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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언론·시민단체의 선정적 상업주의

    그 들끓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홍두깨 같은‘파업유도’발언으로 다시 종적을 감추고 있다.새 먹이가 나타나자 미련없이 버리고 몰려가는 하이에나를 연상케 한다. 정확히 표현해서‘고급옷 로비설 의혹 보도사건’은 의혹의 실체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두 가지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하나는 KBS기자들사이에서 나온 것인데,연정희씨를 두고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친 마녀사냥식보도를 했다는 고백이다.이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인권침해를 한 것이고 민심을 이반케 한 셈이 된다. 문제는 이것이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이 아닌 일부 기자 사이에서 후일담형식으로 표현됐다는 점이다.더 큰 문제는 두번째 반응이다.여론몰이를 주도했던 한 신문은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고 넘어가려고 한다.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언론의 선정적 상업주의에 있다.경제적 고통으로 지쳐있는 데다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비쳐지는 개혁에 대한 실망감으로 끓고 있는 민심에 지배계층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상업적 영리를 추구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옷로비 의혹사건 보도를 보고 여전히 지난 세월 두텁게 형성된 보수층의 반발과 저항을 실감한다.그래서 현 정권은 정책수행에 보다 정교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사안의 중요성보다 김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뭔가 발을 걸고싶어 하는 보수세력의 발호로 보인다.현 정권에 조금만이라도 흠이 보이면 가차없이 물고 늘어지는 보수언론이 이들을 대변했음은 물론이다.지난 세월 김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던 이들 언론들은 사건의 진상보다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더군다나 현 정권과 상대적 우호관계를 갖고 있던 신문이 첫 보도를 내보내자 우호적인 신문조차 그러는데 ‘잘 만났다는 듯’ 더욱 거칠게 몰아붙인 것이다. 옷로비사건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그래서 지난 정권에선 관대하게 통용되던 그릇된 관행이라도 이 정권에선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특히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저의가 어떤 음흉성을 내포하고 있기때문에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민운동단체들의 경박한 상업주의다.지난 7일 시민·사회단체는기자회견을 갖고“재벌개혁,사법개혁,정치개혁은 흐지부지되고 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는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무시되고 있어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여론의 주목을 끄는 사안이면 시민단체 역시 앞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상품화하는 상업주의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왜 상업주의인가?언론이 독자 확보를 위해 그렇듯이 시민운동단체는 회원 확보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까?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민심이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상심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정부도 일정한 책임이 있음을 전제하더라도 다수의 보수 신문들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을 반대하고 딴지를 걸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그런 보도를 근거로 하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줏대없이 편승한 것이다.언제부터 그렇게 언론보도를 신뢰했는지 묻지않을 수없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는 것 자체는 나무랄 바 아니다.그러나 이들이 정말 우리 사회의 개혁을 염원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기 때문이다.이들에게 언론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플레이의 대상’일 뿐이다.아직도 모르고 있을까?지금까지 보수적인 신문들이 정부의 개혁정책에 줄기차게 반대해왔다는 사실을말이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 등 제반 개혁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언론의 개혁이다.이번의 무책임한 마녀사냥식 보도에서도 우리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깊이 인식해야 한다.언론이 재벌편을 드는데 재벌개혁이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언론이 개혁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개혁을 기대할 수없다. 제도적 개혁과는 별개로 기자들의 환골탈태가 절실한 시점이다.KBS기자는“광풍이 몰아칠 때 기자 한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그 심정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그러나 이 혼돈의 시대에‘아니오’하고 일어설수 있는 지조 있고 용기 있는 기자들이 나와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 토론회

    언론개혁 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개혁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은 포괄적·정책적 접근을 피하고 ‘신문발전위원회’ 구성 등 신문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정기(金政起·한국외국어대)교수는 모두발제를 통해 신문개혁에 있어서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영국 정부의 타블로이드 신문개혁 사례를 소개했다. 김교수는 “한국 신문은 사기업이면서 공기(公器)이기 때문에 정부가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신화처럼 붙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언론의 자발적 개혁이 지지부진한 만큼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호순(張浩淳·순천향대)교수는 지난 44년 구성돼 미국 언론개혁의 실마리를 마련했던 허친스위원회의 사례를 들었다.장교수는 “미국 언론이 소수의거대기업군에 의해 소유됐기 때문에 언론자유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신문시장이 경제논리에 밀려 선정적이고 자극적 뉴스와 오보들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구체적 대안으로 정부가 신문에 독점금지법을 적용,소유집중을 막는 방법과 법적으로 ▲강제 정정 ▲반론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박용규(朴用圭·상지대)교수는 한국 실정에 맞는 신문의 개혁과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언론인과 국회의원,시민단체,학자 등이 참여하는 ‘신문발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이 위원회는 국회 산하기구 또는 공익기금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 형태가 돼야 한다며,▲신문 소유구조의 문제점 해결 ▲경영투명성의 확보 ▲ABC제도나 공동판매제 실시 등 신문시장 정상화 방안 ▲신문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 ▲편집권 독립 등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학수(金學洙)서강대교수와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우승용(禹勝勇) 전문화일보 편집국장,조성부(趙成富) 한국기자협회 회장 등이 나서 신문개혁 방향,신문의 역할과 책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최근 언론의 비판을 봉쇄하는 것은 독약을 한사발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하고 ▲질·내용·이념의 다양성 추구 ▲거품제거를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 ▲공동판매 등을 통한 신문판매질서 확립 등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입법부에 의한 제도적 개혁과 신문의 자발적 개혁이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정부의 개입 최소화 및 합리적 조정자 역할 ▲언론사의 성의있는 자구노력 ▲시민단체의 소비자 주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청와대 민심수습 대책 뭘까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금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단언한다.모든 보고가 여과없이 올라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거취를둘러싼 여론 동향,6·3 재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 파장 등에 대해 정확히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법무장관을 유임시키면서 6·3 재선거를 치른 데는 김대통령의 ‘원려(遠慮)’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3일 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으로부터 6·3 재선거 결과를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않고 있다.분명한 한가지는 ‘김법무장관 유임’결정을 넘어서는 큰 국정구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한 핵심관계자도 “유임결정의 번복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기조 위에서 민심수습 방안을 짜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정국타개와 민심수습책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과 야당의 공격에 방어적인 자세보다는 ‘정면돌파’로 승부를 걸 공산이 크다.김법무장관의 유임 결정에서 그 속내의 일단을 읽을 수 있지만,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야당이 재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국회 등에서 파상공세를 펼친다 해도,유화적 자세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일치된 관측이다.한 관계자는 이를 “의연한 자세로 일관된 개혁의 추진”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야당 공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이번 기회에 당정 협조체제 등 내부를 정비하면서 공직기강 확립,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개혁,정치개혁,언론개혁을 중심으로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고급옷 사건’이 중산층의 붕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이들을 어루만질조세제도 개혁과 소득불균형 해소 등의 처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노력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국면전환을 염두에 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장기적 처방과 성과를 놓고 일부 이반된 민심이 돌아오길 끈질기게 기다릴 것으로 여겨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정체성 상실과 집단적 광기

    만민중앙교회 MBC난입 사건은 우리사회 안에 얼마나 위험한 전근대적 요소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시켜 주었다.발생상황은 다를지 모르지만,이 사건은 얼마 전에 일어났던 서울대생 익사사건과 같은 맥락위에 놓여 있다.두 사건은 모두 우리사회가 언제라도 집단적인 광기에 휩쓸려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고 있는 탈근대 사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세계와 존재를 설명하는 준거틀의 상실,공동체 의식의 퇴조,무한히 열려서 터져 버린 주체의 해체,게다가 손만 뻗으면 이루어질 것처럼 선전되는 욕망의 폭발 등 현대인들의 상황은두려울 정도로 허공에 내던져져 있다. 이 허공 안에서 근대를 충분히 통과하지 못한 유약한 영혼들은 ‘내가 누군지 알게 해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탈근대 사회에서 종교와 전통을 빙자한 ‘집단적 정체성’의 이데올로기가 슬금슬금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그때문이다.사교라든지 집단적 입사의식의 광기 뒤에는 이처럼 ‘자아’를 확보하지 못하고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는 대중의 고통이 도사리고 있다. 네가 누구인지 모르느냐? 여기에 네가 들어와 편히 쉴 수 있는 존재의 큰집이 있느니라.여기에 들어오려거든 돈을 내든지,네 존재를 집단에 복속시켜야 하느니라.네오 파시즘이나 근본주의가 싹을 틔울 수 있는 바탕은 이처럼현대인의 정신적·영적 공황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그러나 한꺼풀들어내고 보면,이 집단이데올로기 뒤에는 이를 조작하는 자들의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이 어른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 문제는 우리 사회 특유의 맥락을 타고 다른 사회어디에서보다 더욱 더 자주,그리고 대규모의 정신적·물질적 낭비를 동반하며 터져나오고 있다.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미성숙한 전근대적 개인들을 유사 탈근대 상황안에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토록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세기말 분위기에 실려 근대성을 심화시키지 못한 우리 사회의 집단적 몰각상태는 더욱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른다.언제 어디서 또‘집단적 정체성’이라는 마약주사를 맞은 유약한 개인들이 집단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려 들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성숙한 자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거국적 교육플랜이 필요하다.그러나 그렇게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자아’의 문제에 관한 한,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조차 명확한자아의식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들조차 혼자서 우주와 마주서지 못하고,일종의 ‘가족집단’처럼 함께 모여 있다.그리고는 그 집단 구성원이 아닌 사람이 이의제기를 하면,합리적 이성의 수준이 아니라,정서적 수준에서 집단적으로 반응한다. 이 문제가 우리사회에서 정도 이상으로 불거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그것은 언론과 정치권력이 ‘돈’과 ‘표’만 보면 그것이 약인지 독인지 가리지도 않고 무턱대고 ‘꿀꺽’ 하고 본다는 사실이다.월간 ‘말’지가 꼼꼼하게 보도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이재록 목사의 ‘돈’과 ‘표’의 유혹에 언론과 정치인들이 무방비로 투항,그 바람에 종교의 이름을 빙자한 사건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던 것처럼 보인다.희생자들이 진상을 알리기 위해 발이 닳도록 쫓아다녔지만,신자들의 집단행동이 두려워 어느 언론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공영방송인 KBS가 아니라 민영방송인 MBC가 이 사건을 보도했다는 것이 씁쓸하고 쓸쓸하다.근래에 발생했던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상업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민영방송이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보다 더 언론개혁과 공영성 제고에 적극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대한광장] 언론개혁과 언론학자의 처신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일 한국기자협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이제 언론도 자기개혁에 나설 때”라며 “언론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정부의개혁의지가 퇴색했으며 특히 언론개혁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있는 즈음에 반가운 지적이 아닐 수 없다.국민의 여망을 정확히 읽고 있는점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도 이틀 후 고려대 언론대학원 특강에서 언론의무분별한 보도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언론도 이제 자기개혁에 나설 때이며 자신은 하지 않고서 남의 개혁만 따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변함없는 언론개혁 의지를 확인하면서 재삼 의문을 갖는것은 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대답은 여전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이 시점에서 논의의 화살을 언론학계로 겨누어 보자.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알고 있을 언론학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해야 하는지,또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언론개혁의 희망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사실이다.정부의 의지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수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해 만들어 놓은 방송개혁안은 기대에 크게 미흡했다.방송개혁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한 언론학 교수는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 유력지에 기꺼이 기고를 하는 형편이다. 언론학자들의 행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누워서 침뱉기인 줄 알지만언론학자가 달라지지 않고서는 언론개혁은 요원하다는 충정에서의 자아비판이다.개혁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개혁의 대상에 출연하고 기고를 하며 매명을 일삼는 사람들,재력있는 언론단체와 방송사 등을 기웃거리며 연구비를 챙기는 사람들,방송위원이나 방송사 이사 등을 꿈꾸며 백방으로 줄을 대는 사람들,언론재벌이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사람들 등등.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스스로 개혁적이라는 교수들의 도덕불감증이다.원래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과 섞여서 지원을 받겠다고 줄줄이 공모신청을 한다.뚜렷이 하는 일도 없으면서 언론노련과 언개연 등을 쑤시고 돌아다니며 목소리만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학회와 방송학회는 또 어떤가.언론개혁을 주제로 가뭄에 콩나듯이 토론회를 열기는 하지만 그것도 요식적인 것이어서 핵심을 파고들지 못한다.그보다 비중을 두는 것은 언론사와 공동으로 여는 거의 사교모임이 되다시피 한토론회다. 물론 경비는 언론사들이 모두 부담한다.언론학회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단체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방송학회는 방송사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지방에서 학회를 여는 경우에는 언론사가스폰서가 되어 돈 안들이고 학술대회를 치른다. 개혁에 앞장서야 할 언론학계가 이 모양이니 개혁이 화두로 부상할 리 없다.400여명의 회원중 아주 소수의 학자들만 고군분투할 따름이다.이처럼 제사보다는 젯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언론학자들이 수두룩하다. 언론학자들에게는 참으로 유혹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짭짤한 자리도 많고떡고물도 수북이 쌓여 있다.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방송위원회를 비롯하여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의 선임이 줄을 이을 것이다.그밖에도 한국언론재단,방송진흥원,언론중재위원회,ABC협회 등에도 군침을 흘릴 만한 자리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영이지만 삼성언론재단,LG상남언론재단,SBS재단 등에도 언론학자들 몫의 자리가 있다. 최근 정계에는 젊은 피 수혈이 화두가 되어 있다.그러나 젊은 피의 수혈이필요한 곳은 정계만이 아니다.정부가 언론개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과제를 제시한다면,사영재단을 제외하고 이들 기관에 진정으로 개혁적인 젊은 언론학자들을 수혈하라는 것이다.이들이 제도적인 힘의 뒷받침을 받을 때 언론개혁은 가시적인 진전을 보게 되리라고 믿는다. 金 東 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金대통령,기자협회보 인터뷰“4대개혁중 경제가 가장 중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언론도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일 기자협회보 지령 1,000호 기념 인터뷰를 겸해 조성부(趙成富)회장을 비롯한 기자협회 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2일 전했다.김대통령은 “이런 일(언론개혁)을 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며 기자협회는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기자협회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또 기자협회에 ‘언론개혁’을 위한 역할을 해주도록 당부한 점도 의미있게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과정에서 갈등이나 분란도 있지만 크게 보면 개혁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또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 세계가 일치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4대 개혁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치개혁과 남북 평화공존 및 화해협력을 ‘2대 난제’로 꼽았다.“국민회의가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기대대로저비용 고효율의 정치가 되도록 정치개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만일 전쟁이 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북한은 파멸될 것이지만,북한이 파멸하지 않고 같은 민족으로서 경제를 발전시켜굶주리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언론단체 “정보통제 의도” 반발

    정부가 ‘합동 보안진단반’을 운영,기자의 취재실태 등을 점검한다는 데대해 언론단체들은 정보통제의 성격이 강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엄주웅 정책실장은 “국정홍보처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언론취재실태를 점검한다는 것은 국정홍보처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의혹을 품게 한다”면서 “국정홍보처가 정부업무의홍보를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실제로는 홍보가 아니라 정보를 통제하겠다는의도”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최문순(崔文洵) 위원장도 “정부의 보안진단반이라는 것은 취재와 언론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라면서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정책과 마찬가지 성격으로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홍보처 신설 백지화 서명운동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공동대표 金重培)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국정홍보처 신설 계획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언론개혁에 역행하는 국정홍보처 신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언개련은 “국정홍보처 신설은 옛 공보처의 부활이며 金大中정부의 대선공약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국정의 난맥상을 홍보 부족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개련은 오는 29일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공보처 부활저지 결의대회’및 가두시위를 열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방송사 파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 언론·시민·노동단체 국정홍보처 신설 반대

    언론·시민·노동단체들은 정부의 ‘국정홍보처’(가칭) 신설 움직임을 ‘옛 공보처의 부활’로 규정하고 반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언론노동조합연맹 기자협회 등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3일 긴급모임을 갖고,국정홍보처 신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6일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동·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29일에는 정부세종로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언론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24일 “국정홍보처에는 국정홍보국,매체국,홍보협력국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가운데 홍보협력국은 언론접촉 또는 통제용이다.이는 명백한 공보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金重培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청와대에 공보수석이 있고,최근 정책기획수석에게도 국정홍보 역할을 맡긴 상황에서 국정홍보를 일원화할거대조직이 또 필요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金대표는 또 “5공 때 문공부 홍보정책실 등이 보도지침을 만들어냈듯 기관의 명칭과 당국자의 설명은 어떻게 변하더라도 매체 관리업무가 들어가는 이상 언론 통제역할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徐晶娥
  • ‘지역신문 어떻게‘ 언론개혁 광주시민연대 토론회

    지역신문이 제몫을 하기 위해서는 지면 차별화를 통한 시민과의 올바른 관계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언론개혁 광주시민연대(상임대표 池南喆 조선대 의대 교수) 주관으로 18일광주문화방송에서 ‘지역신문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제시됐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지역신문 개혁 필요성에 대해 지난 62년 신문사간 카르텔 이후 지면의 획일성,권력과 이윤추구 등으로 권력감시·비판이란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개혁주체가 돼야 할 신문이 오히려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이는 결국 시민사회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역신문에 대한 개혁논의를 광주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인구 130만명인 광주에 무려 10개의 신문사가 난립해 있다.경제여건이 열악해지고 있으나 오히려 신문사는 늘고 있다.이는 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냉소와 무관심을 불러왔다.부산은 신문사가 2곳인 데 반해 광주에서 신문사가 우후죽순격으로생겨나자 한때 호남 호황설이란 소문의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역신문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지면에 차별성이 없다.언론 종사자들의 급여 등 근무조건이 아주 열악하다.심지어 미국 취재차 신청한 비자 발급이 안된다.불법체류 가능성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처럼 열악한 근무조건은 결국 언론기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심지어 언론 폐해로 사업가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광주에서 신문사가 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여건을 고려치 않고 기존 언론에대한 반발과 함께 언론을 소유하면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고 재산을 지키는데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개혁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지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나아가 언론사가 묵시적인 카르텔을 깨는 것만이 개혁의 시작이다.이것만이 시민들과의 관계를 회복,사랑받는 신문으로 태어나는 길이다. 또 언론의 성역을 벗어나야 한다.언론사주나 광고와 관련된 사업체 등을 취재하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
  • [대한광장] 지역감정의 실체와 언론개혁

    ‘지역감정’을 우리는 망국적인 병이라고 부른다.그래서 대통령이 할 수만 있다면 무인도에 가져가서 국민들을 편하게 하겠다고까지 했다.며칠후의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대통령 뿐 아니라 지역감정이 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왜 이것이사라지지 않고 망령처럼 배회하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가. 사실 지역감정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태초에 지역차별이 있었으며 그것이 특정 지역의 소외를 잉태하였을 뿐이다.차별과 소외를 전제하지 않고 감정을 운운할 수는 없다.예나 지금이나 호남사람들은 지역감정을 품기보다는소외로 인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오히려 누군가가 타 지역 사람들에게호남지역에 대한 감정을 조장해왔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믿는다. 지금 지역감정으로 분기탱천해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그렇다면 대통령은 무슨 지역감정을 어떻게 푼다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호남지역 사람들은 지금 전혀 예견치 못했던 역차별로 상심해있으며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역감정의 해소는 차별을 시정하여 균형을 잡는데 있다.루머 등에 흔들려이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문제는 일반국민들이 아니라 바로 이 세력들이다.영남지역 사람들도 이들의 의도에 따라 끌려온 셈이다.그 세력이란 바로 야당과 일부 언론이다.작년 초 영남지역에서 있었던 재·보선에서 야당의 중견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망언들을 쏟아낸 적이 있다.‘김대중정부의 호남 싹쓸이 인사로 여러분의 후배 아들이 밀려나고 있다’ ‘한풀이정치의 피해자는 경상도 사람이 될 것이다.경상도 기질이 보통 기질이냐.뭉쳐서 덤벼들지’.이런 식이었다.또 최근에는 영남지역을 돌며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불이 붙은 지역감정에 기름을 쏟아 붓고 다녔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양 축을 이루는 한쪽에는 일부 언론이 또아리를 틀고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야당의 장난에 맞장구를 침으로써 힘을 실어주고있는 것이다.그 목적은 간단하다.개혁적인 정부의 위세를 꺾어 언론권력을강화하는 한편 대중의 정서에 영합하여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다.지역감정의 해소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조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 원인은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을 재벌과 족벌이 소유하여 좌지우지하고 있는 데 있다.독점적 소유구조로 인하여 소유주의 영향력이 막대한 결과 편집의 자율성이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언론개혁,특히 신문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자율개혁만을 강조하고 있다.단언하건대 언론개혁은 절대 자율적으로는 되지 않는다. 불가능한 일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개입은 통제를 위한 간섭이 아니라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조치요 의무다.결코 언론자유의 침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언론개혁의 핵심은 재벌과 언론의 분리,족벌소유의 타파에 있다.그와 더불어 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여론의 독과점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특정 재벌 내지는 개인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의 법의 개정이다.‘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국민의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이것은 정부가 단안을 내리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언론개혁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김동민 한일 장신대 교수.언론학
  • 재벌·족벌 신문소유 제한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총연맹 등 3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개혁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재벌 및 족벌의 소유 제한을 촉구했다. 언개련은 “신문사 경영진이 무가지(無價紙)를 뿌려대면서 비용-수익 개념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거품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재벌과 족벌 신문들의 소유주나 경영진이 어떤 정책 결정을 내려도 이를 견제할 사람(세력)이나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주식지분을 20%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개련은 또 ‘신문개혁에 대한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입장’이란 성명서에서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라는 비언론적 가치를 추구,편집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주들은 편집권을 편집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일부 신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를 넘어선 과당 판매경쟁과 광고 강매등 비정상적 신문시장도 하루 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言改連 ‘신문개혁’ 방향/‘신문개혁 촉구’결의문 전문

    신문의 개혁은 개혁 중의 개혁이다.신문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다.97년 이전부터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수밖에 없는 국가부도위기를 맞고 있었음에도 많고 많은 신문 중 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신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은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다. 언론, 특히 신문사와 소유주·경영진이 IMF사태를 불러온 거품경제와 거품경영의 철저한 수혜자이자 방조자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경향신문을 제외한 9개 종합일간지가 안고 있는 부채만 97년 말 현재 2조3,0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로 증명되고도 남는다.문제는 IMF사태를 맞은 이후에도 우리 신문의 편집방향이나 경영행태,소유주와 경영진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38개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신문개혁에 앞장서는 절박성이 있는 것이다.이에 우리 38개 참여단체 대표는 신문개혁에 관한 결의를 다지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 입장을 밝힌다. 첫째,신문종사자들에게 요구한다. 신문개혁은 한 때 거품경영의 과실을 일부나마 나눠 가졌던 신문종사자들이 독자들과 국민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그리고 마지막 의무다.거기에는 내부 견제자로서 거품경영 및 소유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막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의 뜻도 포함돼 있다.보다 현실적으로는 소유주와 경영진이 종사자들에게 더 이상 일방적 고통 감내를 강요하는 것을 막는 길이며,97년 말 이래정든 신문사에서 쫓겨난 수천명의 동료들에 대한 ‘살아남은 자들’의 최소한의 의무이기도 하다.더 이상 잃을 것도, 물러날 곳도 없는 2만여 신문종사자들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신문개혁에 적극 동참하라. 둘째,정부와 정당에 바란다. 우리 사회의 개혁대상 중 마지막 남은 ‘성역 아닌 성역’이 언론 특히 신문이다.정부·여당에게는 신문들이 언제라도 개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사실을 경고해 둔다.정부·여당은 언론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공정보도를 가로막는 왜곡된 소유구조와 소유집중 문제를 비롯한 경영상의 모든 탈법·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 교정에 나서야 한다. 정부와 여야 정당은 신문개혁의 첫 단추이자 핵심인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관한 법률을 조속히 개정하라. 셋째,독자와 시민들에게 당부한다. 이제 신문이 바로 서지 않으면 독자와 시민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진 이상 신문개혁운동에 적극 협력하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이에 우리는 신문종사자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로 신문개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신문개혁위원회는 소유 제한,편집권 독립,시장 정상화 등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오보에 짓밟힌 권리 찾읍시다”

    “잘못된 신문기사 한 줄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金重培)는 1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 발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데 힘쓸 것을 결의했다. 발족식에서는 본부장에 趙永晃변호사,부본부장에 李春發전기자협회장을 추대했다.또 吳旭煥·黃德南·李昌玄변호사 등 서울 18명,지방 8명 등 총 26명을 변호인단으로 위촉했다.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는 앞으로 ‘언론보도피해 상담전화’를 개설해 잘못된 언론보도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반론보도와 정정보도 청구 등 언론중재와 피해구제 절차를 무료로 상담해 줄 예정이다.李相錄 myzodan@
  •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 발족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金重培)는 18일부터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를 발족, 잘못된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권리찾기를 지원한다. 시민연대는 “趙永晃변호사를 본부장으로 서울지역에는 18명,인천 수원 광주 부산 춘천 제주 등 지방 도시에는 8명의 변호사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면서 “변호인단이 2인 1조씩 매주 돌아가면서 정기상담과 수시상담을 해 준다”고 설명했다. 전화(02-732-7319)나 팩스(02-732-7076)로 매주 월∼금요일 접수를 받는다.상담을 통해 반론보도,정정보도 등 언론중재절차와 민·형사상의 소송절차를 알려주며 필요하면 법적 소송도 대리할 계획이다.언론과 관련한 공익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직접 소송을 제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아울러 언론중재신청 방법과 절차,소송에 의한 구제방법,피해사례 등을 수록한 언론피해구제매뉴얼을 발간해 일반 국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金榮中
  • ■언론개혁 추진 시민단체

    시민단체들이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언론이 경제·환경분야에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중요하지만 여전히 각종 병폐를 안고 있다고 보고 이를 고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최근 38개단체로 언론개혁연대회의를 구성,관련 법·제도 정비에 나섰다.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시청자단체.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경제실천시민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언론모니터를 위한 마창지역모임 등은 자체 모니터팀을 두고 ‘안방극장의파수꾼’역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중 미디어운동본부는 ‘미디어포럼21’ 등 지금껏 4차례 토론회를 열고‘푸른 미디어 지킴이 본부’를 가동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오는21일 ‘수용자 주권-방송개혁위원회에 바란다’는 주제의 토론회를 갖는다. 시민단체가 방송개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초반부터.시청료납부 거부운동과 93년의 ‘TV끄기운동’이 첫발이었다.이 운동은 시청자연대회의로 확대됐고 현재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미진한 구석도 많다.모니터 위주의 활동에 그치고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0년 가까이 되지만 활동을 통일할 수 있는 단일 기구를 아직도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조정하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모니터단계에서 벗어나 수용자 주권 시대에 걸맞은 구체적 대안을 모색해 질적 비약을 시도할 때”라면서 “흩어진 여러 목소리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고밝혔다. 신문과 관련된 기구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지만 꾸준히 언론운동을 펴온 단체도 상당수 있다.민주언론운동연합(민언련 대표 成裕普)과 KNCC언론위원회 등이 이들.민언련은 정례적인 언론감시운동을 펼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언론학교’‘대학 언론강좌’등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KNCC도 14일 ‘미디어교실3’을 개설하는 등 매체수용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광주 부산 마산 등지에 정기적 모임이 있지만 실제 활동은 미약하다.부산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정순영사무차장은 이같은 한계를 인정하면서 “올해부터는 일상적인 모니터운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WCA나 YMCA,대한영양사회 등은 관련 직업분야의 유해환경이나 청소년문제에 신경을 기울인다.李鍾壽
  • ‘99년은 개혁완성의 해(4회)-언론분야

    제도적 견제가 없는 언론이 60년대 이후 독재권력을 합리화하는 권력기구로 전락하면서 언론개혁운동이 태동하였다.산발적 활동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못한 상황에서 언론시장 왜곡도 골이 깊어졌다.90년 이후 신문경쟁은 과열되고 방송의 폐해도 늘어났다.최근엔 일부 유력언론이 해묵은 냉전논리를 끌어와 자사 이기주의로 이용하기도 했다.게다가 IMF한파로 광고수주가 어려워진 일부 지방신문의 사이비 취재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38개 시민단체가 연합전선을 편 가운데 지난 해 8월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상임공동대표 金重培)’가 출범,본격적인 언론개혁운동에 나섰다. 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기독교방송 창사기념회에서 지적한 내용이나 朴智元 공보수석의 강도높은 발언 등으로 볼때 정부도 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무게는 방송에 놓인다.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가 출범한 이후방송의 공익성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표명은 이를 뒷받침한다.이와 관련,의제설정을 끝내고 현안정리에 돌입한 방송개혁위의 발걸음은 눈길을 끈다.통합방송법 국회상정 유보에 대한 방송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띄운방송개혁위는 ‘발등의 불’부터 끄느라 분주하다.거의 매일 실행위원회 분과 회의를 열고 관련단체를 불러 청문회를 열고 있다. 크게는 공익성 강화를 내세우고 발전·제도·기술 등 분과별 논의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혁의 틀을 다지고 있다.姜元龍위원장은 그동안 합의된 내용을바탕으로 지난 14일 개혁의 기본방향과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직능 등을 발표했다.논란이 많은 케이블TV와 중계유선방송의 통합문제,위성방송 시작 시기 등 현안을 정리하면서 작업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부가 내세운 신문개혁의 줄기는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것이다.사기업이란 측면에서 직접 메스를 대면 ‘언론탄압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철저한 적자생존의 논리에 맡겨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언론시장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너무 막연하다.嚴柱雄 언론노련정책실장은 “제작 측면에서는 여전히 자사 이기주의적 편파 왜곡보도,경영측면에선 편법대출이 횡행하는 등 기형적인 언론구조에서 무슨 원리가있느냐”면서 “이는 자칫하면 언론개혁의 선명성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로서도 강제구독이나 광고강요 등 불법적인 관행을 근절하겠다는원칙은 밝혔다.특히 ‘언론재벌’의 경우 판매망의 정상화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입법으로 개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도 “필요하면 언개련이 입법청원한 정간법개정안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나 학자들의 움직임은 주목에 값한다.언개련은 다양한민의를 모아 언론계 숙원이던 정간법을 지난해 11월 입법청원한 것을 비롯,방송개혁 실행위원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신문과 방송을 아우르는 언론개혁의 전면전에 나선 상태다. 언개련의 金周彦사무총장은 “당면과제는 정간법 개정 관철과 방송개혁위활동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수용자 주권시대를 여는데 중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제도개선본부에 있는 방송법 특위와 정간법특위의 활동에 무게를 두었다. 언개련의 정간법 개정안의 골자는 ●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의 소유제한●경영의 투명성 확보●편집권 독립●언론중재위원회에 시민·사회단체 추천인 참가 등이다.언개련 관계자는 “소유제한 문제는 언론사 사주의 반발이 거셀것으로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집권 독립이나 공동판매제 등은 어느 정도 낙관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수용자운동은 통합방송법안에 들어있는 시청자프로의 제작방법이나 단일한시청자단체의 목소리를 담은 구체적 대안을 만들고 미디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허울뿐인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의 권한과 활동을 강화한다는 지침도 만들었다. 이밖에 18일 변호사 30여명이 참가하는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지난 해 1월 국회를 통과한 정보공개법의 실현도 주요 사업의 하나로삼고 있다.언론개혁의 중심체로 떠오른 언개련의 활동은 주목을 요한다.李鍾壽 vielee@
  •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金대통령 시각

    金大中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작업은 올해도 지속,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공직자 비리 자체를 혐오하기도 하지만,집권이후에는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추진하고 있다.金대통령의 부패척결 방식은 인위적인 사정(司正)보다 제도적인 해결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여온 행정규제 철폐 및 완화 작업도 제도적인 부정부패 척 결 노력이었다.1만1,125건의 규제 중 5,380건이 폐지되고,2,425건이 완화됐 다.올해는 국회에서 규제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뒤 그에 따른 시행령·규칙· 지방조례 제정 등 후속작업을 통해 국민이 규제개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 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또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법무부,행자부,검찰,경찰,국세청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방지대책협의회의 활동을 주목할 만하다.부 패방지대책협의회는 올 6월까지는 공직자 부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때쯤이면 부패방지법도 제정돼 비리 척결을 위한 법적 장 치는 완성될 전망이다. 공직자 부패와함께 기업 등의 민간 부패 척결도 중요 과제다.그러나 공직 사회와는 달리 민간에 대해서는 드러난 비리의 수사 외에는 정부가 직접 개 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시민의 자율적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바로 그것이 제2 의 건국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미 제2건국운동을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제2건국운동은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법과 제도를 국민들이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정치분야의 개혁도 주목할 만하다.최근 정치권의 관심이 내각제 개헌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연초부터 정치권 개혁이 정가의 화두(話頭)가 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 없이 경제,사회,문화의 개혁 을 말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정치개혁을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 다.정당과 선거제도,국회운영 방식,지방자치단체의 운영 등이 주된 개혁대상 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개혁과 함께 언론개혁도 金대통령의 관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그러나 언론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시장경제 논 리에 따라 경영과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유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李度運 dawn@ [李度運 dawn@]
  • 李泳禧-姜萬吉교수 대한매일 새해 특별대담

    ●한양대 대우교수 ●평북 삭주·69세 ●한국해양대졸,미 노스웨스턴대신문대학원 수료 ●조선일보외신부장 ●한양대 신문방송학과교수 ●한겨레신문 논설고문 ●주요 저서‘전환시대의 논리’‘우상과 이성’‘10억인과의 대화’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李泳禧교수 나는 프레스센터에는 종종 들어와 봤지만 옛 서울신문 건물에 들어오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4·19때 기자를 하면서 학생들 대열에 오히려 앞장섰습니다.당시 경무대 근처에서 수도관을 굴려 올라가는 앞에 섰습니다 .경찰이 총을 쏴서 골목에 숨었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서울신문이 불타고 있 습디다.오랫동안 체했던 것이 내려가는 통쾌함을 맛보았습니다.나는 권력의신문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이름이 바뀐 것을 보니 뭔가 시대가,역사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닌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姜萬吉교수 얼마전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꿀 때 글을 기고한 적 이 있습니다.한 신문이 제호를 바꿔 원래 이름을 되찾는 발상 자체가 이 시 대가 어떤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저도 옛 서울신문 건 물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 미가 있는 것 같군요. ●李교수 60년대 중반 모 신문의 정치부에 있었을 때 부장 이하 11명의 기자 가 있었습니다.그런데 朴正熙정권 초기 12∼13년 사이에 정치부 기자 9명이 장관,국회의원이 되거나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갔습니다.한국의 신문인들은 평상시 한 눈은 직업에,한 눈은 청와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신문인들 은 조금만 위상이 올라가면 벌써 사팔뜨기가 됩니다.내가 이름을 말하지 않 아도 짐작이 가는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역대 군사정권에 간교한 사회 통제,언론 통제 탄압의 기법과 수법을 가르치고 앞잡이가 된 것이 한국신문 의 정치부 기자들입니다.흔히 요즘 일각에서 지난날 정치를 망친 것이 서울 법대 출신이라고 하지만,나는 실생활을 통해 바로 신문기자들,주로 정치부 출신이 이 나라를 망쳤다고 봅니다.65년까지는 언론인들도 절개를 지키고,사 회정의를 위해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언론의 정도를 가려고 하는 풍토가 있 었습니다.그러나 朴정권 들어서 3∼4년 뒤부터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군인들이란 일체의 윤리관념이 없는 집단입니다.오로지 목적의식만 있 고 동기,과정,윤리적 의식이라곤 없는 집단입니다.그것이 한국 사회 전체를 무질서,몰(沒)윤리 사회로 몰아가는 원리가 됐습니다.거기에 언론기관,신문 인이라는 사람들이 특혜와 입신영달과 권력과 출세를 위해 군과 일체화됐습 니다.정권은 곧 부패하기 시작하고 나라의 재부(財富)를 자기 것처럼 뜯어먹 기 시작합니다.이 때 자기 추태를 국민의 눈에서 변론해 줄 부패한 신문이 필요해집니다.이런 것이 되풀이돼 왔습니다.신문이 타락하면 무책임해집니다 .바로 우리 신문이 그렇습니다.함부로 쓰는 것이지요.요즘 모 신문이 역대 독재 정권 아래서 정권을 쥐고 놀던 작태를 되풀이하다가 들통이 나는 모양 입니다. 뉴욕타임스 경우는 미국의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인용의 공식적 근거가 됩니다.뉴욕타임스가 100% 제 책임을 다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문이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수칙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한국의 신 문은 그렇게 인용할 가치가 없습니다. ●姜교수 내 전공이 역사학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해 평소 하고 싶은 말이 많 았습니다.신문기사는 어떤 사실을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치관을 갖고 다 뤄야 합니다.현대사회에서 신문기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사료가 됩니다.신문 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에 얽매여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 만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가도록 하는 가치관을 제시해야 합니다.요컨대 인 류 역사 전체의 방향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쓰고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요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출입하는 곳을 춘추관이라고 하는데, 본 래 춘추관은 역사를 편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신문의 사명은 자명해집니 다. ●李교수 이미 상식이 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정한 숙정과 개혁의 아픔을 거칩니다.그러나 유독 언론계만 한번도 지난날의 적폐에 대해,지난날 저지른 과오와 국민을 오도한 죄과에 대해 반 성하고 스스로 비판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명시하는 일 없이 넘어가곤 했습니 다.몇 대에 걸친 군사정권을 거치는 동안 왜곡된 논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필이나 논설위원 한 사람이 펜을 놓고 물러난 일이 없습니다.그 아래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무책임성이 체질화된 것입니다.‘국민의 정부’ 5년은 다 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안 돌아가느냐 하는 기틀을 만드는 분수령이 되는 기 간입니다.이번에 정말로 언론계 스스로 각성해서 내부적으로 개혁하거나,시 대적 사명과 요청에 합당하도록 탈바꿈해야 합니다.근래에는 언론이 나아가 야 할 방향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언론기관 내부에서 일부 저항이 일어나고 냉소적 풍조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姜교수 조선 왕조 때 사관은 임금 옆에 앉아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 습니다.태종 같은 왕은 제왕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재야에서 거칠게 자라 언행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아예 사관을 옆에 두지 않으 려고 했으나,당시 사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금의 모든 언행을 기록하겠다 는 식으로 대단한 기개를 보여줬습니다.현대의 기자가 일개 직업인으로 과거 조선 왕조 때의 사관과 같을 수는 없지만 자기 직업의식이 투철하지 못하다 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들은 권력 쪽만 쳐다보게 되는 경향이 있 습니다.기자나 교수 등 지식인사회에서 사명의식을 갖고 한 평생을 바치려는 직업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과거 조선시대의 경우 자질과 능력이 없으면 상공업에라도 종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천민으로 전락한다고 생각한 게 큰 문제였습니다. 권력도 자기 개혁을 해야 하겠지만 국민의식도 너무 권력지향적인 역사적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해방 이후 일제시대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했던 친 일파들이 고스란히 남아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군사정권에서는 군인들이 그 뒤를 이어 권력을 독차지했습니다.문민정권도 군사정권의 태(胎) 안에서 탄생,그들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친일파 들이 자연도태된 기반 위에서, 군인 중심의 권력에서도 벗어나 비로소 국민 이 처음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부입니다.이 상황이 정착되어야 합 니다.다시 과거로 되돌아 가는 일이 생겨선 안됩니다. ●李교수 우리가 분단상태로 반세기를 지나면서 통일은 커녕 평화공존의 가 능성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큰 수치입니다.독일 민족 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2차대전 후 대국 수뇌들은 자기들 이해관계 조절을 위해 많은 민족과 국토를 억지로 합치기도 하고 또는 억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 해결이 이루어졌습니다.독일민족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던 통일을 일궈냈습니다.독일은 지난날 침략과 평화 파괴의 행적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기간 두 개의 국가로 존립한다는 공식 조약까지 맺었었습니다.4대국 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독일을 절대로 통일 시키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그 런데 독일은 통일이 됐습니다.독일 통일은 외부세력의 균형 파괴에 의한 것 이 아니라 민족적 각성과 정치적 숙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새 대통령의 민 족관,통일관,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은 그 어느 시기의 정권이나 대통령보다 훨씬 성숙하고 길게 내다보는 면이 있습니다.나는 앞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그래서 한결 희망을 갖습니다. ●姜교수 해방 이후 50여년이 지나면서 커다란 기득권 세력이었던 친일파들 은 거의 도태됐습니다.다시 형성된 기득권 세력은 군사정권하에서 성장한 군 부와 재벌 및 언론과 교수 등 지식인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민정권은 경제나 남북문제에서 큰 실책을 범했지만 그래도 군의 횡포를 약화시킨 점은 평가받을 만합니다.지금의 국민의 정부는 재벌문제와 씨름중인데 그 해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방향은 바꿔 놓아야 합 니다.언론개혁도 자체 개혁에 맡긴다고하고 있으나,시민운동이 여기에 가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재벌문제와 언론개혁문제에 시민운동 단체가 적극성을 발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수,기자,심지어 의사 등 90년대 들어 사회개혁에 앞장선 지식인들의 (불 의에 대한)‘ 저항 자산’이 시민운동 확산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식사회가 사회에 산재한 수많은 문제들 뿐만 아니라 자기 개혁 노 력에도 힘을 기울여 사이비 지식인이 설 땅이 없어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李교수 지난해 11월 특정 목적,즉 53년 전 헤어진 누님과 형님의 생사 여 부를 확인하러 북한에 갔습니다.고향에 갈 수 있느냐고 북에 정식으로 요청 했고,북에서 회답과 함께 초청장이 왔습니다.통일부에 허가를 신청했더니 허 가를 선선히 내줍디다.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해 북에 간 것은 鄭周永 현대 그룹 명예회장 이후 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그러나 만나고자 했던 혈육들 이 4년 전 모두 돌아가셔서 서러운 귀향이 됐습니다.우리 정부는 방북 목적 이 반국가적이거나 하지만 않다면 거의 다 허가하는 것 같습니다.내가 북한 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조그마한 사건입니다.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확대 발전 돼 교류와 접촉의 기회가 촉진돼야 합니다.동해안에서 북의 잠수정이 그물에 걸리고 하는 것은 대세를 돌릴 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북한 은 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북한의 대외 정책 책임자 3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햇볕정책’이라는 말(표현)이 싫다는 겁니다.지금까지 주체적 존재로,그런 철학을 갖고 살아왔는데 “팬티를 벗 기겠다는 것이냐”는 겁니다.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 모습 드러낸 청와대의 방송개혁 방향

    ◎‘공중파’ 공익성 되살리기에 초점/선정·소비적 향락프로그램 ‘퇴출’ 강한 의지/직접개입 않고 단속권 활용 언론계 자정 압박 방송개혁위원회가 출범한 것에 발맞춰 방송개혁의 방향이 드러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과 朴智元 청와대공보수석의 언급을 통해서다.金대통령은 큰 틀과 방향을 정리하고 있고,朴수석은 그 기조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개혁위가 앞으로 내놓을 개혁안의 대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의 강도 높은 방송개혁 촉구는 방송의 현주소에서 출발한다.金대통령은 최근 “얼마나 많은 언론들이 IMF라고 해서,상황이 나쁘다고 해서 광고주에게 아첨하는가”라며 현실을 질타했다.상업성과 선정성에 치우친 언론현실을 매섭게 지적한 것이다. 朴수석은 이를 ●선정과 폭력적 내용을 무차별로 방송하는 상업성·시청률 지상주의 ●10대 취향의 소비적 향락 프로그램 만연 등 공익성 상실 ●역사·사회의식 및 개혁마인드 미약과 같은 공공성 결여 ●방향성 부재 등 4대 문제점으로 요약했다.특히 매일 사건·사고만 있는 나라로 보도하는 TV뉴스,연예인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각종 프로그램,무장간첩의 시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영태도 등 구체적 사례를 들며 문제점을 적시했다. 朴수석은 그 대안으로 KBS 2TV 광고 폐지와 시청료 인상,공중파와 케이블TV의 차별화,MBC와 SBS는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광고를 넣은 ‘중(中)CM’ 허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KBS 2TV가 소화해온 연 6,000억원의 광고가 방송과 신문으로 분산돼 언론상황도 나아지고 시청률경쟁 풍토가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수석은 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다만 “강제구독이나 광고강요 등에 대해 정부가 가진 단속권한을 행사하겠다”며 언론개혁의 간접 강제방침을 시사했다. 방송개혁에 대한 金대통령과 朴수석의 발언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최근에는 방송개혁이 작게는 언론개혁,크게는 사회 전체 개혁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라고 규정,언론 전체로의 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방송을 포함한 언론개혁의 ‘포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셈이다.주 목표는 족벌언론과 협조융자,재벌광고에 따른 폐해 축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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