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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민영화/ 발자취와 다짐

    관영언론의 대명사였던 대한매일(옛 ‘서울신문’)이 57년만에 ‘권력의 품’에서 벗어나 ‘공익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새해부터 힘찬 나래짓을 시작한다.이는 한국언론사에 신기원을 이룩하는 동시에 한국언론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로 창간 98년을 맞는 대한매일의 뿌리는 구한말 영국인 베델에 의해 창간된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였다.그러나 이 신문은 일제강점기에는 ‘매일신보’,해방후에는 ‘서울신문’으로 개제된 뒤 집권세력의 기관지로 전락,정권홍보와 여론조작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이는 근본적으로 권력집단이 대한매일을 소유하고 인사와 편집을 제멋대로 좌지우지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대한매일의 독립신문으로서의 소유구조개편,즉 민영화는 대한매일 내부적으로는 물론 한국 언론계로서도 하나의 숙원이었다.일부 사회주의권 국가를 제외하고는 국가가 언론사를소유하고 있는 사례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최근 독자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정부소유 언론사는 설 자리를 잃게됐다.특히 지난해 언론개혁운동이 사회적 의제로 설정되면서 대한매일 민영화 문제 역시 언론개혁 차원에서 사회적 논의대상으로 부각됐었다. 대한매일의 민영화 문제는 80년대 후반 사회전반의 민주화운동과 함께 언론노조가 출범하면서 내부적으로 태동됐다.그러나 이 문제는 한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 1999년 중반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와 다시 논의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2000년 6월 대한매일은 노사합의로 ‘회사발전연구위원회’를 발족,우선 사내에서 이에대한 연구검토를 시작하였으며,그해 10월 편집국장 직선을위한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독립언론으로 출범하는 기틀이마련된 것이다.이 해 말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도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2001년 연초부터 민영화 작업에 박차가 가해졌다.당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소유구조개편의 큰 방향에 공감한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4월에는 본사 주무팀이 문화부와 ‘소유구조개편 실무협상 기구’를 설치하였으며,6월 국회언론발전연구회(회장 고흥길)는 ‘정부소유 언론사 개혁방안’토론회를 통해 대한매일 민영화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기도 했다. 이어 6월 대한매일은 외부기관에 경영컨설팅을 의뢰,‘감자후 유상증자’가 적절한 민영화방안이라는 자문을 얻어냈는데 이에 대해 문화부 측이 “재경부와 협의해 (민영화를)추진하겠다”고 화답,민영화 안건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8월 문화부는 이 방안을 토대로 관련부처간 협의에 착수했고,한 달 뒤인 9월 대한매일은 소유구조개편을 전제로 ‘상여금 500% 삭감’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키로 하고 노사간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마침내 10월 11일 임시주총에서 민영화의 첫 조치로 자본금 53.4% 감자(減資)가 결의됐다.이로써 대한매일 자본금은 544억원에서 254억원으로 축소됐다.감자후 유상증자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워크아웃 원칙을 준용한 것으로,주주와 임직원이 각자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인 것이다.즉 1대주주인 정부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을 신속히 처리하되 주식의실질가치를 산정해 그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감자하는 고통을,대한매일 임직원은 임금삭감·퇴직금 누진제폐지는 물론 유상증자시 언론개혁에 부합하는 외부 ‘클린머니’ 유입이 불가능할 경우 ‘비인기 주식’이랄 수 있는 대한매일 주식의증자에 참여하는 짐을 각각 부담한 것이다. 11월 대한매일은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했으며,이사회는 100. 4%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기존 대주주인 정부의 증자 ‘불참’원칙에 따라 실권주가 발생하였으며,우리사주조합 및 제3자가 실권주를 배정받는 절차가 뒤따랐다.기업체 등 각종 단체를 상대로 증자 유치작업과 함께 금년 1월중 주식대금 납입 및 자본변경(증자) 등기가 끝나면 1단계 소유구조개편은완료된다.대한매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부지분를 완전히 해소하는 2단계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완벽한 독립언론으로 거듭날 각오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기자·언론단체 수장들 잇단 교체·사퇴, 2002언론계 일대 전환기

    최근 언론관련 단체장들이 잇따라 교체되거나 사퇴 선언을 해 주목되고 있다.특히 일부 기관·단체의 경우 임기만료와 상관없이 행해져 전환기적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기자협회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상기 한겨레 정치부 차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이에 앞서한국편집기자협회 역시 총회에서 박정철 대한매일 종합편집팀 차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이는 모두 전임회장들의 임기만료에 따른 것이다. 한국언론재단은 현재 차기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으며,한국신문협회도 공개 채용 형태로 차기 사무국장을 물색중이다.언론재단의 김용술 현 이사장은 연말로 임기가 만료되며,연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언론재단 노조(위원장 최대식)는 사내 대자보를 통해 “차기 이사장은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언론발전에 기여할 적임자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문화관광부가 선임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장 직에는전·현직 언론인 출신의 P씨,J씨,S씨,다른 S씨 등이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월말로 임기가 끝나 현재 전임자가 촉탁 형태로 대행하고 있는 신문협회 사무국장 자리는 지난달 하순 후임 사무국장을 공모한 결과 기업체 대표,기자출신 등 50여명이응모했다.협회측은 “18일 면접을 거쳐 1월 초순경 선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자협회,한국프로듀서연합회와 함께 언론3단체로 꼽히는 전국언론노조의 최문순 위원장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사퇴를 공식표명했다.최 위원장은 지난해 언론노조가 산별로 전환후 초대 위원장에 선임됐으며,임기는 아직 1년이나 남아있는 상태다.최 위원장은사퇴표명과 관련,“언론노조의 새출발을 위해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지난 93년 MBC 노조 사무국장으로 언론노련 파견근무를 시작했던 최 위원장은 현재 9년째 언론노조 전임자로 활동해 왔다.언론노조 주변에서는 후임자가 신문쪽에서 나오는 것이 순서이나 마땅한 적임자를 찾기가쉽지 않은 데다 방송법 개정 등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방송 쪽에서 후임자가 나오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들린다.일각에서 ‘세대교체’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나 “언론노조의 위상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일부제기되고 있다. 방송사에서 나올 경우 MBC·KBS의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가운데 몇몇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후임자 보궐선거문제는 18일 열리는 확대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언론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의 남영진 사장이연말경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남 사장은 언론계를 떠나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오늘’ 역시 후임 사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언론계 인사는 “경영자 자질과 원만한 대인관계,개혁적 언론관 등을 고루 갖춘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몇몇 핵심 언론단체의 장들이 사퇴를 내부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계의 동향과 관련,한 언론계 인사는 “내년 대선국면을 맞아 언론계 내부에 세대교체 등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이는 여타 NGO들의 수뇌부 개편과 맞물려 사회운동권 전반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노조, 한국일보 장재국씨 고발

    전국언론노동조합 박강호(朴岡鎬) 부위원장 등 3명은 12일장재국(張在國) 한국일보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언론노조가 99년 7월 언론보도와 각종 제보를 종합한 검토한 끝에 장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2월 장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28일자 대한매일이 ‘장 존은 장재국씨였다’ 등 로라 최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으며,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10월30일 로라 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자유의 몸으로 발언한 증언이라는 점에서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한매일의 기사가 이번에재고발하게 된 결정적인 증거가 됐으며,로라 최 쪽에서 구체적인 소송을 제기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디지털 방송정책이 흔들린다/(하)방송위,사업성공 급급 과도한 ‘당근’

    방송위원회의 여러 정책이 문제가 될 정도로 지상파 3개사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은 방송위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방송위는 대통령,국회의장,국회 문광위가 각각 지명하는 9명으로 구성된다.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선 방안이지만정부의 여타 고위 정책결정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정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힘들다.얼마 전 한때 야당이 국회의석비율로 방송위 위원을 선정하자고 주장한 사실은 이를 반증해준다. 정부와 방송위는 현 정부의 100대 중요과제 중 11번째인 디지털 방송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방송국을 달래고 있는 입장이다.이런 방송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지상파 3개사는 디지털화 일정과 관련해 ‘배째라’식의 대응을 보이며 이익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KBS의 디지털 방송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버겁기만 하다”면서 “중간 광고,방송시간 연장 등은 광고 이익이 적은 KBS의 경우 별다른 의미가 없어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필요한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국의 실제 재정 상태는 어떤가.IMF 이후 동결됐던 방송국의 임금이 2000년부터 인상되는 등 대부분의 방송국이 흑자경영을 하고 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뿐 디지털 전환을 자체 재원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만만찮다. 3개 방송국 관계자들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경우 디지털 전환이 다소 늦어질 뿐이지 경영에 큰 타격을주는 것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하곤 한다. 이럼에도 열흘 전 방송위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관련,2년동안의 수도권 한정을 거쳐 2004년부터 MBC본사와 SBS 방송을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한국디지털위성방송 및 MBC본사·SBS에 일방적인 이득을 주는결정을 내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의 최문순 위원장은 “케이블 방송의 실패로인해 아직도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시청 점유율이 매우 높다”면서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3개 방송국의 경영논리에 휘둘려 디지털위성 재전송까지 허용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는 통제하기 어려운 힘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 시청률에서 외국의 경우대개 지상파 40%,케이블 20%,디지털 위성 40% 정도의 시장점유률을 보인지만 우리 나라는 지상파의 점유율이 케이블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지상파는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일반 방송에 그치고 음악,오락,여성,영화 등의 세분화 방송은 케이블이,이어 재즈,클래식,직장여성,전업주부,15세 이상 관람가,성인 영화 등의 2차 세분화 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이 나눠 맡아야 올바른 모습이다.그런데 지상파가 디지털 위성방송에 아무런 제지를받지 않고 진출할 경우 지방민방 등 지방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은 한층 취약해질 것이 자명한 것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을 담당할 한국디지털위성방송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위성의 콘텐츠가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 재전송은 우리에게 구원과도 같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 쪽에서 지상파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털위성방송 뿐만아니라 지상파 쪽에서도 “일부에서는‘디지털로 꼭 전환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지만 과거에 컬러 텔레비젼으로 전환이 늦어져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참패를 당한적이 있다”는 논지를 쉽게 들을 수 있다.‘결국은 모든 것이 경제원리와 통한다’는 말과 다름이 아닌 것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기자실 폐쇄·개선 ‘도미노 현상’

    최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언론인 자정선언’을 전개하면서 출입기자실 개선(폐쇄)을 선언한 가운데 현행 출입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예산으로 운영되는 행정기관의 기자실이 전 언론사에 자유개방되지 않는 점을 문제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같은시스템의 기자실은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있다.기자실 개선문제는 금년초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소속 기자가 인천공항 기자실 출입을 저지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인천지법은 7월 정부기관이나 출입기자단이 오마이뉴스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의 가처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 23일 경북 경산시민모임(대표 정진구)과 경산시농민회(회장 백철재) 등 경산지역 5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존 기자실 운영방식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언론개혁차원에서 기자실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장했다.3일 뒤인 26일 이들은경산시장·시의회의장 등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경산시의 경우 기자실 운영비로 연간 3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운동은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90년대말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우선 경북의 경우 구미시와 김천시 두 곳에서 이미 기자실을 폐쇄했으며,경남 사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7월 시청 출입기자단에게 10월말까지 기자실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강원도 원주시 공직협의회의 경우 6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공식 요구했는데 원주시 공직협은 앞서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에서 94.6%의 찬성을 얻어 기자실 폐쇄 지지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원주시 공직협의 이같은 운동 전개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강원도지역 14개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강공련)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인천시 부평구 직장협의회는금년도 상반기 사업으로 기자실 운영비 전액을 삭감한 데 이어 이달 27일까지 기자실 반납기한을 통보,자진반납을 요구해놓은 상태다.또 인천시 연수구 의회는 작년 12월 정기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법에 의거,기자실을 폐쇄하든지 아니면 임대료를 부과하라고 구청측에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경기 파주시청 출입기자단이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반납’을 밝혔다.앞서 성남지역내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지역신문기자들은 6월 11월 기자회견을 통해‘기자실 반납’을 밝혔는데 중앙일간지 소속 기자들이 이운동에 동참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성남시의 경우 종전의 시청기자실을 열린공간인 ‘브리핑 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순천시의 경우 지난달 시청 기자실을 폐쇄했으며,여수시의 경우 시청 출입기자들은 최근 기자실 폐쇄를 합의한 상태다.또 광양지역은 이 지역 공무원 상대 설문조사에서 99%가 ‘기자실 개방을 원한다’고 응답해 조만간 기자실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엽합 사무총장은 “기자실 개선운동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으로 시민의식이 고양되면서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라며 “전면 폐쇄조치보다는 시민들의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개방형 ‘브리핑 룸’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노조 10개강령 채택

    산별노조 출범 1주년을 맞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23일 기념식과 함께 언론인 자정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번 언론노조의 자정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요강과 함께 어길 경우 해당자의 명단 및 비리내용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실천의지를 담고 있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언론노조는 ‘자정선언’과 ‘언론인 윤리확립을 위한 실천요강’,그리고 ‘실천계획’을 발표했다.총10개 강령으로 구성된 ‘자정선언’은 △언론자유 수호 △보도대상에 대한 차별과 편견 거부 △통일 및 북한관련 보도에서 전민족적 통합과 통일논의 활성화 △노동자,장애인,농민,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고통 개선 △오보에 대한 신속한 정정과 반론권 적극 인정 △높은 도덕성 유지 △기존의 부정적 언론환경 개선 등을 담고 있다.7개항의 ‘실천요강’에서는 편집권 수호를 위한 국가·정치권력,광고주,종교집단 등 각종 이익집단으로부터의 외부간섭 배제,공정한 보도와 함께 주관적 익명보도 억제,오보의 신속한 정정과 피해자의 반론권 인정 등이 강조되고 있다. 또 공짜골프,무료입장 거부를 비롯해 선물의 경우 ‘1만원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동료기자에게 민원해결 등의 청탁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자실·출입기자단제의 개선도 담고 있다. 특히 이의 실천을 위해 각 사 노사합의로 ‘윤리위원회’를구성,윤리강령 준수여부에 따른 상벌을 관장토록 하고 있다. 윤리강령을 어긴 조합원에 대해서는 상벌규정에 따라 조합원을 징계하고 언론노조 홈페이지,‘언론노보’,‘미디어오늘’ 등에 명단과 비리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정부기관,정당,기업,단체 등에 자정선언문과 윤리강령을 공문으로 보내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최문순 위원장은 “언론개혁은 언론계 내부정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며 “‘자정선언’실천을 통해 한국언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노조, 최종 연구보고서 “신문 공동배달땐 비용 30% 절감”

    전국언론노조가 공동배달제(공배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신문업계의 판촉전쟁은 살인 사건도 벌이는 ‘살벌한’지경에 달한 지 오랜데 최근 신문사 지국에서 신문판촉을 위해 조직폭력배를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언론사 소유지분제한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법 개정과 함께 공동배달제를 언론개혁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온 언론노조는 공배제 추진에 한층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신문공동배달제 도입을 위한 연구보고서’ 최종본이 완성됐다.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1년전 허행량 세종대 신방과 교수에게 의뢰한 것으로 앞서 신문판매 지국 운영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1차보고서,배달과판촉의 분리를 통한 신문판매시장의 합리화 추구 문제를 다룬 2차보고서가 나왔다.이번의 최종 3차 보고서는 공동배달제를 통해 신문사의 경영개선 방안을 담고 있다. 공동배달제는 먼저 배달과 판촉의 분리를 전제로 출발하고있다.각 사별로 자체 지국망을 통해 배달하는 현행시스템에서 우체국과 같은 개념의 공동배달기구를 설립,여러신문을한 곳에서 배달하는 전문배달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골자로하고 있다.현재 한국신문배달시장 규모는 1조3,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조선·중앙·동아 등 소위 ‘빅3’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신문사가 공배제에 참여할 경우 기존 지국의 영업수익 1,900억원(본사 40%,지국 60%) 외에 87%에 달하는 1,648억원의 추가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한편 언론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공배제는 크게 ▲신문배달공사 ▲신문공동배달주식회사 ▲신문공동배달조합 등 3가지형태(가칭).이 중 배달공사는 입법이 될 경우 비교적 설립이 간단한 형태이나 국가재원을 바탕으로 함에 따라 국가가 신문배달망을 장악한다는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공동배달주식회사의 경우 공배제 취지에는 부합하나 영리법인의 경우 각 언론사별 지분과 경영체계를 일원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마지막으로 배달주식회사의 전단계로 추진되는 배달조합은 과도체제라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조합의 특성상느슨한 경영이 우려되고 있다.이처럼 공배제 주관기구의 각형태마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이는 공배제에 참여하는 언론사들로 구성된 실무팀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될 사안이다. 허 교수는 3차 최종보고서에서 공배제를 도입할 경우 ▲신문사별 배달비용 30% 절감 ▲배달망 700여개에서 1,300여개로 확대,고객만족 제고 ▲판매시장 정비로 로열티,수익원 다양화 등의 효과가 생겨 유가부수 20만부면 흑자전환이 가능해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1·2차 보고서를 토대로 금년 상반기 경향·국민·대한매일·문화·세계·한겨레 등에 순회 설명회를가진 데 이어 공배제 동참의사를 밝힌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달중으로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언론노조 관계자는 “2차로 지방지·스포츠지·경제지·영자지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 일간지 판매국 관계자는 “신문판매시장 정상화와 판매수익 확대를 위해 공배제 도입이 절실하다”며 “각 사별로 다소 입장차이가있긴 하나 이는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신문고를 울려라’서울서 앵콜무대

    ‘언론개혁’을 대주제로 내걸고 9일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가 펼쳐진다.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과 전국언론노조(위원장최문순)가 공동주최하고 극단 ‘큰들문화센터’(대표 전민규)가 연출하는 이번 무대는 지난 7월 진주에서 열린 초연에 이어 앵콜로 마련됐다.언론개혁을 주제로 한 첫 마당극이며,전국 순회공연에 나선기도 처음있는 일이다. ‘언론개혁’을 풍자언어와 해학의 몸짓으로 꾸민 이 마당극은 모두 여섯마당. 첫째마당 ‘오욕의 역사’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는 커녕 일제에 빌붙어 친일에 앞장선 우리 신문의 뒤틀린역사를 보여주며,둘째마당 ‘구독경쟁’에서는 이사를 하는장봉수의 집에 치열한 배달경쟁이 펼쳐져 무가지와 경품살포 끝에 결국 ‘방가일보’가 선택된다. 세째마당 ‘출세기’는 언론인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신문사에 입사한 한 신입기자가 변모해가는 모습을 통해 언론의 왜곡·편파보도 사례와 그 속에서 피폐화되어가는 서민들의 삶이 그려진다. 마지막 여섯째마당 ‘신문고를 울려라’에서는 국민의 힘으로 참언론을 이뤄내기 위해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동의 한마당이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강산에와 윤도현밴드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서울공연에 이어 전주(14일),대전(25일),부산(26),강릉(11월 3일),인천(11월 4일)등 전국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며,공연 수익금은 신문개혁 국민행동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 정간법 개정운동 발대식 가져

    신문개혁국민행동(공동본부장 성유보)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위한 전국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신문개혁국민행동은 결의문을 통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사법처리만으로 신문개혁이 완성될 수 없다”면서“신문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안이 시급히 처리되는 동시에 혼탁한 신문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신문개혁국민행동은 10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언론풍자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를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 자전거투어,전국 릴레이집회,시민토론회,국회의장 및 양당대표 면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간법 개정촉구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신문개혁국민행동에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참여단체 41개를 포함해 443개 단체가 참여하고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성 본부장,김동민 공동집행위원장(한일장신대 교수),우희창 대전·충남본부 사무국장,이재병 인천본부 사무국장,윤지희 참교육학부모회 회장,현상윤ㆍ박강호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 “대한매일 연내 민영화를”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공익성과 정당성이 높은 만큼 더는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대한매일신보사(사장 全萬吉)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金容述)이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마련한 ‘대한매일 민영화 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매일의 민영화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참석자들은또 민영화 방안과 관련,공기업 민영화의 일반적 절차인 공개매각 방식은 ‘깨끗하지 않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등 언론개혁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방정배(方廷培)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는 황병선(黃炳宣) 대한매일 제작이사가 ‘민영화 방안과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제한 다음, 성유보(成裕普) 신문개혁국민행동 본부장 겸 민언련 이사장, 류한호(柳漢虎) 광주대 신방과 교수, 김영욱(金永旭)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김용백(金容白) 전국언론노조 사무처장등이 토론을 벌였다. 공청회에는 심재권(沈載權·민주당)·고흥길(高興吉·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재정경제부·문화관광부 관계자,언론단체 인사,대한매일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이사는 발제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신문사를 소유하지 않는다는 대선공약에 따라 대한매일의 독립언론으로서의 소유구조개편 문제가 본격 논의됐다”고대한매일 민영화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기존 상업지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공익기능을 강조한 공익정론지로의 재탄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사의 특성상 여타 공기업 민영화 방안과는다른 형태인 ‘감자(減資) 후 우리사주 중심의 유상증자방안’이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됐다”면서 “소유구조개편후 자생력 확보를 위해 대폭적인 임금삭감을 통한 고통분담,대대적인 지면쇄신,조직개편 등을 이미 노사가 합의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에서 고흥길 의원은 “정치권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제하고, “민영화 이후자생력 확보를 위해 대한매일 노사가 강도높은 고통분담을결정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유보 본부장은 “대한매일의 민영화가 또 하나의 상업지 탄생을 의미한다면 이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재벌 등 거대자본에공매되는 방식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류한호 교수는 “국내 정치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 문제는 올해 중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한매일의 민영화에 앞서 자립경영을 위해 대주주로서 일정 부분을 책임지고 지원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민영화 언론발전 전기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언론재단이 13일 서울 프레스센터기자회견장에서 마련한 ‘대한매일 민영화방안 공청회’는세시간동안 진지하게 진행됐다. 황병선 대한매일 제작이사의 발제가 끝난 뒤 벌어진 성유보 신문개혁국민행동 본부장 겸 민언련 이사장 등의 토론을 요약한다. ◆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신문은 소유·경영·편집의 3가지줄기가 모두 건전해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기사에만 관심을 가졌지 경영에는 무관심했다.‘우군매체’를 계속 두기위해 민영화를 꺼리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민영화 과정을 정부 영향력에서 대기업 영향력으로 지배주주만 바뀌는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공기업매각방식은 가장 간단한 모델이지만 신문 특성을 고려하면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대한매일 민영화는 세제,공정거래감시 등 거시적인국가 신문정책의 변화속에서 모색돼야 한다.기존 한국언론시장에서 작은 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성유보 본부장=대한매일·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의민영화는 이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결단이 핵심 관건이다.정부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언론은 정부로서도 더이상득이 되지 않고 손해를 볼 뿐이다. 요즘 대한매일 기사가많이 달라졌다. 특색있는 기사,개혁관련 등 공감받는 기사들이 많다. 그러나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신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는 민주화와 개혁의 과제라는 측면에서 ‘제살을도려내는’ 언론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설득력을 얻을 수있다.그간 시민단체가 민영화를 자신있게 주장하지 못한이유는 자칫 또다른 1인 지배 주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따라서 민영화를 안하면 안했지 재정경제부가 주장하는 공개매각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많은 사람들이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의 생존을 걱정하는데대한매일 임직원과 노조가 일치단결해서도 생존하지 못한다면,그것은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자유경쟁 체제에서 체질을 개선하고 에너지를 끌어내도록 기대를 해야지 미래에대한 불안으로 우산을 덮어 씌우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이 자리에참석한 발제자,토론자,방청자 모두 생각이 일치하는 것 같다.대선 공약이니 만큼진작 성취됐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집권당 쪽에서 공약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정부 당국은 민영화 과정을 정치적 논리보다는 산업논리와 경제적 논리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먼저 정부로서 어쩔수 없는 손실분을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오래 갖고 있어봐야 부담만 늘어난다.대한매일의 자구노력,여·야의 긍정적 태도 등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연내에 민영화를 마무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 참여는 위험한 측면도 있지만 안정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자금이 경영에 효율성을 가져올수도 있다. 그러나 편집권에 관여해서는 안되며,종업원 지주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경영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인쇄시설 등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관제독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반면 자생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편집방향의 미래와 관련해희망적이라고 본다.현시점에서 정부가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미래를 확고하게 보장하고,누구에게나 만족할 만한 해결방안은 없다.대한매일임직원, 정부, 대주주 등 주체들은 모두 손해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얼마만큼 부담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이익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추진해야한다.또 국민에게 어떤 이익과 손해를 주고,한국언론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도 고려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몇가지사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공개매각을 했을 때 더 좋은 구매자가 나타날 지 의문이다.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조건은 더 악화되고,조직원들의 의욕도 떨어져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책이 실현되지않을 수 있다.또 구매자가 나타나더라도 더 좋은 소유주가된다는 보장은 없다. 대한매일이 추진하는 소유구조는 직원들이 대주주인 동시에 공공의 감독을 받는 복합적인 형태인데 이런 시도 자체가 다양한 소유구조를 요구하는 언론시장에 실험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민영화를 위해 대한매일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까지의 고통과 위험을 감수할각오를 갖고있는지 또 지면개혁 등 자생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길 바란다. ◆김용백 전국언론노조 사무처장=지금까지 정부는 억지춘향식으로 끌려왔는데 대한매일의 감자 후 유상증자안에 대한 컨설팅결과가 나온 이상 책임있고 신속하게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언론노조 입장에서는 신문의 정체성과 생존권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대한매일 민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낙하산 인사 등을 통해 공정성을 저해함으로써 대한매일을정권의 홍보기구로 전락시켜 정체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민영화는 신문 정체성을 회복하는 핵심이다. 또 방만한 경영과 누적적자로 국고를 축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물론 구성원들의 책임도 없지 않으나 노조설립 이후민영화를 꾸준히 제기하는 등 자기반성의 과정을 감안해볼 때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구노력의 효과는 떨어지고 주식실질가치는 떨어질 것이므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구성원들도과거 안이한 구조 아래서의 관행적인 생활방식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황병선 이사=민영화에 대한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그동안 내부적으로 정부 실무진과 의견을 조절해 왔고,오늘 이 자리는 실시 시기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자리이다.대한매일은 민영화 과정에서 ‘클린 머니’의 유입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민영화 이후 생존을 위해서는공공부문 특화로 공직자,학계·전문가 그룹 등 충성도 높은 독자 40만명을 확보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민영화를통해 내부 구성원들이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경영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국제언론단체들 국내언론 대리전

    국제언론단체들이 국내 언론개혁과 관련,‘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의 언론주권이 훼손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이번을 한국언론의 위상을 세계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한국을 찾아온 국제언론단체들은 발행인·사주들의 모임인 국제언론인협회(IPI)·세계신문협회(WAN)와 기자들의모임인 국제기자연맹(IFJ) 등.이들은 마치 국내 족벌언론(사)과 개혁세력을 대변하듯,한국 언론상황에 대해 극명한 의견대립을 나타내고 있다.국제언론단체가 특정국가의 언론상황을 놓고 이처럼 의견이 양분되는 것은 세계언론사상 드문 사례이다. 우선 IPI측은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을 비롯해 브루스 브룩만 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 가디언 발행인과 닐스 오이 노르웨이 편집인협회 사무총장 등 3명이 로저 파킨슨 WAN 회장과 함께 지난 5일 방한,탈세 등 혐의로 구속된 언론사주와 정부대변인 및 야당 인사들을 잇달아 면담했다.이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현 한국의 언론상황은 정부의 ‘비판언론 길들이기’”라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들의 방한 일정을 둘러싸고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들이 방한 첫날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등 당사자들을 먼저 만난 것을 두고,조사의객관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높다.또 8일까지로 돼있던 조사일정을 앞당겨 6일 서둘러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를 마무리지은 점도 쉽게 납득되지 못하는 대목이다.이들은 7일 민주당과IFJ 관계자를,8일에는 박권상 KBS 사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핵심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IPI측은 6일 기자회견 때“왜 조사도 끝내지 않고 결과 발표는 하느냐” “언론개혁을 줄곧 요구해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지도 않고 결론을 내려도 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아예 대답을 하지 않거나,“시민단체와의 만남은 이번 사안은 본질적인 내용이 아니다”고 답변해 빈축을 샀다.이에 따라 IPI는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조사’를 벌인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정홍보처가 IPI기자회견이 끝난다음,“IPI조사단의 방한목적이 한국 언론상황 조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한국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흠집내기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한 점과,청와대측이 이들의 김대중 대통령 면담요청을 거절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청와대측은 “IPI는 언론자유가 아닌,언론사주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라고 판단해 면담을 거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IFJ는 비교적 공정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IFJ대표단은 6일 방한 이후 언론·시민단체 관계자,정부관계자는 물론 견해가 상충하는 언론사 간부(조선일보 부사장,경향신문 사장·편집국장,대한매일 편집국장) 등을 고르게 만나 의견을 들었다.IFJ측은 방문조사의 초점을 특정집단의 이익 대변보다는 한국의 언론자유와 언론개혁에 맞췄다. 한편 국제 언론단체들이 ‘국내언론의 대리인’인 것처럼비추이는 데 대해 크리스토퍼 워렌 IFJ회장은 “내한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IPI나 WAN측과 전쟁을 선포할 의도는 전연 없다”고 해명했다.이세용 IFJ집행위원(MBC 국제협력부장)은 “IFJ는 지난 87년 이후 한국의 언론상황에 지속적으로관심을 보여왔다”면서 “한국의 언론상황 조사는 국제언론계에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대표단의 일원인 로리 맥클라우드 영국·아일랜드 언론노조 회장은 “IPI가 한국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국제 언론단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의 언론상황을 조사하는 자체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불공정한 조사나 지나친 간섭은 한국 언론주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고 “작금의 언론사태는 한국언론이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택수 변호사는 “IPI가 기소대상 언론사·사주와 정부관계자들만 만난 뒤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것은 국제언론단체로서의 공신력에 의문이 가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제기자연맹 크리스토퍼 워렌회장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 등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은 7일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언론상황은 ‘개혁 이행기’에 있다”면서 “국제언론협회(IPI)가한국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국제언론협회(IPI)는 IFJ와 다른견해를 내놓았는데. 각자 독립된 기구여서 ‘사실’에 대해다른 결론 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IPI가 한국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데 대한 평가는. 회원국에 문제가 생겼으면,찾아가서 도움을 줘야지 문화토양이 다른 국가에 대해 자국 시스템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국제단체들의 방문조사·의견피력 등이 내정간섭으로 비쳐지는 면도 있다.이를 중단할 용의는. IFJ에는 한국기자협회,언론노조 등이 가입해 있어 외국기구라고만 보기 어렵다.한국내에도 존재하는 셈이다.국제적 관심이 되고 있는 한국의언론상황에 대해 IFJ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한국의 언론개혁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공영방송 독립,기자들의 독립성 강화,언론사 재정안정 등이라고본다. ■‘공영방송 독립’은 한국적 상황을 지칭한 것인가, 아니면 일반론인가. 일반론이다.지난 91년 조사과정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이 민주화의 핵심으로 지적됐다.이후 한국은 정부가약속을 지켜 많이 진전됐다. ■IFJ와 달리 IPI는 조선일보와의 ‘특별관계’로 인해 한국의 언론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른 기구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다만 이 기구들은 IFJ와 결론이 다르다고 본다. ■조선일보 안병훈 부사장과 나눈 대화내용은. 안 부사장은조선일보가 처한 입장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견해를 피력했다. ■‘성명서’에서 기자들의 언론자유가 정부에 의해 손상되지 않았다고 단정한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언론사 세무조사문제와 언론개혁은 별개라고 본다.언론개혁을 정부가주도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정부가 (언론개혁을)미적거리고 있다는 불만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워렌 회장,로리 맥클라우드 영국·아일랜드 언론노조 회장,제인 워딩턴 IFJ 아시아·태평양사무소 부소장,이세용 집행위원 등 IFJ관계자를 비롯해 최문순전국언론노조위원장,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 IFJ “한국 언론자유 확인”

    지난 6일 방한해 한국 언론상황을 현지조사한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은 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국의 언론개혁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제인 워딩턴 IFJ아시아·태평양사무소 부소장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한국의 여러 신문 편집자들과기자들을 만나 언론개혁 및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에 대해토론한 뒤 한국의 언론개혁은 지연돼서는 안될 급박한 과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 “정부가 조세관련법을 이용해 언론기업들에 부당하거나 과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국언론이 일반적인 언론자유(general press freedom)가 보장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한국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 및 언론·시민단체들이 기자들과 국민을 대변해 언론개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기자는 민주선거를 통해 세워진 정부의 세금 부과와 납세 시행의 권리를인정해야 하며 언론기업 소유주들이 언론의 자유를 경영상의 이익과 혼동할 때 해당 언론기업들은 언론자유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이어 IFJ집행위원회는 ▲한국 언론자유에 대한지속적인 모니터링 ▲후속 대표단 파견 ▲IFJ전회원에 대한지속적인 한국 언론개혁 과정 보고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명 낭독이 끝난뒤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은 “지난 6월서울총회에서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으며,이후 2개월간 한국의 언론개혁의 진전상황을 살펴보기 위해다시 한국을 찾았다”고 말하고 “이번 조사결과는 10월 스톡홀름 집행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 맥클라우드 영국·아일랜드 언론노조 의장은 “분명하게 언론자유와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만나려고 노력했으며,최학래 신문협회장(한겨레 사장)을 시작으로 성유보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안병훈 조선일보부사장,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장준봉 경향신문 사장 등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정에서 IFJ 대표단은 국제언론인협회(IPI)·세계신문협회(WAN)와는 달리 구속사주들을 면담하지 않았다. IFJ는 전세계 106개국 현업언론인 50만명이 가입한 세계최대의 언론인 기구로,한국에서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가 정회원이고,관훈클럽이 준회원이다. IFJ대표단은 이에 앞서 IPI대표단과 조찬모임을 갖고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으며,8일 출국한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IPI와 WAN대표단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않는등 사전 각본에 의해 편향된 조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국제언론단체에 보내는 권고

    구속중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협회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PI)가 탈세언론사를두둔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촉발된 국제언론단체들의 한국언론상황에 대한 개입은 IPI와 세계신문협회(WAN) 그리고 국제기자연맹(IFJ)이 조사단을 파견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외세를 끌어들인 듯한 이같은 모양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한국 언론발전에 도움이 된다면나쁠 것도 없다고 본다. 언론개혁을 갈망하는 많은 한국민들은 국제언론단체,특히언론사 경영주와 고위간부로 구성된 IPI 등의 활동에 대해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한다.세계 130여 언론사 250여명의 기자가 참가한 IFJ 서울총회가 한국의 언론개혁을 적극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마당에,IPI는 탈세언론사를 두둔하는항의서한을 한국 정부에 거듭 보내오고 있는데다, 그 서한이 나오게 된 과정 또한 의심스럽기 때문이다.만약 이들 국제언론단체의 조사결과가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친다면 한국 사회에 갈등만 부추기고 국제언론단체의 공신력에도 크게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조사가 ‘언론사 세무조사’라는 피상적 현상의 배경,즉 탈세와 범법행위가 가능했던 초법적인‘언론권력’등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가 되기를 바란다.지금 한국에서는 건국이래 초유의 언론자유가 보장돼 있다.만일 제한이 있다면 정부권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부 족벌언론의 사주나 광고주에 의해서이다.그리고 과거 수십년 동안언론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전국 기자들과 언론노조를 대변하는 매체가 세무조사와 관련,어떤 보도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안다면 해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지금 언론자유를 말하는 탈세 언론사들이 과거 언론이 탄압 받을 때 무슨 말을 했으며언론자유를 유린한 역대 독재권력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취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진위를 가리는 단서가 될 것이다.
  • 한국언론 새로나기/ (하)향후 과제

    한국 언론이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자율적 정화와 제도적장치를 통해 지속적인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언론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먼저 언론사 자체적인 시스템이 먼저 정비돼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검찰의 비리사주 구속 등은 타율적인 조치이며 남은 과제는 언론사 스스로의 자정(自淨) 활동이라는지적이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편집권 독립,경영투명성 확보와 함께 자율규제 감시기구의 설치가 당면과제”라면서 “그동안 흐지부지 됐던 기자윤리강령을 실천하고 기사심의실·노조공정보도위원회·옴부즈맨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이제 소모적인논쟁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신문공동판매제 도입과 편집규약 마련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은 “진정한 언론개혁은 정부가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언론개혁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언론사주·편집인·기자·언론노조·시민단체·학계·법조인 등의 대표가 참여하는 ‘언론평의회’구성을 제안했다. 김성희 참여연대 사업국장은 “시민단체는 언론개혁 요구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감시활동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한다”면서 “참여연대는 언론의 무책임하고 불공정한보도를 근절시키기 위해 가칭 언론피해소송센터 설립과 손해배상소송 청구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차원의 법적·제도적인 뒷받침도 요구되고 있다. 인제대 김교수는 “문화관광부는 언론개혁에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신문과 방송시장을 보호하고 언론사의 선진경영을 유도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구속된 비리 사주는 경영 일선에서 퇴진해야 하며 정기간행물법 개정,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선 기자들의 자각과 의식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윤지희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회장은 “최근 언론사의입맛에 따라 기사를 쓰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 졌다”면서“언론이 공적 기관이라는 사실을 아는 편집인과 기자라면짧은 안위 보다 진정 국민을 위한 기사를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언론사간 평기자모임 등을 통해 기자들 스스로 편파·왜곡보도를 시정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언론사주 구속이후 수사/ 기각2명 증거보강에 초점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부 피의자의 영장 기각이란 ‘역풍’을 맞음에 따라 향후 수사의초점은 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를 위한 보강수사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에대해서는 혐의 입증보다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법원이 김 전 부사장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다른 구속 피의자와는 달리 횡령 혐의가 없다는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밝혔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업지원단이 사실상 당시 이 전 대표의 개인 사업체였다는 점을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전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사업지원단은 대한매일의 도급을 받은개인사업체로서 사업의 이득이 모두 이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영장이 발부된사주 3명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명백히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검찰이 영장 청구 직전까지 횡령액수의 확정을놓고 고민했던 점도 기소 시점까지 횡령 부분에 대한 강도높은 보강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가늠케 한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방 사장의 횡령 액수 50억원은형량의 기준점이다.50억원 이상일 때의 형량은 무기 또는5년 이상의 징역이며,미만이면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차이가 크다.따라서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위해서는 횡령 금액을 명백히 해줄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은 일부 법인이 사주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어서 기소 때 배임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사주 등의 추가 개인비리 수사에도 상당한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현재 검찰은 모 언론사 계열사 대표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변칙 취득하고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잡고 국세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추가로 넘겨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조선일보 고위간부 및 한국일보대주주들을 계열사 부당지원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기소때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주 3명 소환 탈세추궁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8일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한국일보 장재근(張在根) 전 사장,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 등 고발된사주 및 대주주 3명을 불러 증여세 및 법인세 포탈 여부를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 전 회장과 장 전 사장은 9일 오전 다시 소환,조사키로 했으나 김 전 부사장은 보강 조사를 거쳐 금명간다시 부를 방침이다.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 등 나머지 고발된 사주 2명은 10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방 사장과 김전 명예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주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회장을 상대로 아버지로부터 수십억원대의주식과 현금을 변칙적으로 증여받아 21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는지를 캐물었다.김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아들들에게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명의신탁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47억원을 포탈했는지를 추궁했다. 장 전 사장을 상대로는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특별부가세 9억여원을 포탈했는지와 언론노조가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일부 사주들의 횡령,배임,외화도피 등 개인비리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이 전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출두를 거부함에 따라 다시 출두하도록 통보키로 했다.김 주필은 “검찰이 나를 음해하려 하고 있어출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고발한 언론사 사주들의 증여세 포탈세액 규모는 조선일보 방 사장 46억원,동아일보 김 전 명예회장 48억원,김 전 부사장 47억원,국민일보 조 전 회장 21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언론社主 군림시대 막내리나

    언론사주의 군림시대가 이제 막을 내리는가.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온 언론사주들이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 조만간 무더기로사법처리될 전망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언론계 주변에서는 이번 일을,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 등 근본적인 언론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그런 조짐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검찰조사가 진행중이던지난달 27일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이 돌연 사임한데 이어 다음날 김병건 부사장도 현직에서 물러났다.이들은 사임서에서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이들은 법인과 별도로 개인차원에서도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의 언론사주 고발에서는 빠졌으나 전국언론노조의 고발로 검찰조사를받은 한국일보 사주는 파업중인 노조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족벌언론의 사주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돼온 것은 편집권 간섭 등 전횡을 휘둘러왔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판한 동아일보 민병욱 논설위원의 칼럼이 김 명예회장의 한마디로 시내판에서 빠진 것이 대표적사례다. 동아일보는 지난 4월에도 국세청의 이재용씨 증여세 부과사실을 축소보도해 “사주가 삼성과 특수관계(사돈)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지난 99년 계열사의 탈세 혐의로 사주가 구속됐던 중앙일보의 경우 그후 사외이사제 도입,노조의 편집위원회 참여 등을 통해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검찰에 고발된 언론사의 사주가 재단이사장을 맡고있는 대학에서는 이번 언론사주 사법처리가 ‘사학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 대표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재단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시사저널’ 최근호에 따르면,동아일보사는 고려대의 현금을 담보로 금융권의 융자를 받으려고 시도했다가 학교측의 반발로 갈등을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방 회장은지난 5월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열린한 행사에 참석하려다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언론은 그간사주의 전횡으로 공적 기능보다는 사적 이익 추구에 급급해온 면이 있다”면서 “이번 비리 언론사주 사법처리를 계기로 언론의 소유·경영 분리를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민단체 한나라당사앞 시위

    228개 단체로 구성된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은1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시민·사회·노동단체 매도 한나라당 규탄 및 언론개혁 촉구대회’를 개최했다.집회에는 전국언론노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국대학신문기자협회,민주노총 등에서 나온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한나라당이 시민단체의언론개혁운동에 대해 ‘배후 사령탑에 의한 조종 의혹이 짙다’고 주장한 것은 무지와 음모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빌미로 시민단체를 정부의 ‘외곽단체’라고 매도한다면 정당법에 따라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한나라당 역시 ‘관변정당’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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