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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와 공모 카스트로 독살 기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60년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암살하기 위해 마피아를 고용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CIA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702쪽 분량의 비밀공작 문서에 따르면 카스트로 집권에 위협을 느낀 CIA는 로버트 마휴라는 중재자를 통해 폭력갱단인 조니 로셀리를 접촉, 카스트로를 제거하는 대가로 15만달러를 제안했다. 마휴는 CIA가 배후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로셀리에게 카스트로 집권으로 사업상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봤다는 이유를 댔다. 비밀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미국내 1급 수배범 2명과 공모해 카스트로에게 접근이 가능한 쿠바 관리인에게 독극물 알약 6알을 전달하는 등 수차례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사건은 1971년 워싱턴포스트 잭 앤더슨 기자에 의해 최초 보도됐으나 문서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비밀문서에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CIA의 암살음모와 불법도청, 언론인 감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베트남전이 격화되던 1967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외국 공산주의 정부(소련)가 미국 반전운동을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CIA는 여배우 제인 폰다의 개인 우편을 수시로 뜯어보고, 반전 논조의 기자들에 대해 전화 도청을 실시하는 등 7년 동안 미국인 30만명과 반전조직을 감시해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했다. 이중 두드러진 반전 활동을 편 7200명은 별도 감시파일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1960년 쿠데타로 물러난 콩고 반식민지도자 패트리스 루뭄바와 도미니칸 공화국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를 암살하려던 계획도 밝혀졌다. 이번 문서공개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상당수가 언론보도나 정부와 의회의 특별조사를 통해 알려진 내용인 데다 검열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잃어버린 시간, 메울 수 있을까.’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2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보따리’를 풀어놨다. 북·미간 6자회담 ‘2·13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구체적 추진일정이 나오거나 이를 위한 일종의 합의문을 주고받은 것은 없다. 따라서 완전한 비핵화까지 가는 데 얼마나 구속력을 행사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북 핵무기 구입´ 보도에 언급 회피 힐 차관보의 방북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2·13합의 초기조치에 포함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 여부다. 힐 차관보는 북·미간 뜨거운 이슈인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 협의가 있었음을 내비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목록을 논의할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2002년 제2차 북핵위기를 불러온 HEU 문제에 대해 북·미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강조하는 ‘모든 핵프로그램’에는 HEU가 포함되는 만큼 이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총론적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상당히 인식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나 시설, 장비를 구입할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같은)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핵폐기까지 가려면 미측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지만, 북측도 미측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에는 회의적이어서 핵무기나 시설 판매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방북이었기 때문에 박의춘 외무상 및 김계관 외무성 부상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 다른 이슈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에 대한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사다. 이에 따라 비핵화와 함께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해온 ‘투트랙’ 외교가 급진전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나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등 ‘빅 이벤트’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미측의 관계정상화 의지는 어느 정도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탄력받는 6자, 북핵외교 급물살 힐 차관보의 방북을 신호탄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간의 접촉이 본격화되고 있다.7월 초 수석대표 회담을 시작으로 6자회담이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국들은 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오는 27일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나 비핵화 트랙 가속화 방안을 협의한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다음달 2∼4일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상 등과 만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방형 ‘홍보전문가’ 3분의2가 공직 떠나

    참여정부들어 공직에 들어온 ‘홍보전문가’의 3분의 2 가량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공직을 떠날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2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재계약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자리를 옮기거나, 부처에서 재계약을 원하지 않아 재계약이 되지 않은 사례가 더 많다. 때문에 현재 상당수의 부처에선 새로운 ‘홍보맨’을 찾고 있다.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홍보맨들은 “공무원조직이 자율성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고, 재계약을 한 홍보맨들은 “초심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4급-5급 80여명 공직입문 홍보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사람들은 대략 8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4급 또는 5급으로 2005년 4∼7월 사이에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부처 자율로 선발해 관리하다 보니 전체 몇 명이 진입했는지, 재계약 상황은 어떠한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없다. 처음 2년간 계약을 했고, 그후 평가를 해 최대 3년까지 재계약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때문에 개방형 홍보맨들은 대부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됐거나 계약기간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했거나 부처로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아 공직을 떠날 처지에 놓였다. 사회부처의 한 홍보팀장은 “3분의1만 재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사람들도 경력관리차원에서 일단 재계약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상당수의 부처에서는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행정자치부, 법무부, 산업자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가청렴위원회, 소방방재청 등은 재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해양수산부, 중앙인사위 등은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 ●민간→공직→민간으로 옮기기도 민간에서 들어온 홍보전문가 가운데 민간기업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거나 공직 내에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기자 출신으로 재경부 홍보팀장을 맡았던 남대희씨는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인사위 홍보팀장을 한 변형섭씨는 주택금융공사 홍보팀장으로 갈아탔다. 교육부 홍보기획팀장을 지낸 이용백씨는 국방홍보원장으로 영전했다. 해양경찰청 홍보팀장을 맡았던 한혜진씨는 외교통상부 정책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어머니 많고, 자율성이 없어” 사회부처의 홍보팀장을 맡았던 A씨는 “개방형 홍보팀장이라고 해서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자율성이 거의 없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정부홍보평가에 모든 업무의 기준을 맞추다 보니 환경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업무가 지겨울 정도로 지루한 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보업무에 ‘시어머니들’이 너무 많다. 부처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다.”면서 “언론보도가 나오면 실무선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위에서 대응을 하라고 한다.”며 답답해했다. 역시 민간 기업으로 이직한 B씨는 “신분 자체가 2년 계약직이다 보니 불안했다.”면서 “2년을 한 뒤에 3년까지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대부분 1년단위로 연장을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B씨는 “재계약일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고 일용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많은 당사자들이 근무시간에 일손을 놓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녔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B씨는 또 “홍보팀장과 홍보관리관 모두를 개방형으로 했으면 승진을 목표로 더 열심히 일했을 것”이라면서 “일반직들은 다 승진을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공직 내의 다른 곳으로 진출할 곳이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2년간 더 계약을 한 C씨는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한 사람들은 기존의 공무원과 차별성을 찾으려는 부처의 요구에 부응한 사람들로 보면 된다.”면서 “전문가가 공직에 들어온 뒤 기존 공무원과 같이 행동하는 것은 공무원들도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개방형을 선발하면서 이참에 자기사람을 심으려는 경향도 보였다.”면서 “이런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D씨는 “지난 2년간 조직원과 인화를 위해 비용과 투자를 많이 했으며 투자한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이직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이제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D씨는 “그동안 조직원과 ‘인화’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공직에 ‘동화’하려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공직에 처음 들어올 때의 컬러와 하고자 하는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공직사회나 공직에 들어온 전문가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덕현 윤설영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들쭉날쭉 여론조사의 진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열린세상] 들쭉날쭉 여론조사의 진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5년마다 수난이다. 대선이 있는 해가 되면 지지도에 불만을 가진 후보로부터 조작시비를 받는다. 또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다르다며 신뢰성을 의심하는 언론보도도 등장하며, 들쭉날쭉 지지도를 접한 국민의 항의도 만만치 않다. 아무 문항이나 시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고,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다.’는 비난은 대개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집중된다. 최근 언론에 발표된 한나라당 유력후보들의 지지도를 놓고 소란스럽다. 조사기관마다 수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는 국민도 헷갈리고, 보도하는 언론도 곤혹스러워한다. 물론 당사자인 대선후보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선주자의 지지도가 차이 나는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문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언론에 보도되는 지지도 문항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이다.‘다음 대선주자들 중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오늘 당장 선거가 있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다. 전자는 당장의 투표행위를 가정하지 않은 ‘호감도’에 가까운 질문이므로, 적극적 지지층이 아니어도 대개 응답에 참여한다. 당연히 ‘모르겠다’는 응답 유보층은 줄어든다. 반대로 후자는 구체적인 행위를 가정하는 질문이므로 적극적 지지층이 아니면 후보 선택을 유보하므로 무응답층이 늘어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도는 어떻게 물어봐도 별 차이가 없으나,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층에서도 지지도가 높은 이명박 후보는 질문방식에 따라 지지도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사실 여론조사는 여러가지 까다로운 통계학적 전제들을 가진다. 무엇보다 여론조사에는 오차(error)가 존재한다. 모집단인 전체 국민을 일일이 조사하지 않고, 표본을 뽑아 결과를 내는 만큼 표집오차(sampling error)가 반드시 생긴다. 여론조사 옆에 항상 표기되는 표집오차는 장식이 아니며 법으로까지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표집오차 범위 이내에서 오르고 내린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표집오차 앞에 ‘95% 신뢰구간’이라고 표기된 말은 대개 100번 중 95번은 맞지만,5번 정도는 틀릴 수도 있으니 알아서 보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끔 오차 범위 이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장하여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그려놓은 도표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또 앞서도 설명했듯이 문항의 차이를 유심히 보아야 한다. 문항이 다른 데도 조사결과가 같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또 문항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면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많은 조사기관들은 서로 다른 질문을 사용한다. 따라서 후보 지지도는 가능한 한 동일한 조사기관의 추이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조사기관들의 자료를 함께 비교한다면 반드시 문항의 차이를 감안해야 하며, 그러한 차이에 대한 설명 없는 보도는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지지도에 목숨 거는 듯한 모습이 영 위태로워 보인다.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한때의 지지도라는 것이 무의미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이다. 국민의 생각을 한데 모아 정리해주는 장점이 있는 대신, 오차가 존재하는 등 그 한계도 명확하다. 또 조사방법이나 표집과정에서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한계조차도 여론조사가 가지는 특성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여론조사는 유권자에게나 정치인에게나 어느 무엇보다 유용한 참고자료이기도 하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 이택순 청장-한화고문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아

    이택순 경찰청장이 고교 동창인 한화 유시왕 고문과 지난 4월말 미국 출장 중에 한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경찰청장을 지낸 최기문 한화 고문이 본청(경찰청) 간부 여러 명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청 감사관실이 지난 5월25일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감찰 결과를 발표할 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감사관실은 브리핑 자료에서 이 청장과 유 고문의 접촉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또 최 고문이 서울경찰청 간부 및 남대문서장과 통화했다는 내용을 공개했을 뿐, 본청 간부들과의 통화 내역에 대해서는 발표에서 누락시켰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12일 “이 청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장중이던 4월26∼27일(현지시간)쯤 유 고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면서 “이미 감찰 조사에서 확인해 검찰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감사관실에 따르면 이 청장은 미국 출장 중 유 고문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알고 ‘무슨 일이냐. 미국 출장 중이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고문은 ‘귀국후 통화바람’이라고 답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이 유 고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이미 언론보도 스크랩 등을 통해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두언·최경환·곽성문 윤리위 회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검증공방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처가 예상보다 강력하고 신속하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국민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4자회동을 갖고,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과 박 전 대표측 최경환·곽성문 의원 등 3명을 검증위 의결절차를 거쳐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회동에서 강 대표는 “검증위 규칙상 비공개 실명으로 6하 원칙에 따라 하게 돼 있는데 이를 어기고 언론 플레이하고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검증위의 활동을 명백히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따라서 이들 3인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윤리위원장은 “지도부가 윤리위에 회부하면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엄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징계수위와 관련,“경고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공방으로 경고 등의 처분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는 18대 총선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나 대변인은 “실제로 경고 이상 처분이 될 수도 있다.”며 “공천 배제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욕하고 다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당이 억지로 균형맞추기식 징계를 하려 한다.”고 했고, 최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차원에서 해명해 달라고 말한 것 뿐인데 어이가 없다. 선거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성폭행 무죄’ 주병진씨 손배소도 승소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씨가 7년전 발생한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과 언론사로부터 1억 90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주씨가 당시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대생 강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주씨가 당시 언론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주간지·월간지 등 3개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언론사에게 9000만원의 배상 책임을 판결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강간치상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것만으로 강씨가 허위사실을 고소했다거나 위증을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씨가 합의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일련의 행위로 인해 주씨가 큰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기관 주무부처가 관장해야”47.6%

    “공기관 주무부처가 관장해야”47.6%

    공공기관(공기업)들은 관장부처가 기획예산처로 일원화된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기획예산처와 주무부처의 이중통제에 대한 우려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사가 공공기관 운영 법이 시행된 이후 4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전, 수자원공사 등 42개 공기업의 경영기획실장, 경영혁신팀장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관장 적합부서에 대해서는 47.6%인 20개 공기업이 종전처럼 주무부처가 맡는 것이 좋다고 답해 관장부처 변경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누가 하든 별 차이 없다는 응답도 23.8%(10개)나 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16.7%(7개)였다. 현행대로 기획예산처가 맡는 것이 좋다는 공기업은 5개(11.9%)로 가장 적었다. ● 기획예산처로 관장부처 일원화 부정적 기획예산처가 공기업을 관장할 때 우려되는 부작용으로는 주무부처도 관여해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73.8%(31개)로 가장 많았다. 개별기업 사정에 어두워 현장과 괴리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답은 19%(8개)였으며 기획예산처의 독주에 따른 전횡, 인원 부족으로 효율적 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도 있었다. 주무부처가 기획예산처로 이관된 이후 경영 및 운영상태가 좋아졌느냐는 설문에는 별 차이 없다가 52.4%(22개)로 가장 많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3.3%(14개)가 됐다. 더 나아졌다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각각 7.1%(3개)로 같았다. 기획예산처가 공기업을 관장할 때 기대되는 장점으로는 부처 이기주의를 막을 수 있다는 응답이 38.1%(16)로 가장 많았다. 정책 일원화로 혼선이 방지될 것이라는 응답도 31%(13개)나 됐으며 예산과 인사권을 갖고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답은 16.7%(7개)였다. 기획예산처가 최근 마련한 사원채용 혁신방안에는 호응이 높았다. 사원 채용시 직무능력을 반영하겠냐는 설문에는 28개 공기업(66.7%)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21.4%(9개), 잘 모르겠다는 11.9%(5개)였다. 사원채용시 소외계층을 배려하겠냐는 설문에는 그렇게 하겠다는 기업이 24개로 57.1%였으며 35.7%인 15개 기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사원채용시 직무능력을 반영하지 않고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하나도 없어 올 공기업 입사시험에서는 직무능력이 도입되고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해 인사와 경영을 투명화하겠다는 방침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외이사 권한강화로 낙하산인사를 없앨 수 있느냐는 설문에는 19개 공기업이 잘 모르겠다(45.2%)고 했으며 13개 공기업은 가능하지 않다(31.0%)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23.8%(10개)였다. ●사원채용 혁신방안에는 큰 ‘호응´ 그러나 사외이사의 힘으로 과도한 임금인상 등 방만경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설문에는 가능하다가 47.6%(20)로 가능하지 않다(19.0%)의 2배를 웃돌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3%인 14개였다. 공기업 정책수립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절반인 21개 기업이 공공성을 꼽았으며 자율성(42.9%), 기타(4.8%), 수익성(2.4%)의 순이었다. 공기업 경영시 애로사항을 복수로 꼽으라는 설문에는 정부의 간섭에 따른 자율성 부족(29개), 공공성 추구에 따른 수익성 제고의 어려움(21개), 신속한 의사결정의 어려움(16개), 잦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일관성 부족(14개)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용 절감·인력 감축 등 강조… 통제 지나쳐 공기업들은 현 정부의 통제가 지나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성과 지상주의식’ 평가 시스템에 따라 공공서비스 확대라는 본래의 역할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공기업 혁신팀장들은 설문조사에서 공기업 정책이나 언론보도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이같은 불만을 쏟아냈다. 한 공기업 경영혁신팀장은 “공기업은 정부를 대신해 수익사업구조를 기반으로 공공서비스를 늘리는 역할을 하지만 새로 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기업의 지나친 통제와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공기업들은 특성에 맞는 대국민 서비스 확대보다 비용 절감, 인력 감축 등 성과 창출에 매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도 “방만 경영 통제, 경영혁신 유도 등 체질개선에 대한 관리는 강화돼야 하지만 예산 운용 등 경영자의 의사 결정 자율권은 확대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기업에 대한 판단을 다변화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도 각각 역할과 성격이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의 잣대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또한 ‘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라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곳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경제분야 공기업 관계자도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공공기관을 판단하는 대신 공익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공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조장하지 말아 줄 것을 주문했다. 한 공기업 경영기획실장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나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질책해야 하겠지만 우수 경영사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기업에 대한 일관된 보도 태도를 유지해 줄 것도 기대했다. 또 다른 경제분야 공기업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공공성을 부각할 때 기업의 수익성을 무시하고, 수익성을 부각할 때는 ‘부채가 늘었다.’는 식으로 자료를 인용한다.”면서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한 쪽만을 부각해서 비판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긍하면 입 다물고 불리하면 침소봉대

    수긍하면 입 다물고 불리하면 침소봉대

    국정홍보처가 그동안 정부에서 언론보도의 잘못에 대응했던 내용을 공개하고, 앞으로 정부의 대응 원인을 보다 세분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수용한 기사는 공개하지 않고 불리한 기사에 대해 대응한 내용만 공개하기로 한 것도 문제인 데 여기에 대응기사의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일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 공보담당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6개의 대분류로 나뉘어져 있는 대응기사의 보도 유형을 앞으로는 21개로 세분화한다. 유형별로 보면 정정·반론·손해배상 등 3개 유형이다. 또 유형별로 부정확한 보도, 왜곡·편향보도, 인격권 침해보도로 대응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 각각의 이유에 대해 21가지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보처가 제시한 대응 원인 21개 가운데 의혹제기·개인비리와 기관연계·초상권침해 등은 자의적이고 언론 본연의 비판 기능을 무시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박천일 교수는 “근본적으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는 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이미 나온 일반적 판례”라면서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악의적 보도라고 판단하는 시각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직자 개인비리를 기관과 연계 보도한 사례에 대해 반론과 해명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광고홍보학과 조삼섭 교수는 “상식적으로 공직자의 개인비리와 기관이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그동안 담당 공보관들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해서 마련한 것일 뿐 대분류는 예전보다 줄었다.”면서 “관련 교수들의 자문을 구해 새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보처는 지난달 31일 그동안 중앙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만 공유했던 ‘정책기사 점검시스템’을 국정브리핑을 통해 4일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무부처가 국무조정실인 언론보도의 수용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홍보처에서 취합하고 있는 대응 기사만 공개하기로해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성북구 이외 자치단체 ‘시간외 수당’ 떳떳할까

    성북구의 ‘야근비 파문’을 지켜본 대부분의 서울시 공무원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하네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순방 길에서 재치있는 행동으로 방문국의 환심을 샀습니다. ●성북구 직원 ‘사죄합니다.’ 31일 성북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자정결의대회’가 열렸는데요.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성북구는 지난해 3월 본관 청사에 지문인식기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이 야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해 밤에 지문을 인식한 직원만 수당을 받도록 한 것이죠. 문제는 지문인식기를 본관에만 설치 한데서 불거졌습니다. 별관에서 야근한 직원이나 현장에서 야근한 직원들도 퇴근하기 전에 반드시 본관을 들려야 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십 명이 구청 주변을 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이 장면을 한 방송사가 포착, 보도했다는 겁니다. 언론보도 이후 성북구는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정당하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았지만, 일부는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고 하네요. 서찬교 구청장은 지문인식기 도입 이후 받은 시간외 근무수당을 과장은 전액을,6급 이하 직원은 반액을 반납토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발빠르게 내렸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웅덩이를 흐려놓아 억울하지만, 변명하지 않고 이참에 웅덩이 바닥까지 말끔히 청소하겠다고 결심한 듯 합니다. ●오시장은 형제 나라의 큰 손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5개국 해외순방을 다녀왔는데, 호감 넘치는 행동으로 방문국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터키 앙카라에서 오 시장은 서민적 풍모를 보여주기 위해 역사가 깊은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 가게에 둘러 기념품을 사도록 일정을 짰는데, 동행한 보좌진이 터키 국기가 그려진 접시를 고르라고 귀띔을 했다고 합니다. 오 시장도 금방 눈치를 채고 자연스럽게 접시를 들었다고 하네요. 그 순간 오 시장의 방문을 취재 중이던 터키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졌다고 합니다.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터키 기자들에게 기분좋은 기사감이 되었을테지요. 오 시장은 “앙카라가 서울을 첫번째 자매도시로 선정했듯이 저는 서울의 자매도시 가운데 앙카라를 첫번째 방문지로 선택했다.”고 연설했습니다. 다음날 터키의 모든 일간지에는 오 시장의 환한 얼굴과 함께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온 큰 손님’이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하네요. 시청팀
  • 기자협회 청와대 방문 항의 성명서 전달

    기자실 통폐합 문제를 둘러싼 대치국면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1일 “모든 부처에서 언론통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청와대는 이번 조치를 주도한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한나라당이 무정부주의자들이냐.”며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을 일축하는 등 직접 반격에 나섰다.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지회장단은 이날 청와대에 항의 성명을 전달했고, 청와대는 이들이 군사독재 시절의 언론탄압 사례를 인용·비교한 점을 들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공개토론 카드’로 국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노 대통령의 언론말살 시도를 분쇄할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을 국민과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한나라당의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홍보 업무를 하는 부처를 폐지하라고 하면 한나라당이 무정부주의자들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이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굉장히 오버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자협회 서울지역 지회장단은 청와대에 전달한 항의성명에서 “정부의 조치는 댐을 쌓아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취재제한 조치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박종철군 고문치사의 진실이 출입기자와 얘기를 나누던 대검 간부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들며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대로 하면 당시 치안본부 공보관실에 의뢰해 해당 고문 경찰관을 브리핑룸에서 만나 질문해야 하는데 그러면 사안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이날 정책 관련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수용 결과는 감추고, 정정보도나 반론보도 등 대응한 결과에 대해서만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홍보처는 31일 그동안 중앙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만 공유했던 인트라넷 ‘정책기사점검시스템’을 국정브리핑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4일부터 국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박찬구 홍희경기자 ckpark@seoul.co.kr
  • 현정은 회장 “젊은 사람도 금강산 찾게 할 것”

    |내금강 안미현기자|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은 29일 내금강 시범관광의 출발점인 표훈사에서 직접 법당에 들어가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종교가 없다. 절을 하고 나오는 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뭘 비셨습니까.” 내내 수줍게 웃기만 하던 현 회장이 어렵게 입을 떼 한마디 한다.“다 잘 되기를 빌었지요.” 내금강 관광, 나아가 금강산 사업이 탈없이 잘 되기를 빌었음은 굳이 다시 묻을 필요가 없었다. 전날 추모비에 헌화한 남편의 넋(고 정몽헌 회장)도 빌었을 터다. 그만큼 내금강 관광에 임하는 현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예기치 못한 ‘북핵(北核)’ 사태로 한달 관광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게 불과 반년 전이다. 현 회장은 이번 내금강 관광을 계기로 ‘젊은 금강산’을 만들 생각이다. 송혜교, 유지태, 오연수, 이요원 등 연예인들을 이번 시범관광에 대거 초대한 것이나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진이의 시사회를 같은날 금강산 현지에서 가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내금강 관광이 남북관계 진전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너무 이것만 강조하면 무거워지니 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금강산을)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부연설명이다. 현 회장은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 시범관광에 맞춰 터져나온 ‘김정일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물어보았다. 현 회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아닐텐데…”하고 고개를 저었다. 현 회장은 “내금강 중에 보덕암이 좋았다.”고 했다.“6월 (관광객)예약이 꽉 찼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금강산 관광객 수는 지난해 40만명이 채 안됐다. 올들어 이날 현재 약 10만명이 다녀갔다. 연말까지 40만명을 넘긴다는 게 현대아산의 목표다. 손익분기점(30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윤 사장은 “다소 벅찬 목표이기는 하지만 내금강, 면세점, 골프장까지 가세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뒷손질만 남았다.”는 문필봉과 법기암터 신규 개방 코스에도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문필봉은 붓처럼 생겼다. 이 곳에서 빌면 장원급제를 했다는 봉우리다. 갓바위 못지않은 수험생 부모의 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측은 연간 관광객수가 4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 관광요금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금강과 외금강을 모두 둘러보는 관광요금은 기존 요금에 3만원만 더 보탠 성인 1인당 42만원(2박3일 기준)이다. 관광 개시를 기념해 올 11월까지는 특별요금을 적용한다. 내금강 초입까지의 버스이동 시간(4시간)이 내금강 등산 시간(3시간)보다 긴 것이 흠이다. hyun@seoul.co.kr
  • 한화증권 고문 “金회장 구속여부만 물어 봤다”

    “지난달 29일 사적인 문제로 한 차례 전화한 적은 있지만 청탁은 없었다. 전화 말미에 ‘(김승연 회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 본 것이 전부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 이택순 경찰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한화증권 유모(55) 고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청탁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유 고문은 이 청장과 용산고 동문이다. 다음은 유 고문과의 일문일답. ▶이 청장과 언제 통화했나. -집안 사이에 개인적인 일로 통화했다.4월20일쯤 두 차례 전화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나중에 미국에 출장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4월29일 TV에서 회장님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소환되는 걸 봤고 이 청장도 TV에 나오기에 저녁 늦게 전화했다. 개인적인 일을 의논하고 마지막에 “회장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구속 여부를 물어봤더니 “상황이 쉽지 않으니까 너는 아무 얘기도 하지 말고 있어라.”고 했다. 이미 언론에 크게 났을 때이고 대통령도 똑바로 수사하라고 한 마당에 이 청장에게 전화한다고 (청탁이) 되겠느냐. ▶경찰청 감사관실에서 전화했다던데. -전화와서 “청탁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와 당연히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언론보도 전에는 그 사건 자체를 몰랐다. 회사에서 회장 개인의 일을 다 알 수 있느냐. ▶이 청장과 골프를 쳤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난해에는 몇차례 쳤다. 올해는 안 쳤다. ▶4월29일 외에 올해 통화한 적 정말 없나.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정부 대응 안이하다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정부 당국의 대응이 석연치 않다. 일본 언론이 보도하자 마지못해 확인해주는 정도였다. 상세한 공식브리핑은 없었다. 때문에 미사일 발사 방향과 숫자 보도가 오락가락했다. 우리 정부가 미사일 발사 정보를 뒤늦게 알았다면 국가안보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다. 알고도 미적거렸다면 혼란을 부추겼다는 측면에서 그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내외신의 확인 요청이 잇따르자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일본 언론보도 내용을 간접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미국도 백악관과 국무부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은 사정거리로 볼 때 남한을 겨냥한 것이다. 정례 훈련이라도 우리가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북한은 남측이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진 날 미사일을 발사했다. 남측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 북한은 군사 긴장을 높임으로써 더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좋은 배(세종대왕함)가 우리에게 필요한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고 말했는데 괜한 오해를 부를 언급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했다. 북한 미사일 사건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이 옳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으면 미리 정보를 공개하고, 위험수역에서 우리 선박과 항공기 운항시 주의조치를 취해야 했다. 사후에도 국민 궁금증을 해소해야 마땅했다. 정부가 이렇듯 정보공개에 소극적이므로 기자실이 통폐합된 뒤 국민의 알 권리 실종은 불보듯 뻔하다.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한화 수사 비리 검찰이 나서라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사건 수사를 두고 경찰 간부의 사표와 징계가 줄을 잇고 있다. 어제 서울경찰청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직위해제됐던 남대문경찰서의 전 수사과장이 사표를 냈다. 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직위해제됐다. 초동수사 늑장과 축소·은폐 압력 여부를 둘러싼 경찰 간부들의 책임 떠넘기기와 네탓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졌다. 국민의 궁금증과 의혹이 증폭되는 건 당연하다 할 것이다. 몇몇 간부의 징계나 사표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다.늑장수사와 축소·은폐 의혹은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제기됐다. 남대문경찰서와 지휘를 맡은 서울경찰청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조짐까지 보였다. 남대문경찰서 전 수사과장은 “사건을 처음 내사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자료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방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이후에도 수사가 한달 이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에 경찰 내부에 축소·은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그러나 언론보도 이후 본격 수사가 이뤄지면서, 경찰 간부들간의 책임공방, 네탓 공방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간부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언론은 그동안 늑장수사·은폐의혹의 감찰과 수사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경찰은 그러나 진실규명 노력을 회피해 오다, 뒤늦게 감찰결과를 내놓았다. 여론에 떼밀려 최소한 수준에서 마무리한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감찰만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 정식 수사를 통한 규명만이 의혹을 푸는 첩경이다. 검찰이 나서, 문제점과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재벌간의 커넥션이 있었는지 여부도 가려야 함은 물론이다.
  •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후보는 연 평균 6% 성장을 약속하였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후보는 7% 성장공약을 내어 놓았다. 잘 알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 대에 머물러 있다.7% 성장을 약속했던 그 후보는 상대 후보가 6% 공약을 약속하는데 뒤질 수 없어서 7%를 약속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어떤 언론매체도 6%,7% 경제성장의 알맹이와 실현 가능성을 조목조목 따져 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2007년의 대통령 선거전이 한참 무르익은 지금, 약속이나 한 듯이 7% 성장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여, 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약속을 종합하면 누가 되든 경제는 좋아지고, 사회는 평안하며, 미래는 밝아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필자의 주변을 돌아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 정치에 대한 기대, 정치에 대한 희망이 부쩍 줄어든 느낌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민주주의 성숙과정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높아야 했던 최근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나 개인의 생활에서 정치 이외의 영역이 훨씬 더 중요해진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줄어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공약과 달리 매일같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해 듣는 정치권의 소식 중에는 그다지 밝은 뉴스는 별로 없다. 한 편에선 한솥밥을 먹던 이들이 서로 갈라져서 미래를 기약하자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 시합의 규칙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언론은 이를 고스란히 독자,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방을 바라봐야 하는 유권자의 심정은 어떠할까?이러한 공방 속에서 관심과 기대와 희망이 우러날까? 여기서 새삼스레 정치와 유권자 사이에 있는 언론의 역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이제는 기념식장에 참석한 두 정치인이 악수만 하고 행사 내내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구태의연한 유형의 기사는 줄어들기 바란다. 여권 내 또는 야당 안에서 서로 주고받는 말싸움의 공방을 생중계하는 것도 식상한 느낌이다. 자칭 정치전문가들이야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함축되어 있는 정치적 의미를 캐내려고 하겠지만 보통 사람인 독자들에게는 그 말이 그 말처럼 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여러 언론 학자의 연구결과 우리 언론의 선거관련 보도가 긍정적 뉴스보다는 부정적 시각에 치중하고, 정책보다는 인물에 치중하며, 선거전략과 세몰이 중심의 보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정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언론보도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유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진단이 아니고 처방이다.2007년 언론의 선거보도는 어떤 방향이어야 할까? 극단적인 처방은 지금까지와 정반대의 방향일 것이다. 우선 독자가 보기에 수수께끼와 같은 정치인간의 공방이나 말싸움은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 대신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약속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솔직하고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해서 정치는 스포츠가 아니다. 유권자도 그냥 구경꾼은 아니다. 정치의 영역이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정치가 유권자 개개인의 생활에, 미래에 아직도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신문이 대선정책평가단을 구성해 정책선거 제안을 시도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서울신문의 기획이 처음 시도되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보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알찬 기획이 되기를 바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사건을 맡으면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릅니다. 김앤장 동료라도 그때부터는 경쟁입니다.”김앤장 변호사의 말이다. 변호사는 “내 고객을 이기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의 프로의식은 고객의 비밀유지에서도 나타난다. 김앤장은 소속 변호사끼리도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고객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변호사는 “정보를 공유해서 득될 게 뭐 있느냐.”고 되묻는다. 동료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맡았는지를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될 정도다. 의뢰받은 소송에서 이기면 보도자료까지 돌리는 국내 일부 로펌과는 대조적이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김앤장의 생존전략은 세가지다. 첫째는 공익활동 강화다. 이재후 대표변호사는 “지금까지는 공익활동한 내용 등을 내세우면 여러 이야기가 들릴 것 같아 밝히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 “김앤장이 커가는 만큼 그 페이스 대로 공익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김앤장이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한다. ●팀플레이 방식으로 전문·세분화 김앤장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활동마저 비밀에 부쳐왔다.1997년부터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해 왔고,2004년 국내 최초로 소수자 등을 위한 공익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출범한 ‘아름다운 재단’ 소속 법무법인 ‘공감’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연구소 설립 사실을 공개한 점 등은 김앤장의 상징적인 작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둘째로는 대형화 전문화 전략이다. 국내 최대이기는 하지만 외국 로펌의 공세에 대응하려면 277명의 변호사(외국 변호사 70명 별도) 숫자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매년 20∼30명씩 꾸준히 변호사를 영입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외국 변호사도 늘릴 계획이다. 기업·금융·인수합병(M&A)·지적재산권·송무·중재 등 20여개의 전문 분야를 더욱 세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김앤장은 “금융 분야만 하더라도 기존의 증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서 더욱 세분화해 지금은 10여개의 전문분야를 구축한 상태”라면서 “금융분야 전문가만 1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셋째로 김앤장 특유의 팀플레이 방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앤장은 사안별로 많게는 30∼40명을 한 팀으로 짜서 투입한다. 미국 기업의 특허 소송이라고 하면 송무 전문·특허 전문 변호사에 변리사, 미국 변호사가 한 팀을 이룬다. 김앤장 관계자는 “팀플레이는 효율성을 높이면서 선배변호사가 후배변호사들의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회전문 위촉 김앤장에는 ‘법무법인의 삼성’이란 수식어가 따른다. 우리나라 로펌문화를 선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김앤장이 법률시장 개방 이후에도 국내 로펌 1위의 자리를 지키려면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변 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경한 변호사는 “다른 로펌에 준해 변호사 구성원과 평균적 자문료 등을 공개하고 폐쇄적 운영을 탈피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윤리경영을 도입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달리 해외투기자본 세력의 국내 금융기관의 대리나 자문을 많이 하고, 법적 자문시 편법적인 절차를 거친다는 오해와 비난의 소지가 많으므로 이런 부분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매각 사태에서 론스타측 대리인으로 ‘부적절한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국민정서도 개선해야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가 김앤장에 고문으로 왔다가 다시 공직으로 가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도 극복해야 한다. 김앤장측은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추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고, 다른 로펌에도 김앤장 못지않은 고위공직자들이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로의 법률자문을 맡다가 이를 포기하고, 상대방인 골드만삭스의 계열사를 대리해 진로에 대한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하는 이중대리 역할에 대해서도 비난이 나온다. 김앤장은 조합형태의 회사성격에 대해 “법무법인이나 조합 등 로펌의 조직형태는 적법·윤리의 문제가 아닌 자율적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국판 미니홈피 ‘마이스페이스’ 성범죄자 온상(?)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미니홈페이지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수천명의 성범죄자들이 등록돼 있어 이 사이트의 단골인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됐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을 비롯해 8명의 미국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은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사에 이들 성범죄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블루멘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 회사의 내부조사를 통해 수천명의 성범죄자 명단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명 정도가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이 스페이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10대 소녀 5명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루퍼트머독뉴스사를 상대로 업무태만 및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18세를 넘은 사람이 성접촉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이를 속일 경우 이를 범죄로 간주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마이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비단 마이스페이스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의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미니홈페이지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수천명의 성범죄자들이 등록돼 있어 이 사이트의 단골인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됐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을 비롯해 8명의 미국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은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사에 이들 성범죄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블루멘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 회사의 내부조사를 통해 수천명의 성범죄자 명단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명 정도가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이 스페이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10대 소녀 5명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루퍼트머독뉴스사를 상대로 업무태만 및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18세를 넘은 사람이 성접촉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이를 속일 경우 이를 범죄로 간주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마이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비단 마이스페이스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의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룹 수뇌부 휴일 출근…비상경영 시스템 가동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화그룹이 13일 비상경영 시스템을 가동했다.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뒷일’을 당부받은 최상순 부회장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등 그룹 수뇌부는 휴일에도 출근해 수시로 회의를 열며 대책을 논의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날 “직원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보·법무팀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웠다. 한화는 총수 부재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해외사업 등 글로벌 경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뾰족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회장 구속 이후 언론보도도 줄어드는 등 사태가 잠잠해지기만을 바라는 눈치다. 보석신청 가능성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국민정서상 받아들여지겠느냐.”면서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김 회장이 사건이 알려진 뒤 대응을 잘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한화의 한 관계자는 “실제 일어났던 일과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차이가 많다.”면서 “사과만 받고 끝내려고 한 것이 이렇게 일이 꼬였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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