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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비핵화」 조기 실현 가능성

    ◎미 “모든 주한핵 철수”의 함축/북한의 핵사찰 거부 명분 제거/남북 긴장완화 새 돌파구 마련 미국이 한국에 배치해놓은 모든 핵무기를 철거키로 했다는 19일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실로 획기적인 방침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 방침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원천적인 봉쇄를 겨냥하고 있다.이와함께 지난 9월27일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무기 폐기선언때 제외시켰던 항공기탑재 공중핵을 포함시킴에 따라 「한국」이란 특정지역을 통해 미 정부의 군축의지가 보다 일목요연하게 천명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미핵무기의 한국배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내 모든 미핵무기의 완전철거와 이의 북한에 대한 개별적인 불사용 보장을 요구하면서 국제핵사찰을 거부해왔었다.그러므로 미국이 이번 보도대로 모든 핵무기를 한국에서 철거할 경우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핵사찰거부의 명분이 뿌리째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을 받도록 하는 국제적 압력이 거세지는 와중에서 특히 최근에는소련도 북한의 핵개발에 경계심을 나타냈고 김일성 방문때 중국 또한 사찰에 응하라는 종용을 한 바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명분이나 핵사찰을 거부할 핑계거리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미국의 결정이 보도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단 명분에 밀려 핵안정협정에는 서명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후 서명에 이르기까지 국내비준 절차를 질질 끌거나 비준하더라도 국제 사찰기구에 핵사찰 리스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사찰을 거부할 가능성은 있다. 한국에서 미핵무기가 완전히 철거됐는지 객관적으로 검중한 뒤라야 사찰을 받겠다고 발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찰문제는 그렇더라도 미국이 한국에서 핵무기를 모두 가져가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만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는 일단 거보를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거보는 무엇보다도 핵무기 없이도 대한방위공약을 지키고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는 미국과 한국의 확신이 그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정부가 당초 최소한 당분간이나마 잔류시키기로 했던 공중핵무기를 철수하기로 한 것은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한국안보에 실제적인 위험부담이나 심리적 동요를 주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핵운반수단이 발달,잠수함이나 괌등에 배치된 핵무기로도 얼마든지 한국에 전략핵무기의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략폭격기에 의한 전략핵의 운반,대륙간탄도미사일등이 존재하는 마당에 구태여 한반도에 전술핵을 존치시켜 북한에게 사찰거부등의 구실을 줄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문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또 걸프전에서 입증됐듯이 고성능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방어수단은 충분하다는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 이같은 결정의 든든한 뒷배경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이같은 방침에도 사찰을 거부하면 북한은 이라크와 같은 강제사찰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결국 미국의 전면철거 방침은 남북한의 상호신뢰 구축과 군사긴장완화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평가다.
  • “미,고르비 핵제안 반대”/START 수석대표

    ◎「핵선제공격 포기」등 거부/“핵적재 항공기도 유럽 잔류”/파월합참의장 【도쿄 연합】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미국측 수석대표인린튼 부룩스씨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안한 ▲공중배치 전술핵의 철거 ▲1년간 핵실험 전면중지 ▲핵선제공격 불행사등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히는 한편 앞으로의 START는 지상배치 다탄두 장거리 미사일의 폐기에 주요 목표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부룩스 수석대표가 동사와 가진 단독회견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하고 『부룩스씨는 이번의 핵삭감 제안으로 일본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핵억지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 연합】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9일 핵폭탄과 같은 공중배치 전술핵무기를 폐기하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핵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 미국 항공기들이 앞으로도 계속 유럽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합참의장은 이날미국무부내에서 있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지원단체인 대서양조약협회의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군사전력을 대폭 감축하자는 요구에 맞서 싸울 것을 아울러 다짐했다.
  • 토박이말 찾아 쓰기(사설)

    말에도 생명이 있다.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기 때문이다.말은 써주지 않으면 죽는다.써주지 않아서 죽은 또는 죽어가고 있는 말들이 우리의 국어사전에는 갈피마다 있다.전체로 볼 때는 적지않다.특히 토박이말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괘괘떼다·늘키다·둥개다·무르와내다·뺑줄치다·시설거리다… 같은 말들이 국어사전의 올림말로 올라는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말들이 실제로 언어대중에 의하여 얼마나 쓰이는지는 의문이다.「시나브로」나 「애오라지」를 외국말로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토박이말에 대한 그동안의 우리 관심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워진다. 토박이말을 우습게 알고 낮춰 보는 현상은 일부의 국어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배달나라」「배달겨레」할 때의 「배달」에 어째서 한자의 「패달」을 곁들여 놓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배달」이야 말로 「ㅂㆍㄺㄷㆍㄹ」에서 출발된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이 아닌가.거기에 「패달」이란 한자를 곁들여 그렇게 쓸 수 있게 한 것은 「외상 술」의 「외상」에 「외상」이란 한자를곁들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대보름」에 곁들인 「대」도 그렇다.이는 「대낮」의 「대」와 같은 우리 토박이말로 해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말은 한자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가령 이번 연말에 나오게 되는 한글학회의 국어사전만 해도 그렇다.사람이름이나 땅이름 그밖의 역사적인 사건등을 빼고 국어사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자 한 이 사전의 표제어는 약 45만에 이른다.백과사전 같은 표제어 벌임이 아닌 만큼 한자 표제어가 줄어든 국어사전이건만 한자말대 토박이말의 비율은 약 3.5대 1로 13만여 단어가 토박이말이다.그나마 방언과 옛말까지 합친 것이다. 이렇게 많지 않은 토박이말들이나마 더 가까이 사랑하면서 더 많이 써 나갔으면 하는 것이 공휴일에서까지 제외된 한글날을 맞으면서 해보는 생각이다.이 생각이 물론 한자말을 굽잡자는 데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은 토박이말임으로 해서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자는 뜻일 뿐이다.토박이말에야 말로 가장 배달겨레스러운 얼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서민의 감정을 담고서 꿋꿋이 숨쉬어 내려오는 생명의 말이기 때문이다. 가다가 생각나면 외쳐지고 펼쳐지는 국어순화 운동도 토박이말 찾기를 바탕에 깔지 않으면 안된다.노력이 모자라서 그렇지 모든 부문의 용어는 방언을 포함한 토박이말에서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그것이 억지가 섞인 만듦말보다는 훨씬 더 큰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농사·어업용어 뿐 아니라 건설·목공예·회화·조각·도예등등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쓰던 좋은 말이 있었건만 잊고 잃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일부 작가 가운데는 토박이말 찾아 쓰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일부 대학의 게시판에는 날마다 새로운 토박이말이 붙여지면서 그걸 외게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신문·잡지가 지면을 내어 그 운동을 못 벌일것도 없다.토박이말은 우리의 정서를 오롯이 나타내 주는 뜻이 깊다는데서 그 같은 생각은 더욱 간절해진다.오늘 한글날을 맞아 국어사전의 갈피에서 죽어가는 토박이말 살리기에 언어대중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을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 전술핵 감축,평양 핵포기도 겨냥/월포위츠차관 일문일답

    ◎핵협정 수용토록 모든 압력 사용 부시 미대통령의 새로운 핵무기 감축조치가 한반도주변 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 월포위츠 국방차관은 지난달 30일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설명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다음은 이날 월포위츠 차관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행한 배경설명중 한반도및 관심 분야와 관련된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NCND정책(특정지역에 대한 핵무기 배치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이 끝나기를 기다려 왔다. NCND정책은 끝났는가.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적어도 무기를 철수하는 과정이 남아 있고 적어도 이기간 동안에 이 정책이 유지될 것이다.그리고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미래의 위기상황에서 무기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부시 대통령의 조치가 동북아에 미치는 의미는.특히 한반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있는가. ▲이번 조치의 가장 중요한 청중은 소련에 있다.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극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이다.그러나 이 메시지 안에는 북한에 대한 것도 있다.북한은 핵개발계획을 계속하고 핵확산금지조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역사의 추세에 역류하고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에도 어긋나는 것이다.나는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메시지는 핵확산금지조약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본다. ­만약 북한이 핵안전협정 서명을 계속 거부한다면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계획과 관련,(한국에 대한)어떤 보호책이나 전쟁 억지책을 검토할 수 있는가. ▲한국의 방어나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에 관해서는 나는 우리가 걸프전에서 재래식 방법을 비롯,특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과시했다고 생각한다.나는 비록 외부와 고립됐다 하더라도 북한 지도부가 그같은 미국의 힘에 주목했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밖에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압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미국 조치로 북한은 미국에 대한 외교적 카드를 잃은 셈이되는데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정책 변화를 검토하고 있는가. ▲우리는 북한이 이니셔티브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니셔티브란 단어로 (북한의 대응조치를)분장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나는 북한이 핵안전협정 의무를 이행할 것을 바라고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들이 이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그들을 보상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도와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믿는다.
  • “북한과 핵 협상 안해/미 핵감축해도 한국방위 능력보유”

    ◎월포위츠차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대대적인 핵감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할 억지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차관이 30일 밝혔다. 월포위츠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대한 공격을 억지할 군사 능력을 말하자면 미국은 걸프전에서 미국이 특별한 재래식 수단을 포함한 특별한 억지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북한 지도부는 설사 고립돼 있다 하더라도 그같은 미국의 힘을 주목,도발 행위를 시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차관은 또 북한 지도부가 부시대통령의 핵무기철수조치에 대해 우려하지 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메시지는 소련을 주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메시지는 핵확산 금지조약 의무의 중요성과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어떤 야심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포위츠차관보는 브리핑후 한국 기자들에게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의 직접교섭 가능성을 배제했다.
  • 유럽의 대응전략(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3)

    ◎영·불,핵클럽에 계속 남는다/국제협상 카드로 최소한의 핵 보유계획/통합군 창설 논의 가속… 미와 마찰 가능성 앞으로 유럽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어떻게 되느냐,미국의 핵이 빠지는 유럽 방위는 어떻게 되느냐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간단히 생각키로는 유럽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리더십이 줄어드는 것 같다.그러나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분명히 더 강화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이미 낡은 것이 된 유럽의 전술 핵무기들을 과감히 폐기하는 대신 기술적 우위가 월등한 단탄두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전략 폭격기및 잠수함 탑재 미사일을 주요 전쟁억지 수단으로 계속 지니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따라서 유럽은 미국의 전술적 핵우산 대신 전략적 핵우산 아래 놓인다는 변화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르 코티디앵 드 파리 같은 신문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선언에 「역사적」이라는 말을 붙이는것은 이 말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이 될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대개 이미 폐기되어 있는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예를 들어 독일에있는 랜스 미사일은 설치된지 거의 20년이 된 것이며 이보다 덜 낡은 미사일들이 유럽에 있기는 하나 전술적으로 사용하려면 진작 현대화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중 로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 정상회의와 12월에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유럽 평의회에서는 미국의 핵무기 철수와 관련된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어차피 소련을 가상의 적으로 한 기존의 방위개념도 대폭적으로 수정될 수밖에 없었던 터라 이번 계제에 유럽 통합군의 설치 논의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이 논의는 각국의 입장이 달라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전술 핵무기 일방적 폐기 선언에 서유럽 국가들은 찬사를 보냈다.그와 함께 소련이 상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를 환영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카자흐 백러시아등 유럽근접 공화국들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소련의 전술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남아있고 부시 선언이 소련으로하여금 이 무기들을 거두게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는 유럽 각국의 공통사항이다.그러나 개별사항은 좀 다르다.이미 핵을 가진 영국과 프랑스지도자들은 미국의 유럽 핵 철수를 환영하고 핵감축의 대의에는 동의하면서도 자국의 핵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한마디를 덧붙이고 있다. 영국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 핵무기를 감축하지만 트라이던트 계획은 확실한 전쟁억지력으로서 남겨 둘 것이라고 톰 킹 국방장관이 밝혔다.영국은 노후된 폴라리스 잠수함을 트라이던트로 90년 중반부터 바꾸고 있다.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부시의 조치를 「역사적」이라고 찬양했고 족스 국방장관은 프랑스가 전부터 핵무기를 감축해왔다고 밝혔다.프랑스는 전략 미사일 S3을 S45로 대체하기로 했었으나 지난 6월 이 계획을 취소했다. 이달에는 잠수함 르 두브트블호를 퇴역시킬 계획이다.이렇게 보면 프랑스가 핵감축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플뤼통 미사일을 폐기한 뒤 5백㎞로 사정거리를 늘린 아데스 미사일을 만들었다.이 사정거리에는 독일과 동유럽 국가들이 들어간다.독일이 이 미사일의 제조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프랑스가그럴 생각은 없어보인다.다만 당초 1백20개를 만들려던 것을 30개로 줄이기로 했다.프랑스는 장래 유럽의 협상에서 이를 담보물로 쓸 계획이다. 이처럼 영국과 프랑스는 최소한의 전쟁억지력 보유 또는 국제 협상에서의 유리한 지위 확보를 위해 핵클럽에 계속 남아 있으려 하고 있다.벌써 미테랑 대통령은 재빠르게 핵무기 문제를 논의할 미·소·영·불 4개국의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의하고 나섰다. 자체적으로 핵을 만들 수도 보유할 수도 없고 또 그러려고 하지도 않는 독일의 입장은 다르다.기나긴 냉전 기간동안 내내 핵공포에 떨어 왔었다.헬무트 콜 총리는 「전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부시의 선언에 감사의 뜻을 보냈다.독일은 전유럽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 전술 핵무기의 철수 뒤에도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의 시도와 공동방위 문제를 둘러싼 유럽 각국가간의 협력및 마찰이 곧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소련에 달렸다(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2)

    ◎미·소 새 안보협력 시대로/군사적 대결 아닌 정치·경제력으로 승부/어려운 고르비,부시에 적극적 협조 예상 미국의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조치로 인류는 오랜 염원이었던 「핵없는 세계」의 실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그러나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밝혔듯이 이 조치는 소련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돼야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갖도록 돼있다. 소련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나온 소련측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소련정부도 대규모 핵감축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잇따라 긍정적인 대응을 약속했고 빅토르 카르포프 소외무차관은 오는 2천년까지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원한다는 소련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3년여에 걸쳐 소련과 동유럽에서 일어난 혁명적인 변화와 그에 수반돼 진행된 동서냉전체제의 붕괴는 이미 미소 양대세력간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경쟁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들어 놓았다.군축을 둘러싼 협상과정에서 양국간 다소의 이견은 있었지만 미소양국은 이미 군축과 「핵없는 세상」으로의 착실한 진전을 계속해 왔었다.19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과 금년 7월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진 START(전략무기제한협상)의 합의가 그 대표적인 업적들이다. 중부유럽에서는 독일통일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로 지난 40년 이상 소위 「핵억지력」에 기초해 유지돼온 평화구도가 무너졌다.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핵무기로 방어하려했던 소련의 군사위협이 소멸됐음을 공식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부시대통령이 뒤늦게 추인한 셈이 됐지만 핵무기 감축은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85년 집권이래 꾸준히 제의해온 문제들이다.서방국들로부터 악화일로의 소련경제를 구하기 위해 내놓은 일시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고르바초프는 핵무기폐기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군축조치들을 속속 내놓았다. 1986년에 이미 15년계획의 핵무기 전폐계획을 발표했고 87년 INF협정에 이어 88년 12월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소련군 50만명 감축계획을발표했다.아울러 중부유럽에 전진배치된 군사력을 포함,모든 군사력을 방어위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소위 신사고구상위에 마련된 이들 군축제의는 군사력의 상호균형에 의해 유지하는 평화개념 뿐아니라 핵무기의 효용성과 전쟁 그 자체를 부정하는 획기적인 발상들이었다.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안보개념이 도입되었다.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9월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에서 발표된 소련의 새안보전략들은 동아태지역에서의 병력감축,비핵지대화를 비롯해 CSCE(유럽안보협력회의)경험을 원용한 군사적 신뢰구축방안들을 담고 있었다. 고르바초프의 이런 제안들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끌어온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소련의 진의에 의구심을 떨칠수 없었기 때문이다.과거 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 때도 그랬듯이 데탕트를 부르짖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팽창주의,패권주의 정책을 펴온 나라가 과거의 소련이었다. 아울러 서방으로서는 소련내 군부·공산당내 수구세력들의 반동가능성에도 큰 우려를 갖고 있었다.경제난등으로 한때 움츠려있지만 군축과 서방원조에 힘입어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과거의 팽창주의노선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실패로 끝난 8월의 불발쿠데타는 결과적으로 서방의 이런 우려들을 일시에 씻어내 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따라서 부시대통령의 핵감축선언은 동서 양진영 대결위주의 소위 「제로섬(ZERO SUM)게임」안보개념에서 벗어나 미소가 공히 협력위주의 안보,즉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정치·경제력으로 추구되는 안보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다소의 줄다리기는 있겠지만 현재의 경제난이나 쿠데타 이후 권력구조상 소련도 이 핵무기 없는 세계로의 대세에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다시 말해 인류의 공멸을 담보로 한 핵경쟁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가고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환경보존,기아,질병등 인류공동의 문제와 일부 지역패권주의 국가들에 대한 지구촌 공동대응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공동대응의 무대에서는 위상이 강화된 유엔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또 소련이 오랫동안 주장해온대로 유럽·아시아등 지역별로 경협등에 바탕을 둔 지역안보체제가 태동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바르샤바조약기구등으로 대변되던 동서체제간 투쟁시대는 이제 핵무기의 퇴장과 함께 분명히 그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 타협 모르는 구태 정치/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논쟁이나 싸움에서는 흔히 「네가 먼저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자기합리화를 위한 억지논리가 등장한다. 30일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감사 불참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논리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민주당은 국감불참이유를 『정부의 방약무인한 수감태도와 증인신청을 원천거부하는 여당의 비이성적 행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몇가지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요체인 대화와 타협을 무시한채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보면 『국회는 매년 정기회 개회 다음날부터 20일간 감사를 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국감대책을 논의하고 자료를 준비하고 증인채택문제에 있어서도 미리 완벽한 대비를 했어야만 했다.심하게 표현하자면 『장은 벌여놓았는데 사전준비 부족으로 「장사」가 안되니 아예 판을 엎어버리겠다는 짓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더구나 민주당은 「쟁점상위의 국감은 거부하되 비쟁점상위는 국감을 계속하자」는 당내의 일부 의견도 무시해버렸다. 민주당이 「3당합당으로 오만방자해진 정부·여당」이라고 몰아세우려면 스스로도 야권통합이후 세를 과시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국감을 포기하지 않았어야만 논리에 맞는다. 공교롭게도 공전·파행국감이 계속되는 동안 일부정치지도자가 국내에 없었던 사실도 되새겨 볼만하다.야당내에서도 「김대중대표가 없으니 효율적인 국감운영이 잘 안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일부 세대교체및 정치판물갈이를 주장하는 정치그룹에서는 패권정치·비타협정치를 그이유로 지적해 왔었다.그러나 결과는 과거와 별반 다름없이 「타행일변도」였다.결국 13대국회를 결산하는 마지막 정기국회운영을 지켜보노라면 정치권 전체가 구시대의 그릇된 유산을 답습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 “기합대신 설득” 민주 병영 가꾼다/국군의 날 르포

    ◎“구타 일소운동 28개월” 육군 「번개부대」에 가다/“강압엔 반발뿐”… 대화를 최고 덕목으로/간부들,맏형역 앞장… 가족분위기 연출/신병 교육때부터 합리성 강조… 부대내 사고예방 총력 육군번개부대 내무반에는 친형제와 같은 전우애로 화기가 넘쳐흐른다. 분대장과 소대장들은 소대원을 아우처럼 아끼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소대장을 조카나 아들처럼 돌봄으로써 신뢰와 정으로 뭉쳐져있다.번개부대에서 구타와 기합을 없애기위해 전임 사단장 최승우소장은 신병훈련때부터 대화와 설득을 강조하는 미국식 민주병영운영방식을 채택했다. 대부분 고교졸업이상 대학재학생들인 신병들에게 20∼30년전의 구타와 기합에 의한 강압적인 교육은 반발이 커서 역효과를 낸다는 판단아래 내무반에 일간신문과 텔레비전을 보게하고 내무반장과 소대장의 정신교육만으로도 강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 가혹행위를 없앴다. ○정과 신뢰에 바탕 번개부대는 지난 89년6월부터 구타일소운동을 벌여 2년4개월동안 단 한건도 구타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전군의모범부대가 됐다. 그동안 강한 기강유지를 위해서 최소한도의 구타와 기합은 「필요악」이라고 인정하며 영내의 구타행위를 묵인하던 지휘관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어 전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번개부대에는 장교가 사병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일도 없고 내무반에도 이른바 「빠따」가 없으며 연병장이나 훈련장에서 선착순 집합이라는 억지단체기합도 사라진지 오래다. 번개부대의 목표는 「정과 신뢰」로 일체가 된 깨어있는 민주화군대육성이다. 『기합이 심했던 일본군과 독일군도 2차대전때 민주화된 미국군과 영국군에 망하고 말았지않습니까.기합이 센 군대는 전투에는 이길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모두 졌지요』 사단장 서경석소장(ROTC3기)은 구타없이도 강한 부대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군은 부끄럽게도 가혹행위에 대한 좋지않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지금은 때리면 반항심만 커질 뿐입니다.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요』 소대장 경규상소위(25)는 『부대원의 36%가 외아들이거나 2대독자』라며 『모두가가정에서 귀한 자식으로 회초리 한대 안맞고 자랐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못 기합을 주었다가는 기절하거나 자해행위를 하는등 역효과가 날수 있다』고 말했다. 경소위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병들을 야만적인 매질을 해서 공포감을 주어 소대를 지휘할 때는 지났다』면서 『이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줄 때 아우처럼 순종한다』고 말했다. 번개부대처럼 전군에서는 구타일소운동을 꾸준히 벌여 89년에 25건이었던 전군의 폭행치사 사건이 90년에는 15건,올해는 8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급자의 부당한 가혹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나 자살사고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매질 지휘는 구악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지난 8월 대대장급이상 지휘관에게 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전우 한사람의 생명은 전차 1천대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올해는 악성군기사고를 완전 척결하는 일대 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김민완일병(24)은 『입대하기 전에는 병영생활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으로 걱정이 많았으나 10개월이 지나는동안 한번도 구타를 당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대한지 두달된 박태완훈병(28)은 『아버지와 아저씨들이 군대생활을 할 때는 춥고 배고프고 매일 얻어 맞아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하는데 6주 훈련동안 한번도 배가 고프거나 맞아본 일이 없다』면서 다만 훈련이 육체적으로 고되기 때문에 잠을 좀 실컷 잤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붉은 벽돌로 된 2층 15평정도의 내무반에 10여명씩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중앙집중난방식에다 수세식화장실·대형목욕탕·세탁소·체육관시설까지 갖추어 도시의 여관급 수준이다.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에 위치한 번개부대는 일제시대 때부터 군용시설이 들어서 있던 곳이어서 1백10만여평의 부지에는 수령 50∼6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 녹지공간이 부족한 인천과 부천등지의 국민학교와 중학교의 소풍및 자연학습장으로 개방되고 있다. ○정신교육에 중점 신병처럼 짧은 머리에 전투복차림의 서경석소장은 『영국이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전쟁 때 다수의 아르헨티나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르헨티나군 장교들이 사병들에게 심한 기합을 주고 비인간적인 취급을 해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우리 부대는 사병이 강한 나라가 전쟁에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매사에 사병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대장 경규상소위는 『사병이 주인인 민주화된 군을 유지하기 위해 부대에서도 집안의 큰 형님같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 “미 핵 감축은 새 아태전략 일환/남북대화 추진에 초점”

    ◎아사히신문 보도 【도쿄 연합】 부시 미대통령에 의한 전술핵배치중지 성명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략의 재검토와 관련이 있는 것이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둘러싼 남북대화의 추진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29일 미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성명이 북한 핵사찰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이 당국자는 『폴 윌프위츠 미국방차관은 한국정부측과 주한미군의 전술핵철수에 관한 협의를 거듭했다』고 말하고『한반도 비핵화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핵철거선언」을 표명할 용의가 있음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의 핵사찰 문제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한국의 억지전력 확충으로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잃었다』고 설명하고 『부시대통령의 성명에 따라 주한미군의 삭감계획에도 보다 탄력성이 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지금까지 주한미군의 전술핵 철수를 핵사찰 수락이나 한반도군사긴장완화의 조건으로 삼고 있어 북한의 대응여하에 따라서는 남북한의 관계개선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단거리 핵 폐기 불구/미,전쟁억지력 충분/체니국방 밝혀

    【워싱턴 AP 연합】 딕 체니미국방장관은 28일 미국이 수백기의 핵무기들을 24시간 경계태세에서 해제조치했지만 유사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27일밤에 발표된 조지 부시대통령의 대폭적인 핵무기감축결정에 따른 첫번째 조치로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해온 40대의 장거리폭격기와 4백50기의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에 대한 경계태세를 해제하는 명령서에 서명한뒤 이같이 밝혔다.
  • 부시 핵 감축 선언이후(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1)

    ◎미,40년만에 공중 「핵경계」해제/국방비 2천년까지 절반 감축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 다음날인 28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핵 폭격기 40대와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 4백50기에 대해 경계태세 해제명령을 내렸다. 40년만에 긴장을 푼 폭격기는 정비사에게 넘겨지고 여기에 실렸던 핵무기들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고 체니 장관은 말했다. 지하 사일로에 설치돼 있는 미사일들은 최근 미소양국이 서명한 START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비준되는대로 해체될 계획이다. 앞으로 통상적 상황 아래서 미함정들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항공모함으로부터는 수백개의 핵폭탄과 해상 발사순항 미사일이 철거된다.또한 유럽과 한국내 핵무기도 철수시킨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약7천2백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1천8백개는 공군전투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이고 2천8백개는 랜스 미사일이나 포탄같은 지상발사무기에 장착되는 탄두다.또 2천6백개는 해상함정이나 항모기에 탑재하는 탄두다. 부시의 계획에 의하면 미국이 유럽에 남겨둘 핵무기는 항공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뿐이며 지상및 해상발사전술핵무기 2천3백개는 폐기된다. 부시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몇명이 극비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번 제안은 고르바초프 축출쿠데타 실패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극적인 변화와 관련,서방의 평화적 의도를 소련에게 확신시키려는 최초의 주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의 전 세계에 걸친 미핵무기 철수제의는 너무 고혹적이어서 모스크바로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협상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려고 들 경우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문제는 군사력의 균형이다.부시의 요구대로 전술핵폐기에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군사적으로 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 해군은 미국해군의 강력한 재래식 공격력을 핵으로 상쇄하기 위해 함대를 각종 단거리 전술 핵무기로 꽉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이번 제안은 부시의 신중한 대소정책을 비판해온 민주당의 등을짚고 뛰어 넘은 것이다.10여일 전만해도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며 『이제 그런 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서 필요치않게 되었다』고 역설했다.부시의 선언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처럼 군사비에서 평화배당금을 떼어내 의료·주택등 복지분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 미상원의 국방예산 표결결과는 B­2폭격기나 SDI(전략방위계획)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무기체제에 대한 반대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공동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앞으로 9년 후인 서기 2천년까지 미국방비를 절반으로 감축할수 있다고 믿고있다.그러나 부시는 앞으로 많은 핵무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강력한 신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논리로 B­2와 SDI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들 것이다. 쿠데타 실패후 더욱 발언권이 커진 소련내 각 공화국들은 국내 문제는 물론 군사 외교정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만7천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얼마나 책임있게 다룰지에 관해 서방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소련내 4개 공화국에 산재된 단거리 핵무기의 안전에 관한 우려는 부시로 하여금 이번에 획기적인 핵감축안을 제의하게만든 중요 동기가 되었다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 한국 방위전략 큰 차질없다

    ◎전술핵 폐기 이후의 한반도/80년 이후 군 현대화로 대등한 전력/스커드 공격,항공력으로 대응 가능 동북아시아지역의 미 전술핵이 모두 폐기된다고 해도 재래식 무기로 무장된 한반도의 안보상황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국방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1백만 대군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은 전체 병력의 65%를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있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군도 10여년에 걸친 전력증강사업으로 대북한 전쟁억지력을 구축해놓아 우려할만 한 단계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과의 안보공약에 따라 핵우산의 보호를 받고 있으나 핵억지력은 군사력 면에서 현저한 열세에 있었던 70년대나 필요했었다. 80년대에 들어와 우리의 군사력이 북한의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어 핵무기없이도 북한의 남침을 저지할 수 있게됐다. 다만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화생무기와 사정거리 5백㎞의 스커드 미사일·잠수함등은 두려운 존재이나 우리 국군의 우세한 항공력이나 함대(해군),지상군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98년까지 52억달러가 소요되는 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과 잠수함건설계획,해상초계기 P3오리온기 도입,한국형전차사업등 의욕적인 현대화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우리 국군의 의욕적인 전력증강사업이 끝나는 90년대 말에는 북한은 이미 우리 적수가 될 수 없는 초라한 전투력만 갖게될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이 한국과 군비경쟁을 벌이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파탄의 길을 재촉,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국방 당국자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2단계 감군이 시작되는 93년부터 95년까지 철수되는 미군병력과 화력을 한국군이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2∼4년 까지는 현역병을 약5만명 증원해야 한다. 주한미군 2개 사단의 자산은 약4백억달러(한화 약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사용하는 총 주둔경비는 26억달러(한화1조8천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의 경제력으로는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에 대비한 대체전력을 구축할 수가 없어 주한미군주둔 경비로 연간1억8천만달러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 지상군 2개사단 4만여명의 주한미군은 휴전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에 따라 북한에 비해 열세인 우리 국군의 대체전력으로 충실히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미양국은 해마다 국방장관연례회담과 팀스피리트훈련등으로 동북아의 동반자로 확고한 자세를 유지해왔다. 부시미대통령의 지상발사전술핵무기의 일방적인 폐기선언으로 한반도의 핵논쟁은 근거가 소멸되고 국군의 국제적인 지위와 위치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여 한국방위의 한국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 「전술핵 폐기」 따른 방위대책 질문/28일(국감중계)

    ◎“한반도 핵 「NCND정책」 변함 없다”/정태수씨 증인채택 요구 싸고 입씨름/축산진흥 위한 경마취지 어디 갔나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부시 미대통령의 핵전력 감축계획 발표와 관련,미국의 핵정책 전환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 권로갑의원(민주)은 『부시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제한뒤 『미국의 핵정책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무엇이며 향후 한반도 상황의 전망은 어떠하냐』고 물었다. 유준상의원(민주)은 『한반도 핵에 대한 기존의 NCND정책은 이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뒤 『미국이 군사전략변화의 일환으로 지상 핵무기 폐기를 선언한 만큼 한반도 핵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 또 정대철의원(민주)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한반도 정세 특히 대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뒤 『미국의 전술핵은 한국군의 대북군비 열세를 보충하는 주요 수단이었던 만큼 이에 대한 우리군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이종구국방장관은 『부시미대통령의 핵전력 감축계획은 지상및 해상핵무기는 제거하되 공중발사 핵무기는 계속 잔류시키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혀 지상핵은 철수되더라도 주한 미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은 철수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 이장관은 야당의원들이 NCND정책을 수정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핵정책의 발표가 미국의 기본입장인 NCND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이번 발표로 주한미군 핵의 존재여부는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언급,여전히 핵에 대한 NCND정책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장관은 또 부시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선언과 관련,『한미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한미군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를 은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혀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농림수산위◁ 한국마사회와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정일영의원(민자)은 『마사회의 소관부처가 내년 1월1일부터는 농림수산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이관됨에 따라 경마수입중 축산진흥을 위해 지원하는 자금의 운영등이 체육청소년부장관이 정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축산진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 박형오의원(민주)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감사에서 『올해들어 수입바나나와 파인애플로 인한 판매차익이 무려 87억2천만원이나 되고 서울청과·중앙청과·한국청과등의 상장거래실적중 수입과일 거래실적이 33∼34%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농산물보다 수입과일 판매에 치중하는 것이 과연 도매시장의 설립목적에 맞느냐고 질의. 박경수의원(민자)은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시장경매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데 일부 악덕중매인들이 출하농민들에게 상장을 기피하게 하거나 상장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들 악덕중매인에 대한 대책을 강구토록 하라고 촉구. 답변에 나선 유승국마사회장은 『경주마의 국산말 충당률을 92∼96년에는 20%,2003년 이후에는 75%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경주마 자급확대 중장기계획을 수립,농가의 마필생산과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 한편 농수산위는 이날 수산물 매점매석과 수산물값 폭등문제를 다루기 위해 야당측이 대우·삼성·현대·해태·삼양사등 5개 재벌그룹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측이 매점매석등 물가문제는 경과위에서 다뤄야한다며 이에 반대,결국 표결끝에 부결시키는등 진통. ▷재무위◁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민주당의원들이 감사벽두에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기 위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의 입씨름이 벌어지고 곧바로 정회가 선포되는 파행을 되풀이하다 감사자체도 무산. 민주당측이 정전한보회장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거론하고 나온 것은 법규정 증인출석은 1주일전에 요청토록 돼있는 만큼 오는 10월5일의 국감종료를 8일 앞둔 시점에서도 증인채택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강제출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민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재무위 국정감사에서 정전한보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으면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감사의 전면거부문제를 논의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이날 국감이 없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재무위에 투입시키기로 하는등 총력전태세에 돌입. 그러나 상오의 중소기업은행 감사장에는 김원기총장,조승형·이협의원등 3명의 현역의원이 지원을 나왔고 하오의 주택은행 감사에는 김덕규수석부총무만이 자리를 지켜 당지휘부의 기대에는 크게 미달. 하오의 주택은행에 대한 감사에서도 김위원장은 김정길·유인학·강금식·이경재의원등이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의사진행발언권도 주지 않는 회의가 어디있느냐』고 항의하는 것을 무시하고 은행장의 증인선서를 받고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는 배짱진행. ▷보사위◁ 환경처에 대한 국정감사 첫날인 28일 야당의원들이 보사부 국감에서 있었던 안필준보사부장관의 수감태도를 다시 문제삼고 나왔으며 이에 여당의원들이 맞서 고성이 오간 끝에 국감시작 20분만에 첫 정회소동. 민주당 이돈만의원은 이날 권이혁환경처장관이 인사말에 이어 업무보고에 들어가려 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보사위 국감이 타행적으로 진행된데 대해 안장관이 공개사과할 것과 선경에 은행잎에끼스제조허가 배경및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발언을 제지하려는 여당의원들과 한바탕 실랑이. 이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장숙의원(민자)이 『환경처의 국감』이라면서 이를 제지하자 이의원은 『대통령의 사돈인 선경얘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느냐』『당신들이 총재를 모시려면 똑바로 모시라』고 엉뚱한 발언을 꺼내 여야의원간에 삿대질이 오가는 추태가 10여분간 계속. 황명수보사위원장은 사태가 험악해지자 개의 20분만에 정회를 선포한뒤 여야간사절충을 거쳐 상오 11시20분 이의원에게 의제안에서의 발언권을 다시 주기로 하고 속개.
  • 소,단거리핵 폐기 “동행”예상/부시 선언에 대한 모스크바 입장

    ◎경원 연계돼 결국 「무장해제」 수용할듯/“장거리핵 포함”주장,미에 역공 가능성 부시 미 대통령의 대규모 핵무기감축제의에 대해 소련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8월 불발쿠데타직후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자고 주장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7일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반응과 함께 『소련도 상응한 핵무기 감축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ABC­TV와의 회견에서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소 국방장관도 환영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련은 정치경제적제반 조건이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기 힘든 입장이다. 우선 지난 8월 정변이후 가속화된 연방해체 분위기속에서 연방내 핵무기의 통제자체가 힘들게 됐다. 러시아공화국이 핵사용권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화국간 이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체니 장관은 미 행정부가 핵무기감축제의를 최초로 검토하기 시작한 시점이 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직후라고 밝혀 이 제의가 쿠데타이후 소련내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즉 연방해체 분위기와 민족문제,공화국간 영토분쟁속에서 소련이 현재수준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이었다. 소련은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사정으로 어차피 대규모군축이 불가피하고 미국과 과거같은 핵무기경쟁을 벌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련과도 내각인 국가경제위원회는 27일 국방예산중 56억루블의 국방예산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국방예산감축이 곧바로 핵무기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언급은 없지만 재정적자가 2천억 루블에 이르는 상황에서 핵무기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는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 지상 및 해상발사,잠수함 배치 단거리핵무기 폐기는 소련이 비교적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등 장거리 핵미사일감축부분은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련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가 전략의 핵심역할을맡아온 반면 미 전략은 장거리 및 해상발사탄도미사일 위주로 짜여져 있다. 미국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미사일과 ICBM의 동시 폐기를 제의하면서 소련핵무기의 주력인 SS­18,SS­24,25를 폐기하라는 주문을 소련측에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소련이 가장 두려워하는 잠수함배치 장거리 미사일은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미국이 잠수함 탑재 장거리 핵탄두미사일을 포기 않는 한 소련도 10탄두장착 SS시리즈 미사일의 폐기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체니장관이 ABC­TV와 회견에서 밝혔듯이 소련의 반응여하에 따라 핵무기감축제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미국은 과거 전쟁억지력의 중추였던 핵무기는 과감히 줄여나가되 이를 거의 빈사상태에 빠진 소련경제의 지원문제와 결부시켜 철저히 소련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전략인 듯하다. 현재 소련의 경제사정으로 미루어 소련도 단기적으로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미국과 다소 이견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군축문제 전반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따르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모든 지상 단거리핵 폐기/잠수함·해상 핵탄두 본토 회수

    ◎부시,핵감축 선언/고르비,”긍정적… 대응 모색”/영도 단거리핵폐기 발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한국시간) 가장 획기적인 미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 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도 미 본토로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미 전역에 중계된 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측에 대해서도 단거리핵무기를 전면 폐기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으로 폐기될 지상발사핵무기 가운데는 한국과 유럽에 배치돼 있는 수천발의 핵포탄 및 핵탄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략폭격기들의 24시간 공중경계태세와 철로로 움직이는 이동식 대륙간탄도핵미사일(ICBM)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소련측도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호응,이동식 ICBM을 고정저장소에 계류시켜둘 것과 ICBM의 현대화 계획을 단탄두미사일에만 국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난 7월 체결된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앞으로 7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키로한 지상발사 핵미사일들을 당장 폐기하는 한편 전략핵폭격기에 탑재되는 단거리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모든 전략핵관련군에 대한 지휘통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군사령부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연합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핵무기감축과 관련,「그의 제의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로의 중요한 조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주 긍정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미 대통령이 과감한 소련의 대응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제안이 엄청난 일이어서 지금당장 그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은 미국의 핵미사일 관련 조치에 부응,단거리 핵핵미사일을 폐기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나「최소한의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잠수함대의 현대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톰 킹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 아시아협,부시 정부에 정책전환 촉구

    ◎“미,대북한 관계개선 적극 나설때”/「무역제한」 해제등 경제교류 대폭 늘려야/접촉장소는 유엔,수준은 차관보가 적당 미국의 아시아문제 전문 연구기관인 아시아협회는 26일 미국은 호혜주의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남북한간 관계개선에도 주요 강대국의 입장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미 정부에 건의했다. 아시아 협회는 지난 5월 전버클리대 교수 로버트 A 스칼라피노박사를 중심으로 한 13명의 아시아문제 전문연구단을 파견,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른 미국의 대한반도정책건의를 위해 조사 연구를 실시했었다.이번에 발표된 정책건의서는 이들 전문가들이 한달여에 걸쳐 서울 평양 북경 모스크바 도쿄등 5개 지역을 순방하며 현지 전문가들과 벌인 정책토론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건의 정책내용이 비교적 소상하고 북한문제에 관해 대담한 시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 협회는 순수한 민간연구기관이긴 하지만 아시아문제에 깊이 관여해 왔고 연구실적도 쌓인 기관이므로 미행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의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로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임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이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듯이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것이 상호주의의 원칙에 맞는다는 주장이다.건의서는 특히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경제교류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미국은 대북한 무역제한조치를 선택적으로 풀어야 하고 통신망을 확보해야 하며 무역교류를 위한 대화창구를 확보해야 된다고 이 건의서는 주장했다. 또 정치적으로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북경에서 외교접촉을 해왔으나 북경은 장소도 적절치 못한데다 접촉 수준도 너무 낮았다고 지적하고,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지금은 뉴욕이 미·북한접촉의 적합한 장소가 될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접촉 수준도 미국으로 치면 국무부의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돼야 할 것이라고 수준까지 명시하고 있는데 차관보는 미국의 정부 구조상 담당지역 정책결정의 핵심적인 자리이다. 아시아 협회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스포츠교류나 예술분야의 상호교류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연수생교환 같은 것도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처럼 이번 발표된 정책건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미정부정책보다는 한결 대담한 제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 협회가 이날 미정부에 건의한 다른 정책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과 한국간의 군사동맹체제는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그런 점에서 동맹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한국방위의 1차적 책임은 한국군에 있으며 미국은 어디까지나 지원하는 입장이어야 한다. ▲한반도의 휴전선을 중심한 남북한의 군사력은 대단히 위험한 수준이다.그러나 다행히 남북한은 그들의 군사력감축을 논의할 때를 곧 맞게 될 것이다.미국은 남북한간 군비축소 움직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그것을 성실히 이행토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런 전제아래 미국은 한국정부와 협의아래 한국이 남한에 핵무기가 없음을 명백히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국에 미국의 핵무기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미국은 전략적으로 한국에 핵을 배치해야할 이유가 감소됐다.미국은 공군이나 해군력을 통해서도 이 지역에서 충분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무역불균형에서 오는 한미간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아직도 충분한 것은 아니다.양국은 이런 분쟁해결을 위해 양국간 상설 협의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미국은 한국과 보다 개선된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은 양국이 좀더 독립적이고 동등한 입장에 설때 가능하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명백히 해야 하는데 미국은 그것이 즉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강력하고 민주적이며 통일된 한국을 이웃으로 가져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
  • 나토 병력 95년까지 절반 감축/뵈르너총장 일 통신 회견

    ◎지상 배치 단거리 핵전력 전면 폐기/항공기 탑재 핵은 최소한 수준 유지/11월 로마 정상회담서 구체 논의 【도쿄 연합】 만프레트 뵈르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사무총장은 12일 소련이 예견할수 있는 장래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오는 1995년까지 현 나토병력을 반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뵈르너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일본 지지(시사)통신과 단독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소련은 수천발의 핵무기,다량의 전략무기,3백만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토는 경계를 태만히 하지않고 자위능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사무총장이 전체 병력 삭감 목표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나토는 랜스미사일이나 핵폭탄등 지상 배치 단거리 핵전력(SNF)을 전폐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방법에 관해서는 일방적으로 단행할 것인가 아니면 대소협상을 통해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 단계로서 오는 11월 7∼8일 이틀동안 로마에서 열리는 나토 수뇌회의에 시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항공기 탑재 핵전력은 모든 형태의 전쟁에 대한 억지력으로서 최저 필요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8·끝

    ◎“철군 반대” 인터뷰로 워싱턴 “발칵”/이틀뒤 배시사령관,“본국 소환” 통보/카터,경위 설명 불구 끝내 해직 명령/“한국내 전술핵 제거땐 위험” 하원 군사소위 증언서 강조 배시사령관의 민간인 특별고문인 짐 하우스만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그해(77년) 5월18일 수요일 이었다.그는 1946년이래 한미 양국군의 고문역으로 서울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한국통이었다.그가 주한미군 철군관계를 취재하러온 워싱턴포스트 도쿄특파원 존 사르와 함께 오겠다는 것이었다. 사르는 도쿄의 한국 망명 좌익인사들과 친하며 스나이더대사가 그에게는 어떠한 브리핑도 하지말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들은바 있어 그를 만나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그러나 하우스만은 유엔사령부가 이미 존 번부사령관의 인터뷰를 허가했으며 나에게는 2사단의 역할에 관한 간단한 질문 몇가지만을 하게될 것이라며 만날 것을 간청했다. ○한국군 장성 견해 어필 결국 「20분간만」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그는 좀 야위었지만 저돌적으로 보이는 30대의 젊은이였다.몇가지 질문을 받는동안 그가 군사문제에는 별지식이 없음을 알게 됐다.마지막에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찬반견해를 물었다.『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일성이 전쟁도발의 충동을 받게될 것이라는 한국군 장성들의 견해를 순수한 군사적 견지에서 동의한다』면서『그러나 일단 어떤 결정이 내려지면 우리는 최대한 열심히 수행해나갈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다음날인 19일 밤10시쯤 배시사령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조지 브라운합참의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워싱턴포스트지 1면에 실린 존 사르의 기사 때문에 워싱턴이 발칵 뒤집혔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르에게 크게 문제될만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또 대부분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했기 때문에 문제된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 ○“커터 게획 도전” 보도 자정이 막 지나서 배시사령관으로부터 또한차례 전화가 왔다.가능한한 빠른 비행기편으로 워싱턴으로 가서 대통령에게 직접 경위설명을 하라는 본국 정부의 소환령을 전했다.한국전쟁때 맥아더사령관이 트루만대통령에 의해 소환된 이래 대통령이 해외주둔 장성을 소환한 일은 두번째였다. 문제의 워싱턴포스트지 복사본을 구한 것은 다음날 새벽 6시였다.「위험한 결정­주한미군장성들,카터 철군계획 신랄한 비판」이라는 제목의 1면박스로 내가 카터대통령의 미군철군계획을 「실책」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돼 있었다.또 철군이 전쟁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한국군장성들의 견해가 내 견해로 나타나 있었으며 『많은 군관계자들이 카터의 철군 구상에 도전하고 있다』는 인용도 있었다.더욱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대통령 발표 정책에 대해 일선 장군들이 공공연히 이견을 나타내는 이례적인 현상들이 정책수행 직전에 나타나고 있다』는 인용구였다. 다음날 도쿄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우연히 가족들과 함께 탄 짐 하우스만을 만났다.딸인듯한 젊은 여자와 이야기하고 있던 그가 내옆에 와서 앉자 그 여자도 함께와 뒷자리에 앉았다.우리는 사르의 보도내용들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얼마후 그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떴을때 그녀가 옆에 앉아 나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몇가지 질문에 답하다보니 그녀는 하우스만의 딸이 아니었다.그제서야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그녀는 어깨에서 테이프 리코더가 든 백을 내려놓으며 『멜린다 닉스,CBS기자에요』라고 답했다.나중에 온 하우스만은 그녀가 사르의 부인이라고 보충설명을 해줬다. 그녀는 「특종」을 하기 위해 도쿄에서 내렸고 나는 극성스러운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피해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비행기 안에서는 내내 브라운 합참의장에게 제출할 경위서를 작성했다.워싱턴에 도착해서 안 일이지만 이 철군계획은 이미 지난 5월5일께 최종결정됐으며 유엔사에는 이에앞서 4월말 버나드 로저스육참총장이 방한했을때 이미 통보한 것으로 돼있었다. 해럴드 브라운국방장관과 카터대통령을 만난 것은 5월21일 대통령집무실에서 였다.카터대통령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들어왔다.『싱글로브장군,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해 있소.8년동안의 해군생활에서도 그랬고 조지아주지사를 맡으면서도 그랬소』 대통령은 또 철군에 대해 합참의장과 국방장관도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내가 듣기로는 합참은 철군의 3개방안을 분석하라는 지시만 받았지 철군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을 지시받은 것은 아니었다.합참은 결국 가장 지연된 방안을 건의하면서 그것이 미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안겨줄지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브라운장관이 그 대목을 삭제했었다.나는 장관을 쳐다봤다.그는 창밖의 로즈 가든을 내다보고 있었다. 대통령은 또 『장군의 직속상관인 배시대장의 우려도 결정전에 충분히 참고를 했소』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최종결정을 내리기전 배시와 상의하겠다고한 말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이어서 그는 『당신에 대한 확신이 서지않아 국방장관에게 해직을 명령했소』라고 말했다. 나는 존 사르기자와 인터뷰한 경위를 설명했다.철군계획이 확정된 사실을 모르고 그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일단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그를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한 사실을 환기시키면서 해직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대통령은 단호히 거절했다.누군가가 대통령이 나를 군법회의에 회부시키든가 아니면 강등시키려했다고 한말이 생각났다. 다음날 아침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싱글로브소장 참모장직 해임」이라는 제목으로 브라운장관의 말을 인용,1면 톱으로 보도했다. 25일에는 하원군사소위원회에서 증언이 있었다.방청석은 초만원이었다.나는 질의에 앞선 진술에서 ▲결코 민간의 군통치원칙을 무시하지 않았다 ▲헌법을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신문을 이용 군통수권자에게 도전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등을 강조했다.여러가지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고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미 지상군과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술핵이다.만일 우리가 이들 지상의 수단들을 제거해버린다면 우리의 억지력은 더이상 신뢰할 수 없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언은 오전 오후 7시간동안 진행됐고 마지막에 스트래튼위원장은 북한군의 군사적 우위와 명백한 침략의도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카터대통령의 고집스런 주한미군철수결정은 의회의 반발을 가져올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미 지원사령부로영전 다음날 워싱턴포스트는 역시 1면 머리기사로 「카터의 대한정책 정면 비난」이라고 스트래튼위원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백악관은 즉시 반격에 나서 브라운국방은 내셔날 프레스클럽에서 로저스육참총장이 이미 나에게 결정사실을 통보했었으며 주한미군 지휘관들도 철군에 동의했다는등 변명을 늘어놓았다.그러나 나에게는 주한미군정책에 관하여 일체 함구령이 떨어져 있었다. 27일 로저스총장이 새보직을 통보했다.조지아주 맥퍼슨에 있는 미육군지원사령부 참모장이었다.참모부인원만도 2천여명에 달하는 미육군의 12개사령부중 가장 큰부대로의 영전이었다. 결국 카터대통령은 철군정책과 관련 대외적인 대통령의 권위를 확인했고 나의 영전조치로 군내부의 불만을 무마한 셈이었다. 다음해 4월27일 나는 조지아공대 ROTC생도들을 대상으로한 연설에서 카터대통령의 중성자탄 생산연기및 파나마운하정책에 대해 내견해를 밝혔다.소련의 상응조치를 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의 중성자탄 생산의 일방중단은 군사적으로 어리석고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또 파나마운하의 관할권 이양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었다. 이같은 견해가 또 AP통신을 타고 보도됐다. 다음날 나는 국방성으로 소환됐을때 알렉산더 육군장관과 로저스 육참총장에게 사의를 밝혔다.35년간의 군생활이 이렇게 마감됐다.마침내 위험한 임무는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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