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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회장 검찰서 가혹수사說

    검찰 수사팀의 가혹행위 및 인격모독 행위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함승희 의원은 1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 자살 사건과 관련,“검사와 수사관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이른바 ‘돌림빵 추궁’을 하고,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분식회계나 비자금 수사를 통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등 협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정 회장 측근들의 주장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정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변호사 접견이나 입회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수사가 이뤄졌으며,가혹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함 의원은 “국민들이 가진 의문점을 풀기 위해 대검 감찰부와 강력부가 한 팀을 이뤄 검찰수사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차원의 ‘정 회장 변사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날 ▲검사나 수사관들의 가혹행위·인격모독 행위 여부 ▲세 차례 조사 결과 자백내용 및 자백 이후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대방들과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접촉을 했는지 여부 등 6가지 의혹을 제기했다.함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즉각 정 회장 변사사건에 대한 치밀하고도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검찰에 지시하고 기존 비자금 수사팀에 수사를 계속케 하는 것은 객관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비자금 수사팀을 전원 교체하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도 “시중에는 정 회장이 수뢰에 관계된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뉴스 플러스 / 청와대 ‘비방의도 기사’ 민·형사 소송

    청와대는 11일 ‘비방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동아일보 7월1일자 ‘김영완씨 도난채권 거래자 청와대 수사민원’ ▲조선일보 7월4일자 ‘내부정보 누설자 압축’ ▲중앙일보 7월28일자 ‘신계륜,박범계 경질 건의’ ▲월간중앙 4월호 ‘대통령 민정수석 작성 노무현 인사파일’ 등의 기사와 관련,해당 언론사를 대상으로 서울지법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앞서 지난 8일에는 문화일보 8월6일자 ‘청와대 선물 베개 특별제작’ 기사와 관련,문재인 민정수석 명의로 취재기자 2명을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 문수석 “언론 장삿속 사생활 파괴”

    문재인(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파문을 둘러싼 언론보도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의 ‘축소·은폐 의혹’ 관련 보도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취재진의 전화를 문제 삼았다. 문 수석은 10일 “언론이 장사를 생각,재미 위주로 쓰는데,개인의 사생활 보호 차원을 고민해야 우리 언론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에 못지않게 개인의 사생활과 사적 비밀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직자가 사생활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자의적 잣대로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아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앞서 문 수석은 9일 청와대 내부 전자게시판(CUG)에 ‘양길승 전 부속실장 관련 은폐·축소·부실조사 의혹에 대한 민정수석의 견해’를 올렸다.문 수석은 “청와대 각 실마다 서로 바빠,내부에서도 사정을 모르고 언론보도만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최근 민정수석실은 ‘386음모설’에 이어 ‘양 전 실장 조사부실’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 내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다음은 문 수석이 전자게시판에 띄운 글의 요지. ●또 다른 대통령의 친구 이모씨를 공개 안한 이유 그가 무언가 잘못을 했다면 모를까 단지 참석만 했을 뿐이라면 신상이 공개돼 무슨 큰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구설수에 휘말릴 아무런 이유가 없다.언론이 분별해 보도하지 않는 터에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술자리 참석자들의 신상을 청와대가 어떻게 밝힐 수 있는가. ●1차 조사의 부실여부 참석자 중에 사건에 연루된 문제있는 인물이 있어 계속 접촉할 경우 비호 의혹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양 전 실장을 추궁한 결과 ‘앞으로는 일체 접촉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1차 조사에서 받았다.양 전 실장이 금품수수와 청탁 등의 비리를 행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결과적으로 민정의 문제제기 때문에 옷을 벗게 된 셈이어서 참으로 그에게 미안한 노릇이다. ●‘4월 술자리’ 비공개 민정의 재조사는 양 전 실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고,조사대상은 언론이 문제삼은 6월28일의 술자리였다.앞서 4월에도 이모씨를 만난 일이 있었으나 술을 마시러 갔다가 가볍게 인사를 나눈 정도였을 뿐 청탁은 없었다.양 전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마당에 그 사유가 아닌 부분은 언론에 공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민정수석 ‘항변 편지’ 꼭 필요했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향응 파문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조사결과를 비판한 언론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술자리에 잠깐 앉아있다가 간 사람을 대통령 친구라는 이유로 의혹의 대상처럼 보도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고,명예훼손이라는 그의 항변이 틀린 것은 아니다.또 징계사유와 관계없어 발표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사실 조사 책임자인 문 수석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악의적인 트집잡기로 비쳐진 대목도 있으리라고 짐작된다.이런 상황에 대해 항변하고 반박하는 것은 문 수석뿐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이다.전혀 탓할 일이 아니다. 다만 민정수석실이 ‘부실조사’ ‘온정주의’라는 비판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시점에서 굳이 항변편지를 쓸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이토록 커진 1차적인 책임은 민정수석실의 안이한 상황인식 때문 아닌가.이미 민정수석실은 새만금 시찰 헬기 사용 등에 대한 1차 조사때 불충분하게 조사함으로써 신뢰도가 떨어진 터다. 현 상황에서 문 수석의 항변은 국민들의 눈엔 변명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다.따라서 국민비판에 대한 과감한 수용 의지와 새로운 각오를 피력하는 일이 선행되었어야 옳았다고 본다.향응 파문을 투명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야 할 민정수석이 ‘이런 이유로 발표에서 뺐다.’고 항변한들 지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민정수석실이 당장 매달려야 할 일은 청와대 개편에 대비해 기능을 재조정하고,내부조사 시스템을 정비하는 작업일 것이다.
  • [시론] 盧대통령과 언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언론에 대한 포문을 다시 열면서 정부와 언론간의 마찰음이 다시 높아졌다.이후 신문시장조사,언론피해구제기구 설치 등 언론의 횡포를 견제하려는 정부 조치들이 잇달아 발표되었다.대통령조차 언론(여기서 말하는 언론은 흔히 조·중·동으로 불리는 거대 중앙일간지)으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해야 한다면,대한민국은 정말 언론의 힘이 대단한 나라이다.그런데 언론에서는 언론자유가 위협받는다고 반발한다. 군사독재정권의 언론탄압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대다수 국민들에게 언론자유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그래서 언론의 위선과 독선·횡포는 알고 있지만,그렇다고 그들마저 없으면 누가 나의 권리를 지켜줄까 걱정하게 된다.누구를 믿어야 할지,누구 편에 서야 할지 헛갈릴 수밖에 없다.결국 언론과 정치 모두 기피하게 된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인가? 국정혼란이다.공공사안에 관한 정보와 의견 교환이 줄어 공론이 형성되지 못한다.국민들은 자기의 이해가 걸린 문제가 아닌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그나마 알고 있는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이해도 매우 피상적이고,형성된 의견도 편견에 가깝다.따라서 공론을 거쳐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어야 할 국정현안들이 좌초할 수밖에 없다.화물연대,새만금,핵폐기장 문제에서 드러났듯 파업이나 시위가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언론의 왜곡보도를 탓하고,언론은 무능한 정부를 탓한다.서로 책임을 전가하면 돌파구가 생기리라 믿는 듯하다.언론이 제대로 보도하면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것이고,대통령과 그 측근을 물고 늘어지면 발행부수가 올라가리라는 계산이다.그러나 신문의 발행부수는 계속 줄어들고,대통령의 인기도 역시 추락세가 멈추지 않는다.양자 모두,나아가 국민들까지 지는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할 것인가? 우선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이 바뀌어야 한다.첫째,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언론대책을 제시해야 한다.즉흥적이고 지엽적인 대책으로는 모순이 중첩된 한국언론을 바로잡을 수 없다.오히려 냉소와 반발만 살 뿐이다.한국언론의 문제가 무엇이고,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세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둘째,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언론정책을 세워야 한다.언론이 진정한 국민의 눈과 귀로서,국정의 건강한 동반자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언론정책을 행여 정치적 돌파구로서 사용한다면,결국 김대중 정부의 실패한 ‘언론개혁’을 답습하게 될 것이다. 셋째,언론문제에 공정하게 접근해야 한다.언론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그런데 역기능만 강조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렵다.물론 한국 언론은 속속들이 위선과 모순투성이다.그럼에도 제4부로서 언론의 순기능도 인정함으로써 언론보다 오히려 정부가 더 균형잡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넷째,언론자유를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언론자유는 정도를 걷는 언론에만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다.불공정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도 언론자유는 주어져야 한다.단 언론자유 남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뿐이다. 대통령만 무책임한 언론보도의 피해자가 아니다.언론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시민사회와 언론계 내부에서 이미 오랫동안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노무현 대통령 발언이후 정부가 후속대책으로 내놓은 것도 이미 수년 전에 제시되었으나 정부가 외면해왔던 조치들이다.언론보도에 대한 감정적 대응보다는,시민사회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국가정책으로 옮기는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 호 순 순천향대 교수 신문방송학
  • 뉴스 플러스 / 李문화 “언론상담센터 곧 오픈”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언론보도에 따른 피해를 구제하는 제도를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법적 기구인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피해구제상담센터’를 설치하는 계획이 구체적인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민간자율기구인 신문윤리위원회에 일종의 ‘옴부즈맨’이라고 할 수 있는 독자불만처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편집자에게/ “언론과의 전쟁은 민주주의 위협”

    -‘盧 신문에 법대로 예고’기사(대한매일 8월4일자 1면)를 읽고 미국 제퍼슨 대통령은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했다.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언론을 매도하고 언론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상당한 위협이다. 언론의 감시와 비판을 받아야 할 정부가 직접 인터넷언론을 만들어 언론 역할을 하겠다는 것도 모자라 앞으로 언론에 사사건건 대응하려 한다면 막강한 대통령의 권한과 행정부의 잘잘못은 누가 감시하란 말인가. 이번 발언은 대통령 최측근의 향응 파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파문이 언론보도 탓으로 일어난 것이란 인상마저 주고 있다.공직자의 처신은 문제삼지 않고 “후속 보도가 두려워 아랫사람 목 자르고 싶지 않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것은 정당하지 못함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나친 피해 의식에서 언론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언론이 정부를 비판해서 정부가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집권당과 정부가 지금의 국가 혼란을 자초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체념한 데 따른 것이다.먼저 대통령부터 ‘내 탓’이란 인식이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현재 ‘언론과의 싸움’보다 더 중요한 국정 현안이 얼마나 많은지를 노 대통령은 좀 알았으면 좋겠다. 김승균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 鄭의 눈물 / 윤창렬씨 다니던 교회 나가 목사 설교 듣고 “큰 힘 얻었다”

    늦어도 5일까지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회장 윤창렬씨가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정 대표가)윤창렬씨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성·대가성이 없다는 점을 법정증언이라도 하겠다.”는 설교를 듣고 여러차례 눈물을 흘린 뒤 “큰 힘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 대표는 3일 굿모닝시티 대표 윤씨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다니던 서울강남구 논현동 ‘물가에 심기운 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했다.교회 윤모 목사는 지난주 직접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정 대표가 윤씨로부터 받은 돈이 대가성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내가 윤씨로부터 들은 것과 다르다.”며 공개예배를 제안했다. 윤 목사는 예배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이란 주제로 설교를 하고 정 대표를 교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윤창렬씨와 제가 6번 밥을 먹었는데 그 분이 자신 주변의 공명담을 많이 얘기했다.”면서 “삼성동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정 대표에게 돈을 준 얘기를 해서 무슨 부탁한 일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오후엔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저녁엔 신주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과 회동,자문을 구했다. 이춘규기자
  • [열린세상] ‘코드전쟁’ 끝내자

    언론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얼마 전 “보도내용이 진짜 세상 본질인지,실제로 가장 중요한 일인지 궁금하게 생각된다.”는 발언 역시 그렇다.이는 언론관련 학과 교재들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미디어와 현실 인식’,‘의제 설정’,‘뉴스 가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흔히 언론매체를 일컫는 미디어(media)는 본래 단수형 미디엄(medium)이 지닌 뜻 그대로 ‘중간’을 의미한다.여기서 중간이란 곧 세상(현실)과 수용자 사이의 중간을 말하는 것이다.“언론보도 내용이 왜 세상 본질 혹은 현실 자체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다소 부족하나마 가장 손쉬운 답을 여기서 도출할 수 있다.미디어의 의사소통 방식이 인간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인간은 실생활에서 오감(五感)을 이용해 현실을 인식하지만 미디어를 통하는 순간 그것은 불가능하다.아다시피 신문은 텍스트와 사진,라디오는 소리라는 제한된 요소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텔레비전은 약간의 텍스트 외에 소리와 영상을 동원할 수 있고 인터넷 미디어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매우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지만,어디까지나 현실을 최대한 모사(模寫)하고자 노력하는 존재들일 뿐이다.요컨대 미디어를 통해 나타나는 현실은 재현된(represented) 현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현실 자체라고 인식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 세계인이 동시에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목격한 9·11테러 현장을 떠올려 보자.현실임에 틀림없지만,엄밀히 따지자면 그것은 우리 눈이 본 현실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제작자의) 눈이 보여준 현실이며 따라서 어디까지나 재현된 현실이자 이미지이다.그뿐인가.뉴욕 최고의 자존심이 테러에 의해 무너진 현실은 짧은 순간 단 한번뿐이지만 텔레비전이 보여준 현실은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이다.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보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더 큰 충격에 휩싸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미디어마다 각기 다른 특성이 있긴 해도,미디어의 현실재현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하고 파악해볼 수 있다. 물론 앞서 노대통령이 표현한 섭섭함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겨냥하고 있음을 잘 안다.그에 대한 대답은 파고들수록 복잡한 것이 사실이고 작금의 보도행태 가운데 언론인의 윤리의식 부재를 탓하게 만드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단순화의 오류를 무릅쓰는 용기를 내어 직설화법으로 말한다면 그 또한 코드 문제와 다름없다.세계 어느 나라 언론이건 작동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며 고도로 전문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집단 고유의 코드 체계가 매우 정밀하며 제작공정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언론이야말로 ‘원조 코드집단’인 셈인데,서로간 ‘타인의 코드’에 대한 한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와 다를 것 없어 보인다.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두 집단이 코드를 맞춰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구경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우리말에 ‘싸움구경’,‘불구경’이란 말까지 생겼겠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참여정부 이래 졸지에 각종 ‘코드전쟁’ 구경꾼이 된 국민의 입장은영 개운치 않다는 점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사사건건 언론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는 것도 민망하다.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대상에게 투정을 부리고 떼쓰는 철부지를 보는 것 같아서이다.그렇다면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의제 설정’과 ‘뉴스 가치’를 직접 다뤄보겠다는 발상은 어떤가? 제발 짝사랑에 좌절한 김에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치명적 실수는 범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고 정말 그럴 리는 없지만 혹여 구경의 재미(?)를 주기 위한 저의가 어느 한쪽에 조금이라도 있다면,징그럽고 역겨운 일이다.단연코 말하건대 천벌 받을 일이다. 오 미 영 경원대 교수 신문방송학
  • [시론] 사공 많은 새만금

    농지와 수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치인들의 동상이몽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가 추진 배경이다.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여당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낙후된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60년대의 극심한 가뭄과 70년대의 세계적 식량파동으로 70년대에 이미 ‘서남해안 간척농지개발계획’이 수립됐고,80년대초 냉해로 인한 쌀 흉작을 계기로 이 계획이 타당성 분석과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91년 착공해 13년 동안 1조 5000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5대 정부에 걸쳐 추진되어온 대규모 국책사업이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사업추진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의 매립지 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아마도산업개발을 원하는 전북도민의 희망과 해수유통을 바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모두 만족시키고,법원에서 제기한 수질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그럴듯한 해법인 것 같다. 결국 이것은 이솝우화에서 방앗간 주인이 아들과 함께 당나귀를 팔려고 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에 이끌려 당나귀를 탔다가 나중에는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가다 결국은 당나귀마저 잃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결코 비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해서 풀어갈 것은 아니다.간척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한다.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간척사업은 섣부른 상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이 사업은 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당초의 사업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그리고 쌀이 남아 휴경보상을 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새만금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우선 새만금의 농지는 지금 당장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15년 이후에나 경작이 가능하다.공장,아파트,도로 등으로 매년 2만㏊ 이상의 농지가 전용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량농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이변과 남북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집단우량농지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사업의 친환경적 추진과 활용을 위해서도 농지조성은 필연적이다.간척지의 농지조성은 갯벌을 성토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농지는 식량생산 외에도 자정능력,수자원 보호,생물서식지 제공 등의 환경적 기능이 뛰어나다.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농지의 식량생산기능보다 오히려 환경적 기능을 더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농지로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농지에 쌀 외에도 화훼단지와 같은 첨단농업으로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담수호 조성도 결코 포기돼서는 안 된다.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다.더구나 새만금 주변지역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다.설혹 농지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담수호는 반드시 필요하다.일부에서는 수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환경처리기술도 91년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 당시보다 현저히 발달해 있어 추가적인 수질개선이 가능하다. 농지와 담수호 조성방안에 대해서는 99년부터 2년간 운영된 민관공동조사와 수차례의 공청회,토론회 등을 거쳐 타당성과 경제성,효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 본래의 사업목적을 변경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진다.거듭 강조하지만 농지가 다른 어떤 토지이용보다 환경 친화적이며,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 순 국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언론보도 본질인지 의구심 부풀려진 기사 많은것 같다”盧대통령 다시 언론 불신감 표출

    “요즘 괴롭고,힘이 든다.”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민원담당 공무원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특별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심경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원체 큰 주제들이 많고,그 주제들이 제게 그렇게 즐겁지 않은 방향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좀 괴롭다.”고 밝혔다.최근 대선자금,신주류와 386의 갈등설,노사문제,경제문제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완곡히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보도를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대개 알고 있다.”면서 “요즘 가만히 보니까 저 보도에서 나오는 것들이 세상의 본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보도 중에는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많이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아주 민감하고 시끄럽고 목소리가 큰 그런 사회적 갈등들로부터 한발 비켜서서 (민원 및 제도개선이라는)작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저는 이게 굉장히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러분들도뭔가 해야 한다.이대로 그냥 가면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아니고 사가 가장 끝에 온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며 “사람과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이 공무원이든,사업가든,소설가든 성공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민원처리와 관련,“(민원처리를 위해 이곳저곳을 왔다갔다하면)민원인들 속 터지죠.”라면서 “오르락내리락 한참 하다가 남는 게 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민원인들이)개XX들,‘공무원들 절반 잘라야 돼.’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사례를 적시하기도 했다.청와대측은 대통령이 이같이 거친 표현을 하자 쓰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윤회장, 청와대근무 경관 통해 로비시도 /DJ 친인척 시공계약 개입여부도 조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각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15일 윤 회장이 올 초까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던 경찰관 A씨를 통해 각종 인허가 및 사건무마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을 입수,진위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굿모닝시티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굿모닝시티 모 임원과 의형제를 맺은 뒤 윤 회장과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A씨는 “윤 회장 등은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을 뿐 굿모닝시티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검찰은 또 윤 회장이 당초 시공계약을 체결했던 동양메이저와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놓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인척을 동원,국내 P건설사 대표 유모씨를 통해 시공계약을 체결하려 했다는 문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이기명씨 노사모홈피에 글 “일부 언론서 악의적 보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14일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 ‘기자인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라는 글을 올려 ‘용인 땅 매매 의혹’을 해명하고,언론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들풀’이라는 아이디로 올린 글에서 이씨는 모 방송사 기자로 근무하는 아들에게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는 아비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운을 뗀 뒤 “내 땅을 내가 팔아 빚을 갚았고,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재산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어떻게 그 많은 남의 빚을 갚아주느냐고 하는 모양이지만 우선은 내가 연대 보증인으로서 법적 책임을 면할 수가 없고 또 한 가지는 세상에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언론보도와 관련,“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일부 언론으로부터 상식을 벗어난 공격을 받을 때 상한 속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냐만 직접 당하고 보니 언론의 악의적 보도가 개인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인 자신들에게도 부끄러운 자책의 나락으로 떨어지게하는 자해행위로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엄마가 울면서 아비의 가슴을 칠 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만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고 적었다. 이씨는 “노 대통령의 정치행로가 어제 오늘 갑자기 시작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그처럼 한 길을 걸어 온 정치인이 몇 명이나 되느냐.”면서 “대통령이 된 지 이제 겨우 5개월,내가 짐작하는 것은 대통령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들만이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국회, 김운용파문 조사 / “盧대통령도 김씨 불출마 요청” 獨언론 보도

    국회는 7일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파문과 관련,9일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단 핵심관계자들의 증언을 듣기로 하는 등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특위는 공노명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도지사,이창동 문화부 장관 등 유치단 핵심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김 위원 행적에 대한 의견을 듣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면 특위 위원장인 자민련 김학원 의원과 간사인 민주당 함승희,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파문 처리방향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김학원 위원장은 “김 위원이 유치활동을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했는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3당이 의견을 모았다.”며 “김 위원의 책임문제를 규명하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다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유치활동에 조금이라도 비협조적인 행위를 했거나 국익에 반하는 일을 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책임져야 하며,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위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책이 뒤따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특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지난 6월30일자 스포르트인테른지 보도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김 위원의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고건 국무총리는 ‘김 위원에게 부위원장 출마를 만류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념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뜻을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인터폴에 체포된 김 위원의 아들 문제를 해결해 주면 김 위원이 평창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거래하듯이 된 것은 아니고,김 위원이 아들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외교노력을 기울여 해결하면 (김 위원이)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 유치 운동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열린세상] 학벌주의와 대학교육

    ‘학벌주의 극복 방안 수립을 위한 합동기획단’이라는 긴 이름의 정부기획단이 탄생한다는 소식이다.14개 부처 장·차관이 회동하여 만들어낸 공동지혜의 산물이다.기획단에는 정부부처 이외에도 언론기관,시민단체,경제단체 등 민간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온 이른바 ‘학벌주의’가 연간 7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고용,소득,분배구조의 왜곡의 주범이라는 데 정부 각 부처가 공감했다는 배경 설명도 있다.노무현 정부의 근본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발상으로 보인다.많은 국민이 환영할 정책이지만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지도 미리 걱정된다. ‘간판’이 아니라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실력을 갖춘 엘리트집단이 아니라 특정학교라는 간판 아래 모인 연고자들이 집단적으로 득세하는 것을 막자는 데 누가 반대할 수 있겠는가.공정한 경쟁이라는 시장의 원리를 제약하는 요소를 제거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면 말이다.그러나 행여라도 이 정책이 개인의 실력과는 무관하게 골고루 자리를 나누는 방향으로 시행될 소지가 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인위적인 평준화정책을 구상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가 딛고 선 헌정질서의 근본이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유와 평등의 조화이다.사적 자유의 극대화가 초래할 극심한 불균형이 사회적 악이 되고,그 악이 인위적인 재배분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국가의 개입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이를테면 대학입시에 지역균형 선발제도를 도입하고 교육의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각종 특례입학 제도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로 그런 예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학벌주의’의 근원은 다른 곳에 있는 듯도 싶다.특정학교가 학생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에 대한 평가제도가 제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종래 우리나라의 대학은 입학만 하면 사실상 졸업이 보장되었다.그리하여 특정 대학의 입학과 동시에 평생토록 한 사람의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다시피 하였다.재학 중에 그가 어떤 수준의 교육을 받았는가는 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실인즉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의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그러기에 자신은 대학에서 배운 것이 거의 없다고 공공연히 큰소리치는 세칭 ‘명문대’ 출신들이 즐비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다르다.국공립,사립 구분 없이 대학마다 교육의 질로서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규모나 질에 있어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을 크게 앞선 지 오래인 우리나라이다.과거와 달리 대학 간의 격차도 좁혀졌다.40대 이하의 경우 특정직역에 있어 특정 대학 출신의 지배현상도 엷어졌다.시대가 이미 평준화,다원화의 길을 내쳐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명문 상업고등학교가 인문계로 전환하고자 시도한다는 언론보도다.전직 대통령이 다닌 상업학교는 그분의 재직 중에 이미 인문학교로 전환했다고 한다.실업계 경시현상이라는 사회전반의 문제를 특정학교의 문제처럼 언론이 보도하듯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학벌주의가 뿌리박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만큼 동창회 모임이 활발한 나라도 드물다.학력이 높을수록 여러 단계에 걸쳐 중첩된 인연을 맺는다.그런데 대체의 경우 동창회는 학교의 발전보다는 동창생 간의 결속과 친목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국립대학일수록 동창의 기여가 미미하다.이제는 동창은 소집단적 연고와 결속을 통한 자신의 영달을 도모하는 대신 학교와 후세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한다. 불공정한 학벌의 횡포는 막아야 한다.그러나 인위적인 제도를 만들기 전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 많다.신중하고도 체계적인 정책이 수립되기를 바란다. 안 경 환 서울대법대학장
  • 비서실 야단친 盧대통령 / “새만금 갯벌문젠데 헬기는 뭐하러 타”

    최근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비서관 3명의 사표를 수리한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문희상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들을 호되게 질책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만금 가족동반 헬기시찰’과 ‘국가정보원 간부사진 누출’ 파문을 적시한 뒤 “사건을 보는 국민감정도 좋지 않고 청와대는 전국 공직자들의 기강을 앞장 서서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는 만큼 엄정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수석에 ‘경고' 조치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15분 이상을 공직기강의 중요성에 할애했다.윤태영 대변인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엘리트 의식이나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으면서 기강을 바로잡아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새만금 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쯤 지난 뒤에야 알게 된 데는 문 실장의 ‘오판’도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관련자에 대한 단순징계는 ‘포괄적 보고’안에 끼어 있어 정확한 파악이어려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24일 밤 언론보도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문 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을 관저로 긴급 호출했다.노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면서 “새만금은 둑이 아니라,갯벌이 문제인데 무슨 놈의 헬기를 타냐.”고 야단친 뒤 엄격한 조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이같은 분위기를 뒤늦게 읽은 이정우 정책실장도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 실장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진유출과 관련해 홍보수석실의 김모 국장에 대해 비서실장 경고조치를 했다.노 대통령은 이해성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총괄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조치를 내렸다.홍보수석은 정무직으로 징계위 대상이 아니어서 대통령이 직접 경고조치했다. ●사진유출 국정원 4명 징계 한편 국정원도 이날 사진 유출건과 관련,징계위를 열어 박정삼 2차장에 대해 경위서를 제출토록 했다.이와 함께 보고라인에 있는 고위관계자 3명에 대해서도 견책·원장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문 수석은 “국정원측도 온라인 언론에 사진이 장시간 게재된 것을 방치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여성차관 숫자 늘릴것”중앙부처 실·국장 특강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개혁주체세력 논란과 관련,“부처마다 공식,비공식 개혁팀을 만들어달라.”고 개혁을 거듭 독려했다.서울지방경찰청에서 중앙부처 실·국장급 공직자 630여명에 대한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쥐 얘기를 인용하면서 발목잡는 계층을 비판했다.“쥐 열 마리를 가둬놓고 물 건너에 음식을 놓아두었을 때 여섯 마리는 가져오고,두 마리는 굶어죽고,두 마리는 빼앗아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항상 발목잡는 사람이 있고,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보도에 대한 불쾌감을 다시 나타냈다.“(얼마 전)‘저한테 줄을 서면 배당이 많을 것’이라고 농담한 것을 갖고 신문이 (크게)썼다.”면서 “노무현을 빼고 나면 정말 쓸 게 없나 보다.앞으로 신문들이 쓸 게 없도록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요즘 공무원들이 골프를 꺼리는 것과 관련,“윤리강령 같은 것을 만들어 골프장도 못가게 했는데,사실은 골프장을 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접대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도 기업체 임원들처럼 떳떳하게 대접 안 받고 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 여성차관 수를 늘리겠다.”며 “더욱 저변을 넓혀 차관감이 성장해 오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여성부에서 (여성)차관 숫자 늘리기 운동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수석회의 배석 축소… 정보유출 차단 / 청와대 빗장 ?

    청와대가 ‘내부정보 유출’에 강력히 빗장을 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최근 국정혼선이 있는 양 비친 것도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내부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오는 19일 수석·보좌관 이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언론 관련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청와대측은 30여명에 이르는 수석·보좌관회의 배석자 수를 줄여 내부 보안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비공식 일정과 경제정책 사안,경호실의 실책 등 민감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은 언론보도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혼란스럽게 하고,각 부처의 정책결정 및 집행의 시기를 놓치게 한다.”고 지적했다.지난주 열린 한 회의에서 문 실장은 정보유출과 관련해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민정수석실에 이른바 ‘언론대책반’을 가동,내부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해 왔다.그럼에도 내부정보 사항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자 ‘색출’보다는 근본적인 처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해 정보를 공개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부작용 없이 운영하기 위한 언론과의 관계 설정이나,내부 보안프로그램 가동 등이 미비했다.”고 반성하면서 “19일의 언론대책회의는 이같은 문제점을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하 행정관까지 공유하고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언론과의 접촉대상,정보공개의 수위,보안정보의 대상 등이 조정될 예정이다. 정보유출과 관련,노 대통령은 16일 ‘전국 경찰지휘관 초청 특강’에서 “어느 날 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 말로 저도 미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 나간다.”면서 “우리가 합의한 원칙의 틀 안에서 실제로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고,선택하는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위대 이르면 8월 파병 / 日 ‘이라크부흥법안’ 처리 박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하는 법안 만들기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 ‘이라크 부흥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각의에서 통과시켜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인 만큼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제1야당인 민주당 등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주목된다. ●“관중석에서 플레이어로”美,만족 표시 일본 정부는 적극적이다.이라크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초 미국측은 일본측에 “지상에 군화를 디뎌라(boots on the ground)”라고 자위대 파병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5월 하순들어 파병법안의 내용이 조금씩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더니 지난 유사법제 관련법안 성립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7일 정식으로 내각에 법안제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신속한 움직임을 방일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 부장관은 야구에 빗대어 극찬했다.그는 10일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걸프전때 일본은 거액의 돈을 내고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았을 뿐이다.이번에 구장에서 선수의 한사람으로서 플레이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기쁘다.”고 추어올렸다. 미·일 정부의 자위대 파병 추진에 대해 정작 자민당 내 의견은 분분하다.“파병법안을 눈깜짝할 사이에 제출하는 게 이상하다.”(노나카 전 간사장),“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서두를 일이 아니다.”(노로타 전 방위청장관)는 반대의견들이 속출했다. ●자유·사민당은 “반대” 공식입장 유사법제 통과에는 찬성했던 민주당은 일단 반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위대 파병법안의 찬반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에 갔던 당 조사단이 “무기사용의 기준을 완화하지 않으면 자위대가 위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중간보고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연립 여당인 보수당은 찬성,야당인 자유,사민당은 반대라는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했다. 13일쯤 각의에서 의결된다면 법안은 국회로 넘어가 16일부터 본격심사에 들어간다.정기국회 회기가 18일로 끝나기 때문에 자민당은 법안 심사를 명목으로 4주간 회기를 연장할 심산이어서 찬반 논란 속에 국회 심의가 7월까지 계속될 전망. 자민당에 반대파가 있으나 결국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아 여대야소의 국회에서 표대결을 한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될 것으로 보여 8,9월쯤에는 미국 요구대로 자위대 파병이 가능하다. ●이라크 패잔병들과 전투 가능해져 자위대 파병은 미국·영국군의 후방지원에 한정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만들고 있다.일본 정부는 무기탄약이나 미군도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범위의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군이 쓸 무기나 미군 병사 수송중에 이라크의 패잔병 등과의 전투가 발생하면 미군과 함께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등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교묘하게 피해갈지 주목된다.자위권 행사문제를 애매하게 처리한 채 자위대를 파병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의 여름 정국이 격돌로 치달을 것으로 점쳐진다. marry01@
  • 盧 “이기명선생 미안합니다” 사과편지 /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땅 매매의혹’과 관련,이씨는 옹호하고 언론은 비판하는 내용을 공개서한 형식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노 대통령은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단지 대통령 주변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너무 쉽게 침해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죄송한 일”이라고 밝혔다.편지는 이씨가 억울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노 대통령은 “저를 만나지만 않았어도,제가 대통령만 되지 않았어도 최소한 후배 언론인들에 의해 부도덕자,이권개입 의심자로 매도되는 일이 없었을 분이… 일흔을 내다보는 연세에 당하고 계실 선생님의 고초를 생각하면 저는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씨가 “용인 땅을 담보로 한 은행빚으로 근근이 가계를 꾸리고 계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최근 용인지역 개발의 여파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매력적인 땅이 되면서 맺게 된 계약서 몇 장 때문에 선생님이 갑자기 ‘대통령을 등에 업은 이권개입 의혹자’가 돼 버렸다.”고 한탄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로 대통령 주변을 공격하고,대통령을 굴복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옛날 정권과 언론의 관계는 정권에 의한 언론 탄압,언론에 의한 정권 길들이기 아니면 밀월의 관계였다.”고 규정한 뒤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라이벌 관계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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