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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개혁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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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 새로나기/ (중)경영 투명성

    ‘족벌체제’,‘구멍가게 수준의 회계처리’,‘담배 끊기보다 어려운 신문구독 거절’. 언론사의 경영수준은 그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국민의 기대수준 등과는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언론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편집권의 독립 못지않게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언론사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유지분의 분산과 회계처리 및 관리기법에 있어 선진경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여 동안 계속된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조사,검찰의 수사과정은 언론사 자체의 자정 분위기와 각계각층의 시정요구와 맞물려 언론개혁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사주일가에 장악된 소유구조는 정치적 권력화 현상과자사 이기주의라는 부작용 외에도 회사돈을 사주 마음대로좌지우지하는 경영의 후진성을 낳았다. 국세청이 밝힌 특정사의 경우 사주일가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92%를 넘었다.주식변동 과정에서 이들의 상속·증여세 탈루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사주가 있는 대다수 언론사의 경우 회사수입을 누락시켜 비자금을 조성,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는사주가 회사 공금을 쌈짓돈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의 일단을 보여준 사례다.소유·경영의 미분리와 소유권의 집중현상이 사주 등의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언론사 경영의 비효율성을 낳고 있는 것이다. 회계처리 수준도 지난 95년 세무조사 당시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국세청 고위관계자는 “대기업과 비교해 그 수준이 한참 떨어지며 마치 구멍가게를 보고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광고·판매·사업분야 등의 매출을 누락시켜 세금을 빼먹은 것은 물론 증빙서류의부실,가짜증명서 첨부,부당 지원행위 등이 보편화된 실정이다. 그러나 접대비나 퇴직급여충당금처럼 세법을 둘러싼 국세청과 언론사간의 시각차로 인해 법원의 판단에 맡겨져 있는대목도 있어 결론이 주목된다.그만큼 세법상의 비현실적 조항들에 대한 시정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언론사관계자는 “그동안 대충대충 해온 언론사 경영 및 회계처리관행에 경각심을 일깨워준 계기였다”며 “그러나 지나치게엄격한 법집행으로 일부 무리가 따랐다”고 밝혔다. 박형상(朴炯常) 변호사는 “미국의 유력신문인 워싱턴포스트도 족벌언론이라고 하지만 그곳은 철저한 투명경영을 이루고 있다”면서 “소유권 지분제한에 앞서 언론사의 주식을 공개해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강조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같은 제도개선을 위해 정기간행물법의 조속한 개정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들끓는 언론개혁 요구에대해 이제는 사주언론들이 대답해야 할 차례다. 박선화기자 pshnoq@
  • 한국언론학회 세미나 “언론개혁 갈등은 權·言유착 단절 계기”

    한국언론학회(회장 차배근)는 17알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언론개혁의 쟁점과 이론적 조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 발표된 7편의 논문 가운데 언론개혁의 ‘담론’을 다룬 김신동 한림대 교수,김영욱 박사(언론재단선임연구원),양승목 서울대 교수 등 3명의 논문을 묶어 소개한다.또 지역언론 육성을 언론개혁의 대안으로 제시한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의 ‘언론개혁과 지역신문’도 요약한다. ◆언론개혁 ‘담론’들=언론개혁을 둘러싼 ‘담론’이 무성한 가운데 언론학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아 관심을모은다. 먼저 김신동 교수는 세무조사를 둘러싼 일부 언론과 정부의 갈등을 “개혁적 소수정권과 보수적 언론권력간의 진지전 양상”으로 분석하고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도정에서의 언론-정부관계에 포괄적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파악했다.김 교수는 “정부와 언론간의대립현상은 한국 정치사,언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더러 개혁론과 탄압론은 흥미진진한 드라마”라면서“유신정권 이후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언론과 권력이 대립구도,혹은 적대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권력·언론의 관계변화는 부수적으로 권언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5,000만명이 사는 나라에서 두어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한다면 그런 국론은 분열될수록 좋다”는 것이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박사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김 박사는 “언론사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과 일부언론과의 갈등을 ‘마주달리는 기관차’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과 정치권의 서로봐주기는 한국사회 현대화의 거대한 걸림돌”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권력이 세무조사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늦었다고 안한 것만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세무조사의 적법성과 정당성 및효율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개혁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총체적 갈등국면’으로 분석한 시각도 나왔다.양승목 교수는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과 일부언론의 주장에 심정적 지지를 보내는국민들이적지 않다”고 말했다.따라서 “신문3사(조·중·동)가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태도를 유지하면 언론자유를 지킨 ‘신화’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세무조사가 현 정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다만 양 교수는 신문3사의 즉각적이고 격앙된 반응은 적절치 못했으며,야당 역시 중간적 입장의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것은 실책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양 교수는 이번 언론사세무조사가 정치적 의도 여부를 떠나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시장기능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했다.다만 “언론개혁 담론이 사회전체의 보혁대결로 치닫고 있다”면서 “신문개혁이 ‘온건한’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있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론독점’ 족벌신문 과다…건강한 지방언론 육성을. ‘언론개혁과 지역신문’ 편집권 독립은 소수의 족벌만이 사실상 누리는 언론의 자유를 다수 국민의 언론자유로 환원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권 독립은 크게 법적 권리로 명문화,사주의 횡포를 차단하는 방법과 언론사 간의 경쟁을 도모해 특정 소수언론이 여론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한국신문계의 문제점은 소유형태 자체보다는 족벌소유체제의 신문이 한국신문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사실상 족벌소유체제이지만 여론독점의 비난을 받고 있지는 않다. 두 신문은 미국내 가장 강력한 여론형성 매체이지만 실제시장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 국내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중앙일보가 전체 신문시장의 50%를 점유하는데비해 미국에서는 이 두 신문의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 뉴욕 시내나 워싱턴에서 1시간만 벗어나면 이들 두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정보유통이 원활한 선진국일수록 전체 신문시장에서 중앙지의 비율이 낮고,지방지의 비율이높다.한국에서 중앙지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과거 군사정권이 통제가 용이한 중앙언론을 의도적으로 육성한 결과다.한국은 중앙지 구독률이 90% 이상인 반면 일본은 56%,독일과 미국은 각각 6.9%,6.1%에 불과하다.언론개혁을 위해 지방언론의 폐해척결과 함께 분산된 지역언론체제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거대 중앙언론을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지방언론을 육성하는 것이 언론개혁의 ‘대안’이라고 본다.언론의 공익성과 기업으로서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건강한 풀뿌리언론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 재미 전·현직 언론인들 “한국 언론개혁 지지”성명

    [로스앤젤레스 연합] 재미 전·현직 한국 언론인들이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사의 경영권과 편집권 완전분리,일부 재벌언론 개혁 등을 지지하는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한국 언론개혁에 대한 우리의제언’이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국정에 반영돼야 할 국민의 소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은 그 자체가 우선정직하고 깨끗해야 한다”며 “언론이 봉사할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 언론사주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한국 정부도 이번만은 어떤 외압이나 불이익이 있더라도 굽히지 말고 세무조사와 언론사의 비리조사를완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지난 반세기 이상 미뤄져 온 언론개혁이 실현되어 부정과 비리를 일삼으며 국민을 속여온 몇몇 언론사주들이 정리되고 한국의 언론이 국민의 총애를 받을 만큼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 탈세언론사주 영장청구 각계 반응

    언론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은 16일 언론사 사주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입을 모았다. 이들은 “언론사 탈세 사건을 계기로 편집권 독립과 언론사 경영 투명성을 확보,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지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유보(成裕普)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한국 언론사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를 전화위기의 발판으로 삼아 우리 모두 새 언론상을 창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崔文洵)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해당 언론사는 경영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비리 집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편집권 독립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정기간행물법 개정,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언(金周彦)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탈세와 횡령 등 반사회적 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주와 언론사는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비리 사주의 경영 일선 퇴진을촉구했다. 김서중(金瑞中) 성공회대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검찰 수사 결과가 ‘정치적 타협’의 우려를 씻고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형상(朴炯常) 변호사는 “언론 사주라는 이유로 처벌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던 만큼 영장청구는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언론사의 탈세 재발을 방지하려면 언론사의 소유구조와 자금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해당 언론사들은 성명서 발표 등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한 채 “모든 진실과 시시비비는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언론 새로나기/ (상)편집권 독립

    ■깨진 ‘社主 성역'…지면간섭 곤란. 검찰이 16일 이른바 ‘족벌언론’의 사주 등에 대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언론개혁의장도에 하나의 중요한 매듭이 지어졌다.학계·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를 계기로 언론의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를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우리나라 언론이 올바르게 재탄생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등을 3차례로 나누어 살펴본다. 일부 족벌언론 사주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크게 두가지로나뉜다.하나는 이번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대로 각종 탈법행위를 일삼은 데 대한 도덕적 비난이다.다른 하나는 대주주자격을 이용해 편집권 침해,지면 사유화 등 언론의 기능을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한 비난이다. 일부 족벌언론사주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의 편집권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올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마다 ‘사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가 중요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다시말해 일부 언론의 사주가 개인적인 정치적성향과 학연,기업경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사회적 공기(公器)인 지면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전문지인 ‘신문과 방송’8월호에 따르면,한국언론재단이 전국 65개 신문사의 발행인·편집국장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개혁의 핵심과제는 ‘편집권 독립’(26.8%),시장점유율 제한(21.1%),ABC제도 정착(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연 ‘편집권 독립’이 최우선 순위로 지적됐는데,편집의 자율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사주·경영진의 간섭과 통제’(16.9%)로 밝혀졌다.이는 과거 귄위주의 시절 편집권 독립 저해요인 ‘0순위’로 꼽혔던 ‘정부의간섭과 통제’(‘매우 저해한다’ 8.5%)가 뒤로 완전히 밀려난 대신,그 자리를 사주가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신문사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발행인과 편집제작의 중추인편집국장이 편집권 독립의 최대의 적으로 언론사주를 꼽았다는 사실은 ‘내적 언론자유’가 위험수위에 놓여있음을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평기자들에게서도 별차이 없이 나타나고있다.언론재단이 99년 실시한 기자의식조사를 보면 ‘사주로부터 편집·편성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81.9%를 차지했다.편집권 침해의 새로운 변수로 ‘광고주’가 등장하면서 올해 조사에서는 51.6%로 상대적으로낮아졌으나,‘사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 여전히 중요한과제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언론사주가 지면제작에 개입한 의혹은 수도 없이많이 지적돼 왔다.지난 4월 동아일보는 사주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재벌기업 관련 기사를 누락,축소보도해 비판을 받았다. 조선일보의 경우 사주가 한국측 대표로 있으며,또 자사에우호적인 한 국제언론단체의 의견을 과도하게 보도해 편파적 지면구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밖에 사주가고발된 일부 언론의 경우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를 일방적으로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거나,또 탈법 사주의 구속을 반대하는 일부의 주장을 집중보도,사주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탈법 언론사주의 대거 사법처리로‘언론성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신문이 언론으로서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적 언론자유,즉 편집권 독립의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전영장청구 배경·절차

    검찰의 언론사 세무비리 수사가 착수 50일만에 사주 등 5명 사전영장이라는 ‘강공’으로 일단락됐다.언론개혁과 언론탄압이라는 엇갈린 주장 속에서 검찰은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강도높은 수사를 해 성역으로 여겨지던 언론사주 동시구속이라는 ‘성과’를 내놓았다. 검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구속은 가혹하다는 일부 주장도 배격했다.언론사주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이 대부분 회사 관계자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설명이다.혐의가 무거우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법원의 영장발부 기준도 따랐다. 구속 여부는 1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영장 발부는 영장전담 판사의 심문과 기록 검토 시간을 감안하면 17일 저녁 6시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피의자들은 17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실질심사를 받은 뒤 영장이발부되면 구치소로 수감된다. 피의자 5명에게는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8조(조세포탈)가 적용됐다.포탈세액이 연간 2억원 이상 5억원미만인 때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연간 5억원 이상인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특히포탈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탈루세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같이 부과토록 하고 있다. 조선일보 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3조(특정재산범죄)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횡령액이 5억∼50억원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는다.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횡령액 만큼의 벌금도 함께 부과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외부 필진 기고 ”조선·동아 균형 상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신문사의 외부 필진 칼럼이 해당언론사의 입장을 지나치게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위원회는지난달 12∼19일 경향신문ㆍ대한매일,동아ㆍ조선ㆍ중앙일보,한겨레ㆍ한국일보 등 7개 종합일간지에 실린 세무조사 관련외부기고문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외부 필진들은 세무조사를 ‘언론 탄압’으로 규정짓는 해당 신문의 주장과 유사한 논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세무조사가 ▲조세법 자체의 문제 ▲언론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 ▲정치 음모의 의혹 등을 갖고 있으므로 부당하다”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의 외부기고문은 동아ㆍ조선일보에 비해 다소 균형있는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와 언론 모두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양비론과 언론개혁의 시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일부 칼럼은 정치적 음모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한국일보는 양비론 시각을 드러내고있다. 반면 경향신문ㆍ대한매일ㆍ한겨레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당한 법 집행이며 언론의 내부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이 가운데 한겨레가 가장 언론개혁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경향신문과 대한매일은 특정 신문에 대한 공세보다는 제도적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이 자주 실렸다. 민언련 신문모니터위는 “언론사가 나름대로 편집방향을 갖는다는 것은 당연하나 공정성과 공익성을 무시한 채 자사 이익에 부합하는 필진만을 동원하는 것은 국민의 여론을 왜곡할 뿐 아니라 편가르기와 공방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삼웅 칼럼] 8·15, 마지막 우상이 무너진다

    8·15해방은 이땅에서 우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일왕을정점으로 조선총독과 총독체제는 거대한 우상이었다. 실제로 조선총독부는 패전과 함께 전국 1,141개의 이른바 신궁·신사를 소위 ‘승신식(昇神式)’이란 것을 지낸 다음 불태웠다.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조선인을 핍박했던 신궁과신사를 저들 스스로 소각한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러나 이성의 태양이 비치지 못한 동굴에는 늘 새로운 우상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해방군 또는 점령군 이름의 하지휘하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백색·청색독재는 총독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성불가침의 우상이었다. 다행히 6월항쟁을 계기로 정치권력의 우상은 무너졌다. 민간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우상 대신 보편적 민주질서가확립되었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원색적인 비판을 받고있다. 정치권력의 우상이 사라진 동굴에 언론권력이 자리잡았다. ‘천황’과 총독을 숭상하고 군사독재와 유착하면서 엄청난재력과 영향력을 키워온 족벌언론사가 무소불위, 오만불손,무오류성으로 우상의 반열에 올라섰다. 우상이 도사린 신전, 그 추악한 장막속에는 탈세와 변칙상속 등 타락한 장사치의 범죄문서가 널려있다. 우상은 추종자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은 우상의 허상이 드러날 때까지 맹신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 마치 자신들이 대동아공영권, 반공, 근대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수인 양 처신한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지성의 도리에 접근을 방해하는 편견으로서 4종의 이돌라(idola:우상)를 지적했다. ①종족의우상 ②동굴의 우상 ③시장의 우상 ④극장의 우상이다. ①은 종족에 대한 보편적인 선입관이고 ②는 개인적 편견으로서 마치 동굴속에 있듯이 자연의 빛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비유한 것이며 ③은 언어의 부적당한 사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있지도 않은 풍설이 나도는 것과 같은 것이며④는 논증의 잘못된 규칙이나 철학의 그릇된 학설과 체계에의하여 일어난 것으로서 마치 무대위에서 상연되는 가공의이야기에 비유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4가지 이돌라중에 족벌언론이 안고 있는 두번째 ‘동굴의우상’이 문제다. 이들은 동굴 밖에 비치는 이성의 태양을바라보지 못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개혁과 남북화해를좌경으로 치부한다. 일제시대 이래 주류세력으로 안락을 누리고 사대근성과 냉전논리에 젖어 민족의 아픔을 외면한다. 동굴 밖의, ‘우상을 무너뜨리라’는 이성의 외침을 듣지못한다. 들불처럼 타오르는 ‘안티’의 불길을 홍위병·악령으로 몰아친다. 글 안쓰기, 구독거부, 입사거부운동까지번지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언론탄압’이란 공염불만 되뇐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믿는 바가 있다. 일제가 있었고독재자가 있었고 수구세력이 있다. 또 정치권력은 유한한데언론우상은 무한하다는 맹신이 있다. 항상 기회주의 속성으로 강자편에 서는 세칭 사회원로, 사이비 지식인·문인들의추종세력이 있다. 두둑한 월급봉투가 있고 촌지도 따른다. 비록 음습한 동굴이지만 밖에 나갔다가는 햇볕에 실명할지모른다는 우려, ‘자유언론’을 외치며 동굴을 뛰쳐나간 선배들의 처절한 모습도 두렵다. 한비자(韓非子)에 ‘세유삼망(世有三亡)’의 가르침이 있다. 세상에는 ‘삼망’즉 멸망에 이르는 길이 세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쟁을 일삼는 나라가 정치가 잘되고 있는 나라를 공격하면 망하고, 사특한 생각을 가진 자가 올바른 사람을 공격하면 망하고, 도리에 어긋난 자가 정도를 걷는 자를 비판하면 망한다는 뜻이다. 족벌언론의 너울이, 그 추악한 우상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일제가 200년 갈 것 같아서”친일시를 썼다던 서정주의 비극은 ‘우상’을 바로보지 못한 데서 출발한다. 여전히 ‘족벌의 동굴’에서 남북협력을 ‘퍼주기’, 서민복지를 ‘사회주의’,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이라 외치는 사람들도 이제 이성을 찾을 때가 됐다. 광복절을 전후하여 ‘마지막 우상’이 무너지는 것은 국가의 축복인가, 너무 늦었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이사람] ‘느티나무 카페’ 매니저 이은희씨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가다음달 4일로 개업 3주년을 맞는다.요즘 이곳은 우리사회에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장, 기자회견 단골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서울 종로경찰서 맞은편의 안국빌딩 신관2층에 문을 연 느티나무 카페는 ‘더불어 함께’라는 시민운동철학을 실천하며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우선 입구 카운터에 참여사회 등 각종 시민단체 소식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벽면에는 늘 아마추어 작가들의사진이나 그림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소규모콘서트 등이 이따금 열려 신진 예술인들에게 등용문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앳된 20대에서 흰 수염이덥수룩한 한복차림의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느티나무는 지난 98년 9월4일 국내 시민운동의 양축인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철학카페.개업초기에는 사회각층의 저명인사를초청해 시민들과 대화하는강연회·세미나,환경관련 사진전 등이 자주 열렸다. 그러던중 어느덧 문화 명소로 알려지고 대학 동아리, 사회단체 회원들의 발길이 잦다보니 시민운동의 대언론 창구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느티나무에서는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어떤 날에는 하루두차례씩 우리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성명서 발표,기자회견이 열려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요즘 우리사회의 관심사가 무언지 한눈에 알 수 있어요.기자회견이 열리면 상근 직원들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이크·의자 배치하랴 음료수 준비하랴 무척바쁩니다”느티나무 매니저 이은희씨(여·27)의 말이다.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이 열릴 경우에는 곧 점심시간과 겹쳐넋이 나갈 정도란다. 하지만 매니저 이씨는 “환경,노동,여성,인권,문화분야에종사하는 다방면의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이곳이 우리사회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최근에 열린 주요 행사만 해도 ‘이동전화요금 인하 100만명 물결운동’‘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 발족식’‘조선일보 구독거부와 언론개혁운동’‘대학교수,새만금 간척사업 중단’‘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가요순위프로 폐지운동백서발간’‘박정희 기념관 건립반대’…기자회견 등 한결같이 요즘 우리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지난해 4·13총선 무렵에는 연일 기자회견과 토론회가 열려 ‘바꿔’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총선 후에는아셈(ASEM)민간포럼 발족과 탤런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에대한 인권단체의 기자회견이 개최되면서 시민운동과 시민을연결시켜 주는 가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70년대 정동 세실레스토랑이 유신정권을 반대하는 반독재 민주화 시민운동의 상징이었다면 느티나무는 새천년시민운동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느티나무는 철학카페라는 이름처럼 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시민운동가들이 커피 한잔을 놓고 마주 앉아 우리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의 방향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총선연대의 출범 모태가 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98년 10월 시민운동가들이 모여 새천년의 활동방향과 과제를 토론하던중 한 참석자의 입에서 ‘낙선운동’이란 말이 튀어 나와 16대 총선에서 2000년 유권자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를마련했다. 카페 벽면에는 대관료가 비싼 갤러리를 사용하기에 벅찬시민단체나 젊은 예술가들의 사진과 예술작품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지난해 연말에는 외국인 노동자 대책협의회에서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외된 삶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고,올해 초에는 참여연대 회원 소식지인 ‘아름다운 사람들’의 삽화를 그리는 이수현씨의 전시회가 열렸다.요즘 여름철에는 전통 부채 전시회가 한창이다. 68평의 널찍한 느티나무 공간은 인테리어 전문가 이상철씨의 손질에 따라 편안하고 유니크한 장소로 갈무리되었다.공간 구석구석은 시의적절하게 전시장,토론장,영화상영장,도서관,공연장으로 쓰일 수 있게 조정된다.카운터 뒤의 장식장에 비친된 술과 옹기들은 전시품인 동시에 판매상품이기도 하다. 이곳은 환경운동연합이 만든 카페이기에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많이 한다.이 때문에 음식에 조미료 안쓰고,무공해 농산물 사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음식맛이 전문카페를 따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생맥주에물타서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무리 철학카페라고 해도 시민들의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수익성을 내고 운영의 투명성도 지켜야 한다. 느티나무 카페는 3년전 개업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고집,주변업소에 비해 5∼6배나 많은 부가세를 내고 있다. 이 업소의 한달 매출액은 1,700만∼2,200만원. 매출액 중카드 결제액은 400만∼500만원,나머지 1,300만∼1,700만원은 현금이다.분기별로 이 업소가 낸 부가세는 350만원 정도다.매년 1,400만원 가량의 부가세를 내는 셈이다.68평 규모에 좌석 70석인 이 업소와 비슷한 규모인 주변 업소들은 현금 매출액을 한껏 줄인 덕분에 분기별로 내는 부가세는 40만∼8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느티나무 카페는 성실하게 신고한 탓에 지난 2년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에야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얼마전 호프집을 운영하는 주변 업주로부터 부가세로40만원을 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느티나무의 ‘투명납세’는 주변 업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뿐 아니라 세무당국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게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대화가 부족한 우리 문화풍토를 바꿔 나가자’는 취지로만든 이곳은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언론의 관심보다는시민들의 발걸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와사색, 그리고 토론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환영받는다. 매니저 이은희씨는 “느티나무는 철저하게 법의 틀안에서영업하고 있어 카페운영 과정이 우리사회의 불합리를 개선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의 ‘1일웨이터 제도’등 깜짝 이벤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이은희 매니저 문답. ■느티나무 카페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시민단체로서는 거액인 2억원을절반씩 투자해 설립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문을 열고 식사비와 술,음료수,차값은 다른 카페와 비슷하다.매니저는 두 단체에서 번갈아 맡는다.다만 이곳에서는다양한 문화행사가 많고 기자회견이 자주 개최된다는 점에서 일반카페와는 다르다. ■두 시민단체의 기금마련이 설립목적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찾아오는 고객수는 70∼80명가량 된다.재정부족에시달리는 사회운동에 별로 도움을 못주고 있다.때로는 세금을 내기 위해 장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올바르게 수입을 올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개업 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천명했지 않았나. 원칙대로 세무신고를 했더니 부가세가 엄청나게 나온다.자영업자들이 왜 탈세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장사를 해보니 3%의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하는 신용카드 결제도 무척 부담스럽다. ■명함에 ‘철학마당 느티나무 매니저’라고 적혀 있는데어떤 일을 하는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와 6개월째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저녁이면 맥주를나르고,재떨이 비우고,설거지 하고,카운터에서돈을 받고, 가끔은 손님과 더불어 술 한잔을 마시고….그날매상이 많이 오르면 기분이 좋고 손님이 없으면 기운이 빠진다. 환경분야 말고는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그동안 다방면의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세상물정을 많이 알게 된 것같다.나와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윤청석 편집위원.
  • 국제기자연맹 재천명 “한국 언론개혁 지지”

    국제기자연맹(IFJ)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성명을 내고 한국의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IFJ는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세무조사에 항의하고 있는 거대 언론사는 회계상의 문제와언론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개혁과제를 혼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IFJ는 “한국의 언론인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개입 뿐 아니라 언론사주와 대자본 세력의 개입도 매우 위험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거대 언론의 사주들은소모적 논쟁을 중지하고 다른 미디어와 시민단체,그리고현업 언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언론개혁을 위한의제 설정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된 사법당국의 판단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며국제 언론단체들은 기득권 세력이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그릇된 논평을 내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언론개혁을 위해 ▲언론사주ㆍ대자본ㆍ정부의 간섭 배제 ▲신문경영의 투명성과 성숙한 시장질서조성 ▲지방신문을 포함한 마이너리티 매체에 대한 지원방안 강구 등을 제안했다. IFJ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106개국 50만명의 현직 언론인이 소속된 세계 최대 언론인 조직으로 지난 6월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해 언론개혁을 위한언론단체와 시민단체의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선·동아社主 소환 이모저모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는 한국 언론사에 일찍이 없었던 거대 언론 사주 2명의 동시 출두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9시45분쯤 신문과 방송 취재진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이 모습을 나타냈다.10분 뒤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도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비로 들어섰다. 짙은 회색 양복 차림의 방 사장은 청사 현관으로 들어와 로비의 ‘포토라인’에 약 30초동안 서서 카메라기자들에게 입을 굳게 다물고 무표정하게 포즈를 취했다.촬영이 끝나자 방 사장은 아무말 없이 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김 전 명예회장도 “이번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고 촬영에 응한 뒤 조사실로 직행했다.검찰 직원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두 사주를 잠긴 철문을 열고 11층 조사실과 12층 검사실로 안내했다. 박상길(朴相吉) 서울지검 3차장 등 수사팀은 이날 오전 일찍 출근,수사 진행 계획 등을 논의하며 분주히 움직였다.방사장은 특수1부 홍만표(洪滿杓) 부부장검사가,김 전 명예회장은 특수3부 최재경(崔在卿) 부부장검사가 신문했다.조사실과 검사실에서 수사팀은 하루종일 철문을 굳게 닫아 놓고 그동안의 참고인 조사 내용과 증거 자료들을 제시하며 밤늦게까지 신문을 계속했다.조사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검사와 사주가 마주 앉아 신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검찰측은 수사진행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되고 있다”는 짤막한 대답 외에 말을 아꼈다. 두 사주는 주변 음식점에서 배달해온 음식으로 점심과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계속 조사를 받았다.검찰측은지난 8일과 9일 조사한 사주 3명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도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밤을 새지는 않고 밤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오전 10시쯤 총장실을 찾은 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으로부터 두 사주의 출석 상황 등 1시간 가량 정례보고를 받았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검찰에 출두한 두 사주에 대해 ‘법과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영준(權寧俊) 사무차장은 “법과 원칙에 어긋날 경우 자칫 ‘언론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만큼 형평성에 맞는 수사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언론과 정치적 권력이 ‘건전한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 사무총장은 “우리가 가장경계하는 것은 정권과 언론사의 ‘뒷거래’”라면서 “언론개혁은 국민의 정부에 거는 마지막 기대이며,언론과 정치권,시민단체가 모두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라고강조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하기 조은숙(曺銀淑)기획부장은 “언론사주들의 주식 우회증여와 세금 탈루 등 불법적인 행태가 확인되었다면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점의혹이 없도록 수사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전영우 조태성기자 taecks@
  • 與·野 ‘장외격돌’

    여야는 10일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각각 열어 언론세무조사와 인천공항 사업자선정 특혜의혹,개헌 문건,경제현안 등을 놓고 치열한 장외대결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과 광주에서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 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홍보대회를 열어 경제회생을 위해 야당측이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 고문은 광주 대회에서 “다음 선거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정권을 잡는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든 개혁이 송두리째 뒤엎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개혁완성을 위한 정권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대회에 참석한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당이 ‘진보-보수’라는 양날개 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비전을 가진 대선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정권재창출 의지를 독려했다.박 위원은 이 자리에서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 이어 남북문제협의회 개최를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청주시민회관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충북지역 시국강연회를 열어 여당을 집중 성토했다. 이 총재는 강연회에서 ‘여권 개헌문건’과 관련,“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을 이용해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왜 답방을 애걸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연방제 헌법으로 고치면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권이 남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언론사 사주의 검찰소환에 대해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을 탄압한 이유를 분명하고 똑똑하게 알게 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IPI는 탈법社主 대변기관?

    국제언론인협회(IPI)는 권위있는 국제언론단체인가,아니면 탈법 언론사·사주의 대변기관인가. IPI가 탈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일부 언론사 및 언론사주를 비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또 일부 언론이 IPI의 ‘성명’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서특필해,양자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언론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현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현명한’ 역할을해줄 것을 당부했다.얼핏 보면 이 서한은 국제언론단체의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관심’과 ‘고언’ 정도로 보인다.그러나 ‘본론’에서 IPI는 종전처럼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일련의 당국의 조치들과 시민단체의 언론개혁운동을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이 편지는 ▲세무조사는비판적 언론·언론사주에 대한 위협이며 ▲유죄판결 이전인신구속은 ‘인격살인’이고 ▲한국의 세금제도는 악명이높으며 ▲시민단체의 연합이 국제적수준을 벗어나는 공격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심지어 서한은“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피고발인들이 다른사람들과 말맞추기를 할 위험성도 적다”며 피고발인(사주)들의 구속에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프리츠 총장의 서한은 한겨레를 제외한 9일자 도하 신문에 모두 보도됐다.경향신문 대한매일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은 대개 2·3면에 1단기사로 보도했다.그러나 유독 동아·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해설면에서 서한의 내용을 요약,별도기사로 처리했다.조선일보의 경우 4면의 절반을 편지요약으로 채웠다.이른바 ‘조중동’ 가운데 유독 중앙일보는 이 기사를 2면에 1단으로 보도,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동아·조선일보가 IPI의 서한을 대서특필한 것은 균형을 상실한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민단체의 한관계자는 “언론개혁을 지지한 국제기자연맹(IFJ)의 ‘결의안’은 외면,축소보도했던 동아·조선일보가 입맛에 맞는 IPI의 성명을 마치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처사”라면서 “국제 언론단체의 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비판했다.동아·조선일보는 지난 6월 서울서 열린 ‘언론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FJ의 총회소식은 물론 폐회직전에 발표한 3개의 결의안을 거의 외면했다.중앙일보가 예전과 달리 이번 IPI의 서한을 1단으로 보도한 것과관련,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사주가 고발되지 않은데다 홍석현 회장이 IPI와 라이벌격인 세계신문협회(WAN)차기회장으로 내정된 점 등이 감안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PI의 서한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5월 프리츠 사무총장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통령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정부-빅3간의 원탁회의를 제의한 바있다.이 때도 IPI는 당국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 등을‘언론탄압’으로 규정,일부 족벌신문을 일방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워렌 IFJ회장은 “IPI는 발행인과편집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회사의 이해관계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조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현재 IPI한국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사무국장은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맡고 있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PI와 조선일보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국정홍보처는 지난 5월 “5·16쿠데타 이후 문민정부까지 127개월에 한번꼴로 항의서한을 보내오던 IPI가 현정권 출범이후 6.5개월만에 한번 꼴로 항의·반박서한을 보내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IPI가 언론자유에 대한 순수한 애정보다는 특정의도에 부응한 자의적 대응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지령300호를 맞아 ‘미디어오늘’ 기자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IPI본부를 방문,취재를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이젠 ‘언론개혁’ 상처 씻을때

    검찰의 언론사 세무조사 고발사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언론사 사주 주변의 핵심측근들이 검찰에 소환되더니 급기야 사주가 검찰에 소환되었다.‘나는 새도 떨어뜨릴것 같던’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고출두여부에 대해 태도를 번복하다가 어떤 이유에서건 사표까지 냈다는 소식을 접하며 일면 생소한 느낌마저 든다. 요즘 시민·언론단체 회원들 일부는 혼돈에 빠져 있다.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언론개혁이 사회 의제화하면서 이들 단체에 대한 상반된 평가속에 여러 가지 말들을 듣기 때문이다.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언론개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 같으니 기쁘지 않느냐’는 말이다.다른 한편 ‘정부와 그처럼 현실인식이 똑같은 것은 정부지원금을 받기때문이 아니냐’ ‘지금 언론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친여적 성격이 강하다’는 류의 지적 속에‘홍위병’ 논쟁의 와중에서 당혹감을 느낀 회원들도 많은것 같다. 언론사 사주가 소환되면서 사주 소환의 의미와 ‘감회’를 묻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우선 누군가가 검찰에 소환되고 거기에 스스로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썩 유쾌한 일은 아니기때문이다.사실은 사주까지 소환해야할 만큼 ‘문제있는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왔던 자신이 책망스럽기도 하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비리혐의가 있는 언론사주가 소환되어 조사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비리혐의가 있음에도 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터이다.언론운동이라는 것이 사회적 주목을 받기 어려운 시민운동분야이고 극히 오랜만에 ‘언론’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언론단체도 함께 ‘세상 빛의 일부’를 보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1월초 언론단체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졌을 때 ‘기대’도 했다.그러나 그후 7개월이 지난지금 과연 우리는 이러저러한 질문에 ‘기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기쁘기는 커녕 우리사회가 이토록 답답하고 한심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자신의 잘못을지적받은 당사자의 대응은 ‘자사이기주의’ ‘지면사유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만큼 지나쳤고,여당과야당의 ‘훈수’도 의뭉스러웠으며 ‘정략적’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게다가 최근엔 시민단체 내부의 일부 인사들까지 이 ‘난기류’에 편승해 문제풀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이 ‘정쟁화’한 상황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그 과정에서 지역감정,색깔론이 등장하고그로 인해 ‘편가르기’가 시도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밤잠을 설치게 한다.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을 놓고 기실 모든 국민은 자기가 선 입지와 상관없이 ‘찝찝하다’.한편으로는 ‘이게 똥인지 저게 된장인지’ 헷갈리는점도 있다.이제 누군가는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설 때가 되었다.그리고 관계자들은 각자 책임질 몫만큼 책임져야 한다.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있었던 부분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하고,시민단체는 계속해서 시민운동의 정도에 맞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언론사도 ‘잘못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올해초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개혁을 언급한것은 다각도의 의미를 갖는다.결자해지의 원리는 ‘언론공방’에도 적용되어야 한다.지루한 장마는 가고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꺽인 모양이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열대야현상’도 사라져 푹 자고 난 아침은 몹시 상쾌하다.신문을 보며 상큼한 아침을 맞고 싶다. 최 민 희 민언련 사무총장
  • 언론社主 군림시대 막내리나

    언론사주의 군림시대가 이제 막을 내리는가.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온 언론사주들이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 조만간 무더기로사법처리될 전망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언론계 주변에서는 이번 일을,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 등 근본적인 언론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그런 조짐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검찰조사가 진행중이던지난달 27일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이 돌연 사임한데 이어 다음날 김병건 부사장도 현직에서 물러났다.이들은 사임서에서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이들은 법인과 별도로 개인차원에서도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의 언론사주 고발에서는 빠졌으나 전국언론노조의 고발로 검찰조사를받은 한국일보 사주는 파업중인 노조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족벌언론의 사주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돼온 것은 편집권 간섭 등 전횡을 휘둘러왔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판한 동아일보 민병욱 논설위원의 칼럼이 김 명예회장의 한마디로 시내판에서 빠진 것이 대표적사례다. 동아일보는 지난 4월에도 국세청의 이재용씨 증여세 부과사실을 축소보도해 “사주가 삼성과 특수관계(사돈)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지난 99년 계열사의 탈세 혐의로 사주가 구속됐던 중앙일보의 경우 그후 사외이사제 도입,노조의 편집위원회 참여 등을 통해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검찰에 고발된 언론사의 사주가 재단이사장을 맡고있는 대학에서는 이번 언론사주 사법처리가 ‘사학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 대표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재단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시사저널’ 최근호에 따르면,동아일보사는 고려대의 현금을 담보로 금융권의 융자를 받으려고 시도했다가 학교측의 반발로 갈등을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방 회장은지난 5월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열린한 행사에 참석하려다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언론은 그간사주의 전횡으로 공적 기능보다는 사적 이익 추구에 급급해온 면이 있다”면서 “이번 비리 언론사주 사법처리를 계기로 언론의 소유·경영 분리를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IPI사무총장 김대통령에 서한 “언론인 구속 신중기해야”

    전세계 편집인,경영인,기자들의 모임인 국제언론인협회(IPI)는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언론개혁’으로 야기된 한국사회의 분열상과 언론 자유에 미칠 심각한 영향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현 사태 해결을 위해 김대통령이 현명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요한 프리츠 IPI 사무총장 명의의 이 서한은 또 “조선일보의 재정 및 회계 책임자들이 이미 충분히 조사를 받았는데도 검찰이 김대중 주필을 소환한 것은 지난 5월16일 IPI가 표명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정부의 정치적 의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서한은 “체포 영장을 발부하기에 앞서 언론사주 및편집인들의 명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법부에 의한유죄 판단 전에 해당인들을 구속하는 것은 한 개인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과 같다며 구속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변협 결의문 파장’ 7월의 부패뉴스 1위에

    반부패국민연대·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회장 金成洙 성공회대 총장)는 7일 ‘대한변호사협회의 법치주의 후퇴 결의문 파장’을 7월의 부패뉴스 1위로 선정,발표했다. 2위에는 ‘일부 지방공무원 뇌물수수 등 말썽’,3위에는 ‘언론개혁 요구 시민단체에 관변 딱지 붙인 한나라당’이 각각 선정됐다. 안태원(安泰原) 홍보국장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지식인 집단의 하나인 변협이 마치 개혁을 반대하는 듯한 인상을풍김으로써 결국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온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근자들이 변협의 결의문파장을 1위로 꼽은 것”이라면서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관변단체로 폄하한 한나라당의 언동도 우리 사회의 개혁에 제동을 거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연·고대 재단이사장 사퇴하라”

    조선·동아일보의 전·현직 사주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연·고대 학생들이 이들 신문사에 대한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7일 오후 2시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조선·동아일보의 회장이 양교의 재단 이사장인 사실이 부끄럽다”면서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재단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정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정우성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양교의 단과대와 학생회,동아리회장 등 102명의 서명을 덧붙인 선언문을 통해 “언론개혁 문제가 전 국민의 관심사로떠올랐지만 이들 신문사가 언론개혁을 둘러싼 사건들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일제시대,군사독재 시대를 거치면서 권력에 빌붙어온 이들은 세무비리에 대한 ‘처벌’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검찰 소환 불응과 부인이 사망한직후 회장직을 사퇴한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행동에 대해서도 “신문개혁의 소망을 정쟁에 휩쓸리게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언론사를 비호하는 한나라당도 정략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제한된 정보, 우물안 독자

    미국의 진보적 역사학자 하워드 진은 자신의 저서 ‘오만한 제국’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우리는 스스로가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다원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극히 제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선다형 시험에서는 보기 중에서 주어진 a,b,c,d 중에서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나 e,f,g,h 등의 항목은 기록조차 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을 그대로 한국의 신문에 대입시켜 보면,현재 우리나라에는 외형적으로 수많은 신문이 존재하고 그만큼 독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이 주어진 듯이 보인다.그러나 정작 신문을 고르려면 똑같은 보도자료를 보고 양산되는 비슷비슷한 기사들 속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은 어떤 신문을 봐야 할지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차별화된 기사,뚜렷한 자기 색깔을 가진 ‘e,f,g,h’에 해당하는 신문들이 그만큼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을 계기로 독자들이 신문을 선택할 때 근거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이 ‘조금은’ 생겨난 듯하다.적어도 언론사 세무조사와 일련의 과정들을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정책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신문들과 그간의 잘못된 언론관행을 극복할 수 있는 언론개혁 차원에서바라보는 신문들이 서로 자신의 ‘색깔’과 주장을 분명히하면서 독자들이 양쪽을 비교해 본 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는 생겼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대한매일을 비롯해 각 신문의 국제면 기사들을 보면 아직까지 독자들이 신문마다 차별화된 기사를 접할 수있는 여지는 여전히 좁아 보인다.국제면 기사의 3분의 2 이상이 미·중·일·러 등 주변 강대국에 관한 기사이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기사들은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 통신사의 기사를 그대로 받아 단신으로 취급하기 일쑤이다. 물론 한반도 평화나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우리와 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국가들의 소식을 상대적으로 비중있게 다루는 것은 어쩔 수없는 측면이 많다. 하지만 독자들 상당수가 나라 밖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과 쟁점들을 접하는 통로를 신문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극히제한된 국가,제한된 정보만을 접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 불행한 일이고 소위 글로벌 시대에 사는 국민들을우물안 개구리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꼭 신문의 책임으로만돌릴 수는 없지만 해마다 해외로 배움의 길을 떠나는 유학생들이 특정 국가에만 편중돼 제3세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재들은 가뭄에 콩 나듯이 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그런 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자,그럼 이쯤에서 이 글이 비판을 위한 비판,대안없는 비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대한매일에 한가지 제안을 해 보자. 대한매일의 한정된 재정과 인력을 가지고 세계 곳곳에 특파원을 보내 기사를 수집한다는 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본다. 그렇다면 지구촌 곳곳에 나가 있는 유학생,해외동포등을 통신원으로 적극 활용해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지면에 반영해 보는 건 어떨까? 다른 신문이 놓치고 지나가는풍부하고 중요한 지구촌 소식들을 접하는 즐거움을 독자들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감사]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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