말을 남겼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오전 9시 37분쯤 “왜 통화가 안 돼”라고 다시 한번 메시지를 보냈지만 ‘읽지 않음’으로 표시됐다. 카카오톡을 통해 사고 직전 정황을 유추해 보면 탑승객들도 기내 방송 등을 통해 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탑승객이 ‘새가 (비행기) 날개에 끼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전한 걸 보면 기장의 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① 랜딩기어 왜 작동 안 했나 ② 동체착륙 적절했나 ③ 경험 부족인가

    ① 랜딩기어 왜 작동 안 했나 ② 동체착륙 적절했나 ③ 경험 부족인가

    두 번째 착륙 중 속도 못 줄이고 충돌랜딩기어·엔진 모두 고장은 이례적사고 이틀 전에도 시동 꺼지는 현상 복행하려다 동체착륙 이유도 의문취항 20여일… 이·착륙 불안 가능성블랙박스 훼손돼 해독에 최소 한 달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제동장치인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미작동이 주된 원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기체 결함 여부, 동체착륙의 적절성, 무안공항에서의 이착륙 경험 부족 등이 사고 요인으로 거론되고 여러 의문점이 남은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비행자료기록장치(FDR)가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돼 원인 규명의 첫 단추로 꼽히는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① 랜딩기어 미작동 국토교통부 브리핑에 따르면 착륙 직전 비행기 우측 날개 엔진 위로 불꽃과 연기가 났고, 새 떼가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면서 사고의 1차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엔진 문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무안공항은 겨울철 철새 도래지와 가깝다. 오른쪽 엔진에서 비정상 연소로 인한 연기가 난 걸 보면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터빈이 깨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쇄적으로 조종 운전 계통이나 유압 계통 등 랜딩기어로 가는 시스템이 파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속 370㎞로 상승하는 항공기에 900g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충돌할 때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두 엔진 모두 이상이 생겼는지 확인되지 않은 데다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건 매우 드문 상황이기 때문이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이 버드 스트라이크인지도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방효충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엔진 자체가 상당히 큰 기구이고 랜딩기어는 그와는 독립적으로 조종사의 명령에 의해 내리는 구조”라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게) 버드 스트라이크와 연계성이 있는지나 동체착륙 매뉴얼이 지켜졌는지는 블랙박스 등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엔진 이상이 랜딩기어 고장과 연동되는 경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랜딩기어가 고장 나도 착륙 시에는 자동으로 펴지거나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②동체 착륙 원인과 기체 결함 가능성 여객기 기체 결함 등으로 복행(착륙이 불가능한 경우 다시 이륙하는 조치)이 어려운 상황에서 급박하게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충분한 제동 거리와 준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거란 추측도 나온다.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작동하거나 보조장치를 가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거란 해석이다.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하나의 결함만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한쪽 엔진 유압펌프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다른 엔진으로부터 랜딩기어에 동력이 공급되고 축압기라는 장치도 있는데 3가지가 모두 고장이 났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 시도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복행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2차 착륙을 시도했지만 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여객기가 복행하려다가 긴급히 착륙한 이유, 해당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된 이유가 기체 결함 등이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새 떼를 만났으면 두 엔진 모두 손실이 났을 수 있다. 랜딩기어를 내릴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방향을 틀어 착륙하려면 조절하는 게 상당히 어렵고 뒤에서 부는 바람 탓에 속도도 붙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 데이터가 오전 8시 58분에 끝났는데 고도가 400m고 속력은 조금 높았다”며 “오전 9시 3분에 사고가 났다면 5분 만에 복행을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는 사고 이틀 전에도 시동이 몇 차례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7일 오전 1시 30분 가족들과 사고기로 무안~방콕 노선을 이용한 한 승객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시동이 몇 차례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 불안해서 승무원에게 이야기했지만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1시간가량 지연된 뒤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③ 이착륙 경험 부족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서 정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해당 공항에서의 이착륙 경험 부족도 거론된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무안공항에서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에 들어갔다. 방콕 노선은 주 4회 운영 중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처음 취항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지난 4월 국내선인 제주~무안 노선을 시작으로 4년 만에 재취항했고, 이달부터 국제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 우승 후 휴가길 비극… KIA 직원, 아내·3살 아이와 참변

    우승 후 휴가길 비극… KIA 직원, 아내·3살 아이와 참변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떠난 한 가족의 태국 여행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났다. 29일 남도일보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 홍보팀의 책임 매니저 고모씨는 부인과 3살 아들과 함께 지난 25일 태국 방콕으로 크리스마스 겸 우승 자축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탑승한 여객기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폭발하는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고씨는 원래 30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에 빈자리가 생겨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을 결심했다. 태국에 남아 있던 친형은 예정대로 남았으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고씨의 어머니는 탑승자 명단에서 아들과 며느리, 손자의 이름을 확인한 뒤 실신했다. 3살 아들은 이번 참사의 최연소 희생자로 기록됐다. KIA 타이거즈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고씨의 태국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탑승자 명단에서 최종 확인했다. 구단 직원들은 “고씨는 구단과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 그의 빈자리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지역 언론사 기자로 프로야구를 담당하며 야구계에서 해박한 지식과 열정으로 인정받은 인물이었다.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는 인스타그램에 “그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라며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구단을 위로한다.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사고 여객기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에 나섰던 승객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충격이 더 컸다. 전남 영광의 팔순 잔치를 위해 떠난 일가족 9명, 진도의 일가족 5명, 전남교육청 공무원들과 함께한 단체 여행객 등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수능을 마친 형제 등 다양한 연령대와 사연이 포함돼 있다. 가족들은 “이제 형편이 나아져 가족여행을 떠났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슬픔을 토했다. 지역사회와 정부의 대응광주·전남 지자체는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탑승자 명단 확인, 장례 지원, 심리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항 대합실에서는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통곡과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를 병행하며 남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김문수 순천 국회의원, 탄핵 표결 앞두고 ‘미국행’ 논란

    김문수 순천 국회의원, 탄핵 표결 앞두고 ‘미국행’ 논란

    27일 한덕수 총리의 탄핵소추안 의결이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국회의원이 미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지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학교에서 ‘2024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일정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결정족수 1표가 아쉬운 마당에 정치권과 순천 지역에서는 김 의원의 갑작스런 미국행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의 헌법 위반을 지적하는 등 비상계엄 여파로 국회, 민주당 등 각 정당이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해외를 떠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김 의원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당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도 이 대표가 격노를 하고 고성이 오가는 등 김 의원에 대한 징계가 언급됐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순천 지역 언론사들이 김 의원과 보좌진, 국회 사무실, 지역사무소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모두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후 3시 한덕수 총리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2시 30분에도 김 의원의 핸드폰은 꺼져 있고, 지역 보좌관 등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 “취재 안된다”소동 일어난 김용현 측 기자회견 현장

    “취재 안된다”소동 일어난 김용현 측 기자회견 현장

    내란 혐의로 구속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사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해당언론사 기자들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회견장에는 많은 내외신 기자와 유튜버 등이 몰렸다. 입장하려는 뉴스타파 등 취재진과 주최 측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을 불렀고 출입을 제지당한 언론사들은 취재방해라고 항의했다. 뉴스타파 외에도 JTBC, MBC, KBS 등 언론사도 취재를 거부당했다. 기자들이 “질문은 받을 수 있지 않냐”고 외치자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질문할 권리가 없다. 얘기해봤자 거짓말로 기사 쓰는 언론사가 아니냐”고 맞섰다. 취재진은 “언론사 차별 기준이 따로 있냐”고 질의했지만 변호인단은 “나가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무장과 변호인단 측은 업무 방해 채증을 시작하겠다며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측 변호인단은 “전부 민사소송하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앞서 방송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는 취재 제한 방침이 알려지자 전날 성명을 내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제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모든 언론이 취재를 거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한국언론연대 제3회 의정·행정대상 우수상’ 수상

    윤영희 서울시의원, ‘한국언론연대 제3회 의정·행정대상 우수상’ 수상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지난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의정·행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언론연대가 주최·주관하는 의정·행정대상은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히 정책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감시와 견제에 앞장선 광역·기초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윤 의원은 후반기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낸 다양한 정책 제안이 주요 언론사의 주목을 받아 큰 언론보도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운영적자 문제와 노조원 타임오프제 위반 사례를 지적하며 국비 지원 확대, 노인 무임승차제 개편, 요금 인상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하철 재정 혁신과 공기업의 기강 확립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또한 공유 전동킥보드의 무면허·음주운전 방지 및 안전교육 의무화를 위한 조례 개정과 개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도 끌어냈다. 이외에도 청계천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조례 개정과 러브버그 민원 급증에 대응한 방제 지원 조례를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윤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에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제기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윤 의원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인만큼 내년에도 시민 여러분의 대변인으로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尹, 2차 소환도 거부… 공수처, 신병 처리 두고 오락가락

    尹, 2차 소환도 거부… 공수처, 신병 처리 두고 오락가락

    12·3 비상계엄으로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끝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강제 신병 확보 가능성에 대해 “체포영장 단계는 너무 먼 얘기”라고 말했다가 ‘수사 지연’ 비판이 일자 “26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을 바꾸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놓고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날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나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강제 신병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 “일반 수사기관은 세 번 부르는 게 통상 절차이지만,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어서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환조사 요구가 3~4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단계는 너무 먼 얘기인 것 같다. 아직 검토할 게 많다”고 발언했다가 ‘소극적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뒤늦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기소 권한이 없어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하는데, 검찰에 넘겨 주고 싶지 않아 특검 출범 때까지 수사를 서두르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 수사 속도였으면 벌써 강제수사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수처가 인력과 수사력 한계에도 검찰과 주도권 경쟁을 벌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대통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정작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모두 회피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켰다.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은 27일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이르면 26일 수사기관 출석이나 탄핵심판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비상계엄 사태 핵심 피의자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오는 28일 검찰 구속 만기를 앞두고 26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JTBC를 비롯한 특정 언론사는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김용현 측 첫 기자회견 예고…단, MBC·JTBC는 빼고

    김용현 측 첫 기자회견 예고…단, MBC·JTBC는 빼고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이 26일 첫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25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내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일 기자회견에서 변호인단은 내란 혐의와 관련한 김 전 장관의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 다만 변호인단은 “초청하는 기자들은 이 단톡방에 속한 분들로 제한하고, 다른 언론사나 기자는 와도 참여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앞서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다”는 이유로 MBC와 JTBC 등 일부 언론사의 단톡방 입장을 차단한 바 있다. 방송사 중에서는 SBS를 포함해 일부 종합편성 채널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신병을 확보한 첫 피의자인 김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경찰도 김 전 장관 변호인단에게 서면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역시 ‘일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중구 곳곳 누비는 어린이 기자단…우수 활동자 10명 표창

    서울 중구 곳곳 누비는 어린이 기자단…우수 활동자 10명 표창

    서울 중구는 지난 23일 ‘제1기 내편중구 어린이 기자단’ 중 우수 활동자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발대식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기자단은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생 38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중구 곳곳을 누비며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역 역사와 문화 탐방은 물론 남산자락숲길 곤충 프로그램 진행 현장을 직접 찾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다. 지금까지 쓴 기사만 81건에 달한다. 이 중 41건은 중구광장 지면과 웹진에도 게재됐다.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19일 김길성 구청장과 인터뷰하면서 올해 구정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구 역시 어린이 기자단의 능력을 키우고자 현직 기자 특강과 방송국 견학, 언론사 연계 교육 등을 제공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이 중구 전체를 배움터 삼아 경험하고 질문하고 생각들을 정리하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남은 활동 기간인 내년 2월까지 어린이 기자단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아웃사이더가 기득권 깬다”…대권 출마 시사?

    홍준표 “아웃사이더가 기득권 깬다”…대권 출마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아웃사이더만이 한국 사회 기득권의 틀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한국 보수세력의 아웃사이더’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 을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방문 인사차 간 나에게 ‘이번 탄핵 대선은 안될 것 같으니 당신에게 후보 기회가 간 것이지, 될것 같으면 갔겠나’고 했다”면서 “그 말을 듣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홍 시장은 “내가 오랜 세월 보수정당에 몸담았어도 한국 보수세력의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엘리트 집안 출신만이 보수세력의 수장이 될수 있다는 말은 4년 뒤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나타났다”면서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이 “민심에 이기고 당심에 지는 희한한 경선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로널드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도,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도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고,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도 보수 정당의 아웃사이더인데 그들은 왜 지도자가 됐는데, 한국의 기득권 세력은 왜 기득권 수호 논리에 갇혀 아웃사이더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민주주의의 성숙도 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성숙된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 부럽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면서 “아웃사이더만이 진정한 선진대국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 여론조사서 한동훈과 공동 2위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홍 시장은 연일 페이스북과 인터뷰 등을 통해 대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나를 ‘문재인 정권 때 패전처리 투수’라고 흠집내기 시작했다”면서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2017년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패배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어 전날 공개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전부 진영 대결이 됐다. 아무도 그걸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 이걸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새누리당의 참패가 예상됐던 선거에서 홍 후보는 24.03%의 득표율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21.41%)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홍 후보의 예상 밖 선전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당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7%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이 각각 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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