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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허위’였다”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허위’였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국감 답변 중 “어이”회사 측 “혼잣말”…최창희 “‘허위’라고 한 듯”류호정 “해명 구차해…존중하는 태도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을 지내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던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어이”라고 발언해 태도 논란이 일었다.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혼잣말이었다”라고 해명했고, 최창희 대표 본인은 “‘허위’라고 말했던 것 같다”며 사과하자 류호정 의원은 “존중하는 태도로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의원은 공영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의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최창희 대표와 문답을 주고받았다. 문답 과정에서 최창희 대표는 “(계약직 근무를 정규직이라고 기재한 부분과 관련해) 그 당시에는 계약직·정규직 구분이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을 이어가려 했다. 정해진 질의시간 안에 추가 질의를 마쳐야 했던 류호정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허위 진술(기재)이 용인되진 않는다”며 최창희 대표의 답변 중에 반박을 했는데, 최창희 대표는 자신의 답변을 계속 이어가려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서로 겹치는 과정에서 “어이”라는 발언이 나온 건데, 마치 자신의 발언을 중간에 막은 류호정 의원에게 “어이”라고 제지하는 것처럼 들린 것이다. 류호정 의원 역시 자신의 귀를 의심한 듯 즉각 “어이?”라며 되물었지만, 최창희 대표가 답변을 마치자 일단 준비된 질의를 계속 이어나갔다. “어이”는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로 보통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답변 중간에 류호정 의원이 반박하자 “어이”라는 발언이 순간적으로 스치듯 나왔는데,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의원(1992년생)을 1949년생인 최창희 대표가 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전에 진행된 국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뒤 논란이 생기자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어이’ 발언이 류호정 의원을 부르는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류호정 의원은 해명자료가 나온 직후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창희 대표는 “아니다”라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류호정 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국감을 해 보니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다.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희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국장과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이사, 초대 광고인협회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서울신문과 YTN 지분 매각, 위험한 발상/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서울신문과 YTN 지분 매각, 위험한 발상/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주식을 비롯해 공기업이 가진 YTN 지분 역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서울신문사 지분은 기재부가 30.49%, 우리사주조합이 29.01%, 호반건설이 19.40%, 그리고 KBS가 8.08%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이 포스코의 서울신문 지분 19.40%를 모두 사들여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다 기재부의 이번 지분 매각 발표로 호반건설이 서울신문을 인수하는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YTN 역시 정부에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현재 한전KDN이 21.43%, 그리고 한국마사회가 9.52%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전체 지분의 30.95%를 공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기재부와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문과 YTN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 이유로 “언론 독립성 측면에서 볼 때 정부가 언론사 지분을 가질 필요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서울신문과 YTN이 준공영 소유구조였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를 하고 편향된 논조를 보이는 등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논란을 부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서울신문과 YTN은 정부와 공기업이 대주주였기 때문에 자본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편집과 경영의 분리, 사원주주제 등을 통해 언론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강화해 온 측면도 있다. 만약 서울신문과 YTN이 민간 기업이 소유한 언론사였다면 정권의 교체와 상관없이 편집과 경영의 분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와 공공기관이 가진 서울신문과 YTN의 지분을 매각해 자본 권력이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떻게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이라 주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YTN 지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경제는 1980년대 전경련의 기관지였다. 현재도 현대자동차, LG, SK, 삼성 등 190여개 기업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언론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가 YTN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된다면, 방송의 공적 기능이 사라지고 재벌과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방어하는 매체로 전락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와 공기업이 보유한 서울신문과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기재부 발표는 매우 위험하고 경솔한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의 공영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 기관이 자신들과 공기업이 보유한 언론사 지분을 매각했을 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마치 시장에 골치 아픈 물건 내놓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기업과 같은 자본 권력이 언론사를 소유하게 되면 언론사는 철저히 기업 운영 논리에 충실하게 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공영성도 무너진다.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언론의 공정성은 무너지고, 편파적이고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가 이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과 YTN도 현재는 공영적 소유 구조로 자본 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만약 자본 권력이 이들을 인수하면 공영성은 무너지고 사기업의 이익집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다행히 지난 8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신문 지분 매각과 관련한 질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특정 기업에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성 관련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는 당부에는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홍 부총리가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서울신문과 YTN이 지속적으로 공영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분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부의 서울신문과 YTN의 지분 매각 추진은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아니라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검언유착 제보자X 재소환도 불응 “韓 수사 먼저”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제보자X’ 지모씨가 지난 6일에 이어 또다시 재판에 불출석했다.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나 증인신문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이 전 기자 측은 “공소제기도 안 된 한 검사장을 언급하며 재판에 불응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19일 오전 10시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 기자의 4차 공판기일에는 지난 3차 공판 때 불출석한 지씨가 재차 증인으로 소환됐다. 그러나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나 증인 채택이 먼저”라는 불출석 사유를 밝힌 지씨는 이날 결국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측 증인인 지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언론사에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재판 전날 페이스북에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해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법정에서 증언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검사장이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있어 부당하다는 것이 지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공소제기도 안 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재판에 불응하는 건 정당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씨가 언제 출석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피고인을 계속 구속하는 건 부당하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6일로 증인신문 기일을 정하고 다시 약 한 달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소환장을 송달받지 않으려고 회피한다면 재판부는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라임사태, 공수처 1호 수사” 野 “특검 도입해 철저 규명해야”

    與 “라임사태, 공수처 1호 수사” 野 “특검 도입해 철저 규명해야”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옥중 서신’에서 “현직 검사와 야당 인사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정치권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야당을 압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에 무게를 실었고, 국민의힘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까지 예고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가 필요한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 사례”라며 “법무부와 검찰은 수사 과정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했는지, 향응 수뢰 검찰이 누구인지, 억대 수뢰 유력 야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검찰의 ‘공작 수사’로 규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과 전현직 고위 검사들, 사건 수사 검사, 국회의원과 유력 정치인 등 공수처 수사 대상 대부분이 언급된 공작 수사 의혹”이라며 “공수처 수사 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라임과 옵티머스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N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라임의 주범이 언론사에 옥중 편지를 보내고, 남부지검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고, 추미애 장관이 기다렸다는 듯이 감찰을 지시하고, 민주당이 야당을 공격한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한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한 사실이 알려진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주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을 하며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로 확인되면 주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라”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제대로 못 하니 특검을 하자는데 거기에 뭘 걸라는 말이냐”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이런 법무부장관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던 사진기자의 모습을 찍은 사진 2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 장관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 “지난 9개월 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는 글도 올렸다. 추 장관은 마스크를 쓴 해당 기자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만 모자이크 해 수정게시했다. 해당 기자의 얼굴과 소속 언론사를 그대로 노출시켜 지지자들에게 신상을 털라는 ‘좌표찍기’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파트 앞이 사적 공간인지 여부를 떠나 공직자인 법무부 장관의 동선은 취재 범위에 포함된다. 산업재해 여부를 따질 때 출근길부터 업무 영역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법무부 장관의 출근길은 공적 업무 영역이다. 의혹에 대해 물어보거나 공인을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본분이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나선 것이 당연하다. 추 장관은 그동안 논란이 불거진 주요 사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에게 아들이 복무하던 군 부대 지원장교 휴대전화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일자 “기억하지 못한다.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계속되는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의혹 질의에 대해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소설쓰시네” 발언보다 한참 더 나갔다. 여권 인사 연루 내용이 담긴 옵티머스 내부 대책문건에 대해서는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 문건”이라고 일축했다. 성역없는 독립적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깡그리 무시하는 일이다. 법무부 장관은 다른 장관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추 장관의 이런 감정적이고 오만한 행동은 법무부 장관은 물론 모든 국무위원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5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 언론의 취재가 싫다면 정치는 물론 장관직을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는 법무부 장관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이 불쌍하다.
  •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환구시보 총편집인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중국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 존중하라“ 억지 주장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을 처음 전했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논란의 원인은 한국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해 유쾌하게 느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많은 중국인은 그의 발언을 자연스럽게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의 감정을 표출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 주류 언론사는 극소수였다”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주류 언론은 모두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했고, 선정적인 성향이 뚜렷했다”며 “야당의 한 인사는 문재인 행정부의 침묵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은 또 “한국 여론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긴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단지 국수주의적인 것으로 치부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양국의 동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플리트상’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의아한 대목이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북측을 도운 것이 중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6·25전쟁을 ‘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는 중국에서는 당시 전쟁에서 자신들이 한반도를 도와주러 나섰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거대한 여론으로 키운 것은 중국 언론이었다.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처음 보도한 극소수의 중국 주류 매체 중에는 환구시보가 포함돼 있다. 이후 각종 외신에서 이번 논란을 다루며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를 지적했고,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6·25전쟁에 대해 중국 내 기존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김재현 “靑 전 행정관 부부의 농간”… 진영, 옵티머스에 5억 투자

    [단독] 김재현 “靑 전 행정관 부부의 농간”… 진영, 옵티머스에 5억 투자

    金대표 “펀드치유 문건 작성했지만 찢어윤석호가 로비 있었던 것처럼 檢에 넘겨내 휴대전화 포렌식해보면 진실 나올 것” 진영 1억… 아들·배우자 각각 2억 투자 진 장관 측 “우리도 큰 손실 봤다” 해명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지난 7월 주요 피의자들이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피해 규모가 큰 금융범죄 정도로 평가됐었다. 이 사건은 이달 들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펀드 치유 하자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 존재가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금융사기 집단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했다. 이어 정부 부처 고위 관료와 금융그룹 및 대형건설사 회장, 언론사 간부 등의 실명이 ‘로비 리스트’라며 떠돌기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로비 등을 포함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했고,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펀드 사기 주범으로 구속 기소된 김재현(50) 대표는 로비 의혹에서도 몸통으로 지목됐다. 함께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사내이사가 김 대표의 로비 정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비 의혹의 단초가 된 해당 문건과 이른바 ‘로비 리스트’도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이사의 PC에서 나왔고, 이에 대한 윤 이사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법리에 능통한 윤 이사 부부의 ‘농간’이라는 주장이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인 윤 이사와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변호사)이 함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모든 책임을 김 대표에게 떠넘기는 ‘프레임’을 짰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다른 옵티머스 피고인들과는 달리 연수원 40기 변호사 1명만을 선임했는데,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인은 이 전 행정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로부터 직접 돈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와 관련한 진위를 파악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구속된 다른 피고인 측 변호인도 “윤 이사, 이 전 행정관 부부가 굉장히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문건과 로비 의혹과 관련해 “펀드 치유 하자 문건은 금융감독원 실사를 앞두고 우리 측의 사정을 금감원에 설득해 볼 목적으로 윤 이사와 함께 작성했지만, 회의 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는데 윤 이사가 따로 보관해 둔 것”이라면서 “사업을 위해 PC에 따로 보관해 둔 전화번호부 파일을 윤 이사가 복사해 검찰에 로비가 있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결백을 자신하면서 “내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보면 내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연락을 했는지,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차명 보유와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업무 관여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3일 종합감사에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배우자 등도 투자자로 2억원씩 투자해 진 장관 가족이 모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몸통’으로 몰린 옵티머스 대표…“변호사 부부의 교묘한 농간”

    [단독]‘몸통’으로 몰린 옵티머스 대표…“변호사 부부의 교묘한 농간”

    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지난 7월 주요 피의자들이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피해 규모가 큰 금융범죄 정도로 평가됐었다. 이 사건은 이달 들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펀드 치유 하자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 존재가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금융사기 집단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했다. 이어 정부 부처 고위 관료와 금융그룹 및 대형건설사 회장, 언론사 간부 등의 실명이 ‘로비 리스트’라며 떠돌기 시작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로비 등을 포함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했고,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펀드 사기 주범으로 구속 기소된 김재현(50) 대표는 로비 의혹에서도 몸통으로 지목됐다. 함께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사내이사가 김 대표의 로비 정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비 의혹의 단초가 된 해당 문건과 이른바 ‘로비 리스트’도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이사의 PC에서 나왔고, 이에 대한 윤 이사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법리에 능통한 윤 이사 부부의 ‘농간’이라는 주장이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인 윤 이사와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변호사)이 함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모든 책임을 김 대표에게 떠넘기는 ‘프레임’을 짰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다른 옵티머스 피고인들과는 달리 연수원 40기 변호사 1명만을 선임했는데,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인은 이 전 행정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로부터 직접 돈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와 관련한 진위를 파악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구속된 다른 피고인 측 변호인도 “윤 이사, 이 전 행정관 부부가 굉장히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문건과 로비 의혹과 관련해 “펀드 치유 하자 문건은 금융감독원 실사를 앞두고 우리 측의 사정을 금감원에 설득해 볼 목적으로 윤 이사와 함께 작성했지만, 회의 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는데 윤 이사가 따로 보관해 둔 것”이라면서 “사업을 위해 PC에 따로 보관해 둔 전화번호부 파일을 윤 이사가 복사해 검찰에 로비가 있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김 대표는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결백을 자신하면서 “내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보면 내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연락을 했는지,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차명 보유와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업무 관여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3일 종합감사에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배우자 등도 투자자로 2억원씩 투자해 진 장관 가족이 모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고발 당하는 추미애…“집 앞 대기 중인 기자 얼굴 SNS에? 인격살인”(종합)

    고발 당하는 추미애…“집 앞 대기 중인 기자 얼굴 SNS에? 인격살인”(종합)

    秋 “기자가 출근 방해…집에서 일 보겠다”기자 얼굴 사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법세련 “대기 중 기자 사진 그대로 공개하며 ‘흉악범’ 등 씻을 수 없는 모욕적 린치 가해”秋 지지자들 기자 비난…“秋 부적절” 비판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기자의 얼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추악한 인격 살인이자 언론 탄압”이라며 추 장관을 16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추 장관은 “아파트 앞에서 카메라를 든 기자가 출근을 방해해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보겠다”며 차 안에서 몰래 찍은 기자 사진을 올린 뒤 비판했다. 법세련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언론 탄압… 기자 악플 시달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15일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은 출근길 취재차 집 앞에 대기하던 기자의 사진을 올리며 ‘출근을 방해했다, 언론은 아무데서나 전신을 촬영했다, 흉악범 대하듯 했다’ 등 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적 린치를 가했다”면서 “이로 인해 기자는 추 장관의 추종자들로부터 참기 힘든 악플(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추악한 인격살인이자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秋 “언론 아무 데서나 제 전신 촬영”기자 얼굴 노출했다 이후 모자이크 처리 “흉악범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 퍼부어”“사생활 공간인 현관 앞도 침범 당해” 추 장관은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하고 있던 한 민영 뉴스통신사 기자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출근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적었다. 그는 애초 해당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 부분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추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면서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고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이 한 달 전쯤 언론사에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 제한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기자가 해당 사실을 모른다며 계속 취재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자의 과도한 취재를 탓하는 여론도 있지만, 공인인 추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언론 취재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기자의 얼굴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이른바 ‘좌표찍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秋 SNS에 해당 기자 비난 글 쇄도SNS 공개 ‘좌표찍기’ 부적절 비판도 “내 편 아닌 쪽에서 이런 일 생겼을 때도불법 취재니 사생활 침해니 얘기했었나” 실제 추 장관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는 해당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간 말종 기자”, “염×할 기자나리”, “기레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계신다”, “인간 쓰레기”, “몰상식하고 간교한 기레기”, “머리 총 맞은 구더기”, “권총으로 쏴버려라. 더더욱 강하게 나가라”, “천박한 기레기”, “주거 침입죄로 고발하자”, “저 미친×은 누구지?” 등 해당 기자를 폄하하는 욕설이 담긴 내용과 고소하라는 추 장관 지지자들의 글들이 쇄도했다. 반면 “떳떳하면 취재에 응하는 게 도리 아닌가. 오히려 당신 때문에 주민들이 더 힘들텐데”, “기자의 본분이 취재인데 그걸 비평”, “참 대단한 법무장관이네. 기자들의 의무이고 임무 아닌가”, “기자의 본분(취재)을 다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장관이 이런 걸 SNS에 올려서 뭐하자는 거지. 동정심 유발?”, “집에서 일하는 게 좋으면 장관직 벗고 집에서 푹 쉬세요.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로 취재한다”,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나. 내 편 아닌 쪽에 이런 일 생겼을 때 불법 취재니 사생활 침해니 얘기들 했었나. 중요한 건 장관이 기자가 무서워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다. 해외토픽감” 등 추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들도 다수 달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기자가 출근 방해…집에서 일 보겠다”…기자 얼굴 찍어 올려(종합)

    추미애 “기자가 출근 방해…집에서 일 보겠다”…기자 얼굴 찍어 올려(종합)

    “9개월간 언론 아무 데서나 제 전신 촬영”“사생활 공간인 현관 앞도 침범 당해”기자 얼굴 노출했다 이후 모자이크 처리秋 지지자들 기자 비난…“秋 부적절” 비판도시민단체 “취재기자 명예훼손 내일 秋고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택 앞에서 취재하고 있던 한 민영 뉴스통신사 기자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출근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적었다. 그는 애초 해당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 부분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추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면서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고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이 한 달 전쯤 언론사에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 제한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기자가 해당 사실을 모른다며 계속 취재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자의 과도한 취재를 탓하는 여론도 있지만, 공인인 추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언론 취재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기자의 얼굴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이른바 ‘좌표찍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秋 SNS에 해당 기자 비난 글 쇄도SNS 공개 ‘좌표찍기’ 부적절 비판도 “내 편 아닌 쪽에서 이런 일 생겼을 때도불법 취재니 사생활 침해니 얘기했었나” 실제 추 장관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는 해당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간 말종 기자”, “염×할 기자나리”, “기레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계신다”, “인간 쓰레기”, “몰상식하고 간교한 기레기”, “머리 총 맞은 구더기”, “권총으로 쏴버려라. 더더욱 강하게 나가라”, “천박한 기레기”, “주거 침입죄로 고발하자”, “저 미친×은 누구지?” 등 해당 기자를 폄하하는 욕설이 담긴 내용과 고소하라는 추 장관 지지자들의 글들이 쇄도했다. 반면 “떳떳하면 취재에 응하는 게 도리 아닌가. 오히려 당신 때문에 주민들이 더 힘들텐데”, “기자의 본분이 취재인데 그걸 비평”, “참 대단한 법무장관이네. 기자들의 의무이고 임무 아닌가”, “기자의 본분(취재)을 다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장관이 이런 걸 SNS에 올려서 뭐하자는 거지. 동정심 유발?”, “집에서 일하는 게 좋으면 장관직 벗고 집에서 푹 쉬세요.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로 취재한다”,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나. 내 편 아닌 쪽에 이런 일 생겼을 때 불법 취재니 사생활 침해니 얘기들 했었나. 중요한 건 장관이 기자가 무서워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다. 해외토픽감” 등 추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들도 다수 달렸다. 행동연대 “집 앞 취재 이유 기자 얼굴 공개?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 명예훼손 秋고발”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내일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한국철강협회 산하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14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린뉴딜&전기로’라는 주제로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주요 전기로 제강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철강협회, 언론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뉴딜과 연계한 전기로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 안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전기로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전기로 산업의 친환경성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국장도 세미나의 취지를 지지하고 전기로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축사에 나섰다. 안병옥 운영위원장은 “중후장대 산업인 철강산업의 시각으로 보면 탄소중립 목표는 매우 힘겨운 도전으로 그린뉴딜이 그린 철강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철강산업에도 그린뉴딜의 바람이 불어와서 K-철강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완기 국장은 “산업혁명 이후 철강 제조의 역사는 고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등에 의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전기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제조혁신 및 고부가 철강 제조 기반 확충 등 정부도 전기로 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전기로 산업에 대한 친환경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주요 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형 그린뉴딜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연세대 손일 교수가 ‘그린 전기로 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친환경을 위한 전기로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전기로 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친환경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 갔다. 스마트에코 김익 대표는 ‘전기로 철강제품의 탄소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했고,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그린뉴딜 시대 전기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린뉴딜의 한 축이 신산업 발굴이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에 대한 육성도 한 축으로 인식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그린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철강산업 분야라는 주장이다. 철강산업은 생산 공정 관점에서 보면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료 채굴부터 생산‧사용‧폐기‧재활용까지의 철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철은 다른 자원보다 오히려 친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기로 제강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자원순환’을 실천하며 인류가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수명이 다한 철은 ‘철스크랩’으로 회수되어 90% 이상이 다시 철로 생산되며 4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어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산업은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총평에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전기로 산업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기요금 및 녹색제품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전기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래 전기로 제강사의 현안 이슈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거짓 미투’ 피해 박진성 시인 극단 선택 암시하고 잠적

    ‘거짓 미투’ 피해 박진성 시인 극단 선택 암시하고 잠적

    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잠적했다. ‘거짓 미투’ 피해자인 그는 오랜 시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애써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동부경찰서는 전날 밤 “박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박 시인의 행적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박 시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인은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내용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어떤 의혹과 의심과 불신 만으로 한 사람이 20년 가까이 했던 일을 못하게 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숱한 비난에 시달려 왔던 박 시인은 지인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토로하는 한편 잘못된 ‘미투’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신청, 소송 등 여러 노력을 쏟아 왔다. 거짓 미투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잇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박 시인은 2018년에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무사한 것이 확인된 적이 있다. 박 시인은 “2016년 그 사건 이후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박 시인은 “제 돈을 들여 아무도 읽지 않는 시집을 출판도 해 봤고 죽고 싶을 때마다 꾹꾹, 시도 눌러 써 봤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며 “살려고 발버둥칠수록 수렁은 더 깊더라”고 한탄했다. 박 시인은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태가 저에게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한 뒤 “다만 어떤 의혹과 의심과 불신만으로 한 사람이 20년 가까이 했던 일을 못하게 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 다음 세상에서는 저의 시집 ‘식물의 밤’이 부당하게 감옥에 갇히는 일이 없었으면, 다음 세상에서는 저의 시집 계약이 부당하게, ‘단지 의혹만으로’ 파기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미애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집에서 일 보겠다”

    추미애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집에서 일 보겠다”

    자택 앞 대기하는 취재방식에 ‘불쾌감’“사생활 공간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기자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밝혔다. 자택 앞에서 대기하는 언론의 취재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한 언론사)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이렇게 썼다. 추 장관은 해당 기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런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장관은 “지난 9개월 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며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檢, ‘라임·옵티머스 의혹’ 청와대 등 성역 없이 수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앞서 검찰이 청와대 측에 출입기록 및 폐쇄회로(CC)TV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보안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대됐었다.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조속히 진상을 밝혀내야만 한다. 여권은 “별것 없다”며 야권의 정치공세로 치부하지만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금융감독원 간부가 라임 측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법정 진술도 있다. 라임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도 여럿 거명되고 있다. 금감원 윤모 전 국장은 옵티머스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구속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김재현 대표는 “실형을 받아도 청와대를 통해 사면받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금감원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고 다 형(내) 사람”이라고 호언하며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전ㆍ현직 정부 부처 고위인사, 건설사 회장 등의 실명과 익명의 청와대 간부 5명, 정치인 8명 등을 적시한 출처 불명의 이른바 ‘옵티머스 로비명단’ 문건도 나돈다. 회장 실명이 거론된 건설사는 지난해 한 중앙언론사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려다 실패했는데 옵티머스 측이 이와 관련된 ‘민원해결’ 방안을 들고 ‘펀드 하자’를 메우려 거래하지 않았는지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 윤 이사의 아내이자 옵티머스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입성한 경위와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의 거액투자도 석연치 않다. 라임과 옵티머스 두 펀드의 피해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투자자들로서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일이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뒷배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모조리 찾아내 단죄해야만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팀에 ‘특수통’ 등 5명의 검사가 보강됐지만 충분하지 않다. 피해 규모와 거론되는 인사들의 지위를 감안하면 엄정한 수사를 담보할 수 있는 특별수사팀을 새로 구성해 강도 높은 재수사에 착수하는 게 맞다.
  • 5·18조사위, 암매장 49건 등 총 224건 제보 접수 곧 조사 착수

    5·18조사위, 암매장 49건 등 총 224건 제보 접수 곧 조사 착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진상조사위)’가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암매장·성폭력 관련 등 모두 244건의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5·18진상조사위는 또 국방부와 5·18기념재단,경찰, 육·해·공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광주시의사회 등으로부터 총 1976종의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위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상반기 조사활동보고서’를 최근 책자로 펴내 국회와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보내용별로는 암매장 49건, 헬기사격 및 발포 37건, 행방불명 14건, 과격진압 10건, 성폭력 7건, 기타 107건 등이다. 이 가운데 ‘서OO 남자 체포작전 규명’ ‘도청앞 발포 피해자 박OO 사건’ ‘사망자 김OO 사건’ ‘피해자 진OO’ 등 실명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제보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진상조사위는 앞서 지난 5월11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7개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조사가 시작된 사건은 ▲최초발포와 집단발포 책임자 및 경위 ▲사망사건 ▲집단학살사건 ▲행방불명자의 규모 및 소재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탈북자의 북한특수군 광주 일원 침투 주장 ▲전남 일원 무기고 피습사건 조사 등이다. 조사위가 확보한 자료별로는 5·18기념재단 등 5·18 단체 153종, 국가기록원·서울중앙지검 등 공공기관 1017종, 육·해·공군 226종, 국방부 및 직할 517종, 언론기관 9종, 의료기관 5종, 합참 23종, 기타 26종 등이다. 이들 자료 가운데 주한일본대사관의 ‘일본외무성-주한일본대사관간 전문 자료’ ‘1980년 부상자실태조사표’ ‘경찰 김정길의 업무일지(1980년)’ ‘언론사 미공개 사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 5·18진상규명위는 보고서 말미에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 조사인력 및 조사기간 부족, 조사권한의 제약 등을 애로 사항으로 적시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암매장 관련 새로운 제보 장소인 전남대 교정 일대를 비롯 신빙성이 높은 제보 위주로 조사계획서를 작성한 뒤 올 안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식과 함께 살려고 죽을 각오로 삽니다

    자식과 함께 살려고 죽을 각오로 삽니다

    능력 있는 언론사 정치부장을 꿈꿨다. 퇴직 후 신문에 기고하며 오피니언 리더로 살겠다는 나름의 노후 계획까지 세웠다. 세상은 우호적이고 만만하기까지 했다. 아들 동환이가 태어나기 전까진. 장애 인권을 다룬 책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배려의 말들’을 펴낸 작가 류승연(44)씨는 기자에서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 작가로 세 차례 인생 변곡점을 겪었다. 그 중심에 동환이가 있었다. 아들을 밀어내기만 하는 차가운 세상에 숨죽여 울던 엄마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기 위해’ 글을 썼다. 그렇게 책 세 권을 내면서 세상과 ‘맞짱’ 뜨는 ‘전사’가 됐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이들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살고자 ‘잘 사는 법’을 고민하지만, 나는 자식을 살해하고 함께 죽지 않으려고 죽을 각오로 산다”고 말했다. 동환이와 수인이 남매는 2009년 가을 류 작가 부부에게 기적처럼 찾아왔다.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얻은 쌍둥이였다. 수인이는 옹알이를 하며 쑥쑥 자랐지만 동환이는 그렇지 못했다. 1년만 하려던 육아휴직이 2년으로 늘었다. 더는 육아휴직이 안 된다 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류 작가는 “7~8년을 아이를 치료해 세상으로 밀어 넣겠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미친 듯이 살았다”고 말했다. 세상은 이들 부부에게 절망을 줬다. 동환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학부모들이 아이를 퇴학시키라고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했다. 류 작가는 “아이를 잘 키워 당신들의 세계로 밀어 넣어 주려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정작 사회는 아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니 살 이유가 없었다. 살아가려면 뭐든 좋으니 희망이란 동아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아줄이 뚝 끊겼다.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고자 매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류 작가는 결국 살기를 선택했다. 그는 당시 일을 ‘각성’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에 ‘내 아들을 잘 봐 주세요’라고 해봤자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아이는 받아들여지지 않겠구나. 죽기 싫으면 동환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죽을 각오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매체에 ‘동네 바보 형’이란 제목으로 아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동환이는 ‘공개된 장애인’, 동환이 가족은 ‘공개된 장애 가족’이 됐다. 아들과 함께하는 세세한 일상을 공개한 글은 변화를 불러왔다. 비장애인들은 ‘그동안 잘 몰랐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장애 부모들은 연대감을 표시했다. 류 작가는 “장애를 드러내도 괜찮네. 장애가 뭐가 나빠. 장애 가족들은 항상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해? 함께 바꿔 보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른 장애 가족들과 교감하면서 류 작가 가족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한번은 수인이가 ‘엄마는 맨날 동생만 챙겨. 나도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한 사연을 썼더니 장애인 형제·자매를 둔 비장애인들로부터 메일이 쏟아졌다고 한다. “장애 자녀에게만 관심을 쏟으면 수인이가 커서 자기 꼴 난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를 이해하면서도 어릴 적부터 쌓인 원망과 결핍이 성인이 돼서까지 자신을 괴롭힌다고 했어요. 내 양육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20년 뒤 수인이도 같은 생각을 하겠구나, 비장애 자녀도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인데 왜 늦게 깨달았을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류 작가는 그 뒤로 동환이와 수인이, 남편에게까지 관심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찬밥’ 취급했던 자신도 절로 돌보게 됐다.●늘어나는 발달장애인… 정책은 제자리걸음 보건복지부가 펴낸 ‘2019년 등록장애인 통계’를 보면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0%에서 2015년 8.5%, 2019년 9.2%로 해마다 늘고 있다. 0~17세 장애 아동 가운데 64.1%가 발달장애다. 그러나 거리에서 발달장애인을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류 작가는 “시선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들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아들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동정과 연민, 경멸과 혐오가 섞인 시선을 끊임없이 받는다”면서 “아무리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도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놀이터에 가면 다른 아이들이 피하고 놀이에 끼워 주지 않으니 부모들이 받는 상처가 크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밤 10시 아이 손을 잡고 놀이터에 나가는 장애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류 작가 가족은 동환이와 함께 자주 외출한다. 동환이가 특정 행동을 해도 손을 잡아끌며 제지하지 않는다. 류 작가는 “예전에는 동환이가 머리를 흔들며 뛰면 그 행동이 너무 창피해 손을 움켜쥐고 빨리 끌고 갔다. 이젠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바뀌었다”며 “다른 이들도 수다를 떨며 걷는 것처럼 동환이에게는 이게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입을 막을 이유가 없다. 다른 이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우리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 작가가 가장 많이 받아 봤을 법한 질문을 던졌다. 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는 “장애인이기에 앞서 사람으로 보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이 낯설고 두려운 이유는 이해 못 할 행동을 하고 내가 생각하는 평균적인, 상식적인 정상의 범주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대체 정상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비장애인들이 불안할 때 손톱을 깨물거나 다리를 떠는 것처럼 발달장애인도 불안할 때 자기 자극 행동을 한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등 조금 다른 방식으로 불안함을 달랠 뿐이다. 류 작가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하는 행동이니, 그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지 고민하지 말고 그 모습 자체를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비장애인과 경증의 발달장애인은 언어로 대화하지만 중증 발달장애인은 행동으로 얘기한다. 류 작가는 “그 행동 신호를 읽지 못하고 문제 행위로 규정해 교정하려 들면 발달장애인의 입을 틀어막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동환이도 집에서는 애교 많은 순한 아이인데, 학교에서는 자주 울고 소리를 질러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랬던 동환이가 바뀐 건 지난해부터다. 선생님이 동환이가 ‘행동’으로 하는 말에 관심을 기울여 주면서 학교에서도 순한 아이가 됐다고 한다. 아무도 듣지 않던 말을 누군가 들어 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네 엄마라서 행복해”… 비장애인과 잘 살아가길 올해는 동환이의 사회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교 수업이 제한되면서 류 작가 가족은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환이에게 온라인 수업은 별 의미가 없다. 수업 첫날 교장 선생님이 등장해 인사말 하는 것을 10초 정도 본 게 전부였다고 한다. “발달장애인인 동환이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한 단절, 고립을 의미합니다. 오로지 가족과만 관계 맺기가 가능하죠. 평생 엄마하고만 놀고, 엄마하고만 밥 먹고, 엄마하고만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요. 세상으로 걸어나가지 못하고 감옥에 갇혀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다시 퇴행했습니다.” 류 작가는 어떻게든 동환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외출한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멍하니 놀이터에 서 있다 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글을 쓰는 것도 발달장애인이 자립해 비장애인과 함께 살게 하려고”라고 말했다. “동환아, 엄마 먼저 간다. 잘 살고 나중에 오너라. 네 엄마라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 함께 살자.” 훗날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며 갈 수 있다면 정말 성공한 삶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건설 회장·관료 등 조력자 언급한 김재현…檢, 진술·문건 실체 캔다

    [단독] 건설 회장·관료 등 조력자 언급한 김재현…檢, 진술·문건 실체 캔다

    김 대표, 靑·기재부·국세청 등 인맥 과시檢, 확보 문건서 ‘권력형 비리’ 내용 포착김 대표·윤 이사 책임 공방 신빙성 규명도 하나은행 관계자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사모펀드 집단의 1조 2000억원대 금융사기 범죄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수사팀급 수사팀 확대’ 지시를 계기로 정·관·재계 전방위 로비 수사로 치닫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과 피고인 진술 등에는 ‘권력형 게이트’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검찰 수사는 문건과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와 공범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6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이후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펀드 사기를 주도한 김 대표가 청와대와 정치권, 정부 부처, 금융 및 건설사, 언론 등을 총망라한 인맥을 과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를 앞두고 환매 중단 사태의 모든 책임을 윤 이사에게 떠넘기기로 말을 맞추는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 A씨를 언급하면서 “굉장히 파워가 있는 사람”, “실형을 받으면 사면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또 옵티머스 사태 해결의 조력자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세청 고위 관료와 B 대형건설사 회장, C 금융그룹 회장, 언론사 고위 임원 등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인사 3명과 국회의원 5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김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과도 맥락이 맞닿는다. 김 대표는 해당 문건에서 “이혁진(옵티머스 전임 대표)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썼다. 김 대표는 금감원 조사를 앞둔 지난 5월 해당 문건을 작성했지만, 윤 이사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와의 3자 대책회의 직후 역효과 등을 우려해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이사의 PC에서 해당 문건을 확보했다. 윤 이사는 해당 문건을 포함한 일부 자료는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 안팎에서는 윤 이사가 김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의도적으로 남겨둔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물증과 진술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관련 진술 또한 김 대표의 평소 주장을 인용한 공범들의 ‘전언’ 형태다. 한편 수사팀은 조만간 하나은행 관계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문건의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3월 13일 서울 삼성역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남동발전 해외사업 관계자 2명을 만났고, 남동발전은 약 보름 뒤 옵티머스와의 해외사업 추진에 ‘적격’ 판정을 냈다. 반면 조력자로 거론된 B 대형건설사 측은 “지난 6월 금감원으로부터 ‘옵티머스가 B사와 맺었다는 22건의 계약과 관련해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고, 이를 확인해 보니 옵티머스와 계약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김재현, 靑행정관·건설·금융권 회장까지 언급 …허풍인가 태풍인가

    [단독]김재현, 靑행정관·건설·금융권 회장까지 언급 …허풍인가 태풍인가

    사모펀드 집단의 1조 2000억원대 금융사기 범죄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수사팀급 수사팀 확대’ 지시를 계기로 정·관·재계 전방위 로비 수사로 치닫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과 피고인 진술 등에는 ‘권력형 게이트’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검찰 수사는 문건과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와 공범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6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이후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펀드 사기를 주도한 김 대표가 청와대와 정치권, 정부 부처, 금융 및 건설사, 언론 등을 총망라한 인맥을 과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를 앞두고 환매 중단 사태의 모든 책임을 윤 이사에게 떠넘기기로 말을 맞추는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 A씨를 언급하면서 “굉장히 파워가 있는 사람”, “실형을 받으면 사면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또 옵티머스 사태 해결의 조력자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세청 고위 관료와 B대형건설사 회장, C금융그룹 회장, 언론사 고위 임원 등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인사 3명과 국회의원 5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과도 맥락이 맞닿는다. 김 대표는 해당 문건에서 “이혁진(옵티머스 전임 대표)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썼다. 김 대표는 금감원 조사를 앞둔 지난 5월 해당 문건을 작성했지만, 윤 이사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와의 3자 대책회의 직후 역효과 등을 우려해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이사의 PC에서 해당 문건을 확보했다. 윤 이사는 해당 문건을 포함한 일부 자료는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수사팀 안팎에서는 이런 배경 탓에 윤 이사가 김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의도적으로 남겨둔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물증과 진술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관련 진술 또한 김 대표의 평소 주장을 인용한 공범들의 ‘전언’ 형태다. 수사팀은 해당 문건이 사실과 허위가 혼재된 것이라고 보고 접근했지만, 윤 총장은 광범위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수사팀을 대폭 증원해 문건의 실체와 옵티머스 자금의 최종 정착지까지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문건의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3월 13일 서울 삼성역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남동발전 해외사업 관계자 2명을 만났고, 남동발전은 약 보름 뒤 옵티머스와의 해외사업 추진에 ‘적격’ 판정을 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김 대표가 옵티머스 조력자로 거론한 인사다. 반면 조력자로 거론된 B 대형건설사 측은 “지난 6월 금감원으로부터 ‘옵티머스가 B사와 맺었다는 22건의 계약과 관련해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고, 이를 확인해 보니 옵티머스와 계약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계약서에 날인된 직인인 우리 법인 인감을 위조해서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삼성전자, 국회 출입 논란 자체감사…“관련자 전원 징계”

    삼성전자, 국회 출입 논란 자체감사…“관련자 전원 징계”

    삼성전자가 최근 대관 담당 임원의 ‘기자증 국회 출입 논란’이 확산되자 특별 감사를 실시해 책임자를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징계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국회에 출입한 적이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9~10일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문제가 된 임원은 정당 당직자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3년 가족 명의로 인터넷 언론사를 설립해 2015년 삼성 입사 이후 최근까지도 기사를 직접 작성해 올렸다”고 감사 결과를 설명했다. 해당 임원은 1년 단위 계약직이라 언제 퇴직할지 몰랐고 무보수였기 때문에 회사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부연도 덧붙였다. 자체 감사에 따르면 대관 임원이 차린 언론사 소재지는 설립 당시에는 가족 거주지로 등록됐다. 이후 2017년부터 1년간은 여의도의 한 상가를 임차해 사용했으나 계약기간 종료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인터넷 언론사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며 “따라서 광고 등 어떤 명목의 지원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감사에서는 모 국회의원실의 설명 요청을 받은 임직원 2명이 다른 직원이 발급받은 출입증을 이용해 의원실 2곳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출입증 신청 마감시간이 임박한 와중에 설명 요청을 받아 출입증 발급 절차를 밟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 또한 명백한 절차 위반으로 모든 위반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반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준수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노벨과학상, 백일몽 그리고 블랙코미디/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노벨과학상, 백일몽 그리고 블랙코미디/유용하 사회부 차장

    ‘백일몽’, ‘블랙코미디’. 지난주에 끝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발표를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상황을 이보다 적절하게 설명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노벨상 발표를 보름가량 앞둔 지난달 23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라는 정보분석 기업의 ‘올해 피인용 우수연구자’ 발표였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매년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분야에서 2000번 이상 다른 사람의 연구에 인용되는 논문을 낸 과학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한국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유룡 카이스트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2018년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에 이어 한국 연구자로는 네 번째이다. 세계적 연구자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발표 직후 국내 한 언론사가 현 교수와 만난 뒤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현 교수가 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까지 ‘노벨상 유력 후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장단을 맞추고 나섰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하도록 연구자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연구기관이 민간기업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홍보 치어리더 역할을 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 과정을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기관의 행동으로는 너무 남사스러웠다. 이러다 보니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7일 당일까지 ‘올해 노벨 화학상 한국인 수상이 확실한 이유’라든가 ‘오늘밤 한국 첫 노벨 과학상 수상자 나온다’ 등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국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오늘 노벨 화학상 수상을 예측하느냐’는 어이없는 질문에 ‘수상을 위해 로비 좀 하라’는 황당한 주문까지 나왔다. 더 우스운 것은 현 교수가 수상했을 때 과기부, 서울대, IBS 중 어디가 홍보 중심이 될지 7일 오후까지 눈치싸움을 벌이다 과기부로 정리됐다는 뒷얘기이다.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만 한 동이 들이켠 셈이다. 노벨재단 홈페이지에도 친절하게 설명돼 있듯이 노벨위원회는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9월부터 이듬해 수상자 선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해당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과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회원들에게 9월에 추천장 양식이 발송되고 다음해 1월 31일 후보자 추천이 마감된다. 더군다나 후보자는 물론 추천자까지도 50년 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수상자들도 발표 당일까지 자신이 해당 분야 후보였는지 알 수 없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된 후보들 중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연구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해당 연구가 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그 해 수상의 영광을 안긴다. 수상자를 선정할 때 논문의 피인용 지수 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에 로비를 한다고 해서 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잊을 만하면 노벨상과 관련해 웃지 못할 사건들이 벌어진다. 2005년 황우석 박사가 그랬고, 몇 년 전에는 한 줄기세포 관련 기업 대표가 노벨 생리의학상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지만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얘기들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노벨상 관련 사건들은 상에 대한 무지 때문에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찰과 실험으로 사실을 밝혀내는 과학은 열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꾸준한 성찰과 지지를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웃자란 식물은 아름다운 꽃도, 달콤한 열매도 맺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한국 과학기술의 많은 분야들이 외국 과학계에서 충분히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섰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해서 한국 과학기술 수준이 무시당할 수준은 아니란 말이다. 매년 10월만 되면 노벨상 열병 때문에 백일몽을 꾸다 못해 블랙코미디를 연출하는 우리 사회도 이제 좀 차분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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