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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학자 85% “신문고시 필요”

    국내 언론학자 대다수는 언론개혁과 정기간행물법의 개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언론사의 자율 개혁가능성에 대해 대다수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냈으며,절반 이상이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언론재단이 28일 발표한 ‘언론개혁 관련 언론학자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재단측은 지난달 18∼19일 전국의 언론학자(전임교수 및 박사과정 이상)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언론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개선을 위한 언론개혁의 타당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6%인 120명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또 94.4%는 ‘정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언론개혁의 주체와 관련해서는 ‘언론사 내부’가 54.5%로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자협회,언론노조 등 언론단체(23.1%),시민단체(13.2%)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신문고시’에 대해서는 84.7%가 ‘필요하다’고응답했으며,세무조사 결과의 공개를 묻는 질문에는 ‘찬성한다’는 대답이 60.2%에 이르렀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IPI의 해괴한 주장

    국제언론인협회(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한국의언론 현황과 관련해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낸서한은 정부 대변인 표현처럼 “한국민의 자존심과 감정을 도외시한 무례한 내정간섭 행위”임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그 서한이 IPI의 공식입장인지 아니면 사무총장 사견인지 명확치 않지만 어쨌든 그 서한이 언론인답지 않은무지와 오만,편가르기로 일관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서한은 먼저 ‘독립 언론’과 ‘친정부 매체’라는 표현으로 한국 언론계를 양분했다.이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이른바 ‘빅3’로 특정화해,세무조사가 이 신문사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고 주장했다.마치 ‘빅3’만이 ‘독립언론’이고 나머지는 ‘친정부 매체’인 것처럼 한국 언론계를 양분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아울러 그같은 행태가 연륜이 있다는 국제언론단체로서 할 짓인가도묻는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국민의 64%,기자의 75%가 찬성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기자협회 등 공식 언론단체는 물론,시민단체·학계에서도 다수가 지지했다.또 세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일부 언론사에서 세금포탈 혐의가 드러났으니 세무조사의 명분과 당위성은 이미 확인됐다.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니 이는 IPI의 무지 또는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한국민의 여론과 언론단체 판단은 안중에도 없다는 오만 탓인가.게다가 정부와 ‘빅3’대표 간의 원탁회의를 제안해 중재자 노릇을 하겠다고 자처한 것이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을 감시대상국 명단에올리겠다고 을러댄 대목에서는 ‘IPI가 도대체 뭐기에’하는 생각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그 엄혹한 군사독재정권 시절 이 땅의 민주화인사들이 피땀 흘려 언론자유를 되찾으려 애쓸 때 IPI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이제 우리사회가 언론자유를 질적으로향상시키려고 애쓰는 참에 IPI는 무슨 자격으로,몇몇사의주장만 들어 내정간섭을 하려 하는가.IPI는 먼저 한국 국민과 정부에 사과하기 바란다.그리고 잘못된 정보,그릇된판단으로 협회의 공신력·신뢰성을 떨어뜨린 관련자들을정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서한과 관련, IPI한국위원회·전국언론노조·기자협회 등은 IPI본부로부터 한국 언론상황에 관해 어떤 문의도 사전에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일부 언론인이개인적으로 IPI를 부추겨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 ‘IPI서한’건은 기본적으로 언론계의 문제다. 따라서 언론계가 경위조사에 적극나서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국제단체에 기대 국민과 정부에 모욕주기를 서슴잖는 언론인·언론사는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엄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 IPI서한 학계·시민단체 반발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와 동아조선 중앙(가나다 순)등 이른바‘빅3’언론사 대표간의 원탁회의를 주선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16일 보낸데 따라정부가 공개질의서를 보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언론·시민단체도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과거에도 해외 언론단체가 국내 언론상황에 입장표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독재정권 하에서 행해진 언론탄압에 대한 중재역할 차원이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이번 IPI측의 의견을 용인한다면 이는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 조사가 언론탄압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서 한쪽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몰상식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번 서한이 프리츠 사무총장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은 “IPI가 한국 언론계의 문제점,언론개혁의 당위성 등은 도외시한 채 보수 거대신문인이른바 ‘빅3’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특히 ‘IPI 관찰리스트’ 운운한 것은 수위를 넘은,거의 협박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IPI는 기자협회는물론,언론노조에 질의서 한장 보내온 적이 없다”고 밝히고 “이번 서한은 IPI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 데서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PI는 언론종사자 가운데 경영인·편집인·발행인들의 의견을 주로 대변하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IPI는 국내 언론상황에 대해 여러차례‘내정간섭성’ 입장표명을 한 바 있다.이 때문에 언론학자가운데는 IPI의 공익성·신뢰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펴기도 한다. IPI 한국위원회는 국내 언론사 경영자·편집인들이 이사,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대표격인 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며 부위원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등으로 이들의 임기는 2년이며 모두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연임됐다. 한편 금년 1월 뉴델리총회 이사회에서 최우석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는 결의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최 기자는 IPI한국위원회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또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IPI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조선일보사와 IPI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日언론노조 “교과서 검정합격 규탄”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 언론사 노조 등으로 구성된 ‘간사이 언론문화정보노조회의’가 13일 ‘새 역사 교과서를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간사이 노조회의’는 ‘헌법 부정과 국제 고립화를 조장하는 교과서를 어린이들에게 주면 안된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과거)전쟁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통해 태어난일본국 헌법 이념을 적대시하는 교과서가 공교육에 등장하는 것은 전후 처음”이라면서,이는 21세기의 일본을 좌우할 중대한 문제라고 개탄했다.일본의 언론 관련 노조가 ‘새 교과서…모임’ 교과서의 역사 왜곡 기술을 규탄하고검정 통과에 항의하는 성명을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성명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부 기술 수정에도 불구,▲아시아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부르며 아시아 해방에 기여한 전쟁으로 미화하고 ▲아시아 제국의 역사를 근거없이 모욕적으로 묘사했고 ▲전후 폐기된 ‘대일본제국헌법’과 교육칙어를 예찬하는 등 전체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도쿄 연합]
  • ‘CBS 정상화 시민 대책위’ 발족

    CB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C사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기독시민사회연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35개 시민·사회 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BS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발족을 공식 선언했다.공동대표는 박천응목사(기독시민사회연대 집행위원장)와 양길승 C사모 대표(참여연대 운영위원장)가 맡았다. 이어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민경중 언론노조 CBS지부장,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등 50여명은 낮12시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CBS 정상화 및 권호경사장 퇴진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 한나라당 ‘權言유착’ 중단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崔文淳)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成裕普)은 21일 낮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언론족벌ㆍ한나라당 권언(權言)유착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민언련 회원 250여명은 이날 성명을통해 “지난 15일 한나라당이 일부 언론과 정부의 유착설을 제기,오히려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으로 몰아가며 특정신문들과 권언유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언론족벌을 이용하는 작태를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에 보낸 ‘언론족벌과 결탁한 인물은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항의 서한에서 “한나라당의 비정상적인 일탈행위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족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대통령을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코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언론노조 소속 대한매일,스포츠서울,한겨레,KBS,MBC,스포츠조선 조합원들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민언련은 이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언론개혁을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성명을 별도 발표,일부 신문이 미디어면을 자사 홍보와 상대편 헐뜯기에 이용하는 행위와 언론개혁을 언론 길들이기로 호도하는 행위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거침없는 글쓰기로 ‘성역과 금기’에 도전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로▲ 사상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제도로서의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극심한 남북대결구도 청산과전쟁방지를 위해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독재정권 유산 청산을 위해 ▲지역분열주의 청산을 위해 ▲공적기관이 사회적책임을 지는 풍토조성을 위해 ▲언론인이 윤리적 책임을 지는 풍토정착을 위해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엘리트계급의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등을 들었다. 강 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은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운동”이라고 정의한바 있다. 2000년대 초 한국 지식인사회에서 또하나의 사회개혁운동으로 자리잡은 ‘안티조선운동’은 1998년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검증 사건’이 단초가 됐다.조선일보의 반지성적 행태를 비판한 강준만 교수와 월간지 ‘말’의 정지환 기자는 조선일보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금모금과 함께자연스럽게 ‘안티조선운동’이 거론됐다. 지난해 1월9일 이들은 인터넷상에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modu.com) 사이트를 출범시켰는데 1년2개월 남짓한 11일 현재 사이트 방문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조선일보가 두사람을 고소한 것을 두고 프랑스에 있는 평론가 홍세화씨가‘나를 고소하라’라는 글을 일간지에 발표한 뒤 이에 동조서명한 네티즌도 4,3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사이버상에서 시작한 ‘안티조선운동’은 지난해 8월7일 진보적 지식인 154명의 ‘조선일보 기고·인터뷰 거부선언’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이들은선언문에서 “과거 독재정권과 유착해 여론을 왜곡해온 조선일보가 극우냉전 논리를 여전히 고수한 채 지식인들을 활용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언론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달 뒤인 9월20일 제2차 지식인선언을 겸해 참가자들은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약칭 안티조선연대)를 정식 발족했다.2차 선언에는지식인 153명이 동참했으며,41개 시민단체가 안티조선연대 결성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일보기자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내걸렸다.상임공동대표를 맡은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교수는 “조선일보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문개혁 차원을 뛰어넘는 사회운동의 성격을띠고 있다”며 “조선일보라는 한 신문과의 싸움이 아니라조선일보로 대표되는 냉전적 수구·기득권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이 운동은 올들어 더욱 활기있게 출발했다.조선일보 창간 81주년인 지난 5일 안티조선연대 주최로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이 있었는데 서명자 수가 1·2차를 합친 수보다 많은 531명에 달했다. 특히 3차 선언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참여하였으며법조계·언론계·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대거 동참했다.주최측은 상반기 주요행사로 ▲조선일보반대1인 릴레이시위 ▲신방과교수 조선일보반대운동 지지선언 ▲‘5·18과 조선일보’ 토론회 개최 ▲조선일보 친일 민간법정 개최 등을 공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지식인선언 서명인사들.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에 서명한 인사는 1차 154명,2차 152명,3차 531명 등 모두 837명에 이른다.이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취재는 물론 기고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서명자의 면면을 보면 분야별로 다양한 지도급 인사들이어서이 운동이 특정 집단·계층의 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류를 이루는 학계에서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비롯해 강정구(동국대)강준만(전북대)김동춘(성공회대)김세균(서울대)김의수(전북대)김종엽(한신대)김진균(서울대)오세철(연세대)주종환(동국대)최갑수(서울대)한상권(덕성여대)한상범(동국대)교수 등이 참여했다.문화계 인사로는 소설가 문순태·박태순·송기숙씨,시인 김준태씨,영화평론가 이효인씨,영화감독 변영주씨 등이 동참했다.종교계에서는 문규현·함세웅 신부,진관 스님,김진호·한상열 목사가 나섰다. 시민단체에서는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이,법조계에서는 김칠준·금병태·김택수변호사 등이 동참했다. 이밖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한의사 권태식씨,의사 김미정씨,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교수등도 서명했다. 서명과 관련, 한 참여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선일보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서명 배경·경위 등을 따져 물은 적이있다”고 밝혔고 또다른 교수는 “조선일보가 원고청탁 문제로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지역사회 대표중심 곳곳서 ‘안보기운동’. 조선일보 반대운동인 ‘안티조선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공간차원을뛰어넘어 번져간다.구체적으로 조선일보 절독이란 결과를 가져와 조선일보 판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충북 영동에서는 한겨레신문 영동지국장 이주형씨(53) 주도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영동시민모임’(약칭 영동조선바보)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앞서 인근 옥천에서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www.mulchong.com)에 이어 결성된 것으로 지역 안티조선운동의 ‘세포분열’인셈이다. 지난해 8월15일 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대표 전정표)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패러디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독립선언서’를 제작,배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참가자를 ‘독립군’으로 부르는데 현재 ‘독립군’수는 330명 정도.군의회의원 9명 전원과 도의원 1명을 비롯해 이 지역 바르게살기협의회·재향군인회·상이군경회 등보수단체 및 대표들이 대거 가입해 지역사회에서 튼튼한 기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전정표 대표는 “‘민족정론지인줄 알고 그간 구독했는데 속은 게 억울하다’며 조선일보를끊는 독자가 잇따른다”면서 “이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옥천에 투입되는 조선일보 1,200부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20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선일보 반대 광주전남 시민모임’‘안티조선 경남시민연대’ 등이 결성돼 전국 각지에서 안티조선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정운현기자
  • ‘조선일보 거부’ 3차 지식인선언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안티조선연대·상임대표 김동민 등)는 5일 오전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건물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조선일보 거부 3차 지식인선언’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부근에서 ‘조선일보 친일행위 사죄촉구 시민대회’를 열었다.5일은 조선일보가 일제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창간된 지 81돌이 되는 날이다. 이번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은 지난해 8월7일과 9월20일에 이어 세번째.이로써 서명자는 모두 700여명으로 늘어났다.특히 이번 서명자 471명 가운데는 최갑수·김진균·김세균교수 등 서울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참가하였으며,친일파 선배교수 비판으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전서울대 미대교수도 포함돼 있다.이밖에 홍근수 목사,함세웅 신부,소설가 박태순씨,문병란 시인,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고은광순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영화감독 변영주씨,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등도 서명했다.안티조선연대측은 “지식인 선언은 조선일보에 대해 취재·인터뷰·투고 일체를거부하겠다는 공개적 약속”이라며,금년 상반기 사업계획으로 ▲조선일보반대 1인 릴레이 시위 ▲신방과 교수 조선일보반대운동 지지선언 ▲‘5·18과 조선일보’ 토론회 ▲조선일보 친일 민간법정 개최 등을 공개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태평로 조선일보사 인근 대로변에서 일제말기 조선일보의 친일보도 사죄를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가졌다.안티조선연대에는 민주노총·민교협·안티조선 우리모두·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56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 언론노조, 일간지지국장 527명 조사

    일선에서 신문배달을 맡은 각사 지국장들의 절반 가량은 여러 신문을 공동배달하는 판매전담회사의 설립을 원했다.또국내에서 인쇄되는 신문 가운데 31.1%는 구독료를 받지 못하는 무가지며,11.1%는 독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파지 처리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21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일간지 지국장 527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이 조사는한국언론재단 허행량 박사팀이 1월6일∼2월11일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국장의 46.3%는 판매(배달)전담회사 설립에찬성하였으며(반대 29.8%) 32.8%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공동판매 방식이 도입되면 지국이 폐쇄될 위험성이 큰 데도 찬성률이 이처럼 높다는 점에서 현 신문시장의 과당경쟁 실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준것으로 해석된다. 신문 공동배달의 효과에 대해서는 지국장의 87.3%가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76.5%가 ‘판매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수확장과 관련,지국에서 쓰는 판촉비는 신문사에 따라월 평균 52만∼251만원으로 편차가 컸다.부수당 확장비용도평균치는 4,200원이나 9,900원을 지출하는 신문사가 있어 불공정거래 행위가 근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국 신문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신문판매시장 실태조사에서 지국 운영방식 등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배달과 판촉을 분리한 형태의 신문공동배달 회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이어 신문협회와 문화관광부,언론노조 등 노·사·정 3자가 참여하는 가칭 ‘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노·사·정협의회’구성을 요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족벌언론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야당인 한나라당이 정쟁의 호재로 삼아 연일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구체적인 물증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참고로 지난 94년 문민정부 시절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무총리였고,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별위원장인 박관용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한나라당의 ‘언론탄압’정치공세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족벌언론들은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지면에 그대로 옮기고 있다.자사에 유리한 내용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이처럼 자사에 유리한 기사는 싣는 반면 불리한 기사는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하여 보도한다는 점이다.단적인 예가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한길리서치에 의뢰,지난6∼7일 전국 성인남녀 600명과 신문·방송·잡지기자 378명을 상대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일반국민의 64.1%와 기자의 75.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응답자 대부분은 ‘불법행위가 발견될 때 예외없이 사주를 처벌해야 한다’(국민 86.2%,기자 91.3%)고 답했으며,세무조사가 언론개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개혁을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국민 40.8%와 기자47.6%로 가장 많았다. 언론노조의 이번 여론조사는 일부 족벌언론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언론길들이기’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반국민과 현직기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것이어서 시의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일부 족벌언론들은 이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물론 그 이유는 알만하다.‘입에 맞는’ 결과가 나오기는 커녕,반대로 세무조사를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법행위가 발견될 때 예외없이 사주를 처벌해야 한다’거나 언론개혁의 핵심이 ‘소유구조 개편’(37.6%)이라는 의견 등이 족벌언론들에게는 껄끄러운 내용이었을 것으로여겨진다. ‘가장 큰 오보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떠올리게 한다. 한편 김영삼(YS) 전대통령은 9일 도쿄 기자회견에서 94년 세무조사 때 언론사주들의 재산문제와 사생활 비리 등 도덕적문제가 많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김 전대통령은 특히언론사주들의 가족관계까지 모두 조사해본 결과 “가져서는안될 (재산을 가진)사람도 있었다”며 재산 은닉 등 언론사주들의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내용은 한겨레·대한매일·경향신문 등 일부신문에서만 제대로 보도됐다.한겨레는 1면 톱기사와 3면 해설기사로다뤘으며,경향은 1면기사에 이어 2면에 ‘일문일답’을 다뤘다.대한매일은 1면 기사로,한국일보는 2면 박스기사로 ‘사주’관련 부분을 언급했다. 반면 평소 YS 관련기사를 비중있게 다뤄온 조선일보 등 족벌신문들이 그의 ‘도쿄발언’을 외면(?)한 듯한 보도태도는매우 이례적이다.그 이유는 한마디로 발언내용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족벌신문들은YS의 발언 가운데 ‘사주 비리’를 언급한 부분은 아예 빼거나,본질을 비켜간 제목을 뽑아 여론을 호도했다. 동아가 2면에서 ‘공정위까지 동원한 것은정치보복’으로, 중앙이 4면에서 ‘김정일 오면 큰 변화 기대 DJ의 착각’으로 제목을 뽑은 것은 YS의 ‘도쿄발언’의 핵심을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정운현기자
  • 본사 사장에 전만길씨

    대한매일신보사는 31일 오전11시30분 서울 태평로1가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전만길(全萬吉ㆍ59)상임감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전만길사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1967년 동아일보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당한 뒤 한국자동차보험 홍보실장을 지내다 84년 복직했다.동아일보 사회부장·편집부국장 등을 거쳐 98년 4월부터 대한매일 상임감사로 재직해왔다. 이날 주총은 황병선(黃炳宣ㆍ56)대한매일 경영본부장을 이사로,김동훈(金東勳ㆍ53)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비상임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사장 선임에 앞서 대주주인 정부의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혀 31일로 연기됐다.노조측이 이날도 대주주의 분명한 입장개진이 없었다며 다시 봉쇄에 들어가자,회사측은 주총장을8층 회의실로 옮겨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한매일지부 조합원과 전국언론노조(위원장崔文洵)간부 120여명은 낮12시30분부터 대한매일신보사 앞마당에서‘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 쟁취 출정식’을 갖고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稅政칼날’언론개혁 물꼬트나

    지난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국세청이 31일 중앙언론사 및 방송사,유력 지방지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 방침을 밝혀 ‘언론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해당 언론사들이 긴장 속에 실태파악에 분주한모습인 반면,평소 언론개혁을 주장해온 언론·시민단체들은 정부당국의 방침에 일제히 환영했다.이번 당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금년도 상반기는 언론개혁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 ‘중앙일보사태’ 이후 언론개혁론자들은 언론개혁의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 실시를주장해왔다. 이는 특별법 제정 등의 부담이 없는 데다 당국의 일상적인 행정업무라는 이유에서였다.최근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신문개혁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일반 국민과 현직기자 86.9%가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에찬성할 정도로 그 필요성은 강조됐다. 그러나 이 문제는 권력이 세무조사를 통한 ‘언론 길들이기’라는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역대 정권들이 기피해온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당국의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는 평소 언론자유와 언론개혁의자율론을 주장해온 김대통령이 정권차원의 도덕성을 담보로 추진하는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언론개혁을 주장해온 시민·언론단체·학계에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마땅히 세무조사 대상이다.관계법은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법인의 경우 원칙적으로 5년내 한번씩은 세무조사를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두환(全斗煥)정권 이래 관행적으로 면제돼 왔다.전정권은 언론장악을위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한편으로세금감면과 세무조사 면제라는 ‘당근’을 줬다. 지난 94년에는 문민정부가 일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고서도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를 샀다. 따라서 이같은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세무조사결과 공개는 당연하며 그 과정도 중간중간 발표해 투명성을유지해야만 한다는지적이 많다. 물론 현정부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적잖은 부담을 가질 것이다. ‘보복성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이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면서도 언론개혁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정부와 정치권은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정간법 개정 등 관련법·제도 정비를 후속조치로 내놓아야 한다. 정운현기자 jwh59@. *국세청, 중앙언론사 세무조사 “탈세여부 조사하는 정상업무”. 중앙언론사에 대해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정상적인 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언론사도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벌여 탈세혐의는 없는지,복식회계처리는 제대로 하는지를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서울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무조사의 성격에 대해 “지난 94년이후 하지 않은 법인세 납부실태 조사를 정기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제한된 인력 때문에 대기업의 경우 통상 평균 5년, 중소기업은 10년에 한번꼴로 정기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중앙언론사가 7년만에 세무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논리다.따라서 이같은 조사는 정상적인 세정의 일환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법치주의와 법적 형평성을 새삼 강조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더 이상 언론을 성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메시지가담긴 것이어서 해당 언론사는 물론 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공론화된 뒤 사회 각계에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돼 온 터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중앙언론사 세무조사…시민단체·학계반응. 국세청이 중앙 언론사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단체와언론 관련단체 및 학자들은 “언론사도 기업인 만큼 세무조사를 받는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조치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환영했다.그러나 “94년 문민정부 시절처럼 세무조사를하고도 결과를밝히지 않아 ‘언론 길들이기’용이라는 의혹을 사는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실행위원장 하승수(河昇秀·33)변호사는“언론사라고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 등의 특혜를 누리던 관행은 비정상”이라면서 “언론사 세무조사가 화젯거리가 되지 않아야 정상적인사회”라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36)시민입법국장은 “법률의 규정과 절차에따라 모든 언론사를 공평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정부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이 이에 반발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47)사무총장은 “언론사도 기업인만큼 이번 조치가 경영 투명성을 높여 결과적으로는 언론의 발전에기여할 것”이라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이번 정권은 우리 사회의 개혁이라는 목표를 절대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언론실천운동연합 최민희(崔敏姬·41·여)사무총장은 “공정보도 기능과 신문 판매시장 질서의 회복을 비롯한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세무조사 등을 통해 언론사도 감시받아야 한다”면서 “정부가그동안 이러한 일을 안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사는) 철저히 실시하고(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라”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언론노조 김상훈(金尙勳·39)정책실장은 “사회 개혁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언론 개혁”이라면서 “이번에는 세무조사 결과를 정확히 밝혀 언론이 성역으로 인식돼온 그릇된 통념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박승관(朴承寬)교수는 “정권이 이번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정권이 이번 조치를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라‘국민을 위한 언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인터넷 ‘대안언론’ 급부상

    올 한 해도 언론계는 안팎의 여러가지 일들로 분주하고 소란스러웠다.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언론사 사장단이 북한을 다녀왔고,언론노조가산별노조로 전환하였으며,또 ‘안티조선운동’이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금년 언론계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신문의 약진을 들 수 있다.인터넷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은 전자민주주의 실현과 함께 대안언론으로 발돋움했다.금년들어 ‘머니투데이’‘i비즈투데이’‘i뉴스24’‘오마이뉴스’ 등이 창간돼 선을 보였다.이 가운데2월 22일 창간된 ‘오마이뉴스’는 ‘광주386 술판사건’,‘이정빈외교통상부장관 폭탄주발언’‘국회의원회관 욕설출처 보도’등의 특종보도로 기성언론을 긴장시켰다.이밖에 10여개의 웹진,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도 새로운 대안언론으로 부각되고 있다.10월 ‘시사저널’이 창간기념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인터넷이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의 제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지난 4·13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한데 이어 1월 9일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한 ‘안티조선 우리모두’는 1년 내내 언론계의 주목을 끌었다.조선일보의 고려대 ‘최장집교수사상검증사건’을 계기로 네티즌들이 주축이 돼 전개한 안티조선운동은 급기야 대학교수 등 지식인들의 참여와 소설가 황석영씨 등의 ‘조선일보 인터뷰·기고 거부선언’으로 사회전반으로 확산됐다.신동아,월간말 등에서 특집으로 다뤘는가 하면 ‘MBC 100분토론’에서 이를 토론주제로 다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시민단체의 활동도 두드러진 한 해였다.총선 당시 언론대책특별위원회가 가동돼 총선보도를 감시하였으며,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시민언론단체에서는 정간법 개정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권력집단과 언론간의 갈등 역시 없지 않았다.‘조폐공사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한 검찰의 감청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사설을 놓고검찰과 조선이 맞붙은 가운데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이 사건과 관련,김대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논란이 됐으며,이에 대해 국정홍보처가 반박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12월에는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작성한 ‘대선전략문건’에서 언론장악음모가 드러나 한나라당이 언론계의 집중공격을 받기도 했다. 회사경영·인사문제를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파행을 빚은 언론사도 적지 않았다.사장의 파행경영으로 시작된 CBS의 파업사태는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연합뉴스는 김근 사장의선임문제를 놓고 노사가 마찰을 빚기도 했다.연합뉴스와 함께 대한매일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나 아직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이와는 별도로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은 ‘고대앞 음주추태’로 물의를 빚기도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산물로 태어난 언론사노조가 11월 24일 산별노조로 전환한 것도 언론계로선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될만 하다. 8월 국내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가져다 준 선물로 평가된다. 통합방송법에 의거,연말쯤 신설문제가 가시화된 민영미디어렙은 방송광고시장의 독점체제를무너뜨리는 동시에 신문광고시장의 잠식이 예상돼 신문업계의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8월 서울고법이 “반론보도 청구내용이 객관성이 없을 땐 안해도 무방하다”고 판결한것은 무분별한 반론보도 청구에 제동을 건 것으로 언론계가 주목할만한 판결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노조, 산별노조로 새출발

    언론노조가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산별노조로 새출범한다. 이는 기존 전국언론노조동조합연맹(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 산하 79개 노조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조 결성범위가단위기업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기업별노조와 큰 차이가 있다. 언론노련은 이날 정기 대의원대회와 산별노조 출범 발기인대회를 함께 열어 선언·강령·규약 등을 최종확정하고 산별위원장을 선출할계획이다. 초대 산별위원장은 이날 선거에서 당선되는 제7대 언론노련 위원장이사실상 겸하게 될 예정인데 후보로는 최문순 현 언론노련 위원장이단독 입후보했다. 21일 현재 언론노련 산하 단위노조 가운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산별로 전환한 노조는 경향신문·대한매일·KBS·MBC·연합뉴스·교보문고·중앙인쇄·경인일보 등 43개.노조 수로는 절반이 조금 넘지만 조합원 수로는 85%에 달한다. 언론노련 산하 노조 가운데 사고노조 10여개와 조선·중앙·동아,경제지,그리고 방송 가운데 SBS와 그 계열사가 여기에 빠져 있다. 언론노련 박강호 부위원장은 “일부 단위노조에서 현실적으로 산별전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연대의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이들의 산별노조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외언내언] 조용수와 ‘역사의 승리’

    1961년 서른한살의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趙鏞壽)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그때 이미남북협상·이산가족 재회 등을 주장하며 평화통일 실현에 앞장선 언론인의 비극적인 종말은 주의를 끌 만했지만 그 이름 석자는 오랜 세월 독재정권의 그늘 속에 묻혀왔다. 민주화를 이룬 요즘도 통일운동·혁신운동·언론탄압의 역사,또는독재권력의 ‘사법 살인’을 폭로하는 사례에서 언급될 뿐 보통사람이 쉽게 접하는 영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그를 본격적으로다룬 책은 언론노조연맹이 총서의 하나로 발간한 ‘조용수 평전’(원희복 지음,1995년 간)정도가 눈에 띈다. 그 조용수가 15일 밤에 방영한 MBC-TV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되살아났다.‘민족일보와 조용수’라는 부제의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박정희는 왜 조용수를 죽여야 했는가’라는 물음에 초점을 맞추었다.좌익 전력이 있는 박정희(朴正熙)는 미국이 ‘5·16쿠데타’의 성격을 의심하자 조용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제작진은 미국에서 발굴한 관련문서와 쿠데타 주역의 회고록등을 통해 그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때마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 의지가 세계적으로 공인됐다.아울러 국내는 연일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상이 결정된 뒤 노르웨이 국영 TV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정의는 당대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군부독재 최대의 ‘적’인 김대통령이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해 오늘에 이른 과정을 안다면 누구나 그 말에 공감할 것이다.그리고 조용수에게도 그 진리가 적용됨을 깨닫게 될 것이다.TV프로그램에 나온 당시 민족일보 기자의 말처럼 조용수는 죽었지만 그는 옳았고 결국 이겼다. 우리는 질곡의 현대사를 겪었기에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정의’가적잖게 남아 있다.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민간인 학살,이념으로포장된 정치적 살인, 군부독재 시절의 의문사들-이 모두가 하루빨리 진상을 밝혀야할 일들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우리는 맞수] 창원을/ 차정인-이주영-권영길 후보

    경남 창원을은 전형적인 공업단지다.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생각되었으나 노동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권영길(權永吉)대표가 이지역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판도가 달라졌다.민국당 창당도 변수로 남아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인 차정인(車正仁)변호사와이주영(李柱榮)변호사를 내세웠다. 자민련의 김영성(金榮星)창원노동정책연구소장도 가세했다. 서울신문(대한매일)기자 출신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인물론과 지역특성을내걸었다. 언론노조연맹 1·2·3대 위원장,민주노총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린다.권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지지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면서 “창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박이 출신의 민주당 차정인 후보는 ‘지역현안의 해결사’라는타이틀을 내걸었다.지난해 말 해직교사복직 및 한국중공업 민영화관련 파업사태에서 중앙당을 통해 타협안을 만들어내는 일을 주도했다.민주노총 법률자문 등 지난 93년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폭넓은 지역활동을 해와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는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경남실업대책본부 운영위원,‘낙동강수질보존을 위한 법적대응 모임’변호사 등을 맡아 지난 95년부터 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왔다.이후보는 한나라당이 유일 야당 세력임을강조,다른 야당으로의 표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언론인인가 정상배인가

    역사는 지난 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2년간이라는 정치군인의 장기집권을 ‘언론의 탓’이라고 말할 것 같다.권력화한 언론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이다.언론이 군사정권의 나팔수를 자임하고 나서 장기집권을 위한 도구 노릇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독재정권의하수인이 되어버린 언론은 시민사회에서 분출하는 민주화 요구를 묵살했고,때로는 매도함으로써 군사정권의 영속화에 기여했던 것이다. 87년 6월의 민주항쟁은 시민사회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시민사회가 전제적 통치체제에 대항하여 민주체제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국민적 합의에 근거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도출함으로써 시민사회를 억압하던 권력체제를 해체하는 분기점을 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87년 민주항쟁 이후 세차례에 걸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의보도행태는 시민사회의 발달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사실을 왜곡하거나 변질시키는 편파보도로 특정후보를 지지했다.심지어 여론조사를 왜곡함으로써 가공의 여론을 조성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정치권력이 야당으로 이동하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그같은 편파보도를 일삼았을 것이다.그것은 언론이 기존의 정치권력과의 밀착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그동안 누려온 부당이득과 특권의식을 계속 향유함은 물론,권력창출에 기여한 대가를 노린 정치적 계략에서 나왔을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서 어느 연합통신 기자는 ‘기자사회의 성향보고서’를 작성하여 김영삼 후보에게 넘겨줬다.또 97년 대선에서는 중앙일보 기자가 이회창 후보에게 ‘전략보고서’라는 것을 만들어 줬지만 작성자는 신분을 온전히 유지하면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탈세사건과 관련한 최근 중앙일보 사태는 언론탄압이라는 성격으로 변질되더니 언론대책 문건이라는 것이 돌출됐다.발설자는 작성자가 여권실세라고지목했는데 엉뚱하게도 일선 기자가 그짓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그 문건의 내용은 음모적이고 공작적이어서 언론장악을 기도하라는 권고를 담고 있다.그런데 그 뜻을 모를 리 없는 그 기자는 다른 기자들을 모아 놓고 언론개혁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전달자로 밝혀진 평화방송 기자도 언론상황과 정치현실이 안타까워 그랬다고 말했다.그는 여야의 실력자 사이를 줄타기 하듯이 오가며 한쪽에서는 훔치고 다른쪽에서는 거금 1,000만원을 받고 장물 팔듯이 넘겼다고 한다.여기서 돈을 일찍 받고 늦게 받은 것이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을까.발설자도 접수자도 우연인지 안기부 고위간부 출신이다.그래서 그런지 낮말과 밤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시간마다 말이 다르다. 이쯤 되면 언론사가 기자를 고용해서 정치권에 출입시키는 것인지,아니면정치권이 기자를 언론사에 파견하는지 알 길이 없다.그래서인지 기자들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2중첩자 노릇을 하는 듯하다.정치기사는 거의 인물중심이고가십성 기사들로 꽉차며 그것도 친소(親疎)에 따라 크기도 달라진다. 언론인인지,정상배인지 알 길이 없다. 그들은 목도했다.70년대 초반의 자유언론실천운동,80년의 대량숙청사태,90년대 초반의 언론노조운동을.언론의 정도를 말하면 고난과 형극의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것이다.또 그들은 목도했다.정치권력과 결탁하면장·차관도 되고 청와대에도 진출하고 의사당에서도 사자후를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디 기자뿐인가.사주들의 각종 불법·탈법행위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탈세사건,해외도박사건,폭력적 노동탄압,경영권 전횡 등 말이다.특권의식에 젖은탓인지 이들은 정당한 법집행에마저 저항한다. 그래서 기자들도 물들어 도덕의식이 마비된 듯 부끄러움을 잊은 것 같다. 도둑이 던져준 고깃덩어리에 눈이 멀었는지 파수견들은 짖을 줄 모른다.이제 파수견을 지키는 파수견이 나와야 한다.그것은 시민사회의 몫이다.이제시민사회가 감시자로 나서야 한다.늦었지만 언론도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자들의 공정보도,진실보도를갈구하고 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특별위원장]
  • 언론개혁 공허한 말잔치로 끝나나

    ‘언론개혁,말잔치로 끝날 것인가’. 방송개혁의 최우선 과제인 ‘통합방송법’의 국회통과가 무산된 이후 언론개혁 자체가 휘청거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통합방송법’이 진통을 겪는 동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었던 신문개혁의 움직임마저 수그러들게 됐다는 게 언론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94년 ‘바른언론시민연합’이 처음 언론 감시활동에 들어간 뒤 다양한 단체들이 견제기능을 해왔지만 언론사의 구조적 모순과 고질적인 관행들은여전히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 불거진 뇌물수수·주가조작·부동산투기 등 일부 언론인들의 비리행각은 언론윤리가 심각한 수준으로떨어졌음을 보여준다.이같은 실정인데도 언론사 내에선 뚜렷한 조치없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노조들의 개혁지향성이 약해진 것도 비판을 받는 부분.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김주언 사무총장은 “언론노조들이 최근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개혁을 주도해 나갈 역량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언시연) 강기태 사무국장도 “언론개혁의 기초단위인 노조에서 사주의비리문제나 경영권문제 등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론관련 단체들의 활동은 어떤가.지난해 8월 4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신문개혁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제법 구체적인 언론개혁 사업을 펼쳐왔다.그러나 방송파업 등 현안에 대해 이견이 속출하는 등 유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언시연 강기태 사무국장은 “자기비판에 인색한 언론사들의 뒷받침없이 전문적이고 특화된 운동으로 전락해 활동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경실련 방송모니터회 한상희 간사는 “언론인들의 권위적이고 자기보호적태도가 끊임없이 비리를 양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견제책 없이 넘어가는 게언론개혁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TV수신료 인상 이라니‘시청자 반발

    방송개혁위원회의 KBS TV수신료 인상 방침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있다.시청자와 YMCA등 시민단체는 물론 KBS측과 노조 등도 일제히 반발하고나섰다.시민단체는 인상자체를 반대하는 반면 KBS 등은 인상폭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방송개혁위는 18일 수신료 인상과 함께 방송위원 구성 방안 등개혁안을 내놓았다. 19일 YMCA의 전화는 불이 붙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인상이냐” “아예TV를 안보겠다”는 등 항의전화가 빗발쳤다.KBS노조를 비롯한 전국언론노조연맹,전국방송노조연합 등은 이날 방송개혁위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이들은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통합방송위원회가 예산을 관리하면 정부통제력이 강화돼 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청료는 지난 63년 처음 도입돼 81년4월1일 컬러TV의 경우 2,500원으로 인상됐다.따라서 외형적으로 이번 인상은 18년만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사실상 5년만의 인상이라고 강조한다.81년에는 징수원이 직접 집을 방문해 수신료를 걷었으나 94년 10월1일부터 TV수신료의 징수가한전에 위탁돼 전기요금과 함께 통합고지됐다.이 결과 81년 40%선이던 징수율이 95%로 껑충 뛰어올랐다.결국 94년 수신료가 2배이상 인상된 셈이라는분석이다. 또 시청료 인상은 KBS의 방만한 경영을 시청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박한다.97년도 수신료 수익은 3,985억원으로 KBS 예산의 38.4%를 차지했다.지난해는 4,147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62억원이 늘어나 총 예산의 55%에이르렀다.반면 광고수익은 전년의 5,699억원에서 3,359억원으로 2,340억원줄었다. 올해 KBS 예산은 9,000억원선.이중 수신료는 전년대비 94억원 증가한 4,241억원(48.1%),광고료는 전년대비 557억원 늘어난 3,916억원(44.4%)이다. 따라서 2,500원인 현행 수신료가 5,000원으로 갑절 오르면 수익은 총 8,000억원에 이르러 올해 예산과 거의 맞먹는다. 시민단체는 수신료 수익 8,000억원이면 KBS가 일절 개혁 없이 현수준으로경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민단체들은 “KBS가 방만한 경영의 책임을 시청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면서 “전기는 아끼면 값을 줄일 수 있지만 수신료는 어쩔 수가 없다”고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이승정실장은 “흑자시절에 돈을 인건비 등으로탕진한 KBS가 자체 구조조정 등 개혁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분개했다.그는 이어 “수신료인상이 강행되면 통합고지서 납부 거부 및 수신료의 통합고지서 분리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역시 방송개혁위가 수신료의 4,000∼5,000원선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KBS는 당초 ▒수신료가 7,500원으로 오를 경우 광고의 전면폐지 ▒5,000원일 경우 광고의 50% 유지 등의 안을 제시했었다.이에 대해 방송개혁위는 현행 KBS 수신료를 달러로 환산하면 37.3달러로 영국 BBC의 115.6달러,일본 NHK의 151.1달러와 비교해 차이가 크지만대폭적인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KBS는 “수신료 면제자가 부쩍 늘어 수신료가 대폭 인상되지 않으면 방송의 독립성이 뒷걸음질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방송개혁위의 수신료 인상 방침이 수신료를 내는 쪽이나,받는 쪽 모두에게서 불만을 사고 있어 인상폭과 시기가 다음주 어떨게 확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許南周 yukyung@
  • 언론과 자기반성/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우리 사회에서 급박한 화두로 대두된 지는 이미 오래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언론자유는 민주화의 상징이었다. 당시 언론은 정통성이 없는 권력에 정통성을 부여했고 불법적인 권력행사를 합법으로 호도했으며 이런 잘못을 지적하는 민주화 세력의 움직임을 매도하거나 외면했다. 그런 언론의 행태를 두고 시민들은 권력의 통제나 압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자유가 필요하며 민주화 과정에서 반드시 쟁취해내야 하는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민주화 세력의 값진 희생과 노력으로 언론에 자유가 주어진 뒤에는 어떠했는가. 민주주의 실현의 초석이 돼야 마땅했건만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 신문과 방송은 여전히 보수 기득권층에 편향되어 있으며 일부 신문은 사주의 이해관계를 좇아 시급한 사회변혁에 발목을 잡기도 한다. 지난 15대 대선때 일부 신문들이 소유주의 뜻에 따라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면을 왜곡했던 사례가 그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언론자유는 마음껏 돈벌이하면서 자신들의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권리로 변질되고 말았다. 여기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처음 언론개혁은 언론인의 몫이었다. 80년대 말,언론노조운동이 시작되면서 언론민주화운동과 함께 개혁운동도 불붙었다. 그리고 10년,그 운동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8월 주요 시민운동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한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의 출범은 언론개혁을 더 이상 언론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사회적 요청이기도 하다. 말할 것도 없이 언론인 스스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롯된 상황이다. 지난 9일 밤,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새언론포럼과 한국프레스센터 주최의 ‘안으로부터의 언론개혁’이란 주제의 공개토론회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시절 언론노조운동을 주도했던 현역 언론인들의 모임인 새언론포럼이 전·현직 언론인들과 함께 오늘의 언론상황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부 개혁을 더욱 구체적이며 중단없이 펼쳐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물론이고 자기비리로부터도 해방되어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기사의 신뢰도는 이제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며 촌지를 추방해야 하고 기자실 중심의 취재관행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사주의 횡포를 막고 공익성을 높이기 위한 신문사의 소유권 문제도 깊이있게 토의됐다. 언론개혁의 주체는 역시 현직 언론인이다. 외부로부터의 요구도 결국 언론인들의 실천을 촉구하는 데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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