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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對北사업 안한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방북할 계획이 없을뿐아니라 대북사업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그러나 정부는 자금난이 심해진 현대그룹과 정몽헌(鄭夢憲)회장을 대신해 현대차가 대북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일부 언론에 실린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장례식 때 북쪽이 조문사절단을 보낸 것에 대한답례차원에서 정몽구회장이 다음주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또 어떤 형태의대북사업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하락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호리에 제일은행장, 스톡옵션 간접시인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3일 행내 방송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스톡옵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감사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 배분내역을 금감원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는데 이중 한 곳이이 기밀자료를 언론에 흘린 것으로 추측된다”며 항의서를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일은행이 지난해 도입한 527만여주의 스톡옵션중78.3%인 413만주를 호리에 행장이 갖고 있다는 언론보도를사실상 간접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 與 차기주자군 ‘대선 전초전’뜨겁다

    *세 과시한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었다.후원회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등 양당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안동선(安東善)·김옥두(金玉斗)·정동채(鄭東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 등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조정하고, 4년마다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며 그 동안 강연이나 기자간담회에서 간간이 피력해 온 개헌론을 공식제기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리당략때문에 개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 국민지지 1위 이인제와 함께’ ‘새 희망 젊은 한국 이인제’ 등 대형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다. 행사 도중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축하메시지가 낭독됐으며,이 최고위원은 행사끝무렵에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가 ‘만남’ ‘머나먼 고향’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캠프 차린 김근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3일‘한반도재단’을출범시키고 본격 대권행보에 나섰다.김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은 한반도재단은 정계·학계·문화계·법조계 인사 560여명이 남북문제와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두뇌집단이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여야 전·현직 의원과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 명예총재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후원회에는 화환만을보냈다. 행사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잠재적 대선 경쟁자들도 참석했다.노 고문은축사를 통해 “김 최고위원과는 만나기 전부터 친구라 생각했고,만난 순간에는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덕담을 건넸다.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 나서는 리더십은 분열적 지역주의와 1인 지배체제,불투명한 정치자금으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사람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이밖에 재단에 고문으로 참여한 민주당의 김원기(金元基)·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장태완(張泰玩)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과민주당 현역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화갑 최고 ‘몸풀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대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별강연이 끝난 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나는 평소 중요한 일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하며,앞으로도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행보가 ‘김심(金心)’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권과 개헌에 관한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끈질기게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그러나 개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가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전제한 뒤 “주변에서 서로 비난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의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곧권 전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미국에서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언론보도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짜여지지않은 것을 지적한 적은 있지만 정책을 비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표 ‘대표성' 굳히기. 2∼3일 부산·경남지부를 방문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목청은 유난히 높았다.스스로도 “전국을 돌며 시·도지부를 방문했지만,여기에서처럼 목소리를 높인 적이없다”고 말했다.심한 감기와 몸살로 약까지 먹은 상황이고 보면 그만큼 이 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방문에서 영남 개척의 의지를강하게 내비쳤다.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선거에서 영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곳 민심을 안고 가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영남의 지지를 호소했다.또 “시·도지부 순방이 끝나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 등과 수시로 다시 찾아와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영남 대표성’을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일 밤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만찬에초대된 것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나아가 “이 지역 민심에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지론대로 “민심은 화석(化石)처럼 굳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서울지부를 마지막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방문이 끝나면 그의 영남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 이지운기자 jj@. *정치권 ‘개헌' 시끌시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대통령 임기 조정을 전제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그리고 지방선거를 동시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하면서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부쩍 활발해진 개헌논쟁을 뜨겁게 달굴지주목된다. 현재 개헌론은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파상적으로 주창해 한나라당 안에서 불이 붙은 데다,여당에서도 이 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가세해 가속이 붙고 있다.여기에다 그동안 개헌론에 침묵하던자민련마저 지난 1∼2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을빌려 가세함으로써 복잡해졌다. 물론 지금까지 개헌론은 한결같이 개인 차원에서 제기돼왔다.실질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세력으로부터 나온 것이아니다.그래서 논쟁의 수준에 머물렀고,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당면 과제로 부각되지 않았다.국민들은 개헌론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김덕룡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인 데다,이날이 최고위원이 ‘공격적’으로 개헌론에 가세함으로써 개헌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김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87년 기형적 1노3김(一盧三金) 야합의 산물인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안주하려 한다”고 몰아세워 어떤방식으로든 이 총재의 대응이 예상된다. 개헌론은 지금까지 세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개헌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청와대측도 호(好)·불호(不好)를 떠나 부정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헌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각자 의중이 다를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학부설센터 자퇴증가 실태·원인

    현재와 같은 영재교육 체제로는 창의적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육이 입시 준비에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특수 과외로 변질된 사설 영재 전문학원은 학부모들로부터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외면당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대학 과정에서도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과 창의적 사고력 계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입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중순 한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서는 토요일 오후에편성된 4시간짜리 수업에 분과별로 학생들이 7∼8명씩 결석해 그 이유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이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중 2년생을 대상으로다음달부터 운영하는 과학고의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하기 위해 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녀의 과학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이 과학고 입학에 특혜가 있을 것이라는기대에서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토록 했기 때문이다. 지방 A대 영재교육센터에 아들을 보낸 학부모 강모씨(42·여)는 “아이가 좋아해서 보내고 있지만 1년 과정만 마치면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면서 “고교 입시에 도움이 되지도않을 뿐더러 ‘엉뚱한’ 숙제에 몇시간씩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학원에 보내 특수고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세대 영재교육센터에서 물리 과목을 강의하는 한 대학교수는 “자질이 매우 뛰어난 중학생 2∼3명을 고교 졸업때까지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어 학부모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입시에 방해된다고 거절할 때면 영재교육에 회의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의 한 대학 영재교육센터 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교육제도라도 입시와 연관시켜 생각하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적인 과학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상담하는 학부모 중 상당수가 ‘고교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압력을 가해올 정도로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과학재단이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98년부터운영해온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대학별로 100∼180명씩 선발한다.학비는 무료다. 각 대학은 개별 접수는 하지 않고 해당 시·도 기관장이각급 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초등 과정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 등 3가지 분과가,중등 과정은 수학·물리·생물 등 6개 분과가 있다.분과별로 초급반,심화반,사사(師事)반 등 3단계다. 지난해까지 각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 국고에서 39억6,000여만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20억4,000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대 영재교육센터 한기순(韓起順·여·32)박사는 “과학적 창의성과 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영재교육이 입시 바람에 흔들리게 되면90년대 중반 크게 유행했다가 명문대 입시에 불리해지자대량 자퇴현상을 빚으며 관심이 식어간 과학고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육부 대책/ “”2004년 영재학교 개교뒤본격 육성””. 국가 차원에서 아직 영재를 위한 뚜렷한 교육체계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영재교육진흥법이 지난해 1월 의원입법으로제정·공포됐을 뿐이다.내년 3월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시행령이 입법예고 단계에 있다. 법에 규정된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영재를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자식이 영재”라고 내세우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많은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영재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민에 빠져 있다.자칫 영재교육으로 교육정책의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영재교육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개교 등 본격적인 영재교육에 대해 오는 2004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진흥법에 따라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구성,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지정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내년부터 영재학교 등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재학교 등 지정·운영에 관한 입장’에서 “2002년부터 영재학교 연구학교를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2004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분명히 했다. 또 “2002년부터 영재학교를 개교한다거나 2006년까지 영재학교 32곳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는 확정된교육부 방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영재학교 연구학교에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범 연구학교를곧바로 영재학교로 전환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신방학중,부산 주례여고,경기 장곡초등학교,광주 유안초등학교를 영재학급 시범학교로 지정,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비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이번 학기부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중학생 영재반’을 설치,과학·수학분야의영재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언론 중재 피해구제율 높아져

    언론수용자들의 귄리의식이 높아지고,언론관련 소송 규모가 갈수록 고액화하는 가운데 언론중재를 통한 문제해결도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박영식)가 펴낸 ‘2000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재위는 지난 한해 607건의 언론보도 불만사항을 접수,63.6%인 376건에서 피해구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그 전년도 피해구제율에 비해 9.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96년 7월 중재결정 제도가 시행된 뒤가장 높은 수치다. 중재신청 처리 사례 가운데 취하가 302건(49.8%)으로 가장많았으며 합의 198건(32.6%)중재 불성립 66건(10.9%) 중재결정 25건(4.1%)기각 14건(2.3%)각하 2건(0.3%)순으로 밝혀졌다. 취하한 302건 가운데 51.6%는 반론보도가 이뤄진 데 따른것이며,중재불성립 결정후 피해자 구제가 이뤄진 사례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중재결정에 대한 동의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40%에 머물러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97년에는 중재결정 동의율이 66.7%에 이르렀으나 98년에는 58.3%로,99년에는 37.9%로 떨어졌다. 신청인이 주장한 피해 유형은 명예 및 사생활 침해가 581건(95.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신용 훼손이 12건이었다.대상매체는 일간신문이 329건(54.2%)으로 가장 많았고,방송 125건(20.6%)주간신문 113건(18.6%)통신 17건(2.8%)월간잡지·월간신문 16건(2.6%)주간잡지 7건(1.2%)순이다. 정운현기자
  • 심규철 의원의 해명 “”처첩발언은 평소의 언론개혁 소신””

    ‘처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이 개인 홈페이지(www.shim114.co.kr) 자유게시판을통해 “표현상 약간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언론개혁 소신과 동일하다”고 해명했다.‘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달 21일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발언 경위를 묻는 서한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A4용지 3장 분량인 그의 해명은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자기변명과 정파적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견과 이중 잣대 심 의원은 “정부 대변지 역할을 해온 대한매일이 특정 신문 죽이기에 앞장선 것은 정부가 언론탄압 차원에서 특정 신문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대한매일이 지난 98년 제호를 바꾸면서부끄러운 과거와 단절할 것을 선언하고,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도외시하고있다.심 의원의 발언 당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한매일 민영화 방침을 천명한 것도 대한매일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심 의원으로서는 현실인식을 결여한채 독선과 선입견에 얽매여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심 의원은 최근 조선·동아일보의 일제 당시 친일행각을 다룬 언론보도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반면 문제의발언을 할 당시 항일언론으로 첫발을 내디딘 대한매일을거론하며 “일제때 총독부 기관지가 친일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조선일보 등이 그 동안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심 의원이 내세운 언론개혁의 잣대가 특정 정파나 족벌언론쪽으로 편향,왜곡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관된 자기변명 심 의원은 공개 답변에서 “자사의 이익을 위해 본 의원을 비난하는 데 지면을 활용한 대한매일이 언론개혁의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고 생각하는가”라고민변에 되물었다.하지만 심 의원의 반문은 본인의 망언을합리화하고 문제의 초점을 흐리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 면책특권을 악용,경박한 낭설을 내뱉고는 “항간에 회자되는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고 발뺌하는 국회의원이야말로 진정한 개혁대상이라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또 대한매일은 ‘자사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 차원에서 시비를 가렸다는 점을 심 의원은 간과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 의원은 이번 공개 답변에서 족벌언론과 권언유착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대한매일의 언론개혁 관련보도를 객관적 검증 절차없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조기유학 반대 59%·찬성 34%

    대다수의 학부모는 조기 유학을 찬성하지 않았다.또 조기유학생들의 탈선 가능성이나 과중한 유학비 부담,가정 해체 현상 등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정책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기 유학(교육이민)에 대한 국민의식’ 전화설문 조사결과를 밝혔다.조사는 전국초·중·고교생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59.3%는 ‘자녀를 조기에 유학보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힌 반면 찬성은 33.5%에 그쳤다. 조기 유학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부적응에 의한 탈선(34.8%)’,‘과중한 유학비와 외화 낭비(18.5%)’,‘가족해체로 인한 가정불안(17.7%)’,‘빈부간 사회적 위화감조성(10.3%)’ 등을 들었다. 특히 조기 유학생의 현지 적응 가능성에 대해 학부모의 68.9%가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6.7%는 잘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조사 대상 학부모 가운데 실제 조기유학을 계획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비율은 7.2%에 불과했고,92.8%는 계획이 없었다. 조기유학을 보내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영어 능력과 특기를 키우기 위해(36.4%)’,‘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족(35.5%)’,‘과다한 과외비(34.0%)’,‘학벌위주 사회풍토와 극심한 대입경쟁(24.5%)’을 꼽았다. 해외이민과 관련,33.3%가 ‘자녀교육 때문일 것’이라고짐작할 뿐 나머지 64.0%는 ‘사회에 대한 불안(31.2%)’,‘지나친 경쟁풍토(16.8%)’,‘취업이나 사업상 이유(12.6%)’ 등을 지적했다. 조기유학 및 교육이민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할 때 학부모의 63.1%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우리 공교육에 대해 64.4%는 ‘다소 문제가 있으나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한 반면 29.4%는 문제가 너무 많아 희망이 없다는 편이었다. 박홍기기자hkpark@
  • “닷컴·中企위주 단속 아니다”

    ‘불법SW 단속,이것이 궁금하다’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이 강도높게 진행되면서단속기준과 방법에 대해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영수증이 없으면 불법으로 간주된다’거나 ‘닷컴업체들이 먼저 단속받는다’는 등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동안 단속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검찰이 이같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합동단속반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대검찰청 정진영(鄭鎭永) 형사과장은 14일 “단속에 대한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자료나 일부 언론보도가 잘못된 소문을양산하고 있다”면서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SW 불법복제를 뿌리뽑을 수 있는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의 활동은=검찰을 비롯,행자부 산하 14개 지방자치단체,정통부 산하 8개 지방체신청 및 소프트웨어진흥원·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편성했다.검색SW는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에서 제작한 ‘인스펙터’와 ‘암행어사’를 쓴다. ◆단속대상 업체 및 SW는=각 지검·지청의 정보수집 및 피해자 제보 등 다양한방법으로 단속대상을 결정했다.500여 주요기업을 비롯,정부투자기관·정보통신업체·학원 등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뤄질 것이다.닷컴기업이나 중소기업 위주는 아니다. SW도 불법복제가 많은 국내외 20개 공급업체의 53개 SW를 단속할 계획이지만 각 지청의 단속활동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다. ◆정품SW 확인방법은=정품CD나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쉽겠지만 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거래내역서 제출 등다양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형사처벌 대상은=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은 친고죄라서 공급업체의 고소없이는 처벌받지 않는다.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검찰도 기소할 수 없다.이번 단속의 주요 처벌대상은 불법SW 대량유통 업체이며,구속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계도 이상의 강력한처벌규정이 적용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전 동구청, 월드컵입장권을 경품으로

    대전 동구청(구청장 林榮鎬)이 2002년 월드컵축구 입장권을구입, 각종 인센티브나 상품 등으로 나눠 주기로 해 관심을모으고 있다. 동구청은 월드컵 축구경기 가운데 대전에서 열리는 예선전2경기와 16강전 1경기 등 3경기의 입장권 2,002매를 기관·단체 등과 함께 구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입장권구매 신청서 접수가 공동개최국인 일본보다 크게 뒤진다는언론보도를 보고,월드컵 축구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구청은 이에 따라 구 예산에 반영된 각종 시상금과 행사비 등 5,279만원을 들여 월드컵 입장권(C석) 877매를 구입하기로 했다.이 입장권은 지방세 모범납세자와 개인서비스요금 인하 업주,공영주차장 이용자,불법주차 과태료 기간내 납부자 등 각종 시책에 성실히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또 식장산 진달래축제,구민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구민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월드컵 입장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企銀행장 “부실銀과 합병 안해””

    이경재(李景載) 중소기업은행장이 2일 “부실은행과의 합병또는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 급물살을타던 외환·기업 은행의 합병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행장은 행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하여’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행장이 지칭한 ‘부실은행’이 노조의 주장대로 외환은행일 경우,두 은행의 합병논의는 당분간 중단될 공산이 크다. 시석중(柴錫重) 노조위원장은 “전날밤 이행장을 독대,합병중단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힌 뒤 “면담 자리에서 계속 외환은행을 전제로 협상을 했기 때문에 부실은행은 사실상 외환은행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행장이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과 호형호제하는사이이기 때문에 ‘콕’ 찍어 말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새벽 행장실 점거농성을 풀었다. 하지만 공적자금 수혈·외환카드 매각 등 ‘클린뱅크’ 절차를 밟고있는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행장이 행장실 점거라는 극한사태를 풀기 위해‘교묘한어법’을 썼다는 관측이다.또 부실은행을 외환은행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외환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경우,노조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미국 국무부 “한국 언론탄압국인듯 보도”

    정부는 1일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00년 세계 인권보고서’가운데 ‘한국의 표현 및 언론자유’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미 국무부의 인권보고서가 “(한국)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모든 분야에 확산되어 있고 당국은 언론보도를 막기 위해 억압책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히고있는데도 우리나라가 마치 언론탄압 국가인 것처럼 일부가보도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보고서의 원문에는 “한국정부가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는 포기했지만 간접적인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고있다”고 지적했으나,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언론 간접통제’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대화 준비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쏟았다고 한다.지난 99년 2월 이후 만 2년만에 국민과의 약속(대선공약)을 이행한다는 부담 속에 새벽까지 행사를 준비하느라 눈이 붓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대화 준비 김 대통령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은 임기2년의 국정방향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특히 물가와 4대개혁,경제,실업자,노사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에 초점을맞춰 준비해 왔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각종 개혁작업의 공과를 국민들에게있는 그대로 전해 이해를 구하고,남은 2년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들이 협조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내용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꼼꼼히 기록해 온 국정노트 20여권을 일일이 챙겨가며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서실을 통해 언론보도와 인터넷,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여론을 취합,예상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막하출혈 국민과의 대화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의아해했다.김 대통령이 두 눈을 자주 깜빡거렸던 것이다. 이는 ‘결막하출혈’이라는 증세 때문.오른쪽 눈의 실핏줄이 터져 눈이 충혈되고 부어올랐던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각종 자료를 너무 많이 읽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전했다.실제로 김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느라 국정노트를 꼼꼼히 살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서진에서는 한때 국민과의 대화를 연기하자는의견도 나왔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국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데 얼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전언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모리총리 사임 촉구

    일본 4개 야당 지도자들은 21일 모리 요시로(森喜郞)총리의사임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유당,일본공산당,사회민주당 지도자들과 회동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4개 야당이 모리 총리와 연립내각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퇴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모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언제 제출할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하토야마 총재는 “가장 적절한 시점에”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4당 지도자들이 불신임안 제출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립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공명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7월 중의원 선거 참패를 피하기 위해 미국 핵잠수함과 일본 고교실습선의 충돌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내기골프를 계속 쳤다는 언론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리 총리가 퇴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리 총리가 소속된 자민당의 한 고위 소식통도 내달초 중의원에서 2001 회계연도 예산안이통과된 후 모리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 자민당의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쿄 교도 연합
  • [기고] 軍이 달라지고 있다

    민간인 최초의 국방부 기관장으로 부임한 지 어언 1년이 지났다.국방부 직할기관이면서 동시에 중앙정부가 지정한 책임운영기관의 장(長)으로 일한 지난 한해 애환도 많았다.하지만 우리 군과 국가가 지향해 나갈 길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칠전에 받은 국방부 평가 결과는 우리 국방홍보원 직원들에게 주어진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국방홍보원이 하는 일은 한마디로 ‘군이라는 소재를 군과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다.그전에는 홍보대상이 60만 국군에 한정된 느낌이었다.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아마도정훈교육의 측면을 더 중시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제는 변했고 아주 크게 변하고 있다.군 내부 못지 않게바깥 국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민주주의 정착,문민통제 확립,정보화 물결 등은 변화의 주된 동인(動因)이라 할 수 있다.과거와는판이한 신세대 장병의 특성 또한 군문화 변화를 앞당긴 요인이다.국민수준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시민사회의 감시와 언론의 비판도 종전과는 사뭇 달라졌다.이에 따라 과거에는 들여다볼 수조차 없던 군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보도의 단골메뉴가 됐다.그만큼 국민 관심이 크다는것이지만 한편으론 군의 문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도된다. 어떤 의미에서 군은 ‘금기’였고 또한 ‘성역’이었다.물론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투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군은 가깝기보다는 ‘좀 먼 존재’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이는 언론에 투영된 일반적인 군의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군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보자.1면 톱의 절반은 군의 대민봉사활동이다.이것은 홍보선전 차원이 아니다.실제로 우리군이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지난해 군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 아픔을 덜어주고자 쏟아온 노력은 민간 출신인 내가 보기에 대단하다. 산불이 나거나 폭설 등의 재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군이 있었다.예비역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울여온 군의 노력은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본래 그렇긴 하지만이제 군은 다른 어느 집단보다 국민에의 기여도가 높은 집단이다.전시가 아닌 평상시에도 ‘쓸모 있고 생산성 높은’집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저런 시각차가 있겠지만 나는 우리 군의 이같은 모습이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국민이 알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국방홍보의 제1 취지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이를 위해 국방홍보원은 신문·방송·영화 등 기존 홍보매체에 더하여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했다.동시에 국방일보 전자신문과인터넷 국군방송-동영상 서비스(www.dapis.go.kr)를 시작했다.이로써 자녀를 군에 보냈거나 군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가 쉽게 군 소식을 접하며 궁금증을 덜게 됐다.화상면회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우리 군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의 국방시대’를 지향한다.국방홍보원은 ‘군과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김종구 국방홍보원장
  • “분식회계 기업 퇴출”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의 감리방식이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서면감리 중심에서 해당 기업체에 대한 현장감리로 바뀐다.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퇴출시키는 등 제재조치가 강화된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2일 “분식회계에대한 제재를 강화해 해당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하는등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말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감리방식을 서면감리에서 현장감리로 바꾼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서면감리 위주로 감리를 해왔으나 심층적인 감리를 하지 못하고 절차상 위반이나 계정과목분류오류 등 형식적인 감리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는 특정사안에 대한 민원제기나 언론보도등이 있으면 해당회사를 직접 방문,회계처리 장부 등을 직접펴놓고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감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감리 대상기업은 750여곳의 상장기업과 700여곳의 코스닥 등록기업이 될 전망이다.특히 현장감리 1호는 동아건설이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서울지법이 동아건설에 대한 감리를 요청하면 특별감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동아건설을 상대로 지난 90년과 94년 두차례에 걸쳐 일반감리를 실시했으나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내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관계자는 “당시 인력부족으로 1개월에 걸쳐 다른 감리대상 업체와 함께 서면감리를 했다”면서“당시 조사를 한 사람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 책임추궁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위원 칼럼] 2002년 월드컵축제를 기다리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이 15일부터 판매된다.한국에 배정된 74만장 중 30%인 23만장이 이번 1차판매기간 동안추첨을 통해 배부될 것이라 한다.그동안 적잖은 행사와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이제서야 월드컵축제가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이 된다. 연인원 600억 세계인구가 지켜본다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쇼’ 월드컵 축구의 재미를 더 말해 무엇하랴.화려한 플레이,숨막히는 박진감,뜻밖의 승부.한달 동안 지구촌의 이목을붙잡아 놓는 월드컵축구는 개최국 프리미엄 또한 엄청나다. 한국이 일본과 함께 21세기에 처음 열리는 17회 대회를 유치한 것은 축구에 있어 아시아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쾌거이며특히 IMF시대를 겪은 한국에게 월드컵대회는 국제사회를 향한 당당한 재기의 선언인 동시에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기다리면서 세 가지 기대를 해 본다. 첫째,월드컵대회를 맘껏 즐겨보자는 것이다.13년 전 감격 속에 치렀던 88서울올림픽은 한국이 사상 처음 주최한 세계규모의스포츠잔치로 시민들은 즐기기보다는 삼가고 보살피고조심하며 보내야 했다.선수촌 기자촌 등에서는 외국인들에게선물을 퍼부었고 그들이 지나는 길,묵는 곳마다 갈고 닦으며행여 무슨 책을 잡힐까 노심초사했다. 냉전과 권위주의 시대였고 개발도상국으로서 국제적인 위상도 높지 않았을 때 시험보는 기분이었던 건 당연했는지 모른다. 이번 월드컵대회는 시민이 주인으로서 즐기고 향수하는 대회였으면 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내보였으면 좋겠다.한국이 안 나가는 경기,빅게임이 아니라도 열심히 하는팀에게 박수쳐 주며 잔치 자체를 즐기고자 다짐해 본다. 둘째,문화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해 보자는 것이다. 올림픽 때도 좋은 기획이 많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 생각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이번에는 한 두개라도 평소볼 수 없었던 공연이나 전시를 통해 세계를 느끼고 문화충격도 받고 싶다. 셋째,일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한·일 양국은 불행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단절과 불신의벽이 아직도 높다.경위야 어쨌든 세계적 이벤트의 공동개최란 예사롭지 않은 소명은 두 나라가 좀더 가까워지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이를 계기로 일본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등 가시적인 조치들도 나왔다.시민 입장에서도보다 열린 자세로 상대 문화를 탐구하며 공동개최의 의미를새기고 싶다. 하지만 이런 기대들이 얼마나 실현될지 최근의 정황들은 걱정을 앞서게 한다.부담스런 입장권가격은 TV시청으로나 만족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심하게 한다.문화행사들은 어떤 게기획되고 있는지 알려지지도 않아 계획을 세울 수 조차 없다. 문화행사도 경기처럼 미리 예고를 해야한다.조기 예매와 패키지판매는 광범한 시민 참여와 체계적인 행사준비를 도울것이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한·일 우호 분위기가 삐걱거리는모습이다.대회 명칭을 ‘한·일월드컵’으로 정한 당초 합의를 어기고 일본측이 ‘일·한월드컵’이란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나왔다 한다.이런 처사는 한국인의 일본인 이해를 어렵게 한다.최근 이수현씨의 의로운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도물결과이번 월드컵 합의의 파기는 일본인들의 ‘한국인치켜세우기’와 ‘한국인 경멸’의 또다른 변주일까. 한국과 일본,국제축구연맹은 공동개최 결정이 ‘한국과 일본이 손을 잡으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문제를 풀기 바란다. 그래야 월드컵이 진정한 스포츠문화축제의 장인 동시에 한·일 국민들이 미래를 향해 허심탄회한 발걸음을 떼어 놓을 수있는 앞풀이 마당이 될 수 있다. 신연숙 위원 yshin@
  • ‘신출귀몰’ 김우중…행적 15개월째 說만 분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를 누비던 김우중(金宇中) 전대우그룹 회장은 어디에 있을까. 대우계열 전·현직 임원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를 계기로 그의 행적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종적을 감춘 뒤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해왔다.그의 근황을 아는 사람은 대우차연구소에 다니는 아들과 출가한 딸,미국에서 공부중인 막내아들과 지내고 있는 부인 정희자(鄭禧子)씨 등 가족과 경영일선에서 함께 물러난 최측근 몇명 정도다. 그동안의 언론보도,소문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클린턴 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 하노이 대우호텔에 같이 묵은것을 비롯,지난해에만 3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니스에 있었다는 설,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요양하고 있다는설도 분분했다. 그의 행적에 대한 가장 명확한 언급은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李泰鎔) 사장이 지난달 4일 ”김 회장이 지난해 10월 수단에 입국,체류하고 있다는 보고를 현지 지사로부터 받았다”고 전한 것.대우는 70년대 수단에 진출,가죽·타이어·방직공장을 갖고 있으며 팰리스호텔도영빈관용으로 짓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누메이리 전 수단 대통령과도 교분이 두텁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현재 수단에 없다.대우 고위 관계자는 “김 전회장이 북유럽 쪽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체포결사대까지 조직해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는 대우차 노조 관계자도 “김 전 회장이 대우차가 부도처리될 무렵 수단에서 유럽으로 출국한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전 회장이 프랑스 파리 근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모로코에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우 전직 관계자도 “김 전 회장은 최근 신병치료를 위해 유럽으로왔다”며 “최근 위장질환이 악화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업무보고와 언론보도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마친뒤 홍역을 치렀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 동정의 여지가 없다. ‘적극 도입 검토’라는 꼬리표를 단 의료저축제도(MSA)와 소액진료 본인부담제가 발단이다. ‘MSA’는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의료보험에서 일부를 개인별 의료저축 계좌에 적립,이 돈으로 감기 등 경질환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제도다.경질환 치료비를 줄여 재정을 확충하고,중질환에 대한 혜택을넓히겠다는 취지다.그러나 소득 재분배의 기능이 약화되는 단점이 있다.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는 말 그대로 경질환의 진료비를 본인이부담하고,중질환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서비스를 해준다는 취지다.의료보험의 근본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3차 진료기관 이용환자에게 적용,의료전달 체계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서민과 중산층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단점들을 보완하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제도라 생각되지만 국민적 공분을 산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복지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복지부는 이들제도를 도입하면서 어떠한 설계도 없고,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지않다.두 제도 가운데 어느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한마디로 ‘업무보고용 자료’로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느 제도를 도입하든 현행 의료보험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제도라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충분했다. 또 언론의 보도태도도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흔히들 언론은 비판이 생명이라고 한다.그러나 그 비판도 정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수 있다.대부분 언론들은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복지부의 해명에 눈을 감았다. 이 제도가 갖는 단점에 초점을 맞추며 ‘선정적’ 보도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기자 또한 이같은 보도 대열에 편승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을 지울 수 없다. 정부나 언론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해 빚어지는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각자의 입장과 역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강동형 행정뉴스팀 차장 yunbin@
  • “”당신의 의로운 죽음 韓―日 우호의 다리로…”

    “당신의 의로운 죽음은 한국-일본을 연결하는 우호의 다리로 승화될 것입니다.고귀한 청년이시여 편히 쉬소서…” 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전철역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과 4년 휴학)씨의 넋을 기리는 추도 물결이 일본열도를 적시고 있다.특히 이씨의할아버지가 일제 때 일본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양국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어지는 조문행렬 이씨가 다니던 도쿄 아라카와(荒川)구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교에 마련된 빈소에는 28일 한국인 유학생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학생들은 “만능 스포츠맨에다가 남을 돕기를 좋아하던 그가 이렇게 쉽게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 4시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이 방문,이씨 부모에게 조의를 표한 뒤 “이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한·일우호 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민들도 아카몬카이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조의를 표할수 있는지와 성금을 보낼 수 있는 은행 계좌번호 등을 알려달라면서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義)로 승화된 악연 이씨 집안이 일본과 악연을 맺어온 사실이밝혀져 그의 의로운 죽음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씨는 “나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원인을 모른 채 돌아가셨고,아버지는 일제 때 탄광으로 징용당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나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이런 악연을 딛고 수현이가 일본에서 스스로 의로운 죽음을 택한 것은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면서 “아들이 죽어서라도 희망대로 한·일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일본 언론보도 일본 언론은 이날 이씨 관련 소식을 사회면 톱기사등 주요뉴스로 다뤘다.아시히(朝日)신문은 1면 칼럼을 통해 ‘한없는희생’이라고 이씨를 추모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씨 등에 대한 조의금 문의가 이어지자 별도 계좌를 만들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수현씨 홈페이지 2만여명 접속. 지난 99년 이수현씨가 만든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에는 애도의 글이 쏟아졌다.28일에만 추모의 글이 1,000여건 올랐다. 방문자 수도 2만여명에 달했다. “털이 많아 별명이 ‘털프가이’”라면서 “언제든지 뒤돌아 섰을때 후회없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한 이씨의 ‘자기소개란’은 네티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귀한 희생의 꽃’이란 글을 올린 이승빈씨는 “눈물조차 말라버린 세상에 꽃다운 젊음을 바쳤다”면서 “임의 진정한 향기를 가슴깊이 간직하겠다”고 애도했다. 일본인 기다 기요토(Kida Kiyoto)는 “일본인으로 귀군의 사랑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서툰 한국어로 올렸다.미국 유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씨의 희생은 국적을초월한 사랑”이라고 적었다. ‘아써 진’이란 네티즌은 “홈페이지를 고인의 살신성인의 정신을더욱 빛나게 하는 장으로 만들야 한다”고 말했다.‘부산갈매기’란네티즌은 “이 홈페이지를 네티즌의 힘으로 영원히 간직하자”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악연' 끊은 고귀한 청년. 고(故) 이수현씨의 할아버지가 일제 때 일본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양국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이씨 집안이 일본과 맺어온 악연으로 그의 죽음이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씨는 “나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원인을 모른 채 돌아가셨고,아버지는 일제 때 탄광으로 징용당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가족들과 함께부산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이런 악연을 딛고 수현이가 일본에서 스스로 의로운 죽음을 택한 것은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면서 “아들이 죽어서라도 희망대로 한·일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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